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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현대차·LG 사태 올 수도…비자 리스크 급부상(종합)
  • 제2의 현대차·LG 사태 올 수도…비자 리스크 급부상(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구금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7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HL-GA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총 47명이 구금됐다. HL-GA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은 250여명이다. 이들 대다수는 공장에서 차로 2시간여 떨어진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에 구금됐다. ICE 공개 영상을 보면, 이들은 무장 요원들이 둘러싼 극도의 공포감 속에 손과 발을 쇠로 된 체인으로 묶인 채 버스에 탑승해 구치소로 이동했다.(출처=미국 ICE 영상 캡처)이들은 정식 주재원 비자가 아니라 단기 상용 비자(B1) 혹은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일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반도체, 배터리 같은 첨단 제조업은 초기 공장 세팅의 난이도가 높고 기술 유출 우려가 있어서 한국의 경험 많은 숙련 인력들이 필수적”이라며 “주재원비자의 경우 미국이 많이 내줄지 불확실하고 시간과 비용 등도 많이 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SK온 등 미국 내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곳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다수 기업들은 이미 계획했던 ‘ESTA 출장’마저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 번 걸리면 미국 영구 입국 금지를 당할 수 있다”며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구금된 근로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대상과 내용, 석방 시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도 이날 현장 대응을 위해 출국했다. 산업계는 한국만을 위한 취업비자 신설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래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을 맞출 수 있어서다. 다만 E4 특별비자 연 1만5000개를 발급하는 ‘한국 동반자 법안’은 무관심 속에 10년 넘게 미국 의회에서 표류해왔다.
2025.09.07 I 김정남 기자
"비자 막혔는데, 어떻게 공장 짓나"…韓 취업비자 신설론 커진다
  • "비자 막혔는데, 어떻게 공장 짓나"…韓 취업비자 신설론 커진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무장 요원들을 태운 채 줄지어 들어오는 군용 차량. 굉음을 내며 진입하는 헬리콥터.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공장 건물 입구에 서 있는 10여명의 마약단속국(DEA) 요원들. 일렬로 서서 호송 버스에 손을 짚은 채 손·발을 쇠로 된 체인으로 결박당하는 한국인 추정 직원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개한 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급습 현장 영상은 마치 전시 포로 수송을 연상시킬 정도로 극도의 공포감이 느껴졌다. 영상에 나온 일부 직원들의 근무복 조끼에는 HL-GA를 비롯해 LG CNS, DSK 메카닉, 리맥스개발(LEEMAX), 탑엔지니어링 등 관련 협력사 추정 이름들이 보였다.(그래픽=김일환 기자)◇전시 포로 수송 연상시킨 단속 현장HL-GA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3년 설립 계약을 한 합작 공장이다. 두 회사의 지분은 각각 50%씩이다. HL-GA와 주요 협력사들은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내부 설비 공사, 생산 장비 반입 등에 속도를 내던 차에 이번 사태에 맞부딪혔다. 내년 초 공장 가동은 어려워진 셈이다.영상 마지막에는 체인으로 결박당하고 수갑을 찬, 긴장된 표정의 한국인 추정 직원들이 호송 버스에 올라탔다. 이들은 HL-GA 공장에서 차로 2시간여 떨어진 포크스턴 ICE 구치소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은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이다.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은 250여명이다. HL-GA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멕시코 출신 미국 영주권자들도 대거 잡혀갔다고 한다.◇‘ESTA 출장’ 제동…삼성 등도 긴장이들이 돌연 이역만리의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비자 문제 때문이다. 미국 당국이 합법적인 취업비자 없이 일하는 이들을 단속한 것이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스티븐 슈랭크 조지아·앨라배마 담당 특별수사관은 이를 두고 “(모든 기업들은 미국에) 합법적인 방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이 숙련 인력을 보내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관리자급 주재원비자(L1)를 받아야 한다. 이들은 통상 현지에서 3~5년 일한다. 다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L1 비자가 높은 연봉, 체재비, 의료보험 등 비용이 큰 만큼 E2 비자를 통해 현지에 보낸다. 그러나 L1이든 E2든 무한정 미국에 파견 보낼 수는 없다.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거론하는 전문직 취업비자(H-1B) 인력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 H-1B는 ‘뺑뺑이’ 추첨을 통해 이뤄지는데, 암묵적으로 미국 빅테크들을 위한 할당이 있다. 인도, 중국 출신 IT 개발자들이 이를 대부분 가져가는 이유다.(출처=미국 ICE)상황이 이런 탓에 단기로 몇 달간 미국에 넘어가 일하는 경우에는 단기 상용 비자(B1) 혹은 전자여행허가(ESTA)가 관행처럼 여겨졌다. 산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등은 높은 공장 난이도, 기술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자국 숙련 인력들을 대거 파견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주재원을 무한정 보낼 수는 없는 만큼 수시로 출장자들이 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현재 법 제도 하에서는 ‘ESTA 출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만 TSMC가 애리조나 공장을 지으면서 비자 문제로 고민이 컸다는 것은 공공연한 얘기다.그런데 이번 사태는 ESTA 출장 관행에 미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제동을 건 것이다. 이는 곧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SK온 등 미국 내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곳들 역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분간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다른 상당수 기업들은 이미 계획했던 ESTA 출장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韓 특별취업비자 ‘E4’ 신설 설득 필요이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 지는 예단이 어렵다. 미국 정부가 비자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구금이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 아직 석방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외교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구금 직원들은 즉시 추방, 이민법원을 통한 추방 재판 등의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 추후 시간, 비용 등을 감안한 개인의 의사를 통해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는 현장 대응을 위해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조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합동대책회의에서 전했다. 조 장관은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산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정부가 구금자 석방에 집중하되,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인 특별 취업비자 신설을 설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에 비자를 무제한 발급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싱가포르와 칠레는 매년 각각 5400개, 1400개의 전문직 비자를 받고 있다. 호주는 E3 특별비자를 연 1만500개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런 비자 할당이 없는 실정이다. 호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E4 특별비자 연 1만5000개를 발급하는 ‘한국 동반자 법안’이 2013년부터 미국 의회에 계류돼 있지만, 무관심 속에 10년 넘게 표류했다. 또다른 재계 고위관계자는 “E4 비자만 있어도 첨단 제조 공장을 가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5.09.07 I 김정남 기자
