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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비만·당뇨치료제 글로벌업체와 잇단 MTA...기술이전 가능성↑
  • [단독]펩트론, 비만·당뇨치료제 글로벌업체와 잇단 MTA...기술이전 가능성↑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비만·당뇨치료제에 대한 물질이전계약(MTA) 잇따라 맺으며 기술수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비만·당뇨치료제 차세대 기술과 선진국 기준의 GMP를 적용한 대량 생산공장 등이 글로벌 기업의 선택 요인으로 꼽힌다. 펩트론 주요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형광펜 표시는 기존 자료에서 업데이트된 내용.(자료=전자공시스템)7일 팹트론이 지난달 전자공시시스템에 새롭게 공개한 기업공개(IR) 자료에 따르면 팹트론은 글로벌 비만·당뇨치료제 B사와 당뇨·비만 치료제 ‘PT404’에 대한 MTA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IR 자료에는 없던 내용으로 지난해 말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A사와 당뇨·비만 치료제 ‘PT403’의 상업적 개발을 위해 맺었던 MTA 후 7개월 만의 새로운 소식이다. 당뇨·비만 치료제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기술수출은 통상 ‘비밀유지(CDA)→MTA→텀싯 수령→기술이전’ 순으로 이뤄진다. 펩트론은 A사로부터 최근 텀싯을 수령 후 현재 PT403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이변이 없다면 B사와도 PT404에 대해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PT403에 이어 또 다른 ‘대박’ 가능성을 연 것이다. 텀싯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 계약 합의문을 작성하기 전에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교환하는 약정서를 의미한다.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업체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PT403과 PT404의 특장점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고, 식욕도 줄여주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르제파타이드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계 개선 효과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효능을 낸다. 펩트론의 당뇨·비만치료제는 세미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다. 업계에서 A사와 B사가 각각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일 것이라 점치는 배경이다. 자사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신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덕분에 업계에서는 펩트론이 PT403과 PT404로 1조원대 이상의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28억 달러(약 4조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3조원)로 커진다. 당뇨치료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시장은 2028년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비만·당뇨치료제는 효과가 검증됐으나, 가격이 비싸고(한 달 100만원 이상)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기술이 펩트론에 있는 만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펩트론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
2023.08.10 I 유진희 기자
최낙원 KIST 뇌연구단장 "오가노이드 임상 플랫폼 키우려면?...규제 정립 속도가 관건"
  • 최낙원 KIST 뇌연구단장 "오가노이드 임상 플랫폼 키우려면?...규제 정립 속도가 관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과 유럽 연합(EU)이 의약품 개발 시 동물실험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 독성 및 효능 평가를 대신할 수 있는 미세생리시스템(MPS)이나 오가노이드 등을 활용한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실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부터 동물실험 데이터 없이 신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허용했다.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도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위해 2025년 초까지 유럽의약품청(EMA) 등과의 협의를 거쳐 명확한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혈액뇌관문(BBB)을 모사하는 MPS를 개발 중인 최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단장은 “미국이나 EU 등도 동물실험의 대안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인식했을 뿐, 관련 규제 가이드라인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며 “그럼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일부 희귀질환이나 항암제의 효능 평가 등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MPS는 그보다 다소 느리게 시동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임상시험수탁기관(CRO)도 이 같은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최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단장이 생체조직칩이나 오가노이드 등을 활용한 약물 독성 및 효능 평가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KIST)8일 이데일리는 최 단장의 주선으로 원내 MPS와 오가노이드 분야 주요 연구자인 김지훈 KIST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 이주현 뇌융합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 선임연구원은 성체줄기세포 기반 부신 오가노이드 개발 연구를, 이 연구원은 가능한 단순한 구조를 통해 생체 조직의 기능을 갖출 수 있는 뇌 및 척수 오가노이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들 세 사람과 함께 나눈 일문일답. △MPS와 생체조직칩, 오가노이드는 무엇이 다른가-최 단장: 결론부터 말하면 다르지 않다. 독성 및 효능 평가 플랫폼 분야에서 MPS는 생체조직칩과 오가노이드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본다. 2010년대 초반 조직 또는 장기에 공학적 기법을 접목한 칩을 각각 ‘Tissue on a chip’(티슈 온 어 칩), ‘Organ on a chip(오간 온 어 칩)’ 등의 용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이런 용어 대신 쓰여 온 것이 ‘생체조직칩’이다. 하지만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인체 환경을 모사하는 것을 모두 MPS로 통칭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체내에서 존재하는 장기나 조직의 유사체를 3차원으로 생성한 오가노이드 역시 넓은 의미에서 MPS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MPS는 무엇을 할 수 있나.-최 단장:뇌질환을 타깃하는 물질은 혈액뇌관문(BBB)를 통과해야 한다. BBB를 모사한 MPS는 신약 후보물질이 뇌로 잘 전달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셈이다. 국내외 기업이 이런 MPS를 개발하고 있고 아직 실제 의약품 개발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정식 제품은 없다. 그 이유는 ‘뇌질환 신약개발에 투과율은 이런 품질을 갖춘 MPS로 평가해도 된다’와 같은 규제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고, 당연히 이를 통과한 제품이 없어서다.-김 선임연구원: 유전질환인 ‘낭포성 섬유증’이나 ‘티모시 증후군’, 난치성 고형암 등에서 오가노이드 모델이 이미 생성됐다. 특히 암 모델에서 90% 이상 정확도로 약물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의 효능평가 플랫폼 산업이 가장 빠르게 대두되고 있는 것 같다.왼쪽부터 이주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과 김지훈 KIST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최낙원 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단장.(제공=KIST)△약물의 효능을 보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는 것 같다. 독성은 어떠한가.-최 단장: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동물모델 등이 없는 질환 분야에서 MPS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일례로 말기 암 환자에 적용하려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오가노이드로 평가하면, 더 나은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독성은 다르다. 이를 논하기 위한 규제 당국의 프로토콜은 유효성 보다 더 까다롭다. 생체조직칩이나 오가노이드 등을 적용한 MPS로 실제 실험을 대변할 수 있을 만한 독성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 선임연구원: 특정 구조와 기능을 갖춘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고 하자. 어떤 크기와 기능을 갖춘 뇌 오가노이드에 약물을 투여한 다음 그 결과를 확인해야만, 실제 사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제대로 추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누구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도입할 수준의 오가노이드와 그 기능을 분석하는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을 마련하려는 논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 적절한 표준과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규제적 논의가 얼마나 빠르게 진척될 수 있는지가 관련 산업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언제쯤 두드러진 성과가 나올 수 있나.-최 단장: 학계든 산업계든 2025~2030년 사이에 독성이나 유효성을 평가하는 MPS 플랫폼에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모든 질환 분야의 비임상과 임상 수요를 MPS가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사이에 세계 의약 시장을 움직이는 FDA가 일부 희귀 질환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평가할 때 오가노이드 또는 생체조직칩 등을 활용한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규제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분야에서 미국이나 EU 등 주요국 기업과 국내 기업 간 기술 격차는 1~2년 수준이라고 본다. 이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얼마든지 한국에서 나올 수도 있는 셈이다. ◇최낙원 KIST 뇌융합연구단 단장은...△2004~2009년 코넬대 생물분자유전학과 연구원 △2010~201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및 노바티스 생의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 △2012~2017년 KIST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2017년~현재 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2023.08.09 I 김진호 기자
