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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이 되었지만, 정작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고,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백내장 발생에 영향 미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약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되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하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간 시력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정체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교수는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황반변성, 실명의 주요 원인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광언 교수는 “특히 자외선은 망막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최 교수는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하여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았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시력 보호에도 필수적인 자외선 차단자외선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하여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사용할 때는 단순한 패션용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UV 차단 99~100%’ 혹은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야외활동 시 눈 보호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2.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3.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4.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하여 눈 건강을 유지한다.
2025.04.06 I 이순용 기자
교원 웰스, ‘슬림원 정수기’ 국제 디자인상 2관왕
  • 교원 웰스, ‘슬림원 정수기’ 국제 디자인상 2관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교원 웰스는 직수정수기 신제품 ‘슬림원’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에 이은 두 번째 국제 디자인상 수상이다.(사진=교원 웰스)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이다. 독일 iF 디자인상, 미국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받는다.슬림원은 교원 웰스가 추구하는 ‘집 안에서 즐기는 깨끗하고 건강한 자연의 물’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디자인에 담아낸 제품이다. 소재부터 형태, 색상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요소에서 자연을 담은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슬림원의 특징인 원형 기둥 형태의 메탈 코크는 자사 최초로 도입한 3중 미네랄 필터 시스템을 형상화했다. 여기에 미네랄을 각인하는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된 정수 기능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자연 순환의 가치를 반영하고자 재생 가능한 알루미늄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가치를 담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가로 16㎝ 초슬림 사이즈에 현대적인 디자인도 돋보인다. 인몰드 라벨링(IML) 공법을 적용해 디스플레이와 외관을 매끄럽게 통합했다. 이를 통해 작동 시 숨어있던 버튼이 드러나는 ‘히든 라이팅 버튼’을 구현해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동시에 갖췄다. 색상은 깨끗한 대리석 느낌을 살린 ‘마블 화이트’와 ‘마블 웜그레이’로 두 가지다.모든 사용자가 차별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도 구현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제작한 서체와 음성 안내를 적용해 고령자나 저시력자 등 사회적 약자의 사용성을 높였다. 출수구에 불빛은 야간 사용 시 안전성을 높이면서 무드등 역할을 해 실내 분위기까지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교원 웰스 관계자는 “슬림원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4 I 김경은 기자
안구 ‘군날개’ 모양으로 안구건조증 확인
  • 안구 ‘군날개’ 모양으로 안구건조증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구 표면에 날개 모양으로 자라나는 ‘익상편(군날개)’은 각막 표면으로 섬유혈관이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눈이 충혈되는 미관상 문제를 넘어서 각막의 변형으로 난시를 유발해 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아직까진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책임저자 김경우 교수, 주저자 하동희 석사)이 익상편의 형태적 특징이 안구건조증의 임상 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새롭게 밝혀낸 연구논문(Impact of pterygium morphological profiles on dry eye parameters)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익상편 환자 109명의 122개의 눈을 대상으로 최신 안과 진단 장비인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인 수평 길이(HIL), 높이, 두께와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히려 초기 익상편의 경우 조직이 앞으로 돌출되면서 안구 표면의 결막 미란(상처)을 유발하고,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 흘림 등 건조증 증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익상편이 각막을 침범하는 길이(Horizontal Invation Length; HIL)가 짧을수록 익상편의 높이와 두께가 증가하여 안구 표면에 더 큰 자극을 주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반대로 익상편이 진행되어 침범 길이가 길어지면 조직의 두께와 높이가 감소하여 안구건조증 관련 증상은 완화될 수 있지만, 각막 난시와 야간시력 저하, 눈부심, 빛 번짐과 같은 고위수차 등 빛의 파장이 왜곡되는 광학적 문제는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의 세부 형태학적 특징 및 이를 근거로 한 익상편 중증도와 안구건조증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초기 단계의 익상편이라 하더라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시력뿐 아니라 안구 표면 건강 관리를 위해 조기에 정밀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교수는 “익상편이 비록 초기라고 할지라도,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의 환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의 안구건조증 관련 소견을 종합하여 증상 완화를 위해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또한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안구 표면의 장기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적인 진단과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고 말했다.한편,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되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가 익상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5.03.25 I 이순용 기자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오래 하면 눈 건강 치명적
  •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오래 하면 눈 건강 치명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녹내장은 시신경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는 질환으로 당뇨, 고혈압처럼 평생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시신경 및 신경섬유층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녹내장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녹내장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고령에 더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도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과거에 눈을 다친 경우, 장기간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투여한 경우, 당뇨,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률이 더 올라간다.녹내장의 종류 중 하나인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방수의 배출구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증가하고 심한 안구통, 충혈, 각막 부종에 따른 시력 저하, 두통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뚜렷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노인에서 갑작스러운 안통이 생기고 한쪽 머리가 심하게 아픈 경우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하는 질환이다.눈 통증과 두통, 오심, 구토가 나타나기 때문에 안통을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이를 두통 때문이라고 오인하기 쉽다. 그래서 뇌병변과 증상을 헷갈리기도 한다. 폐쇄각 녹내장 환자에서 뇌 CT 등 검사 후 안과를 찾는 것도 이러한 임상증상 때문이다. 따라서 두통과 함께 시력저하, 안구 충혈 등이 동반된다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의심해야 한다.이러한 발작성 통증은 어두운 공간에서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할 때 유발되기 쉽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 활동 기간이 길어져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방각이 좁은 경우, 불을 끈 실내에서 엎드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오래 하면 위험도가 올라간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게 되면 근거리 조절을 하기 위해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 배출구가 막혀 안압이 갑자기 올라간다.또한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을 덜 깜빡이게 된다. 눈의 피로도도 증가해 빛번짐, 눈부심, 야간근시 등 시력장애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안의 섬모체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계속되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보일 수 있다.급성폐쇄각녹내장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전방각이 좁은 경우에는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들여 안압 상승을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안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성은 과장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며 전방이 좁은 분들은 ‘급성폐쇄각발작’ 발생 위험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어두운 곳에서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전방의 각도가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폐쇄각이 유발돼 급격하게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성은 과장은 “스마트폰을 할 때는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서, 그리고 엎드려서 보기보다는 정자세로 보는 것이 좋다.”며 “급성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하면 안압을 최우선으로 떨어뜨려야하며, 레이저 홍채 절개술 등을 통해 전방각 대신 방수가 배출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거나, 백내장 수술을 통해 전방각을 깊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1.30 I 이순용 기자
