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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가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하고, 제약·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앞선 임기 3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 만큼 올해부터는 신약 개발에 승부를 포석을 둔 다는 방침이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프리미엄 화장품·의료기기 괄목할 성장 보여1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기준으로 셀티리안24 등을 포함하는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매출은 1065억원에서 2032억원으로 90.8%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서 33.4%로 9.7%포인트 커졌다. 그간 전체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켰던 정제 부분(19.3%, 잇몸, 구강질환, 부인과질환 등)을 제쳤다.송 대표가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새롭게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동국제약의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의약품 원료 부문 매출은 2021년 3분기 누적 725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1160억원으로 60.0% 확대됐다.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23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의약 기술이 접목된 미용제품) 등 신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연매출 1조원 클럽의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동국제약은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21년 5942억원이던 동국제약 매출은 그의 취임 이후 지속 우성장해 지난해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좋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고른 성장에 더해 올해 메디컬 에스테틱의 추가 실적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송 대표가 이끌었던 잇따른 투자의 성과가 올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5월 미용기기업체 ‘위드닉스’ 이어 같은 해 10월 화장품 전문업체 ‘리봄화장품’의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 시설을 갖춘 리봄화장품의 경우 해외 30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자료=전자공시시스템)◇유레스코정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 목표송 대표가 그간 규모와 수익성 성장을 위해 주력한 배경에는 오너 2세인 권기범 회장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한다. 제약·바이오사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논리다. 1조원 클럽 가입을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도약기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단번에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제네릭(복제약), 개량신약과 합성신약 등을 내놓은 이후 혁신신약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유레스코정은 중등도~중증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세계 시장(글로벌데이터)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유기웅 동국제약 개발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는 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해 향후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가 목표이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이밖에도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DS가 적용되는 제네릭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로렐린데포주사 3.75mg), 전신성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주사제(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 등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사진=동국제약)
-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임상 1상 개시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유산균 ‘듀오락(DUOLAC)’ 회사 쎌바이오텍(049960)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대장암 신약 ‘PP-P8’의 임상시험을 첫 환자 투약을 이뤘다. 본격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도약을 시작했다.쎌바이오텍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PP-P8’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지 약 1년만이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환자 선정기준을 구체화하고, 병용금기약물을 조정하는 등 프로토콜을 변경했다. 변경된 임상시험계획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환자 투약이 시작되었다.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이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철저한 준비와 검토 과정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사진=쎌바이오텍)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총 32명의 전이성 대장암(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한다. 용량 증량 단계(Part 1)에서는 단계적으로 투약 용량을 증량하여 안전성을 확인하고, 용량 확장 단계(Part 2)에서는 적정 용량을 선정해 유효성을 탐색한다.PP-P8은 유산균 유전자를 재조합해 항암제로 개발하는 국내 최초의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구체적으로 듀오락의 특허 균주인 ‘CBT-LR5(Lactobacillus Rhamnosus CBT-LR5, KCTC 12202BP)’에서 유래한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도록 개발된 ‘CBT-SL4(Pediococcus Pentosaceus CBT-SL4, KCTC 10297BP)’ 기반의 형질전환 유산균이다. 이 기술은 혁신적인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100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설계되었다.