美 현대차·LG 공장 '극도의 공포'…비자 리스크 현실로
  • 美 현대차·LG 공장 '극도의 공포'…비자 리스크 현실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구금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HL-GA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총 47명이 구금됐다. HL-GA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은 250여명이다. 이들 대다수는 공장에서 차로 2시간여 떨어진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에 구금됐다. ICE 공개 영상을 보면, 이들은 무장 요원들이 둘러싼 극도의 공포감 속에 손과 발을 쇠로 된 체인으로 묶인 채 버스에 탑승해 구치소로 이동했다.(출처=미국 ICE 영상 캡처)이들은 정식 주재원 비자가 아니라 단기 상용 비자(B1) 혹은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일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반도체, 배터리 같은 첨단 제조업은 초기 공장 세팅의 난이도가 높고 기술 유출 우려가 있어서 한국의 경험 많은 숙련 인력들이 필수적”이라며 “주재원비자의 경우 미국이 많이 내줄지 불확실하고 시간과 비용 등도 많이 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SK온 등 미국 내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곳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다수 기업들은 이미 계획했던 ‘ESTA 출장’마저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 번 걸리면 미국 영구 입국 금지를 당할 수 있다”며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이날 현장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또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구금 한국인들에 대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다만 석방 시기 등은 예단하기 어렵다. 즉시 추방, 이민법원 재판을 통한 이의 제기 등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꼽힌다.산업계는 한국만을 위한 취업비자 신설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래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을 맞출 수 있어서다. 다만 E4 특별비자 연 1만5000개를 발급하는 ‘한국 동반자 법안’은 무관심 속에 10년 넘게 미국 의회에서 표류해왔다.
2025.09.07 I 김정남 기자
'6조 투자' 美 당국 이민단속 나간 배터리 공장은 어떤곳
  • '6조 투자' 美 당국 이민단속 나간 배터리 공장은 어떤곳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이민 당국이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한국인이 300여명 구금 당한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공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미국에 배터리셀 공장 ‘HL-GA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합작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앨라벨에 약 300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단속을 나간 배터리 공장 바로 옆은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위치해 있다. (출처=미국 ICE 영상 캡처)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각각 50%씩 총 43억달러(6조원)를 투자했다. 연간 약 30GWh(기가와트시), 전기차(EV) 약 30만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에 두 회사가 추가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조지아주가 발표한 것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9조원에 육박할 정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곳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한 뒤 HMGMA를 비롯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전기차에 들어갈 차세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한다.특히 HL-GA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두 회사의 기술과 자본이 결합된 대규모 EV 핵심 생산 거점이다. 조지아주에서도 대규모의 제조업 투자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한미 양국의 경제적·외교적 협력의 상징이며, 현지 고용 창출 효과도 큰 공장이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단속 사태 이후 배터리 생산 공장 계획에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단속이 이뤄진 조지아주는 한국의 대미 투자를 상징하는 곳이다. 조지아주는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차, LG 등 한국기업 110곳 이상이 진출한 지역이다. 배터리셀 기업인 SK온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HMG북미 JV)을 짓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온은 켄터키주 1공장인 SK온과 포드가 함께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를 가동하고 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에 1·2공장을 짓고, 테네시주에 1개 공장 총 3개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들 공장의 총생산 규모는 연간 총 127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켄터키 2공장은 가동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 연합뉴스)삼성SDI(006400)는 인디애나주를 주요 거점으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을 가동 중이다. 2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위치, 1·2 공장을 지어 연간 67GWh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공장은 스텔란티스에 납품되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담당할 미국 내 삼성SDI의 최대 생산거점이다. 아울러 GM과의 합작 공장도 추진 중이다.삼성전자(005930)는 조지아주에 물류, 서비스 및 유통 거점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동남부 지역 전자제품 유통 허브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또한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시설 1곳 등을 짓기로 하면서 3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미국으로부터 47억 5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인디애나주에 HBM 패키징 공장과 R&D 시설 설립을 발표하면서 3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에 따른 보조금은 4억 5800만 달러다.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과, HL-GA 베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250여명, 총 300여명이 구금됐다.
