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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사의 10대 업적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지금으로부터 350만년 전에 직립으로 설 수 있는 포유류가 발생하였고, 이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알려져 있다. 200만년전이 되어야 돌로 만든 도구를 제작할 수 있었고, 20만년전이 되어야 네안데르탈인과 이후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 10만년전에는 재 인류와 같은 크기의 뇌를 가지게 되었다. 만년 전이 되어야 농경이 시작되었고, 성인에서 우유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류 역사 상 뇌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발견이 무엇일까? 아마도 불의 발견일 것이다. 고기를 익혀 먹음으로써 단백질 섭취 효율을 높이게 되었고, 소화기관이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뇌로 는 혈류가 증가하게 되어 지능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불을 이용하여 광석으로부터 구리와 철 등의 금속을 얻어 철기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인류가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 세계로 가는 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불의 발견은 인류를 진화 시켰고 이후 의학의 발달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행복한 삶을 좀더 영위하게 만들었다. 인류 출현 이후 발달한 의학의 역사에 가장 빛나는 10대 업적을 여러가지 정보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고통을 받고 있기에 첫번째의 빛나는 업적은 루이 파스퇴르의 백신의 발명이라 하겠다. 이로서 백신을 통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었고, 많은 질병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다. 1846년 윌리엄 모튼은 사상 최초로 에테르가스를 이용하여 전신마취에 성공하였다. 이로서 통증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외과 수술의 진화를 이루어 내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로 인해 생긴 상처는 후속 감염으로 많은 병사들이 사망하였다. 항생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1929년 알렉산더 플레밍은 푸른곰팡이(페니실리움)로부터 페니실린을 발견하여 성홍렬, 폐렴, 임질, 수막염, 디프테리아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그 다음은 왓슨과 크릭의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이며 1962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48년 미국 동부 보스턴 근처 인구 2만 8천명의 작은 마을인 프래밍험에서 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의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인 심장연구인데 만성질환에 대한 역학 연구를 수 십년동안 하여 결국 흡연과 콜레스테롤, 고혈압, 비만이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여 세계적인 질병 예방에 기틀을 마련하였다. 1967년 크리스티안 바나드는 인류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흉부외과 의사로 장기이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인체의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은 1979년 되어서야 가능하였다. 코맥과 하운스필드는 최초로 컴퓨터 단층촬영기(CT)를 개발하여 진단학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환자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1948년 영국의 건강보험제도가 시작되어 저렴한 가격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제도적으로 의학사의 큰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1977년에 500인 이상 사업장 적용으로 시작되어 1989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1996년 이안 윌머트는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줄기세포 분야를 개척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1998년 화이자 제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비아그라를 개발하였다.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발기가 되는 것을 알아내 최종적으로 발기부전제로 출시되어 단순한 수명연장만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개선하는 해피 메이커로 인류에 기여하게 되었다.1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마흔살을 넘지 못했다. 인류역사를 뒤돌아 보면 질병은 한 시대를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을 일찍 잃게 만들었다. 이러한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학이 발전하였고, 인류 문명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아직 숙제는 많이 남아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이 정복되지 않았는데, 나노의학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꼭 정복되길 기대해 본다.
