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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하얀 게 생겼는데…” 백내장 VS 익상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에 하얀 것이 올라와 급하게 병원을 찾는 분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백내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 익상편 환자가 적지 않다. 이처럼 익상편은 각막 주변에 하얀 막이 덮이는 증상 때문에 백내장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헷갈리기 쉬운 백내장과 익상편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투명했던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돼 백색 또는 황색, 심한 경우 갈색 등의 혼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것으로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반면 익상편(翼狀片)은 이름 그대로 ‘날개(翼) 모양(狀)의 조각(片)’이 눈의 표면에 생기는 질환이다. 따로 ‘군날개’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막 조직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을 침범해 안구 표면에 흰막이 생긴다.원인과 증상= 백내장은 노화, 자외선, 당뇨로 인한 단백질의 이상 변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 기타 외상, 유전적 요인,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에 의한 요인도 잘 알려져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9년 147만6751명으로 2015년(120만1158명)보다 약 23% 증가했다. 대부분 60대 이상에서 관찰된다. 초기에는 낮에 시력이 저하되는 주맹 현상을 보이기도 하고, 양상에 따라 돋보기에 의존하던 환자들이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가 잘 보이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익상편(翼狀片)은 증식된 섬유혈관성 조직에 의해 충혈, 이물감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시축을 가리거나 각막(검은자)까지 자란 병변에 의해 난시 등이 유발돼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50대부터 급증하고, 흡연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인구 군에서 주로 관찰된다. 지난해 진료받은 인원은 6만8602명이다. 자외선과 흡연, 이물 반응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진 원인이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황형빈 교수는 “백내장과 익상편은 세극등 현미경을 통해 관찰 후 진단하게 되는데, 두 질환 모두 유의하게 진행될 경우 안경으로도 교정이 되지 않는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고 말했다.치료와 수술= 백내장의 경우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시력 저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외상으로 인한 백내장은 증상이 일반적인 노인성 백내장(시력 저하)과 비슷하지만 수술방법이 매우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다. 또 경우에 따라 2차 수술이 시행되는 경우도 있고 망막 전문의 등과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초음파 유화 흡인술을 시행해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비어있는 수정체낭에 적합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최대한 나안시력을 호전시키기 위해 난시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거나, 노안 개선을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황형빈 교수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이나 인공수정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각막 지형도 검사, 굴절 검사, 안저 검사 등은 물론, 수술 전 충분한 면담과 문진을 통해 환자의 전신질환, 나이, 더 나아가 생활패턴과 직업 등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난시 교정 인공수정체나 소위 노안 수술이라고 일컫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이 비교적 고가의 안과 수술로 최근 유행하고 있지만, 안과의와 환자 모두 섣불리 난시 교정 및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거나 선택해서는 안 된다. ▲부정난시가 있거나 각막 혼탁이 있는 경우 난시 인공수정체삽입술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고 ▲중증의 안구 건조증, 녹내장 및 망막 질환이 심할 경우 ▲또는 모든 것이 적합하더라도 일반적인 사무직이 아닌 직업이 야간 운전을 많이 하거나 근거리 정밀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 시행 후 빛 번짐으로 인한 불편감이 심할 수 있다.익상편은 질환 초기에 충혈 감소 등의 미용 목적으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꼼꼼히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재발률(첫 수술의 경우 약 10% 정도로 보고됨)이 높은 편인 만큼 반드시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만 시행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익상편을 제거하고 자가결막을 채취해 이식하는 것으로, 채취가 용이하지 않을 경우 양막이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성공적인 익상편 절제술 후 약 2개월간 경과관찰을 하면서 이식한 결막편 혹은 양막이 올바르게 생착됐는지 확인한다.황 교수는 “백내장과 익상편은 수술로 완쾌될 수 있는 대표적인 노화성 안과 질환으로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만 시력의 질은 높이고 불편감과 합병증은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노화 외에도 대표적으로 알려진 위험인자들인 당뇨를 잘 조절하고, 일상생활에서 금연을 생활화하며, 자외선을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익상편(군날개)의 모습익상편 절제 및 자가결막 이식술 후 모습
