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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했는데 혼인신고는 안 해요"…3년새 60% 늘어난 이유
  • "결혼식은 했는데 혼인신고는 안 해요"…3년새 60% 늘어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주택 대출이나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미루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사진=챗GPT)지난 7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가데이터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결혼 후 1년 이상 혼인신고를 미룬 부부는 2022년 2만9348건에서 지난해 4만7096건으로 약 60%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혼인신고 건수는 19만1690건에서 24만326건으로 23.4% 증가했다.전체 혼인신고 가운데 1년 이상 늦게 신고한 비율도 2022년 15.3%에서 2023년 16.8%, 2024년 19.0%, 지난해 19.6%로 높아졌다.혼인신고를 미루는 배경에는 대출과 청약 등 주거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디딤돌 대출의 경우 미혼자는 연소득 7000만원 이하가 기준이지만 신혼부부는 부부 합산소득 8500만원 이하를 적용받는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혼인신고를 하면서 소득 기준을 넘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청약도 혼인 전에는 각각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혼인신고 뒤에는 가구 단위로 묶이는 경우가 있다.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정책 대출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은 2020년 1만7520건에서 2023년 3만1637건, 2024년 3만5147건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2만640건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7월까지 9081건이 집행됐다.대출 금액도 2024년 9조57억원에서 지난해 5조522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7월까지는 2조357억원이었다.버팀목 대출도 2023년 3만3149건, 4조8577억원에서 올해 7월까지 5527건, 7469억원으로 감소했다.문진석 의원은 “결혼을 앞둔 부부들이 신고 시점을 저울질할 만큼 ‘결혼 페널티’가 현실적인 고민거리가 됐다”며 “신혼부부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혼인신고를 늦추는 유인이 커지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8 I 김민정 기자
‘탈달러’ 외치던 中, 美 국채 사들이는 까닭
  • ‘탈달러’ 외치던 中, 美 국채 사들이는 까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며 ‘탈(脫)달러’를 외치던 중국에서 미국 국채 투자가 늘고 있다. 중국 상업은행들이 달러 예금 금리를 높여 자금을 끌어모은 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위안화 강세를 완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정책적 판단도 있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행들이 최근 수개월간 달러 예금 금리를 올린 뒤 미국 국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중국 대형 국유은행들은 2023년부터 달러 예금 금리를 대부분 연 2.8% 수준으로 제한했다. 달러에 자금이 몰리면서 위안화 약세를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러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잔액 5만 달러(약 6719만원) 이상 예금에는 지난 6월부터 3% 이상의 금리를 적용했으며 일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은 4%에 가까운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도 “7월부터 달러 정기예금 시장에서 금리 인상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1년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3% 이상인 상품이 많고 외국계 은행도 한정 기간 우대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주요 국영은행의 위안화 예금 금리는 약 0.95%에 그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달러 예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은행권 소식통은 로이터에 “중국 내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아 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매수하려면 달러 예금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이 투자할 만한 매력적인 안전자산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7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97%로 연초 4.175%보다 0.6%포인트 이상 높다. 반면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1.877%에서 1.678%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의 금리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다.달러 예금 확대는 최근 가파른 위안화 강세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6.711위안으로 연초 7.029위안보다 크게 낮아졌다.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강해졌다는 의미다.위안화 강세는 수출 중심의 중국 경제에는 부담이다. 특히 중국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은 경제성장의 핵심 버팀목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하며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안화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로이터는 “은행들의 높은 달러 예금 금리가 달러를 흡수해 위안화가 너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해외 자산 투자는 국내 채권 수익률에 대한 하방 압력도 일부 완화한다”고 분석했다.다만 이번 움직임을 중국이 다시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오히려 감소세다. 6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줄어든 6334억 달러(약 851조원)로 2008년 9월 이후 최저다. 이번 달러 예금 확대와 미 국채 매입도 당장은 일부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달러 예금 금리 인상이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쩡강 톈푸리옌금융연구소장은 “외화자금 활용 경로가 제한적이고 달러 대출에 대한 국내 수요도 약하다”며 “높은 금리로 달러 예금을 계속 유치하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압박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6.09.07 I 이명철 기자
'잠실 르엘' 미리내집 찾은 吳 "임대주택 있어야 중산층 주거난도 숨통"
  • '잠실 르엘' 미리내집 찾은 吳 "임대주택 있어야 중산층 주거난도 숨통"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돕는 미리내집을 2030년까지 1만7500가구 추가로 공급한다. 공급 물량을 확보해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열어주고, 출산율 반등 등 주거안정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방문해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주택 공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아파트 미리내집을 방문해 “중산층도 이용 가능한 임대주택이 있어야 주거안정에 숨통을 틔우고 집 살 기회도 준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주택이 꼭 저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중산층이 선호할만한 주택도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미리내집은 월 소득 704만원, 총자산액 6억6200만원 이하의 아이없는 2인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주하게 하는 정책이다. 자녀를 출산하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2자녀 이상 출산한 가구는 시세보다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날 오 시장이 찾은 잠실 르엘 단지에는 미리내집 98가구가 마련돼 있다.다만 입주 단계에서 필요한 목돈은 미리내집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이를 덜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도입했다. 잠실 르엘에서는 미리내집 98가구 중 74가구가 분할납부제를 신청했다. 이를 통해 약 158억원의 보증금을 나눠 낼 수 있게 됐다. 시 전체로는 올 4~8월 미리내집 계약자 533가구 중 489가구가 이 제도를 이용해 765억원의 초기 보증금 부담을 덜었다.오 시장은 “새로 지어지는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일정 물량을 받아내 미리내집으로 설계하는 만큼 (입주시 목돈이 필요한)단점은 안고 가야 한다”면서도 “청년들이 입주하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점을 보완할 별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시는 주거 안정을 통해 신혼부부들이 자녀 출산과 양육, 내 집 마련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미리내집을 연 4000가구, 총 1만75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입주민 조사에서 주거 안정으로 새롭게 출산을 계획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는 정부에도 대출 규제 완화를 건의 중이다. 버팀목 대출 축소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에 대출 대상 주택 가격 기준을 4억원에서 6억7500만원으로 높이고, 대출 한도도 3억원으로 복원해 달라는 것이다.출산 이후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도 보완한다. 현재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후 출산한 자녀를 기준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시는 입주 전 출산한 자녀까지 자녀 수에 포함하는 방안을 확대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4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입주 전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해 혜택을 주고 있다.오 시장은 공급 물량을 늘려야 입주자 선택권도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체 장기전세주택 중 미리내집 공급 비율은 50%로 제한돼 있다. 시는 이를 7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관련 규정 변경을 건의하고 있다.오 시장은 “주거가 불안하면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기 어렵고, 아이를 낳더라도 안정적으로 키우기 어렵다”며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내 집 마련까지 꿈꿀 수 있도록 주거사다리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01 I 정윤지 기자
