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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원료 약가우대 실효성 논란…“우대 혜택 조건 완화해야”
  • 국산 원료 약가우대 실효성 논란…“우대 혜택 조건 완화해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부가 국산 원료의약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약가 가산 혜택을 확대했지만, 자회사 및 계열사가 생산한 원료는 인정하지 않는 기준을 확정하면서 제약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형 제약업체들이 원료의약품 생산 자회사를 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제도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의약품 원료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는 사실상 조건 없는 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미지=챗GPT.)◇원료 생산 자회사 둔 제약사들…약가 우대 사각지대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원료의약품 직접 생산에 따른 우대제도를 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원료를 자사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해 약가를 68% 수준으로 우대하고, 원료 직접생산 의약품의 우대기간도 기존 1년에서 5+5년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이번 우대 제도는 제네릭(복제약)의 약가 산정률을 낮추는 대신 국내 의약품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부는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기존 오리지널 약가의 53.55% 수준이던 제네릭 약가를 최종적으로 45%까지 낮추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보완책의 성격인 것이다.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도입 과정에서부터 적잖은 반발이 나오고 있다. 원료의약품 직접 생산에 따른 약가 가산 혜택을 받는 제약사 상당수가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혜택을 주기로 했는데, 자회사나 계열사를 통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제약업체들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생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왔다. 원료의약품은 화학 합성이나 정제 등 전문적인 제조기술과 설비, 품질관리 역량이 필요한 분야인 반면 완제의약품은 원료를 배합해 정제·캡슐 등 최종 의약품으로 제조하고 허가·판매하는 사업으로 서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이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제약사와 해외 기업에도 원료를 공급하면서 독자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사례도 적지 않다.유한양행(000100)은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 유한화학을, 한미약품(128940)은 한미정밀화학을 통해 원료 생산 역량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종근당(185750)은 경보제약과 종근당바이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웅제약(069620) 역시 대웅바이오를 통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개편안 기준으로는 실제 약가 가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책의 목적이 원료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있다면, 동일 법인 여부만으로 혜택을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악용 방지 취지 공감하지만…"국내 생산 여부로 판단해야"정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원료의약품 약가 가산 혜택 대상의 폭을 '직접 생산' 기업으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해서는 국산 원료를 쓰는 경우 우대를 해준다"며 "회사의 지배구조 등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회사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경우 인정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제약사들이 이 제도를 악용한 사례도 있던 탓에 이같은 제한을 둔 것으로도 전해진다. 해당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약가 우대를 받기 위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고, 우대를 받은 뒤에는 다시 지분을 정리하는 식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대를 받을 때는 국산 원료의약품을 쓰다가 나중에 중국산 원료의약품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자회사와 계열사 생산을 무조건 인정하거나 배제하기보다 실제 국내 생산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분 100% 자회사처럼 지배관계가 명확한 법인이나 원료의약품 등록(DMF)을 통해 제조소와 원료 정보가 확인되는 경우를 대상으로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혜택 범위를 좁히기보다는 감시와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과거에 제도를 악용한 사례가 있다고 해서 이 제도의 실효성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선 원료의약품 공급 안정화 취지에 맞게 약가 우대 혜택을 주면서 이를 악용하는 기업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만약 악용 사례가 적발될 경우 그에 따른 제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원료의약품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과감하고 유연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자체 생산이라는 기준을 둘 것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국산 원료의약품을 쓰는 기업에게 가산 우대를 해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약가 인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해 엄격한 잣대를 고수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기조가 약가 인하이다보니 명분을 만들어 약가 우대 혜택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2026.10.15 I 김성진 기자
종근당건강 아이클리어, 국내 최초 눈 노화·건조 복합기능성 원료 적용 ‘아이클리어 올인원’ 출시
  • 종근당건강 아이클리어, 국내 최초 눈 노화·건조 복합기능성 원료 적용 ‘아이클리어 올인원’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종근당건강의 눈 건강 브랜드 아이클리어는 눈 노화와 건조, 피로 관련 기능성 원료를 담은 건강기능식품 ‘아이클리어 올인원’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제품은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과 헤마토코쿠스추출물(아스타잔틴)을 함유했으며, 1일 1회 1캡슐 섭취 방식으로 설계됐다.아이클리어 올인원은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과 아스타잔틴을 활용한 3중 기능성 제품이다.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은 황반색소밀도 유지와 건조한 눈 개선에, 아스타잔틴은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다.특히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은 국내 최초로 황반색소밀도 유지와 건조한 눈 개선의 복합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눈 건강 원료다. 아이클리어 올인원은 해당 원료를 적용해 눈 노화와 눈 건조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1일 섭취량 기준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은 약 20mg으로, 루테인 18.2mg과 총 지아잔틴 1.8mg을 함유했다. 아스타잔틴 함량은 8mg이다. 이와 함께 비타민C 30mg, 비타민E 11mg α-TE, 아연 8.5mg을 담았다. 제품은 1캡슐당 500mg이며, 식물성 캡슐과 개별 PTP 포장을 적용해 휴대와 보관 편의성도 높였다.아이클리어 올인원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 모니터 앞에서 오랜 시간 업무를 보는 사람, 눈의 침침함이나 피로를 느끼는 사람, 야간 및 장거리 운전이 잦은 사람 등 눈 노화·건조·피로를 함께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종근당건강 아이클리어 관계자는 “눈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눈 노화와 건조, 피로 등 여러 고민을 하나의 제품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아이클리어 올인원을 선보였다”며 “하루 한 캡슐이라는 섭취 편의성과 복합적인 기능성 원료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간편하게 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아이클리어 올인원은 종근당건강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종근당건강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2026.10.14 I 이윤정 기자
‘3세 경영 속도’…이장한 종근당 회장, 지분 증여 마무리
  • ‘3세 경영 속도’…이장한 종근당 회장, 지분 증여 마무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보유한 종근당 지분 전량이 세 자녀에게 모두 증여됐다. 이주원 종근당 개발전략센터장(상무)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종근당은 이 회장이 기존 보유하고 있던 종근당 주식 전량 131만8807를 세 자녀에게 모두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장남인 이 센터장은 이중 52만8807주를 증여 받아 지분율이 기존 1.48%에서 5.32%로 높아졌다. 장녀 이주경씨와 차녀 이주아씨는 각각 39만5000주를 받아 지분율이 기존 1.18%에서 4.04%로 올랐다.이번 지분 증여는 3세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 센터장을 중심으로 승계 구도가 명확해지는 양상이다. 다만 여전히 '이장환 회장→종근당 홀딩스→종근당'의 지배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승계 작업이 마무리 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종근당 홀딩스 지분 33.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지분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으며 앞으로 이 센터장의 역할과 책임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최근 연구개발 법인을 신설하는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종근당은 현재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경구용 CETP 저해제인 CKD-508을 비롯해 c-MET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CKD-703, 신경질환 치료 후보물질 CKD-513 등을 개발하고 있다.연구개발 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종근당은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경기 시흥에 바이오 복합 연구개발단지 구축을 결정했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28년이다.종근당 사옥.(사진=종근당.)
