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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굳히기'-安·洪 '뒤집기'...대선후보의 '깔딱고개' 전략은
  • 文 '굳히기'-安·洪 '뒤집기'...대선후보의 '깔딱고개' 전략은
  • [이데일리 김영환 5·9 장미대선이 4일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마지막 ‘깔딱 고개’로 향하고 있다. 여론 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나타난 판세는 ‘1강’ ‘2중’ ‘2약’ 구도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문 후보를 제칠 최후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보정당 최초의 두자리수 지지율이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최근 탈당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각 후보 진영이 보는 현재의 선거 판세와 향후 전략을 알아본다.◇문재인…‘변수 최소화를 통해 굳히기’문재인 후보는19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3∼9일)을 앞둔 2일 마지막 지지율 조사에서 ‘1강 2중’ 판세를 확인했다.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 후보 측은 변수를 최소화하는 굳히기 전략으로 현재 판세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문재인 대선후보가 3일 경남 창원시 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문 후보가 공표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한 지지세를 보였다는 사실은 바른정당의 무더기 탈당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완주는 문 후보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변수로 꼽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으로 보수 진영의 결집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탈당 사태에도 유 후보가 여전히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실제 지지율도 유의미한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문 후보 측은 일단 한숨 돌렸다. 더욱이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에 돌입했기 때문에 실제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제치는 ‘실버크로스’가 이뤄진다고 해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문 후보 측의 향후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짜뉴스’에 대한 대항력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문 후보 측은 ‘세월호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극렬하게 항의했다. 잇따라 논평을 내는 한편, 보도를 한 SBS를 직접 방문해 사과 방송을 약속받기도 했다.3일 오후에는 2만6306명으로 이뤄진 국민특보단이 가짜뉴스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김태년 총괄특보단장은 “앞으로 6일간 가짜뉴스, 부정선거 기도를 발본색원하고 원천차단하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가짜뉴스는 발견 즉시 국민특보단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캠프는 팩트체크와 법률대응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또 다른 전략은 정의당으로 기울어진 진보 진영 표심을 돌리려는 노력이다. 문 후보의 지지세가 공공해지는 만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도 파이를 넓히고 있다. ‘압도적 승리’라는 목표 하에 정의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공략, 표심을 분산하겠다는 것이다.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은 “심 후보와 정의당의 가치는 TV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인정했다. (심 후보의) 득표율이 지지율 보다 낮게 나온다 하더라도 누구도 폄훼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훨씬 많은 지지를 모아달라 호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홍준표…“YS처럼 42%로 승리할 것”홍준표 후보 측은 “결국 숨은 보수·우파가 대결집해 대선에서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지르는 ‘실버크로스’를 이미 이뤄낸 상태에서 여세를 몰아 일주일 안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는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후보가 3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유세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홍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토론을 끝내고 오늘부터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간다”며 “양강구도를 형성한 지 며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문 후보가 39.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홍 후보가 24.9%를 기록해 20.1%로 나타난 안 후보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지난주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두자릿수를 기록한 홍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안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를 낸 것이다. 홍 후보는 이어 “친북좌파 정권만은 안된다는 국민들의 위기의식이 보수·우파들을 결집하게 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일주일은 지난 6개월에 맞먹는 압축된 시간이다. 이 기간을 활용해 5월 7일엔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9일에 반듯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구글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면서 “표심의 선행지수가 역전된 것이다. 1992년 12월 YS가 득표한 42%로 승리하겠다”고도 했다.당내에서도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완전히 앞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로 올라섰다”며 “홍준표 대 문재인, 문재인 대 홍준표 두 후보 간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지지율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2~3% 정도 (문 후보에 비해) 홍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유권자들은 홍 후보를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여론이 매우 좋지 않았던 지난해 총선에서도 옛 새누리당이 3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대선도 탄핵 정국으로 최악의 상태란 점에서 지난 총선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볼 때 보수 세력만 모두 흡수하면 충분히 최종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18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유선 49.7%, 무선 50.3%) 전화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 응답률은 전체 2.3%(유선 2.2%, 무선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안철수…“투표유동층 50%..여전히 文-安대결”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뒤쳐지는 결과까지 나왔다. 안철수 후보가 3일 전북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지역 거점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하지만 국민의당측은 진보층의 과대표집과 적극적 응답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과대포장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문 후보의 지지율 또한 박스권에 갇혀 더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사태로 탄핵반대 세력의 부활 가능성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이 점을 부각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장병완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이 다시 재통합하는 것은 국민들의 명령과 역사에 대한 반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분열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 그리고 안철수 후보야말로 이 같은 분열정치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최근 바른정당 집단탈당 사태로 무능한 기득권 양당체제로 회귀할 수 있음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어 홍 후보의 자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함과 동시에, 안 후보는 개혁적이고 중도적이며 유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이번 선거는 여전히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는 2일 긴급 선대위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적대적 공생관계의 대결정치가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세력 대결판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헌재 결정마저 부정하는 세력이 부활하고 있으며,국민을 둘로 나누고 괴멸시키겠다는 세력이 부활했다”면서 “이 나라 이렇게 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미래로 가지 못한채 다시 극한 대결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무당층이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고 어느 누구도 투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 분석을 보면, 부동층을 포함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투표유동층이 50%”라면서 “작년 4월 총선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15%가량 묻혀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는 적대적 공생관계와 기득권 양당체제의 싸움판 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구태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커지고 있다. 미래로 가는 새정치로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안철수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탈당 공분 표로 연결,2040 공략”유승민 후보는 20·30·40대 유권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유승민 후보가 3일 거제시에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 유족과 대화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바른정당은 최근 소속의원들의 단체 탈당이 지지율 상승에 오히려 도움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어제(2일) 여러가지 분란이 있었는데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표로 이어지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다양한 지지층에서 유 후보로 옮겨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으려 했는데 어차피 될거같으니 유승민을 찍겠다는 사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보고 실망해 유승민에게 표를 주겠다는 사람들에게 문자와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토론회에서 유 후보를 안하무인격으로 대하고 희롱하는데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우리 지역구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일반 시민 5명이 유승민 옷을 맞춰입고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지역사무실을 찾았다”고 소개했다.