 “청담·잠실을 시세 56%에?”…솔깃했더니 보증금이 ‘헉’
  • [SHOT+] “청담·잠실을 시세 56%에?”…솔깃했더니 보증금이 ‘헉’
  • [이데일리 글=남소연, 사진=이영훈 기자] ‘서울 신혼집’ 마련의 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다. 서울시는 실제 시세보다 최대 56% 싼 금액으로 입주할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수억원대의 높은 보증금은 신혼부부들에게 여전히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8·3 세제개편안 발표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게시돼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8·3 세제개편안 발표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게시돼 있다.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 등 초고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는 매물이 쌓이고 수억원씩 호가를 낮춘 급매물까지 나오고 있지만, 가격 수준 자체가 워낙 높다 보니 신혼부부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거기에다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강북권 등의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붙자,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오르는 실정이다. 전월세 시장 역시 녹록지 않다.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 원하는 집을 찾기 어려워졌고,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임차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월세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대통령은 ‘집값 폭락’을 우려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아니냐는 볼멘소리만 터져 나올 뿐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에서 미리내집 사업과 관련 현장을 방문해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전월세난으로 고통받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서울시가 연일 띄우는 주택이 바로 ‘미리내집’이다. 미리내집은 시세 80%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장기전세주택이다.서울시는 2024년 7월 미리내집을 처음 공급한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7108가구를 공급했다. 앞으로는 매년 4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2030년까지 총 1만75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4월부터는 입주할 때 보증금의 70%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거주 기간 동안 연 2.73%의 이자를 내며 납부를 미룰 수 있는 ‘분할 납부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 경우 실제 시세의 56% 이하까지 입주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자녀를 출산하면 거주기간도 늘어난다. 기본 거주기간은 최장 10년이지만, 출산 시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2자녀를 출산하면 시세의 90%, 3자녀 출산 시에는 시세의 80% 수준으로 거주하던 주택을 매입할 수도 있다.특히 아파트형 미리내집의 경우, 보통의 공공 임대주택과 달리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서울 도심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해 모집 공고가 나올 때마다 큰 관심을 끌고 있다.내달 7~9일 신청을 받는 아파트형 미리내집에는 ▲래미안 레벤투스 ▲반포 자이 ▲청담 자이 ▲청담 르엘 ▲래미안 대치 팰리스 ▲디에이치 방배 등 총 58개 단지, 496가구가 포함됐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방문해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주택 공실을 둘러보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방문해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주택 공실을 둘러보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아파트 미리내집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이번 모집 대상 중 한 곳인 잠실르엘을 찾았다.잠실르엘은 잠실역 인근에 조성된 1865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이 가운데 98세대가 미리내집으로 공급됐다. 이번 모집에서는 ▲전용 45㎡ 10곳 ▲전용 51㎡ 1곳 ▲전용 59㎡ 14곳 등이 나왔다. 보증금은 각각 6억 2천여만원, 7억여원, 8억 4천여만원 수준이다. 다만, 분할 납부제를 적용하면 70% 금액인 4억 3천여만원, 4억 9천여만원, 5억 8천여만원만 내면 입주할 수 있다. 잠실르엘은 분할 납부제를 처음으로 적용한 미리내집으로, 총 98세대 가운데 74세대(76%)가 이 제도를 신청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에서 미리내집 사업과 관련 현장을 방문해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미리내집은 자녀를 출산하면 거주 기간을 최장 20년으로 연장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 저출생 주거 대책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새빛 어린이집에 방문해 아이들과 인사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새빛 어린이집에 방문해 아이들과 인사하고 있다.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고 해서 모든 신혼부부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값 자체가 높은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보증금을 낮춰도 실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이번 모집 공고에서 주요 단지로 소개한 디에이치 방배(59㎡)의 보증금은 8억 5000여만원, 오티에르 반포(59㎡)의 보증금도 9억 9000여만원 수준이다. 청담 르엘(59㎡)의 경우 11억 7000여만원, 서초 래미안퍼스티지(84㎡)는 13억 8000여만원까지 올라간다. 자산이 많지 않은 신혼부부에게는 수억원대의 보증금 자체가 또 하나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입주 자격과 실제 보증금 사이의 간극도 있다. 미리내집의 입주 자격 요건은 6억 6200만원(맞벌이 2인 무자녀 기준 총자산)이다.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하려고 해도, 수도권의 경우 임차보증금이 4억원 이하 주택만 지원 가능하다. 사실상 미리내집 대부분이 정책 대출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모 등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들에게만 유리한 제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서울시 역시 이 같은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 오 시장은 “목돈 마련이 어려워 입주하지 못하는 분들의 숫자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엄격한 대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서울시는 대출 대상 주택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대출 제한 개수도 복원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9.01 I 남소연 기자
새마을금고, 상반기 정책자금 2170억원 공급…지방 금융지원 확대
  • 새마을금고, 상반기 정책자금 2170억원 공급…지방 금융지원 확대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새마을금고가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를 위한 정책자금을 올해 상반기에만 2000억원 이상 공급했다.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전국 새마을금고가 햇살론, 지자체협약대출, 소상공인대출 등을 통해 총 217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상품별 취급 규모는 △햇살론 380억원 △지자체협약대출 1630억원 △소상공인대출 160억원 등이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을 기반으로 신용대출 등 어려운 취약차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지자체협약대출은 지방자치단체와 새마을금고 간 협약을 통해 관내 자영업자 등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소상공인대출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자생력 강화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상품별 취급 금리는 약 2~6%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새마을금고의 정책자금 공급 규모는 2023년 2958억원에서 2024년 3123억원, 2025년 4052억원 등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200억원을 지원한 만큼 연간으로는 지난해 지원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새마을금고의 정책금융 지원은 금융 취약계층이 몰려 있는 지방에 주로 공급된다. 새마을금고의 전국 3198개 점포망 중 3분의 2가 넘는 약 70%가 비수도권에 있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도 46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지역 금융망을 유지하고 있다.새마을금고는 고객의 상환 능력과 지원 요건 등을 검토한 뒤 햇살론과 같은 저금리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경우 관련 상품을 우선 안내하고 있다. 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역별 우수사례를 수집해 콘텐츠로 제작해 전국 금고에 공유하고 있다. 지역별 성공 사례를 확산해 정책자금 취급 역량을 높이고 현장 중심 금융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온 금융기관”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상황에 맞는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4 I 김세연 기자
세입자 53만원 냈는데 집주인 73만원 받는다…전세신탁이 뭐길래
