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7건

농협銀, 20일부터 주담대 갈아타기 제한…비수도권 MCI 제한 확대
  • 농협銀, 20일부터 주담대 갈아타기 제한…비수도권 MCI 제한 확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최근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자 대출 총량 관리와 실수요자 중심 여신 공급 기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서울 서대문구 소재 NH농협은행 본사 전경.(사진=NH농협은행)18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영업점 창구를 통한 타행 주담대 갈아타기(대환 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 실거주 목적 주택 구입이나 생활안정자금 등 실제 자금 수요가 있는 차주 중심으로 대출 재원을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농협은행은 같은 날부터 비수도권 주담대에 대한 대면 모기지신용보험(MCI) 가입 제한도 시행한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담대를 대상으로 MCI 가입 제한을 적용한 데 이어 규제 범위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다만 신규 분양 아파트 집단잔금대출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MCI는 주담대 실행 시 소액 임차보증금(방빼기)을 공제하지 않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증 상품이다. 가입이 제한되면 지역별 최우선변제금만큼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금리를 직접 조정하지 않고도 실질적인 대출 한도를 축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총량 관리 수단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농협은행의 이번 조치는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진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예금은행 주담대 잔액은 937조 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도 1174조 9000억원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금융권에서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부동산 거래 회복 움직임이 맞물리며 주담대 수요가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매 거래가 늘어난 점도 대출 증가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2026.05.18 I 김형일 기자
"2억 올랐어요" 탈서울 전세난민이 끌어올린 경기 집값
  • "2억 올랐어요" 탈서울 전세난민이 끌어올린 경기 집값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 구리 수택동 힐스테이트 59㎡(24평)는 이달 2일 11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4년 입주한 후 지난해 10월 첫 매매가 이뤄졌는데 이 당시 9억원에 팔린 후 7개월 만에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수택동 한성3단지 59㎡도 지난달 7억 99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대비 1억4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가격 급등 이후에는 기존보다 9억원 가까이 비싼 16억 5600만원짜리 배짱매물까지 등장했다. 가격 상승 심리가 커진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집주인이 원해서 내놓은 가격인데 서울에서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해당 호가에 거래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울 전·월세 매물 부족이 경기권으로 확산되면서 차라리 경기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구리·남양주·용인 기흥 등 비규제지역 아파트값도 올해 들어 1억원 이상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임대사업자·비거주 1주택자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이 오히려 임대차 물량 감소로 이어지며 전·월세난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경기 1000가구 단지도 전·월세 매물 ‘0’…매매 매물도↓17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구 중동 3000가구 규모의 팰리스카운티 전세 매물은 고작 4가구, 월세는 2가구에 불과했다. 구리 인창동 1300~1400가구의 인창 4단지·1단지 주공 아파트는 전·월세 매물이 0건이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전·월세 매물 감소가 매매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매매 매물까지 줄고 있다. 화성·남양주·부천·구리·군포·용인 기흥 등 비규제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원도 비규제지역인 권선구뿐 아니라 규제지역인 영통·장안·팔달구까지 매매 매물이 감소했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 구리의 매매 매물은 15일 기준 1503건으로 지난해 말 대비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와 월세 매물도 각각 20%, 53% 줄었다.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 역시 매매 매물이 각각 23%, 17%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전·월세 매물 부족이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경기 광명은 전세와 월세 매물이 15일 기준 169건, 140건으로 작년 말 대비 90% 가량 감소했는데 임대차 계약 만료 후 광명 인근으로 매매 전환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데다 규제지역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기 때문에 광명에 전·월세 살던 사람이 해당 지역에서 매매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광명, 경기 비규제지역, 경기 외곽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4월 5억 3000만원으로 경기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4억 6000만원)보다 높다. 이 때문에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안양 만안(5억 1300만원), 용인 기흥(5억 9000만원), 화성 동탄(7억 4600만원), 구리(6억 7850만원) 등 경기 지역 아파트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 이동 배경으로 꼽힌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구리, 의정부, 부천, 군포, 고양 등의 전·월세 매물 부족이 급감한 상황에서 생활권 공유지역을 따라 남양주, 시흥, 안산, 파주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곽 지역까지 매매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전·월세 불안에 가격 오르는데 ‘매물’만 내놓으라고?”전문가들은 서울·경기 전·월세 매물 부족이 경기 비규제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배경에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정부 정책 영향도 크다고 지적한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춘 규제가 수도권 전반의 임대차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7000가구로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경기도 역시 6만가구로 2021~2024년 11만가구 이상에서 반토막 났다. 이런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이 임대차 매물을 줄이며 전·월세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정부 정책은 다주택자와 매입 임대사업자, 비거주 1주택자의 매물 출회 유도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가 임대 중인 주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기존 임대차 계약 종료 이후로 유예했지만, 시장에서는 해당 물량이 결국 전세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매수자가 2년 뒤 실거주에 들어가면 전세 물량이 멸실돼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반면 수도권 실수요 시장의 전·월세 불안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주택자 매물 유도 정책 영향이 나타난 곳도 강남권 일부 고가 아파트에 제한됐다는 평가다. 반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되자 강남구 등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매물 출회만으로는 가격 안정 효과도 제한적인데 오히려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차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임차료가 올라가면 실수요자가 집을 사야 한다는 공포 심리가 가장 세게 온다”며 “정부가 매물만 더 내놓는 정책을 할 것이 아니라 전·월세 등 임대차 매물이 나오게끔 특별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5.18 I 최정희 기자
“자고 나니 팔렸대요”…서울 아파트 ‘매물 잠김’ 우려 커진다
  • “자고 나니 팔렸대요”…서울 아파트 ‘매물 잠김’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초부터 아파트 매수를 고민해왔다. 하지만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에 망설이는 사이 매물은 빠르게 줄었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까지 종료되면서 시장에 나왔던 급매도 자취를 감췄다. A씨는 “하루 지나 중개업소에 전화하면 어제 봤던 매물이 이미 팔렸다고 한다”며 “막차를 놓친 기분”이라고 말했다.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에도 “매물 잠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매물 감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예 종료 전 급매로 정리할 사람들은 상당 부분 매도에 나섰고 남은 다주택자들은 버티기나 증여, 월세 전환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양도세 관련 안내문.(사진=연합뉴스)1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지난 9일 6만 8495건에서 이날 6만 3360건으로 8일 새 5135건(7.5%) 감소했다. 두 달 전(7만 6872건)과 비교하면 1만 3512건(17.6%)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지난 9일 이후로 매물이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강동구였다. 강동구 아파트 매물은 3928건에서 3312건으로 16% 감소했다. 이어 서초구는 8579건에서 7577건으로 12%, 마포구는 1968건에서 1798건으로 9%, 성북구는 1828건에서 1678건으로 8% 각각 줄었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8일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5월 9일 이후 매물 잠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정부의 정책 의지는 과거와 다르다”며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로 투기적 매수가 원천 차단돼 있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유예 종료 이후 매물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지금 남아 있는 다주택자들은 세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버틸 여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 매물을 거둬들이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장 매도하기보다 증여하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버티는 선택지를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매물 감소 흐름과 맞물려 서울 집값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하면서 전주(0.15%)보다 상승 폭이 0.1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1월 넷째 주(0.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로 보유세와 추가 세제 개편 방향을 꼽는다. 