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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겼다지만 곳곳에 ‘지뢰’…AI·좀비 PF ‘신용위험’ 정조준(종합)
  • [마켓인]위기 넘겼다지만 곳곳에 ‘지뢰’…AI·좀비 PF ‘신용위험’ 정조준(종합)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팽창과 고금리 장기화 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맞물리면서 국내 크레딧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별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지만 펀더멘털 악화와 자금 조달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들의 신용위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김용건 한국신용평가 레이팅총괄본부장 상무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AI·고금리·부동산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이건엄 기자)한국신용평가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AI·고금리·부동산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를 통해 각 섹터별 직면한 위기와 향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신용위험 경로는 크게 달라졌다. 김정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AI 투자가 점차 금융시장과 연결되면서 데이터센터 임대료 유동화 등 구조화 금융이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자본시장이 경색되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고 이는 GPU와 메모리 주문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공급 계약이 맺어져 있더라도 시장 유동성이 마르면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AI·고금리·부동산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건엄 기자)반면 전력기기 산업은 단기적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선영 수석애널리스트는 "전력기기는 인프라 수요를 거쳐 반영돼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노후 전력망 교체 등 장납기 물량이 수주 잔고를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HD현대일렉트릭의 대규모 증설 부담과 효성중공업의 건설 부문 우발채무 등 업체별 고유 리스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내수 부진과 실적 저하가 겹친 부진 업종에서는 신용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 권기혁 기업평가본부 본부장은 석유화학과 건설업종이 각각 사업 재편과 PF 우발채무 축소로 당면한 유동성 위기는 일정 부분 넘겼지만 근본적인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권 본부장은 "석유화학은 글로벌 에틸렌 공급 과잉과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로 신용도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건설업 역시 미분양 적체와 대여금 손실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우발채무를 줄인 롯데건설 등 일부 예외는 있으나 업황 불확실성은 짙은 상태다.그는 "영업 실적이 저하되는 시기에 기업들의 차입금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향후 차입금 증가를 어느 수준까지 통제하고 수익성을 방어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포인트"라고 강조했다.금융권은 부동산 PF 총량 감소 이면에 13조원에 육박하는 장기 미회수 '한계 사업장'이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신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일부 업체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연간 순이익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AI·고금리·부동산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건엄 기자)여윤기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신규 PF는 우량 자산 중심으로 취급되며 질이 개선됐지만 4년 이상 회수되지 않은 한계 PF가 전체의 26%까지 누적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다시 찾아온 금리 상승기는 여신전문금융업권의 건전성을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 채영서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들은 PF 감소분보다 기업 대출과 투자 금융을 더 빠르게 늘려 전체 위험자산 비중이 오히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채 수석애널리스트는 "과거 발생한 부실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면 대손 비용 부담이 커진다"며 "결국 신규 부실 발생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신속하게 정리하면서 기존 이익 체력으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여전사 신용도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내다봤다.
2026.09.10 I 이건엄 기자
무분규 깨진 포스코…제철보국은 옛말인가
  • [기자수첩]무분규 깨진 포스코…제철보국은 옛말인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포스코 노조가 58년 무분규 전통을 깨고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강행했다. 부분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도 많지 않고, 핵심 공정은 유지되기 때문에 당장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단순한 물리적 생산 감소나 타(他)산업 공급망 영향, 실적 악화보다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바로 반세기 넘게 그룹을 지탱해 온 제철보국(製鐵報國·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는 뜻) 정신이 깨졌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건설, 자동차, 조선 등에 철강을 공급하는 대표 기간산업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내수 건설경기 위축 등에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87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났다. 4년 전인 2022년(1조6692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임원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6월부터 사장 20%, 본부장 15%, 임원 10% 등 임금을 반납해 오고 있다.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인데도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우리사주 50주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모두 수용하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의 3배 수준인 약 1조4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2000억~1조3000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한 해 벌어들일 이익 전체를 직원 임금 인상에 쏟아부어야 하는 셈이다. 물론 노조원도 회사 구성원이다. 호실적에 보상을 유보하고, 위기 상황에만 고통 분담을 강요하면 안된다는 노조 측의 입장도 일견 이해는 간다. 사내하청 노동자들 7000명에 대한 사측의 직고용 일방적 결정도 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만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일각에선 21대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집행부가 투쟁이라는 선명성 부각을 위해 강경 노선을 고집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를 모두 감안한다고 해도 위기의 철강 업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통행식 보상만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동안 기업 역사를 보면 당장 눈앞의 이익만 챙기다 경쟁력을 잃고 한순간에 도태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제라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포스코노조 쟁위대책위원회 및 임협 출정식.(사진 제공=포스코 노동조합)
2026.09.10 I 김기덕 기자
국민소득 4만달러 돌파 시간문제…한은, 금리 더 올린다
