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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가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하고, 제약·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앞선 임기 3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 만큼 올해부터는 신약 개발에 승부를 포석을 둔 다는 방침이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프리미엄 화장품·의료기기 괄목할 성장 보여1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기준으로 셀티리안24 등을 포함하는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매출은 1065억원에서 2032억원으로 90.8%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서 33.4%로 9.7%포인트 커졌다. 그간 전체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켰던 정제 부분(19.3%, 잇몸, 구강질환, 부인과질환 등)을 제쳤다.송 대표가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새롭게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동국제약의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의약품 원료 부문 매출은 2021년 3분기 누적 725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1160억원으로 60.0% 확대됐다.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23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의약 기술이 접목된 미용제품) 등 신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연매출 1조원 클럽의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동국제약은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21년 5942억원이던 동국제약 매출은 그의 취임 이후 지속 우성장해 지난해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좋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고른 성장에 더해 올해 메디컬 에스테틱의 추가 실적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송 대표가 이끌었던 잇따른 투자의 성과가 올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5월 미용기기업체 ‘위드닉스’ 이어 같은 해 10월 화장품 전문업체 ‘리봄화장품’의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 시설을 갖춘 리봄화장품의 경우 해외 30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자료=전자공시시스템)◇유레스코정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 목표송 대표가 그간 규모와 수익성 성장을 위해 주력한 배경에는 오너 2세인 권기범 회장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한다. 제약·바이오사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논리다. 1조원 클럽 가입을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도약기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단번에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제네릭(복제약), 개량신약과 합성신약 등을 내놓은 이후 혁신신약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유레스코정은 중등도~중증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세계 시장(글로벌데이터)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유기웅 동국제약 개발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는 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해 향후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가 목표이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이밖에도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DS가 적용되는 제네릭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로렐린데포주사 3.75mg), 전신성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주사제(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 등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사진=동국제약)
2025.02.24 I 유진희 기자
'유산균 강자'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임상 시작"
  • '유산균 강자'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임상 시작"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쎌바이오텍(049960)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대장암 신약 ‘PP-P8’의 임상시험을 시작,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 19일 쎌바이오텍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PP-P8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며 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밝혔다.PP-P8은 유산균 유전자를 재조합해 항암제로 개발하는 국내 최초의 혁신 신약이다. 자사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의 특허 균주 ‘CBT-LR5’에서 유래한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도록 개발된 ‘CBT-SL4’ 기반 형질전환 유산균이다. 이 기술은 혁신적인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100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설계됐다.임상시험에 필요한 모든 시약은 쎌바이오텍의 김포 본사 내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신약 및 임상용 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은 극히 드물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30년간 듀오락 사업을 통해 축적한 유산균 발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이번 시험은 지난해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P-P8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데 따른 것이다. 쎌바이오텍은 이후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환자 선정기준을 구체화하고 병용금기약물을 조정하는 등 프로토콜을 변경했다. 변경된 임상시험계획은 환자 투약에 앞서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쳤다.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총 32명의 전이성 대장암(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한다. 용량 증량 단계(Part 1)에서는 단계적으로 투약 용량을 증량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용량 확장 단계(Part 2)에서는 적정 용량을 선정해 유효성을 탐색한다.변종선 쎌바이오텍 임상개발팀장은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신약뿐만 아니라 당뇨와 비만, 질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쎌바이오텍은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PP-P8'의 대장암 치료 기전 모식도.(사진=쎌바이오텍 제공)
2025.02.19 I 심영주 기자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임상 1상 개시
  •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임상 1상 개시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유산균 ‘듀오락(DUOLAC)’ 회사 쎌바이오텍(049960)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대장암 신약 ‘PP-P8’의 임상시험을 첫 환자 투약을 이뤘다. 본격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도약을 시작했다.쎌바이오텍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PP-P8’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지 약 1년만이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환자 선정기준을 구체화하고, 병용금기약물을 조정하는 등 프로토콜을 변경했다. 변경된 임상시험계획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환자 투약이 시작되었다.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이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철저한 준비와 검토 과정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사진=쎌바이오텍)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총 32명의 전이성 대장암(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한다. 용량 증량 단계(Part 1)에서는 단계적으로 투약 용량을 증량하여 안전성을 확인하고, 용량 확장 단계(Part 2)에서는 적정 용량을 선정해 유효성을 탐색한다.PP-P8은 유산균 유전자를 재조합해 항암제로 개발하는 국내 최초의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구체적으로 듀오락의 특허 균주인 ‘CBT-LR5(Lactobacillus Rhamnosus CBT-LR5, KCTC 12202BP)’에서 유래한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도록 개발된 ‘CBT-SL4(Pediococcus Pentosaceus CBT-SL4, KCTC 10297BP)’ 기반의 형질전환 유산균이다. 이 기술은 혁신적인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100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설계되었다.쎌바이오텍,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 공장 제4공장(사진=쎌바이오텍)임상시험에 필요한 모든 시약은 쎌바이오텍의 김포 본사 내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신약 및 임상용 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은 극히 드문 실정이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30년간 듀오락 사업을 통해 축적한 유산균 발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의약품 균주의 글로벌 CDMO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변종선 쎌바이오텍 임상개발팀장은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신약뿐만 아니라 당뇨와 비만, 질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쎌바이오텍은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BT 유산균으로 ‘K-유산균’ 대장암 치료 혁신을 이끄는 쎌바이오텍은 11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기록하는데 이어, 글로벌 유산균 시장에서의 입지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4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을 앞세워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 CBT 유산균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산균 본고장 덴마크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5.02.19 I 임정요 기자
신규 상장 바이오텍 초강세...AZ와 손잡은 쓰리빌리언도 급등
