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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소 줄이려 공장 멈출판…기업잡는 NDC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11월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탄소 줄이려 공장 멈출판...기업잡는 NDC-자본주의 수도에 사회주의자 시장 트럼프, 1년만에 지방선거 3패-AI가 찍어준 주식 투자했는데...가짜 정보라도 책임질 곳 없다-또 AI거품론...롤러코스터 타는 세계증시△2면-무상복지 앞세운 사회주의자...“재정 현실 무시한 실험” 비판도-뉴저지, 버지니아도 민주 싹쓸이...트럼프 중간선거 빨간불△3면-“탈탄소 기술은 12년 후에나 개발...배출권 사는데 매년 1조씩 나갈 판”-전력분야에 쏠린 탈탄소 부담...‘블랙아웃’ 올라-탄소 감축 시늉만 내는 중국...기후협약 아예 무시하는 미국△4면-빌린 돈 못 갚는 중소기업 급증...연체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버블 경고음에 ‘AI랠리’ 급제동...팔란티어, 엔비디아 급락-관세 적용 시점, 원잠 명문화...한미 ‘팩트시트’ 막판 힘겨루기-은퇴 앞둔 수도권 베이비부머 10명 중 7명 “취업 되면 지방도 OK”△5면-‘엉터리 자문’에 손해봐도 구제책 없어...“제도적 틀 만들어 신뢰도 높여야”-사전통제→내부검증→투명성 확보 주요 국들 가이드라인 ‘3중 구조’ 강화-금융당국 “과기부와 통합 AI가이드라인 협의 중”△6면-외교 수퍼위크, 명분-실리 다 챙겨 핵잠 건조는 수십년 숙원 푼 쾌거-오늘 대통령실 국감 ‘김현지-李재판 전쟁’-개혁신당 “도봉 등 규제 철회해야”...10·15대책 소송전 예고-매일 소통한다는 당정...잇따른 불협화음△8면-조세지출 손봤다더니...감면 늘려 세수 ‘줄줄’-“원하는 일자리 없다” 30대 33만명이 ‘쉬는 중’-다시 세진 달러...환율 1500원 위협-김민석 “YTN 등 정부자산 매각 전수조사”△9면-동남아 현지 법인 잇단 금융사고...은행권 ‘사후약방문’관리 도마에-“저축銀 M&A 수도권 집중...지방 숨통 터줄 제도 개선 필요”-금융위, 롯데손보에 ‘경영개선권고’ 조치...업계 “제재 부당”△10면-‘역대 최장’ 美셧다운 36일째...저소득층 지원 끊기고 항공대란 위기-中, 대미 24%추가관세 1년 유예...10일부터 시행-“북중러 핵 능력, 美에 심각한 위협”-애플, 첫 저가형 ‘맥북’ 내년 출시 준비△12면-국내 넘어 해외서도...현대차그룹 ‘셔클’ 극찬-삼성전기, 차세대 반도체 기판 소재 힘준다-전기료 지원 빠진 ‘철강 고도화 방안’...중소 제강사부터 무너진다-“남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 필요”-이용욱 새 대표 ‘통합SK온’ 출범 후 첫 타운홀 미팅△13면-AI날개 달고 훨훨...네이버, 분기 매출 첫 3조-“허위, 조작정보 근절법 표현의 자유 과도하게 억압”-송경희 개보위원장 “개인정보 유출 책임, 공공도 의무 강화”-KT신임 이사회 의장에 김용헌 선임△16면-쿠팡, 대만 로켓배송 타고 승승장구...3분기 매출 12.8조원 ‘역대 최대’-한성숙 장관 “벤처투자 40조 조성 시동”...어게인 벤처붐 강조-이번주 어디 갈까?...‘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11월 전국서 축제-신동빈 회장의 ‘혁신 메시지’ 롯데그룹, 사내벤처 키운다-탕파족 경험 담아낸 ‘간단레시피’ 간편하게 챙기는 든든한 한끼죠△17면-안전하게 경주 누빈 K자율주행버스...국제무대서 기술력 입증-GV80 500만원 할인...‘코세페’서 새차 뽑을까-짙은 아날로그 감성에 거침없는 주행...달리는 ‘자유’△18면-“美OBL 확산에 임상 가속...유럽,日 매출 급증”-바이오 영구CB전성시대 ‘풋옵션’ 유무로 옥석 가려야-프로티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I항체신약 개발△19면-반포재건축, 분당 아파트와 같은 값...“로또청약 주범 분상제 손봐야”-급물살 타는 여의도 재건축...10.15 대책은 ‘걸림돌’-녹지 품은 업무,문화시설 서소문로 일대에 들어선다△20면-“AI버블? 지금은 매수 기회”-공시 강화했더니...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 3분의 1 토막-신세계디에프, 1000억 규모 영구채...“인천공항 철수 위약금 손실 충당” △21면-‘물류센터 백지화’ 3년...그 중심엔 시민의 삶 있었다-미,중,몽골로...‘부천 세일즈’ 나선 조용익 시장-‘수소육성’ 경기도, 스타트업 지원해 국산화 성공-성남에 클러스터 조성 첨단 바이오산업 메카로△22면-김연경이 쏘아올린 스포츠 예능 ‘흥행 스파이크’-박스오피스로 영향력 확장하는 넷플릭스...왜?△24면-SNS,실황중계, 야외공연...오페라에 쉽게 다가서도록 문턱 낮출 것-“韓오페라 지속 가능성 위해 서울에도 전용극장 만들어야”△25면-‘민생수사처’를 고대하며-문화유산 수난시대△26면-끝까지 낭만있는 김승연 구단주 “이글스, 더 높이 날자”-DB손보,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美엔트로픽 “한국에 아태 사무소 설립”-김지형 경사노위원장 취임 “완전한 회의체로 재건”-우리은행, SH공사 협력기업에 400억 금융지원 나선다-LX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에 구혁서...홍장표 상무 승진-농업금융 “상생성장 앞장” 생산, 포용금융 108조 푼다△27면-윤호중 “행안부, AI정부-주민자치 역할 강화”-김건희 ‘샤넬백 두번 받아“ 인정-올해 사립대 종합감사 단 3곳 그쳐-친족에게 감독 부탁?...구속집행정지 ’구멍‘-’한해 200명‘ 벼랑 끝 학생들...교육부 ’심리부검‘ 추진
- 동아ST-메타비아 “비만치료제 1상서 평균 4.3% 체중감소 확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와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는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한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5)에서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및 신규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와 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임상 1상은 DA-1726의 단일 및 다중 용량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성인 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용량 적정 없이 DA-1726 32㎎을 4주간 주 1회 피하 투여했다.연구 결과 DA-1726 투여군은 투약 26일 만에 최대 6.3%(6.8㎏), 평균 4.3%(4.0㎏)의 체중이 감소했다. 허리둘레는 최대 3.9인치(10㎝) 감소했다. 투약 종료 후 2주간 효과가 지속됐다. 용량·선형적 약동학 특성과 80시간의 평균 반감기를 확인하며 주 1회 투여 가능성도 확인했다.이번 학회에서 새롭게 공개된 전임상 연구는 고지방 식이 유도 비만(DIO)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DA-1726은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를 촉진했다.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제품명 ‘마운자로’) 대비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메타비아 측의 설명이다. 이는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기초대사량을 유의하게 더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에너지 소비 증가는 운동활동량의 변화없이도 유의하게 높은 수준이었다. 총 콜레스테롤(T-CHO)과 LDL-C를 더 많이 감소시키며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에 따른 대사 기전도 입증했다.알티뮨이 개발한 동일 계열 물질 펨비두타이드(Pemvidutide) 대비 체중 감소 효과는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지방량 감소 및 상대적인 제지방량 보존을 통해 체성분 개선 역시 유사하게 확인됐다. 