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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AI 아이폰 출시”…알리바바, 애플과 협력 소식에 급등
  • “中서 AI 아이폰 출시”…알리바바, 애플과 협력 소식에 급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협력한다는 소식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12일 급등 중이다.베이징에 위치한 알리바바 사옥.홍콩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주식은 이날 오전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6.67% 오른 111.90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손잡았다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의 전일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알리바바는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중국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는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V3나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 등을 넘어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알리바아의 라이벌로 꼽히는 바이두는 오전장에서 3.32%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해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했으나 바이두의 AI 모델인 ‘어니봇’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이폰의 AI 기반 서비스 확보는 알리바바에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중국 내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리바바는 AI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올 들어 37% 넘게 올랐다. 애플은 화웨이 등 현지 경쟁사들이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등 앞서 나가는 가운데 중국에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매출을 회복해야 하는 애플과 AI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는 알리바바, 양 측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알리바바는 애플의 강력한 중국 현지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모건 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기업이며, 애플이 중국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이 알리바바와 초기 AI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이후 이를 다른 현지 중국 클라우드 기업으로 확장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2.12 I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 보합…'머스크 산만함'에 테슬라 6.3%↓
  • 뉴욕증시 보합…'머스크 산만함'에 테슬라 6.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소화하면서 투자 방향을 찾았지만, 3대 지수는 거의 큰 변동이 없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오른 6068.5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빠진 1만9643.86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저녁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 서명한 것과 관련해 큰 우려를 보내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도 한달간 유예됐지만, 실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철강,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미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도 이날 안정세를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는 0.28%, 스텔란티스는 0.93% 올랐고, 포드 모터는 0.32% 하락 마감했다.◇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시장 영향 적어투자자들은 아울러 파월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 발언 등을 소화하며 투자방향을 찾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인 상태이며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우리는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데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책 긴축을 너무 빠르거나 과하게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로 정책 긴축을 너무 늦거나 적게 완화하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연준의 일이 아니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날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말을 경청하며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이어 “실적에 대한 유일한 우려는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주문을 강화해 경제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부양한 것일까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테슬라 5거래일째 하락…“머스크 산만함” 우려애플은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개발한다는 더 인포매이션 보도 이후 2.18% 상승했다. 메타는 0.33% 소폭 상승했고, 이외 엔비디아(-0.58%), 마이크로소프트(-0.19%), 아마존(-0.16%), 알파벳(-0.6%) 등 소폭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6.3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등이 테슬라의 주가를 흔드는 분위기다. 특히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콜린 러쉬는 화요일 메모에서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은 “테슬라의 과제에서 벗어난 산만함”이라고 평가했다.◇국채금리 상승·달러 약세…유가 사흘째 상승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오른 4.53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4.29%를 기록 했다.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7% 내린 107.92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목표치보다 줄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따라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
2025.02.12 I 김상윤 기자
중국의 아이폰 사랑 되찾을까…알리바바와 손잡은 애플
  • 중국의 아이폰 사랑 되찾을까…알리바바와 손잡은 애플
  • 한 남성이 2023년 9월 20일 중국 아이폰 매장에서 새로 나온 아이폰 16모델을 보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애플이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애플과 알리바바는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중국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애플은 작년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전했지만, 바이두가 보여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애플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애플은 텐센트,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을 고려했다. 그러나 딥시크는 자신들의 경험과 인력이 대규모 고객을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이유로 파트너로 선정되지 못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AI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하며 딥시크의 AI 모델 V3는 물론, 오픈AI의 GPT-4o(포오), 메타의 라마 3.1을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소식통은 애플이 알리바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중 하나인 알리바바가 이용자의 쇼핑과 결제 습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모델을 훈련하고 더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애플과 알리바바의 협력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였던 AI 전략에 대한 수개월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애플은 예상하고 있다.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16 출시 이후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비보와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중국에서 전년 대비 11.1%가 감소하기도 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 16이 더 잘 팔렸다”며 중국 시장에도 AI 기능이 도입되면 아이폰 판매가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이런 기대감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18% 상승마감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도 1.43% 올라 거래를 마쳤다.
