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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잘파세대, '물건' 안 산다…'경험 소비'가 K컬처 키웠다"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미국 젊은 세대에게 K는 더 이상 낯선 문화가 아닙니다.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이라는 점, 그 지점이 K라이프스타일의 핵심 경쟁력입니다.”김숙영 미국 UCLA 연극영화대학 교수는 13일(현지시간) CJ그룹이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한식당 ‘단비’에서 연 ‘K콘텐츠 전문가 미팅’에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는 역사상 가장 다문화적인 환경에서 자란 세대로 외국어 콘텐츠에 대한 저항감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국적보다 자신이 쓰는 플랫폼과 소속된 팬덤에서 정체성을 찾는다”고 했다.김숙영 미국 UCLA 연극영화대학 교수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한식당 '단비'에서 열린 CJ그룹 'K콘텐츠 전문가 미팅'에서 미국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소비 트렌드와 K라이프스타일 확산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김 교수는 이날 ‘일상이 된 K, 잘파세대와 K라이프스타일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미국에서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연구자이자 알파세대 자녀를 둔 소비자로서 현지 소비 흐름을 짚었다.김 교수는 잘파세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이들이 가정 내 소비 결정을 좌우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의 2025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부모의 70%가 아이의 관심사를 기준으로 목적지를 고르고, 절반 이상은 레저와 여가 활동을 고를 때도 자녀 의견을 따른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영향력은 K콘텐츠 소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국의 한 전문지가 알파세대를 대상으로 선호 음악 장르를 조사한 결과 K팝은 25%로 팝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 교수는 “가장 낮은 순위인 힙합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라며 “K팝 팬덤 활동이 개인의 정신 건강과 행복 지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KCON 현장에 가보면 참가자들이 느끼는 소속감과 에너지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K의 매력을 ‘익숙한 코드의 재단장’으로 정의했다. 익숙한 문화에 한국적 요소를 더해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 K의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소리꾼’을 예로 들며 “한국 전통 건축물 앞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고, 멤버를 애니메이션화하는 방식으로 전통과 현대를 엮었다”고 했다. K푸드도 같은 흐름이다. 그는 “미국 방송이 한국식 치킨을 다루며 ‘프라이드 치킨의 또 다른 방식’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지난해 미국 내 한국식 치킨 시장은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고 소개했다.김숙영 미국 UCLA 연극영화대학 교수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한식당 '단비'에서 열린 CJ그룹 'K콘텐츠 전문가 미팅'에서 '일상이 된 K, 잘파세대와 K라이프스타일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김 교수는 잘파세대가 제품의 기능보다 경험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시각·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제품에 반응하는 이유다. 그는 아모레퍼시픽과 SM엔터테인먼트가 응원봉 모양으로 내놓은 립밤을 예로 들며 “시각뿐 아니라 후각과 촉각을 자극하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서트 경험까지 떠올리게 하는 제품”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새길 점은 디자인 시 그 제품이 동반하는 감정을 설계해야 한다는것”이라고 강조했다.K뷰티의 확산 경로도 이 틀로 설명했다. 김 교수는 “K뷰티가 미국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시기는 코로나19 기간”이라며 “‘글래스 스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일주일간 한국 화장품을 써보고 피부 변화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쏟아졌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는 제품 자체도 좋아하지만, 그 제품으로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공유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K라이프스타일이 매력적인 이유를 ‘자기 발견’에서 찾았다. 그는 “한국 콘텐츠와 제품은 소비자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의 의미와 재미를 준다”며 “마치 MBTI 처럼 퍼스널컬러를 찾고 피부 타입을 진단받는 유통 문화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돌보며 웰빙을 높이는 순환 구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지속 가능한 K웨이브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대표 사례로 친환경 중심의 한국식 유통 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1990년대부터 분리수거를 철저히 시행해 OECD 국가 중 재활용률 상위권이고 화장품 리필 문화도 미국보다 훨씬 활성화돼 있다”며 “이런 유통 구조와 소비 패턴을 미국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면 환경 인식 개선과 긍정적 브랜딩, 가격 경쟁력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놀토' 리센느 원이, 막내 제나에 "너 몇 년생이야"…예능감 폭발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대세 아이돌 리센느가 ‘놀라운 토요일’에서 예능감을 뽐낸다.(사진=tvN)15일 방송하는 tvN ‘놀라운 토요일’(놀토) ‘여름방학 특집’ 2탄에는 국민 걸그룹으로 떠오른 리센느의 원이, 리브, 제나가 출연, 다채로운 활약으로 스튜디오를 뒤흔들 계획이다.‘놀토’ 첫 방문인 리센느 3인방은 등장과 동시에 예능 본능을 폭발시킨다. ‘놀토’ 버전 ‘파이리’ 포즈를 선보인 원이, ‘놀토’를 위해 화장실에서 발가락 다리 찢기 개인기 연습을 했다는 리브, 데뷔 전 찍은 코믹 댄스 영상을 완벽 재연한 제나까지 남다른 예능 열정을 자랑한다.뿐만 아니라 제나를 향한 리브의 돌직구를 시작으로 서로를 향한 폭로전도 이어진다. 막내 제나의 깜짝 속마음 고백에는 원이가 “너 지금 몇 년생이야”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긴다.이날 애피타이저 게임에는 ‘나 이런 사람이야!’ 퀴즈가 진행된다. 원이, 리브, 제나가 각각 자신에 관한 키워드를 그림으로 그리면 도레미들이 정답을 맞히는 게임으로, 다양한 키워드에 담긴 리센느만의 숨은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연습생 시절 서울에서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부터 숨겨둔 개인기, 반전 그림 실력에 더해 솔직한 입담과 털털한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파랑 팀과 노랑 팀이 맞붙는 ‘스피드 받쓰’에서는 빠르게 정답을 잡아내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된다. 눈치싸움과 주워먹기가 난무하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거듭된 가운데 원이, 리브, 제나는 ‘놀토 키즈’다운 적응력으로 눈길을 끈다.특히 원이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지만, 어느새 극대노한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리브는 넘치는 기세로 무리수를 두다 MC 붐으로부터 토크 금지령을 받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디저트 게임 ‘무대 위 패션왕’에는 모두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이색 이벤트들이 대거 쏟아진다. 스페셜 선물은 물론, 의문의 재수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김동현과 뜻밖의 라이벌전에 돌입한 제나를 비롯해 원이, 리브, 제나의 다채로운 칼군무 무대도 선사하며 색다른 재미가 계속됐다는 전언이다.리센느는 최근 ‘러브 어택’(LOVE ATTACK)으로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끝에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높였다. 지난달에는 카라의 곡을 리메이크한 ‘프리티 걸’(Pretty Girl)을 선보였다.‘놀토’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한다.