총 콜레스테롤, LDL-C, 중성지방을 더 크게 감소시키며, 우수한 지질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메타비아는 최대 내약 용량(MTD)을 탐색하기 위한 추가 임상 1상을 지난 7월부터 총 8주간 48㎎ 용량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데이터 발표 예정으로 더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 및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해 낼 계획이다.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 초기 체중 감소, 허리둘레 감소, 심혈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약동학 특성과 80시간의 반감기를 통해 주 1회 비만치료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DA-1726은 차별화된 비만치료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최대 내약 용량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상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명확히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암 표적 면역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서 네 번째로 흔한 암이다.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진행된 단계에서는 2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재발성·전이성 환자의 치료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성택 교수 연구팀(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조혜연 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이 자궁경부암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면역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면역세포가 직접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이중특이성 항체 플랫폼(BiTE, bispecific T-cell engager)’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이번 연구는 ‘조직인자(Tissue Factor) 표적 이중특이성 T세포 결합체의 자궁경부암 세포 표적 및 세포독성 효과(A Tissue Factor Bi-Specific T-Cell Engager Provides Effective Targeting and Cytotoxicity Against Cervical Cancer Cell Lines)’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박성택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승인된 항체·약물 접합체 티소투맵 베도틴(Tisotumab vedotin)과 동일한 표적인 조직인자(Tissue Factor, 이하 TF)를 이중특이성 항체 기반(bispecific T-cell engager, 이하 BiTE)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표적화했다. BiTE는 종양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면역세포를 유도하는 항체로, 혈액암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조직인자 TF를 표적하는 이중특이성 T세포 결합체 TF-BiTE를 개발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자궁경부암 환자 조직과 세포주에서 TF의 높은 발현을 확인한 뒤, TF를 인식하는 단일쇄항체(scFv)와 면역세포인 T세포의 CD3를 인식하는 단일쇄항체를 결합한 ‘TF-BiTE’를 제작했다. 이 치료제는 T세포를 자궁경부암 세포에 직접 연결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한다.연구 결과, 조직인자(TF)는 자궁경부암 환자 조직에서 매우 높은 비율로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평세포암의 86.3%(145/163), 선암의 85.2%(58/68)에서 TF가 발현되었으며, 정상 자궁경부 조직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TF를 표적으로 한 이중특이성 항체(TF-BiTE)를 자궁경부암 세포주(SiHa, HeLa, ME-180)에 처리한 결과,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면역세포 반응(항원 특이적 세포독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포가 파괴되는 비율(용해율)도 모든 암세포주에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반면 TF가 없는 정상 세포나 대조군 세포(CT-26)에서는 세포사멸이 관찰되지 않았다.이와 함께 TF-BiTE를 처리한 세포에서는 T세포 활성화 지표(CD25, CD69)가 크게 증가했고,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사이토카인(TNF-α, IFN-γ, IL-2)의 분비량도 대조군(BiTE-CD19)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또한 T세포 탈과립(marker: CD107a) 분석 결과, CD4·CD8 T세포 모두에서 세포살상 반응이 유의하게 유도되어 TF-BiTE가 강력한 면역 매개 항암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결과는 TF-BiTE가 자궁경부암 세포의 TF를 인식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T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새로운 면역 작용 기전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TF 발현이 높은 자궁경부 선암 아형에서도 뚜렷한 세포사멸 효과가 확인되어, 기존 치료가 제한적이던 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팀 주도로 기존 항체·약물 치료제와 달리 면역세포 자체를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유도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치료 전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가능성 등 임상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성택 교수는 “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전환점”이라 말했다.이번 연구는 이온셀(EIONCELL)과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이온셀은 2022년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면역세포 표적 항암치료제 및 차세대 이중특이성 항체(BiTE) 플랫폼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AI 기반 항체 설계 및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외 논문에서도 해당 기술이 검증되고 있다.이온셀 김형수 대표(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온셀은 조직인자를 표적으로 한 차세대 이중특이성 항체(BiTE)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세포가 종양세포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자궁경부암을 넘어 난소암, 폐암 등 고형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환자 맞춤형 정밀면역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기고, BiTE 신약 개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셀비온, 파스퇴르와 손잡고 GMP 신공장 착공...