2026.10.08 I 김성진 기자
'편의점 5만개 시대'…똘똘한 특화점포로 승부
  • '편의점 5만개 시대'…똘똘한 특화점포로 승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편의점업계가 각사별 특정 상품군을 강화한 특화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수가 5만개를 넘어 포화상태인 만큼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기보다 소비자 수요가 높은 특화상품을 내세운 특화점포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CU 건강기능식품 특화 점포. (이미지=BGF리테일)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업계의 전체 점포 수는 지난 8월 기준 5만3475개를 기록했다. 국내 편의점업계의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5만3266개와 비교해 약 4% 증가했다. 국내 편의점 4개사의 지난해 전체 점포 수는 국내 편의점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점포 수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각사별 특화점포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편의점업계는 건강기능식품과 신선식품 등 특정 카테고리를 강화한 매장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CU는 건강기능식품과 장보기 특화점 등 특화점포들을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있다. CU는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약 6000개 점포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고객의 특성에 맞는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중심으로 평균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성해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전략을 펼쳤다. CU의 건강기능식품 누적 판매량은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130만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CU는 올해 건기식 운영점을 2000여개 이상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CU는 로트벡쉔과 종근당(185750) 등 국내외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도 차례로 선보인다.CU는 300여개의 장보기 특화점도 운영하고 있다. 장보기 특화점은 기존 일반 편의점 대비 신선식품과 정육, 냉동상품 등의 상품 비중을 높였다. CU는 장보기 특화점을 연내 50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신선강화매장(FCS)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선강화매장은 채소·과일·계란·육류 등 농축수산식품을 비롯해 조미료·소스류·두부·간편식 등 장보기 관련 상품들을 일반 편의점 대비 400~500여 종 이상의 구색을 갖췄다. 주로 아파트와 다세대, 빌라 등 배후가 튼튼한 주택가 상권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신선특화매장의 신선식품 매출은 일반점 대비 약 10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신선 매출 비중이 높은 점포의 경우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신선식품이 차지하고 있다. 신선특화매장은 지난달 초 1000호점 돌파에 이어 9월 말 기준 1077점까지 증가했다. GS25는 올해 신선특화매장 점포 수 1100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의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뉴웨이브 점포는 철저한 상권 맞춤형 상품기획(MD) 구성과 현대적인 감성의 공간 디자인을 앞세워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가맹점 경쟁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세븐일레븐은 점포별로 △와인·리쿼존 △패션·뷰티존 △K라면존 △글로벌 상품존 △취식 공간 등을 상권 특성에 따라 다르게 배치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 20여 개 뉴웨이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방 거점 및 관광지 상권으로도 뉴웨이브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이마트24는 성수와 명동에 3개의 특화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트렌드랩 성수점은 플래그십스토어로 SSG랜더스와 레고 분야에 제한 없이 정기적으로 새 팝업과 협업 콘텐츠 등을 운영하고 있다.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디저트 중심의 상품 구성과 공간을 연출했으며 디저트와 와인 페어링, 테라스형 공간 등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K푸드랩 명동점은 다양한 국내 음식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푸드랩 명동점은 편의점업계 최대 수준의 라면 상품 구성을 갖췄다. 편의점업계가 특화점포를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편의점업계가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성장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편의점이라도 상권과 점포 형태에 따라 실적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소비자 수요가 많은 특화상품군을 위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는 무작정 점포를 늘리기보다 똘똘한 점포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양보다 질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5 I 신민준 기자
에이슬립, 현대건설·삼성전자와 '수면 오케스트라'…"침실의 월패드 만들겠다"
  • 에이슬립, 현대건설·삼성전자와 '수면 오케스트라'…"침실의 월패드 만들겠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에이슬립이 현대건설,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침실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수면 오케스트라'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용자가 잠든 사이 수면 단계에 맞춰 온도와 습도, 조명, 음악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4분기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첫선을 보인다.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최근 KG그룹 하모니홀에서 열린 바이오스터디에서 "거실에 월패드가 있듯 침실의 월패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침실은 아직 비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사진=에이슬립)◇"깊은 잠엔 온도 올리고, 코 골면 습도 높인다"에이슬립은 스마트폰 마이크로 녹음한 숨소리를 AI로 분석해 수면 단계와 수면질환을 판독하는 슬립테크 기업이다. 병원 처방용 의료기기 사업과 침실 환경 사업을 양축으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좋은 잠의 조건으로 수면질환이 없을 것과 침실 환경이 좋을 것을 꼽았다. 그는 "질환이 없어도 침실이 덥거나 춥고 공기질이 나쁘면 잘 잘 수 없다"고 지적했다.에이슬립의 수면 오케스트라 제품은 '슬립허브'다. 숨소리로 사용자가 깨어 있는지, 얕은 잠이나 깊은 잠, 렘수면 상태인지 판단한 뒤 침실 기기를 동시에 움직인다. 이 대표는 "고객은 자고 있는데 침실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깨지 않고 깊은 잠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슬립허브가 가장 먼저 겨냥하는 요소는 온도다. 사람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 체온이 1~2도가량 떨어지면서 추위에 깨고, 체온이 오르는 렘수면 단계에서는 더위에 깨기 쉽다. 슬립허브는 깊은 수면이 감지되면 실내 온도를 높이고, 렘수면에서는 더위에 깨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 각성을 줄인다.습도도 주요 제어 대상이다. 코골이나 무호흡은 선천적 요인 외에 건조한 침실 환경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다만 평소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잠들기 어렵다. 