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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 8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카셰어링·주차 동반 성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쏘카(403550)가 카셰어링 본업 성장과 주차 플랫폼 확대에 힘입어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전기차 주행요금 무료 정책과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라벨’ 등 이용자 중심 서비스 투자가 신규 수요를 끌어냈고, 모두의주차장도 역대 최대 분기 거래액을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쏘카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1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71% 증가했다.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152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다.쏘카 제주 터미널 전경(사진=쏘카)◇전기차·블랙라벨로 카셰어링 수요 확대쏘카는 국제 유가 상승에도 전기차 주행요금 무료 정책을 유지했다. 전기차 이용자는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예약 시 결제한 차량대여료만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내연기관 차량도 30㎞ 이내는 주행요금이 무료이며, 이후 부과되는 ㎞당 주행요금은 유가 상승 이전 수준으로 동결했다.그 결과 2분기 카셰어링 이용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321만 시간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건당 이용시간이 2배 이상 길었다. 채널 다각화 전략과 전기차 주행요금 무료 정책이 맞물리며 2분기 신규 가입 법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배 늘었고, 법인 매출도 17% 증가했다.쏘카는 하반기 테슬라 ‘모델 Y’ 약 800대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올해 2월 선보인 블랙라벨도 성장에 기여했다. 블랙라벨은 세차와 80% 이상 충전·주유 등 차량 점검을 마친 차량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전달하는 프리미엄 카셰어링 서비스다.2분기 기준 블랙라벨 운영 차량 대수는 운영 초기보다 약 10배 증가했고, 가동률은 8%포인트 높아졌다. 법인카드 결제 비중은 일반 카셰어링보다 3배 높았다.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체험 수요도 블랙라벨 인기에 힘을 보탰다. 쏘카는 지난 5월부터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를 블랙라벨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2분기 기준 블랙라벨 차량 1대당 매출은 기존 카셰어링 차량보다 61%, 대당 매출총이익은 103% 높았다.제주 지역에서는 항공기 지연·결항 케어 서비스가 신규 수요를 만들었다. 항공편 결항 시 결제액 전액을 환불하고, 제주에서 내륙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지연되면 지연 시간만큼 차량 이용 시간을 무상 연장해주는 서비스다.안동화 쏘카 카셰어링본부장은 “제주를 방문할 때뿐 아니라 내륙으로 돌아갈 때 결항이나 지연되는 경우에도 무료 렌터카 이용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연인, 가족 단위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쏘카 2026년 2분기 재무실적 현황(사진=쏘카)◇모두의주차장 역대 최대…하반기 AI·자율주행 본격화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분기 거래액은 200억원을 넘어서며 2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80%를 넘어섰다. 상반기 신규 거래가 발생한 주차장은 400개소 이상으로 확대됐다.모두의주차장은 김포와 인천공항 인근 제휴 주차장을 미리 예약하는 ‘공항 주차 사전 예매’를 올해 1월 정식 출시했다. 연휴와 성수기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앱 트래픽 기반 광고 사업도 선보이며 신규 수익원을 확보했다.쏘카는 2분기 실적을 발판으로 올해 초 발표한 ‘쏘카 더 넥스트(SOCAR The NEXT)’ 전략을 본격화한다. 핵심 축은 인공지능(AI), 풀스택 모빌리티, 자율주행이다.AI는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에 활용한다. 쏘카는 운영 전반에 AI를 내재화해 간접비를 15% 줄이고, 생성형 AI 검색엔진 연계를 통해 내·외국인 신규 이용자 확대도 추진한다.풀스택 모빌리티 전략은 면허 취득부터 은퇴 이후까지 전 연령대의 차량 수요를 포괄하는 것이 목표다. 카셰어링, 구독, 중고차 매각으로 이어지는 차량 자산 회전 구조를 강화하고 하반기 중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신규 법인 에이펙스모빌리티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쏘카를 통해 축적한 주행 데이터를 국제 표준에 맞게 가공하고, 빠르면 올해 안에 풀 센서킷을 장착한 차량을 실제 운영하며 학습용 데이터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펙스모빌리티는 7월 말 기준 자본 1500억원을 확보했다.쏘카는 주주 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지난 3월 주당 91원의 첫 배당을 실시했고, 6월과 7월 자사주 매입도 진행했다. 현재 전액 소각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 매입분 전액 소각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도 검토하고 있다.박재욱 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대표는 “지속적인 운영효율화 전략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함과 동시에, 주주가치 환원 정책 또한 정례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전 생애 주기 차량 수요를 커버하는 풀스택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신설법인 에이펙스모빌리티의 풀센서킷 장착 차량 운행 준비에 속도를 내며 성장 모멘텀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쏘카 로고(사진=쏘카)
- [기고] 사전 표결 정보 공개, 주주 권리 보호의 출발점