  • 세입자 53만원 냈는데 집주인 73만원 받는다…전세신탁이 뭐길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의 3억원짜리 빌라에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4만원을 내고 사는 세입자가 정부의 ‘전월세 안심신탁’을 이용하면 월 주거비를 53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2년간 504만원, 계약을 한 차례 갱신해 4년을 거주하면 1008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 계산이다. 집주인은 전세금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기존 월세와 비슷한 월 73만원의 수익을 받는다.서울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토교통부와 HUG는 20일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전월세 안심신탁사업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월세 주택을 전세로 전환해 공급하는 새로운 임대차 방식이다.정부가 제시한 사례는 매매가격 3억원, 전세금 2억원인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이다. 전월세전환율 4.7%를 적용하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4만원 수준이다. 안심신탁을 이용해 전세금 2억원 가운데 최대 80%인 1억 6000만원을 연 3.97%로 빌리면 월 이자는 약 53만원이다.기존 월세보다 매달 21만원, 연간 252만원을 덜 내는 셈이다. 최초 계약기간인 2년이면 504만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4년간 거주하면 100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전세금반환보증과 전세대출보증에 별도로 가입할 필요도 없어 연간 약 34만원의 보증료도 아낄 수 있다.이 같은 구조가 가능한 것은 전세금을 집주인이 아닌 HUG가 관리하기 때문이다. HUG가 전월세안정화기구로서 임대인·임차인과 3자 약정을 맺고 전세금 전액을 지정 계좌에 예치받는다. 계약이 끝나면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직접 돌려준다.최인호 HUG 사장은 “전세보증이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사후보증이라면 전월세 안심신탁은 사전 예방책”이라며 “참여하는 임차인의 전세금을 HUG가 관리하기 때문에 전세사기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세입자가 꺼리던 주택도 전세 공급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게 HUG의 설명이다. 가령 3억원짜리 주택에 1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경우 기존 전세계약에서는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우려할 수 있지만, 안심신탁에서는 전세금을 HUG가 보관·반환한다. 다만 시세보다 전세금이 과도하거나 위반건축물에 해당하는지 등은 HUG가 별도로 검증한다.집주인은 전세금 2억원을 직접 받지 않는 대신 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얻는다. 연 4.35%의 약정수익률을 적용하면 월 73만원으로 기존 월세 74만원과 1만원 차이다. 펀드의 실제 운용실적에 따라 임대인이 받는 금액이 달라지지 않고 별도의 운용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공실과 연체 위험도 줄어든다. 계약기간 중 세입자가 중도 퇴거하면 새 임차인을 구하는 기간을 고려해 최대 2개월간 HUG가 약정수익을 지급할 계획이다. HUG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안심신탁 전용 전세대출 상품 출시도 협의하고 있다.임대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세제 지원도 추진한다. 최 사장은 “임대소득세 일부 감면 등 세제 지원은 확정적”이라며 구체적인 감면 폭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4%인 세율이 한 자릿수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등록 임대사업자는 임대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의무가 면제돼 보증료 부담도 줄어든다.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집주인에게 안심신탁과 주택연금을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가 제시한 사례에서는 안심신탁 수익 월 73만원에 주택연금 월 47만원을 더해 총 1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대규모 임대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별도 지원책도 검토한다. 여러 주택을 보유한 임대사업자가 보증금을 신탁하면 다른 사업장의 사업비나 퇴거자금 등으로 활용하던 유동성이 묶일 수 있어서다. HUG는 이에 대한 유동성을 보증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향후 안심신탁을 통해 받을 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안심신탁은 임대차시장뿐 아니라 주택공급 재원으로도 활용된다. HUG는 모인 전세금으로 주택공급활성화펀드를 조성해 HUG가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에 직접 대출한다. HUG는 연간 15조원의 전세금 예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가구당 3억원을 맡긴다고 가정하면 약 5만가구 규모다.HUG가 PF 사업장에 보증을 넘어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것도 처음이다. HUG는 올해 PF 대출보증 목표를 당초 11조원에서 14조원으로 높이고 내년에는 2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HUG가 최초로 PF 사업에 직접 대출·투자하게 된다”며 “주택공급과 주거금융의 공공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강화될 계기”라고 말했다.장기적으로 신탁금 규모가 충분히 커지면 여유자금을 공공임대주택 매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 사장은 신탁금이 100조원까지 쌓여 임대인에게 약정수익을 지급하고도 20조원의 여유자금이 생기는 상황을 가정해 “서울 빌라 한 채당 평균가격을 4억원으로 보면 5만가구를 매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신탁금이 대규모로 조성될 경우를 전제로 한 장기 구상이다.결국 관건은 집주인의 자발적인 참여다. HUG도 전세금을 주택 구입 등 레버리지로 활용하거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려는 집주인은 참여 유인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전세금을 정기예금 등 안정적인 자산에 넣어두거나 공실·연체 걱정 없이 일정한 월 수익을 원하는 집주인을 주요 참여 대상으로 보고 있다.사업은 의무제가 아닌 선택제로 운영된다. 우선 시세 20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주택 유형이나 임대인·임차인의 소득·자산 제한은 없다. 순수 월세와 보증부월세도 전세로 환산해 참여할 수 있다. 전세금은 일부가 아닌 전액을 HUG에 맡겨야 한다.HUG는 9월 모집공고와 10월 신청 접수를 거쳐 11월부터 3자 약정을 체결한다. 12월부터 시범 입주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LH 매입임대주택 500가구도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2026.08.20 I 이다원 기자
"대출 여력 확대? 남 얘기"…6억에 꽉 막힌 실수요자
  • "대출 여력 확대? 남 얘기"…6억에 꽉 막힌 실수요자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경기도 고양에 사는 직장인 김씨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2년 앞두고 서울 이사를 고민중이다.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워 매매를 고려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6억원을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도 가격이 계속 올라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주말 사이 금융권의 대출여력이 확대됐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지만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남의 얘기다. 김씨는 “우리같은 구축으로 옮기는 실수요자들은 달라진 게 없다”며 “이사갈 집에 맘에 들지 않아도 연말에 다시 대출이 안된다는 소리가 나오기전 결정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시내 한 은행(사진=연합뉴스)금융당국이 8·13 부동산 금융 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두배로 늘렸지만 기존 주택으로 이사하는 실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개별 차주의 대출 한도(상한 6억원)은 그대로이고, 별도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늘어난 대출여력 30조원의 상당부분이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주택공급 촉진용 집단대출에 쓰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9일 금융권을 소집해 8·13 대책에 따른 금융회사별 총량목표 조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집단대출은 신규 대출여력 30조원에 포함하지만 개별 은행의 일반 가계대출 목표와 분리해 유보분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은행 입장에서 대규모 입주단지의 잔금대출을 취급한다고 개별 은행이 부여받은 전체 총량 한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에만 약 7만가구, 26조원의 잔금대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늘어난 대출여력에서 이 집단대출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택 갈아타기를 하는 일반 차주다. 금융권이 공급하는 대출의 전체 규모는 커졌지만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팍팍한 대출 환경은 그대로다. 여기에 개별 금융회사의 한도가 일률적으로 두 배로 늘어나는 게 아니라 상반기 대출 취급 실적과 기존 총량 준수 여부, 대출 포트폴리오 등을 반영해 회사별 목표를 다시 정하기 때문에 대출 가능여부에 대한 불안감은 아직 그대로다. 예를들어 15억 이하 주택으로 6억원 상한의 주담대를 모두 받는다 할지라고 8억원의 금액을 자체 조달해야하고, 총량 관리를 받는 은행의 가계대출 목표치가 증가하더라도 대부분 주담대로 여력이 늘면, 8억원의 자체 조달해야하는 차주들은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기도 어려운 상황은 그대로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 오픈런을 겪은 차주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때 받자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은행별로 대출여력이 늘어난다고 해도 예상보다 한도가 빨리 소진될 수 있다”며 “또 다시 연말 오픈런이 조기에 오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들은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페널티를 없애기 위해 신혼부부의 소득기준이 완화됐지만 이 역시도 주택가격 상한이 6억원으로 그대로여서 체감 효과가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신혼부부의 보금자리론 소득 요건을 기존 ‘부부 합산소득 8500만원 이하’에 더해 ‘부부 중 1인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 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디딤돌 버팀목 대출도 부부 한명이라도 각각 6000만원 5000만원 이하라는 소득기준에 충족하면 대출이 허용된다. 부부합산 소득기준의 불합리함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가격 상한이 현실적이지 못하다.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모두 신혼부부의 경우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일때만 대출이 가능하다. 디딤돌대출은 2014년 출시 당시부터 주택가격 상한이 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4억원대에서 12억원대로 3배 가까이 오른 점을 고려하면 정책상품의 매력도 자체가 떨어지는 것이다.
