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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사가야 하는데 전세 실종"...1년 뒤 '부동산 심판' 경고 ②
  • "나도 이사가야 하는데 전세 실종"...1년 뒤 '부동산 심판' 경고 [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도 올해 7월에 전셋집을 옮겨야 되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졌어요. 그 아파트밖에 없는 도시(동탄)에 전세 매물이 없어요.”[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동탄2 신도시에 전세를 살고 있는 본인 상황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탄 2신도시만 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처음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곳”이라며 “전세 대란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1년쯤 뒤에는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세가 (전세사기 등) 위험 부담이 높은 것은 알지만 그러면 전세를 어떻게 순차적으로 바꿀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대출을 죄서 집을 사실상 사기 어렵게 만들어 놓고 전세를 또 없애버리니 이제 월세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월세는 주거비 부담이 두세 배로 늘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를 줄여나가려면 집 사는 대출에 대해서는 상당히 여유를 줘야 한다. 매매와 전세를 둘다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면 너무 퇴로가 막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가 편성한 26조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한 달에 우리나라 소비 규모(서민 생필품 소매상품 기준)가 30조원 정도가 된다”면서 “한 달 남짓한 기간에 25조원 넘게 추가로 돈을 풀면 시장 물건은 그대로인데 구매력이 2배로 늘어나는 셈이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보수가 새로 정립해야 할 경제정책과 관련해 ‘산업 얘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예를 들어 용인에서 새만금으로 반도체 공장을 가져가야 된다라는 민주당(안호영 의원)의 주장 같은 경우에는 대차게 싸워야 한다. 국민의힘 누군가는 용인에서 구미로 가져가자는 얘기를 크게 귀에 들릴 정도로 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런 건 없었다”면서 “저는 (이재명 정부의 논의 방안 대로)4대강 보를 없애면 용인에 반도체 만드는 데 물을 못 대는 거 아니냐고 말했는데, 왜 이렇게 산업을 지키겠다는 얘기를 보수 정당이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보수에게 필요한 아젠다와 관련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말 한마디로 한미FTA를 사실상 없애버렸으면 한미FTA를 지켜야 된다라는 얘기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서 말은 나올 수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빼가는 것에 대해서도 말은 해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욕을 먹어가면서, 중국과 틀어지면서까지 사드를 배치했느냐”고 말했다.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파병 요구를 받고 있는 딜레마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는 ‘민주주의의 병기고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이란 전쟁에서) 이번에 미국의 E-3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파괴돼 놀라고 있지만, 미국이 가진 패트리어트 미사일만으로는 다 방어해 낼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자유 진영의 여러 위협에 대해 공격 무기가 아니라 요격 무기 생산량을 충분히 늘려 민주주의 병기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란이 뭐라고 얘기하더라도 우리는 방어무기 정도만 제공했다며 선을 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14 I 노희준 기자
두바이 등 중동 부호들이 전쟁 피해 몰려간 '이 곳'
  • 두바이 등 중동 부호들이 전쟁 피해 몰려간 '이 곳'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 전쟁 이후 스위스 주크(Zug)가 중동 부호들의 피난처로 급부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신화가 깨진 것과 대비를 이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글로벌 자본 흐름 및 이에 따른 지형이 더 많이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스위스 주크에 위치한 글렌코어 본사.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주크 칸톤(주·州) 재정국장인 하인츠 태너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유입되는 투자자들은 부유한 개인, 패밀리 오피스, 그리고 기업들”이라며 “물론 (전쟁 때문에 문의가 늘어나는) 이러한 상황은 유감스럽지만, 주크시가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이후 두바이의 위상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바이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부호들과 금융·암호화폐 자산가들의 새로운 ‘이상향’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전쟁 이후 ‘분쟁과 무관한 안전 지대’라는 이미지가 일거에 무너졌다. 두바이의 상징인 팜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이 이란의 공격으로 폭발 피해를 입었고, 이란 드론 잔해가 버즈 알 아랍 호텔에 화재를 일으켰다. 두바이 공항도 미사일 피격을 당했다. 그 결과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두바이 금융시장(DFM) 부동산지수는 5거래일 만에 20% 급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9800명의 백만장자가 630억달러(약 94조원)의 자산을 갖고 두바이로 이주했지만, 전쟁 이후 전세기가 매진되고 기업들이 직원 대피에 나서는 등 ‘역(逆)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다.이 자금이 향하는 곳들 중 한 곳이 스위스 주크다. 두바이가 안전을 팔았다면, 스위스는 수백년간 검증된 중립국이다. 이는 전쟁 상황에서 결정적 차별화 요인이다. 스위스의 한 프라이빗 뱅커는 최근 주크에서 열린 방 2개짜리 임대 아파트 오픈하우스 현장의 상황을 “블록을 돌아설 정도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은 그날 아침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이었다”고 묘사했다. 취리히 남쪽에 위치한 주크는 인구 13만 5000명의 소도시지만, 원자재 트레이더와 금융·암호화폐 허브로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다. 스위스 26개 칸톤 중 법인세·소득세가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특히 법인세 실효세율은 약 11~12%로 스위스 평균(14~15%)보다 낮고, 개인소득세도 스위스 내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글렌코어 등 세계적 원자재 거래 기업들의 본사가 주크에 있다. 두바이에서 원자재·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들에겐 업종 생태계가 이미 갖춰진 셈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며 ‘크립토 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더리움 재단도 주크에 설립됐다. 취리히와 가깝다는 점도 글로벌 비즈니스 접근성을 높이는 이점으로 꼽힌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알펜 파트너스의 피에르 가브리스 대표는 “모든 사람이 주크를 안다. 가본 적이 없더라도”라며 “고객들이 가장 먼저 요청하는 곳이 거의 항상 주크다”라고 말했다. 알펜 파트너스는 시장 성장에 맞춰 추크에 사무실 개설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 소재 한 프라이빗 뱅크 관계자는 “전쟁 이후 미국계 은행 자산관리(RM) 담당자들의 이력서가 4배로 늘었다”고 전했다.(사진=AFP)다만 거주지 확보에는 현실적 제약도 따른다. 주크는 취리히 바로 남쪽에 위치해 부동산 임대 물량이 극도로 부족하다. 매물이 나오면 며칠 만에 소진된다. 비(非)유럽연합(EU) 국적자는 취업·법인 설립 또는 칸톤 당국과의 일괄과세(lump-sum taxation) 협의도 필요하다. 주크의 부동산 중개업체 엥겔앤드뵐커스의 안야 벡 대표는 “유럽 여권이 있더라도 바로 이주할 수는 없다. 근로 계약을 맺거나 회사를 설립해야 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주크의 부동산 공급이 한계에 달하면서 다른 칸톤으로도 수요가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어권인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의 루가노는 약 300채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어 주크보다 여유가 있다. 엥겔앤드뵐커스 루가노 지점의 시몬 인시르는 “전쟁 이후 두바이 거주 외국인들, 이탈리아인·프랑스인·스위스인·영국인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건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물어보고, 방문 일정을 잡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4.13 I 방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소폭 완화…초고가 내리고, 하위는 올랐다
  •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소폭 완화…초고가 내리고, 하위는 올랐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은 오르고 초고가 아파트값이 내리면서 양극화가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방인권 기자)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상위 20%(5분위)의 평균 아파트값은 34억6천65만원으로, 2월(34억7천120만원) 대비 1055만원(0.3%) 하락했다.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2024년 2월(24억6381만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반면 지난달 서울 하위 20%(1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5억1163만원으로, 전월(5억534만원) 대비 629만원(1.2%) 상승했다.이에 따라 가격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지난달 6.76으로, 전월(6.87) 대비 떨어졌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1월(6.92)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 가격이 15억원, 25억원을 초과할 경우 각각 대출 한도가 4억원, 2억원으로 줄고,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다만 6억원 전액 대출이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에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이 15억원으로 수렴하는 ‘키 맞추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KB 시세로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1831만원으로, 11억원을 첫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와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매매가는 각각 12억원, 15억1022만원으로 12억원과 15억원 선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2026.04.12 I 김윤정 기자