  • 국민소득 4만달러 돌파 시간문제…한은, 금리 더 올린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의 성장이 정체된다는 보수적인 가정에서도 연간 1인당 국민총소득(GNI·국민소득)이 4만달러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제조업 중심의 경기 개선과 명목 성장률 급등이 가시화되면서다. 예상치 못한 경제 충격이 없다면 올해 명목 국민소득 성장률은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행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과 추가 인상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 한국은행)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명목 성장률 급등에 대해 “올해 3·4분기 명목 GNI 증가율이 0%를 기록한다고 해도 계산해보면 상당히 높은 숫자가 나온다”며 “이는 (1970년대) 고도 성장기에나 나올 법한 숫자”라고 말했다. 명목 국민소득은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7.1%, 2분기엔 26.4% 급증하면서 상반기 평균 약 22% 늘었다. 현 상황에서 3~4분기 명목 국민소득 증가율이 각각 0%만 기록해도 연간 국민소득 증가율은 22% 수준이다. 올해 예상 국민소득을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인구 추계에 대입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6319만 6970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580원을 넘지 않으면 1인당 국민소득은 4만달러를 넘는단 계산이 나온다. 2014년 이후 12년 동안 갇혀 있던 3만 달러벽을 처음으로 넘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평균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인 1474.33원으로 환산하면 4만 2864달러이며,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을 반영해 9~12월 평균 환율을 1350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1인당 국민 소득은 4만 4104달러에 이른다. 환율이 더 낮아지거나 하반기 국민소득이 전기대비 늘어날수록 1인당 국민소득은 더 커진다. 반대로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이나 그에 따라 환율이 급등할 경우엔 낮아지게 된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3분기와 4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을 각각 0.3%, 0.5%로 전망한 바 있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박종우 부총재보는 “소비나 자산시장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수치 자체를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화정책도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명목 소득 급증이 △기업 영업이익 개선 △가계 임금 소득 증대 △정부 세수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소득 여건 개선이 내수 회복과 맞물려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을 대폭 키울 수 있다는 점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늘어난 소득이 부동산 등 자산 매입으로 이어지면서 레버리지(부채 비율) 증가와 맞물릴 경우 금융불균형 위험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박 부총재보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하면서 흔히 말하는 프론트 로딩(선제적 대응)을 한 셈”이라며 “통화정책이 물가에 파급되는 데는 시차가 있지만 소득 증가가 수요측 압력을 높이는 효과는 뒤로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8월 이례적인 연속 인상에 나서며 다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한은은 “연속 인상의 영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 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미 통화정책과 중동 전쟁 추이,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동향과 내수 경기 등을 살펴 보며 추가 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9.10 I 장영은 기자
확대되는 크레딧 양극화…석화·건설 연착륙에도 신용위험 ‘여전’
  • [마켓인]확대되는 크레딧 양극화…석화·건설 연착륙에도 신용위험 ‘여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우세했으나 내수 부진과 실적 저하가 맞물린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크레딧 시장의 신용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석유화학과 건설업종은 모두 각각 사업 재편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축소로 유동성 위기를 일정 부분 넘겼지만 근본적인 위험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권기혁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AI·고금리·부동산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건엄 기자)권기혁 한국신용평가(한신평) 기업평가본부 본부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AI·고금리·부동산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권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등급 상향이 우위에 있었으나 부진 업종 현황과 내수 부진을 감안하면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모멘텀은 약하다"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상하방 움직임 모두 예년 수준을 초과하는 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권 본부장은 대표적인 부진 업종인 석유화학 산업이 올해 진행된 대형 사업 재편으로 가시적인 유동성 부담 완화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협약 채무 만기 연장과 주주사 출자 전환 등을 통해 당면한 유동성 문제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글로벌 에틸렌 공급 과잉과 중국발 밀어내기 등 펀더멘털 악화는 지속되고 있어 신용도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그는 "석유화학 업계가 사업 재편이라는 중요한 기회를 얻었다"며 "향후 예상되는 현금 창출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차입금을 낮추는 노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건설업 역시 미분양 적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원가 상승분이 도급액에 반영되면서 영업 수익성은 일부 개선됐다. 부진한 부동산 경기로 대여금 및 PF 우발채무 관련 손실은 늘었다는 설명이다.대규모 PF 부실 우려를 낳았던 롯데건설은 예외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발채무 규모를 6조원대에서 2조원 수준으로 줄이면서 재무 부담을 덜어냈다. 권 본부장은 "롯데건설은 PF 우발채무가 크게 감소하고 영업 수익성도 개선돼 당장의 위기는 넘겼다"면서도 "우발채무가 대규모로 현실화되거나 신규 분양 실적이 저조할 경우 등급 하향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외에도 2차전지와 철강 업종의 부진이 크레딧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2차전지 주요 업체들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구조적인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철강 산업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수출로 이익 창출력이 줄고 있다. 투자 요구는 오히려 늘고 있어 차입금 통제 여부가 향후 신용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권 본부장은 "영업 실적이 저하되는 시기에 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차입금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차입금 증가를 어느 수준까지 통제하고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0 I 이건엄 기자
칩 설계부터 모듈까지…글로벌테크놀로지, ‘풀스택 팹리스’로 승부
  • 칩 설계부터 모듈까지…글로벌테크놀로지, ‘풀스택 팹리스’로 승부[IPO 출사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LED 칩 크기는 계속 작아지는 반면 세트당 들어가는 LED 수량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바로 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LED 광원을 제어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키징과 모듈, 펌웨어까지 통합 제공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TV에서 모니터·차량용 디스플레이·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테크놀로지)2013년 설립된 글로벌테크놀로지는 LED 광원을 직접 제어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인 LDI(LED 구동 IC)를 주력으로 한다. LCD 패널 자체를 구동하는 DDI(디스플레이 구동 IC)와 달리 미니LED·RGB LED·마이크로LED 등에 들어가는 광원을 제어한다.김 대표는 “LDI라는 명칭도 제가 직접 만들었다. 기존에는 이런 명칭이 없었다”며 “DDI가 LCD 패널을 구동한다면 LDI는 LED 광원을 직접 제어하는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LDI는 독자적인 시분할 구동 기술을 적용해 밝기와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IC 수를 기존 방식의 약 3분의 1로 줄여 세트업체의 원가와 전력 부담을 낮출 수 있다.일반적인 팹리스가 단품 IC 설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IC 설계부터 초소형 패키징, 모듈, 펌웨어, 화상 튜닝과 광학기술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역량도 갖췄다. 웨이퍼 생산과 일부 패키징·테스트는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되 제품과 시스템 전반을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구조다.김 대표는 “현재 TV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 모니터, 중국, 자동차로 확대하는 성장 전략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지난 7월 기준 국내외 특허 111건을 확보했다.광원이 고도화할수록 세트당 LDI 탑재량이 늘어나는 것도 성장 동력이다. 