쎌바이오텍,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 공장 제4공장(사진=쎌바이오텍)임상시험에 필요한 모든 시약은 쎌바이오텍의 김포 본사 내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신약 및 임상용 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은 극히 드문 실정이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30년간 듀오락 사업을 통해 축적한 유산균 발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의약품 균주의 글로벌 CDMO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변종선 쎌바이오텍 임상개발팀장은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신약뿐만 아니라 당뇨와 비만, 질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쎌바이오텍은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BT 유산균으로 ‘K-유산균’ 대장암 치료 혁신을 이끄는 쎌바이오텍은 11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기록하는데 이어, 글로벌 유산균 시장에서의 입지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4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을 앞세워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 CBT 유산균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산균 본고장 덴마크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신규 상장 바이오텍 초강세...AZ와 손잡은 쓰리빌리언도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첫날부터 40%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한 오름테라퓨틱도 두 번째 거래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신속 진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쓰리빌리언도 급등세를 보였다.1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장 시작 직후 강세를 보였고, 오후까지 강세를 이어가면서 공모가 9000원 대비 39.22%(3520원) 오른 1만2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17일 동국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동국생명과학(303810)은 동국제약(086450) 자회사로 조영제와 MEMD(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신약 개발 기업 인벤테라와 안전한 철 성분을 활용, 밝은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상업화 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동국생명과학은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생명과학이 상장 첫날 급등세를 기록한 것은 제약바이오 투심 분위기가 회복하는 단계에 있는데다, 실적에 기반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인 1만2600원∼1만4300원에 미치지 못하는 9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다만 동국생명과학은 여타 바이오 기업과는 다르게 실적이 우수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매출 12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심이 좋지 않다보니 공모가가 우리가 제시했던 가격에 미치지 못했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투심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회사에 대한 본질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고, 실적이 나오는 기업이다보니 이에 기반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도 거래 이틀차 상한가...부작용 불확실성 해소지난 14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475830)도 거래 이틀차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만원에서 1800원 상승한 2만18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17일 전 거래일 대비 29.82% 증가한 2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오름테라퓨틱은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TPD)의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만 살린 DAC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약물을 작용할 표적(타깃)이 되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세포 내로 들어간 이후 선택적으로 표적이 되는 단백질만을 분해하는 ‘이중 선택성’을 가지는 게 차별점이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1억 달러(약 129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유망 바이오텍이다. 기술이전 후보물질은 회사가 독자 개발한 TPD²-GSPT1 플랫폼에 기반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ORM-6151’이다.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또 다른 후보물질 ‘ORM-5029’에서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발생하면서 자진 취하한 바 있다.문제가 된 SAE는 △사망하거나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 △입원할 필요가 있거나 입원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경우 △영구적이거나 중대한 장애 및 기능 저해를 가져온 경우 △태아에게 기형 또는 이상이 발생한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에 따라 신규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상장 일정을 자진철회 한 것이다. 이후 상장 재신청을 통한 수요예측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종 공모가가 2만원에 그쳤다. 회사 측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3만원이었다. 조달 금액도 500억원 이상 감소했다.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ORM-5029 임상 1상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해당 프로젝트 특성에 국한된 문제로 파악됐다. 자체 플랫폼 기술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 다른 기술이전이나 다른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상장 직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도 불확실성 해소와 또 다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금일 주가 상승과 관련해 회사 내 특별한 이슈나 당장 추가적인 기술이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서 문제로 제기됐던 ORM-5029 임상 1상 이상반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고, 오름테라퓨틱이 갖고 있는 성장성에 대해 좋게 평가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은 쓰리빌리언...