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755건
- “테슬라 말고 비야디 산다”…‘중국판 M7’ 굴기 뜨겁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장(뉴욕 증시)을 떠나 상하이와 홍콩 증시 투자로 옮겨가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광풍이 불었던 미국의 7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중국의 혁신 기업이 뜨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압박 반작용,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을 계기로 대륙의 빅테크 굴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사진=REUTERS◇대륙 증시 굴기 본격화, 딥시크가 촉매제2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홍콩 항셍 지수는 올 들어 18.48% 오르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 등과 대비해 초강세다. 선전 종합지수 역시 4.84% 올랐다. 종전이 임박한 러시아 증시 등을 제외하면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버티던 중국 증시는 딥시크의 출현을 반등의 촉매제로 삼았다. 저비용 고효율을 무기로 빅테크 경쟁에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증시 굴기가 가치주보다는 기술주, 적자라 하더라도 성장이 기대되거나 고PER 관련주, 소형주의 상승이 도드라진 배경이다.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동부유론’(함께 잘 살자) 대신 ‘선부론’(일부가 먼저 부자가 돼라)을 다시 강조한 것이 결정적이다. 소수의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중국 증시 체질개선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제조업 중심의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비중이 옮겨지는 중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중국 증시가 부각되면서 국내 투자자의 자산 무게추도 조금씩 옮겨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집중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여섯 종목 중에 네 종목이 중국계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기술주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상승세보다는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투안,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동닷컴 등 중국 주요 기술주 열 곳을 일컬어 중국판 M7, ‘테리픽10’(Terrific10)으로 통칭하며 주목하고 있다. ◇쑥 오른 중국 증시, 투자 어떻게시장의 고민은 추격매수 여부다. 중국 기술주가 올 들어 급등하면서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은 여전하며 외국인 수급도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락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3월에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며 “AI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으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기술주의 주도주 지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가 주춤하면서 비관론이 나오고 있고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AI 관련 기업에 투자했는지 여부이며 미국이든 중국이든 AI가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종목투자보다는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종목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이뤄졌던 미국 M7 대비 중국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로 시작된 중국 기술주 상승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기술주는 정부 지원 강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종목보다는 AI 비중이 높은 커촹판과 항셍테크 등 인덱스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LG이노텍, 상반기 주가 반등 기대…애플 관련 이벤트도 호재 -iM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M증권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며 당분간 애플과 관련된 이벤트도 많아 최소 6월까지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2025년과 2026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1%, 10%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5000원에서 22만 5000원으로 10% 올려잡았다.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27일 “1분기 호실적과 애플 관련 긍정적인 이벤트들은 과도한 할인을 해소할 촉매인 것으로 판단하며, 현 주가는 위험 대비 보상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114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당사 추정치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 62% 상향한 것이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880억원을 30%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아이폰 수요는 절대적으로 부진하나, 낮아진 기대치 대비로는 선전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폰16 시리즈 중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4%포인트 개선된 68%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이어 “이는 동사 카메라모듈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에 긍정적”이라며 “기판소재도 이구환신과 관세 부과에 대비한 비축 수요 덕분에 디스플레이 부품군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LG이노텍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24년 연초 대비 40% 하향 조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각된 카메라 공급망 내 경쟁 심화와 판가 인하 압력 때문”이라며 “지금 주가는 워스트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는 듯하며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오는 6월까지 애플과 관련된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1월 딥시크 이후 다시 온디바이스 AI가 부각됐으며, 디바이스 생태계의 정점인 애플에 대한 관심도높아졌다”며 “2월 아이폰 16e가 출시됐고, 알리바바와의 AI 협업 소식도 있었으며 특히 큐원(Qwen)과 애플 인텔리전스의 통합은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경쟁력 훼손 우려를 완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또 “4월 애플 인텔리전스 글로벌 언어 지원이 예정돼 있는데,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원활한 영미권의 아이폰 수요가 견고함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 같은 관점에서 글로벌 언어 지원은 유의미한 수요변곡점일 수 있다”며 “6월 WWDC를 통해 차기 AI 전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WWDC 전후로 아이폰 판매량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바 있다는 분석이다.이어 “2026년 이후를 바라보면 본업의 경쟁력 회복과 모바일 외 사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다”면서 “2026년 신모델에는 메인 카메라의 기능적 변화가 수반되어 판가와 점유율회복이 전망되며, FC-BGA 사업의 본궤도 진입과 유리기판 시제품 양산, 고부가 통신모듈을 중심으로 한 전장부품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iM증권 제공