  • 신규 상장 바이오텍 초강세...AZ와 손잡은 쓰리빌리언도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첫날부터 40%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한 오름테라퓨틱도 두 번째 거래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신속 진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쓰리빌리언도 급등세를 보였다.1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장 시작 직후 강세를 보였고, 오후까지 강세를 이어가면서 공모가 9000원 대비 39.22%(3520원) 오른 1만2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17일 동국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동국생명과학(303810)은 동국제약(086450) 자회사로 조영제와 MEMD(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신약 개발 기업 인벤테라와 안전한 철 성분을 활용, 밝은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상업화 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동국생명과학은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생명과학이 상장 첫날 급등세를 기록한 것은 제약바이오 투심 분위기가 회복하는 단계에 있는데다, 실적에 기반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인 1만2600원∼1만4300원에 미치지 못하는 9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다만 동국생명과학은 여타 바이오 기업과는 다르게 실적이 우수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매출 12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심이 좋지 않다보니 공모가가 우리가 제시했던 가격에 미치지 못했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투심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회사에 대한 본질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고, 실적이 나오는 기업이다보니 이에 기반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도 거래 이틀차 상한가...부작용 불확실성 해소지난 14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475830)도 거래 이틀차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만원에서 1800원 상승한 2만18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17일 전 거래일 대비 29.82% 증가한 2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오름테라퓨틱은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TPD)의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만 살린 DAC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약물을 작용할 표적(타깃)이 되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세포 내로 들어간 이후 선택적으로 표적이 되는 단백질만을 분해하는 ‘이중 선택성’을 가지는 게 차별점이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1억 달러(약 129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유망 바이오텍이다. 기술이전 후보물질은 회사가 독자 개발한 TPD²-GSPT1 플랫폼에 기반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ORM-6151’이다.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또 다른 후보물질 ‘ORM-5029’에서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발생하면서 자진 취하한 바 있다.문제가 된 SAE는 △사망하거나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 △입원할 필요가 있거나 입원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경우 △영구적이거나 중대한 장애 및 기능 저해를 가져온 경우 △태아에게 기형 또는 이상이 발생한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에 따라 신규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상장 일정을 자진철회 한 것이다. 이후 상장 재신청을 통한 수요예측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종 공모가가 2만원에 그쳤다. 회사 측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3만원이었다. 조달 금액도 500억원 이상 감소했다.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ORM-5029 임상 1상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해당 프로젝트 특성에 국한된 문제로 파악됐다. 자체 플랫폼 기술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 다른 기술이전이나 다른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상장 직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도 불확실성 해소와 또 다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금일 주가 상승과 관련해 회사 내 특별한 이슈나 당장 추가적인 기술이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서 문제로 제기됐던 ORM-5029 임상 1상 이상반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고, 오름테라퓨틱이 갖고 있는 성장성에 대해 좋게 평가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은 쓰리빌리언...주가 급등쓰리빌리언도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중 하나인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환자의 신속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쓰리빌리언(394800)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분석 전문기업이다. AI 기술로, 10만 개 유전자 변이 중 각 변이의 병원성(질병의 원인일 가능성) 여부를 99.4%의 정확도로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이 10만 개 유전자 변이를 모두 분석하지 않고, 단 5개만 분석하더라도 98%의 확률로 희귀 질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쓰리빌리언 기술을 높게 평가해 희귀질환 환자 신속 진단을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aHUS 환자 60%는 aHUS를 일으키는 10여개 이상의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병해, 유전자 검사가 aHUS를 확진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는 4~6주 정도 시간이 소요돼 aHUS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반면 쓰리빌리언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aHUS 환자 진단을 2주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혁신적 유전자 검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 체계가 구축되면 환자들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수백만 개에 달하는 유전변이의 병원성을 빠르게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이는 AI의 도움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AI 유전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aHUS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유전자 검사를 제공,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가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8 I 송영두 기자
바이오 침체기 다시뜨는 개량신약, 유나이티드제약·W사이언스 '주목'
  • 바이오 침체기 다시뜨는 개량신약, 유나이티드제약·W사이언스 '주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유나이티드제약(033270)) 등 개량 신약 중심의 제약사들이 바이오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내외 변수로 국내 제약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개량신약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개량신약은 혁신 신약보다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도 제네릭(복제약)보다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소·중견 제약사 뿐 아니라 유한양행(000100)과 같은 대형 제약사도 자회사로 개량신약 전문사를 두면서 경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유나이티드제약, 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개량신약이란 단순히 성분과 용량을 똑같이 복제한 제네릭과 달리 이미 허가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 편의성 등을 개선한 약물을 말한다. 개량신약은 독자적인 특허 기술이 적용돼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을 회피할 수 있다. 개량신약은 개발유형에 따라 4년 또는 6년간 후발의약품의 진입이 불가능한 재심사(일종의 자료보호 및 독점권 보장) 기간도 보장된다. 개량신약은 약가 산정에서 가산 혜택이 주어지는 장점도 있다. 국내 대표적인 개량신약 제약사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꼽힌다. 한국유나이트제약은 전체 매출 중 개량신약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개량 신약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987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887억원, 563억원을 거두며 두 분야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9.5%로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이다.제약업계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자체 개량신약 개발 비중이 100%로 절대적이라는 점을 비결로 꼽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항혈전제 실로스탄 △고지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 △고지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라베듀오 △저용량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라베미니 등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개량 신약 6종을 비롯해 자체 개발 개량 신약 14종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순환기, 호흡기 관련 개량신약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37종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체 매출 중 개량신약 비중을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다수의 독보적인 특허 제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제제 기술은 이중제어방출기술로 기존 약물의 방출을 조절해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해당 기술은 장에서 별도의 제어 시스템이 작용해 약물의 방출제어가 일정하고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절한다.나노파티클기술은 약물의 크기를 줄여서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인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큐티렛 제형기술을 통해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인 연질캡슐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아 제품을 발매했다. 나노파티클기술을 적용한 오메틸큐티렛 연질캡슐은 크기가 커서 삼키기 어려운 오메가3를 작은 크기의 캡슐 형태로 만들어 복약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개량 신약 매출이 증가한 덕에 생산 공장도 증설한다. 현재 세종시에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 1공장(전동공장)은 대표 품목인 개량신약과 먹는 고형제(정제, 캡슐제 등), 세종2공장은 유니탁셀주, 하이드린캡슐 등 70여개에 달하는 항암제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489억원을 투자해 2029년에 세종 3공장을 신축한다.회사 관계자는 “실로스탄과 가스티인이 주력 제품이었는데 아트맥콤비젤과 오메틸류티렛 등으로 세대 교체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개량신약이 골고루 실적을 내고 있는데다 자체 개발을 하다보니 영업이익률이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시너지 기대 W사이언스, 다크호스 부각 2023년 6월에 설립된 더블유사이언스는 국내 개량신약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대표를 역임했던 우종수 대표가 설립했다. 