- 2026년 정기주주총회의 화두는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이었다. 주주들은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 연대와 함께, 기관투자자 수준의 재무 분석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ROE(자기자본이익률)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비교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요구했다. 또 경영진과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를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이처럼 소수주주의 적극적 참여와 구체적 요구가 가능해진 배경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상법 개정이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적 의지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등의 법적 변화는, 소수주주가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집중투표제 역시 소수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상법 제382조의2는 소수주주가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집중시켜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와 현실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존재한다. 특히 전자투표와 외국인 주주의 상임대리인을 통한 의결권 행사가 일반화된 오늘날의 주주총회 실무에서는, 집중투표제가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작동할 위험도 있다.집중투표제에서는 표의 배분 전략이 승부를 가른다. 선임할 이사의 수가 정해지면, 의결권을 어떤 후보에게 몇 표씩 나누어 행사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주주들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어떻게 분산되는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이는 결정적인 전략적 우위가 된다.현행 제도와 실무를 보면, 회사는 주주총회 전날 오후 5시에 전자투표 결과를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전달받고, 대부분 국내 상임대리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외국인 주주의 표결 결과 역시 주주총회일 5영업일 전에 전달받는다. 즉 회사를 지배하는 대주주 측은 사실상 사전 표결 정보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소수주주 측은 이에 접근할 방법이 없다.이러한 정보 비대칭은 집중투표제 아래에서 더욱 큰 문제를 낳는다. 회사, 즉 지배주주와 경영진 측은 사전 표결 집계 결과를 토대로 총회일에 후보별로 표를 전략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일반주주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ACGA(아시아 기업지배구조협회)의 2025년 9월9일자 칼럼(Korea moves forward on governance reform)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특히 전자투표는 2010년 도입 이후 점진적으로 활용이 늘어 2026년 행사율은 역대 최고치인 13.6%에 이르렀다. 이처럼 전자투표 참여 주주가 늘수록 지배주주 측은 다른 주주의 표결 결과를 더 많이 파악하여 유리하게 표를 배분할 수 있는 반면, 현장에 출석한 소수주주는 그 결과를 알지 못해 의결권이 사표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주주총회는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의 근간이다. 모든 주주는 총회에서 평등한 지위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의사는 공정하게 집계·반영되어야 한다. 특정 주주 측만 사전 표결 결과에 접근할 수 있다면 총회 절차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집중투표제 하에서 지배주주 측만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구조는 소수주주 보호라는 제도의 취지와도 어긋난다.이처럼 절차적 공정성이 의심되는 결의는 법적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개별 회사의 자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입법적·제도적 차원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현행 상법 시행령 제13조 제5호는 전자투표 결과의 누설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내부의 정보 공유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규정만으로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회사 측만 사전 표결 결과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 자체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상법 또는 자본시장법에 사전 표결 정보(전자투표 및 전자등록기관을 통한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 등 관련 정보) 공개 의무를 명문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총회 전일 동일한 시점에 모든 주주에게 정보를 동등하게 제공함으로써 정보 접근의 불균형을 줄여야 한다.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 보호를 위한 중요한 제도적 수단이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가 구조적 정보 비대칭에 의해 왜곡된다면, 그 제도는 오히려 불공정한 결과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주주총회 절차의 공정성 확보는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한 기업 거버넌스를 위한 사회적 과제다.2차 상법 개정에 따라 2026년 9월 10일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대규모 상장회사에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된다. 늦어도 2027년 정기주주총회부터는 대규모 상장회사의 이사 선임은 모두 집중투표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제도가 전면 확대된 뒤에야 구조적 허점을 보완하려 한다면 그 사이 누적된 불공정을 되돌리기 어렵다. 입법자와 규제 당국은 의무화 시행 이전에 사전 표결 정보의 형평성을 확보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제도의 외연을 넓히는 것만큼, 그것이 공정하게 작동할 환경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입법의 책무다.