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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티지바이오 “2030년 시총 30조원”…6년 만에 34배 성장 자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30년도에는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가 되겠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기업설명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이 말했다.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시총은 8768억원이다. 단순 계산해도 6년 만에 시총이 34배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를 제시한 것에 대해 박 회장은 “이게 그냥 아무 숫자나 제시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4명에서 시작해 6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회사로 현재 4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적은 리스크로 적정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항체 신약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해 왔다. 그 결과 프레스티지바이오는 15종의 바이오시밀러와 16종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신약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과 함께,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패스트 마켓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박 회장은 “프레스티지바이오는 투트랙 전략과 패스트 마켓 전략으로 계속 갈 것”이라며 “IPO 시절부터 그렇게 말했고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중단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에서 가장 빠른 매출원이 될 후보는 내년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전이성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투즈뉴’다. 박 회장은 투즈뉴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 경우 투즈뉴만으로 약 2887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 다음으로는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HD204’가 2026년부터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HD204는 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은 완료해 연내 중간 분석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에 순차적으로 품목허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PBP1502’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 품목허가를 신청해 임상 3상이 면제되는 국가 위주로 빠르게 침투해 매출을 시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박 회장은 HD204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5~10%, PBP1502의 경우 5~7%의 점유율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포화 시장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박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며 “경쟁이 치열해보이지만 여전히 기술 장벽과 투자 장벽으로 소수의 하이테크 기업들만이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자사가 40조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한 21번째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30개의 소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박 회장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췌장암 항체 신약 ‘PBP1510’을 통해 조(兆) 단위 매출도 낼 것으로 자신했다. 박 회장은 2030년 PBP1510의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술이전 될 경우 총 계약 규모만 10조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가장 많은 업사이드를 주는 부분은 PBP1510의 라이선싱 아웃일 것”이라며 “전체 딜 규모로 10조원을 보고 있지만 앞단에서 발생하는 마일스톤만 봐도 3조원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PBP1510의 높은 생산성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3%를 차지한다고 계산했을 때 2030년 시총 30조원을 달성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중화시키는 PBP1510의 기전을 활용해 췌장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췌장암 예방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췌장암 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췌장암 진단키트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간단한 혈액 검사로 췌장암을 조기 진단하고, PAUF가 과발현됐을 경우 이를 감소시켜 췌장암 발병을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임상적 췌장암은 없는 상태지만 PAUF가 높은 사람에게 예방 목적으로 안티 PAUF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투즈뉴의 성공과 함께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세계로 나아가게 됐다”며 “자사의 내재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연속적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출시, 세계 최초 췌장암 표적항암제와 이에 기반한 췌장암 정복 시스템, 신약 플랫폼, 혁신적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이제 견고한 성장의 토대를 완성했다”고 역설했다.
- 새 먹거리 ‘프로지스테롤’ 판매 부진에도 갈 길 가는 케어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어젠(214370)이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의 판매 부진에도 개의치 않고 차세대 건기식과 신약을 내놓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형 확대를 위한 영업·마케팅에도 적극 투자하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다. 케어젠의 이러한 투자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상반기 프로지스테롤 매출 48억원 불과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어젠의 매출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23.5%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46.8%에서 37.7%로 떨어졌다. 케어젠이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판매관리비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영향이 컸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떨어진 건 프로모션 영향이 가장 주효하고 판관비 증가는 결국 회사가 매출을 더 늘리기 위해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회사의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개념의 비용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케어젠의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 (사진=케어젠)이보다 눈에 띄는 점은 케어젠이 야심차게 내놨던 프로지스테롤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이다. 프로지스테롤은 해당 제품의 원료가 2022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되고 같은해 5월 출시되면서 케어젠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품목이다. 케어젠 역시 지난해 초 연매출 전망치로 1500억원을 제시하면서 프로지스테롤 매출만 700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시장에서도 케어젠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글루스테롤이 NDI 등록된 2022년 3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치솟으며 지난해 7월에는 장중 한때 5만3400원으로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 하락이 지속되며 지난 16일에는 1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지난해 최고가 대비 3분의1 토막난 셈이다.