- 웹툰 속 ‘달무리’가 현실로…‘최애’에 69만원 결제한 팬도[잇:써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꽃뿌링 님이 친구가 되고 싶어 합니다.” 지난 13일 오후 5시께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3층 도파민스테이션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팝업 공간에 들어서자 낯익은 ‘친구 신청’ 창이 눈에 들어왔다. 분홍색과 하늘색의 픽셀 그래픽, ‘LOADING(로딩)’, ‘SYSTEM ALERT(시스템 알림)’ 같은 게임 화면을 닮은 문구도 곳곳에 붙어 있었다.네이버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 일명 ‘우길아’를 본 독자라면 웹툰 속 세계를 현실에서도 느껴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 이름도 그냥 붙인 게 아니다. ‘달무리 : 오프라인 길드룸(Offline Guild Room)’. 작품에서 기존 ‘햇살’ 길드가 해체된 뒤 챠루가 꽃뿌링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만든 길드가 바로 ‘달무리’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챠루와 꽃뿌링을 비롯한 길드원들이 모이던 ‘길드룸’ 공간을 현실의 팬들이 들어갈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꺼내놓은 셈이다. 인기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팝업스토어 '달무리 : 오프라인 길드룸'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챠루·꽃뿌링이 화면 밖으로…‘달무리 길드원’ 된 팬들팝언엔 작품 곳곳에 숨겨놓은 디테일이 먼저 보였다. 입구의 친구 신청창을 지나면 아진과 지현을 비롯한 캐릭터 일러스트와 등신대가 이어졌다. 한쪽 벽엔 게임 접속창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하트 게이지가 붙었고 다양한 문구도 게임 UI처럼 배치됐다. 대형 디지털 화면에서도 캐릭터와 팝업창, 픽셀 그래픽이 끊임없이 움직였다.‘우길아’는 애초 온라인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이다. 대학생 아진과 아이돌 지현이 현실의 정체를 감춘 채 게임 속에서는 각각 챠루와 꽃뿌링으로 관계를 맺는다. 게임이 두 사람에게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공간인 셈이다.인기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팝업스토어 '달무리 : 오프라인 길드룸'에서 방문객들이 굿즈를 구경하고 있다.팝업 중심에는 역시 ‘최애’를 데려갈 수 있는 굿즈가 자리했다. 봉제 인형과 쿠션, 캔뱃지, 명장면 필름 카드, 북마크, 아트 포스터, 모니터 스탠드, 엽서 세트 등이 진열됐다. 네이버웹툰이 이번 팝업을 위해 준비한 신규 상품만 44종이다.인기는 ‘랜덤’ 상품에 집중됐다. 랜덤 캔뱃지와 명장면 필름 카드, 북마크 등이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랜덤 가챠 굿즈는 오픈 3일째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돼 재발주까지 진행했다.특히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포토카드도 오픈 이틀 만에 1000장 넘게 팔렸다. 첫 이틀간 방문객은 약 1500명. 한 명이 결제한 최고 구매액은 무려 69만원이었다.온라인에서 매주 작품을 따라가던 팬심은 오프라인에선 ‘수집’으로 이어졌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뽑기 위해 랜덤 굿즈를 사고, 좋아했던 웹툰 장면을 카드와 포스터로 소장하는 식이다.인기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의 꼬보 작가가 친필 사인과 메시지를 남겼다.◇작가와 팬이 주고받은 ‘손글씨’…댓글창도 현실로굿즈보다 오래 눈길을 붙잡은 곳은 따로 있었다. 꼬보 작가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우길아’ 일러스트에는 “작품 오프라인 행사에도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팝업이 독자님들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길아’를 통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그 맞은편은 팬들의 답장으로 가득 찼다. 온라인에서는 매주 작품 아래 댓글을 남기던 독자들이 이번에는 직접 손으로 메시지를 적었다. 노란 포스트잇 수백 장이 커다란 게시판을 거의 빈틈없이 뒤덮었다. 캐릭터를 그려 넣은 메모부터 작가에게 보내는 짧은 응원까지 내용도 제각각이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팝업 운영이 끝나면 팬들이 남긴 포스트잇을 모아 꼬보 작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의 팬들이 남긴 메시지가 가득 차 있다직접 방문한 평일 목요일 오후 5시께 매장은 의외로 한산했다. 북적이는 공간을 예상했다면 다소 조용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덕분에 캐릭터 일러스트를 살펴보고 굿즈를 고르기에는 오히려 편했다. 그러나 주말 풍경은 딴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 당시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주위와 매장 입구를 방문객들이 빼곡하게 둘러싸고 긴 대기 줄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현장 방문객은 1020세대 여성 비중이 높았다. 네이버웹툰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택 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80%가 여성, 20%가 남성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43%, 20대가 33%로 1020세대가 76%를 차지했다.인기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팝업스토어 '달무리 : 오프라인 길드룸'◇웹툰 한 편을 얼마나 오래 소비하게 할까이 팝업을 한 바퀴 돌아보니 네이버웹툰이 왜 웹툰을 굳이 스마트폰 밖으로 꺼내는지도 보였다. 플랫폼 안에서 흥행작과 팬덤을 만들고, 이를 영상·게임·상품 등 플랫폼 밖으로 확장하는 것이 네이버웹툰의 전략이다. 웹툰 한 편의 소비를 조회와 결제에서 끝내지 않고 굿즈와 체험 등으로 넓혀 IP의 생명력과 사업 가치를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팝업은 그중에서도 팬덤의 힘이 어떻게 새로운 소비로 이어지는지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웹툰을 보던 독자는 오프라인에서 캐릭터 인형과 랜덤 굿즈를 사고, 사진을 찍고, 작가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작품을 ‘보는 시간’을 ‘경험하고 소장하는 시간’으로 확장하는 셈이다.이 같은 시도는 ‘우길아’ 한 작품으로 끝나지 않는다. 네이버웹툰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올해 12월까지 IP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릴레이 팝업을 이어간다. ‘우리 길드 아이돌’이 오는 28일까지 첫 주자로 나선 뒤 ‘시든 꽃에 눈물을’, ‘내가 키운 S급들’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작품별 세계관과 팬덤 특성에 맞춰 상품과 체험 콘텐츠도 바뀐다.인기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팝업스토어 '달무리 : 오프라인 길드룸'에서 랜덤 굿즈를 뽑을 수 있다.69만원이라는 1인 최고 구매액이나 사흘 만에 동난 랜덤 굿즈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팬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화면 밖에서도 경험하고 소장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점은 분명했다. ‘달무리’ 팝업은 웹툰이 오프라인으로 나왔을 때 팬심이 어떻게 새로운 경험과 소비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실험장이었다.‘우길아’를 재미있게 본 팬이라면 한 번쯤 ‘접속’해볼 만한 오프라인 길드룸이다. 좋아했던 캐릭터를 눈앞에서 만나고, 굿즈를 고르고, 작가에게 메시지를 남기다 보면 스마트폰에서 읽던 ‘달무리’의 세계를 현실에서도 이어가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인기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팝업스토어 '달무리 : 오프라인 길드룸'
