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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등 중동 부호들이 전쟁 피해 몰려간 '이 곳'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 전쟁 이후 스위스 주크(Zug)가 중동 부호들의 피난처로 급부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신화가 깨진 것과 대비를 이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글로벌 자본 흐름 및 이에 따른 지형이 더 많이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스위스 주크에 위치한 글렌코어 본사.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주크 칸톤(주·州) 재정국장인 하인츠 태너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유입되는 투자자들은 부유한 개인, 패밀리 오피스, 그리고 기업들”이라며 “물론 (전쟁 때문에 문의가 늘어나는) 이러한 상황은 유감스럽지만, 주크시가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이후 두바이의 위상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바이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부호들과 금융·암호화폐 자산가들의 새로운 ‘이상향’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전쟁 이후 ‘분쟁과 무관한 안전 지대’라는 이미지가 일거에 무너졌다. 두바이의 상징인 팜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이 이란의 공격으로 폭발 피해를 입었고, 이란 드론 잔해가 버즈 알 아랍 호텔에 화재를 일으켰다. 두바이 공항도 미사일 피격을 당했다. 그 결과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두바이 금융시장(DFM) 부동산지수는 5거래일 만에 20% 급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9800명의 백만장자가 630억달러(약 94조원)의 자산을 갖고 두바이로 이주했지만, 전쟁 이후 전세기가 매진되고 기업들이 직원 대피에 나서는 등 ‘역(逆)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다.이 자금이 향하는 곳들 중 한 곳이 스위스 주크다. 두바이가 안전을 팔았다면, 스위스는 수백년간 검증된 중립국이다. 이는 전쟁 상황에서 결정적 차별화 요인이다. 스위스의 한 프라이빗 뱅커는 최근 주크에서 열린 방 2개짜리 임대 아파트 오픈하우스 현장의 상황을 “블록을 돌아설 정도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은 그날 아침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이었다”고 묘사했다. 취리히 남쪽에 위치한 주크는 인구 13만 5000명의 소도시지만, 원자재 트레이더와 금융·암호화폐 허브로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다. 스위스 26개 칸톤 중 법인세·소득세가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특히 법인세 실효세율은 약 11~12%로 스위스 평균(14~15%)보다 낮고, 개인소득세도 스위스 내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글렌코어 등 세계적 원자재 거래 기업들의 본사가 주크에 있다. 두바이에서 원자재·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들에겐 업종 생태계가 이미 갖춰진 셈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며 ‘크립토 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더리움 재단도 주크에 설립됐다. 취리히와 가깝다는 점도 글로벌 비즈니스 접근성을 높이는 이점으로 꼽힌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알펜 파트너스의 피에르 가브리스 대표는 “모든 사람이 주크를 안다. 가본 적이 없더라도”라며 “고객들이 가장 먼저 요청하는 곳이 거의 항상 주크다”라고 말했다. 알펜 파트너스는 시장 성장에 맞춰 추크에 사무실 개설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 소재 한 프라이빗 뱅크 관계자는 “전쟁 이후 미국계 은행 자산관리(RM) 담당자들의 이력서가 4배로 늘었다”고 전했다.(사진=AFP)다만 거주지 확보에는 현실적 제약도 따른다. 주크는 취리히 바로 남쪽에 위치해 부동산 임대 물량이 극도로 부족하다. 매물이 나오면 며칠 만에 소진된다. 비(非)유럽연합(EU) 국적자는 취업·법인 설립 또는 칸톤 당국과의 일괄과세(lump-sum taxation) 협의도 필요하다. 주크의 부동산 중개업체 엥겔앤드뵐커스의 안야 벡 대표는 “유럽 여권이 있더라도 바로 이주할 수는 없다. 근로 계약을 맺거나 회사를 설립해야 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주크의 부동산 공급이 한계에 달하면서 다른 칸톤으로도 수요가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어권인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의 루가노는 약 300채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어 주크보다 여유가 있다. 엥겔앤드뵐커스 루가노 지점의 시몬 인시르는 “전쟁 이후 두바이 거주 외국인들, 이탈리아인·프랑스인·스위스인·영국인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건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물어보고, 방문 일정을 잡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소폭 완화…초고가 내리고, 하위는 올랐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은 오르고 초고가 아파트값이 내리면서 양극화가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방인권 기자)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상위 20%(5분위)의 평균 아파트값은 34억6천65만원으로, 2월(34억7천120만원) 대비 1055만원(0.3%) 하락했다.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2024년 2월(24억6381만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반면 지난달 서울 하위 20%(1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5억1163만원으로, 전월(5억534만원) 대비 629만원(1.2%) 상승했다.