②mRNA 원천기술 확보...전달체부터 백신까지 차별화·속도전
  • [미래기술25]②mRNA 원천기술 확보...전달체부터 백신까지 차별화·속도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70조원 규모로 커지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시장 선점 경쟁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mRNA 백신 원천기술뿐만 아니라 생산, 전달체 부문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각자 역할에 주력하며,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미국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 등을 긴급 위탁생산하며, 실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향후 mRNA 백신 수요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완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라인까지 갖춘 상태이며, 5공장에도 관련 시설을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그룹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직접 나선 만큼 더욱 빠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 법인 임직원들과 만나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라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했지만, mRNA 원천기술 확보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경쟁업체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전염병혁신연합(CEPI)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토대로 코로나19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G화학(051910), 삼양홀딩스(000070), GC녹십자 등은 차별화된 기술에 도전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사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LG화학과 삼양홀딩스는 지난 4월 mRNA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았습니다. 삼양홀딩스는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의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mRNA 항암신약 발굴할 예정입니다. GC녹십자는 mRNA 독감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4월 캐나다 소재의 아퀴타스와 체결한 지질나노입자(LNP) 관련 개발 및 옵션 계약을 통해 mRNA 독감백신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내년 임상 1상 진입한다는 목표입니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입니다. mRNA 기반 약물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아퀴타스의 LNP는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바이오벤처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mRNA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진(185490)은 최근 mRNA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 호주 임상 2a상을 시작했습니다. 큐라티스(348080)는 mRNA 코로나19 백신을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무진메디, 에스엠엘바이오팜 등은 독자적인 LNP 기술을 바탕으로 mRNA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변이주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mRNA 백신 개발은 정부와 기업의 우선순위에 놓여야 한다”며 “하나라도 성공해야 그 개발 과정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08.09 I 유진희 기자
인스코비·인스바이오팜, 서강대와 기술이전 계약 및 산학협력 구축
  • 인스코비·인스바이오팜, 서강대와 기술이전 계약 및 산학협력 구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스코비의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 관계사 인스바이오팜이 서강대학교와 ‘약물전달시스템(DDS) 구축을 위한 지질 나노 복합체 및 유전물질 전달 지질나노입자’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왼쪽부터)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유인수 인스바이오팜 대표.(사진=인스코비)인스코비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서강대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약물전달과 유전물질 전달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인스바이오팜은 서강대학교와 상호협력을 통해 고효율·고효능 약물전달 및 유전물질 전달 치료제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전받은 기술은 지질나노 복합체 기반 약물전달 기술 및 유전물질 전달을 위한 지질나노입자 기술로 인스바이오팜의 멜리틴 기반 나노의약품 플랫폼 기술개발에 적용될 예정이다.인스바이오팜은 적응증에 따라 최적의 약물전달 루틴을 개발해 약물전달 및 유전물질 전달을 통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스바이오팜 관계자는 “인스바이오팜은 멜리틴 기반 약물전달 치료제 및 유전물질 전달을 위한 전달체 기술 기반 플랫폼 개발을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술이전 계약 및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나노의약품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3.08.07 I 이용성 기자
①'기술이전'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바이오벤처
  • [보로노이 대해부]①'기술이전'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바이오벤처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인산화효소(Kinase) 정밀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보로노이(310210)’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로노이는 임상 2a상 이전에 기술이전하는 방식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벤처다. 대부분 매출이 기술이전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2019년 5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김현태 경영 부문 대표와 김대권 연구개발 부문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김현태 보로노이 경영 부문 대표(좌)와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개발 부문 대표(우) (사진=보로노이)김현태 대표는 보로노이의 지분 39.6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김현태 대표는 보로노이 지분을 사비로 취득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외부 투자 유치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한 인물이다.◇‘증권맨 출신’ 김현태 대표, 보로노이 바이오사업 본격화김현태 대표는 바이오 관련 이력이 전혀 없는 증권맨 출신이다. 김현태 대표는 2003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5년 서울대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수료했다. 같은해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 국채운용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007년~2009년에는 삼성자산운용에서 해외펀드운용팀장을 맡았다. 이후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서 자산운용팀장을 역임하다 2016년 10월 보로노이에 합류했다.김대권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태평양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략기획팀장,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임연구원, 산은캐피탈 바이오벤처투자 차장을 거쳐 2019년 보로노이 대표로 선임됐다. 전사적인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있는 김대권 대표는 바이오연구소, 임상개발팀, 의약화학연구소, AI연구소를 이끌고 있다.눈에 띄는 점은 김현태 대표가 2016년 10월 거의 대부분의 보로노이 지분을 자비로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고 신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는 점이다. 상장예심청구를 신청할 무렵 김현태 대표의 지분율은 44%에 달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업계에선 대표이사더라도 직접 사비를 들여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일이 흔치 않다”며 “일반적으로 적은 자본을 들여 창업한 후 기업가치를 높여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는 식으로 본인 자금을 별로 들이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언급했다.