- 잠실·한강·스타디움 달군다…'스무 살' 빅뱅의 화려한 성인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신곡과 콘서트, 미디어 전시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데뷔 2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팬들과 뜻깊은 이정표를 함께 기념한다.(사진=YG엔터테인먼트)◇잠실·한강서 펼쳐지는 20주년 축제빅뱅은 2006년 8월 19일 데뷔한 이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K팝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5인조로 출발한 이들은 승리와 탑의 탈퇴로 3인 체제로 재편돼 20주년을 맞았다.앞서 빅뱅은 지난 4월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에 완전체로 출격해 “엄청나게 큰 것들이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성인식을 재미있게 해보겠다”고 밝혀 20주년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빅뱅은 14일 20주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2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디어 전시·포토존·MD 샵·석촌호수 라이팅·우주 메시지 변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는 크리에이티브멋(MUT)이 주관하는 미디어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 20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아카이브 영상부터 공연 비하인드, 신규 스틸 사진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펼쳐진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는 전시와 연계된 MD 샵이 운영되며,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협업한 한정 디저트도 선보인다.잠실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을 잇는 5층 브릿지에서는 20주년 프로젝트의 메인 테마인 ‘코스모스’(COSMOS)를 구현한 대형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태블릿으로 빅뱅에게 응원 문구를 남기면 우주 메시지 형식인 ‘아레시보 코드’(Arecibo Code)로 변환돼 미디어아트가 완성된다.송파구의 후원으로 석촌호수 동호와 수변무대를 중심으로 ‘뱅봉’(공식 응원봉)을 모티브로 한 라이팅 이벤트도 펼쳐진다. 데뷔일인 19일 오후 8시 19분부터는 특별 라이팅을 점등한다. 수변무대에는 ‘뱅봉 크라운’ 조형물을 설치해 팬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을 조성한다.(사진=YG엔터테인먼트)데뷔일인 19일에는 신곡 ‘빅’(BiiiG)을 수록한 새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빅뱅이 신곡을 내놓는 것은 2022년 4월 ‘봄여름가을겨울’ 발매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YG)는 “‘빅’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라며 “빅뱅이 펼쳐낼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곡명 ‘빅’에 대해선 “‘큰’, ‘거대한’ 등을 뜻하는 단어 ‘빅’(BIG)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팀명 빅뱅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빅뱅은 단체 비주얼 사진을 비롯한 각종 예고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작 ‘봄여름가을겨울’이 별다른 방송 활동 없이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쓴 만큼 신곡으로 거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신곡 발매 당일인 19일 오후 8시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주년 기념 팬 이벤트인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빅뱅 20주년 X 한강 콜라보레이션’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빅뱅의 대표곡을 재해석한 디제잉 퍼포먼스와 데뷔 이후 20년간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 미디어아트, 대규모 드론쇼, 불꽃놀이 등을 선보인다. 무료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티켓은 예매 시작 6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현장에 가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쿠팡 와우회원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9년 만의 월드투어…도심 전시로 열기 지속20주년 프로젝트의 열기는 스타디움 공연으로 이어진다. 빅뱅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의 포문을 연다.빅뱅이 그룹 단위 월드투어에 나서는 것은 약 9년 만이다. 이들은 고양 공연에서 기존 히트곡과 함께 신곡 ‘빅’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어는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펼쳐진다. 빅뱅은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을 누비며 팬들과 만난다. 월드투어 공연이 끝이 아니다. 빅뱅은 24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서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복합문화공간 ‘두두두 서울’에서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코스모스’의 본 전시를 개최한다.약 1000평 규모로 조성된 총길이 335m의 전시장에서 빅뱅의 음악 여정과 팬들과의 추억을 담은 가상현실, 실시간 홀로그램 쇼, 음향 시각화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팬들이 직접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과 관람객 참여형 사진 전시 등 상호작용 콘텐츠도 마련한다. 20주년 기념 응원봉과 한정판 의류 등 각종 기념상품도 판매한다.YG 관계자는 “팬들과 함께한 지난 20년의 역사와 앞으로 이어갈 음악적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규모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팬뿐만 아니라 빅뱅의 노래를 좋아하는 대중도 함께 즐겨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요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K팝 역사에 빅뱅이 남긴 발자취와 영향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빅뱅은 K팝 아이돌의 역사를 논할 때 중요한 지점에 있는 2세대 그룹”이라며 “멤버들이 작사·작곡뿐 아니라 패션과 스타일링, 안무 등에 직접 관여하는 이른바 ‘자체 제작형 아이돌’의 모습을 선구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힙합과 R&B, 일렉트로 팝 등 각 장르의 매력을 단순히 퍼포먼스를 위해 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아 구현했다는 점도 돋보였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임 평론가는 “세계적으로 K팝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현재 활동하는 그룹뿐 아니라 K팝 계보에서 앞선 세대 그룹의 음악을 찾아 듣는 팬들도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선보이는 20주년 프로젝트는 빅뱅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SAMG엔터, 상반기 연결 매출 751억…전년 대비 5%↑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 SAMG엔터(419530)(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확장과 신규 IP 투자를 이어가며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써냈다.SAMG엔터·SM엔터, K팝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SAMG엔터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약 751억원, 영업이익 약 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지속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이는 신규 IP 제작, 글로벌 진출 확대, 사업 영역 다각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가 집행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SAMG엔터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약 1413억원)의 53%가량을 달성했다. 통상 8월 극장판 개봉과 4분기 신작 출시 등 애니메이션·완구 업계의 성수기가 하반기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실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재무 구조 개선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5.1%로, 2024년 말 216.2%, 2025년 말 62.7%에 이어 가파른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2분기 중 전환사채(CB)를 전량 상환·정리해 자본 구조 정상화를 마쳤으며, 차입부채 총계는 약 49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80% 대폭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차입부채 비중 역시 5.8%까지 축소돼 향후 신사업 확전을 위한 재무 체력을 탄탄히 확보했다.SAMG엔터는 애니메이션 제작부터 완구, MD, 유통, 라이선스, 배급까지 이어지는 ‘IP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한 기업이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2024년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 연간 영업이익 22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8월 5일 개봉한 신작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개봉 10일 만에 관객 수 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타깃 연령층을 넓히는 ‘IP 브랜드화’ 전략도 성과를 냈다. 플래그십 스토어 ‘더티니핑 성수’는 월평균 1만 3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자사몰 활성 회원 중 18~34세 비중은 25%까지 확대됐다. 