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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생태공원서 멸종위기 2급 ‘삵’ 확인… 생태계 회복 신호
  • 암사생태공원서 멸종위기 2급 ‘삵’ 확인… 생태계 회복 신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중 하나인 암사생태공원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이 암사생태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처음 지정됐다.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암사생태공원에서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어미로부터 독립한 새끼 삵으로 물웅덩이 주변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발견됐다.이외에도 암사생태공원에서는 너구리, 수달, 족제비, 두더지, 고라니 등 포유류와 맹꽁이, 두꺼비, 남생이, 줄장지뱀, 렌지소똥풍뎅이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한강사업본부는 생태공원에서 서식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을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한강 생태숲 조성 등 자연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암사생태공원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삵.
2021.09.24 I 김기덕 기자
월성서 발견된 키 135cm 여성 유골...신라시대 '인간제물' 바친 이유는
  • 월성서 발견된 키 135cm 여성 유골...신라시대 '인간제물' 바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신라 왕성인 경주 월성 성벽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희(인신공양) 흔적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4년 만에 또다시 나와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신공희를 한 사례가 발견된 건 월성이 유일하다. 대체 인신공희는 왜 이뤄진 것이며 어떤 인물이 제물로 바쳐졌는지 등 관심이 모아진다.7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온라인으로 개최한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골이 2017년 국내 최초의 인신공희 사례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50대 남녀 인골 2구 발견 지점으로부터 50㎝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골은 얕은 구덩이를 판 뒤 안치했으며, 위에는 풀과 나무판자를 덮었다. 주변에는 동물뼈 등이 함께 발견됐다.경주 월성 인골 출토 상황(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인신공희, 성벽무너지지 않게 기원 위해 거행 추정인골은 키가 135cm 정도로 체격이 왜소하지만 연구소는 20대 전후에 사망한 성인 여성으로 추정했다. 인골의 뼈 융합상태를 봤을때 성장이 모두 끝난 성인의 뼈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목이 살짝 꺾인채 묻힌 인골은 굽은옥 모양의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했고, 왼손 손가락 사이에는 복숭아씨 한 점이 나왔다. 머리맡에서는 토기 2점이 포개진 채로 확인됐다. 이런 인골 특징과 매장 모습은 4년 전 조사된 인골 2구와는 다소 다르다. 2017년 발견된 인구는 신장 165.9㎝인 남성 인골은 똑바로 누워 있었고, 153.6㎝인 여성 인골은 곁에서 남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물 뼈나 장신구는 없었고, 남성 인골 발치에서 토기 4점이 나왔다. 장 연구사는 “50대 인골 2구가 먼저 묻히고 여성 인골이 거의 연속적으로 매장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들 인신공희로 추정하는 근거로는 함께 발견된 동물 뼈와 유구가 묻혀있던 모습을 들었다. 동물 뼈는 말·소·사슴·멧돼지 등 주로 제물에 사용되는 덩치가 큰 포유류의 늑골 부위를 선별해 묻혀있었다. 또 성벽의 중심 골조 가장자리에 맞춰 평행하게 시신을 둔 점이나 문지 근처라는 위치를 볼 때 계획적으로 인신 제사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왜 인신공희를 했던 것일까. 연구소 측은 제방을 쌓거나 건물을 지을 때 사람을 주춧돌 아래에 매장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상나라(기원전 1600∼기원전 1000년쯤) 시기에 성벽 건축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쓰는 풍속이 유행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에 충혜왕 4년(1343) 인주 설화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항간에 돌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다만 인골은 사망한 뒤 묻은 것으로 보여진다. 인골이 하늘을 바라보는 편안한 상태고, 저항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골 연구를 담당한 김헌석 연구소 주무관은 “어떤 경위로 죽었는지 사인 추정이 되는 흔적은 없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외상의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인골 3구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고급 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신분이 낮은 인물들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신라인이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치른 의례 행위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경주 월성에서 나온 성인 여성 인골과 토기(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월성 축성시기 ‘삼국사기’ 등 문헌보다 250년 빨라이번 조사를 통해 연구소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월성의 축성 시기와 과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껏 월성의 축성시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빠르게는 3세기부터 늦게는 5세기까지 의견이 나위었다. 문헌에 따르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사료에는 월성이 파사왕 22년인 서기 101년에 만들어졌다고 기록됐다. 이번 조사에서 유물 조사와 약 40점의 시료를 대상으로 한 가속질량분석기(AMS) 분석을 통해 문헌보다 250년 정도 늦은 4세기 중엽에 공사를 시작해 5세기 초반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성벽의 규모는 높이 10m·너비 40m 정도로 추정됐다. 월성 성벽 기초부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말뚝을 박고, 식물류를 층층이 까는 방식으로 조성했다. 