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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진료 기록’, 어디서든 조회 가능한 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건강정보 고속도로(본인진료기록열람시스템) 의료데이터 제공기관 확산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19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 정세영 정보화실장,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원장이 참석했고, 1층 로비에서는 개통식을 기념하여 환자와 내원객에게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활용방법을 알리는 홍보부스를 운영했다.건강정보 고속도로란 의료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여러 기관이 가지고 있는 환자의 진료⦁처방이력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저장하고 모바일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는 이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다. 검사결과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새로운 병원 의료진에게도 웹뷰어를 활용해 쉽게 전달할 수 있다. 환자의 건강정보를 전달받은 의료진은 이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추진한 이 사업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여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의료기관들이 의료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거점저장소를 구축했다.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술은 ‘차세대 의료정보 상호운용성 기술표준(FHIR)’이다.이는 이전에는 의료기관들 간 호환되지 않았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해 저장하는 거점허브를 마련한 것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이 거점허브를 통해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교류할 수 있다. 이로써 의료진은 새로운 다른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이후 본 사업에 참여하는 새로운 의료기관의 의료데이터도 쉽게 호환되는 장점이 있다.이번에 완수한 사업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환자는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진료이력 ▲건강검진기록 ▲예방접종기록 ▲처방 받은 약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본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라면 별도의 의무기록지 없이 ▲진단 및 약물처방 내역 ▲진단⦁영상⦁병리 검사결과 ▲수술 및 처치 내역도 볼 수 있다.본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본 환자가 새로운 병원에서 진료를 볼 경우, 앱 화면, PDF, 웹뷰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건강정보를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새로운 병원이 해당 사업에 참여한 병원이라면, EMR웹뷰어 화면에서도 진료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은 “이번 사업은 환자들이 개인 의료기록을 보다 쉽게 조회하고 활용함으로써 편리성 및 진료 연속성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편리성과 의료진의 보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사업 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은 “의료데이터 거점허브를 구축할 때 각 병원들이 환자들의 건강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병원이 참여한다면 환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본인의 건강기록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컨소시엄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길의료재단(가천대 길병원) ▶단국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제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9개 기관과 30개 병의원이 참여했고, 내년까지 상급종합병원 47개를 비롯하여 1,263개 기관이 본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식(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왼쪽)과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 딥바이오 AI로 날개 단 에이비온…"10조 폐암 내성 치료제 주인공 되겠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이비온(203400)이 딥바이오와 손잡고 10조원 규모의 폐암 내성 치료제 개발 시장을 정조준했다.지난 5일 서울 구로구 에이비온 본사에서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좌)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에이비온은 지난 5일 딥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비온은 바바메킵(ABN401) 등 자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체외 진단과 동반 진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딥바이오는 AI 기반의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 면역조직화학(IHC) 판독 서비스’를 에이비온 신약 개발 및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데일리는 이날 서울 구로구 에이비온 본사를 찾아 최준영 에이비온 사업개발본부 부사장(약학박사)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번 협약이 바바메킵의 향후 임상과 상업화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딥바이오가 이번 협업으로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를 소상히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두 회사가 협업을 하게 된 배경은.최: 환자들이 EFGR 폐암 치료를 받다 보면 내성이 발생한다. 이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내성 원인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조직분석이 규격화돼 있다고 하더라도 병원마다 병리학적인 결과가 상이하다. 