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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TMI]우유 넣지 않은 요거트가 있다? '대체 요거트'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비건(Vegan)트렌드를 타고 우유를 넣지 않은 식물성 요거트도 인기다. 요거트의 사전적 의미가 우유류에 젖산균을 접종·발효시켜 응고시킨 제품인데 식물성 요거트라니 맞지 않는 표현인 듯도 하다. 그래서 ‘대체 요거트’라고도 불린다. 식물성 액티비아(사진=풀무원다논)국내에서는 풀무원다논이 ‘식물성 액티비아’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컵을 달성했다. 비건 인구와 유제품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결과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출시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전부터 소비자 반응이 들려올 정도였다. 소비자가 나서서 이렇게 자발적, 적극적으로 홍보해 준 제품은 처음이라 사내에서도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우유 대신 코코넛 등 식물성 원료 대체 요거트는 코코넛, 오트, 아몬드 등 우유가 아닌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요거트를 통칭한다. 해외에서는 주로 ‘plant-based yogurt(식물성 기반 요거트)’ 라고 부른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제품 섭취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기존 요거트의 대안으로 인기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유를 소재로 쓰지 않은 제품은 요거트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는 해외의 사례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2017년 유럽사법재판소(CJEU)는 우유와 치즈 그리고 요거트를 포함한 유제품 군의 명칭은 동물유래 식품에만 사용될 수 있다고 판결한 판례가 있다. 그래서 풀무원다논은 식물성 액티비아에 ‘요거트’ 대신 ‘대체 요거트’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유 대신 코코넛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대체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와 어떤 점이 다를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대체 요거트에는 포유류의 젖에 포함된 이당류 성분인 ‘유당(Lactose)’이 없기 때문에 우유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식물성 액티비아의 경우 우유성분을 비롯한 동물성 원료가 함유되지 않았다는 ‘비건 인증’도 받았다. 비건 인증은 국내 유일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이 부여하는 것으로,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에만 주어진다. 대체 요거트는 우유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맛도 다르다. 일반 요거트는 우유를 베이스로 만들어져 우유 특유의 담백한 맛이 나며, 추가로 첨가되는 과육이나 원료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요거트는 베이스가 되는 식물성 원료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다르다. 식물성 액티비아의 경우 코코넛 베이스로 향긋하면서도 부드럽고, 크리미해 기존 요거트와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유산균은 ‘넣고’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은 ‘제로’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제품이 요거트이고, 요거트를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유산균이다. 그런데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대체 요거트에도 유산균이 있을까. 물론 ‘있다’ 풀무원다논은 오랜 연구와 기술 개발 끝에 풀무원다논의 기존 액티비아 제품에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인 ‘액티레귤라리스’를 식물성 액티비아에도 담아냈다. 여기에 식이섬유까지 담았다.(1컵 100g 당 기준 3g) 게다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콜레스테롤은 0%, 트랜스지방 0g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유럽과 미국 등 일찍이 비건 문화가 자리 잡은 국가에서는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대체 요거트가 이미 대중화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요거트 시장의 규모는 약 16억 달러로, 앞으로 매년 18.9%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도 식물성 원료 기반의 요거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량생산 하는 곳이 없다보니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또 기존 식물성 원료의 요거트들은 대부분 마시는 형태다. 식물성 소재로 떠먹을 수 있는 요거트 질감을 구현하기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식물성 원료로 떠먹는 요거트를 만들고자 했으나, 매번 마시는 형태로 만들어져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마침내 만 2년에 걸친 개발 끝에 기존 떠먹는 요거트와 같은 제형과 맛을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개발에 쏟은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만큼 국내외 반응도 좋다. 다논의 벨기에,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지사의 요청으로 제품을 보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라고 말했다.
- 하이엔드 복층형 오피스텔 '포유 르센티 길동' 분양