주가 급등쓰리빌리언도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중 하나인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환자의 신속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쓰리빌리언(394800)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분석 전문기업이다. AI 기술로, 10만 개 유전자 변이 중 각 변이의 병원성(질병의 원인일 가능성) 여부를 99.4%의 정확도로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이 10만 개 유전자 변이를 모두 분석하지 않고, 단 5개만 분석하더라도 98%의 확률로 희귀 질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쓰리빌리언 기술을 높게 평가해 희귀질환 환자 신속 진단을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aHUS 환자 60%는 aHUS를 일으키는 10여개 이상의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병해, 유전자 검사가 aHUS를 확진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는 4~6주 정도 시간이 소요돼 aHUS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반면 쓰리빌리언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aHUS 환자 진단을 2주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혁신적 유전자 검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 체계가 구축되면 환자들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수백만 개에 달하는 유전변이의 병원성을 빠르게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이는 AI의 도움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AI 유전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aHUS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유전자 검사를 제공,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가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오 침체기 다시뜨는 개량신약, 유나이티드제약·W사이언스 '주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유나이티드제약(033270)) 등 개량 신약 중심의 제약사들이 바이오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내외 변수로 국내 제약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개량신약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개량신약은 혁신 신약보다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도 제네릭(복제약)보다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소·중견 제약사 뿐 아니라 유한양행(000100)과 같은 대형 제약사도 자회사로 개량신약 전문사를 두면서 경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유나이티드제약, 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개량신약이란 단순히 성분과 용량을 똑같이 복제한 제네릭과 달리 이미 허가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 편의성 등을 개선한 약물을 말한다. 개량신약은 독자적인 특허 기술이 적용돼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을 회피할 수 있다. 개량신약은 개발유형에 따라 4년 또는 6년간 후발의약품의 진입이 불가능한 재심사(일종의 자료보호 및 독점권 보장) 기간도 보장된다. 개량신약은 약가 산정에서 가산 혜택이 주어지는 장점도 있다. 국내 대표적인 개량신약 제약사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꼽힌다. 한국유나이트제약은 전체 매출 중 개량신약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개량 신약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987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887억원, 563억원을 거두며 두 분야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9.5%로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이다.제약업계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자체 개량신약 개발 비중이 100%로 절대적이라는 점을 비결로 꼽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항혈전제 실로스탄 △고지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 △고지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라베듀오 △저용량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라베미니 등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개량 신약 6종을 비롯해 자체 개발 개량 신약 14종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순환기, 호흡기 관련 개량신약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37종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체 매출 중 개량신약 비중을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다수의 독보적인 특허 제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제제 기술은 이중제어방출기술로 기존 약물의 방출을 조절해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해당 기술은 장에서 별도의 제어 시스템이 작용해 약물의 방출제어가 일정하고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절한다.나노파티클기술은 약물의 크기를 줄여서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인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큐티렛 제형기술을 통해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인 연질캡슐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아 제품을 발매했다. 나노파티클기술을 적용한 오메틸큐티렛 연질캡슐은 크기가 커서 삼키기 어려운 오메가3를 작은 크기의 캡슐 형태로 만들어 복약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개량 신약 매출이 증가한 덕에 생산 공장도 증설한다. 현재 세종시에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 1공장(전동공장)은 대표 품목인 개량신약과 먹는 고형제(정제, 캡슐제 등), 세종2공장은 유니탁셀주, 하이드린캡슐 등 70여개에 달하는 항암제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489억원을 투자해 2029년에 세종 3공장을 신축한다.회사 관계자는 “실로스탄과 가스티인이 주력 제품이었는데 아트맥콤비젤과 오메틸류티렛 등으로 세대 교체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개량신약이 골고루 실적을 내고 있는데다 자체 개발을 하다보니 영업이익률이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시너지 기대 W사이언스, 다크호스 부각 2023년 6월에 설립된 더블유사이언스는 국내 개량신약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대표를 역임했던 우종수 대표가 설립했다. 우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초 퇴사하기까지 33년간 한미약품에 몸담았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국내 최고의 약물전달시스템(DDS)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가용화, 제어방출, 복합제 등 다양한 약물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및 해외 진출이 가능한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더블유사이언스는 신약 대비 저비용, 짧은 개발기간, 높은 성공률로 신약·바이오 대비 낮은 리스크와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한국형 케미칼(화학) 및 바이오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더블유사이언스는 자회사인 지엘팜텍과 손자회사 지엘파마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중소형 제약사 지엘팜텍(204840)의 지분 3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엘팜텍은 당뇨복합제와 성호르몬제 등 80여개의 허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매출 260억원, 영업적자 32억원을 기록했다.