- 실명질환 조기발견 위해서는 안저검사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0월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제 48회 ‘눈의 날’이다. 학회는 이번 눈의 날을 맞아 중·장년층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안저검사, 눈 건강의 시작입니다’를 주제로 정했다.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자각증상이 없는 안질환은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안질환 조기발견 가능한 안저검사 국민건강검진 항목에 없어안저검사(fundus examination)는 안저카메라를 이용해 동공을 통해 눈 안의 구조물을 관찰하는 것으로 눈 속의 유리체, 망막, 맥락막, 시신경유두와 혈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저검사로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고혈압망막병증, 망막혈관질환, 기타 시신경병증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안과질환의 진단이 가능하고, 심지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전신질환의 진행 정도까지 알아낼 수 있다. 이러한 안저검사는 눈의 노화가 진행되는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주요한 신체검사이지만, 1~2년에 한번씩 받게 되는 국가검진인 생애주기별 국민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눈에 대한 조기 및 정기검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황영훈 교수팀이 2016년 발표한 ‘녹내장의 진단경로’라는 제목의 논문에 의하면 김안과병원에서 녹내장을 처음 확진받은 환자 484명을 대상으로 녹내장의 진단 경로를 조사한 결과, 다른 증상 때문에 안과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74.2%로 가장 많았고, 안저검사가 포함된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경우가 12.4%였다. 안저검사는 국민건강검진 항목이 아니어서 녹내장을 발견하게 된 건강검진은 대부분 국민건강검진이 아닌 직장을 통한 건강검진이나 개인이 따로 받은 안과 검진이었다. ◇ 증상 거의 없어 안과검진 받아야 조기발견할 수 있는 질환 많아안저검사의 정해진 주기는 없지만 눈의 노화가 진행되는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검사받기를 권장한다.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서 안과검진을 받아야 발견할 수 있는 질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들은 조기에 발견하여 시력이 더 떨어 지지 않도록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나이가 들어 시력이 떨어지면 노안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정체 혼탁으로 빛의 투과성이 떨어져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기 쉽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리는 녹내장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는 대표적 질환이다. 3대 실명질환 중에 하나인 녹내장은 여러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시력상실까지 이르는데, 시력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의 노화에 의해 시세포가 퇴화되어 발병하는 질환인 황반변성도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중증이 되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직선이 굴곡져 보이며 눈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보이는데 이 상태는 이미 세포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원래 시력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병변이 황반중심(중심와)에 가까울수록 시력저하가 초기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방치하면 2년 안에 실명이 된다.당뇨망막병증은 혈관 이상이 황반부를 침범하게 돼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그러나 시력으로 증상의 정도를 알기 어려운데, 진행이 상당히 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침하가 없는 경우는 시력이 좋게 나오고, 병변이 황반부에 집중된 경우에 심한 시력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질환도 초기에는 통증도 없고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기에 비문증, 광시증, 시야 흐림, 야간 시력저하, 독서장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무시했다 문제를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말기인 경우가 많다.당뇨병 환자들은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필수다. 당뇨 환자의 7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고, 당뇨가 있는 여성이 임신하게 되면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10%,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이 증식성으로 나빠질 확률이 약 4%이기 때문이다. 이동원 망막센터장은 “당뇨병 환자는 최소 3개월에 한번씩 안저검사를 통해 경과관찰을 해야 하며,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40대 이상의 환자도 눈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유영철 녹내장센터장은 “고령화와 디지털 영상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40대부터 관리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상당수의 실명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게 해주는 안저검사가 이번 대한안과학회의 캠페인을 계기로 국민건강검진 검사항목에 꼭 포함되길 희망하며, 그 전까지는 자발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순천향대 서울병원 망막클리닉, 망막박리수술 1,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서울병원(서유성 병원장)안과 망막클리닉이 망막박리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대부분 응급으로 진행하는 망막박리 수술 특성상, 의료진이 주야 구분 없이 노력한 결과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1991년에 온영훈 교수가 처음 망막진료를 시작했다. 2001년부터는 이성진 교수가 당일 응급 망막박리 수술을 시작해 연간 20~30건씩 집도 해 왔다. 이후 2010년부터는 연간 100건 이상의 수술을 하고 있으며, 1주일에 한 두 번은 야간 응급수술이 이뤄진다. 망막박리는 검은 커튼이 갑자기 내려오는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증상이 특징이다. 망막 중심부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을 때 수술을 해야 시력보호에 이롭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하는 게 좋다.