이에 따라 가격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지난달 6.76으로, 전월(6.87) 대비 떨어졌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1월(6.92)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 가격이 15억원, 25억원을 초과할 경우 각각 대출 한도가 4억원, 2억원으로 줄고,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다만 6억원 전액 대출이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에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이 15억원으로 수렴하는 ‘키 맞추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KB 시세로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1831만원으로, 11억원을 첫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와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매매가는 각각 12억원, 15억1022만원으로 12억원과 15억원 선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 김원훈 '집 살래말래' 끝에 한강뷰…2년 만에 4억 뛰었다[누구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개그맨 김원훈이 사는 한강뷰 아파트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원훈은 20곳 임장 끝에 해당 아파트를 선택했다고 하는데요.(사진=MBC)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원훈이 사는 한강뷰 아파트는 마포구 현석동 소재 밤섬예가클래식입니다. 쌍용건설이 시공한 밤섬예가클래식은 2012년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했는데요. 전 가구 한강뷰라는 특징과 우수한 입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전용 82~89㎡로 총 90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서울 마포구 현석동 소재 밤섬예가클래식과 개그맨 김원훈. (사진=쌍용건설, 연합뉴스)밤섬예가클래식 전용 89㎡은 지난 2월 20억 4283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4년 6월 16억원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할 때 2년 만에 약 4억원 가량이 오른 것인데요. 현재 전용 85㎡가 23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전월세의 경우 전용 85㎡가 지난 1월 보증금 6억 9450만원에 월세 9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월세 265만원에 거래됐습니다.이곳은 바로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데요. 아파트에서 한강과 밤섬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한강 걷고 싶은 길과 밤섬공원 등 녹지와 수변공간도 풍부합니다. 대중교통은 6호선 광흥창역이 도보로 15분 이내 이동 할 수 있습니다. 강변북로와 서강대교, 마포대교를 이용해 여의도, 광화문, 공덕, 강남구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용이합니다. 게다가 인근은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조용한 주거단지라는 매력도 있습니다.각종 인프라도 풍부합니다. 신석초, 신수중 등 도보권에 있습니다. 게다가 마포 최고 수준의 학원가라고 꼽히는 대흥역 일대가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근거리에 각종 의원급 병원이 있으며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근 대형마트는 없지만 망원시장, 이마트 공덕점 등을 차량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다만 커뮤니티 시설은 다소 아쉽습니다. 지상으로는 공원과 어린이 놀이공원이 있고 지하 1층 헬스장이 있습니다. 최근 신축 단지들이 수영장, GX룸, 게스트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합니다. 다만 충분한 주차공간과 조용한 단지라는 매력으로 이러한 단점은 상쇄된다는 평가입니다. 해당 단지는 1990년 준공된 호수아파트를 수직·수평증축한 리모델링 단지입니다. 기존 2베이에서 3베이 구조로 개선하고 필로티를 적용, 저층 조망을 확보했습니다. 외관을 새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소형 평수에서 중대형 평수로 바뀌었습니다. 밤섬예가클래식의 경우 전국 최초로 전후좌우를 모두 늘렸는데요. 건물 좌우 폭은 62.4m에서 97.7m로, 전후는 14.5m에서 17m로 늘어났습니다.
- “더 못 내려” vs “더 빠질걸”…강북 아파트 매도·매수 ‘눈치싸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 강북구에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보유한 50대 김모씨는 최근 매도 호가를 낮출지 높일지 고민하고 있다. 시세에 딱 맞춘 가격을 제시해 둔 상태로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선뜻 사겠다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 씨는 “집값을 낮추자니 손해 보는 것 같고 높이자니 안 팔릴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며 “아예 매물을 거두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서울 부동산 시장, 특히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 싸움’ 장세가 확산하고 있다. 실수요가 유입되는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9.2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한 주 만에 반등한 것이지만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3월 둘째 주 62.8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60대에서 머물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지수가 낮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로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매수자 우위 시장이다.