‘방사성치료제 상용화 가속’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비온(308430)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손잡고, 연구소 확장과 방사성의약품 라벨링센터 구축에 나선다. 내년 선보일 방사성의약품 신약에 대비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사진=셀비온)◇이달 착공…“연구·생산 일원화로 시너지 극대화”16일 업계에 따르면 셀비온은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기반 방사성의약품 라벨링센터 구축과 연구소 증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의 경우 기존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내 시설을 판교의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 확장이전해 연구와 생산시설을 일원화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달부터 시설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간다. GMP 기반 방사성의약품 라벨링센터는 오는 12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라벨링센터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특정 분자, 세포, 조직 등에 표지(라벨링)해 완제방사성의약품을 제조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셀비온,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협업과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 ‘포쿠보타이드’(Pocuvotide, Lu-177-DGUL)의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비온 관계자는 “연구개발(R&D) 조직과 생산 인프라를 한 공간에 통합해 임상·품질·상업화 전 주기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는 내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포쿠보타이드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소 이전은 양사가 공동으로 새로운 신약개발에 도전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한·불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으로 2004년 설립된 감염병 전문 연구기관이다. 신약개발 플랫폼, 백신 R&D, 신속진단 역량 등 글로벌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최근 인공지능(AI) 신약개발실을 중심으로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셀비온과 이해가 맞닿은 부분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입장에서는 새로운 R&D의 혁신적 요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비온도 포쿠보타이드를 이을 파이프라인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셀비온의 이번 행보는 추가 유상증자 없이 연구소 증설과 신공장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다. 셀비온은 그간 대규모 임상비용과 추가 시설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이번 협업으로 그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GMP 시설 확보는 조건부 허가의 필수 요소이자 향후 수출 허가에도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생산·연구 일원화 체계를 갖추면서도 무증자로 추진한다는 점이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경기 성남시에 자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전경. (사진=한국파스퇴르연구소)◇국내 최초 암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상용화 초읽기셀비온은 국내 최초 암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상용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현재 포쿠보타이드의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이미 입증한 상황이다. 내년 초 조건부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루테튬-177 DGUL의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35.9%, 완전반응률(CR) 8.97%, 부분반응률(PR) 26.9%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경쟁약물 ‘플루빅토’(Pluvicto) 병용 임상(ORR 29.8%)보다 높은 수치다. 부작용 발생률도 크게 낮았다. 루테튬-177-DGUL의 골수독성에 의한 백혈구감소증은 3.3%, 혈소판감소증은 2.2%로, 플루빅토(각각 17%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시장에서는 포쿠보타이드가 플루빅토의 실질적 경쟁자로 평가하고 있다. 플루빅토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3억 9000만 달러(약 2조원)에 달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셀비온은 올해 말 조건부허가 신청이후 승인이 나면 국내에서만 출시 첫해 약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진출 시 매출 잠재력은 수천억원대로 추정한다.셀비온 관계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의 협력은 단순한 설비 확충이 아니라 R&D-임상시험-생산의 완전 통합을 의미한다”며 “신공장 가동 이후 포쿠보타이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방사성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삼익제약 50년 내공 입증...2거래일 연속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8일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포함) 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체 상승률 ‘톱10’에 3곳이나 포진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50여년 역사의 삼익제약(014950)이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삼익제약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삼익제약, 안정성·수익성·성장 가능성 3박자 갖춰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승률 톱10에 바이오 기업으로는 삼익제약, 피앤에스로보틱스(460940), 비스토스(419540)가 이름을 올렸다. 전일 대비 각각 29.94%(종가 1만 2630원), 18.40%(2만 1300원), 16.53%(1713원)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곳은 지난 27일 하나금융제28호스팩과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삼익제약이었다. 종합 감기약 ‘마파람’, 멀미약 ‘노보민시럽’, ‘키디’ 등으로 유명한 제약사다. 