남아물 IP인 ‘메탈카드봇’ 역시 국내 시장 1위를 고수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65% 급증했고, 중국 누적 판매량 1180만 개를 돌파했다.하반기부터는 해외 사업이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상반기 연결 기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한 약 302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중국에서는 극장판 2편 배급 협의와 함께 온라인 스토어 오픈, 메탈카드봇 시즌3 완구 선판매를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극장판 1편 ‘사랑의 하츄핑’ 개봉을 확정 짓고 메탈카드봇과 위시캣 진출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메탈카드봇 시즌2’가 국영 방송 시청률 2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해 오는 9월 완구 출시를 앞뒀다. 대만과 북미 시장 공략도 순항 중이다.중장기 성장을 끌어올릴 핵심 카드로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제작하는 총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슈퍼히어로아이돌 프로젝트(가제)’가 꼽힌다. SAMG엔터는 3D 애니메이션 제작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작비의 90%를 현물 투자하고 캐릭터·애니메이션 제작을 총괄하며, SM엔터는 음악과 안무를 담당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7년 주요 내용 공개 후 글로벌 OTT를 통해 정식 선보일 계획이다.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상반기는 자본구조 정상화를 완료하고, 확보한 재무 여력을 신규 IP 및 사업 카테고리 확장에 재투입한 시기”라며 “수익화 밸류체인이 완성된 만큼 흥행 IP가 창출하는 수익의 크기와 지속성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덕질'이 산업을 구한다…영토 넓히는 팬덤 비즈니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팬덤이 더 이상 K-POP 산업만의 자산이 아닌 시대가 왔다. 최근 유통·식품, 금융권,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에서 팬덤은 새로운 소비 동력이자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기 IP와의 팝업스토어 운영, 한정판 협업 상품 출시, 팬 전용 굿즈 증정 등 팬덤을 겨냥한 전략은 이제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지난해 12월 성수동에서 열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서울 공식 팝업 (사진=비마이프렌즈)14일 업계에 따르면 팬덤이 실제 구매와 방문, 신규 가입, 콘텐츠 소비를 이끄는 행동 기반의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인기 아티스트나 캐릭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팬덤의 취향과 소비 방식을 상품과 서비스에 직접 반영해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다만 현재의 팬덤 활용은 여전히 특정 IP와의 협업이나 한정 상품, 단기 이벤트에 집중된 경우가 많다. 팬덤의 구매력이 산업 전반에서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이를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식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팬덤 산업의 외연 확장… 증명된 팬덤의 파급력팬덤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는 배경에는 이미 검증된 파급력이 있다. 국내에서 팬덤은 오랫동안 K-팝 산업만의 핵심 소비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스포츠 산업은 팬덤의 소비력이 산업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내 프로야구는 과거 지역 연고와 경기 관람을 중심으로 팬 문화가 형성됐지만 최근 젊은 세대와 여성 팬의 유입이 늘면서 K-팝 팬덤과 유사한 참여·소비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선수와 구단을 상징하는 캐릭터 굿즈를 구매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활동이 새로운 팬 문화로 정착하면서 구단과 인기 캐릭터의 협업도 활발해졌다.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 곰’, LG 트윈스와 ‘먼작귀’, SSG 랜더스와 ‘가나디’ 등이 대표적이다. 캐릭터 유니폼과 인형, 응원 용품 등 한정판 협업 상품은 출시 직후 품절되며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캐릭터는 신규 팬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구단과 선수의 서사를 확장하는 매개체로도 활용되고 있다.여자배구 역시 팬층 확대와 함께 콘텐츠 소비와 팬 참여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다. 높아진 팬덤의 관심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방송 흥행을 팬미팅과 공식 굿즈 판매로 확장했으며, 공식 팬페이지 ‘원더독스 비스테이지’를 통해 일정 공개와 팬 소통, 커머스를 하나의 채널에서 연결했다. 프로그램이 종영해도 온라인에서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팬미팅과 굿즈 등의 실물 경험까지 제공하며 팬 경험과 콘텐츠의 연결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IP 역시 팬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팬덤 비즈니스 전문 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신인감독 김연경’ 팬페이지 역시 비마이프렌즈와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팬덤, 산업 공통의 성장 자산…협업 늘어스포츠뿐 아니라 유통·금융업계에서도 팬덤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GS25는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PLAVE)’ 팝업스토어를 전국 8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편의점 상품과 굿즈를 결합한 협업 제품을 선보여 연이은 품절을 기록했다. 농심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와 협업한 한정판 라면 1,000세트를 판매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했다. 메가MGC커피 역시 K-팝 콘서트 연계 이벤트를 통해 앱 가입자 53만 명을 확보하고 관련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리는 등 팬덤을 오프라인 방문과 플랫폼 유입으로 연결했다.금융권은 팬덤의 소비 방식을 상품 혜택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제로베이스원 팬덤을 겨냥한 ‘ZEROSE 우리카드’를 통해 팬 커뮤니티 ‘플러스 챗’ 구독료와 ‘엠넷플러스 머치’의 앨범·굿즈 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팬 플랫폼 내 구독과 콘텐츠, 커머스 이용을 카드 혜택으로 연결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에 아이브 안유진의 이미지를 적용해 카드 자체를 소장형 굿즈로 기획하는 등 금융 상품의 기능을 넘어 팬덤의 수집 욕구까지 공략하고 있다.이처럼 팬덤은 상품 판매와 회원 확보, 플랫폼 이용 확대를 이끄는 성장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다수의 협업이 특정 IP를 활용한 한정 상품이나 단기 프로모션에 집중돼 있어 프로젝트 이후까지 팬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구조로 이어지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팬덤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팬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팬덤 비즈니스 경쟁력은 ‘지속성’…팬과의 관계 자산으로현재 대부분의 팬덤 프로젝트는 팬과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단발성 프로젝트를 지속 가능한 팬덤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팬 데이터가 필요하다.팬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시도는 팬덤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인 K-POP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번개장터와 한터글로벌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고거래 데이터를 한터차트 신규 지표인 ‘트렌드 차트’에 반영하기로 했다. 중고거래를 통해 발생한 K-POP 음반과 굿즈 구매 기록을 새로운 데이터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달 말부터는 한터 공식 판매 채널인 ‘후즈팬 스토어’가 번개장터에 입점해 판매 실적도 실시간으로 집계할 예정이다.이 같은 시도는 팬덤 소비 데이터를 새로운 산업 지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팬덤 소비가 시장의 주요한 지표로 자리 잡아가고 팬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마이프렌즈는 400개 플랫폼 중 K-POP외에도 절반은 음악이 아닌 배우, 스포츠, 뮤지컬, 트로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팬 커뮤니티와 멤버십, 콘텐츠, 커머스를 통합 운영하는 중이다. 