우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초 퇴사하기까지 33년간 한미약품에 몸담았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국내 최고의 약물전달시스템(DDS)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가용화, 제어방출, 복합제 등 다양한 약물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및 해외 진출이 가능한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더블유사이언스는 신약 대비 저비용, 짧은 개발기간, 높은 성공률로 신약·바이오 대비 낮은 리스크와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한국형 케미칼(화학) 및 바이오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더블유사이언스는 자회사인 지엘팜텍과 손자회사 지엘파마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중소형 제약사 지엘팜텍(204840)의 지분 3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엘팜텍은 당뇨복합제와 성호르몬제 등 80여개의 허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매출 260억원, 영업적자 32억원을 기록했다.지엘팜텍은 2012년 쑥 추출물 위염 치료제 지소렌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소렌정이란 당시 최고의 블록버스터 제품이었던 스티렌정의 국내 최초 개량신약을 말한다. 지엘팜텍은 2019년 국내 최초로 프레가발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카발린CR서방정도 개발했다.지엘파마는 지엘팜텍의 100% 자회사로 2018년 크라운제약을 인수한 뒤 지엘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엘파마는 수도권인 안양에 국내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시설과 성호르몬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생산 능력은 연간 내용고형제 2억정, 성호르몬제 1억정 등 총 3억정에 이른다.더블유사이언스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고지혈 △고혈압 △당뇨 △비뇨기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10여개 이상의 개량신약(복합제 포함) 개발에 착수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올해 기존 진행 중인 제품을 포함해 11개의 시장성 높은 신규 제품을 발매한다.더블유사이언스 관계자는 “더블유사이언스는 자회사들과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더블유사이언스는 개발전략·리서치·마케팅을 담당한다. 지엘팜텍은 실제 연구개발과 품목허가 등에 대한 업무실행을, 지엘파마는 생산을 각각 담당해 개발·영업·생산이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개량신약 출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엘팜텍은 올해 영업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유한양행은 국내 5대 대형 제약사 중 유일하게 개량신약 전문 자회사 애드파마를 보유하고 있다. 애드파마는 2017년에 설립돼 저용량 3제(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고혈압 복합제 등 개량신약 10여종을 개발하고 있다. 애드파마의 2023년 매출은 203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자회사로 개량신약개발전문사를 보유한 만큼 유한양행은 혁신신약, 자회사는 개량신약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13 I 신민준 기자
라메디텍, 작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올해는 글로벌 사업 확대 원년’
  • 라메디텍, 작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올해는 글로벌 사업 확대 원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라메디텍(462510)은 지난해 매출 65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작년 대비 125% 증가한 수치로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사진=라메디텍)레이저 미용기기인 ‘퓨라셀 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했다. 전문가용 레이저 미용기기 ‘퓨라셀MX’와 개인용 레이저 미용기기인 ‘퓨라셀미’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관련 수수료 비용, 유통망 확대를 위한 광고비, 영업 마케팅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올해 외형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라메디텍은 지난해 생산시설 확충공사를 완료해 기존 대비 두 배가량 확대된 생산능력을 갖췄다. 신제품도 내놓는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선공개한 개인용 레이저 미용기기 퓨라셀미 업그레이드 버전인 ‘퓨라셀 올인원’(가칭) 제품을 출시한다. 뷰티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화장품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도 인허가 절차 진행이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술 혁신도 이어간다.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을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치료시장까지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메디텍의 관계자는 “2025년을 글로벌 사업 확대 원년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회사와 국내 의료기술의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2 I 유진희 기자
美 호재는 주가 상승 보증수표...레이저옵텍·올릭스 상한가
  • 美 호재는 주가 상승 보증수표...레이저옵텍·올릭스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발 성과를 낸 기업과 기대감을 발판으로 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달렸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섹터 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 또는 호재에 투심에 강력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레이저옵텍은 핵심 레이저기기 헬리오스 최신 제품이 미국서 허가를 획득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릭스는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여파로 다시 한번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을 기록했다. 애니젠은 난임치료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11일 레이저옵텍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1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레이저옵텍(199550) 주가는 전일 6400원에서 30% 상승한 832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장 시작하자마자 상승세를 보이다 9시 20분 정도를 넘어서 급등해 장 마감까지 30% 상승률을 유지했다.이날 레이저옵텍이 자체 개발한 레이저기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510K)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상한가를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허가 획득으로 헬리오스 신제품이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제품은 헬리오스 IV 785 제품이다. 미용 및 의료용 레이저 장치 개발기업인 레이저옵텍은 고체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헬리오스 제품은 큐스위치엔디야그라는 레이저를 이용한 제품이다. 헬리오스 IV 785는 큐스위치엔디야그에 피코세컨드 레이저를 더한 제품이다.특히 헬리오스는 기미, 오타모반, 검버섯, 문신제거, 토닝 등에 사용되며, 헬리오스 IV 785는 색소치료에 특화된 제품이다. 이미 세계 40여개국에 공급 중이다. 레이저옵텍 측은 “헬리오스는 하나의 플랫폼에 세 가지 (레이저) 파장의 고출력 피코초+나노초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레이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헬리오스 IV 785가 획득한 510K 허가는 기존 시판된 기기와 동등성 이상 효능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것을 인정하는 제도다. 중간 위험군(Class II)에 해당하는 의료기기가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꼭 받아야 하는 절차다. 레이저옵텍은 북미 시장 성장을 위해 미국 법인까지 설립한 상태다.미국은 글로벌 최대 미용 의료기기 시장으로,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37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레이저옵텍은 미국법인을 통해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빠른 고객 응대와 A/S로 미국 의사들의 신뢰를 빠르게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은 올해 북미 지역에서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릭스, 기술수출의 힘...siRNA 플랫폼 기대감 확장올릭스(226950)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임상 1상 후보물질 ‘OLX702A’ 기술이전 효과를 톡톡히 보며 3거래일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이전 규모가 무려 6억 3000만달러(9117억원)에 달하는 데다 무엇보다 올릭스의 siRNA 플랫폼에 대한 확장성에 투심이 움직이고 있다.실제로 7일 오후 기술이전 소식이 발표되자 주가가 급등하며 전일 대비 18.17% 증가해 2만550원을 기록했고, 다음 거래일인 10일에는 29.93% 증가해 2만6700원으로 마감됐다. 11일에도 29.96% 올라 단숨에 3만원대를 돌파하며 3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동안 주가는 무려 99.54% 상승했다.핵심 RN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자가전달 비대칭형 siRNA(cell-penetrating asymmetric siRNA, cp-asiRNA)는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인 유전자 조절 기술로 알려진 RNAi 기술을 바탕으로 올릭스가 개발한 원천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해당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은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 성과로 또 다른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올릭스 관계자는 “주가가 3거래일째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소식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번 계약으로 올릭스의 siRNA 플랫폼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애니젠, 국내 펩타이드 기업 최초 FDA 실사...美 CDMO 시장 진출 가속화애니젠(196300)도 11일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7140원이던 주가는 이날 22.55%(1610원) 상승한 8750원을 기록했다. 난임치료제 가니릴렉스, 루프로렐린 원료의약품 미국 FDA 사전 심사일이 확정,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FDA 사전심사는 2025년 2월 20일 ‘애니젠 펩타이드 팜 오송공장’에서 진행되며, 사전 심사는 애니젠의 미국 에이전시인 ‘인터켐(Interchem Corporation)’이 진행한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인터켐’은 1981년에 설립됐으며, 다양한 치료약물의 소싱과 함께 기술지원 및 규제지원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및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애니젠은 난임치료약물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펩타이드 치료제인 가니렐릭스는 MSD가 개발한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 현재 미국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에 달한다.애니젠은 가니렐릭스를 상업화하기 위해 품목 개발을 진행했으며, 2023년 12월 국내 식품의약처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국내 품목허가에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美 FDA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세계적으로 가니렐릭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애니젠과 소수 기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애니젠 관계자는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cGMP 허가 받기 위한 FDA 사전 실사 일정이 확정됐다. 펩타이드 분야 생산시설 FDA 사전 실사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라며 “FDA 허가를 받게 되면 미국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어 그런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12 I 송영두 기자
박셀바이오, 인수합병으로 새 모달리티 장착한다…가치는?