2025.09.07 I 김소연 기자
제2의 현대차·LG 공장 사태 나올라…美 비자 리스크 공포감(재종합)
  • 제2의 현대차·LG 공장 사태 나올라…美 비자 리스크 공포감(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관세에 이어 비자 걱정까지 늘었다.”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회사) 건설 현장을 덮치면서, 한국 기업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단기간 머무를 경우 주재원 비자 없이 일하던 관행에 미국 정부가 칼을 들이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체포한 불법 체류 혐의자만 45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동원해 미국 내 투자를 사실상 강제한 이래 한국 기업들의 미국 생산공장 건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든 제2의 현대차·LG엔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이 깐깐한 만큼 원활한 공장 운영이 쉽지 않아질 수 있다는 걱정이 산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현대차·LG엔솔 공장 급습한 美 당국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이민당국이 HL-GA 배터리 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인데 대해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들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 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통역과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현대차(005380)는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장 외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 신설 등이 예정돼 있어, 더 긴장감이 커지는 기류다.<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 연합뉴스)앞서 이날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 애틀랜타 지부(ATF Atlanta)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작전에는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O), 조지아주 순찰국 등이 참여했다”고 했다.이들은 불법 체류 혐의가 있는 450여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중에는 출장을 간 한국인 30여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현지 한국 영사 업무 담당자를 인용해 불법 체류 혐의를 받는 인원 중에는 한국에서 현지로 출장을 간 직원 30명 이상(협력업체 직원 포함)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회의 참석과 계약 등을 위한 단기 상용(B1) 비자, 무비자로 90일간 머무를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의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비자 리스크 큰데 어떻게 투자하나”미국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이 한국인 숙련 인력을 보내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관리자급 주재원비자(L1)를 받아야 한다. 이들은 통상 현지에서 3~5년 정도 일한다. 다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L1 비자가 높은 연봉, 체재비, 보험 등 비용이 큰 만큼 E2 비자를 통해 현지에 보낸다. 이럴 때는 영주권 지원을 근로조건으로 내거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영주권이 나오는 수년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가진 한국인 인력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다만 수년이 아니라 단기로 몇 달간 지내는 경우에는 B1 혹은 ESTA를 통해 일하는 게 관행처럼 여겨졌다. 미국 정부가 주재원비자를 마냥 내주지 않을뿐더러, 나온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이다. 이번 현대차·LG엔솔 급습 사태는 주재원비자 없이 B1 혹은 ESTA를 통해 단기간 일하는 관행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국내 산업계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전략 제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면서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 애틀랜타 지부(ATF Atlanta)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이민법 집행 현장에 참여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ATF 애틀랜타 엑스 계정)반도체, 배터리 같은 첨단 제조업은 일반 가전 등보다 공장을 가동하는데 있어 숙련 인력들이 더 필수적이다. 이들은 초기 공장 가동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국내의 경험 많은 인력들이 주재원으로 부임하거나, 출장을 자주 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ESTA를 통한 미국 업무가 막히면 사실상 공장 운영은 어려워진다.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ESTA를 이용해 출장을 갈 때 입국 거부 사례들이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고 다수의 기업 인사들은 전했다. 이를테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ESTA로 미국을 가면) 1회 출장 시 최대 2주 이내로 일정을 잡고 초과 시에는 해외인사 담당자와 사전에 조율해 달라”고 당부했다.◇기업들 당혹…“美 근무 방식 바뀔 것”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한국인 직원들보다는 공장 건설 현장의 외국인 인부 등이 다수인 것 같다”면서도 “미국 근무·출장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 출장이라고 해도 체류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반드시 받고 가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업무 진척 속도는 느려질 게 뻔하다. 산업 현장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딜레마’다.더 큰 문제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짓고 있는 공장이 다수라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SDI(006400), SK온 등이 미국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미국 당국이 한국 공장을 얼마든지 추가로 덮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건설 인부들의 인건비가 올라가면 추가적인 출혈은 불가피해 보인다.또 다른 대기업 고위인사는 “미국 내 생산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대응이 약할 수밖에 없는 1차·2차 협력사들의 고민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불확실성에 이어 걱정거리가 또 늘었다”고 했다.산업계에서는 결국 정부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장기적으로 한국만을 위한 취업비자 신설을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추가 단속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미국 정부에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다.
2025.09.05 I 김정남 기자
中 아닌 LG엔솔 배터리 탑재…기술력으로 벤츠 사로잡았다
  • 中 아닌 LG엔솔 배터리 탑재…기술력으로 벤츠 사로잡았다
  • [이데일리 조민정 김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자사 배터리를 공급한다. 약 150만대 물량이다. 미국 테슬라에 이어 한 달 만에 대규모 계약을 따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기업들을 기술력으로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계기로 유럽 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3일 벤츠와 10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미국과 유럽에 각각 75GWh, 32GWh 규모로 7~8년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급 계약과 관련해)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를 15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가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 및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고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해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리비안과 중국 체리자동차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맺은 50.5GWh 규모의 수주까지 고려하면 46시리즈 배터리로만 벤츠와 총 150GWh가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벤츠가 그동안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을 넓혀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력으로 저가 공세를 극복한 것이다. 특히 이번 수주전에서는 중국 기업들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에 선제적으로 구축한 현지 생산 역량이 이번 수주 경쟁의 승패를 가른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기업과의 수주 경쟁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탈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 현지 거점 마련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합산 점유율은 4.4%포인트 하락한 16.7%로 집계됐다. 반면 CATL은 점유율 37.5%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이 46시리즈 생산에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럽 시장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업체를 꺾고 대표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앞선 기술력을 다시 증명했다”며 “46시리즈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5.09.03 I 조민정 기자
SKT·신세계 등 대기업 8곳, 102분기 연속 흑자 기록
  • SKT·신세계 등 대기업 8곳, 102분기 연속 흑자 기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KT&G, SK텔레콤, 신세계 등 8개 회사가 2000년부터 10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을 겪고 있는 석화 및 배터리 업계는 올해 2분기까지 최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2000년 이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 기업.(사진=CEO스코어)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61곳 중 △KT&G △SK텔레콤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등 8곳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10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삼성화재해상보험도 한 분기를 제외한 101분기 동안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금호석유화학(99분기), 광동제약(98분기), 고려제강(98분기), GS EPS(95분기), LS일렉트릭(95분기), 네이버(94분기), 카카오(94분기), 포스코인터네셔널(94분기), SK(92분기), 현대백화점(91분기), 삼성SDS(90분기), SPC삼립(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내며 장기간 호실적을 기록했다.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7곳이다. 석유화학 및 배터리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가장 긴 적자를 기록했다.이어 SK온(15분기), 여천NCC(15분기), LG디스플레이(14분기), 롯데케미칼(9분기), 코리아세븐(7분기), 엘앤에프(7분기), 대한유화(7분기), 티웨이항공(5분기), SK지오센트릭(5분기), 한화토탈에너지스(5분기), HD현대케미칼(4분기), 영풍(4분기), 삼성SDI(4분기) 등 순이었다.CEO스코어 관계자는 “연속 적자 기업 27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기업이 석유화학 기업으로 나타나 극심한 침체에 빠진 업황을 드러냈다”고 밝혔다.올해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KCC글라스, HS효성첨단소재, 진에어, LG이노텍, 한국남부발전, 한샘, SK이노베이션, KDB생명보험 등 27곳이었다.이 중 KCC글라스는 설립 후 2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HS효성첨단소재는 19분기, 진에어는 10분기 연속 흑자를 내다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 적자에서 탈출한 기업은 효성화학, 에코프로비엠, 삼성전기, 아시아나항공, 롯데하이마트, 유진기업, 이노션, 쌍용씨앤이 등 8곳이었다. 효성화학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09.03 I 조민정 기자
외국인과 개미의 손바뀜, 지금까진 外人 승리…한달 뒤는?