2026.08.17 I 김보경 기자
"혼인신고 미뤄야 하나" 고민했는데…'결혼 페널티' 개선에 엇갈린 반응
  • "혼인신고 미뤄야 하나" 고민했는데…'결혼 페널티' 개선에 엇갈린 반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정책대출 소득요건에서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없애기로 하면서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는 13일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핵심은 혼인신고 후 부부 합산소득이 기준을 넘더라도 부부 중 한 명이 일반 소득요건을 충족하면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버팀목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그동안 온라인에서는 정책대출이나 청약 등을 이유로 혼인신고를 미루거나 대출을 먼저 받은 뒤 혼인신고를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A씨는 자신의 연소득은 6000만원 이하이지만 예비 배우자와 소득을 합치면 당시 디딤돌대출 소득 기준을 넘어선다며 미혼 상태에서 디딤돌대출 승인을 받은 뒤 한 달 정도 지나 혼인신고를 해도 문제가 없는지를 문의했다.또 다른 예비 신혼부부 B씨는 남편이 먼저 디딤돌대출 등을 이용해 집을 계약한 뒤 혼인신고를 하고 신혼부부 대상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알아보기도 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처럼 예비부부들이 혼인신고 시점까지 고민한 배경에는 정책대출의 ‘부부합산 소득’ 기준이 있었다. 결혼 전에는 두 사람이 각각 정책대출 소득요건을 충족하더라도 혼인신고를 하는 순간 소득이 합산되면서 기준을 넘어 대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결혼식은 올렸지만 주택 마련에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혼인신고를 미루면서 법적으로는 ‘남남’으로 남는 부부가 생겨난 이유다.정부가 이 같은 ‘결혼 페널티’ 개선에 나서자 SNS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관련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그렇지, 참 잘했어요. 결혼하며 손해는 웃기는 거지. 출산율 떨어진다며”라며 제도 개선을 반겼다.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관련 소식을 공유하며 “급하긴 한가보네”라고 반응했다.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문제가 커지자 정부가 뒤늦게 제도 개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다소 냉소적인 시선도 나타난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보금자리론은 오는 10월부터 부부합산 연소득이 8500만원 이하이거나 부부 중 한 명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이면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 두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디딤돌·버팀목대출도 같은 방식으로 개편된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중 한 명의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 버팀목대출은 5000만원 이하이면 부부 합산소득이 신혼가구 기준을 넘더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가령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과 7000만원인 사람이 결혼하면 합산소득은 1억2000만원이다. 현재 기준으로는 합산소득 때문에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제도 개편 이후에는 연소득 5000만원인 배우자를 기준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다만 이번 제도 개선만으로 이른바 ‘서류상 남남’ 현상이 완전히 사라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신혼부부들이 혼인신고를 미루는 데는 정책대출의 소득요건뿐 아니라 생애최초 주택구입 혜택과 청약 자격, 기존 주택 보유 여부 등 여러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결혼하는 순간 두 사람의 소득이 합산돼 정책대출 대상에서 탈락했던 대표적인 ‘결혼 페널티’가 완화되면서 대출을 위해 혼인신고 날짜까지 계산해야 했던 신혼부부들의 셈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26.08.13 I 김민정 기자
소득 합산 1억 부부도 디딤돌대출 받는다…‘결혼 페널티’ 개선
  • 소득 합산 1억 부부도 디딤돌대출 받는다…‘결혼 페널티’ 개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결혼 전에는 받을 수 있었던 정책대출을 혼인신고 후 부부 소득이 합산되면서 받지 못하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가 완화된다. 앞으로는 신혼부부 중 한 명이라도 일반가구 소득기준을 충족하면 디딤돌·버팀목대출과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공임대주택의 신혼부부 소득기준도 미혼 청년의 2배 수준으로 높인다.정부가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는 이 같은 내용의 결혼 페널티 개선책이 담겼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혼인신고 이후 대출·분양·청약 조건이 불리해진다는 청년들의 사연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이 대통령은 결혼으로 불이익을 받는 제도를 전수조사해 개선하라고 지시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책대출 소득요건이다. 지금은 혼인신고를 하면 부부합산 소득을 적용해 결혼 전에는 각각 대출요건을 충족했던 사람도 결혼 후 대상에서 탈락할 수 있다. 디딤돌대출의 경우 일반가구는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반면 신혼부부는 부부합산 8500만원 이하가 기준이다.앞으로는 부부합산 소득이 신혼부부 기준을 넘더라도 부부 중 한 명이 일반가구 소득기준을 충족하면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일반가구 소득기준은 보금자리론 7000만원, 디딤돌대출 6000만원, 버팀목대출 5000만원이다.예컨대 연소득 5000만원과 7000만원인 두 사람이 결혼하면 합산소득은 1억2000만원으로 현재는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없다. 앞으로는 연소득 5000만원인 배우자를 기준으로 심사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결혼 전 받은 전세대출의 금리 부담도 낮춘다. 현재는 전세대출 승인 이후 혼인하면서 부부합산 소득이 요건을 초과하면 0.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0.15%포인트로 절반 낮춘다.공공임대 입주기준도 손질한다. 현재 행복주택은 미혼 청년의 월소득 기준이 458만원인 반면 신혼부부는 763만원에 그친다. 정부는 신혼부부 기준을 939만원으로 높인다. 통합공공임대 일반공급은 월 798만원에서 924만원, 우선공급은 462만원에서 630만원으로 상향해 미혼 청년 기준의 약 2배 수준으로 맞춘다.공공임대에 살던 청년이 결혼한 뒤 소득이나 자산 기준을 넘었다는 이유로 곧바로 집을 비워야 하는 문제도 개선한다. 현재는 혼인 후 부부합산 소득·자산 기준을 초과하면 퇴거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한 차례 재계약을 허용한다. 신생아 가구에 한정했던 넓은 평형으로의 이주 지원도 자녀가 성장해 더 넓은 주거공간이 필요한 가구까지 확대한다.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적용되던 또 다른 ‘결혼 페널티’도 없앤다. 현재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디딤돌 전용 구입자금대출은 미혼 1인가구와 신혼가구 모두 연소득 7000만원이라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혼인으로 배우자 소득이 합산되면 대출 대상에서 탈락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정부는 혼인신고 자체가 주거 지원을 받는 데 불이익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책대출과 공공임대 등 관련 제도를 순차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결혼 페널티 관련 주요 제도 개선은 올해 하반기 시행할 예정이다.