이어 인신공희를 한 뒤 가운데에 토루(흙을 다져 쌓아 올린 시설물)를 만들고, 주변을 볏짚·점토 덩어리 등으로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월성 성벽 축조 시점이 명확해지면서 신라사 연구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4세기 중엽은 사로국이 주변 지역을 병합하면서 신라 국가로 나아가는 시기”라며 “왕호를 마립간이라 하고 적석목곽분을 조성하던 즈음에 월성이 축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07 I 김은비 기자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프로 대회에 처음 참가한 15세의 아마추어 골퍼 이민서가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10번홀 티샷을 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골프선수 이민서(15·신성중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아쉬움과 기대로 마무리했다.이민서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8타를 적어낸 이민서는 예상 컷오프보다 10타 이상 더 쳐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대회를 일찍 끝내게 됐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프로 선배들과 함께 경기한 경험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너무 긴장했다. 프로 선배들과 경기한다는 게 너무 부담됐고 그 때문에 샷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던 이민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할지 많이 느꼈고 다음에 프로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정말 잘 하고 싶고 지금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첫 프로 대회 출전을 마무리했다. 프로골프 대회의 코스는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보다 난도를 더 어렵게 한다. 전장도 길고 그린스피드가 빨라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민서 역시 프로 대회 첫 출전이라는 부담과 함께 환경이 다른 코스에 애를 먹었다. 이틀 동안 버디 1개는 잡아내고 퀸튜플보기 1개에 보기 10개를 적어냈다. 큰 실수보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나 그린 위에서 퍼트 실수를 많이 하면서 경험 부족을 보였다. 이민서는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코스 세팅과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특히 파5 홀에선 우드를 똑바로 치지 못하면서 세 번째 샷으로 홀을 공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민서는 올해 5년 차다. 동갑내기 선수들과 비교하면 경력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프로를 향해 계획대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으며 성장 중인 기대주다. 올해 경기도 종합선수권 골프대회 5위, 올포유 그린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5위 등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다. 첫날 9오버파를 쳤던 이민서는 둘째 날엔 4타 적은 77타를 치며 “2라운드에선 더 잘 치겠다”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비록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됐다. 이민서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았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면서 “내일 푹 쉬고 나서 다시 열심히 훈련해 아이언을 더 정확하게 잘 치는 등 부족함을 하나씩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박민지(23)와 최혜진(22)을 좋아한다는 이민서는 언젠가는 프로가 돼 프로가 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하며 “제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의 성장에 발판이 된 무대가 돼 왔다. 2012년 고교생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고진영(26)은 당시 공동 3위에 올라 차세대 여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가 된 고진영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09.04 I 주영로 기자
귀여운 고기..`알파카`<45>
  • [괴식로드]귀여운 고기..`알파카`<45>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알파카(Alpaca)는 외모가 귀여워 사랑받는 동물이다. 다 자라도 몸길이가 2미터 남짓이고 키는 1미터가량, 몸무게는 50kg 안팎이다. 라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덩치는 훨씬 작다. 입술이 두껍고 귀는 일자인데 머리털이 눈을 가리고 있어서 인상이 푸근하다. 목과 다리가 짧아 보이지만 긴 털을 깎고 나면 그렇지도 않다. 털은 검고, 희고, 누래서 색이 다채롭다.초식동물 알파카는 성격도 온순해서 기르기도 무리가 없다. 페루, 칠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남미 안데스 산악 지역과 초원 지대에 방목해서 키운다. 라마와 더불어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동물로 꼽힌다. 알파카는 한 해에 한 번 한 마리씩만 새끼를 낳는다. 국내에 2016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처음 들어왔고 이후로 개별 농장으로까지 보급이 이뤄졌다.2016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들어온 알파카.(사진=서울시)생김새에서 짐작 가듯이 알파카는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그러나 두 동물의 쓰임은 전혀 다르다. 낙타는 골격이 장대해 힘이 세고 지구력이 상당해 주로 운반 수단으로 역할을 하지만 알파카는 상대적으로 아담하고 힘이 약해 사람을 태우기에도 힘이 달린다.인류가 알파카를 기르기 시작한 이유는 주로 털을 얻기 위한 것이다. 알파카 털은 최대 50cm까지 자란다. 양 털(10cm)보다 길다. 날이 차고 변화가 심한 고산 지대에서 적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연간 털 생산량은 한해 3kg 남짓으로 양 털(암컷 5kg, 수컷 8kg)보다 못 미친다. 알파카 털은 양 털보다 얇고 긴데 윤택이 나서 고급으로 친다.길면 20년을 사는 알파카는 더는 털을 제공하지 못하면 식용으로 쓰인다. 주로 고령의 알파카를 도축하기에 육질이 달리는 측면이 있지만 최근에는 식용으로 길러서 잡기도 한다. 귀여운 외모와 인간을 잘 따르는 성격 등을 고려하면 식용에 거부감을 보이는 기류도 있다.그러나 알파카 식용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알파카가 인간에 길들여진 시기는 기원전 3500년즈음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지역에서 알파카는 라마와 더불어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주요 가축이었다.훗날 역사학자들은 잉카문명(15~17세기)이 상대적으로 단명한 배경으로는 수레를 쓰지 못한 것을 꼽는다. 문명이 태동한 안데스 지방에는 바퀴를 단 수레를 끌 소와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터에 이동과 운송, 운반을 모두 인력에 의존해야 했다. 스페인 공격을 받아 멸망한 이후에야 비로소 우마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전까지는 알파카가 안데스 지역을 먹여살려야 했다.