이 때문에 슬립허브는 코골이가 감지된 순간에만 습도를 높인다. 이 밖에 공기질과 조명, 수면 유도 음악, 향까지 제어 대상에 포함했다.제어 요소별 과학적 근거에는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온도는 수면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가장 많이 쌓인 영역"이라며 "음악이나 조명은 아직 사이언스가 쌓이는 단계지만 고객들이 경험적으로 효과를 느끼며 이미 잘 팔리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콘셉트를 7가지 코스 요리에 빗대 '파인 슬리핑'이라고 부른다. 고객이 원하는 제어 요소를 골라 조합하는 방식이다. 에이슬립은 침실 사업을 5개년 사업으로 보고 분야별 파트너를 모으고 있다.측정 정확도는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이다. 에이슬립은 수면다원검사 약 1만 건과 함께 녹음한 호흡음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켰다. 스탠퍼드 수면센터 등이 진행한 동시 비교 연구에서는 수면다원검사와 94%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시중의 수면 트래커는 대부분 상태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만 우리는 기기가 개입해야 하기 때문에 측정이 엉터리면 안 된다"며 "깨어 있는 사람을 자고 있다고 판단해 알고리즘을 돌리면 오작동이 된다"고 강조했다.CES 2026 삼성전자부스에서 실시간 환경 제어 파트너 솔루션으로 에이슬립이 소개되는 모습 (사진=에이슬립)◇현대건설 '헤이슬립'으로 첫 무대…"침실은 매트리스 문제가 아니다"수면 오케스트라의 첫 무대는 신축 아파트다. 에이슬립은 지난해 5월 현대건설과 공동 브랜드 '헤이슬립'을 발표했다. 헤이슬립은 올해 4분기 디에이치 방배, 내년 7월 반포 단지에 선택 옵션으로 들어간다. 보일러와 환기, 음악, 전동 커튼과 중앙·간접 조명이 에이슬립 태블릿 하나로 연동되는 구조다. 이 대표는 "일부 단지는 기본 옵션으로 넣자는 제안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가전 기업들과의 연동도 넓히고 있다. 그는 "공간을 가진 건설사들이 우리 시스템에 비용을 지불하려 하니 가전 기업들이 먼저 협업을 제안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CES 부스의 '슬립케어' 존에서 에이슬립 컨트롤러와 비스포크 공기청정기·에어컨이 연동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에이슬립은 스마트싱스 공식 파트너로 합류했다. 경동나비엔의 숙면 매트 라인업에도 에이슬립 기술이 들어갔고, 세라젬과도 기기 연동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올해 3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연 팝업 행사에는 경동나비엔과 삼성전자, 세라젬, 종근당, 카카오헬스케어 등 8개 기업이 에이슬립 기술 기반의 침실을 전시했다.사업 모델은 기기 납품이다. 가격은 대당 수십만원에서 풀세팅 시 수천만원 수준이다. 설치비와 삼성전자 태블릿 구매 비용이 들지만 소프트웨어로 마진을 높이는 구조다. 수익성에 대해 이 대표는 "의료기기 앱보다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겠지만 의료진을 거치지 않아도 돼 가격과 물량 규모 면에서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대 수가 많을수록 규모의 경제가 생겨 신축 단지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헤이슬립 도입 단지를 중심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과제도 있다. 기존 주택은 가전 브랜드가 제각각이어서 아직 설치가 어렵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첫 시도인 만큼 설치 효율화와 AS 체계도 갖춰야 한다. 하드웨어 AS는 각 제조사가 맡고, 소프트웨어 AS는 에이슬립이 원격으로 맡는다. 회사는 내년 인테리어 업체들과 리모델링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등 IoT 플랫폼 연동을 통해 기존 세대 공략에도 나선다.그간의 시행착오도 털어놨다. 이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잠을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팔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5년 동안 배웠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태블릿이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건설사들이 구매하고, 수면 그래프를 크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있어 실제 구매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투자의 기반은 의료기기 사업이다. 종근당과 공동판매하는 무호흡증 진단보조기기 '엠노트랙'은 출시 8개월 만에 병의원 400곳 이상에 들어갔다. 9월에는 한독과 수면리듬장애 기록기기 '크로노트랙'을 출시했다. 이 대표는 "삼성이 쌀을 팔다가 옷을 만든 것처럼 의료기기가 우리의 쌀"이라며 "잠이라고 하면 매트리스나 베개 얘기만 하는데 침실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 전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04 I 김승권 기자
한우·과일 아니었다…AI가 찍은 추석 선물 ‘압도적 1·2위’는
  • 한우·과일 아니었다…AI가 찍은 추석 선물 ‘압도적 1·2위’는
  •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AI에 추석 선물 브랜드를 추천해달라고 질문하면, ‘스팸’과 ‘정관장’을 제시한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날 AI 브랜드 분석 전문기업 에이아이빅스랩(AIBIX lab)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등 생성형 AI 4종의 추석 선물 관련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팸은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AIBIX) 3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관장은 20.9점으로 뒤를 이었다. AIBIX란, 생성형 AI 안에서 특정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고 추천·인용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3위부터는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동원이 6.0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한삼인(5.8점), 종근당건강(5.7점), 이마트(5.5점), 청정원(5.3점), 쿠팡(5.0점), 롯데백화점(3.2점), 현대백화점(3.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스팸과 정관장을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 점수였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AI마다 답변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제미나이·클로드·퍼플렉시티에서는 스팸이 1위, 정관장이 2위였지만 챗GPT에서는 이마트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챗GPT는 다른 AI보다 개별 상품 브랜드를 적게 제시하고, 이마트·쿠팡과 같은 구매처를 중심으로 답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추석 선물이라는 같은 질문에도 AI에 따라 ‘무엇을 살지’와 ‘어디서 살지’ 가운데 어느 정보를 우선하는지가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답변 가운데 34.7%에서 특정 브랜드가 언급되지 않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AI는 한우, 과일, 참치, 상품권 등 품목으로 구분해 답변하면서 개별 브랜드명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지수가 가장 높았던 스팸과 정관장의 경우 브랜드명 자체가 상품군 자체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호출됐다. 스팸의 경우 햄 선물 세트로, 정관장은 홍삼·건강식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돼, 다른 브랜드와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결과가 실제 소비자 선호도나 판매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AIBIX는 특정 기간 생성형 AI의 답변에서 각 브랜드가 얼마나 등장하고 언급·추천됐는지를 분석한 지표로, 제품 품질이나 시장점유율 등을 평가한 수치는 아니라고 에이아이빅스랩은 설명했다.