순천향대서울병원 망막클리닉은 원스톱, 온콜 시스템을 갖추고 24시간 응급수술을 시행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망막진료를 시작해 젊은 직장인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근처 약국과 협의해 이른 시간에도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망막수술을 전담하는 교수는 이성진, 최경식, 선해정 등 3명으로 비슷한 규모의 대학병원에 비해 많은 편이다. 병원 차원에서도 망막진료와 망막박리 응급수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망막 외에 소아사시 박성희 교수, 녹내장 하승주 교수, 각막 정진권 교수와 망막전임의 1명, 전담간호사 5명, 간호조무사 2명, 안경사 1명, 전공의 8명이 안과를 지키는 가족들이다. 이성진 교수는 “망막박리 환자들의 실명 예방과 시력을 조금이라도 좋게 회복시켜 주기 위해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침침하고 뿌옇게 보이면 노안? 백내장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고 신체 기능이 점점 저하되면서 50대를 넘어서면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한다. 글자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앞이 뿌옇게 보여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병이 아니라 단순 노화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실제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입원 질환 1위가 백내장이며, 백내장 수술은 제왕절개수술과 치핵 수술을 비롯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3대 수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백내장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 증가로 최근에는 40∼50대 환자도 2012년 18만1086명에서 2016년 22만3600명으로 23%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가 뿌옇고 혼탁하게 변하는 질환으로,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카메라 앞의 렌즈가 나이가 들면서 뿌옇고 두껍게 변하는 것과 같다. 백내장이 더 진행하여 말기가 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하얗게 되어 새까맣던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백내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백내장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수정체 변화다. 대체로 50~60대에 들어가면서 급격하게 발생한다. 노년성 백내장 외에도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초로 백내장, 당뇨병, 여러 유전질환, 외상,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물의 사용 등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원인은 다양하다.백내장의 증상은 양상에 따라 다양해 혼탁이 진행됨에 따라 밝은 곳에서 눈부심, 특히 야간 운전 중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수정체 두께가 변화하면서 가까이 있는 물체가 점차 안보이며, 혼탁이 수정체 가운데에 맺혀있는 경우 어두운 곳에서 오히려 잘 보이게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색깔 구분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혼탁이 수정체 전체로 퍼지면서 흐리게 보이고 점차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치료는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 당뇨병과 합병된 경우 혈당 조절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약물로 시력을 회복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흐려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황제형 교수는 “백내장 수술에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이용하여 근시와 난시가 심한 경우 근시 및 난시를 줄일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수술 후 더 선명한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필요에 따라 사용하여 수술 후 시력의 질이 훨씬 안정적으로 나타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반적인 백내장의 경우는 수술 성공률이 높고 수술 후 시력도 개선되지만 ▲녹내장이 합병된 경우 ▲유전성 및 혈관성 등의 다양한 망막 질환이 동반된 경우 ▲전방이 좁은 경우 ▲포도막염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각막이 좋지 않은 경우 ▲수정체를 지지하는 구조물인 섬모체 소대가 약해진 경우 ▲수술 시기를 놓쳐 백내장이 진행된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이 어려우며, 수술이 잘 이루어진다고 해도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일반적인 백내장 환자라고 하더라도 신장 질환, 심혈관계 질환, 중풍 등 다양한 내과적 질환에 의해 컨디션이 저하된 경우에는 수술 중 전신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황 교수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등 전신질환으로 백내장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수술 전부터 내과, 신경과 등의 전문의들이 함께 관리해야 한다”며 “수술 부위가 안정되고 시력이 호전될 때까지 수술 후에도 환자 개개인의 눈에 맞추어 관리하고 진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건강한 눈을 위한 생활 습관 1. 자외선 조심하기 -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한다.2. 스마트폰, 태블릿 PC 사용 줄이기 3. 안과 정기검진 받기 -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은 검진한다.4. 눈에 무리가 가는 환경 만들지 않기