2021.08.28 I 전재욱 기자
 비투비·샤이니부터 환희·넬까지… "선배님 오신다"
  • [컴백 SOON] 비투비·샤이니부터 환희·넬까지… "선배님 오신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선배들이 몰려온다.”그룹 비투비, 샤이니 키부터 케이윌, 환희, 밴드 넬까지 ‘선배’ 가수들이 8월 마지막 주 가요계에 총출동한다.잔잔한 발라드부터 R&B, 네오 소울 등 다채로운 장르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비투비, ‘킹덤’ 이후 첫 신보그룹 비투비가 30일 스페셜 앨범 ‘포유 아웃사이드’(4U : OUTSIDE)를 발매한다. ‘포유 아웃사이드’는 지난 4월 방송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출연 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웃사이더’는 네오 펑크·네오 소울 장르의 곡이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알려져 발매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샤이니 키(오른쪽)와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키, ‘믿듣탱’ 태연과 듀엣그룹 샤이니 키와 ‘믿듣탱’ 소녀시대 태연이 듀엣곡을 발매한다. 30일 공개되는 키의 신곡 ‘헤이트 댓’(Hate that…)은 센티멘털한 기타 선율과 세련된 리듬감이 인상적인 R&B 장르의 곡이다. 노랫말에는 이별 후 상대가 자신을 잊은 채 잘 지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독백 형식으로 그렸다. 이번 곡은 태연이 피처링으로 참여, 키의 섬세한 가창과 태연의 애절한 음색이 색다른 보컬 하모니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MCND(사진=티오피미디어)◇MCND, 미니 3집으로 컴백그룹 MCND가 31일 미니 3집 ‘디 어스 : 시크릿 미션 챕터.1’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무빈’(너에게로…)를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멤버 캐슬제이는 타이틀곡 ‘무빈’ 작사에 참여했다. 2020년 데뷔 이후 ‘아이스 에이지’, ‘떠’, ‘나나나’, ‘우당탕’에 이어 MCND의 모든 타이틀곡에 크레딧을 올려 눈길을 끈다.케이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케이윌, 린 ‘시간을 거슬러’ 재해석가수 케이윌이 참여한 네이버웹툰 ‘낮에 뜨는 달’ OST ‘시간을 거슬러’가 31일 발매된다. 케이윌은 ‘낮에 뜨는 달’을 위해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대표 OST이자 린이 가창한 바 있는 ‘시간을 거슬러’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케이윌은 짙은 음색으로 ‘낮에 뜨는 달’ 주인공인 도하와 리타의 애잔한 마음을 대변하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프로미스나인(사진=플레디스)◇프로미스나인표 청량 가을송 ‘톡앤톡’그룹 프로미스나인이 내달 1일 스페셜 싱글앨범 ‘톡앤톡’(Talk & Talk)을 발매한다. 플레디스 이적 후 첫 발매하는 앨범이다. 싱글 2집 ‘나인 웨이 티켓’ 이후 약 4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미스나인의 신곡 ‘톡앤톡’은 청량한 가을송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프로미스나인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신곡 ‘톡앤톡’을 통해 어떤 음악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은상(사진=브랜뉴뮤직)◇이은상, 자작곡 ‘레모네이드’ 발매가수 이은상이 내달 1일 새 앨범 ‘뷰티풀 선샤인’을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레모네이드’다. 이은상이 브랜뉴뮤직의 신예 프로듀서 온더로드와 함께 직접 작사·작곡해 만들어 낸 자작곡이다. 제목 그대로 상큼한 레모네이드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줄 감각적인 팝 댄스 곡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희(사진=BT엔터테인먼트)◇환희, ‘오늘은 가지마’ 리메이크가수 환희가 ‘방구석 캐스팅’을 통해 내달 1일 리메이크 음원 ‘오늘은 가지마’를 발매한다. ‘오늘은 가지마’는 2012년 1월 발매된 임세준의 발라드 곡이다. 환희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애절한 창법으로 ‘오늘은 가지마’가 지닌 이별 감성을 더욱 아련하게 표현했다는 후문이다.에이스(사진=비트인터렉티브·스윙엔터테인먼트)◇에이스, 3개월 만 초고속 컴백그룹 에이스가 약 3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에이스는 내달 2일 두 번째 리패키지 앨범 ‘체인저 : 디어 에리스’를 발매한다. 에이스의 컴백은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5집 ‘사이렌 : 던’ 이후 3개월 만이다. 매 앨범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해온 에이스인 만큼 새 앨범을 통해 어떤 콘셉트와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넬(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넬, 정규 9집 ‘명반’ 예고밴드 넬이 내달 2일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돈트 허리 업’과 ‘위로’(危路)를 포함해 ‘크래시’(Crash), ‘파랑 주의보’,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 ‘유희’, ‘듀엣’ 등 10곡이 수록된다. 제목만으로도 역대급 앨범의 탄생을 짐작하게 하는 노래들 중 타이틀곡이 무엇일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어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2021.08.28 I 윤기백 기자
'우승하고 소고기 먹자' 고향팬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임희정 통산 4승
  • '우승하고 소고기 먹자' 고향팬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임희정 통산 4승
  •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이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하고 소고기 먹자.’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임희정(21)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하이원 컨트리클럽의 길목에 가득했다. 2019년 데뷔한 임희정은 그해 8월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 뒤 9월 올포유 챔피언십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승을 거둬 단숨에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언제든 투어의 일인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년 차던 지난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7개 대회에 참가해 전 경기 컷을 통과하며 강자의 모습을 이어갔지만, 우승 없이 시즌을 끝냈다. 1년 9개월 넘게 3승에 머물러 있던 임희정은 2년 만에 첫 우승을 안긴 하이원 컨트리클럽을 찾았다. 고향 태백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떨어진 곳으로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골프장을 찾지 못하는 고향팬들은 임희정의 부활을 기대하는 현수막으로 응원을 대신했다. 임희정이 응원에 보답했다.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대세’ 박민지(23)와 오지현(25), 김재희(20), 허다빈(23·이상 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1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시즌 첫 우승이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재개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3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희정은 경기 초반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4번홀(파5)을 시작으로 6번과 8번홀(이상 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추격에 속도를 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이 달아나지 못한 것도 임희정의 역전에 도움을 줬다. 이가영은 전반 9개 홀 동안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냈다. 