현재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후 다주택자들이 매도를 미루며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증가와 금리 부담까지 겹칠 경우 대출 부담이 큰 일부 보유자부터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김 소장은 “추가 매물 출회는 정부가 보유세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가 관건”이라며 “초고가 주택에 대한 부담은 강화할 수 있겠지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크게 올리는 식으로 전체 보유세 부담을 키우면 외곽 지역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정책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집값의 경우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최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외곽 지역 가격 흐름이 변수로 꼽힌다. 김 소장은 “노도강·금관구(노원·도봉·강북·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은 아직 2021년 고점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남아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시장 흐름이 과거처럼 단순히 ‘매물 감소→집값 급등’ 공식으로만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부가 추가적인 매물 유도책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어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는 양도세 중과 이후 다주택자 매물이 줄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등록임대사업자와 비거주 1주택자 등 추가 매물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진단했다.이어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금리와 유동성, 전세시장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국면”이라며 “당분간은 매도자 우위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기보다는 강남 약보합, 비강남 강보합 흐름 속에서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6.05.17 I 김은경 기자
유주택자 매도 압박에 빈사상태 전세시장…1년만에 ‘반토막’
  • 유주택자 매도 압박에 빈사상태 전세시장…1년만에 ‘반토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잡겠다며 정부가 내놓는 규제 여파로 전세시장이 냉각을 넘어 ‘노딜’(No Deal)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공급 절벽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전셋값을 밀어 올리는 사이, 정작 시장 내 전세계약 건수는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물 잠금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 유예를 비거주 1주택자로 확대한 방침 역시 전세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아파트 매매만 붙어 있는 부동산(사진=연합뉴스)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체결된 신규 전세계약은 3634건으로 전년동기 기록한 6136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6426건을 기록하며 통상 수준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규제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대매물 가뭄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월세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탓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맺은 아파트 전월세 계약은 총 1만5177건으로 전년동월 2만2424건 대비 대폭 낮아졌다.월세 대비 전세시장 위축이 더 빠르다. 지난해 12월 신규 전세계약이 5629건이었던데 반해 월세계약이 6567건을 기록하며 역전되더니 다섯 달 연속 전세보다 월세가 많은 ‘월세 역전현상’이 이어졌다.전문가들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지난 9일부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등 임대 공급을 담당하던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된 것을 전세난의 원인으로 꼽는다. 정부가 공급 확대가 아닌 수요 관리에 부동산 정책의 방점을 찍은 탓에 애꿎은 아파트 전세시장이 빈사상태에 처했다는 것이다. 팔리지 않은 다주택자 급매물이 다시 전월세로 전환될 수 있으나 완전히 얼어붙은 전세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추월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3% 올라 2015년 11월 셋째 주(0.26%)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 역시 2.61%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매매 상승률 2.81% 보다 낮으나 격차가 줄어들었다.다주택자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까지 매도 유도 정책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세 수요자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 유예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데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갭투자를 허용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이 지연되는 동시에 임대 공급이 줄어드는 ‘이중 압박’의 결과로 해석했다. 유주택자가 내놓는 매물로 부동산 시장 거품을 잡겠다는게 정부 정책의 핵심인데 급등한 아파트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전세 수요자만 사이에 낀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가 지속되는 한 임대 공급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거래 절벽과 전세 수급 불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임대차 시장 내 공급 역할을 감안할 때 정부의 규제 강화 정책이 전세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아파트 매입이 제한되고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는 등 규제 칼날이 매서워질 때마다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탓이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주택가격 안정 기조를 목적으로 한 금융, 거래, 세제 등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의 일관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전세가격 상승 가능성은 우려했다.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를 중심으로 수요를 관리하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주택자가 임대차 시장에서 일정 부분 전·월세 매물을 공급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규제 강화로 매물 공급이 위축돼 임대차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6.05.16 I 이정현 기자
매물잠김에 '약세' 강남도 12주 만에 상승…서울 아파트값 0.28%↑
  • 매물잠김에 '약세' 강남도 12주 만에 상승…서울 아파트값 0.28%↑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직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크게 올랐다. 정부 예상과는 달리 다주택자발(發) 매물이 줄고 호가가 다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지막까지 하락을 유지하던 강남구 마저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전역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10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며 전월세 시장 불안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 게시된 매물 정보 위로 엑스표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했다. 전주(0.15%)보다 상승 폭이 0.1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 1월 넷째 주(0.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올해 1월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아파트값은 2월 셋째 주 0.15%로 꺾인 데 이어 3월 셋째 주 0.05%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이후 4월 들어 0.10~0.15% 수준에서 횡보하다 이번 주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개 구가 상승했고, 강남3구와 한강벨트, 외곽 지역까지 오름세가 동시에 확대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성북구였다. 성북구는 전주 0.27%에서 이번 주 0.54%로 상승 폭을 두 배 키우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0.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역시 0.20%에서 0.45%로 오름 폭이 커졌다.지난 11주간 약세를 이어오며 마지막 하락 지역으로 남았던 강남구(0.19%)도 12주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약세에서 벗어났다. 서울 전 지역 상승은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송파구는 0.17%에서 0.35%로 상승 폭을 키웠고, 서초구는 0.04%에서 0.17%로 확대됐다. 용산구 역시 0.07%에서 0.21%로 오름 폭이 커졌다.한강벨트와 외곽 지역도 강세를 이어갔다. 성동구는 0.17%에서 0.29%로, 광진구는 0.15%에서 0.2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노원구는 0.18%에서 0.32%로, 강북구는 0.25%에서 0.33%로 올랐고 강서구는 0.30%에서 0.39%로 상승 폭을 키웠다.◇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후 반등…전세시장도 흔들전세시장 불안도 심각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월 둘째 주 0.28% 오르며 2015년 11월 둘째 주(0.31%)를 기록한 이후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치구별로는 성북구 전세가격이 한 주만에 0.51%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0.5%), 성동구(0.4%), 강북구(0.4%), 광진구(0.37%), 노원구(0.36%), 도봉구(0.32%) 등 곳곳에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사진=한국부동산원)정부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에도 시장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고 가격 상승 폭은 눈에 띄게 축소됐다”고 진단하며 급격한 가격 반등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거래가 거의 안 됐던 시장이 거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약간 가격이 오르는 부분까지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도 했다.시장에서는 정부 예상보다 상승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급매가 정리되자 매도자들이 감소했고, 이들이 전부 종전 고점 수준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판 고가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급매물이 활발하게 거래됐고 강남구가 상승 전환했다”며 “마지막 다주택자 바겐세일에 맞춰 거래가 다수 발생했고, 이후 매물이 다시 감소하면서 높아진 매도 호가가 가격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월세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중하위 지역의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인근 경기 비규제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뿐 아니라 과천·분당·광명 등 경기 핵심 지역까지 상승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2026.05.14 I 이다원 기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부동산 시장 어디로?...관망세 속 '공급 부족' 최대 변수 [어쨌든 경...
