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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서 자취 감추는 中기업들…'결별' 수순
  • 美증시서 자취 감추는 中기업들…'결별' 수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증시에 뿌리를 내렸던 중국 기업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미국 자본과 중국 성장의 ‘윈윈’ 모델로 여겨졌던 양국의 증시 협력 관계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불신 속에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챗GPT 이미지 생성)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업체 윈드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9년 이후 80개가 넘는 중국 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스스로 혹은 강제로 상장 폐지를 했다.현재 미국 주식시장엔 중국 본토 기업이 약 275개 상장돼 있는데 이들 기업을 다 합쳐도 미국 전체 주식시장 가치의 2%도 채 안 될 만큼 비중이 아주 작다고 WSJ은 짚었다.상장 건수 자체는 줄지 않았다. 작년 중국 기업의 미국 IPO가 오히려 증가했지만, 대부분 투기적이고 소규모 기업들이었다고 WSJ은 지적했다. 작년 62건의 기업공개(IPO)는 평균 공모액이 700만 달러(약 96억8000만원)도 되지 않았으며, 최소 주주 300명을 간신히 넘는 사례도 많아 사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NYSE는 작년 5월 중국 자동차 기업 지커 이후엔 중국 기업의 신규 상장을 받지 않고 있다.중국계 리서치기업 JL 워런캐피탈의 리쥔헝 설립자는 “예전엔 월가의 가장 매력적인 투자 테마는 중국이었는데 최근엔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갔다”면서 “이제는 중국 기업의 철수가 불가피한 방향”이라고 말했다.실제 한때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는 것은 중국 기업의 ‘성공의 상징’이었다. 나스낙과 NYSE는 알리바바, 바이두, JD닷컴 등 유망 기업 유치에 혈안이었으며,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의 고성장에 베팅했다. 2014년 알리바바가 250억 달러(약 34조6000억원) 규모 IPO로 세계 최대 상장 기록을 세웠을 때 NYSE는 중국 국기를 걸며 이를 기념하기도 했다.그러나 현재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를 알리바바 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2021년 미국의 제재로 상장폐지됐고, 현재 NYSE엔 중국 국영기업이 단 한 곳도 남아 있지 않다.미 정치권에선 본격적으로 자금 차단에 나섰다.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의 존 뮬레나 의원은 미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중국 기업들이 공산당 지배 메커니즘을 숨기고 있으며, 중국군과 연결되거나 강제노동과 관련됐다”며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기업들을 미국 자본시장에 남겨둘 수 없다”고 요구했다. 미 23개 주 재무관들도 지난 5월 SEC에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미 연방정부의 정책 전환에 따라 주 정부들도 중국 주신에 대한 연금 투자 철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중국 정부도 미국 상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은 2021년 NYSE 상장 직후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수개월 만에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초저가 패션브랜드 쉬인도 2023년 미국 상장을 위해 대형 IPO를 추진했지만, 미 정치권의 반발에 무산됐다.빅터 시 UC샌디에이고 교수는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투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BYD와 같은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홍콩은 세계 최대 IPO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은 지난 5월 홍콩 증시에서 46억 달러(약 6조4000억원)를 조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 미국 투자은행도 관여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리스(VC)인 앤드루 킹은 “미국 투자은행이 여전히 홍콩 상장을 돕는다면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켜도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2025.06.23 I 이소현 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에 제2 데이터센터 가동
  •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에 제2 데이터센터 가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리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 제2 데이터센터의 공식 출범을 발표하며 한국 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출범은 2022년 서울에 첫 데이터센터 설립 이후 3년 만에 단행된 대규모 투자로, 국내 기업의 AI 전환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행보다. 제2센터 역시 서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오는 6월 말까지 제2 데이터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가용성 및 재해복구 역량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인프라 수요 급증과 맞물려 국내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은 “국내 고객에게 보다 유연하고 복원력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다양한 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유니바, 스노우 고객으로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AI 솔루션 기업 유니바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생성형 AI와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에이전트 AI’를 선보였으며, 한국어 처리 정확도를 기존 대비 약 두 배 이상 향상시키는 성과를 냈다.유니바 남명진 대표는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비용을 30% 이상 절감했고, 한국어 AI 모델의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비디오 생성 모델 ‘Wan’을 자사 앱에 적용해 이미지 스타일링 기능을 고도화했으며,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라라스테이션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협력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이뤘다.이철호 라라스테이션 대표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인프라 덕분에 한국과 동남아 시장 모두에서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메가존소프트, 이테크시스템 등과 협력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메가존소프트, 이테크시스템, 아이티센클로잇 등과 협력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솔루션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메가존소프트 서민택 부사장은 “복잡한 전환 수요에 최적화된 전문 솔루션을 통해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3년 12월,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해 K-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며 보안 신뢰도를 높였다. 한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09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 고객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A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시아태평양 서비스형인프라(IaaS)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시장에는 2016년 진출했다.