선두 그룹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사이 11번홀(파5)에서 이날 4번째 버디를 잡아낸 임희정은 처음으로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3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둔 박민지와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여 만에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 그리고 신인으로 첫 승을 노린 김재희의 추격이 있었지만, 임희정은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켜내며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2년 전 데뷔 첫 승을 올린 장소에서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임희정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해 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데뷔 첫해 3승 하고 나서 또 우승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가졌지만, 처음 우승했던 장소에서 4번째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4번째 우승이었다”며 “신인 때 생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그런지 2년 차 때 좀 해이해졌던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6위에서 4위(4억7728만2619원)로 2계단 상승했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는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상금 12억원을 돌파했다. 56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박민지는 12억4710만7500원으로 2위 박현경(5억2494만6953원)과 격차를 7억원 이상으로 더 벌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이가영(21)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6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08.23 I 주영로 기자
임희정, '기회의 땅' 하이원에서 22개월 우승 침묵 깨..드디어 시즌 첫 승
  • 임희정, '기회의 땅' 하이원에서 22개월 우승 침묵 깨..드디어 시즌 첫 승
  •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딱 1년 10개월 만이다. 임희정(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긴 우승 침묵을 깼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임희정은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23)와 오지현(25), 김재희(20), 허다빈(23·이상 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개인 통산 4승째다. 2019년 데뷔한 임희정은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 뒤 9월 올포유 챔피언십,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3승째를 신고하며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데뷔 첫해부터 투어 강자로 우뚝 섰지만, 2년 차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7개 대회가 열린 2020시즌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8번이나 톱10에 들었고, 두 차례 준우승에 만족했다. 하지만 전 대회 컷을 통과하며 여전히 강자의 모습을 이어갔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토지신탁과 두둑한 계약금까지 받고 새 둥지를 튼 임희정은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평가됐다. 그러나 상반기 우승 없이 6차례 톱10에 만족했다. 지난 15일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 임희정은 일주일 만에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긴 우승 침묵을 깼다. 2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3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려 데뷔 첫 승을 노렸던 이가영(21)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공동 6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했다.
2021.08.22 I 주영로 기자
"생선 내던지면 동물학대?’…시민단체 고발에 경찰 활어 투척 입건
  • "생선 내던지면 동물학대?’…시민단체 고발에 경찰 활어 투척 입건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출처: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지난해 11월 27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살아있는 일본산 방어와 참돔을 길바닥에 던지는 활어 내던지기 시위가 벌어졌고, 시민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이 행사를 주최한 경남양식어류협회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동물 학대’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동물해방물결은 해당 퍼포먼스가 활어를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라고 봤다. 양식어류협회는 ‘정부가 일본산 활어를 무차별적”으로 수입하는 바람에, 국내 양식 활어의 값이 떨어져 어류양식업계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는 이유에서 집회를 열었다.하지만, 동물해방물결은 동물보호법 위반(제8조1항의 제1호,제2호,제4호, 제8조2항의 제1호,제3호,제4호)이라며 고발했다.동물보호법상 동물의 정의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로 정의하고 있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뿐만 아니라 어류도 동물에 포함된다고 나와 있다.출처: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동물해방물결은 “경남어류양식협회의 어민들은 동원되는 동물들이 본인들처럼 고통을 느끼는 존재임을 망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위기는 금방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양식 업계는 미래적이지 않은 동물 학대 산업을 부여잡지 말고, 하루 빨리 동물을 죽이지 않는 사회로의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전환을 앞당기길 바란다. 육식은 미래가 아니며, 채식이 미래”라고 밝혔다.
2021.08.18 I 김현아 기자
"바이러스 기초 지식부터 차곡차곡 쌓는게…백신 자주국 도약 지름길"
  • "바이러스 기초 지식부터 차곡차곡 쌓는게…백신 자주국 도약 지름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규 확진자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2조 2000억 원을 투입해 ‘백신 생산 글로벌 5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기초 연구에 대한 투자 없이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 연구를 확대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 장기적 투자 통한 백신 자주국 도약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소장은 충북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페럿(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동물 모델을 확립하고,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과 임상 이전 단계에서의 항체 치료제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규명한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자다. 코로나19 감염과 전파과정에 대한 기초 연구들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이후 지난 7월부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부임해 연구소 기틀을 만들고 있다.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코로나19 비임상 연구 지원, 감염모델 확립, 기초 연구 축적 기대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난 2019년 말부터 설립이 추진됐다. 설립 과정에서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 중복 투자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난 7월 1일 개소했다. 인력, 건물 없이 출범했고, 다른 연구기관 대비 예산이 적다는 점에서 위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등 연구소 설립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최 소장은 그동안 바이러스 연구가 시류를 많이 타기 때문에 감염병이 완화되면 연구비를 받기 쉽지 않았고, 메르스 등 감염병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연구결과를 축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연구소 등이 방역 최전선에서 연구활동을 활발히 해왔지만, 응용연구를 위주로 해왔다. 