  •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부동산 시장 어디로?...관망세 속 '공급 부족' 최대 변수 [어쨌든 경...
  •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부동산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5월 9일 이후 시장의 향방을 두고 전문가들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특집으로 마련한 어쨌든 경제‘ 방송 대담에서 한문도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와 우명제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출연해 향후 매매 및 전월세 시장의 흐름과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집중 분석했다.■ 매매 시장: 거래 절벽 속 눈치보기 vs 지역별 양극화 심화5월 9일 이후 부동산 시장의 단기 전망에 대해 두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관망세‘를 점쳤으나, 세부적인 결은 조금 달랐다.한문도 교수는 “단기 소강상태와 매물 감소”를 강조했다. 한 교수는 “유예 기간 내 매도하지 못한 소유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이면서 매물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북 등 중저가 지역에서는 하락 거래가 우세한 반면, 강남권은 상승 기미를 보이는 등 매수자와 매도자의 희망 가격 격차가 커지며 당분간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다만 추석 전까지 확실한 공급 신호가 없다면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우명제 교수는 “상승 가능성과 양극화”를 우려했다. 우 교수는 “매물 잠김 현상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남, 용산, 여의도 등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은 하방 경직성이 강해 가격이 계속 오르는 반면, 외곽 지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증여로 선회하며 ’부의 대물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전월세 시장: 매물은 늘었지만 공급 절대부족이 발목세입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전월세 시장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한 교수는 “7일부터 전세 물건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가 포착됐다”며 “매매를 포기한 다주택자들이 전세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의 신혼부부 등 신규 가구 분화 수요에 비해 입주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물량 증가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우 교수 또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과거 10년 평균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며 “양도세 중과 시행이 오히려 임대차 시장의 매물 잠김을 유도하고 보유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 제언: 세제보다는 금융과 공급 신뢰가 우선정부가 추진 중인 보유세 강화와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 세제 중심의 압박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 교수는 과거 사례를 들며 “세제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대출 규제(금융)와 신규 공급이 핵심이며, 특히 3기 신도시 등 이미 계획된 공급 물량에 대해 정부가 확실한 분양 시점과 가격을 제시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 교수는 보유세 강화의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실거주 요건 강화가 이사나 갈아타기 수요를 위축시켜 공실을 유발하거나 전월세 시장을 위축시키는 등 ’디테일의 악마‘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수요자 전략: DSR 40% 내에서 청약 노려야무주택자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을 향해 한 교수는 “자기 소득의 40% 이내에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면 언제든 매수해도 좋다”며 과도한 레버리지는 경계하되, 타임 스케줄에 맞춘 청약 전략을 추천했다. 특히 3기 신도시 등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 분양 물량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이다.또한 최근 주식 시장의 활황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 교수는 “수익 실현 후 부동산으로 넘어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주택 매도 후 주식으로 가는 자금도 있어 전체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변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부동산 특집 ’어쨌든 경제‘ 방송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이데일리TV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다.[사진=어쨌든 경제 방송 캡쳐] 한문도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사진 우측), 우명제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사진 중간)가 부동산특집 '어쨌든 경제' 방송에서 유은길 경제전문기자(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12 I 유은길 기자
“세입자 낀 집 다 풀어준다”…토허제 실거주 유예 전면 확대
  • “세입자 낀 집 다 풀어준다”…토허제 실거주 유예 전면 확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내 ‘세 낀 매매’ 허용 범위를 비거주 1주택자까지 확대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시장에서 제기된 매물 잠김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번 조치에 대해 정부는 “갭투자 허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토허제 실거주 원칙이 사실상 일부 완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향후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보유세 개편을 앞두고 시장에 미리 매도 기회를 열어주는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유예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국토교통부는 12일 토허구역 내 임대 중인(전세권 설정 포함) 주택을 거래할 경우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계약 종료 시점까지 유예하는 대상을 ‘세입자 있는 주택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다주택자가 매도하는 일부 주택에만 실거주 유예가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비거주 1주택자를 포함한 세입자 있는 주택 전체로 확대 적용된다.현재 토허구역에서는 주택을 매수하면 허가 후 4개월 내 입주해 최소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발표일인 5월 12일 기준 이미 임대 중인 주택이라면 세입자 계약 종료 시점까지 입주를 미룰 수 있게 된다. 단, 올해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허가 후 4개월 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야 한다.실거주 유예를 받더라도 최종 입주 시한은 2028년 5월 11일까지다. 이후에는 기존 토허제와 동일하게 2년간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취득가액의 최대 10% 범위 내에서 매년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고의적인 허위·부정 거래로 판단되면 허가 취소와 거래 무효까지 가능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제도 시행을 위한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은 오는 13일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갭투자 허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발표일인 이날부터 계속 무주택 상태를 유지한 사람만 매수가 허용되고 이날 이후 집을 처분해 무주택자가 된 경우에는 이번 유예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거주 의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뒤로 미뤄지는 것”이라며 “토허제의 큰 틀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매물 출회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구체적인 효과를 수치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만큼 강한 압박 수단은 아니지만 상당한 매물 출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 내 비거주 1주택 규모와 관련해 약 83만가구 추정치가 거론되고 있지만 다주택자 물량까지 포함돼 있고 공식 통계도 아니다”라고 했다.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거래 숨통이 일부 트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우리나라 대부분이 1주택자인 만큼 세 낀 물건도 거래할 수 있게 되면 매물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매물대가 촘촘해지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반면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토허제 실거주 유예가 확대되더라도 양도세 중과와 대출 규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 기존 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비거주 1주택자가 상당한 규모로 추정되는 만큼 잠재적인 매도 저변이 넓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양도세 중과 유지와 대출 규제, 재건축 규제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매물이 급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토허구역 내 실거주 의무 유예를 허용하더라도 대출 규제는 완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12억원짜리 아파트에 7억원 전세가 끼어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 규제로 인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사실상 어렵다. 결국 상당한 자기자본이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퇴거자금대출 등은 지난 2월 12일 발표 내용과 동일하다”며 “추가적인 대출 규제 완화 계획은 현재 없다”고 언급했다.더 큰 우려는 전월세 시장에서 나온다. 비거주 1주택자들이 주택을 내놓으면서 전세 물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세와 매매 시장은 가격대와 지역, 수요층이 달라 단순히 ‘비거주 1주택자 매물 1 공급=전세 수요 1 감소’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월세 수요가 중저가 지역으로 밀려날 경우 해당 지역 집값과 전셋값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거주 1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팔면 결국 무주택자가 되기 때문에 주택 매수 수요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총량상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유리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기존 전월세로 살던 무주택자가 매수로 전환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세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수요도 함께 빠지는 측면이 있다”며 “이번 조치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그는 “임차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고가보다는 중저가 주택 위주로 수요가 더 발생할 수 있고 시장 조정 과정에서 일부 마찰적 부분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형평성 보완’ 이상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최근 등록임대사업자 양도세 혜택 축소와 비거주 1주택 장특공 개편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하는 가운데 세제 강화 이전에 시장에 “팔 수 있는 출구는 열어줬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향후 비거주 1주택자 장특공 축소와 보유세 강화가 함께 추진될 경우 장기 보유 고령 1주택자를 중심으로 다운사이징 목적의 매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05.12 I 김은경 기자