◇회사 창업한 ‘김현태 대표 동생’ 김현석 씨, AI연구소 팀장으로김현태 대표는 최대주주가 된 지 1개월 만에 84억원 규모의 시리즈A(Series 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바이오사업을 본격적으로 영위하기 시작했다. 회사 성격이 바뀌면서 창업 멤버였던 안응남 감사는 2018년 3월 사임하고, 창립자 김현석 팀장도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보로노이는 2015년 2월 김현태 대표의 동생인 김현석 팀장(당시 사내이사)이 설립한 회사다. 김현석 팀장이 최대주주였으며, 안응남 감사와 함께 회사를 세웠다. 현재 김현석 팀장은 보로노이 신약개발연구소의 AI연구소 팀장으로서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김현석 팀장은 바이오멤스(Bio-MEMS)를 전공한 이후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멤스는 생명공학과 초소형전자기계 시스템(MEMS)의 합성어로 ‘미세한 나노·마이크로 단위에서 조작 가능한 가공·전달·조작·분석 및 생화학기술을 고려한 시스템’을 뜻한다. 체외진단, 미세유체공학, 조직공학, 표면처리, 약물전달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연구 분야다. 김현석 팀장은 이러한 전공을 살려 보로노이의 AI 신약개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한편 김현태 대표는 창립 초기뿐 아니라 최근에도 4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0%를 받기로 결정하는 등 회사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김현태 대표는 이번 청약에 필요한 자금 180억원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지분을 담보로 유증에 참여하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김현태 대표의 유증 100% 참여에는 신약 가치 상승에 따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뒷받침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23.08.04 I 김새미 기자
DXVX, 백신 전달체 지질나노입자 공정 개발 연구계약 체결
  • DXVX, 백신 전달체 지질나노입자 공정 개발 연구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가 백신 및 신약개발의 글로벌 기술 확보를 위해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산학협력단과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포스텍 산학협력단과 ‘유전자 치료용, 백신용 유전자 포함 지질나노입자 제조를 위한 멤브레인 공정과 진단용 컬러 나노입자 제조 공정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메신저 리보헥산(mRNA) 백신 및 치료제의 전달 매체로 사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방법과 제조 장치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LNP는 mRNA를 표적 조직과 세포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전달체다. 백신 및 신약개발 물질이 인체내에 전달되어 백신 및 치료제의 효능이 발현될 수 있게 도와주는 약물전달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 빅파마에서 LNP 관련 국제 특허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적인 기술력을 확보, 백신 주권 확보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LNP의 제조 및 대량생산 기술과 더불어 생산공정에 필요한 제조 장치에 대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백신 생산공정에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총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지난해 코리그룹과 포스텍이 1차년도 연구를 공동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코리그룹을 대신해 해당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1차년도 연구를 통해 △mRNA 전달 효율 증대를 위한 mRNA 전달체용 지질나노입자의 제조방법 △지질나노입자 제조를 위한 챔버 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한편, 코리그룹은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중국 쓰촨(四川)대학교와 ‘헥산 백신 전달체 및 플랫폼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디엑스앤브이엑스와 백신 개발에 대한 상호 교류를 통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2023.08.01 I 김인경 기자
②AI 플랫폼으로 파이프라인 고도화
  •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해부]②AI 플랫폼으로 파이프라인 고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면서 신약개발 추진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AI 플랫폼 케미버스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멀티모달 타깃 예측시스템인 ‘딥리콤’(DeepRECOM)으로 새로운 타깃을 제시하고, 가상탐색 및 생성모델 기술 ‘켐젠’(ChemGEN)을 통해 최적 약물을 다양하고 신속하게 분석한다.전임상 단계에서 약효와 선택성을 예측하며 생체 시스템에서 흡수·분포·대사·배설 등 약물동태학 및 독성 예측을 통해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케미버스는 새로운 타깃 발굴의 딥리콤 기술과 새로운 약물 발굴의 켐젠 기술 등 두 축으로 집중돼 있으며 향후에는 두 핵심 엔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희귀 질환 타깃 발굴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 파이프라인.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파이프라인 10개 확보…2개 후보물질 본 임상 중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PHI-101, PHI-201, PHI-301, PHI-401, PHI-501 등 총 5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PHI-101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재발성 난소암(OC), 삼중음성 유방암(TNBC), 방사선 민감제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PHI-101는 케미버스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로, 2017년 중소기업부 주관 ‘TIPS’(창업성장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은 올해 안으로 종료될 예정이다.PHI-101은 ‘FLT3 단백질 저해제’로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1차적으로는 약물 내성 돌연변이를 포함해 FLT3 돌연변이를 가진 불응성·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AML 환자는 일반적으로 여러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데, 전체 환자 중 약 35%는 FLT3 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파로스아이바이오가 실시한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28일 주기로 PHI-101을 매일 투여한 FLT3 변이환자에게서 악성골수세포가 평균 87%이상, 최대 98% 줄었다.재발성 난소암에 대한 PHI-101의 1a 임상은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기존 DNA 손상 복구 신호 전달 체계 타깃 표적항암제와 비교해 CHK2 타깃에 높은 선택성을 지니고 있어 높은 질병관리율과 낮은 부작용을 보이고 있으며, 생체 외 3차원 배양 실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최대 15배 우수한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특히, PHI-101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기 때문에 임상 2상 이후 조건부 품목허가가 가능하다. 또 임상 종료 후 시판허가에 대한 심사의 신속화,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과 최소 8년에서 최대 13년간 독점 판매권까지 확보됐다는 점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후보물질 도출 단계인 PHI-201 역시 케미버스가 바이오 빅데이터 중 3차원 단백질 구조 15만건을 검토해 확보한 물질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따르면 PHI-201은 동물시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68% 더 우수한 효능과 2배 이상의 대사안정성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4월 유한양행에 PHI-201의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계속 연구개발 중에 있다.이밖에 대장암·흑색종·유방암 치료제 PHI-501이 전임상 단계, 전이성 난소암 치료제 PHI-301과 담관암 치료제 PHI-401가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신약발굴에서 임상단계에 이르는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신약 개발 및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개발 인력도 꾸준히 증가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올해 7월 기준 박사 9명, 석사 12명 등 총 25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의약·바이오 분야 전문 과학자 뿐 아니라 의약화학·합성 분야 전문가와 IT·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2016년 창업 이후 연평균 17%씩 증가하는 추세다.파로스아이바이오의 연구개발 조직은 기업부설연구소(안양, 서울 소재) 산하 플랫폼개발팀, 신약개발팀, 임상개발팀, 사업개발팀 등 총 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플랫폼개발팀은 AI 기발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의 고도화 및 초기 신약후보 물질 선별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약개발팀은 의약화학 화합물의 신규 설계·분석 연구와 신규 화합물의 합성 및 세포 효능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물질 선정한다. 임상개발팀은 최종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개발 및 임상 개발을 진행하며, 사업개발팀은 공동연구개발 등 특허업무 등을 중점으로 수행 중이다.