때문에 미래 신·변종 바이러스를 중장기적으로 연구하며 기초 지식을 쌓을 연구소가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가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자라고, 전파력은 어떤지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감염병 대응 선진국들이 미래 새로운 변종 감염병에 대한 기초 연구에 대해 투자한 반면, 우리나라는 산발적이거나 일시적으로 연구가 이뤄져 실질적 백신,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봤다.최 소장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기업이 백신 임상 3상에 도전해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지만, 변이가 부상하면서 초기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했던 해당 백신들은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앞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백신·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감염병 연구결과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예산 55억 원 투자…범적용성 백신 플랫폼 개발 목표바이러스기초연은 올해 예산으로 55억 원을 확보했고, 내년 예산 142억 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300억원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영국, 미국 등 연구기관 대비 인력이나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다. 연구기관 운영이 쉽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 등과 연구인력 100여 명 구성을 목표로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할 계획이다.당장 시급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동물 모델 확립 △비임상 연구 지원 △변이에 대한 기초 지식 연구 체계화를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최 소장은 현재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이유, 인플루엔자(독감)과 합쳐질 경우 코로나19 치명률 변화 등에 대한 연구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했다. 이러한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고, 코로나19의 기전을 확인해 실질적인 치료제나 백신 개발로 이어나갈 계획이다.최 소장은 “기존에 생물, 화학 등을 연구하는 IBS 산하 31개 연구단과 함께 물적·인적 교류를 해나간다면 한 단계 높은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새로운 관점이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연구소가 이제 시작 단계에 있지만, 사회적 수요에 따라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플랫폼 개발 등에 활용할 기초연구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최 소장은...△1970년 출생 △충남대 수의학과 학사, 미국 미네소타대 바이러스학 박사 △미국 세인트 주드 칠드런스 리서치병원 박사 후 연구원 △현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겸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 △현 충북대 의대 교수 △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방문교수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사업 기초연구 우수성과상 수상(2010년) △개신의학 학술상 수상(2017년)
2021.08.11 I 강민구 기자
월출산에서 수달,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 잇따라 포착
  • 월출산에서 수달,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 잇따라 포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월출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팔색조 및 삵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적은 있었으나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이 한 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연이어 포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올해 5월 15일 새벽 월출산 사자저수지(전남 영암군) 인근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이후 같은 달 29일 오전에는 팔색조가, 6월 2일 수달이 연이어 포착됐다. 또한 이 무렵에 오소리, 족제비, 고라니 등의 포유류가 이동하는 모습도 잡혔다.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면적이 56.22k㎡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국립공원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수달,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2종과 II급 25종 등 총 2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연이어 포착된 곳은 저수지와 숲이 인접하여 물과 먹이가 풍부해 야생동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문광선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월출산 일대의 저수지와 습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멸종위기 수달 포착 사진(6. 2. 수달이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
2021.07.18 I 김경은 기자
KLPGA 드림투어 상금랭킹 초접전..우승하면 꼴찌도 1위 가능
  • KLPGA 드림투어 상금랭킹 초접전..우승하면 꼴찌도 1위 가능
  • 문정민이 8일 전남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8차전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초접전이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직행을 위해 펼쳐지는 드림(2부) 투어 상금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다. 8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총상금 1억원)에서 문정민(19)이 우승했다. 상금 18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0위로 올라섰다.올해 드림 투어 9개 대회에선 9명의 우승자가 나오면서 상금순위 경쟁도 치열해졌다. 예년 같았으면 1승만 해도 정규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는 상금랭킹 20위 안정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8일 현재 상금 1위 권서연(3247만1233원)과 2위 황민정(2977만5000원)의 격차는 269만6233원이다. 2위와 3위 양채린(2971만318원)은 6만4682원, 3위와 4위 구래현(2872만1286원)은 98만9032원 차에 불과하다. 10위 문정민(2004만4254원)과 1위의 격차도 1242만6979원에 불과해 1개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지난해 9개 대회 종료 기준 상금 1위 안지현은 8000만원을 넘겼고, 2위 6384만원, 3위 4059만원, 10위는 2117만3600원이었다. 상반기 성적으로 정규 투어 출전권을 받을 선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해는 1위 권서연도 안심할 수 없다. 시즌 종료까지 13개 대회가 더 남아 있고 총상금 2억원 이상의 대회도 4개가 예정돼 있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드림 투어 상금 순위 경쟁이 초접전을 보이는 이유는 다승자가 나오지 않고 각 대회의 총상금이 최소 7000만원부터 2억4000만원까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승상금 요율이 지난해 20%에서 18%로 낮아지면서 몰아주기식의 상금배분에도 변화가 생겨 독주하는 선수가 줄었다. 상금 3위 양채린은 올해 우승이 없지만, 총상금 1억6000만원의 호반 드림투어 1차전 준우승으로 1760만원, 8차전 공동 2위로 8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개 대회에서만 256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덕분에 1승씩을 거둔 구래현(4위), 황예나(5위), 김가윤(6위), 박단유(8위), 김윤교(9위), 문정민(10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12일부터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호반 드림투어 2~4차전과 8월 9~10일 전남 보성의 보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5차전이 상금 순위경쟁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2차와 4차전은 각 2억1000만원, 2차와 5차전은 각 1억6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2차와 4차전 우승상금은 3780만원으로 올해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2021.07.09 I 주영로 기자
