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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38조원↑…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증가폭 도달
  • 가계대출 38조원↑…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증가폭 도달
  •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3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증가폭과 같은 규모다. 상호금융과 제2금융권이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가계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난 ‘8·13 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2배 늘리면서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금융위원회는 9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2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3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7월(3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지만 기타대출(2조8000억원)은 줄었다. 기타대출이 전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건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업권별로 보면 이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4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에서는 8000억원, 상호금융은 5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8월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7~8월 입주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면서 “대신 금융권 자율관리 조치로 기타대출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8월 합산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8조원 늘었다. 은행이 2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2금융권이 13조5000억원, 상호금융은 10조1000억원의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전년(1~12월) 실적과 비교하면 은행과 제2금융권·상호금융 결과는 엇갈린다. 은행은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을 32조9000억원 늘린 반면 제2금융권은 5조1000억원, 상호금융은 10조6000억원 확대했다. 제2금융권은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실적을 2배 이상 뛰어 넘었고, 상호금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았다.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가 예상보다 늦게 나오면서 제2금융권과 상호금융이 발표 전 대폭 늘린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는 9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자료=금융위원회)이날 회의에서는 ‘8·13대책’ 후속조치 이행 현황도 점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주비대출 LTV 산정방식과 생애최초 요건 방식 등이 조정됨에 따라 금융사 여신심사위원회 운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또 8·13대책 총량목표 조정 취지에 맞게 실수요자 자금애로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재확인했다. 금융당국은 8·13대책을 발표하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5%에서 3%로 확대했다. 목표치 조정으로 추가 확보한 가계대출은 30조원이며, 대부분은 잔금대출 등으로 반영키로 했다. 남은 8조원 가량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용으로 금융권에 각각 배분했다.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조6000억원으로 금융권 중 가장 많이 배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늘리면서 올해 총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해 나가되, 전 금융권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금융회사별 총량관리 목표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9.09 I 정민주 기자
강남 3구 집값 옥죄자…비강남 '중저가'로 우르르
  • 강남 3구 집값 옥죄자…비강남 '중저가'로 우르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거래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5월만 해도 전체 거래 6건 중 1건가량이 강남 3구에서 이뤄졌지만 8월에는 10건 중 1건에도 못 미친 것이다.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어서며 서울 아파트 매수세의 무게중심이 비강남권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7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반기 거래 급증과 하반기 거래 감소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자료는 지난 4일 공개된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5373건에서 2월 5796건, 3월 5514건을 기록한 뒤 4월 8659건, 5월 8962건까지 급증했다. 이후 6월 5289건으로 줄었고 7월에도 5800건에 그쳤다. 8월 거래량은 현재까지 2322건으로 7월보다 약 60% 적었다. 아직 8월 말까지 체결된 거래의 실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 거래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함 랩장은 거래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9월 거래량은 지난 4일 기준 15건이다.4~5월 거래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꼽힌다. 세 부담이 커지기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의 ‘막판 급매’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전월 대비 50%가량 뛰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가격대별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하향 등 대출 규제와 규제지역 다중화의 등으로 이같은 흐름이 오래 가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달 8·3 세제 개편안과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거래 위축은 가격대별 거래 비중에서도 나타났다. 9억~15억원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1월 31.8%에서 8월 26.6%로 낮아졌다. 15억원 초과 주택도 같은 기간 21.07%에서 19.08%로 줄었다.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의 거래 비중은 커졌다. 3억~6억원 아파트는 1월 16.97%에서 8월 21.32%로, 3억원 이하는 3.39%에서 5.12%로 각각 상승했다.특히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겹치며 대출 문턱이 높아진 8월에는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54.3%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7.1%보다 7.2%포인트 높다. 자료는 대출 규제로 자금조달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저가 주택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지역별 거래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강남 3구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1월 12.9%에서 4월 15.2%, 5월 16.1%까지 상승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고가주택의 ‘막판 매도’ 흐름에 강남권도 동참한 것으로 분석됐다.이후 강남 3구 거래 비중은 빠르게 낮아져 8월 9.1%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대로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의 거래 비중은 90.9%까지 높아졌다. 성북·중랑구 등 중저가 지역의 거래 감소세가 강남 3구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영향이다.자료는 강남 3구의 경우 과세 강화와 대출 규제로 상급지 쏠림 현상이 숨을 고른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강남권에서도 세제 개편안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성 속에 자산가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반면 전·월세 가격 불안과 매물 부족 강도가 크고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더 있는 비강남권은 수요 감소가 덜했던 것으로 봤다.향후 거래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정부안이 발표됐지만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최종 형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가 쉽게 좁혀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함 랩장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거래 냉각과 위축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가을과 겨울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세제 개편안 확정 시점과 통화 당국의 추가 금리 결정 여부, 가을 주택 임대차 시장의 불안 강도 등을 꼽았다.
2026.09.07 I 이다원 기자
세금으로 집값 잡겠다는 세 번째 실험
  • 세금으로 집값 잡겠다는 세 번째 실험[안종범의 나라살림]