  • 수술건수 1위 ‘백내장’, 1월을 기점으로 3월에 환자 수 많은 이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백내장은 60대 이상 성인 중 70%가 진단받는 한국인의 대표적 안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하는 ‘연도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은 매년 다빈도 수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기영 교수는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피질이 하얗게 변하거나 중심부가 딱딱해지면서 누렇게 변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라며 “질환 특성상 진행 속도가 느리고 개인마다 편차가 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데,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그리고 낮은 태양 고도로 인한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는 겨울에 특히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월별 환자 수 추이’ (2021년 ~ 2023년)에 따르면, 1월을 시작으로 3월에는 환자 수가 최고 정점을 찍는 특징을 보인다. 백내장의 원인은 수정체 노화인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빛이 번져 보이거나 눈부심이 심하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이 있다. 문제는 이를 피로감 혹은 단순 노안의 영향으로 여겨 진단과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 치료법은 안전하고 간단,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백내장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각막을 1~2mm 정도 절개한 후 기구를 삽입해 초음파 유화술 및 흡입술로 백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수정체낭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김기영 교수는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백내장으로 발전된 경우, 수정체가 융해되기 시작해 안압이 상승하거나 홍채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수술 중 후낭파열의 위험이 커져 정상적인 인공수정체 삽입 대신 유리체절제술 등 2차 수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실명의 흔한 원인질환으로 손꼽히는 만큼 증상발현 시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이며 특히, 전신마취 없이 약 10~15분의 수술로 시력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 인공수정체, 본인의 생활패턴 고려한 후 선택해야 기존 수정체 자리에 대체되는 인공수정체는 동일한 빛을 몇 개의 초점으로 맺느냐에 따라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점 개수에 따라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효율이 결정되고 이는 선명도, 거리별 시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김기영 교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 중 한 곳에 빛을 모아 초점을 맞추는 원리로 초점을 맺는 거리에 따라 돋보기 혹은 안경이 필요하다”며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2개 혹은 그 이상의 초점을 가지도록 고안되어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 모두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이중초점을 넘어 중간거리를 보정한 삼중초점, 근거리에서 중간거리까지 연속적으로 초점을 맺을 수 있는 연속초점으로까지 개발된 상태다. 이론적으로 연속초점이 다른 인공수정체에 비해 전체의 범위에서 더 나은 시력의 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김기영 교수는 “초점 개수가 많을수록 더 좋은 인공수정체라고 판단할 수 있으나 선명도 감소, 눈부심, 달무리 현상 등이 생길 수 있어 야간 운전을 하는 등 시력에 예민한 생활을 하는 직업군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전문 의료진과 수정체별 장단점을 확인하고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춰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술 후 시력이 다시 저하될 수 있는데, 이는 삽입한 인공수정체 뒷면에 혼탁물이 끼는 ‘후낭혼탁’ 현상 때문이다. 이때는 재수술이 아닌, 레이저 시술을 통해 혼탁해진 막을 뚫어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2025.01.13 I 이순용 기자
  • 실명까지 이르는 희귀 난치성 안질환, 망막색소변성증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 주인공이 앓고 있는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극 중 이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며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과 유사한 안질환으로는 ‘망막색소변성증’이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 자극을 감지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세포인 광수용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하며 발생한다. 이 세포들의 기능 저하는 대부분 유전자 결함 때문에 발생한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300개 이상의 원인 유전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약 80개의 유전자가 망막색소변성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 중 여자 주인공은 14세에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을 진단받고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데, 망막색소변성증 역시 이르면 10대, 늦어도 40대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곳에 가면 바로 잘 보이지 않다가 5~10분에 걸쳐 서서히 적응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지만,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는 이러한 ‘암순응’ 기능이 저하되어 야맹 증상이 나타난다. 야간 시력 저하는 황반변성, 고도근시, 백내장, 녹내장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나, 망막색소변성증의 경우 더 어린 나이에 정도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체를 보는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시야 감소 역시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돼 실명까지 이르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안저 검사로 망막에 색소 침착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빛간섭단층촬영(OCT)으로 광수용체층이 얇아진 것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망막전위도 검사를 통해 광수용체 기능 저하 및 소실 여부를 확인한다. 원인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상 유전자를 대체하는 유전자 치료, 기능이 떨어지거나 죽은 망막세포를 건강한 망막세포로 바꾸는 망막 이식, 손상된 망막세포를 대신하여 망막에 전기적 자극을 유발하는 인공 망막 등 여러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환자마다 원인 유전자가 다르고, 유전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A, 오메가-3,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시력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이지현 전문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며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환자들이 상태에 맞게 생활에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시력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09 I 이순용 기자
  • 뜨거운 햇빛, 피부만 신경 쓰나요...강한 자외선 ‘백내장’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회사원 김 씨(56)는 최근들어 가끔씩 모니터를 볼 때 주변에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고, 글씨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노안이 와서 그렇다고 생각한 김 씨는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운전 중 신호등 불빛이 번져 보이고 주변이 선명히 보이지 않는 등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에 급히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 뿐만 아니라 눈에 직접적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눈 건강에도 많은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꼼꼼히 관리하지만 눈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대전을지대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이는 ‘백내장’백내장은 말 그대로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인다’는 의미로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수정체는 우리 눈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물을 보게 하는 곳으로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기능을 한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거나 얼룩이 생기면 결과물인 사진에도 영향이 생긴다. 이와 같이 수정체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불순물이 섞여 깨끗하지 못하고 흐려지면,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못하면서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이외에도 ▲선천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외상으로 인해 수정체가 파열되었거나, 타박으로 인해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것) ▲기타 스테로이드 같은 일부 복용 약에 의한 백내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및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앓을 수도 있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백내장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고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또 사방에 안개가 낀 것같이 뿌옇게 보이며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게 된다. 이외에도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가 힘들고 야간 운전이 어려워지며 눈이 자주 부시고 한 쪽 눈으로만 보아도 사물이 간혹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육안으로 검게 보여야할 동공의 색깔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하며, 혼탁해진 수정체가 팽창되어 안압이 올라가 눈에 염증을 일으키며 안통, 두통, 충혈, 시력장애등이 동반된다.