송언석 "비거주 1주택자 토허제 예외 추진, 시장 반응 앞에서 우왕좌왕"
  • 송언석 "비거주 1주택자 토허제 예외 추진, 시장 반응 앞에서 우왕좌왕"
  • [이데일리 노희준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자 다급해진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토허제 예외까지 꺼내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만만하게 밀어붙였던 정책이 시장 반응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앞서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전 다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매도하고 싶지만 임차인 있으면 토허제 2년 실거주 의무 규정 탓에 매도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무주택자가 매수인에 한해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계약 기간 종료시까지 예외적으로 유예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또 다주택자에게만 실거주 의무가 유예돼 비거주 1주택자에게 역차별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일자 이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문제는 이런 방식의 땜질 처방이 이미 실패를 반복해 왔다는 점”이라며 “양도세 중과 이후 실제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매도 증가보다 증여 확대가 나타났고, 일부 강남 고가 주택을 제외하면 오히려 서울과 수도권 전반으로 가격 상승의 풍선 효과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중을 보면, 강남, 서초, 송파는 평균 30% 이상인 반면, 노원은 4.1%, 도봉 8.4% 수준”이라며 “갭투자는 핵심 선호지역 중심 현상인데 (양도세 중과로) 희소한 선호매물을 시장에 즉시 내놓을 것이란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현실에서는 임차인에게 부담 증가하는 경우 훨씬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신축아파트 공급이라는 부동산 시장 작동원리를 무시한 채 세금 규제로 국민만 들들볶는 형국”이라며 “그 결과가 결국 집있는 사람에게는 세금폭탄 실수요자에게는 규제폭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부동산 안정의 핵심은 공급 확대”라며 “국민의힘은 서울, 수도권에 주변 시세의 50% 수준의 장기 전세 주택인 반값 전세를 확대 공급하고,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완화를 통해 재개발 재건축을 촉진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해서 실질적인 공급 확대로 국민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2 I 노희준 기자
국토부 “비거주 1주택 토허구역 실거주 유예해도 갭투자 허용 아냐”
  • 국토부 “비거주 1주택 토허구역 실거주 유예해도 갭투자 허용 아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토교통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내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검토와 관련해 “갭투자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비거주 1주택자까지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갭투자 허용’ 논란이 커지자 선을 그은 것이다.지난 2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부는 11일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토허구역 안에서 실거주 유예를 적용받더라도 입주 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토지거래허가제 틀은 동일하게 유지된다”며 “토허구역 지정 이전처럼 갭투자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임차인이 거주 중인 주택을 처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완책을 마련했다. 무주택자가 매수하는 경우에 한해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방식이다.이후 다주택자에게만 실거주 의무 유예를 허용하는 것이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임차 기간 때문에 집을 팔지 못하는 1주택자의 거래를 일부 허용해 형평성을 맞추고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예상되는 매물 잠김 우려를 줄이겠다는 취지다.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실상의 갭투자 허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소위 ‘억까’에 가깝다”며 “잔여 임대 기간, 그것도 최대 2년 이내에 보증금 포함 매매대금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를 갭투자 허용이라고 보는 것은 과하다”고 했다.이어 “형평성 보장을 위해 다주택자와 동일하게 세입자가 있는 1주택자에게도 매도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매수인은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기존 임차인의 잔여 임차기간 종료 이후 입주하도록 하되 그 기간은 최대 2년을 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국토부는 현재 적용 중인 다주택자 실거주 유예 역시 임차기간 종료 이후 실제 입주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임차인의 계약 종료 뒤 매수인이 입주해 2년간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026.05.11 I 이다원 기자
정원오 "양도세 중과에 매물 잠김 가능성…정부와 데이터 기반 대응"
  • 정원오 "양도세 중과에 매물 잠김 가능성…정부와 데이터 기반 대응"
  • 발언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매물 잠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선 이후 데이터에 기반해 정부와의 공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서울 전월세난 원인으로 주택 공급 부족을 지목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책임론도 제기했다.정 후보는 1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9일 종료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와 관련해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당선 시 부동산 시장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세제는 정부 역할이고 공급은 서울시 역할”이라며 “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후보는 오 후보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 과정을 거론하며 서울 부동산 시장 혼란에 미친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결국 공급 부족 문제다. 지난 5년간 시장을 했던 오세훈 시장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오히려 집권 1년 된 정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오 후보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직격했다.오 후보 측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재개발·재건축 지구 해제로 공급이 늦어졌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께서 36만호를 5년 안에 공급하고 매년 8만호씩 공급하겠다고 해서 당선됐는데 결과적으로 절반도 못 했다”며 “(오 후보는)왜 남의 탓만 하느냐. 본인이 한 말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반성이 없다.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용산 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규모를 두고는 “8000세대든 1만세대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 시행자인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합의해야 사업이 진행되는데 서울시가 사사건건 반대만 하면 일이 될 수 없다”며 “정부는 1만세대를 검토하고 서울시는 8000세대 계획을 갖고 있다. 싸우기보다 열어놓고 논의해야 사업이 돌아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오 후보 측이 정 후보가 TV토론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고 생각한다”며 “오세훈 시장이 한 달 전 윤희숙 후보 측의 토론 요구에 뭐라고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맞받았다.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견 공개에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입법부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릴 사안을 지방행정 책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일일이 얘기하는 것은 정쟁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민생을 중심에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인터뷰 말미에는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시장이 보수 재건만을 위해 정쟁을 일삼는다면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정부와 손발을 맞춰 시민의 삶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6.05.11 I 이혜라 기자
李대통령 "'사실상 갭투자 허용' 주장은 억까"
  • 李대통령 "'사실상 갭투자 허용' 주장은 억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사실상 갭투자(전세 낀 매매) 허용’ 주장은 소위 억까(억지로 까는)에 가깝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토부가 형평성 보장을 위해 다주택자와 동일하게 세입자 있는 1주택자에게도 매도 기회를 주려고 매수인은 무주택자로 한정하고 매수인은 기존 임차인의 잔여 임차 기간이 지난 후에 입주할 수 있게 허용하되 그 기간은 최고 2년을 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임차 기간 때문에 4~6개월 내 입주할 수 없어 매각하지 못하는 1주택자들에게도 매각 기회를 주되, 매수인은 2년 이내에는 반드시 보증금을 내 주고 직접 입주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잔여 임대 기간, 그것도 최대 2년 이내에 보증금 포함 매매 대금 전액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걸 갖고 갭투자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하는 건 과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부동산 공화국 탈출은 우리나라의 정상화와 지속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부동산 투기 재발하면 몇이나 득을 보겠는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이러한 글과 함께 지난 10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엑스에 게시한 글을 다루며 “사실상 1주택 ‘갭투자’ 허용하는 셈”이라고 풀이한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앞서 김 장관은 “매도 기회의 형평성 관점에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예외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올린 글에서 “양도세 중과 재개 후 매물 잠김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국민주권정부는 다를 것이고 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정부가 한시적으로 운영해온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지난 9일 종료되면서 10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제도가 다시 적용된다.양도세 중과는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내 소재 주택을 양도할 때 기본세율 6∼45%에 중과세율을 더해 과세하는 제도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8일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5월 9일 이후 매물 잠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로 투기적 매수가 원천 차단됐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며 “실거주를 위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었다.