2025.02.12 I 정다슬 기자
뉴욕증시 보합 마감…테슬라 6.3%↓ 5일째 하락
  • [속보]뉴욕증시 보합 마감…테슬라 6.3%↓ 5일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소화하면서 투자 방향을 찾았지만, 3대지수는 거의 큰 변동이 없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오른 6068.5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빠진 1만9643.86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저녁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 서명한 것과 관련해 큰 우려를 보내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도 한달간 유예됐지만, 실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철강,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미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도 이날 안정세를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는 0.28%, 스텔란티스는 0.93% 올랐고, 포드 모터는 0.32% 하락 마감했다.투자자들은 아울러 파월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 발언 등을 소화하며 투자방향을 찾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인 상태이며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우리는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데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책 긴축을 너무 빠르거나 과하게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로 정책 긴축을 너무 늦거나 적게 완화하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연준의 일이 아니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날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말을 경청하며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이어 “실적에 대한 유일한 우려는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주문을 강화해 경제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부양한 것일까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애플은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개발한다는 더 인포매이션 보도 이후 2.18% 상승했다. 메타는 0.33% 소폭 상승했고, 이외 엔비디아(-0.58%), 마이크로소프트(-0.19%), 아마존(-0.16%), 알파벳(-0.6%) 등 소폭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6.3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등이 테슬라의 주가를 흔드는 분위기다. 특히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2025.02.12 I 김상윤 기자
이마트, 통상임금 여파에도 흑자전환…본업경쟁력 강화 통했다(종합)
  • 이마트, 통상임금 여파에도 흑자전환…본업경쟁력 강화 통했다(종합)
  • [이데일리 한전진 김정유 기자] 2023년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139480)가 불과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실적 반등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제외하면 이마트의 실질 영업이익은 2600억원대에 달한다. 정용진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한 본업 경쟁력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타벅스·SSG닷컴 등 자회사들의 선전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통상임금 반영에도 실질 영업이익 ‘2603억’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40억원 증가한 4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조 20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 2132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금액이다. 이를 제외한 이마트의 사실상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이다.지난해 12월 대법원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확대 적용하는 판결을 냈다. 통상임금 기준이 확대하면 기업은 퇴직금 등으로 쌓아야 할 충당부채가 늘어난다. 이마트의 총 종업원 수는 2023년 말 기준 5만 8500명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이 통상임금 문제로 수익성이 대폭 낮아졌지만 이마트는 종업원 규모가적 비교적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지키는데 성공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마트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16조 9673억원, 영업이익 1218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2%(662억원) 줄었다. 퇴직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1398억원) 제외시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616억원이다. 트레이더스는 매출 1768억원, 영업이익 9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5.2%, 59.0% 늘었다. 고객 수도 4.8% 증가했다.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 등 차별화된 구성이 고객 유입 증가를 이끌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을 일시에 반영했다”며 “올해는 관련 영향력이 미미해지는 만큼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쓱닷컴)은 효율적인 프로모션과 물류 절감, 광고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50억원의 첫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대비 345억원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매출 3조 1001억원으로 사상 첫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908억원으로 510억원 늘었다.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는 전년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상승 덕에 415억원의 영업 흑자를 냈다.G마켓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오픈마켓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몰타입 형태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G마켓 알리바바 합작법인은 중소판매자의 판로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사진=이마트◇배당 25% 올리고 자사주 50% 소각…‘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이마트는 이날 최저배당을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상향하고, 내년까지 자사주 50% 이상을 소각한다는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현재 전체 주식의 3.9%인 108만 7466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28만주씩 총 56만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56만주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한다. 배당금 확대 등에 따라 이마트는 매년 134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 같은 최저배당 상향과 자사주 소각은 주가부양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마트는 올해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점포도 미래형 매장으로 개편한다. 지난해 이마트 죽전점을 쇼핑몰 형식의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꾸고 그로서리(식재료) 중심 소형점 ‘이마트 푸드마켓’ 수서점 오픈 등이 대표적인 변화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통합매입, 물류효율 극대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 증대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2025.02.11 I 김정유 기자
이마트 실적 턴어라운드…"일회성 비용 빼면 2603억 영업이익"(상보)
  • 이마트 실적 턴어라운드…"일회성 비용 빼면 2603억 영업이익"(상보)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해 이마트(139480)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경기 침체와 대법원 통상임금 확대 판결 등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지난 1년간의 쇄신·혁신으로 본업경쟁력을 강화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타벅스와 SSG닷컴 등 자회사들의 선전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리뉴얼 등 전략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성수동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이마트 제공)이마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40억원 중가한 4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9조 20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 2132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금액이다. 이를 제외한 이마트의 사실상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을 달성한 셈이다. 통상임금이란 월급의 기본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12월 대법원은 재직 여부, 근무 일수 조건이 붙은 임금도 통상임금의 산정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통상임금 기준이 확대하면 기업은 직원 퇴직금 등으로 쌓아야 할 충당부채가 늘어난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총 종업원 수는 2023년말 기준 5만 8500명에 이른다. 이런 비용을 감안해도 수익성을 높였다는 얘기다.이마트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은 16조 9673억원, 영업이익 121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증가, 662억원 감소한 수치다. 퇴직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 1398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2616억원이된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1768억원, 영업이익 9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5.2%, 5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고객수도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구성이 소비자의 수요와 맞물려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소비 침체 속에서도 추진해온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은 일시에 반영했다“며 ”올해는 그 영향력이 미미해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쓱닷컴)은 효율적인 프로모션과 물류 절감, 광고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50억원의 첫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345억원 개선된 수치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매출 3조 1001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908억원으로 510억원 늘었다.스타필드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보다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상승 덕에 415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이마트는 올해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 확대할 방침이다. SSG닷컴과 G마켓(지마켓)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G마켓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소 판매자들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오픈마켓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몰타입 형태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G마켓 알리바바 합작법인은 중소판매자의 판로 확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1 I 한전진 기자
5년 만에 급성장한 중국산 D램…"삼전·하이닉스 위협"
  • 5년 만에 급성장한 중국산 D램…"삼전·하이닉스 위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5년 만에 D램 세계 점유율을 5%까지 늘리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로이터 연합뉴스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CXMT 점유율이 지난해 5%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CXMT의 2020년 점유율은 0%였다. 해당 보도는 중국 컨설팅업체 첸잔 자료를 인용했다.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900달러(130조원)다. 세계 D램 시장은 2023년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 96%를 독식했다.CXMT는 2016년만 해도 D램 자체 생산 역량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대기업과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CXMT는 당시최신 D램 제품이던 더블데이터레이트(DDR)4를 대량 생산했다. CXMT는 현재 최신 D램 제품인 DDR5 대량 생산 중이다.글로벌IB 노무라는 DXMT의 DDR4 생산량은 매월 20만장 수준으로 세계 D램 시장의 15%가량이라고 진단했다.CXMT는 최근 28만㎡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BM은 인공지능(AI)에 쓰이는 핵심 반도체칩이다.