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72.7로 전주 대비 4.5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 11개구는 65.9로 0.6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강북권으로 유입되는 흐름이다.현장에서는 거래가 멈춘 ‘힘겨루기’ 장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도자는 가격을 더 낮추기보다 버티고,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노원구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B씨(60대)는 “집을 사겠다고 대기하던 사람도 최근에는 집이 나와서 연락하면 고민을 더 해보겠다고 한다”며 “집주인은 여기서 값을 내릴 생각이 없고 매수자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 협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가격과 물량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성북구 3.81%로 가장 높고, 노원구 2.83%, 동대문구 2.75%, 은평구 2.48%, 도봉구 1.25%, 강북구 1.14% 등 강북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역 상승률이 0.83%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반면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 매물은 연초 대비 14.3% 증가한 5570건, 성북구 16% 늘어난 2182건, 도봉구 10.3% 증가한 2618건, 동대문구 29.6% 늘어난 2135건으로 집계됐다.시장에서는 가격 상승 기대와 하락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거래가 지연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고 본다. 10억원에서 15억원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자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기에 10·15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더해지며 가격대별 ‘키맞추기’ 현상도 나타난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 한도가 제한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거래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과거 10억 전후 아파트 실거래가와 호가가 상승해 현재 15억원 이하 구간에 포진하는 등 서울 중하위 규제지역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부담으로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일부 반영됐지만 출회되는 매물 대비 거래 흐름은 양호하고 임차인의 매수 전환도 꾸준해 단기간 하락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 3주 만 둔화…외곽 오르고 핵심지 ‘박스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름폭은 3주 만에 둔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강남3구를 비롯한 핵심지는 하락과 보합이 이어지며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반면 외곽과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 기준 조정으로 그동안 토지거래허가 지연을 우려해 매도를 미뤘던 물량이 추가로 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가격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4월 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전주(0.12%)보다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지만 상승 흐름은 유지되며 6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 흐름이 엇갈렸다. 강남구(-0.10%), 서초구(-0.06%)는 압구정·반포 등 고가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서구(0.25%), 구로구(0.23%) 등은 상승세를 보이며 외곽 지역이 시장을 견인했다.한강벨트에서도 일부 반등 흐름이 감지된다. 용산구는 보합(0.00%)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동작구는 0.07% 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성동구 역시 0.04% 상승 전환하며 일부 지역에서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이처럼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조정을 보이는 반면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과 중저가 지역에는 실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지는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소진 이후 거래가 강남·강동 등 인근 지역으로 이어지며 매수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 기준 변경 등으로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남아 있어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당분간 박스권의 지지부진한 가격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적용 기준을 손질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까지 중과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언급한 이후 관계부처가 유예 적용 대상을 기존 ‘계약 체결분’에서 ‘허가 신청분’까지 확대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기존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거래 시 시·군·구 심사에 최대 15영업일이 소요되면서, 4월 중순 이후에는 허가 여부가 기한 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매수·매도 모두 거래를 주저하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이번 조치로는 5월 9일까지 허가를 신청하기만 하면 이후 허가를 받아 계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한 내 양도할 경우에도 중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사실상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유예 적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면서 거래 불확실성을 줄인 셈이다. 