지엘팜텍은 2012년 쑥 추출물 위염 치료제 지소렌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소렌정이란 당시 최고의 블록버스터 제품이었던 스티렌정의 국내 최초 개량신약을 말한다. 지엘팜텍은 2019년 국내 최초로 프레가발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카발린CR서방정도 개발했다.지엘파마는 지엘팜텍의 100% 자회사로 2018년 크라운제약을 인수한 뒤 지엘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엘파마는 수도권인 안양에 국내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시설과 성호르몬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생산 능력은 연간 내용고형제 2억정, 성호르몬제 1억정 등 총 3억정에 이른다.더블유사이언스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고지혈 △고혈압 △당뇨 △비뇨기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10여개 이상의 개량신약(복합제 포함) 개발에 착수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올해 기존 진행 중인 제품을 포함해 11개의 시장성 높은 신규 제품을 발매한다.더블유사이언스 관계자는 “더블유사이언스는 자회사들과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더블유사이언스는 개발전략·리서치·마케팅을 담당한다. 지엘팜텍은 실제 연구개발과 품목허가 등에 대한 업무실행을, 지엘파마는 생산을 각각 담당해 개발·영업·생산이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개량신약 출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엘팜텍은 올해 영업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유한양행은 국내 5대 대형 제약사 중 유일하게 개량신약 전문 자회사 애드파마를 보유하고 있다. 애드파마는 2017년에 설립돼 저용량 3제(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고혈압 복합제 등 개량신약 10여종을 개발하고 있다. 애드파마의 2023년 매출은 203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자회사로 개량신약개발전문사를 보유한 만큼 유한양행은 혁신신약, 자회사는 개량신약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호재는 주가 상승 보증수표...레이저옵텍·올릭스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발 성과를 낸 기업과 기대감을 발판으로 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달렸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섹터 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 또는 호재에 투심에 강력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레이저옵텍은 핵심 레이저기기 헬리오스 최신 제품이 미국서 허가를 획득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릭스는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여파로 다시 한번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을 기록했다. 애니젠은 난임치료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11일 레이저옵텍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1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레이저옵텍(199550) 주가는 전일 6400원에서 30% 상승한 832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장 시작하자마자 상승세를 보이다 9시 20분 정도를 넘어서 급등해 장 마감까지 30% 상승률을 유지했다.이날 레이저옵텍이 자체 개발한 레이저기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510K)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상한가를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허가 획득으로 헬리오스 신제품이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제품은 헬리오스 IV 785 제품이다. 미용 및 의료용 레이저 장치 개발기업인 레이저옵텍은 고체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헬리오스 제품은 큐스위치엔디야그라는 레이저를 이용한 제품이다. 헬리오스 IV 785는 큐스위치엔디야그에 피코세컨드 레이저를 더한 제품이다.특히 헬리오스는 기미, 오타모반, 검버섯, 문신제거, 토닝 등에 사용되며, 헬리오스 IV 785는 색소치료에 특화된 제품이다. 이미 세계 40여개국에 공급 중이다. 레이저옵텍 측은 “헬리오스는 하나의 플랫폼에 세 가지 (레이저) 파장의 고출력 피코초+나노초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레이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헬리오스 IV 785가 획득한 510K 허가는 기존 시판된 기기와 동등성 이상 효능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것을 인정하는 제도다. 중간 위험군(Class II)에 해당하는 의료기기가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꼭 받아야 하는 절차다. 레이저옵텍은 북미 시장 성장을 위해 미국 법인까지 설립한 상태다.미국은 글로벌 최대 미용 의료기기 시장으로,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37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레이저옵텍은 미국법인을 통해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빠른 고객 응대와 A/S로 미국 의사들의 신뢰를 빠르게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은 올해 북미 지역에서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릭스, 기술수출의 힘...siRNA 플랫폼 기대감 확장올릭스(226950)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임상 1상 후보물질 ‘OLX702A’ 기술이전 효과를 톡톡히 보며 3거래일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이전 규모가 무려 6억 3000만달러(9117억원)에 달하는 데다 무엇보다 올릭스의 siRNA 플랫폼에 대한 확장성에 투심이 움직이고 있다.실제로 7일 오후 기술이전 소식이 발표되자 주가가 급등하며 전일 대비 18.17% 증가해 2만550원을 기록했고, 다음 거래일인 10일에는 29.93% 증가해 2만6700원으로 마감됐다. 11일에도 29.96% 올라 단숨에 3만원대를 돌파하며 3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동안 주가는 무려 99.54% 상승했다.핵심 RN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자가전달 비대칭형 siRNA(cell-penetrating asymmetric siRNA, cp-asiRNA)는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인 유전자 조절 기술로 알려진 RNAi 기술을 바탕으로 올릭스가 개발한 원천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해당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은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 성과로 또 다른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올릭스 관계자는 “주가가 3거래일째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소식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번 계약으로 올릭스의 siRNA 플랫폼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애니젠, 국내 펩타이드 기업 최초 FDA 실사...