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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시대 투자법
  • 인플레 시대 투자법[글로벌 View]
  •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기업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현금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는 소식이 이목을 끌고 있다. 보유 자산의 약 28%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적어도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장기적인 기대 수익 측면에서는 주식보다 채권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다.스티브 브라이스(Steve Brice)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CIO).우선 주식과 채권의 기대 수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앞으로 5년간 미 주식의 기대 수익률은 2023년 기준 5.7%였으나 작년엔 5.2%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의 기대 수익률인 4.7%와 비교해보면 채권이 주식보다 훨씬 낮은 변동성으로 유사한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과거 주식 비중에 무게를 뒀다면 앞으로는 채권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배분해야 함을 시사한다.다만 팬데믹 이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서 채권의 실질 수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고물가 환경은 포트폴리오 내 주식과 채권의 분산 효과를 낮추게 된다. 이렇다 보니 다수 투자자는 그저 현금을 비축하고 기회 요인을 관망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갈등하고 있다.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인플레이션이다. 몇몇 미국 투자은행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저물가 국면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을 고려해 채권이 더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우려는 일정부분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미 대선에서 공화당이 압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으로 관세 인상, 강경한 이민정책, 감세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경제에서 유휴 생산능력이 부족하고 수입품을 자체 생산으로 대체할 능력이 제한적이면 이러한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현 채권 금리에는 이미 이러한 위험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결국 해답은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정기적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적인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 금은 포트폴리오의 5~10% 정도로 비율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은 여전히 포트폴리오 구축에서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의 일드(수익)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투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전통적 시장 외에 다른 영역(대체 자산 활용)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사모 채권과 사모 주식은 9% 수준의 장기 기대 수익을 나타낸다. 따라서 사모 자산을 편입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기대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분산 투자 효과로 변동성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투자 기회에 대한 적정성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모 자산은 공모 시장보다 매니저에 따른 성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부동산 역시 관심을 둘 만한 투자 분야로 꼽을 수 있다. 기대 수익률은 공모와 사모 시장의 다른 투자처보다 낮지만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투자 환경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2025.01.17 I 김나경 기자
오픈AI, 월가 '큰 손' 오군데시 이사회 영입
  • 오픈AI, 월가 '큰 손' 오군데시 이사회 영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픈AI가 월가에서 가장 강력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아데바요 오군레시를 이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의 공동 창립자인 아데바요 오군레시(왼쪽)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의 공동 창립자인 오군레시를 이사로 임명했다. 오픈AI 이사회에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축출·복귀 이후 영입된 인물이어서 주목된다. 오군레시는 숙련된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월가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25억달러에 GIP를 블랙록에 매각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몇몇 기업에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에너지 기업 헤스 등에서 오랜 기간 비공식 자문으로 일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수석 독립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오픈AI가 수익 창출 법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오군레시의 자문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오군레시는 “오픈AI가 AI를 활용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려는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는 오군레시에 대해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조직에서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업 환경을 전문적으로 탐색하며 성공을 이끈 뛰어난 실적을 가지고 있다”며 환영했다. 이어 “그의 신중한 전략과 인프라 투자는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혜택을 책임감 있게 제공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5 I 방성훈 기자
AI 대세 속 웃는 美 증시…글로벌 챔피언 없는 유럽은 울상