2025.02.10 I 김지완 기자
“딥시크 왜 금지해?” 중국 금융기업들 업무 적용 확대
  • “딥시크 왜 금지해?” 중국 금융기업들 업무 적용 확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은 정보 보안을 이유로 딥시크 차단에 나서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금융기업 중심으로 일반 업무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를 계기로 세계 AI 연구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내고 있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딥시크 본사가 위치한 건물에 딥시크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AFP)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은행·펀드·보험·증권 등 금융업에서 딥시크 시리즈 모델의 현지화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딥시크가 AI 모델인 V3와 R1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기술 대기업인 화웨이·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두·징둥 등이 딥시크 시리즈 모델에 접속했다. 이어 두 번째 물결로 금융 기업들도 딥시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장쑤은행은 대규모 언어모델 서비스인 ‘스마트 쑤저우’ 플랫폼 기반으로 딥시크의 추론 모델을 현지화해 배치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다중 작업 시나리오 처리 능력을 높이고 추론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고 전했다.한 국유은행 관계자는 제일재경에 “딥시크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오픈소스 특성은 은행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은행 내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고 이후 지능형 투자 자문, 스마트 고객 서비스, 리스크 모니터링, 준법 관리 등 업무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공모형펀드(뮤추얼펀드) 업계에서는 후이톈푸, 푸궈펀드, 노안펀드 등 10여개 회사가 딥시크 대형 모델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후이톈푸의 경우 딥시크를 통한 투자 연구, 제품 판매, 리스크 관리, 고객 서비스 등 핵심 사업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보험업계에서 핑안증권은 수년간 AI와 빅데이터 기술 연구·응용을 심화하고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빅데이터 오픈 소스 플랫폼의 심층 융합 발전을 적극적 연구·배치하겠다고 밝혔따.증권업계에서는 궈타이쥔안, 궈진증권, 광파증권, 싱예증권, 궈옌증권, 화푸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딥시크 R1 모델의 현지화 배치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궈타이쥔안의 리보룬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은 산업의 특수성 때문에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요구가 다른 산업보다 높다”며 “딥시크 R1 발표 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현지에서 일류 능력의 대형 모델을 배치할 수 있고 기업 전용 모델을 구축해 각 상황에 더 효과적으로 역량을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딥시크 본사가 입주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오피스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딥시크는 지난달 새로운 모델 개발 후 세계적인 화제를 불렀으나 이후 정보 보안 등을 이유로 각국 정부나 기관, 기업 등에서 차단되고 있다. 이에 딥시크가 중국 내에서는 보안의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딥시크의 등장이 세계 AI 업계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딥시크는 글로벌 기술계에서 빠르게 최고가 된 후 많은 동종업체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며 “딥시크 열풍은 중국이 전세계적인 AI 물결에서 책임을 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환구시보는 프랑스 파리에서 10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중국은 AI가 더 큰 이익에 기여하고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려고 한다”며 “기술 진보와 협력을 통해 AI가 더 포용적이고 인류에게 유익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2.10 I 이명철 기자
강수정, '집값 180억' 홍콩 부촌 거주설 "알리바바 마원과 같은 아파트"
  • 강수정, '집값 180억' 홍콩 부촌 거주설 "알리바바 마원과 같은 아파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조동아리’에 방송인 정선희와 강수정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의 깜짝 만남부터 ‘여걸식스’ 시절 배우 강동원과의 회식 에피소드까지 공개했다.7일 공개된 ‘조동아리’ 채널 영상 ‘무알콜 10시간 논스톱 수다의 예상치 못한 결말ㅣ이래서 조동아리 조동아리 하나 봅니다’에서는 2008년 결혼 후 홍콩에서 거주 중인 강수정의 일상이 공개됐다.이날 지석진은 강수정에게 “2주에 한 번씩 한국에 오면 그날이 기뻐? 아니면 한숨 쉬는 날이야?”라고 묻자, 강수정은 “공항에서부터 신이 난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를 들은 정선희는 “아니, 무슨 뻔한 질문을 해. (수정이가) 결혼 몇 년 차인데 기쁘지”라며 지석진을 타박했다.강수정의 홍콩 생활 이야기가 나오자, 김용만은 “강수정이 사는 집이 80억이다”라고 언급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지석진이 “80억이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정선희는 “앞에 100을 붙여야죠”라고 거들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강수정은 “월세다”라고 해명했지만, 김용만이 “그거 월세만 해도 내가 볼 때는 천 단위 이상 나가거든”이라며 다시 몰아가자, 결국 강수정은 “어때? 이런 거 좀 있어보여요?”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강수정은 홍콩에서 겪은 특별한 일화도 공개했다. 과거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경험을 회상하며,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덩치 큰 보디가드 두 명이 타더라. 좁아서 ‘좀 무섭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 뒤에 마윈 회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못 알아봤는데 남편이 ‘야 마윈! 마윈!’ 하면서 먼저 알아봤다”라며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를 전했다.조동아리’ 출연을 두고 정선희는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사실 ‘조동아리’의 존재를 몰랐는데, 강수정이 ‘언니, 겁나 유명해! 지금 급속도로 떠오르고 있어’라고 하더라. 얘가 유튜브를 달고 사는 애라 정보가 정확하다”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했다.과거 레전드 예능으로 손꼽히는 ‘여걸식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정선희는 “지석진 오빠는 우리한테 그냥 여자였어”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강수정도 “우리 옷 갈아입고 있는데 (석진 오빠가) 그냥 들어왔다”라고 폭로해 지석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또한 정선희와 강수정은 ‘여걸식스’에서 배우 강동원과의 회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선희는 “우리는 감히 강동원 씨랑 회식 같은 건 꿈도 못 꿨다. 그분은 천상계니까. 그런데 혜련 언니가 정말 독수리처럼 움켜쥐고 안 놔. (강동원 씨가) 저녁을 못 먹는다고 하니까 그럼 점심이라도 먹자 해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정도 “거의 (강동원 씨를) 벽에 붙여 놨다. 못 도망가게”라며 거들었고, 정선희는 “그때 강동원 씨의 공포 어린 얼굴이 기억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정진 씨를 비롯해 당대 내로라하는 훈남들이 오면 혜련 언니가 그렇게 회식을 추진했다”라며 폭로하자, 김용만은 “혜련이가 추진위원장이었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2025.02.08 I 김가영 기자
"딥시크같은 기업 수두룩"…중국 AI 굴기 성공 비결은