증상이 초기라면 안약을 점안하는 방식의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되돌릴 수 없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이수나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초음파로 없앤 뒤 그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자신의 눈에 맞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수술시간도 짧고 회복도 빨라 수술 다음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은 피하고 정기적 검진으로 예방선천성 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병이고, 노인성 백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거나, 오래 쳐다본 이후에는 눈을 감고 안구에 휴식을 준다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처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선글라스는 여행지에서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 일상생활에서의 착용을 어색해하고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매일 선크림을 바르듯, 외출 시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건강한 눈을 지킬 수 있다. 또 외출 전 날씨와 미세먼지 지수를 확인하는 것처럼 자외선 지수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하고, 자외선지수가 높은 한낮에 외출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그늘에 머무는 것이 좋다. 푸른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 섭취로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손상된 눈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수나 교수는 “눈 건강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건강할 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당뇨를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의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진을 받고 혈당 체크를 통해 당을 조절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7.07 I 이순용 기자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4만건 육박…운전 제한 논란 재점화
  •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4만건 육박…운전 제한 논란 재점화
  • [이데일리 손의연 황병서 김형환 기자] 서울시청 인근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로 고령자 운전이 또 도마에 올랐다. 시력이나 순발력 등 신체능력 저하로 운전을 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만큼 노인 이동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운전을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노인 운전자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첨단기술 적극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그래픽=문승용 기자)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운전자(만 65세 이상)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8년 3만건을 넘은 이후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도 △2021년 709명 △2022년 735명 △2023년 74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40~50대의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고의 비중은 더 가파르다. 올해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지난해 17.6% 대비 2.4%포인트 늘었다. 그럼에도 65세 이상 면허 보유자는 지난해 474만7426명으로 2020년(368만2632명)보다 29%나 늘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하면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운전을 포기하는 노인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선 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 제도에 참여한 노인은 전체 면허 소지자의 3.9%(서울, 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중 생계나 생활을 위해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게 맥을 같이 한다. 실제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미한 농·어촌 격오지의 경우 운전을 하지 않으면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렵고 택시기사 등은 운전대를 놓으면 당장 밥줄이 끊긴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전문가들은 ‘조건부 면허’ 제도 도입과 고령운전자에 맞는 인프라에 대한 제도 마련을 종합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령 운전자의 야간 운전 제한 같은 외국의 조건부 면허 도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다만 대중교통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비율이 높은 농어촌부터 표지판 크기를 키우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운전 재활사 혹은 급발진 억제장치 지원 등 고령 운전자들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2024.07.04 I 손의연 기자
발병시기 점점 빨라지는 백내장, 두 번 수술할 수 있을까?
  • 발병시기 점점 빨라지는 백내장, 두 번 수술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백내장 환자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백내장 수술 이후 재수술이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내장 수술 이후 이상이 발생할 경우, 원인과 환자 눈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약 160만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18%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4050 백내장 환자 역시 약 26만 명에서 33만 명으로 약 27% 증가했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점차 시야가 흐려지는 안질환이다. 노화, 자외선, 외상, 당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백내장이 재발하여 재수술하는 경우는 없다. 백내장 재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살펴볼 수 있다.첫 번째는 눈 상태의 변화로 삽입한 인공수정체의 교체를 원하는 경우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만 교정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근거리, 원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라면 근거리 작업 시 돋보기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눈의 상태가 바뀌기 때문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것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인공수정체를 교체하는 것은 가능하나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시간이 한참 지난 상태라면 인공수정체가 이미 안구 내부 주변 조직과 유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제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기존 단초점 렌즈 위에 다초점 렌즈를 추가 삽입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난도가 매우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기존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기 전 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며 경험 있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다음은 수술 후 수년이 지나 백내장이 재발한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이다. 이것은 실제 백내장이 재발한 것이 아니라 인공수정체와 수정체를 둘러싼 얇은 막인 수정체낭에 단백질이나 상피세포가 증식하면서 혼탁을 유발하는 것으로 후발백내장 또는 후낭혼탁이라고 부른다. 후낭혼탁은 백내장 수술을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체낭에 생긴 부유물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쪽 눈에 먼저 백내장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 다른 눈에도 백내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양쪽 눈의 질환 정도가 달라 각 눈에 다른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우리 눈은 두 개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공수정체 조합으로 개개인에게 적합한 시력을 확보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가장 만족도가 높은 방식은 주시안에 선명도가 좋은 단초점이나 연속초점 렌즈로 원거리 시력을 맞추고 다른 눈에는 근거리가 잘 보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단,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눈은 야간 빛번짐이 늘고 원거리 선명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비주시안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최문정 전문의는 “대표적 연령관련 안질환인 백내장 발병연령이 점점 빨라지면서 재수술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백내장 수술 후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수술 후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 재수술 시 전문의와 상의 후 환자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4.06.17 I 이순용 기자
정부, 신체 능력 저하자 야간·고속도로 운전 금지 검토
  • 정부, 신체 능력 저하자 야간·고속도로 운전 금지 검토
  • 정부가 신체 능력이 저하된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야간·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조건부 운전면허제를 검토 중이다.(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부가 신체·인지능력이 저하된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20일 발표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살펴보면 정부는 신체·인지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고위험 운전자에게 야간운전 금지, 고속도로 운전 금지, 속도제한을 조건으로 면허를 발급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경찰청은 올해 고위험 운전자의 운전 능력 평가 방법, 조건부여 등에 관한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아울러 내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 수렴과 공청회를 진행 세부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 기간 3년, 예산 36억원을 책정했다.조건부 운전면허제가 도입되면 운전자는 의료적 사실을 바탕으로 운전 능력을 평가받는다. 또 신체·인지능력이 저하됐다고 판단되면 시간·공간·도로·속도·차량에 제한을 받는 조건으로 면허를 받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운전면허 취득자에 대한 면허 적정검사 제도를 실효성 있게 보완·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조건부 운전면허는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운영 중인 운전면허증 반납 제도, 고령 운전자 적성검사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운전면허증 반납률은 2% 수준으로 매우 저조했으며 적성검사는 주행 능력이나 기능 실력은 검증하지 않고 시력 측정 등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고 있다. 한편,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를 시행 중이다. 미국은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따라 거리·시간·속도 등을 구체적으로 제한한 면허를 내준다. 독일은 의사 진단에 따라 구체적인 조건이 명시된 면허가 발급된다.