  •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 원장] 요즘 화제의 영화 ‘오디세이’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초기작 ‘메멘토’는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다. 방금 겪은 일조차 기억하지 못해 혼란을 되풀이하는 주인공을 보며 요즘 부동산 정책이 떠오른다. 집값이 오르면 투기 수요부터 문제 삼고 대출을 조이고 세금을 올린다. 공급은 뒤로 밀린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보았던 장면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세 정부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수요 억제를 통한 가격 안정’이라는 사고방식이다. 그 중심에 조세가 있다. 세금이 본래 기능을 넘어 집값을 잡고 다주택자의 행동과 주택 소유구조까지 바꾸는 수단으로 동원된다. 지난 20여 년의 경험은 이 방식의 한계를 이미 보여줬다.노무현 정부는 2005년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한 데 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도 시행했다. 보유와 양도에 무겁게 과세하면 투기 수요가 줄고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보유 부담과 양도세를 함께 높이자 집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버티는 것이 유리해졌다. 팔도록 압박하려고 세금을 올렸는데 오히려 팔지 않는 ‘매물 잠김(Lock-in)’이 발생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56.5%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 실험의 강도를 훨씬 높였다. 다주택자 종부세 최고세율을 6%까지 높이고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했다.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양도세에는 기본세율에 2주택 20%포인트, 3주택 이상 30%포인트를 가산했고 취득세율도 최고 12%까지 올렸다. 보유해도 사도 팔아도 무거운 세금을 부담하게 한 것이다. 시장은 또 다른 출구를 찾았다. 양도세가 높아지자 증여를 택했고 보유세가 무거워지자 지방이나 외곽 주택을 처분하고 서울 핵심지역의 ‘똘똘한 한 채’로 몰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아파트 증여는 2만 3675건으로 역대 최대였다. 다주택을 억제하려던 정책이 핵심지역 고가주택으로 자산을 집중시키는 유인을 만든 것이다.세금 부담은 집주인에게서 끝나지도 않았다. 보유비용 증가를 임대료에 일부 전가시키는 ‘조세 전가(Tax Shifting)’가 일어났다. 임대차 규제까지 겹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졌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책의 비용을 무주택 청년과 서민이 부담하는 역설이 나타났다.그런데 이재명 정부도 두 정부가 실패한 실험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2022년부터 이어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끝냈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파는 다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2주택), 30%포인트(3주택 이상)가 다시 가산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없게 됐다. 8월 3일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종부세를 주택 가액과 거주 여부 중심으로 바꾸면서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를 거주 주택은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반면 비거주 주택은 9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다주택자는 현행 9억원 공제를 기본 4억원에 거주 주택가액 비중에 따른 추가공제를 더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특히 주목할 것은 ‘똘똘한 한 채’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똘똘한 한 채’가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고 효율적으로 투기할 기회를 만든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1주택이라도 ‘거주용’과 ‘투자·투기용’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세금으로 정부가 원하는 대로 국민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정책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잘못된 것으로 보는 발상이다. 높은 양도세 때문에 집을 팔지 않고 버티거나 다주택 중과를 피해 ‘똘똘한 한 채’를 지키고 비거주 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죄악이 아니다. 국민은 자신의 사정과 정부가 만든 제도 안에서 선택할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 세금을 올려 ‘똘똘한 한 채’ 선호를 키웠고 이재명 정부는 그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그 ‘똘똘한 한 채’까지 세금으로 누르려 한다. 세금이 만든 왜곡을 또 다른 세금으로 고치려는 셈이다.세금으로 사람의 행동을 교정하려다 엉뚱한 결과를 낳은 사례는 역사에도 많이 등장한다. 1696년 영국은 창문 수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창문세(Window Tax)’를 도입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세금내는 대신 창문을 벽돌로 막았다. 반대로 로마의 아우구스투스는 자의적인 징세 관행을 정비하고 센서스를 토대로 과세기준과 징세체계를 명확히 했다. 이렇게 세제를 단순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은 로마의 안정과 번영을 뒷받침했다. 두 사례가 주는 교훈은 같다. 좋은 세금은 사람의 행동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단순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세금은 복잡하고 자주 바꿀수록 경제주체의 선택을 왜곡하고 불확실성을 키운다. 그런데 부동산 정책은 정반대였다. 집계 기준에 차이는 있지만 노무현 정부에서는 많게는 20여 차례, 문재인 정부에서는 28차례로 집계될 정도로 부동산 대책이 반복됐다. 이재명 정부도 6·27 대출규제, 9·7 공급대책,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올해 1·29 도심 공급대책에 이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세제개편안까지 잇따라 내놓았다. 대책마다 대출·세금·규제 기준이 달라지니 시장은 ‘다음 대책’을 예측하며 움직인다. 잦은 대책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복잡한 세제가 시장을 다시 왜곡하는 악순환이다.이제 조세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장 안정의 정공법은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주택은 인허가에서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시간 비탄력적(Time-Inelastic)’ 재화다. 수요 억제에 매달리다 집값이 오른 뒤 공공부지를 급히 찾아내는 ‘벼락치기 공급’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용산공원 같은 미래 세대의 핵심 도심 녹지까지 단기 집값 대책의 대상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그래서 시장 원리를 복원하는 세 가지 정상화가 필요하다. 첫째, 징벌적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하고 단순화해야 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해 거래의 퇴로를 열고 종부세와 재산세의 관계도 정비해야 한다. 둘째, 도심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 등 규제를 합리화하고 역세권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 셋째, 민간 임대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다주택자를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장기 임대 공급자로 인정하고 정권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 주거 인프라 로드맵을 확립해야 한다.정부가 바꿔야 할 것은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그 선택을 왜곡하는 정책이다. 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세 번째 실험보다 지난 두 번의 실패를 기억하는 것이 먼저다.
가계빚 사상 첫 2000조…주택대출에 빚투도 급증
  • 가계빚 사상 첫 2000조…주택대출에 빚투도 급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집값 상승과 주택 거래 증가로 주택 관련 대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증시 호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다. 금리 인상기에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소득수준이 낮은 취약차주는 물론 가계 전반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2019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25조9000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이 20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4분기 1000조원을 넘어선 지 약 13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증가 폭도 코로나 당시 주식투자가 늘며 대출이 불어난 2021년 3분기(34조8000억원) 이후 19분기 만에 가장 컸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은행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사용액 등(판매신용)을 합친 것을 말한다.이번 가계빚 증가에서 눈에 띄는 건 주택 관련 대출에 더해 기타대출까지 동시에 급증했다는 점이다. 2분기 가계대출은 24조9000억원 늘었는데 주택 관련 대출이 12조2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2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타대출이 주택 관련 대출 증가 폭을 추월한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는 증시 상승에 빚투가 확산하며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등에 불을 붙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코스피는 4월 이후 석 달 만에 80% 급등하며 지난 6월 22일 역대 최고점(9114.55)을 찍은 바 있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관련 대출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와 이미 분양된 집단대출 수요로 거래가 늘며 증가했다”며 “기타대출은 2분기 주식 시장 활황으로 투자 수요가 작용하며 이례적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문제는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로 불어난 상황이 금리 인상기와 맞물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리며 ‘인상 사이클’로 들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달 ‘백투백’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미국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이미 대출 금리가 올라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한번 더 인상할 경우 취약차주뿐만 아니라 가계 전체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지며 소비 여력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출 총량 규제를 받고 있는 은행들도 금리를 낮게 가져갈 유인이 없는 상태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계가 주식 투자에도 빚을 사용했다면 하나의 자산 가격 조정이 다른 자산과 소비까지 영향을 미치는 ‘레버리지의 연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또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해 소비 위축 등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거기다 하반기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무리한 대출 총량 규제로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입는다는 지적이 커지자, 정부는 8·13 부동산 금융 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보다 2배로 높인 3%로 완화했기 때문이다. 이주비·중도금·잔금 대출 등 집단대출은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총량에서 뺀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올해 대출해줄 수 있는 규모도 30조원에서 60조원으로 늘었다. 다만 한은은 3분기에는 2분기와 같은 신용대출 증가세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한은은 “3분기엔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2분기처럼 신용대출 늘진 않을거라 본다”고 했다.