2025.06.19 I 김현아 기자
"中 AI·반도체 자립에 1조 위안 베팅"…적과의 동침도 불사
  • "中 AI·반도체 자립에 1조 위안 베팅"…적과의 동침도 불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 자립을 목표로 전방위적인 산업 총동원령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기업들의 이례적인 동맹과 거대한 투자가 속속 이어지면서 중국에선 올해까지 총 1조 위안(약 191조원)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AI·반도체 산업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中 AI·반도체 자립 속도…1조 위안 투자 대장정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규제를 강화할수록 중국이 자체 기술력 향상에 힘쓰면서 중국 기술 생태계의 판도가 실시간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AI 및 반도체 산업 중심의 투자 전문 증권사 피크 인베스트먼트의 케인 후 애널리스트는 “지금 중국은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거의 전시 체제에 가깝다”며 “정부가 일단 뭐든지 해보자는 식으로 수많은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반도체를 국가 기술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2019년 화웨이가 미국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긴박감은 급격히 고조됐다. 최근엔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 수출까지 차단하자 중국은 AI 산업의 동력 상실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 조치에 착수했다.그 중심엔 ‘빅펀드’로 불리는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이 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과 자립을 목표로 설립한 국가급 투자펀드로 작년에 출범한 3기 펀드는 3000억 위안(약 57조원) 이상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14년 1기는 약 1380억 위안(약 26조원), 2019년 2기는 약 2040억 위안(약 39조원)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업계에선 인민은행의 재대출 프로그램, 지방정부 기술기금까지 포함해 올해 총 1조 위안 이상이 AI·반도체 산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자금은 중국 내 유망 스타트업부터 국유 대기업, 심지어 검증되지 않은 투기적 기업들까지 광범위하게 흘러가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AI 스타트업 ‘즈푸’는 3월에만 10억 위안(약 1906억원)의 정부 자금을 유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주도의 수출 규제가 되려 중국 기업의 기술 내재화, 밸류체인 상단 이동, 상호 협력, 정부의 집중 지원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화웨이와 SMIC의 동맹을 표현한 이미지(사진=챗GPT)◇美 수출 규제에…화웨이·SMIC ‘이례적 동맹’ 등장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로 중국 내 경쟁 관계였던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은 기존에 독립적으로 움직였지만, 이젠 중국 기술 주권 수호를 위해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 센터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화웨이가 설계한 칩을 해외 파운드리(대만 TSMC)에서 더 이상 제조할 수 없게 되자 SMIC와 협업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칩을 탑재한 화웨이의 ‘메이트60프로’의 출시에 반영됐다. 화웨이의 설계 역량과 SMIC의 미세한 회로를 찍어내는 기술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중국 기술업계는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대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병렬 생태계’로 나아가고 있다. 실제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AI 기업들은 기존 세대 칩에 최적화된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구형 칩 기반 모델을 개발 중이며, 중국 AI 반도체업체 ‘비런 테크놀로지’와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업체 ‘무어스레드’와 같은 스타트업도 대체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일각에선 실적이나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에 ‘전략 산업’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에 놓여 있고, 벤처캐피탈과 국유 은행들도 실사를 최소화한 채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의 AI 및 반도체 산업이 실질적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아니면 거품이 형성되고 있는지 우려도 제기된다”고 짚었다.
2025.06.18 I 이소현 기자
엔비디아, 내달 中 공급망박람회 첫 참가…中 “신뢰 표시” 환영
  • 엔비디아, 내달 中 공급망박람회 첫 참가…中 “신뢰 표시” 환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가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공급망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참여하는 것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신뢰의 표시”라며 환영했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달 16~20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박람회(China International Supply Chain Expo)에 공식 참가하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이 행사를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엔비디아 외에도 미국과 유럽 등 100여개 서방 기업을 포함해 65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비(非)중국계 미 기업은 35%로 전년보다 3%포인트 확대했다. 중국 주최 측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글로벌 무역 환경에도 서방 기업들의 대규모 참가는 중국 공급망과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박람회를 “글로벌 공급망 협력의 허브”로 선전하며, 미국의 디커플링(탈중국) 전략에 맞서 국제 협력과 개방성을 강조하고 있다.엔비디아의 참가 소식은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등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잇따라 제한하는 가운데 전해진 것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엔비디아의 H20 칩 수출을 추가 통제했고, 그 결과 엔비디아는 약 15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아울러 미국은 최근 엔비디아 칩의 대중 수출뿐 아니라, 화웨이 등 중국산 AI 칩의 글로벌 사용까지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서 ‘반외국제재법’을 발동, 미국의 제재 이행에 동참하는 개인·기업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중국 전용 신형 AI 칩 ‘B30’을 7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중국 유니트리로보틱스 등 로봇·AI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디지털 기술, 첨단 제조, 스마트 차량 등 100여개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엔비디아 역시 B30을 박람회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B30은 기존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신 GDDR7 메모리를 탑재, 여러 칩을 병렬로 연결해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는 올해 B30 칩 100만개 이상을 생산해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B30은 대만 TSMC가 위탁생산하며, 중국 클라우드 대기업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투자은행 제퍼리스 등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공급망박람회가 B30를 처음 공개하는 유력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B30을 통해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 방어와 미국 수출 규제 우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짚었다.한편 이번 행사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문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국의 압박을 고려했을 때 현재로선 엔비디아 중국 법인장 또는 현지 임원단이 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황 CEO의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06.17 I 방성훈 기자