2023.08.01 I 김진수 기자
보톡스 품목허가 이니바이오, 1조2000억 매출 현실화
  • 보톡스 품목허가 이니바이오, 1조2000억 매출 현실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니바이오가 국내 기업으로는 다섯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후발 경쟁 그룹 중 가장 먼저 상용화 가능성을 열게 된 만큼, 해외 기업과 맺은 공급 계약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그 규모가 약 1조2000억원에 달해 해외 틈새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5일 이니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19일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니보주 100단위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니보는 보톡스를 대조군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해, 지난해 8월 품목허가신청(NDA) 이후 약 1년만에 승인받았다.그동안 제테마, 유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 등 후발주자들의 보툴리눔 톡신 개발 경쟁이 이어져왔지만, 이니바이오가 이들 중 가장 먼저 품목 허가를 받게 됨에 따라 2019년 휴온스 이후 다섯 번째 허가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와 관련 이기세 이니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균주 이슈에서 자유로운 균주 도입과 품질 및 효율이라는 핵심 역량을 입증한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이번 허가로 지난해 체결한 해외 공급 계약을 현실화하게 됐고, 추가로 연내 12개국 진출도 유력한 상황이다.그는 “이니바이오는 2017년 12월 단백질 의약품 및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개발 기업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한 파이프라인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작년 한 해에만 글로벌 기업들과 약 1조2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초에도 태국 현지 메디컬에스테틱 유통기업인 MNL 및 에덴컬러스와 130억원 규모 3자 공급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이번 허가로 공급계약에 따른 매출 현실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12개국과 추가 계약 체결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기세 이니바이오 대표.(사진=이니바이오)◇Made in 스웨덴 균주...논란 없는 보툴리눔 톡신이니바이오가 후발 주자임에도 업계와 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에서 논란이 되는 균주 출처와 관련한 리스크가 없기 때문이다. 회사는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신뢰를 꼽았을 정도다. 이 대표는 “이니보 균주인 CCUG 7968(ATCC 19397)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품화가 된 균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표준 균주다. 과학적 증거가 가장 많고, 애브비(前 앨러간)의 Hall A 균주와 계통상 가장 유사한 것으로 검증된 균주”라며 “스웨덴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 은행인 CCUG(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에서 해당 균주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균주의 독립성과 합법성에 대해 국가 행정적 자료 제출을 통해 입증했다”고 말했다.실제로 CCUG가 해당 균주를 분양한 것은 이니바이오가 최초다. 따라서 CCUG에서도 이니 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CCUG 입장에서도 먼 타국의 바이오벤처 기업에 균주를 분양하는 것이 큰 모험이자 도전이었다”며 “이번 승인 소식에 CCUG 큐레이터 책임자도 양사 간 협력이 세계 최초라는 성공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이니바이오와 CCUG는 다른 Type(B~E형) 보툴리눔 톡신 개발도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제제 ‘이니보 100 Unit’.(사진=이니바이오)◇보툴리눔 톡신, 여전히 블루오션...중국-남미 시장 공략특히 이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이니바이오가 후발 주자임에도 충분히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논할 때 주로 미용 시장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보툴리눔 톡신의 약물학적 특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6조5000억원에 달하며, 이중 미용 성형 분야가 40%, 치료제 시장이 60%다. 미용이 아닌 신경전달물질을 제어하는 메커니즘을 고려하면 레드오션이 아닌 아직 저평가된 시장”이라고 말했다.현재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국이 가장 크지만, 향후 3년내 중국과 남미 시장이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중국과 남미 시장이 3~5년 내 미국 시장과 동일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장이 중국과 남미 경제력 상승과 함께 급진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현지 우수한 파트너와 협력만 잘 이뤄진다면 후발주자임에도 시장 점유율 및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2025년 중국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출시 5년 내 중국 내 시장 점유율 20%를 자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26.8% 성장해 2025년 114억 위안(약 2조 183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니바이오는 품질 경쟁력으로 중국과 중남미 등 틈새시장 선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설립 초기부터 벤처로서는 쉽지 않은 중앙연구소를 설립했고, 생산시설 내재화를 통해 고품질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생산시설은 올해 6월 식약처로부터 GMP(품질관리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원액 생산공정과 특수감압건조 기술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최적화돼 있고 이를 통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애브비 보톡스보다 진보된 형태의 기술이며,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한 상태다.이 대표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QbD(Quality by Design)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의 안정성을 최우선 했고, 스마트 모듈 팩토리의 자동화된 시스템에서 직원들의 생산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균일한 품질력과 제품력을 입증했다”며 “보툴리눔 톡신 제품 이외에도 단기 및 중장기 신규 파이프라인이 있다. 단기 개발 품목으로는 필러, 메조테라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생산, OEM 생산 방식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제품화할 계획이다. 장기 프로젝트로 보툴리눔 톡신 복합체의 특성을 이용한 약물 전달체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니바이오는 IPO를 위한 Pre-IPO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상장주관사인 DB금융투자와 시장상황 및 본격적인 매출 확대 시기 진입 등 스테이지 변화에 따른 다양한 전략적 고려를 하고 있다.
2023.07.28 I 송영두 기자
아이엠지티, 203억원 규모 ‘치료용 초음파 개발 산업부 과제’ 주관사업자 선정
  • 아이엠지티, 203억원 규모 ‘치료용 초음파 개발 산업부 과제’ 주관사업자 선정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집속초음파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 전문 아이엠지티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이종기술융합형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신규지원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제공=아이엠지티)아이엠지티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친환경 Pbfree 압전소재를 이용한 초음파 핵심 모듈 및 치료기기 개발 △고신뢰성 치료용 초음파 핵심 모듈 개발 △뇌혈관장벽 개방을 통한 약물전달과 대뇌신경조절을 위한 집속초음파 치료기기 개발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를 완료할 경우 뇌암 치료와 초음파기를 병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과제의 예산 규모는 203억원이며 총괄 주관사인 아이엠지티를 필두로 에프씨유, 아이에스테크놀러지, 표준과학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포스텍 및 연세대 산학협력단 등 국내 산업계와 학계가 협력할 예정이다.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는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에너지를 통한 항암제의 침투력 개선 및 암 조직 면역 활성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정부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수행할 정부 과제 또한 성공적으로 완수해 뇌질환 치료에도 유의미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한편 아이엠지티는 2010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던 이 대표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초음파 기술과 나노입자 기술을 융합해 췌장암 등의 난치성 암 및 뇌신경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암 치료용 초음파기기를 포함한 세 가지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입 단계에 있다.