2026.08.20 I 김국배 기자
“지주사 전환 때 미뤄준 세금만 13조…특례 연장 막아야”
  • “지주사 전환 때 미뤄준 세금만 13조…특례 연장 막아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정부의 지주회사 설립·전환을 위한 주식 현물출자 과세이연 특례 연장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해당 특례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지배주주의 지배력 확대와 중복상장, 승계 등에 활용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거버넌스포럼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인수 방식 바꿔야”거버넌스포럼은 18일 논평을 내고 “재정경제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제38조의2 연장안을 삭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재경부는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지주회사 설립·전환을 위한 주식 현물출자 과세이연 특례의 적용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8년 말까지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19년 도입한 ‘4년 거치 3년 분할납부’ 방식의 적용 시기도 2027년에서 2029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해당 특례 연장은 이번이 아홉 번째이며 분할납부 시행 유예는 세 번째다.이 특례는 지배주주가 사업회사 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할 때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법인세의 납부를 지주회사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미뤄주는 제도다. 당초 기업구조조정 활성화와 순환출자 해소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현재 순환출자 구조가 남아 있는 기업집단이 현대차·사조·BS 등 3곳에 불과한 만큼 추가 연장의 명분이 약하다는 주장이다.포럼은 “본건 특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중복상장을 낳는 지주회사 설립·전환의 현물출자에 대해 지배주주의 세금을 사실상 면제에 가깝게 이연해 주는 상식적 납득이 어려운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순환출자 해소’는 본건 특례 연장의 목적이 될 수 없다”며 “한시법을 26년 동안 여덟 번 연장하는 사이에도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못한 극소수 기업집단의 이익을 위한 추가 연장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포럼은 오히려 해당 특례가 기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기업을 인적분할하면 지주회사 주가는 하락하고 사업회사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지배주주가 가격이 오른 사업회사 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고 지주회사 주식을 받으면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포럼은 이 과정에서 지주회사와 상장 자회사가 동시에 증시에 남는 중복상장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중복상장으로 지주회사에 대한 시장가치 할인이 발생하면 지배주주의 상속·증여세 부담을 낮추는 효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포럼은 “본건 특례가 없으면 세 부담 때문에 전체 단계의 진행을 엄두도 낼 수 없다”며 “(특례가) 지배주주의 지배력 확대와 일반주주로부터 지배주주로의 부의 이전, 상속·증여세 절세를 통한 승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과세이연 규모도 문제로 지목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도 도입 이후 누적 118개 지주회사가 특례를 신고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70개사가 13조2669억원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이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양도차익에 통상적인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하면 이 기간 이연된 세금이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이연세액만 1조6000억원을 넘는다는 설명이다.포럼은 정부가 지난 2019년 스스로 특례 축소를 결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재정부(당시 기획재정부)는 주식 처분 시까지 무기한 과세가 미뤄지면서 지배주주 등에 대한 혜택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4년 거치 3년 분할납부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특례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적용 시기가 미뤄졌고 2023년과 올해 세제개편안에도 연장안이 포함됐다.이번 세제개편안이 정부의 정책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재경부가 상속·증여세 회피를 위한 ‘주가 누르기’를 막기 위해 상장주식 평가방법을 신설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중복상장을 양산할 수 있는 지주회사 전환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모순된다는 것이다.재경부가 특례 연장과 관련한 설명을 세제개편안에서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237쪽 분량의 상세본에서 특례 연장은 ‘지주회사 설립·전환 지원’이라는 한 줄로만 언급됐다는 점에서다.포럼은 “재경부는 국무회의 의결 전에 본건 특례의 적용기한 연장과 분할납부 재유예를 세법 개정안에서 삭제해야 한다”며 “정부안에 포함된다면 국회가 심의 과정에서 해당 조항을 삭제해 특례가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8 I 김경은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여파’ 서울 토허신청 3개월 만에 절반 줄었다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여파’ 서울 토허신청 3개월 만에 절반 줄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여파로 서울 지역 토지거래허가신청이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 경우 강남 3구와 한강벨트는 다소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강북권과 서남권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서울시 제공)서울시가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토허) 신규 신청 건수를 분석한 결과 4681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토허 신청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월 8911건 대비 47.5%, 전월(5304건) 대비 11.7% 수준이다. 토허 신청은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뒤 매월 감소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차 거래’가 집중된 이후 거래 자체가 줄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와 용산구가 542건으로 전월(691건) 대비 21.6% 감소했으며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6%로 전월(13%) 대비 1.4%포인트 줄었다. 한강벨트 7개구는 같은 기간 1168건에서 1033건으로 11.6%, 강북권 10개구는 2450건에서 2185건으로 10.8%, 서남권 4개구는 995건에서 921건으로 7.4% 각각 감소했다.서울시는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대출규제와 세제개편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며 “강북·서남권에서는 정책대출 활용이 가능한 6억원 안팎의 아파트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무주택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이어지고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임차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유예 신청은 총 211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276건)대비 23.6% 줄어든 수준이다.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의 경우 전월 대비 1.41%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2.67%) 대비 둔화된 상승률이다. 서울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중료에 따른 일시적 거래 영향이 대부분 해소되고 일반 매매거래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규제에 따른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과 한강벨트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비교적 많은 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주택이 있는 강북·서남권에 실수요가 이어지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026.08.14 I 김형환 기자
이억원 “부동산과 금융 절연 안 흔들려…실수요자만 핀셋 지원”
  • 이억원 “부동산과 금융 절연 안 흔들려…실수요자만 핀셋 지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3일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1.5%에서 3%로 높인 것과 관련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다”며 “투기적 수요는 차단하고 실수요자의 자금 애로는 핀셋 지원으로 해소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고 밝혔다.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사진=금융위원회)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가계대출 총량 확대가 앞서 강조한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 원칙에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위원장은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은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고 금융자금이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라며 “부동산 정책 대토론회에서도 투기적 대출수요는 차단하되 실수요자는 핀셋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상성장률과 주택시장 상황,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 연초와 달라진 여건이 있다”며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잔금대출과 이주비대출 등 실수요를 감안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1.5%에서 3% 수준으로 합리적으로 재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전세보증금 반환대출이나 보금자리론 요건 등을 추가로 완화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대출 규제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수요자가 겪는 애로는 핀셋 지원을 통해 계속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부동산과 금융을 절연하겠다는 원칙은 분명하다”면서도 “신축 주택 건설에 공급되는 자금까지 비생산적인 부동산 금융으로 보기는 어렵고 생산적 금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전월세 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비아파트 등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 건설과 건설경기 활성화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의 금융지원이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연명시키고 시장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런 우려를 충분히 고려했다”고 답했다.그는 “수도권 아파트 착공 물량이 2022년 13만6000호, 2023년 13만8000호 수준에 그치는 등 지금은 비상한 시기”라며 “없던 사업장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사업장의 속도를 높이려는 대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상 사업장에는 금융공급을 확대해 착공을 앞당기고, 부실 사업장은 사업구조와 채무구조를 바꿔 다시 착공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전환하겠다”며 “PF 자기자본비율 규제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사업장에 한해 잠시 유예하는 것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정부의 공급 의지를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가 집을 못 지어서 미쳤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짜고, 마른 수건을 짜듯 공급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김 장관은 “이번 대책도 영끌해서 준비했다”며 “앞으로 지방정부 및 서울시와 협의할 물량이 더 남아 있다. 그린벨트를 보존하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방안을 계속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3 I 최정훈 기자
"정부 압박에 급처했는데 3억 올라…다시 유예한다니"
  • "정부 압박에 급처했는데 3억 올라…다시 유예한다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경기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를 급매로 처분한 다주택자 A씨는 최근 허탈감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마지막 탈출 기회’라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믿고 희망가보다 2억원 낮춰 급매로 아파트를 처분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만인 지난 3일 정부가 다시 다주택자들에게 출구 전략을 마련해줬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차 싶은 마음에 급처한 단지를 살펴보니 비슷한 조건을 갖춘 다른 집은 A씨의 매각가보다 3억원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A씨는 “주변에서 정부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말렸음에도 ‘이번에는 다르겠지’라는 생각에 급처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사이에 시세까지 크게 오른 것을 보니 기회비용을 날렸다는 생각에 억울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다주택자가 2년 이상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를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해 주기로 하면서 정책 연속성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기준점이던 5월 9일 이전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30%대까지 오른 곳들도 있어 정부의 말을 들었던 국민들만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마지노선으로 통보했던 5월 9일 이전과 비교해 매매가가 급등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직거래 제외)으로 5월 9일 직전 거래된 3건의 평균과 5월 9일 이후 전체 거래의 평균을 낸 결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현대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가격은 6억 5400만원에서 8억 9200만원으로 36.3% 올랐다. 강서구 방화동 ‘방화2단지도시개발공사’ 전용 33㎡ 역시 3억 500만원에서 4억 400만원으로 32.5% 상승했다.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더샵동천이스트포레’(31.8%), 죽전동 ‘현인마을e편한세상2차’(27.7%), 분당구 금곡동 ‘청솔마을1단지계룡’(26.8%),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2단지’(25.9%) 등 주요 단지들도 일제히 20~30%대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가격 상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때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지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럼에도 이런 시세 상승은 정부가 다시 퇴로를 열어준 세제개편안과 맞물려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일부일지라도, 묵묵히 정부 지침에 따랐던 매도자들이 오히려 실질적인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된 셈이라는 비판이다.양지영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가격 상승 자체를 정책 실패나 정책의 비일관성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정책의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쉬움을 느낄 만하다”고 말했다.