- ‘1년’ 맞는 ‘정용진號’ 신세계…“더 독해지고 과감해졌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다음달 8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정용진 회장’ 체제로 자리 잡은 신세계그룹의 키워드는 ‘독함’과 ‘과감’이다. 주력계열사인 이마트(139480)가 2023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가장 위기일 때 그룹 수장을 맡은 정 회장은 자신의 태도부터 그룹 전반의 관행까지 모조리 바꾸는데 주력했다. 변화와 혁신이 없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기인사 외 내부 감사를 통해 자신의 측근을 포함한 일부 임원을 ‘읍참마속’ 하는 독한 모습을 보였다. 성과가 없는 최고경영자(CEO)들도 도중에 과감히 교체했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선제적으로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이마트)◇내부감사로 측근 임원도 해고…달라진 정용진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주변에 “앞으로 개인적인 성향과 달리, 그룹을 위해 더 독해져야겠다”는 메시지를 자주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 회장은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적으로 정기인사가 아니면 임원들을 도중에 내치는 경우가 없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기인사 외 내부 감사를 통해 일부 임원들을 해고했다. 이 중에는 정 회장과 오랫동안 개인적인 연을 맺었던 측근들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성향은 비교적 내향적이고 정이 많은 스타일인데 그 정도로 잘라낼 정도면 상당히 큰 결심을 했던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은 전통적으로 순혈주의가 강한 집단이었던 만큼 조직에 위기의식을 주입하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정 회장이 독한 결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NS와 골프 등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활동도 자제했다. 지난해 말 그룹 내부에서 “이제 골프 등은 외부에서 모르게 조용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 회장은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알기 때문에 안 된다”며 일언지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SNS·골프는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줄곧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마트가 2023년 창사 이래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대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인적 쇄신이다. 적자 원인이었던 신세계건설 대표부터 경질하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인 G마켓과 SSG닷컴 대표도 바꿨다. 이 모든 게 정기인사 이전에 정 회장이 추진했던 건이다.과감한 행보도 이어졌다. CJ그룹, 중국 알리바바그룹과의 제휴인데, 이 역시 정 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처럼 ‘나홀로’ 성장은 힘들다는 걸 인지한 정 회장은 외부와 동맹전선 구축을 통해 사업 효율성 증대에만 집중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 기능, 중국 알리익스프레스(G마켓과 합작)의 자금력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이다. 최근 모친인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주주가치제고 방안(밸류업) 공시 이후, 시간외매매로 더 비싸게 매입한 것도 정 회장의 과감해진 면모를 대변해주는 사례다. 지분 증여보다 매수는 15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이전에만 매수했더라도 157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지만, 정 회장은 대주주로서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1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정용진 승부수 통했다정 회장 개인의 변화와 함께 신세계그룹 전반의 체질개선도 빠르게 이뤄졌다. 2023년 11월 기능 중심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만들면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가장 큰 방향으로 삼았다.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매입을 추진하며 가격 경쟁력을 키웠고 신규 점포 전략도 단순 확장이 아닌, 경험 중심의 개편으로 전환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초 개점한 스타필드 수원점과 기존 이마트를 쇼핑몰 형태로 바꾼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이다.2023년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는 정 회장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통상임금 적용 확대 판결로 반영된 퇴직충당금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최근 3년내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이 29조 209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외형 대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주력계열사 이마트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온라인 중심 유통 생태계 속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 신세계그룹의 상황은 올해도 녹록지는 않다. 