- (사진=포유 르센티 길동)[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2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이 맞물리면서 주거형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집안에서 휴식과 여가는 물론 일이나 학업까지 모두 해결하는 ‘올인룸’ 형태의 주거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홈피스(홈+오피스)로 대변되는 공간 분리형 구조를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독립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복층 형태의 원룸과 투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우수하며 위아래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강동구 길동 일대에 있는 오피스텔 ‘포유 르센티 길동’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특화 설계로 분양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대가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복층형 구조를 채택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점을 고려해 고급 자재를 사용한 강동구 최초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8층 규모의 포유 르센티 길동은 지상 6층~17층, 총 158실로 조성됐다. 오피스텔은 전 세대 복층형 원룸형과 투룸형으로 구성되며 원룸형의 경우 A~D, F~H 타입, 투룸형은 E, I~L타입으로 구성해 생활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평형 선택이 가능하다.각 세대는 홈 IoT와 에어드레서, 천장형 무풍 에어컨, 열교환기, 일체형 레인지 오븐, 빌트인 냉장고, 일체형 세탁기 건조기, 신발 살균 건조기, 비데, 하이라이트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에 더해 독일 레하우 공식 인증 파트너 시스템 창호와 RC2 등급의 스트라이커를 설치에 단열 및 차음 효과는 물론 보안성까지 극대화했다.여기에 우수한 입지 환경으로 가치를 더했다. 5호선 강동역, 길동역, 둔촌동역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도보로 8호선 천호역,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쾌적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이 밖에 천호역 인근의 현대백화점, 이마트, 로데오거리 등 쇼핑 인프라는 물론 우수한 의료시설인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아산병원과 CGV, 롯데시네마, 강동아트센터, 올림픽공원, 잠실 롯데월드 등도 인접해 원스톱 생활특권도 제공한다.분양 관계자는 “포유르센티 길동은 하이엔드 오피스텔 상품으로 효율적인 공간 설계와 차별화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혹은 대표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 “송파둘레길 좋수달”…한강 지류서 멸종위기 수달 발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송파구는 송파둘레길 내 도심생태 하천인 성내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성내천변 무인카메라로 확인된 수달.(사진=서울 송파구 제공)수달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족제비과 포유류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강과 하천에서 흔히 발견됐으나 모피수로 남획되고 서식지가 축소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보호가 필요한 희귀종으로 서울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등 환경단체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3개월 간 진행한 수달 분포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한강본류와 중랑천 및 청계천 일대, 고덕천, 성내천, 안양천 등을 중심으로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강 지류인 성내천에서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흔적을 발견했다.성내천에는 수달 외에도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가 서식하고 있다. 구는 2005년부터 성내천에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년부터 한강과 접하는 구간에 성내천 생태하천 조성 시범사업을 진행해 수질개선과 생태복원계획을 추진 중이다.구는 한강 지류인 성내천에 사는 수달이 먹지 않도록 플라스틱, 스티로품 등을 지속적으로 수거할 예정이다. 또 수달 보호를 위해 기존 수목과 수풀을 최대한 보존하고 설치된 콘크리트 블록 제거, 친수식물 식재 등 지속적으로 서식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수달의 확인으로 성내천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지 않도록 성내천 친환경적 개선, 자연 보호대책 마련 등 생태계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식탁에 올릴 쇠고기 신선할까..AI 광기술 활용한 과학자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하루가 걸렸던 공정을 1초로 줄였습니다. 휴대폰 카메라 센서로도 분석할 수 있어 가정, 마트, 정육점, 도매상에서 10만원 정도의 기기로 쇠고기 신선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이규빈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원 교수는 이같이 김재관 의생명공학과 교수와 함께 개발한 쇠고기 신선도 측정법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쇠고기에서 스펙트럼을 얻은 미오글로빈 정보를 추출해 쇠고기의 신선도를 빠르고 손상되지 않게 측정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인공지능 광기술 활용해 신속한 쇠고기 신선도 측정법을 개발한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왼쪽부터)이영주 박사과정생, 김재관 교수, 이규빈 교수, 신성호 박사과정생.(사진=광주과학기술원)기존에는 화학적 또는 미생물학적 분석방법으로 육류의 신선도를 측정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측정 과정에서 육류도 손상됐다. 화학적 방법의 경우, 시료 일부분을 채취해 분석하는데 통상 하루가 걸렸다. 