  • AI 대세 속 웃는 美 증시…글로벌 챔피언 없는 유럽은 울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관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미국 증시는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은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미국이 글로벌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글로벌 증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 증시를 견인해온 AI가 내년에도 계속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은행주와 월마트 등 트럼프 수혜주에도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 되고 있어서다. 미국 빅테크에 대적할 상대가 없는 유럽은 독일·프랑스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혼란과 경기침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AI붐’에 글로벌 시총 10위 중 8곳 美 빅테크31일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8개가 미국 빅테크로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브로드컴이 9위 자리를 꿰차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일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산업별로도 AI 독식 현상이 두드러졌다. 10개 기업 중 무려 9개 기업이 AI 관련 기업이 장악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은 올해 모두 시총을 불리며 대세주임을 입증했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글로벌 시총 1위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던 애플은 AI 날개를 뒤늦게 달며 올해 하반기에 왕좌를 탈환했다. 애플은 지난달에만 주가가 무려 11% 급등하며 시총 4조달러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긴 MS는 엔비디아에 밀려 3위로 추락했지만 시총은 오히려 불어났다. 지난 1월 3조360억달러이던 시총은 지난 30일 기준 3조1580억달러로 증가했다. AI 열풍의 주역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3367억달러로, 연초보다 100% 이상 폭증했다. 같은 기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조8960억달러에서 2조3500억달러, 아마존은 1조66430억달러에서 2조32690억달러,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1조280억달러에서 1조4920억달러로 시총이 불어났다.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 기업 아람코는 시총이 2조200억달러에서 1조8008억달러로 쪼그라들며 시총 순위가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최대 석유 소비국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진 데다 올해 생산 과잉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실망감이 반영된 탓이다.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월마트와 은행주가 수혜주로 부상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고물가 덕을 톡톡히 본 월마트는 지난 11월 말 주당 90달러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에 시총이 지난해 초보다 3200억달러 이상 불어나며 시총 순위가 15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월마트는 내년 전망도 밝다. 고소득층 공략으로 코스트코 등 경쟁사 대비 사업이 탄탄한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인세 추가 인하로 인해 수혜 볼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손꼽힌다.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 역시 내년에 투자금이 유입될 분야 중 하나로 거론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장 많은 규제 받았던 만큼 규제 완화로 인한 수익 증가와 경기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사진이 표시되어 있다.(사진=AFP)◇명품·식품 등 올드 이코노미 기업 채운 유럽은 ‘찬밥’이에 월가에선 트럼프 집권 원년인 내년 미 증시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글로벌 금융분석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S&P500 지수가 내년 연말까지 7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AI 대세론이 지속하는 가운데 S&P500 지수가 내년 말 7100선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 증시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미국 빅테크가 글로벌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유럽 대표 기업들의 시총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유럽의 자존심인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시총 순위가 아홉 계단 추락한 28위를 기록했고,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도 20위권에서 50위권으로 밀려났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만 간신히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유럽 대표 기업들의 고전에 유로스톡스 600지수는 올해 5.8%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 이상 오른 S&P500지수에 견줘 극도로 부진을 보이며 2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 증시의 대표 기업이 명품과 자동차, 산업재, 광산업 등 주로 올드 이코노미 기업들로 채워진 탓이다. 실제 골드만삭스의 대형주 바스켓인 그라놀라스 바스켓에는 기술주가 SAP, ASML홀딩스 등 두 종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의 집권 정부 붕괴로 인한 정치·경제적 혼란 속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안 반스 넷웰스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거시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다른 부문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미국 기술주들이 실적에 대한 신뢰성을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면서 “이는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2024.12.31 I 양지윤 기자
40년간 아무도 예상치 못한 AI 붐에 대비한 '이 사람'
  • 40년간 아무도 예상치 못한 AI 붐에 대비한 '이 사람'[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열풍이 확산하면서 기존 산업 구조는 뒤집혔다. 세계의 중심에서 활약했던 인텔마저도 고꾸라질 만큼 AI 시대 흐름에 잘 올라타느냐 여부가 기업의 명운을 갈랐다. 월가에선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함께 주목받는 AI 기업이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델은 이제 단순한 개인용 컴퓨터(PC) 공급자가 아니다. 엔비디아와 인텔이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가속기 등을 활용해 AI용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구축하는 AI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AI 열풍에 힘입어 델의 주가는 올 들어 50%가량 뛰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델은 1990년대 중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PC 제조업체에서 180개국에 진출한 전 세계를 아우르는 AI 서버 기업으로 변모했다”며 “마이클 델 창업자가 40년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AI 열풍에 대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CEO(사진=AFP)◇90년대 PC 기업에서 ‘AI 서버’ 기업으로 변신델의 AI 기업으로 변화는 창업자 마이클 델(59) CEO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이다. 의사가 되길 원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텍사스대에서 의예과 공부를 했던 그는 1984년 19세 때 기숙사에서 업그레이드된 PC를 판매하면서 기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4년 뒤 델을 뉴욕증시에 상장시킨 후 27세 때 미 경제전문지 포춘의 500대 기업인에 최연소 CEO로 등극했다. 