이 회사는 27일과 2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바이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제약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 가능성이라는 3박자를 균형 있게 갖추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바이오 기업상을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73년 설립된 삼익제약은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최근 3년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이뤄내며 지난해 559억원이라는 창사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 기업의 취약점이라는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23.8% 수준에 불과하다. 지배구조도 안정적이다. 삼익제약의 최대주주는 이충환 대표(27.97%)이며, 창업주 이세영 회장(14.92%)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81.32%에 달한다.바이오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는 신약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치료제 ‘SIKD1977’이 대표적이다. 삼익제약은 기존 표준 치료제와 병용 효과를 탐색하고, 고령 환자 등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성 확인을 목표로 SIKD1977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PHN 치료제 시장은 2024년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5000억원)에서 2033년 25억 달러(약 3조 5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주력 파이프라인인 SIKD1977의 투자에 집중해 조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에스로보틱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피앤에스로보틱스 주가, 안정성 힘 싣는 투자심리 반영28일 의료용 재활 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로보틱스의 주가 상승도 큰 틀에서는 삼익제약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줬다. 바로 ‘안정성’이다. 최근 전체적인 상승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에 눈을 돌리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피앤에스로보틱스의 상승 요인은 24일 발표한 무상증자다. 이날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656만5740주로, 배정 기준일은 11월 10일, 상장 예정일은 12월 1일이다. 해당 발표 이후 피앤에스로보틱스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면서 기존 주주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이뤄져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기업가치의 제고를 뜻하는 것은 아니어서 일반적으로 신주 발행 전후 상승분을 반납하는 경우가 많다. 피앤에스로보틱스의 경우 예외가 될 수도 있다.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재활 의료용 보행 로봇을 비롯한 첨단 휴머노이드 및 서비스 로봇 개발 기업이다. 최근 주목받는 로봇사업에 인공지능(AI)까지 접목하며, 성장 전망이 밝다. 실적이 증명한다. 올해 상반기 피앤에스로보틱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억원과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8%, 213.5%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피앤에스로보틱스가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 돌파하고 영업이익 4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밖에 비스토스의 이날 주가 상승은 최근 확보한 의료기기 단일심사 프로그램(MDSAP) 인증 등의 호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비스토스는 생명징후 모니터, 태아·신생아용 모니터, 심전계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 병원뿐 아니라 100여 개국에 거래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 [단독]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은 프로티나, 'AI 항체 설계' 본격 행보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단백질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기업 프로티나(468530)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이번 과제에는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항체 설계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서울대학교 백민경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프로티나·삼성바이오에피스·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은 과제 수행기간 2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개의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중 3개 후보물질은 비임상 단계까지, 1개 후보물질은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사진=프로티나)◇2년 3개월 안에 10개 신약후보 물질 도출4일 프로티나 공시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베터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AI 설계 및 대규모 실험 데이터 피드백 기반 고속·병렬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과제 수행기간은 10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27개월)이며 총 사업비 470억원 중 정부출연금이 303억원에 이른다. 이 중 프로티나가 지원받는 것은 136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출연금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눠 받는다.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삼성전자(005930)에서 미래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으로부터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지원을 통해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지난 1년간 긴밀히 협력하며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전통적인 항체 신약 개발은 평균 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초기 개발 단계의 성공률이 매우 낮다. 