이 작은 차이가 치료에선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큰 틀에서 보자면 의료 미충족 수요에 딥바이오의 AI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자는 게 이번 협업의 목적이다.-병리학과 의사들의 검사 결과 차이가 큰가.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립선암을 분석하는 글리슨 스코어를 기준으로 의사별로 60%까지 결과 차이가 난다.-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나.김: 병리학과 의사에게 특정 질환에 대해 0, 1, 2, 3점으로 이뤄진 4단계 스코어를 매겨보라고 했을 때, 의사에 따라 3점이 주관적일 수 있다. 고발현 기준이 모호하단 의미다. 두 번째로 병원마다 세포 염색약이 다르고 검사에 사용하는 조직 두께도 천차만별이다. 조직 두께에 따라 염색된 세포 색깔이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조직을 놓고 처리가 달라지면 병리학적 판독이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10~20% 수준의 저발현 암세포 판독이 어렵고, 의사별로 편차가 크다.김선우 딥자이오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바바메킵은 EGFR 폐암 내성 치료제인데, AI 분석이 왜 필요한가. 타그리소든, 레이저티닙이든 치료제를 투약하다 내성이 발생하면 바바메킵을 투약하면 되지 않나.최: 레이저티닙이나 타그리소의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 EGFR 폐암 변이가 있다 .바바메킵은 EGFR 폐암 내성의 원인이 되는 c-MET 과발현이나 증폭에 효능을 보는 약이다. 내성이 생겼다고 해서 무턱대고 바바메킵을 투약하면 안된다. 내성의 종류를 구분해야 한다. 그 내성이 c-MET과 관련됐다면 바바메킵을 투약할 수 있다.※EGFR C797S 돌연변이는 3세대 치료제 사용 환자 15~20%에서 확인되지만 c-MET 변이 및 과발현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최대 절반가량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내용을 종합하면 병리학과 의사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AI 협업을 한다는 것인가.김: AI가 단순히 0에서 100까지 c-MET 스코어링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AI는 다양한 지표들을 뽑아낼 수 있다. 암세포 내 세포막, 세포질, 세포핵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또 세포막에 있는 내재성·표재성 단백질을 살펴본다. 이런 전반적인 암세포 모양, 분포, 단백질 발현 상태 등을 확인한다. 이로써 다양한 암세포 정보를 얻는다. 궁극적으로 이런 분석은 적절한 바바메킵 투약 환자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적합한 처방을 내릴 수 있게 한다. 또, 환자별 치료 예후와 치료 결과 등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이번 협업이 바바메킵 임상 과정에선 어떤 도움을 주나.최: 키트루다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키트루다가 PD-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게서 효능이 좋다는 통계를 별도로 제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바메킵도 현재 병리학과 의사들이 1차 선별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에이비온은 딥바이오와 함께 별도의 임상 통계를 낼 계획이다. 보다 세분화 한 환자군에서의 치료 효능 데이터가 상업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후기 임상(3상)을 한다면 처음부터 딥바이오 AI가 선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높은 약 효능을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상업화 가능성도 높아진다.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 (사진=김지완 기자)-딥바이오가 이번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김:AI 개발은 ‘진단→ 예후 예측→ 치료’ 순서로 3단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EGFR 폐암 내성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별 질병 발달과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환자에 맞는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이다. EGFR 폐암 내성에서 AI를 이용한 진단, 예측, 치료를 딥바이오가 가장 먼저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향후 의료현장에서 EGFR 폐암 조직검사에서 딥바이오AI 검사 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강조하고 싶은 말은.최: AI 분석으로 5%가량 바바메킵 투약 환자를 더 선별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5%면 100명 중 5명이다. 치료 기회가 없었던 5명에게 치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신약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보다 명확한 환자군 선별로 객관적반응율(ORR)을 높일 수 있다.김: 빅파마들은 임상 1상, 2상, 3상 하면서 환자 선별에 AI 기술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딥바이오는 병리분야 AI에 특화시켜 좋은 기술을 많이 만들어왔다. 빅파마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AI보다 더 나은 기술을 선보일 자신이 있다.
- 달아오르는 AI 검색 시장…카카오 옛 동지들도 창업[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터넷 검색의 패러다임이 수십 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AI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검색 방식이 사용자의 질의어를 입력하면 웹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이었다면, AI 검색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약해 제공하고, 출처를 함께 명시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들도 AI 검색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AI 검색을 통해 매달 2억 3000만 건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으며, 구글은 최근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Gemini) AI 챗봇을 통합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7월 ‘서치GPT(SearchGPT)’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향후 챗GPT에 통합할 계획을 발표했다.