美 CDMO 시장 진출 가속화애니젠(196300)도 11일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7140원이던 주가는 이날 22.55%(1610원) 상승한 8750원을 기록했다. 난임치료제 가니릴렉스, 루프로렐린 원료의약품 미국 FDA 사전 심사일이 확정,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FDA 사전심사는 2025년 2월 20일 ‘애니젠 펩타이드 팜 오송공장’에서 진행되며, 사전 심사는 애니젠의 미국 에이전시인 ‘인터켐(Interchem Corporation)’이 진행한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인터켐’은 1981년에 설립됐으며, 다양한 치료약물의 소싱과 함께 기술지원 및 규제지원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및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애니젠은 난임치료약물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펩타이드 치료제인 가니렐릭스는 MSD가 개발한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 현재 미국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에 달한다.애니젠은 가니렐릭스를 상업화하기 위해 품목 개발을 진행했으며, 2023년 12월 국내 식품의약처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국내 품목허가에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美 FDA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세계적으로 가니렐릭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애니젠과 소수 기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애니젠 관계자는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cGMP 허가 받기 위한 FDA 사전 실사 일정이 확정됐다. 펩타이드 분야 생산시설 FDA 사전 실사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라며 “FDA 허가를 받게 되면 미국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어 그런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과 하노이 의료로 연결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새로운 해외진출 병원 모델을 제시하며 베트남 하노이에 건강을 수출했다. 12월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 ‘H+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이하 H+ 하노이)’ 은 한국 의료법인이 현지 파트너 없이 해외 의료 시장에 독자 진출한 첫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과거 의원 급 병원의 단독 설립은 있었지만 병원 급 이상은 그동안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서만 진출해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국내 선진 의료 기술과 베트남 의료 역량을 접목, 양국 의료를 연결하며 환자 맞춤형 의료와 협진 체계를 빠르게 정착, 하노이에 건강을 심고 베트남에 신뢰를 처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 하노이’ 강점은 한국과 베트남 의료 연계 치료를 통해 국내 선진 의료 노하우와 현지 베트남 ICT기술 등 양국 의료 역량을 융합했다는 점이다. ‘국제다학제진료’ 를 과감히 도입하고 ‘한-베 원격진료시스템’을 구현, 원격진료 및 자문은 국내 의료진이, 실시간 진료기록 및 건강검진 데이터 공유는 하노이 의료진이 담당하며 함께 환자 치료 전략을 수립,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H+하노이’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를 중심으로 한-베 양국 의료를 연계하는 공유 채널을 구축하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선진 의료와 현재 성장 중인 베트남 ICT 기술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많은 병원의 귀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중증 환자는 필요하면 양국 의료진 협진으로 국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이송,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하노이에서 검진 받은 교민이 귀국했을 때 결과만으로 사후관리 중요도를 파악하기 힘든 점을 감안, 양국 병원이 공유한 환자 진료 기록 및 검진 데이터를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 환자 맞춤형 사후관리 서비스도 가능하다.하노이 주재원 최광준(51세) 씨는 평소 허리디스크가 의심되어 한국에서 검사와 치료를 고민하던 중, ‘H+하노이’ 에서 MRI검진을 했다. 최씨의 하노이 MRI 검사 데이터는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원격 전달되어 주사 치료나 수술 없이 약물치료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광준 씨는 “예전 같으면 한국 가서 확인 가능한 것을 하노이에서 바로 한국 전문의에게 원격 상담을 받아 안심이 되었고 지금은 치료 후 통증이 호전되어 일상생활이 편해졌다”고 말했다.현지 베트남 환자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35세 여성 ‘응우엔 응옥 반’씨는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원격판독 AI 검사 장비로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찾아냈다. 그리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협진으로 빠르게 서울에서 시술을 받았다. 그녀는 “8월 하노이의 타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질환을 4개월 후 H+하노이에서 찾아냈다” 며 “계속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 될 확률이 높았는데 최신 판독 장비 덕분에 조기 발견해 바로 한국에서 치료 받고 안심할 수 있었다” 며 고마움을 전했다.하노이 서호군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피스 빌딩 7~8층에 자리잡은 H+하노이는 층당 연면적 1,500㎡로, 총 3,000㎡(약 1,000평) 규모를 자랑한다. ‘H+ 하노이’는 베트남 국민 소득이 높아지며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의 하노이 진출이 늘면서 교민사회 건강검진과 건강관리의 갈증이 높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토털건강검진센터 및 폴리클리닉’을 함께 운영한다.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치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소화기내시경) 등 12개로 베트남 의사 10명을 비롯, 의료진과 직원 70여명이 상주 중이다. 현재 산부인과에는 국내 의료진이 근무 중이며 향후 소화기내시경전문의, 치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로 구성된 국내 전문의들이 곧 합류 예정이다.