  • "딥시크같은 기업 수두룩"…중국 AI 굴기 성공 비결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제4차 산업혁명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도 선점했다. 전통적인 ‘규모의 경제’ 방식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만큼, AI 패권은 미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2년 3개월이 지난 현재 오픈AI를 가장 위협하는 기업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다.딥시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추론 모델인 ‘R1’의 성능은 오픈AI가 작년 9월 출시한 ‘o1’을 능가한다. 더 큰 충격은 딥시크가 지난해 말 공개한 ‘V3’ 개발 비용 557만 6000달러. 오픈AI의 ‘GPT-4’ 개발 추정 비용(약 1억달러)의 18분의 1에 불과했다. 딥시크는 심지어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챗GPT 출시 후 1년 이상 지난 뒤에야 설립된 곳이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는지 그 비결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中정부 전폭적 지원에…14억 인구 자체가 경쟁력미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 AI 개발의 최대 강점은 오픈소스 중심의 AI 생태계다. 오픈소스는 무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기술을 뜻한다. 딥시크 역시 혁신적인 기술 등을 모두 오픈소스로 배포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AI 주도권을 잡았을 때 전 세계 AI 생태계가 딥시크를 중심으로 구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만 놓고 보면 딥시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은 물론, 딥시크를 넘어서는 기업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음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소스는 중국의 AI 개발이 매우 빠르게 발전한 핵심적인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외신들도 “중국엔 이미 수천, 수만개의 AI 기업들이 있다. 딥시크는 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생태계 구축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14억 800만명(2024년 기준)에 달하는 인구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AI 개발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중국 AI 기업들은 대규모 플랫폼인 웨이신(위챗), 타오바오(알리바바), 더우인(틱톡) 등에서 수집한 14억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그 결과 데이터 라벨링 비용은 미국의 10% 수준이다. 지난달엔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공공 데이터도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보조금도 빼놓을 수 없다. 정확한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과 경쟁이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지원 규모가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중국 17개 대도시에서 시행된 바우처 지급이 대표 사례다. 이는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시키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이용에 따른 에너지 비용도 미국의 3분의 1에 그친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AI 인재풀이 두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 주도로 해외 인재 유치에 집중했지만, 최근엔 중국 취업난과 맞물려 AI 전공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제2·제3의 량원펑이 나올 수 있는 인재 자립도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산학 연계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세계 3대 AI 학회에서 채택된 논문의 저자 수 순위를 자체 집계한 결과 중국 기업·대학은 31곳으로 미국(37곳)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졸업생이 늘며 AI 기업 수도 급증했다.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치차차(Qichach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내 AI 관련 기업은 총 167만개에 달한다. 챗GPT 출시 이듬해인 2023년 46만 7000개, 지난해 상반기엔 23만 7000개가 신규 등록했다. 이는 중국산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美제재가 中혁신 촉진…똘똘 뭉친 정부·업계 미국의 제재도 혁신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2022년 당시 최고 성능 AI 반도체였던 엔비디아 H100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듬해인 2023년엔 엔비디아가 H100의 성능을 낮춰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H800까지 막았다. 이는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AI 기업들의 창의력과 효율성을 키웠다. 가장 최근의 결과가 딥시크인 셈이다. 아울러 미국의 제재는 중국 정부를 비롯해 반도체 및 AI 업계까지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가 이뤄지기 전까지 H800을 최대한 긁어모았고, 이후 AI 기업들에 대여해주며 개발을 지원했다. 딥시크 역시 H800을 시간당 2달러에 대여해 사용했다. 아울러 화웨이를 중심으로 자체 AI 반도체 개발 등 기술 자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딥시크의 AI 개발에도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910B 칩이 대거 사용됐다. 정부와 업계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는 중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오픈소스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졌다.
2025.02.05 I 방성훈 기자
  • [美특징주]트럼프발 관세 역풍에도 中 관련주 반등…알리바바·제이디닷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의 미국 상장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갈등이 확전보다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BABA) 주가는 3.27% 상승한 101.83달러를 기록했으며 경쟁사인 제이디닷컴(JD)은 4.75% 상승한 4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V) 주가는 8.7% 상승했으며 테무 운영사 핀둬둬(PDD)는 6.7%, 검색 엔진 대기업 바이두(BIDU)는 4.6% 상승을 기록중이다. 배런스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보복 관세를 발표했음에도 중국 관련주가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번 무역 갈등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중국은 즉각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배런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은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도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캐슬린 브룩스 XTB 연구 책임자는 “중국의 보복 관세는 광범위한 조치가 아니라 표적형 대응에 그쳤다는 점에서 협상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2025.02.05 I 정지나 기자
  • [사설]미ㆍ중 패권 경쟁에 뒤진 AI 코리아, 이대로는 미래 없다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몰고온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다. 빈약한 한국 AI 생태계의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6년 알파고 쇼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허송세월하다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작년 9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출범했으나 탄핵 국면에서 개점휴업 상태다. AI 버스가 떠나면 뒤늦게 손 흔들어 봤자 소용없다. 당장 정부와 정치권, 기업이 ‘팀 코리아’로 한데 힘을 모으고, 추가경정예산은 AI 인재 양성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편성해야 한다. 미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AI 최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000억달러(약 735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AI,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미국의 AI 혁신을 주도한다. AI 굴기에 나선 중국도 딥시크와 같은 AI 기업이 4000여 개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 빅테크는 물론 ‘신 4대 천왕’ ‘여섯 호랑이’ 등으로 부르는 스타트업들이 즐비하다. 딥시크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생태계가 바탕이 됐다.한국은 아직 이렇다 할 AI 대표 기업조차 없다. 대기업도 잠잠하고, 스타트업에서 깜짝 스타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국내 AI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인재 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자금력은 미국 또는 중국을 따라가기에 벅차다. 그러나 인재라면 우리도 해 볼 만하다. 현실은 기껏 우리가 키운 AI 인재마저 고액 연봉을 제시하는 외국 경쟁사에 빼앗기는 실정이다. 의대 증원 탓에 이공계 수재들이 의대로 빠져나가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은 ‘산업화는 뒤졌지만 정보화는 앞장서자’는 슬로건 아래 정보기술(IT) 혁신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에 IT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AI는 닷컴 붐을 능가하는 메가 트렌드다. 마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경에 AI 개발 지원 예산을 담는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에 탄핵은 핑계가 될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이 당장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AI 국가전략 수립에 나서길 촉구한다.