원혜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포스뱅크, 2분기 영업이익 63억…전년比 286%↑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POS·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 포스뱅크(105760)가 올해 2분기 해외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포스뱅크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6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사진=포스뱅크)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41.0%, 전분기(265억원) 대비 38.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285.8%, 전분기(20억원) 대비 216.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5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 대비 1451.7% 늘었다.회사 측은 주력 POS 제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 확대와 글로벌 B2B 고객사 대상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공급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상반기 누적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471억원) 대비 34.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각각 283.8%, 606.8% 증가했다.특히 2분기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7.3%로, 전분기(약 7.5%) 대비 9.7%포인트(p) 상승했다.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다.포스뱅크는 기존 POS·키오스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AI 분야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최근 약 50억원을 출자해 로봇·AI 전담 100% 자회사 ‘팜르(PAMR)’를 설립했으며,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알지티(RGT)의 로봇 사업 부문을 인수해 관련 기술·인력·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포스뱅크 관계자는 “2분기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로봇·AI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했다.
- 현대차 노조, 파업 하루 '8시간→12시간' 확대…"아반떼·투싼 늦어지나"(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하계휴가 이후 부분파업 시간을 확대하며 투쟁 수위를 한층 높인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는 가운데 노조가 기존 4시간 부분파업에서 6시간으로 파업시간을 늘리기로 하면서 하반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현대차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과 13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뒤 14일과 18일에는 6시간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별 파업시간은 기존 4시간에서 6시간으로 확대되며, 하루 기준으로 보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난다. 14일과 18일에는 1직·상시1직이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이 오후 5시30분부터 자정 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와 일반직도 각각 6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한다.노조는 하계휴가 이후 투쟁 동력을 재정비해 요구안 관철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는 18일 열릴 예정으로, 이후 추가 파업 여부와 투쟁 수위가 다시 결정될 전망이다.노사가 교섭 재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핵심 배경에는 노조의 이른바 ‘3대 요구안’이 자리 잡고 있다. 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법제화 이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올해 교섭이 임금협상인 만큼 우선 임금과 성과금 등 임금협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노조가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이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3대 요구안을 고수하면서 교섭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3가지 요구안을 자체적으로 정리한다면 임금과 성과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고 교섭도 즉시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임금 인상폭을 놓고도 노사 간 간극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협상안을 제시했으며, 1차 제시안에서는 월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900만원, 주식 10주 지급을 제안했다. 이후 가장 최근인 3차 제시안에서는 월 기본급 인상폭을 8만9000원으로 높이고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제시했다.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제시안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여기에 3대 요구안을 둘러싼 입장 차까지 겹치면서 교섭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최근 임직원 대상 안내서를 통해 올해 실시된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총 60시간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4만251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기술직 근로자 1인당 평균 192만원의 임금 감소 효과가 발생했으며, 근속 30년을 기준으로 하면 퇴직금도 약 1401만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과거 분규와 무분규 연도의 실적 추이를 비교하며 파업이 장기적으로 근로자 보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장기간 파업이 이어진 2012~2018년 8조4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한 반면, 무분규 타결을 이어간 2019~2024년에는 최대 15조1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기간 임금과 성과금 규모도 함께 커졌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현대차는 임직원 안내서에서 파업이 당장의 