  • 외국인과 개미의 손바뀜, 지금까진 外人 승리…한달 뒤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3개월(6~8월)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주요 종목을 두고 극명하게 매매 전략을 달리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팔아치운 종목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손바뀜이 대거 나타났다. 국내·외 증시가 계절적 약세를 보인 9월 외국인의 증시 이탈 우려가 높은 만큼 이 같은 매매 패턴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다만 4분기 이후 상승장을 전망하며 저가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전 팔고 네이버 산 개인…수익률은 글쎄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ETF 제외)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서로 반대 방향의 매매 전략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개인은 NAVER(035420)(2조6340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1조991억원), 카카오페이(377300)(5023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고,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3조446억원), SK하이닉스(000660)(1조718억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5734억원) 등에서 강한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서는 외국인은 NAVER(-2조4651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97억원), 삼성SDI(006400)(-5658억원)를, 개인은 삼성전자(4조6018억원), 카카오(035720)(8133억원), 한화오션(042660)(6995억원) 등을 팔아치우면서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외국인과 개인의 종목간 손바뀜이 나타난 지난 3개월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조단위 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개인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NAVER와 두산에너빌리티를 조단위로 팔아치운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인 외국인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이날 종가 기준 각각 23.2%, 22.9%를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상위인 NAVER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기간 각각 18.86%, 43.13%씩 상승했다. 그러나 상위 10개 종목으로 확대해보면 외국인 순매수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대부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반면, 개인의 순매수 종목 수익률은 종목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주요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아모레퍼시픽(090430)(-12%), 한화솔루션(009830)(-3.58%)은 손실을 기록했고 HMM(011200)(2.52%), SK텔레콤(017670)(6.63%)은 한 자릿수 수익률에 그쳤다. 실제 순매수 규모를 감안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74%, 22.73%로 외국인이 4%포인트 높다.@ChatGPT 생성 이미지◇9월 외국인 이탈 가능성 ‘보수적 대응’ 필요…저가매수 시각도문제는 9월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는 구간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지난 3개월 상승장 국면과 달리 적극적인 매수 포지셔닝 전략에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에서 반복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계절적 약세 구간으로 나타난다”며 “9~10월에는 외국인 순유입이 컸던 종목 중심으로 리스트를 관리하고, 수급 둔화 신호가 보인다면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패턴이 강화되는 흐름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큰 종목을 유의해야 한단 설명이다. 그는 최근 3개월간 시가총액과 비교해 순매수금액이 많았던 종목으로 이수페타시스(007660) 롯데관광개발(032350) 테스(095610) 효성(004800) 원익(032940) IPS 등을 꼽았다. 반면 9월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단 분석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은 기업 및 정부의 회계연도 마감에 따른 기관 포트폴리오 조정과 미국 국채 발행 등으로 시중 유동성 흡수가 나타난다”며 “9월 증시 조정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다가올 4분기 상승장을 대비하는 마지막 변동성 구간으로 역발상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주(대만·한국), 성장산업(인공지능, 양자컴퓨터,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우라늄·원전 등)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5.09.02 I 김경은 기자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K배터리 점유율 하락
  •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K배터리 점유율 하락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1∼7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추이.(사진=SNE리서치)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590.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삼성SDI(006400))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합산 점유율은 4.4%포인트(p) 하락한 16.7%로 집계됐다.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56.1GWh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점유율은 9.5%로 3위를 유지했다. SK온의 사용량은 24.6GWh로 17.4% 증가했고, 점유율 4.2%로 5위에 올랐다.반면 삼성SDI는 사용량이 17.7GWh로 10.6% 줄고 점유율도 4.5%에서 3.0%로 내려갔다. 유럽과 북미 내 주요 완성차업체(OEM)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한 221.4GWh를 기록하며 37.5%의 점유율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비야디(BYD)는 52.4% 성장한 105.0GWh로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점유율도 15.8%에서 17.8%로 상승했다. 또 CALB(4위), 고션(7위), EVE(9위), SVOLT(10위)를 포함해 중국 업체 총 6개 기업이 점유율 10위 안에 들었다.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21.4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 강화와 공급망 재편이 흐름이 가속하고 있다”며 “어떤 모델을 어디에서, 어떤 소재로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포트폴리오 재정렬을 기준으로 OEM과의 공동 기획, 원재료 장기계약, 현지화 일정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2025.09.02 I 조민정 기자
LG엔솔·삼성SDI, 美 최대 에너지 전시회 출격…"ESS 시장 공략"(종합)
  • LG엔솔·삼성SDI, 美 최대 에너지 전시회 출격…"ESS 시장 공략"(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북미 최대 규모 에너지 전시회에 출격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과 기술로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 ‘RE+ 2025’ 전시 부스 조감도 전면.(사진=LG에너지솔루션)3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 참가해 ESS 신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 RE+는 북미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전시회로, 올해는 1300여개의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 테슬라와 플루언스 에너지를 비롯해 중국 CATL 등 글로벌 대표 ESS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RE+에 참가한 이후 올해 세 번째로 전시회에 출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 ESS △북미 사업역량 △AI 데이터센터(AIDC)·무정전전원장치(UPS) △주택용 ESS 등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전력망 ESS 존에서는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북미 시장 특화 JF2 AC·DC LINK 시스템 실물을 전시한다. 배터리 셀부터 팩, 시스템까지 모두 북미에서 생산 및 공급돼 북미 고객은 관련 IRA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최초로 북미 지역 내에서 생산될 예정인 각형 폼팩터 기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실물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한다. 