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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ALT-B4’ 美 물질특허 등록 초읽기…IP 리스크 덜까
  • 알테오젠 ‘ALT-B4’ 美 물질특허 등록 초읽기…IP 리스크 덜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피하주사 전환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물질 특허 미국 등록 시점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미국에서 해당 특허가 등록되면 알테오젠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권리 보호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이전 논의에 있어서 핵심 변수인 지적재산권(IP) 리스크가 줄어들 전망이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ALT-B4 美 물질특허 등록, 오는 15일 확인될 듯알테오젠은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ALT-B4 물질 특허에 대해 특허등록결정 통지서를 받았다. 해당 특허가 정식 등록된다면 지난 2월 ALT-B4 제조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이 완료된 데 이어 두 번째 미국 특허 등록이 이뤄지는 것이다.해당 특허는 빠르면 6월 내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소 지연되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특허청의 인력이 대거 교체됐다는 점이 특허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특허청이 매주 화요일 특허 공보(Official Gazette)를 발행해 해당 주에 승인된 특허를 발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5일 해당 특허가 등록됐는지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알테오젠의 ALT-B4 제조방법 특허가 최초 출원된 시점은 2018년으로 원래대로라면 2038년 만료되지만 해당 특허의 만료 시점은 2040년까지다. 출원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특허청의 심사가 지연되면서 만료일을 연장해준 데 따른 결과이다. 코로나19로 지연된 특허 심사 기간이 알테오젠에는 전화위복이 됐다. 특허 만료 기한이 연장되면서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하는 데 있어서 유리한 카드가 됐기 때문이다.◇美 특허 등록 통해 사업화 탄력, 기술이전 협상력 강화 기대알테오젠의 ALT-B4 물질특허는 미국에 2019년 7월 출원됐기 때문에 2038년 만료되는 게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2043년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ALT-B4 물질특허는 알테오젠 PH20 변이체인 ALT-B4의 차별성과 개선점을 제시하고 권리범위를 주장하고 있어, 해당 특허가 등록되면 ALT-B4의 신규성과 진보성에 대해 다시금 공인을 받는 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ALT-B4에 대한 권리 보호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알테오젠의 ALT-B4에 대한 특허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사업화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는 것만으로는 빅파마들의 지적재산권 법률실사(IP Legal due diligence)를 피할 수 없다”며 “알테오젠의 경우 이미 빅파마들의 IP 법률실사를 거쳐왔기 때문에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특허 등록은 제품 허가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업화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선 미국 특허 등록으로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 리스크에 민감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특허를 받았다면 기술이전 논의를 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美 특허와 무관…IP 리스크는 빅파마 통해 검증 완료”다만 이번 미국 특허는 머크(MSD)가 할로자임의 특허 ‘엠다제’(MDASE)에 대해 제기한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과는 무관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PGR의 당사자는 머크와 할로자임으로, 알테오젠은 빠져있기 때문이다. 현재 14건에 대한 PGR 중 4건이 본안 심리에 착수했고,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단 현재로서는 머크가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 최근 미국 특허심판원은 PGR을 개시하며 “할로자임이 스스로 포기한 청구항 외 항목에는 특허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심판 개시를 결정한다”며 “(할로자임의 특허에는) 광범위성에 비해 구체적인 구조·기능적 근거가 부족해 할로자임이 특허 전체를 보유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할로자임은 지난 4월 뉴저지연방법원에 머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도 제기했다. PGR 절차가 종료될 내년 6월까지는 소송이 본격화되진 않겠지만 소송에는 최소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알테오젠은 특허 관련 리스크는 지난해 11월 다이이찌산쿄, 올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빅딜을 체결하면서 이미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최대 3억달러(약 4200억원), 아스트라제네카는 총 13억5000만달러(약 2조원)를 모두 ALT-B4에 베팅했다.양사는 알테오젠의 특허 이슈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이이찌산쿄의 IP 이슈 검증 과정이 상당히 깐깐했다는 후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알테오젠의 특허에 대해 다 검사했고 아무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머크와 할로자임의 특허 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ALT-B4의 미국 물질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권리 보호가 강화되면서 IP 경쟁력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은 “최근 빅파마와 잇달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어느 정도 특허에 대한 검증이 된 거라고 본다”면서 “알테오젠의 특허 만료 기한이 경쟁사보다 길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5 I 김새미 기자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특허 전쟁 승리 자신
  • [화제의 바이오人]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특허 전쟁 승리 자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최대 바이오 전시 행사로 꼽히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국내 바이오업계 인물은 전태연 알테오젠(196170) 부사장이었다. 투자자들은 전 부사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이 17일(현지시간) 바이오USA 한국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승권 기자)2020년 9월 알테오젠에 합류한 전 부사장은 미국 특허청(USPTO), 인디애나주, 워싱턴 DC의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특허 전문가이다. 알테오젠에 특허 이슈가 터진 이후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전 부사장은 줄곧 “피하주사 전환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경쟁사 특허 침해 소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해왔다.알테오젠은 시가총액만 20조원 규모로 코스닥 시총 1위 업체다. 특히 알테오젠은 2023년 초까지만 해도 3만원대였던 주가가 2024년 급등세를 타면서 같은해 11월 11일 장중 한때 44만원까지 오르는 등 10배 이상 주가가 오르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끝없이 상승할 것 같던 알테오젠의 주가가 꺾이기 시작한 것은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부터였다. 이 때문에 알테오젠의 주가는 40만원선이 깨진 것은 물론, 한때 20만원대까지 급락했다.알테오젠의 파트너사인 머크(MSD)가 키트루다 SC 제형 출시를 앞두고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더욱 요동쳤다. 기관투자자들은 머크가 알테오젠 대신 할로자임과 대리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했다.이달 초 PGR이 개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테오젠의 주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PGR 심사가 개시되면 1년 내 판결이 나게 된다. 업계에선 PGR 심사 개시가 결정된 특허가 완전히 무효화될 확률을 약 70%로 보고 있다. 키트루다SC가 출시되면 알테오젠은 약 1조5000억원의 기술료(마일스톤)과 함께 매출액의 4~5% 비율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알테오젠이 ‘조 단위 빅 바이오텍’이 되는 것도 꿈은 아닌 셈이다.전 부사장은 17일 본지와 만나 “미국 머크와는 월 2회 화상회의를 하는데 더 이상 특허 대응 논의는 없다”며 “미국 특허심판원(PTAB) 결정문만 봐도 ‘청구인(머크)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고 적시돼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 제기돼온 키트루다SC의 10월 출시 연기설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특허 이슈가 해소되면 추가 기술이전 및 공급 계약 체결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부사장은 “빅파마 10곳과 물질이전계약(MTA)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허 이슈가 문제 됐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약력△1965년 8월 출생△미국 위스콘신대학(Univ. of Wisconsin) 생화학박사△미국 위스콘신대학 박사후과정(Post-Doc)에서 분자 내분비학 연구△미국 인디애나(Indiana University) 의과대학 연구교수△미국 인디애나 대학(Indiana University) 로스쿨 법학전문석사(J.D.)△다래전략사업화센터 미국 특허 변호사△2020년 9월~현재 알테오젠 사업개발 총괄 임원
2025.06.22 I 김새미 기자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품, 신약개발 승부수
  •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품, 신약개발 승부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6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 전통제약사 동화약품(000020)이 신약 개발사로의 탈바꿈을 꾀한다. 동화약품은 그동안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가량인 활명수류 등 일반의약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동화약품은 개량·혁신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전략을 펴고 있다. 동화약품은 국산신약 23호 항균제 자보란테 등을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뇨와 항암신약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할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연구개발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의 제약사로 대한제국이 선포되던 1897년 창립된 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을 넘어선 기업이기도 하다. 동화약품 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1967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신약 까스활명수큐 등 활명수류가 꼽힌다. 활명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약품이자 가장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활명수는 1897년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국내 최초 양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활명수는 70%의 시장 점유율과 함께 국내 액제소화제 시장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약도 활명수였다(2020년 기준). 현재까지 활명수 누적 판매량은 약 90억병, 연 매출은 2024년 기준 약 834억원에 달한다.동화약품은 활명수와 함께 감기약 판콜류와 상처 치료 연고 후시딘류 등 일반의약품이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이들 일반의약품의 매출은 2044억원으로 전체 매출(4649억원)의 44%를 차지했다. 동화약품의 의약품 유통체인과 부동산임대 매출 등을 제외한 순수 제품 및 상품 판매 매출(3888억원)만 떼어낼 경우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은 52.5%에 달한다. 국내 제약시장은 일반의약품(20%)보다 전문의약품(80%)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완제의약품 전체 생산 규모(2022년 기준)는 25조 5712억원 중 전문의약품 생산 규모가 21조 9864억원을 차치했다. 동화약품은 국내 제약시장에서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온는 것이다. 동화약품이 매년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일반의약품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동화약품의 매출은 4649억원으로 전년(3611억원)대비 28.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188억원)대비 28.8% 감소했다. 동화약품은 신약 비중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첨병으로 당뇨와 항암 신약이 꼽힌다. 동화약품은 제2형 당뇨병 개량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개량신약 3종은 모두 복합제로 메트포르민 서방정을 기반으로 했다. DW6013은 디펩티딜 펩티다제(DPP)-4 억제제 계열의 리나글리틴과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품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다. DW6013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조절한다.DW6014와 DW6015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의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조합했다. 두 제품 모두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DW6014와 DW6015는 성분은 동일하지만 엠파글리플로진의 용량이 다르다. DW6014와 DW6015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갖는다.동화약품이 당뇨병 개량신약 개발을 하는 이유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시장 확대는 당뇨병 유병률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이며 2000만명 가량이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레놉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3.5% 성장해 2027년 829억 2000만달러(114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동화약품 관계자는 “DW6013, DW6014는 동화약품이 직접 개발하고 자사 공장에서 생산해 품질 관리가 보다 철저하다”며 “동화약품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개량신약 3종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통해 원활한 시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항암신약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DW1023은 후성유전, 조절 인자인 EZH12를 동시에 저해한다. DW1023은 다양한 암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시험, 인간 암세포주 이식 동물 모델 등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동화약품은 현재 DW1023의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 준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DW1023은 실험을 통해 2022년 일본 다이이찌산코가 개발한 경쟁 신약인 에즈하미아 대비 약효와 독성 면에서 일부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DW1023은 계열 내 최고약물(Best In Class)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동화약품은 2015년 국산 23호 신약 자보란테를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 치료제로 허가됐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한다. 자보란테는 계열 내 최고 약물로 그람양성·음성균에 대한 광범위 항균효과 및 호흡기 감염균에 대해 경쟁제품인 아벨록스대비 10배 수준의 우수한 효능·효과를 입증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좋은 약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제약사의 본질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12 I 신민준 기자