2023.07.28 I 김진호 기자
HLB제약 “아픽사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약효·혈중농도 정제와 동일 범주”
  • HLB제약 “아픽사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약효·혈중농도 정제와 동일 범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제약(047920)은 26일(현지시간) ‘국제약물방출제어학회(CRS) 2023’에서 경구용 혈전증치료제인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HLBP-024) 개발에 대한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CRS는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로 매년 세계 제약바이오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약물전달기술과 연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도모한다. 올해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다.HLB제약은 독자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SMEB’로 장기 지속형 혈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MEB로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난제로 지적되는 미립자의 균일성 문제를 해소하고 약물의 초기 과다 방출 등에 따른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아픽사반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는 세계 최초다.학회에서 발표한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생체 외(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 시험에서 모두 약물이 일정하게 방출됐고, 약효 지속성도 균일하게 나타났다. 주사제의 혈중농도와 약효 모두 아픽사반 정제를 투여했을 때와 동일한 범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체 기술로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에도 성공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의약품 생산도 가능하게 됐다.HLB제약 관계자는 “초기 임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차세대 아픽사반 신약개발에 있어 HLB제약이 계속 주목받는 이유는, HLB제약만이 아픽사반을 이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HLB제약은 이 분야 신약개발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경구용 혈전증치료제로는 2022년 기준 2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엘리퀴스(글로벌 매출 3위)가 가장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다만 하루 2회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위장관 출혈, 단기 투약 중단에 따른 혈전 문제 등이 계속 발생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이 시급한 분야다.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장기지속형 아픽사반 주사제 특허 기술을 가지고 있는 HLB제약은 혈전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나아가 복용 편의성까지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신약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빠른 진출을 위해 임상 1상을 종료하는 대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난치성 질병에 대해서도 계속 적응증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HLB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매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경우 휴메딕스와 공동연구개발협약을 체결, 처음으로 기술 사업화 성과를 냈다. 앞으로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면 마일스톤에 따른 기술료와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2023.07.27 I 나은경 기자
레모넥스, 'LEM-mR203' 임상1상 승인…약물전달 기술 디그레더볼 적용
  • 레모넥스, 'LEM-mR203' 임상1상 승인…약물전달 기술 디그레더볼 적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바이오 벤처기업 레모넥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mRNA(리보핵산)백신 후보물질 ‘LEM-mR203’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사진=레모넥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임상 1상이 승인된 LEM-mR203은 지질나노입자(LNP)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독자적인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디그레더볼(DegradaBALL®)이 적용된 mRNA 백신 후보물질이다. 지난 1월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지 6개월만에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임상1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며, 건강한 성인(만 19~55세)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외부에서 주입된 mRNA는 인체 내에서 분해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체내 표적 기관까지 안정적인 전달을 위해서는 약물 전달 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LNP 기술은 투약 후 대부분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존에는 간에 대한 희귀질환을 타깃으로 한 ‘siRNA’ 치료제에 초점이 맞춰 개발된 기술이다. 디그레더볼은 저온유통이 가능해 글로벌 공급에 유리해 원가절감 효과도 높은 편이며, 사전생산 및 재고저장이 가능해 LNP의 콜드체인 이슈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약물전달 기술에 대한 물질특허 및 용도특허 지적재산권을 모두 확보하고 대한민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회사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LNP-mRNA 기술은 모더나의 지카바이러스 임상1상, 바이오엔텍의 말기 흑생종 임상 1상을 수행하는 초기 단계였고, 팬데믹 선언 이후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합세해 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LEM-mR203가 LNP가 아닌 DDS로 임상1상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사례라는 점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이어 “LEM-mR203에는 LNP의 한계점을 개선 및 보완한 디그레더볼-mRN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디그레더볼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 디그레더볼 약물전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신약후보물질들을 개발하며 글로벌 리딩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향후 레모넥스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안전성을 검증한 디그레더볼-mRNA 기술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상업화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디그레더볼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짧은 간섭 siRNA 유전자치료제 ‘LEM-S401’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임상시험결과보고서 수령을 통해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Pre-IPO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2023.07.25 I 이용성 기자
②"세계 최초 여드름 이어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화"
  • [라파스 대해부]②"세계 최초 여드름 이어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214260)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에 이어 백신 패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파스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영향이다. 라파스는 알러지성 비염, 골다공증, 당뇨·비만 치료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도 개발하고 있다.라파스 주요 파이프라인. (이미지=라파스)라파스는 지난 4월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 세럼인스티튜트(세럼)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B형간염 백신의 물질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백신 패치 개발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파스는 연내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의 임상시험계획(IND)용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중 임상 시험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라파스는 2018년 B형간염 백신을 이용해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 개발에 성공해 동물실험의 면역 유도능을 확인한 경험이 있다. 라파스는 이번 B형간염 백신 원료 물질공급계약으로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B형 간염 백신 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에서 2030년 300억달러(약 40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분야가 바로 백신”이라며 “백신은 몸에 면역세포를 자극해 활성화하는 것으로 면역세포 가장 많이 분포가 피부 바로 아래 쪽”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 아래 있는 면역세포가 외부 물질을 인식해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며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주사제보다 백신 접종 양을 줄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라파스는 결핵 이종 부스터 백신 패치도 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최근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신청(IND)을 위한 신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라파스는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으로부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23억원 규모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라파스는 결핵 부스터 백신과 관련해 연내 전임상에 진입해 내년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결핵 백신(BCG 부스터) 시장은 2020년 5100만달러(약 680억원)에서 2028년 6900만달러(약 92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도현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가 기존 허가받은 백신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백신 패치는 2030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사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시설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라파스는 천안공장에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전용 1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라인 전 공정이 자동화돼있으며 1개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약 5만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다. 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쳤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 생산에 12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2~8분 만에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파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몰드 프리(DEN, Droplet Extention)’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EN 기술은 2033년까지 특허를 통해 보호된다. 마이크로니들은 초기에 미세한 금속 침(니들) 형태로 개발돼 활용됐지만 금속 침이 부러지거나 사용 시 체내 남아있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라파스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해 DEN 기술을 개발했다.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경피전달 시스템의 한 종류로 모기 침만큼 가는 바늘을 피부에 침투시켜 약물을 효율적으로 도달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기존 주사기를 사용하는 방식의 단점으로 꼽는 통증이나 외상은 물론 감염, 두려움, 거부감 등을 해소해 ‘무통증 주사’라고도 불린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사용이 간편하고 장시간 연속투여가 가능하며 혈중 농도를 조절하기 쉬운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기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몰드 타입으로 제품 생산에 장시간이 소요돼 대량생산과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라파스의 DEN기술은 패치 위에 직접 유효성분으로 구성된 액체방울을 떨어뜨리고 점도를 이용, 반대쪽 패치를 접촉한 뒤 인장해 마이크로니들을 성형·고체화를 통해 상하 두 개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작한다. 이러한 제조 기술은 타사의 제조 방법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양산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파스는 DEN 기술을 활용해 지난 4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 여드름 치료제를 첫 출하에 성공했다.이밖에 라파스는 알러지성 비염 면역 치료 패치(RapMed-1506)를 개발 중이며 연내 임상1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비만 치료 패치(RapMed-2003)는 대원제약(003220)과 공동 개발 중으로 연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 패치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황이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을 상용화하는 것이 자사의 최종 목표”라며 “백신 패치가 상용화될 2030년 쯤 명실상부한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선두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4 I 신민준 기자