김원훈 '집 살래말래' 끝에 한강뷰…2년 만에 4억 뛰었다
  • 김원훈 '집 살래말래' 끝에 한강뷰…2년 만에 4억 뛰었다[누구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개그맨 김원훈이 사는 한강뷰 아파트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원훈은 20곳 임장 끝에 해당 아파트를 선택했다고 하는데요.(사진=MBC)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원훈이 사는 한강뷰 아파트는 마포구 현석동 소재 밤섬예가클래식입니다. 쌍용건설이 시공한 밤섬예가클래식은 2012년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했는데요. 전 가구 한강뷰라는 특징과 우수한 입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전용 82~89㎡로 총 90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서울 마포구 현석동 소재 밤섬예가클래식과 개그맨 김원훈. (사진=쌍용건설, 연합뉴스)밤섬예가클래식 전용 89㎡은 지난 2월 20억 4283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4년 6월 16억원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할 때 2년 만에 약 4억원 가량이 오른 것인데요. 현재 전용 85㎡가 23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전월세의 경우 전용 85㎡가 지난 1월 보증금 6억 9450만원에 월세 9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월세 265만원에 거래됐습니다.이곳은 바로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데요. 아파트에서 한강과 밤섬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한강 걷고 싶은 길과 밤섬공원 등 녹지와 수변공간도 풍부합니다. 대중교통은 6호선 광흥창역이 도보로 15분 이내 이동 할 수 있습니다. 강변북로와 서강대교, 마포대교를 이용해 여의도, 광화문, 공덕, 강남구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용이합니다. 게다가 인근은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조용한 주거단지라는 매력도 있습니다.각종 인프라도 풍부합니다. 신석초, 신수중 등 도보권에 있습니다. 게다가 마포 최고 수준의 학원가라고 꼽히는 대흥역 일대가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근거리에 각종 의원급 병원이 있으며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근 대형마트는 없지만 망원시장, 이마트 공덕점 등을 차량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다만 커뮤니티 시설은 다소 아쉽습니다. 지상으로는 공원과 어린이 놀이공원이 있고 지하 1층 헬스장이 있습니다. 최근 신축 단지들이 수영장, GX룸, 게스트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합니다. 다만 충분한 주차공간과 조용한 단지라는 매력으로 이러한 단점은 상쇄된다는 평가입니다. 해당 단지는 1990년 준공된 호수아파트를 수직·수평증축한 리모델링 단지입니다. 기존 2베이에서 3베이 구조로 개선하고 필로티를 적용, 저층 조망을 확보했습니다. 외관을 새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소형 평수에서 중대형 평수로 바뀌었습니다. 밤섬예가클래식의 경우 전국 최초로 전후좌우를 모두 늘렸는데요. 건물 좌우 폭은 62.4m에서 97.7m로, 전후는 14.5m에서 17m로 늘어났습니다.
2026.04.12 I 김형환 기자
“더 못 내려” vs “더 빠질걸”…강북 아파트 매도·매수 ‘눈치싸움’
  • “더 못 내려” vs “더 빠질걸”…강북 아파트 매도·매수 ‘눈치싸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 강북구에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보유한 50대 김모씨는 최근 매도 호가를 낮출지 높일지 고민하고 있다. 시세에 딱 맞춘 가격을 제시해 둔 상태로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선뜻 사겠다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 씨는 “집값을 낮추자니 손해 보는 것 같고 높이자니 안 팔릴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며 “아예 매물을 거두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서울 부동산 시장, 특히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 싸움’ 장세가 확산하고 있다. 실수요가 유입되는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9.2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한 주 만에 반등한 것이지만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3월 둘째 주 62.8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60대에서 머물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지수가 낮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로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매수자 우위 시장이다.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72.7로 전주 대비 4.5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 11개구는 65.9로 0.6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강북권으로 유입되는 흐름이다.현장에서는 거래가 멈춘 ‘힘겨루기’ 장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도자는 가격을 더 낮추기보다 버티고,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노원구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B씨(60대)는 “집을 사겠다고 대기하던 사람도 최근에는 집이 나와서 연락하면 고민을 더 해보겠다고 한다”며 “집주인은 여기서 값을 내릴 생각이 없고 매수자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 협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가격과 물량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성북구 3.81%로 가장 높고, 노원구 2.83%, 동대문구 2.75%, 은평구 2.48%, 도봉구 1.25%, 강북구 1.14% 등 강북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역 상승률이 0.83%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반면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 매물은 연초 대비 14.3% 증가한 5570건, 성북구 16% 늘어난 2182건, 도봉구 10.3% 증가한 2618건, 동대문구 29.6% 늘어난 2135건으로 집계됐다.시장에서는 가격 상승 기대와 하락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거래가 지연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고 본다. 10억원에서 15억원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자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기에 10·15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더해지며 가격대별 ‘키맞추기’ 현상도 나타난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 한도가 제한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거래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과거 10억 전후 아파트 실거래가와 호가가 상승해 현재 15억원 이하 구간에 포진하는 등 서울 중하위 규제지역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부담으로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일부 반영됐지만 출회되는 매물 대비 거래 흐름은 양호하고 임차인의 매수 전환도 꾸준해 단기간 하락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0 I 이다원 기자
‘허가 신청’만 해도 양도세 중과 면제…다주택자 매물 출회 ‘총력전’
  • ‘허가 신청’만 해도 양도세 중과 면제…다주택자 매물 출회 ‘총력전’