미래운용, 中 대표기업·AI소프트웨어 ETF 2종 상장
  • 미래운용, 中 대표기업·AI소프트웨어 ETF 2종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 ETF는 중국 탑3 기업인 ‘알리바바’, ‘샤오미’, ‘BYD’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의 아이콘이 될 중국 리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Solactive-KEDI China Global Leaders TOP3Plus 지수’로,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로봇, 바이오텍 등의 기술 업종 내에서 10종목을 선별한다.AI모델부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알리바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중국 대표 IT하드웨어 기업 샤오미, 수직계열화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기차 매출 1위를 달성한 전기차 기업 BYD는 대표적인 중국의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이들 기업에 각 20%씩 투자한다. 전체 투자 비중의 60%를 차이나 리더 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중국의 성장스토리에 투자할 수 있다. 나머지 7개 기업은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산업군의 글로벌 최상위권기업들을 약 5.7%씩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한다. 전일 기준 주요 종목으로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 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 보유 기업인 베이진, 세계 3위 이미지 센서 반도체 기업인 웨이얼 반도체, 글로벌 스마트폰 4위 기업인 선전트렌션홀딩스 등이 있다.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ETF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육성 정책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AI 소프트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Mirae Asset China AI Software Index’로, 중국, 홍콩,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편입한다.중국은 AI 소프트웨어가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딥시크의 나라’다. 또한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육성 정책, 풍부한 인재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프라부터 응용까지 이어지는 AI 밸류체인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ETF는 이러한 AI 밸류체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과 AI 서비스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16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텐센트, 바이두, 아이플라이텍, 알리바바 등이 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TIGER 차이나 ETF를 통해 방대한 인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혁신 기업들에 투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 ETF’ 2종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 유진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일부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6.17 I 원다연 기자
한국콜마, 티몰글로벌 손잡고 K뷰티 중국 진출 지원
  • 한국콜마, 티몰글로벌 손잡고 K뷰티 중국 진출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콜마(161890)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 그룹의 티몰글로벌과 함께 K뷰티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한중 관계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질적인 해외 확장을 돕는다는 전략이다.한국콜마(위), 티몰글로벌 CI. (사진=각사)한국콜마는 전날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뷰티 온라인 시장 진출 설명회’에 연사로 참여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최하고 티몰글로벌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중국 진출을 모색 중인 서울시 소재 뷰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티몰글로벌은 약 8억 8000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중국 1위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최근 중국 내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K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브랜드사 및 유통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날 행사에서 한국콜마는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소개하고 한국과 중국 시장의 제품 트렌드 및 기술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발표는 이지연 한국콜마 마케팅본부 그룹장이 맡아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선도기업으로서 브랜드 맞춤형 중국 진출 전략과 시장 대응 노하우를 제시했다.티몰글로벌은 중국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의 추이, 입점 절차와 운영 전략, 성공 사례 등을 소개했다. 행사 후에는 참가자들이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해 플랫폼 입점과 관련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한국콜마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고객사의 중국 진출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글로벌 플랫폼 연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각지의 유통 채널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K뷰티 산업의 해외 확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중국 최대 플랫폼과 본격 협력하는 첫 단계로 고객사의 중국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와 함께 동반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17 I 김경은 기자
“AI 빅5 기업 집중 투자” 삼성운용, ‘KODEX 차이나테크TOP10’ 상장