이에 따라 허가 지연을 우려해 매도를 미뤘던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매물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압력이 일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상승해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0.07% 상승했고 지방은 0.01% 상승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울산(0.12%), 전북(0.09%), 경기(0.07%) 등이 상승했고, 광주(-0.06%), 제주(-0.04%), 경북(-0.02%) 등은 하락했다.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은 0.09%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4%, 지방은 0.05% 상승했다.서울 전셋값은 0.16% 상승해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 매물 부족 속에서 학군지·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거래가 이어진 영향이다. 강북구(0.29%), 노원구(0.26%), 광진구(0.24%), 마포구(0.22%) 등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강남구는 -0.04%로 하락했다.경기는 0.13%, 인천은 0.10%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에서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전남(0.11%), 경남(0.07%), 전북(0.07%)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03%),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째 확대…용산·동작 다시 올랐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되며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강남권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용산·동작 등 일부 지역은 상승 전환하며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관망세 속에서도 급매 매물이 소진되고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다시 힘을 받는 양상이다. 전날 발표된 다주택자 대출 규제와 세제 변수에 따른 추가 매물 출회 여부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두 배로 확대되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은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시장에서는 이번 상승폭 확대에 대해 급매 소진 이후 나타나는 반등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소화된 뒤 매도자들이 가격을 다시 조정하며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권은 여전히 약세 흐름이 이어졌으나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강남구(-0.22%)는 압구정·개포동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초구(-0.02%)도 반포·방배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송파는 0.01% 하락해 전주(-0.07%)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성동구(-0.02%)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던 용산구는 0.04% 상승 전환했다. 2주 연속 하락하던 동작구도 0.04% 상승하며 반등했다. 강동구는 하락을 멈추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반면 외곽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서구, 성북구, 서대문구는 0.27% 상승해 서울 전체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관악구(0.26%), 중구(0.26%), 노원구(0.24%), 구로구(0.24%) 등은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과 달리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조정과 외곽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극화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3구 내에서도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으로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 거래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반면 강남구는 추가 매물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하위 가격대 상승이 이어지면서 한강벨트로 갈아타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대출 규제는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날 발표된 규제에 따라 자금 조달 여건이 제한되면서 다주택자들의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으로는 대출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된 데다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남 연구원은 “대출 규제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15억원 이하 중저가 지역 가격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대출 활용도가 높고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10억원 이하 지역의 경우 매물 출회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대출 규제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시장은 점차 규제에 적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정 지역 조정이 전체로 확산되기보다는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한편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상승하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8% 상승해 전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진 반면 지방은 0.02% 상승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전북(0.16%), 울산(0.13%), 경기(0.09%) 등이 상승했고, 광주(-0.06%), 제주(-0.04%), 경북(-0.02%),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 전셋값은 0.09%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3%, 지방은 0.06% 상승했다. 