  • [이데일리 이다원 김은경 하상렬 기자] 정부가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도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면서 그간 거래를 주저하던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다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매물 출회를 되살리고 반등 조짐을 보이는 아파트 가격을 잡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정부는 9일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 해소를 위해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는 경우 소득세 중과 유예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이번 대책에 따라 다주택자가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고, 이후 허가를 받아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게 된다. 당초 해당 시점까지 매매계약을 완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던 데서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신청 시점만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따라서 기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주택은 계약일부터 4개월 내인 9월 9일까지 매도해야 하며,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새롭게 규제지역에 편입된 지역은 6개월 이내인 11월 9일까지 양도를 마쳐야 한다.세입자가 있는 주택이라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와 주택담보대출 전입 의무를 유예한다. 실거주 의무는 올해 2월 12일 기준 임대차계약 종료 시점까지, 최대 2028년 2월 12일까지 적용하지 않는다. 전입 의무도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또는 임대차계약 종료 후 1개월 중 늦은 시점까지 미룰 수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이번 보완책을 통해 매물 흐름을 정상화하고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4월 17일을 사실상 신청 마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허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신청 자체를 주저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5월 9일 신청분까지 인정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매도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임박한 데다 토지거래허가 절차로 거래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나와야 할 매물은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6631건으로 보름 전 대비 3.7% 줄었다.매물 감소와 맞물려 가격 상승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전주(0.12%)보다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지만 상승 흐름은 유지되며 6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강남권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한강벨트에서는 일부 반등 흐름이 감지됐다. 용산구는 보합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동작구(0.07%)와 성동구(0.04%) 도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그간 허가 지연 등으로 막혀 있던 거래를 일부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조치는 불확실성을 해소해 매도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의 거래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임대차가 남아 있는 주택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유예한 것도 거래 제약을 완화하는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다만 매물 소화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라는 제한된 대상에 적용되는 만큼 시장 전반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매물 출회 기대에도 불구하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급매를 기다리는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 구매하는 데 제한이 있고 중동전쟁 등 금리 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존재해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6.04.09 I 이다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 3주 만 둔화…외곽 오르고 핵심지 ‘박스권’
  • 서울 아파트값 상승 3주 만 둔화…외곽 오르고 핵심지 ‘박스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름폭은 3주 만에 둔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강남3구를 비롯한 핵심지는 하락과 보합이 이어지며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반면 외곽과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 기준 조정으로 그동안 토지거래허가 지연을 우려해 매도를 미뤘던 물량이 추가로 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가격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4월 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전주(0.12%)보다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지만 상승 흐름은 유지되며 6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 흐름이 엇갈렸다. 강남구(-0.10%), 서초구(-0.06%)는 압구정·반포 등 고가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서구(0.25%), 구로구(0.23%) 등은 상승세를 보이며 외곽 지역이 시장을 견인했다.한강벨트에서도 일부 반등 흐름이 감지된다. 용산구는 보합(0.00%)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동작구는 0.07% 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성동구 역시 0.04% 상승 전환하며 일부 지역에서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이처럼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조정을 보이는 반면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과 중저가 지역에는 실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지는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소진 이후 거래가 강남·강동 등 인근 지역으로 이어지며 매수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 기준 변경 등으로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남아 있어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당분간 박스권의 지지부진한 가격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적용 기준을 손질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까지 중과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언급한 이후 관계부처가 유예 적용 대상을 기존 ‘계약 체결분’에서 ‘허가 신청분’까지 확대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기존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거래 시 시·군·구 심사에 최대 15영업일이 소요되면서, 4월 중순 이후에는 허가 여부가 기한 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매수·매도 모두 거래를 주저하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이번 조치로는 5월 9일까지 허가를 신청하기만 하면 이후 허가를 받아 계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한 내 양도할 경우에도 중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사실상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유예 적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면서 거래 불확실성을 줄인 셈이다. 이에 따라 허가 지연을 우려해 매도를 미뤘던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매물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압력이 일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상승해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0.07% 상승했고 지방은 0.01% 상승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울산(0.12%), 전북(0.09%), 경기(0.07%) 등이 상승했고, 광주(-0.06%), 제주(-0.04%), 경북(-0.02%) 등은 하락했다.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은 0.09%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4%, 지방은 0.05% 상승했다.서울 전셋값은 0.16% 상승해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 매물 부족 속에서 학군지·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거래가 이어진 영향이다. 강북구(0.29%), 노원구(0.26%), 광진구(0.24%), 마포구(0.22%) 등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강남구는 -0.04%로 하락했다.경기는 0.13%, 인천은 0.10%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에서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전남(0.11%), 경남(0.07%), 전북(0.07%)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03%),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2026.04.09 I 김은경 기자
5월 9일까지 신청만 해도 양도세 중과 배제…다주택자 매물 막판 끌어내기
  • 5월 9일까지 신청만 해도 양도세 중과 배제…다주택자 매물 막판 끌어내기
  • [이데일리 이다원 하상렬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 출회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가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도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면서 그간 거래를 주저하던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서울 한 부동산에서 시민이 부동산 매물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정부는 9일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따른 조치다.이번 대책에 따라 다주택자가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고, 이후 허가를 받아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는다. 당초 해당 시점까지 매매계약을 완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던 데서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신청 시점만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지역별로 매도 기한도 명확히 했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주택은 계약일부터 4개월 내인 9월 9일까지 매도해야 하며,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새롭게 규제지역에 편입된 지역은 6개월 이내인 11월 9일까지 양도를 마쳐야 한다.세입자가 있는 주택이라면 5월 9일까지 허가를 신청하면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와 주택담보대출 전입 의무를 유예한다. 