③"오픈이노베이션·제품 판매 확대로 흑자전환 원년"
  • [라파스 대해부]③"오픈이노베이션·제품 판매 확대로 흑자전환 원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214260)는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라파스는 2006년 설립 이후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에 따라 7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출시한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의 판매 지역 확대와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과 자회사와의 시너지 등을 통해 흑자 전환 원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라파스의 지난해 매출 236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66억원으로 집계됐다. 라파스는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라파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폭을 10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였다.라파스의 사업 로드맵은 화장품을 시작으로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을 거쳐 백신 패치까지 총 4단계로 구성돼있다. 그만큼 연구개발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영업 적자가 2016년 이후 7년째 지속되고 있다. 신제품 TV 광고선전비와 홈쇼핑 유통채널 판매 수수료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파스는 이번 여드름패치으 미국 출시가 흑자 전환의 분수령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의약품으로 수익처가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존슨앤존슨(J&J)과 닥터자르트, 로레알 등 글로벌 대형 뷰티기업과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자체브랜드 ‘아크로패스’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라파스의 최대 현안은 흑자전환”이라며 “그동안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실현 못하지 못했다. 바이오기업이라면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도 매출이 성장해온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일반의약품인 여드름패치 출시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거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라파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유럽에서도 여드름 패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파스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확대하고 있다. 라파스는 일본 오이시코세이도 제약과 나라트립탄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편두통 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한다. 오이시코세이도 제약은 1907년 설립돼 약 100여년 이상 동안 경피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한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라파스는 자회사와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라파스는 동물진단기업 포스트바이오를 비롯해 알러지 진단 및 면역치료 추출 기업 프로라젠 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라파스는 포스트바이오가 백신에 대한 기초 기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추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도현 대표는 “라파스는 일반약에 이어 전문약 성과 도출에도 집중해 분야별 제품군은 물론 기술수출 등으로 매출처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니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며 “일례로 미국과 호주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자사보다 임상 단계가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면서 임상 단계에서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새로운 기술 분야에 대해 열린 자세로 육성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미국 등과 같이 포지티브가 아닌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잘 육성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14 I 신민준 기자
"다섯번째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예고"…유나이티드제약,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 "다섯번째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예고"…유나이티드제약,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유나이티드제약(033270))이 개량 신약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수의 특허 제제기술을 보유한 유나이티드제약은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4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다섯번째 블록버스터 개량 신약 탄생이 유력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블록버스터 개량 신약 증가와 하반기 신규 개량 신약 출시 등을 통해 올해 사상 첫 3000억원 매출 달성을 노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라베듀오, 출시 첫해 약 70억 매출…시장 선점 효과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다섯번째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탄생이 예상된다. 유력 후보는 바로 지난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라베듀오(정)다. 라베듀오는 출시 첫해인 지난해 약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베듀오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성분 라베프라졸과 제산제 탄산수소나트륨이 결합된 복합제다. 라베듀오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미란성 또는 궤양성 위식도역류질환 △위식도역류질환 장기간 유지요법에 사용된다. 라베듀오는 경쟁 제품 대비 더 많은 함량의 라베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을 함유한 점이 특징이다. 고용량 라베프라졸은 점막 손상이 확인된 중증 환자까지 사용할 수 있다. 라베듀오는 또 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성분에 제산제를 복합해 제산제가 위산으로부터 프로톤펌프억제제가 분해되는 것을 막아 약물이 십이지장 상부에서 빠르게 흡수된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시장은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가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지난해 라베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인 라베듀오가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되면서 선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베듀오는 올해 1분기 약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 추세대로라면 라베듀오는 연매출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항혈전제 ‘실로스탄’(지난해 매출 395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매출 218억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매출 188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매출 122억원)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개량 신약 4종을 포함해 총 14종의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이는 유나이티드제약이 다수의 독보적인 특허 제제 기술을 보유한 덕분이다. 대표적인 제제 기술은 이중제어방출기술로 기존 약물의 방출을 조절해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해당 기술은 장에서 별도의 제어 시스템이 작용해 약물의 방출제어가 일정하고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절한다. 나노파티클기술은 약물의 크기를 줄여서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인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큐티렛 제형기술을 통해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인 연질캡슐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아 제품을 발매했다. 나노파티클기술을 적용한 오메틸큐티렛 연질캡슐은 크기가 커서 삼키기 어려운 오메가3를 작은 크기의 캡슐 형태로 만들어 복약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밖에 유나이티드제약은 기존에 복합제로 만들기 어려웠던 액상제제와 고형제의 복합제를 제조할 수 있는 콤비젤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액상의 연질캡슐 안에 고형정제 계열 약물이 포함된 정제를 넣어 복합제를 개발할 수 있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유나이티드제약은 매년 매출액 대비 11% 내외의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집행하고 있다”며 “주로 약물전달시스템, 제형회기술 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나이티드제약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55.3%로 동종업계와 비교해 13.9%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자체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는 개량신약 위주로 제품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동과 동남아 등 개량신약 수출도 확대유나이티드제약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신규 개량신약이자 만성동맥폐색증 등 순환기질환 복합제 ‘UI022·UI023’의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월 ‘UI022·UI023’의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UI022·UI023’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만성동맥폐색증에 따른 증상개선을 위해 실로스타졸과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복합제로 개발됐다.유나이티드제약은 천식과 만성폐쇄성질환 흡입제 ‘UI064’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UI064’는 항히스타민제와 몬테루카스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등의 치료에 사용될 전망이다.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약 50%의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향후 2년 내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량신약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개량신약은 안전·유효·유용성 등에 있어 기존의 의약품에 비해 개량됐거나 의약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의약품을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개량신약 규모는 2021년 6551억원에서 2025년 1조2743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이른다. 개량신약의 영업이익률은 25% 안팎으로 신약과 비교 이익률이 낮지만 제네릭(복제약) 이익률 약 10%와 비교했을 때 높다. 정부가 제약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개량신약의 약가를 우대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유나이티드제약은 중동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개량 신약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실로스탄과 라베듀오 등 기존 개량신약의 선전과 새로운 개량신약 출시 여부에 따라 첫 3000억원 매출 달성도 점쳐진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매출 26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547억원(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전망치)으로 예상된다.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량신약 매출을 전체 매출 80% 비중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7 I 신민준 기자
