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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 2분기 매출 11% 증가…‘뉴비쥬’ 新성장 동력 부상
-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메디톡스(086900)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의 해외 판매 확대,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메디톡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87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 당기순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24.6%, 61.7% 감소했다.매출 성장은 국내외 톡신, 필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뉴비쥬의 빠른 시장 안착이 이끌었다.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국내외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갔으며, 해외 필러 사업 역시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국내 톡신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코어톡스'를 중심으로 다각화된 톡신 제제 라인업을 통해 외형 성장이 지속됐다.특히 국산 40호 신약인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출시 이후 의료진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다만 국내 필러 시장은 경쟁 심화와 시장 환경 변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대신 더마 코스메틱 '뉴라덤', 체지방 감소 유산균 '락티플랜' 등 뷰티·헬스케어 사업과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확대로 국내 필러 판매 감소의 영향을 보완했다.메디톡스는 하반기에도 뉴비쥬의 시장 확대와 의료진 대상 학술 프로그램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외 주력 제품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에서 '뉴비쥬'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며 "'뉴비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톡신과 필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휴젤, '美 메디컬 마케팅' 승부수…9월 관세 촉각
- 휴젤 춘천 거두 공장.(사진=휴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직판에 나서는 휴젤이 소비자 대상 출혈 경쟁보다는 메디컬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시장 전략을 세웠다. 메디컬 마케팅이란 의료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병원이나 의료진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신규 진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 마케팅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오는 9월 발효가 예상되는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율도 관건이다. 휴젤은 약 10% 관세 부과를 예상하고 있는데 시술 가격이 아니라, 제품 공급가에 적용되는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B2B 마케팅으로 시장 확장휴젤은 지난 6일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시장은 가격 경쟁보다 제품력과 임상 데이터 기반의 메디컬 마케팅 중심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B2B 영업 강화 및 시술법 교육 조직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메디컬 마케팅은 휴젤이 국내 시장서도 펼치는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술을 받는 소비자가 직접 혜택을 보는 마케팅과 비교해 시장 장악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시술에 어떤 제품을 사용할지 판단하는 주체가 의료진이라는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휴젤 관계자는 "메디컬 마케팅은 휴젤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경쟁사들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는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경쟁력에 더해 현지 병원이나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휴젤은 판매비와관리비 비중을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휴젤이 판관비로 쓴 금액은 49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379억원) 대비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판관비율이 27%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9% 증가한 수치다.◇2028년까지 완전 직판 체재 목표휴젤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왔다. 특히 휴젤은 지난 2020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확보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곳이다.휴젤에게 미국 시장은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시장이다. 미국은 전 세계 톡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톡신 1위 시장이다. 휴젤은 2024년 국내 톡신 업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부터 톡신 제품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고, 올해 7월 직접판매에 돌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휴젤은 그동안 현지 유통사 베네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유통해왔는데, 이제는 직판 채널을 확대하며 유통 비용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휴젤은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8년까지 대부분의 매출이 직판 채널에서 발생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젤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감소한 560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배경도 바로 미국 직판 확대가 자리한다. ◇미국 관세 10% 예상휴젤의 미국 시장 공략 최대 변수는 바로 오는 9월부터 발효가 예상되는 관세다. 