일반 LED TV에는 약 5개가 들어가지만 미니LED TV에는 100~800개, RGB LED TV에는 1000~1500개가 필요하다. 4K 마이크로LED TV에는 24만~35만개의 LDI가 탑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글로벌테크놀로지는 글로벌 TV 고객사의 공식 1차 협력사로 등록돼 프리미엄 TV 제품에 LDI를 공급하고 있다. 누적 공급량은 2억개를 넘어섰다. 대만 패널업체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12월 모니터용 LDI 양산 공급도 목표로 하고 있다.실적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DI를 포함한 제품 매출은 196억원으로 약 4.2배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1%에서 68%로 상승했다.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와 마이크로LED도 차기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스마트 무드램프용 반도체(SAL)와 차량 내부 모듈 간 통신을 담당하는 반도체(CAN) 등 10여개 전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김 대표는 “기술이 있더라도 매출 규모가 작은 회사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직접 들어가기는 어려운 구조인데,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연구소를 통해 개발 제품이 완성될 때마다 실제 적용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이미 SAL 제품의 첫 주문을 확보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LDI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LED 구동 IC와 모듈, 차량용 투명 리어글라스 디스플레이 등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마이크로LED·전장 반도체 시설투자,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한다.한편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에서 4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520억~6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546억~2937억원이다. 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6~17일 일반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6.09.10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7000탈환에도 증권사 3분기 실적 기대감은 ‘뚝’…왜?
  • 코스피 7000탈환에도 증권사 3분기 실적 기대감은 ‘뚝’…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스피가 7000선 재탈환에 나서는 등 ‘박스피’ 돌파에 시동을 걸었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일평균 20조원대로 줄면서 증권사 핵심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둔화가 우려되는 데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 손익 부담까지 커졌기 때문이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컨센서스가 제시된(추정기관수 3곳 이상) 국내 주요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달 발표된 이들 5개 증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조98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전망치는 반토막이 난 셈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전망치 또한 내림세를 보이며 직전 분기 대비 14%가량 줄어든 2조5674억원으로 점쳐지고 있다.특히 실적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진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에 스페이스X가 포함된 투자자산의 공정평가이익 1조6000억원이 반영되며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과 7월 이후 거래대금 감소 및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익 규모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역대급 실적 호황을 누렸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은행권을 제치고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을 정도였다. 그러나 7월 이후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이러한 실적 둔화 우려로 지난 한 달간(8월 10일~9월 9일) 코스피가 12% 오르는 동안 18개 증권사로 구성된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오히려 2.57% 하락했다. 코스피는 현재 7000선 재탈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약보합세에 머물며 소외되는 양상이다.증권사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결정적 요인으로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가 꼽힌다. 올 5~6월만 해도 일평균 50조원에 달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7월 36조원대, 8월 25조원대로 주저앉았고 이달 들어 21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여기에 3분기 들어 증시 조정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기자본투자(PI)와 트레이딩(Trading) 부문에서 주식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상대적으로 큰 증권사들의 운용 손익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거래대금 급증으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3분기 들어 거래가 위축되면서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용공여 및 고객예탁금 잔고 감소로 브로커리지 이자수익이 줄어들고 있고,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들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현행 유동성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규제의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내년부터 이를 모든 증권사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2026.09.10 I 박민 기자
“생수 한 병보다 가볍네” 320g 패딩…헬리녹스 웨어, 도산 찍고 中으로
  • “생수 한 병보다 가볍네” 320g 패딩…헬리녹스 웨어, 도산 찍고 中으로[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손에 든 다운 재킷이 종이처럼 가볍다. 두툼한 부피와 달리 무게는 L사이즈 기준 320g. 500㎖ 생수 한 병에도 못 미친다. 직접 입어보니 어깨에 걸친 감각조차 희미하다. 재킷을 접자 한 손에 쥘 만한 뭉치가 된다. 옆 레일에는 같은 방식으로 접은 재킷들이 파우치처럼 걸려 있다. 이 제품은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문을 연 헬리녹스 웨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1층 풍경이다.헬리녹스 웨어의 대표 상품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 L사이즈 기준 무게가 320g이며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사진=한전진 기자)◇‘320g 경량 철학’ 공간으로 옮겨…290평 첫 플래그십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이날 헬리녹스 웨어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브랜드 론칭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하 1층부터 5층 루프탑까지 6개 층, 약 960㎡(290평) 규모다. 일반 고객에게는 11일부터 개방한다. 헬리녹스 웨어는 코오롱FnC가 캠핑 브랜드 헬리녹스와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전개하는 브랜드다. 디자인과 생산은 코오롱FnC가 맡는다.헬리녹스 웨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 백팩과 캡, 의류 등 올가을·겨울(FW) 상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헬리녹스 웨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 다양한 색상의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이 전시돼 있다. 텐트의 곡선에서 착안한 아치형 퀼팅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진=한전진 기자)매장은 골목에서부터 눈에 띈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 위로 비닐 풍선 같은 구조물이 돌출돼 있다. 텐트의 플라이시트에서 착안한 ETFE(불소수지 계열 투명 필름) 에어쿠션이다. 필름을 여러 겹 겹치고 그 안에 공기를 넣어 만들었다. 무겁고 단단한 구조 대신 선과 면, 공기를 활용해 효율적 구조를 만드는 헬리녹스의 철학을 건물에 옮겼다. 밤에는 브랜드 키 컬러인 블루 조명이 들어온다.옷을 파는 곳이라기보다 전시관에 가깝다. 지하 1층은 조명을 낮춘 어두운 공간이다. 검은 잎사귀가 깔린 바닥 위로 금속 원판 조형물이 빛을 받아 벽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브랜드 심볼인 ‘이클립스(일식)’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1층에는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을 전 색상으로 전시했고, 2층에 올라서자 올가을·겨울(FW) 상품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마네킹 옆에는 헬리녹스 캠핑 체어도 놓여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론칭 1년이 지나면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으로는 보여주기 어려운, 브랜드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상품군도 넓어졌다. 