2026.08.13 I 함지현 기자
세입자만 쫓겨날 판…세금은 집주인 겨눴는데 왜?
  • 세입자만 쫓겨날 판…세금은 집주인 겨눴는데 왜?
  •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는 최근 8·3 세법개정안을 통해 부동산 과세 기준을 ‘주택 수·보유기간’에서 ‘주택가액·실거주’로 전환했다. 다주택자에게는 2028년까지 양도세 부담을 낮춰 일시적으로 퇴로를 열었지만 보유세 부담은 그 뒤로도 계속 커진다. 결국 보유보다 매도를 택하도록 압박하는 구조다. 개편 방향 자체에는 정당성이 있다. 비거주·다주택자의 보유 비용을 높여 ‘투기적 수요’를 줄이고 주택을 실수요자에게 돌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시장에 나온 주택을 실수요자가 실제로 사들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지금 시장이 그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보유세까지 높이면 매물은 늘어도 거래가 따라붙지 않을 수 있다. 세부담의 주 대상인 고가주택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로 이미 거래가 위축돼 있었는데 세제 강화 때문에 순환이 더 어려워진다. 중저가 주택도 대출 한도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융기관 가계대출 총량관리 등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매물을 받아줄 수요가 얇은 상태에서 매도 압박만 강해지는 셈이다. 매매시장의 낮아진 유동성은 결국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비거주 1주택자인 집주인은 매도보다 실거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임대 물량은 줄어들게 된다. 임대를 유지하는 다주택자는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정부 의도와 달리 전·월세 물량은 줄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가 실수요 중심의 정책은 성공적으로 작동할 때 주거 안정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세입자가 부담을 떠 안아 오히려 임차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세제개편안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투기수요 억제가 매매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비거주·다주택 매도 물량이 실수요로 흡수돼야 한다. 감소한 임대 공급이 자가 전환과 공공 등 다른 형태의 임대로 대체되는 조건도 함께 충족돼야 한다. 세제·금융·공급 정책이 정합적으로 설계되고 병행돼야 실거주 유인 강화가 임차인 주거 안정과 양립할 수 있을 것이다.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2026.08.11 I 김은경 기자
잠실엘스 다주택자, 내년 팔면 5억 아낀다… 양도세 17억→12억
  • 잠실엘스 다주택자, 내년 팔면 5억 아낀다… 양도세 17억→12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전용면적 84㎡)를 8억원에 사 30억원에 파는 3주택자라면 언제 집을 파느냐에 따라 양도세가 5억원 가까이 차이 난다. 현행 제도에서는 양도세가 17억320만원이지만 정부 개편안이 적용되는 내년에는 12억2967만원으로 4억7353만원을 아낄 수 있다. 같은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도 내년에 팔면 절세 효과가 크다. 현행 14억6643만원인 양도세를 11억1129만원까지 줄여 3억5515만원의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3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세율은 2027~2028년 한시적으로 낮아진다. 2주택자는 가산세율이 현행 20%포인트에서 2027년 5%포인트, 2028년 10%포인트로 완화되고 3주택 이상은 30%포인트에서 각각 10%포인트와 15%포인트로 낮아진다. 2029년부터는 다시 현행 세율이 적용된다.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84㎡)를 16억원에 취득해 10년 보유·거주한 2주택자가 56억원에 양도할 경우 현행 양도세는 27억828만원에 달한다. 이를 내년 말까지 팔면 20억6655만원으로 6억4173만원 아낄 수 있다. 2028년에는 22억8046만원으로 다시 2억원 넘게 늘어난다.같은 주택을 보유한 3주택 이상 소유자는 세액 차이가 더 크다. 현행 양도세는 31억3611만원이지만 2027년에는 22억8047만원으로 8억5564만원을 아낄 수 있다. 2028년에는 24억9438만원으로 내야 할 세금이 다시 늘어난다.20억원대 아파트도 매도 시점에 따라 세금이 2억원 이상 벌어진다. 성동구 왕십리 텐즈힐(84㎡)을 7억5000만원에 취득해 10년 보유·거주한 2주택자가 21억원에 팔 경우 양도세는 현행 8억6462만원에서 2027년 6억4835만원으로 2억1627만원 감소한다.이번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장기거주소득공제’로 바꾸는 것이다. 앞으로는 오래 보유한 것보다 실제 오래 거주한 사람에게 세제 혜택을 집중한다.현행 1세대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보유기간 연 4%와 거주기간 연 4%를 합산해 10년간 최대 80%를 공제한다. 개편 이후에는 ‘장기거주소득공제’로 명칭을 바꾸고 실제 거주기간에 대해 연 8%, 최대 80%를 적용한다.2028년에는 과도기적으로 보유기간 연 2%와 거주기간 연 6%를 적용하고 공제액 한도를 20억원으로 설정한다. 2029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가 사라지고 거주기간에 대해서만 연 8%를 적용하며 공제한도도 10억원으로 낮아진다. 따라서 오랫동안 보유했지만 실제 거주기간이 짧은 1주택자는 매도를 늦출수록 불리해질 수 있다.잠실엘스(84㎡)를 8억원에 취득해 10년 보유하고 2년 거주한 1주택자가 30억원에 양도한다고 가정하면 2027년까지 양도세는 2억6993만원이다. 과도기 공제율이 적용되는 2028년에는 3억6550만원으로 늘고, 보유기간 공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2029년에는 4억6383만원으로 현행의 약 1.7배가 된다.반면 10년을 모두 거주했더라도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 1주택자는 공제한도의 영향을 받는다. 래미안퍼스티지(84㎡)를 16억원에 취득해 10년 보유·거주한 1주택자가 56억원에 팔 경우 ‘무제한 공제’인 내년까지 양도세는 2억4185만원이다. 공제한도가 10억원으로 축소되는 2029년에는 9억4485만원으로 약 3.9배 늘어난다.정부는 올해 5월10일 이후 중과세율을 적용받아 집을 판 다주택자에게도 완화세율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믿고 “주택을 처분한 사람은 호구가 되는 것이냐”라는 지적이 나오자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개편은 한마디로 ‘실거주자에게는 당근, 투기·단기매매에는 채찍’으로 요약된다”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세제개편안의 법안 통과와 정책 시행 시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곧 절세 전략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08.04 I 김은경 기자
세재개편안 코앞, 서울 아파트 거래 줄고 집값 상승세 '주춤'
  • 세재개편안 코앞, 서울 아파트 거래 줄고 집값 상승세 '주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관망 국면에 들어갔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쏟아졌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이후에도 일부 매도자들은 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은 채 매물을 유지하고 있다. 매수자 역시 세제개편안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지켜보며 거래를 미루면서 시장 전체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지난 7월 14일 서울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1271건으로 연초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 5만6075건 수준이던 매물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5월 2일 7만897건까지 증가했다. 세 부담 확대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은 영향이다. 이후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자 급매물이 상당 부분 거래되면서 매물은 6월 초 6만1058건으로 한 달 만에 1만건 가까이 감소했다.당초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급매가 끝난 뒤 ‘매물 절벽’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예상과 달리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기보다 세제개편 내용을 확인한 뒤 판단하기 위해 호가를 유지한 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다만 거래량은 빠르게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 8910건, 5월 9147건으로 늘었지만 6월 5322건, 7월 3636건으로 두 달 만에 거래량이 60.2% 줄었다. 거래량이 3000건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3545건)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고가주택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더욱 짙다. 종부세 과세 기준과 보유세, 양도세 개편 방향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격을 낮춰 서둘러 팔기보다 정부 발표 이후를 기다리겠다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수자 역시 정책 방향을 확인한 뒤 움직이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강남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꾸준히 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난 뒤에는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가 거의 없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집값 상승세도 일단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하며 7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2주 연속 상승폭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시장의 관망세가 일정 부분 해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유세 강화와 양도세 개편 수준에 따라 매물 출회와 거래 회복 속도는 달라질 수 있어 하반기 서울 주택시장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을 앞두고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금리 부담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 여기에 주식시장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6.08.02 I 김은경 기자
30억 '똘똘한 한 채' 정조준…野 "징벌적 과세"