  • 박셀바이오, 인수합병으로 새 모달리티 장착한다…가치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가 에이엘바이오텍(이하 ALB) 인수 합병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장착한다. ALB가 가진 이중항체 플랫폼과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세포 치료제에 접목하는 방식이다.박셀바이오는 기존 면역세포 기술에 ALB의 기술을 더해 암 치료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암 치료 전략 및 파이프라인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23일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ALB을 인수합병을 위한 주주총회가 내달 18일 개최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대 0.2662757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3월 24일이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4월 8일이다.박셀바이오가 ALB 인수를 위해 발행하는 주식 수는 26만4145주다. 박셀바이오의 총 발행 주식 수가 2299만3200주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가 희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분 변동 등의 이슈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에이엘바이오텍)◇기술 융합으로 새 모달리티 기대박셀바이오는 ALB 인수를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인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Bispecific T-cell engager, BiTE)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LB는 면역세포와 암세포를 동시에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항체 치료 기술을 보유 중인데, 이를 박셀바이오의 T세포 기술과 융합하는 것이다.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는 암세포와 T세포를 동시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다. T세포의 면역반응을 촉진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새로운 항체 모달리티다. 이 항체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두 개의 결합부위를 가지고 있다.구체적으로는 하나의 결합부위가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D19 등 특정 항원을 인식하고, 다른 결합부위는 T세포 표면에 있는 CD3 수용체를 인식해 T세포를 활성화한다.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는 암세포와 T세포를 가까이 위치시켜 면역 반응을 직접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 치료제보다 더 강력하고 표적화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가 면역 관문 단백질 발현 등을 통해 의약품 효과를 낮추는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뛰어든 업체도 거의 없지만 간간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라며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인수합병·기술수출 사례도이런 모달리티를 활용한 대표적 의약품으로는 암젠(Amgen)의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B-ALL) 치료제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가 있다. 블린사이토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블린사이토의 2023년 글로벌 매출은 8억6100만달러(1조2300억원)에 달한다.이어 암젠은 지난해 5월 FDA로부터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기술로 개발된 소세포폐암 치료제 ‘탈라타맙’의 FDA 품목허가도 획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정식 품목허가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암젠의 블린사이토는 독일의 신약 개발사 마이크로메트(Micromet) 인수를 통해 확보한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파이프라인이다. 2012년 암젠은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메트를 11억6000만달러(1조6600억원)에 인수했다.2023년에는 GSK와 우시 바이오로직스로가 최대 4개의 이중·다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GSK로부터 계약금 4000만달러(550억원)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마일스톤 등을 통해 최대 14억6000만달러(2조900억원)를 벌어들일수 있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ALB 인수를 통해 기존 면역세포 치료 기술과 조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양사의 기술을 결합, 암 치료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보다 다양한 암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ALB의 약물전달시스템(DDS)의 경우 박셀바이오의 반려견 항암 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 서방형 제품 개발 등에도 활용이 가능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2.05 I 김진수 기자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큐라티스 인수로 글로벌 빅딜 핵심기반 확보”
  •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큐라티스 인수로 글로벌 빅딜 핵심기반 확보”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대량생산이 가능한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시설 보유 여부는 글로벌 기술수출 논의를 할 때 협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큐라티스(348080) 인수로 인벤티지랩이 진행 중인 기술수출 계약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합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인벤티지랩)1일 김주희 인벤티지랩(389470) 대표는 이데일리에 “이번에 큐라티스 인수로 보유하게 된 GMP 공장은 비만약 등 현재 인벤티지랩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후보물질들의 임상시료 및 상업용 생산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31일 장 마감 후 인벤티지랩은 ‘주권 관련 사채권의 취득 결정’ 보고서를 통해 큐라티스가 발행하는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더불어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가 진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이번 결정으로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 지분의 약 40%(CB 전환 물량 포함)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250억원 투자로 상업화 시계 빨라져지난해부터 GMP 제조소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던 인벤티지랩은 이번 인수로 큐라티스의 GMP 제조소를 확보하게 됐다. 당초 인벤티지랩은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GMP 제조소를 가진 회사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이나 기존 GMP 제조소 임대 방식에 대해서도 꾸준히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큐라티스와도 지난해 초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에 대한 JV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나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 부각 및 대주주 교체 등으로 관련 협의가 무기한 보류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인벤티지랩 경영진과 큐라티스의 신규 대주주간 전략적 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번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 김주희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기존에 GMP 제조소 확보를 위해 염두에 뒀던 예산이 200억~300억원으로 회사 입장에서 인수·합병(M&A)은 여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검토되고 있었다”며 “큐라티스 인수 후에도 우리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신규 펀딩 없이 2년간 운영이 가능한 수준이다. 큐라티스도 최소 2년 이상의 운영에 문제가 없는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되므로 내년까지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저분자화합물 및 펩타이드 약물을 고도화된 제형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업이다. 인벤티지랩의 플랫폼 기술은 약물 자체의 효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물전달시스템이라는 장점이 있어 임상 진입 및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그 덕에 국내외 제약사와 잇따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맺으며 파이프라인을 확장해가고 있는데, 이 같은 회사 입장에서 임상 시료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게 필수였을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펩타이드 형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약은 개발 그 자체만큼이나 실제 공장에서 고수율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의 보유 여부가 빅파마로의 기술수출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인벤티지랩은 지난해 유한양행(000100), 베링거인겔하임과 GLP-1 비만약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과의 계약은 공동개발 이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서브 라이선스 아웃을 노리고 있고,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공동개발 계약은 연내 장기지속형 비만주사제 후보제형 개발을 마쳐 본계약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인벤티지랩은 이번 큐라티스 인수로 본계약 전환을 앞두고 기술수출에 중요한 퍼즐 하나를 획득하게 됐다. 김 대표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공동개발이 잘 끝나면 하반기부터는 기술이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 전경(사진=큐라티스)◇하반기 빅딜에 속도…CDMO 사업 확장도 기대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 규모는 건축연면적 5848㎡, 생산능력(CAPA) 연 5000만 바이알(10억 도즈)이다. 인벤티지랩과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펩트론(087010)의 오송바이오파크 건축연면적이 4700㎡, 생산능력이 연 100만 바이알 규모임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규모임을 알 수 있다.오송바이오플랜트는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GMP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및 유럽연합의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EU GMP)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허가할 때 받을 수 있는 인증이라, 아직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시판 의약품 생산경험이 없는 오송바이오플랜트에 cGMP와 EU GMP 인증은 없다. 하지만 큐라티스가 애초 공장을 cGMP 및 EU GMP 적격 수준으로 지어 향후 인증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봤다.이번 인수로 인벤티지랩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CDMO 사업 확대를 위한 길이 열렸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인벤티지랩은 앞서 유바이오로직스(206650)와 지질나노입자(LNP) CDMO를 위한 JV형식의 공동사업화를 시작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및 치료제의 CDMO를 주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큐라티스의 GMP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CDMO 사업의 경쟁우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대표도 “향후 큐라티스 공장을 활용해 완결성을 보유한 mRNA 백신 및 치료제 CDMO 영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인벤티지랩이 완전한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큐라티스의 미래에도 관심이 모인다. 큐라티스는 CDMO 사업 이전에 성인용 결핵 백신 개발사로 주목받던 회사다. 하지만 창업주인 조관구 전 대표가 퇴사하면서 연구·개발(R&D)에 힘이 빠진 상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큐라티스는 백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당사는 LNP 제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 협력으로 백신 기술이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말을 아꼈다.인벤티지랩과 회사의 재무적투자자(FI) 피스투에스코리아의 사업적 교류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인벤티지랩에 1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피스투에스코리아는 큐라티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큐라티스와 인벤티지랩 외 다른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도 여러 건 집행한 바 있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피스투에스코리아의 큐라티스 투자금 회수(exit·엑시트)는 계약상 관련 내용이 약정돼 있어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인벤티지랩과 큐라티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피스투에스코리아와의 파트너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4 I 나은경 기자