2025.02.04 I 양승득 기자
샘 올트먼 “4년 이내 AGI 달성 가능하다”
  • 샘 올트먼 “4년 이내 AGI 달성 가능하다”
  • 샘 알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향후 4년 이내에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이 가능하다고 공언했다. AG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어떠한 지적인 업무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AI를 말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1월 27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밝혔다. 그는 AGI 실현을 향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방식은 필요 없다. 이미 제대로 된 길을 걷고 있다”라고 말했다.오픈AI는 대화형 AI ‘챗GPT’의 토대가 되는 기반모델에 대해 학습에 사용하는 데이터나 계산자원을 늘릴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경험형 ‘스케일링 법칙’에 따라 개발을 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통합하면서 계산 인프라나 데이터의 규모를 키우면 AGI에 조기에 도달할 것이란 설명이다.닛케이는 이같은 신념이 올트먼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의 협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AGI를 넘어 인간의 1만배의 현명함을 가진 ‘인공초지능’(ASI) 구상을 목표로 하는 손 회장 역시 규모 확대가 AI 고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 CEO과 손 회장 모두 ASI 실현시기를 2035년으로 보고 있다.올트먼 CEO는 미국에 5000억달러(700조원)를 들여 미국에 AI 인프라 투자를 하는 스타게이트의 파트너사로 소프트뱅크와 손잡은 이유에 대해 “규모 최대화를 오픈AI보다 믿고 있는 것은 손(정의) 뿐”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그간 오픈AI의 최대 투자처였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 올트먼 CEO의 구상에 대해 이같은 대규모 투자에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스타게이트에 출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너무 큰 쇼핑을 한꺼번에 하고 싶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손 회장은 “ASI 실현에는 누계 9조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연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5%(9조달러)의 경제 효과를 ASI가 낳게 되면 1년 안에 회수 가능한 금액”이라고 밝혔다.올트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돌아선 것 역시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규제 완화 때문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다. 신속하게 움직이려는 기술 정책에 감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바이든 행정부의 AI 관련 행정명령을 전격폐기하는 등 AI규제 완화 정책을 본격화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에 따라 AI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AI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올트먼 CEO는 “현시점에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원자력 분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AI 개발 절차의 안전성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설립 등을 거론했다. 그는 “중요기술에는 이전에도 국제적인 틀이 있었고, AI도 마찬가지. 앞으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트먼 CEO는 이날 일본을 찾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 후 4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에서는 오픈 AI가 개최하는 개발자 워크숍 ‘빌더랩이 열린다. 6일에는 인도, 7일에는 독일을 방문하고 다음 주엔 프랑스 파리 AI정상회의와 두바이 월드 거버먼트 서밋에 참여한다. 두바이에선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 조셉 차이 알리바바 회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2025.02.03 I 정다슬 기자
샘 올트먼 "스마트폰 대체하는 AI전용 단말기 만들 것"
  • 샘 올트먼 "스마트폰 대체하는 AI전용 단말기 만들 것"
  •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샘 올트먼 미국 오픈AI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스마트폰을 대신할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용 단말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제품 공개까지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1월 27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AI는 컴퓨터와의 접촉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기 때문에 새로운 단말기가 필요하다”면서 “음성 조작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락을 이용해 유저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조작하는 방식은 AI 시대에는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AI단말기 생산은 제휴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미국 애플에서 아이폰 디자인 책임자였던 조니 아이브가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러브프롬’(LoveFrom)과 협력한다. 올트먼 CEO는 생성형 AI를 위한 자체 반도체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픈AI의 추론형 모델 ‘o1’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높은 가성비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딥시크에 대해서 올트먼 CEO는 “확실히 좋은 AI모델이다. 추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성능 자체는 놀랍지 않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오픈AI에는 이전부터 이 정도 수준의 모델이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의 AI 개발 실력에 대해서는 “미국을 상당히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이 AI기술 주도권을 잡으면 “권위주의국가가 체제 강화를 위해 AI를 악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오픈AI는 최근 소프트뱅크와 오라클과 함께 5000억달러(700조원)를 들여 미국 AI 인프라투자에 나선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AI가 합작회사의 운영 책임을 지고 데이터 센터의 건설과 가동을 자사에서 다룬다.올트먼 CEO는 “스타게이트는 AI인프라를 상류에서 하류까지 널리 다루는 거대 사업”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올트먼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AI정책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 AI개발을 주도하는 것이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건설을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바이든 행정부의 AI관련 행정명령을 전격폐기하는 등 AI규제 완화 정책을 본격화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에 따라 AI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트먼 CEO는 AI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개발 절차의 안전성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설립 등을 거론했다. 그는 원자력 분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중요기술에는 이전에도 국제적인 틀이 있었고, AI도 마찬가지. 앞으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일본을 찾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 후 4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에서는 오픈 AI가 개최하는 개발자 워크숍 ‘빌더랩이 열린다. 6일에는 인도, 7일에는 독일을 방문하고 다음 주엔 프랑스 파리 AI정상회의와 두바이 월드 거버먼트 서밋에 참여한다. 두바이에선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 조셉 차이 알리바바 회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2025.02.03 I 정다슬 기자