또 그는 36년째 델의 CEO로 재직하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 이어 미국 대기업에서 두 번째로 오래 재직한 CEO로도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는 창업 이후 꾸준한 혁신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사업 초기부터 하드웨어뿐 아니라 미래 기술을 대비한 전략을 세워 델을 단순한 PC 제조업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서버 인프라, AI 관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IT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델의 변신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1990년대 PC 시장을 지배하던 델은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저가 PC 확산과 스마트폰의 등장에 발목을 잡혔다. 결국 델 CEO는 창업 20년 만인 2004년 CEO직에서 물러났고 3년 뒤 복귀했지만, PC 시장의 성장 둔화와 새로운 경영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델 CEO는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포부에서다. 2013년 당시 그의 개인 자금 40억 달러를 포함해 총 249억 달러 규모 자금이 투입됐다. 그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장기적 비전을 설득했고, ‘기업사냥꾼’으로 불린 칼 아이칸을 물리치고 경영권을 지켜냈다. 또 다른 승부수는 2015년 스토리지 세계 1위 업체인 EMC ‘빅딜’이다. 인수를 위해 약 670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 당시 기술기업 간 최대 규모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델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관련 기술을 강화하며 AI 기업으로 변신할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월가에선 그의 성공 가능성에 암울한 전망을 쏟아냈지만, 델을 주식 시장에 5년 만에 재상장시켜 그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CEO(사진=AFP)◇“AI 초기 도입 단계, 폭발적 성장할 것”현재 델 CEO는 델 지분을 약 47%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자산에서 핵심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델 CEO는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개인 자산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기준 델 CEO는 약 1210억 달러의 자산으로 젠슨 황(1180억 달러)엔비디아 CEO보다 앞선 세계 부호 순위 12위에 올랐다.델 CEO가 리더로서 헌신과 강인한 정신으로 조직을 이끈 결과다. 그의 친구인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CEO는 “마이클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델을 아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겉으로 온화해보이지만 속엔 레슬러와 같은 투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또 기업가로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모습이 두드러져 오로지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뚝심’도 높이 평가된다. 델 CEO는 최근 인텔의 몰락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 언급을 피했으며, 조만간 들어설 트럼프 2기의 친기업 규제 환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치 이슈엔 관여하지 않는다”고 미소로 대신했다.델 CEO의 분신과도 같은 델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저장을 위한 고성능 서버와 스토리지 솔루션 공급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델의 서버 관련 매출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 2분기엔 80% 증가했다. 오픈AI가 챗GPT-4o를 훈련할 때 쓴 데이터양이 1만페타바이트인데, 델은 지난 2년간 총 12만 페타바이트의 스토리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델의 AI 서버 고객은 30~40개 수준에서 현재 2000개로 늘었고, 델 CEO는 “앞으로 몇 분기 안에 40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델은 일론 머스크가 작년에 창립한 AI 스타트업 xAI의 세계 최대 규모 AI 슈퍼컴퓨터로 꼽히는 ‘콜로서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델 CEO는 “AI 도입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본격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하는 ‘하키스틱’ 성장 곡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3 I 이소현 기자
'제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지금 들어가도 안 늦는다"
  • '제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지금 들어가도 안 늦는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의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브로드컴(티커명 AVGO)이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맞춤형 반도체로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월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분위기다.[사진 AFP]브로드컴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매출은 140억 5000만닫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주당 1.42달러를 길고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AI 관련 매출이었다.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AI 관련 매출이 220%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5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4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솔루션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10% 증가한 81억달러로, 이 중 AI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65% 성장한 38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브로드컴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3년간 AI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10월에는 오픈AI가 브로드컴와 자체 AI 칩을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브로드컴이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인 ASIC에 강점을 보이면서 주요 AI 개발사와의 협업을 늘리는 가운데 현재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도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JP모건은 현재 200억~300억달러 규모인 ASIC 시장이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로드컴이 55~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지배적 기업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한 달 33% 넘게 상승,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도 파운드리 업체 TSMC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치고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섰다.월가에서도 브로드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브로드컴을 섹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의 목표가를 19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트루이스트는 245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회사의 향후 매출 및 수익 성장 전망에 대한 확신이 더욱 높아졌다”며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40달러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브로드컴이 향후 2∼3년간 AI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4.12.21 I 신하연 기자