팬과 IP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해 왔으며, 현재 1200명 이상의 IP와 동행하고 있다. 이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팬과의 접점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팬 커뮤니티에서 나타나는 반응과 콘텐츠 이용 패턴, 상품 선호도 등을 분석해 다음 굿즈와 팝업, 콘텐츠 기획에 반영하고,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판매·참여 데이터를 다시 다음 프로젝트의 기획과 운영에 활용한다. 이렇게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 경험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팬덤을 한 번의 화제가 아니라 지속되는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라며 “팬과의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 경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할 수 있는 체계가 앞으로 팬덤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지현 서강대학교 지속가능경영혁신연구소 센터장은 “팬덤은 더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집단에 머물지 않고, 기업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적극적 참여자”라며 “기업이 팬덤을 단기 매출을 위한 수단으로만 본다면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플랫폼은 팬의 관심을 구매로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팬들이 안심하고 참여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신뢰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결국 팬덤 비즈니스의 경쟁력은 팬의 수나 단기 매출이 아니라 팬들과 얼마나 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리센느' 데뷔도 전에 소속사 최초 투자…기업가치 '껑충'
- 2023년 걸그룹 론칭 전 Pre-A 투자 집행리센느, 멜론 TOP100 1위·음악방송 3관왕에 신인 아이돌 브랜드평판 1위‘핑크퐁’과 ‘아기상어’로 알려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벤처투자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벤처스(대표 이현송)가 투자한 더뮤즈엔터테인먼트(대표 이주헌)의 소속 걸그룹 리센느(RESCENE)가 데뷔 3년 차에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성과를 내고 있다.13일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리센느 데뷔 약 10개월 전인 2023년 5월(발표 기준), 당시 사명 더뮤즈프로덕션의 첫 기관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회사 페이지에 따르면 이 라운드에는 스마트스터디벤처스와 바이포엠스튜디오 두 곳이 참여했다. 당시 더뮤즈프로덕션은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 이주헌 대표와 김혜수 이사 등 임원진이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한 기획사로, 아직 선보인 아티스트가 한 팀도 없는 상태였다.K팝 시장에서 중소형 기획사의 아이돌 데뷔는 쉽지 않은 도전으로 꼽힌다. 연습생 트레이닝부터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와 비주얼 콘텐츠, 데뷔 프로모션까지 팀 하나를 시장에 내놓는 데 상당한 초기 비용이 들지만, 회수까지는 최소 수년이 걸린다. 음악방송과 미디어 노출, 해외 유통망 역시 대형 기획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매년 수십 팀이 데뷔하지만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는 팀은 극소수에 그친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의 투자가 아티스트 공개 이전 단계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받는 이유다.리센느는 2024년 3월 26일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 5인조로 데뷔했다. 데뷔 직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26년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멤버 원이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갸루·사투리 콘셉트가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며 이른바 ‘리센느 붐’을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1집 ‘씬드롬(SCENEDROME)’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이 재조명됐다.성과는 지표로 확인된다. ‘러브 어택’은 지난 7월 발매 약 2년 만에 멜론 ‘TOP100’ 1위에 올랐다. 이어 리센느는 7월 2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 걸’로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고, 다음 날 SBS ‘인기가요’에서는 ‘러브 어택’으로 정상에 오르며 SBS M ‘더쇼’를 포함해 한 주 음악방송 3관왕을 달성했다.각종 순위 지표도 뒤따랐다. 리센느는 아이돌차트 주간 ‘아차랭킹’ 7월 1주차에서 1위에 올랐으며, 이후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8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조사에서는 브랜드평판지수 677만7877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전월(507만8631) 대비 33.46% 상승한 수치다. 해당 조사는 2023년 이후 데뷔한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통합해 참여·미디어·소통·커뮤니티 지수를 분석한 결과로, 2위는 코르티스(CORTIS), 3위는 아일릿(ILLIT)이었다.광고 시장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센느 앞으로 접수된 광고·협찬 문의는 100건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음원 성과가 브랜드 선호도와 실제 사업 문의로 전환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기업가치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리센느 데뷔 이후 진행한 투자 유치에서 직전 라운드 대비 30% 이상 높은 가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바 있다. 이후 2026년 들어서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투자를 결정한 2023년은 리센느가 데뷔조차 하지 않은, 기획안과 제작진의 역량만으로 가치를 판단해야 했던 시기다. 회사 측은 확보된 IP와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는 계획이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정은지·영케이·미미…솔로 출격 아이돌 '송라이팅 대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올여름 펼쳐지는 아이돌 솔로 대전의 키워드 중 하나는 ‘송라이팅’이다. 에이핑크 정은지, 데이식스 영케이, 오마이걸 미미 등이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한 솔로작으로 그 흐름을 이끌고 있다.정은지(사진=빌리언스)◇솔로작으로 창작 역량 발휘11일에는 정은지가 새 미니앨범 ‘썸머, 아이’(SUMMER, I)를 발매한다. ‘썸머, 아이’는 정은지가 2022년 11월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를 낸 이후 3년 9개월 만에 내놓는 솔로 앨범이다.앨범에는 타이틀곡 ‘파도’(I LOVE YOU)를 비롯해 ‘노 파이트’(NO FIGHT), ‘링귀니’, ‘바람따라’, ‘다시 못 만날 것 같아’, ‘낭만파티’, ‘사랑이 지나간 자리’ 등 7곡을 수록했다. 정은지는 ‘링귀니’를 제외한 6곡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곡은 작곡까지 맡았다. 앨범 프로듀싱도 직접 담당했다.정은지는 2011년 에이핑크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2016년부터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하늘바라기’, ‘너란 봄’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앞서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매한 미니앨범 ‘혜화’(暳花)와 ‘심플’(Simple)로도 전곡 프로듀싱에 도전한 바 있다.그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연 언론 음감회에서 자신을 ‘성장캐’(성장형 캐릭터)로 표현하면서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도 송라이팅에 대한 용기가 더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릴 적 상상하던 모습을 많이 이뤄가고 있고, 가수에 이어 싱어송라이터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며 뿌듯해했다.아이돌 밴드 대표주자 데이식스의 영케이는 지난달 27일 전곡 송라이팅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새 정규앨범 ‘영기스트’(YOUNGEST)를 발매했다.