  • 30억 '똘똘한 한 채' 정조준…野 "징벌적 과세"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 다주택자를 정조준한 부동산 세제 개편에 나선다. 동시에 중저가 실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은 낮추고 다주택자에겐 퇴로를 열어준다. 다만 야당이 이번 개편안을 ‘징벌적 과세’라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거주하는 1주택에 대해서는 세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고, 거주하지 않는 주택이나 다주택에 대해서는 응당한 부담을 지우도록 세제를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세제 개편 방침을 밝혔다.이번 개편의 핵심은 초고가·비거주 주택에 대한 증세다. 정부 안팎에서는 공시가격 30억원 이상인 주택을 초고가 주택으로 분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가액’ 중심으로 개편해 3주택 이상과 같은 2.0~5.0% 중과세율을 일괄 적용하는 방안이 조율 중이다. 급격한 세 부담을 막는 종부세 상한비율은 현행 150%에서 최대 300%로 상향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60%로 낮췄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은 1주택자 70%, 다주택자 80%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각종 공제 혜택도 깎인다. 초고가 주택의 경우 최대 80%인 종부세 세액공제에 1000만원 수준의 한도를 두는 안이 검토 중이다. 갭투자 등 비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액 역시 축소될 전망이다. 실거주 1주택자 보호를 위해 기본공제액은 상향한다는 방침이다.양도소득세 역시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자가 타깃이다. 1세대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단순 보유 대신 실거주 기간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공제 한도를 10억원 수준으로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도록 지난 5월 종료된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한시 재도입하는 퇴로도 함께 마련될 전망이다.29일 국회에서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사진=연합뉴스)정부의 이 같은 세제 정상화 기조는 이날 국회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우리나라 보유세가 주요국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취지의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고리로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는 징벌적 과세라며 맹공을 폈다.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전체 부동산 세금 비중이 높고 보유세도 평균 수준인데, 검증되지 않은 수치로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며 “1년 사이에 다주택자가 악마가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미국처럼 주 정부 차원에서 조세를 촘촘히 하는 것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보유세를 올리면 집주인들이 조세 부담을 전가해 전월세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여당은 정부 기조에 힘을 보태며 매물 유도와 중산층 보호 대책을 당부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유세는 현실화하되 양도세를 경감해 주택 순환을 돕겠다는 방향은 타당하다”며 “집값 상승으로 종부세 대상에 편입된 중산층과 서민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단순 보유에 대한 양도세 감면을 줄이고 시장이 예측 가능한 세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정부가 다음 주 세제개편안을 최종 확정해 국회로 넘기더라도 법안 통과까지는 첩첩산중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재운영하는 방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시행령을 고치면 되지만, 종부세 가액 기준 전환이나 세 부담 상한비율 300% 상향, 양도세 장특공제 한도 신설 등 굵직한 증세안들은 전부 법률 개정 사안이라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이처럼 부동산 세제를 둔 여야 입장 차가 확연해, 실제 법안 통과까지는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안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될 것”이라며 “정치적인 논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내용이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을 최대한 국회에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30 I 하상렬 기자
"집 먼저 판 다주택자는 '호구'?"…또 '퇴로' 검토에 시장 술렁
  • "집 먼저 판 다주택자는 '호구'?"…또 '퇴로' 검토에 시장 술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보유세 강화와 함께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을 유도할 ‘퇴로’ 마련을 검토하면서 정책 신뢰와 형평성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믿고 주택을 처분한 사람보다 끝까지 보유한 사람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 같은 문제를 직접 언급한 만큼 종전과 같은 수준의 중과 유예를 되살리기보다는 혜택을 줄인 한시적 완화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에 다주책자 급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9일 관가에 따르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 보유세 강화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이를 양도세 중과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에서 2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면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포인트가 가산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받지 못한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최고세율은 82.5%에 달한다. 시장 반응이 더 민감한 이유는 정부가 이미 한 차례 예외를 인정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과 유예 종료 사흘 뒤인 5월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주택(다주택자 매물 포함)을 무주택자가 매입할 경우 실거주 의무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조치를 내놨다. 매물 잠김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책이었다.문제는 정책의 일관성과 형평성이다. 정부 방침을 믿고 중과 유예 종료 전에 서둘러 주택을 처분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끝까지 버틴 사람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될 경우 정책 신뢰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한시적 예외를 반복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정책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그때그때 한시적 예외를 두면 시장에서는 ‘기다리면 또 풀어준다’는 학습효과가 생길 수 있고 거래시장이 정책에 따라 출렁이게 된다”며 “중과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일관된 제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정책이 자주 바뀌면 정부를 믿고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정책을 신뢰하지 못하면 정책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전세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양도세 부담을 낮춰 다주택자의 매매를 유도하면 거래는 늘어날 수 있지만 다주택자가 보유하던 전세 물량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전세 공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함 랩장은 “전세 공급이 실제 얼마나 줄어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거래 활성화뿐 아니라 전세시장 영향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부도 이 같은 형평성 문제를 의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보유세를 강화하면서 강화만 하면 안 된다.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면서도 “국가 최고책임자가 한 얘기를 믿고 처분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면 안 된다”고 했다. 따라서 실제 퇴로를 마련하더라도 지난 중과 유예를 그대로 되살리기보다는 혜택 범위와 적용 대상을 제한한 절충안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퇴로를 열더라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 의사가 있던 다주택자는 이미 상당수가 처분을 마쳤고 현재는 대출 규제가 강화돼 추가 매물이 나오더라도 이를 흡수할 매수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다시 매물 출회를 유도하더라도 상반기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 공급 확대가 병행되지 않으면 시장 안정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2026.07.29 I 김은경 기자
대출 막히자 서울 아파트 '부모 찬스'…올해 벌써 2.7조