"국내 DDS 원조…글로벌 경쟁력 갖춘 4가지 기술 보유"
  • "국내 DDS 원조…글로벌 경쟁력 갖춘 4가지 기술 보유"[비씨월드제약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씨월드제약(200780)은 약물전달시스템(DDS)에 특화됐다. 비씨월드제약은 장기지속형주사제(마이크로스피어) 등 4가지 약물전달시스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진 및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EUGMP)에 맞춘 자체 공장에서 생산 및 위탁생산(CMO)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약물전달시스템 원천 기술 현황. (이미지=비씨월드제약)◇항암 등 장기지속형주사제 2027년 상용화비씨월드제약의 가장 큰 강점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마이크로스피어) △나노서스펜션 △경구위체류시스템 △서방성 구강붕해정 등 4가지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물전달시스템 개념을 가장 먼저 알린 곳이 바로 비씨월드제약”이라며 “당시 업계 분위기는 혁신신약을 개발해야지만 연구개발을 하는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저는 약물전달시스템만이 비씨월드제약의 갈 길이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약물전달시스템은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시켜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환자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약물전달시스템은 많은 종류의 먹는 알약을 한·두알 정도로 줄이기도 하고, 자주 맞아야 하는 주사를 몇 달에 한 번씩 맞을 수 있도록 약물의 전달 체계를 다변화시켰다.이 중 가장 대표적인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효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돕는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마이크로 단위의 구형 약물전달시스템으로 1회 주사로 최소 2주에서 최대 수개월간 약물효과를 유지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소규모 장비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은 “비씨월드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만들 때 에멀전 방식을 사용한다”며 “비씨월드제약은 에멀전 방식 그대로 공장에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또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정교한 제조 노하우와 상업화를 위한 생산 설비 등으로 인한 높은 진입 장벽이 있다”며 “비씨월드제약만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특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멀전이란 물과 기름처럼 서로 녹지 않는 두 가지 액체가 다른 한편에 작은 입자 상태로 분산된 형태를 말한다. 에멀전 방식은 물에 녹은 펩타이드와 생분해성 고분자물질을 유기용매에 넣고 에멀전화시켜 가열하면 유기용매가 증발하면서 녹아있던 고분자물질이 미립구를 형성한다.나노서스펜션 기술은 분쇄를 통해 난용성 약물의 입자를 조절해 용해 속도 및 포화 용해도를 향상시킨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우수의약품 품질·제조관리기준 관련 기업에 기술 이전을 완료한 뒤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경구위체류시스템은 약물 방출 조절이 가능하며 약물 흡수 및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경구위체류시스템은 미국 및 유럽 등 5개국에 특허를 등록했다. 서방정 붕해정은 구강(입안)에서 붕해돼 물 없이 복용 가능한 기술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서방정 붕해정은 약물의 효과 지속성을 강화했다. 서방정 붕해정은 국내에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비씨월드제약은 국내 최초 로수바스타틴제제 구강붕해정 고지혈증 치료제 수바로오디(OD)정도 개발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여주·원주공장 보유 비씨월드제약은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원주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여주공장은 정제와 액상주사제, 동결건조주사제를 생산할 수 있다. 여주 공장은 설계 단계부터 독일의 제약사 에이이티와 미국 에이콘의 감독 아래 선진 및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에 맞춰 설립했다. 여주공장 2015년 증축 당시 설비를 포함해 총 460억원이 투입됐다. 여주공장은 고형제와 동결건조주사제, 액상주사제를 각각 연간 1억 3200만정, 830만바이알(VIAL), 2752만바이알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2017년에 설립된 원주공장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전용으로 생산한다. 비씨월드제약은 310억원을 투입해 원주공장을 설립했다. 국내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GMP)을 획득한 원주공장은 연간 1032만바이알 규모의 항생제를 생산할 수 있다. 원주 공장은 글로벌품질관리시스템, 빌딩관리시스템 등을 이용한 최신 무균조작시스템이 구축돼있다. 그는 “2006년 비씨월드제약을 재창립한 뒤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원천기술 4개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 경영 성과 중 하나”라며 “여주공장과 원주공장 설립도 굵직한 경영 성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여주공장은 다양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위탁개발(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2025.01.24 I 신민준 기자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된 강소 제약사"
  •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된 강소 제약사"[비씨월드제약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씨월드제약(200780)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첫회부터 지금까지 5회 연속 선정됐다. 그만큼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부터 연구개발 및 수출에서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다. 향후 5년 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선택과 집중 전략 적중…인수 다음 해 흑자 전환홍성한(사진)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비씨월드제약의 전신은 1980년 설립된 극동제약으로 홍성한 회장이 2006년에 인수했다. 홍 회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뒤 제약사 연구원으로 시작해 동화약품 개발부장, 아주약품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홍 회장은 제약업계에서 의약품 개발은 물론 영업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회장은 아주약품 부사장 재직 시절 극동제약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것이 인연이 됐다. 그는 “오래 전 극동제약에 작은 도움을 줬던 일이 인연이 돼 경영권 인수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인수 당시 국내 제약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변에 많은 분이 반대했다. 하지만 그간의 제약 업무 경험과 더불어 저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사명으로 생각하고 회사 인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인수 후 가장 먼저 인천 남동공단의 한방 과립 공장을 폐쇄하는 등 20여년간 영위했던 한방의약품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홍 회장의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적중했다. 비씨월드제약은 2006년 70억원 영업적자에서 다음 해인 2007년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이후 홍 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완제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비씨월드제약은 동아·일동제약·보령·LG화학 등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어났고 경영지표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비씨월드제약의 2023년 매출은 751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강소 제약사로 성장했다. 비씨월드제약은 마약성 진통제 등 마취통증 및 항생제, 순환계 계열의 치료제(제네릭 및 개량 신약)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의 눈에 띄는 성과로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됐다는 점이 꼽힌다. 혁신형 제약기업이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연구개발 능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보건복지부가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2년부터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의약품 매출 1000억원 미만은 7% 이상, 1000억원 이상은 5% 이상, 선진 및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EUGMP) 획득기업은 3% 이상) 이상이며 신약 연구개발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을 평가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선정)하고 있다.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은 2년, 인증 연장은 3년마다 이뤄지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받으면 3년간 인증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연구개발(R&D) 등 정부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약가 우대, 세제 혜택 및 인허가 지원 등 혜택이 부여된다.◇4가지 DDS원천 기술 보유…주주친화 정책도 강화비씨월드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마이크로스피어) △나노서스펜션 △경구위체류시스템 △서방성 구강붕해정 등 4가지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은 “비씨월드제약은 제품 연구개발과 글로벌시장 진출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비용의 경우 매년 전체 매출 대비 1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도 전체 인력(300명)의 15%(45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연구개발 등 직원들의 교육에 대해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며 “매년 해왔듯이 직원들의 교육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주주친화 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현금배당 및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현금배당은 1주당 100원으로 2.5%의 시가배당율에 해당한다. 비씨월드제약은 2016년부터 9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3년 연속 최대주주 현금 무배당을 결정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5년 만에 주식배당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보통주 1주당 0.1주가 배당된다. 배당 주식 총수는 84만 3856주에 이른다. 발행주식 총수는 889만 2384주 중 자기주식 45만3819주를 제외한 843만 8565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비씨월드제약의 최대주주는 홍 회장으로 지난해 9월 기준 33.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의 자회사로 국내 유일의 카파페넴계 항생제 전용기업 비씨월드헬스케어가 있다. 그는 “비씨월드제약이라는 사명에는 바이오(B)와 케미칼(C) 분야에서 세계(World)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내년이면 비씨월드제약으로 재창립 한지 20년이 되는 만큼 올해부터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씨월드제약의 미션이 ‘환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진심을 다한다’인 만큼 제약회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적정 수준의 배당을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동시에 주주 및 투자자들과 더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1.24 I 신민준 기자