 美서 K바이오 주목…알테오젠, 키트루다SC 출시 시점 가늠
  • [바이오 월간 맥짚기] 美서 K바이오 주목…알테오젠, 키트루다SC 출시 시점 가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6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의약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무대에서 성과를 뽐낸다. 6월초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시작으로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미국 당뇨병학회(ADA) 무대에서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된다.또 6월에는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 파트너인 MSD(머크)가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제기한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6월 제약·바이오 주요 일정.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美서 K-바이오 ‘주목’…비만치료제 총 출동가장 먼저, 6월 3일까지 열리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항암제 개발사 뿐 아니라 의료 AI 기업 루닛까지 참가하면서 K-제약·바이오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ASCO는 환자 치료에 직접적이거나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를 중시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매우 크다. 전임상 데이터보다는 후기 임상 데이터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뤄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지난해 ASCO에서는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최우수 연구결과로 선정됐고 이후 두 달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올해는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이뮨온시아(424870), 대화제약(067080), 루닛(328130) 등이 ASCO에 참가한다. 먼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임상 데이터 2건을 발표한다. 전이성 췌장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1b·2상과 자궁내막암 환자 대상 2상 연구 데이터다.이뮨온시아는 IMC-002 임상 1b상 초기 결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IMC-002는 면역관문 단백질 CD47을 타깃하는 단클론항체다. LG화학은 미국 자회사 아베오(AVEO)를 통해 FDA 품목허가 받은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의 옵디보 병용요법 등의 데이터를 발표한다.대화제약은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액의 유방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해당 연구가 ‘초록 발표’(Oral Abstract Session)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초록발표는 ASCO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발표 형식 중 하나로 꼽힌다. 제출된 수천건의 초록 중에서도 과학적 완성도와 임상적 중요성이 높은 연구라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루닛은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총 12편의 연구 데이터를 발표한다. 루닛은 일본 국립암센터(NCCE)와 공동진행한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담도암 환자 대상 ‘엔허투’ 연구를 통해 HER2 발현 세포막 특이도가 환자의 치료 반응을 더 잘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AI를 활용한 세포막 특이도 분석 방식이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엔허투 치료 반응 환자를 식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학회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6월 중순 열리는 바이오USA에서 주목할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에 12년 연속 단독부스로 참가하면서 CDMO 수주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바이오USA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제5공장의 조기 가동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해에는 신규 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는 또 어떤 소식을 투자자들에게 전해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5개월 동안 공시기준 총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총 수주 금액이 5조4035억원이었는데, 5개월 만에 전년도 전체 수주 60%를 이미 달성한 상황이다.마지막으로 6월 20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비만치료제 관련 각종 연구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번 학회에 총 출동해 기술수출 등 실질적 성과를 위한 초석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 후보 파이프라인 ‘HM15275’ 미국 임상 1상 데이터와 ‘HM17321’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HM15275와 HM17321 둘 모두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다.HM15275는 GLP-1과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한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비만대사 수술 수준의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며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중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안전성 결과 및 4주 내 비만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HM17321는 비만 치료와 동시에 근육 증가까지 기대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등 기존 인크레틴 계열이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며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을 늘려 신개념 비만치료제로도 불린다.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공개될 데이터에서는 근육의 감소 개선 또는 증가 여부 및 다른 비만치료제와 병용이 가능할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이어 디앤디파마텍과 인벤티지랩 역시 비만치료제 연구 데이터를 공개한다.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를 통해 비만치료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멧세라는 지난해 3월 디앤디파마텍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MET-002o’(DD02S), ‘DD14’, ‘MET-GGGo’(DD15), ‘MET-AMYo’(DD07) 등의 임상 개발 등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멧세라는 올해 ADA에서 MET-097o 임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장기 지속형 GLP-1 타깃 물질이다. 디앤디파마텍의 경구 펩타이드 기술 ‘ORALINK’와 장기 지속형 기술 ‘HALO’를 동시에 접목해 경쟁 제품 대비 낮은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대량 공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인벤티지랩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IVL3027’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스터 발표한다.인벤티지랩이 최근 발표한 동물실험(비글) 결과에 따르면, IVL3027의 흡수율은 노보노디스크의 GLP-1 경구형 당뇨치료제 ‘리벨서스’의 전임상과 비교했을 때 73배 높다. GLP-1 계열 중 경구용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은 리벨서스가 유일한 상황에서 인벤티지랩은 리벨서스 대비 높은 흡수율과 주 1회 복용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미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인벤티지랩 관계자는 “학회 이름은 ‘당뇨병 학회’이지만 같은 기전을 가진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도 매우 많다”고 말했다.◇알테오젠 파트너 MSD, 할로자임 상대 PGR 개시될까알테오젠 파트너 MSD(머크)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제기한 등록 후 특허 무효심판(PGR) 개시 여부는 6월 10일 안팎으로 결정된다. 이번 PGR 개시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키트루다SC’ 출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MSD는 알테오젠의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개발명 ALT-B4)을 활용해 글로벌 1위 의약품 ‘키트루다’의 SC(피하주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과정에서 MSD는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특허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PGR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MSD는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지난해 11월 첫 PGR을 제기했으며, 올해 3월에는 할로자임이 이에 대한 예비답변서를 제출했다. 특허심판원(PTAB)은 MSD와 할로자임의 주장을 듣고 3개월 내 PGR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6월 내로 PGR 개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PGR이 개시된다는 것은 특허심판원이 할로자임의 특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대로 PGR이 개시되지 않았다면 할로자임의 특허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할로자임은 키트루다SC 제품 출시를 늦추기 위해 올해 하반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PGR이 진행 중이라면 법원이 이를 인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키트루다SC 출시는 문제가 없다. 반면, PGR이 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할로자임이 가처분 신청에 나선다면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키트루다SC 출시 시점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특허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다면 PGR은 개시된다”며 “할로자임이 특허 소송에도 나섰지만 해당 소송 재판관들은 PGR 결과를 보고 소송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6.04 I 김진수 기자
할로자임, MSD에 특허심판 이어 특허소송...알테오젠 영향은
  • 할로자임, MSD에 특허심판 이어 특허소송...알테오젠 영향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이 결국 특허심판 결론 전 MSD(머크, 알테오젠 파트너)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반기 특허무효 심판(PGR) 1차 결론이 나올 수 있는데 이전에 제기한 것에 대해 특허심판 결과가 불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업계에선 할로자임이 특허무효 심판 진행 중 엠다제(MDASE) 특허의 활성도(activity)와 관련해 청구항 삭제(disclaim)를 해 특허가 계속 축소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할로자임의 주가도 특허 심판 제기 시점에서 하락세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다만 짧으면 3년 길면 8년까지 걸리는 대규모 소송전이 시작됨에 따라 키트루다SC의 10월 출시 계획은 연기될 가능성도 생겼다. 알테오젠은 경쟁사 할로자임과 특허 이슈에 휘말린 ALT-B4의 미국 특허 등록 작업을 5월 말까지 완료하며 특허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최소 3년 걸릴 대규모 소송전 시작...소 제기 근거는할로자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지방 법원에 머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머크와 ‘Mdase 관련 특허 10건’ 특허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소송까지 걸며 공세를 확대한 것이다.할로자임은 머크가 알테오젠 기술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MDASE’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머크가 자신들의 지적 재산에 대한 상업적 라이선스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키트루다SC를 무단으로 출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마크 스나이더 할로자임 법률 책임자는 “머크는 당사 특허를 오랜 기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술을 무단으로 도입해 키트루다SC 개발을 강행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금전적 손해배상 및 침해 중단을 위한 금지명령을 함께 청구했다”고 말했다.할로자임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할로자임이 소송을 알테오젠이 아닌 머크에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키트루다SC 출시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소송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인 소송전에 들어가는 것보다 합의를 하는 것이 기업에 이로울 수 있어서다. 