영케이는 2015년부터 데이식스의 보컬, 베이스, 랩 담당 멤버로 활약했고, 2021년부터 솔로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병행해왔다. ‘영기스트’는 영케이가 2023년 9월 첫 정규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를 낸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솔로 신보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셧 더 도어’(Shut The Door)를 포함해 무려 15곡을 눌러 담았다. 영케이는 록, 팝, 발라드, 하우스, 컨트리,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앨범의 전체 러닝타임은 약 44분에 달한다.영케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앨범 작업기 영상에서 “정규앨범이 보통 10곡에서 12곡인데, 플러스 알파까지 하는 게 영케이다운 것 같다”며 “‘또 바뀐다고?’, ‘이런 것도 한다고?’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앨범이길 바란다”고 말했다.영케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미미(사진=RBW)◇퍼포머 넘어 창작자로…“신선한 음악 탄생 계기”오마이걸의 미미도 데뷔 11년 만의 첫 솔로작으로 송라이팅 대전에 가세한다. 미미는 오는 20일 첫 솔로 싱글 ‘비시 배시 보시’(Bish Bash Bosh)를 발매한다. 프로듀싱을 직접 맡고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녹였다.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 ‘비시 배시 보시’는 ‘준비 완료’(READY), ‘자기 확신’(CONFIDENT), ‘대담한 에너지’(BOLD ENERGY) 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곡이다. 예능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미미가 본업인 음악으로 돌아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주목된다.소속사 RBW는 “미미는 지금껏 축적해온 음악적 역량을 총동원해 새로운 자신과 마주한다”며 “변화의 출발점에 선 당찬 선언을 노래하며 진짜 미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라고 전했다.아이돌의 솔로 활동은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색깔을 드러내면서 기존 팬덤과 대중에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직접 송라이팅에 참여한 곡을 내세우면 솔로 활동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나아가 아이돌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쓰고 만드는 흐름은 K팝 창작자층을 한층 두텁게 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심재걸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데일리에 “상당수 아이돌이 그룹의 음악적 문법을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감출 때가 많다. 솔로 활동은 그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직접 송라이팅과 프로듀싱까지 맡는 것은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서는 도전이다. 독자적인 창작자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어 “아티스트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음악에 담았는지 살펴보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가 될 수 있고, 더욱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아이돌 솔로 가수들의 창작곡에서 전문 프로듀서들도 읽지 못한 신선한 바이브가 발견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매우 반길 만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 60초에 5000만원?…中휩쓴 늙지 않는 소녀의 정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AI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00% AI로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는 마치 현실 속 배우처럼 자신의 모든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기업 브랜드 협찬을 유치하는 등 팬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상 배우 팡 따오즈. (사진=팡 따오즈 더우인 계정 캡쳐)1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윈’에서 첫 선을 보인 드라마 ‘해고된 소녀’는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2억회를 돌파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AI 캐릭터 ‘팡 따오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팡 따오즈의 이달 기준 더우윈 계정 팔로워 수도 40만명을 돌파했다.팡 따오즈는 이달 초 중국에서 컬러 렌즈 홍보 영상을 찍었는데, 그의 광고 단가는 60초 이상 25만 8000위안(한화 약 5400만원)에 달한다. 팡 따오즈에 대한 팬덤이 급격히 커지며서 일부 팬들 사이에선 그를 현실 속 연예인처럼 대하면서 2차 팬 창작물을 제작하거나, 가상의 연애 관계를 만드는 등의 움직임도 보인다. AI 캐릭터가 현실 속 연예인처럼 여겨지면서 팬 커뮤니티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팡 따오즈에 대한 중국내 인기는 현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장펑 난징사범대 문화연구원 부교수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팡 따오즈는 1세대 AI 연예인의 탄생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연예인’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연예인의 자격을 공적인 관심, 감정적인 연결성, 상업적 가치 등으로 평가하면 팡 따오즈는 해당 기준을 충족한다. 실제 팡 따오즈는 팬덤이 커지고 있는데다, 이미 브랜드화 됐으며 광고 협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장 교수는 “AI가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는지는 기술 자체보다, 관객과 진정한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고 그 매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고 했다.다른 시각도 있다. 스 원쉐 중국 문화 평론가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 스타가 이미 등장했다고 보지만, 이들을 가상 아이돌(버추얼 아이돌)이라는 더 넓은 연장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 일본의 ‘하츠네 미쿠’, 중국의 극실사 디지털 휴먼 ‘류예시’ 등 가상 연예인들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제작 방식에서 보면 팡 따오즈는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결과물이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이같은 AI 연예인의 부상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현실 연예인들은 개인적 경험과 감정적 해석, 예측 불가능성을 연기한다. 이는 AI 연예인들이 재현하기 어려운 요소로 인간만의 강점이다.하지만 대량의 저렴한 콘텐츠가 필요한 산업군에서의 AI 캐릭터는 명확한 강점이 있다. 인간 연예인들처럼 늙지 않는데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작업할 수 있고, 다양한 관객에 맞춰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장 교수는 “AI 숏폼 드라마는 더 저렴하고 빠르며 인간 연기자와 관련된 리스크가 없다”며 “숏폼 드라마, 광고, 단역, 성우 등의 분야에서 하위 연예 직무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때문에 업계에선 AI가 인간 연예인들을 완전한 대체를 걱정하기 보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자동화 확장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내 플랫폼들은 AI 캐릭터를 단순한 디지털 이미지 제시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 SNS 계정, 팬과 상호작용 등 감정적 동반자 측면에서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 K 뷰티 152개사 DDP 집결…서울서 세계시장 문 두드린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 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서울의 유망 뷰티기업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시는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부터 투자자 피칭, 글로벌 규제·인증과 인공지능(AI), 뷰티테크를 논의하는 포럼까지 마련해 중소·신진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미지=서울시)올해 5회째를 맞는 서울뷰티위크는 서울의 뷰티기업이 국내외 바이어와 투자자, 유통사를 만나 사업 기회를 찾고 시민과 관광객은 최신 K 뷰티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산업·체험형 행사다. 