- 박셀바이오, 에이엘바이오텍 인수합병…“이중항체 기술까지 접목”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과 DDS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에이엘바이오텍(이하 ALB)을 인수합병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박셀바이오)박셀바이오는 첨단 신약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혁신적인 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다각화하고, 수익창출의 새로운 채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셀바이오는 혈액암과 고형암을 타깃하는 NK세포 치료제와 CAR 세포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ALB는 ALiTE(Advanced Light bispecific T cell Engager) 이중항체 플랫폼과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및 제제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이다.ALB에 따르면, ALiTE 이중항체 플랫폼은 독창적인 미생물 기반 이중항체절편 기술을 AI 의약품 개발 기술과 접목시켜 항암치료제 개발 비용을 낮추고 성공 확률을 높인 혁신적인 기술이다. DDS는 주사제형을 경구제형으로 전환하거나 의약품 흡수방식을 바꿔 혁신 의약품의 시장성을 극대화한 약물 전달 기술이다.ALB는 현재 주사제형을 외용제형으로 변환한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P-CAB 퍼스트 제네릭, 복합 진통제, 단백질·펩타이드 의약품 경구제 등 퍼스트 제네릭 및 개량 신약 개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또 박셀바이오는 신약개발과 의약품 사업화 전문가인 이정민 ALB 대표를 영입하면서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항암치료제의 상업화에도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박셀바이오에 새롭게 합류하는 이정민 대표는 영진약품, 신일제약, 진양제약, 삼일제약 등에서 R&D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혁신 신약개발 및 보건의료에 끼친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 산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박셀바이오 항암면역치료제 기술이 ALB의 이중항체 기술을 발판으로 한층 고도화하고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DDS는 주사용 제제의 경구용 전환으로 환자 편의를 증진하면서도 회사의 수익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AI가 디자인해 유전자 편집…10대 바이오 기술 선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선정된 10대 바이오 기술에는 인간 면역체,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등이 꼽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바이오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2025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20일 발표했다.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향후 5~10년 이내에 기술적 또는 산업적 실현이 가능하며, 첨단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기술·산업적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 2025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발굴 결과에 따르면, 향후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은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해 반복적인 실험과 관찰 중심의 연구에서 데이터 기반의 예측과 추론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분석(Read)’하는 분야를 넘어 ‘편집·리프로그래밍(Edit)’ 하고, 유용한 기능을 ‘모사·합성(Write)’하며, 가상 공간에서 생명현상을 ‘예측·시뮬레이션(Imagine)’하는 각각의 분야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가 AI 기술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견과 개발의 주기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가속화할 전망이다.먼저 인간 면역 시스템을 고해상도로 측정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면역 데이터베이스 생성 및 인간 면역체계 AI 모델 구축을 통해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시간으로 백신 접종자의 면역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병원체에 대한 방어력을 예측할 수 있어 코로나19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 기술로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밀생물학·의료·농업·제조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들어 박테리아가 자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식별해 파괴하는 면역시스템을 활용, 원하는 유전자를 표적화하고 이를 편집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시킬 수 있다.바이오 로봇 기술은 다양한 조직의 전구세포를 활용해 스스로 이동함으로써 동맥을 청소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미래 바이오의학 또는 지속 가능한 건설 및 우주 탐사 등 조직공학적 응용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글로벌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서 올해 초 출시한 바이오네모는 신약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모델로,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바이오 분야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복잡한 생명현상의 영역이라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지식의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한편 과기정통부와 KRIBB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 분야 미래유망기술을 2015년부터 발굴해오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과학기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하는 것과 달리 바이오 특화발굴 프로세스를 구축해 기술을 선정·발표한다. 선정 과정에는 산·학·연·병원 전문가뿐 아니라 바이오에 관심이 많은 일반 국민도 바이오 정책 정보 포털사이트 ‘바이오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유한양행 렉라자, 국내에서도 ‘병용요법’ 허가…매출 상승 기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하는 상황에도 유한양행(000100)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에서도 병용 요법으로 허가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CDMO 분야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이엔셀(456070)은 바이오 공정 기술 솔루션 기업 싸토리우스와 협력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이노진(344860)은 탈모 관련 제품 효과가 확인되면서 장 한 때 상한가를 기록했다.유한양행 주가.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유한양행, 렉라자 국내 매출도 날개 달까1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한양행의 주가는 전일 13만4000원 대비 2.76% 오른 13만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한양행 주가 상승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얀센의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함께 사용되는 병용요법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허가로 렉라자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 리브리반트와 병용투여가 가능해졌다.