2026.09.23 I 남소연 기자
연휴는 절반, 부담은 세 갈래…제약업계, 추석 일반약 공세
  • 연휴는 절반, 부담은 세 갈래…제약업계, 추석 일반약 공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올해 추석 연휴가 사실상 나흘에 그치면서 귀성과 차례 준비, 오랜만의 술자리가 짧은 기간에 몰리게 됐다. 제약업계는 이 시기 집중되는 '명절 피로' 수요를 겨냥해 일반의약품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로, 주말인 27일까지 이어져 실질 휴일은 나흘이다. 개천절·한글날과 맞물려 7일에 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짧아진 연휴에 몰린 부담…"명절 후유증 겪는다" 57.4%연휴가 짧아지면 이동과 명절 준비, 가족 모임이 특정 시점에 압축된다. 여기에 명절 음식과 음주, 친지 간 신경전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다각화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과거 설문에서도 명절 후유증은 폭넓게 확인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9년 추석 직후 직장인 16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4%가 '명절 후유증을 겪는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육체피로·체력고갈이 65.5%로 가장 많았고 체중 증가(21%), 소화불량 등 크고 작은 탈(9.4%)이 뒤를 이었다.장거리 운전, 장보기, 음식 준비와 뒷정리까지 연휴는 몸을 쓰는 일의 연속이다. 주부의 몫으로 여겨지던 이 부담은 최근 남녀 공통의 문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4050세대는 직장에서 관리자급 업무 강도를 감당하면서 가정에서는 명절 준비와 부모 부양까지 책임지는 '낀 세대'여서 회복 속도가 20~30대보다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구간에서 자주 거론되는 성분이 활성형 비타민B군이다. 벤포티아민과 비스벤티아민은 비타민B1 유도체로, 육체피로·신경통·근육통 관리에 쓰이는 비타민B1을 체내 이용이 쉬운 형태로 공급한다. 메코발라민은 활성형 비타민B12로 신경 기능 유지에 관여한다. 타우린이 함께 배합되는 제품도 많다.◇◇ 과식·음주로 늘어난 간 부담...어떤 약을 먹을까차례 후 성묘와 친지 모임으로 이어지는 술자리, 전·갈비찜·잡채 등 고열량 음식이 며칠 새 집중되면서 간과 소화기 부담도 커진다.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피로물질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면 다음 날까지 무기력감이 이어질 수 있고, 갑자기 늘어난 지방 섭취를 담즙 분비가 따라가지 못하면 속쓰림·더부룩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간 기능 관련 일반의약품에서 흔히 쓰이는 성분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다.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린·메티오닌·오로트산도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육체 피로 회복 목적으로 배합된다.연휴 이후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계에서는 급격한 체중 감소가 담즙 흐름을 저하시켜 담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식단 조절이나 비만치료제 사용 시 감량 속도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의료계는 명절 전후 나타나는 무기력감과 예민함, 심리적 압박감을 신체 증상과 함께 '명절증후군'의 한 축으로 본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 간 잔소리와 비교, 차례상 준비를 둘러싼 역할 부담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이 같은 심리적 피로는 수면 부족, 육체 피로와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몸이 지치면 마음의 여유도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가벼운 대화나 산책이 우선 권고된다. 다만 비타민B군 등 관련 제품이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피로 자체를 완화·치료하는 것은 아니다.이에 종근당은 추석을 앞두고 일반의약품 '벤포벨에스정'의 TV·디지털 광고 노출을 확대한다.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고함량 활성비타민으로, 메코발라민과 비스벤티아민, 벤포티아민 등 활성형 비타민 3종에 UDCA 60㎎과 타우린·메티오닌·오로트산을 더한 제품이다. 귀성과 명절 준비로 쌓인 육체피로에 더해 술자리·과식으로 인한 간 부담까지 함께 겨냥했다는 설명이다.광고 모델로는 배우 허성태를 기용했다. 회식과 야근 등 4050세대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피로 상황을 보여주며 '어른들의 활력 비타민'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운다. 2010년대 초반 유행한 해외 음원을 활용해 당시 20~30대였던 현 중장년층의 기억과 현재 일상을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종근당 관계자는 "짧아진 연휴 동안 이동과 명절 준비, 오랜만의 술자리와 명절 음식까지 겹치며 어른들의 몸에 쌓이는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며 "벤포벨에스정이 명절 기간 지친 어른들의 활력을 위한 실질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1 I 김승권 기자
한경협, 美 건국 250주년 기념만찬…한미동맹 강조
  • 한경협, 美 건국 250주년 기념만찬…한미동맹 강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기념 만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와 주한미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70년 이상 이어져 온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한미 동맹을 경제·기술 동맹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행사에는 한미 정·재계 인사와 주한미군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미셸 스틸(Michelle Steel) 주한미국대사, 제이비어 브런슨(Xavier T. Brunson) 주한미군사령관,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제66대 미 국무장관 등이 자리했다.경제계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회장 등 한경협 회장단과 구자은 LS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허진수 상미당홀딩스 부회장,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다시 찾은 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2대에 걸쳐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베테랑 4명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류진 한경협 회장은 “1950년 이 무렵의 인천상륙작전은 한국민에게 희망의 불씨를 살려준 전환점이었다”며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이 만들어낸 희망은 오늘의 당당한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미동맹은 군사안보를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더욱 빛나는 새 역사를 함께 쓰길 희망한다”고 했다.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70여 년간 한미 군사동맹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토대가 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굳건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이러한 굳건한 기반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 양국 모두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美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 참석한 방한 참전용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한경협)특별 세레모니에서는 K팝 문화를 상징하는 응원봉을 함께 밝히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축하했다. 축하 케이크 커팅에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조망하고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참석자들은 방한 베테랑 10인(참전용사 6인 및 주한미군 베테랑 4인)에 기립박수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를 대표해 98세의 도나토 어니스트 나이그로(Donato Ernest Nigro) 참전용사가 답사로 화답했다.롯데, 대한항공, 종근당, 영원무역, LG,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한경협 회원사들은 참석자들을 위한 기념품을 제공하며 뜻을 보탰다. 삼성전자도 참전용사들을 위해 자사의 대표 제품을 특별 후원하며 감사의 마음을 더했다.