올가을·겨울 상품은 80여종으로 지난해보다 약 30종 늘었고 여성 사이즈도 확대했다. 다운뿐 아니라 백팩·캡·파우치까지 대부분 접거나 말아 작게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레드닷 최고상을 받은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에 체열 반사 기능의 티타늄 코팅 안감을 더한 ‘스펙트라’ 한정판과 ‘Helinox SEOUL’(헬리녹스 서울) 로고를 새긴 티셔츠·그로서리백·캠프캡 등이다. 온라인이나 다른 매장에서는 팔지 않는다.스토어 지하 1층. 검은 잎사귀가 깔린 바닥 위에 브랜드 심볼 '이클립스(일식)'를 형상화한 금속 원판 조형물이 서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플래그십은 시작점…글로벌 팬덤 안고 中 정조준판매 공간만 채운 것도 아니다. 3층에는 카페 ‘업스탠딩 커피’가 들어설 예정이다. 방문객이 쉬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매장에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서다. 4층에는 프라이빗 라운지를 마련했고 5층 루프탑에는 햇빛이 비치면 시간에 따라 그림자가 궤적을 그리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지하에서 루프탑까지 이동하는 동선 역시 ‘빛을 향해 올라가는 여정’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10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문을 연 헬리녹스 웨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텐트의 플라이시트에서 착안한 투명 ETFE 에어쿠션을 외벽에 적용했다. (사진=한전진 기자)첫 플래그십을 도산공원에 낸 데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작용했다. 실제로 헬리녹스 웨어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25%를 넘고,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의 헬리녹스 계정 팔로워는 이달 초 6만명을 돌파했다. 제품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클립스 팩 다운은 지난해 출시 한 달 만에, 지난달 크록스와 협업한 신발은 온라인 판매 5분 만에 완판됐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도산공원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패션 고관여층이 함께 몰리는 곳”이라고 했다.이번 매장은 코오롱FnC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꺼내든 투자이기도 하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0억원까지 쪼그라들며 21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재무통인 김민태 대표가 취임한 뒤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고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정리했다. 잘 되는 브랜드에 자원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7% 늘었다. 코오롱FnC는 지포어에 이어 헬리녹스 웨어를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다음 무대는 중국이다. 헬리녹스 웨어는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어 현지 반응을 살핀 뒤 12월 정식 매장을 낼 계획이다. 현재 국내 매장은 백화점·복합쇼핑몰 5곳과 이번 플래그십을 합쳐 총 6곳이다. 당분간 국내는 서울점 안착에, 해외는 중국 진출에 집중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서울 플래그십은 헬리녹스 웨어의 경량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한 곳”이라며 “글로벌 팬덤을 끌어들이는 거점이자 하반기 중국 진출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0 I 한전진 기자
대미투자 ‘45일 안전판’은 없었다…美 요구대로 조기 송금
  • [단독]대미투자 ‘45일 안전판’은 없었다…美 요구대로 조기 송금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미 양국이 지난해 11월 대미투자금 납입 시점을 미국 대통령의 사업 선정 통보 후 ‘45영업일 이내’로 합의했지만, 양해각서(MOU)에는 정반대인 ‘최소 45영업일 이후’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일본의 대미투자 MOU를 준용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구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한미가 공유한 협상 취지와 미국의 거센 집행 요구에 따라 실제로는 45영업일 안인 이달말께 자금을 보내기로 했다. ‘45일 안전판’은 실제로 보장되지 않았던 셈이다.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말로는 ‘45일 내’…문서엔 ‘최소 45일 뒤’1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해 11월 MOU 협상 당시 미국 대통령의 사업 선정 사실을 한국이 통보받은 날로부터 45영업일 안(within 45 days)에 투자금을 납입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모두 45영업일 이내로 이해하고 협상했다”며 “실제 집행도 그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MOU 영문본은 납입일을 선정 통보 후 ‘45영업일보다 짧지 않은 날짜(on such date that is no less than forty-five Business Days after)’로 규정한다. 문언상 최소 45영업일이 지나야 자금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국문본에도 “최소 45영업일이 경과하는 날짜”라고 적혀 있다. 정부 설명자료 역시 “미국의 투자처 선정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최소 45영업일이 경과한 날 납입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설명과 실제 협상 당사자들의 이해가 달랐던 것이다.정부는 일본의 대미투자 MOU를 준용하면서 해당 문구가 그대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 MOU에도 선정 통보 후 ‘45영업일보다 짧지 않은 날짜’에 자금을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미일 협상 당사자들도 이를 45영업일 이내로 이해하고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 MOU에서부터 문서와 협상 당사자들의 이해가 엇갈렸고, 한국이 이를 준용하면서 같은 불일치가 이어진 셈이다.◇美 “9월 내 송금”…리스크 풀링도 후퇴그럼에도 정부는 MOU 문구를 근거로 납입을 45영업일 이후로 미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미가 납입 시점을 45영업일 이내로 이해한 데다 미국의 조기 집행 압박도 거세기 때문이다.정부는 오는 17일 국회에 대미투자안을 보고하고 18일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29~30일께 22억달러(약 3조원)+α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첫 투자 대상으로는 총사업비 223억달러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가 유력하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요구가 워낙 강해 MOU 문구를 근거로 45영업일 이후 납입을 주장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투자 손실 위험을 분산하는 안전장치였던 ‘리스크 풀링’도 미국의 요구에 따라 약화됐다. 당초 여러 프로젝트의 손익을 상위 투자 특수목적법인(SPV)에 모아 한 사업의 손실을 다른 사업의 이익으로 보전하는 구조였지만, 정식 계약서에서는 프로젝트별 수익과 원금 회수 여부를 각각 계산하는 방안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투자 SPV라는 우산은 남지만 프로젝트 간 손익을 상계하는 ‘보험 기능’은 빠지는 셈이다.정부는 현재 MOU를 토대로 정식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나머지 안전장치는 최대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MOU상 제15항의 수익 배분 비율은 유지된다. 원금과 약정이자에 해당하는 간주배분액이 모두 지급될 때까지 한미가 각각 50%씩 나누고 이후에는 미국 90%, 한국 10%로 배분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압박이 예상보다 거센 상황이다”며 “최대한 MOU에 담긴 안전판을 토대로 작성하는 정식 계약서에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0 I 김상윤 기자
삼성SDI도 성과급 재원 ‘EVA→영업이익’으로 바꾼다
  • 삼성SDI도 성과급 재원 ‘EVA→영업이익’으로 바꾼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SDI가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재원 산정 기준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한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삼성전기에 이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세 번째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 재원을 산정하게 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OPI 재원 산정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참여자의 93.4%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산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번 설문에는 전체 임직원의 76.3%가 참여했다.삼성SDI CI. (사진=삼성SDI)설문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으며, 기존 방식인 ‘EVA의 20%’와 새로운 방식인 ‘영업이익의 10%’ 가운데 선호하는 방식을 선택하도록 했다.삼성 계열사 전반에서 성과급 제도 개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SDI도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산정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특히 임직원이 직접 선호하는 방식을 선택하도록 해 성과급 제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경우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꼽힌다. 이번에 OPI 재원 산정 기준을 영업이익의 10%로 변경하더라도 개인별 지급 한도인 연봉의 50%는 그대로 유지된다.삼성SDI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배터리 사업부 임직원에게 2년 연속 OPI를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내년 초 OPI 지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6.09.10 I 김소연 기자