2024.05.21 I 김형일 기자
유전성 망막 변성, 유전자 치료도 이젠 보험 급여 적용
  • 유전성 망막 변성, 유전자 치료도 이젠 보험 급여 적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2월 노바티스 ‘럭스터나(Luxturna)’의 급여화 결정 이후 첫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럭스터나는 ‘레버선천흑암시(Leber’s Congenital Amaurosis)‘와 ’망막색소변성(retinitis pigmentosa)‘을 유발하는 RPE65 유전자(망막에서 시각회로의 중요한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성망막변성 치료제로 지난 2017년 미국 FDA에서 승인받았다.2021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럭스터나 수술에 성공한 삼성서울병원 김상진 교수팀은 약 3년 만에 급여화 이후 처음 시행하는 수술도 집도했다. 올해 2월 심평원에서 승인받은 삼성서울병원 환자 2명은 각각 3월과 4월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두 환자가 앓고 있는 RPE65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유전성망막변성은 망막 시세포 기능 저하로 어려서부터 심한 야맹증과 시력 저하, 시야 좁아짐, 눈떨림이 발생하며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빛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거나 밝은 곳에서도 캄캄한 어둠 속에 등불 하나 켠 수준의 빛만 감지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에서는 약 10만명 중 2~3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RPE65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유전성 망막변성 환자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럭스터나는 인체에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에 RPE65 정상 유전자를 삽입한 뒤 환자 망막에 투여하여 변이 유전자 대신 정상 유전자가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미국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치료 후 정상 수준의 시력을 회복할 수는 없어도 영구적인 시력상실을 막고,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빛 감지 능력을 높여주는 등 시기능 회복 효과가 있다. 올해 3월 첫 수술을 진행한 환자도 4월 수술 후 경과 확인 시 빛 감수성과 야간시기능이 개선됐다.국내에서 럭스터나 가격은 양안에 약 6억 5천만원으로 미국, 일본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됐다. 급여 적용 시 환자본인부담금은 환자본인부담상한제 적용을 통해 소득에 따라 환자 당 최대 800여만원 이다. 수술 후 입원 기간도 짧아 수술 후 다음 날 퇴원도 가능하다. 단 양안 모두 수술 시 1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수술을 진행한다.이번 수술은 삼성서울병원 희귀질환센터에서 빚어낸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삼성서울병원 희귀질환센터(센터장 이지훈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올해 1월 ’서울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희귀질환 전문기관은 희귀질환자에 대한 진료 및 연구, 희귀질환 등록통계 사업 등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국가에서 지정한 희귀질환 전문기관이 진행하는 세부 사업에는 희귀질환 임상코호트 구성도 포함된다. 임상코호트를 바탕으로 신약 임상시험을 적극 유치하여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환자 질환모델이 구축되면 해당 연구와 연동하여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다. 희귀질환과 연관된 국책사업도 제안하고 수행한다. 희귀질환에 대한 국가관리 및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 마련에 참여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와 희귀질환센터가 함께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인 <희귀·난치 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개방형 G-CROWN 플랫폼 구축> 국책과제를 2022년 7월부터 2030년까지 수행한다.(연구책임자: 이지훈 유전자치료연구센터장)G-CROWN플랫폼은 병원을 중심으로 한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플랫폼이다. 미국 정부 주도 아래 유전자치료제 개발 컨소시엄(Bespoke Gene Therapy Consortium)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50:50으로 참여하여 산·학·연·병·관 생태계를 구축한 한국형 비스포크(Bespoke: 맞춤 생산) 모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G-CROWN 플랫폼 내 총 6개 과제 중 4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희귀·난치 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부터 유전자치료제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 안정성/유효성 평가 및 사업화 성과 창출까지 유전자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수행한다.현재 진행하는 유전자치료제 연구에는 레버선천흑암시와 같은 유전성 망막변성질환 외에도 신경 유전 질환, 선천대사질환, 피부신경증후군, T림프구성 백혈병, TKI 불응성 뇌전이암, 신생아 뇌실내 출혈, 미숙아 기관지폐형성 이상 등 다양한 질환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상진 교수는 “3년 전 도전했던 레버선천흑암시 환자 수술이 첫 시도에 그치지 않고 약제 급여화를 통해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치료제가 만들어진 후에도 비용 문제로 실제 치료로 이어지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이번 럭스터나 급여화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전성망막변성의 100개가 넘는 원인 유전자 중 현재까지 단 한 개의 유전자에 대한 치료제만 상용화되어 있어, 향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지훈 희귀질환센터장 겹 유전자치료연구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번 수술 성과는 희귀난치질환 환자 등록부터 수술비 급여화와 같은 국가정책 구성까지 마련되어 희귀질환 치료에 대한 주요 본보기가 됐다”면서 “많은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이와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희귀질환센터는 희귀질환 진단 및 치료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삼성서울병원은 2일 유전성 망막 변성 유전자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결정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상진 교수가 첫 적용대상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다.