머스크가 쏘아올린 ‘B2B 자율주행 시장’…2030년 16.4조원 규모 전망
  • 머스크가 쏘아올린 ‘B2B 자율주행 시장’…2030년 16.4조원 규모 전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인간 운전자가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완전자율주행’은 불가능의 영역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올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술이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2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부터 스타트업까지 뛰어든 자율주행은 크게 개인을 대상으로 한 B2C 시장과 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기반의 B2B 시장으로 나뉘어 발전하고 있으며, 각 영역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개인 교통혁명을 예고하는 B2C 분야와 물류·제조·운송 혁신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 기반의 B2B 분야는 서로 다른 경로로 발전하고 있으나, 기술적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미래 산업 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테슬라)◇B2C 분야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성큼...로보택시 시대 열린다B2C 자율주행 시장은 개인 차량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이미 레벨 2 수준의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차선 유지와 자동 긴급 제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은 국내외 완성차 모델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테슬라, 웨이모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레벨 3~4 단계로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고 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완전 자율주행(FSD)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다.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를 통해 도시 주행까지 포괄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머스크 CEO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6월에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전자 감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유료 서비스로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머스크 CEO는 “우리는 올해 말까지 미국 몇몇 다른 도시들에서, 아마도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완전히 자율주행하는 테슬라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2026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자율주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무인 택시인 웨이모는 로보택시 운행 지역을 확장하며 실증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적 규제와 안전성 검증이라는 난관이 남아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면 개인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자,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곳으로 꼽히며, 자율주행 분야 역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중국 내 대규모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는 기술 대기업 바이두(Baidu)의 자회사인 아폴로 고(Apollo Go)를 필두로 포니.ai(Pony.ai), 웨라이드(WeRide) 등 기술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부터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 니오(Nio),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 대기업들의 활발한 협업, 지방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지원 정책 등을 바탕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주차를 스스로 해주는가’는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할 때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차 자동화(Auto Parking)’가 있는지 여부가 해당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더불어 자동 주차 서비스(AVP)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혼잡한 도심 주차 환경을 해결하고, 고급 차량 시장에서 편의 기능으로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열기도 뜨겁다. 이러한 편의 기능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면, 이동 중 엔터테인먼트·업무 처리·쇼핑 등 차량 내부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2030년 인프라 기반의 B2B 자율주행 분야 시장 규모(사진=서울로보틱스 IR자료)◇B2B 자율주행 분야,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 16.4조원 시장 주도”지난달 SNS를 뜨겁게 달군 영상이 있다. 테슬라 차량이 생산라인에서 지정된 선적 도크까지 자율주행을 통해 이동하는 영상이다. 새로나온 이 무인 자율주행(FSD) 기술을 본 사람들은 테슬라의 혁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실제 2025년 현재 인프라 기반의 B2B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사례로는 ‘완성차 탁송 과정 자동화’가 꼽힌다.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 리딩 기업인 서울로보틱스가 EY컨설팅에 의뢰해 조사하고, IR자료를 통해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인프라 기반의 B2B 자율주행 분야 시장 규모는 약 16조4000억원(11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일반적으로 자동차는 공장에서 생산한 직후, ‘탁송’이라는 배송 과정을 거친다. 조립이 완료된 자동차는 공장 내 주차장에서 집결한 뒤, 수출용은 항만을 거쳐 배에 실리고, 내수용은 운반용 차에 실려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때 생산라인에서 주차장으로, 주차장에서 배와 차로 이동할 때 자율주행 기술이 사용된다.원래 해당 과정에서는 기사가 직접 차에 탑승, 일일이 운전해서 차량을 옮기지만, 인프라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면 기사가 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다.개별 자동차의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건물이나 가로등 같은 시설 주변의 인프라에 배치된 센서들이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하며, 주행 계획 소프트웨어는 무선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 해당 차량은 조립 구역에서 물류 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한 후 운송을 위해 대기한다. 특히, 고정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실제 환경을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으로 완벽히 구현하며, 객체 분류 및 차량 위치 파악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날씨 필터링 AI를 탑재해, 폭설·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문제없이 정확히 이동한다.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탁송’이 1번 이뤄질 때마다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계약을 맺는다. EY컨설팅은 이 시장이 2030년 약 4조 3천억원(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건당 배송 서비스 가격이 약 1만 4천 원(10달러) 수준으로, 기존 운전자 인건비(약 7만 2천 원, 50달러) 대비 약 8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자율주행, 물류센터 ’스마트화‘ 이끈다...연 11조6000억 시장자율주행 기술은 물류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에서 차량 입출고, 주차, 충전 관리는 인력 의존도가 높아 비효율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물류센터 내 SDV 주차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창고 내 차량의 이동, 주차, 충전 관리를 자동화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관련 업체들은 트럭 1대당 연간 약 87만 원(600달러)의 비용의 서비스로 상용화를 하고자 하며, 이는 기존 트럭 운전자 1시간 인건비의 약 7% 수준에 불과하다. 2030년에는 약 11조6000억원(8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업계 전문가는 “자율주행 기반 창고 관리는 비용 절감은 물론, 오배송, 지연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물류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2 I 윤정훈 기자