실거주 의무는 올해 2월 12일 기준 임대차계약 종료 시점까지, 최대 2028년 2월 12일까지 적용하지 않는다. 전입 의무도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또는 임대차계약 종료 후 1개월 중 늦은 시점까지 미룬다.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시장 혼선을 줄이는 동시에 거래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허가 신청이 늘었고, 심사에 최대 15영업일이 소요되며 허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시장 불확실성 영향으로 매물 감소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6631건으로 15일 전(7만9533건) 대비 3.7% 줄었다.국토부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4월 17일을 사실상 신청 마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허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신청 자체를 주저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5월 9일) 신청분까지 인정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매도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매물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가 지연으로 매도를 보류했던 다주택자들이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조치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매도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의 거래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임대차가 남아 있는 주택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유예한 것도 거래 제약을 완화하는 측면에서 합리적인 조치”라고 했다.다만 매물 증가가 곧바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장에 추가로 나올 매물이 제한적인데다, 수요자가 매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연구원은 “매도 가능 기한이 연장돼 매물이 나오면서 급매를 기다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퇴거자금대출 등 수요자 입장에서 구매하는데 제한사항이 있을 수 있어 대량 매물 출회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4.09 I 이다원 기자
  • [사설]매물 가뭄 속에 날개 단 전셋값.. 부작용 이대로 둘 건가
  •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임대차 매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셋값도 큰 폭으로 상승,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신규 계약 가격은 평균 6억 4028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6억 263만원 대비 6.25% 올랐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 2법을 시행(2020년 8월)한 직후인 2021년의 전셋값 상승률(6.48%)에 버금간다. 2021년 전세시장은 미래 인상분을 선반영한 매물이 속출하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폭등에 가까웠다.하지만 최근의 전셋값 상승이 진짜 걱정스러운 것은 무주택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과 설움이 6%대의 충격을 크게 뛰어넘는다는 데 있다. 1분기 전셋값 상승률은 강북(17.91%) 성북(14.96%) 도봉(12.9%)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서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자산이나 소득이 적은 계층의 주거비 압박이 더 가중됐다는 얘기다. 전셋값 인상분이 같은 1억원이라 해도 수십억원대 전세에 거주하는 부유층과 5억원 안팎의 전세 아파트 거주자가 느끼는 부담엔 현저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전셋값 급등의 1차 원인은 극심한 매물 가뭄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5195건으로 1년 전보다 46.4% 급감했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에서도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은 지 오래고, 소형 평형은 씨가 마른 지역도 드물지 않다. 가격 급등과 매물 부족이 동시에 세입자들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정책 당국자들은 월세를 포함한 임대차 매물 시장의 가뭄 배경과 관련,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이 역풍을 불렀다는 전문가들 진단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아파트 담보 대출 시 실거주를 의무화한 지난해 6월 가계대출 대책과 그 뒤를 이은 10·15 토지거래허가제 등이 임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지적이다. 집값 안정 효과를 거뒀을진 몰라도 많은 무주택 서민들이 셋방을 찾기 위해 애타게 찾아 다니게 한 정책을 그대로 둘 순 없다. 임대료는 임대료대로 뛰면서도 매물조차 말라붙는 현실을 바로잡을 작업을 촉구한다.
2026.04.09 I 양승득 기자
이 돈 주고 서울 전세?…경기도에 내 집 사련다
  • 이 돈 주고 서울 전세?…경기도에 내 집 사련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금천구에 전세로 사는 30대 김 씨는 최근 집주인한테 집을 비워달라는 얘기를 듣고 시선을 경기도로 돌렸다. 김 씨는 안양시 아파트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11월께 이사할 예정이다. 김 씨는 “전세는 점점 더 구하기가 어렵고 곧 태어날 아이를 키우기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안양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전세보증금을 빼 경기도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용인 수지, 광명 등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연초 이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8일 대한민국 법원 등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경기도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이 올해 1분기(1~3월) 1만 1711명으로 전년동기(7196명) 대비 62.7%(4515명)이나 급증했다. 서울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경기로 매수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용인 수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용인 수지 아파트 가격이 서울보다는 싸니까 서울을 정리하고 들어오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매매가격 상승률을 4주 연속 웃돌며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보증금이 단기간에 수억원씩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포레나송파(66㎡)는 작년 내내 전세보증금이 6억원대에서 움직이다가 2월 8억원으로 껑충 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동구 성내동 성내올림픽파크 한양수자인(115㎡)은 3월초 16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돼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1월까지만 해도 12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두 달 만에 4억원이나 오른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 전세 부담 증가가 경기 아파트 매매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일 기준 올해 1분기(1~3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4만 447건으로 전년동기(3만 2227건) 대비 25.5% 증가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1분기 1만 5315건으로 전년동기(2만 1099건) 대비 감소했다. 3월 계약 체결분이 4월말까지 신고되기 때문에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서울 대비 경기도 거래량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런 분위기에 전국에서 올 들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도 경기도로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 아파트는 올 들어 3월말까지(주간아파트 매매지수 기준) 6.4%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평촌이 위치한 안양 동안구로 5.2% 올랐다. 시 단위로는 용인시, 안양시, 구리시가 4% 넘게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가 4.0%, 하남시와 광명시가 각각 3.9%, 3.8% 상승했다. 용인 수지구 성복동 롯데캐슬(84㎡)은 지난 달 11일 17억 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풍덕천동 e편한세상 수지(84㎡)는 2월말 15억 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현장에서 보면 개포동 전세 살다가 전세 매물은 없고 마땅히 이사갈 곳이 없어서 이참에 신분당선 라인에 있는 수지 신축 아파트 역세권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생활 청산 후 경기도 아파트로 매입 전환이 가능한 것은 서울 전셋값과 경기도 매맷값이 맞먹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 9800만원으로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5억 6300만원과 유사했다. 약 35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즉, 서울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빼면 경기 아파트를 매매하는 데 있어 크게 무리가 없는 셈이다. 남 연구원은 “용인 수지, 광명, 하남 미사, 평촌 등 경기도 관문도시들은 서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들”이라며 “이 지역들은 매매 가격이 서울 전세가격과 맞먹는 데다 쾌적함 등 정주환경이 서울보다 더 좋아 이번 기회에 내집을 사서 경기도로 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08 I 최정희 기자
전셋집 구하기 힘들다 했더니…서울 전월세 물건 3만건 이하로