임금 손실뿐 아니라 향후 임금과 성과급 등 미래의 보상 기회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노조에 본래 교섭 목적에 집중해 조속한 타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가 하계휴가 이후 파업시간을 확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사측 역시 추가 협상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이 18일을 전후로 교섭 재개와 파업 수위 조절을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현대차 파업이 8월에 더욱 확대되면서 신차 대응력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V90·GV80 하이브리드 등 주력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파업이 장기화하면 초기물량 확보와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 2% 수익률의 미스터리: '현행 제도'의 한계[김병철의 퇴직연금 개혁 시나리오]3
- [칼럼니스트=김병철 한국퇴직연금개발원 대표] “고객님, 지난 10년 동안 고객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평균 2%입니다.”은행 창구에서 이 말을 들은 이 과장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네? 국민연금은 매년 7%씩 수익을 낸다는데, 도대체 제 돈은 왜 이 모양입니까?” 직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안전한 예금 위주로 운용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고객님이 예금을 선택하신 거구요.” 이 과장은 말문이 막힙니다.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아서 나오는 길에 분통이 터집니다. “내가 금융 전문가도 아니고, 금융기관이 알아서 잘 굴려줘야 하는 거 아냐? 수수료는 꼬박꼬박 떼어가면서.”500조 원의 거대한 자금이 있는데, 정작 그 돈의 수익률은 기대보다 적습니다. 이것을 금융기관의 잘못이나 개인의 무관심 탓으로만 돌릴 수 없습니다. 판 자체가 잘못 짜인 ‘구조(Structure)’의 문제입니다. 바로 한국 퇴직연금의 태생적 한계인 현행 계약형(Contract-type, 회사와 금융기관이 1:1로 개별 계약을 맺어 연금을 운영하는 방식) 제도 때문입니다.기형적 삼각관계 — 돈은 내가 내는데, 고객은 사장님?퇴직연금의 주인은 분명 근로자입니다. 하지만 현행 계약형 제도 아래에서 근로자는 ‘제3자’의 위치에 놓입니다.1. 기업(사용자) — 퇴직연금사업자(금융기관)를 선정하고 계약을 맺는 ‘갑’2. 금융기관(사업자) — 기업과 계약을 맺고 퇴직연금을 제공하는 ‘을’3. 근로자(가입자) — 돈의 실제 주인이지만, 계약 과정에서는 소외된 ‘병’이 구조에서는 금융기관이 근로자를 위하고 싶어도, 영업의 우선순위는 계약 권한을 가진 기업 담당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의 경쟁은 자연히 “누가 근로자의 수익률을 높여주는가”가 아니라, “누가 기업에게 더 나은 금융 혜택(대출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가”로 흐릅니다.이 문제를 경제학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 적립금의 진짜 주인(Principal)은 근로자이지만, 계약을 맺을 법적 권한은 기업(사용자)에게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대리인(금융기관)이 주인(근로자)의 이익을 최우선해야 하지만, 현행 계약형 구조에서 금융기관의 실질적인 고객은 기업입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수천 명 근로자의 수익률을 1%포인트 올려주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것보다, 회사 대표나 담당자에게 기업 대출 금리를 0.1%포인트만 우대해 주는(깎아주는) 편이 영업상 훨씬 유리합니다. 개별 근로자의 퇴직금 잔액은 작지만, 기업이 빌리는 대출금은 수십억, 수백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기업에게는 그 10분의 1인 0.1%포인트의 우대가 매우 큰 혜택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연구자들은 이 구조를 삼중고(三重苦)라 부릅니다 — ① 근로자 의사가 배제된 대리인 문제, ② 기업과 금융기관 사이의 이익 교환이 근로자의 연금 이익을 침해하는 구조, ③ 이런 이해상충을 아무도 감시하지 않는 거버넌스의 부재.이것은 금융기관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이익의 교환이 구조적으로 강제될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현행 제도 자체의 모순입니다.흩어진 개인은 약하다 — ‘소매가’의 비극현행 계약형 제도의 또 다른 구조적 문제는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국민연금은 1500조원이 넘는 돈을 한 바구니에 담아 굴립니다. 이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협상하여 수수료를 낮추고 고급 투자 정보에도 접근합니다. 이것을 대량 구매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추는 ‘도매가(Wholesale)’ 거래라고 합니다. 반면 한국의 퇴직연금, 특히 DC형은 근로자 개개인이 각자도생하는 구조입니다. 김 대리의 3000만원, 이 과장의 5000만원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 금융기관을 상대해야 합니다. 개별 가입자는 협상력을 가질 수 없고, 마트에서 낱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비싼 ‘소매가(Retail)’ 상품을 거래하게 됩니다.여기에 비용도 이중으로 발생합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내는 ‘펀드 보수’와, 계좌를 관리하는 금융기관에 내는 ‘운용·관리 수수료’가 각각 나갑니다. 마치 백화점에서 산 옷값(펀드 보수)과 별도로, 백화점 입장료(운용·관리 수수료)를 따로 내는 셈입니다. 판매와 관리가 분리된 현행 계약형 구조에서는 피할 수 없는 비용 낭비입니다.결국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연금 시장에서도 진리입니다. 현행 계약형 제도는 근로자들을 모래알처럼 흩어놓음으로써, 구조적으로 비용 효율이 떨어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말았습니다.왜 하필 ‘계약형 구조’였나 — 법이 막아버린 선택지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왜 처음부터 여러 근로자의 돈을 모아 전문가가 굴리는 방식 즉, 기금형 구조로 설계하지 않았을까요? 답은 법 해석에 있었습니다. 2005년 제도가 만들어질 때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근로자의 수급권 보호’ — 회사 금고에 돈이 있어도 그 돈의 진짜 주인은 근로자임을 법으로 보장하는 일 — 였습니다. 