넥스트바이오 "의약품·의료기기 융복합 제품으로 글로벌시장 리드"
  • 넥스트바이오 "의약품·의료기기 융복합 제품으로 글로벌시장 리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기존에 있던 제품을 약간 변형해 개발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제품의 혁신·안정성을 바탕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융복합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시장을 리드하는 것이다.”이은혜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연구소장. (사진=넥스트바이오메디컬)◇출혈 예방 지혈재 등 제품 차별화 강점이은혜(사진)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연구소장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14년에 설립됐으며 고분자 및 약물전달시스템 기술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내시경 지혈재 ‘넥스파우더’와 혈관색전 치료재 ‘넥스피어’, ‘넥스피어 에프(F)’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대표 제품인 넥스파우더는 고분자 물질로 만든 가루 형태의 내시경 지혈재로 물만 있으면 파우더가 겔 형태로 돼 지혈 작용을 한다. 넥스트파우더의 경쟁 제품은 두 가지로 쿡메디컬의 헤모스프레이와 엔도클랏 플러스의 엔도클랏 등이지만 해당 제품들은 혈액이 있어야만 지혈 작용을 촉진한다. 반면 넥스파우더는 혈액 없이 물만으로 지혈이 가능한 만큼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넥스파우더는 유럽에서 2021년부터 판매했고 미국은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캐나다와 호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20년 시가총액 176조원 규모의 글로벌 의료기기기업 메드트로닉과 미국과 유럽에 대한 넥스파우더의 글로벌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글로벌 내시경 지혈재 시장 규모(예방 목적 포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은혜 소장은 “넥스파우더는 내시경 사용 후 재출혈 예방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지혈재 제품”이라며 “위는 움직임이 매우 많고 강산 위산이 분비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넥스파우더는 강한 점착력으로 출혈 부위 지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기 소작술과 클립 등 기존 내시경 지혈술은 정확한 출혈 부위에 접촉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숙련도나 출혈 위치에 따라 사용이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넥스파우더는 정확한 타겟팅이 필요 없이 출혈 부위에 도포하게 되면 겔이 물리적인 막을 형성해 지혈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숙련도나 출혈 위치에 관계없이 사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제품은 높은 압력으로 인해 천공 발생의 위험이 있지만 넥스파우더는 낮은 분사 압력으로 파우더가 도포돼 천공의 위험이 없다. 또 파우더의 흩날림 없이 균일하게 도포돼 시술 시 내시경 채널 시야 확보가 쉽다”고 덧붙였다.넥스파우더 다음으로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근골격계(관절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넥스피어-에프다. 넥스피어 에프는 2시간 이내 체내에서 분해되는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피부 변색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관절염 색전으로 통증 완화 효과가 최소 1년에서 2년까지 유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관절염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근골격계 통증 완화 등 넥스피어 에프와 관련된 글로벌 시장 규모 약 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쟁기업들은 배리언과 테루모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넥스피어 에프는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며 한국에서는 이미 임상을 개시했다. 유럽은 연말에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이 소장은 “넥스피어 에프는 관절염이 발생한 지점 혈관 주위 신경세포를 2시간 동안 막아 신경세포를 억제해 통증이 완화되는 원리”라며 “효능은 임상적으로 보면 최소 1년~3년 통증 완화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기술 특례 상장해 임상시험 비용 등 자금 조달 넥스피어는 혈관 색전술 시 조영제와 함께 사용하는 혈관 색전 미립구를 통해 출혈, 간암, 자궁근종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넥스피어는 강한 응집력과 높은 탄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체에 무해한 물리적 가교제를 사용했다. 넥스피어는 몸속에서 분해된다. 넥스피어는 현재 유럽 8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동남아 일부 국가에도 수출된다. 넥스피어는 글로벌 기업과 판권 계약도 논의 중이다.이 소장은 “넥스피어의 원리는 종양이나 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자사가 개발한 구슬 형태의 미립구로 막아 영양 공급을 막아 종양과 근종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기존 제품은 몸속에서 분해가 되지 않았지만 넥스피어는 몸속에서 완전히 분해된다”고 설명했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차세대 제품인 의약품과 의료기기 융합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넥스파우더에 위궤양 치료 약물을 로딩한 궤양성 위장관 출혈 치료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 중이며 오는 12월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암제를 탑재한 웨이퍼를 이용해 복막암을 치료하는 제품도 내년 중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생분해성 점착 패치를 이용한 기흉 치료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넥스피어 에프 등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금과 의약품·의료기기 융복합 제품을 개발하는데 사용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내년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방침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8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은 60억원이다. 기업 가치는 약 2800억원에 이른다.이 소장은 “현재 자사에서 만든 완제품을 메드트로닉에 수출하고 있다”며 “추가 제품들도 글로벌 기업들과 유통 계약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을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6.27 I 신민준 기자
'기업회생 신청'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뇌졸중 신약 개발 차질 빚나
  • '기업회생 신청'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뇌졸중 신약 개발 차질 빚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바이오벤처 1세대 지엔티파마가 최근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으로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 신경세포 보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뇌졸증 치료제인 넬로넴다즈 개발에 제동이 걸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엔티파마는 이번 기업회생 신청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채조정을 위한 것이 아닌 법인인감 관리 미흡에 따른 우발채무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인 만큼 신약 개발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엔티파마는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넬로넴다즈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 (사진=지엔티파마)◇“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부외부채 등 없어”16일 제약·바이오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엔티파마가 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은 지엔티파마 경영진의 법인인감 사용기록에 대해 적절한 내부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부외부채(숨겨진 부채)와 우발채무가 없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지엔티파마는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면 법원에 의해 모든 채권자가 채권을 신고하도록 돼 있는 만큼 드러나지 않은 법인 인감 부외부채와 우발채무를 확인할 수 있어 의견거절 사유 해소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우발채무 이슈가 있는 기업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해 해소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자사는 그동안 감사인의 의견거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각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그 결과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우발채무 이슈는 기업회생 절차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사가 진행하려는 기업회생 절차는 자본감소나 출자전환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상황에서 회사의 가치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인이 지적한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부외부채 또는 우발채무가 없었다는 것을 재차 밝힌다”며 “자사는 확실하게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오벤처 1세대로 창사 25년만에 주식 상장 추진지엔티파마는 현재 넬로넴다즈를 포함한 3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신약 1호인 넬로넴다즈는 국내에서 뇌줄증 임상 3상과 심정지 임상 2상 등록을 완료했다. 지엔티파마는 올해 4분기 임상의 주요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엔티파마는 임상 주요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넬로넴다즈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는 염증성 대식세포에서 뇌세포 간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신경 수용체인 ‘N-메틸-D 아스파르트산염(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이다. 뇌졸중 후 뇌 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 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지엔티파마가 지난 2월 개최된 2023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ISC)에서 공개한 임상 2상 결과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플라시보에 비해 장애가 개선됐다. 특히 고용량(총 5250mg)의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장애 개선 효과는 더 뛰어나게 나타났다.임상 2상은 발병 후 8시간 이내 혈전 제거술을 받은 중등도 이상 뇌졸중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은 막힌 뇌혈관의 재개통을 위해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재개통 후에도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의 발현으로 뇌세포가 사멸하기 때문에 여전히 수많은 환자는 장애와 사망에 이르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가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부작용과 약효 부재로 모두 실패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넬로넴다즈는 안전성이 검증된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억제제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 작용으로 뇌졸중 후 뇌세포 사멸을 줄이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넬로넴다즈는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뇌졸중 치료제이기도 하다.