케어젠의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 증권)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2분기 건기식 매출은 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 12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저조한 매출을 거둔 데에는 이란 파트너사 변경으로 기존에 판매됐던 프로지스테롤이 약 30억원어치 반품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 매출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케어젠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에서는 이런 이벤트는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이라며 “단발적으로 발생한 한 가지 이벤트가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올 상반기 프로지스테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 불과하다. 케어젠 관계자는 “프로지스테롤 매출이 과거에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이 올라오는 속도가 느린 것은 맞다”면서도 “회사가 준비하던 것들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프로지스테롤 적응증 확장 임상 진행…시장 확장 기대이런 상황에서도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을 늘리기 위해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활용한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임에도 2분기 연구개발비는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부분 파트너사들이 임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케어젠의 R&D 비용 부담이 크진 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예를 들어 지난 5월 임상 결과를 발표한 지방간 임상의 경우 이란 파트너사를 통해 이란 내 심혈관 질환 연구소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다. 지방간 임상 결과 디글루스테롤을 복용한 지방간 환자의 44%가 1개월 후 지방간 질환이 개선됐다. 3개월 후에는 56%의 환자들이 유의적으로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가 개선됐다.디글루스테롤의 지방간 질환 중증도 개선율 (자료=케어젠)뿐만 아니라 해당 임상에서는 체중, 체질량지수(BMI), 허리와 엉덩이 둘레 비율(WHR) 값을 측정했다. 지방간뿐 아니라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에서 유효성도 함께 평가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디글루스테롤을 3개월간 복용한 환자군에서 체중은 4.6Kg, BMI는 2.52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WHR은 0.96에서 0.85에서 0.14 줄었다.케어젠 측은 “이 결과는 3개월간 식이조절, 운동을 하지 않고 디글루스테롤만을 섭취해도 안정적으로 체중이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WHR의 급격한 감소는 체중 감소에 복부 지방 감소가 많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이란 파트너사는 디글루스테롤 복용 후 6개월까지 경과를 지켜보는 지방간 임상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내년 3~4월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이 지방간 개선, 체중 감량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는 프로지스테롤이 다이어트 보조제로 판매될 경우 시장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체 임상으로 차세대 건기식·신약도 개발 중이외에도 케어젠은 자체적으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케어젠이 추진하는 임상으로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CG-P5’ 미국 임상, 프로지스테롤의 당뇨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인도 임상, 근감소증 건기식 임상 등이 있다.케어젠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목받고 있는 CG-P5 미국 임상은 다소 지연되는 모양새다. CG-P5 미국 임상 1상은 최근 22명의 환자를 모집한 단계라 연내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목표 환자수인 45명의 절반가량을 모집했기 때문에 내년 임상 1상 완료라는 목표가 많이 미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케어젠은 앞서 인도에서 진행한 임상을 통해 디글루스테롤의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제1형 및 제2형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디글루스테롤의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 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도 인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치료제로 널리쓰이는 ‘메트포르민’과 디글루스테롤을 병용하는 임상도 추진 중이다. 해당 임상을 통해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새로운 물질인 근육 강화 펩타이드로 진행하고 있는 근감소증 임상은 오는 10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프로지스테롤의 다음을 이어갈 차세대 건기식이 빠르면 내년에 출시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 대표는 “사코페니아(Sarcopenia, 근감소증) 건기식은 프로지스테롤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라며 “근감소증 임상이 10월에 마무리되면 11월에 바로 FDA에 NDI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정 대표는 올해 들어 2월부터 지난 2일까지 여러 차례 장내매수를 진행하며 총 19억원을 투입, 8만6774주를 추가 확보했다.
- 아리바이오, 아시아치매학회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발표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인 제18차 아시아치매학회에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치매학회 (ASAD)에서 아시아 각국 치매 임상의들을 대상으로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아시아치매학회 (Asian Society Against Dementia/ASAD)는 치매 관련 임상의와 학자들이 모여 치매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아시아 최대 치매 학회다. 이번 2024년 18차 학회는 ‘Re-thinking Dementia: The Concept of one health’ 주제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이학박사)가 17일 직접 연자로 나서 주요 파이프라인 소개와 AR1001의 약리작용 및 인지기능개선 효과와 안전성, p-Tau181 등 주요 바이오마커 개선 등 임상2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다국가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 주요 임상 디자인과 평가지표, 그리고 개발 전략 등 현황도 설명했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AR1001을 비롯 AR1002 (타우 병변 알츠하이머병, 레트 증후군 치료제), AR1003 (알츠하이머병 복합치료제), AR1004 (경도인지장애 천연물치료제), AR1005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등 퇴행성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으로 차세대 신약을 개발 중이다. 경도인지장애 (MCI)부터 경증-중증 치매까지 적응증과 환자군을 확대해 국내외에서 단계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은 11개국 200개 이상의 임상시험센터에서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이다. 