황영철 의원이 탈당을 철회한데 대해서는 “지지율 상승에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썰물은 막아지는 정도 아닐까 한다”며 “황 의원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탈당을 생각하는 다른 분들이 조금 수그러들 것”이라며 “정운천 의원도 좀 더 신중한 결단을 내리리라 본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그룹들을 집중적으로 스킨십하기 위해 내일부터는 서울지역 대학가와 판교지역 직장인들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라며 “이대-서강대-판교-한양대-외대-경희대-성신여대-대학로에서 유세하며 사전투표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 득표율을 묻는 질문에는 “따로 없다”면서도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심상정…“사표방지는 엄살, 10% 넘을 것”심상정 후보는 20·30·40대 유권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두자리수 지지율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심상정 후보가 3일 춘천시 중앙시장을 찾아 두릅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로 진보정당 역사상 대선 최고득표율을 노리는 정의당은 두자리수 지지율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천호선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0%를 넘기느냐 마냐의 시점에 서있다고 본다”며 “아직 안정적으로 두자리수를 넘은 것은 아니지만 주요 지지층을 적극 공략해 반드시 10%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천 위원장은 “우리 당 지지층을 분석해보면 청년·여성·노동 쪽에서 증가율이 높고 대부분 정치적으로 무당층이거나 정치 실망층이 새롭게 유입된 상황”이라며 “이분들은 소신투표를 하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는 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사표방지나 정권교체 위기론을 설파하고 있는데 이는 엄살연기”라며 “민주당이 압승을 위해 정의당 표 운운하는 것은 소신투표하는 유권자들을 흔들려는 의도적인 엄살”이라고 지적했다.천 위원장은 “정의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압승론이 유일한 위기요소”라며 “민주당이 개혁의 추동력을 얻으려면 중도층에서부터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집중해야지 엄살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른정당이나 정의당에 유입되는 표는 정치적으로 소외되거나 실망한 계층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정치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남은 기간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남은 6일동안 청년 여성 노동을 대상으로 해서 내 삶을 바꾸는 소신있는 투표를 강조하려 한다”며 “심상정의 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살아서 움직이며 개혁을 추종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내일부터 ‘언제나 당신편 끝까지 심상정’ 이라는 구호를 적은 현수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있는 여성을 심 후보가 끌어안는 사진을 넣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천 위원장은 “심 후보의 강점인 토론회가 끝났다”며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흑색선전이나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큰 정당들은) 세 과시를 위한 유세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의당으로서는 부정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종적인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하여 주말에 한 번 더 무제한 토론을 열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2017.05.04 I 김영환 기자
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것은…'빈곤의 악순환'
  • [최저임금 1만원]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것은…'빈곤의 악순환'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 권리보장 입법쟁취’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회원들이 연차휴가 강제사용 금지 등 4대 요구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김정현 권오석 기자] 6년 전인 2011년. 대학 새내기였던 이윤서(가명·26·여)씨는 대학 캠퍼스 내 파릇파릇한 잔디처럼 싱그러운 꿈에 부풀어 있었다.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 원하던 대학에 입학한 순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캠퍼스의 낭만은 채 1년이 가지 않았다. “윤서야 어떡하니….”수화기 너머 울음 섞인 엄마의 목소리. 예기치 않은 사고로 아버지 사업 부도 후 가세(家勢)는 급격히 기울었다. 대구에 있는 부모님에게 매달 받던 월세와 용돈이 뚝 끊겼다. 몇 만원이라도 아껴야겠단 생각에 보증금 500만원·월세 45만원에서 월세 37만원 짜리 집으로 옮겼다. 주중에는 시급 4300원짜리 학교 인근 프렌차이즈 제과점에서 매일 7시간씩 일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쉬지 않고 일해 한 달에 60만원 정도를 벌었다. 주말에는 한 달에 15만원을 받는 교내 근로 장학생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렇게 번 75만원으로 월세 40만원과 공과금 5만원, 교통비 6만원, 통신비 6만원 등을 내고 나면 남은 15만~20만원이 한 달 생활비였다. 연애는 사치였다. 집 앞에서 파는 1500원짜리 김밥이 주식이 됐다. 친구들의 연락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무엇보다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휴학하고 아르바이트에만 매달려야겠다 생각한 것도 그때쯤이다.2013년 초 월세 30만원짜리 옥탑방으로 옮겼다. 운 좋게 룸메이트를 구해 월세를 절반으로 줄였다. 여름은 그래도 견딜만 했지만 겨울이 고통스러웠다. 잠시라도 보일러를 틀지 않으면 방 안 화장품이 모조리 얼어버릴 정도였다. ‘15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어디야’며 스스로를 달랬다.밤낮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력이 나빠졌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왔다. 병원을 찾으니 안압에 이상이 생겨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에 두 번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야 했다. 한 달 진료비와 약값 6만원이 더해졌다. 아픈 건 둘째치고 당장 생활비 픈 마음에 눈물이 났다. 친구들한테 화장품 샘플을 얻어 쓰며 약값을 메웠다. 그렇게 6년이 흘렀지만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아르바이트 시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와 주거비용은 더 빠르게 올랐다. 지금은 주 4일 하루에 7시간씩 편의점에서 일하며 한 달에 75만원 정도를 번다. 보증금 100만원·월세 30만원을 내고 33평 아파트를 7명이 나눠 쓰는 셰어하우스에 산다.졸업이 눈 앞이지만 취업 걱정으로 밤에 잠도 잘 안 온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취업 준비도 늦었는데 먹고 살려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가 없다. 가난의 악순환, 나에게 다시 꿈꿀 수 있는 시절이 찾아올까.알바노조 회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민낯’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5.02 I 김성훈 기자
  • [마감]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2209선..삼성電 자사주소각 2%↑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 피로감에 숨소르기 양상을 보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고 LG전자, NAVER 등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62포인트(0.07%) 오른 2209.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2201선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단기 급등 피로감에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2211.59를 터치하며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전날 6년 만에 22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역시 1435조283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다. 지수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자사주 매입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소각 대상 자사주 2121만1379주(13.15%)는 시가로 40조원 규모에 달한다.이같은 계획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우(005935)도 5%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올해 1분기 국내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전년대비로는 2.7% 성장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과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하락했다.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3포인트(0.10%) 하락한 2만97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5%) 내린 2387.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포인트(0.00%) 하락한 6025.23에 장을 마감했다.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3억원, 15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62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이 269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2억원 순매도로 24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96%) 전기전자(1.58%) 섬유의복(0.98%) 음식료(0.71%) 보험(0.56%) 등은 올랐고, 유통(-1.60%) 기계(-1.35%) 의료정밀(-1.33%) 운수장비(-1.16%) 통신(-1.13%) 서비스(-1.02%) 등의 업종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2.43%(5만2000원) 오른 219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은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3억7965주, 거래대금은 6조3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30개 종목이 올랐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452개 종목은 내렸다.