서울은 0.15%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0.14%)와 인천(0.09%)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전남(0.10%), 충북(0.08%)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02%),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0대 홀린 ‘올다무’…미래 유통패권 선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4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0대 홀린 ‘올다무’…미래 유통패권 선점-기술 맹신이 부른 ‘주가 잔혹사’ 이번에는 삼천당제약 차례인가-트럼프 “이란서 2~3주내 철수”…오늘 대국민연설서 구체적 구상 밝힐 듯-올해 1.2만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 연장 막는다-[사설]악성 미분양 주택 14년 만에 최대, 통계조차 부실하니-[사설]기로에 선 공정위 전속고발권, 전면 폐지는 신중해야△종합-계약 부풀린 삼천당, 검증 건너뛴 시장-KG그룹, 중고차 1위 케이카 인수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가속’△유통가 흔드는 올다무 세대-학교·학원 바로 옆에 매장…“틴트·키링·바지 다 사도 3만원”-“SNS 통해 유행 선도…10대, 소비권력으로 우뚝”-인스타숍·C커머스 공습…끊임없이 브랜드·상품 발굴해야△종합-美 “호르무즈 개방없이 철수, 급한 나라가 열어라”…유가 불안 계속된다-“전속고발권 전면 폐지땐 음해성 고소·고발 남발할 것”-“합격해도 AI한테 취업 밀릴텐데…” 회계사 경쟁률·응시자 5년 내 최저-美코인 하락에 ‘물타기’…서학개미, 1분기만 1조원 베팅△가계대출 총량규제-다주택자 ‘버티기 돈줄’ 원천 차단…“매물 늘며 집값 하락 촉매제 될 것”-높아지는 대출 문턱…중신용자 2금융권 내몰릴 듯-집값 안 잡히면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도 조인다△정치-법원서 잇달아 제동 걸린 컷오프…국힘 스스로 초래한 ‘정치 사법화’-韓, 인니와 에너지 동맹 강화…원전사업도 참여한다-尹이 밀어붙인 한미공동 연구사업 ‘졸속 논란’ 속 신규사업 중단키로-원가 핵심정보까지…방사청, KDDX 영업비밀 유출 논란△경제-중동 리스크에 외인 이탈까지 환율 일평균 10원 넘게 ‘출렁’-세금 아껴 좋아했더니 건보료 폭탄 날벼락 ‘빛좋은 개살구’ 배당소득 분리과세-전쟁 이긴 반도체…3월 수출 첫 800억달러 돌파△금융-주담대 금리 뛰자…수요 몰리는 보금자리론-“보험은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 연구 통해 건전한 성장 도울 것”-규제에 주담대 줄고…주식투자에 신용대출 늘고△Global-AI 투자 확대에 부담…美 빅테크 오라클, 수천 명 감원 착수-IPO 앞둔 오픈AI, 184조원 투자 유치 ‘사상최대’…기업가치 1287조원-‘웃으면 복이와요’…초콜릿 41만개 털리고도 대박난 기업-“나이지 안 사요” 中서 찬밥신세△산업-배터리3사 7000억 손실 여름엔 적자행진 끝낸다-HS효성 지배구조 혁신, 60년만에 첫 ‘비오너 회장’ 체제-나프타 대란에 석화 실적 쇼크 전쟁 끝나도 2차 쇼크 먹구름-자원 독립 선봉에 선 LG그룹, ‘글로벌 희토류 고속도로’ 추진△ICT-칩플레이션 확산…작년에 나온 갤S25·갤Z7 가격도 올랐다-임원 감축 속 부사장 최다 승진…내실 다진 KT 박윤영號-여기는 메이플월드△성장기업-부동산 침체·고환율·신흥강자 등장…가구공룡, 영업익 두자릿수 ‘뚝’-‘부스터프로X2’ 판매 호조…에이피알, 연매출 2조 순항-원룟값 급등 불구…KCC, 페인트 가격 인상 계획 전면 철회△생활경제-롯데그룹 ‘자산 효율화 2막’…부동산 개발로 재무 리빌딩-알바에서 사장으로…창업 5개월 만에 매출 상위 1% 찍었죠-‘자사몰 전용’ 공식 깨졌다…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한 PB△Auto&Life-휠체어도 당당하게 옆문 승차…차별없는 이동 시대 열엇다-[타봤어요]왜 굳이 오프로드 차를?…핸들 잡자 의문은 사라졌다△제약·바이오-부품→완제품 전환에 선제적 투자…글로벌 공급 확대로 실적 반등-액체 생체검사 성장 막는 규제에…해외로 눈돌리는 기업들-“파업이 공급망 위협할 수 있다” 고객사 불안 키운 삼성바이오 노조△증권-주총 문턱서 좌절한 행동주의 펀드…‘개미 결집’ 실익은 챙겼다-건수·금액 반토막…1분기 IPO ‘꽁꽁’-블랙록, 조선주 부활에 베팅…삼성중공업 지분 5%로 늘려-삼전닉스가 점령한 코스피 ‘지수 널뛰기’ 폭 커졌다△부동산-내달 양도세 중과…토지거래 허가 속도전-‘신통’보다 ‘민간복합개발’이 낫네 용적률 700%, 역대급 사업성 화제-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반년 만에 100% 아래로△엔터테인먼트-BTS와 아미, 세계 정복-“한국식 사주·신점 보러 왔어요” 무속까지 발 넓힌 K컬처 세계관-별의별 리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빚조정 넘어 기본대출·저축·보험 묶어 서민 재기 적극 도울 것-“서민금융 재원부족 문제 수면위…가상자산거래소 출연 등 재원 다각화 필요”△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지방통합, 왜 하려고 하십니까-[생생확대경]‘달’만 쳐다보는 함정-[e갤러리]조돈영 ‘관계’△피플-아카데미서 ‘판소리’ 감동…‘케데헌2’엔 트롯 담아내고 싶어-생명보험협회, 전주지부 개소…“지역 금융거점으로”-블랙홀 수학자·조수미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황기영 KGM 대표, MTB 월드시리즈 후원△사회-재판소원, ‘단순 불복’은 불허…기본권 침해 명백성에 달려-한부모 지원 기준 완화…‘울산 일가족’ 비극 막는다-멈추지 않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정부, 판매제한 검토하나-학원 갈 필요 없앤다 교내 학력진단 강화
- 주담대 따로 묶고 다주택자 압박…부동산 자금줄 전방위 차단