  • “AI 빅5 기업 집중 투자” 삼성운용, ‘KODEX 차이나테크TOP10’ 상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KODEX 차이나테크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17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KODEX 차이나테크TOP10은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를 이끄는 대표 기업인 텐센트, 샤오미, 알리바바, 메이투안, 비야디(BYD) 등 핵심 빅(BIG)5 종목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70% 이상 집중 편입해 투자한다.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집중되는 핵심 테크 기업으로 엄선된 상위 10개 종목의 경우 중국 AI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신사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以舊換新·기존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지원) 정책 등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KODEX 차이나테크TOP10 ETF에 편입된 기업들은 중국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과 소비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딥시크의 등장과 함께 재평가받는 중국의 테크 산업은 정부정책의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KODEX 차이나테크TOP10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기술에 투자하고 개발해 산업 전반을 이끌고 갈 테크 대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2025.06.17 I 김응태 기자
스타벅스 이어 하겐다즈도 중국 사업 매각설
  • 스타벅스 이어 하겐다즈도 중국 사업 매각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식품 기업 제너럴밀스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하겐다즈 매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제너럴밀스가 자문사를 선정해 중국 하겐다즈 매장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르면 올해 안에 매각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의 자산 가격은 수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매각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로 매각이 최종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하겐다즈는 1996년 상하이에서 첫 아이스크림 카페를 열었다. 제너럴밀스는 2001년 하겐다즈의 모회사를 인수한 뒤 미국 내 하겐다즈 사업은 네슬레에 매각하고 해외 사업은 직접 운영해왔다. 중국은 제너럴밀스의 해외 하겐다즈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중국 하겐다즈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 수는 지난해 1월 466곳에서 1년 만에 403곳으로 감소했다. 제프 하머닝 하겐다즈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적 압박과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로 인해 중국 내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중국 스타벅스도 지분 매각을 포함한 사업 재편을 검토하는 등 중국 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해외 브랜드 카페 및 디저트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가 침체된 데다 중국 토종 브랜드 카페가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해외 브랜드 카페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년간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애국 소비 트렌드도 확산됐다. 중국 카페 시장은 최근 수년간 폭발적 성장과 함께 극심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와 코티 커피 등이 저가 경쟁에 뛰어들어 커피 한 잔 가격이 2.9위안(약 550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징둥닷컴과 알리바바 등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어 배달비 인하 경쟁까지 더해지며 일부 브랜드 커피는 배달비를 포함해 3위안(약 565원) 미만에 판매되는 사례까지 나왔다.하겐다즈를 비롯해 네이처밸리와 요플레 등 식품 브랜드를 소유한 제너럴밀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 하락, 지난달에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제너럴밀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2025.06.11 I 김겨레 기자
“GPU 1개로 충분” 모티프, AMD 기반 국산 초경량 AI 공개
  • “GPU 1개로 충분” 모티프, AMD 기반 국산 초경량 AI 공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산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기업 모레(Moreh)의 자회사 모티프테크놀로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개로 추론이 가능한 소형언어모델(sLLM)을 최초로 공개했다. 저전력으로 구동되고 슈퍼컴퓨터 없이 운영이 가능한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AI 생태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레노보 테크데이’에서 sLLM 모델 ‘모티프 2.6B’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모티프테크놀로지는 10일 레노보 테크데이에 참석해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밑바닥부터) 개발한 파운데이션 sLLM ‘모티프 2.6B’를 오픈소스로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AMD가 개발한 인스텔라를 제외하고 AMD 인스팅트 MI250 GPU 기반으로 구현한 최초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sLLM은 저전력으로 구동되고 슈퍼컴퓨터 없이 운영이 가능해 비용 효율성이 매우 높아 실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모티프2.6B를 활용해 우리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AI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모티프가 공개한 sLLM은 모회사인 모레가 설립 초기부터 추구해온 GPU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클러스터링 SW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모티프에서 개발한 경량화된 고성능 AI모델이다.모레는 작년 12월 오픈AI GPT-4의 한국어 성능을 능가하는 1020억 매개변수 규모의 한국어 특화 고성능 LLM을 개발했고, 올해 2월부터는 법인을 독립해 AMD GPU 기반의 AI모델 개발에 힘써왔다.모티프는 26억개 매개변수로 구성된 모티프 2.6B가 글로벌 sLLM과 비교해도 성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각 개발사가 공개한 테크니컬 리포트의 점수와 설정값을 동일하게 적용해 벤치마크 점수를 산출한 결과 ‘모티프 2.6B’는 7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미스트랄 7B 대비 134%의 성능을 보였다. 특히 고성능을 요하는 고난도 수학 및 과학, 코딩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동급인 1B~3B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구글 젬마1(2B) 대비 191%, 메타 라마 3.2(1B) 대비 139%, AMD 인스텔라(3B) 대비 112%, 알리바바 큐원 2.5(3B) 104%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모티프 2.6B’는 문맥 이해 능력을 강화한 점이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이다. 잘못된 문맥을 참고해 부정확한 문장을 생성하는 오류를 줄이고, 필수적인 핵심 문맥에 집중하도록 설계했다. 트랜스포머(Transformer) 구조의 핵심인 어텐션(Attention) 기술을 보다 정교하게 활용해 좀 더 적절하게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모티프가 만든 sLLM 모델을 구글, MS, 알리바바 등의 동급 이상의 모델과 성능을 비교한 표(사진=모티프테크놀로지)모레는 모티프가 공개한 sLLM으로 국내 AX 시장 진출을 하는 동시에 레노버·AMD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인도, 일본 등 시장에서 10여 곳의 고객사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조형근 모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모레는 엔비디아 의존 없이 AMD와 협력해 효율적인 AI인프라를 만들어서 검증을 마쳤다”며 “많은 기업이 저희의 인프라 SW와 기술을 활용해 고효율의 경제성 있는 AI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10 I 윤정훈 기자