2017.04.27 I 오희나 기자
  • [삼성전자 깜짝실적]"1Q 실적전망치 상향 행진 이어질 것"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기업들의 실적도 상향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올 1분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9조3700억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연초 대비 주가가 15% 가량 오른 수준이라 이날 하루만 보고 주가가 꺽인다고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잘 나왔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빠진다고 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덕에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에 더 높아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가 연초 7조8000억원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향돼 9조4000억원 까지 올랐는데 실제로는 9조9000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등의 실적도 상향 조정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오늘은 부진하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또한 최근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우상향을 그릴 거라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북한 리스크, 프랑스 대선, 환율 보고서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실적보다는 정치적·정책적 부담때문에 증시가 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들의 실적 등 펀더멘털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같은 조정 기간이 투자 적기다”고 조언했다.
2017.04.07 I 오희나 기자
유승민 "송파 세모녀 막겠다..기초수급자 부양의무기준 폐지"
  • 유승민 "송파 세모녀 막겠다..기초수급자 부양의무기준 폐지"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생활보호 수급자 자격이 안된다고 쪽방에서 연명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170만명에 이른다”며 이같은 내용의 정책안을 발표했다.현행 부양의무자 기준에 따르면 수급 희망자는 부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 의원은 “부산의 한 아버지는 이혼 후 만나보지 못한 딸이 연봉 2000만원의 일자리를 구한 것 때문에 수급탈락 통보를 받고 자살했다”며 “송파 세 모녀도 수급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짚었다.유 의원은 “우리나라처럼 가혹하게 ‘빈곤의 연대의무’ ‘복지의 가족 책임’을 강요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노인정액제‘ 기준 금액을 높이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의원이나 약국을 갈 경우 직접 내는 금액을 줄여주고 있는데 이 기준을 조금 더 높여 노인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유 의원은 “동네의원에서 진료비가 1만5000원이면 본인부담금으로 1500원만 내면 되지만 1원만 많아져도 총액의 30%인 4500원을 내야한다”며 “2001년에 정해진 기준이다보니 그동안 오른 약값과 병원비가 반영되지 않아 어르신들의 부담만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의 경우 기준금액을 현행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리고 동네 의원의 경우 기준금액을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치매·장기요양 환자에 대한 지원 강화책도 내놨다. 유 의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본인부담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전체 요양급여 대비 본인부담금의 비중은 15~20%다. 요양급여 한도가 1등급일 경우 재가 서비스의 개인부담금은 월 19만원에 이른다. 그는 “이 때문에 수급자와 가족이 요양급여 서비스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재가서비스는 본인부담금을 즉시 폐지하고 시설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국가 지원 대상자 확대를 위해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하겠다”며 “선제적 예방을 위해 치매 3대 고위험군을 적극 보살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02.19 I 조진영 기자
  • [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사흘만에 '하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46포인트(0.08%) 내린 61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이 69억원, 기관이 2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81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52%) 일반전기전자(1.35%) 음식료 담배(1.15%) 제약(0.99%) 건설(0.71%) 금속(0.67%)등의 업종은 올랐고 운송(-2.45%) 반도체(-1.75%) IT H/W(-1.18%) 통신서비스(-0.76%) 유통(-0.75%) 등의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1.39%(1400원) 오르며 10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메디톡스(086900) GS홈쇼핑(028150) 파라다이스(034230) 에스에프에이(056190) CJ오쇼핑(035760) 휴젤(145020) 원익IPS(24081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올랐다. 반면 카카오(035720) CJ E&M(130960) 로엔(016170) SK머티리얼즈(036490) 코미팜(041960) 바이로메드(084990) 컴투스(078340) 서울잔도체 등은 내렸다. 개별 종목에서는 남북 경협주가 개성공단 폐쇄1주년을 맞아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개성공단을 확장할수 있다는 발언에 재영(049630)솔루션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좋은사람들(033340)도 급등했다. 구제역 관련주인 제일바이오(052670), 이-글 벳(044960),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9589만주, 거래대금은 3조2886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는 가운데 611개 종목이 하락했다. 99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610선 회복…정치테마주 성행 여전☞셀트리온 '트룩시마', 국내 판매 위한 진입장벽 모두 사라져☞[마감]코스닥 하루만에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2017.02.10 I 오희나 기자
  • [마감]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2070선 '하회'..트럼프 '경계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심리가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17인트(0.35%) 내린 2065.6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2065.54로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축소하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경계 심리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심리가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2070선을 하회했다. 수급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407억원 5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4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닷새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강한 매도세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00억원 매수우위를, 비차익이 1766원 매도우위를 기록, 156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음식료(2.11%) 운수창고(0.75%) 의약품(0.69%) 은행(0.35%) 보험(0.20%) 업종 등은 올랐지만 의료정밀(-2.07%) 철강및금속(-1.56%) 건설(-1.03%) 증권(-0.92%) 기계(-0.91%) 화학(-0.91%) 등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75%(1만4000원) 내린 186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SK(034730) 등도 하락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롯데제과(004990) 롯데쇼핑(023530) 롯데칠성(005300) 등 롯데그룹주들이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8684만주, 거래대금은 3조9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08개 종목이 올랐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511개 종목은 내렸다.
2017.01.20 I 오희나 기자
  • 코스피, 트럼프 취임 앞두고 숨고르기…개인·외국인 '팔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4포인트(0.17%) 내린 2069.3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65.54로 하락출발한 후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경계 심리로 하락했다. 다우존스는 전거래일보다 72.32포인트(0.37%) 하락한 1만9732.4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20포인트(0.36%) 내린 2,26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7포인트(0.28%) 하락한 5540.08에 장을 마감했다.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8억원, 45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기관은 113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은 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음식료, 유통, 운수창고, 통신, 보험, 은행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증권, 철강및 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운수장비, 화학, 건설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1.01%(1만9000원)내린 18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현대차(00538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고려아연(010130)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G(0027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47포인트(0.08%) 오른 626.66에 거래되고 있다.