지난해엔 실적 반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정 회장만의 경영 색채를 더 확고히 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 중인 쿠팡 중심 유통시장에서 신세계만의 가치를 한층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 회장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고객 자신보다 먼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난 20년보다 앞으로의 3년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특히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 M7 주춤한 사이 中기술주 랠리…중학개미 웃는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7대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 상승세가 주춤하자 중국 기술주가 대안으로 지목되며 랠리를 펼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빅테크에 힘을 실어주며 민간 부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조지수]2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 수익률 상위 10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중국 테마 상품이 5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CE 차이나항셍테크’(24.82%) 등 항셍테크 지수 추종 ETF가 중국 테마 상품 중에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항셍본토25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차이나 항셍25’도 20.14%의 수익률을 냈다. 항셍테크 지수는 중국 혁신 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로 알리바바, 샤오미, SMIC, 텐센트, 메이퇀, 레노보, 비야디와 같은 중국 신성장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항셍중국기업 지수를 추종하는 ‘1Q 차이나H(H)’(18.23%)와 ‘TIGER 차이나HSCEI’(17.30%), MSCI 차이나지수를 추종하는 ‘RISE 중국MSCI China(H)’(16.77%) 등도 한달새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부상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재평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힘을 싣고 있는 것도 중국 증시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민영기업 좌담회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주요 기술기업인을 불러 모았다. 특히 마윈이 지난 2020년 중국 정부를 비판한 이후 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됐는데, 이번 좌담회를 통해 시 주석이 마윈과 악수하는 장면은 중국 정부의 태도가 규제에서 지원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했다. 알리바바는 마윈이 시 주석을 만난 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에 3년간 약 75조원을 투자한단 계획을 내놨다. 이는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 금액이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영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이제는 규제보다 장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판단하며, 이는 중화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음달 양회에서 ‘민영경제 촉진법’ 발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며 민영기업 발전 지원책과 더불어 중국 증시 또한 새로운 상승 랠리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사진=AFP)
-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 고성능 최신 AI 모델 공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하이브리드 AI 추론 모델을 공개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기업이어서 주목된다. (사진=앤스로픽 엑스 계정)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7 소넷’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 모델에 대해 여러 추론 접근 방식을 결합해 복잡한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가장 진보된 모델”이라며 “기존 모델보다 더 빠른 응답을 생성하고 단계별 추론 과정도 표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프리, 프로, 팀, 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한 모든 클로드 기존 구독 플랜에서 최신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새로 도입된 ‘확장 사고 모드’(extended thinking mode) 기능은 유료 구독 플랜에서만 제공된다”고 덧붙였다.확장 사고 모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통해 일반적으로 응답하는 것과 달리, 응답하기 전에 인간처럼 자기 성찰(self-reflection) 과정을 거친다. 인간의 행위에 견주면 ‘심사숙고’ 모드라고 할 수 있다. 끄고 켜는 방식으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추론 과정을 진행했는지 단계별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확장 사고 모드에선 수학, 물리학, 코딩 등의 작업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얻는 등 향상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스로픽은 또 개발자의 코딩 작업을 작업을 돕고, 터미널에서 상당량의 엔지니어링 작업을 직접 수행토록 위임할 수 있는 에이전트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체험판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딩 관련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는 질문에 답변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리소스를 할애할지 선택할 수 있다. 가격 구조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입력 토큰 100만개당 3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15달러로, 이는 오픈AI의 ‘o1’ 모델 60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날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AI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공개됐다. 최근 미국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가 ‘그록3’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용 AI 모델 ‘뮤즈’를 출시했다. 전날에는 중국 알리바바가 3년 동안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3800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3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615억달러(약 88조원)로 평가된다. 지난해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책정된 184억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다.