멥스젠, 고려대 의과대학 최낙원 교수 CSO로 영입
  • 멥스젠, 고려대 의과대학 최낙원 교수 CSO로 영입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멥스젠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대학원 의과학과 최낙원 교수를 CSO(최고과학책임자)로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최낙원 멥스젠 CSO. (사진=멥스젠)최 CSO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세생리시스템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응용화학부(현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 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노바티스 인스티튜트 바이오메디컬 리서치(NIBR)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선임·책임연구원 재직 중 뇌융합기술연구단 단장과 고려대학교 KU-KIST 융합대학원 부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에 재직 중이다. 그가 SCIE에 등재된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120편에 달한다.또 최근 5년 국외 특허 4건, 국내 3건 등록을 비롯해 옵토레인과 세라트젠에 기술이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18 국가연구개발성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멥스젠은 2019년 8월 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김용태 교수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교수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텍으로 인간의 주요 장기 내 세포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MPS)과 다양한 종류의 나노약물 전달체를 고효율 및 고수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김용태 대표는 “미세생리시스템 전문가 최낙원 교수와 자동화된 생체조직 모델 생산 시스템 프로멥스(ProMEPS)를 활용해 국내외 대학, 병원 연구소, 전문 그룹들과 다양한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며 “사업적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장기의 생리학적·병리학적 모델링을 통해 제약사의 신약 후보 물질의 효율적인 전임상 평가와 임상 예측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22 I 김진수 기자
서울과 하노이 의료로 연결되다
  • 서울과 하노이 의료로 연결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새로운 해외진출 병원 모델을 제시하며 베트남 하노이에 건강을 수출했다. 12월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 ‘H+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이하 H+ 하노이)’ 은 한국 의료법인이 현지 파트너 없이 해외 의료 시장에 독자 진출한 첫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과거 의원 급 병원의 단독 설립은 있었지만 병원 급 이상은 그동안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서만 진출해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국내 선진 의료 기술과 베트남 의료 역량을 접목, 양국 의료를 연결하며 환자 맞춤형 의료와 협진 체계를 빠르게 정착, 하노이에 건강을 심고 베트남에 신뢰를 처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 하노이’ 강점은 한국과 베트남 의료 연계 치료를 통해 국내 선진 의료 노하우와 현지 베트남 ICT기술 등 양국 의료 역량을 융합했다는 점이다. ‘국제다학제진료’ 를 과감히 도입하고 ‘한-베 원격진료시스템’을 구현, 원격진료 및 자문은 국내 의료진이, 실시간 진료기록 및 건강검진 데이터 공유는 하노이 의료진이 담당하며 함께 환자 치료 전략을 수립,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H+하노이’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를 중심으로 한-베 양국 의료를 연계하는 공유 채널을 구축하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선진 의료와 현재 성장 중인 베트남 ICT 기술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많은 병원의 귀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중증 환자는 필요하면 양국 의료진 협진으로 국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이송,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하노이에서 검진 받은 교민이 귀국했을 때 결과만으로 사후관리 중요도를 파악하기 힘든 점을 감안, 양국 병원이 공유한 환자 진료 기록 및 검진 데이터를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 환자 맞춤형 사후관리 서비스도 가능하다.하노이 주재원 최광준(51세) 씨는 평소 허리디스크가 의심되어 한국에서 검사와 치료를 고민하던 중, ‘H+하노이’ 에서 MRI검진을 했다. 최씨의 하노이 MRI 검사 데이터는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원격 전달되어 주사 치료나 수술 없이 약물치료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광준 씨는 “예전 같으면 한국 가서 확인 가능한 것을 하노이에서 바로 한국 전문의에게 원격 상담을 받아 안심이 되었고 지금은 치료 후 통증이 호전되어 일상생활이 편해졌다”고 말했다.현지 베트남 환자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35세 여성 ‘응우엔 응옥 반’씨는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원격판독 AI 검사 장비로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찾아냈다. 그리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협진으로 빠르게 서울에서 시술을 받았다. 그녀는 “8월 하노이의 타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질환을 4개월 후 H+하노이에서 찾아냈다” 며 “계속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 될 확률이 높았는데 최신 판독 장비 덕분에 조기 발견해 바로 한국에서 치료 받고 안심할 수 있었다” 며 고마움을 전했다.하노이 서호군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피스 빌딩 7~8층에 자리잡은 H+하노이는 층당 연면적 1,500㎡로, 총 3,000㎡(약 1,000평) 규모를 자랑한다. ‘H+ 하노이’는 베트남 국민 소득이 높아지며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의 하노이 진출이 늘면서 교민사회 건강검진과 건강관리의 갈증이 높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토털건강검진센터 및 폴리클리닉’을 함께 운영한다.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치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소화기내시경) 등 12개로 베트남 의사 10명을 비롯, 의료진과 직원 70여명이 상주 중이다. 현재 산부인과에는 국내 의료진이 근무 중이며 향후 소화기내시경전문의, 치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로 구성된 국내 전문의들이 곧 합류 예정이다.
2025.01.21 I 이순용 기자
박셀바이오, 에이엘바이오텍 인수합병…“이중항체 기술까지 접목”
  • 박셀바이오, 에이엘바이오텍 인수합병…“이중항체 기술까지 접목”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과 DDS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에이엘바이오텍(이하 ALB)을 인수합병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박셀바이오)박셀바이오는 첨단 신약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혁신적인 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다각화하고, 수익창출의 새로운 채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셀바이오는 혈액암과 고형암을 타깃하는 NK세포 치료제와 CAR 세포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ALB는 ALiTE(Advanced Light bispecific T cell Engager) 이중항체 플랫폼과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및 제제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이다.ALB에 따르면, ALiTE 이중항체 플랫폼은 독창적인 미생물 기반 이중항체절편 기술을 AI 의약품 개발 기술과 접목시켜 항암치료제 개발 비용을 낮추고 성공 확률을 높인 혁신적인 기술이다. DDS는 주사제형을 경구제형으로 전환하거나 의약품 흡수방식을 바꿔 혁신 의약품의 시장성을 극대화한 약물 전달 기술이다.ALB는 현재 주사제형을 외용제형으로 변환한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P-CAB 퍼스트 제네릭, 복합 진통제, 단백질·펩타이드 의약품 경구제 등 퍼스트 제네릭 및 개량 신약 개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또 박셀바이오는 신약개발과 의약품 사업화 전문가인 이정민 ALB 대표를 영입하면서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항암치료제의 상업화에도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박셀바이오에 새롭게 합류하는 이정민 대표는 영진약품, 신일제약, 진양제약, 삼일제약 등에서 R&D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혁신 신약개발 및 보건의료에 끼친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 산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박셀바이오 항암면역치료제 기술이 ALB의 이중항체 기술을 발판으로 한층 고도화하고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DDS는 주사용 제제의 경구용 전환으로 환자 편의를 증진하면서도 회사의 수익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21 I 김진수 기자
AI가 디자인해 유전자 편집…10대 바이오 기술 선정