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퍼플렉시티와 제휴해 ‘한국형 AI 검색’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카카오는 이미지생성 AI ‘칼로’를 만든 카카오브레인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오픈리서치에 수개월 만에 10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완료하며 AI 검색 서비스 시장에 참전했다. 또한, 국내 검색 1위 기업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PC에 이어 모바일 버전으로도 연내 제공할 계획을 검토 중이며,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여러 AI 모델에 경량화 기술을 적용한 ‘뤼튼’이라는 AI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코GPT 초기 영광 되찾을까…카카오 옛 동지들 창업이와 같은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검색이 정보 검색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오픈리서치가 카카오브레인 출신의 김일두 전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는 것이다. 김일두 전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코GPT(KoGPT)’ 개발을 주도하며, 인물 특화 이미지 생성 모델 Karlo(칼로)와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 모델 Kara(카라) 등의 사업화를 이끌었다.코GPT 1.0은 2021년 11월 카카오브레인이 선보인 언어 모델로, 한국어를 사전적 및 문맥적으로 이해하여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초기에는 오픈AI의 GPT-3, 화웨이의 Pan-GU,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LLM과 견줄 정도로 주목받았으나, 카카오의 AI 전략이 모델 자체 개발에서 서비스 강화로 변경되면서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외부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던 코GPT의 API도 오는 30일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대신 별도 앱 기반의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일두 전 대표는 스타트업 오픈리서치를 창업하고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여 전문 AI 검색 서비스에 도전하기로 했다. 오픈리서치에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코GPT의 개발 연구를 총괄했던 AI 언어 모델 전문가 백운혁 이사도 합류했다. 이번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캐피탈 벤처투자가 주도하였으며,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공동 투자사로 참여했다. 혁신적인 AI 검색 서비스는 올해 말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오픈리서치의 기술적 비전을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AI 기술을 통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AI 검색→AI 비서로…‘30년 66조 시장 두고 격돌전문가들은 AI 검색이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액션을 동반하는 AI 비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말까지 수십에서 수백 개의 AI 비서가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첨단 기술 경쟁 덕분에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 and Markets)은 글로벌 대화형 AI 시장이 2024년 132억 달러(한화 약 17조 5000억 원)에서 2030년에는 499억 달러(한화 약 66조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은 “연내 미국에서 식당 예약 등 특정분야에서 액선이 가능한 AI비서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퍼플렉시티가 글로벌 AI 비서를 개발 중인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네이버, 소버린AI로 사우디 뚫었다…아랍어LLM 구축(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가 아랍어 버전의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단순히 아랍어 버전의 LLM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국내에 도입했던 AI분야의 전반적인 기술 인프라를 사우디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2020년 오픈AI의 챗GPT, 2021년 화웨이의 판구(Pan-Gu)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하이퍼클로바(HyperCLOVA)X’라는 초거대 LLM을 개발했다. 이후 미국, 중국의 AI기술력 등에 대항해 ‘소버린AI(Sovereign AI·주권과 AI의 합성어)’를 주창해왔다. 10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GAIN 2024에 참석한 팀네이버. (왼쪽부터) H.E. Dr. Esam Alwagait NIC 디렉터, 이해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 H.E. Dr. Abdullah Alghamdi 데이터인공지능청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챗GPT 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시나브로 미국식 문화·언어·가치관이 담긴 LLM 등 생성형AI가 다른 나라로 퍼졌을 때 자국의 문화·언어·가치관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자국 버전의 LLM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사우디에서 개발하게 될 ‘아랍어 버전의 LLM’은 네이버의 소버린AI 전략이 타국에도 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우디 뿐 아니라 아랍어를 쓰는 중동 국가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어LLM 만든 경험, 중동에 전파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 등 ‘팀 네이버’는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AI서밋 2024’에 참석해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DAIA는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 직속 기구로 국가적 차원에서 데이터와 AI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기구로 ‘글로벌 AI서밋’은 SDAIA가 주관하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AI컨퍼런스다. 