일단 특허 심판 1차 결론에 따라 방향성은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특허 전문 변리사는 “암젠과 사노피의 특허 무효 소송 사례 등 판례를 보면 특허 분쟁은 짧으면 4년, 길면 8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골드먼삭스가 관측한대로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최소한 머크와 할로자임의 특허 무효소송 1심 결과 이후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테오젠 관계자도 “경쟁사 할로자임과 특허 이슈에 휘말린 ALT-B4의 미국 특허 등록 작업을 5월 말까지 완료하며 특허 방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과거 특허 소송 사례로 본 소송 판도는머크 입장에서 가장 최악의 경우의 수는 키트루다 SC제형의 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할로자임에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다. 이 경우는 ‘고의적 특허 침해’가 인정되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가능성이 지극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이유로 특허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가 원천 특허인 ‘Enhanze’가 아니라 최근 추가적으로 출원한 ‘MDASE’이기 때문이다. Enhanze는 로슈 티센트릭SC, BMS 옵디보SC 등에 사용되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할로자임은 특허 소송 결과에도 파트너에게 문제가 가지 않는 ‘최근 특허’로 문제제기에 나섰기 때문에 특허의 근거가 탄탄하지 않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는 “할로자임 특허가 2011년, 2012년 미국 가출원을 기초로 한 출원의 분할 출원이고, 이 뒤 추가로 등록된 상황을 볼 때 MSD·알테오젠 기술을 저격할 목적으로 청구범위를 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특허는 처음에 의도한 내용이 아니어서 특허성이 약한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알테오젠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술 개발을 했다는 점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사정이 고의 침해의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미국에서 고의 침해가 인정되면 손해배상금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테오젠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증권가 또한 할로자임의 소송 근거가 약하다고 보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MSD의 ‘키트루다SC’에 소송을 걸 게 아니라 알테오젠의 ALT-B4에 특허침해소송을 하면 그만인데 직접 부딪치지 않고 한 발 뒤로 빼고 있는 이유가 있다”며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발명이 존재하지 않아 침해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머크는 다수의 특허 소송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특허 문제를 고려해 알테오젠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머크는 소발디라는 약물과 키트루다에서 비슷한 특허분쟁을 거쳤다. 특히 길리어드와 HCV(C형 간염) 치료제 관련 소송에서는 승소해 10% 로열티 지급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선 특허가 너무 광범위 하다며 대법원에서 ‘특허 무효’가 선고된 판례도 있다. 머크와 할로자임 소송의 비슷한 사례로 언급되는 건이 미국 암젠과 프랑스 사노피의 ‘10년 특허 소송전’이다. 암젠과 사노피는 PCSK9 항체를 두고 특허 소송전을 벌였는데 대법원은 “암젠이 모든 PCSK9를 타깃으로 하는 모든 항체를 알 수 없다”면서 사노피의 손을 들어줬다. 암젠의 특허가 발명의 전체 범위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허법의 ‘실행 가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상상인증권 한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등록한 미국 특허 권리 범위 요소 중 일부는 명세서에서 주요한 변이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권리범위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해당 특허는 최초 출원시 의도대로 쓰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허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권리범위로 등록된 특허며, 매우 넓은 권리범위를 갖고 있는 만큼 공격 받을 수 있는 요소는 더 많을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5.04.30 I 김승권 기자
알테오젠 파트너 MSD, 할로자임에 PGR 7건 ‘파상 공세’ 의미는
  • 알테오젠 파트너 MSD, 할로자임에 PGR 7건 ‘파상 공세’ 의미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파트너인 MSD(머크)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특허 무효심판(PGR)을 연이어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MSD는 할로자임의 대응에 맞춰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MSD가 집중하고 있는 포인트는 ‘키트루다SC’ 출시다. MSD는 올해 안으로 키트루다SC를 출시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출시 시점이 미뤄지지 않도록 이후 추가적인 PGR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5일 미국 특허상표청에 따르면. MSD는 지난해 11월 할로자임에 첫 PGR을 제기한 데 이어 현재까지 총 7건의 PGR을 제기했다. 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유·무효성을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MSD는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지난해 11월 2건, 12월 2건, 1월 1건, 2월 2건의 PGR을 제기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1일 PGR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MSD가 제기한 PGR 현황. (사진=미국 특허상표청)MSD가 가장 먼저 제기한 PGR은 지난해 11월 12일 미국등록특허번호 US 11,952,600(심판번호 PGR2025~0003)에 대한 것이다. 할로자임이 등록한 해당 특허는 ‘엠다제’(MDASE)로 불리며 기존 특허인 ‘인핸즈’가 포함하지 않았던 약 1000여개의 아미노산을 치환하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특허들의 존속기간은 2032년 12월까지다.MSD가 다수의 PGR을 제기하는 것은 할로자임의 특허 보호 전략 때문이다. 할로자임은 최우선 출원에 기반해 등록료 납부 또는 출원 포기 전 단계인 ‘출원 계속’ 상태를 유지하다 경쟁자가 등장하면 그에 맞춰 권리범위를 만들어 출원하고 이를 등록 받아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방어 중이다. 할로자임이 현재 등록 중이거나 심사 중인 미국 특허·출원은 총 20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MSD는 키트루다SC의 안정적 출시를 위해 알테오젠의 피하주사제형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에 사용되는 ‘ALT-B4’와 유사하거나 향후 할로자임이 특허 소송 근거로 삼을 수 있는 특허 여러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셈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MSD 입장에서 비유하자면 신발 안에 작은 돌멩이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신발에서 돌멩이를 빼지 않아도 걷거나 뛰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 또는 성가신 부분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MSD의 PGR 제기, 언제까지?PGR이 신청되면 이후 PTAB은 특허권자에 그 사실을 알리고 3개월 내 예비 답변을 요구한다. 할로자임은 답변서를 통해 MSD 주장에 대한 반박과 PGR 신청 적법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MSD가 지난해 11월 초 PGR을 신청했기 때문에 3개월 뒤인 올해 2월, 답변서 준비 및 송달 시간까지 포함해 3월 초에는 PTAB에 할로자임의 답변서 도착이 예상된다.다만, 할로자임 답변 시점은 최대 3개월 가량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MSD가 지난달 말까지 제기한 7건이 PGR이 모두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할로자임이 해당 PGR건을 모두 병합해서 답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합 답변의 경우 마지막 PGR 제기 이후 3개월 내 제출하면 되는 만큼 이 경우 할로자임의 답변은 올해 6월로 예상된다.PTAB은 특허권자인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도착하면 다시 3개월 내 PGR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이에 MSD의 PGR 심리는 늦어도 11월 안으로 시작될 전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직까지 할로자임이 병합해서 대응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라며 “별도의 이야기가 없으면 개별 대응이 기본 원칙인 만큼 곧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MSD는 키트루다SC 허가 및 출시 시점을 고려해 더 이상의 PGR은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GR 진행 중 특허 침해 소송이 제기되는 경우, 법원은 침해 혐의 특허 유효성을 우선 확인하기 위해 PGR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다. MSD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MSD는 올해 말 키트루다SC 허가 및 출시를 예상 중인데, 이전에 PGR 심리가 시작되도록 해 특허 소송에 대한 리스크를 없앤다는 것이다.알테오젠과 MSD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할로자임의 특허 포기다. MSD가 7건의 PGR을 제기한 것도 할로자임이 특허를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우에 따라 ALT-B4에 특허 침해를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 특허 포기, 합의는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밝혔지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 ALT-B4가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MSD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특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특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5.03.13 I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 1550억원 RCPS 발행 성공...기관투자자들은 머크를 믿었다
  • 알테오젠, 1550억원 RCPS 발행 성공...기관투자자들은 머크를 믿었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15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하면서 코스닥 1등 업체인 알테오젠과 글로벌 파트너사 머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에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4일 알테오젠은 15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43만4848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35만6433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LS증권, 한양증권, JB우리캐피탈, BN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케이비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24개사다.알테오젠의 이번 RCPS 발행으로 오랫동안 주가 상승을 억눌러왔던 자금 조달 이슈가 해결됐다. 이번 증자는 알테오젠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구성됐음에도 24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CB 대신 RCPS 발행, 2% 할증까지…그럼에도 흥행한 이유?당초 알테오젠은 자금조달 방식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고려했다. 이후 전환우선주(CPS)로 조정했다가 최종적으로는 RCPS 발행을 택했다. CB가 일정한 조건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주식 관련 사채라면, CPS와 RCPS는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우선주로 전환주식에 속한다. 따라서 회계상으로 CB는 부채, CPS와 RCPS는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기업의 부채비율을 늘리지 않는다.알테오젠이 최종적으로 RCPS 발행을 결정한 이유는 지분 희석을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RCPS는 전환 조건을 조절해 일정 기간 주식 전환을 막거나 전환가격을 조정할 수 있어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RCPS를 발행한 것은 최대한 기존 주주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CPS는 CB보다 발행하는 기업에는 유리하지만 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선 불리한 점이 많다. CB는 채권이기 때문에 이자가 지급되지만 RCPS는 대신 배당을 지급한다. 문제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배당이 제한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배당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CB는 만기가 되면 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RCPS는 기업이 상환을 거부할 경우 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뿐만 아니라 이번 증자에서 신주발행가액은 35만6433원으로 기준주가(34만8370원) 대비 2.3% 할증됐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특허 관련 이슈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알테오젠의 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베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특허 이슈에도 향후 성장에 베팅…“빅파마 머크 믿고 투자”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알테오젠은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물질이전 계약(MT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는 빅파마만 해도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등 쟁쟁한 곳들이다. 빠르면 올해 1분기 내 새로운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나 길리어드랑 곧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11월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제형 변경기술이 경쟁사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라시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곧 머크가 할로자임에 엠다제(MDASE) 관련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또 하락했다. 한때 45만원선까지 올랐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0일 27만4000만원까지 떨어졌다.기관투자자들은 머크가 알테오젠 대신 할로자임과 대리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알테오젠의 지원군인 머크를 믿고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코스닥 1등 기업으로 이미 검증된 기업”이라며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가 파트너사인데다 할로자임 특허 이슈도 머크가 대응하고 있지 않나. 사실상 머크를 믿고 투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알테오젠, 빅파마로 도약할 실탄 마련…조만간 L/I 나설까이번 자금 조달으로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우선 알테오젠은 550억원을 공장 설립에 투자하면서 위탁생산(CMO) 업체에 맡겼던 플랫폼 ‘ALT-B4’(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적으로 생산할 공장 건설에 나선다는 것은 빅파마가 요구한 물량이 크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자체 생산을 통한 수익성 제고도 기대되는 측면이다.또 다른 포인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1000억원을 운영자금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본사 이전을 하는데 들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은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신규 물질을 기술도입(라이선스인)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자금적 여유가 생기면 임상 1~2상 단계의 물질을 라이선스인해 개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파이프라인 인수나 인수합병(M&A)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라이선스인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로 실행하게 되면 차차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7 I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MSD 특허취소심판, 내달 내 할로자임 답변…‘명시성’이 핵심