  • 전셋집 구하기 힘들다 했더니…서울 전월세 물건 3만건 이하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이 3만건 아래로 떨어지며 임대차 시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전세 감소에 이어 월세까지 줄어들면서 임차인이 선택할 수 있는 물량이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물건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 부담도 커지고 있다.7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2만 9857건으로 연초 대비 32.8%(2만 9810건) 감소했다. 전월세 물량은 전날인 6일 2만 9720건을 기록하며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3년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만건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서울 아파트 전 월세 물건 일별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뭄’이라고 부를 만큼 전세 물량 감소가 특히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난해 9월 2일 2만 2712건을 기록한 이후 2만건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2월 16일 1만 9604건으로 줄며 1만건대에 진입했다.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이날 기준 1만 5243건까지 축소됐다.전세 감소에 따른 대체재로 늘어나던 월세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기준 월세는 1만 4614건으로 연초(2만 1364건) 대비 31.6% 줄었다. 2024년 8월 5일 1만 4295건을 기록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1만 4000건대로 내려온 것이다.지역별로는 최근 매수세가 몰린 서울 외곽 지역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구로구 전월세 물건은 290건으로 연초(678건) 대비 57.8% 증발했고, 노원구 역시 1198건에서 513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어 도봉구(-50.3%), 강북구(-47.6%), 금천구(-44.7%) 등의 감소율이 높았다. 성동구(-46%), 마포구(-43.9%)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 본 강변 아파트 단지.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물건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전용 41㎡)는 지난 3일 2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북구 한화포레나미아(전용 84㎡)와 동작구 보라매파크빌(전용 84㎡)도 각각 지난달 7억 5000만원, 8억 5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시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매매 거래가 위축되면서 기존 임대차가 유지되고 신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임대차 물건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전월세 시장의 체감 공급이 더욱 줄어든 측면도 있다.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금 부동산 시장은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전세보다 매매 공급이 더 많은 구조”라며 “다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임대차 시장을 안정화할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4.07 I 이다원 기자
李 "양도세 중과 유예 5월9일 신청까지 허용" …급매물 더 나올까
  • 李 "양도세 중과 유예 5월9일 신청까지 허용" …급매물 더 나올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강남권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들자 정부가 추가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한 보완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현재는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허가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 더는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중과 미적용을) 허용하는 게 어떻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다주택자가 5월 9일 이전가지 토지거래허가증을 받고, 매매계약서 작성 및 계약금을 입금해야 양도세 중과를 유예받을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달부터는 시간이 촉박해 매도가 제한될 수 있어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1주택자 매도 제한을 역차별로 보고, 전세 낀 주택 매도 허용 등 규제 완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전문가들은 이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 급매물이 추가로 나오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고, 노원·성북 등 외곽의 상승폭은 강남권의 하락폭보다 더 크며, 동작·용산구 등 한강벨트는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 결과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0.06%포인트 커졌다.가격 하락을 주도하던 급매가 점점 줄어든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약 7만5000건으로, 지난달 21일 8만건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2주 연속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강남 급매가 대부분 소진되고, 외곽 매물도 나오자마자 소화되는 흐름은 실제 수요 대비 매물 부족 구조를 보여준다”며 “이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더라도 체결 가격이 계속 높아지면서 통계상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도세 기준 완화나 토지거래 규제 완화 언급은 잠재 매물을 시장으로 유도해 공급을 늘리고 가격 상승 속도를 완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1주택자는 전세를 낀 상태로도 매도가 가능해지고, 다주택자는 일정 기간 여유를 확보하면서 매물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결국 매도 규제 완화를 통해 잠겨 있던 매물을 시장에 나오게 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2026.04.06 I 박지애 기자
신현송 후보자의 유별난 '한국 주식 ETF' 사랑... 13.6억원어치 보유
  • 신현송 후보자의 유별난 '한국 주식 ETF' 사랑... 13.6억원어치 보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40년 넘게 해외에서 활동한 세계적 경제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재산의 상당 부분을 한국 지수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는 점이 확인돼 눈길을 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6일 이데일리가 국회에 제출된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외화 예금으로 신고한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였다. 신 후보자는 미국 상장 ETF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프랭클린 FTSE 사우스 코리아 ETF’(FLKR)를 10억 5396만원어치(이하 3월 20일 매매기준 환율 적용) 갖고 있다. 본인 소유 외화 금융 자산의 약 절반(45%)을 차지한다. 또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3억 382만원 상당의 ‘SOL 코리아밸류업TR’ ETF도 보유하고 있다.개별 종목 투자의 경우 삼성전자 44주와 LG에너지솔루션 1주 등 개별 915만원 상당인 데 비해 국내 주식 투자 ETF는 13억 5778만원어치를 보유 중인 것이다. 신 후보자는 신고 재산 중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점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외화 표시 자산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당국의 수장인 한은 총재 후보자가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평가액이 불어나는 자산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경우 향후 업무 수행에 있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신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서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재산 총 82억 4102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절반을 웃도는 45억 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이었다.본인 재산만 봤을 때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 3654만원 규모의 예금과 3억 208만원 상당의 영국 국채를 외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 전체 재산(50억 8816만원)의 46%에 해당한다.한은 관계자는 이날 “후보자의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랜 기간 해외 생활을 하며 (외화로) 급여를 받았기 때문에 해외 자산 비중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후보자는 외화 자산의 비중이 큰 점에 대해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외화 표시 자산을 매도하는 등 순차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 후보자는 초등학생 시절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간 이후 한국과 영국을 오갔으며, 1982년 병역을 마친 이후로 영국 옥스포드대에 진학한 뒤 44년여 동안 해외에 거주하며 사우샘프던대·옥스포드대·프린스턴대 교수와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조사국장과 통화경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15억 900만원)와 종로구 오피스텔(18억원)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로 정부 기조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본인 명의의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에는 현재 모친이 거주 중이며,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돼 있는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처분을 위해 매물로 내놨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배우자와 장녀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2억 8494만원 상당의 아파트도 처분할 예정이다.