"레깅스보단 편하게" 애슬레저 판도 흔드는 2세대
  • "레깅스보단 편하게" 애슬레저 판도 흔드는 2세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하던 토종 대표주자 안다르·젝시믹스와 글로벌 강자 룰루레몬의 성장이 주춤한 사이 2세대로 분류되는 뷰오리·알로요가 등 신흥 프리미엄 브랜드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의류의 중심 축은 체형을 보정하는 레깅스에서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로 이동하고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의 합성어로 스포츠를 즐기며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옷차림을 말한다.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꾸려졌던 뷰오리 팝업 스토어 내부.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서울 강남구에 있는 알로 도산점 외관. (사진=알로)시장 성장세에서도 애슬레저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를 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레깅스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은 7.6%로 세계 레깅스 시장 성장률(8.8%)을 밑돌았다. 이는 국내 퍼포먼스 스포츠 의류 시장(10.6%)이나 기능성 없이 스포티함을 더한 스포츠-인스파이어드 의류 시장(8.3%)의 연 평균 성장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애슬레저를 대표하던 레깅스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토종 브랜드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1세대 브랜드로 애슬레저 시장 초창기를 이끌던 뮬라웨어는 지난 6월 기업회생절차 폐지가 결정되며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살아남은 토종 2강도 수익성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 안다르는 외형이 2024년 2368억원에서 2025년 2987억원으로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8억원에서 285억원으로 13%가량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이 16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같은 기간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젝시믹스(337930)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274억원으로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3% 감소한 6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브랜드만이 아니다. ‘레깅스계의 샤넬’로 불리던 룰루레몬도 지난 2분기(5~7월) 글로벌 기준 매출액 24억달러, 영업이익 4억 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3% 뒷걸음질쳤다. 레깅스 판매도 같은 기간 20% 줄었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과 일본을 여전한 브랜드 강세 지역으로 꼽긴 했지만 북미 등에서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국내에서의 성장세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미 시장에서 룰루레몬의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른 알로(alo)와 뷰오리(vuori)는 국내에서도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신흥 강자로 주목 받는다. 2세대 격으로 분류되는 두 브랜드 모두 레깅스보단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알로는 지난해 아시아 첫 플래그십 스토어 도산점을 시작으로 한남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더현대 서울 등에 이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뷰오리는 공식 수입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을 통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대구점·센텀시티점, 스타필드 하남점 등으로 국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 성수동에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결합한 팝업 스토어를 전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 시장은 단순 운동복의 기능을 넘어 패션과 웰니스, 일상성을 함께 제안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나의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던 데서 벗어나 패션성, 퍼포먼스, 편안함 등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새로운 브랜드가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10 I 경계영 기자
탑코미디어, ‘엔키AX’로 새출발… 웹툰 IP에 AI 결합해 사업영역 확대
  • 탑코미디어, ‘엔키AX’로 새출발… 웹툰 IP에 AI 결합해 사업영역 확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 탑코미디어가 9월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엔키AX(ANKEY AX Co., Ltd.)’로 변경하는 정관변경안을 결의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기존 웹툰 사업에서 축적한 IP와 이용자 기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새로운 사명 ‘주식회사 엔키에이엑스(엔키AX)’로 법인등기 절차가 완료되면 변경상장신청을 통해 코스닥 종목명도 정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사업 목적에는 AI 콘텐츠, AI 챗봇, 가상인간(버추얼 휴먼), AI 솔루션 등 4개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어 AI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특히 회사가 자체 보유한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AI 캐릭터 서비스 ‘탑툰챗(Toptoon Chat)’은 엔키AX의 AI 사업 확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탑툰챗은 이용자가 웹툰 원작 속 캐릭터와 1대1로 대화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지난 3월 국내 출시 이후 일본, 대만, 북미 등 해외 시장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탑툰과 탑툰챗은 동일한 코인 결제 체계를 적용해 기존 웹툰 이용자가 사용하던 코인으로 AI 캐릭터와의 대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웹툰 사업에서 확보한 IP, 유료 이용자, 결제 생태계를 AI 대화, 스토리, 이미지 등 새로운 콘텐츠 소비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또한 기존 콘텐츠 사업에서 쌓은 PD 제작 역량을 탑툰챗에 접목해 원작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을 기반으로 이용자 반응을 반영한 대화, 스토리, 이미지 등 실제 서비스 콘텐츠로 구현한다. 최근에는 다수 캐릭터와 동시에 대화할 수 있는 ‘월드챗’ 서비스도 선보이며 AI 캐릭터 콘텐츠의 형태를 다양화했다.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탑코미디어는 매출액 274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국내 플랫폼 사업 성장, 일본 사업 전략 전환, 탑툰챗 2분기 실적 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유정석 대표이사는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기존 웹툰 사업에서 축적한 IP와 유료 이용자, 결제 생태계에 AI를 결합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확장”이라며 “탑툰챗을 시작으로 하나의 IP를 다양한 AI 콘텐츠로 확장하고, 콘텐츠 제작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향후 회사는 자체 보유 IP와 AI 기술을 결합해 하나의 IP를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확장하고, 그룹 콘텐츠 플랫폼인 노벨피아 등과 연계해 IP×AI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10 I 이윤정 기자
한신평, 금호타이어 CP ‘A2+’ 부여…“1.5조 투자도 통제 가능”