  • 알테오젠-MSD 특허취소심판, 내달 내 할로자임 답변…‘명시성’이 핵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과 협력 관계인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가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테라퓨틱스(이하 할로자임)를 대상으로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PGR)에 대한 법적 검토가 내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MSD의 PGR에 따른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곧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알테오젠의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개발명 ALT-B4)을 통해 제품을 개발 중인 MSD는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광범위한 특허 청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할로자임의 청구항 등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는지가 법적 논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22일 알테오젠 등에 따르면 할로자임이 MSD의 PGR에 대해 작성한 예비 답변이 2월 내로 PTAB에 도착한다.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유·무효성을 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 중 하나다. PGR이 신청된 이후 PTAB은 특허권자에 그 사실을 알리고 3개월 내 예비 답변을 요구한다. MSD가 지난해 11월 초 PGR을 신청했기 때문에 3개월 뒤인 올해 2월 초에는 할로자임이 PTAB에 답변서를 제출해야한다. 할로자임은 답변서를 통해 MSD 주장에 대한 반박과 PGR 신청 적법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특허권자인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도착하면 PTAB은 다시 3개월 내 PGR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고, 신청이 받아들여진 이후 1년 이내에 심리가 종료된다. 따라서 이번 소송은 늦어도 2026년 5월에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특허권자의 답변서가 보내진 뒤 해당 문서가 전달 및 도착하는 시간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2월 중순 정도에는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미국 특허심판원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미국(연방)법전 제35편 특허 제112조◇특허 명세서 ‘상세한 설명’이 포인트MSD는 할로자임이 엠다제(MDASE) 특허 명세서 이 외 효과를 예측할 수 없는 범위까지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엠다제의 특허 적용 대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지나치게 광범위 하다는 것이다.미국에서 진행 되는 특허 소송은 ‘미국(연방)법전 제35편 특허’를 근거로 한다. 해당 법전은 발명의 유용성(101조), 신규성(102조), 자명성(103조), 상세한 설명(112조) 등을 다루고 있다. 이번 MDS에 따르면 할로자임의 특허는 상세한 설명이 부족한 만큼 112조 ‘상세한 설명’에 대한 법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112조는 특허 출원 시 명세서 작성에 대한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주로 명세서의 충분성을 확보하고, 발명이 실제로 존재하고, 실현 가능함을 입증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발명의 범위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설명해 특허권자가 발명에 대해 얼마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MSD의 소송 대상인 ‘엠다제’는 할로자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여러 분야에 응용하기 위해 만든 포괄적 특허다. 기존 특허인 ‘인핸즈’가 포함하지 않았던 약 1000여개의 아미노산을 치환하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인핸즈는 특허가 미국에서 2027년, 유럽 2029년 만료되지만 엠다제는 아미노산을 치환하는 방식으로 미국 특허 기간을 2034년까지, 미국 외 국가는 2032년까지 늘렸다.이와 관련해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등록한 미국 특허(US 11,952,600) 권리 범위 요소 중 일부는 명세서에서 주요한 변이로 설명하지 않았다”라며 “권리범위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특허는 최초 출원시 의도대로 쓰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허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권리범위로 등록된 특허며, 매우 넓은 권리범위를 갖고 있는 만큼 공격 받을 수 있는 요소는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실제로 과거 암젠은 사노피가 항체 관련 특허를 침해 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암젠의 특허 명세서에 항체 관련 명확한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사노피의 손을 들어줬다.이어 미국(연방)법전 제35편 103조에 명시된 ‘자명성’ 측면에서도 법적 다툼이 있을 수 있다. 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 모두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PH20’ 효소를 기반으로 한다. 이 중 할로자임의 특허는 PH20의 변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변이 자체가 이미 공개된 기술로부터 착안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김선아 연구원은 “특허분쟁에 임하는 할로자임의 태도는 아직 심사 중인 출원의 등록 현황과 PGR이 제기된 특허 보정 등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할로자임이 MSD의 무효심판에 대응하기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 ALT-B4에 침해를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1.24 I 김진수 기자
K바이오 수익률 1등 ‘알테오젠’…올해도 주목받는 이유
  • K바이오 수익률 1등 ‘알테오젠’…올해도 주목받는 이유[종목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한 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알테오젠(196170)으로 확인됐다. 시가총액 16조원의 알테오젠은 코스닥 대장주로 꼽히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알테오젠은 기존 계약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또 향후 플랫폼 기술수출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올해도 많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알테오젠 주가 (사진=엠피닥터)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1년(1월 3일 종가 기준) 동안 주가 상승률 251%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상승률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알테오젠 주가는 지난해 1월 3일 9만500원에서 11월 중순까지 지속 상승했다. 미국 MSD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 기술 및 제품 사용 독점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하면서 한 차례 주가가 올랐다. 이어 11월에는 다이이찌산쿄와 ALT-B4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 한 차례 주목을 받았다.11월 11일에는 장 중 45만원 선을 뚫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 44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1월 3일 대비 알테오젠 주가 상승률은 387%에 달한다.그러나 이후 미국 골드만삭스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이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 이후 주가가 다소 하락했다.이어 MSD가 미국 특허청(USPTO)에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에 대한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제기했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알테오젠의 주가는 30만원 선 안팎을 횡보 중이다. 알테오젠 측에서는 특허 분쟁 가능성이 없다고 언급하는 등 주가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기존 계약 바탕 마일스톤 기대지난해 4분기 알테오젠의 주가는 특허 관련 이슈로 다소 흔들렸지만, 올해는 주가를 안정화하고 플랫폼 기술 기반 기존 계약 및 새로운 계약을 통해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당장 이번 달에는 지난해 7월 체결한 산도즈와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당시 알테오젠은 산도즈와 개발 중인 다수 품목에 대해 ALT-B4의 독점적 기술수출을 체결했다.이어 머크는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제형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르면 다음 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알테오젠은 MSD와 키트루다SC 제형에 대한 개발·매출 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취조건을 살펴보면 성공 및 판매 승인시 마일스톤을 수령하며, 판매 이후엔 목표 판매 금액 달성 시 추가적인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키트루다의 연매출이 40조원 가량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SC제형의 매출은 이 중 절반 가량인 20조원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로열티(3~5% 추정)를 계산 했을 때 연간 6000억~1조원을 알테오젠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11월 다이이찌산쿄와 체결한 엔허투 SC제형 관련해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서 마일스톤 확보가 전망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도 다양한 마일스톤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ALT-B4. (사진=알테오젠)◇향후 플랫폼 기술수출 가능성도 ↑알테오젠은 마일스톤 뿐 아니라 플랫폼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SC제형의 경우 정맥주사(IV) 대비 편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의약품 특허 연장 등의 목적으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바이오마커 중 HER2(인간상피성장인자 수용체 2형)를 타깃하는 IV 의약품의 경우 알테오젠과 SC제형 변경 플랫폼에 대한 계약이 필수적인 상황이다.경쟁사인 할로자임의 경우 로슈와 HER2 타깃 ‘허셉틴’에 대한 SC 제형 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바이오마커 타깃 항체에 대한 독점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앞으로 HER2를 타깃으로 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계약 체결이 불가능하다.하지만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와 체결한 ‘엔허투’ SC제형 개발 계약이 바이오마커에 대한 독점 계약이 아닌 품목에 대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다른 HER2 타깃 의약품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미국 바이오기업 매크로제닉스가 텃세라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권리를 넘긴 HER2 타깃 유방암 치료제 ‘마젠자’ 역시 정맥 투여 제품으로, 향후 SC제형으로 변경을 위해서는 알테오젠과 협력이 필요한 셈이다.이처럼 알테오젠이 체결한 기술수출은 타깃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확장성이 크고, 향후 더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많은 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HER2 타깃 관련 현재까지 개발된 의약품 외에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ALT-B4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22 I 김진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화 아직인데...셀트리온, 지속 투자 이유는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화 아직인데...셀트리온, 지속 투자 이유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기술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이크로바이옴이지만, 신약 최초 출시 이후에도 관련 기업들의 성과는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매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투자 계약은 시리즈 A(Series A) 투자를 통해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향후 결과에 따라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 골자다.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미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BM111 효능 검증에 나선 바 있는데, 어느 정도 효능을 확인한 만큼 지분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에이치엠파마(HEM Pharma)에 약 10억원을 투자했고, 기술이전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2월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스와 경구형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이 만료됐지만 연장해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지난달 27일 홍콩 현지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성장 동력으로 ADC, 다중항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을 언급했다.