2026.04.06 I 장영은 기자
재개발 도로부지 쪼개기 매매 투자, 유의할 점은
  • 재개발 도로부지 쪼개기 매매 투자, 유의할 점은[똑똑한부동산]
  •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 변호사] 간혹 재개발 사업지에 도로부지 등을 1평 단위로 쪼개 매매하는 사례가 있다. 보통 재개발 사업지에 도로부지 등이 경매에 나오면 이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아 한 평 단위로 분필등기를 해 이를 제3자에게 매도하는 방식이다. 재개발로 철거 예정인 백사마을 모습. (사진=연합뉴스)이 경우 통상 토지의 면적이 너무 작아 재개발 사업의 조합원 분양자격을 취득할 수가 없다. 다만 저렴하게 매수하면 이를 나중에 현금청산하여 시세 차익을 노릴 수는 있다. 현금청산이란 조합원 분양신청기간에 분양신청을 포기하거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의 관련 법령에서 조합원 분양자격이 없는 것으로 규정된 경우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사업시행자인 재개발 조합에 매도하는 개념이다. 다만 사업시행자는 협의를 통해 부동산을 매수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토지수용절차를 거쳐 부동산을 수용하게 된다. 그런데 쪼개진 도로부지 등을 거래할 때는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이를 매도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 등으로부터 설명받은 내용은 허위일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첫째, 현금청산시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서는 현재 매수금액이 충분히 낮아야 한다. 재개발 사업에서 현금청산가격은 ‘개발이익이 배제된 금액’으로 정해진다. 공공성이 강한 재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는 수용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토지 등을 소유한 경우 현금청산가격은 주변 시세에 크게 못 미치게 된다. 특히 도로부지의 경우에는 공부상 대지 등의 다른 용도로 표기돼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현황에 따라 현금청산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대지가격에 비해 3분의 1 내지 5분의 1까지도 낮아진다. 실제 현금청산가격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어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둘째, 현금으로 시세차익을 실현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중간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양도할 수도 있지만 재개발 사업지에서 조합원 분양자격이 인정되지 않는 매물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재개발 조합이 현금청산절차를 진행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통상 관리처분계획 수립 이후에도 1~2년이 소요된다. 지금 정비구역이 지정된 단계라면 빨라야 5년이다. 정비구역 지정부터 새 아파트 입주까지 재개발 사업의 평균 소요기간이 15년이라는 점에 비추어, 사업 진행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10년 이상 현금이 묶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재개발 사업은 향후 중단될 위험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 이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쪼개진 도로부지 등에 투자하는 것은 오랜 기간 시세차익을 실현하지 못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시세차익 실현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또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현금청산가격을 잘못 예측해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수한 경우라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돼 주의해야 한다.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
2026.04.04 I 김형환 기자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재산 82억 다주택자…“매물 정리할 것”
  •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재산 82억 다주택자…“매물 정리할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재산 총 82억 4102만원을 신고했다. 신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아파트와 종로구 소재 한 오피스텔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확인됐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로 출근, 취재진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4일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15억 9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전용 84.92㎡)와 부부 공동 명의로 18억원 상당의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을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는 2014년 7월에, 오피스텔은 2024년 7월에 각각 매수했다.신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국내외 은행과 증권 계좌 등에 예금 23억 6793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44주와 LG에너지솔루션 1주 등 915만원 상당의 주식과 영국 국채 3억 208만원(15만 파운드)어치도 가지고 있다. 예금으로 분류된 유가증권으로 3억 392만원 상당 ‘SOL 코리아밸류업TR’ 상장지수펀드(ETF)도 가지고 있다.신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2억 8494만원 상당의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아파트와 예금 18억 5692만원, 장남 명의로 2861만원 상당의 주식과 8239만원 상당의 예금도 신고됐다. 신 후보자의 모친은 재산공개 고지를 거부, 결혼한 장녀는 등록에서 제외됐다.앞서 2010년 신 후보자가 대통령실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할 당시 22억 2351만원의 재산을 공개한 바 있다. 16년 만에 재산이 4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신 후보자 측은 다주택을 빠른 시일 내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국내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이며 미국 아파트도 정리할 계획이라는 것이다.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한은 총재로 취임하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장용성 위원(124억 343만원)에 이어 두 번째 자산가가 된다.1959년 8월 대구 출생인 신현송 후보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경제학·철학을 공부한 뒤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2010년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맡고 있다.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창용 현 한은 총재 임기가 오는 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셋째 주 중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26.04.04 I 김형환 기자
서울 오피스텔 ‘나홀로 반등’…분양권 VS 기축
  • 서울 오피스텔 ‘나홀로 반등’…분양권 VS 기축 [손바닥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텔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밀집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오피스텔 매물 시세표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자료)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으로 인해 거래가 둔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이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질문은 하나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오피스텔 분양권 투자와 기구축 오피스텔 매수 중 어떤 전략이 더 유리한가 하는 점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최근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월간 매매가격지수 추이를 보면 전국과 수도권 시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전국 지수는 2025년 2월 98.08에서 2026년 2월 96.68로 하락했고, 수도권 역시 98.47에서 97.37로 점진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움직임은 다소 다르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가격지수는 99.69에서 100.28까지 상승하며 전국 및 수도권과는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이후 상승 흐름이 조금씩 확대되면서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수요가 도심 내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오피스텔 월간 매매가격지수 추이(그래픽=도시와경제)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투자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오피스텔 분양권에 투자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준공된 기축 오피스텔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먼저 분양권 투자는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권은 계약금 중심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이후 중도금 대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개발 계획이나 교통망 확충 등 미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에서는 입주 전에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분양권 투자는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한 시세차익형 투자 전략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분양권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최근 몇 년 동안 건설비 상승과 토지비 증가로 인해 오피스텔 분양가격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입주 시점에서 시장 가격과의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입주 시점에 임대 수요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공실이나 임대료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리스크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반면 기축 오피스텔 매수는 보다 안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미 준공된 건물인 만큼 실제 임대 수요와 공실률, 임대료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조정 과정에서 오피스텔 가격 역시 상당한 조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축 오피스텔은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 진입 가격이 낮아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매입과 동시에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기축 