업계에서는 현재 과연 관세가 얼마나 적용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제너릭(복제약)에 이달 1일부터 2년 동안은 무관세를 적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2028년 8월부터 100%, 2029년부터는 200%의 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휴젤의 핵심 제품인 톡신은 2년간의 무관세 적용 대상인 제너릭이나 바이오시밀러에 해당하지 않는 브랜드 의약품으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 상호관세 15%에 의거해 관세가 매겨질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서는 휴젤이 적용받을 관세를 약 10%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에 부과되는 관세가 앞으로 적용될 관세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휴젤은 관세 부과가 미국 시장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관세 부과 기준이 시술가격이 아닌 제품 공급가격으로,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게다가 미국 내 톡신 유통사 대부분이 완제품을 수입하는 구조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휴젤 관계자는 "경쟁 측면에서는 모두 동일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심지어 애브비도 아일랜드 생산한 뒤 미국에 수입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애브비는 세계 최초 톡신 제품인 '보톡스'를 개발한 앨러간을 인수하며 글로벌 1위 톡신 사업자로 올라섰다. 애브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매기기로 한 것은, 단지 국제 정세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생산기지를 해외에 보유한 자국 기업을 노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기고] 카카오, 많이 파는 회사에서 '잘 버는 플랫폼 회사'로 바뀌고 있다
- [박용후/관점 디자이너] 카카오(035720)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 과거에는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어떤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그 매출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는가”를 봐야 한다.최근 실적은 카카오가 콘텐츠와 계열사 확장에 의존하던 회사에서 카카오톡·광고·결제·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 플랫폼 회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의 양뿐 아니라 매출의 질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박용후/ 관점 디자이너]◇매출은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카카오의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은 2조 98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70억 원으로 3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주목할 지표는 영업이익률이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3.2%로, 카카오가 과거 6%대의 한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이익을 남기는 힘이 두 배 가까이 강해졌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4조 405억 원, 영업이익은 4,884억 원으로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약 12.1%에 이른다.다만 이 이익 증가를 곧바로 “본업의 영업 레버리지 작동”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의 이익 개선에는 (1) 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른 비영업 인건비·판관비 감소, (2) 전년 동기의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 (3) 플랫폼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 이 세 요인을 분리해서 봐야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을 판단할 수 있다.그럼에도 2026년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6%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36% 늘었다는 사실은, 비용 축소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매출 믹스 개선이 병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플랫폼은 17% 성장하고 콘텐츠는 1% 성장했다매출의 질적 변화는 사업 부문별 실적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2026년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 2,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8,682억 원으로 1% 증가하는 데 그쳤다.전체 매출에서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6%, 콘텐츠는 41.4%다. 전년 동기 대비 플랫폼 비중은 약 3~4%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급격한 이동”이라기보다 점진적이지만 방향성이 뚜렷한 재편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절대 성장률 격차다. 플랫폼과 콘텐츠의 성장률 차이가 16%포인트나 벌어지면, 이 추세가 두세 분기만 이어져도 매출 구조 자체가 실질적으로 바뀐다.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사업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음악·영상·웹툰 같은 콘텐츠 사업은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크다. 제작비와 출연료, 마케팅비 부담도 크다. 반면 광고, 기업 메시지, 결제, 택시 호출 같은 플랫폼 사업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는 한 반복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한 번의 흥행에 기대는 매출보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예측 가능성이 더 높다.◇카카오톡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바뀌고 있다플랫폼 성장을 이끄는 중심은 카카오톡이다.2026년 2분기 톡비즈 매출은 6,4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0%, 카카오톡 디스플레이 광고는 28% 성장했다.특히 비즈니스 메시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드 승인, 택배 배송, 병원 예약, 보험료 납부, 쇼핑 주문 확인처럼 기업이 고객에게 반드시 전달해야 하는 정보가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된다.이러한 매출은 특정 콘텐츠의 흥행이나 일시적 유행에 덜 민감하다. 금융회사·유통회사·병원·공공기관이 고객과 소통하는 한 메시지는 계속 발송된다. 카카오톡이 개인 간 대화 도구를 넘어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생활 인프라가 됐기 때문이다.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매출도 2,432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합 거래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9% 늘었고, 선물하기 안에서 자신을 위해 상품을 구매하는 ‘자기 구매’ 거래액은 39% 증가했다. 선물하기가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일상적인 쇼핑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다.