렉라자는 2021년 국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국산 신약 31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품목허가는 렉라자 단독요법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렉라자 단독요법의 경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18.5개월로,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단독요법 16.6개월 대비 약 2개월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치료제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악화 및 재발하지 않은 기간을 말한다.렉라자는 단독요법에서 이미 타그리소를 넘어섰지만,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은 리브리반트와 병용했을 때 더 큰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병용요법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PFS가 23.7개월로 렉라자 단독요법 대비 더 길어졌다. 또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지난 7일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S) 데이터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보다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더 늘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OS는 환자가 치료 시작부터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로 PFS보다 더 중요한 데이터로 인식된다.렉라자의 국내 매출은 출시 첫 해인 2021년 41억원에서 2022년 174억원, 2023년 250억원으로 성장했는데 이번 병용요법 허가로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병용요법 관련 품목허가 신청 및 허가는 모두 얀센이 담당하고 있어 언제 신청이 이뤄졌는 지 등 구체적인 시기 등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엔셀, 싸토리우스와 AAV 생산 공정 공동 개발이날 이엔셀 주가는 2만1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1만9620원보다 8.31%(1630원) 증가한 것이다.이엔셀은 바이오 공정 기술 솔루션 기업 싸토리우스코리아(Sartorius Korea)와 공동으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이하 AAV)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AAV는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벡터 시스템이다. 면역원성이 낮고 유전체 내에 통합되지 않아 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AAV의 생산은 바이러스 벡터 생산 및 정제 공정, 분석 등에서 고도화된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이엔셀과 싸토리우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유전자치료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이엔셀은 자체 AAV 생산 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바이러스 벡터 생산 시스템 개발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생산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싸토리우스는 다양한 바이오 공정 기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생산 공정에서의 자동화와 최적화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이엔셀 관계자는 “싸토리우스와의 협업으로 AAV 생산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 조속히 유전자치료제의 혜택이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싸토리우스와 유전자 및 세포 치료 분야에서 보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혁신적인 생산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노진, 탈모샴푸 효과 확인항노화 솔루션 개발기업 이노진은 개발 중인 탈모 샴푸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직전 거래일 종가 1523원 대비 11.62% 오른 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노진 주가는 오후 장 중 상한가인 1979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이번에 탈모 완화 효과가 확인된 제품은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 샴푸’다. 이노진이 국책과제 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며 지난 12월 5일 정식 출시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 탈모기능성 고시 원료인 ‘비오틴’을 포함해 노화 방지 관련 물질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 항염 물질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핵심 성분으로 포함하고 있다.이노진은 출시 과정에서 국내 피부임상시험센터를 통해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의 두피 및 모발 유효성 평가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했다. 이번에 도출된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샴푸는 모발 탈락수 완화, 두피 진정 효과, 두피 탄력, 각질, 피지 개선, 모발 인장강도, 볼륨 지속력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모발 탈락 평가에서 샴푸 사용 후 모발 탈락수 값이 57.47% 감소해 효과가 확인됐다. 또 두피 붉은기는 13.46% 줄었고 두피 탄력은 4.22% 증가했다. 두피 피지량 값은 사용 후 28.58% 감소해 두피 각질 개선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노진은 “인체적용 시험으로 확보한 탈모 완화 샴푸의 효능이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탈모 완화, 두피 진정 등 홈케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알피바이오, 식물성 다이어트 보조제 시네트롤 공급량 56% 성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알피바이오(314140)는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시네트롤(sinetrol) 원료를 적용한 다이어트 제품군의 고객사당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5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알피바이오가 생산하는 시네트롤 적용 제품 라인업. 왼쪽부터 유한건강생활 코어리셋 혈당컷 다이어트, 뷰니스 리즈타임, 오브유 테어오브 두링킹 다이어트, 암웨이 스키니버닝 상큼자몽 시네트롤, 닥터블릿헬스케어 푸응 올데이버닝 티.알피바이오에 따르면 시네트롤이 적용된 다이어트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에서 한 판매사당 공급량 성장세가 약 55.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 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올해 성장세가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특히 알피바이오는 100% 식물성 자연 유래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부작용을 줄인 건강한 다이어트를 보장하는 다이어트 보조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화학첨가물을 줄인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 트렌드에 따른 결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알피바이오의 시네트롤은 전 세계 43개국에 판매되는 유럽 특허의 프랑스 직수입 원료 폴리페놀 복합 추출물로, 자몽과 오렌지에서 추출한 나린진과 헤스페리딘을 주성분으로 개발됐다. 