오피스텔은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에 보다 적합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기축 오피스텔 투자 전략에서도 입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이미 생활 인프라와 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면 중대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실제 거주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 수요가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주거환경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지만 향후 개발을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면 소형 오피스텔 투자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역세권 개발이나 산업단지 조성, 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가 예정된 지역에서는 초기 투자금이 낮은 소형 오피스텔을 통해 향후 임대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며 노후 주거지가 아파트 단지로 바뀌는 지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비사업 과정에서는 이주 수요와 건설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이후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상권과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임대 수요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비교적 투자금이 낮은 소형 오피스텔을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오피스텔 분양권 투자와 기축 오피스텔 매수 중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투자 목적에 따라 전략은 분명하게 달라진다.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기대한다면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분양권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비교적 낮은 리스크를 선호한다면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 기축 오피스텔 매수가 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미 주거환경이 갖춰진 지역에서는 중대형 오피스텔을, 개발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소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분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2026.04.04 I 박지애 기자
“가격이 얼마래?” 헬리오시티, 1분기 호갱노노 인기 아파트 1위
  • “가격이 얼마래?” 헬리오시티, 1분기 호갱노노 인기 아파트 1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1분기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아파트가 서울시 송파구 헬리오시티인 것으로 나타났다.2026년 1분기 호갱노노 순위표. (사진=직방)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는 3일 ‘2026년 1분기 인기 아파트 랭킹’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높은 순방문자 수를 기록한 단지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로 16만 725명이 방문했다.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부 저가 매물 거래가 신고되면서 거래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단지 조회가 늘어난 데 이어, 1분기 실거래가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가격 흐름을 확인하려는 수요도 집중됐다.2위는 서울 동작구 ‘이수더써밋’으로 15만 9159명이 조회했다. 이곳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되는 단지로, 동작구 내 사업화 사례가 축적된 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지 경쟁력과 초기 진입 가능성을 고려한 탐색 수요도 유입됐다.3위는 ‘더샵신길센트럴시티’(15만 9079명)로 집계됐다. 해당 단지는 지난 3월 20일 분양공고 이후 31일 1순위 청약에서 227세대 모집에 7233명이 접수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서울 서남권 핵심 입지와 신축 공급 희소성이 맞물리며 청약 열기가 사용자 관심으로 이어졌다.4위와 5위는 각각 경기 용인시 ‘수지자이에디시온’(12만 9245명), 성남시 분당구 ‘더샵분당센트로’(12만 2368명)가 차지했다. 두 단지 모두 본청약 이후 일부 물량을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면서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6위는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이다. 신분당선을 통한 강남 접근성과 대형 상업시설을 갖춘 입지가 부각되며 관심을 받았다.7위와 8위는 각각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연희’,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엘라비네’로 집계됐다. 두 단지 모두 1분기 분양 단지로 신규 공급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9위는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입주 이후에도 거래와 가격 흐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랜드마크 단지로서 위상을 유지했다. 10위는 ‘동탄역롯데캐슬’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꾸준한 조회가 이어졌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6년 1분기는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며 “분양 일정과 청약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신규 공급 단지에 대한 탐색 수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 부담 변화와 거래가격 흐름을 함께 확인하려는 수요가 반영됐다”며 “최근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제한과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기준 변경 등으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도 거래 시점과 가격을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03 I 이다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째 확대…용산·동작 다시 올랐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째 확대…용산·동작 다시 올랐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되며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강남권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용산·동작 등 일부 지역은 상승 전환하며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관망세 속에서도 급매 매물이 소진되고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다시 힘을 받는 양상이다. 전날 발표된 다주택자 대출 규제와 세제 변수에 따른 추가 매물 출회 여부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두 배로 확대되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은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시장에서는 이번 상승폭 확대에 대해 급매 소진 이후 나타나는 반등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소화된 뒤 매도자들이 가격을 다시 조정하며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권은 여전히 약세 흐름이 이어졌으나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강남구(-0.22%)는 압구정·개포동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초구(-0.02%)도 반포·방배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송파는 0.01% 하락해 전주(-0.07%)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성동구(-0.02%)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던 용산구는 0.04% 상승 전환했다. 2주 연속 하락하던 동작구도 0.04% 상승하며 반등했다. 강동구는 하락을 멈추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반면 외곽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서구, 성북구, 서대문구는 0.27% 상승해 서울 전체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관악구(0.26%), 중구(0.26%), 노원구(0.24%), 구로구(0.24%) 등은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과 달리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조정과 외곽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극화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3구 내에서도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으로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 거래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반면 강남구는 추가 매물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하위 가격대 상승이 이어지면서 한강벨트로 갈아타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대출 규제는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날 발표된 규제에 따라 자금 조달 여건이 제한되면서 다주택자들의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으로는 대출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된 데다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남 연구원은 “대출 규제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15억원 이하 중저가 지역 가격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대출 활용도가 높고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10억원 이하 지역의 경우 매물 출회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대출 규제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시장은 점차 규제에 적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정 지역 조정이 전체로 확산되기보다는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한편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상승하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8% 상승해 전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진 반면 지방은 0.02% 상승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전북(0.16%), 울산(0.13%), 경기(0.09%) 등이 상승했고, 광주(-0.06%), 제주(-0.04%), 경북(-0.02%),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 전셋값은 0.09%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3%, 지방은 0.06% 상승했다. 