2026.09.17 I 김소연 기자
동방메디컬, 톡신 사업 진출...균주 기업 지분투자 검토
  • 동방메디컬, 톡신 사업 진출...균주 기업 지분투자 검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240550)이 보툴리눔 톡신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필러와 케뉼라, 그리고 각종 한방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성장한 동방메디컬은 톡신 사업을 새로 추가해 토탈 미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다만 국내 톡신 시장은 현재 과열 경쟁 양상을 띄고 있어 후발주자로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미국과 중국 남미 등 세계 주요 톡신 시장에서도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톡신 이미지.(사진=챗GPT.)◇출처 불분명한 균주는 '독'…소송 리스크 경계3일 업계에 따르면 동방메디컬은 현재 균주를 보유한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톡신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균주를 확보한 뒤 개발하고 승인을 받는 방식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해 빠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동방메디컬은 지난해부터 진지하게 톡신 사업 진출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후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균주의 출처가 명확하고 적법성이 확보됐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몇몇 기업과는 실제 투자 논의도 오갔지만, 균주 출처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소 보수적으로 투자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현재 균주를 보유한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톡신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몇몇 업체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보툴리눔 톡신은 균주에서 추출해서 만드는 제품으로, 원료 자체가 살아있는 세균이라 생물학적 위험성이 매우 높은 물질로 평가받는다. 특히 균주는 특허처럼 독점 자산이라 경쟁사의 균주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으며, 출처가 분명한 균주 없이는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설사 제품을 만들더라도 확실한 균주의 출처를 밝히지 못할 경우 마케팅과 영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국내 대표 톡신 업체인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은 바로 이 톡신 균주의 출처를 놓고 10년 가까이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10월 대웅제약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금지 소송을 걸었는데, 대웅제약이 2016년 출시한 톡신 제품 나보타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출했다는 주장이었다. 대웅제약은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균주를 확보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양사의 법적분쟁은 현재 진행형으로, 최근에는 메디톡스가 톡신 균주와 제조기술 도용을 주장하며 대웅제약에 요구한 손해배상액을 기존 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10배나 확대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3년 2월 1심에서 대웅제약에 400억원 지급 등을 명령하는 일부 패소 판결을 내렸는데, 현재 양측 모두 항소하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섣부르게 톡신 사업에 진출했다가 제품이 나온 뒤에 소송전에 휘말리면 돌이키기 어려운 리스크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필러 넘어 톡신까지…'토탈 에스테틱' 정조준동방메디컬이 톡신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배경으로는 기존 미용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꼽힌다. 동방메디컬은 현재 필러와 캐뉼라 등 각종 주사 바늘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한방침, 부항 등 한방의료기기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일회용 한방침과 일회용 부항컵 품목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동방메디컬은 1985년 동방침구제작소로 설립된 이래로 한방침, 한방 부항기 등의 한방의료기기를 주로 제작해오다가 2016년 필러 사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미용 사업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에서 필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28.7%)이 가장 높을 정도로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신사업 진출을 성공적으로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동방메디컬로서는 미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뚫어 놓은 유통망을 활용하기 쉬운 데다, 기존에 필러를 사용하는 고객사에 톡신과 교차 판매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필러·카뉼라·톡신'의 패키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동방메디컬 관계자는 "필러 등을 해외에 많이 수출하고 있는데, 톡신도 같이 팔면 좋겠다는 요청들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내 주요 에스테틱 기업들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톡신으로 시작한 메디톡스는 현재 필러, 스킨부스터, 마스크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휴젤 역시 톡신뿐 아니라 필러와 스킨부스터 등을 판매하고 있다.◇국내는 레드오션…결국 해외서 승부톡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으로, 장기적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에스테틱 마켓 리서치 업체 메디컬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연 평균 8.8%의 성장이 전망된다. 2023년 기준 글로벌 톡신 시장은 약 51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67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아시아와 남미 등이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다만 2020년대 전후로 톡신 후발주자들이 대거 나타나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동방메디컬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만 하더라도 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 등 1세대 업체들을 비롯해 종근당, 휴온스바이오파마, 파마리서치바이오, 제테마 등 10곳을 훌쩍 넘는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로, 결국 해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업체는 수에 비해 시장은 한정적"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점차 가격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4 I 김성진 기자
"140㎎ 이어 280㎎까지"…지투지바이오, 월 1회 치매주사 용량 퍼즐 완성
  • "140㎎ 이어 280㎎까지"…지투지바이오, 월 1회 치매주사 용량 퍼즐 완성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투지바이오(456160)가 월 1회 도네페질 장기지속형 주사제 GB-5001의 280㎎ 고용량 반복투여 데이터를 새로 확보했다. 지난달 공개한 국내 임상 1상의 140㎎ 반복투여 결과에 이어 280㎎에서도 4주 간격 투여 시 안정적인 혈중농도와 내약성을 확인했다. 아리셉트 5㎎과 10㎎에 각각 대응할 GB-5001의 저·고용량 후보가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후속 허가임상 설계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지투지바이오 본사 전경 (사진=지투지바이오)◇280㎎ 네 차례 투여…고용량 후보 근거 확보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GB-5001 280㎎을 4주 간격으로 네 차례 투여한 파일럿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정식 허가임상은 아니며 향후 피보탈 임상의 용량과 투여계획을 정하기 위한 탐색적 연구다.회사 측은 280㎎ 반복투여에서도 3~4회차에 혈중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항정상태에 도달했으며, 중대한 안전성 문제 없이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8월 27일 국내 건강인을 대상으로 GB-5001 140㎎을 4주 간격으로 네 차례 반복투여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에서도 3~4회차에 항정상태에 도달했고 중대한 이상사례나 이상사례로 인한 중도 탈락자는 발생하지 않았다.캐나다 단회투여 임상과 국내 반복투여 임상, 인도네시아 파일럿 연구에서는 용량에 따른 약물 노출과 장기 방출이라는 전반적인 약동학적 경향이 관찰됐다. 월 1회 반복투여 시 세 번째 투여 무렵부터 혈중농도가 일정한 범위에서 유지됐다. 약물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농도를 유지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일반적으로 혈중농도가 하루 동안 크게 오르내리는 현상을 줄이면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혈중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치매 환자가 매일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쉽지 않고 패치제도 피부 부작용 등으로 복약 순응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월 1회 주사 방식은 환자와 보호자의 투약 관리 부담을 함께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투지바이오는 GB-5001 140㎎과 280㎎의 평균 혈중농도가 각각 경구용 아리셉트 5㎎과 10㎎의 치료농도 범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성인 남성에게 직접 반복투여한 뒤 도네페질 혈중농도를 측정한 결과다. 다만 혈중농도의 유사성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인지기능 개선 효과까지 동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280㎎은 공식 임상이 아닌 파일럿 연구 결과여서 후속 허가임상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레켐비 시대에도 도네페질 수요 지속보령(003850)의 도네페질 성분 치매치료제 경구약 '도멘탁'(왼쪽)과 셀트리온(068270)과 아이큐어(175250)가 공동개발한 도네페질 성분 패치제 '도네리온 패취'(오른쪽) (사진=각 사)도네페질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억제해 기억력과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일본 에자이와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아리셉트가 1996년 미국에서 처음 허가됐고, 현재 경증부터 중증 알츠하이머병까지 폭넓게 처방된다. 