2026.08.13 I 김은경 기자
“영업점 갈 필요 없다”…신협 햇살론, 모바일로 당일 대출
  • “영업점 갈 필요 없다”…신협 햇살론, 모바일로 당일 대출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신협중앙회(신협)가 저소득·저신용 근로자를 대상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햇살론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증 심사부터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해 서민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신협 온라인 햇살론 포스터.(사진=신협중앙회)신협은 모바일을 통해 보증 심사부터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햇살론’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신협 온라인 햇살론은 지원 대상과 목적에 따라 ‘햇살론 일반보증’과 ‘햇살론 특례보증’ 2가지로 운영된다.햇살론 일반보증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 평점 하위 20%에 속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출기간 5년 이내, 최대 1500만원의 한도를 제공한다. 햇살론 특례보증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 평점 하위 20%에 해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출 기간 3년 또는 5년(거치 기간 1년 선택 가능),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이다.대출 심사 승인을 받을 때 별도의 서류는 불필요하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 심사 및 보증서 발급 과정을 자동화한 덕이다. 또 신청 당일 즉시 대출금을 지급하는 등 급전이 필요한 금융소비자의 대기 시간을 대폭 줄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온라인 햇살론의 신청과 세부 금리·보증 조건 확인은 신협 모바일 앱(ON뱅크) 및 신협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신협은 이번 온라인 버전 출시를 통해 생업으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웠던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의 금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강형민 여신지원본부장은 “이번 통합 햇살론의 온라인 버전 도입을 통해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협은 지역사회의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8.11 I 김세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서 기술자립"…레드테크 中본토 상장 러시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다음은 8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美서 기술자립”…레드테크 中본토 상장 러시-월세 급증 韓임대시장 해외 큰손 1.3조 ‘베팅’-집주인 겨냥 세금에…세입자만 쫓겨날 판-李대통령 “2028년 광주 군공항 이전”…호남 반도체팹 속도전 주문-[사설]기대 이하 공공 기관 이전 효과, 반복되면 안돼-[사설]주가 누르기 방지법 논란, 징벌적 상속세도 따져봐야△종합-마약왕 잡은 합수본 해산 위기…특사경 수사도 혼선 불가피-선착순이 된 대출…아침 6시 땡하면 카뱅 주담대 ‘오픈런’△中 레드테크 공습-YMTC 낸드, 제재 우회로 삼전닉스 맹추격…CXMT보다 더 위협적-세계 최대 예금, 주식·채권으로 美 조준 ‘실탄’ 두둑히 늘린 中△종합-“韓 월세시장 더 커진다”…‘돈 냄새’ 맡은 글로벌 큰손 속속 진출-“메가프로젝트 전담조직 신설…주 52시간제는 노동계 동의 필요”-‘왕사남’보다 빠른 ‘오디세이’ 6일 만에 관객 200만명 돌파-“국장 못 믿겠네”…서학개미, 일주일새 美주식 6억달러 샀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文정부 전세난 잊었나…집주인 실거주 요건 완화해야 세입자 안 쫓겨나-증시급락에 세제개편 후폭풍 李대통령 지지율 4주째 하락△정치-김민석·정청래, 총선 상호 공천보장 가능할까-조국, 李정부에 연일 쓴소리 이유 “존재감 어필” vs “레드팀 역할”-尹정부 탄핵 31건 발의했지만…인용은 2건뿐-한미 17일부터 연합훈련…“전작권 전환 준비”△경제-환율 눈높이 낮아졌다…연말 1300원대 전망도-일하는 청년5.7만명 줄고 일 찾는 청년도 9.4만명 뚝-증시 머니무브에 가산금리도 낮아져…개인용 국채 시들△금융-가계대출 막히자 기업으로 눈돌린 은행-“알바비로 뭐할까요”…재무코치 문 두드리는 20대들-점포당 매출, 서울이 지방 2.8배-한화손보, 업계 첫 ‘성조숙증 검사비’ 보장 특약△글로벌-억만장자가 내각 주무른다…美 ‘과두정치’ 부활-日구마모토 반도체 공장에 TSMC·소니, 9조원 투입-中, 상반기 AI 창업 28% 급증…산업 고도화 정책 탄력-이란, 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에 강경파 배치-“애플, 중국 창신메모리 칩 적용 테스트”△산업-호실적 안주 안한다…미래먹거리 FDC·SMR 띄우는 K조선-美 특수합금 공장 가동 카운트다운 세아베스틸, 우주항공시장 공략 날개-시흥 힐스테이트선 로봇이 발레파킹 주차 걱정 없앤다-유럽 명품과 나란히…런던 럭셔리 백화점 장식한 LG 올레드TV-‘AI 우주강국 선도’…한화그룹, KAI 지분 15% 넘겼다△산업-숙련공 떠나기 전 AI 심어야…자율화 공장은 ‘생존 문제’-HD현대重, ‘9560억원’ 美 데이터센터 발전 엔진 수주-GS건설·LS일렉트릭, AI데이터센터 직류 배전 사업 협력-아재폰 탈피한 갤Z폴드8 남녀노소 다 사로잡았다△산업-“경력직 뽑아요”…AI가 바꾼 채용시장-바디프랜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속도는 기본…퀵커머스 ‘오프라인 매장 유치’ 경쟁 치열-삼성물산 패션, ‘준지’ 앞세워 中 럭셔리 시장 공략△제약·바이오-MASH로 영역 넓히는 노보…韓 비침습 환자 데이터 쌓는다-차세대 수술로봇 ‘스타크’ 등 리브스메드, 전제품 허가 신청-무릎 통증, 수술보단 자기 관절 오래 쓰도록 돕죠-올릭스, 수석부사장에 ‘GSK 출신’ 민지영 박사 영입△문화-아찔하8.4m 스크린 벼랑에서 ‘수어로 바위치기’-원조 K페스티벌의 진화 ‘케이콘’, LA서 판 키운다△부동산-“아이들 놀이터 뺏는 것”…‘주택난 해법’ 기대에도 주민 반발 등 난맥상-정비사업에 집중하는 서울 자치구들 전담조직 출범시키고 기간 단축 나서-“서울 정비사업, 인허가 단축·이주비 현실화해야”-‘덜 똘똘한 한채’ 15억~20억 아파트 절반 ‘신고가’△증권-“레버리지 아닌 테크기업에 장기투자해야”-또 매수 사이드카…850 뚫은 코스닥-2030 ISA 가입자 40%가 5년내 만기…‘무한연장’ 유지 촉각-대형 방산주가 비교 대상?…덕산넵코어스 ‘몸값’ 시끌△마켓in-첫 엑시트부터 3배 수익…PEF업계 악재 뚫어낸 ‘겁없는 루키’-“상법 개정발 M&A 규제 환경 대격변 덥쳐 주주·이사·FI 모두 만족할 거래 설계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속가능성 공시는 K제조업의 글로벌 新질서 합류 필수관문-“G8 물망 오른 한국, 국제 회계분야서도 목소리 내야”△피플-패럴림픽 영웅의 새도전 “체육인 인권 지키는 버팀목 될 것”-‘1만8776명’ 독립운동가 발자취 따라 달린다-“기본이 강한 ‘글로벌 AI인재’ 양성”-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LG전자 최석호·제엠제코 최윤화-“수수료 분급제, 보험산업 정상화 계기될 것”-박상신 DL이앤씨 대표 건설현장 폭염 대응 총력△오피니언-[목멱칼럼]반도체 산업은 AI산업이 아니다-[기고]돈보다 시간 필요한 새도약기금 채권 매각-[기자수첩]권한 커진 경찰, 신뢰 회복에 명운 걸어야
2026.08.10 I 정윤영 기자
"결혼하면 손해?" 李, 패널티 없어야…대출 문턱 낮춘다
  • "결혼하면 손해?" 李, 패널티 없어야…대출 문턱 낮춘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결혼 패널티’(미혼일 때보다 결혼 후 불이익을 받는 것) 제도 개선을 지시하며 디딤돌대출·버팀목대출 등 신혼부부 대상 정책 금융을 개선 대상 첫손에 꼽았다. 이미 정부·여당에서 소득 기준을 손봐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은 만큼 소득 기준 등 이들 상품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대통령.(사진=뉴시스)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우리 청년들이 국가의 정책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결혼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제도상 불이익을 면밀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개선 대상 과제로 22건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꼽은 개선 과제는 디딤돌 대출·버팀목 전세자금대출·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상품이었다. 현실에 안 맞는 소득 요건 등으로 인해 오히려 결혼 후 불이익을 받는 결혼 패널티의 대표 사례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일례로 청년층에게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디딤돌 대출이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경우 신청 요건이 미혼자는 연소득 7000만원 이하지만 신혼부부는 부부 합산 소득 8500만원 이하다. 각자 한 해 소득이 7000만원인 부부가 있다면 혼인 신고를 하지 않으면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혼인 신고를 하면 소득 초과로 대출을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역시 현재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 순자산 5억1100만원에 주택 가액도 최대 6억원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역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버팀목 전세자금대출도 신혼부부 소득 기준이 7500만원으로 미혼자 소득 기준(5000만원)의 1.5배밖에 안 된다. 결혼 전 받은 버팀목 대출을 결혼 후 연장할 때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넘기면 가산금리도 물어야 한다.이 대통령이 이들 정책금융 상품의 소득 요건 완화를 직접 언급한 만큼 금융당국에선 조만간 소득요건을 현실화한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결혼 패널티 해소를 위해 디딤돌·버팀목대출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개인 기준의 2배로 올리거나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수준인 1억 3000만원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4월 지방선거 공약으로 디딤돌대출의 신혼부부 소득 기준을 85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신혼부부의 생활비가 1인 가구 생활비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신혼계수’를 대출 자격 기준에 반영해 신혼부부의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고도 공약했는데 이 역시 금융당국의 개선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의 생활비가 1인 가구보다 1.6배 많다면 그만큼 1인 가구보다 소득 기준을 높여주는 방식이다.이 대통령은 엑스에서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대상 확대와 출산·입양 요건을 완화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재는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지 2년 이내인 가구만 신생아 특례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을 늘리고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자산 기준이나 주택 가액 등도 손볼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09 I 박종화 기자
장동혁 "결혼 페널티 만든 건 李정부…유체이탈 화법"