  • [단독]대출 막히자 서울 아파트 '부모 찬스'…올해 벌써 2.7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를 사기 위해 부모에게 증여·상속받은 이른바 ‘부모 찬스’ 자금이 지난 5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은행권 총량관리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부족한 매입 자금을 가족 지원으로 채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28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국토교통부 ‘서울 내 주택매매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입을 위해 증여·상속으로 조달한 자금은 7601억원으로 2020년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누적 증여·상속 자금은 2조7464억원으로 2024년 연간 규모(2조1146억원)를 불과 5개월 만에 약 30%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금액(4조490억원)과 비교하면 약 67.8%에 달한다.시장에서는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이를 매수 기회로 본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부족한 매입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부모에게 증여·상속을 받거나 보유 금융자산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영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실제 금융기관 대출은 줄고 다른 자금조달 수단은 늘었다. 5월 금융기관 대출액은 2조3803억원으로 전월보다 6% 감소했다. 반면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은 1조16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대신 부모 지원과 금융자산 처분으로 부족한 자금을 메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출이 막히면 부모에게 손을 벌릴 수 있는 사람은 집을 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른 자금조달 방식을 찾거나 매수를 미루게 된다”며 “향후 대출 규제가 이어질수록 증여·상속을 통한 자금 조달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지난 14일 서울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6.07.29 I 김은경 기자
종부세 인상 전 ‘다주택’ 퇴로 열어준다…'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 유력
  • 종부세 인상 전 ‘다주택’ 퇴로 열어준다…'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 유력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박순엽 기자] 정부가 보유세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다주택자가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세제상 ‘퇴로’를 마련한다. 지난 5월 9일 종료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내년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 한시적으로 재운영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의 한도 설정, 다주택자의 보유세 강화 시 매물을 내놓도록 퇴로를 열어주는 것, 은퇴 후 지방으로 이주하는 분들의 세 부담 절감 등 여러 건설적인 의견이 부동산 토론회들에서 나와 적절히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다주택자를 향한 ‘퇴로’ 언급은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의 ‘한시적 부활’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부터 5월 31일까지, 종부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라는 분석이다.여기엔 내년부터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강성훈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이날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두 번째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다주택자의 세 부담 정상화를 위해 기본공제(1주택자 12억원·다주택자 9억원)·공정시장가액비율(현행 60%)·세율(0.5~5.0%) 조정을 부동산세제 개편 방향으로 제시했다.이 가운데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문재인정부에서 2018~2021년 80%에서 95%까지 단계적으로 올렸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정부에서 60%까지 내린 이 비율을 매년 계단식 상향할 수 있단 얘기다. 시가 약 15억원, 공시가격 10억원인 주택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면 공정시장가액비율이 현재보다 10%포인트 오를 경우 종부세 부담이 연 200만원가량 늘어난다.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5월 다주택자 중과 유예를 종료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3만건 이상 늘어나 가격상승폭이 줄었다고 긍정 평가했듯이, 한 번 더 연장해 매물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중과유예 종료 전 팔지 못한 다주택자 매물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나오면 주택가격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며 “잔금일을 내년 5월 31일 이전으로 맞춰 팔려는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은퇴 고령자의 지방 이주 시에도 양도세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 매물 증가 유도라는 정책 실효성을 위해 세제 혜택은 한시적으로만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거주용 1주택의 장기보유특별공제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거나 실거주 기간을 따져 추가 혜택을 주되, 비거주 주택 및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 주택은 공제한도를 설정하거나 거주 중심 공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거주 ‘1가구 1주택’에 대해선 최대 80%의 장특공제 혜택에서 ‘보유’ 요건을 없애고 거주 공제로 전환한다.종부세에서는 종부세를 피할 수 있는 상한선인 ‘공시가격 12억원’을 상향 조정하고, 고령자의 거주용 1주택에 종부세 납부유예 요건을 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과세 기준은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으로 바꿀 방침이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거주하는 집과 거주하지 앟는 집, 다주택자에 대해선 양도세 부담의 차등화를 고려할 것”이라며 “정부는 세 부담의 합리화, 정상화 측면에서 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을 뿐 국민들에 세 부담을 넓힌다거나 징벌적으로 인상하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재경부는 오는 30일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올해 부동산세제 개편안을 최종 확정,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평가는 벌써부터 엇갈린다. 정부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세제 강화 수준이 낮아지면서 여권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살까 걱정”이라고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세제가 지금보다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며 “핀셋 증세라 해도 세 부담이 느는 이들의 조세저항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6.07.28 I 김미영 기자
당정, 30일 비공개 간담회...부동산 세제 막판 조율
  • 당정, 30일 비공개 간담회...부동산 세제 막판 조율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다주택자와 비거주 주택의 세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포함한 하반기 부동산 세제개편안의 막판 조율에 나선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달 30일 국회에서 하반기 세제개편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당정간담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국회에서는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정은 지난 14~16일 열린 분야별 경청토론회와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세제개편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종부세 개편 수위다. 정부는 종부세 기본공제부터 세율 적용 기준, 초고가주택 과세 구간까지 폭넓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을 합산한 뒤 9억원을 기본공제한다. 1세대 1주택자에게는 12억원의 공제액을 적용한다.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부 안팎에서는 공시가격 30억원 이상 초고가주택에 별도의 과표구간을 신설하거나 세율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대토론회 사전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초고가주택의 기준으로 30억~50억원 이상이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 기준과 세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종부세 세율 적용 기준을 보유 주택 수에서 주택자산 합산가액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주택자에게 일률적으로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현행 방식 대신 전체 보유 주택의 가액에 따라 세 부담을 정하고, 초고가주택 구간을 별도로 두는 방식이다.이는 같은 자산가액이라도 고가주택 한 채를 가진 사람보다 중저가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사람에게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문제를 보완하려는 취지다. 동시에 1주택자에게 집중된 공제 혜택을 손질해 ‘똘똘한 한 채’ 선호와 일부 지역으로의 투기 수요 쏠림을 막겠다는 것이다.실제 거주 여부에 따라 세 부담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비거주 1주택자나 비거주 목적의 다주택자에게는 보유세 부담을 높이고 실거주 1주택자는 상대적으로 우대하는 방식이다. 토론회에서는 비거주 주택의 세 부담을 높이기 위해 실거주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실거주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1세대 1주택자는 10년 이상 보유하고 거주하면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에 따라 각각 최대 40%씩, 모두 80%까지 양도차익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당정은 단순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율은 축소하고 실제 거주기간에 따른 공제 비중을 높이거나, 장기보유특별공제에 별도의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다만 직장 이동이나 자녀 교육, 입원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일시적으로 집을 비운 경우까지 비거주 주택으로 볼지를 놓고서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대토론회에서 “실거주라고 하지 말고 앞으로는 구분 기준을 거주용, 주거용으로 하자”며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시적으로 거주하지 못하는 주택은 실거주 주택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다주택자 세제 역시 주요 논의 대상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지난 5월 종료되면서 현재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포인트를 가산한 세율을 적용받는다. 보유세를 강화하더라도 다주택자가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양도세 부담을 일부 낮춰 매물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도세의 경우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를 설정하는 것, 또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가 강화됐을 때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는 것, 은퇴 후 지방으로 이주하는 분들의 세 부담을 덜어주는 것 등 여러 건설적인 의견이 나왔다”면서 “적절하게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7 I 하지나 기자