2024.05.02 I 이순용 기자
공군, 조종사 시력검사 '안구 굴절률' 기준 완화
  • 공군, 조종사 시력검사 '안구 굴절률' 기준 완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이 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 시 안구의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굴절률은 안구의 수정체를 통과하는 빛이 굴절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상이 생기면 원시나 근시, 난시 등 문제가 발생한다.특히 굴절률은 조종사들이 3차원 공간에서 항공기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히 인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도에 따른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관여하기 때문에, 야간이나 새벽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 비행할 때도 중요하다.이 때문에 공군은 조종사 선발 시 굴절률을 엄격하게 따져왔다. 최근 3년간 공군사관생도 선발 시 1차와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했으나 최종 불합격한 지원자 중 약 40% 이상이 굴절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불합격했다.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자동시력측정기’를 통해 굴절률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공군)하지만 지난 10년간 시력교정술을 받은 조종사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굴절률이 좋지 않은 사람도 시력교정술을 통해 충분히 전투조종사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공군은 판단했다. 수술 후 부작용이 없는 범위까지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합격 기준은 기존 ‘-5.50D(디옵터) 이상 +0.50D 이하’에서 올해 ‘-6.50D 이상 +3.00D 이하’로 변경됐다. 이우영 공군본부 의무실장(대령)은 “공군의 축적된 항공의학 연구 데이터와 해외 연구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게 됐다”며 “굴절률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지원자들에게 기회의 창을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완화된 굴절률 기준은 올해 공군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시 신체검사부터 적용된다. 해당 모집전형에 대한 세부내용은 ‘대한민국 공군모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10 I 김관용 기자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의 경우에는 골다공증까지 챙겨야 한다. 약해진 뼈는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의 도움말로 고령 낙상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빙판길·계단·등산 + 물기 많은 욕실 주의낙상이 생기는 외부적 요인으로는 겨울철에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길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계절과 상관없이 계단 오르기나 등산하다가 내 능력치에서 잠깐 벗어나는 순간,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실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노인들의 경우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 낙상 사고 위험이 더 크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잠결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 혈압·당뇨 + 안(眼)질환·야간뇨·골다공증 환자 요주의낙상의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고령에 따른 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들 수 있다. 조절이 안 되는 혈압이나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놓칠 수 있는 기저질환 중 하나가 ‘안(眼) 질환’이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어두울 때, 혹은 밤중에 자다 깨서 움직일 때 낙상의 위험성이 커진다. 밤에는 야간뇨 등의 문제로 화장실을 가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평소 방광 기능의 문제가 있다면 낙상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야 한다. 김동환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하여 70세 이상 여성의 약 2/3, 남성의 1/5이 골다공증에 속하게 된다.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설명했다.◇ 고령 낙상, 골절 발생하면 치료 과정 복잡, 수술적 치료 제약 많아우리나라 50, 60대에는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한다. 노인의 경우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주변 근골격계 부위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뼈 뿐만 아니라 관절, 인대, 힘줄 주변이 같이 손상되면 치료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낙상 후, 의식 손실이 있다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근골격계 손상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X-ray 촬영을 진행하고, 추가로 골 스캔 검사나 CT, MRI 검사를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재활치료를 시행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분들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서 추가적인 골절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때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때 기저질환이 많은 노인의 경우, 전신마취를 할 때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철저한 상의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 낙상 후 의식 없다면 바로 응급실 직행해야낙상 직후에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게 되면 이차적인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만약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통해 진료해야 한다. 낙상 이후 하루, 이틀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의 경우, 가족이나 주위에 통증을 숨기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고령의 경우에는 낙상의 경중에 상관없이 고령 환자의 행동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골절이 발생한 경우, 치료의 시기를 놓친다면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꼭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 낙상 예방은 움직이는 것김동환 교수는 “고령의 어르신들은 낙상 사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만히 집에만 있어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경우 관절 상태가 더 나빠져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조금씩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는 활동을 해야 근육과 뼈 건강에 좋다.”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낙상을 유발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시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등산과 같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운동을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등 본인의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다. 낙상의 경험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서 주기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욕실의 물기 제거나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하는 등 주변 생활 범위에 낙상 위험인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서 조정해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씩 분산해서 하되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바닥에 앉기, 양반다리)를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 일상에서 실천하는 낙상 예방 습관 1. 기저질환 관리는 꼼꼼하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중요하다. 2. 생활 속 낙상 위험인자 체크 = 내 주변,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물건 등을 미리 체크하고 반드시 조정한다. 3. 운동은 조금씩 수시로 =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금씩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4. 가슴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 = 바닥에 앉거나 양반다리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한다.
2023.12.22 I 이순용 기자
'PNH 건성AMD' 시장 동시에 주름잡는 '페그세타코플란'
  • 'PNH 건성AMD' 시장 동시에 주름잡는 '페그세타코플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아펠리스)가 개발한 ‘페그세타코플란’은 미국에서 2021년과 2023년에 각각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와 건성 황반변성으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 치료제 ‘시포프레’로 시판 허가 됐다.(제공=김진호)[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아펠리스)가 개발한 ‘페그세타코플란’ 성분의 약물이 발작성 야간혈색뇨(PNH) 증 및 건성 황반변성(AMD)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하며 주목받고 있다. 아펠리스는 당초 해당 성분으로 2021년 미국에서 PNH 적응증으로 시판허가 받아 ‘엠파벨리’란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또 지난 2월 페그세타코플란에 대해 건성 AMD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GA) 환자 대상 최초 신약으로 적응증을 확장됐고, 시포브레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왔다. ‘보체인자3’(C3) 억제 기전을 가진 페그세타코플란이 희귀 질환 적응증을 연이어 획득하면서 시장성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페그세타코플란의 첫 적응증인 PNH는 적혈구 파괴, 빈혈, 혈전, 및 손상된 골수기능(충분한 혈액 세포를 만들지 못함) 등으로 인해 피가 섞인 소변을 배출하게 되는 질환이다. 면역 시스템에 관여하는 보체인자 단백질이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과잉 활성화 될 때 발생한다.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하고 현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보유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및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가 주름잡던 PNH 치료 시장에 페그세타코플란 성분의 엠파벨리가 진입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솔리리스와 그 후속작인 울토미리스는 C5 억제 기전을 가진 재조합 단일클론항체다. 페그세타코플란의 또다른 적응증인 노인성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2020년 기준 AMD 환자는 1억 9600만 명이다. 이중 90%가 건성 AMD 환자이다. 또 건성 AMD 환자 중 20~30%가 급격살 시력 저하에 이어 실명을 유발하는 습성 AMD로 진화환다. 건성 AMD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때 안구가 지도 모양으로 쪼그라드는 지도성 위축증이 발병한다. 아펠리스는 건성 AMD 환자 중 지도성 위축증 환자가 미국에만 100만 명, 세계적으로 500만 명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환자에게 꼭 맞는 적응증으로 페그세타코플란을 승인받았고, 그 제품인 시포브레의 시장성을 단연 높게 잡고 있다.아펠리스에 따르면 엠파벨리와 시포브레의 올 2분기 매출은 각각 6730만 달러와 2230만 달러다. 이어진 3분기에는 두 제품이 순서대로 7530만 달러와 23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페그세타코플란 성분이 들어간 두 제품을 통해 최소 4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성 AMD로 인한 지도성위축증 환자에서 시포브레가 사실상 유일한 옵션으로 작용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1월 내놓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및 기술개발 동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건성 AMD 시장은 2027년경 5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품목으로 시포브레의 성분인 페그세타코플란을 선정했으며, 2026년경 이 성분이 해당 적응증에서만 1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다.