  • 장동혁 "결혼 페널티 만든 건 李정부…유체이탈 화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재명 대통령이 결혼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 22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 ‘결혼 페널티’를 만든 것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과 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국가 정책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결혼 페널티 22개를 바로잡겠다고 한다”면서 “유체이탈 화법의 절정”이라고 적었다.그는 정부가 지난 6·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디딤돌·버팀목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규제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신생아 특례대출까지 줄였다면서 “본인들이 막아놓은 것을 이제 와서 풀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장 대표는 정부의 정책 개선 방침이 청년층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2030세대 지지율이 폭락하고 청년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겁이 나긴 하는 모양”이라면서도 “애당초 방향부터 틀렸다”고 말했다.이어 청년층이 원하는 것은 대출 규제 완화나 현금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기업들이 좋은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개혁하라는 것”이라며 “주식으로 인생이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올바른 금융시장을 만들고, 열심히 일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부동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정부의 청년 주거·일자리 정책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폐 버스 청년 주택’ 같은 것을 정책이라고 내놓고, 논두렁을 뛰어다니며 농지를 조사하거나 세금 체납자를 쫓아다니는 일을 청년 일자리라고 내놓는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해 ‘노란봉투법’ 개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 대표는 “말은 저렇게 하지만 22개 가운데 과연 몇 개나 고칠 수 있을까”라며 “청년의 희망을 찾는 길은 정권교체 외에 다른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2026.08.09 I 장병호 기자
李대통령 "결혼으로 겪을 제도상 불이익 조사할 것"
  • 李대통령 "결혼으로 겪을 제도상 불이익 조사할 것"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국가 정책 때문에 청년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이같이 밝히고 “결혼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제도상 불이익을 면밀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게시글에 ‘청년 목소리로 찾은 결혼 페널티 22개’ 과제로 △디딤돌 내 집 마련 및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 소득요건 완화 △신생아 특례대출 맞벌이 소득 기준 확대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요건 완화 △결혼 후 소형 2주택 보유 세대 청약 신청 허용 △결혼 후 2주택자 취득세 중과 제외 확대 △혼인 관련 세액공제 불이익 개선 등을 첨부했다.이 대통령은 “청년 포럼과 부동산 토론회, 관계부처 검토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대출, 청약, 세제와 같이 주거와 자산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22개 과제가 우선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또 그 방안이 모두에게 공정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하나씩 꼼꼼히 살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실제 체감하실 수 있는 크고 작은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며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제도가 있을 경우 편하게 말씀해주면 좋겠다. 결혼이 부담이 아닌 희망찬 새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특히 대출 및 청약 등에서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에 대해 보고받고 “반드시 찾아내 고쳐야 한다”며 사례를 찾아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사진= 이재명 대통령 'X' 캡처)
2026.08.08 I 박철근 기자
 국민성장펀드에 1조 메가펀드까지… '데스벨리' 메우는 정부
  • [K바이오 펀드 上] 국민성장펀드에 1조 메가펀드까지… '데스벨리' 메우는 정부
  •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정부의 정책자금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대 난제였던 후기 임상 자금 공백을 향해 투트랙으로 투입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가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실제 집행을 개시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는 1조원 메가펀드의 마지막 조각인 임상3상 특화펀드의 주관 운용사를 선정하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막대한 비용 탓에 '죽음의 계곡'으로 불려온 임상 3상 단계를 국가가 직접 떠받치겠다는 구상이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국민성장펀드, 바이오에 8850억 실탄 집행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정책금융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2차 메가프로젝트에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구축 및 연구개발(R&D)을 포함하고 글로벌 임상 3상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저리대출,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지원 방식으로 제시했다. 운용 규모는 200조원에 달하며 바이오·백신 분야에는 총 11조 6000억원이 배정됐다.기대감에 머물던 지원은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승인받았다. 바이오 기업이 국민성장펀드로부터 직접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25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500억원은 리가켐바이오 대주주와 국내 기관 투자자가 부담한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8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유방암 치료제는 임상 3상 단계다.앞서 지난 5월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지원받았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과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 L하우스 증설에 투입된다. 같은 달 동아쏘시오그룹의 CDMO 계열사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도 85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확보해 인천 송도 제1공장 설비 증설에 나섰다. 지금까지 바이오 분야에 집행·승인된 자금만 8850억원에 달한다.◇복지부 1조 메가펀드, 임상3상 특화펀드로 '마지막 조각'보건복지부의 정책펀드 트랙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5강 도약을 위해 1조원 규모 '메가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임상 3상 특화 펀드' 등 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내년에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그 일환으로 복지부는 지난 27일 임상3상 특화펀드 주관 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기존 목표 결성액(1500억원)을 상회하는 1700억원 규모로 결성 목표를 설정했다. 해당 자금으로 후기 임상 기업 10개 내외를 대상으로 신약 완주를 집중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임상3상 특화펀드는 신약 개발 과정 중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투자 위험도가 높은 후기 임상 단계의 투자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임상 완주 및 상업화까지 지원을 목표로 하는 정책 펀드다.특히 복지부는 목표액의 80%인 1200억원 이상만 확보되면 투자를 조기 개시할 수 있는 '우선 결성 방식'을 허용해 자금이 시급한 기업에 신속히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 6월부터 조성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에 이어 이번 펀드까지 성공적으로 결성되면 총 9496억원이 확보돼 '1조원 메가펀드 조성' 목표에 다가서게 된다.◇공통분모는 '임상 3상'…기술 헐값 유출 끊는다두 트랙의 초점은 모두 임상 3상에 맞춰져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은 초기 기초연구와 달리 수천억원대 비용이 소요돼, 임상 2상까지 마치고도 유망 신약 기술이 해외로 양도되는 사례가 반복돼왔다.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57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수혜 예상 기업으로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큐라클(365270) △엔솔바이오 등을 꼽는다.성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펀드는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도 자금 부족으로 후기 임상을 주저했던 기업들에게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정부가 최초로 조성한 임상3상 특화펀드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이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투자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8.04 I 홍주연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 BNK금융·양대 노총과 '건설노동자 포용금융' 업무협약 체결