2026.05.11 I 박지혜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장특공 축소 등 매물잠김 대응책 나오나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장특공 축소 등 매물잠김 대응책 나오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10일부터 다시 적용됐다. 전날까지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마지막 날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신규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날부터 본격적인 매물잠김 현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이 같은 매물잠김에 대응하기 위해 비거주 1주택자를 겨냥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6일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에 양도소득세 세무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작…“팔고 싶어도 못 팔아”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찾은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조용한 모습이었다. 간혹 급매가 나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국지적 수준에 그쳤다. 공인중개사 A씨는 “이미 급매라고 나왔던 것들은 2~3월에 다 팔리고 4월부터는 급매라도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 채 나왔었다”며 “5월 들어서는 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설명했다.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잠실 리센츠 인근의 공인중개사 B씨는 “지난 3월에야 급매가 꽤 많이 나왔지 지금은 거의 없다”며 “이번 달은 장사가 안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까지 안 판 사람들은 버티겠다는 것”이라며 “간혹 급매가 한 두건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실 큰 거래는 이미 대부분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실제로 지난 3월 8만건에 육박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최근 7만건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지난 1월 23일 5만 6219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2월 7일 6만 141건으로 처음으로 6만건을 넘은 이후 지난 3월 21일 8만 80건으로 8만건을 넘겼다. 다만 이날 6만 6914건으로 최고 수준 대비 1만 3000건 가량 줄어들었다.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10일부터 본격적인 ‘매물잠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기존 물량을 내놓을 수 있는 다주택자마저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다면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이제는 최고세율이 82.5%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은 물건을 팔고 싶어도 못 팔게 됐다”며 “시장에 매물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매수자들도 당분간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기 때문에 강보합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월세난 역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5월 첫째주(4일 기준) 0.23% 상승하며 10년 5개월(2019년 12월 넷째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1만 6389건으로 전년 같은 날(2만 6815건) 대비 1만건 가량 감소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입주물량이 없어 가만히 있어도 전세난 심각할 수 밖에 없는데 토지거래허가제로 집주인을 자극하고 전세 대출을 막았다”며 “정부 정책과 입주물량 부족의 콜라보로 앞으로 3~4년 동안 전세난을 해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6일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비거주 1주택 겨냥한 정부…세제 개편이 ‘핵심’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매물잠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등록임대사업자와 비거주 1주택자들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액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도세 중과 여부는 집값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매물잠김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국민주권정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정부는 현재 조정대상지역 매입임대아파트 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배제 혜택 재검토와 비거주 1주택자 ‘세 낀 매매(갭투자)’ 일시 허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들에 대해서는 다주택자 ‘세 낀 매매’ 허용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다주택자는 2028년 2월까지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는 물건에 대해 실거주 전입 의무르 조건으로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비거주 1주택자들에 대한 ‘세 낀 거래’ 허용은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단순히 세 낀 거래를 허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비거주 1주택자가 집을 싸게 내놓을 근거를 마련해줘야 한다”며 “보유세를 올린다던지 해당 기간 동안 팔지 않으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에서 배제하는 등 싸게 팔 이유를 만들어주는 방안으로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향후 시장 흐름은 오는 7월 발표될 세제 개편안이 향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각적인 보유세 인상부터 장특공 축소, 공시가격 현실화 및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7월 말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기 전 지방선거 이후 개요를 발표하는 등 정부는 매물 유도를 위해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매물 잠김현상은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10 I 김형환 기자
김윤덕 국토장관, 매물잠김 우려에 “국민주권정부는 다르다”
  • 김윤덕 국토장관, 매물잠김 우려에 “국민주권정부는 다르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인한 매물잠김 우려와 관련해 “국민주권정부는 다르다”고 일축했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만나 ‘K-신도시 수출 1호 사업’인 박닌성 동남 신도시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김 장관은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도세 중과 재개 후 매물잠김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이런 전망은 대체로 과거 정부에 대한 경험을 근거로 한다”며 “긴 호흡으로 보았을 때 국민주권정부는 다를 것이고 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전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며 매물잠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 지역 신규 입주 물량이 절벽 수준인 상황에서 다주택자 매물마저 높은 양도세에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면 매물 자체가 씨가 마를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단순 부동산시장 안정 관점이 아니라, 소득계층과 지역간 계층이동의 장벽 해소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통합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 하에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금융, 세제, 공급 등 경제적 유인 구조를 전면 재설계함으로써 부동산 불로소득에 기대는 경제구조에서 생산적 경제구조로의 대전환을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코스피 7000 달성, 중동전쟁 위기 대응과정에서 국민들께서 확인하셨듯 주택공급 정책도 다르다”며 “출범 3개월 만에 수도권 135만호 공급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1월 29일에는 우량 입지 중심 6만호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8건이 입법 완료됐고 14건이 본회의 상정을 대기 중”이라고 부연했다.김 장관은 “강력한 금융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고강도 시장 안정화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을 공식 선언한 것이 의미가 크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1.5% 이내에서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80%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김 장관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강력한 부동산 단속 △비거주 1주택자 토지거래허가 예외방안 검토 등을 이유로 매물잠김 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는 ‘지속적인 장단기 공급확대를 통해’ 실수요자가 안심할 수 있는 주택시장,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위해 흔들림없이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05.10 I 김형환 기자
4년 만에 부활 양도세 중과發 매물 잠김, 문재인 정부 때와 다를까
  • 4년 만에 부활 양도세 중과發 매물 잠김, 문재인 정부 때와 다를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년 만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부활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급매물이 소진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정부는 시장 안정화 효과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물 잠김 현상으로 단기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으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시장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전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데 따른 매매 동향 및 집값 향방에 주목하며 관망세에 돌입했다. 팔리지 않은 다주택자 급매물은 회수될 가능성이 크며 양도세 중과 대상이 아닌 1주택자나 실거주 의무가 없는 비거주 1주택자 위주로 거래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9일까지 매매를 위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완료한 경우에 한해서만 양도세 중과가 유예되는 만큼 앞으로 다주택자가 주택을 양도할시 가산된 세금이 부과된다. 현재 양도세 기본세율은 6∼45%이며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에게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소유자에게는 30%포인트가 가산되고 지방소득세 10%까지 적용하면 실효세율은 82.5%까지 높아진다.관건은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문재인 정부 당시 2017년 8·2대책과 2020년 7.10대책 등 주택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카드를 꺼냈으나 오히려 매물이 잠기고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 중과로 매매를 통한 퇴로가 막힌 만큼 다주택자가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다.