서울은 0.15%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0.14%)와 인천(0.09%)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전남(0.10%), 충북(0.08%)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02%),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2026.04.02 I 김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0대 홀린 ‘올다무’…미래 유통패권 선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4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0대 홀린 ‘올다무’…미래 유통패권 선점-기술 맹신이 부른 ‘주가 잔혹사’ 이번에는 삼천당제약 차례인가-트럼프 “이란서 2~3주내 철수”…오늘 대국민연설서 구체적 구상 밝힐 듯-올해 1.2만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 연장 막는다-[사설]악성 미분양 주택 14년 만에 최대, 통계조차 부실하니-[사설]기로에 선 공정위 전속고발권, 전면 폐지는 신중해야△종합-계약 부풀린 삼천당, 검증 건너뛴 시장-KG그룹, 중고차 1위 케이카 인수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가속’△유통가 흔드는 올다무 세대-학교·학원 바로 옆에 매장…“틴트·키링·바지 다 사도 3만원”-“SNS 통해 유행 선도…10대, 소비권력으로 우뚝”-인스타숍·C커머스 공습…끊임없이 브랜드·상품 발굴해야△종합-美 “호르무즈 개방없이 철수, 급한 나라가 열어라”…유가 불안 계속된다-“전속고발권 전면 폐지땐 음해성 고소·고발 남발할 것”-“합격해도 AI한테 취업 밀릴텐데…” 회계사 경쟁률·응시자 5년 내 최저-美코인 하락에 ‘물타기’…서학개미, 1분기만 1조원 베팅△가계대출 총량규제-다주택자 ‘버티기 돈줄’ 원천 차단…“매물 늘며 집값 하락 촉매제 될 것”-높아지는 대출 문턱…중신용자 2금융권 내몰릴 듯-집값 안 잡히면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도 조인다△정치-법원서 잇달아 제동 걸린 컷오프…국힘 스스로 초래한 ‘정치 사법화’-韓, 인니와 에너지 동맹 강화…원전사업도 참여한다-尹이 밀어붙인 한미공동 연구사업 ‘졸속 논란’ 속 신규사업 중단키로-원가 핵심정보까지…방사청, KDDX 영업비밀 유출 논란△경제-중동 리스크에 외인 이탈까지 환율 일평균 10원 넘게 ‘출렁’-세금 아껴 좋아했더니 건보료 폭탄 날벼락 ‘빛좋은 개살구’ 배당소득 분리과세-전쟁 이긴 반도체…3월 수출 첫 800억달러 돌파△금융-주담대 금리 뛰자…수요 몰리는 보금자리론-“보험은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 연구 통해 건전한 성장 도울 것”-규제에 주담대 줄고…주식투자에 신용대출 늘고△Global-AI 투자 확대에 부담…美 빅테크 오라클, 수천 명 감원 착수-IPO 앞둔 오픈AI, 184조원 투자 유치 ‘사상최대’…기업가치 1287조원-‘웃으면 복이와요’…초콜릿 41만개 털리고도 대박난 기업-“나이지 안 사요” 中서 찬밥신세△산업-배터리3사 7000억 손실 여름엔 적자행진 끝낸다-HS효성 지배구조 혁신, 60년만에 첫 ‘비오너 회장’ 체제-나프타 대란에 석화 실적 쇼크 전쟁 끝나도 2차 쇼크 먹구름-자원 독립 선봉에 선 LG그룹, ‘글로벌 희토류 고속도로’ 추진△ICT-칩플레이션 확산…작년에 나온 갤S25·갤Z7 가격도 올랐다-임원 감축 속 부사장 최다 승진…내실 다진 KT 박윤영號-여기는 메이플월드△성장기업-부동산 침체·고환율·신흥강자 등장…가구공룡, 영업익 두자릿수 ‘뚝’-‘부스터프로X2’ 판매 호조…에이피알, 연매출 2조 순항-원룟값 급등 불구…KCC, 페인트 가격 인상 계획 전면 철회△생활경제-롯데그룹 ‘자산 효율화 2막’…부동산 개발로 재무 리빌딩-알바에서 사장으로…창업 5개월 만에 매출 상위 1% 찍었죠-‘자사몰 전용’ 공식 깨졌다…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한 PB△Auto&Life-휠체어도 당당하게 옆문 승차…차별없는 이동 시대 열엇다-[타봤어요]왜 굳이 오프로드 차를?…핸들 잡자 의문은 사라졌다△제약·바이오-부품→완제품 전환에 선제적 투자…글로벌 공급 확대로 실적 반등-액체 생체검사 성장 막는 규제에…해외로 눈돌리는 기업들-“파업이 공급망 위협할 수 있다” 고객사 불안 키운 삼성바이오 노조△증권-주총 문턱서 좌절한 행동주의 펀드…‘개미 결집’ 실익은 챙겼다-건수·금액 반토막…1분기 IPO ‘꽁꽁’-블랙록, 조선주 부활에 베팅…삼성중공업 지분 5%로 늘려-삼전닉스가 점령한 코스피 ‘지수 널뛰기’ 폭 커졌다△부동산-내달 양도세 중과…토지거래 허가 속도전-‘신통’보다 ‘민간복합개발’이 낫네 용적률 700%, 역대급 사업성 화제-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반년 만에 100% 아래로△엔터테인먼트-BTS와 아미, 세계 정복-“한국식 사주·신점 보러 왔어요” 무속까지 발 넓힌 K컬처 세계관-별의별 리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빚조정 넘어 기본대출·저축·보험 묶어 서민 재기 적극 도울 것-“서민금융 재원부족 문제 수면위…가상자산거래소 출연 등 재원 다각화 필요”△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지방통합, 왜 하려고 하십니까-[생생확대경]‘달’만 쳐다보는 함정-[e갤러리]조돈영 ‘관계’△피플-아카데미서 ‘판소리’ 감동…‘케데헌2’엔 트롯 담아내고 싶어-생명보험협회, 전주지부 개소…“지역 금융거점으로”-블랙홀 수학자·조수미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황기영 KGM 대표, MTB 월드시리즈 후원△사회-재판소원, ‘단순 불복’은 불허…기본권 침해 명백성에 달려-한부모 지원 기준 완화…‘울산 일가족’ 비극 막는다-멈추지 않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정부, 판매제한 검토하나-학원 갈 필요 없앤다 교내 학력진단 강화
2026.04.01 I 김응열 기자
주담대 따로 묶고 다주택자 압박…부동산 자금줄 전방위 차단
  • 주담대 따로 묶고 다주택자 압박…부동산 자금줄 전방위 차단
  • [이데일리 최정훈 이수빈 기자]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별도로 관리하고 다주택자 대출까지 직접 조이면서 부동산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을 전방위적으로 차단하고 나섰다. 단순한 대출 억제를 넘어 금융 자금의 흐름 자체를 바꾸겠다는 정책 전환으로 해석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총량 1.5%로 낮추고 주담대 별도 관리…‘이중 규제’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핵심은 ‘이중 규제’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로 낮추는 동시에 주담대에 별도 관리 목표를 부여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1.7%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경상성장률 전망치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동안 일부 금융회사들이 주담대를 늘리고 신용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총량 규제를 맞춰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주담대 중심의 대출 확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정책대출 축소도 병행된다. 현재 약 30% 수준인 정책대출 비중을 20%까지 단계적으로 낮춰 공공 부문을 통한 부동산 자금 공급도 줄이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현재 약 89% 수준에서 2030년까지 80%로 낮춘다는 목표다. 단순 총량 관리가 아니라 구조적인 부채 축소까지 염두에 둔 조치다.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이번 대책의 강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규 대출에 이어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까지 제한하면서 사실상 레버리지 유지 경로를 막았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시장에 나오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출을 조이는 동시에 매물 공급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실제로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만기 일시상환 주담대는 약 1만7000건, 4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 약 1만2000건, 2조700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대출 연장 차단이 실제 매물 증가로 이어질 경우 수도권 중심의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토지거래허가제 보완을 통해 매물 출회 유인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주택을 매수하면 일정 기간 내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거래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실거주를 유예해 거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규제 강화로 막힌 거래를 일정 부분 복원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다만 이 같은 조치가 새로운 논란도 낳고 있다.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면서 무주택자가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을 매수한 뒤 일정 기간 실거주를 미루는 ‘갭투자’가 제한적으로 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책적으로는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한 보완 장치지만, 결과적으로는 갭투자 경로를 일부 열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실거주 의무 때문에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출 규제는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투기 수요를 확대하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실거주 유예에 ‘갭투자’ 논란…당국 “불가피”편법 대출에 대한 차단도 한층 강화된다. 사업자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등 규제 회피 사례를 막기 위해 2021년 이후 대출을 전면 점검하고, 적발 시 전 금융권 대출을 최소 3년, 최대 10년까지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를 도입했다. 가계대출 약정 위반 역시 대출 회수와 향후 대출 제한으로 이어지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은행권의 영업 전략 변화도 불가피하다. 가계대출 총량이 강하게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었던 주담대 확대가 어려워지고, 자금 운용의 무게 중심이 기업대출이나 투자금융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금융 재원을 부동산이 아닌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은행권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차주 입장에서도 체감 변화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총량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약화되면서 금리 인하 압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 문턱까지 높아질 경우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향후 추가 규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자본 규제 강화 등을 추가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대책이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다.이처럼 총량 규제, 주담대 통제, 다주택자 압박, 편법 대출 차단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을 구조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조치는 이미 대출을 받아 버티던 다주택자의 레버리지 유지 자체를 어렵게 하는 압박책”이라며 “단기적으로 수도권 주택 매물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01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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