-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보이그룹 AB6IX (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멤버 이대휘는 정규 2집 ‘모어 컴플릿’(MO’ COMPLETE) 타이틀곡 ‘체리’(CHERRY) 디렉팅을 맡았을 당시를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이대휘는 앨범 발매일인 27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을 통해 “첫 정규 앨범을 낸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오랜만에 나온 정규 앨범인 만큼 팬분들에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타이틀곡 ‘체리’ 작업에 대해 “디렉팅을 오랜만에 봤는데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멤버들의 목소리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신선하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체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이나 좋아하는 대상을 체리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신나는 분위기의 펑크 팝 곡이다. ‘만능 작곡돌’ 이대휘와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온 더 로드가 함께 작업했다. 박우진은 랩 메이킹을 직접 맡았다. 전웅은 “데뷔 이래로 가장 긴 시간 녹음한 노래”라면서 “열심히 녹음한 만큼 더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했다. 박우진은 “대휘가 디렉팅 당시 ‘느낌을 잘 살린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더 열심히 녹음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을 보탰다. 김동현은 “통통 튀는 신나고 편안한 음악”이라며 “안무 중에선 체리를 먹어 삼키는 부분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체리’를 포함해 ‘쇼다운’(SHOWDOWN) ‘레벨 업’(LEVEL UP), ‘다운 포 유’(DOWN FOR YOU), ‘그해 여름’(DO YOU REMEMBER), ‘사라지지 마’(STAY WITH ME)’, ‘믿어’(BELIEVE),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심플 러버’(SIMPLE LOVER), ‘3’ 등이 함께 수록됐다. 2년여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AB6IX는 힙합, 알앤비, 펑크 팝, 딥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으로 풍성하게 앨범을 채웠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오후 7시에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전웅은 “많은 분이 AB6IX의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시 직접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다치지 않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활동 잘하겠다. 이번 앨범 활동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우진은 “‘애비뉴’(팬덤명)여러분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휘는 “멋진 음악,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멋진 AB6IX의 모습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컴백 SOON] 비투비·샤이니부터 환희·넬까지… "선배님 오신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선배들이 몰려온다.”그룹 비투비, 샤이니 키부터 케이윌, 환희, 밴드 넬까지 ‘선배’ 가수들이 8월 마지막 주 가요계에 총출동한다.잔잔한 발라드부터 R&B, 네오 소울 등 다채로운 장르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비투비, ‘킹덤’ 이후 첫 신보그룹 비투비가 30일 스페셜 앨범 ‘포유 아웃사이드’(4U : OUTSIDE)를 발매한다. ‘포유 아웃사이드’는 지난 4월 방송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출연 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웃사이더’는 네오 펑크·네오 소울 장르의 곡이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알려져 발매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샤이니 키(오른쪽)와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키, ‘믿듣탱’ 태연과 듀엣그룹 샤이니 키와 ‘믿듣탱’ 소녀시대 태연이 듀엣곡을 발매한다. 30일 공개되는 키의 신곡 ‘헤이트 댓’(Hate that…)은 센티멘털한 기타 선율과 세련된 리듬감이 인상적인 R&B 장르의 곡이다. 노랫말에는 이별 후 상대가 자신을 잊은 채 잘 지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독백 형식으로 그렸다. 이번 곡은 태연이 피처링으로 참여, 키의 섬세한 가창과 태연의 애절한 음색이 색다른 보컬 하모니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MCND(사진=티오피미디어)◇MCND, 미니 3집으로 컴백그룹 MCND가 31일 미니 3집 ‘디 어스 : 시크릿 미션 챕터.1’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무빈’(너에게로…)를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멤버 캐슬제이는 타이틀곡 ‘무빈’ 작사에 참여했다. 2020년 데뷔 이후 ‘아이스 에이지’, ‘떠’, ‘나나나’, ‘우당탕’에 이어 MCND의 모든 타이틀곡에 크레딧을 올려 눈길을 끈다.케이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케이윌, 린 ‘시간을 거슬러’ 재해석가수 케이윌이 참여한 네이버웹툰 ‘낮에 뜨는 달’ OST ‘시간을 거슬러’가 31일 발매된다. 케이윌은 ‘낮에 뜨는 달’을 위해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대표 OST이자 린이 가창한 바 있는 ‘시간을 거슬러’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케이윌은 짙은 음색으로 ‘낮에 뜨는 달’ 주인공인 도하와 리타의 애잔한 마음을 대변하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프로미스나인(사진=플레디스)◇프로미스나인표 청량 가을송 ‘톡앤톡’그룹 프로미스나인이 내달 1일 스페셜 싱글앨범 ‘톡앤톡’(Talk & Talk)을 발매한다. 플레디스 이적 후 첫 발매하는 앨범이다. 싱글 2집 ‘나인 웨이 티켓’ 이후 약 4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미스나인의 신곡 ‘톡앤톡’은 청량한 가을송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프로미스나인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신곡 ‘톡앤톡’을 통해 어떤 음악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은상(사진=브랜뉴뮤직)◇이은상, 자작곡 ‘레모네이드’ 발매가수 이은상이 내달 1일 새 앨범 ‘뷰티풀 선샤인’을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레모네이드’다. 