2023.12.03 I 김진호 기자
  • ‘세계 눈의 날’… 연령대별 주의할 눈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우리 신체 장기 중 소중한 기관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눈 관리에 소홀한 편이다. 업무와 학습, 거기에 TV와 스마트폰까지... 깨어 있는 시간 내내 혹사하기 일쑤다. 이렇듯 눈은 많이 사용하는 만큼이나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기관이다. 눈은 우리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외부에 노출돼 있는 기관으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눈으로 사물을 인식해 일을 수행하고, 눈을 통해 얻은 정보로 지식을 쌓는다. 또 언어 외에 타인의 반응을 파악하는 주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 나빠진 눈은 다시 좋아지기 힘들고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12일은 ‘세계 눈의 날(World Sight Day)’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눈으로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눈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유아기엔 약시·사시, 아동기엔 결막염 주의일반적으로 키는 20세까지 자라지만 시력은 6세 정도면 완성된다. 따라서 출생 후 6세까지가 일생 중 눈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글자나 숫자를 읽지 못해도 3세가 되면 일반 시력검사가 가능하다. 단 부모의 시력이 나쁘거나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눈 맞춤이 또래보다 늦는 것과 같이 특수한 경우라면 1세 이전에라도 시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유아기 시력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약시와 사시 때문이다. 특히 한쪽 눈에 원시나 난시가 있는 경우는 조기에 시력 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안경을 써도 1.0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될 확률이 높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2~3세 정도에 발병하는 사시도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교정해야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시 치료가 늦어지면 이로 인해 교유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학교생활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영아 내사시는 여러 가지 검사와 약시 치료를 거친 후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해야 한다. 이후 아동기에 주의해야 할 눈 질환은 결막염이다. 결막염 환자 가운데 10세 미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로 알려진다. 전체 환자 10명 중 2명이 어린아이라는 의미다. 이유는 어린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 결막염과 같은 염증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찐득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과 통증이 심해지면 안약을 찾기에 앞서 안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용찬 교수는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눈이 불편하고 이물감으로 인해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눈을 비벼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시력 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습관적으로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소년기엔 눈 휴식 중요… 50분 학습 10분 휴식전 연령대 가운데 10대의 눈이 가장 건강한 상태지만 최근 과도한 학습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지며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10대 청소년기에는 50분 학습 후 10분 휴식을 권장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될 수 있는 한 먼 풍경을 보고, 근거리 작업은 피한다. 적당한 밝기의 조명도 중요하다. 너무 밝은 조명은 눈의 피로를 더한다. 어두워도 안 된다. 자연적 빛을 기대할 수 없는 야간에는 천장의 전체조명과 스탠드를 함께 사용해 밝기의 편차를 줄이는 것이 눈의 피로와 시력 저하를 막는 방법이다. 적절한 조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환경에서 책과 눈 사이의 거리는 30~50㎝ 정도가 적당하다. 또 안경을 쓰기 시작한 청소년은 1년에 두 번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 도수를 조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20~30대 콘택트렌즈 사용과 안구건조증 주의해야20대가 되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는 미적인 부분보다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소프트렌즈보다는 적응이 조금 어렵더라도 산소 투과성이 좋은 하드렌즈가 눈 건강에는 훨씬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아울러 20~30대 학생이나 직장인은 실내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길고 컴퓨터와 같은 사무기기 사용 빈도도 높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시력 교정 수술을 하는 비율도 높아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다. 김용찬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각막염과 같은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하고, 적절한 안과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안약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녹내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40~50대 눈 건강에 노란불… 눈물기관 장애 주의40대가 되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노안이 시작되는 등 눈 건강에 노란불이 켜지게 된다. 몸의 다른 장기에서 만성질환의 위험이 커지듯 눈에도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등이 올 수 있다. 40세 이후에는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다면 각별히 눈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 시기 대표적인 눈 질환은 눈물기관 장애다. 특별히 감정적으로 슬픈 일이 없는데도 눈물이 흐르거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눈물주머니에 눈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는 눈물길협착증이 가장 흔하다. 눈물길협착증은 눈물길을 뚫어주는 수술을 해야 낫는다. 과거에는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피부를 절개했지만, 최근에는 절개하지 않고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든다. 또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약해지면서 밖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다 눈 주위가 짓무르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60대 이상 망막질환·백내장 주의… 정기 검진 필요60대 이상에서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눈 질환은 당뇨망박병증,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과 백내장, 녹내장이다. 특히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 질환으로,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력 저하는 물론이고 영구적인 시력상실까지 가져올 수 있다. 60대 이상에서 이들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화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역시 발병과 진행을 촉진한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과 운동에 관심을 갖고 되도록 전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를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기억해 둬야 한다. 김용찬 교수는 “비록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백내장이나 노안의 경우는 백내장 또는 노안교정술을 병행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며 “녹내장의 경우 약물, 레이저 수술 등으로 안압을 낮춰 시신경 파괴를 지연시키면서 시야 손실을 늦추는 치료를 주로 하고, 황반변성 역시 항체 주사로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다만 그 지속 시간이 짧아 1년에 평균 6회를 맞아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3.10.12 I 이순용 기자
‘보급형 갤S23’ 2년만에 나온다…해외에만 출시
  • ‘보급형 갤S23’ 2년만에 나온다…해외에만 출시
  • 갤럭시S23 FE.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보급형 기기 ‘갤럭시 팬에디션(FE)’ 시리즈가 2년 만에 출시된다. 이번에도 국내 출시는 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를 오는 5일 글로벌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갤럭시 S21 FE’가 출시된 지 약 2년 만이다. 이번 ‘갤럭시 S23 FE’는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의 사용자 경험을 계승한다. 감각적이고 내구성 있는 디자인, 향상된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 등 지금까지 출시된 FE 시리즈 중 가장 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우선 향상된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보다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 기존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가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나이토그래피(야간촬영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슈퍼 HDR로 보다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기반 색감을 담아냈다.또한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각도와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보다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제공한다.‘갤럭시 S23 FE’ 카메라는 개인 맞춤 설정이 가능한 프로 모드도 제공한다. 셔터 속도는 물론, 조리개, ISO 등 다양한 옵션을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카메라 어시스턴트 앱을 통해 촬영 설정을 개인화 할 수 있다.게이밍 성능도 높였다. 이전 FE 시리즈 대비 더 커진 베이퍼 챔버(발열 관리 부품)를 탑재해 열 조절을 통한 성능 유지를 지원하고 원활한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4370mhA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25W 충전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앱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자체 칩셋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엑시노스 2200’은 지난해 ‘갤럭시 S22’ 시리즈 중에서도 일부 국가 대상으로 판매됐던 모델에 탑재됐던 AP다. 다만 이번 ‘갤럭시 S23 FE’도 북미, 중국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밝은 대낮이나 어두움 속에서 눈의 피로를 최소화 해 주는 6.4인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채용됐으며, 비전 부스터와 시력 보호 기능은 향상된 게임 경험과 스트리밍 영상 시청을 가능하게 한다.외관 역시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한 새로운 플로팅 카메라와 더 작은 카메라 홀, IP68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 S23 FE’는 민트, 그라파이트, 퍼플, 크림, 인디고, 탠저린 등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미국 기준으로 출시 가격은 599달러(한화 약 81만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향상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는 사용자에게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한편, ‘갤럭시 S23 FE’에는 △폐어망, 폐생수통,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 등을 일부 포함한 소재가 제품 내·외장 부품 일부에 적용됐다.