서울 5월 집값, 전월比 1.33% 올라…전셋값도 1.04% 상승
  • 서울 5월 집값, 전월比 1.33% 올라…전셋값도 1.04% 상승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의 5월 집값이 전월 대비 1.3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역시 1.04% 올라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현상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표=서울시 제공)서울시가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3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3.47% 올랐다고 22일 밝혔다.권역별로 살펴보면 도심권이 2.5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남권(1.53%) △동북권(1.51%) △서북권(1.27%) △동남권(0.58%) 순으로 상승했다.전세값의 경우 지난 5월 전월 대비 1.04%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 10.88% 상승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북권이 전월 대비 2.2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북권과 서남권이 각각 1.2%, 0.85% 올랐으며 동남권은 0.03% 올랐다. 도심권의 경우 전월 대비 0.39% 떨어졌다.지난 15일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603건으로 전월 대비 48% 줄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지난 5월 시행된 영향이 6월까지 미친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가액대별 거래량을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77.9%로 전월(72.9%)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4~5월에는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연초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고가주택 거래 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대출규제 영향으로 중저가 주택 중심의 실수요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지난달 전세 거래량은 7477건으로 전월(8542건) 대비 12.5% 줄었으며 월세 거래량은 8819건으로 전월(8539건) 대비 3.3% 늘었다. 지난달 아파트 월세거래 비중은 54.1%로 전세거래 비중(45.9%)을 크게 상회횄다.
2026.07.22 I 김형환 기자
"주택 수 대신 가액으로…실거주 우대·초고가 공제 수술해야"
  • "주택 수 대신 가액으로…실거주 우대·초고가 공제 수술해야"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조세, 부동산 전문가들이 현행 부동산 세제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과 조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세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최대 80%에 달하는 고가 1주택자의 공제 혜택을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보유세 강화·거래세 완화’ 기조로 부동산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종부세 과세기준 ‘가액’으로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주관으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보유세와 거래세(양도소득세) 개편 방향을 두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현행 보유세의 핵심 축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주요 개선 과제로 주택 수 기반의 과세 체계와 높은 세액공제 비율을 꼽았다. 동일한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도 주택 수에 따라 세금 부담이 갈리는 구조가 지방 주택 소유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수도권 집중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설명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시가격 15억원짜리 주택 1채 소유자의 종부세는 약 90만원인 반면, 15억원을 2채로 나눠 가진 소유자는 192만원으로 세금이 2배가량 높다”며 “지방의 여러 채보다 수도권 1채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현 구조를 가액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종현 조세재정연구원 본부장 역시 “거주 주택과 투자 주택을 분리해 과세하되, 과세 기준은 주택 수보다 주택 가액으로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다”고 말했다.최대 80%에 달하는 1세대 1주택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가 종부세 본연의 기능을 약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심충진 건국대 교수는 “연령과 보유 기간에 따른 80% 공제로 종부세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약화했다”며 “실거주 5년 이상 시 10% 공제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거주 시 최대 40%만 공제해 연령 공제와 합쳐도 최대 한도를 6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윤상 KDI 연구위원은 “가액에 비례해 부과하는 보유세를 고령층이나 장기 보유자라고 정률(80%)로 감면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어긋나는 구조”라며 “공제 혜택 대신 납부 유예 제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초고가 주택에 대한 실효세율 인상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과거 종부세는 낮은 세율과 잦은 제도 변경으로 시장 교정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소유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보유세 실효세율을 1% 이상으로 인상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다주택 매물 출회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보유세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창하 한양대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보유세 부담(1.2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95%)을 상회한다”며 세제 강화와 함께 공급 확대 및 지역 균형 발전이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랩장 또한 “급격한 과세 강화는 매물 감소와 월세 전가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제한적인 인상을 제안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양도세 장특공제 혜택 축소양도세 논의에서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장기 보유에 대한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고 평가했다.조정은 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은 “전국 주택의 97%에 해당하는 12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가 전액 비과세되는 반면, 초고가 아파트에는 장특공제 80%가 더해져 조세 역진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5년간 보유해 40억원의 차익을 얻은 강남 아파트의 양도세 실효세율은 7% 수준인데 반해, 같은 기간 42억원을 번 근로소득자는 30%의 세금을 부담한다”며 “주택 장기 보유를 이유로 80%를 공제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역시 “10년 거주로 10억원의 양도 차익을 거둔 경우 양도세 실효세율이 1% 수준인 반면, 10억원의 근로소득세 실효세율은 25%에 달한다”며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양도세 혜택은 폐지하고, 실거주 혜택을 부여하더라도 기준을 근로소득세 실효세율보다 높게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부동산 거래 정상화를 위해 양도세 부담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도세가 매도 시점을 지연시키는 ‘매물잠김’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윤상 연구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후 매물이 감소한 사례처럼 양도세는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보유세 중심으로 세제를 개편하되, 납부한 보유세만큼 양도세를 감면해 조세 저항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함영진 랩장은 “서울 지역은 지난 5월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이 8만호에서 6만호로 감소했다”며 “규제 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10~20%포인트가량 낮춰 매도 유인을 제공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대표 역시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2~3년의 기한을 두고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제공해 매물을 유도하되, 반복적인 투기를 막기 위해 해당 혜택은 평생 한 번만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6 I 하상렬 기자
10억이 15억 된 집값, 생애 최초 '6억 대출한도' 토론 핵심 의제로