- 활력 만점 자전거 라이딩, '노안'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내리쬐는 햇볕에도 ‘라이딩족’의 열기는 뜨겁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은 여름철은 특히 자전거 이용객이 활발한 시기이다. 자전거는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심폐기능 및 근력유지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한 자전거 라이딩이 노년층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5년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순간적인 대처나 인지능력 부족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 운전자라면 자전거 운동에 나서기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와 핸들, 기어 등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야간 라이딩 시에는 반드시 전조등과 반사판을 부착하여 운전자나 보행자가 자전거의 운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안전 보호 장치를 착용하는 것은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를 타다가 떨어질 때 무의식 중에 팔이나 무릎이 바닥에 먼저 닿아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골절이나 타박상, 피부 찰과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안전 헬멧과 더불어 팔꿈치, 무릎 보호대를 항상 착용하여 부상을 최대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노안이 있다면 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때 시야가 침침하고 흐릿하여 돌발 상황 시 빠른 대응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노안 증상이 더 심화하므로 위험성이 높다. 노안 증상이 있었다면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한 시력 개선이 중요하다. 노안 개선을 위해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전거 라이딩과 같은 취미생활을 즐길 때는 불편함을 느끼기 쉽다. 이러한 경우에는 노안교정수술이 효과적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한쪽 눈은 근거리를, 한쪽 눈은 원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교정한다. 적응 기간이 지난 후에는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백내장이 발생한 경우에는 노안교정술만으로는 시력교정이 어렵다. 혼탁하고 딱딱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삽입술’이 필요하다. 이 때 조절성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경우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어 노안 교정의 효과가 있다. 황반변성 등의 망막질환이 있는 경우 백내장수술을 받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 및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최근 노안으로 인해 자유로운 여가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며 “평소 노안 증상이 있다면 안과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눈 상태에 맞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일문일답]김동연 "시력 조작해 현역 입대 회피? 사실무근"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7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시력을 조작해 현역병 입대를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동연 후보자는 6일 입장문을 통해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제기한 병역 의혹에 대해 “1977년 병역판정을 위한 신체검사 시 현역병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 시력을 조작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주현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적기록표, 기재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77년 1차 시력검사 결과 시력(비교정 시력)이 0.6 이하로 나왔다. 0.6 이하 시력은 2차 정밀검사 대상이다. 이에 따라 그는 안과 전문의(군의관)에 의한 2차 정밀검사에서 중등도 근시(좌 0.04, 우 0.04)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병무청은 시력, 연령, 학력, 체격, 지능을 종합한 징병등급 판정에서 김 후보자에게 보충역(방위)인 3등급 판정을 내렸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이듬해인 1978년 3월 4일 국제대(현 서경대) 야간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3월 11일 보충역(방위)로 입대해 태평2동사무소(성남시 수정구)에 배치됐다. 군 복무와 학업을 병행한 그는 14개월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1979년 5월 만기제대했다. 그러나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김 후보자의 시력검사 결과는 5년 전과 달랐다. 당시 기재부에 제출한 채용신체검사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시력은 좌 0.3, 우 0.2로 나타났다. 이 시력은 방위가 아니라 현역병 입대 대상이다. 박 의원은 “안과 전문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처럼 성인 남성의 시력이 갑자기 회복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이라며 “후보자가 대학에 다니기 위해 보충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정밀한 기계에 의해 측정되지 않던 시력 검사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행정고시 합격 후 채용신체검사서는 숟가락을 대고 시력검사표에 따른 육안검사였다”며 “병역판정 때 군의관에 의한 정밀검사와 육안검사는 측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비교할 수 없다. 보충역 판정은 시력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후보자가 시력을 조작하거나 군의관을 회유할 만한 힘도 없었고 그런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0.6 이하였던 1977년 1차 시력검사 결과가 정확히 어느 정도 수치였는지, 군의관에 의한 정밀조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시력 이외에 어떤 신체적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40년 전 일이라 병적기록표 외에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라며 “병무청의 판정 기준, 결과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병역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출처=기획재정부,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시력이 5년 만에 좋아진 이유는?△1977년 병역 검사 때 중등도 근시(좌 0.04, 우 0.04) 판정을 받았다. 1982년 공무원 신체검사 때는 좌 0.3, 우 0.2였다. 두 검사의 측정 방식이 다르다. 중등도 근시는 안과 전문의(군의관)가 측정한 것이다. 공무원 신체검사는 숟가락을 대고 시력검사표에 따른 것이다. 시력검사표에는 0.1이 최하 단위다. 0.04라는 단위가 없다. 