팀 네이버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사우디와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 등을 협력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글로벌AI 서밋 2024’ 기조연설을 통해 “AI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AI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MOU를 비롯한 ‘글로벌AI 서밋’ 행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뿐 아니라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참석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도 참여했다. 그 만큼 네이버로서는 국내에 구축했던 LLM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AI인프라를 중동에 수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사우디의 AI분야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사우디 자치행정부택부(MOMRAH)로부터 1000억원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받았다. 올 3월에는 사우디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IT계열사 ‘아람코 디지털’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우디도 자체 LLM 개발 등을 해왔다. SDAIA는 2022년 ‘글로벌AI 서밋’을 통해 LLM ‘올람(ALLaM)’을 공개했다. 아랍어로 시를 쓰고 이해하고 아랍어 문장을 분석, 어린이가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아랍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었다. 네이버는 올람과는 별도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파운데이션 모델)’를 기반으로 아랍어 데이터를 학습시켜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으로 파인튜닝(미세조정)을 진행하고 현지 문화에 맞는 생성형 AI를 개발할 전망이다. ◇ 네이버 ‘소버린AI’ 전략 통했다네이버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등 AI 인프라 수출은 주요국들의 소버린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챗GPT 등 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AI가 빠르게 퍼질수록 ‘소버린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가트너(Gartner)는 7월초 발표한 ‘2024년 AI 하이프 사이클’에서 소버린AI를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7월말 한 토론회에서 “미국 AI가 성능이 좋고 똑똑한 것은 맞지만 각 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학습 데이터의 95% 이상이 미국 인터넷 데이터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제도·정치·문화·역사·가치관 같은 것들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데 미국 가치관으로 쓴 글에 미래 세대들이 적응하게 되면 그 지역들의 가치관이 사라지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사우디 뿐 아니라 아세안,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걱정하는 부분이라 사우디는 자체적으로 LLM 등을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나라들은 최소한 공공·교육·국방·법률·의료 같은 부문에 있어서는 경쟁력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자국을 잘 이해하는 AI를 확보하고 싶어한다”며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부분에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경쟁 등 지정학 시대가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도 우리나라가 AI인프라 부문을 수출하기에 유리한 정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AI기술을 중심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간 동맹이 형성되고 있고 중국은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판을 짜고 있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쪽으로 자국의 LLM ‘미스트랄’을 전파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 대항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디 등 중동은 미국과 협력하기도 하지만 오랜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렇다고 중국과 협력하기에는 미국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중 갈등에서 위험 부담이 적은 곳이다. 하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자체 기술도 있고 산업 생태계를 만든 경험이 있으니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아랍, 아세안, 일부 유럽, 남미도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엡손, 올인원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ML-13000’ 출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엡손이 전·후처리를 통합해 텍스타일 프린팅 작업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올인원(All-In One)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신제품 ‘ML-13000’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All-In One 텍스타일 프린터 신제품 ‘ML-13000’.(사진=한국엡손)엡손의 ML-13000은 패션업계에서 차세대 섬유 프린터로 각광받고 있는 ‘모나리자’의 신제품 모델이다. 기존의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은 별도의 장비로 전처리 및 후처리, 증열, 수세를 위한 공정이 필요했다. ML-13000에는 제네스타 안료 잉크와 전처리 및 후처리 약제(전처리제, 고착제, 발색제)가 탑재돼 프린터 내부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을 간단하게 만들어준다. 천연 섬유, 합성 섬유, 혼방 원단과 같은 다양한 원단에 대응하는 유연성도 갖췄다.