뉴욕증시, FOMC 충격서 일부 회복…엔비디아 3%↑
  • 뉴욕증시, FOMC 충격서 일부 회복…엔비디아 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투심이 일부남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4만2840.2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9% 오른 5930.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3% 상승한 1만9572.60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3.79% 급락하며 18.36까지 내려갔다.◇PCE물가 둔화세 멈췄지만..“예상보다는 덜 나빠”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1월에도 둔화세를 멈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상보다는 낮게 나오면서 악화됐던 투심이 일부 살아났다.미 상무부는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로, 10월과 동일했다.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11월 2.8%로 높아지며 둔화세가 멈춘 상태다. 다우존스 예상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다만 월별 상승률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느려졌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하면 11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4% 상승했다. 10월 상승률(2.3%) 보다 0.1% 포인트 높아졌고,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다우존스 예상치(2.5%)보다는 낮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1%로 10월(0.2%)과 전망치(0.2%)보다 낮았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상무이사인 크리스라킨은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에 지난 수요일 연준의 매파적 인하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는 것이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것이라면 실제로 좋은 소식”이라며 “연준 회의 이후 매도세는 중대한 과잉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 소폭 하락..10년물 4.53%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월가는 내년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 시장은 내년 3월, 그리고 10월에 두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치솟던 국채금리도 잠시 상승세를 멈췄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빠진 4.52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5bp 떨어진 4.312%에서 움직이고 있다.치솟던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6% 떨어진 107.8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도 0.65% 빠지며 156.41엔을 기록 중이다.◇엔비디아 3%↑…테슬라 3.5%↓엔비디아는 3.08%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1.88%), 아마존(0.73%), 알파벳(1.72%)도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도 3.46%빠지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상보다 약한 전망치를 내놓으며 급락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3.48%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 확보한 소식에 주가가 3.9% 뛰었다.◇국제 유가 소폭 반등..WTI 69.46달러뉴욕유가는 하루 만에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8달러(0.12%) 오른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6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동반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2024.12.21 I 김상윤 기자
  • 버크셔해서웨이, 2021년 이후 최고의 한해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자사주매입 동결과 주식 매도에도 2021년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BRK.A) 주가는 올해들어 전 거래일까지 24.76% 상승했다.올해들어 지난 6월3일 장 중 74만1971.38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최근 한달 사이 3% 가량의 조정으로 70만 달러를 밑돌고 있다.그럼에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9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월가는 2024년 1분기에만 1330억 달러 규모의 보유 주식 매도에 나서는 등 현금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했다.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애플(AAPL)에 대한 매도에 이어 지난 7월부터는 장기간 보유 중이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 축소까지 이어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또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주가 랠리로 밸류에이션이 오르자 자사주 매입 동결을 결정하기도 했다.이후 3분기 동안 이어졌으며 워런버핏은 “자사주 매입 가격이 보수적으로 결정된 버크셔해서웨이의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다시 매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버크셔해서웨이 투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현금보유 비중 증가다.올 3분기 결국 이 규모가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일부에서는 버핏이 경제침체기에 더 나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거나 또는 후임자인 그렉 아벨의 기반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현금 확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또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도미노피자(DPZ) 지분 5억 달러 매수와 함께 수영장 공급업체 풀 코퍼레이션(POOL)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개했으며, 위성라디오 기업인 Sirius XM(SIRI)지분도 30%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4.12.16 I 이주영 기자
'버핏' 투자한 日미쓰비시, 中서 구리 거래 사기로 1270억원 날렸다