이은상이 브랜뉴뮤직의 신예 프로듀서 온더로드와 함께 직접 작사·작곡해 만들어 낸 자작곡이다. 제목 그대로 상큼한 레모네이드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줄 감각적인 팝 댄스 곡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희(사진=BT엔터테인먼트)◇환희, ‘오늘은 가지마’ 리메이크가수 환희가 ‘방구석 캐스팅’을 통해 내달 1일 리메이크 음원 ‘오늘은 가지마’를 발매한다. ‘오늘은 가지마’는 2012년 1월 발매된 임세준의 발라드 곡이다. 환희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애절한 창법으로 ‘오늘은 가지마’가 지닌 이별 감성을 더욱 아련하게 표현했다는 후문이다.에이스(사진=비트인터렉티브·스윙엔터테인먼트)◇에이스, 3개월 만 초고속 컴백그룹 에이스가 약 3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에이스는 내달 2일 두 번째 리패키지 앨범 ‘체인저 : 디어 에리스’를 발매한다. 에이스의 컴백은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5집 ‘사이렌 : 던’ 이후 3개월 만이다. 매 앨범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해온 에이스인 만큼 새 앨범을 통해 어떤 콘셉트와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넬(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넬, 정규 9집 ‘명반’ 예고밴드 넬이 내달 2일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돈트 허리 업’과 ‘위로’(危路)를 포함해 ‘크래시’(Crash), ‘파랑 주의보’,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 ‘유희’, ‘듀엣’ 등 10곡이 수록된다. 제목만으로도 역대급 앨범의 탄생을 짐작하게 하는 노래들 중 타이틀곡이 무엇일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어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 "생선 내던지면 동물학대?’…시민단체 고발에 경찰 활어 투척 입건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출처: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지난해 11월 27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살아있는 일본산 방어와 참돔을 길바닥에 던지는 활어 내던지기 시위가 벌어졌고, 시민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이 행사를 주최한 경남양식어류협회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동물 학대’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동물해방물결은 해당 퍼포먼스가 활어를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라고 봤다. 양식어류협회는 ‘정부가 일본산 활어를 무차별적”으로 수입하는 바람에, 국내 양식 활어의 값이 떨어져 어류양식업계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는 이유에서 집회를 열었다.하지만, 동물해방물결은 동물보호법 위반(제8조1항의 제1호,제2호,제4호, 제8조2항의 제1호,제3호,제4호)이라며 고발했다.동물보호법상 동물의 정의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로 정의하고 있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뿐만 아니라 어류도 동물에 포함된다고 나와 있다.출처: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동물해방물결은 “경남어류양식협회의 어민들은 동원되는 동물들이 본인들처럼 고통을 느끼는 존재임을 망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위기는 금방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양식 업계는 미래적이지 않은 동물 학대 산업을 부여잡지 말고, 하루 빨리 동물을 죽이지 않는 사회로의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전환을 앞당기길 바란다. 육식은 미래가 아니며, 채식이 미래”라고 밝혔다.
- "바이러스 기초 지식부터 차곡차곡 쌓는게…백신 자주국 도약 지름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규 확진자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2조 2000억 원을 투입해 ‘백신 생산 글로벌 5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기초 연구에 대한 투자 없이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 연구를 확대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 장기적 투자 통한 백신 자주국 도약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소장은 충북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페럿(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동물 모델을 확립하고,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과 임상 이전 단계에서의 항체 치료제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규명한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자다. 코로나19 감염과 전파과정에 대한 기초 연구들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이후 지난 7월부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부임해 연구소 기틀을 만들고 있다.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코로나19 비임상 연구 지원, 감염모델 확립, 기초 연구 축적 기대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난 2019년 말부터 설립이 추진됐다. 설립 과정에서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 중복 투자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난 7월 1일 개소했다. 