(사진=파이낸스스코프)◇문제는 개화 안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셀트리온 의중은셀트리온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신약을 꼽고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모탈리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다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이 매번 언급되고 있다. ADC와 다중항체 분야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처럼 다양한 기업과 공동개발 계약 및 지분투자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홍콩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ADC 신약과 다중항체 다음으로 마이크로바이옴, mRNA, 펩타이드 순이 될 것”이라고 말해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들여다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경우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지만, 고대하던 신약이 출시됐음에도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페링 파마슈티컬스가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리바이오타’를 상용화했고, 세레스 테라퓨틱스가 경구용 치료제 ‘보우스트’를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부진한 매출과 또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개발 부진이 겹치면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관계자는 “기대했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출시된 신약 외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의 성과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은 그 어떤 신약보다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의 R&D 기술력에 가능성 있는 파이프라인이 확보된다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외에도 다양한 신약 모달리티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며 “당장은 ADC와 다중항체가 메인이고,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 CDRMO 활용 가능성도셀트리온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신약뿐만 아니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CDM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홍콩 투자자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셀트리온 CDMO 사업은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mRNA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CRDMO는 임상시험수탁(CRO) 및 위탁개발생산(CDMO)을 포함, 약물 발굴부터 연구. 제조까지 원스톱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뜻한다. 글로벌 CDRMO 시장은 2023년 1970억 달러(약 275조원)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28년 3020억원(약 422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한국에 20만ℓ 생산시설과 필요시 해외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위탁생산 또는 위탁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은 2021년 4180만 달러(약 555억원)에서 2028년 3590만 달러(약 8444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기업 중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나선 곳은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한 지놈앤컴퍼니(314130)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전용 설비를 구축한 종근당바이오(063160), 네덜란드 CDMO 기업 바타비아를 인수한 CJ제일제당(097950) 정도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임상 물질 생산 수요는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CDMO 생산시설은 공급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면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12.23 I 송영두 기자
 K바이오 옥죄는 글로벌 제약사 특허전쟁 의도
  • [류성의 제약국부론] K바이오 옥죄는 글로벌 제약사 특허전쟁 의도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K바이오 기술수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알테오젠이 크게 흔들리면서 그 여진이 업계 전체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여전히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17조원(16일 기준) 수준으로 코스닥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회사로 군림하고 있지만 위세가 예전같지 않다. 한달 전만 해도 파죽지세로 시가총액 24조원을 돌파하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30조원 고지까지 정복할 기세였다.알테오젠의 입지를 뒤흔들고 있는 배경에는 포성이 울리기 시작한 ‘특허전쟁’이 자리한다. 포문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 미국 머크(MSD)가 먼저 열었다. MSD는 미국 바이오사 할로자임이 출원한 엠다제 특허에 대해 특허취소심판을 미국 특허청에 제기했다. 엠다제는 할로자임이 보유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기술에 대한 특허를 연장하기 위해 출원한 일종의 변형기술이다.MSD가 이 특허전쟁을 선도하게 된 것은 알테오젠(196170)의 기술을 자사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어서다. MSD는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도입한 SC 제형 변경기술을 적용한 블록버스터 신약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요컨대 할로자임이 자사의 특허기술인 엠다제를 침해한 혐의로 알테오젠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할 경우 MSD도 엮이게 되어 있는 구조다. MSD로서는 향후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의 상업화에 걸림돌이 될수 있는 할로자임의 특허권을 선제적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해 직접 뛰어든 형국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SC제형 변경기술이 할로자임의 특허기술을 침해했을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특허전쟁을 예고한바 있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이데일리DB최근 글로벌하게 급성장세인 K바이오를 견제하기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특허소송이 크게 늘고 있어 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불과 4건에 그쳤던 미국에서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특허소송 건수는 올들어 10건 안팎으로 급증했다.이달 초에는 국내 의료기기 벤처인 이오플로우(294090)가 미국 의료기기 기업 인슐렛이 제기한 미국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 자사의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인슐렛의 주장을 재판부가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특히 미국 법원은 이오플로우에게 4억5200만 달러(6486억원)의 천문학적인 손해배상금을 인슐렛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매출규모가 66억원에 불과한 이오플로우로서는 그야말로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내몰리게 된 처지다.K바이오 백신강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화이자와 십수년째 13가 폐렴구균 백신 등 특허를 두고 지루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국 특허법원은 화이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백신 특허 침해소송 항소심에서 SK 승소를 판결한 바 있다. 이밖에 바이오시밀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이 분야 글로벌 선발주자인 암젠, 얀센 등으로부터 수시로 특허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K바이오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특허대전은 10여년 전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남발한 특허소송을 연상케한다. 당시 삼성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급속하게 성장세를 이어가자 이에 위협을 느낀 애플은 수십건의 특허소송으로 삼성을 고사시키려 했다.K바이오를 겨냥한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특허소송도 맥락은 다르지 않다.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려는 K바이오의 발목을 잡아 초기에 진압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견제 전략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K바이오의 위상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메이저 제약사들에게 큰 위협이 될 만큼 급성장한 것으로도 볼수 있다.K바이오 급성장세에 특허소송으로 제동을 걸려는 글로벌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신약개발 초기부터 치밀한 특허전략을 수립, 이행하는 기업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제는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특허전략은 K바이오 생존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정부도 대부분 특허 전문인력조차 갖추지 못한 K바이오 벤처들이 글로벌 바이오 특허전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체계적인 지원체제를 구축, 가동하는 게 시급하다.
2024.12.19 I 류성 기자
‘바이오 IP 특허전문’ 변리사가 본 알테오젠 vs 할로자임 특허전 결말은
  • ‘바이오 IP 특허전문’ 변리사가 본 알테오젠 vs 할로자임 특허전 결말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미국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와 특허를 두고 부딪히게 됐다. 미국 머크(MSD)가 알테오젠 대신 할로자임과 대리전에 나서는 양상이지만 시장에서는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특허 침해 소송을 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 (사진=특허법인 세움)이데일리는 지난 9일 바이오업계 지식재산권(IP) 전문가인 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 변리사는 고려대 유전공학과 학사, 고려대 생명공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002년 변리사 자격을 취득한 뒤 2016년 미국 일리노이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다. 현재 최첨단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출원, 무효·침해 감정, FTO(Freedom to Operate) 분석, 특허 소송 및 IP 실사 등 특허 전반에 걸친 자문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알테오젠의 든든한 지원군 MSD vs 지원군 나설 가능성 적은 할로자임MSD는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특허청(USPTO)에 할로자임을 상대로 SC 제형 전환 기술인 ‘엠다제’(MDASE)에 대한 등록 후 특허무효 심판(PGR)을 청구했다. 류 변리사는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 특허청의 특허심판원(PTAB)에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PGR를 신청한 것”이라며 “PGR은 우리나라의 특허 무효심판 청구에 해당하는 제도가 맞지만 우리나라 무효심판과는 다르게 제3자 누구나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알테오젠이 아닌 MSD가 PGR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 MSD 역시 할로자임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에 피소당할 수 있는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 변리사는 “MSD도 알테오젠으로부터 독점적 기술 이전을 받아 해당 기술을 실시할 것이기 때문에 알테오젠 기술이 할로자임 특허를 침해한다면 MSD도 특허 침해자가 된다”며 “(MSD가 PGR을 청구한 것은) 자신들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국 특허에 대한 심판이고, 특허 분쟁에 대한 경험이나 충분한 전문 인력들이 있는 MSD가 진행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이번 PGR의 쟁점은 변이체에 대한 기재 요건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것이라는 게 류 변리사의 설명이다. 할로자임은 인간 히알루니다제인 ‘rHuPH20’을 활용한 SC 약물 전달 기술 ‘인핸즈’가 있지만 해당 특허는 2027년에 만료된다. 이 때문에 할로자임은 변이체인 엠다제에 대한 특허를 낸 상태다. 문제는 해당 특허의 권리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점이다.류 변리사는 “PGR 신청서를 보면, 명세서 기재불비와 진보성 결여를 무효 이유로 제시했다”며 “구체적인 이슈는 다르지만 암젠과 사노피 사건에서도 그랬듯 최근 미국에선 명세서 기재 요건을 엄격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은 암젠과 사노피가 CSK 항체를 두고 다투자 “암젠이 모든 PCSK9를 타깃으로 하는 모든 항체를 알 수 없다”면서 특허 일부를 무효 판시한 바 있다. 실제 발명한 것에 비해 과도한 청구 범위를 가진다고 본 셈이다.그는 “이번 사건의 할로자임 특허도 아미노산 변이를 갖는 개질(改質)된 PH20 폴리펩타이드에 관한 것”이라며 “폴리펩타이드 변이체에 대해 미국 특허 심판원과 법원에서 그 기재 요건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그는 할로자임의 파트너사들이 PGR에 지원군으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봤다. 류 변리사는 “할로자임과 그 파트너사들과의 관계와 그 특허를 무효화하려는 머크와 알테오젠의 관계는 이해관계가 좀 다른 것 같다”며 “할로자임 파트너사들이 이 특허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에 그다지 이해관계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PGR 결과 전망은?그렇다면 이번 PGR의 결론에 따라 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일단 PGR이 걸려있는 동안 할로자임이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졌다. 특허침해소송을 걸더라도 PGR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소송이 중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PGR에서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가 무효로 판시받을 경우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반대로 할로자임이 PGR에서 이길 경우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키트루다SC’의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다만 특허침해소송에 돌입하더라도 고의 침해가 인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류 변리사의 추정이다. 그는 “알테오젠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술 개발을 했다는 점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사정이 고의 침해의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미국에서 고의 침해가 인정되면 손해배상금이 상당히 증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당장 엠다제 특허를 건 PGR의 결론이 어떨지가 관건이다. 류 변리사는 엠다제 특허 등록이 무효로 판정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그는 “특허의 무효 여부는 많은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판단하는 것이라 이러한 검토 없이 무효 가능성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도 “할로자임 특허가 2011년, 2012년 미국 가출원을 기초로 한 출원의 분할 출원이고, 올해 등록된 상황을 볼 때 MSD·알테오젠 기술을 저격할 목적으로 청구범위를 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특허는 처음에 의도한 내용이 아니어서 특허성이 약한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8 I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비독점 전략으로 대박...큰 수익은 이제부터④