신제품은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이점도 갖췄다. ML-13000은 전·후처리를 통합한 방식을 채택해 기존 염료 기반 프린팅에 비해 물 소비를 최대 97%까지 줄여 산업 폐수 및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 주문한 수량만큼만 프린팅 할 수 있어 재료를 줄여 과잉 재고를 관리하고 폐기물 배출량을 줄인다. ML-13000에 탑재된 안료 잉크와 전처리 및 후처리 용액은 에코 패스포트(ECO PASSPORT), 블루사인(Bluesign)등 국제적인 환경 표준을 준수한다. 또한 ML-13000은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을 선도하는 엡손의 기술력으로 견고한 내구성과 신뢰성, 우수한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프리시전코어 마이크로 TFP 프린터 헤드를 탑재해 높은 생산성과 안정성 있는 작업이 가능하고, 수준 높은 이미지 품질과 정교한 프린팅을 위한 엡손만의 다양한 기술이 집약됐다.이 밖에도 편의성 측면에서는 효율적인 관리와 작업의 최적화를 돕는 원격 모니터링 가동, 손쉬운 헤드 교체, 직관적인 터치 패널 적용 등 고객의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제품의 안정적인 작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의 전후처리 가공을 포함한 텍스타일 프린팅 공정에 약 360㎡의 설치 면적을 필요로 했던 것에 비해 신제품은 52㎡적은 면적에도 설치·운영이 가능해 작업환경을 한층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엡손 관계자는 “ML-13000은 엡손에서 직접 판매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신제품은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성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도화된 텍스타일 프린팅 비즈니스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대상 후보작_연극]계층·세대 추월 공감작 풍년
-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뮤지컬, 콘서트 총 6개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을 9일 발표했다. 후보작들은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KG타워 20층에서 진행한 최종심사에서 선정했다. 부문별로 4작품을 추렸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3개 평가 항목을 공통 적용하고, 나머지 2개 평가 항목은 장르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작품들을 평가했다.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후보작들에 대한 관객·팬들의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중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작들을 최종 선정해 발표한다. 이어 심사위원단 평가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10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및 특별상(공로상·프런티어상)을 시상하고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작을 발표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장녀들’과 전서아프로젝트하자 ‘커튼’, 극단 코너스톤 ‘진천사는 추천석’, 극단 미인 ‘아들에게: 미옥 앨리스 현’(이하 ‘아들에게’)이 선정됐다.연극부문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6개 모든 부문에 적용하는 3개의 공통 평가 항목과 함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시대성과 대중성을 별도 평가 항목으로 지정해 후보작들을 가렸다. 올해는 특히 전체 평가 항목들 통틀어 모든 계층과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획득한 작품들을 주목했다.‘장녀들’은 일본 소설을 각색한 번역극으로, 초고령화 사회를 강타한 돌봄노동, 복지제도의 문제를 한국 정서에 맞게 현실감 있게 풀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커튼’은 젊은 여성 4인의 결핍과 고통에서 ‘연대’라는 주제 의식을 진지하게 표현한 점을 주목했다. 관습을 탈피해 관객들에게 다가간 점도 높이 평가했다.지역 설화에 독창적 세계를 입힌 ‘진천사는 추천석’은 익숙한 건 낯설게, 낯선 것은 익숙하게 접근하는 움직임을 통해 연극적 미덕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잡았단 호평이다. ‘아들에게’는 이념적 양극화에 사로잡힌 한국사회의 단상을 근현대사의 맥락을 빌려 속도감 있는 전개로 몰입감을 선사했단 평을 받았다. 연극 ‘장녀들’ 공연사진. (사진=보통현상)연극 ‘커튼’ 공연사진. (사진=ⓒ이지수)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공연사진. (사진=극단 코너스톤)연극 ‘아들에게’ 공연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한화 방산 3사 신입사원 모집..600명 내외 채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그룹 방산 3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인원은 방산 3사 합산 600명 내외로, 근래 최대 규모다.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구개발(R&D), 제조·생산기술, 품질, 구매, 사업관리, 재무, 경영지원 등의 직무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독자 항공엔진 개발, 차세대발사체 공동 개발 등 현재 추진중인 기술개발 사업을 중점에 두고, 선제적 인재 확보 차원에서 전체 채용 인원의 55% 이상을 R&D 직군으로 선발할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국 19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인사 담당자 및 각 직무별 현직자가 함께하는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사전 신청을 받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본사에서 현직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Aero Space Tour’ 행사도 준비 중이다. 한화오션도 함정 분야 기술 선도 및 해외수출, MRO 등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미래 방산기술 개발을 위한 △R&D 부문부터 △영업 △설계 △사업관리 △생산관리 부문까지 전 직군에 걸쳐 핵심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전국 16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특히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챌린저(Global challenger) 전형을 별도로 운영한다. 영어권 해외대학 졸업자 또는 국내 대학 재외국민특례입학자, 통역병 출신 등 영어와 이문화 수용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모집 대상이다.