올해는 서울의 뷰티·패션·웰니스·푸드·콘텐츠 등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뷰티풀라이프인 서울’(BLS)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열린다.올해 전시에는 역대 최대인 152개 기업이 참여한다. 기존 코스메틱과 뷰티테크를 넘어 의료·미용과 이너뷰티, 라이프스타일까지 전시 영역도 확대한다.DDP 아트홀 1관 뷰티존에는 코스메틱·뷰티테크 분야 127개사가 참여해 스킨케어와 바디·헤어케어, 뷰티테크 등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아트홀 2관 의료·미용존에는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17개사가 참여한다. 아트홀 로비 이너뷰티존과 어울림광장에는 각각 4개 기업이 참여해 먹는 콜라겐·PDRN 등 이너뷰티와 푸드·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개한다.기업들의 실제 수출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뷰티 트레이드쇼’에서는 글로벌 리테일 채널과 유통플랫폼 MD, 수입·유통사 등 해외 바이어 115개사와 국내 뷰티 중소기업 간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제품 쇼케이스와 해외 라이브커머스, 수출 전문 컨설팅도 운영한다. 지난해 서울뷰티위크에서는 약 177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서울중소벤처기업청, 쇼피코리아 등과 함께 유통·투자·수출·입점 등을 상담하는 종합 비즈니스 상담부스도 운영한다.유망 뷰티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밋업 피칭대회’에는 72개 팀이 신청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본선에 오른 9개 팀이 혁신제품과 사업모델을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본선 진출기업에는 전문 투자심사역과의 1대1 멘토링과 투자사 밋업 등도 지원한다.올해 처음으로 ‘서울뷰티포럼’도 개최한다. K 뷰티가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산업세션에서는 조이스 뤼 로레알 코리아 최고 디지털 마케팅책임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K 뷰티 2.0’을 주제로 글로벌 규제·인증, AI·뷰티테크, 플랫폼·유통 등 K 뷰티의 다음 성장을 좌우할 핵심 의제를 논의한다.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정요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 아이돌 메이크업의 비밀’을 소개하고 뷰티 크리에이터 김습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K 뷰티 트렌드를 공유한다.어울림광장과 비더비에서는 ‘K 뷰티 스타일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체험한 뒤 관련 콘텐츠를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한다. 모든 전시와 프로그램은 무료다. 공식 누리집을 통한 사전 등록은 오는 21일까지 가능하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할 수 있다.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서울뷰티위크를 기업에는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비즈니스 기회로,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최신 K 뷰티를 직접 경험하는 서울 대표 뷰티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논란 부른 미니 팬미팅…블랙핑크 10주년, 이대로 끝나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팬들과 만났다. 하지만 팬미팅 행사 공지가 개최 이틀 전에야 이뤄지고 초대 인원도 40명에 불과해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 대관과 관련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10주년 행사가 각종 잡음으로 얼룩졌다.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지수(사진=YG엔터테인먼트)◇이틀 전 공지·40명 초대…‘팬 홀대’ 논란블랙핑크는 데뷔 10주년 당일인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팬들과 만나는 ‘미트 앤드 그리트’(Meet & Greet) 행사를 진행했다. ‘미니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팬 플랫폼 위버스 유료 회원 가운데 응모를 거쳐 선정된 40명이 함께했다.당초 일부 멤버가 해외 일정 탓에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네 멤버 모두 자리에 함께했다. 오랜만에 뭉친 블랙핑크는 같은 날 위버스 라이브 방송으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16년 8월 8일 데뷔한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뚜두뚜두’(DDU-DU DDU-DU),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세계 주요 음악 차트에서 성과를 내고 대규모 월드투어를 펼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억 명이 넘는다.팬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블랙핑크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데뷔 기념일을 코앞에 두고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행사 개최 이틀 전인 지난 6일이 되어서야 관련 공지가 나왔고, 참석 가능 인원도 40명에 그쳤다.심지어 공지 당시에는 완전체 성사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불참 가능성이 있는 멤버를 두고 여러 추측이 이어졌고, 로제가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오래 전 일정을 확보해뒀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네 멤버의 완전체 참석 소식과 행사 장소는 개최 하루 전인 7일에야 알려졌다. 행사 준비가 졸속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비판과 ‘팬 홀대’ 논란이 나온 배경이다.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지수(사진=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는 현재 그룹 활동과 개별 활동을 분리해서 이어가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네 멤버는 2023년 12월 데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만 맺었다. 이후 개별 활동은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펼쳐왔다.올해 완전체 활동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블랙핑크는 지난 1월 홍콩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고, 한 달 뒤인 지난 2월 ‘고’(GO)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미니앨범을 발매했다.하지만 4년 4개월 만에 완전체 앨범을 내고도 음악방송 출연을 비롯한 별도의 활동은 펼치지 않았다. 데뷔 1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인 만큼 네 멤버가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와 공연, 팬 이벤트가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주년 당일 마련한 팬 행사마저 소규모로 기획되자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지수는 라이브 방송에서 “원래 정말 많은 분과 만나고 싶었고, 10주년이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섭섭한 마음이 있는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사과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국중박 특혜 의혹까지…YG 별도 입장 없어행사가 끝난 뒤에도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행사 당일 일부 공간의 이용이 통제되고 기존 워크숍 일정이 변경되는 등 일반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관을 둘러싼 특혜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 2월 새 앨범 발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이번 행사의 시설 사용 승인과 관람 제한, 기존 프로그램 일정 변경 등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봐 달라는 감사 요청 민원이 접수됐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에 “실제 감사에 착수할지 여부는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본 뒤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YG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아이돌 그룹의 데뷔 기념일은 멤버들에게뿐만 아니라 이들의 성장을 함께한 팬들에게도 뜻깊은 날이다. 최근에는 매년 데뷔 기념일에 맞춰 팬미팅과 라이브 방송, 기념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데뷔 10주년은 상징성이 큰 기념일이다.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데뷔 10주년을 맞았던 2023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규모 축제 ‘BTS 10주년 페스타’를 열었다. 