  • [마켓인]한신평, 금호타이어 CP ‘A2+’ 부여…“1.5조 투자도 통제 가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한국신용평가가 금호타이어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 다변화된 거래처와 국내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데다 고부가 타이어 판매 확대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향후 대규모 공장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은 커질 수 있지만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차입부담 확대 폭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사진=금호타이어)10일 한국신용평가는 금호타이어의 CP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금호타이어가 타이어 시장에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2위, 글로벌 15위권 타이어 제조업체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신차용 타이어(OE)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에서도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타이어 산업은 설비투자와 브랜드 구축, 유통망 확장 등에 대규모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한신평은 금호타이어가 국내외 생산기반과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매출액은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000억원보다 늘었다.북미·유럽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함께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와 유로화 강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영업이익률은 2024년 13.0%, 2025년 12.2%에 이어 올해 상반기 13.2%를 기록했다.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원재료와 운송비 부담, 북미·유럽연합(EU)의 관세 정책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부담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한신평은 중기적으로는 고부가 타이어 비중 확대와 생산거점 확장을 바탕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재무구조 역시 개선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1~2022년 국내·베트남 법인 증설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소송 관련 자금 소요로 순차입금이 증가했지만 2023년 이후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순차입금은 2022년 말 2조2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2000억원으로 약 1조원 감소했다. 투자 부담을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흡수하며 재무부담을 낮춰왔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향후 대규모 투자계획은 재무구조의 변수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신축과 광주공장 이전, 폴란드공장 신축 등을 위해 2028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한신평은 투자 집행 과정에서 차입부담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입부담 증가 폭 역시 일정 수준에서 통제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이주호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지역별 타이어 판매량과 판매단가, 고부가 타이어 비중, 미국·EU 관세 정책과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 추이, 이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유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며 "함평·유럽 공장 신설과 광주공장 이전에 따른 자금 소요 및 재무부담 통제 수준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0 I 김연서 기자
리딩투자증권 “비에이치아이, ‘대미투자 1호’ 수혜 가능성…美 가스복합발전 주목"
  • 리딩투자증권 “비에이치아이, ‘대미투자 1호’ 수혜 가능성…美 가스복합발전 주목"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리딩투자증권이 비에이치아이(083650)(BHI)에 대해 정부의 ‘대미투자 1호’ 사업 수혜 가능성이 높아 미국 내 가스복합발전 투자 확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비에이치아이 CI.(사진=비에이치아이)10일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비에이치아이의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HRSG 신규 수주는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확대와 원가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분기 역대 최고인 15.4%를 기록했다”며 “이를 반영한 2026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 1212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재경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5%, 77% 증가한 수준이다.한 연구원은 정부의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에 6.3G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 중 4.9GW가 HRSG를 필요로 하는 복합화력 방식으로 계획돼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는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다수의 HRSG 납품 레퍼런스를 비롯해 과거 미국 Calpine에 HRSG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미투자 관련해서도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스복합발전 투자가 확대될 경우 북미가 새로운 성장 지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시했다.한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스복합발전 투자가 확대될 경우 기존 핵심 시장인 중동·아시아를 넘어 북미가 새로운 성장 지역으로 추가된다”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어 비에이치아이에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0 I 김형일 기자
쎄노텍, 10억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 쎄노텍, 10억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첨단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 쎄노텍(222420)이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사진=쎄노텍)이번 자사주 취득 예정 주식은 총 121만 2121주로, 장내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 약 10억원이며, 취득 예정 기간은 오는 9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다.회사 측은 기존 세라믹 소재 사업의 안정적인 성과와 더불어 이차전지 첨가제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쎄노텍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3% 급증한 21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쎄노텍은 주력 제품인 세라믹 비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견고히 하는 한편, 이차전지 양극재용 첨가제를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약 46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용 첨가제 공급계약을 체결해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현재의 공급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추가 공급 및 내년도 중장기 물량과 관련해 주요 고객사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의가 신사업의 양산 안정화와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종 계약 규모와 시기 등은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앞서 쎄노텍 주요 경영진은 지난 8월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주성 대표이사를 비롯해 문태경 상무, 정근한 이사 등 주요 임원진은 총 9만 2805주를 장내 매수했다.이주성 쎄노텍 대표이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세라믹 비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고, 신규 성장축인 이차전지 첨가제 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0 I 권오석 기자
'전동 구동 솔루션' 씨앤엠,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연내 상장 목표