- [이데일리 최정훈 이수빈 기자]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별도로 관리하고 다주택자 대출까지 직접 조이면서 부동산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을 전방위적으로 차단하고 나섰다. 단순한 대출 억제를 넘어 금융 자금의 흐름 자체를 바꾸겠다는 정책 전환으로 해석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총량 1.5%로 낮추고 주담대 별도 관리…‘이중 규제’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핵심은 ‘이중 규제’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로 낮추는 동시에 주담대에 별도 관리 목표를 부여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1.7%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경상성장률 전망치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동안 일부 금융회사들이 주담대를 늘리고 신용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총량 규제를 맞춰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주담대 중심의 대출 확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정책대출 축소도 병행된다. 현재 약 30% 수준인 정책대출 비중을 20%까지 단계적으로 낮춰 공공 부문을 통한 부동산 자금 공급도 줄이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현재 약 89% 수준에서 2030년까지 80%로 낮춘다는 목표다. 단순 총량 관리가 아니라 구조적인 부채 축소까지 염두에 둔 조치다.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이번 대책의 강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규 대출에 이어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까지 제한하면서 사실상 레버리지 유지 경로를 막았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시장에 나오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출을 조이는 동시에 매물 공급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실제로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만기 일시상환 주담대는 약 1만7000건, 4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 약 1만2000건, 2조700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대출 연장 차단이 실제 매물 증가로 이어질 경우 수도권 중심의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토지거래허가제 보완을 통해 매물 출회 유인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주택을 매수하면 일정 기간 내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거래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실거주를 유예해 거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규제 강화로 막힌 거래를 일정 부분 복원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다만 이 같은 조치가 새로운 논란도 낳고 있다.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면서 무주택자가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을 매수한 뒤 일정 기간 실거주를 미루는 ‘갭투자’가 제한적으로 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책적으로는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한 보완 장치지만, 결과적으로는 갭투자 경로를 일부 열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실거주 의무 때문에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출 규제는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투기 수요를 확대하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실거주 유예에 ‘갭투자’ 논란…당국 “불가피”편법 대출에 대한 차단도 한층 강화된다. 사업자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등 규제 회피 사례를 막기 위해 2021년 이후 대출을 전면 점검하고, 적발 시 전 금융권 대출을 최소 3년, 최대 10년까지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를 도입했다. 가계대출 약정 위반 역시 대출 회수와 향후 대출 제한으로 이어지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은행권의 영업 전략 변화도 불가피하다. 가계대출 총량이 강하게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었던 주담대 확대가 어려워지고, 자금 운용의 무게 중심이 기업대출이나 투자금융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금융 재원을 부동산이 아닌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은행권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차주 입장에서도 체감 변화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총량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약화되면서 금리 인하 압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 문턱까지 높아질 경우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향후 추가 규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자본 규제 강화 등을 추가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대책이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다.이처럼 총량 규제, 주담대 통제, 다주택자 압박, 편법 대출 차단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을 구조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조치는 이미 대출을 받아 버티던 다주택자의 레버리지 유지 자체를 어렵게 하는 압박책”이라며 “단기적으로 수도권 주택 매물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