한화시스템은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광학 등 방산 부문과 서비스 개발·운영, ERP 개발·운영, 인프라 구축·운영, 회계 등 ICT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선발된 인원은 입사 후 △레이다 △위성 △해양시스템 △시스템통합(SI) △IT 솔루션 등 주요 부서에 배치된다.한화시스템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진행한다. 오는 23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채용 관련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온라인 설명회는 사전 신청 후 입장 가능하다.K-방산과 대한민국 미래 우주·항공·해양 산업을 선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이번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 정신에 부합하는 인재를 적극 채용해,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채용 지원은 2일부터 27일까지 한화그룹 공식 채용 포털인 ‘한화인’에서 가능하며, 채용 대상은 국내외 4년제 대학 학사 또는 석·박사 졸업 예정자, 기졸업자 등으로 세부 내용은 각 회사 모집 분야별로 상이하다.
- 용산 신동아 43.7억·용산 센트레빌 37억·청담 대림 24.3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용산동 신동아 8동 12층(전용 180㎡)이 43억 6839억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37명이 몰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13층(전용 49.9㎡)이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 의 토지(토지면적 3만 5869.1㎡)로 71억 8462만 9000원에 주인을 찾았다.9월 1주차(9월 2~6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277건으로 이중 1064건(낙찰률 24.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6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5%,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14건이 진행돼 307건(낙찰률 30.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301억원, 낙찰가율은 83.8%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58건이 진행돼 30건(낙찰률 51.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99억원, 낙찰가율은 96.9%로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용산동 신동아 8동 12층(전용 180㎡)이 감정가 39억원, 낙찰가 43억 6839억원(낙찰가율 112.0%)을 기록했다.이어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 C동 35층(전용 244㎡)이 감정가 43억 4000만원, 낙찰가 37억 500만원(낙찰가율 85.4%)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림 103동 9층(전용 99㎡)은 감정가 24억 1000만원, 낙찰가 24억 2788만 8800원(낙찰가율 100.7%)를 기록했다.이밖에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09동 9층(전용 115㎡)이 21억 7530만원,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양 6동 8층(전용 120㎡)이 16억 3120만원,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도화3지구우성 17동 4층(전용 142㎡)이 15억 6888만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7명이 몰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13층(전용 84㎡)으로 감정가 4억 7300만원, 낙찰가 3억 3110만원(낙찰가율 70%)를 보였다.영통구청 북측인근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568세대 6개동 아파트로 총 18층 중 13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서측에는 대형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 용이 편리하고, 인접한 거리에 효동초등학교와 매탄고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공 후 20년이 경과한 구축아파트지만, 삼성디지털 시티 등 배후 수요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이어 “1회 유찰로 3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면서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의 토지.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의 토지(토지면적 3만 5869.1㎡)로 감정가 146억 6250만 8100원, 낙찰가 71억 8462만 9000원(낙찰가율 50.7%)을 기록했다.간월도 북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북측에는 농경지대, 남측에는 단독주택과 근린시설이 혼재돼 있다. 등고평탄한 사다리형 토지로서 지방도에 접해 있다.이 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된다. 일부 지상에 매각에서 제외되는 수목이 있지만, 감정가격이 상대적으로 소액에 해당해 부동산 인도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황상 잡종지 상태로서 개발행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지 여건을 따져 봤을 때, 활용 범위가 크진 않을 듯 하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매각대상에 농지도 포함돼 있어 낙찰자는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농업법인이 아닌 일반 법인은 소유권 취득에 제한이 따른다. 현재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지만, 근저당권자인 경매신청채권자로 추정된다”면서 “근저당권을 설정한 금융기관은 경매신청 후 2회 이상 유찰되면 별도의 농취증 제출 없이 직접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美, 양자컴퓨팅·첨단반도체 추가 수출통제…韓 '허가면제' 국가선 빠져