또 초고에너지의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만든 JF2, JF3 배터리 셀·팩 제품을 함께 공개하며 파우치형과 각형 두 가지 폼팩터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또 ESS 시스템통합(SI) 미국 자회사 버테크를 내세우며 배터리 제조부터 운영 관리, 유지 보수까지 전 단계를 미국 내 현지화했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삼성SDI ‘RE+ 2025’ 전시장 조감도.(사진=삼성SDI)삼성SDI는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력용 ESS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 SBB 1.7과 SBB 2.0을 공개한다.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SBB 1.7은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기반 제품인 SBB 1.5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7% 향상시킨 제품이다. SBB 2.0은 LFP 배터리 셀을 사용한 제품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시제품을 전시한다.이 밖에도 삼성SDI는 지난 5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신제품과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 등 ESS 관련 혁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국내 배터리 기업은 급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 능력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반기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대량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삼성SDI도 올해부터 미국 공장 라인 일부를 전환해 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2025.08.31 I 공지유 기자
삼성SDI, 'RE+ 2025'서 SBB 신제품 공개…"美 ESS 집중 공략"
  • 삼성SDI, 'RE+ 2025'서 SBB 신제품 공개…"美 ESS 집중 공략"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SDI(006400)가 북미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삼성SDI ‘RE+ 2025’ 전시장 조감도.(사진=삼성SDI)삼성SDI는 다음달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RE+ 2025’에 참가한다. RE+는 북미 최대 재생 에너지 전시회로, 올해 13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삼성SDI는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차세대 ESS용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정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삼성SDI는 먼저 전력용 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을 공개한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해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를 탑재했다.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된 신제품인 SBB 1.7은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기반 제품인 SBB 1.5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7% 향상시킨 제품이다. SBB 2.0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사용한 제품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시제품을 전시한다. 두 SBB 제품에는 모두 함침식 소화 기술인 EDI가 적용돼 고도화된 안전성을 자랑한다.이 밖에도 삼성SDI는 지난 5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신제품과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 등 ESS 관련 혁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삼성SDI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맞춤형 ESS용 배터리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공개할 것”이라며 “고성능과 고효율을 겸비한 ESS용 배터리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31 I 공지유 기자
볼보트럭코리아, 공공 청소차량 대형 전기트럭 시범운행
  • 볼보트럭코리아, 공공 청소차량 대형 전기트럭 시범운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볼보트럭코리아는 28일 경기도 동탄 볼보트럭코리아 본사에서 대형 전기트럭 기반 공공 청소차량의 시험 운전을 선보이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의 시범운행을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볼보 대형 전기 트럭의 청소차량 시범운행은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시급한 과제 중 대형 상용차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특히 최근 정부 발표에서도 기존의 디젤 청소차량이 운행 중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전기 청소차량 도입의 필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볼보트럭코리아가 8월 28일 오전 경기도 동탄 볼보트럭코리아 본사에서 대형 전기트럭 기반 공공 청소차량의 시험 운전을 선보였다. (사진=볼보트럭코리아)시범운행 개시를 알리며 진행된 당일 행사 현장에서는 운행 계획 발표와 차량 소개 이후 실제 운전 및 청소 작업 시연이 진행됐다. 동시에 SK이노베이션 E&S 아이파킹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 차량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충전 서비스가 제공되어 대형 전기트럭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범운행 행사에 참석한 환경부, 자동차안전연구원, 서울시, 서울시생활폐기물협회, 한국생활폐기물공제조합, 동작구의 주요 관계자들은 탄소 절감을 위한 공공 청소차량 전동화의 의미와 필요성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이번 수도권 공공 청소차량 시범운행에 투입되는 볼보 대형 전기트럭에는 삼성SDI의 리튬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올해 8월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약 1년 간 시범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를 통해 국내 탄소절감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른 새벽부터 도심 내부에서 운행되는 공공 청소차량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기트럭으로 운행되면 탄소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무소음 및 무진동을 바탕으로 장시간 운행하는 청소차량 작업자의 피로도 역시 줄일 수 있고, 매연배출이 없어 작업자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생산된 최첨단 리튬 배터리 장착을 통해 안전성도 함께 높였다. 공공 부분의 전기트럭 활용은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작업자와 시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므로 앞으로 도입 확산에 이번 시범운행이 일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8.29 I 이윤화 기자
유럽 수출 꽉 막힐라…현대차, 배터리 3사와 '여권 동맹'
  • 유럽 수출 꽉 막힐라…현대차, 배터리 3사와 '여권 동맹'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차·기아와 국내 배터리 3사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배터리 여권’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뒤늦은 준비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다.전기차 디지털 배터리 여권 (사진=GPT 생성)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와 품질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배터리 여권 개발을 추진한다. 완성차와 배터리사가 연합해 안전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은 최초 사례다.배터리 여권은 생산, 사용, 재활용 전 과정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제도다. EU는 2027년부터 2kWh 이상 자동차·산업용 배터리에 여권 적용을 의무화할 예정으로 여권이 없는 전기차는 유럽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올해 상반기 유럽의 순수 전기차 판매는 119만대로 전년 대비 25% 늘었으며 앞으로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유럽 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으면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납품사인 배터리 3사도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여권 개발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생산 이력, 사고 기록, 재활용 방법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해야 하고 상태·수명 정보 기재, 회수·재활용 의무, 공장별 탄소 배출 신고와 자료 장기 보관 등 까다로운 규정에 부합해야 한다.