  • 건설근로자공제회, BNK금융·양대 노총과 '건설노동자 포용금융'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가 BNK금융그룹, 양대 노총과 손잡고 건설노동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나섰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2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BNK금융그룹, 한국노총 건설연맹,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과 함께 '건설노동자 포용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건설근로자공제회)이번 협약은 국민주권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서민·취약 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에 따른 협업의 산물이다. '모든 국민이 소득이나 신용 수준에 관계없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금융 취약계층인 건설노동자들에게 저금리 혜택과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해 생활 안정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와 BNK금융그룹은 건설노동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기획·공급하고, 산재 피해 노동자에 대한 채권 탕감 등을 추진한다. 공제회는 대출 심사에 필요한 공제부금 적립내역을 제공하고, 양대 노총은 조합원과 전국 건설노동자들에게 금융지원 제도 홍보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협약의 후속 조치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건설노동자 전용 저금리 금융상품(신용대출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그동안 건설노동자들은 금융 접근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용이 낮고 소득 증빙이 어렵다는 이유로 생활자금이 필요한 순간에 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노동단체들은 시중은행과 협력을 통한 저리 대출상품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또한 지난 3월 노동부 주재 '건설업 타운홀 미팅'에서도 건설노동자들의 금융지원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협약은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한 결과다.장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건설노동자들에게 금융은 높은 담장처럼 느껴졌지만, 이번 협약은 그 담장을 낮추고 새로운 포용금융의 길을 함께 열어가는 약속"이라며 "건설노동자들이 금융의 주변부가 아닌 중심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앞으로도 노동자 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금융·복지·퇴직공제 등 다방면에서 건설노동자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7.29 I 김성수 기자
혼인신고 할까, 미룰까…집·소득 따라 달라지는 ‘결혼 셈법’
  • 혼인신고 할까, 미룰까…집·소득 따라 달라지는 ‘결혼 셈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에서 혼인신고에 대한 페널티를 언급하며 결혼 시 혼인신고 유무에 따른 셈법에 관심이 모인다. 신혼부부들의 경우 소득, 현재 부동산 소유 현황, 정책 대출 등에 따라 유불리를 명확히 따져본 뒤 혼인신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뉴스1)2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24만 326쌍 중 4만 7096쌍(19.6%)이 결혼 후 1년 이상이 지나고 혼인신고를 했다. 이는 2020년 12.8%에서 6.8%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는 ‘결혼 페널티’가 꼽힌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소득에 따라 신혼부부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혼인신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예비 신혼부부 중 한 명이 집이 있는 경우 혼인신고를 할 경우 불리하다. 혼인신고를 할 경우 무주택자인 나머지 한 명의 청약 기회 자체가 날아가기 때문이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무주택자가 청약에 도전, 1주택을 추가 취득한 뒤 혼인신고를 하더라도 세제적 측면에서 다주택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혼인합가 특례’가 적용돼 10년 안에 한 명의 주택을 처분할 경우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에서 1가구 1주택 혜택을 적용받게 된다.부부 합산소득이 8500만원을 넘어가고 저리의 정책 대출이 필요하다면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생애 최초 디딤돌 대출 소득기준은 미혼일 경우 7000만원(청년 기준)이지만 신혼부부는 8500만원이다. 디딤돌 대출의 경우 이자가 최대 연 3.6% 수준이라 시중 은행 이자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다만 최대 대출액이 미혼(생애 최초 기준) 2억 4000만원, 신혼부부 3억 2000만원이며 대상 주택가격 역시 미혼 5억원 이하, 신혼부부 6억원 이하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혼인신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장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경우에도 혼인신고에 따른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버팀목 전세대출이다. 버팀목 전세대출의 경우 소득기준이 신혼부부 기준 합산 7500만원, 일반은 5000만원이다. 만약 부부의 합산 소득이 7500만원을 넘지만 한쪽의 소득이 5000만원 이하라면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버팀목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버팀목 대출 역시 이자가 연 3.3%가 최대라 내 집 마련을 위한 자본 마련에 탁월한 선택이다.다만 서울에 전세를 구하는 신혼부부들 중 합산 연봉이 1억 3000만원 이하일 경우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서울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전세대출은 7억원 이하 주택에 최대 3억원(임차보증금 90% 이내)을 빌려주는 대출로 서울시가 이자지원금리를 일정 수준 지원하는 제도다. 이자지원금리는 소득 구간과 각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합산 연봉이 1억인 신혼부부가 전세보증금 4억원을 내고 이 중 3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월 이자 부담금은 62만 5000원(연 2.25%)이다.당장 정책 대출이 필요하지 않고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혼인신고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기간은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으로 충분한 자금을 마련한 뒤 7년의 기회를 얻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2026.07.29 I 김형환 기자
역대급 실적, 증권이 끌었다
  • 역대급 실적, 증권이 끌었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의 가계대출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증시 호황에 힘입은 증권 계열사의 비이자이익 확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상반기 수준의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도심에 설치된 은행 ATM기.(사진=뉴스1)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1조 3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조 3254억원)보다 약 9.8%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1% 성장한 3조 8846억원으로 리딩금융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한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한 3조 44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리딩금융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 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과 외화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수수료 수익 증가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특히 우리금융은 2분기에만 1조 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보험사의 금융그룹 편입과 증권·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증시 호황에 파이 키운 비은행계열사…비이자이익도 ‘껑충’상반기 금융그룹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한층 커졌다는 점이다.KB금융의 상반기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796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35%로 급증했다.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도 35%로 높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전년 동기보다 123.1% 늘어난 57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올해 상반기 18.8%로 지난해 말 12.1%에서 6.7%포인트나 상승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나 성장했다. 아울러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도 각각 1259억원, 104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크게 확대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 효과에 더해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비이자이익 증가세도 뚜렷했다. KB금융의 상빈기 비이자이익은 3조 6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2조 6381억원으로 19.7% 늘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4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으며 우리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1조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었다.이자이익의 경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앞으로도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며 이자이익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가파른 실적 성장에 주주환원 경쟁도 가속역대급 실적에 힘입은 금융그룹의 주주환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B금융은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신한금융도 2분기 주당 74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오는 10월까지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한다. 올해 확정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 4000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규모(1조 2500억원)을 넘어섰다.하나금융은 이날 기존 밸류업 정책을 강화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2.0’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목표를 기존 10% 이상 유지에서 12% 이상으로 높이고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했다.우리금융도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상반기 소각을 마친 2000억원을 더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증가한다. 우리금융은 2분기 주당 22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규모로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한다.다만 이 같은 상반기 실적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식시장 거래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이고 이 부분이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외 투자자와 기관의 자금 유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26 I 이수빈 기자