당시 전시·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멤버 RM이 참여한 팬 소통 프로그램과 불꽃쇼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 10주년을 기념했다. 이 행사에는 주최 측 하이브 추산 약 40만 명이 몰렸다.블랙핑크는 BTS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K팝을 대표해온 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10주년 행보에 대한 팬들과 대중의 관심도가 높다. 블랙핑크가 이번 팬 행사로 불거진 아쉬움을 뒤로한 채 10주년을 마무리할지, 향후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팬심 달래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 창극 ‘살로메’ 최예림 “욕망에 사로잡힌 주인공, 연기하며 카타르시스 느껴”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살로메’ 역을 연기하고 나면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어요. 정말 모든 걸 다 쏟아내고 울분을 토해낸 것 같은 느낌이에요.”[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창극 ‘살로메’에서 욕망과 집착에 사로잡힌 주인공 살로메를 맡은 최예림은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살로메’는 살로메가 세례자 요한에게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욕망과 광기, 사랑과 집착이 극단적으로 뒤섞인 만큼 쉽지 않은 역할이다.◇“살로메는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아이…그래서 더 불쌍했죠”최예림은 “작년 초연 당시에는 음악을 소화하는 것 자체에 집중했다면 공연을 거듭할수록 살로메라는 인물에 점점 녹아들었다”며 “나중에는 살로메가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실제로 극 중 살로메는 극단적인 인물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세례자 요한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의 머리를 요구한다. 최예림 역시 처음에는 이 인물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토로했다.그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식 밖의 행동인데 이걸 그렇게 접근하면 제가 굉장히 딱딱하게 굳는 느낌이 들더라”면서 “과거 제가 좋아했던 사람이 저를 떠났을 때 느꼈던 분노와 상실감을 떠올리면서 배역의 감정에 접근했다”고 짚었다.공연을 거듭하면서 살로메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그는 살로메를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사랑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인물로 해석했다. 최예림은 “정말 사랑도 못 해본 친구고,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아이”라면서 “‘내가 정말 사랑을 받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어떻게 표현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극 중 하이라이트는 살로메가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마주하는 순간이다. 해당 신에서 살로메는 요한의 잘린 머리를 향해 악담을 퍼붓다가 입을 맞춘다. 최예림은 “처음에는 머리 조형물이 진짜 무겁고 징그러웠다”면서도 “연기를 하다보니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이렇게 떠나서 결국 여기 왔구나’라고 생각이 바뀌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은 있잖아요. 누군가를 짝사랑했던 기억도 있고요. 살로메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에서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못 해낼 것 같았다…더블 캐스팅 김준수의 응원이 큰 힘”지난해 초연 과정은 쉽지 않았다. 창극의 주연으로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던 셈이다. 그는 “초연 때는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다”면서 공연은 다가오는데 스스로 만족할 만큼 완성되지 않았고 목도 많이 쉬어서 ‘해낼 거야’라는 마음보다 ‘못 해낼 것 같다’는 마음이 더 컸었다“고 회고했다.특히 김준수 배우와 함께 더블 캐스팅된 것은 다소 부담이었다고. 국립창극단 소속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창극 배우로 높은 인지도를 쌓은 김준수와 같은 배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준수 씨를 원래부터 좋아했다“면서 ”소리도 너무 좋고 남성 창극을 하는 모습도 멋있었는데 그런 분과 제가 더블이라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티켓 판매도 걱정됐고 비교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 게 사실“이라고 했다.김준수는 오히려 그런 최예림에게 큰 힘이 됐다. 초연을 앞두고 매일 연락해 상태를 물었고, 노래가 어려운 부분은 함께 해결책을 찾았다. 최예림은 ”정말 매일같이 연락해서 ‘누나 오늘 마음 상태는 어때요?’라고 물어봤다“면서 ”‘누나는 누가 봐도 살로메 같고, 풍기는 기세 자체가 살로메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주는 등 정말 많은 응원을 해줬다“고 했다.김준수에게서 배운 부분도 많았다. 특히 요염함과 몸의 표현이었다. 그는 ”연기할 때 준수 배우님이 오히려 저보다 요염함이 더 있더라“면서 ”걷는 것도 허리를 더 섞고, 엉덩이를 더 빼고, 손끝으로 상대를 살짝 터치하는 것 같은 표현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어쨌든 여자로서의 살로메와 남자로서의 살로메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준수 배우님이 여자 역할을 정말 잘하지만 여자가 실제로 표현하는 기세와 느낌은 또 다를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 그래서 ‘나의 살로메만 생각하자’고 마음먹었어요.“[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음악적 행보도 멈추지 않을 것…연말 앨범도 발매“최예림의 음악적 출발점은 국악 중에서도 가야금 병창이다. 그는 ”가야금을 딱 뜯었을 때 나는 현의 소리가 너무 좋아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중학생 때부터 시작했다“면서 ”가야금 병창은 앉아서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해야 하는 장르이지만, 저는 관객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무대에도 욕심이 났다“고 강조했다.이에 창극뿐 아니라 밴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다만 국악이라는 자신의 뿌리는 놓지 않았다. 그는 ”형태가 어떻게 됐든 국악이라는 베이스는 항상 간직하고 싶다“면서 ”국악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최예림은 국악의 대중화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과거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랩을 자신의 이야기와 결합해 국악으로 표현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판소리만 들으면 요즘에는 가사도 어렵고 낯설 수 있다“면서 ”저도 소리를 배우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가 있을 정도인데 그래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조금씩 섞어보고 싶었다“고 짚었다.올해 하반기에도 최예림의 도전은 이어진다. 연말에는 개인 싱글 앨범을 통해 신곡을 밴드 버전과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버전으로 각각 선보인다. 그는 ”국악인으로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게 EDM 페스티벌처럼 수많은 관객 앞에서 우리나라 국악기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거였다“면서 ”과거 아이돌 그룹과 협업한 곡이 850만회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해외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 외국인들이 판소리 부분을 녹음해서 저한테 인스타그램 DM으로 많이 보내줬다. ‘판소리가 뭔지 처음 알았다’, ‘너무 신기하다’, ‘이 옷은 한복이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미소 지었다.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국악을 해외에 알릴 기회라고 봤다. 최예림은 ”지금 K컬처가 이렇게 퍼져 나가고 있을 때 국악적인 색감을 더 강하게 내서 해외에 나가보고 싶다“면서 ”공연을 마치고 난 뒤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좋고, ‘내 안에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게 즐겁다“며 웃었다.(왼쪽부터) 배우 김준수, 유태평양, 최예림(사진=마포문화재단)한편 창극 ‘살로메’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이후 천안과 △부산 △울산 △고양 △대구 △창원 등 전국 7개 도시 투어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