인력, 건물 없이 출범했고, 다른 연구기관 대비 예산이 적다는 점에서 위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등 연구소 설립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최 소장은 그동안 바이러스 연구가 시류를 많이 타기 때문에 감염병이 완화되면 연구비를 받기 쉽지 않았고, 메르스 등 감염병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연구결과를 축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연구소 등이 방역 최전선에서 연구활동을 활발히 해왔지만, 응용연구를 위주로 해왔다. 때문에 미래 신·변종 바이러스를 중장기적으로 연구하며 기초 지식을 쌓을 연구소가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가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자라고, 전파력은 어떤지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감염병 대응 선진국들이 미래 새로운 변종 감염병에 대한 기초 연구에 대해 투자한 반면, 우리나라는 산발적이거나 일시적으로 연구가 이뤄져 실질적 백신,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봤다.최 소장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기업이 백신 임상 3상에 도전해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지만, 변이가 부상하면서 초기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했던 해당 백신들은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앞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백신·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감염병 연구결과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예산 55억 원 투자…범적용성 백신 플랫폼 개발 목표바이러스기초연은 올해 예산으로 55억 원을 확보했고, 내년 예산 142억 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300억원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영국, 미국 등 연구기관 대비 인력이나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다. 연구기관 운영이 쉽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 등과 연구인력 100여 명 구성을 목표로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할 계획이다.당장 시급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동물 모델 확립 △비임상 연구 지원 △변이에 대한 기초 지식 연구 체계화를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최 소장은 현재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이유, 인플루엔자(독감)과 합쳐질 경우 코로나19 치명률 변화 등에 대한 연구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했다. 이러한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고, 코로나19의 기전을 확인해 실질적인 치료제나 백신 개발로 이어나갈 계획이다.최 소장은 “기존에 생물, 화학 등을 연구하는 IBS 산하 31개 연구단과 함께 물적·인적 교류를 해나간다면 한 단계 높은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새로운 관점이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연구소가 이제 시작 단계에 있지만, 사회적 수요에 따라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플랫폼 개발 등에 활용할 기초연구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최 소장은...△1970년 출생 △충남대 수의학과 학사, 미국 미네소타대 바이러스학 박사 △미국 세인트 주드 칠드런스 리서치병원 박사 후 연구원 △현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겸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 △현 충북대 의대 교수 △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방문교수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사업 기초연구 우수성과상 수상(2010년) △개신의학 학술상 수상(2017년)
- KLPGA 드림투어 상금랭킹 초접전..우승하면 꼴찌도 1위 가능
- 문정민이 8일 전남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8차전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초접전이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직행을 위해 펼쳐지는 드림(2부) 투어 상금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다. 8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총상금 1억원)에서 문정민(19)이 우승했다. 상금 18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0위로 올라섰다.올해 드림 투어 9개 대회에선 9명의 우승자가 나오면서 상금순위 경쟁도 치열해졌다. 예년 같았으면 1승만 해도 정규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는 상금랭킹 20위 안정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8일 현재 상금 1위 권서연(3247만1233원)과 2위 황민정(2977만5000원)의 격차는 269만6233원이다. 2위와 3위 양채린(2971만318원)은 6만4682원, 3위와 4위 구래현(2872만1286원)은 98만9032원 차에 불과하다. 10위 문정민(2004만4254원)과 1위의 격차도 1242만6979원에 불과해 1개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지난해 9개 대회 종료 기준 상금 1위 안지현은 8000만원을 넘겼고, 2위 6384만원, 3위 4059만원, 10위는 2117만3600원이었다. 상반기 성적으로 정규 투어 출전권을 받을 선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해는 1위 권서연도 안심할 수 없다. 시즌 종료까지 13개 대회가 더 남아 있고 총상금 2억원 이상의 대회도 4개가 예정돼 있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드림 투어 상금 순위 경쟁이 초접전을 보이는 이유는 다승자가 나오지 않고 각 대회의 총상금이 최소 7000만원부터 2억4000만원까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승상금 요율이 지난해 20%에서 18%로 낮아지면서 몰아주기식의 상금배분에도 변화가 생겨 독주하는 선수가 줄었다. 