  • '버핏' 투자한 日미쓰비시, 中서 구리 거래 사기로 1270억원 날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최대 종합상사이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상사가 중국에서 구리 거래 사기 피해를 입어 9000만달러(약 1270억원) 규모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이미지=일본 미쓰비시상사 홈페이지 갈무리)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산 소식통을 인용해 미쓰비시는 중국 상하이 법인의 거래 매니저를 해고했다. 그는 허가받지 않은 거래를 수행하고, 일부는 본인과 연관된 현지 기업들과 거래를 통해 회사 측에 6억위안(약 1160억원) 이상의 손실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는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추가적인 설명없이 “중국 무역 사업에서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하며 138억엔(약 1300억원) 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번 손실이 상하이 법인이 입은 사기 피해액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는 올해 초 구리 사업의 일부 고객이 거래를 정산하지 못하거나 만기가 된 대금을 체납한 후 사기 혐의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혐의를 받는 매니저는 구리 정광과 정제 구리 결제 조건을 일부 기업들에게 연기하도록 허용한 것을 발견했다. 일부 거래는 미쓰비시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이 매니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회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사 중 일부가 대금 지급을 지연하거나 디폴트(채무 불이행)하면서 사기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미쓰비시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당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사건이 완전히 드러나기 전에 중국을 떠난 것으로 보이며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요 종합상사가 사기 혐의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는 한 스타 트레이더가 허가받지 않은 구리 거래로 2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미쓰비시는 2019년 싱가포르 기반의 석유 거래 부문에서 3억달러 이상 손실을 보고한 후 해당 부서를 폐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건은 주요 상품 거래 회사들이 최근 겪고 있는 일련의 부정 행위 사례 중 하나로, 막대한 금액을 다루는 개별 거래자들이 회사의 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사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2024.12.04 I 양지윤 기자
한투운용, ‘트럼프 수혜’ 우주·금융업 공모펀드 수익률 1위
  • 한투운용, ‘트럼프 수혜’ 우주·금융업 공모펀드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트럼프 수혜’ 예상 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UH 펀드(해외주식형 공모펀드)와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해외금융 공모펀드) 2종이 동일 유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UH 펀드(C-e 클래스)는 6개월 수익률 50.93%를 기록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수익률(6.28%)를 크게 웃돌았다. 해당 펀드의 3개월 및 1년 누적 수익률은 각각 28.50%, 72.69%로 집계됐다.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UH 펀드는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전통 기업 및 떠오르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데이터 기반 밸류체인 분석으로 비상장 기업인 SpaceX의 파트너사에도 투자하며 혁신 기업 성장에 대한 간접적 노출도 추구한다.주요 편입 종목은 △로켓랩(Rocket Lab) USA(8.33%) △록히드마틴(6.81%) △플래닛랩스(6.20%) △조비에비에이션(4.78%) △인튜이티브머신스(4.61%) 등이다.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UH 펀드 운용역인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전 임기에서와 마찬가지로 방위 예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군사 및 민간 우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S-R 클래스)는 3개월 및 6개월 수익률이 각각 13.81%, 15.68%를 기록해 해외 금융 펀드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펀드의 연초 이후, 1년 수익률은 각각 28.10%, 40.84%이다.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는 글로벌 금융 산업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대표 투자은행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 위기 이후 대형은행 중심으로 산업 통합이 진행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가 발전하면서 투자은행 비즈니스가 자연스럽게 발전했다. 주요 편입 종목은 △JP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7.67%) △버크셔해서웨이(5.75%) △뱅크오브아메리카(5.14%) △웰스파고(4.75%) △골드만삭스그룹(4.55%) 등이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 운용역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서장은 “트럼프는 금융 부문의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후에는 자본 요건을 낮춰 금융 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12.02 I 원다연 기자
올해도 1조 6000억 사회 환원한 워렌 버핏 “내가 죽으면…”
  • 올해도 1조 6000억 사회 환원한 워렌 버핏 “내가 죽으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에도 연례 기부를 통해 1조 6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사망한 뒤 재산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기존보다 상세한 계획을 공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25일(현지시간) CNN방송, ABC방송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죽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간의 아버지는 항상 승리한다. 하지만 그는 변덕스러울 수도 있고, 실제로는 불공평하고 잔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은) 때로는 태어나자마자 또는 그 직후에 생명을 마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죽음이) 방문하기 전에 1세기 정도를 기다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나는 매우 운이 좋았지만, 머지않아 그는 나에게 다가올 것”이라며 “그의 눈치를 보지 않았던 나의 행운에도 나쁜 점이 있다. 2006년 (기부) 서약 이후로 내 자녀들의 기대 수명이 상당히 줄었다. 현재 자녀들은 71세, 69세, 66세다”라고 말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 6월 유언장을 수정해 사후 재산 대부분을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녀들이 자신이 남긴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길 바란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관련, 버핏 회장이 사망하면 그의 세 자녀인 수지 버핏, 하워드 버핏, 피터 버핏은 그의 재산을 어떤 재단에 어떻게 기부할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고 CNN은 부연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기대 수명이 짧아지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그 이후의 계획까지 마련하게 됐다는 게 버핏 회장의 설명이다. 버핏 회장은 “나는 왕조를 만들거나 자녀들의 세대를 넘어서는 계획을 추구하고 싶었던 적이 없다”며 “한때는 첫 번째 아내가 나보다 오래 살아서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결정해주길 바랬다”고 토로했다. 버핏 회장은 사망 후 자녀들이 자신의 뜻에 따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지만, 모두 기부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잠재적인 후임 수탁자 3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수탁자들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완전히 신뢰한다. 