2017.01.20 I 오희나 기자
  • [마감]코스피, 글로벌 불확실성에 '하락'..기관 버팀목 2070선 지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혼조양상을 보이며 하락마감했다. 외국인이 나흘연속 ‘팔자’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버팀목으로 작용하며 2070선을 지지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3포인트(0.06%) 내린 2070.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073.77로 상승 출발한 후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한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며 장중 205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마틴 루터 킹 데이’ 연휴(16일)를 마치고 개장한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달러화 강세 지적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하락마감했다. 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을 떠나겠다며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전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2억원, 701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이 90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지속하던 기관은 오후들어 매수세로 돌아서며 증시를 방어했다. 특히 외국인은 나흘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6억원 매수우위를, 비차익이 34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31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보험(1.10%) 의료정밀(1.57%) 음식료(0.76%) 은행(0.11%) 금융(0.42%) 운수장비(0.54%)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화학(-1.27%) 전기가스(-0.85%) 건설(-0.45%) 증권(-0.29%) 통신(-0.49%) 등의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05% 내린 18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고,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 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398만주, 거래대금은 3조9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올랐다. 9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345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삼성 사상 초유 사태, 이재용 서울구치소行(종합)☞이재용 부회장, 법원 영장실질심사 4시간만에 마쳐☞삼성家 최초 구속 위기 이재용, 유감 표명도 없었다
2017.01.18 I 오희나 기자
  • 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삼성電 이틀째 '상승'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출발한후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0.05%) 내린 2070.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73.77로 상승출발한 후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불확실성에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6포인트(0.30%) 하락한 19826.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5포인트(0.30%) 내린 2267.89를, 나스닥지수는 35.39포인트(0.63%) 하락한 5538.73을 기록했다. ‘마틴 루터 킹 데이’ 연휴(16일)를 마치고 개장한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을 떠나겠다며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전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6억원, 4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은 18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계, 운수창고,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 은행,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증권, 건설, 통신, 화학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81%(1만5000원)오른 186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검찰이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034730) LG디스플레이(034220) 고려아연(010130) LG전자(06657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26포인트(0.36%) 오른 626.26에 거래되고 있다.
2017.01.18 I 오희나 기자
‘1월 효과’ 기대에 중소형株 펀드 ‘방긋’
  • [펀드와치]‘1월 효과’ 기대에 중소형株 펀드 ‘방긋’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 한 주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1월 효과’의 기대심리는 작용했다. 중소형주식펀드가 한주가 1.83% 올라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배당주를 살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던 한 주인 만큼 배당주식형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한주간 1.3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005930)의 연이은 최고가 경신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물량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의약품, 의료정밀 업종 등의 상승세로 2.52% 상승했다. 매년 1월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1월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중소형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가 1.83% 올라 국내 주식펀드 중 가장 우수했고 배당주펀드가 1.71%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일반주식형펀드(1.32%) 및 K200인덱스펀드(0.96%) 등도 상승 마감했다. 개별 펀드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 TIGER 코스닥 150 레버리지 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한주간 8.62%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 TIGER 헬스케어 상장지수(주식)’펀드와 ‘삼성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 등 중소형 종목 혹은 헬스케어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가 6~8% 수익률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보합권 내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외주식형펀드는 한주간 0.19%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각각 5.1%, 3.15% 올라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섹터별펀드들도 대체로 양호했으며 이 중 기초소재펀드가 2.27%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JP모간 브라질자(주식)A’펀드가 한주간 5.52% 올라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43.58%에 달했다. 이어 ‘미래에셋 브라질 업종대표자1(주식)종류A’펀드가 5.23%로 뒤를 이었고 ‘KB브라질자(주식)A’펀드가 5.08%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수익률펀드가 모두 브라질펀드로 조사됐다. 한편 한주간 국내채권형펀드는 0.03% 상승했다.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반채권펀드가 0.05%로 가장 높았다. ▶ 관련기사 ◀☞[포토] 삼성전자 CES 2017 선보일 퀀텀닷 모니터☞삼성, 국내 대표 ‘메세나’ 기업..문화·예술 분야 지속 지원☞개인투자자 단타 신드롬? 원금회복 기회는 ‘지금’
2017.01.01 I 송이라 기자
2016 A to Z..'지진'에 놀란 가슴, '최순실'에 한번 더
  • 2016 A to Z..'지진'에 놀란 가슴, '최순실'에 한번 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 한해 거리를 가득 메운 1000만 촛불은 대통령을 끌어내렸고, 전례 없는 지진은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이데일리>는 병신년 1년의 기록을 알파벳 A부터 Z로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Alphago(알파고) 인간과 AI의 대결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었다.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이 맞붙은 ‘세기의 대국’이 기폭제가 됐다. 승부는 예상을 깨고 4승 1패로 알파고가 승리했다. 우주에 존재하는 원자보다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는 바둑은 AI가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졌지만, 이마저 허물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세돌이 1승을 따내는 모습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확인하기도 했다. 영국의 사이언스지는 “AI는 알파고를 통해 중요한 반환점을 돌았다”고 평했다.◇Brexit(브렉시트) 유럽연합 금이 가다영국이 지난 6월23일 유럽연합(EU) 탈퇴를 두고 실시한 국민투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당초 예상을 깨고 51.9%의 찬성률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3년만의 결별이다. EU 재정분담금 부담에 비해 혜택이 적다는 피해 의식, EU의 과도한 규제로 영국의 성장이 발목 잡혀있다는 부정적 인식 등이 맞물린 결과다. ‘리그렉시트(브렉시트를 후회한다)’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낙장불입. 영국 정부는 내년 3월말까지 EU 탈퇴 협상을 시작한다.◇Choi sunsil(최순실) 나라를 흔든 또다른 대통령병신년 한해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최순실’이다. 