-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팻 겔싱거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3월 20일 애리조나 챈들러의 오코틸로 캠퍼스에서 와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과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최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에 나섰다. 사실상 중국에 이들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기 위해서다.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5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등의 핵심 신흥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양자 컴퓨팅의 경우 양자 컴퓨터와 관련 장비, 부품, 재료, 소프트웨어 및 양자 컴퓨터 개발 및 유지 관리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 등이 포함됐다. 또 첨단 반도체 장치 생산에 필수적인 도구 및 기계,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 금속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제했다. 미국은 이번 수출 통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유사 입장국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산업안보차관은 “양자와 기타 첨단기술에 대한 우리의 수출통제를 함께 맞추면 우리의 적들이 이런 기술을 개발·도입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상당히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BIS는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수출통제안을 도입한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정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수출통제 시행국’(IEC) 허가 면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날 24개 통제 품목별로 공개된 IEC 명단에서 한국은 그 어떤 품목에서도 ‘미국 허가를 받지 않는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호주,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일본, 스페인, 영국 등이 별도의 허가 없이 관련 품목을 수출할 수 있는 대상국에 포함됐고 중국, 러시아 등은 신청을 해도 허가가 거부되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한국은 허가 면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하면 발급해주는 그룹에 속해 있어 당장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BIS는 이번에 지정한 수출통제 품목과 관련해 그룹 A:1, A:5, A:6에 속한 국가에 수출하는 경우 ‘승인 추정 원칙’을 적용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하면 발급해주겠다는 의미로, 한국은 A:1, A:5 그룹에 속해 있다.한국이 IEC 허가 면제 국가에 포함되려면 미국과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라고 압박해왔다. BIS는 “몇 유사 입장국이 자국 관할에서 양자컴퓨터와 첨단반도체 제조 관련 품목에 대한 새로운 국가 단위 수출통제를 이미 발표했거나 시행했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곧 유사한 통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LG이노텍, ‘KPCA show 2024’서 FC-BGA 기술 전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이 4~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4(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에 참가해 혁신 기판을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4’에 참가하는 LG이노텍의 전시부스 조감도.(사진=LG이노텍)올해 21회를 맞는 KPCA show는 한국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KPCA)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PCB 및 반도체패키징 전문 전시회다. 국내외 240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와 함께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분야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LG이노텍은 전시 부스 가장 앞부분에 하이라이트존을 마련하고, 회사 신성장 동력인 FC-BGA에 적용된 최신 기술을 공개한다.LG이노텍의 FC-BGA는 미세 패터닝, 초소형 비아(Via·회로연결구멍) 가공기술 등 독자적인 반도체용 기판 구현 기술이 적용돼 높은 회로 집적도를 자랑한다. LG이노텍은 FC-BGA의 내부 구조를 3D로 확대 구현한 모형을 통해, 관람객이 고다층·고집적 구조적 특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더불어 LG이노텍은 FC-BGA의 특징 중 하나인 대면적 기판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도 소개한다. 멀티레이어 코어(MLC) 기판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판 대면적화로 기판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층은 ‘휨 현상(기판이 휘는 현상)’ 방지를 위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LG이노텍은 코어층의 소재 구성을 다양화한 MLC 기술로, 신호 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또한 반도체용 기판의 고사양화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리기판 기술, 고주파 잡음을 제거해 고성능 반도체 칩의 신호 전달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기술 등 회사가 준비하는 차세대 혁신 기판 기술도 이번 KPCA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PC/서버/네트워크/오토모티브존에서는 PC용 FC-BGA부터 고성능 서버·자율주행용 제품에 적용되는 FC-BGA 제품 실물을 직접 보고 비교할 수 있다. 모바일존에서는 최신 모바일용 무선통신 프론트엔드 모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존에서는 글로벌 M/S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칩온필름(COF)을 비롯해 2메탈COF, 칩온보드(COB) 등을 주력 제품으로 앞세웠다.LG이노텍은 올해 처음으로 부스 내 별도 코너를 마련하고 전시 기간 동안 현장 채용 상담회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KPCA 전시를 기판 분야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강민석 기판소재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KPCA show는 LG이노텍이 50년 이상 쌓아온 독보적인 LG이노텍의 기판 기술력이 국내외 고객으로부터 다시 한번 각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고부가 기판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업계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4’에 참가하는 LG이노텍의 전시부스.(사진=LG이노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