◇페이와 모빌리티가 두 번째 성장 엔진이 됐다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2026년 2분기 5,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을 넘어 대리운전, 주차, 퀵서비스, 라스트마일 물류, 광고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결제뿐 아니라 증권·보험·대출 비교·금융 광고 등으로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톡비즈가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이라면 페이와 모빌리티는 카카오의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두 번째 엔진이다.무엇보다 이 서비스들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카카오톡에서 상품을 발견하고, 선물하기에서 구매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카카오T로 이동하는 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각각의 서비스보다 이들을 연결하는 구조가 카카오의 진짜 플랫폼 경쟁력이다.◇콘텐츠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역할이 재편되고 있다플랫폼 중심 전환이 콘텐츠 사업의 중요성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2026년 2분기 뮤직 매출은 주요 지식재산권 공연 확대에 힘입어 8% 증가한 5,584억 원을 기록했고, 미디어 매출도 5% 증가한 99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스토리를 포함한 콘텐츠 부문 전체 성장률은 1%에 머물렀다.여기서 조심할 것은 정체된 실적을 ‘전략적 전환’이라 재해석하는 순환 논리에 빠지지 않는 일이다. 콘텐츠의 성장률이 1%에 그친 것 자체는 여전히 부진한 결과이며, 이를 미화할 이유는 없다.다만 향후 콘텐츠의 역할이 외형 성장을 주도하는 것보다 카카오톡과 커머스에 이용자를 불러들이는 지식재산권 공급원에 가까워질 가능성은 실제로 열려 있다. 이 가설이 사실로 입증되려면 웹툰 IP 기반 상품의 선물하기 거래액, IP 공연·굿즈의 톡스토어 유통 비중, 드라마·음악 IP를 활용한 톡 광고 전환율 같은 지표가 함께 상승해야 한다. 이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는 한 “IP 공급원 전환”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전망이다.◇비용 절감만으로 만든 실적은 아니지만, 비용 절감을 무시할 수도 없다앞서 지적했듯 최근 영업이익 증가에는 계열사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효과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고 인력 구조를 재편해 왔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판관비 감소가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동시에 2026년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6% 증가했다. 비용이 오히려 늘어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36% 증가한 것은 플랫폼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카카오톡 광고나 비즈니스 메시지는 매출이 늘어날 때 같은 비율로 제작비가 늘어나는 사업이 아니다. 이미 구축된 플랫폼 위에서 메시지 발송량과 광고 거래가 증가하면 추가 매출의 더 많은 부분이 이익으로 남는다.정리하면 카카오의 이익 개선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적 요인과 플랫폼 매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겹쳐 있는 구간이다. 다음 몇 분기 동안 구조조정 효과가 소진된 뒤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유지되는지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다.◇다음 단계는 ‘대화의 수익화’가 아니라 ‘행동의 완결’이다 — 단, 아직은 가설이다카카오가 광고 지면을 늘리는 데만 집중한다면 단기 매출은 증가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이용자 피로를 키울 수 있다. 카카오톡은 뉴스나 동영상을 보기 위해 들어가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지 판단하려면 카카오톡의 DAU, 1인당 체류시간, 광고 노출 대비 이탈률 같은 지표가 함께 공개돼야 하지만, 현재는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공시되어 있지 않다.그렇다면 카카오의 미래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광고를 더 많이 보여주는 데 있지 않고, 대화 속에 담긴 이용자의 의도를 주문·예약·결제·이동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는 것이 회사가 제시하는 방향이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금요일 저녁 강남에서 네 명이 식사하자”고 대화하면 AI가 날짜·장소·인원과 취향을 파악해 식당을 추천하고, 예약하고, 카카오페이로 예약금을 결제하고, 당일 카카오T 호출까지 연결할 수 있다.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카카오는 광고비뿐 아니라 예약·결제·커머스·이동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는 현재 시점에서는 실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전략적 방향이자 가설이다. 대화에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전환율, AI 에이전트가 만들어내는 GMV, AI 관련 별도 매출은 아직 공개된 재무 지표로 확인되지 않았다. 앞선 재무 수치들과 이 시나리오를 같은 층위로 읽어서는 안 된다. 실적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이 시나리오는 ‘앞으로 검증해야 할 명제’다.◇카카오의 미래는 매출 규모보다 매출의 성격에 달렸다카카오가 완전한 고성장 회사로 돌아왔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콘텐츠 사업은 정체돼 있고, AI가 실제 거래와 매출을 만들어내는지도 아직 검증해야 한다. 국내시장 의존과 규제, 복잡한 계열사 구조도 여전히 위험요인이다. 최근 이익 개선에 포함된 구조조정 효과가 앞으로도 반복되지 않는 일회적 성격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그러나 실적의 방향은 분명하다. 콘텐츠보다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플랫폼 안에서도 기업 메시지·광고·결제·모빌리티처럼 반복성과 확장성이 높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지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과거의 카카오는 여러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 규모를 키운 회사였다. 지금의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흩어진 서비스를 연결하고, 그 연결에서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 회사로 이동하고 있다.카카오의 변화는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많이 파는 회사에서, 반복해서 벌고 더 많이 남기는 플랫폼 회사로 이동하고 있다.”앞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결정할 핵심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 플랫폼 매출 비중이 계속 확대되는가. 둘째, 구조조정 효과가 소진된 이후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유지되는가. 셋째, 카카오톡의 대화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비율, 즉 AI 에이전트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매출이 실제 재무제표에 나타나는가.이 세 가지가 확인될 때 비로소 “많이 파는 회사에서 잘 버는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은 사실이 된다.