‘한국판 미스트랄’ 모티프, AMD GPU 기반 저비용·고성능 AI모델 공개
  • ‘한국판 미스트랄’ 모티프, AMD GPU 기반 저비용·고성능 AI모델 공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MD 기반 AI 모델 개발 기업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토대부터)로 개발한 파운데이션 소형언어모델(sLLM) ‘Motif 2.6B’를 오픈소스로 허깅페이스에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모티프테크놀로지)이번에 공개한 sLLM은 모회사인 AI 인프라 전문기업 모레(Moreh)가 설립 초기부터 추구해온 GPU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클러스터링 SW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에서 개발한 경량화된 고성능 AI 모델이다. AMD가 개발한 인스텔라를 제외하고 AMD 인스팅트 MI250 GPU 기반으로 구현한 최초의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GPU 1개로 추론이 가능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초 개발 3개월 만에 허깅페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LLM 모델 ‘MoMo-70B’를 선보이고, 12월에는 오픈AI GPT-4의 한국어 성능을 능가하는 1020억 매개변수 규모의 한국어 특화 고성능 LLM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모레 AI 사업부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올 2월 출범했다. 현재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MD GPU 기반의 고도화된 인프라를 활용해 AI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엔지니어 영입과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첫 모델로 공개한 ‘Motif 2.6B’는 26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소형언어모델(sLLM)로 글로벌 sLLM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 개발사가 공개한 테크니컬 리포트의 점수와 설정값을 동일하게 적용해 벤치마크 점수를 산출한 결과 ‘Motif 2.6B’는 7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미스트랄 7B 대비 134%의 성능을 보였다. 특히 고성능을 요하는 고난도 수학 및 과학, 코딩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모델 크기별 성능 비교MISTRAL 7B VS. MOTIF 2.6B동급인 1B~3B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구글 젬마1(2B) 대비 191%, 메타 라마 3.2(1B) 대비 139%, AMD 인스텔라(3B) 대비 112%, 알리바바 큐원 2.5(3B) 104%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Motif 2.6B’는 문맥 이해 능력을 강화한 점이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이다. 잘못된 문맥을 참고해 부정확한 문장을 생성하는 오류를 줄이고, 필수적인 핵심 문맥에 집중하도록 설계했다. 트랜스포머(Transformer) 구조의 핵심인 어텐션(Attention) 기술을 보다 정교하게 활용해 좀 더 적절하게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최근 가트너는 기업의 소형언어모델 사용량이 2027년까지 LLM의 3배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소형언어모델은 저전력으로 구동되고 슈퍼컴퓨터 없이 운영이 가능해 비용 효율성이 매우 높아 실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Motif 2.6B를 활용해 우리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AI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회사인 모레의 AI 인프라 SW와 자체적으로 확보한 고성능 AI 개발 역량을 통해 다양한 AI 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먼저 올해 말까지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T2I(Text to Image), T2V(Text to Video) 등 멀티모달형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AI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다양한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5.06.10 I 윤정훈 기자
중국에선 안 먹혔나…스타벅스, 결국 음료값 내린다
  • 중국에선 안 먹혔나…스타벅스, 결국 음료값 내린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커피 시장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스타벅스가 음료 가격을 평균 5위안(약 940원)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의 스타벅스 매장. (사진=AFP)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스타벅스는 프라푸치노, 아이스티, 티 라떼 등 비 커피 음료 12종의 가격을 평균 5위안 인하한다고 밝혔다. 일부 메뉴는 가격이 23위안(약 4300원)까지 낮아진다.스타벅스는 ‘오전에는 커피, 오후에는 비커피’ 전략으로 비커피 음료를 강화해 오후 시간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가격 인하라고 설명했다. 중국 스타벅스의 음료 값 인하는 내수 부진과 저가 커피 경쟁으로 고전 중인 가운데 나왔다. 스타벅스에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이 큰 국가다. 1분기 기준 스타벅스는 중국에 7600곳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다. 올 1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액은 7억436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신규 매장 확장 효과를 제외한 1년 이상 운영된 매장의 매출액(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다.블룸버그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던 스타벅스가 공식적으로 음료 가격 인하를 홍보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커피 시장은 최근 수년간 폭발적 성장과 함께 극심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루이싱커피와 코티 커피 등이 저가 경쟁에 뛰어들어 커피 한 잔 가격이 2.9위안(약 550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징둥닷컴과 알리바바 등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어 배달비 인하 경쟁까지 더해지며 일부 브랜드 커피는 배달비를 포함해 3위안(약 565원) 미만에 판매되는 사례까지 나왔다.
2025.06.09 I 김겨레 기자
"AI야, 정답 알려줘"…'중국판 수능' 부정행위 우려에 AI 중단
  • "AI야, 정답 알려줘"…'중국판 수능' 부정행위 우려에 AI 중단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10일까지 알리바바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일부 기능이 중단된다. 7일(현지시간)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를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FP)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등은 7일부터 10일까지 자사 AI 서비스의 일부 사진 인식 기능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를 사진으로 촬영해 AI에게 답을 묻는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AI 챗봇에 사진 인식 기능을 요청하면 “대학입학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시험 기간에는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가 표시된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학생들이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숙제나 시험 답안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반면 가오카오 부정행위 감독에는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시성, 후베이성, 광둥성 등에서는 수험생들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AI를 도입했다. AI 감독 시스템은 시험장 내 카메라로 촬영된 실시간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의 속삭임이나 잦은 시선 교환, 신체 움직임, 감독관의 부주의 등 이상 행동을 탐지해 즉시 경보를 울린다. 