상금 3위 양채린은 올해 우승이 없지만, 총상금 1억6000만원의 호반 드림투어 1차전 준우승으로 1760만원, 8차전 공동 2위로 8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개 대회에서만 256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덕분에 1승씩을 거둔 구래현(4위), 황예나(5위), 김가윤(6위), 박단유(8위), 김윤교(9위), 문정민(10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12일부터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호반 드림투어 2~4차전과 8월 9~10일 전남 보성의 보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5차전이 상금 순위경쟁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2차와 4차전은 각 2억1000만원, 2차와 5차전은 각 1억6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2차와 4차전 우승상금은 3780만원으로 올해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 서울대공원서 멸종위기 독수리 삼총사 만나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새단장한 맹금사에서 세 종류의 수리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수리는 멸종위기종으로 세 종류 수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서울동물원이 유일하다. (사진=서울대공원 제공)매목 수리과는 날카로운 발톱과 갈고리 모양의 부리가 특징이며 기류를 타는 기술이 뛰어나다. 먹이 종류는 곤충부터 포유류까지 다양하다. 수리류들은 보통 겨울철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다. 지난해 11월 새단장을 마친 맹금사는 동물원 개원 당시부터 만들어진 좁고 열악한 철창 형태에서 37년만에 재조성된 공간이다. 전시 중심 공간에서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특히 독수리와 같은 대형 맹금류가 비행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조성하고 올빼미와 수리부엉이 같은 소형 맹금류의 야행성을 살려주기 위해 바위틈 작은 보금자리 형태의 동굴을 연출하는 등 서식환경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맹금사에는 수리부엉이, 올빼미, 콘도르 등 다양한 맹금류가 있다. 독수리·검독수리·흰꼬리수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독수리의 영문명은 벌쳐(Vulture)로 끝나고, 검독수리와 흰꼬리수리는 이글(Eagle)로 끝나는데 이는 주로 죽은 동물을 먹는 벌쳐(Vulture)와 직접 사냥하는 이글(Eagle)의 차이다. 수리류 중 가장 큰 독수리는 1~1.5m의 크기로 몸은 전체적으로 검은빛을 띤 진한 갈색이고 머리는 피부가 드러나 회갈색으로 보인다. 머리와 윗목에 깃털이 없는 이유는 동물의 사체에 머리를 박은 채 먹이를 먹는 청소동물로, 병균 등 이물질이 덜 묻어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 뿐 아니라 까마귀, 딱정벌레류 등과 같은 청소동물들은 사체를 먹는 탓에 불길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사체의 부패, 해충의 집단발생, 질병 확산 등을 막아주는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검독수리는 다른 수리류들에 비해 검은 빛이 돌아 검독수리로 불리게 됐다. 암석이 많은 산악지대에 서식하며 몸 전체적으로 암갈색이나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깃털이 황금빛을 띄고 있다. 크기는 75~90cm정도이며 암컷이 더 크다. 재빠른 속도와 뛰어난 시력, 강한 발톱과 부리를 가진 검독수리는 최고의 사냥꾼이다. 주된 먹이는 토끼나 다람쥐 같은 작은 포유류이지만 닭목의 조류들도 사냥대상이 되며 먹이가 부족할 때는 자기 몸집보다 몇 배 큰 대형포유류도 사냥한다. 용맹한 모습 덕에 국내 최초 초음속 비행기인 ‘T-50 고등훈련기’의 별칭이 대국민 공모를 통해 ‘골든 이글’로 붙여지기도 했다. 흰꼬리수리는 흰 꼬리깃이 특징적으로 해안, 하구, 하천 등지에 서식한다. 물가 주변을 날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물 위에서 빠르게 낚아채는 뛰어난 물고기 사냥꾼이기도 하다. 몸 길이가 84~94cm로, 이보다 2배가 넘는 길이의 큰 날개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 해양의 수호자인 해양경찰의 상징동물이 바로 흰꼬리수리다. 흰꼬리수리의 넓은 날개와 역동적으로 비상하는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과 국민을 보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수려한 외형과 웅장하게 비상하는 모습으로 수리류들은 예로부터 여러 국가들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며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수리류들은 여러 이유로 개체수가 감소하여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이들은 먹이를 찾아 이동하지만 서식지의 파괴 등으로 먹이가 되는 야생동물이 부족해지고 농약, 중금속 등에 오염된 먹이는 포식자인 이들에게 중독을 야기한다. 무분별한 밀렵과 곳곳에 있는 고압전선도 이들의 생명을 위협한다.이수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은 국내·외 동물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체계를 갖춰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동물복지를 위해 힘쓰고 동물원 관람이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언니, 경마장 출입금지라면서요? 언니를 보면 말(馬)이 안 나와서’, ‘○○이 사진 예뻐서 이마 쳤더니 거북목 완치됨’취업준비생 김현수(26·남)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같은 소위 ‘주접 댓글’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를 칭찬하는 과장된 표현에 즐거움을 느껴서다.재치 넘치는 주접 댓글을 보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화면을 갈무리해 저장하기도 한다. 김씨는 “취업 준비로 힘이 들 때 기발한 주접 댓글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댓글이 주접을 떨고 있다. 