소중한 식량 `박쥐`가 바이러스 원흉된 까닭은
  • [괴식로드]소중한 식량 `박쥐`가 바이러스 원흉된 까닭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복익(伏翼)의 고기는 `오래 먹으면 근심이 사라지고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되며 예뻐진다`고 동의보감은 적고 있다. 동면에 들어간 걸 잡아서 굽던지 삶아서 먹으면 된다. 복익은 쥐와 비슷한데 귀가 크고 앞다리가 달개처럼 변형돼 날아다니는 포유류를 일컫는다. 박쥐 말이다.박쥐가 인류의 식량으로 쓰인 것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간다.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기원전 5만년 전에 지금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번성했던 호모 플로레시 엔시스(Homo floresiensis) 유적에서 발견된 동물뼈를 추려보니 박쥐의 흔적이 나왔다고 한다.당시 그 지역에서 수렵 생활을 하던 이 인류에게 박쥐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식량이었다. 야행성이고 집단 생활을 하는 특성 덕에 겨냥하기 쉬웠고 덜 위협적이라서 사냥 과정에서 다칠 위험이 줄었다. 포유류에 속하는 박쥐는 단백질 덩어리로서 인류에게 소중한 에너지원이었다.오랜 기간 식량으로 쓰인 박쥐가 수난을 당한 것은 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로 지목되면서다. 2002년 사스 바이러스가 박쥐를 숙주로 퍼져나가 인류를 위협했고,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터진 아프리카 기니에서는 박쥐 고기의 판매와 소비를 금지했다. 지난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터지자 박쥐 식용 문화에 우려가 뒤따랐다.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모든 박쥐 고기의 매매를 금지시켰다.박쥐가 왜 바이러스에 감염에 취약하고, 그럼에도 생존하는지에 대한 사실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격렬한 날개짓은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건강한 육체를 완성하고, 이로써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견딜 면역체계를 형성한다는 게 과학계의 대체적인 견해다.세계적 학술 권위지 `셀 호스트 & 마이크로브`(Cell Host and Microbe)에 2018년 실린 논문(Dampened STING-Dependent Interferon Activation in Bats)은 참고할 만하다. 논문은 박쥐가 유일하게 비행하는 포유라는 점에 주목한다. 비행에 필요한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DNA를 체내에 축적하는데, 이 세포가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특유의 세포는 자연의 섭리까지 거스른다. 박쥐는 비행 과정에서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마련인데, 통상 심박수가 빠르면 수명이 단축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박쥐는 길게는 40년을 산다. 비슷한 설치류의 평균 수명이 2년 남짓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진화과정에서 얻은 특유의 DNA 덕으로 풀이된다.이제 초점은 왜 인류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지로 옮겨간다. 현재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로 진행되는 박쥐 연구는 인류에게 숙고를 던진다. 연구팀은 `박쥐는 서식지가 파괴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대소변 배출량이 늘어나 다른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 과정에서 가축이 전염돼 인간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고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1.07.03 I 전재욱 기자
서울대공원서 멸종위기 독수리 삼총사 만나요
  • 서울대공원서 멸종위기 독수리 삼총사 만나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새단장한 맹금사에서 세 종류의 수리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수리는 멸종위기종으로 세 종류 수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서울동물원이 유일하다. (사진=서울대공원 제공)매목 수리과는 날카로운 발톱과 갈고리 모양의 부리가 특징이며 기류를 타는 기술이 뛰어나다. 먹이 종류는 곤충부터 포유류까지 다양하다. 수리류들은 보통 겨울철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다. 지난해 11월 새단장을 마친 맹금사는 동물원 개원 당시부터 만들어진 좁고 열악한 철창 형태에서 37년만에 재조성된 공간이다. 전시 중심 공간에서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특히 독수리와 같은 대형 맹금류가 비행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조성하고 올빼미와 수리부엉이 같은 소형 맹금류의 야행성을 살려주기 위해 바위틈 작은 보금자리 형태의 동굴을 연출하는 등 서식환경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맹금사에는 수리부엉이, 올빼미, 콘도르 등 다양한 맹금류가 있다. 독수리·검독수리·흰꼬리수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독수리의 영문명은 벌쳐(Vulture)로 끝나고, 검독수리와 흰꼬리수리는 이글(Eagle)로 끝나는데 이는 주로 죽은 동물을 먹는 벌쳐(Vulture)와 직접 사냥하는 이글(Eagle)의 차이다. 수리류 중 가장 큰 독수리는 1~1.5m의 크기로 몸은 전체적으로 검은빛을 띤 진한 갈색이고 머리는 피부가 드러나 회갈색으로 보인다. 머리와 윗목에 깃털이 없는 이유는 동물의 사체에 머리를 박은 채 먹이를 먹는 청소동물로, 병균 등 이물질이 덜 묻어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 뿐 아니라 까마귀, 딱정벌레류 등과 같은 청소동물들은 사체를 먹는 탓에 불길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사체의 부패, 해충의 집단발생, 질병 확산 등을 막아주는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검독수리는 다른 수리류들에 비해 검은 빛이 돌아 검독수리로 불리게 됐다. 암석이 많은 산악지대에 서식하며 몸 전체적으로 암갈색이나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깃털이 황금빛을 띄고 있다. 크기는 75~90cm정도이며 암컷이 더 크다. 재빠른 속도와 뛰어난 시력, 강한 발톱과 부리를 가진 검독수리는 최고의 사냥꾼이다. 주된 먹이는 토끼나 다람쥐 같은 작은 포유류이지만 닭목의 조류들도 사냥대상이 되며 먹이가 부족할 때는 자기 몸집보다 몇 배 큰 대형포유류도 사냥한다. 용맹한 모습 덕에 국내 최초 초음속 비행기인 ‘T-50 고등훈련기’의 별칭이 대국민 공모를 통해 ‘골든 이글’로 붙여지기도 했다. 흰꼬리수리는 흰 꼬리깃이 특징적으로 해안, 하구, 하천 등지에 서식한다. 물가 주변을 날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물 위에서 빠르게 낚아채는 뛰어난 물고기 사냥꾼이기도 하다. 몸 길이가 84~94cm로, 이보다 2배가 넘는 길이의 큰 날개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 해양의 수호자인 해양경찰의 상징동물이 바로 흰꼬리수리다. 흰꼬리수리의 넓은 날개와 역동적으로 비상하는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과 국민을 보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수려한 외형과 웅장하게 비상하는 모습으로 수리류들은 예로부터 여러 국가들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며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수리류들은 여러 이유로 개체수가 감소하여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이들은 먹이를 찾아 이동하지만 서식지의 파괴 등으로 먹이가 되는 야생동물이 부족해지고 농약, 중금속 등에 오염된 먹이는 포식자인 이들에게 중독을 야기한다. 무분별한 밀렵과 곳곳에 있는 고압전선도 이들의 생명을 위협한다.이수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은 국내·외 동물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체계를 갖춰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동물복지를 위해 힘쓰고 동물원 관람이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21.07.02 I 양지윤 기자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언니, 경마장 출입금지라면서요? 언니를 보면 말(馬)이 안 나와서’, ‘○○이 사진 예뻐서 이마 쳤더니 거북목 완치됨’취업준비생 김현수(26·남)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같은 소위 ‘주접 댓글’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를 칭찬하는 과장된 표현에 즐거움을 느껴서다.