최종 판단은 인간 감독관이 내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얼굴 인식, 지문·홍채 등 생체 인증으로 수험생의 신원을 확인했다. 휴대전화·스마트워치·스마트안경·무선 이어폰 등 부정행위 가능성이 있는 전자제품에 대한 보안 검색도 강화됐다. 중국 교육부는 AI 기반 감시 시스템 도입으로 시험의 공정성과 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AI 기술이 부정행위 가능성을 크게 줄였으며, 감독관의 부담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총 1335만명으로 8년만에 감소했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342만명보다 7만명 줄어든 수치다. 응시 연령대인 2006~2007년생 인구가 줄어든데다 취업난으로 직업학교 진학 학생과 유학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5.06.09 I 김겨레 기자
알리바바인터내셔널, 화장품협회와 ‘K뷰티’ 컨퍼런스 연다
  • 알리바바인터내셔널, 화장품협회와 ‘K뷰티’ 컨퍼런스 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알리바바인터내셔널그룹은 대한화장품협회(KCA)와 함께 K뷰티(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K뷰티 글로벌 점프! 비즈니스 & IP 전략 컨퍼런스’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K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확대와 지식재산(IP)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자리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그룹과 화장품협회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총 4개의 주요 세션으로 구성된 컨퍼런스에서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코리아 대표의 오프닝 스피치를 시작으로 △알리 전략팀의 ‘2025년 글로벌 뷰티 시장 동향 분석 및 K뷰티를 위한 성공 전략’ △알리바바인터내셔널그룹 글로벌 IP팀의 ‘K뷰티 성장을 지원하는 알리바바 IP 보호 시스템’ △알리 코리아 입점담당팀의 ‘글로벌 셀링 파트너, 알리 입점 안내’ △라자다 크로스보더 입점담당팀의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 라자다 입점 안내’ 등이 발표된다.사전 신청자에 한해서 알리, 라자다 담당자와의 1대1 맞춤 컨설팅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알리바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전 전략과 IP 보호 노하우를 아우르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권리 보호를 동시에 지원하는 플랫폼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6.09 I 김정유 기자
알리, 여행 플랫폼 ‘트래블’ 론칭…韓 영향력 확대
  • 알리, 여행 플랫폼 ‘트래블’ 론칭…韓 영향력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자체 여행상품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을 론칭했다고 5일 밝혔다.알리는 이날 열린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에서 트래블 론칭을 발표했다. 알리 트레블은 여행지 예약부터 교통, 숙소, 입장권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플랫폼이다.알리바바 계열 ‘플리기’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150만개 이상의 글로벌 호텔 및 2만 5000개 이상의 직항 항공편, 8000곳 이상의 관광지 및 테마파크 입장권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통합 여행 예약 시스템을 제공한다. 기존처럼 복잡한 사이트를 오가며 별도로 예약할 필요 없다. 또한 알리는 여름 세일 기간 중인 6일 ‘트레블 데이’를 맞아 항공권 50% 할인 쿠폰 지급, 반값 특가 여행상품 구매 기회 등을 제공한다.한국 고객 맞춤 서비스도 전개한다. 알리 트레블은 한국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고객센터를 상시 운영 중이다. 예약, 결제, 취소 등 여행 전 과정에 걸쳐 실시간 상담 및 지원을 제공한다.알리 관계자는 “앞으로 알리 트레블은 더 많은 국가, 더 다양한 테마 여행 상품, 더 많은 혜택을 통해 글로벌 여행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해외여행, 알리트래블 하나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처럼, 손쉬운 예약과 파격적인 혜택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여행 경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최근 알리는 한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물류 과정을 통합해 한국 배송 상품 규모와 속도를 대폭 개선 중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과 합작을 추진 중이다. 그간 약점으로 꼽혀왔던 신뢰도와 안전성 문제를 개선하는한편, 역직구·물류 시너지도 기대된다.
2025.06.05 I 김정유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만 애플 AI 기능 못쓴다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만 애플 AI 기능 못쓴다 [모닝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애플과 알리바바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중국 정부의 심사 지연으로 출시가 막히면서,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미지=9to5mac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9to5mac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중국만 예외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중국의 규제 지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과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AI 서비스를 출시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의 심사 지연으로 인해 모든 프로세스가 멈춘 상황이다. 이 기술 협력은 미중 무역전쟁의 또 다른 피해 사례라는 분석이다.애플과 알리바바는 중국 사용자들을 위한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함께 출시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해당 시스템은 알리바바의 최신 AI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할 예정이다.하지만, 양사가 올해 초 제출한 AI 제품들은 중국의 사이버 규제기관(CAC, 중국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서 심사 지연 상태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미중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때문입니다.중국은 AI 관련 로컬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애플은 자체 AI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없고, 현지 파트너인 알리바바와 협력해야 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출시 일정이 늦어졌고, 최근에는 아이폰 판매량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9to5mac은 “이제는 무역 전쟁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출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음 주 예정된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 2025’의 ‘iOS 26’ 관련 발표에서 중국 관련 AI 내용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독자들에게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내 부재가 아이폰 판매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를 물으며 기사를 마무리 했다.