  • 알테오젠,비독점 전략으로 대박...큰 수익은 이제부터[기술수출 대해부]④
  • 기술수출 대해부는 의약품 기술수출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년 후에 어떤 기술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비독점 방식의 기술수출 전략을 택한 이유입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등 다양한 기술에 접목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의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연말 모임에서 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이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된 기술수출 전략으로 약점 극복그의 말처럼 알테오젠은 세계적으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의 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된 기술수출 전략으로 약점을 극복해냈다. 이는 2014년 코스닥 상장 당시 1451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넘나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알테오젠의 정맥주사(IV)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바꿔 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원천기술에 대한 수출 계약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알테오젠은 2019년 포함한 최근 6년간 지난해를 제외하고 ALT-B4에 기반해 매년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까지 무려 3건이나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주요 협력사들로 머크(MSD), 산도즈, 다이찌산쿄 등이 포함돼있다. 누적 기술수출 실적은 62억 5000만 달러(약 8조 8000억원)에 달한다. 미공개 내역과 제품 매출의 일정비용을 받게 되는 로열티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들 계약 대부분이 비독점 방식의 기술수출로 이뤄졌다. 알테오젠이 세상의 주목을 받기 전까지 사실상 관련 시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독주체제였다. 세계 최초라는 프리미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로자임의 SC 약물 전달 기술로는 생체 효소 기반의 인간 히알루니다제인 ‘rHuPH20’을 활용한 SC 약물 전달 기술 ‘인핸즈’가 있다. 다케다, 화이자, 존슨앤존슨, 애브비, 일라이 릴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과 SC 제형 플랫폼 기술 협력도 대부분 계약이 타깃 독점 형태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뿐이다. 할로자임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03년이다. 최초 출원만 따지면 알테오젠이 15년가량 늦다. 알테오젠은 ALT-B4에 대한 최초 출원을 2018년에 했다. 하지만 최근에 할로자임이 이렇다 할 빅딜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독점 방식의 계약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항체치료제가 중심이었던 당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과 시장 개척자로서 당시 할로자임의 독점 전략을 틀렸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계약들이 할로자임의 기술수출 확장성을 떨어뜨리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할로자임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최근 알테오젠과의 전장을 특허 부문으로 바꿨다. 추가 기술을 더해 특허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의 기술수출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발간된 미국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제형 변경기술(ALT-B4)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머크는 이를 2020년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바 있다. 양사 간 총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43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현재 머크는 알테오젠을 대신해 할로자임과 대리전을 하고 있다. 최근 엠다제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미국 특허청(USPTO)에 제기했다. 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의 유·무효성을 특허심판원(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 중 하나다. 앞서 할로자임은 변이체 엠다제(MDASE)에 대한 특허를 냈으며, 이 특허는 2034년에 만료된다. 박 대표는 “몇 년 전에 (소송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할로자임이 광범위한 특허를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판단했다”며 “(엠다제의) 특허가 잘못됐다는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성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의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MSD와 개발한 ‘키트루다 SC’를 시작으로 성과가 속속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MSD는 키트루다 SC의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임상은 IV와 SC 제형 키트루다를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약동학(PK)을 충족하며 키트루다 SC가 IV 제형과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2차 평가지표인 효능과 안전성도 모두 양호했다. 세부적인 분석 결과는 추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MSD는 이번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파트너사가 알테오젠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알테오젠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주인공이 될 시점이 임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키트루다는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연매출 250억 달러(약 35조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1위에 등극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올해 연매출은 300억 달러(약 4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MSD는 2028년까지 기존 키트루다 IV에서 키트루다 SC로 5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알테오젠이 장기적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조리 그린 MSD의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수석 부사장)는 키트루다 SC의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 발표 당시 “2~3분 만에 투여 가능한 SC 제형은 환자 편의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전 세계 규제 당국과 이러한 결과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이찌산쿄의 ADC 항암제 ‘엔허투 SC’ 개발도 알테오젠의 몸값을 키우고 있다.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업계에서는 엔허투 SC의 로열티가 키트루다 SC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한다. ADC의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엔허투 SC의 비열등성을 입증할 임상 1상은 내년 개시돼 2028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엔허투 SC 상용화 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알테오젠이 1조원 이상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 7000만 달러(3조 4600억원)를 기록했다. 2029년 예상 매출은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밖에도 현재 5~6곳의 빅파마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상태로 기술이전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MSD와 협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이들 계약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사진=알테오젠)
2024.12.12 I 유진희 기자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美 특허법상 광범위한 특허 무효화되는 추세”①
  •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美 특허법상 광범위한 특허 무효화되는 추세”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에서 나오는 특허법 관련 케이스들을 잘 팔로우업해야 한다. 요즘 광범위한 특허들은 무효화되는 추세다.”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은 3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은 3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이 같이 조언했다.최근 알테오젠은 파트너사인 머크(MSD)가 경쟁사 할로자임의 원특허를 연장시키기 위해 출원한 ‘엠다제’(MDASE)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미국 특허청에 제기하면서 일주일 만에 시가총액이 30%가까이 증발했다. 할로자임의 엠다제의 만료 기간이 2034년이기 때문에 알테오젠의 긴 특허기간(2043년 만료)라는 강점이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를 의식한 듯 전 부사장은 “요즘 특허가 이슈가 많이 된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는 특허를 광범위하게 인정받으면 신난다고 했는데 요즘 그런 특허들은 다 깨지고 있다”고 했다. 엠다제처럼 광범위한 특허를 갖고 있는 경우 오히려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암시한 셈이다.그는 최근 암젠과 사노피가 CSK9 항체를 두고 대법원까지 다퉜던 판례를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 대법원이 암젠의 특허 일부를 무효로 판시하면서 암젠은 특허무효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법원은 해당 특허가 특허법상 실행 가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아울러 전 부사장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MSD의 키트루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아마 못 나올 것 같다”며 “키트루다 자체가 특허가 150개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만약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키트루다가 블록버스터 약물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약가 인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2026년부터 적용되는 IRA는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 유치와 의료비 감축 등을 목표로 발표된 법안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현지 공보험인 ‘메디케어’에 공급되는 약가에 영향을 준다.약가 협상 적용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후 7년(케미컬의약품)이 지났거나 11년(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이상 판매되고 있는 품목이다. 희귀의약품이나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등 복제약이 출시 예정인 품목은 협상에서 제외된다.특히 미국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지난해 6월 인간 히알니다아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한 품목은 IRA에 따른 약가인하 적용 시점을 최소 10년 이상 미룰 수 있다고 명시했다. 2개 이상의 활성성분을 가진 고정 조합 약물은 새로운 하나의 활성 성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도 신약 지위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전 부사장은 “키트루다가 SC 제형이 됐을 때 알테오젠의 물질은 FDA에서 원료의약품(API)으로 간주된다”며 “두 가지 API를 섞었기 때문에 신약으로 보호를 받으므로 우리의 특허가 끝나는 기간까지는 좀 더 배타적인 독점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할로자임의 기술은 유럽 2024년·미국 2027년 이후 특허가 만료되지만 알테오젠은 ‘ALT-B4’의 미국 물질특허를 출원해 2043년까지 특허가 유지된다. 전 부사장은 “MSD가 키트루다와 ALT-B4 기술을 병용하는 포뮬레이션 특허를 전 세계 100군데 정도 본인들 비용으로 낸 상태”라며 “키트루다가 MSD의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알테오젠 물질과 혼합해서 SC 제형을 만드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말쯤, 내년 3분기나 4분기에 신약 허가를 받을 예정이고 론칭도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귀띔했다.마지막으로 전 부사장은 “알테오젠은 연구(research)를 다 끝냈고 파트너사인 빅파마들이 개발(development)과 상용화(commercialization)를 해주고 있다”며 “이렇게 리스크가 적은 회사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술력 등이) 이미 증명이 됐고, 앞으로도 많은 글로벌사들과 빠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2024.12.03 I 김새미 기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할로자임 특허 잘못됐다는 데이터 갖고 있다”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할로자임 특허 잘못됐다는 데이터 갖고 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최근 불거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와 특허 분쟁 이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이로 인해 주가의 변동 폭이 커졌으나, 크게 확대될 사안이 아니라며 1월 반등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사진=알테오젠)◇“키트루다 상용화 막바지 시점 기다려왔다”박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연말 모임에서 기자와 만나 “(엠다제의) 특허가 잘못됐다는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으로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뿐이다. 