구글, 네이버(035420), 다음카카오(035720) 등 주요 포털은 올해의 검색어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최순실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신문과 방송, 온라인은 그의 기사로 도배됐다. 박 대통령은 세 차례에 걸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분노한 국민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결국 국회는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당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세한 가운데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Dutch pay(더치페이) 떳떳하게 내돈 내고 먹는다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석달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더치페이 문화다. 남녀가 데이트를 하거나 여럿이 식사를 할 때 각자 n분의 1만 계산하는 것을 일컫는 더치페이는 한국에서는 익숙치 않은 소비 행태. 그간 우리는 상사· 연장자가 돈을 내는 걸 당연시 해왔다. 이른바 ‘코리안 페이’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 이후로는 식당, 까페 등에서 자신이 먹은 음식값을 각자 내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Earthquake(지진) 천년고도를 위협하다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은 관측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수도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을 감지했을 정도.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3명이 다쳤고 경주, 울산, 포항 등에서 5120건의 재산 피해가 났다. 9·12 경주 지진 이후 이 지역에선 556회의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의 지진 환경 변화로 작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하고, 큰 지진이 발생하는 주기도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Federation of the Korean Industries(전경련) 뇌물의 진원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창립 55주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권의 지시를 받고 주요 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을 강제로 모금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건넨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전경련은 재벌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정경유착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전경련 해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은 공개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 탈퇴했고 5대그룹 중에서 LG가 27일 탈퇴를 공식화했다. ◇Galaxy Note(갤럭시노트) 삼성을 곤경에 빠트리다 지난 8월2일 미국 뉴욕에서 최초 공개된 갤럭시노트7. 국내 사전 예약에서 40만 대 이상 판매돼 스마트폰 예약판매의 신기록을 세웠고, 미국에서도 사전 예약판매 물량이 동이 나는 등 초반만 해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공개된 지 3주 만에 국내에서 첫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가 일어났다. 이후 국내·외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공개 한 달 만에 첫 번째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교환된 제품에서조차 다시 발화가 일어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급속 방전 결함까지 더해져 갤럭시노트7은 출시 두 달 만에 단종됐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Household credits(가계부채) 1300조 넘은 韓경제 뇌관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뇌관이다. 가계부채는 현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내놓은 부동산 활성화 대책, 이른바 ‘초이노믹스’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부채는 소비를 진작시키기도 하지만, 임계점을 넘으면 오히려 이를 제한한다. 실제로 가계부채 증가로 한계가구(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가구)는 지난해 14.8%까지 늘었다. 3년 전에 비해 2.5%포인트나 늘어난 것.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말 가계부채 규모가 약 1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mpeachment(탄핵) 촛불이 끌어내린 박근혜‘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성난 민심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9차례 열린 촛불집회의 누적 참가자수는 1000만 명(주최측 추산)에 달할 정도.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월 29일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국회는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당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세한 가운데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지난달 여야 합의로 출범한 박영수 특검호(號)의 ‘최순실 게이트’ 파헤치기는 새해까지 이어진다. ◇Journalism(저널리즘) 기자들, 기레기 오명을 벗다‘기자+쓰레기’를 뜻하는 기레기는 세월호 사건 이후 보통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채,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독자들을 우롱하는 언론 매체를 빗댄 표현이다. 하지만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기자들을 향한 시선은 달라졌다. 비리의 온상을 밝혀낸 것은 검찰도 국회의원도 아닌, 바로 ‘기자’였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경쟁적으로 취재하면서 ‘진실’에 다가섰고, 권력의 민낯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최순실 게이트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시자인 저널리즘의 가치와 역할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K-bank(K뱅크) 낡은 금융 청산의 첫걸음지난 14일 K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은행이 출범한 것도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이다. 인터넷 은행의 탄생은 소비자들의 금융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적금 가입 등 은행 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24시간 처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존 은행보다 금리가 더 낮은 연 7~8%대 중·저금리 대출 서비스 이용도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내년 초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Lone diner(혼밥) 갈수록 굳어지는 ‘나혼자 산다’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청승맞아 보인다는 것도 옛말. ‘혼밥(혼자 먹는 밥)’ 열풍에 이어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의 인기로 혼술(혼자 먹는 술)까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통계청의 ‘2016년 2/4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전년(74.3%)대비 3.3%포인트 늘었다. 유통가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소포장, 소용량 제품들은 물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등도 대거 출시했다. 지난 2010년 77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올해 2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Monthly rent(월세 전성시대) 저금리 시대의 슬픈 뒷면바야흐로 월세 시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22.9%)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세가구(15.9%)를 앞질렀다. 이 같은 월세 비중 확대는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 결과다. 임차인에게 받은 몫돈의 전세금을 은행에 묵혀봤자 낮은 금리로 인해 돈이 안되니, 차라리 매달 따박따박 월세를 받겠다는 것이다. 집값과 맞먹는 전셋값을 고려하면 앞으로 월세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서민들이 지갑을 더 굳게 닫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Nuclear experiment(북 핵실험) 개성공단을 폐쇄시킨 핵 도발북한은 올해 두 차례 핵실험 도발을 감행했다. 올해 벽두에 있은 4차 핵실험은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이어지는 등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되는 단초가 됐다. 그간 진행된 북한의 1~3차 핵실험이 ‘협상’이 목적이었다면, 올해 2번의 핵실험은 자신의 핵능력이 무기화에 근접했음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었다. 이런 핵 도발은 ‘대화’보다는 ‘압박’에만 집중한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8월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북한 김정은이 우리 대선을 앞두고 6차와 7차, 두 차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북핵 문제는 내년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Oxy(옥시) 가습기 살균제 파문, 국민 건강에 경종을 울리다올 1월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간 서울중앙지검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전직 경영진과 롯데마트 및 홈플러스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질병관리본부가 “원인미상의 폐손상은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5년만. 