  • AI가 디자인해 유전자 편집…10대 바이오 기술 선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선정된 10대 바이오 기술에는 인간 면역체,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등이 꼽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바이오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2025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20일 발표했다.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향후 5~10년 이내에 기술적 또는 산업적 실현이 가능하며, 첨단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기술·산업적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 2025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발굴 결과에 따르면, 향후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은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해 반복적인 실험과 관찰 중심의 연구에서 데이터 기반의 예측과 추론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분석(Read)’하는 분야를 넘어 ‘편집·리프로그래밍(Edit)’ 하고, 유용한 기능을 ‘모사·합성(Write)’하며, 가상 공간에서 생명현상을 ‘예측·시뮬레이션(Imagine)’하는 각각의 분야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가 AI 기술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견과 개발의 주기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가속화할 전망이다.먼저 인간 면역 시스템을 고해상도로 측정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면역 데이터베이스 생성 및 인간 면역체계 AI 모델 구축을 통해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시간으로 백신 접종자의 면역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병원체에 대한 방어력을 예측할 수 있어 코로나19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 기술로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밀생물학·의료·농업·제조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들어 박테리아가 자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식별해 파괴하는 면역시스템을 활용, 원하는 유전자를 표적화하고 이를 편집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시킬 수 있다.바이오 로봇 기술은 다양한 조직의 전구세포를 활용해 스스로 이동함으로써 동맥을 청소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미래 바이오의학 또는 지속 가능한 건설 및 우주 탐사 등 조직공학적 응용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글로벌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서 올해 초 출시한 바이오네모는 신약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모델로,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바이오 분야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복잡한 생명현상의 영역이라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지식의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한편 과기정통부와 KRIBB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 분야 미래유망기술을 2015년부터 발굴해오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과학기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하는 것과 달리 바이오 특화발굴 프로세스를 구축해 기술을 선정·발표한다. 선정 과정에는 산·학·연·병원 전문가뿐 아니라 바이오에 관심이 많은 일반 국민도 바이오 정책 정보 포털사이트 ‘바이오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25.01.20 I 김아름 기자
나이벡 “자체 펩타이드 mRNA 전달 플랫폼 효능 입증”
  • 나이벡 “자체 펩타이드 mRNA 전달 플랫폼 효능 입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나이벡(138610)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오메가 테라퓨틱스(오메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mRNA 전달체의 탁월한 약물전달 효능이 입증됐다. 나이벡은 오메가와 공동연구개발에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가 기존의 LNP 기반 mRNA 전달체와 비교해 훨씬 더 뛰어난 약물전달 효율성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마우스 모델을 통해 진행됐으며, PEPTADEL이 적용된 mRNA와 기존의 ‘mRNA-LNP(지질나노입자)’을 투약해 6시간 경과 후 폐에 전달된 약물비율을 비교했다. 시험결과, 나이벡의 펩타이드 기반 mRNA-PEPTADEL 복합체가 약물전달 효율 면에서 mRNA-LNP보다 약 3.5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를 기점으로 나이벡과 오메가의 폐암 등 폐질환 치료제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오메가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며, 폐질환을 적응증으로 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 개발에 대한 협력을 시작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연구계약의 성과에 따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나이벡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PEPTADEL은 특정 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정밀하게 표적 조직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약물전달 효율성이 높다. 펩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배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부작용이 적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PEPTADEL의 약물전달 우수성이 명확히 입증됐기 때문에 기존 mRNA 전달체인 LNP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EPTADEL은 특정 조직 또는 세포의 수용체에 타겟팅 하도록 설계가 가능해 항암제,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나이벡은 오메가뿐 아니라 미국의 ‘사렙타 테라퓨틱스’와도 물질이전계약을 통해 근이양증 및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mRNA-PEPTADEL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펩타이드 기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의 적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6 I 박정수 기자
유한양행 렉라자, 국내에서도 ‘병용요법’ 허가…매출 상승 기대
  • 유한양행 렉라자, 국내에서도 ‘병용요법’ 허가…매출 상승 기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하는 상황에도 유한양행(000100)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에서도 병용 요법으로 허가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CDMO 분야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이엔셀(456070)은 바이오 공정 기술 솔루션 기업 싸토리우스와 협력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이노진(344860)은 탈모 관련 제품 효과가 확인되면서 장 한 때 상한가를 기록했다.유한양행 주가.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유한양행, 렉라자 국내 매출도 날개 달까1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한양행의 주가는 전일 13만4000원 대비 2.76% 오른 13만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한양행 주가 상승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얀센의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함께 사용되는 병용요법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허가로 렉라자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 리브리반트와 병용투여가 가능해졌다.렉라자는 2021년 국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국산 신약 31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품목허가는 렉라자 단독요법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렉라자 단독요법의 경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18.5개월로,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단독요법 16.6개월 대비 약 2개월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치료제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악화 및 재발하지 않은 기간을 말한다.렉라자는 단독요법에서 이미 타그리소를 넘어섰지만,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은 리브리반트와 병용했을 때 더 큰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병용요법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PFS가 23.7개월로 렉라자 단독요법 대비 더 길어졌다. 또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지난 7일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S) 데이터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보다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더 늘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OS는 환자가 치료 시작부터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로 PFS보다 더 중요한 데이터로 인식된다.렉라자의 국내 매출은 출시 첫 해인 2021년 41억원에서 2022년 174억원, 2023년 250억원으로 성장했는데 이번 병용요법 허가로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병용요법 관련 품목허가 신청 및 허가는 모두 얀센이 담당하고 있어 언제 신청이 이뤄졌는 지 등 구체적인 시기 등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엔셀, 싸토리우스와 AAV 생산 공정 공동 개발이날 이엔셀 주가는 2만1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1만9620원보다 8.31%(1630원) 증가한 것이다.이엔셀은 바이오 공정 기술 솔루션 기업 싸토리우스코리아(Sartorius Korea)와 공동으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이하 AAV)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AAV는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벡터 시스템이다. 면역원성이 낮고 유전체 내에 통합되지 않아 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AAV의 생산은 바이러스 벡터 생산 및 정제 공정, 분석 등에서 고도화된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이엔셀과 싸토리우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유전자치료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이엔셀은 자체 AAV 생산 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바이러스 벡터 생산 시스템 개발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생산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싸토리우스는 다양한 바이오 공정 기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생산 공정에서의 자동화와 최적화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이엔셀 관계자는 “싸토리우스와의 협업으로 AAV 생산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 조속히 유전자치료제의 혜택이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싸토리우스와 유전자 및 세포 치료 분야에서 보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혁신적인 생산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노진, 탈모샴푸 효과 확인항노화 솔루션 개발기업 이노진은 개발 중인 탈모 샴푸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직전 거래일 종가 1523원 대비 11.62% 오른 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노진 주가는 오후 장 중 상한가인 1979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이번에 탈모 완화 효과가 확인된 제품은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 샴푸’다. 이노진이 국책과제 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며 지난 12월 5일 정식 출시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 탈모기능성 고시 원료인 ‘비오틴’을 포함해 노화 방지 관련 물질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 항염 물질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핵심 성분으로 포함하고 있다.이노진은 출시 과정에서 국내 피부임상시험센터를 통해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의 두피 및 모발 유효성 평가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했다. 이번에 도출된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샴푸는 모발 탈락수 완화, 두피 진정 효과, 두피 탄력, 각질, 피지 개선, 모발 인장강도, 볼륨 지속력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모발 탈락 평가에서 샴푸 사용 후 모발 탈락수 값이 57.47% 감소해 효과가 확인됐다. 또 두피 붉은기는 13.46% 줄었고 두피 탄력은 4.22% 증가했다. 두피 피지량 값은 사용 후 28.58% 감소해 두피 각질 개선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노진은 “인체적용 시험으로 확보한 탈모 완화 샴푸의 효능이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탈모 완화, 두피 진정 등 홈케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14 I 김진수 기자