정휘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연구원은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을 기록해야 해 개별 기업만으로는 준비하기 어렵다”며 “영업기밀 노출 우려 등 난제도 산적한 만큼 공동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해외 주요국은 이미 상당 부분 준비를 마쳤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배터리 이력 추적 플랫폼을 운영 중이고, 일본도 2023년부터 관리 제도를 도입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 역시 표준 지침과 시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특히 배터리 여권 데이터는 제도 의무화 여부와 관계없이 전기차의 안전성과 이력을 입증하는 신뢰 지표로 활용되며 향후 여권 적용 여부가 상품성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정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비교적 대응이 늦었지만 기업 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정부도 관련 지원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의미 있다”며 “규제와 표준이 빠르게 생성되는 시장에서 기업들이 협력해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9 I 이배운 기자
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안전정보 집대성해 공개
  • 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안전정보 집대성해 공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를 선택, 운행할 수 있도록 전기차 화재 안전정보를 업계 최초로 한데 모아 공개했다.현대차·기아는 현대차그룹 홈페이지에 전기차 안전 확보 노력을 총망라한 블로그를 게시했다고 27일 밝혔다.‘더 기아 PV5’ 내관·외관(사진=정병묵 기자)최근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만5568대로 작년 대비 69.4% 증가하며 월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1만8717대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기아는 이러한 전기차 판매 회복 추세에 발맞춰 고객이 느끼는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기차 시장 확대 동력을 지속하기 위해 이번 블로그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블로그는 전기차 화재 관련 예방, 대응, 후속 조치 등 각 단계별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기아의 노력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먼저 화재 예방 부문에서는 △E-GMP의 안전 설계 구조 △고도화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진단 기술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적용된 핵심 안전기술에 대한 소개 외에도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 제공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제공 등 전기차 고객의 안전을 강화하는 제도 및 서비스에 대해 설명한다.이 가운데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 구매 시 5년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전기차 고객에게는 특별히 SOS 긴급출동, 충돌사고 자동 통보 등과 같은 안전 관련 커넥티드 기능을 추가로 5년 더 연장해 주는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고객은 추가 서비스 제공에 대한 동의 시 총 10년간 안전과 관련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또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핵심부품에 대한 정기 점검 서비스도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화재 대응 부문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을 위한 지원과 △화재 징후 조기감지 및 소방서 자동 신고 △특수 소화 장비 개발 및 기증 등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활동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 전국 241개소의 소방서에 전기차를 활용한 소방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 차종별 고전압 배터리 위치, 절연 장치, 비상 전원 차단법 등을 담고 있는 긴급대응 가이드를 제작,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홈페이지 외에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PV5 등 전기차의 전·후면 유리에 긴급대응 가이드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부착해 긴급 상황 시 보다 쉽게 중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후속 조치 부문에서는 화재 발생 이후 고객의 예기치 못한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는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인한 제3자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피해 고객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보상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최대 100억 원의 손해액을 지원한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제조사로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기술과 서비스로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기치 않은 화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기아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기술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2일에는 남양연구소에서 배터리 3사와 1년여 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08.27 I 정병묵 기자
삼성, 하반기 신입 공채 실시…JY "양질의 취업기회 제공"
  • 삼성, 하반기 신입 공채 실시…JY "양질의 취업기회 제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거의 70년간 대규모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 4월 19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용인)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은 27일부터 9월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지원서를 신청 받는다. 이번 공채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실시채용절차는 다음달 직무적합성 평가 이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11월), 건감검진 순이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GSAT를 치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친다. 삼성의 대규모 공채가 관심을 끄는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 탓에 글로벌 산업계 전반에 인력 감축·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실리콘밸리는 ‘AI 채용중단(AI Hiring Pause)’이 공식화될 정도다. 미국 해고 인력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는 올해 1~5월 미국 IT 업계에서 해고된 인력이 5만9000여명 규모라고 집계했다. 2023년에도 1만명을 해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약 6000명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1만 500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간담회 자리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지난 2019년 말 10만 4605명에서 올해 6월말 12만 8925명으로 23%(2만 4320명) 이상 늘었다.◇ 70년간 이어진 공채…인사 제도 혁신삼성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상반기와 하반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청년들에게 예측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거의 70년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아울러 청년들의 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8000여 명이 국내외 기업 2000여 곳에 취업했다. 올해 SSAFY 13기부터는 교육 대상자를 기존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까지 확대했다.