재치 넘치는 주접 댓글을 보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화면을 갈무리해 저장하기도 한다. 김씨는 “취업 준비로 힘이 들 때 기발한 주접 댓글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댓글이 주접을 떨고 있다. 익살스럽고 기발한 표현을 한 줄에 담아 실소를 자아내는 주접 댓글 얘기다. 어디서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누리꾼이 이끄는 온라인 문화다.이들은 ‘좋아요’를 눌러 ‘어떤 댓글이 주접을 잘 떠는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기발한 주접 댓글이 모이는 곳은 곧 ‘댓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댓글창이 원본 콘텐츠와 연결된 또 다른 놀이의 장(場)이 된 모습이다. 주접 댓글 모음. (사진=유튜브 'NIDA' 캡처)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맥락 벗어난 말장난에 실소주접 댓글은 과장된 표현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댓글을 가리킨다. 추하고 염치없게 행동함을 이르는 ‘주접떨다’라는 동사가 누리꾼들에 의해 긍정적인 의미를 얻었다.주접 댓글은 뻔한 칭찬을 가장 경계한다. 허풍과 재치를 능청스럽게 섞어야 살아남는다. ‘너 오늘 좀 허전하다, 명불허전’,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처럼 맥락을 비튼 말장난이 핵심이다.언어의 경계도 넘나든다. ‘저기요, 구멍 났어요. 황홀’, ‘너 때문에 전쟁 났대, 사랑스러워, 아름다워, 귀여워’는 영단어 ‘hole(구멍)’과 ‘war(전쟁)’를 소리나는 대로 우리말로 옮겨 만든 주접 댓글의 예시다.짧은 한 줄에 재치 있는 서사를 담기도 한다.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벽을 쳤더니 방이 세 개던 집이 원룸이 됐다’, ‘같이 박물관을 털다 네가 조각상인 척 해서 나만 잡혀갔다’는 식이다. 이야기가 참신할수록 주접의 매력은 커진다. MZ세대 “밋밋함 피하고 유행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접 댓글을 활발히 소비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짧은 언어로 소통하는 일에 익숙한 세대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들은 “유행을 주도하려는 MZ세대의 욕구가 주접 댓글이 인기를 얻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주접 댓글을 즐겨 보는 최정윤(21·여)씨는 "'예쁘다, 멋있다'와 같은 단순한 표현보다 전달하려는 뜻을 강조할 수 있다"며 "같은 뜻이지만 참신한 말장난을 더해 듣는 사람도 더 기분 좋은 칭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씨는 "젊은 세대는 밋밋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롭거나 재미가 있어야 흥미를 가진다"며 "유행을 이끌기 위해 독특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생각하다 보니 주접 댓글이라는 문화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현수 씨도 “MZ세대는 주접 댓글을 마치 게시글처럼 정성스럽게 작성한다”며 “더욱 기발한 내용을 담기 위해 서로 즐겁게 아이디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만든 유튜버 NIDA. (사진= 유튜브 'NIDA' 캡처) ‘주접 댓글 읽어봤습니다’ 2차 가공 콘텐츠도 인기‘레전드 주접 댓글 모음’, ‘주접 댓글 읽기 영상’ 등 참신한 주접 댓글을 재편집한 콘텐츠도 인기다. 주접 댓글의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읽으며 반응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음악 유튜버 ‘NIDA’는 지난해 3월 ‘한국 사람만 가능한 주접 댓글로 만든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전까지 영상에 달렸던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한 것.그는 “창의력 넘치는 댓글을 본 뒤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곡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재가공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NIDA는 “처음 주접 댓글이 달렸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웃음이 터졌다”며 “그냥 칭찬이 담긴 댓글을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고 주접 댓글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그는 “말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주접 댓글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며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특별한 소통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접 댓글을 남기는 구독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KBS Kpop' 캡처) 전문가 “댓글엔 다양한 콘텐츠화 가능성 있어”전문가는 주접 댓글을 ‘기성 세대와 구분되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설명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에게 댓글은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서 일상에 밀착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댓글의 표현 방식과 내용 또한 (댓글을 의견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기성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댓글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전했다.김 평론가는 “최근 ‘댓글 보는 재미에 빠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댓글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주접 댓글의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머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주접 댓글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나눌 수 있는 바람직한 놀이문화”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과거 ‘허무개그’나 ‘아재개그’가 유행했다”며 “젊은 세대는 이처럼 ‘B급 감성’을 전달하는 가깝고 친근한 소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7.02 I 윤민하 기자
올리브바다거북·범고래·흑범고래, 해양보호생물 지정…포획 금지
  • 올리브바다거북·범고래·흑범고래, 해양보호생물 지정…포획 금지
  • 범고래. (사진=AFP)[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바다에서 올리브바다거북, 범고래, 흑범고래 보호가 강화된다. 이들 동물은 새롭게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포획·채취가 사실상 전면 금지된다.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이들 3종의 해양동물을 해양보호생물로 추가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포유류 18종, 무척추동물 34종, 해조·해초류 7종, 파충류 5종, 어류 5종, 조류 14종 등 총 83종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었다. 이들 생물은 △우리나라 고유종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종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종들로서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보호·관리받는다.새롭게 추가된 올리브바다거북은 전 세계에 서식하는 7종의 바다거북 중 하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중 취약(VU) 등급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당초 일본이나 중국 남부까지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 동해안에서 발견된 사체 2구를 통해 우리 연안에서 서식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범고래·흑범고래는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는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다. 학술적·국제적 보호가치가 높은 종으로 우리 해역에서도 간혹 관찰된다. 고래류는 모든 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가 간 거래가 제한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엄격한 보호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범고래·흑범고래를 추가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해양보호생물 지정되면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사실상 포획·채취는 물론 가공·유통·보관·훼손 행위가 금지된다. 학술연구나 보호·증식·복원 등의 목적으로 해수부 장관 허가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위반 시엔 징역 최대 3년 이하, 벌금 300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해양포유류 보호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신규 지정을 했다”며 “새로 지정된 종에 대해서는 향후 분포·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6.08 I 한광범 기자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 서식 확인