할로자임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약물 전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할로자임의 SC 약물 전달 기술로는 생체 효소 기반의 인간 히알루니다제인 ‘rHuPH20’을 활용한 SC 약물 전달 기술 ‘인핸즈’가 있다. 할로자임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03년, 원천 특허로 추정되는 특허의 존속기간은 2027년에 만료된다. 이 때문에 할로자임은 변이체 엠다제(MDASE)에 대한 특허도 냈으며, 이 특허는 2034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엠다제의 특허 무효화를 위해 관련 제품의 상용화 막바지 시점까지 기다려왔다”며 “몇 년 전에 할 수도 있었지만, 할로자임이 광범위한 특허를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MSD)는 최근 엠다제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ost Grant Review, PGR)을 미국 특허청(USPTO)에 제기했다. 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의 유·무효성을 특허심판원(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 중 하나다.앞서 알테오젠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기술 ALT-B4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18년에 했다. ALT-B4의 미국 물질특허를 출원해 2043년까지다. 머크는 이를 2020년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았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한해 독점권을 요구하는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간 총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43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머크는 최근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개발한 약물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이 약물을 투여한 결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과 비교해 약효나 안전성이 뒤처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의 말처럼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임박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려고 소송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정맥주사제형으로 미국에서 처음 허가 받았으며 다양한 암종에 걸쳐 우수한 항암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글로벌 매출(250억 달러) 1위 의약품에 등극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이슈들은 키트루다의 상업화 시점이 임박하면서 불필요하게 나온 것도 많다”면서 “여러 특허 관련 소송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할로자임과 특허권을 둔 분쟁에 대리자로 나선 머크는 특허 무효를 요청한 이유로 △지나치게 특허 청구 범위가 넓음 △특허 명세서에 기재한 요건과 실시 가능성이 부족함 △기존 특허와 기술로 명백성이 인정됨 등을 제시했다. 특허 범위가 광범위해 기술적인 구체성과 합리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이다. 엠다제는 물질이 개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개발에 착수하더라도 곧 만료 기한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는 엠다제 특허를 기반으로 단백질 조합을 제작하거나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사진=알테오젠)◇“1월 좋은 소식 많다”박 대표는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봤다. 한때 알테오젠의 주가는 45만원을 넘어섰으나, 최근 특허 분쟁 이슈로 인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28만원까지 떨어졌다. 같은달 19일 발간된 미국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해당 보고서에는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제형 변경기술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할로자임이 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았다. 알테오젠이 소송에서 패소하거나 합의할 경우 회사가 수취할 로열티가 줄어둘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알테오젠은 즉각 대응해 지난달 20일 자사의 홈페이지에 설명문을 게시한 데 이어 25일 주주서한을 통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특허침해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한에서 알테오젠은 “당사의 히알루로니다제는 파트너사들의 심도 깊은 특허 분석과 복수의 특허 전문 로펌을 고용해 독립적인 물질이자 알테오젠이 오롯이 특허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적재산권 확보가 중요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특허 이슈를 클리어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미국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현지에서는 오히려 큰 반응이 없을 정도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일부 내용이 국내 시장에 왜곡돼 들어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한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빠지는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월에는 여러 좋은 일도 많고 해서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크게 염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12.02 I 유진희 기자
지원 사격 나선 머크...알테오젠 vs 할로자임, 특허 분쟁 향방은
  • 지원 사격 나선 머크...알테오젠 vs 할로자임, 특허 분쟁 향방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테오젠(196170) 파트너인 미국 머크(MSD)가 할로자임에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향후 특허 분쟁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해당 소송은 알테오젠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키트루다SC(피하 제형)의 판매 시점 및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알테오젠에겐 상당히 중요하다. 할로자임 입장에서도 이 소송에서 승소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특허 전문 변리사는 “이번 소송으로 골드먼삭스가 관측한대로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최소한 머크의 무효소송 1심 결과 이후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젠과 사노피의 특허 무효 소송 사례 등 판례를 보면 특허 분쟁은 짧으면 4년, 길면 8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특허 분할 출원으로 특허 기간 늘린 할로자임?26일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머크는 지난 12일 할로자임 특허에 대해 일종의 무효심판인 ‘Post Grant Review(PGR)’를 제기했다. 특허 무효 소송 대상은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다. 해당 특허는 할로자임이 특허 만료 기간을 늘리기 위해 최근 추가로 등록된 건이다. 이 특허는 지속적인 분할출원으로 15개가 등록됐고 현재 심사 중인 건도 4건이나 더 있다. 이 전략으로 2027년까지인 할로자임의 기존 특허 만료기간이 2034년으로 늘어났고 이를 인지한 머크가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머크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 (사진=미국 특허청)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맥 주사(IV)를 피하 제형(SC)로 바꿔주는 기술인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보유하고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곳은 미국의 할로자임이다. 알테오젠은 항체 의약품의 피하주사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 시장에 뛰어들었다. 할로자임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특허 출원은 2003년에 이루어졌다. 알테오젠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특허는 2018년에 등록됐다.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알테오젠의 경우 할로자임보다 특허 만료 기간이 늦어 매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번 할로자임의 신규 특허로 알테오젠이 가진 ‘긴 특허 기간’이라는 강점이 다소 희석됐고 이런 점이 최근 주가하락에 영향은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26일 종가 기준 15조 8357억원으로 고점 대비 8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당사와 각 파트너사들은 특허 전문 로펌을 활용한 분석 및 각 특허에 대한 면밀한 검토 및 확인을 거쳐,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및 이후 특허 전략을 준비했다”며 “특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머크, 할로자임과 특허 소송 승소 가능성은류민오 세움 변리사에 따르면 할로자임의 이러한 특허에 대한 머크의 무효 주장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두 가지 이유는 명세서 기재 요건에 관한 것으로 실제 명세서에 개시된 내용에 비해 청구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할로자임의 선행 특허 문헌에 비해 진보성이 결여된다는 것이다. 진보성이 결여됐다는 건 기존 특허에 비해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머크의 특허 무효 소송은 승산이 있는 소송일까. 단순하게 시간 끌기가 아니라 승소 가능성도 있는 소송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먼저 특허 무효 소송의 승소 확률은 최근 몇 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특허심판항소위원회(PTAB)에서 특허 무효화율은 71%에 달한다. 2019년에는 55%였던 무효화율에 비해 16%p나 상승한 것이다. 진보성이 없는 특허출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알테오젠 주가. 네이버 갈무리최근 대법원 판례를 보면 사노피와 암젠의 특허무효 소송에서 암젠이 패소하며 특허가 약해진 사례도 있다. 대법원은 “암젠이 모든 PCSK9를 타깃으로 하는 모든 항체를 알 수 없다”고 특허 일부를 무효 판시한 바 있다. 암젠의 특허가 해당 분야의 숙련된 사람이 불필요한 실험 없이 청구된 발명의 전체 범위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2024년 7월 16일, 유럽 통합특허법원(UPC) 뮌헨 중앙부에서도 “암젠의 EP 3666 797 특허를 무효화한다”는 판결이 났다. 해당 특허가 진보성이 부족하다고 판단에서다. 이 판결은 UPC 17개 회원국에 효력이 있다. 이러한 일련의 판결들은 암젠의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 ‘Repatha’에 대한 특허 보호를 약화시켰으며,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경쟁 제품 ‘Praluent’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Mayo’와 ‘Prometheus’의 특허 분쟁에서도 특허 무효 판결이 나왔다. 미국 대법원은 자연법칙이나 자연현상을 단순히 적용하는 것은 특허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는 진단방법 특허의 유효성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됐다. 류민오 변리사는 “일단 미국서 등록은 됐지만 이해관계인이 보기에 분쟁 가능성이 있는 경우 소송으로 간다”며 “최근 특허 무효 소송에 승소율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4.11.28 I 김승권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4년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 개최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4년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 스케일업 팁스 본부는 11월 26일, 서울 역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2024년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2024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 현장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번 IR Summit 행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선정된 스케일업 팁스 중 7개 기업이 참여하였으며 1:1투자상담회와 기업별 미니부스를 운영하였다. 이후,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 IR 세션과 VC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참여 기업은 스케일업 팁스를 수행하고 있는 7개사로, (바이오 4개사) △브이에스팜텍 △아이엠지티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엠테라파마 (기계·소재 2개사)△첨단랩 △넥센서 (정보통신 1개사)△큐빅 등이다.식전 행사로는 기업별 미니부스를 설치하여 행사 참석자가 자유롭게 참여 기업에 대한 정보를 참관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으며, 1:1 투자상담회를 마련하여 기업과 VC와의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했다.본 행사에서는 스케일업 팁스 지원기업 7개사가 각각 △방사선민감제 임상개발과 방사선민감제 신규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발(브이에스팜텍) △뇌혈관 장벽개방을 통한 약물전달과 대뇌신경조절을 위한 집속초음파 치료기기 개발(아이엠지티) △파지 라이브러리와 인실리코 모듈을 활용한 항생제 다제내성균 타깃 신약개발(마이크로바이오틱스) △장내균총 개선 멀티타깃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임상 개발(엠테라파마) △자원순환형 질화규소 볼 국산화(첨단랩) △반도체 공정을 위한 미세구조 계측 시스템 개발(넥센서) △합성데이터 기반 데이터 결합 기술(큐빅)을 주제로 발표했다.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총 3곳으로 최우수상은 넥센서, 우수상은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아이엠지티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겐 협회장상, 영문 IR 피치덱 기획 및 제작 지원, 협회 운영 프로그램 참가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2024.11.27 I 이윤정 기자
쓰리빌리언·비보존 上…알테오젠, 다시 급락