"7000만원 무이자" 최장 10년 지원…파격 조건에도 미달, 왜
  • "7000만원 무이자" 최장 10년 지원…파격 조건에도 미달, 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무이자로 최대 7000만원까지 보증금을 지원해주는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이 파격적인 혜택에도 일부 전형에서는 지원자가 모집인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안심주택에 대한 조건이 비교적 까다로워 임대인이 달가워하지 않아 대상지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SH에 따르면 지난 5월 접수를 마친 2026년 제1차 장기안심주택 청약접수 결과 청년 특별공급 부문은 3000명 모집에 2967명이 지원해 33명 미달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1500가구 모집에 364명이 지원해 미달율 75.7%에 달했으며 세대통합 특별공급 또한 50가구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15명 미달이 났다.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일반적인 임대주택과 달리 ‘집’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증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의 경우 원하는 주택(4억 9000만원 이하)의 보증금을 최장 10년 동안 40%, 최대 7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는 파격적인 사업이다. 게다가 주택도시기금 전세대출인 버팀목 대출도 동시 이용이 가능해 임차인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 같은 장점에도 청년 특별공급과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미달이 난 이유는 ‘대상지’를 구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장기안심주택은 보증금을 지원받아 대상지를 임차인이 직접 구해야 한다. 임차인이 집을 구해서 SH에 권리분석 심사를 넣으면 SH가 이를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해 지원 가능한 주택인지 확인한다. 이후 임대인과 임차인, SH가 함께 삼자 계약을 맺는 구조다.엄격한 심사 과정 자체를 임대인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대상지 물색이 쉽지 않다는 게 수요자들의 반응이다. 과거 장기안심주택 사업에 참여했던 A씨는 “SH 사업을 한다면 바로 거절하는 부동산이 10곳 중 6곳 정도였다”며 “세 달 동안 매달린 끝에 겨우겨우 집을 구했다. 다시는 하기 싫은 경험”이라고 울상을 지었다.대표적인 것이 반환보증보험이다. SH의 경우 서울보증보험(SGI) 반환보증에 가입하는데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 반환보증에 비해 가입요건이 까다롭다. 예컨대 공시가격 환산 한도의 경우 HUG나 HF의 경우 공시가격 140%에 담보인정률(90%)을 곱해 126%까지 인정해주지만 SGI의 경우 공시가격 130%에 담보인정률을 곱해 117%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이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대상 주택이 확 줄어들면서 선택지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신혼부부 특별전형의 미달률이 높은 이유는 ‘4억 9000만원’이라는 최대 전세보증금 한도에 있다. KB부동산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중위가격은 6억 1333만원으로 4억 9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게다가 전세 매물이 줄고 이에 따라 ‘임대인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임대인들이 복잡한 장기안심주택보다는 임차인과 단 둘이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장기안심주택 상품을 다뤄봤다는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료를 지원받긴 하지만 워낙 복잡하고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 임대인들이 꺼리는 상황”이라며 “싼 물건은 안 보고 계약을 하는 상황인데 굳이 불편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서울시와 SH는 최근 개선 작업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달 사유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격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소득이나 주택 면적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모집에서는 개선안을 통해 미달을 막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전문가들은 당사자들이 직접 대상지를 구하는 것이 아닌 SH가 미리 대상지를 물색한 이후 수요자들이 계약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제도 취지 자체가 좋기 때문에 SH나 서울시에서 미리 공고를 내 사업에 참여할 임대인을 모집하고 이후 임차인이 선택하도록 한다면 제도의 실효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07.24 I 김형환 기자
'청년=실수요자' 다시 쓴다…핀셋 지원론 부상
  • '청년=실수요자' 다시 쓴다…핀셋 지원론 부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출을 무리하게 더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계약한 생애최초 무주택 실수요자만이라도, 계약금을 날리는 상황은 막아달라는 겁니다.”정부가 부동산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국민 제안 게시판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불안에 빠진 청년과 신혼부부의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얼마전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한 A씨는 오는 10월 잔금을 치러야 하지만, 은행들이 대출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A씨는 “이미 낸 (주택매매) 계약금은 평생 모은 돈인데, 이러다 날리는 것 아닌지 걱정돼 새벽에 잠이 깨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결혼 3년 차 신혼부부 B씨도 생애 첫 집 마련을 위해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약 2억원을 납입했지만, 은행권 대출 한도 축소로 잔금을 치르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 그는 “생애최초 실수요자는 투기꾼이 아니다”며 “이미 세운 자금계획만이라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정부 게시판에 이 같은 호소가 이어지는 것은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부모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청년·무주택자=실수요자’라는 기존 주거금융 지원체계를 유지할지, 보다 선별적인 지원체계로 전환할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오는 23일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는 청년 주거금융과 정책모기지 개편 방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2030세대 주택보유율 21.5%…자가 줄고 월세 늘어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 가구주의 주택보유율은 2019년 27.4%에서 2025년 21.5%로 하락했다. 자가 거주 비중도 25.8%에서 19.2%로 낮아진 반면 보증금 있는 월세 거주 비중은 28.7%에서 34.6%로 높아져 청년층의 주거가 월세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신혼가구의 주택보유율 역시 36.0%에서 32.2%로 떨어졌다.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질수록 정책금융 의존도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버팀목대출 등을 포함한 정책 주택금융 잔액은 지난해 5월 330조4986억원에서 올해 5월 337조4869억원으로 1년 새 약 7조원 늘었다.하지만 정책금융도 예전만큼 든든한 버팀목은 아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최근 5%대로 올라섰고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대상인 6억원 이하 주택도 빠르게 줄고 있다.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워질수록 정책모기지로 수요가 몰리지만 정작 이용 문턱은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청년 주거금융 지원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대열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은 현재 자산뿐 아니라 미래소득을 대출 심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자산만으로 대출 한도를 정하면 안정적인 직업과 상환능력을 갖춘 청년도 집을 사기 어렵다”며 “부모 지원 여부에 따라 청년층 내부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지원 확대가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금융지원만 확대하면 혜택은 매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청년층 대출 완화를 “목마른데 소금물을 마시는 격”이라고 비판했다.청년을 모두 실수요자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서영수 SK증권 상무는 “서울 아파트 거래의 약 40%를 30대가 차지한다”며 “부모의 자산 지원을 받아 고가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과 자력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청년을 동일하게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전세대출 역시 보편 지원보다 취약계층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겸 경제전망실장은 “전세대출이 주거 안정을 돕는 기능도 있지만 전셋값과 집값을 끌어올리는 측면도 있다”며 “시장 안정이 필요한 시기에는 취약계층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미래소득 반영해야” vs “집값·부채만 키워”결국 논쟁의 핵심은 대출을 더 풀 것이냐가 아니라 누구를 실수요자로 볼 것이냐다. 부모 자산을 바탕으로 이미 충분한 구매력을 갖춘 청년과 부모 도움 없이 소득만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청년을 같은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정부는 오는 23일 부동산 종합 대토론회에서 정책모기지와 전세자금대출, 청년 주거금융, 가계대출 총량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청년·무주택자를 일률적으로 실수요자로 보는 기존 지원체계를 유지할지, 소득과 자산, 상환능력 등을 반영한 ‘핀셋 지원’으로 전환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가계부채 관리와 실수요자 보호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정교한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청년층 지원도 연령이나 무주택 여부만으로 대상을 정하기보다 소득과 상환능력, 보유 자산 등을 함께 살펴 실제 금융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집중하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19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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