  •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 서식 확인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광릉숲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포유류 ‘담비’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5일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담비가 나무를 타는 생생한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나무를 타고 내려가는 담비 모습.(사진=국립수목원 제공)생생한 담비의 모습이 포착된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오래전부터 담비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영상으로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부터 포유류, 설치류, 곤충류까지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울창한 산림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 중 하나다.담비는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했으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습성으로 인해 실제 이동하는 장면이나 먹이 활동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광릉숲에서 담비가 소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생생한 장면은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직원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으며 광릉숲에서는 2∼3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가끔 목격되고 있다.김재현 광릉숲보전센터장은 “광릉숲은 이번에 목격된 담비를 비롯해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며 “우수한 산림생태계를 잘 보존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1.05.27 I 정재훈 기자
우유 넣지 않은 요거트가 있다? '대체 요거트'
  • [맛있는TMI]우유 넣지 않은 요거트가 있다? '대체 요거트'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비건(Vegan)트렌드를 타고 우유를 넣지 않은 식물성 요거트도 인기다. 요거트의 사전적 의미가 우유류에 젖산균을 접종·발효시켜 응고시킨 제품인데 식물성 요거트라니 맞지 않는 표현인 듯도 하다. 그래서 ‘대체 요거트’라고도 불린다. 식물성 액티비아(사진=풀무원다논)국내에서는 풀무원다논이 ‘식물성 액티비아’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컵을 달성했다. 비건 인구와 유제품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결과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출시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전부터 소비자 반응이 들려올 정도였다. 소비자가 나서서 이렇게 자발적, 적극적으로 홍보해 준 제품은 처음이라 사내에서도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우유 대신 코코넛 등 식물성 원료 대체 요거트는 코코넛, 오트, 아몬드 등 우유가 아닌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요거트를 통칭한다. 해외에서는 주로 ‘plant-based yogurt(식물성 기반 요거트)’ 라고 부른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제품 섭취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기존 요거트의 대안으로 인기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유를 소재로 쓰지 않은 제품은 요거트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는 해외의 사례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2017년 유럽사법재판소(CJEU)는 우유와 치즈 그리고 요거트를 포함한 유제품 군의 명칭은 동물유래 식품에만 사용될 수 있다고 판결한 판례가 있다. 그래서 풀무원다논은 식물성 액티비아에 ‘요거트’ 대신 ‘대체 요거트’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유 대신 코코넛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대체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와 어떤 점이 다를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대체 요거트에는 포유류의 젖에 포함된 이당류 성분인 ‘유당(Lactose)’이 없기 때문에 우유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식물성 액티비아의 경우 우유성분을 비롯한 동물성 원료가 함유되지 않았다는 ‘비건 인증’도 받았다. 비건 인증은 국내 유일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이 부여하는 것으로,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에만 주어진다. 대체 요거트는 우유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맛도 다르다. 일반 요거트는 우유를 베이스로 만들어져 우유 특유의 담백한 맛이 나며, 추가로 첨가되는 과육이나 원료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요거트는 베이스가 되는 식물성 원료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다르다. 식물성 액티비아의 경우 코코넛 베이스로 향긋하면서도 부드럽고, 크리미해 기존 요거트와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유산균은 ‘넣고’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은 ‘제로’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제품이 요거트이고, 요거트를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유산균이다. 그런데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대체 요거트에도 유산균이 있을까. 물론 ‘있다’ 풀무원다논은 오랜 연구와 기술 개발 끝에 풀무원다논의 기존 액티비아 제품에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인 ‘액티레귤라리스’를 식물성 액티비아에도 담아냈다. 여기에 식이섬유까지 담았다.(1컵 100g 당 기준 3g) 게다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콜레스테롤은 0%, 트랜스지방 0g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유럽과 미국 등 일찍이 비건 문화가 자리 잡은 국가에서는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대체 요거트가 이미 대중화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요거트 시장의 규모는 약 16억 달러로, 앞으로 매년 18.9%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도 식물성 원료 기반의 요거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량생산 하는 곳이 없다보니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또 기존 식물성 원료의 요거트들은 대부분 마시는 형태다. 식물성 소재로 떠먹을 수 있는 요거트 질감을 구현하기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식물성 원료로 떠먹는 요거트를 만들고자 했으나, 매번 마시는 형태로 만들어져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마침내 만 2년에 걸친 개발 끝에 기존 떠먹는 요거트와 같은 제형과 맛을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개발에 쏟은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만큼 국내외 반응도 좋다. 다논의 벨기에,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지사의 요청으로 제품을 보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라고 말했다.
2021.05.09 I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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