  • 쓰리빌리언·비보존 上…알테오젠, 다시 급락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쓰리빌리언(394800)이 다양한 모습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상장 후 약 2주만에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보존 제약(082800)은 비마약성 진통제의 품목허가 결론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알테오젠(196170)은 특허 분쟁 이슈 이후 지난 25일 주가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6일 다시 10% 이상 하락하면서 30만원 선이 붕괴되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다.쓰리빌리언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쓰리빌리언, 美 진출 속도26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쓰리빌리언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전일 대비 1320원 증가한 5720원으로 마감했다. 쓰리빌리언은 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 후 2주도 안 된 시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쓰리빌리언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 해외 지사화 사업에서 LA 지역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쓰리빌리언의 KOTRA 해외 지사화 사업 선정은 지난 20일 쓰리빌리언이 소마젠과 체결한 미국 의료시장 희소질환 유전자 검사 제공 업무협약에 이은 것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이번에 선정된 KOTRA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업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KOTRA는 해외 현지에서의 사업 기반 구축과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며 쓰리빌리언은 올해 11월부터 1년간 지원을 받아 미국 LA 지역을 중심으로 지사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쓰리빌리언은 이번 KOTRA 지원을 통해 북미 시장 희귀질환 환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사화 과정에서 현지 잠재 바이어를 발굴하고 제품 및 서비스 현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현지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북미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쓰리빌리언은 캘리포니아 임상연구실 인증인 ‘CDPH 인증’을 2023년 4월 확보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거주 환자들에 대해 미국 의료 보험 적용 검사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사업 선정이 LA 지역 사업 확장 속도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쓰리빌리언 관계자는 “빠른 시장 진입과 제품 현지화를 통해 미국 내 잠재 고객 및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비보존 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허가 결과 임박비보존 제약은 이날 전일 대비 30.00% 오른 79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보존 제약은 주가 상승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품목허가 신청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결과가 임박하면서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비보존 제약은 지난해 11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마약성진통제 후보물질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를 품목허가 신청했다.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일반적으로 1년내 승인 여부가 발표된다. 이달 내 또는 올해 안으로 품목허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어나프라주는 글라이신수송체2형(GlyT2)와 세로티닌수용체2a(5HT2a)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 기전 진통제로 개발됐다. 비보존 제약은 복강경 대장절제수술 후 통증 환자 284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해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인 투여 후 12시간 통증 강도 차이 합(SPID12)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어나프라주 투약군과 위약군간 투여 이후 발생한 이상사례는 두 그룹에서 차이가 없어 안전성도 확보했다.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비보존 제약은 수술 후 통증을 포함한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통증을 적응증으로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비보존 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22일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신청 이후 1년이 조금 지난 상황”이라며 “특별한 이슈는 없으며 규제당국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알테오젠 10%대 하락…다시 30만원 아래로알테오젠은 특허 분쟁 이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알테오젠 주가는 전일 대비 10.27% 하락한 29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5일 루머를 반박하는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13% 이상 오르는 등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하락으로 다시 30만원 선이 깨졌다. 이날 주가는 지난 11일 주가 45만5500원 대비 약 35% 떨어진 것이다.지난 19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MSD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 ‘ALT-B4’가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고,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리포트를 냈다. 이후 알테오젠의 주가는 계속 하락해 종가 기준 지난 22일 30만원 선이 붕괴됐다.알테오젠은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설명문을 올렸으며 전날에는 주주서한을 통해 특허 침해 소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한에서 알테오젠은 “당사의 히알루로니다제는 파트너사들의 심도 깊은 특허 분석과 복수의 특허 전문 로펌을 고용해 독립적인 물질이자 알테오젠이 오롯이 특허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신한투자증권도 “알테오젠과 관련해 쏟아진 루머 중에서 진실인 것이 없었다”라며 “할로자임이 머크와 특허 무효 심판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키트루다SC 출시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언급했다.알테오젠의 적극적 대응 및 증권업계의 긍정적 전망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특허 분쟁 우려와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리포트는 알테오젠이 특허를 침허했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키트루다SC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관련해 가정한 한 가지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말했다.
2024.11.27 I 김진수 기자
베라파밀·엠파글리플로진의 재발견
  • 베라파밀·엠파글리플로진의 재발견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2월27일~3월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에 관한 연구가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혈압강하제 베라파밀이 1형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 의대 소아 내분비 내과 전문의 앙트와네트 모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6개 소아 당뇨병 센터에서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31일이 안 된 8~17세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베라파밀, 다른 그룹은 위약을 1년 동안 투여받았다. 그 결과 베라파밀 그룹만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30% 개선됐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고 내약성도 매우 양호했다연구팀은 1형 당뇨병 청소년에게는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고 하루 한 번 경구 투여하는 베라파밀이 매력적인 치료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18세 이전 2형 당뇨병에 엠파글리플로진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엠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으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는 하버드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이자 조슬린 당뇨병 센터 소아-청소년 실장 로리 라펠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15개국의 108개 메디컬센터에서 10~17세 2형 당뇨병 환자 1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3상 임상으로 2018년 4월에서 2022년 5월 사이에 실험군-대조군 무작위 설정 방식으로 진행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무작위로 3그룹으로 각각 엠파글리플로진 10mg(52명), 리나글립틴(linagliptine) 5mg(53명), 위약(placebo)을 매일 한 차례 26주 동안 투여받았다. 약의 안전성과 효과의 비교 관찰을 위해서다. 26주 후 엠파글리플로진 그룹과 리나글립틴 그룹은 두 약을 그대로 계속해서 받았다. 위약 대조군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엠파글리플로진 또는 리나글립틴을 26주간 투여받았다. 리나글립틴은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제다. 혈당 항상성 조절에 관여하는 인크레틴이 DPP4에 의해 분해되지 못하게 막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혈당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분비도 억제한다.전체적으로 엠파글리플로진이 투여된 그룹은 투약 4주 만에 장기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 수치가 낮아졌다. 26주 후에는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당화혈색소가 평균 0.84% 낮았다.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보여준다. 수치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리나글립틴 그룹은 투약 4주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떨어졌으나 26주 후에는 다시 올라가면서 대조군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엠파글리플로진 그룹은 또 공복 혈당도 대조군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저혈당을 포함한 부작용 평가에서는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 모두 성인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슷했다. 엠파글리플로진은 청소년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통계학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뜻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최신호에 공개됐다.
2023.03.05 I 유진희 기자
  • [재송]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은 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종근당(185750)=네덜란드의 생명공학기업인 Synaffix B.V와 Synaffix B.V의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플랫폼 기술을 종근당 자체 개발 항체에 접목해 ADC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비독점적 실시권 도입 계약을 체결.△AJ네트웍스(095570)=종속회사인 에이제이오토파킹시스템즈가 채무상환자금 23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DL(00021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03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35% 증가했다고 밝혀.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7.70% 늘어난 5조1929억4700만원을 기록.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은 659억7300만원으로 92.38% 감소.△한독크린텍(256150)=주당 25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결정.△미디어젠(279600)=키맥스 주식회사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기한 주주명부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이 취하됐다고 밝혀.△도이치모터스(067990)=주당 36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결정.△큐리언트(115180)=미국 TB얼라이언스(The Global Alliance for TB Drug Development, Inc)와 다제내성결핵치료제 텔라세벡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브이티지엠피(018290)=자기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사모 교환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에 따른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49만477주 규모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KX(122450)=임직원 상여 지급 목적을 위해 2만3193주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 주당 처분 금액은 5930원, 처분 예정금액은 1억3753만원 규모.△한라IMS(092460)=주당 10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결정△피제이메탈(128660)=1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25억4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5.7% 증가.△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보통주 1주당 24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서울전자통신(027040)=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가 제기한 80억4321만원(자기자본 대비 8.92%)규모의 계약금 반환 등 소송에서 패소△엠벤처투자(019590)=운영자금 149억9999만 9742원 확보를 위해 보통주 2100만8403주를 신규 발행하는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 신주 발행가액은 714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17일.△HLB제약(047920)=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HLB제약(047920)에 대해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유예키로 함. 불성실공시 유형은 공시 불이행으로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미공시 1건’.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지연공시 1건’.△코드네이처(0789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드네이처(078940)에 대해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 체결 지연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 불성실공시 유형은 공시 불이행.△한화플러스제2호스팩(386580)=예치이자율이 2.95%에서 3.20%로 변경
2023.02.03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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