2025.06.05 I 김아름 기자
구글, ‘AI 엣지 갤러리’로 스마트폰 AI 시장 본격 공략
  • 구글, ‘AI 엣지 갤러리’로 스마트폰 AI 시장 본격 공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이 최근 ‘AI 엣지 갤러리(Google AI Edge Gallery)’라는 신규 오픈소스 앱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기반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사용자는 AI 모델을 스마트폰에 직접 다운로드·설치해 인터넷 연결 없이 로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다.현재는 안드로이드(알파 버전)만 제공되며, 조만간 iOS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앱 출시는 지난달 말 미국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에서 공개된 이후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와 AI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구글은 지난 2일(현지시간) 공식 설명에서 “생성형 AI를 사용자 손안에 구현하는 실험적 앱”으로 AI 엣지 갤러리를 정의했다.사진=구글로컬 AI 연산… 글로벌 스마트폰 AI 경쟁 본격화AI 엣지 갤러리는 △AI 챗(Chat) △이미지 분석(Ask Image) △프롬프트 랩(Prompt Lab) 기능을 제공한다.허깅페이스(Hugging Face) 연동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으며, 구글 자체 모델(Gemma 시리즈, MedGemma)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클라우드, 딥시크(DeepSeek), 올라마(Ollama), 허깅페이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모델도 지원한다.현재까지 18개 AI 모델이 등록돼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확대가 예정돼 있다.앱은 구글의 경량화 AI 실행 엔진 LiteRT와 멀티모달 입력 처리 프레임워크 MediaPipe 기반으로 동작한다. 연산은 모두 스마트폰 내에서 처리돼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 속도에서 강점을 보인다.엣지 AI, 모바일 시장 새 성장 동력엣지 AI(Edge AI)는 클라우드 의존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로, 최근 스마트폰, 자동차, IoT 디바이스 등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조사업체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 AI 시장은 2024년 35억 달러에서 2028년 8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구글의 이번 AI 엣지 갤러리는 스마트폰을 엣지 AI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특히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AI 기능 강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모바일 엣지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업계 관계자는 “AI 연산이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이동하는 흐름은 이미 불가역적 추세”라며 “구글이 이번 앱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공한 것은 생태계 선점과 AI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개인정보 보호·비용 절감 ‘실효성’ 주목전문가들은 AI 엣지 갤러리가 개인정보 보호 수요가 높아진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적 시도라고 평가한다.클라우드 연산 대비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구글 앱 기반으로 AI 앱스토어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AI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구글 엣지 갤러리는 구글 서비스 고도화뿐 아니라 AI API·앱 구독 기반 수익모델로 확장될 여지가 크다”며 “업계 전반에서 엣지 AI 구현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6.03 I 김현아 기자
中 단오절 연휴, 어린이날 겹쳐 가족여행 '특수'
  • 中 단오절 연휴, 어린이날 겹쳐 가족여행 '특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단오절(5월 31일~6월 2일)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국내 여행과 체험형 관광이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중국의 어린이날(6월 1일)이 겹친 영향으로, 내수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진단이다.(사진=AFP)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단오절 연휴 사흘 동안 중국 내 단거리 여행 예약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동반하는 가족 여행이 전체 예약의 35%를 차지했으며, ‘패밀리 호텔’ 검색량도 45% 크게 늘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올해 단오절은 어린이날과 겹쳐 가족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주요 테마파크, 리조트, 캠핑장, 놀이공원 등이 연휴 내내 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여행사인 플리기(Fliggy)에선 테마파크 입장권 예약이 작년 단오절 대비 100% 이상, 캠핑장 예약은 80% 급증했다. 회사는 가족형 호텔 패키지(숙박·식사·엔터테인먼트) 예약도 24% 늘었으며, 교외 물놀이·피크닉 등 야외 체험형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플리기는 “올해는 아이와 함께 하는 테마파크, 캠핑, 교외 피크닉, 가족사진 촬영 등 ‘가족 친화형’ 소비가 대세”라며 “숙박·외식·체험이 결합된 패키지형 상품이 인기”라고 전했다.여행·마케팅 회사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도 “테마파크 티켓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 베이징의 유니버설리조트, 상하이 디즈니, 광저우 창룽사파리, 주하이 창룽오션킹덤 등이 최고 인기 테마파크”라고 밝혔다. 올해 단오절은 어린이날이 겹치면서 작년과 달리 가족 단위의 단기 여행이나 체험형·품질 중심 소비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푸단대 금융학과 장차오 교수는 “이전에는 쇼핑몰·아이스크림 등 단순 소비가 많았다면, 올해는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여행이 주류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소비 진작과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오절의 경우 쭝즈(찹쌀떡), 용선(드래곤보트) 경주 등 전통문화 체험과 가족 나들이가 결합된 ‘국민 명절’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SCMP는 “올해는 예상보다 길었던 연휴와 어린이날 덕분에 여행 특수가 현실화했다. 국내 여행·숙박·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소비가 크게 늘어, 경제 회복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6.02 I 방성훈 기자
AI투자로 갈린 국가 경쟁력…미·중 '훨훨' vs 유럽 정체
  • AI투자로 갈린 국가 경쟁력…미·중 '훨훨' vs 유럽 정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이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각국의 AI 정책·투자·기업 생태계 차이가 글로벌 경제 지형마저 바꾸고 있다. AI 패권을 둘러싼 세력 구도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AI 조기 도입 및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반면, 유럽은 규제와 혁신 지체 등으로 성장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AFP)◇美, AI 투자·도입 모두 ‘압도적 선두’…中도 바짝 추격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미국에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술 스타트업, 이른바 ‘유니콘’ 기업은 총 690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는 2조 530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162개사·7024억 6000만달러, 유럽연합(EU)은 107개사·3333억 8000만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WSJ은 유니콘 기업 현황은 ‘자본주의적 혁신’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이 혁신에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EU는 중국에도 크게 뒤처져 있다는 의미다. 이는 혁신의 상징인 AI 부문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은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들이 AI 산업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었다. 전통적인 민간 주도 ‘규모의 경제’ 방식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구글, MS, 메타, 아마존 등은 올해에도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 32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 결과 미국은 AI 혁신에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지난 4월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민간 AI 투자액은 1091억달러로 중국(93억달러)의 12배, 유럽(45억달러)의 24배에 달했다. 2023년 기준 주요 AI 모델 개발도 미국이 40개, 중국이 15개인 반면, 유럽은 3개에 그친다. 