이를 신탁계약(돈의 소유권은 나에게 두고 금융기관에 신뢰를 바탕으로 맡기는 계약)이라는 법적 틀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당시 정부는 여러 근로자의 돈을 하나로 모아 전문가에게 일임하여 굴리는 방식(집합운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해석은 기존의 금융 영업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던 금융기관들에게 매우 유리한 해석이었습니다. 결국 근로자가 수많은 상품 중 하나를 직접 골라야 했던 진짜 이유는, 애초에 “전문가에게 뭉쳐서 맡긴다”라는 선택지 자체가 법 해석에 가로막혀 있었기 때문입니다.바로 이 법 해석의 장벽을 깨고 “전문가에게 뭉쳐서 맡긴다”라는 집합운용의 길을 여는 것이, 지금 추진 중인 기금형 활성화 관련 법안들입니다. 여러 근로자의 자금을 하나의 커다란 기금으로 모아 전문가가 책임지고 운용하는 ‘기금형 제도’는 이 장에서 짚은 두 가지 고질병인 대리인 문제와 소매가의 비극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한 처방입니다. 다만 기금형이 도입된다고 해서 기존 계약형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두 제도가 공존하는 과도기에는, 제도의 종류보다 “누가 근로자의 이익을 위해 정직하게 작동하는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결국 진짜 중요한 핵심은 의사결정부터 관리, 실행, 그리고 평가와 피드백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순환 구조(거버넌스)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에 있습니다. 이 구체적인 해법은 Part 3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주인’이 그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지난 20년간 우리는 구조적 모순을 방치해 왔습니다. 수익률이 낮아도 수수료는 꼬박꼬박 발생하고, 기업은 퇴직연금 제도의 도입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여기며, 근로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구조.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현재와 같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1:1 계약 관계를 넘어,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주도권을 쥐는 새로운 틀이 필요합니다.이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는 또 하나의 문제가 겹쳐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원리금보장 편향과 지금 살펴본 구조적 저효율은 서로 다른 문제이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 어렵게 모은 돈이 자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체된 돈에는 또 다른 함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써 쌓아 올린 돈이 이직이라는 사건 하나로 산산이 조각나 사라지는 문제입니다. 다음 장에서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한국형 퇴직연금의 구조적 취약점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 바텍, 올해 상반기 매출 2265억6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바텍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13억6200만원, 영업이익 244억73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4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로 전년 동기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21억8900만원으로 200.6% 증가했다.2분기 매출 성장은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과 아시아·남아메리카 등 이머징 시장의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유럽 매출은 375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0.9%를 차지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체코에서 매출이 각각 44.2%, 27.1%, 38.9%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도 222억6600만원으로 21.1% 성장했으며, 미국과 남아메리카 매출은 각각 2.7%, 7.4% 증가했다.제품별로도 전 제품군이 성장했다. 별도기준 3D 치과용 CT 매출은 421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2D 엑스레이 제품은 106억7800만원으로 14.3%, 구강 센서와 기타 제품은 193억9600만원으로 6.7% 성장했다. 3D 제품은 전체 제품 매출의 58.3%를 차지했다.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은 2265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4억6800만원으로 1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7%를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64억2200만원으로 91.1% 늘었다.바텍은 선진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형 촬영영역(FOV) 모델과 지역별 수요에 맞춘 중·보급형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품질과 기술 경쟁력, 현지 고객지원 체계를 강화해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 SW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을 둔다. 디지털 진단 플랫폼 'Clever One'을 지난해 4분기 출시하고, AI 기능을 탑재하고 연관된 SW들을 공개하며, 치과 의사의 진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황규호 바텍 대표는 "선진시장에서의 1위 리더십을 포함, 유럽, 아시아, 중남미까지 모든 대륙을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환자의 편의, 치과 진단의 정확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차별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레이언스, 2분기 매출 364억원…전년 대비 25.7% 증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레이언스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364억6000만원, 영업이익 2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000만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했다.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산업용 디텍터 사업이 견인했다. 