알피바이오, 식물성 다이어트 보조제 시네트롤 공급량 56% 성장
  • 알피바이오, 식물성 다이어트 보조제 시네트롤 공급량 56% 성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알피바이오(314140)는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시네트롤(sinetrol) 원료를 적용한 다이어트 제품군의 고객사당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5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알피바이오가 생산하는 시네트롤 적용 제품 라인업. 왼쪽부터 유한건강생활 코어리셋 혈당컷 다이어트, 뷰니스 리즈타임, 오브유 테어오브 두링킹 다이어트, 암웨이 스키니버닝 상큼자몽 시네트롤, 닥터블릿헬스케어 푸응 올데이버닝 티.알피바이오에 따르면 시네트롤이 적용된 다이어트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에서 한 판매사당 공급량 성장세가 약 55.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 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올해 성장세가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특히 알피바이오는 100% 식물성 자연 유래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부작용을 줄인 건강한 다이어트를 보장하는 다이어트 보조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화학첨가물을 줄인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 트렌드에 따른 결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알피바이오의 시네트롤은 전 세계 43개국에 판매되는 유럽 특허의 프랑스 직수입 원료 폴리페놀 복합 추출물로, 자몽과 오렌지에서 추출한 나린진과 헤스페리딘을 주성분으로 개발됐다. 시네트롤은 자몽 2,500%, 오렌지 6,666%, 과라나 400%를 농축함으로써 부작용 걱정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로 알려졌다. 시네트롤은 지방 분해 작용이 있는 에너지 대사(휴식 대사량 180kcal)의 증가가 확인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개별 인정 원료로 등록된 시네트롤은 혈당 관리 기능성 원료인 바나바잎추출물(코로솔산)을 배합한 다이어트 및 혈당 관리 복합 기능성 제품으로도 제조가 가능하다.시네트롤 원료를 적용한 제품에는 △유한건강생활 코어리셋 혈당컷 다이어트 △뷰니스 리즈타임 △오브유 테어오브 두링킹 다이어트 △암웨이 스키니버닝 상큼자몽 시네트롤 △닥터블릿헬스케어 푸응 올데이버닝 티 등이 있다.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변화하는 건강 관리 시장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인간의 건강한 삶이라는 경영 철학을 토대로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41년의 제약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설립된 알피바이오는 세계적 수준의 연질캡슐 제품을 개발 및 제조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특허 기술, 자동화 중심 생산 공정 및 고품질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을 준수해 인간과 자연 친화적인 천연물 비타민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2025.01.06 I 신민준 기자
파킨슨병, 도파민 생성 안돼 발생…단순 노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 파킨슨병, 도파민 생성 안돼 발생…단순 노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파킨슨병은 뇌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생기는 병이다. 도파민은 근육을 조절해 신체 운동과 평형에 관여하며 기계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도파민이 생성이 안 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 하면 기계에서 윤활유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이 떨리거나(떨림), 움직임이 느려지고(서동), 몸이 뻣뻣해지며(경직), 걸음걸이가 불안정한(보행장애) 증상이 대표적이다. 장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계속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약 85%를 70대 이상이 차지할 정도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다”며 “최근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 도파민 생성 안 돼 발생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은 아직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환자의 5~10%는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나머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12만5526명으로 2017년 10만716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6년간 24.6% 늘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생긴다. 따라서 도파민 제제를 투약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허니문 피리어드(Honeymoon Period)라고 하는 약효 지속기간은 일반적으로 5~7년에 불과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지속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거나 도파민에 의한 이상 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증후군’과는 병태생리학적으로 차이가 있다. 파킨슨병은 주로 흑질(substantia nigra)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발생하고 도파민 결핍이 주요 기전인 반면, 파킨슨증후군은 다계통 위축증, 진행성 핵상 마비, 혈관성 파킨슨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도파민 시스템의 손상이 반드시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파민 제제를 투여하더라도 파킨슨증후군에서는 치료 반응이 파킨슨병보다 미미한 경우가 많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 전형적인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후각장애, 변비, 우울 증상이 우선 나타나 단순 노화로만 인식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 증세가 보이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약물 지속시간 한계 등 부작용 나타나면 뇌심부자극술 고려해야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과 운동 치료가 원칙이다. 수술은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시기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파킨슨병을 증상에 따라 총 5단계로 분류한 ‘호앤야 척도(Hoehn and Yahr scale)’를 기준으로 중기 단계인 3단계 이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약물로 지속적으로 조절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장기적인 투약으로 약효가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 약에 의한 부작용이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은 신경외과적 시술로, 초소형 전극을 뇌의 특정 부위에 삽입해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 신호를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DBS 장치를 활성화하면 전극을 통해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전기자극이 제공돼 이상 운동 증상을 완화시키고, 환자의 일상생활의 질(QoL, 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행하는 뇌심부자극술은 약물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DBS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복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줘 약물 유발 이상운동증 등 운동계통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DBS는 파킨슨병으로 나타나는 떨림, 강직, 서동증과 같은 증상을 현저히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DBS에서 전극 삽입 부위는 질환에 따라 다르다. 파킨슨병에서는 대체로 시상하핵(Subthalamic Nucleus, STN) 또는 내부 담창구(Globus Pallidus Internus, GPi)가 표적이 된다. 전극의 표적 부위 선정은 환자의 증상 유형, 약물 반응, 부작용 프로파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이 완치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다 보니 간혹 진단을 받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치료제와 치료기술의 발달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고 남은 삶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며 “적극적 치료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1.05 I 이순용 기자
한국콜마, 화장품 흡수력 극대화 시킨다
  • 한국콜마, 화장품 흡수력 극대화 시킨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국콜마가 화장품의 흡수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기술을 도입한다.한국콜마(161890)가 동·식물 생체모사 스타트업인 ‘미메틱스’와 유효성분 흡수 증진 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능성 유효성분 흡수율을 높이는 화장품을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한국콜마는 지난 19일 동·식물 생체모사 스타트업인 미메틱스와 ‘생체모사 음압기술을 활용한 유효성분 흡수 증진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한국콜마)미메틱스는 문어, 개구리, 달팽이 등 생물의 기능을 모사해 제품을 개발하는 생체모사 연구기업으로 점착력이 강한 문어 빨판 구조를 활용한 음압 경피약물 전달 패치를 개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패치는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도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식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미세바늘을 사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기존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화장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연구는 ‘네이처’와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소개되며 과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미메틱스의 문어 빨판 구조 패치와 한국콜마의 나노 전달체 기술과 고분자 네트워크 조절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약물 및 화장품 성분 전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미메틱스의 패치 기술을 통해 피부 각질층을 열어 전달 통로를 확보하고, 한국콜마의 나노 전달체 기술로 유효성분의 피부 침투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한국콜마 관계자는 “미메틱스의 세계적 수준의 생체모사 기술과 한국콜마의 제형 기술이 결합해 K뷰티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6 I 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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