- LG CNS, 금융 맞춤형 AI 모델 평가 도구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 CNS(LG(003550) 씨엔에스)가 금융 기업을 위해 금융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개발했다.이 도구는 시중에 공개된 수십 개의 개방형 대형언어모델(LLM)의 성능을 평가해 뱅킹,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적합한 AI 모델을 찾아준다. 개방형 LLM은 공개된 소스코드나 알고리즘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이다. 대표적으로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3.5, 메타(Meta)의 라마(Llama), 알리바바(Alibaba)의 큐원(Qwen) 2.5 등이 있다.LG CNS의 평가 도구는 약 1200개의 데이터셋과 29개의 평가지표로 구성돼 있다. 주요 평가 항목은 △금융 지식을 기반으로 추론하는 능력 △수학적 추론 능력 △복잡한 질문 이해력 △문서요약 능력 △금융 용어 이해도 △AI 에이전트(Agentic Tool) 사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한다. LG CNS는 특히 AI가 답변하기 어려워하는 금융 관련 추론 문제들을 29개 평가지표에 적용해 더 정확한 성능 검증이 가능게 했다.LG CNS는 금융 전문가들과 협업해 데이터셋을 보완하고, 금융 산업 내 규제 요건과 복잡한 서비스 구조를 반영해 AI의 정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사에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선정하고, 커스터마이징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현재 LG CNS는 NH농협은행, 신한카드 등 여러 금융기업과 협력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금융 AX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CEO는 “금융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AI 모델이 서비스에 가장 적합할 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LG CNS의 금융 특화 AI 평가 도구는 금융 기업들의 고민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경기둔화에 우려에 나스닥 2%↓…기술주 부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5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 전방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약세가 심화했다. 국제유가 역시 경기 둔화와 신종 코로나 발견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한국 기업과의 면담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상 타결이 입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 대통령직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 하락한 4만3428.02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내린 6013.13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 밀린 1만9524.01로 집계.-뉴욕증시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5개월 만에 위축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약세.-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 미쳐.◇경기 침체 우려에 기술주 약세…테슬라 4% 급락-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4.68% 하락 마감. 리비안의 부진한 차량 인도량 전망 발표에 경기 둔화 불안 심리가 높아지며 신규 차량 구매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투심 악화.-엔비디아도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출 출회되며 4.05% 하락.-마이크론(-4.21%), AMD(-2.92%), 브로드컴(-3.56%) 등 반도체주들도 전반적으로 부진.-애플은 경기 불안 심리에도 아이폰16E가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하며 0.11% 소폭 하락하며 보합권.-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아카마이 테크(-21.73%)가 예상보다 부진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알파벳(-2.71%), 아마존(-2.83%) 등도 하락.-알리바바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강력한 투자와 게입스톱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코헨이 1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5.72% 상승.-노보노디스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오젬픽 등의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하면서 5.18% 상승.◇2월 소비자심리지수 부진…인플레 우려도 고조-미시간대가 발표하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7로 집계돼 전월(71.7) 대비 7포인트 하락. -S&P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을 기록. 지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첫 위축 국면 진입.-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6을 기록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서비스 업황 둔화에 시장 초점.-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3%를 기록해 전월(3.3%)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면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기록.◇국제유가, 경기 둔화·신종 코로나 발견에 약세-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87% 하락한 배럴당 70.40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2.68% 내린 74.43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미국 서비스업지수 등 소비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에 약세. -신종 코로나 발견 소속이 전해지면서 낙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美 상무장관, 韓 기업에 “10억달러 투자해야”-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한국 기업인들과 면담에서 1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져.-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은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러트닉 장관 취임 선서식에 앞서 러트닉 장관과 따로 만나 40여분간 면담.-면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사전달에게 미국 제조업에 가능한 한 많이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트럼프 대통령이 러트닉 장관 선서식 이후에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 나와.-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한 각서에는 동맹의 대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객관적인 기준에 입각한 ‘패스트트랙’(fast-track) 절차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으며, 10억달러를 넘는 대미 투자에 대한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설명.◇미국, 우크라와 광물협정 타결 임박 가능성-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및 재정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요구해온 광물 협정 타결 임박했다는 주장 나와.-23일(현지시간)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 협상 관련) 이번 주에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양국이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을 함께 개발하는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다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협정문의 첫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원했던 안보 보장에 대한 내용이 없었고,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명을 거부한 바 있어.-뉴욕타임스(NYT)가 확보해 보도한 협정문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광물, 가스, 원유 등 천연자원뿐만 아니라 항만과 다른 기반 시설에서 창출하는 수입의 절반을 미국에 넘긴다는 내용이 담겨.◇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시 즉시 사임 가능”-2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온다면, 내가 정말 이 자리에서 떠나기를 바란다면 나는 준비돼 있다”며 “조건이 즉시 제공된다면 나토와 그것(대통령직)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혀.-미국과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협상이 진행되면서 나토 가업을 레드 라인으로 제시.-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종전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상. 러시아가 나토 가입 포기를 종전의 조건의 한계선으로 그었기 때문.-젤렌스키는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러시아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안보를 보장해 달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