- 씨티케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4.7억…흑자전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260930)가 2026년 2분기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본격화했다.(사진=씨티케이)씨티케이는 1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89억 6000만원, 영업이익 4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24억 7000만 원) 대비 28.9% 증가했으며, 전 분기(244억 5000만 원)와 비교해도 18.4% 늘어났다. 씨티케이 측은 △K뷰티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본사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 성장 △북미 물류 풀필먼트 물동량 확대 △미국 OTC(의약외품) 생산법인 COL 편입 효과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수익성 지표 역시 대폭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억 3000만원) 대비 103.4%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기록했던 17억 4000만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북미 생산·물류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이 일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외형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반등했다.당기순손실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 등 적자 폭도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2분기 세전손실은 10억 5000만원으로 전 분기(48억 2000만원) 대비 78.2%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19억 3000만원으로 전 분기(46억 2000만원) 대비 58.3% 축소됐다.씨티케이는 하반기에도 본사 ODM 사업 성장세 유지, 북미 풀필먼트 사업 안정화, 미국 OTC 생산법인 COL의 가동률 개선을 발판 삼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미 시장 내에서 생산·물류·규제 대응 역량을 결합한 원스톱 뷰티 플랫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 진출을 노리는 중소 K뷰티 브랜드 지원 사업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인용 씨티케이 대표이사는 “2분기는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체질 개선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난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COL 가동률 상향, 풀필먼트 고정비 부담 완화, ‘씨티케이클립닷컴’의 뷰티 올인원 서비스 확장을 통해 연결 기준 실적 개선과 수익성 제고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3개 분기 연속 500억대 매출…유진證, 헥토파이낸셜 추가 상승 점쳤다
- 유진투자증권이 헥토파이낸셜에 대해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본격 상용화와 AI 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며, 향후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헥토파이낸셜의 2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에 대해 매출액 50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20.2% 늘어난 수치로, 3개 분기 연속 5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매출 증가를 이끈 첫 번째 요인으로 간편현금결제서비스를 꼽았다. 실제 간편현금결제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신규 고객 유입과 내통장결제를 포함한 자체 회원제 기반의 고수익 서비스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은 물론 수익성 향상에도 함께 기여했다는 평가다.박 연구원은 이런 성장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21.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장기 성장 동력과 관련해서는 헥토파이낸셜이 올해 초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에 합류해, 향후 법·제도 정비에 발맞춰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의 글로벌 표준인 ‘x402’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존 결제·정산 인프라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결제 표준을 결합한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는 점도 짚었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헥토파이낸셜이 커머스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시장 본격 상용화 및 AI 커머스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함께 향후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GC메디아이, 상반기 영업이익 62억원 전년 比 302%↑
-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운영체제(Medical OS) 기업 GC메디아이(032620)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014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302.3% 증가한 수치다.(이미지=GC메디아이)GC메디아이는 메디컬 인프라, 데이터&마케팅, 커머스, 플랫폼 등 주요 사업에서 매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연결 매출에는 비브로스 신규 편입 효과가 반영됐으며 자회사 손익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연결 자회사 크레템은 인건비와 재료비, 품질 관련 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상반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17억원 줄였다.AI 기반 메디컬 OS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공식 출시한 AI 진료 솔루션 '의사랑 AI'는 의료 특화 음성 인식(STT)와 S.O.A.P 자동 차팅, AI 상병·처방 검색, AI 어시스턴트 등 진료 전반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GC메디아이는 전국 1만6000여개 병·의원에서 사용 중인 의사랑 전자의무기록(EMR)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사랑 AI의 의료 현장 확산을 추진한다. 