수사 과정에서 대학교수들이 옥시 측에 가담해 연구 결과를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라케시 카푸어 본사 회장은 지난 9월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사람은 1106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Poketmon Go(포켓몬 고) 세계가 주목한 증강현실의 ‘가능성’전세계에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 일본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 나이앤틱이 공동 개발한 이 게임은 구글지도(구글맵)를 토대로 사용자 주변의 지형지물에 숨은 포켓몬을 사냥하는 방식. 현실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AR기술을 활용한 첫 게임 성공작이다. 지난 7월 출시된 포켓몬 고는 무려 5억5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벌어들인 매출은 7억8800만달러(약 94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속초와 울산 등은 기술적 오류로 게임이 가능해 예기치 않은 관광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Quantitative easing(양적완화) 슈퍼달러의 귀환경기회복이 시급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국채를 매입해 직접 시중에 자금을 투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올해 내내 고수해왔다. 이들의 양적완화 유지와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달러 가치 강세로 이어졌다. 유로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가치는 급락하고, 금 가격은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도 9개월 만에 다시 1200선을 넘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1달러=1유로’ 패리티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내달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은 강달러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Real estate(부동산) 청약 광풍에 전국이 ‘들썩’청약 광풍과 분양권 거래 급증. 최대 호황을 누린 올해 부동산은 2개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올해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23대 1. 이는 2009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50조774억1844만원으로, 전년(37조2389억4790만원)대비 34.5% 늘었다. 분양권 거래건수는 14만9625건으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하지만 내년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이 예상된다.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입주물량 폭탄 등의 악재가 산적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도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될 전망이다. ◇Shipping (해운업) 원칙 지켰지만 실리 잃은 구조조정해운업 구조조정은 결과적으로 세계 7위 규모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사실상 청산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국적 원양 해운사는 현대상선만 남게 됐다. 하지만 현대상선마저도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반쪽짜리’ 해운 동맹(선박·노선을 공유하는 해운사 연합체) 가입에 그치면서 한국 해운업의 위상은 크게 흔들린 상황이다. ‘합당한 수준의 대주주 손실분담과 기업의 자구노력없이 지원없다’는 구조조정 원칙은 지켰다는 평가를 받긴했지만, 산업경쟁력 차원에서는 실리를 잃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THAAD(싸드 배치)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반도가 들끓었다. 배치 부지로 낙점됐던 경북 성주군 성산리는 주민 반발로 철회되고, 우여곡절 끝에 인근에 위치한 롯데골프장으로 변경됐다. 사드 배치는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사드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는 중국이 잇따라 보복성 조치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방부는 내년 5월말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야권의 반대로 절차가 미뤄지고 있어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nited States election(미국 대선) 막장 드라마의 승자 ’트럼프‘미국 국민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그야말로 대이변. 기성 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이 된 것은 240년 미국사에서 처음이다. 예상을 깬 미국의 선택은 양극화에 따른 삶의 질 저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심(票心)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 초보나 다름없는 트럼프에게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가 몰린 것도 워싱턴 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중 한·미 동맹의 재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했기에 향후 한미 관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Vegetarian(채식주의자) 한국 문학의 새 지평을 열다소설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을 받아 한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가 쓴 소설집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등 3편의 중편소설을 묶은 연작 장편 소설. 극단적 채식주의에 빠진 여주인공 영혜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각각 남편, 형부, 언니의 시점에서 그렸다.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 문학계는 ‘한강 효과’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한국소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6%나 늘었다. ‘채식주의자’는 한때 품귀현상을 빚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68만부가 판매되면서 올해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Wipeout(완패) 與 분열의 출발점 된 ‘총선 참패’ 4월13일 치러진 20대 총선은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를 출범시켰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총 122석을 얻는 데 그쳐 과반의석을 잃은 것은 물론 원내 제1당의 지위까지 더불어민주당(123석)에 내어줬다. 이후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인사들이 복당하면서 원내 1당의 지위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국회운영의 주도권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아진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야권에 끌려다녔고, 이 과정에서 생긴 계파간 갈등은 분당의 ‘불씨’가 됐다. 27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은 집당 탈당과 함께 자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Xi jinping(시진핑) 21세기 중국의 황제를 꿈꾸다 지난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공산당은 이날 ‘6중전회’ 발표문을 통해 시 주석을 ‘당 중앙의 핵심’이라고 불렀다. ‘핵심’이라는 표현은 덩 샤오핑과 장쩌민 시절 사용됐다가 권력 집중이 약해졌던 후진타오 집권기에는 사라졌던 칭호. 이는 시 주석 대 리커창 총리라는 2인 체제가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시진핑이 막강한 권력을 지닌 절대 권위의 자리에 올랐다는 뜻이다. 21세기 중국의 황제를 꿈꾸는 시 주석. 그는 반부패 정책을 앞세워 견제 세력을 제거하면서 ‘10년 통치’가 끝나는 2022년 이후의 장기집권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Youth unemployment(청년실업) 출구 없는 ‘N포 세대’IMF 금융위기 이후 최악. 청년실업자 100만명 시대. 청년 고용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올 한해 잿빛으로 물들었다.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2세인 20대 에코세대가 고용시장에 쏟아져 나오지만,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고용 시장은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바늘 구멍’ 취업을 포기하는 젊은이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5명 중 1명은 니트족(NEET,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으로 분류된다. 일자리가 없어 의욕을 상실한 ‘N포세대’의 증가는 이미 2%대로 내려앉은 한국의 잠재성장률마저 갉아먹고 있다. ◇Zero interest Rate(제로 금리) 한은, 기준금리 어떻게 하나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미 연준(Fed)은 지난 15일 경기 지표 개선을 이유로 1년 만에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0.50~0.75%)한 데 이어, 내년 3차례의 추가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시작된 제로금리가 8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비정상적 시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미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떨군 한국은행은 ‘딜레마’에 빠졌다. 전세계 통화정책의 긴축 움직임에 반해 금리를 내릴 수도,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부담에 금리를 올릴 수도 없기 때문. 당분간 동결을 점치는 시선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한은의 처지를 대변한다.