  • '전동 구동 솔루션' 씨앤엠,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전동 구동 솔루션 전문기업 씨앤엠(C&M)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씨앤엠은 1980년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출발해 2006년 분사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LG전자가 지분 11.5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회사는 모터의 핵심 부품인 정밀 코어(Core)부터 권선 스테이터(Stator), 완성 모터와 통합 전동 구동 모듈까지 자체 개발·양산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가전 중심에서 자동차 전동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기준 자동차 전동화 사업의 매출 비중은 64.1%를 차지했다.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385억원, 영업이익 213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생산시설은 김해 본사를 비롯해 아산·부산 등 국내 3개 공장과 중국 남경·연태 2개 법인 등 총 5곳을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가전 업체와 Tier-1 고객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씨앤엠 제품은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종에도 적용되고 있다.씨앤엠은 기존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조(HVAC) 시스템용 EC 모터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용 관절 액추에이터 △방산·무인기용 고출력 드론 전동 추진 모듈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데이터센터용 8킬로와트(kW)·4kW EC 모터는 주요 고객사와 공동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와 방산 드론 추진 모듈도 개발·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자동차 전동화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방산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형가 씨앤엠 대표는 “씨앤엠은 1980년부터 이어져 온 LG전자 모터사업부의 기술 유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전과 자동차 전동화 시장에서 우수한 양산 실적을 입증해 온 전동 구동 솔루션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검증된 모터 원천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로봇, 방산 무인체계 등 첨단 산업으로 연계 확대하여 ‘글로벌 일류 전동 구동 솔루션 기업’으로 크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0 I 신하연 기자
제테마, 필러에서 톡신으로 성장축 이동…중국 허가 후 실적 기대-NH
  • 제테마, 필러에서 톡신으로 성장축 이동…중국 허가 후 실적 기대-NH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NH투자증권이 제테마(216080)에 대해 필러에서 보툴리눔 톡신으로 중장기 성장축이 이동하고 있으며 중국 품목 허가 이후 실적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NH투자증권)10일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테마는 히알루론산(HA)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을 주력으로 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라며 “현재 매출 비중은 필러 58%, 톡신 29%로 중장기 성장의 중심은 톡신”이라고 말했다.제테마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튀르키예, 브라질, 태국 등에서 현지 파트너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매출의 6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임상 2상을 완료한 이후 임상 3상을 공동으로 진행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2024년 국내 톡신 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용을 넘어 치료용 톡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백 연구원은 제테마의 타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직접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기보다 국가별 최상위 유통 파트너와 협력하는 전략을 꼽았다. 중국에서는 화동에스테틱이 임상 3상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중국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으며 튀르키예, 브라질, 태국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허가와 판매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제테마 본사는 제조에 집중하고 현지 파트너는 인허가와 유통을 담당한다.특히 중국을 가장 중요한 성장축으로 꼽았다. 제테마가 화동에스테틱과 체결한 계약은 제품등록 이후 10년간 약 4억 6000만달러 규모이며 최소구매수량(MOQ) 조건도 포함돼 있다.백 연구원은 “품목 허가 이후 중국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낮은 원주공장 가동률의 상승과 함께 영업레버리지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국 톡신 시장의 성장과 선진출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안착을 감안하면 품목 허가 이후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7년 중국 품목 허가 후 매출 성장을 감안하면 주가에 실적 개선의 선반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NH투자증권은 올해 제테마 매출액이 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99.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태국 매출 기여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026.09.10 I 김형일 기자
SK, 올해 영업익 18.3조 전망…"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흥국
  • SK, 올해 영업익 18.3조 전망…"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흥국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흥국증권은 10일 SK(034730)에 대해 SK스퀘어가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까지 실적 개선에 가세하면서 올해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4만원은 유지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가 연결 영업이익 증익을 주도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가 가세로 2026년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확대 실행력을 통한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흥국증권은 SK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3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28.2% 급증한 4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박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SK스퀘어의 반도체 사업 실적 호조 지속과 SK이노베이션의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 관련 이익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대부분의 자회사들도 견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이 예상한 SK스퀘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3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960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SK에코플랜트 역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등 주요 자회사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SK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24.4% 증가한 152조4000억원, 영업이익을 1295.2% 증가한 18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4조3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박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SK스퀘어의 큰 폭 증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소재 흑자 전환과 석유·윤활유·E&P·E&S의 견조한 실적,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의 실적 개선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자회사들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재무구조도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의 연결 순차입금은 지난해 50조6840억원에서 올해 44조900억원, 내년 26조551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149.2%에서 124.1%, 109.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주주환원 강화도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SK는 보유 자사주 24.8%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 일부를 제외한 20.3%를 내년 1월4일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을 반영한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141만5394원으로 산출했다.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NAV 대비 할인율은 46.7%이고,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2.0배, 0.9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투자 포인트로 △2026년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핵심 자회사 실적 회복과 배당 정상화 △재무구조 개선 및 안정화 국면 진입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구조적인 할인율 축소 등을 제시했다.