비싼 장비를 활용해야 하고, 전문가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도 달라졌다.쇠고기는 저장 기간이 길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스펙트럼 정보와 미오글로빈 정보가 달라진다. 미오글로빈은 포유류의 근육 조직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산소와 결합하면 붉은색을 띤다.연구팀은 ‘확산 반사 분광기법’으로 쇠고기의 신선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정보를 확인했다. 백색광을 육류에 쏘아 육류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을 분광기로 받아 스펙트럼을 분석해 구성 성분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시스템은 스펙트로미터, 백색광, 광섬유로 비교적 간단하게 구성했고, 온도나 습도와 같은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만들었다.정보는 딥러닝 모델로 학습해 신선도를 신선, 정상, 폐기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를 이용한데다 가격이 높은 센서 대신 휴대폰 속 카메라 센서를 이용하면 기기도 더 싸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앞으로 쇠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신선도를 측정해 유통분야에서 활용하도록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이규빈 교수와 김재관 교수는 “기존 육류 신선도 측정 방법들의 한계로 지적된 긴 측정 시간, 측정 과정에서의 육류 손상, 실험자의 숙련도에 따른 결과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해결했다”며 “비교적 싼 가격으로 사용해 앞으로 식품 안전 분야에서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호텔업계, 이색 조식 메뉴로 ‘차별화’ 총력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활기찬 아침을 여는 조식은 호텔의 ‘꽃’이라 불린다. 국내외 정상급 수준의 호텔 셰프들이 정성껏 차려낸 다채로운 요리를 맛보는 것은 일상에서 누릴 수 없는 특급 서비스다.지난 달 호텔스컴바인이 대한민국 2050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조식 이용권(60.6%)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실외 수영장 이용권(30.3%)과 2배 차이다. 이에, 호텔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조식 메뉴 강화, 이색 패키지 출시 등 조식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호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프리미엄 뷔페 ‘온 더 플레이트’에서 선보인 새로운 조식 메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심이 높은 이들의 입맛에 맞춰 디톡스 효과가 있는 발효 식초 음료,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셀프 착즙 주스 등을 특별히 준비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에그 베네딕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코너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다. 중국 현지 셰프가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제공하는 ‘라이브 딤섬’ 코너는 ‘재미’를 추구하는 2030세대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특히 반응이 좋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조식 메뉴는 물론 식기까지 특별히 신경을 썼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와 손잡고 ‘모닝 딜라이트 인 베드’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덴비의 시그니처 라인인 임페리얼 블루에 베네딕트, 벨기에 와플, 부라타 치즈 샐러드 등 총 10종으로 구성된 조식을 담아 인룸다이닝 형식으로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일식당 스시조의 프라이빗 룸에서 한적하게 정통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브랙퍼스트 앳 스시조’ 패키지를 내놨다. 스위트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호텔 최상층 20층에서 한상차림의 정갈한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다. 객실 타입에 따라 완도산 전복을 듬뿍 넣은 전복죽과 메로 된장구이 등으로 구성된 ‘전복죽 정식’ 또는 복어를 지리로 끓여낸 ‘복나베 정식’을 제공한다.신라스테이는 객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 ‘조식 TO GO 도시락’을 출시했다. 뷔페에 준비된 모든 음식 중 원하는 조식 메뉴를 직접 도시락에 담아 객실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갓 구운 빵을 비롯해 오믈렛, 계란 프라이 등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음식도 제공해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호텔 안테룸 서울은 1층에 위치한 카페&레스토랑 ‘아이 포 유’에서 베트남 한상차림을 제공한다. 따뜻한 쌀국수가 포함된 메뉴로 그린 파파야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이 포함돼 베트남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이 포 유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15에서 10위, 국내 셰프 최초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레스토랑이다.업계 관계자는 “조식이 호텔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요리를 기본으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트렌드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텔 요리를 즐기는 먹캉스족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조식 메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 [과학이 궁금해]'박쥐'는 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2000년 이후로 인류를 위협한 사스(SARS), 메르스(MERS), 코로나19까지 전 세계를 강타했던 감염병 바이러스들의 첫 숙주는 대부분 박쥐였다. 