자녀들도 모두 그들을 알고 있으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2004년 사별한 첫 번째 아내 수전 톰슨 버핏의 사망에 따라 30억달러 규모의 재산을 분배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기부를 시작했다. 2006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자신의 가족 이름을 딴 재단에 정기적으로 재산을 기부해왔다. 버핏 회장은 이날도 11억 5000만달러(약 1조 6000억원)어치의 버크셔 주식을 가족 소유 재단 4곳에 기부한다며 추수감사절 전통을 이어갔다. 버크셔 A주 1600주를 B주 240만주로 전환한 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150만주,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에 각각 30만주를 기부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도 총 550억달러어치 버크셔 주식을 기부했으나, 지난해부터 기부를 중단했다.그렇다고 자녀들이 버핏 회장으로부터 한푼도 물려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버핏 회장은 2006년 기부 서약 당시 재산의 ‘대부분’(99%)을 기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으며, 오랫 동안 “엄청나게 부유한 부모는 자녀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재산을) 남겨줘야 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하게 남겨줘선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버핏 회장의 재산은 총 1500억달러(약 210조 4500억원)로 추산된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날 서한에서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부모들은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들에게 유언장을 읽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조언했다. 그는 “재산을 어떻게 분배하기로 결정했는지 자녀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의 질문에 답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1년 전 세상을 떠난 오랜 투자 파트너 찰리 멍거의 가족들이 유언장의 사후 지시 때문에 때론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며 헤어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2024.11.26 I 방성훈 기자
이재용 회장, 美 포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85위
  • 이재용 회장, 美 포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85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포함됐다. 국내 총수 중에서 이 회장이 유일했다.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포천이 최근 발표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8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천은 중단기 매출과 이익성장률 등 경영 성과와 비즈니스 건전성,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40개 산업 분야에서 리더 100인을 선정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포천은 이 회장에 대해 “삼성전자 회장이자 한국 최고 갑부로, 할아버지가 창업한 삼성에서 아버지 이건희 선대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 오랜 기간 교육받고 훈련 받았다”면서 “2014년부터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 활동해왔다”고 소개했다.삼성에 대해서는 “삼성은 전세계 최고의 메모리칩 제조업체이지만 가장 핫한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졌다”며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경쟁사인 TSMC에 자리를 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주가는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2017년 이래로 2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에서 1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뽑혔다.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위에 올랐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3위), 팀 쿡 애플 CEO(6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위), 샘 올트먼 오픈AI CEO(8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10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4위), 제이미 다이몬 JP모건 체이스 회장(5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9위) 등도 10위권에 올랐다.
2024.11.25 I 김소연 기자
‘애플’ 판 버핏, ‘도미노피자’ 담았다
  • ‘애플’ 판 버핏, ‘도미노피자’ 담았다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 피자 소매업체 도미노 피자 주식과 수영장 장비 유통업체 풀 코퍼레이션 지분을 소량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버크셔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기업의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 시간 외 거래서 7% 이상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버크셔의 3분기 말 주식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3분기 도미노피자 주식 130만주를 약 5억 5000만달러(7734억원)에 매입했다. 도미노피자 전체 주식의 약 3.6%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버크셔는 풀 코퍼레이션의 지분 1%를 약 1억 5200만 달러(약 2137억원)에 매입했다.두 주식 모두 올해 강세장에서는 소외돼 있었던 기업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올해 5.8% 상승했고 풀 코퍼레이션은 10% 하락했다. 도미노피자는 팬데믹 기간 초기에는 반짝 수혜를 입었지만, 곧이어 많은 기업이 포장·배달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익이 꺾였다. 풀 코퍼레이션 역시 팬데믹 당시에는 주택 소유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높은 실적을 냈으나 최근에는 높은 금리 비용이 주택 수요와 리모델링 수요를 꺾으며 주가가 하락했다.버크셔는 최근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보유주식을 많이 현금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분기만 360억달러의 주식을 매도하고 15억달러를 매수했다. 지난 2분기 버크셔가 매수해 주목을 받은 ‘울타 뷰티’는 이번 분기 95% 이상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타 뷰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떨어졌다. 이외 캐피털원파이낸셜(COF), 차터커뮤니케이션스(CHTR), 누 홀딩스(NU)의 지분이 감소했다. 반면 항공우주부품 기업인 하이코(Heico)는 3분기 도안 버크셔가 보유지분을 추가로 매수한 유일한 종목이었다. 버크셔는 5445주를 추가로 매수해 약 105만주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총 2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현금 보유액은 지난 2분기 말 2769억달러에서 3분기 말 3252억달러로 483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버핏은 지난 5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도 주식을 사고 싶지만, 위험이 거의 없고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한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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