시네트롤은 자몽 2,500%, 오렌지 6,666%, 과라나 400%를 농축함으로써 부작용 걱정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로 알려졌다. 시네트롤은 지방 분해 작용이 있는 에너지 대사(휴식 대사량 180kcal)의 증가가 확인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개별 인정 원료로 등록된 시네트롤은 혈당 관리 기능성 원료인 바나바잎추출물(코로솔산)을 배합한 다이어트 및 혈당 관리 복합 기능성 제품으로도 제조가 가능하다.시네트롤 원료를 적용한 제품에는 △유한건강생활 코어리셋 혈당컷 다이어트 △뷰니스 리즈타임 △오브유 테어오브 두링킹 다이어트 △암웨이 스키니버닝 상큼자몽 시네트롤 △닥터블릿헬스케어 푸응 올데이버닝 티 등이 있다.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변화하는 건강 관리 시장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인간의 건강한 삶이라는 경영 철학을 토대로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41년의 제약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설립된 알피바이오는 세계적 수준의 연질캡슐 제품을 개발 및 제조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특허 기술, 자동화 중심 생산 공정 및 고품질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을 준수해 인간과 자연 친화적인 천연물 비타민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 파킨슨병, 도파민 생성 안돼 발생…단순 노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파킨슨병은 뇌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생기는 병이다. 도파민은 근육을 조절해 신체 운동과 평형에 관여하며 기계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도파민이 생성이 안 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 하면 기계에서 윤활유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이 떨리거나(떨림), 움직임이 느려지고(서동), 몸이 뻣뻣해지며(경직), 걸음걸이가 불안정한(보행장애) 증상이 대표적이다. 장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계속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약 85%를 70대 이상이 차지할 정도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다”며 “최근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 도파민 생성 안 돼 발생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은 아직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환자의 5~10%는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나머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12만5526명으로 2017년 10만716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6년간 24.6% 늘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생긴다. 따라서 도파민 제제를 투약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허니문 피리어드(Honeymoon Period)라고 하는 약효 지속기간은 일반적으로 5~7년에 불과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지속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거나 도파민에 의한 이상 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증후군’과는 병태생리학적으로 차이가 있다. 파킨슨병은 주로 흑질(substantia nigra)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발생하고 도파민 결핍이 주요 기전인 반면, 파킨슨증후군은 다계통 위축증, 진행성 핵상 마비, 혈관성 파킨슨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도파민 시스템의 손상이 반드시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파민 제제를 투여하더라도 파킨슨증후군에서는 치료 반응이 파킨슨병보다 미미한 경우가 많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 전형적인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후각장애, 변비, 우울 증상이 우선 나타나 단순 노화로만 인식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 증세가 보이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약물 지속시간 한계 등 부작용 나타나면 뇌심부자극술 고려해야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과 운동 치료가 원칙이다. 수술은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시기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파킨슨병을 증상에 따라 총 5단계로 분류한 ‘호앤야 척도(Hoehn and Yahr scale)’를 기준으로 중기 단계인 3단계 이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약물로 지속적으로 조절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장기적인 투약으로 약효가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 약에 의한 부작용이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은 신경외과적 시술로, 초소형 전극을 뇌의 특정 부위에 삽입해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 신호를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DBS 장치를 활성화하면 전극을 통해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전기자극이 제공돼 이상 운동 증상을 완화시키고, 환자의 일상생활의 질(QoL, 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행하는 뇌심부자극술은 약물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DBS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복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줘 약물 유발 이상운동증 등 운동계통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DBS는 파킨슨병으로 나타나는 떨림, 강직, 서동증과 같은 증상을 현저히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DBS에서 전극 삽입 부위는 질환에 따라 다르다. 파킨슨병에서는 대체로 시상하핵(Subthalamic Nucleus, STN) 또는 내부 담창구(Globus Pallidus Internus, GPi)가 표적이 된다. 전극의 표적 부위 선정은 환자의 증상 유형, 약물 반응, 부작용 프로파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이 완치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다 보니 간혹 진단을 받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치료제와 치료기술의 발달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고 남은 삶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며 “적극적 치료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