최근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설계 성공 확률은 1% 미만에 그치고 대규모 실험 검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으로 인해 개발 기간 단축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컨소시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티나, 삼성바이오에피스, 서울대가 협업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단절 없는(seamless)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항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에 AI 설계 기술을 본격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AI 기반 항체신약 개발의 실증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으로 △바이오베터 및 이중항체를 포함한 항체 후보물질 10종 확보 △물질특허 10건 출원 △3종 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 완료 △1종 후보물질의 임상 1상 IND 신청 또는 기술이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컨소시엄이 개발 성공한 항체후보물질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 및 사업화를 주도하고 프로티나는 이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AbGPT-3D’·SPID 플랫폼으로 R&D 가속이번 과제의 핵심 동력은 프로티나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설계 AI ‘AbGPT-3D’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프로티나의 독자적 초고속 대량 항체 개량 및 성능 측정 ‘SPID’(Single-Protein Interaction Detection) 플랫폼 기술이다.AbGPT-3D는 △주어진 항원에 정밀하게 결합하는 항체 구조를 설계하고 설계된 구조에 최적화된 서열을 생성, 설계된 항체의 개발 가능성을 종합 평가하는 세가지 AI 모듈로 구성된다. SPID 플랫폼은 정제되지 않은 극소량의 시료만으로도 △결합력(KD) △생산성, △열 안정성 △응집성 등 7가지 핵심 개발 가능성 지표를 한 번에 정량 측정할 수 있다. SPID 플랫폼은 신약 개발의 병목 현상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기존 방식으로 수개월이 소요되던 검증 과정을 단 2주로 단축했으며 매주 5000개 이상의 항체 서열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프로티나는 SPID 플랫폼을 활용해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성능을 개선해낸 성과가 있다. 3개월의 기간 안에 원본 항체보다 동물모델에서 20-100배의 효능을 갖는 바이오베터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기존 약물 대비 최대 100배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치료 효과를 동물 모델에서 입증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투여 주기를 2주에서 수개월 단위로 획기적으로 늘리고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이번 과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컨소시엄이 발굴한 항체 후보물질을 실제 임상시험이 가능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최신 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높은 생산성과 안정성을 갖춘 세포주를 신속히 개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배양(Upstream) 및 정제(Downstream) 공정을 최적화하며 임상 시료 생산을 위한 대규모 생산(CMC) 공정까지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이후에는 비임상 독성시험(GLP-tox)부터 최종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까지의 절차를 총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11개 제품에 대해 39개국 IND 승인을 획득했다. IND 승인 거절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전례 없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경쟁력 갖춘 ‘Best-in-Class’ 항체 신약 기대프로티나·삼성바이오에피스·서울대학교 컨소시엄은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성능을 능가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바이오베터 개발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증된 시장에 진입해 개발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해 높은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다.특히 이번 국책과제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AI 기반 항체 설계 및 신약개발’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고 표준화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주권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신약개발 과정의 혁신을 통해 개발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환자에게 향상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삶의 질 개선 및 장기적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태영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프로티나의 SPID 플랫폼, 서울대의 AI기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개발 역량이 결합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 AI 신약 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7개월이라는 도전적 기간 내에 10개의 항체 신약 후보를 개발하고 IND 신청까지 달성해 플랫폼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윤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공정 최적화 프로세스’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항체 설계 AI 및 분석 플랫폼을 통한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李대통령 “내년 AI 시대 열고, 韓 백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전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2026년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했다”면서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며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 아래는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문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좀 허전하군요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에서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직접 설명드리게 돼서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예산안 설명에 앞서,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국회의 협력에 힘입어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번영과 교류 협력을 주도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APEC 정상회의 최초로 인공지능과 저출생·고령화 등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합의했고,문화창조산업을 APEC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함으로써 향후 K-컬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했습니다.