주요 평가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과 유럽 의약품청 (EMA)이 승인한 임상 치매 등급 척도-상자 합계 (CDR-SB),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인지 부분 척도 (ADAS-Cog13), 암스테르담-일상생활 활동 설문지 (A-iADL-S-QV), 노인 우울증 척도 (GDS), 미니 정신상태 검사 (MMSE), 뇌 척수액 (CSF) 및 혈장 바이오마커 변화 등이다. AR1001의 허가용 최종 임상은 2025년 말 완료 예정이며, 2026년 톱 라인 발표 및 FDA에 신약 허가신청 (NDA)을 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올해 초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세계학회 (AD&PD)에서 AR1001이 경구용 질병치료제(Disease Modifying Therapy)로 공식 등재돼 글로벌 제약 기업과 각국 임상의, 학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며 ”주목을 받는 만큼, 한국 미국 지사 임직원들이 임상 진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락 글로벌 임상 총괄 임원은 “정맥주사 항체치료제인 레켐비가 유럽에서 거절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병원과 환자들의 임상 참여와 문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방간 치료제 개발 성큼···약물 유효성 입증 동물모델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동물모델을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하일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박준용 연세대 의대 교수 연구팀, 한미약품(128940) R&D센터,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새로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동물모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새로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마우스 모델의 진행 양상.(자료=KAIST)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은 20~30%에 이르고, 지방간염 질환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품화된 치료제가 없다.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에서 시작해 지방간염, 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심혈관질환, 간 관련 합병증 등에 의해 사망률이 늘어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하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질환을 모사할 수 있는 적절한 동물모델이 없어 병인 기전의 규명과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다. 특히 기존 동물모델들은 당뇨와 비만과 같은 대사이상이 간경화와 간암의 발병에 유발하는지 반영하지 못했다.연구팀은 베타세포의 기능이 부족한 아시아인에서 비만과 당뇨병을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마우스에 약물을 통해 베타세포를 파괴해 당뇨를 유발한뒤 고지방식이를 먹여서 비만과 당뇨를 동반한 지방간 질환이 빠르게 진행하는 동물모델을 개발했다.이 마우스 모델은 1년 동안 점진적으로 지방간, 지방간염, 간 섬유화(간의 일부가 굳는 현상), 간암이 나타난다. 마우스의 간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들의 특징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 모델을 사용해 최근 비만치료효과로 각광을 받는 GLP-1 유사체의 효과를 시험했다. 그 결과, 지방간, 간염과 간 섬유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이 모델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 모델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현재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동물모델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넓은 스펙트럼과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며 “우리 연구팀이 개발한 마우스 모델은 만성 대사질환의 특징을 잘 모사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동물모델로서 관련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2일자로 게재됐다.
- [증시캘린더]아이스크림미디어 공모·전진건설로봇 상장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아이스크림미디어,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전진건설로봇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케이쓰리아이·티디에스팜·엠83·대신밸런스스팩18호·이엔셀은 코스닥시장에 각각 상장한다. ◇8월 19일(월)△전진건설로봇 상장-건설기계 장비의 제조·판매 등을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중동 등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주력 제품은 콘크리트 펌프카. 연구개발 활동은 건설기계 핵심 부품의 개발·설계와 성능·신뢰성 개선 기술 개발에 주력.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6500원, 공모금액 507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584억원, 영업이익 329억원. ◇8월 19일(월)~8월 20일(화)△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청약-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8월 20일(화)△넥스트바이오메디컬 상장-고분자 및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재를 개발하는 혁신형 바이오 솔루션 기업으로, 2014년 설립 이후 의료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제품(내시경용 지혈재·혈관 색전 미립구 등)을 개발. 의약품-의료기기 융복합 제품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2만 9000원, 공모금액 290억원. -2023년 매출액 49억원, 영업손실 52억원. △케이쓰리아이 상장-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과 실감형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XR 미들웨어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 공공·민간에서 요구하는 교육·훈련·관광·문화·의료·제조·엔터테인먼트 분야의 ‘XR 서비스 개발·공급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XR 서비스 구축 전문기업. 주간사는 하나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5500원, 공모금액 217억원. -2023년 매출액 131억원, 영업이익 11억원. ◇8월 21일(수)△티디에스팜 상장-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DDS) 분야 중에서 고성장 사업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TDDS)의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TDDS와 같은 개량 신약의 개발은 고위험의 신물질 신약 개발에 비해 적은 비용과 짧은 개발기간으로 투자 효율성이 높은 분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3000원, 공모금액 130억원. -2023년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8월 21일(수)~8월 22일(목)△아이스크림미디어 공모 -국내 최초 에듀테크 기업으로,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수업 지원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운영하고 있음. 2022년부터는 아이스크림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적 시너지가 높은 초등학교 교과서 출판업에 진출. 교구 및 교자재 온라인 쇼핑몰인 아이스크림몰, 원격교육연수원인 아이스크림연수원 사업도 참여.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연구개발 확대.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 등도 진행. 주간사는 삼성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3만 2000~4만 200원, 공모금액 최대 988억원. -2023년 매출액 1231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8월 22일(목)△엠83 상장-일반 영화·비디오물 제작업에 속하는 회사로, 영화·드라마·OTT 컨텐츠·실감형 콘텐츠 등 영상 콘텐츠의 제작 프로세스상 VFX(Visual Effect) 솔루션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업. VFX 프로젝트 레퍼런스·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VFX를 활용한 여러 응용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영역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 주간사는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6000원, 공모금액 약 24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21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대신밸런스스팩18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과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30억원.◇8월 23일(금)△이엔셀 상장-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사업을 위해 2018년 3월 설립된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GMP(제조 및 품질관리)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 등 두 가지 사업모델을 진행.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5300원, 공모금액 239억여원.-2023년 매출액 105억원, 영업손실 117억원.