산업용 디텍터 매출은 71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9%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검사장비용 디텍터 판매가 확대되면서 산업용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산업용 사업 확대는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덴탈용과 동물용 디텍터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물용 디텍터 매출은 110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덴탈용 매출은 126억1000만원으로 13.2% 늘었다.제품별로는 CMOS 디텍터 매출이 13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했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비롯해 덴탈 및 동물용 시장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CMOS 기반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73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레이언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체질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레이언스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검사장비용 디텍터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산업용 사업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고객사 확보와 양산 전환 확대, 신제품 공급을 통해 산업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덴탈 및 동물용 시장에서도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서영권 레이언스 대표는 "2분기에는 반도체용 디텍터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진 가운데 덴탈과 동물용 사업도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의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다양한 응용 분야에 최적화된 디텍터 공급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레이언스는 TFT·CMOS 기반 엑스레이 디텍터와 치과용 구강센서를 개발·생산하며 산업·의료·덴탈·동물용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디지털 엑스레이 이미징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디텍터 사업을 통해 반도체 검사장비를 비롯한 첨단 제조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엘앤씨바이오, 상반기 ‘최대 실적’…매출 80%↑, 영업이익 6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세포외기질(ECM) 제품인 '리투오(Re2O)'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엘앤씨바이오의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10억원 대비 7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153억원으로 131억원 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89.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7.1%에서 27.6%로 20.5%포인트 상승했다.연결 기준 실적 개선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383억원 대비 80.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억원 적자에서 146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약 150억원 개선됐다. 연결 영업이익률 역시 마이너스 1.1%에서 21.1%로 22.2%포인트 상승했다.엘앤씨바이오는 전년 동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반기 기준 매출 700억원에 근접하는 외형을 확보하는 동시에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리투오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이에 수반된 영업 레버리지 효과다. 판매 증가로 매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고정비가 효율적으로 분산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일반적으로 고성장 국면에서는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인건비, 생산·설비 관련 비용 등이 함께 증가해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엘앤씨바이오는 매출 성장과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리투오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제조 효율 향상, 그리고 고정비 분산 효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리투오는 기증받은 인체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ECM을 보존한 무세포동종진피 기반의 주입형 인체조직이다. 인체조직은 30년 이상 안전하고 유효하게 수술분야에 사용되어온 재건 소재로 리투오는 엘앤씨바이오가 피부에 바로 주입할 수 있는 분쇄화 기술로 최근 비침습 시술로 응용한 제품이다.2026년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률이 27.6%까지 상승한 것은 리투오 중심의 성장 모델이 실제 재무성과로 연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리투오가 외형을 키우는 제품을 넘어 엘앤씨바이오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ECM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국내외 임상 근거 지속 확장엘앤씨바이오는 리투오가 기존 인체조직 분야에서 축적된 사용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효과와 안전성 관련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지속 확대하며, 제품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임상적 근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엘앤씨바이오는 의료현장에서 축적되는 사용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ECM의 물리적 스캐폴드 특성, 주입 후 조직과의 통합 과정, 조직학적 변화 및 장기 안전성 등에 관한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판매 확대뿐 아니라 객관적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과학적·임상적 근거 축적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올해 3월 엘앤씨바이오 이사회 멤버이자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주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특임교수는 연구개발 방향 설정, 인체조직 적합성 평가, 글로벌 임상 및 학술 전략 자문 등에 참여하고 있다.