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경주선언’을 이끌어 내면서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류와 번영,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APEC 주간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였습니다.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대미 투자패키지에는 연간 투자상한을 설정해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했고투자 프로젝트 선정과 운영 과정에서도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미래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중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한중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로 다시※ 합의※했습니다.무엇보다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양국 중앙은행 간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그리고 초국가 스캠 범죄 대응을 비롯한 6건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고 위상을 한층 높여나가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오늘은 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지 정확히 5개월째 되는 날입니다.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지난 5개월 동안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나고 있습니다.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올해 1분기 마이너스로 후퇴했던 경제성장률이3분기에는 무려 1.2%로 반등하고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주가지수도 4천을 돌파했습니다.국민 여러분의 협력으로 주가를 옥죄던 지정학적 리스크,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투명성 리스크가 일부 개선되고, 인공지능 등 산업경제 정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 덕분으로 생각됩니다.그러나 여기에서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엔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치가 않습니다.우리는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변화를 선도하며 반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입니다.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지겠지만,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됩니다.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습니다.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서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입니다.정부 예산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고,그 세금에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편성하되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예산은 대폭 삭감다는 말씀을드립니다.저성과·저효율 지출을 포함하여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원의 지출을 삭감하였고,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께서 제대로 감시하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정부는 2026년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 원으로 편성했습니다.AI 시대, 미래 성장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전략적 투자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이제, 내년 예산안의 중점 방향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첫째,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습니다.‘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 1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이는 올해 예산 3조 3천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이 가운데 2조 6천억 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인공지능 도입에 투입하고,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했습니다. 우선,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하여중점사업에 집중투자하겠습니다.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향후 5년간 약 6조 원을 투입하겠습니다.이 예산으로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인공지능 지역거점을 광역별로 조성하고,대규모 R&D·실증 추진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지역 혁신을 촉진하겠습니다.바이오헬스, 주택·물류 등 생활밀접형 제품 300개의 신속한 인공지능 적용을 지원하고,복지·고용, 납세, 신약심사 등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인공지능 도입을 확산하겠습니다.다음으로, 인재양성과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급인재 1만 1천 명을 양성하고,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을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인공지능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 1만 5천 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천 장을 조기에 확보하겠습니다.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국내 민간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인공지능·콘텐츠·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천억 원으로 19.3% 확대 편성하였습니다.향후 5년간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미래 성장의 씨앗인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성장의 혜택을 국민께서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인공지능 시대에는 문화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의 힘을 더욱 키우기 위해K-컬처 투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를 2천억 원 확대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고, 청년 창작자가 생계 부담 없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지원하겠습니다.