사스는 중국 윈난성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고, 메르스는 이집트무덤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 박쥐의 몸에는 180~200여종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 종이 서식한다. 바이러스 창고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박쥐는 어둡고 습기 있는 동굴에 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자라나기 최적의 환경조건에서 산다. 낮이 되면 동굴 속에 붙어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도 좋다. 감염병 바이러스의 온상인 박쥐는 왜 몸에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병에 걸려 죽지 않는 것일까?박쥐는 40도의 체온을 유지한다.(자료=이미지투데이)여기에는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이라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면역반응은 생명체가 외부 병원체로부터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는 모든 반응이며, 염증 반응은 면역 반응 중 하나다. 우리 몸에서는 바이러스 같은 외부 항원이 몸속으로 침입하면 백혈구가 이를 쉽게 제거하도록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 열이나 상처 부위가 붉게 붓는 것도 염증반응의 일종이며, 염증 반응의 도움을 받아 생명체의 면역계가 성공적으로 항원을 제거하면 염증 반응이 완화된다.문제는 인간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다.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화학물질들을 총칭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처럼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지나치게 활성화된 염증반응이 몸을 파괴한다.코로나19 감염증상도 과도한 염증 반응에서 비롯한다. 40도를 웃도는 고열은 단백질을 변성시켜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을 주지만 우리 몸속 효소 등의 단백질까지 변성시켜 인체 기능을 억제한다. 인간을 죽이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염증반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염증 반응을 없애면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백신 개발 전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처방되던 최후의 치료방법은 바로 면역 억제제 등을 투여해 염증 반응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다. 면역을 억제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한 염증반응의 역풍을 막을 수 있지만 다른 세균과 바이러스 침입에 취약해져 궁극적 치료법이 될 수 없다.그렇다면 박쥐는 어떻게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박쥐도 면역 체계를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며, 인터페론 분비는 다시 STING이라는 단백질로 조절된다. 중국 연구진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따르면 다른 포유류와 달리 박쥐의 STING단백질에서만 변이가 발견됐다. 변이된 STING 단백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인터페론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박쥐는 비교적 적은 양의 인터페론을 분비한다. 인터페론 분비량이 적어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 반응도 상대적으로 둔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감염병은 대부분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해 발생해 선천적으로 인터페론을 조금 분비하는 박쥐는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박쥐가 날아다니는 포유류라는 점은 면역을 억제하고도 다른 치명적인 세균성 질병 등에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는 비결중 하나다. 박쥐는 비행하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박쥐는 항상 40도의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목숨을 잃기 직전까지의 체온을 유지한다. 해가 내리쬐는 낮에는 시원한 동굴 속에 서식하고, 비교적 온도가 낮은 밤에만 동굴 밖에서 비행한다. 다만, 염증반응이 가동되어 체온이 단 1,2도만 더 높아져도 박쥐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박쥐는 살아남기 위해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법으로 진화했다. 박쥐가 품고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간 것은 결국 인간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박쥐의 서식지를 파괴해 깊은 야생 속에 있던 박쥐가 인간의 영역으로까지 내몰리면서 야기된 재난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환경을 파괴한다면 우리 삶을 뒤흔들 재난이 앞으로도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도움말=백희진 과학커뮤니케이터*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지만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진다.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고, 이해하자는 취지로 격주로 ‘과학이 궁금해’라는 제목으로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재단의 지원을 받아 활동한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중 흥미로운 내용을 독자들에게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