엘앤씨바이오는 이 부회장 영입 이후 ECM 관련 연구개발 체계와 국내외 학술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의료진 및 연구기관과 추가 연구와 임상 프로젝트를 검토·추진하고, 연구 결과는 관련 절차와 기준에 따라 국제학술지 및 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회사는 하반기 해외 의료기관 및 연구진과 연계한 ECM 임상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을 다양한 연구 환경에서 추가 확인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학술적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목표다.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 추진과 연결해 주목하고 있다. 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희석 우려가 발생할 수 있지만, 조달 자금이 생산능력 확충과 공정 자동화, 글로벌 생산거점 및 해외 인체조직 공급망 구축에 투입되고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중장기 기업가치 확대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유상증자와 함께 추진되는 무상증자와 콜옵션 매입 및 소각 계획 역시 조달 이후의 성장성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콜옵션의 경우 권리행사 후 전환사채 소각이 완료되면, 엘앤씨바이오의 당기순이익에 큰 변동을 미치는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및 이에 따른 법인세비용 또한 발생되지 않는다.엘앤씨바이오는 생산능력 확충과 공정 자동화, 글로벌 수준의 인체조직 및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미국 인체조직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기증, 품질관리, 보관 및 공급으로 이어지는 미국 인체조직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중국 생산거점까지 정상화하면 ECM 제품의 해외 확장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리투오의 성장은 단순히 개별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축적해 온 인체조직 가공 및 품질관리 역량이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된 결과"라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기존 근거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연구와 국내외 임상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인체조직 ECM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대명에너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원 재생에너지·ESS 사용에 관심↑
- 정부, 1단계 공급선로 1년 앞당겨 2028년 말 공급…재생에너지·ESS·열병합·LNG로 발전력 확충 종속회사 곡성풍력 EPC 1360억원…고흥·광양 BESS 분담분 670억원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확보 방안으로 지역 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을 제시했다. 이에 전남 지역에서 육상풍력과 대용량 BESS 사업을 수행 중인 코스닥 상장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대명에너지의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정부, 호남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1년 단축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호남권은 1단계 공급 선로를 신속히 구축해 2028년 말부터 전력을 공급하고, 지역 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열병합·LNG 발전 등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력도 확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당초 제시한 1단계 공급선로 구축 목표는 2029년 말이었다. 산단 조성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목표 시점도 1년 단축됐다. 1단계 지중선로는 신장성·신광주 분기에서 산단까지 약 23km 구간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내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하루 65만t 규모의 용수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총 8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할 예정이다.전남에서 풍력·BESS 사업 잇달아대명에너지는 2000년 설립된 솔반을 전신으로 2014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풍력·태양광·BESS 분야의 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 O&M(운영·유지관리), 자산운용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2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5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호남권에서는 지난 4월 24일 종속회사인 곡성그린풍력발전과 1360억원(부가세 별도) 규모의 곡성그린풍력발전소 건설공사 일괄도급(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전라남도 곡성군에 조성되는 설비용량 42MW 규모의 육상풍력단지로, 6MW급 풍력발전기 7기가 설치된다. 계약기간은 2026년 4월 24일부터 2029년 3월 1일까지 약 34개월이며, 준공 후 20년간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회사가 사업 발굴 단계부터 직접 개발해 온 프로젝트이자 주민참여형 구조로 추진되는 점이 특징이다.저장 부문에서는 같은 달 17일 전남 고흥군 ‘고흥나로 BESS’와 광양시 ‘광양황금 BESS’ 공사도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가 시행한 ‘2025년 제1차 ESS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된 사업으로, 대명에너지는 BS한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한다. 