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2021년 상황과는 다르며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8일 “최근 부동산 시장은 과거의 과열 양상에서 벗어나 실거주자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일각에서는 매물 잠김 현상도 얘기하지만, 정부의 세제 관련 입장들도 시장에 전달이 되고 있으니 (가격 급상승 없이) 완만한 상승을 할 것”이라 말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격 안정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아파트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인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의 공급 물량은 문재인 정부 당시와 비교해 더 악화된 상황”이라며 “양도소득세 중과로 다주택자는 팔고 싶어도 못파는 상황이 된 만큼 매물이 잠기면서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문 정부 당시와 비교해 시중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파트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규제 중심 정책이 공급 부족이라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시장 내성만 키운다는 지적과 함께 정책 신뢰도 회복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전 정부에서 무너진 부동산 관련 정책의 신뢰도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부동산 불패’를 깨겠다는 정부 정책이 시장의 심리를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6.05.10 I 이정현 기자
오늘부터 다주택자 집 팔면 양도세 중과…세금 두 배 뛴다
  • 오늘부터 다주택자 집 팔면 양도세 중과…세금 두 배 뛴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주택자가 10일(오늘)부터 보유 주택을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양도세)중과세율이 적용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가 4년 만에 재개됐다. 10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가 9일로 종료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집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일 서울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27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최근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올랐다. 상승폭은 0.01%포인트 줄었다.양도세 중과 제도는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내 소재 주택을 매도할 경우 양도세 기본세율 6~45%에 20~30%포인트를 더해 과세하는 것을 말한다. 2주택자는 20%포인트를 더해 26~65%의 세율이 적용되고, 3주택 이상자는 30%포인트를 더해 36~75%의 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납부세액의 10%가 적용되는 지방소득세까지 합하면 3주택 이상자의 최고세율은 82.5%로 껑충 뛴다. 이에 따라 3주택 이상자의 양도세는 종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송파구에 사는 3주택자가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노원 상계주공 3단지 아파트를 각각 2023년, 2017년 매입했다가 13억 4500만원, 6억 1000만원의 매도차익을 남겨 두 주택을 모두 판다고 가정할 때 양도세 중과 이전엔 7억 4800만원의 양도세만 내면 됐지만, 중과 제도가 적용되면 14억 7700만원으로 세금이 두 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월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를 예정대로 이달 9일에 종료하겠다고 예고했다. 그 뒤로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며 3월 중순 8만 채까지 늘어났다. 양도차익 부담이 커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에선 급매물이 나오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는 3월 마지막 주부터 주간 상승률이 하락세로 전환해 4월 둘째 주까지 하락했다. 5월 첫째 주엔 강남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급매물 소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개될 경우 매물이 감소하고 다시 강남3구, 용산구의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잠겨 있는 매물이 나오고, 그 매물이 실거주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있다”며 “조정대상지역의 매입임대 아파트 사업자에게 영구히 주어지던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이 조세형평 측면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10 I 최정희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 수용된 집도 같은 잣대일까
  •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 수용된 집도 같은 잣대일까[똑똑한부동산]
  •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한이 5월 9일 종료됐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매물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2026년 5월 9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를 배제하기로 했다.지난 6일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에 양도소득세 세무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양도소득세 중과 배제를 원하는 다주택자라면 2026년 5월 9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최소한 계약금까지 수령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잔금기한도 정해져 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경우에는 먼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계약일로부터 4개월 내에 잔금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쳐야 한다. 나머지 조정대상지역은 계약일로부터 6개월 내로만 잔금과 소유권이전등기를 완료하면 된다.이 경우 일반적인 매매의 경우에는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요건이 명확하지만, 매매에 준하는 토지수용이나 매도청구에 의해 주택을 양도한 경우에는 법적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 등에서 사업시행자는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토지수용이나 매도청구를 통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등을 강제로 취득할 수 있다. 이때도 매매에 준하는 것으로 보아 토지등소유자는 양도소득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 그런데 토지수용이나 매도청구에 따라 토지 등의 양도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통상 보상금액에 불복하는 사례가 많아 장기간 법적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즉 보상금액이 확정되고 그에 따라 보상금 지급과 소유권이전등기 시점이 일반적인 매매와 비교해 크게 지연될 수 있다.이때는 다주택자 중과 배제 요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매매계약일이 언제인지에 관해서는 비교적 법리가 명확하다. 법원은 토지수용의 경우에는 토지등의 양도시점을 (1)보상금 수령한 때, (2)소유권이전등기 접수일, (3)수용개시일 중 빠른 날로 본다. 매도청구의 경우에는 법원에서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는 있지만, 통상 사업시행자가 매도청구권을 행사한 시점을 기준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본다.따라서 2026년 5월 9일 이전에 매매계약체결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존재하면 이를 매매계약체결일로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잔금과 소유권이전등기시점이다. 법적 절차를 통해 보상금액을 다투고 있어 보상금 수령까지 장기간 소요되거나 사업시행자의 사정으로 잔금과 소유권이전등기 완료시점이 지연되는 사례다. 이 경우 계약일로부터 4개월 내지 6개월 내에 잔금과 소유권이전등기를 완료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이와 관련해 명확한 해석이나 규정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만큼 예외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토지수용이나 매도청구의 경우 사업시행자에게 토지등의 강제 취득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토지등소유자의 재산권이 상당 부분 제한된다. 이에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역이라면 시세에 비해 보상금액이 적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데, 어쩔 수 없이 강제 수용당한 토지등에 관해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에 있어서도 일반적 매매와 달리 취급된다면 형평에도 크게 어긋나 위헌의 소지가 존재하게 된다.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
2026.05.09 I 김형환 기자
“세금 내느니 물려준다” 다주택자들 매도 대신 '증여' 택해
  • “세금 내느니 물려준다” 다주택자들 매도 대신 '증여' 택해 [손바닥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부동산 시장에는 세금 부담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결국 다주택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집을 시장에 내놓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특히 2026년 5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매물 폭탄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실제 흐름은 정반대다. 매도 물량이 증가하기는커녕, 다주택자들은 증여라는 방식으로 자산을 이동시키며 시장 밖으로 매물을 잠그고 있다.실제 서울의 월별 증여 신청 부동산 수를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명확해진다. 2025년 5월 약 688건 수준이던 증여 신청은 6월 676건, 7월 740건, 8월 645건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9월 약 881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10월 837건, 11월 717건을 기록한 뒤 12월에는 약 1,054건까지 급증했다. 2026년 들어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1월 약 785건, 2월 903건 수준으로 증가했고, 3월에는 약 1,387건, 4월에는 무려 2,153건 수준까지 치솟았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소유권이전등기(증여) 신청 부동산 현황 (그래픽=도시와경제)이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지 않다. 시장은 이미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행동을 끝냈다는 뜻이다. 정부와 시장 일부에서는 유예 종료 직전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 다주택자들은 매도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증여를 서두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시장이 기다린 것은 매물 폭탄이었지만 현실에서 터진 것은 증여 폭탄이었다.