2026.09.10 I 신하연 기자
디알텍, 엑스트론6 美 FDA 인증 획득…글로벌 공략 가속
  • 디알텍, 엑스트론6 美 FDA 인증 획득…글로벌 공략 가속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디알텍은 프리미엄 수술용 C-arm 시스템 '엑스트론 6(EXTRON 6)'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디알텍 제공)이번 인증으로 디알텍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C-ar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엑스트론' 시리즈는 디알텍이 자체 생산하는 동영상 디텍터와 독자적인 영상처리 기술을 결합한 수술용 진단영상 시스템이다. 디알텍은 다양한 외과 수술 환경과 의료진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엑스트론 6는 공간 효율성과 프리미엄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정형외과용 C-arm 장비다. 상부형 엑스레이 발생장치 구조와 넓은 이동·회전 범위를 적용해 수술 중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엑스트론 7과 유사한 프리미엄 사양과 저선량 영상처리 기술도 탑재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고품질 영상을 제공한다.엑스트론 시리즈는 촬영 환경을 감지하는 능동형 센서와 AI 영상처리 기술을 결합해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면서 영상 품질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디알텍에 따르면 경쟁사 제품 대비 평균 5분의 1, 최대 15분의 1 수준까지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는 저선량 기술을 적용했다.라인업도 확대되고 있다. 디알텍은 현재 엑스트론 3·5·6·7을 판매하고 있으며 엑스트론 2·4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정형외과와 수부 수술에 특화한 미니 C-arm 및 3D 영상을 제공하는 엑스트론 8·9도 후속 제품군으로 준비하고 있다. 제품군이 세분화될수록 병원 규모와 수술 분야, 가격대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실적에서도 엑스트론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엑스트론 매출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중동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디알텍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689억원으로 창사 이래 반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엑스트론의 빠른 매출 확대는 향후 디알텍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디알텍은 핵심 부품인 동영상 디텍터를 자체 생산하고 영상처리 기술까지 내재화하고 있어 완제품 판매가 늘어날수록 부품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과 해외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경우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실제로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103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회사가 엑스트론의 개별 수익성이나 전사 이익 개선에 대한 기여도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만큼, 엑스트론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미친 영향을 직접적으로 산정하기는 어렵다.해외 판매처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트론은 B2B 거래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본격적인 공급을 위한 성능 점검을 마쳤다.디알텍은 FDA 인증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엑스트론 6 판매 기반을 넓히는 한편 유럽·중동 등 기존 해외 시장과 글로벌 B2B 거래선, 정부 입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디알텍 관계자는 "국내외 정부 입찰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병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글로벌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상반기 분위기를 바탕으로 올해를 양적·질적 성장을 일구는 대전환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10 I 김진수 기자
"한국전력 사라" 장기 성장에 주목…두 가지 핵심 포인트
  • "한국전력 사라" 장기 성장에 주목…두 가지 핵심 포인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단기 실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새로 제시했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단기 이익 기대치가 낮아진 사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수요를 반영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으로 장기 전력수요 전망이 크게 상향됐다”며 “이에 따라 송·변전망과 원전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유안타증권은 한국전력의 단기 실적은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들어 계통한계가격(SMP)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전기요금은 동결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7% 줄어든 6조6501억원, 2027년 영업이익도 6조9416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그럼에도 장기 관점의 투자 포인트로는 ‘원전’과 ‘전력망(Grid)’ 두 가지를 꼽았다. 기존 원전의 안정적인 가동은 액화천연가스(LNG) 및 외부 구입전력 의존도를 낮춰 높아진 조달원가를 완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향후 국내 추가 원전 및 해외 신규 원전 수주 가능성은 현재 실적과 목표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적 추가 상승 요인이다. 또한 AI와 반도체 산업 확장에 따른 대규모 송·변전 설비투자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한국전력(015760) 의 전력망 자산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유안타증권은 이번에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 4만7000원은 장기 성장 기대를 공격적으로 선반영하지 않은 보수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2차 전기본의 추가 원전과 해외 신규 원전 가치를 배제했고, Grid 투자 역시 향후 투자비 회수 확인을 전제로 산정했다는 설명이다.손현정 연구원은 “관건은 늘어난 투자자산을 실제 현금과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대규모 Grid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정부 출자와 정책성 비용 재정지원, 전기요금 선납 등 투자재원 다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투자비 회수의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장기 자산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남광주 나주시 소재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한국전력공사
2026.09.10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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