2023.10.04 I 김정유 기자
카카오내비, 후방 카메라 단속구간 알려준다…가변 스쿨존도 안내
  • 카카오내비, 후방 카메라 단속구간 알려준다…가변 스쿨존도 안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내비가 후면 번호판 단속 카메라 정보를 제공한다. 또 스쿨존 가변형 속도제한 지점에서는 시간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전해준다. 저시력 이용자들을 위한 잘보이기 모드로 선보였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들의 운행 편의성과 안전 운전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고 31일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내비 앱 내 단속 카메라 정보를 확충해, 올해 4월부터 단속이 시작된 ‘후면 번호판 단속 카메라 정보’를 제공한다.또 스쿨존 내 ‘가변형 속도제한’이 운영되는 지점에서는 단속이 이뤄지는 시간대에 맞춰 단속카메라 정보를 표출한다. 스쿨존 내 속도제한 규정이 주간에는 시속 30km 이하로 제한되고, 야간에는 시속 50km까지 완화되는 가변형 속도제한 지점에서는 각 시간대별 규정에 맞춰 제한속도 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이다.운전 중 내비 화면을 여러 번 조작하지 않고도 다양한 주행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카카오내비의 주행 화면을 대폭 개편했다.가장 큰 변화는 주행 화면 하단에 추가된 ‘전체경로 바(Bar)’이다. 목적지까지의 전체 경로 정보를 막대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과 거리 △구간별 정체상황 △도로통제, 사고 등의 유고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막대 위에 표시되는 CCTV 아이콘을 클릭하면 정체구간의 상황을 CCTV 영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체경로 바를 위로 올리면 현재 경로 대비 소요시간·거리·통행료 차이를 보여주는 대안경로 정보와 인근에 있는 정체구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목적지 주변 주차장 정보도 손쉽게 탐색해 볼 수 있다.기상청과 마스코리아의 정보를 기반으로 일부 구간에서 ‘실시간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도 안내도 시작한다. 기존에는 표지판 등의 정적인 정보를 기준으로 ‘주의 구간’이 표출되다 보니, 해당 지점은 결빙이나 안개가 심하지 않은 날에도 주의 구간으로 안내되는 한계가 있었다. 안개, 강수, 강설, 결빙 등으로 운전자의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업해 ‘홍수기 댐 방류 정보’도 카카오내비 내에서 안내할 예정이며, 더 다양한 안전운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번 개편에서는 저시력 이용자와 고령 운전자를 위한 ‘잘보이기 모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잘보이기 모드에서는 주행 화면의 여러 아이콘과 글씨, 표지판, 차선 정보 등을 기존앱 화면보다 더 크게 볼 수 있다. 녹색과 적색의 구분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고려해 교통상황 안내에서 녹색의 사용도 배제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실제 저시력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잘보이기 모드에 대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 접근성 강화 효과를 확인했다. 잘보이기 모드는 기존 화면 대비 시인성이 높아, 기상상황이 나빠 주변이 어두운 날이나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내비게이션 테마도 새롭게 추가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주행설정 메뉴에서 ‘주행 테마’로 진입하면 ‘러블리 어피치‘ 또는 ‘춘식이’와 같은 카카오 프렌즈 테마를 적용할 수 있고, 좋아하는 색상으로 컬러 테마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이승원 카카오모빌리티 내비서비스 팀장은 “이번 개편에서는 앱 사용성 분석 및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카카오내비 앱을 통한 주행 안전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라며 “앞으로도 카카오내비가 안전하고 즐거운 운행을 돕는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2023.08.31 I 한광범 기자
근시 치료 이유로 개인택시 1년 휴업 신청했다면?
  • 근시 치료 이유로 개인택시 1년 휴업 신청했다면?[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 개인택시 기사가 관할 지자체에 신병 치료를 이유로 1년 휴업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어떤 이유에서 였을까.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A씨, ‘야간 시력 저하’ 이유로 휴업 신청했으나 불허되자 소송...“불허 근거 일반 택시만 적용”22일 법원에 따르면, 대구지법 행정2부(재판장 신헌석)는 최근 개인택시 기사 A씨가 제기한 개인택시 휴업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대구의 개인택시 기사인 A씨는 지난해 1월 말 관할 지자체인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에 ‘최근 급격한 시력 저하로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야간 시력이 저하됐는데, 원인을 알아본 결과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휴업을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개인택시 운송 사업의 1년 휴업 허가를 신청했다.수성구는 대구시가 마련한 ‘일반 택시 양도·양수 신고 및 휴업 허가 업무 처리 계획(이하 업무 처리 계획)’에 따라 A씨에게 진단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A씨는 같은 해 2월 9일 자로 발급 받은 의사의 진료 소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소견서엔 “상기 환자는 ‘근시(양안)’로 2월 9일 현재 양안 나안 시력 우안 0.9, 좌안 0.3, 최대 교정시력 양안 각각 1.0인 것으로 사료됨”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수성구청은 2월 16일 A씨에게 이 진료 소견서 내용으로는 휴업을 허가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휴업 허가 신청에 대한 불허가 통보’를 했다.그러자 A씨는 같은 해 5월 23일 대구시 행정심판위원회에 이 불허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같은 해 6월 27일 그 청구가 기각됐다. 이에 A씨는 불허가 처분은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며 수성구청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원고인 A씨 측은 “행정 규제는 법률에 근거해야 하고 그 내용은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하며 세부적인 내용을 하위 법령으로 위임할 경우에는 구체적인 범위를 정해 위임해야 하는데, 이 사건 업무 처리 계획은 대외적 구속력이 없는 내부 지침에 불과하다”며 “또 그 내용상 일반 택시 운송 사업자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을 뿐 개인택시 운송 사업자에게는 적용할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업무 처리 계획에서 정한 진단서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고의 휴업 허가 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현재 대구광역시 내의 택시 수가 과잉 공급돼 있는 등 (피고가) 원고의 휴업 허가 신청을 거부할 만한 공익상의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재판부 “업무 처리 계획 개인 택시 운송 사업자에 적용 안 돼도, 휴업 판단은 피고 재량”하지만 재판부는 행정청에 재량의 여지를 준 여객 자동차 운수 사업법(이하 여객자동차법)과 이와 관련한 대법원 판례들을 근거로 이 같은 원고 측 주장은 이유 없다고 봤다. 원고의 휴업 허가를 불허한 피고의 재량적 판단이 사실 오인 내지 비례·평등 원칙을 위반하는 등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재판부는 우선 택시 제도 운영 기준에 관한 업무 처리 요령(국토교통부 훈령)과 그에 따른 업무 처리 계획 자체가 문제없다고 해석했다. 재판부는 “여객자동차법령에 의한 일반 택시 운송 사업 및 개인택시 운송 사업의 면허·관리 및 운영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무 처리 기준을 정하고 있는 택시 제도 운영 기준에 관한 업무 처리 요령과 그에 따른 업무 처리 계획 모두 운송 사업자의 휴업 허가 여부를 적정하게 결정하기 위한 기준을 정한 것으로, 그 내용이 현저히 불합리하거나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원고의 주장대로 사건 당시 시행 중이던 업무 처리 계획이 일반 택시에 대한 휴업 허가 기준을 개인택시에도 준용한다는 기재가 없다는 점은 재판부도 인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업무 처리 계획이 그 근거로 업무 처리 요령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 택시 운송 사업과 개인택시 운송 사업 모두에 대한 사무 처리 기준을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여객자동차법령과 마찬가지로 휴업 허가와 관련해서도 개인택시 사업자들을 구분하고 있지 않다”며 “업무 처리 계획은 개인택시 운송 사업자의 휴업 허가 신청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설령 업무 처리 계획이 개인 택시 운송 사업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인택시 휴업 허가에 대한 판단은 피고의 재량 범위 내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아울러 재판부는 원고의 진단서가 원고의 주장인 ‘혈액 순환 문제’를 담지 못하고 있고 진단서의 양안 시력만으로는 그 치료를 위해 1년 간 휴업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 처분으로 얻게 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 예방이라는 공익이 그로 인해 원고가 받게 될 불이익에 비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