따라서 5년 뒤에 시력이 50배 좋아졌다는 게 아니다. 5년 만에 시력이 좋아졌다고 해석할 수 없다.-그렇다면 군의관을 통한 정밀검사가 어떻게 진행됐나?△정확한 검사 방식은 모른다. 기계로 시력 검사를 한 건 아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것은 아니다. 다만 권위를 가진 군의관이 허술한 방식으로 3등급이라고 판정할 리 없다. -0.6 이하로 나온 1977년 1차 시력검사의 수치는?△병무청 확인 결과 시력검사표에 따른 1차 시력검사 기록은 없다.-시력이 안 좋아 방위 판정을 받은 게 아닌가?△병적기록부에는 연령, 학력, 체격, 지능 점수가 나와 있다. 시력과 이 4개 항목을 합쳐서 3등급(방위)으로 결정된 것이다. -시력 외에 신체적 문제가 있었다?△연령이 1점, 학력이 2점, 체격이 5점, 지능이 2점이었다. (만점이 얼마인지는) 당시 판정표가 없어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 판정표를 알아보는 중이다. -왜 3등급을 받았는지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현재로선 (기록이 없어) 병무청에서도 모른다. -병역,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서였다?△당시 후보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 근무하던 때다. ‘흙수저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우리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었다. (시력을 조작할) 무슨 힘이 없었다. -군의관을 회유?△100% 잘못된 의혹이다. 증거도 없다. -정밀한 기계가 없던 시력검사의 제도적 허점 때문?△그 당시에 병무청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았다.-당시에 면제는 힘들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일부는 방위 판정을 받지 않았나?△역추적을 하더라도 김 후보자는 그런 의혹을 받을 만한 분이 아니다. 자제들도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후보자의 장남은 2007년 현역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1년 백혈병 진단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후 투병 생활 끝에 2012년 사망했다. 후보자의 차남은 2015년 9월 현역병으로 입대해 올해 6월 14일 병장 만기제대를 앞두고 있다.
- [줌인]박한철 헌재소장이 6년간 안경 3번 바꾼 사연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대통령을 수사할지를 따지기보다 일단은 나라 걱정을 할 때입니다. 조속히 정상화돼야 하지 않겠습니까.”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지난해 10월28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국정을 농단한 사실을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으로 국정이 마비돼 가던 때였다. ‘공공의 안녕’을 기준으로 사안을 진단하는 것이 공안 검사 출신다운 셈법이었다. 정상화라는 목표를 강조하면서 조속함을 제시한 것도 “늦춰진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고 소장 취임사에서 밝혔던 그의 평소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작년 12월 헌재에 대통령 탄핵사건이 접수되고서도 “신속한 종결”을 수차례 강조해온 박 소장이었다. 그랬던 그가 31일 결국 빈손으로 헌법재판소를 떠났다. 조속과 정상, 어느 것 하나 매듭짓지 못한 채였다.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헌법재판소를 이끌어온 박 소장. 그가 처음부터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2011년 2월1일 헌재 재판관에 임명되기까지 쉽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전관예우와 공안검사라는 두 가지 걸림돌 탓이었다. 2010년 변호사 개업해서 4개월간 2억4500만 원을 번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2009년 서울동부지검장 시절 전재산이나 다름없던 10억원을 불교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탈이 없이 마무리됐다.대검 공안부장을 지내는 등 공안검사로 떨쳤던 명성은 되레 넘어야 할 장애물이었다. 검사가 법관보다 법리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도 발목을 잡았다. 이를 의식한 탓이었을까. 박 소장은 재판소 근무 6년 동안 시력이 나빠져서 안경을 세 번 바꿀 정도로 기록에 파묻혀 살았다. 이같은 박 소장의 열정을 지켜본 이강국 4기 헌재소장이 퇴임하면서 후임으로 박 소장을 적극적으로 밀었다는 후문이다. 헌재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출신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박 소장은 재판관 시절 법리공부에 매달렸고, 이같은 단련 덕에 소장까지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12일 헌재 소장에 취임해 5기 재판부를 이끌었다. 최초의 검찰 출신 헌재 소장이었다. 소장에 오르고 나서도 법리를 최우선에 뒀다. 자신의 견해로 위헌과 합헌이 갈리는 ‘캐스팅보트’ 사건도 오로지 법리만 따져서 결론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위헌 혹은 합헌 결정에 따른 정치·사회적 영향보다는 법리를 중시했다는 뜻이다.박 소장 재임 시절 헌재가 처리한 사건은 고루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간통죄 위헌, 청탁금지법 합헌, 야간집회 허용, 언론인 선거운동금지 위헌, ‘장발장법’ 위헌, 사시폐지 등이 대표적이다. 통합진보당은 해산을 결정했고, 국회선진화법은 각하했다. 특히 그가 이끈 5기 재판부는 헌재가 처리하는 5가지 유형(위헌제청, 탄핵심판, 정당해산, 권한쟁의, 헌법소원)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재판부다. 다양한 사건을 처리한 큰 자산을 밑거름으로 헌재가 성장할 토양을 일궜다는 평가다. 국제적으로 헌재의 위상을 높인 것에 대해서도 평가가 후하다. 2014년 9월 세계 109개 헌법재판기관 대표가 참석한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참가국 만장일치로 아시아에 인권재판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선언문을 도출한 뜻있는 총회였다. 지난해 8월 아시아 헌법재판소 연합 상설사무국을 국내에 설치한 것도 주요한 업적이다. 앞으로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치를 주도할 기구를 국내에 뒀기 때문이다.이같은 호의적 평가와 업적에도, 가는 날 마음은 편치 않았다. 박 대통령 탄핵사건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데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 때문이다. 박 소장은 퇴임사에서 “남은 분들에게 어려운 책무를 부득이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는 말을 남기고 6년간 삶의전부였던 헌재를 떠났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퇴임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