-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현 시점에서 합병 추진 않기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제약(068760) 양사 합병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셀트리온CI. (이미지=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합병 추진 않기로 결론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양사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이사회에 앞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를 진행했다.양사 특별위원회는 △합병 시너지 △재무적·비재무적 위험 요소 △자금 요소 △사업성 요소 주주의견 등 5개의 항목으로 나눠 합병 추진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양사 특별위원회는 현시점 합병 절차 추진 시 각 요소에 미치는 영향과 양사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점이 없는지에 중점을 두고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해당 결과는 각각 이사회에 제출됐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합병 추진 여부가 결정됐다.먼저 주주 설문조사에서 셀트리온 주주들은 다수 반대를, 셀트리온제약 주주 다수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의 의견 비율을 보였다.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다수인 반대 의견에 적용하면 반대 비율은 최종 70.4%로 추산됐다. 여기에 기권 의견까지 합하면 96%의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대 의견을 낸 주주들의 세부 의견으로 58%가 현재의 양사 합병비율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21%는 자회사로 합병 시 실익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반대 의사 표명 주주들은 합병을 추진할 경우 주요 선결 조건으로 합병 비율에 대한 재검토를 꼽았다.셀트리온제약 주주 설문에서는 합병 여부에 대한 찬성이 67.7%, 반대 9.8%, 기권 22.6%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을 제시한 주주들은 합병 시 종합생명공학연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신약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찬성 사유로 꼽았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홀딩스 등 대주주들은 과거 약속한 대로 중립 입장을 유지한 후 다수 주주 의견 비율에 보유 지분을 산입하는 방식으로 주주들 의중에 힘을 실었다. 특별위원회는 주주 설문조사와는 별개로 객관적 평가를 위해 회계법인을 통한 사업성 평가, 평가 적정성 등 외부평가 및 글로벌 컨설팅사의 자문을 거친 합병 시너지, 위험 분석, 자금분석 등 내부평가도 함께 진행했다.회계법인의 외부 평가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항체의약품 판매, 위탁생산(CMO),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성과가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런 성장 계획이 구체화되고 시장에 전달 가능한 시점에 주가 적정성이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합병 추진 시 예상되는 재무적 위험에 대해 셀트리온이 가진 포합주식이 소멸됨에 다라 미래성장자금 활용이 제한되고 합병 법인의 재무지표도 소폭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비재무적 위험 분석에서는 일부 내부거래 해소에 따른 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한 반면 합병 법인의 영업조직 흡수에 따라 조직관리 위험은 일부 증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자금검토에 대해서는 합병 진행 시 셀트리온 주주들의 압도적인 반대·기권 의견을 고려할 때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한 자금 유출이 타사 및 선행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시 수준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식매수청구권 자금 조달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발생으로 재무건전성에 심각한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합병시너지에 대해서는 합병 시 양사 간 바이오·케미컬 기술 융합으로 인한 연구개발(R&D) 강화, PFS 제조설비 내재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제고, CMO 사업 확장 가능성 등 포트폴리오 강화, 비용 절감, 생산효율화 등 긍정적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 몰두…주주 원하면 언제든 합병 검토”셀트리온 이사회는 주주 의견 청취 결과 및 특별위원회의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다수 주주들의 반대 의견과 다양한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셀트리온제약 이사회는 합병에 따른 다수의 중장기적 사업 시너지가 성장에 기여하며 사업적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특별위원회의 판단이 있었다. 하지만 셀트리온그룹은 현시점의 합병 추진은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셀트로인구릅운 셀트리온제약이 현재 추진 중인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 추진 여부 검토를 맡은 이재식 셀트리온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양사의 합병 추진 결정이 과연 주주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검토가 필요함을 인식해 특별위원회 설치를 건의했다”며 “특별위원회에 참여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 같은 의사 결정 과정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 관점에서 매우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양사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양사 이사회의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양사는 이제 본업에 집중해 성장과 그룹내 시너지 창출에 더 몰두할 계획”이라며 “양사 주주의 이익이 수반되는 통합은 주주가 원하면 언제든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해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