올해 똑닥과 실손보험 청구, 금융 서비스 등을 의사랑 EMR과 연동하며 메디컬 OS 기반의 서비스 확장을 구체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연동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AI와 클라우드 EMR을 결합한 구독형 사업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진태 GC메디아이 대표는 "상반기에는 메디컬 인프라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자회사 손익 개선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하반기에는 의사랑 AI의 의료 현장 확산과 신규 수익모델 확대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 135억원의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AI 기반 메디컬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증시 혼조 속, 대화제약·랩지노믹스·네오이뮨텍↑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7일 국내 증권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부문에서는 뚜렷한 실적 성장세와 확실한 모멘텀을 증명해 낸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기술적 불확실성이나 단순 기대감에 의존하던 과거 패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매출 발생 여부와 체질 개선 성과가 주가를 이끄는 핵심 지표로 떠오르는 모양새다.대화제약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대화제약, '리포락셀' 中서 빠른 성장...수익성 개선 기대감 키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상승률 '톱30'에 이름을 올린 제약·바이오 대표 기업은 대화제약(067080), 랩지노믹스(084650), 네오이뮨텍(950220)이다. 각사의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13.05%(종가 1만 740원), 12.50%(882원), 12.01%(1529원)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대화제약의 상승세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마침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음을 분기 실적으로 명확히 증명해 냈다.대화제약이 이날 공시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360억원) 대비 15% 늘어난 413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내실의 획기적 변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기존 3억원에서 33억원으로 약 11.7배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0.8%에서 8.1%로 뛰어올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5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이번 호실적의 핵심 견인차는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신약인 '리포락셀액'의 중국 본격 공급이다. 대화제약은 중국 파트너사인 RMX 바이오파마와의 공급계약에 따라 상반기에만 97억원 규모의 리포락셀을 현지에 공급했다. 리포락셀은 2024년 9월 중국에서 위암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취득한 이후, 2025년 12월 중국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 등재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급여 적용이 이뤄졌다.그 결과 대화제약의 올해 상반기 중국 지역 매출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5배 이상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반기 전체 연결 수출액 역시 174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166억원)을 가볍게 넘어섰다.앞으로의 관건은 중국 내 리포락셀의 처방 확대가 실질적인 추가 물량 주문으로 지속 연결될 수 있느냐다. 또한 지난 5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 획득한 만큼, 위암에 이어 유방암 시장으로의 치료영역 확장과 글로벌 임상 성과가 향후 주가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대화제약 관계자는 "리포락셀액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개발을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랩지노믹스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랩지노믹스, 美 사업 일원화 및 라이선스 체결로 '글로벌 진단' 가속유전체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의 주가 상승을 이끈 핵심 호재는 미국 자회사(LabGenomics)를 통한 액체생검 전문기업 디엑솜(Dxome)과 암 진단 분야 미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다. 이번 계약으로 랩지노믹스는 디엑솜이 보유한 혈액암 패널(Hema655), 미세잔존질환(MRD) 분석 패널(MRD30), 림프종 순환종양 DNA 패널(Lymphoma-ctDNA) 등 고부가가치 검사 서비스 3종을 미국 시장에 독점 공급하게 됐다.특히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연구진이 설립한 디엑솜의 독자 액체생검 플랫폼 'PiSeq'는 분석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을 막고 미세 변이 검출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높인 기술이다. 랩지노믹스는 기존에 갖고 있던 세포 및 유전자 진단 역량에 이번 액체생검 기술을 더해 '세포-염색체-유전자-추적관찰'로 이어지는 혈액암 완결형 진단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미 미국 27개 주 검사 네트워크와 써터 헬스 등 주요 통합의료네트워크(IDN)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상용화 속도도 매우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현지 영업망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랩지노믹스는 2023년 큐디엑스(QDx), 2024년 아이엠디(IMD) 등 미국 현지 임상검사실(CLIA) 두 곳을 인수 완료한 후, 최근 이를 단일 브랜드(LabGenomics로) 통합했다.지난 4일에는 미국 뉴저지 검사실에서 전국 영업 인력이 결집한 '내셔널 세일즈 미팅'을 열고 영업 조직 규모를 기존 대비 2배로 확충했다. 여기에 20년 경력의 진단검사 영업 전문가인 팀 머레이(Tim Murray) 부사장을 전격 영입해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교차 판매 및 영업망 정비에 나섰다.