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핵심은 정책이 시장 심리를 잘못 읽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라는 압박을 통해 매물을 유도하려 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팔라는 신호가 아니라 절대 팔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들였다. 특히 강남·서초·송파·용산·성동 등 서울 핵심지 아파트 보유자들은 이미 지난 상승장을 통해 학습을 마쳤다. 이들에게 핵심 입지 자산은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커지는 안전자산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를 감수하며 매도하는 것은 자산을 잃는 행위로 인식된다.결국 다주택자들은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선택했다. 바로 증여다. 현재 증여 취득세율은 최대 수준까지 적용 시 표면적으로 보면 상당한 세금 부담이다. 그러나 양도세 중과가 부활할 경우 차익 대부분이 세금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라리 증여세와 취득세를 부담하고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핵심지 아파트는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단기 세금보다 미래 가치 보존이 더 중요해진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사라진다는 점이다. 증여 이후에는 이월과세 규정이 적용된다. 즉, 증여받은 주택을 10년 이내에 매도할 경우 증여자의 취득가액 기준으로 양도세가 계산된다. 이는 사실상 증여된 물건이 최소 10년 동안 시장에 나오기 어렵다는 의미다. 정부는 매물을 유도하겠다며 양도세 압박을 강화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택을 장기 잠김 상태로 만들어버린 셈이다.이러한 흐름은 실수요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간다. 거래 가능한 물량이 감소하면 시장은 가격 조정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주택마저 증여를 통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면, 실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은 급격히 줄어든다. 결국 거래량은 감소하지만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 왜곡된 구조가 형성된다.특히 최근 서울 핵심지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시장에서는 종종 세금이 집값을 잡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세금이 거래를 막고 공급을 잠그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양도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매도 자체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 증여나 장기 보유라는 선택으로 이동한다. 정책이 의도한 방향과 시장의 실제 행동이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더 큰 문제는 자산 고착화다. 증여가 늘어날수록 핵심 입지 부동산은 세대 간 이전을 통해 계속 묶이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절세 문제가 아니다. 결국 기존 자산 보유 계층은 계속 핵심 지역을 점유하게 되고, 무주택 실수요자는 점점 진입 기회를 잃는다. 정부는 세수 확보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시장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언제까지 세금이라는 압박만으로 시장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을 것인가. 거래를 막는 정책은 결국 공급 감소와 시장 왜곡으로 이어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징벌적 과세 강화가 아니라 시장에 매물이 순환될 수 있도록 만드는 구조적 해법이다. 거래세와 양도세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2026년 5월 이후에도 시장이 기대하는 매물 폭탄은 현실화되기 어렵다. 이미 상당수의 물건은 증여라는 이름 아래 시장 밖으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2026.05.09 I 박지애 기자
“매물 잠김 없다”…‘등록임대·비거주 1주택’ 압박 나선 정부
  • “매물 잠김 없다”…‘등록임대·비거주 1주택’ 압박 나선 정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시장의 ‘매물 잠김’ 우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주택자에 이어 등록임대사업자와 비거주 1주택자까지 압박 법위를 넓히며 잠겨 있는 매물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매물 확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신뢰 훼손과 갭투자 재유입, 전세시장 불안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지난 6일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에 양도소득세 세무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 현재 6~45%인 양도세 기본세율은 10일부터 2주택자에게 20%포인트(p),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30%p가 추가된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한 최고 실효세율은 82.5%에 달한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등록임대사업자 매물 출회 정부 의지 재확인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5월 9일 이후 매물 잠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정부의 정책 의지는 과거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로 투기적 매수가 원천 차단돼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이날 “잠겨 있는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실거주자에게 돌아가도록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조정대상지역 매입임대아파트 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배제 혜택도 살펴보고 있다고 공식 언급했다.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엑스(X·옛 트위터)에 “서울 시내 등록임대주택 약 30만호(아파트 5만호)는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감면과 영구적 다주택 양도세 중과 제외라는 특혜를 받는다”며 “같은 다주택인데 한때 등록임대였다는 이유로 영구적으로 특혜를 줄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등록임대사업자는 8년 의무임대기간 동안 임대료 인상 제한 등 규제를 수용하는 대신 양도세 중과배제 혜택 등을 받아왔다. 정부는 의무임대기간 종료 이후까지 사실상 유지되는 혜택 구조가 시장 왜곡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토교통부 등록민간임대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민간임대주택(준공공임대 포함)은 총 34만여가구에 달한다. 상당수는 문재인 정부 시기 등록임대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17~2018년 등록된 물량이다. 특히 올해는 당시 등록된 매입임대주택들의 8년 의무임대기간 종료가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준공공임대를 제외한 주거형 장기등록임대주택 가운데 올해 의무임대기간이 만료되는 물량만 서울 기준 약 2만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실제 시장에서는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시 매물 출회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2013~2018년 등록된 단기·준공공 임대사업자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강남3구와 한강벨트 등 인기 지역도 과거 임대사업 등록이 가능했던 만큼, 유예기한을 정해 양도세 중과배제를 시행한다면 양도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물량 출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는 정책 신뢰 훼손 논란을 안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등록임대사업자는 정부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장기간 의무임대를 수행한 대신 양도세 중과배제 혜택을 받는 구조”라며 “이미 의무를 이행한 사업자에게 사후적으로 혜택을 축소하면 사실상 소급 적용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를 바꾸더라도 신규 등록 사업자부터 적용하는 방식이어야 정책 일관성과 법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세 낀 매매’ 허용 시 갭투자 우려…전월세 충격도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매물 유도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실거주 목적 거래가 원칙이어서 세입자가 있는 주택은 거래가 쉽지 않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에 한해 일정 기간 실거주를 유예하는 방식으로 ‘세 낀 매매’ 허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앞서 다주택자 세 낀 매매 허용 당시 적용됐던 ‘2년 내 실거주’ 방식이 준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부는 지난 2월 다주택자에 대해 세 낀 매매를 한시 허용하면서 2028년 2월까지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는 물건에 대해 실거주 전입 의무를 조건으로 거래를 허용했다. 문제는 이 같은 실거주 유예 방식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핵심 원칙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토허제는 실거주 목적 거래만 허용하고 있어 세입자가 있는 주택은 매매가 어렵다. 그러나 비거주 1주택자에 한해 세 낀 거래를 허용하면 전세를 낀 채 매수한 뒤 계약 만료 이후 입주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갭투자 수요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전월세시장 불안 가능성도 거론된다. 등록임대사업자 매물 출회가 늘어날 경우 임대 물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매매 허용 역시 매도나 집주인 실거주 전환 과정에서 세입자 퇴거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전세 공급 감소와 세입자 이동 수요가 맞물려 전월세 시장의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정부가 최근 등록임대사업자와 비거주 1주택자를 동시에 겨냥하는 것은 결국 단기 공급 부족 상황에서 기존 매물을 시장에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양지영 신한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점검과 비거주 1주택 규제 모두 단기 신규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에 잠겨 있는 매물을 유도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한 매도 압박만으로는 공급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 위원은 “문재인 정부 때도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이후 기대만큼 매물이 늘지 않았고 오히려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며 “유예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매물이 나오더라도 규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에는 다시 매물 잠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매물 공급을 위해서는 규제뿐 아니라 유인책도 함께 필요하다”며 “고령층 다주택자의 경우 다운사이징이나 연금 전환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노후 현금흐름 확보와 거주 안정 문제를 함께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6.05.08 I 김은경 기자
갭투자 수요 자극할라…‘비거주 1주택 퇴로’ 고심