병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진행을 멈추지는 못하지만 약 30년간 사용되며 유효성과 안전성 자료가 축적됐다는 것이 장점이다.'레켐비'와 '키순라' 등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도네페질을 곧바로 대체하는 관계는 아니다. 레켐비와 키순라는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환자나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주요 대상인 반면, 도네페질은 중등도·중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레켐비 임상에서도 도네페질 등 기존 증상완화제의 안정적인 병용이 허용됐다. 질병조절치료제가 병의 진행을 늦추고 도네페질은 증상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병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레켐비와 키순라는 뇌부종이나 미세출혈로 나타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이상(ARIA) 위험 때문에 투여 전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FDA는 두 제품의 허가사항에 ARIA 관련 박스경고를 넣었다. 반면 도네페질은 오심·구토·설사와 서맥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오랜 처방 경험을 통해 위험 관리법이 확립돼 있다.이 때문에 글로벌 도네페질 시장도 당분간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세계 도네페질 시장이 2025년 10억4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에서 2026년 10억9000만 달러(약 1조4700억원), 2030년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와 질병조절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 병용 환자의 수요가 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지투지·인벤티지랩, 월 1회 주사제 경쟁도네페질은 매일 복용해야 하지만 정작 투여 대상은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다. 보호자가 복용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도 있어 장기지속형 제형의 필요성이 크다. 주 2회 부착하는 도네페질 패치제가 출시됐지만 피부 자극과 부착·교체 관리 부담은 남아 있다.국내외에서 상용화된 월 1회 도네페질 주사제는 아직 없다. 현재 공개적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보물질은 지투지바이오의 GB-5001과 인벤티지랩(389470)·종근당(185750)의 IVL3003이 대표적이다. 두 후보물질 모두 도네페질을 생분해성 미립구에 담아 한 달간 서서히 방출하는 방식이다.IVL3003은 호주에서 건강인 62명을 대상으로 임상 1·2상이 진행됐으며 경구용 아리셉트 반복투여군이 비교군에 포함됐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4월 미국신경과학회에서 IVL3003 투여 후 혈중농도가 4주 이상 유지됐고 아세틸콜린분해효소(AChE) 억제 효과도 28일간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종근당이 기술을 이전받았다. 인벤티지랩은 별도로 3개월 지속형 도네페질 주사제 IVL2008도 개발 중이며 현재 비임상 단계다.GB-5001은 캐나다 임상에서 근육주사(IM)를, 국내 임상에서는 근육주사와 피하주사를 함께 평가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최종 상용화 제형을 IM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단회투여에 이어 실제 4주 간격 반복투여에서 항정상태에 도달한 점과 아리셉트 5·10㎎에 대응할 140·280㎎ 후보 용량을 확보한 점을 강조한다. 다만 두 후보는 임상 설계와 용량, 비교군 및 평가항목이 달라 공개 결과만으로 우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지투지바이오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후속 허가임상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임상 2상을 진행할지, 곧바로 허가 목적의 피보탈 임상을 설계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관건은 식약처가 GB-5001과 경구용 아리셉트의 혈중 약물노출 유사성을 임상적 유효성의 가교 근거로 어느 수준까지 인정하느냐다. 환자 대상 유효성 자료 일부를 갈음할 수 있다면 임상 규모와 기간을 줄일 여지가 있지만, 인지기능 개선 효과의 비열등성을 별도로 요구하면 개발기간과 비용은 늘어날 수 있다.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140㎎ 반복투여 임상과 인도네시아 280㎎ 파일럿 연구에서 모두 안정적인 항정상태 약동학 결과를 얻었다"며 "GB-5001의 평균 혈중농도가 아리셉트 5㎎과 10㎎의 치료농도 범위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된 만큼, 지금까지 확보한 결과를 토대로 차기 임상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I 나은경 기자
국부유출·국민 부담 우려 때문에 민원?…업계 “유출 우려 없고 렉키로나도 존재”
  • 국부유출·국민 부담 우려 때문에 민원?…업계 “유출 우려 없고 렉키로나도 존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두고 "국부 유출을 막고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익적 민원이었다"는 해명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시 이미 셀트리온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의료현장에 공급되고 있었고, 국내 임상 지연이 기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어서 후보자 측이 내세운 '국부 유출·국민 부담'이라는 명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셀트리온 렉키로나 이미 허가…대웅·종근당·신풍도 임상 막바지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6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10월 12일 브로커 양모씨와 통화에서 "어, 그럼 직접 챙겨보라고 내가 얘기 한번 해볼게. 무슨 처 어디야? 식약처장 알 테니까, 보고해달라고 할게"라고 했다. 2차 통화에서 양씨가 "담당자끼리 책임회피인데,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해요"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있다? 알았어"라고 답했다.이날은 김 후보자가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승인에 속도를 내달라고 청탁한 날로,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고충 민원에 공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전달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번 청탁 논란에 대해 "당시 김 후보자가 받은 자료에는 제넨셀 치료제가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국내 임상이 지연되면 기술과 특허가 해외로 이전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국산 치료제를 저렴하게 공급해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반론했다.제넨셀이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인 ES16001의 국내 임상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날은 9월 23일로, 제넨셀 창업자인 강세찬 경희대 교수는 10월 6일 양모씨에게 임상 승인이 늦어질 것을 우려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양모씨가 김 후보자와 신속 승인을 종용하는 통화를 했으며, 식약처는 10월 26일 제넨셀의 ES16001의 국내 임상 2/3상을 승인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당시 국내서 진행되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을 돌이켜보면 "급한 시기는 넘긴 상황이었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국내서는 셀트리온(068270)이 이미 2021년 2월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를 식약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받아 의료기관에 공급해오고 있었으며, 같은 해 9월 17일 정식 품목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제넨셀이 국내서 2/3상 IND를 신청하기도 전에 국내산 코로나19 치료제가 정식 품목허가를 받아 유통되고 있었던 것이다.뿐만 아니라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후기 임상 단계에 접어든 상태였다. 대웅제약은 2021년 1월 식약처로부터 'DWJ1248'(제품명 : 호이스타정) 임상 3상을 승인 받았으며, 종근당도 2021년 4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CKD-314'(제품명 : 나파벨탄주)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CKD-314는 췌장염, 파종성혈관내응고(DIC) 치료에 쓰이던 치료제로, 코로나19로 치료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시험에 속도를 내던 차였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료제 개발업체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신풍제약도 이미 8월 말 '파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 인산염·알테수네이트)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반면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는 후발주자로 분류되고 있었고, 앞서 인도에서 진행했던 임상 2상 유효성이 문제가 됐다. 제넨셀은 2021년 9월 23일 ES16001의 국내 임상 2/3상 IND를 신청했는데, 근거로 제시했던 인도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식약처가 14개 항목의 보완을 요구했던 것이다.당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정부와 업계가 모두 노력했던 것은 맞지만, 후발주자인 제넨셀 치료제 개발 여부에 따라 국면이 전환될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었다"며 "치료제를 개발하던 기업들은 국민 안전을 위해 사실상 원가 수준으로 치료제 공급을 계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개발 후 주요 선진국에는 제값을 받고 제품을 수출했지만, 국내서는 원가 수준으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넨셀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더라도 국민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임상 지연이 기술유출로 이어진다"…업계는 "어불성설"제넨셀이 보유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특허와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대부분이다. 국내서 임상이 늦어진다고 해서 기술이나 특허가 해외로 이전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임상이 지연된다고 기술이 유출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반대로 국내 임상 결과가 있어야만 해외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제넨셀은 2022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업체 오르디파마와 'ES16001'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당시 강 교수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오르디파마의 모기업 DEM파마를 직접 방문해 'ES16001'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려하던 기술유출이 아니라 기술수출을 한 사례다. 하지만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2022년 5월 첫 임상 환자를 등록했지만, 임상 환자 최소 기준을 채우지 못하며 이듬해인 2023년 5월 돌연 임상시험을 중단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맥락을 토대로 이해한다면 만약 제넨셀이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할 경우 해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데이터를 확보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특허는 어디서든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7 I 김성진 기자