2025.08.26 I 김소연 기자
대기업 '고용 경직성' 심화…신규채용·퇴직 모두 줄었다
  • 대기업 '고용 경직성' 심화…신규채용·퇴직 모두 줄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고용 경직성이 심화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신규 채용은 줄어들고 기존 인력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다. 조직 내 인력 순환이 더뎌지는 ‘고용 정체’ 현상이 뚜렷해졌다.26일 리더스인덱스가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52개사 중 신규 채용 및 퇴직 인원을 공개한 기업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은 15만4266명으로 전년보다 12%(2만998명)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9.9%(6만5784명) 감소한 수치다. 같은해 퇴직자는 6만9354명으로 전년 대비 12.0%, 2년 전과 비교하면 8.7% 줄었다.자료=리더스인덱스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린 곳은 53개 기업에 불과했다. 채용을 줄인 곳은 95개 기업, 1개 기업은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의 삼성 계열사는 고용 현황을 공시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됐다.신규 채용과 퇴직 간 격차는 2년 새 좁혀졌다. 2022년만 해도 신규 채용이 퇴직자의 2.9배에 달했으나, 2023년와 지난해는 2.2~2.3배 수준에 머물렀다. 퇴직자도 줄었지만 채용 감소폭이 더 크면서 인력 교체 흐름이 더뎌지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2차전지, 서비스, 석유화학 등 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분야에서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는 지난해 신규 채용이 3만7657명으로 전년 대비 22.2%(1만736명) 줄었다. 신규채용 규모는 2년 전(7만4163명)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퇴직는 2022년 2만2769명에서 2023년 1만8510명, 2024년 1만349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LG 계열 3사의 채용 위축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LG이노텍(011070)은 신규 채용이 △2022년 1만5210명 △2023년 1만3390명 △2024년 7879명으로 줄었다. 2년 새 48.2% 감소했다. 퇴직자는 같은 기간 485명→528명→444명으로 나타나 2년 전 대비 8.5% 줄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22년 3만716명→2023년 1만3808명→2024년 1만601명으로 급감했다. 2년 새 65.5%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3.2% 감소했다. 다만 퇴직자 수는 공시되지 않았다. LG전자(066570)는 2022년 2만65명에서 2023년 1만6405명, 2024년 1만3956명으로 줄며 2년 새 신규 채용이 3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퇴직자는 1만8311명→1만4674명→1만136명으로 줄어, 신규 채용 감소율을 웃도는 44.6% 하락을 기록했다. 2차전지 업종은 채용 감소폭이 더 컸다. 신규 채용은 2022년 1만3890명에서 2023년 5432명, 2024년 3115명으로 2년 새 77.6% 급감했다. 퇴직자는 같은 기간 3034명→5695명→6535명으로 늘어, 채용 감소와 동시에 퇴직 증가가 맞물리며 전반적인 고용 축소 국면이 나타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 신규 채용은 2022년 1만2329명에서 2023년 4142명, 2024년 2411명으로 줄어 2년 새 80.4%나 줄었다. 동시에 퇴직자는 2594명→5187명→5995명으로 크게 늘었다. 채용 축소에 그치지 않고 전체 인력 규모를 줄이는 긴축 기조가 엿보인다. 서비스 업종 또한 채용 축소와 함께 퇴직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석유화학 업종은 퇴직자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채용만 크게 줄었다. 한편 전반적인 채용 위축 속에서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 소수 업종은 인력 수요가 늘었다. 자동차·부품은 2022년 3만6451명에서 2023년 3만8609명, 2024년 3만9040명으로 2년 새 7.1% 증가했다. 퇴직자는 2만명 안팎(1만9537명→2만4221명→2만915명)에서 등락을 보였다. 조선·기계·설비는 4664명에서 6719명, 7306명으로 늘며 2년 새 56.6%나 증가했다.
2025.08.26 I 김소연 기자
현대차·기아, 배터리 3사와 안전한 전기차 개발 '의기투합'
  • 현대차·기아, 배터리 3사와 안전한 전기차 개발 '의기투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이 손잡고 보다 안전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22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배터리 안전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차)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하 배터리 3사)은 22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 개발을 위한 지난 1년 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회사가 연합해 안전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기술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각 사 경영층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작됐다.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가 연구개발, 생산공정, 품질, 특허 등 전 부문에 소속된 인력을 모아 ‘배터리 안전확보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을 제안했고, 이에 배터리 3사가 화답해 1년 동안 협업을 진행해왔다.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협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품질 및 안전을 강건화하기 위한 5대 협업 과제를 선정했다. 협업 과제는 △안전 특허 △디지털 배터리 여권 △설계 품질 △제조 품질 △소방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배터리 3사와 공동 협업하는 분야와 각 사별 특화 기술을 활용해 협력하는 분야 등으로 나뉜다.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지난 1년 간의 5대 과제 기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우선 안전 특허 과제는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가 각자 개발한 안전 특허기술 공유를 목표로 한다. 각 사별로 배터리 셀이 비정상적으로 열화 할 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 설계, 부품구조 등 특허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부분적으로 서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TFT는 지난 1년 간 단락 방지 기술 등의 공유 특허를 도출했으며 앞으로도 신규 특허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유럽연합이 주도해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 및 재활용까지 모든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 하는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국제 표준을 만족하고 나아가 안전 특화 항목을 추가한 신규 배터리 품질 추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설계 품질 과제는 배터리 화재 원인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배터리 셀에 강건화 설계를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셀을 구성하는 인자의 설계 방식에서부터 개선점을 도출하고 표준 검증 기준과 관리방안을 고도화해 셀을 설계하는 과정에 반영한다.제조 품질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 신기술을 도입해 양산셀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셀 제조 공정을 점검해 생산 안정화 및 불량률을 감소하는데 협력한다. 향후에는 제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분석 품질을 높인 지능형 제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소방 기술 과제는 전기차 배터리 셀의 데이터를 국립소방연구원에 제공해 소방청에서 기초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 실제 화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TFT를 통해 배터리 셀 화재 감지 시스템과 화재 진압 기술을 공동 연구한 특허를 출원하고,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전기차 화재 발생 대응 가이드를 개정했다. 향후에는 소방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이날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지난 1년 간 운영해온 TFT 종료 후에도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현대차·기아-배터리 3사, 배터리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를 통해 각 사는 안전 신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특허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열전이 방지 기술, 소방 기술 등을 고도화해 전기차 배터리 안전 표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 사장은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 및 배터리 기업 경영층의 의지와 연구진들의 헌신과 전문성, 그리고 정부 부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국가 대항전’으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경쟁을 넘어선 협력”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을 이루고, LG에너지솔루션도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개선이 아닌 산업 안전 기준과 기술 방향을 새롭게 정의한 진보로, 생태계 전반의 책임 있는 변화“라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K-배터리 3사가 현대차·기아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배터리 안전 품질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배터리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2 I 이배운 기자