  • 10억이 15억 된 집값, 생애 최초 '6억 대출한도' 토론 핵심 의제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다음 주부터 네 차례에 걸쳐 개최할 부동산 공개 토론회에선 청년층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6억원 한도의 적정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전·월세 가격뿐 아니라 주택 매매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실수요자임에도 6억원 한도로 인해 집을 못 사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이면서 주택 매입 잔금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커진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6억 한도 때문에 집 못 산 청년, 그들을 위한 일인가”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0일 부동산 토론회 관련 브리핑을 열고 “14일부터 16일까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가 각각 공급, 금융, 세제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고 2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엔 15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주재의 대토론회가 23일로만 연기되는 듯 했으나 이에 앞서 세 차례나 더 토론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 김 실장은 “지난 1년 간 우리나라를 둘러싼 환경이 상당히 달라졌다”며 “이전 정책을 만들 때 사용했던 모델을 적용했을 때 어떤 방향으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부처별로 중요 주제를 논의한 뒤 어느 정도 의견의 가닥을 정리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토론회에서 다시 논의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토론회의 핵심 주제로 청년층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규제 적정성이 떠오르고 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는 규제지역이라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 아닌 70%가 적용되지만 작년 6.27 대책에 따라 이들 역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주택 시세가 15억원 이하인 경우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이 적용된다. 문제는 무주택자들이 너무 높은 전·월세 부담을 피해 주택 매수로 전환하고 싶어도 10억원 안팎, 15억원 안팎의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해 최대 6억원의 대출을 받아도 집을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청년층·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자에게도 똑같이 6억원의 대출한도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가 토론회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전·월세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고, 임차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집을 사고 싶다는 절박함이 있는 청년들도 있다”며 “아주 큰 금액이 아닌 데도 6억원이라는 대출 한도 때문에 집을 사지 못한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억원 짜리 주택이 12억원이 되고, 12억원이 14억~15억원으로 오르고 있다”며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한도로 이를 막는 것이 청년들을 위한 일이냐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실장은 “(KB국민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이면서 바로 영향을 받게 됐다는 청년들의 사연을 오늘 문자로 받았다”며 “청년들이 결혼하고 맞벌이하면서 ‘우리 앞으로 30년, 40년 동안 일해 소득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 자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외면하는 것이 맞느냐냐”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은 올해 들어 이달 첫째 주까지 5.42%(주간 기준)씩 올랐다. 성북구 길음1단지 래미안(84㎡)은 작년말까지만 해도 10억원대였으나 지난 달 13억원대에 거래됐다. 김 실장은 “정부 내부에선 어렵게 대출 규제를 만들어놨는데 이를 완화하면 15억원 안팎의 주택 시장이 더 뜨거워질 것이고, 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최종 결정은 열어놓고 좋은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보유세 등 과세 강화 원칙은 지킬 것”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재개할 때부터 반복적으로 언급했던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의 원칙에 대해선 변화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김 실장은 보유세 강화 기조가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가 모든 사안을 공론장에서 인기투표하듯이 결정할 수 없다”며 “정부에는 주거 안정 등 공익 목적이 있고, 세제와 과세 원칙도 이를 바탕으로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과정에서 밝힌 세제의 원칙은 정책 검토의 기본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토론회를 거쳐 7월말 또는 8월초 세제개편안을 마련,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제개편안에는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보유세 강화와 장기보유특별공제 중 보유 공제를 축소·폐지하는 내용의 양도소득세 강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택 공급 대책 역시 토론회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정부는 작년 9.7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총 13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수요가 높은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2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2028년 착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용산국제업무지구, 태릉CC부지 및 육사 부지, 과천 경마장 등 유휴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은 여전히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를 겪고 있다. 주택 공급을 위해선 서울시 등과의 협의가 중요하다. 김 실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방 정부는 주택 공급과 도시계획에서 중요성이 크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 중 국토부가 법, 제도를 통해 지원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서울시가 전달할 의견이 있다면 서울시 관계자가 토론회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0 I 최정희 기자
전월 서울 토허신청 4월比 40% 감소…가격 상승 10·15 이후 최대
  • 전월 서울 토허신청 4월比 40% 감소…가격 상승 10·15 이후 최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본격화된 지난달 서울 지역 토지거래허가신청(토허신청)이 4월 대비 40% 가량 줄었다. 반면 가격 상승은 10·15 대책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표=서울시 제공)서울시가 지난 6월 토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5382건으로 지난 4월(8925건) 대비 39.7%, 전월(6043건) 대비 10.9%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영향으로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32.3% 줄어든 데 이어 세입자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유예 제도 이후인 지난달에도 신청 감소세가 이어져 정책 시행에 따른 거래 증가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6월 주간 일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발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중과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신청 수요 감소와 7월 세제개편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권역별 토허신청 동향을 살펴보면 강남 3구와 용산구 비중은 감소한 반면 강북권 중심 거래 비중은 확대됐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신청 비중은 5월 16.7%에서 지난달 13%로 감소한 반면 강북 10개구 비중은 41.5%에서 46.2%로 확대됐다. 시는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후 강남권 절세 목적 거래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대출 등 부담이 적은 실수요자 중심 거래가 많은 강북권 및 외곽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이동하는 현상”이라고 부연했다.6월부터 시행된 ‘세입자 있는 주택’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279건으로 전체의 5.2%로 나타났다. 강북권 10개구RK 1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면 한강벨트 7개구 72건, 강남 3구 및 용산구 65건, 서남권 4개구 27건 순이다.반면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2.67% 오르며 5월(1.8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10·15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출회된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이후 급매 거래가 마무리되고 기존 호가를 유지한 일반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 반등과 실수요 중심 비강남권 강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전월 대비 3.1% 올랐으며 한강벨트 7개구는 전월 대비 1.89%올랐다. 강남권 10개구와 서남권 4개구는 전월 대비 각각 2.86%, 2.89%오르며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6.07.10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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