회사 분담 계약금액은 각각 337억원, 333억원으로 합계 670억원이며, 두 현장 모두 2027년 3월 말 준공이 목표다. 앞서 회사는 2023년 시행된 제주 장주기 BESS 공모사업에서 북촌 프로젝트 EPC를 수행한 바 있다.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전남 영광군 안마해상풍력 개발에 지분 참여하고 있다. 에퀴스와 IBK자산운용, 씨에스윈드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산단 전력공급 사업 참여는 확정 단계 아냐다만 대명에너지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곡성풍력과 고흥·광양 BESS는 산단 전력공급 계획과 별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계약 체결 시점도 이번 정부 발표에 앞선 지난 4월이다.정부가 구성한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실무협의체’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장성군,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지역 수요 확대에 따른 간접 수혜 가능성그럼에도 2030년 산단 가동에 맞춰 지역 내 대규모 전력 수요가 새로 생기는 만큼, 업계에서는 호남권에 발전자산을 보유한 사업자들이 간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우선 출력제어 완화 효과가 거론된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2024년 전남광주 지역의 전력 생산량은 72.6TWh로 소비량 42.9TWh의 약 1.7배에 달한다. 발전량에 비해 지역 수요가 적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발생해 왔는데, 대형 수요처가 인근에 들어서면 버려지는 전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글로벌 고객사의 RE100 요구도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30년, 구글은 2029년까지 주요 협력사에 제품 제조 전력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을 요구하고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상당 규모의 재생전력 확보가 필요하다. 전력구매계약(PPA) 등 조달 수단이 확대될 경우 지역 내 발전사업자와의 계약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다만 재생에너지 전력은 다른 발전원과 함께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전국 전력망으로 유입되는 구조여서, 특정 발전소가 특정 수요처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형태는 아니다.한편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약 2.22GW 규모의 ESS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며, 관련 입찰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뷰티 끌고 패션 밀었다' 신세계인터, 2분기 흑자 전환(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운 코스메틱 부문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1% 증가한 2916억원, 당기순이익은 1만 2680.5% 늘어난 6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싱가포르 메트로(METRO) 백화점에 입점한 스튜디오 톰보이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2분기는 통상 패션·뷰티 업계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된 데다 프리미엄 소비가 강해지는 ‘K자 소비’가 이어진 점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격대가 높은 수입 패션과 수입 뷰티 사업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역시 호재가 됐다. 여기에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한 효과가 더해지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단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뷰티 열풍과 함께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액은 129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다. 비디비치·연작은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0% 이상 성장했고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에즈아이엠도 중국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매출액이 같은 기간 207% 늘었다. 다만 어뮤즈는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세계 27개국으로의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투자, 듀어썸 자산 양수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집중된 영향이라면서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코스메틱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8.5% 늘었다. 니치 향수와 럭셔리 뷰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딥티크·로라 메르시에·아워글래스·라부르켓·로에베 퍼퓸·돌체앤가바나 뷰티 등 수입 브랜드 대부분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신장률을 보였다. 수입패션 부문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역할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어그, 릭오웬스, 에르노 등 주요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했고 새로 들여온 앙팡 리쉬 데프리메, 뷰오리, 꾸레쥬 등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별로 보면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과 일라일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 34% 증가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보브가 지난달 싱가포르에 첫 해외 매장을 열고 맨온더분이 글로벌 유통사와 홀세일 계약을 맺는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속도 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패션과 뷰티 핵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