신약 2호 크리스데살라진은 건강한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모두 완료하며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에서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매우 우사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에서 약효가 입증돼 ‘제다큐어’(상품명)로 출시됐다. 제다큐어는 국내 1700여개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신약 3호 플루살라진은 △췌장염 △장염 △관절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동물 모델에서 약효가 입증됐다. 비임상에서 안정성과 약동학 연구가 완료됐고 임상 제형이 준비돼 최근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지엔티파마는 기업 회생 절차를 통한 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한 뒤 주식(주권) 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는 지난해 9월 주식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을 신청했다. 지엔티파마의 장외 시가총액 규모는 약 3200억원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기업회생 절차는 주권상장을 신청하기 위해 지정감사인의 의견거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 절차 종료 후 재감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향과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인 지엔티파마가 성공가능성이 높은 3종의 블록버스터 신약의 임상 진행 등을 통해 1998년 창사 25년 만에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사는 이번 지정감사의 지적사항을 명확하고 근본적으로 치유해 건전한 재무구조와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6.19 I 신민준 기자
 앱클론 혈액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
  •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혈액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6월 5일~6월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앱클론 혈액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앱클론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AR-T 신약 후보물질 ‘AT1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AT101 임상 1상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재발성·불응성의 광범위 B형 대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DLBCL), 소포림프종(follicular lymphoma·FL),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MCL), 변연부비세포림프종(marginal zone lymphoma·MZL) 등 혈액암 환자를 임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 환자는 총 12명으로 저용량 그룹 6명, 중용량 그룹 3명, 고용량 그룹 3명으로 이뤄졌다.AT101는 이번 임상에서 유효성 평가지표를 완전 관해율(CR)과 객관적 반응률(OORR)로 설정했으며 3개 용량 그룹을 모두 포함한 결과는 CR 66.7%, ORR 91.7%로 나타났다.CAR-T 치료제 사용 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작용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은 3등급 이상이 각각 1명으로 8.3%의 3등급 이상 발생률을 보였다.앱클론은 “임상 1상에서 AT1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가장 먼저 투여를 받은 저용량 군 환자들이 치료 후 1년을 넘어서도 계속 CR을 유지하고 있다”며 “임상 2상에서는 단일용량, 단일 적응증으로 진행되는 만큼 임상 1상보다 높은 유효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앱클론 CAR-T 치료제 작용 모습. (사진=앱클론)◇올릭스, RNAi 탈모치료제 호주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올릭스는 올해 3월 호주 벨베리 지역 임상시험 승인기관인 ‘벨베리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Bellberry HREC)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의 제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지난 5일(현지 시간) RNAi 남성형 탈모 신약 ‘OLX104C’(물질명 OLX7202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이번 1상 임상시험은 OLX104C의 단회 피내 투여 시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투약 용량 차이에 따른 코호트 당 6명씩 최대 30명의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다. 올릭스는 피험자 정수리 근처의 탈모 부위에 OLX104C 물질 또는 위약(placebo)을 총 여섯 부위에 피내 주사하고 8주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두피 내로 주사된 OLX104C 약물은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돼 작용한 후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성 기능 저하 및 여성 환자 사용 불가 등 약물의 전신 노출에 따른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OLX104C는 안드로겐 수용체(AR, Androgen Receptor)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발생시키는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해 탈모를 막는다. OLX104C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입증된 약물의 장기 효력으로 기존 탈모 치료제의 잦은 투여 또는 복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GC녹십자 공동개발 패치형 백신, 임상 1상서 안전성 확인미국 백세스 테크놀로지스(Vaxess Technologies)는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MIMIX-Flu)의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MIMIX-Flu’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H1N1)을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MIMIX™ sustained release patch technology)과 결합한 제품이다.이번 결과는 지난해 12월 발표됐던 중간 결과를 포함해 총 180일 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는 18~39세 건강한 성인 45명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MIMIX-Flu 백신 패치는 180일 동안 지속적으로 높은 면역원성뿐만 아니라 교차반응까지도 유도했다. 시험 대상자에서 백신 바이러스주에 대한 항체(HAI) 및 중화항체 역가가 크게 높아졌으며 항체양전율과 항체보호율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 기준에 부합했다.또 HAI 항체와 중화항체 역가 사이에 상관관계가 확인됐으며, 백신 바이러스주와 하위 계통이 다른 바이러스주에서도 교차 면역 반응을 나타냈다.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발생하는 국소 및 전신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위약군 그룹과 유사했다. 전신 반응으로는 경미한 두통과 피로가 있었다.
2023.06.10 I 김진수 기자
바스젠바이오, 시리즈B 순항 셀트리온 등서 30억 완료...‘연내 100억 목표’
  • 바스젠바이오, 시리즈B 순항 셀트리온 등서 30억 완료...‘연내 100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스젠바이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과 실적으로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바스젠바이오는 시리즈B를 통해 성장궤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사진=바스젠바이오)바스젠바이오는 최근 셀트리온(068270)과 엔젤투자자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적으로 7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도 앞두고 있으며,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시리즈 B 투자 목표액인 1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2018년 설립된 바스젠바이오가 2021년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 이어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원천기술이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AI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다른 제약·바이오업체와 달리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약효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솔루션 ‘딥시티’(DEEPCT), 시간에 따른 질병 위험도 변화 예측 및 진단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솔루션 ‘TLBM’ 등이 대표적인 예다. 초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확보한 약 16만명의 혈액 샘플을 통해 만든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는 이들 기술에 독보적인 차별성도 부여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물실험 의무화 조항을 삭제하는 식품의약품화장품법 관련 개정안에 서명한 상황이다. 딥시티와 같은 동물실험을 대신할 전임상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셀트리온을 비롯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의 협업 요청이 이어지는 요인이다. 실제 바스젠바이오는 셀트리온과 최근 ‘공동연구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 및 바이오마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5년간 관련 10개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체 바이오마커 개발을 추진해 의약품 최적의 환자군 정의, 질환의 표적 발굴, 후보물질 스크리닝은 물론 임상 디자인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앞서 삼진제약(005500)과도 발굴한 후보물질의 전임상, 임상시험 등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딥시티로 검증하는 데 손잡았다. 알리코제약(260660)과는 차별화된 제네릭(복제약)과 복합개량신약,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접목한 플랫폼 기술개발에 함께하기로 했다. 바스젠바이오 관계자는 “딥시티와 TLBM은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 개발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후보물질에 대한 무모한 투자를 막고, 개발될 신약의 부작용 발생률을 예측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바스젠바이오 기술에 대한 신뢰도는 정부의 투자와 기술이전으로도 드러난다. 바스젠바이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23년도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분자진단 기업인 젠큐릭스(229000)에 위암 TLBM을 성공적으로 기술이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을 근거로 바스젠바이오는 매년 전년 대비 배 이상의 매출액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5억원가량의 매출액 시현을 시작으로 올해 25억원, 내년 55억원과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이 목표다. 2025년에는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올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 확대로 내년 기업공개(IPO)의 화룡점정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바스젠바이오는 미국 보스턴에서 5~8일(현지시간) 나흘간 개최하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3’에서 발표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대면 미팅을 적극 활용해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바스젠바이오 관계자는 “시리즈B 자금은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의 추가적인 확보와 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UAS에서는 추가 협력사를 적극 유치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08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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