"돈이 중한가요?"…美시총 1조달러 '증발'시킨 中개발자
  • "돈이 중한가요?"…美시총 1조달러 '증발'시킨 中개발자[파워人스토리]
  • 딥시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량원펑과 딥시크의 기업로고. [딥시크 홈페이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흥미로운 일은 돈으로만 측정할 수 없습니다”딥시크의 창립자 량원펑이 2023년 5월 중국 기술 전문지 중국36kr과 나눈 인터뷰 기사이다. 2023년 5월은 량원펑이 자신이 설립한 ‘환팡퀀트’(high flyer·幻方量化)라는 헤지펀드의 자회사였던 인공지능(AI) 연구소를 독립시켜 ‘딥시크’를 설립할 때이다.헤지펀드가 왜 이런 막대한 돈이 필요한 일에 뛰어드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량원펑은 “집에서 피아노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첫째는 구매할 여력이 있고, 둘째는 피아노로 연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은 철저히 ‘AI를 연구하고 싶다는 동기로 뭉쳐진’ 연구집단이라는 것이다.◇2021년부터 GPU 1만장 확보…2019년 첫 AI모델 발표량원펑과 딥시크라는 세 글자가 세상을 흔들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와 딥시크의 행보는 오랫동안 준비돼 온 것이었다. 2019년 환팡퀀트는 AI연구소를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딥러닝 학습 플랫폼 ‘환팡 1호’를 출시했다. 총 투자액은 약 2억위안(398억원)으로 1100개의 그래픽카드(GPU)가 장착됐다. 이후 2년 후 ‘환팡 2호’는 투자 규모가 10억위안(1800억원)으로 늘었으며 약 1만개의 엔비디아 A100 GPU를 장착했다.이때는 미국이 중국 AI 경쟁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엔비디아의 A100, H100과 같은 고성능 AI칩 등에 대한 중국 수출을 금지하기 전이었다. 이전부터 AI에 관심을 가지고 2014년부터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기 시작한 환팡은 2021년 당시 1만장의 GPU를 확보한 상태였다. 중국 내에서 GPU를 1만장 이상 확보한 기업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빅테크를 비롯해 6곳이 넘지 않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량원펑은 2012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알렉스넷’(AlexNet)을 이유로 들었다. 알렉스넷은 딥러닝을 활용해 컴퓨터가 인간처럼 볼 수 있도록 훈련해 AI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AI모델이다. 이를 계기로 “AI 능력에 대한 한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으며 더 좋은 성능으로 더 큰 실험을 하고 싶어 가능한 많은 컴퓨팅 능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량원펑은 “퀀트 투자 때문에 AI투자에 집중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퀀트 투자만을 목적으로 하면 사실 그렇게 많은 GPU가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금융시장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을 찾을 수 있는지, 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금융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 다양한 모델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이러한 모델이 금융 시장 외 영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유지보수, 인건비, 전기료 등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도 “전기료와 유지보수 비용은 하드웨어 구매 비용의 1% 정도”라면서도 “인건비는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건비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이라며 “우리는 호기심 많고 연구에 열정적인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은 진정으로 연구에 몰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딥시크 R1 가격 30분의 1…오픈웨이트로 ‘활용 가능’돈에 구애받지 않는 량원펑의 행보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에서도 드러난다. 딥시크는 2024년 5월 7일 ‘딥시크 V2’를 출시하는 데 이는 당시 최고 모델로 평가받던 오픈AI의 GPT-4 터보와 비슷한 성능을 나타내면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비용을 100만 토크당 입력비용 1위안(0.14달러), 출력비용 2위안(0.28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GPT-4터보(10달러, 20달러)나 구글의 제미나이 1.5프로(7달러, 21달러)는 물론, 같은 중국 AI인 알리바바의 큐원1.5(2.76달러, 2.76달러), 즈푸AI의 GLM-4(13.8달러, 13.8달러), 바이두의 어니4.0(16.56달러, 16.56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이같은 딥시크의 초저가 가격 정책은 중국의 AI시장에 피바람 같은 가격 경쟁을 일으켰다. 알리바바는 API 이용요금을 최대 97%, 즈푸는 80% 인하했고 바이두는 보급형 모델을 무료 공개했다. 또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챗봇인 도우바오를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역시 API출력 비용을 0.6위안(0.08달러)로 확 낮췄다.이번에 출시한 딥시크 R1의 API 서비스 가격 역시 100만 토큰당 출력 기준 16위안(2.19달러)로 GPT o1(60달러)과 비교하면 30분의 1 수준이다.이와 관련 량원펑은 “우리는 코스트를 계산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했다”며 “우리의 원칙은 적자를 내지도 폭리를 취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는 이유에 대해 “차세대 모델 구조를 연구하며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API든, AI든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딥시크는 최신 AI모델에 대한 보고서에서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한 GPU 사용금액은 557만 6000달러(81억원)으로 밝힌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새로운 AI모델을 개발할 때 5~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알려진 것과 비교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 물론 서버비용과 연구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돈이 투입됐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다만 딥시크의 557만달러가 최종훈련비용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딥시크가 보여준 성과는 미국 기술계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 톰슨 스트래테커리 창립자는 미국정부가 중국정부에 최첨단 AI칩 수출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상황에서 딥시크가 H800의 제한된 메모리 대역폭과 통신속도를 극복하기 위해 쿠다(CUDA) 레벨이 아닌 PTX(Parallel Thread Execution)라는 저수준 GPU 명령어까지 최적화한 “미친 수준의 집념”을 지적한다. 이같은 최적화를 통해 GPU간 데이터 병목이 최소화되고 연산효율성을 높아지면서 낮은 훈련비용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중국의 AI산업 추격을 막기 위해 해왔던 것들이 오히려 높은 수준의 혁신을 일으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아이러니’이기도 하다.게다가 딥시크는 챗GPT의 최고급 추론(AI모델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 모델인 ‘o1’에 맞먹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모델의 가중치(학습된 매개변수)를 공개해 연구자와 개발자와 자유롭게 사용하고 수정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코드나 훈련데이터를 공개하진 않지 않아 완벽한 ‘오픈’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는 추론을 할 수 있는 고도의 AI를 기업, 연구소,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같은 나이·다른 선택…미중 AI천재 행보 대조 재미있는 것은 미중 AI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량원펑과 오픈AI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 모두 1985년생이라는 것이다. 