  • 갭투자 수요 자극할라…‘비거주 1주택 퇴로’ 고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 낀 매물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시장에서는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매물 출회를 유도해 거래 숨통을 틔우겠다는 취지지만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등 실거주 원칙을 전제로 한 기존 규제와 충돌하고 갭투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 한강 남쪽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전세를 낀 상태에서도 일정 기간 매도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한인 오는 9일 이후에도 비거주 1주택자에게 일정 기간 ‘퇴로’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세입자가 있어 즉시 입주가 어려운 주택의 거래를 허용해 시장에 묶여 있던 매물이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이 같은 조치는 단기적으로 매물 감소를 완화하려는 성격이 짙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매매를 허용하는 것은 매물을 시장에 나오게 하려는 정책적 대응”이라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우려되는 매물 감소 흐름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장 큰 쟁점은 기존 제도와의 정합성 문제다. 현재 토허제에서는 실거주 목적이 거래 허가의 핵심 기준이다. 매수자는 일정 기간 내 해당 주택에 실제로 거주해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허가되지 않는다. 세입자가 있는 주택은 해당 세입자가 4개월 이내 퇴거 예정이거나 계약 만료가 임박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등 조건이 엄격하다. 이 같은 구조는 전세를 활용한 투자성 매수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매수와 동시에 실거주를 강제함으로써 ‘세를 끼고 사는’ 거래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세 낀 상태의 매도를 허용하면 매수자가 당장 입주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 경우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한 뒤 나중에 입주하는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갭투자와 유사한 거래가 일부 다시 허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매수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 무주택 상태가 될 경우 대출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구조까지 맞물리면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정부가 실수요와 무관한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거래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대신 금융 규제를 병행해 투자성 수요를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럴 경우 거래는 열고 대출은 조이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시장에서 실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전세시장 영향도 변수로 꼽힌다. 세 낀 거래가 이뤄지면 당장은 기존 임대차 계약이 유지되지만 매수자가 실입주를 선택하는 시점에는 세입자가 집을 비워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꺼번에 이사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세 공급이 줄고 이동 수요가 집중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정책 효과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남 연구원은 “상급지에서는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가 향후 거주 목적으로 미리 주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세 낀 매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중저가 지역은 전세보증금 반환 등 자금 부담이 커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정책 세부안에는 보완 장치가 함께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일정 기간 내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거나 매수자 요건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거래 구조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세부안에서는 거주 기한(데드라인)과 조건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26.05.08 I 김은경 기자
전세난에 "차라리 집 사자"…강남 빼고 집값 다 올랐다
  • 전세난에 "차라리 집 사자"…강남 빼고 집값 다 올랐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에서 일부 막판 급매물이 출회되면서 강남 아파트만 하락폭이 커졌을 뿐, 용산구까지 상승 전환하며 서울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서울시내의 한 부동산에 시세표가 표시되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전세 매물 부족 속에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세 매물 부족은 매수로 전환되며 서울을 넘어 경기도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용인 기흥, 화성 동탄, 수원 권선구 등 비규제지역에서도 상승폭이 커졌다.◇용산구도 4주 만에 상승 전환, 강남구 빼고 다 올라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4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간 0.15%로 올라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한 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도호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강남구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막판 급매물 소화로 아파트 가격이 0.04% 하락해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다주택자 매물인지 확인이 어렵지만 역삼동 쌍용플레티넘밸류(84㎡)는 지난 달 28일 14억 5000만원에 매매돼 작년 10월(16억원)보다 1억 5000만원 더 싸게 거래됐다.송파구는 이번 주 0.17% 올라 3주 연속 상승했고 서초구도 0.04%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용산구도 0.07% 올라 4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향후 가격 흐름도 현재와 유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개월간 특별 요인(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때문에 내려갔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현재의 흐름대로 간다면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권 주요 지역의 경우 투자성이 강한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적 변수, 세금, 규제 정책 강도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 세제개편안,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 재인상 우려 등으로 또 다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나머지 자치구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노원구는 0.18% 올라 전주와 같았고 관악구는 0.21%에서 0.17%로 둔화했다. 도봉구, 금천구는 각각 0.11%, 0.15%로 전주(0.13%, 0.21%) 대비 상승폭이 둔화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이들 지역에서 집을 팔았던 세력이 서울 안쪽으로 이동하며 강서구는 0.30%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21%) 대비로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대문구, 성북구는 각각 0.18%, 0.21%에서 0.20%, 0.27%로 상승폭이 커켰다. 성동·마포·광진구 등 한강벨트에서도 각각 0.14%, 0.10%, 0.13%에서 0.17%, 0.15%,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핵심지와 함께 궤를 같이 했던 경기 과천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성남 분당구는 0.16%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전세 매물 부족 속에 경기도 비규제지역까지 들썩서울의 전세 매물 부족 속에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 가격은 일주일 새 0.23% 올라 2019년 12월 넷째 주(0.23%) 이후 6년 5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20%)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가 0.49% 올라 전주(0.51%) 대비 둔화했지만, 서울 자치구 중에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북구(0.36%), 광진구(0.34%), 노원구(0.32%) 등으로 전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는 절대적인 전세 매물 부족에 기인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7일 1만 6052가구로 연초 이후 31% 급감한 영향이다. 월세도 30% 줄었다. 전·월세 매물 급감은 매수세로 전환됐다. 이에 서울 10억원,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했는데 수요가 몰리며 단기 급등하자 이러한 세력이 경기도로 이전,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서울보다 더 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하남, 광명시 등이 오르고 있지만 비규제지역으로도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 하남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새 0.3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주(0.19%) 대비로도 상승폭이 커졌다. 광명은 0.31%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규제지역인 용인시 기흥구가 0.21% 올라 규제지역인 수지구(0.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비규제지역인 수원시 권선구도 0.14% 올라 규제가 적용되는 수원시 나머지 3개구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화성 동탄구도 0.25%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남혁우 연구원은 “경기도 비규제지역과 그 외 규제지역은 전반적으로 두 자릿 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매매를 선택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정책대출 등이 용이하고 전세와 매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매매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도 0.07%에서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전주와 같은 0.01% 하락률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로 전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0.15%, 0.04%로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6.05.07 I 최정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사업자번호 107-81-75795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 등록일자 2005.10.25
  • 회장 곽재선
  • 발행·편집인 이익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