2023.06.22 I 이연호 기자
증가하는 야외활동, 이물질사고 현명한 대처법은?
  • 증가하는 야외활동, 이물질사고 현명한 대처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 여름에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휴가시즌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마스크를 벗고 즐기는 야외활동은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시기에는 인체에 침입한 이물질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외부 환경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는 신체 부위 중 이물질이 침입할 수 있는 구멍은 눈, 코, 입, 귀 등이다. 이들은 각자 중요한 신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데 일상생활 중 쉽게 이물질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별 응급상황 대처법을 숙지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바람 등 여러 이유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따갑거나 간지러운 통증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위는 삼가고 식염수를 이용해 눈을 씻도록 한다. 만약 지속적으로 이물감 및 통증이 느껴지거나 시력이 저하된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도록 한다. 제초작업을 하거나 분쇄기, 톱, 드릴 등을 사용해 이물질이 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보호 안경이나 고글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야외 활동 중 코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런 경우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손가락이나 면봉 등을 이용해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이물질이 더 깊게 들어가 코 점막 등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물질이 들어간 반대편 콧구멍을 막은 후 세게 코를 풀어 이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하도록 하며 제거가 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특히 소아의 경우 종이, 구슬, 장난감, 견과류 등을 코에 집어넣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뒤로 넘어가 기도를 막거나 감염, 호흡곤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확인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도록 한다. 부모가 이물질 사고를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소아의 코에 출혈이 발견되거나 냄새나는 분비물, 호흡곤란 등이 보인다면 이물질 사고를 의심할 수 있다.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야간에 불빛으로 몰려든 작은 벌레나 곤충이 귀에 들어가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벌레 등이 귀에 침입하면 통증과 함께 소리로 인해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벌레는 본능적으로 빛이 있는 쪽으로 움직이므로 손전등을 비춰 밖으로 유인하도록 하며 핀셋 등을 이용해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외이도나 고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입을 통해 발생하는 이물질 사고의 경우 호기심이 많은 소아부터 노인, 의치 착용자, 술에 취한 경우 등 다양한 연령군에서 발생하며 날카롭고 큰 이물질이 식도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거울을 이용해 손으로 제거하려고 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으로 맨밥 삼키기, 레몬이나 식초 등 산성 음식 먹기 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이물질을 더 깊게 들어가거나 상처 등으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특히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혔을 경우 질식 손상에 의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는 119 등에 신고 후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우선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한 손을 주먹 쥐어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갖다 놓아야 한다.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감싸고 환자의 다리 사이에 한 다리를 넣고 다른 다리는 뒤 쪽에 두고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강하고 빠르게 아래에서 위로 당겨주어야 한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등 두드리기 5회, 하임리히법 5회를 계속 반복하며 구급요원을 기다려야 한다.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김미란 센터장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해결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는 민간요법을 시행해 증상을 악화시켜 결국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라며 “가급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하도록 하며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야간이나 취약시간이더라도 응급실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기도폐쇄 응급처치(하임리히법).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6.16 I 이순용 기자
도로공사,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 5~6월 최다 발생
  • 도로공사,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 5~6월 최다 발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증가하는 5~6월을 맞아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동물 찻길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추풍령 생태통로. (사진=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총 6729건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5~6월에 2620건이 발생해 전체의 39%를 차지했다.하루 중에는 자정부터 오전 8시에 발생하는 사고가 57%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다.동물 찻길 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5%), 멧돼지(6%), 너구리(5%) 순으로 많으며, 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상위 포식동물 부재로 인한 개체 수 증가와 고속도로 주변 야산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한국도로공사는 동물 찻길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매년 50㎞의 야생동물 침입 방지 유도 울타리를 설치해 왔으며,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해 단절된 야생동물 서식지를 연결하기 위해 공사 중인 전 구간에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총 2799㎞의 유도 울타리와 140개소의 생태통로를 설치했으며, 연간 동물찻길사고 건수는 2015년 2545건 이후 매년 감소해 2022년에는 1137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동물 찻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 찻길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의 도로 전광표지(VMS), 동물주의 표지판 등을 확인해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고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또한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삼가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야 하며, 특히 야간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동물과 충돌했다면 후속차량과의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하며,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신속한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도로공사 관계자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과 고속도로 인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설치 및 이용률 향상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16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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