'500% 급등' 월가가 꽂힌 탈모약…"비만약 다음 금광"
  • '500% 급등' 월가가 꽂힌 탈모약…"비만약 다음 금광"[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만치료제에 이어 탈모치료제가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기대감에 관련주가 급등했지만,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부터 초기 연구단계 기업까지 수혜 논리는 제각각이다.반면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평가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펩트론은 별다른 악재 공시 없이 이틀 연속 급락했다.◇월가 다음 금광은 탈모약…국내 급여화는 '일단 멈춤'블룸버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주식은 잊어라. 탈모치료제가 월가의 다음 금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유전성 탈모 인구가 남성 약 5000만명, 여성 약 3000만명에 달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새로운 치료제가 허가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후보는 코스모의 남성형 탈모 외용제 '클라스코테론'이다. 코스모는 2027년 1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판매 파트너 확보를 전제로 세계 매출을 최대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로 추산했다. 경구용 미녹시딜을 개발하는 베라더믹스(티커 MANE) 주가는 지난 2월 상장 이후 약 500% 올랐고, 인공지능(AI) 기반 주사제 ABS-201을 개발하는 앱사이(ABSI) 주가도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국내에서도 연초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확대 논의로 관련주가 주목받았지만, 이후 논의가 지지부진해진 만큼 이번 주가 상승에 미친 정책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월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건보재정 우선순위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자 지난 7월 4일로 예정했던 '모두의 토론회'를 취소했다. 보건복지부도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연내 제도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JW신약(067290) 주가 추이. 탈모치료제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제품 있는 JW신약·현대약품…상한가 이유 있었다정책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탈모 관련주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JW신약(067290)과 현대약품(004310)은 각각 30.0%, 29.9%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탈모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어 급여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경구제와 미녹시딜 외용제를 판매한다. 현대약품도 미녹시딜 외용제 '마이녹실'을 보유하고 있다. 정책이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등 처방약 중심으로 설계되고 일반의약품인 미녹시딜 외용제가 제외되면 JW신약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다만 급여화가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방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보험약가가 기존 비급여 가격보다 낮게 책정되면 제품당 수익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같은 탈모주라도 시계 달라…위더스·바이오니아·삼익 비교위더스제약(330350)·바이오니아(064550)·삼익제약(014950)은 국내 처방되는 JW신약·현대약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후보물질 생산, 탈모 완화 화장품 판매, 초기 제형 연구 등 사업화 단계와 정책 수혜 가능성도 제각각이다.1일 5.9% 상승한 위더스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을 담당한다. 인벤티지랩·대웅제약이 개발하는 피나스테리드 기반 'IVL3001'과 종근당이 임상 3상 중인 두타스테리드 주사제 'CKD-843'의 생산을 맡는다. 개발 실패와 허가 지연 위험은 있지만 의약품 상용화까지의 거리는 세 회사 중 가장 짧다.25.1% 오른 바이오니아는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 탈모 완화 제품 '코스메르나'를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만 코스메르나는 건강보험 적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만큼 정책 수혜보다 해외 판매 확대와 후속 제품 성과가 주가를 좌우할 변수다.26.7% 오른 삼익제약은 세 종목 중 탈모 아이템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성과로 돌아오기까지 가장 긴 시간이 필요한 종목이다. 바리시티닙을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SLIM2401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서다. 삼익제약 관계자도 "단기 연구성과로 곧바로 제품화되는 단계가 아니라 중장기 연구개발 과제"라며 "출시를 앞둔 의약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삼익제약은 지난해 10월 하나금융제28호스팩과 합병해 상장했다. 합병가액은 7480원으로, 1일 26.7% 급등한 종가 6830원보다 여전히 높다.◇릴리 평가 막바지…펩트론, 이틀째 공매도 증가펩트론(087010)은 지난달 31일 4.78% 하락한 데 이어 1일에도 9.66% 떨어진 16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약 14.0%다. 별도의 악재 공시는 없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만8776주, 1만2423주를 순매도했다.공매도 거래량도 지난달 31일 5만1483주에서 1일 7만5282주로 46.2% 증가했다. 1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127억9203만원으로, KRX와 넥스트레이드(NXT) 합산 거래량의 21.1%를 차지했다.주가 하락을 공매도 탓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틀 연속 물량이 늘고 비중이 20%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을 키웠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1일 순보유잔고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실제 잔고 증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펩트론은 지난해 12월 1일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기간을 계약일인 2024년 10월 7일부터 최대 24개월까지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시장에서는 릴리와 진행 중인 플랫폼 기술평가의 최대 계약기간 종료가 가까워진 데 따른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본다. 펩트론은 2024년 10월7일 릴리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당초 약 14개월에서 지난해 12월 정정공시를 통해 최대 24개월로 변경됐다.현 공시상 최대 기간은 오는 10월7일까지다. 평가 결과가 후속 기술이전으로 이어질지를 둘러싼 경계감이 커진 셈이다. 다만 이날 기술이전 여부가 반드시 발표되는 것은 아니며, 양측 협의에 따라 평가 일정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2026.09.03 I 나은경 기자
종근당, 美 망막 신약 국내 개발 ‘운전대’…희귀 안질환 확장
  • 종근당, 美 망막 신약 국내 개발 ‘운전대’…희귀 안질환 확장
  • (그래픽= 챗 GPT)[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종근당(185750)이 미국 키오라 파마슈티컬스의 망막질환 신약 후보물질 'KIO-301'을 도입하며 희귀 안질환 신약 개발에 나선다. 단순 국내 판매권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개발과 허가, 생산 및 급여·상업화 전반을 주도하는 구조다. 기존 망막질환 바이오시밀러에서 혁신 신약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미국 안과질환 전문 제약사 키오라 파마슈티컬스와 KIO-301의 국내 안과 적응증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국내 개발과 허가, 상업화를 담당한다.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키오라 파마슈티컬스에 선급금 100만달러를 지급한다. 향후 개발·허가·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금도 지급한다. 국내 순매출이 발생하면 두 자릿수 로열티를 부담할 수도 있다.KIO-301은 희귀 유전성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우선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을 감지하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 등 광수용체가 퇴행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종근당은 국내 환자를 1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2상 결과 전 선제 도입 이유는다만 KIO-301은 임상 1상을 마치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초기 단계 후보물질이다. 