2016.12.30 I 윤종성 기자
실종된 산타랠리…연말 숨고른 국내외펀드
  • [펀드와치]실종된 산타랠리…연말 숨고른 국내외펀드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국내외 주식시장에 산타랠리는 없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파급효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한편 국내 증시는 1200원대를 훌쩍 넘어선 환율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한 주간 국내외 주식펀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근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닥 시장도 쉬어간 한 주였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21%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005930) 최고가 경신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주 후반 원화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와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 매도물량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및 코스닥지수는 각각 0.05%, 0.7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가 -0.64%로 가장 부진했고 일반주식펀드도 0.39% 하락했다. 그나마 K200인덱스펀드와 배당주식형펀드가 각각 0.19%, 0.01% 소폭 상승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개별펀드별로는 한주간 약보합세 증시가 연출되면서 시장과 반대로 투자하는 인버스펀드와 대형주 혹은 IT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주간 성과는 ‘유리 스몰뷰티자[주식]_C/C’펀드가 4.51%로 국내 주식형펀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22% 하락했다. 미국이 전분기 대비 3.5% 경제성장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란 전망에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일본은 엔저효과로 인한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중국은 국유 기업 개혁 기대감에 주간기준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도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한주간 각각 2.16%, 1.64% 올라 상위권을 차지했고 일본주식펀드도 0.62% 올랐다. 그러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1.09% 내렸고 중국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도 각각 0.87%, 0.67% 내렸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퍼펀드가 1.47%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개별펀드 기준으로는 ‘삼성KODEX합성-MSCI독일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한 주간 3.36%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0.15% 상승했다. 소유형 기준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기채권형펀드가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 관련기사 ◀☞`최순실게이트`發 삼성 경영 활동 중단 상황 언제까지?☞폭락장 속 유전자 치료제 5000억 기술수출 체결! 한미약품 500% 넘어설 국내제약사는?!☞코스피, 약보합 출발…1200원대 환율에 부담
2016.12.25 I 송이라 기자
특위 무딘 질문에 우병우 "모른다" 일관..이완영 자격 놓고 설전(종합)
  • 특위 무딘 질문에 우병우 "모른다" 일관..이완영 자격 놓고 설전(종합)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22일 국회에 출석해 청문회를 소화했지만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의 무딘 질문 속에 우 전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여옥 대위 역시 모르쇠로 일관했다.특위 위원들은 무딘 질문으로 우 전 수석을 몰아부치지 못했다. 움직일 수 없는 증거도, 날카로운 질문도 없었다. 본격적인 청문회에 앞서서는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의 간사직 유임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우병우·조여옥 “모른다, 아니다, 없다”비선실세 최순실씨로부터 공직에 발탁돼 최씨 및 주변을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은, 그러나 이날 국회에 들어서자마자 “최순실을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른다”고 못박았다. 청문회 도중에도 ‘정윤회 문건’에 최씨가 등장하는 점을 들어 위원들의 추궁이 이어졌지만 최씨와의 관계는 끝까지 부정했다. 우 전 수석은 “개인적인 친분을 묻는 것이라면 지금 현재도 알고 있지 않다”고도 강조했다.세월호 수사팀에 외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지검이 세월호 구조에 대한 책임을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와 해경간 통신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왜 방해했느냐”고 질문했지만 “압수수색하지 말라고 전화한 적은 없다”고 했다. 경비정장 등에 대한 구속 기소 방해와 수사 및 기소에 대한 압력행사 여부, 광주지검장 등에 대한 추후 인사 조치 등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반면 자신을 둘러싼 공분이 일었던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팔짱을 끼고 웃었던 사진에는 “15시간 이상 앉아서 조사 받아 휴식 중 잠시 일어난 것이고 추워서 팔짱을 낀 것”이라고 했고 청문회 출석을 미룬 데 대해서는 “언론 취재 경쟁을 피해 11월초부터 집을 나왔다”고 해명했다. 검찰청에 출두하며 기자를 노려본 것을 두고도 “노려봤다기 보다는 놀라서 내려다 본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간호장교를 지낸 조여옥 대위는 “박근혜 대통령 얼굴이나 목에 주사를 놓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함께 간호장교를 수행했던 신보라 간호장교 역시 대통령의 안면 시술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조 대위는 대통령에게 필러나 리프트 시술한 적이 없고 관련 시술을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수면을 이루지 못했는지, 수면제 약을 제공했는지 여부에는 “개인 의료정보라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답을 피했다.◇이완영 간사 놓고 여야 마찰..날카로운 질문 실종야당은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의 간사직 유임을 놓고 “우병우 청문회 물타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증인과의 사전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위증교사 건은 우병우 청문회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완영 의원은 간사 자격은 물론 신성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특위에 위원으로서 자격도 없다. 제척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야권 뿐만 아니라 여권 내 비박계 의원들도 이완영 간사의 사임을 요청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완영 간사를 교체해달라”고 했고 하태경 의원 역시 “이완영 의원이 이미 간사직 사퇴를 말했는데 재선임 되는 것은, 국민들이 (이완영 의원의) 발언이 무겁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서 “진퇴와 관계 없이 이 시간부터 새누리당 간사의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완영 의원은 “위증 교사 의혹이 허위 주장이라고 말씀 드린다”며 “위증 교사 허위 주장은 기획된 정치 공작”이라고 맞섰다.이날 청문회는 18명의 증인 중 16명이 불참, 사실상 우 전 수석에게 질문이 집중됐지만 날카로운 질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 전 수석이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할 것이 예측됐음에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은 사실상 없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저 역시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민정수석을 지냈으면 품위에 맞는 답을 해야 한다“고 답답해 했다.우 전 수석의 태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성태 위원장은 ”자세 바르게 하라“라며 ”(여기가) 민정수석실 부하 직원들하고 회의하는 장소도 아닌데 왜 메모하는 자세를 취하는가“라고 호통을 쳤다.