익살스럽고 기발한 표현을 한 줄에 담아 실소를 자아내는 주접 댓글 얘기다. 어디서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누리꾼이 이끄는 온라인 문화다.이들은 ‘좋아요’를 눌러 ‘어떤 댓글이 주접을 잘 떠는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기발한 주접 댓글이 모이는 곳은 곧 ‘댓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댓글창이 원본 콘텐츠와 연결된 또 다른 놀이의 장(場)이 된 모습이다. 주접 댓글 모음. (사진=유튜브 'NIDA' 캡처)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맥락 벗어난 말장난에 실소주접 댓글은 과장된 표현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댓글을 가리킨다. 추하고 염치없게 행동함을 이르는 ‘주접떨다’라는 동사가 누리꾼들에 의해 긍정적인 의미를 얻었다.주접 댓글은 뻔한 칭찬을 가장 경계한다. 허풍과 재치를 능청스럽게 섞어야 살아남는다. ‘너 오늘 좀 허전하다, 명불허전’,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처럼 맥락을 비튼 말장난이 핵심이다.언어의 경계도 넘나든다. ‘저기요, 구멍 났어요. 황홀’, ‘너 때문에 전쟁 났대, 사랑스러워, 아름다워, 귀여워’는 영단어 ‘hole(구멍)’과 ‘war(전쟁)’를 소리나는 대로 우리말로 옮겨 만든 주접 댓글의 예시다.짧은 한 줄에 재치 있는 서사를 담기도 한다.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벽을 쳤더니 방이 세 개던 집이 원룸이 됐다’, ‘같이 박물관을 털다 네가 조각상인 척 해서 나만 잡혀갔다’는 식이다. 이야기가 참신할수록 주접의 매력은 커진다. MZ세대 “밋밋함 피하고 유행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접 댓글을 활발히 소비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짧은 언어로 소통하는 일에 익숙한 세대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들은 “유행을 주도하려는 MZ세대의 욕구가 주접 댓글이 인기를 얻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주접 댓글을 즐겨 보는 최정윤(21·여)씨는 "'예쁘다, 멋있다'와 같은 단순한 표현보다 전달하려는 뜻을 강조할 수 있다"며 "같은 뜻이지만 참신한 말장난을 더해 듣는 사람도 더 기분 좋은 칭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씨는 "젊은 세대는 밋밋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롭거나 재미가 있어야 흥미를 가진다"며 "유행을 이끌기 위해 독특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생각하다 보니 주접 댓글이라는 문화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현수 씨도 “MZ세대는 주접 댓글을 마치 게시글처럼 정성스럽게 작성한다”며 “더욱 기발한 내용을 담기 위해 서로 즐겁게 아이디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만든 유튜버 NIDA. (사진= 유튜브 'NIDA' 캡처) ‘주접 댓글 읽어봤습니다’ 2차 가공 콘텐츠도 인기‘레전드 주접 댓글 모음’, ‘주접 댓글 읽기 영상’ 등 참신한 주접 댓글을 재편집한 콘텐츠도 인기다. 주접 댓글의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읽으며 반응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음악 유튜버 ‘NIDA’는 지난해 3월 ‘한국 사람만 가능한 주접 댓글로 만든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전까지 영상에 달렸던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한 것.그는 “창의력 넘치는 댓글을 본 뒤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곡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재가공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NIDA는 “처음 주접 댓글이 달렸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웃음이 터졌다”며 “그냥 칭찬이 담긴 댓글을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고 주접 댓글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그는 “말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주접 댓글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며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특별한 소통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접 댓글을 남기는 구독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KBS Kpop' 캡처) 전문가 “댓글엔 다양한 콘텐츠화 가능성 있어”전문가는 주접 댓글을 ‘기성 세대와 구분되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설명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에게 댓글은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서 일상에 밀착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댓글의 표현 방식과 내용 또한 (댓글을 의견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기성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댓글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전했다.김 평론가는 “최근 ‘댓글 보는 재미에 빠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댓글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주접 댓글의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머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주접 댓글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나눌 수 있는 바람직한 놀이문화”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과거 ‘허무개그’나 ‘아재개그’가 유행했다”며 “젊은 세대는 이처럼 ‘B급 감성’을 전달하는 가깝고 친근한 소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