량원펑은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저장대에서 학부·석사를 졸업한 ‘중국 본토 엘리트’로 졸업 이후에도 바로 취직하지 않고 퀀트 트레이딩 기법을 연구하다가 친구와 함께 투자관리회사를 창업한다. 이후 2015년 설립한 황팡퀀트는 딥러닝을 이용한 퀀트투자로 운용규모가 2016년 10억위안(1991억원)에서 2021년 최대 1000억위안(19조원)까지 늘어나며 ‘중국 권트 4대 천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후 황팡펀트는 딥시크의 출자자로서 딥시크가 투자나 수익성에 구애를 받지 않고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다.반면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했던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하며 더 많은 자본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년 내 영리법인 전환을 조건으로 66억달러(8조 7000억원)을 조달했고,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을 필두로 최대 250억달러(36조원) 추가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더 많은 자본을 끌어모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우위를 공고화하겠다는 것이다.이번 딥시크의 등장에 샘 올트먼은 “제작 비용을 고려한다면 인상적”이라면서도 “우리가 훨씬 더 뛰어난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며 성능에서는 딥시크를 확실히 눌러줄 것이란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후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신 추론소형모델인 ‘o3 미니’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무료 사용자에게 접근을 허용했다. 딥시크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API 서비스 가격 역시 입력 토크 100만개당 0.55달러, 출력토큰 4.40달러로 크게 낮췄다.이번 딥시크의 등장이 미중을 포함한 글로벌 AI경쟁에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딥스크의 여파로 미국 AI주도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미국 기술주에서 약 1조달러 사라지는 폭락 속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AI반도체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5.02.02 I 정다슬 기자
딥시크 만든 AI 천재소녀…'억대 연봉' 95년생 개발자는?
  • 딥시크 만든 AI 천재소녀…'억대 연봉' 95년생 개발자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 Seek, 深度求索)가 선보인 새 AI 모델이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긴 가운데 딥시크의 주요 개발 중 한 명인 뤄푸리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뤄푸리.(사진=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1995년생으로 쓰촨성 출신인 뤄푸리는 베이징사범대학 컴퓨터학을 전공한 그는 베이징대에서 계산언어학 석사를 취득한 ‘중국 국내파’ 개발자다. 그는 2019년 세계 3대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전산언어학학회(ACL)에 제1저자 2편을 포함해 총 8편의 논문을 등재해 ‘AI 천재소녀’로 중국 언론에 소개됐다. 뤄푸리는 이를 두고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고 운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학술 검색 엔진인 구글 스칼라에서 지난해 뤄푸리의 논문은 2160회 인용,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중 하나였다. 이후 알리바바 그룹 산하 연구개발 부문인 알리바바 다모연구소에서 경력을 시작한 뤄푸리는 2022년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幻方量化)로 옮겨 딥러닝 전략 모델링과 알고리즘 연구에 참여했다. 이후 관계사 딥시크에 개발자로 합류해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뤄푸리는 지난해 5월 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知乎)를 통해 딥시크의 성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딥시크-V2의 중국어 수준은 매우 우수하다”면서 “100만 토큰당 1위안(元)의 가격은 (미국 오픈AI의)GPT4의 100분의 1 수준으로 가성비가 독보적”이라고 자평했다. 뤄푸리가 다시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지난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이 그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당시 증권시보 등은 레이쥔 창업자가 뤄푸리에게 연봉 1000만위안(약 19억원)과 함께 샤오미 AI 대규모 모델 팀의 리더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뤄푸리는 아직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언론에 따르면 뤄푸리는 대학 입학 전까지 컴퓨터 분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가정 형편도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족들은 뤄푸리에게 용기를 주었고, 그 또한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끝에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처음엔 뤄푸리의 부모는 뤄푸리가 컴퓨터 분야를 택한 것을 반기진 않았다고 한다. 여성이 공부하기에 이점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답은 달랐다. “더 많은 가능성을 탐구하고 싶다.”
2025.02.01 I 김윤지 기자
  • [사설]中 딥시크 쇼크, AI주권 시대에 우린 과연 준비됐나
  • 설 연휴 딥시크 쇼크가 지구촌을 강타했다. 3년 전 출범한 중국 신생 스타트업이 미국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그것도 개발비용이 560만달러(약 80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경쟁사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가 “미국 산업계에 경각심(Wake-up call)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슨은 딥시크의 등장을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먼트”에 비유했다. 당장 주요국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딥시크는 굳이 고가 AI 반도체를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괜찮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특히 H100 등 고사양 제품을 앞세워 AI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엔비디아가 타격이 컸다. 엔비디아에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연휴 후 31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AI 기술 혁신에 5000억달러(약 722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딥시크 쇼크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나왔다. 이는 AI 패권을 둘러싼 양국 간 경쟁이 이미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 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알리바바는 29일 자사의 ‘큐원(Qwen) 2.5-맥스’ 모델이 딥시크 모델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뒤질세라 바이트댄스, 텐센트, 바이두 등 다른 빅테크 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일상을 넘어 경제·국방·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AI 기술은 주권이 걸린 문제다. 독자적인 AI 모델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 예속될 우려가 크다. 국회가 지난 연말 AI기본법을 통과시킨 것은 다행이지만 시행은 내년부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을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탄핵 국면에서 국정은 현상유지도 벅차다. 이러다 타이밍을 놓치면 3대 강국 꿈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다.
2025.01.31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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