시장에서는 인프라 중복 투자를 줄이는 비용 효율화와 브랜드 통합에 따른 매출 반등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의 매출 성장이 랩지노믹스 본사의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제고로 직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지표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혈액암 진단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포 분석, 유전자 검사, 추적관찰로 이어지는 진단 체계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네오이뮨텍, 신매출원 확보와 재무 안정성 강조 속에 반등 모색네오이뮨텍의 동전주 전락 이후 반전을 위한 작업들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네오이뮨텍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NT-I7'(장기지속형 인터루킨-7)과 관련해 비소세포폐암 2상(NIT-119)을 자진 취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환자 모집 지연과 로슈와의 병용 약물 지원 계약 종료 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과거 교모세포종, 피부암, 위암 등 다수의 자체 임상이 중단되거나 정기보고서를 통해 은밀히 정리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하락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네오이뮨텍이 주도하는 임상은 고형암 대상 미국 1b/2a상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연구 정도로 압축된 상태다.이처럼 본업에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는 지난 7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연내 기술이전 1건 이상 성사와 신규 매출원을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 계획을 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가장 시선을 모은 대목은 겸상적혈구질환 치료제 '엔다리'(Endari)의 미국 판매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주 의약품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한 후 엔다리 유통을 본격 시작했다. 미국 3대 의약품 도매망(맥케슨, 센코라, 카디널헬스)을 통해 유통되는 엔다리를 통해 연간 800만 달러(약 113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를 연구개발비 보충을 위한 버팀목으로 삼고, 엔다리로 구축한 도매·보험 네트워크를 향후 NT-I7 상업화 인프라로 재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아울러 회사는 6월 말 기준 가용 현금이 450억원 수준에 달해 현재 개발 계획을 유지할 경우 2027년까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나 주주가치 희석(증자) 없이 운영 가능하다고 밝혔다. 영업비용 역시 2023년 556억원에서 2025년 253억원, 2026년 1분기 67억원 수준으로 대폭 절감하며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향후 네오이뮨텍의 주가 재평가는 엔다리를 통한 연 120억원 매출이 실제로 달성되는지와 더불어, 최근 환자 투약을 개시한 CAR-T 병용 연구자 주도 임상(NIT-126)의 조기 기술이전 성공 여부, 그리고 미국 정부(BARDA) 과제 연계 및 ARS 치료제 허가 일정 가시화에 달려 있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ARS 치료제의 경우 빠르면 올 연말 최종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다른 우선적인 과제 결과에 따라 최종 데이터 확보 시점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메쎄이상, 상반기 실적 성장세… 하반기 B2B 전시 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시 전문기업 메쎄이상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359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순이익 9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4%, 영업이익은 1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2.3%를 기록했다.이번 실적 성장은 기존 전시회의 개최 지역 확대와 신규 사업의 실적 반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쎄이상은 기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최하던 코베베이비페어와 고카프를 부산으로 확대 개최하며 전시 사업의 지역적 범위를 넓혔다.지난 4월 인수한 캠핑 전문 전시회 ‘캠핑&피크닉페어’의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전시 사업 외에도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베베루나’의 상품 판매가 신규 수익원으로 추가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나타났다.전시 개최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2분기 메쎄이상의 전시 개최 횟수는 28회로, 전년 동기 22회보다 6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참가기업은 약 7100개사, 운영 부스는 약 1만8400개, 참관객은 약 59만명으로 집계됐다.특히 참가기업과 운영 부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참관객 수도 60% 이상 늘었다. 회사 측은 올해 추가 개최한 전시회 가운데 일반 관람객 비중이 높은 B2C 전시회가 포함되면서 전체 참관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하반기에는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한 전시 포트폴리오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메쎄이상은 ‘KADEX(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를 비롯해 ‘KOREABUILD WEEK(코리아빌드)’, ‘KHF(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등 방위산업과 건설, 의료 분야의 주요 전시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특정 산업군에 집중된 전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B2B 전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메쎄이상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기존 전시회의 개최 지역 확대와 신규 사업 편입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방위산업과 건설,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의 B2B 전시회를 안정적으로 개최하고 확대된 전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