한류와 연계한 K-푸드·K-뷰티 붐업을 위해수출바우처와 융자지원을 대폭 확대하여생산·판매·유통 등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인공지능 기술은 방위산업의 판도도 바꾸고 있습니다.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방위산업을 인공지능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 3천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재래식 무기체계를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무기체계로 개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히 전환하여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습니다.북한 연간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의 문제아니겠습니까.둘째, 취약계층의 생활을 두텁게 보호하고,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새로운 기술 발전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지만 한편으로는 격차가 커지는 그늘을 드리우기도 합니다.시대 변화의 충격을 가장 빨리 가장 크게 받는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입니다.저소득층의 안정적 소득기반 마련을 위해서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하여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 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지원 인원을 확대하고,장애인 일자리를 대폭 확충하여자립과 사회 참여의 토대를 공고히 하겠습니다.각종 사고와 재난재해로부터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더 이상 일터에서 다치거나 목숨 잃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근로감독관을 2천 명 증원하고, 일터지킴이를 신설하여 산업재해 사고 발생에 적극 대처하겠습니다.건설·조선업 등의 산재 빈발 업종은 현장을 상시 점검할 것입니다 1만 7천 개소의 영세사업장과 건설현장에는안전시설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재해·재난 예방 및 신속 대응에 전년 대비 1조 8천억 원을 증액한 총 5조 5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이제는 국민 모두가 생계와 생명의 위기 앞에 홀로 남겨지지 않는,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근본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평화가 흔들리면 민주주의도 경제도 국민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담대하고 대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휴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을 지속하고,교류협력(E), 관계정상화(N), 비핵화(D)를 통한 ‘END 이니셔티브’로평화 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의 새 시대를 확실히 열어가겠습니다.마지막으로, 생애주기별 촘촘한 지원과 함께 균형발전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인공지능 시대에는 모두가 주역이고,모든 지역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먼저,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출생률 반등을 위해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만 7세에서 2026년 만 8세 이하까지 확대하고,임기 내에 12세 이하까지 늘려 나가겠습니다.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해서저소득 청년이 저축을 하는 경우 정부가 최대 12%를 매칭 적립하여청년의 자산 형성도 돕겠습니다.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살던 곳에서 불편함 없이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전국으로 확산하고,노인 일자리도 110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확대하여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겠습니다.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대중교통 정액 패스를 도입하여 교통비 부담도 대폭 낮출 것입니다.경영안정바우처 지급과 24조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도 확실히 하겠습니다.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수도권 1극 체제로 굳어진 현재의 구도를 극복하고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어 5극 3특의 새 시대를 열도록지방우대 재정 원칙을 전격 도입했습니다.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도록 설계했습니다.그 일환으로 아동수당과 노인일자리 등 7개 재정사업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더 많이 지원받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그 외에도 재정이 수반되는 국가사업 시행시에는지방우선, 지방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인구감소지역 주민께는 월 15만 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하여 거점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의 허브로 육성하고,학부·대학원·연구소를 아우르는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지방정부가 여건에 맞게 스스로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포괄보조 규모도 10조 6천억 원으로 기존보다는 3배 가량 대폭 확대해서지방정부 행정의 자율성을 확실히 제고했습니다.대한민국의 오늘을 일궈 온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내년은 ‘인공지능 시대’를 열고,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다가오는 미래가 절망과 불안이 넘치는 세상이 아니라 희망과 기회로 충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저는 우리 국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못해낼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산업화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처럼위대한 대한국민들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하고,좋은 대안은 언제든지 수용하겠습니다.비록 여야 간 입장의 차이는 존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도 드러나지만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이번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통과되어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2026년 예산안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서 신속하게 확정될 수 있도록 기대합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