2016.12.22 I 김영환 기자
  • 코스피, 강보합 출발…방향성 탐색 지속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5.84포인트, 0.29% 오른 2044.23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엉거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5포인트(0.20%) 상승한 1만988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6포인트(0.20%) 오른 2262.5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0.28포인트(0.37%) 상승한 5457.4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어느 쪽으로도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했다. 이날 거래량은 평소의 6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한산했다. 사상 최고치 수준에 올라온 지수에 대한 부담이 큰 데다 위쪽으로도 아래쪽으로도 방향을 잡지 못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2센트(0.4%) 오른 배럴당 5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 감산 합의에 따라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졌지만,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가동은 7주 연속 증가했다. 이날 수급주체별로는 모든 주체가 장 초반부터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세를 기록하다 현재는 7억원 순매도로 전환한 반면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이다 현재는 73억원 매수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개인도 매수세였다가 50억원 매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업과 보험, 은행,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다. 종이목재 업종이 0.81%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고 건설업과 의약품,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철강및금속, 통신업, 기계, 섬유의복, 제조업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상승 종목이 더 많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대비 0.45% 오른 180만30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우(005935)선주 등 시가총액 1~5위 종목이 모두 상승세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수리온 헬기의 군 공급 재개 소식에 5% 가까이 상승하고 있으며 KT&G(033780)와 현대제철(004020) 등이 1% 이상 상승세다. 반면 네이버(035420)와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고려아연(01013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0.14% 오른 623.66에 거래 중이다. 9거래일째 상승세다. ▶ 관련기사 ◀☞[현장에서]특검에 발묶인 기업 총수들..'현장경영' 어쩌나☞美 2017 CES 화두는 '자율주행'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코스피, 약보합 출발…美금리인상 경계감↑
2016.12.20 I 송이라 기자
  • 주춤한 美증시 랠리…국내 증시에 득? 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쉴 줄 모르고 오르던 뉴욕 증시가 다우지수 2만선 돌파를 앞두고 주춤하는 모양새다. 미국 증시 랠리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계속되는 달러 강세 속에서 국내 증시는 다소간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9% 하락한 2038.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하루 종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인 15일부터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흘째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며 금리 인상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2만선 달성에 실패했다. 연준이 내년에도 세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등 예상보다 매파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사상 첫 2만선 돌파에도 제동이 걸렸다. 현재 미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17.1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가 시장의 주된 관심이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강세가 지속 중이고 이는 신흥시장 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신흥국 전체적으로도 펀더멘털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특히 1월이면 늘 수익률이 좋았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기에 한국증시 호조세가 나타난 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코스피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서 달러화 강세는 한국 수출주에 가장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2017년 기업실적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국내외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1~2월까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6.12.19 I 송이라 기자
  • 코스피, 약보합 출발후 보합권 등락…외국인 또 매도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출발한 후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에 4500억원 이상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이날도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포인트 0.13% 하락한 1981.87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트럼프의 정책 기대감에 따른 금융주 상승이 지수를 끌어 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39.78포인트(0.21%) 상승한 1만8847.6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에만 5.4% 급등했다. 지난 2011년 12월 이후 5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나스닥 지수도 28.31포인트(0.54%) 오른 5237.11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3포인트(0.14%) 하락한 2164.45를 기록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3.8% 올랐다. 지수 랠리를 이끌고 있는 금융주가 이날도 0.39% 올랐다. 트럼프 정부가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5달러(2.8%) 하락한 43.41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한주 동안 1.5%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 10월 산유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국제유가를 떨어뜨렸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알제리 비공식 회담에서 감산에 구두로 합의했으나 입으로만 감산을 외쳤을 뿐 전혀 생산량을 줄이지 않은 셈이다.이날 수급주체별로는 기관은 사고 외국인은 팔고 있다. 장 초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해 288억원을 팔고 있다. 반대로 장 초반 순매도를 보인 기관은 232억원을 사들이며 11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이는 중이다. 개인은 56억원 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6억원 매도 우위다.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떠오른 의약품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10일 상장한 삼성바이어로직스가 7% 이상 급등하며 의약품업종이 2.07% 올라 최대 상승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기계와 증권,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료정밀, 서비스업 등이 오름세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이 0.72%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고 전 거래일 상승세가 강했던 은행업종이 0.69% 하락하며 하락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과 섬유의복,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린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이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157만5000원에 거래 중이며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1.2% 내림세다.차익실현세가 강한 은행주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화학주의 내림세가 뚜렷하다. 우리은행(000030)과 기업은행(024110), 신한지주(055550)가 일제히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도 내림세다. 반면 네이버(035420)와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 한온시스템(018880)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이 상승 중인 반면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삼성화재(000810)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7% 하락한 621.47에 거래 중이다.
2016.11.14 I 송이라 기자
집값 따라 오락가락 정책…'불패신화'만 만들었다
  • [강남 타깃 규제]집값 따라 오락가락 정책…'불패신화'만 만들었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나라 부동산 대책은 집값을 직접 조정하는 데 주로 맞춰져 왔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가격 안정 대책이, 하락기에는 경기 부양을 위한 활성화 대책이 주기적으로 반복 사용됐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부동산 불패신화가 대세론으로 자리 잡았고, 결국 전 국민을 투기의 광풍으로 밀어넣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역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살펴보면 부동산 경기 부양과 시장 안정을 정책의 목표로 잡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대책을 집중 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위기(IMF)를 극복하는 게 제1과제였던 김대중 정부는 민간 분양가 자율화, 양도세·취득세 감면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임기 중 35차례나 발표했다. 그러나 임기 말 부동산값이 오르면서 규제로 방향을 틀었고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이어진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2004년을 제외하면 매년 2~3차례씩 새로운 규제책을 쏟아냈다. 이명박 정부 역시 출범 초기 2년여간 시행된 주택 정책만 대략 24건이다.대증요법에 매달리다 보니 단기 대응에 그쳤고, 시장 내성만 키워 정책의 효과는 반감되기 일쑤였다. 결국 정부가 좀 더 강도 높은 대책을 쏟아내면서 시장을 극단까지 몰고 가는 ‘냉탕-온탕’ 오가기가 반복됐다.박근혜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취임 이후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취득·양도세를 줄이고 재건축 요건 및 청약 요건을 완화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고 기준금리도 5차례나 인하했다. 주택 수요자들은 이를 ‘빚내서 집을 사라’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자 지난해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을 원칙화하는 등 대출 규제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혀가고 있다.정부 간 엇박자도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 노무현 정부는 신도시 건설을 통한 공급 확대를 통해 투기수요를 억제하려고 했는데, 이는 결국 부동산 투기 열풍과 가격 양극화로 이어졌다. 이명박 정부 역시 2013년 ‘8·18 전월세 대책’에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금리를 낮추고 대출 보증금 한도를 늘리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이 조치는 월 단위 가계대출 증가율을 0.6%에 묶으라는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사실상 신규 대출을 중단하면서 한순간에 ‘약발’이 떨어져 버렸다.2014년에 발표된 ‘2·26 임대차 선진화 방안’ 역시 대표적인 엇박자 정책으로 꼽힌다. 당시 정부는 다주택자의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에 찬물에 끼얹으며 박근혜 정부 이후 3차례에 걸쳐 발표된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무력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2014년에서 2017년, 다시 2019년으로 시행 시기가 계속 늦춰지는 등 차기 정부로 공이 넘어가면서 사실상 제도 자체가 철폐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16.10.24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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