중국은 정부 주도 전략적·대규모 투자 및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AI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정부의 AI 규제조차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AI 개발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유연하게 적용해 빅테크들이 14억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민간에서는 AI 스타트업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월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국은 AI 특허·논문·앱 개발에서도 세계 2위로 부상했다. 2023년 중국의 AI 특허 점유율은 22.4%, 컴퓨터과학 논문 비중은 23.2%로 미국을 앞선다. 다만 중국은 민간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구매나 기업용 AI 도입에선 아직 미국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다. ◇EU, 규제에 발목 잡혀…지지부진한 투자·혁신도 지연 반면 EU는 AI법(AI Act) 등 윤리·투명성 중심의 강력한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중국과 달리 회원국별로 시장이 분절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규모 투자 유치가 힘들어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AI 인프라는 물론, AI 인재의 기술력이나 교육, 현장 활용 능력 등까지 모든 부문에서 미국·중국보다 크게 뒤처졌다. 전문가들은 “유럽 기업의 직원들은 AI 도구에 대한 신뢰도나 기술 역량이 낮고, 교육·임금 격차도 커서 AI 활용도가 떨어진다. 과감한 혁신 부족과 규제 중심 시스템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중요한 건 AI 투자와 혁신이 경제와 산업 성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에선 금융·의료·미디어·마케팅·제조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단순 반복 업무를 중심으로 AI가 생산성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기업 및 국가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비디아, 오픈AI, 앤스로픽 등 AI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와 투자 유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BC)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격차는 2002년 15%에서 2023년 30%로 2배 확대했다. 앞으로 세 국가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미래 고용·소득 연구소의 짐 클라크는 “앞으로 AI 조기 채택과 산업 현장 도입이 국가 경제력의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ECB 총재이자 EU AI 혁신 보고서 저자인 마리오 드라기는 “유럽은 AI 혁신에서 뒤처지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기존에 있던 인재와 자본마저 유출되고 있다. 그 결과 전체 AI 모델의 73%가 미국, 15%가 중국에서 나온다”며 “과감한 혁신과 인프라 투자 없이는 글로벌시장에서 점점 더 변방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6.02 I 방성훈 기자
정품·물류 내세운 ‘C커머스 징동’…국내 플랫폼 '촉각'
  • 정품·물류 내세운 ‘C커머스 징동’…국내 플랫폼 '촉각'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한국 진출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초저가를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 이어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동닷컴(징동)이 물류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어서다. 기존 C커머스가 가격 경쟁에 집중했다면 징동은 정품 보장과 배송 신뢰도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징동코리아의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사진=징동로지스틱스 제공)1일 업계에 따르면 징동닷컴 산하 물류 계열사 징동로지스틱스(JD Logistics)는 최근 인천과 경기 이천에 각각 자체 물류센터를 개설하고 정식 배송을 시작했다. 이천 센터는 국내 펫커머스 기업 전용이다. 유통기한 관리가 중요한 반려동물 식품 등을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천 센터는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와 국내 뷰티 기업 제품의 보관·출고를 담당하는 통합 물류 거점이다. 두 센터 모두 보관을 넘어 입고부터 포장, 배송까지 아우르는 풀필먼트 기반 시설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이 같은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징동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인프라는 한국산 제품을 중국 현지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징동 월드와이드’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물류에도 활용 중이다. 이처럼 물류센터를 통한 내수·수출 병행 전략은 징동이 한국을 단순 소비처가 아닌 공급망 운영의 핵심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업계는 징동의 한국 진출 방식이 기존 알리나 테무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선 C커머스 플랫폼들은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 유입에 집중했다면 징동은 물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정품 중심의 유통 시스템을 내세우며 구조적으로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징동은 중국 내에서도 정품과 안전성 보장으로 신뢰를 쌓은 업체다. 직매입·직판매 기반의 ‘아마존식 모델’을 구사하며 품질 관리와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주문의 90% 이상을 24시간 내 처리한다. 판매자에게 물류를 맡기는 오픈마켓 방식의 알리와 달리 상품 매입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로 이는 한국의 쿠팡과 유사한 모델로 평가된다.징동의 경쟁력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2023년 기준 징동의 연매출은 1조 1588억위안(한화 약 228조원)에 달한다. 이는 알리바바그룹 (1조 192억위안)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3938억위안)를 모두 앞서는 수치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약 41조원)의 연매출보다도 5배가 많다. 알리와 테무에 이어 이런 징동까지 한국 시장에 뛰어든다면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4월 기준 이커머스 플랫폼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에 따르면 쿠팡이 3339만명으로 1위를 지켰다. 이후 11번가(893만명), 알리익스프레스(880만명), 테무(847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알리와 테무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하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정품 유통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징동까지 본격 가세할 경우 C커머스의 국내 시장 파급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징동은 올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배경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홍콩발 800달러 미만 소액 물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철회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알리와 테무처럼 징동도 대체 시장 확보가 시급해졌다. 특히 징동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 물류망을 활용한 역직구 모델을 한국에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소비 수준과 물류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한국은 동북아 공급망 재편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 중이다.업계는 징동의 국내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정품 유통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전략이 기존 C커머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단순한 물류 경쟁력만으로는 확장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사용자 경험(UX), 고객 응대, 리뷰 신뢰도 등 국내 소비자 특유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한 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징동은 초저가 공세보다는 정품 유통과 물류 신뢰도를 내세워 기존 C커머스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 시장은 고객 충성도와 플랫폼 생태계가 이미 견고한 만큼, 징동이 얼마나 빠르게 현지화 역량을 갖추느냐에 따라 향후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1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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