"ESS가 활로"…LG엔솔·삼성SDI, 美 최대 에너지전시회 출격
  • "ESS가 활로"…LG엔솔·삼성SDI, 美 최대 에너지전시회 출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에 나란히 출격한다. 전기차 수요 침체로 긴 불황 터널을 지나고 있는 배터리 업계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새 돌파구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RE+ 2024’에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부스.(사진=LG에너지솔루션)◇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출격…신제품 공개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 ‘RE+’에 참가해 ESS 신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RE+는 북미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전시회로, 올해는 1300여개의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 테슬라와 플루언스 에너지를 비롯해 중국 CATL 등 글로벌 대표 ESS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기술 및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RE+에 참가한 이후 올해 세 번째 참가다. 지난해 전시에서는 고용량 LFP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전력망용 중대형 ESS인 ‘뉴 모듈라이즈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올해도 전력망용 제품을 비롯해 주택용, 상업용 ESS 제품과 배터리 등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ESS 시스템통합(SI) 미국 자회사 버테크를 내세우며 배터리 제조부터 운영 관리, 유지 보수까지 전 단계를 미국 내 현지화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삼성SDI는 올해 6번째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가 주력하고 있는 ESS 배터리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SDI는 현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기반 ‘SBB 1.5’를 양산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SBB 2.0’ 양산을 시작한다. 이에 이번 RE+ 전시회에서 SBB 2.0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SBB 라인업도 다음달 최초로 공개한다.삼성SDI의 ‘RE+ 2024’ 부스 조감도.(사진=삼성SDI)◇캐즘·관세 정책에…현지화·기술력으로 美 공략국내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까지는 유럽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회에서 최신 제품을 먼저 선보였는데, 올해는 미국에서 먼저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더 힘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성장하면서 ESS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67억달러(약 148조원)에서 2034년에는 1조4900억달러(약 207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미국 내 보조금 및 관세 정책 영향도 있다. 다음달 30일 이후로 최대 7500달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는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반기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대량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삼성SDI와 SK온 역시 올해부터 미국 공장 라인 일부를 전환해 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미국에서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 등을 강조하며 미국 내 네트워크 강화와 고객사 확보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 미국 ESS 시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제품으로 현지 공략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9 I 공지유 기자
상반기 10곳 중 8곳 흑자 기업…부채비율 1.41%p↓
  • [코스피 결산]상반기 10곳 중 8곳 흑자 기업…부채비율 1.41%p↓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8곳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년 상반기 흑자 및 적자기업 현황(개별 기준). (자료=한국거래소)19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807개사 중 76개사(신규 설립,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금융업 등)를 제외한 731개사 중 577개사(78.93%)가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개사(3.14%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반면 154개사(21.07%)는 적자를 기록했다.흑자 지속 기업은 524개사(71.68%)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53개사(7.25%)로 집계됐다. 적자가 이어진 기업은 78개사(10.67%)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76개사(7.48%)였다. 흑자전환 기업 53개사 중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 상반기 개별기준 순이익이 4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8945억원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순이익이 6676억원 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중공업(010140)(3262억원), 롯데쇼핑(023530)(1236억원), 삼성제약(001360)(1159억원)도 큰 폭으로 순이익을 개선했다. 반면 적자 전환 기업 76개사 중에선 삼성SDI(006400)의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SDI는 지난해 상반기 1조 13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 상반기엔 70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1조 8339억원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업종별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업종은 의료·정밀기기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82.18% 증가했다. 전기·가스(156.28%), 일반서비스(41.69%), 제약(39.18%), 운송·창고(26.63%), 전기·전자(26.04%)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다.반면 종이·목재(-89.86%), 비금속(-78.73%), 건설(-53.17%) 등의 업종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부동산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올해 6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 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110.56%로 지난해 말 대비 1.41%포인트 감소했다. LS네트웍스(000680)는 부채비율이 1098.80%로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167.3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한세엠케이(069640)(951.97%), 태영건설(009410)(917.94%), 다우기술(023590)(863.43%) 등도 부채비율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올 2분기만 떼어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 731개사 중 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508개사로 전체 69.49%를 차지했다. 올 1분기(583개사)와 비교하면 75개사(10.26%) 감소했다.
2025.08.19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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