아직 대조군을 둔 시험에서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임상 2상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종근당은 치료 미충족 수요가 큰 데다, 특정 유전자 변이에 구애받지 않는 작용 방식, 적응증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KIO-301은 퇴행한 광수용체를 재생하거나 원인 유전자를 교정하는 치료제가 아니다. 광수용체가 소실된 뒤에도 남아 있는 망막신경절세포에 들어가 빛에 반응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분자 광스위치' 방식이다. 빛을 받으면 분자 구조가 변하면서 망막신경절세포의 이온통로 작용을 조절하고, 시각 신호가 뇌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특정 원인 유전자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다양한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 유전자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이다. KIO-301은 원인 변이와 관계없이 남아 있는 망막신경절세포를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보다 넓은 환자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계약상 종근당의 국내 개발권도 망막색소변성증에 한정되지 않는다. 양사는 적용 분야를 망막색소변성증을 비롯한 모든 안과질환으로 규정했다. 키오라는 광수용체 퇴행이라는 공통 병태를 근거로 맥락막결손과 스타가르트병 등 다른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망막색소변성증 개발에 성공할 경우 종근당이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 없이 국내 후속 적응증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권리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종근당은 앞서 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개발해 안과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루센비에스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사용하는 유리 체내 주사제다. 기존 제품을 통해 축적한 망막질환 임상·허가 경험과 안과 영업망을 KIO-301 개발 및 상업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종근당 관계자는 "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데이터 등을 자체적으로 검증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국내 개발 '운전대'…대체 CMO도 가능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계약서를 보면 종근당이 'KIO-301'에 대해 확보한 권리는 일반적인 국내 판매권보다 넓다. 우선 종근당은 자체 비용으로 국내 임상개발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한다. 또 국내에서 수행한 개발 활동을 통해 생성된 데이터는 종근당이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종근당의 신규 지식재산권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키오라 파마슈티컬스는 종근당에 해외 임상 2·3상 결과와 비임상, 제조·품질관리(CMC) 등의 자료를 별도 로열티 없이 제공하고, 해당 자료를 국내 허가 신청에 인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생산에서도 자율성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키오라 파마슈티컬스가 지정한 위탁생산업체(CMO)로부터 KIO-301을 공급받을 수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키오라 파마슈티컬스 측 공급망만 이용해야 하는 게 아니고, 별도의 CMO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근당이 선정한 CMO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으려 하면 키오라 파마슈티컬스는 해당 CMO의 적격성 평가·승인을 지원해야 한다.또 양사가 구성하는 공동운영위원회(JSC)에서 합의하지 못한 사안은 경영진 협의를 거치되, 일정 기간 이상 의견이 일치하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종근당이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다. 국내 개발을 종근당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한 비교적 유리한 구조다.다만 종근당 측은 구체적인 국내 임상 일정과 품목허가, 생산 및 상업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다.◇글로벌 3상은 계획 단계…2상 성패 관건키오라 파마슈티컬스는 아시아 외 지역 권리를 보유한 프랑스 안과 전문 제약사 테아와 일본·중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 파트너인 센주제약, 한국 종근당이 협력해 KIO-3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서에도 종근당이 요청할 경우 키오라 파마슈티컬스가 다른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의해 한국 시험기관을 임상 3상에 포함하도록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도 담겼다.다만 글로벌 3상 개시와 한국 참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 센주제약 역시 정식 개발·상업화 권리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결과 발표 이후 일정 기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다.임상적 근거 역시 초기 단계다. 올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된 임상 1상은 말기 망막색소변성증 환자 6명의 12개 안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용량제한독성은 나타나지 않았고, 일부 환자에게서 빛 인지와 시각 관련 기능 변화가 관찰됐다.그러나 이들 신호는 환자별 편차가 컸고 투여 후 초기 시점에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가 이후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비교군이 없는 공개·단일군 시험이고 환자 수도 6명에 불과해 치료 효능이나 효과 지속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키오라 파마슈티컬스는 현재 호주에서 말기 망막색소변성증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눈가림·대조 방식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마지막 목표 환자의 등록을 마치고, 같은 해 3분기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임상 2상은 대조군을 상대로 유효성 가능성을 처음 본격적으로 평가받는 시험인 만큼 향후 국내 개발과 글로벌 3상 추진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3 I 손민지 기자
국민성장펀드, 경보제약에 200억원 지원…ADC CDMO 진출 속도
  • 국민성장펀드, 경보제약에 200억원 지원…ADC CDMO 진출 속도
  • 경보제약 CI (사진=경보제약)[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는 경보제약(214390)에 2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경보제약이 총 960억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ADC 전용 생산시설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ADC 생산 기반 확충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7일 충남 소재 경보제약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경보제약은 ADC 사업 신규 진출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에 해당 자금을 신청했다.이번 지원으로 경보제약은 국민성장펀드의 네 번째 바이오 분야 투자기업이 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 비티젠에 850억원, 5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각각 지원했다. 6월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에 25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저리대출 방식으로는 경보제약이 세 번째이며 ADC 분야에서는 리가켐바이오에 이어 두 번째다.종근당(185750)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기존 원료·완제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ADC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외부 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항체를 확보하는 한편 독자적인 약물·링커 제조와 ADC 접합 관련 기술을 10여 개 이상 확보하고 있다.특히 ADC CDMO 사업을 위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 구축에 총 96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당초 투자금액은 855억원이었으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증설과 설계 변경 등에 따라 96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기간은 2024년 8월부터 올해 말까지다.경보제약은 올해 말까지 GMP 생산공장을 준공한 뒤 2027년 3분기까지 공장 검증과 GMP 인증 준비를 거쳐 임상용 ADC 시료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비임상·임상용 ADC 생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상업용 생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향후 자체 약물·링커 개발을 기반으로 ADC 개발 플랫폼까지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DC 임상시료 제조뿐 아니라 성분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ADC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한편 국민성장펀드는 올해 1~8월 총 17조9000억원의 지원을 승인했다. 분야별로 직접투자 2조 8300억원, 간접투자 1조 5900억원, 인프라 투융자 6조 8700억원, 저리대출 6조 5900억원 규모다. 전체 승인액 중 지방 지원 비중은 42.5%다.
2026.08.31 I 김새미 기자
껌 대신 비타민…"건강 우선" 편의점 계산대 앞 진열대도 바꿨다
  • 껌 대신 비타민…"건강 우선" 편의점 계산대 앞 진열대도 바꿨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편의점에서 ‘골든존’으로 꼽히는 계산대 앞 진열대가 바뀌었다. 껌·사탕과 같은 간식 대신 비타민, 숙취해소제, 단백질 바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을거리가 그 자리를 꿰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식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7월 CU를 시작으로 같은해 8월 GS25, 11월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은 잇달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특성을 고려해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중심으로 5000원 안팎의 가격에 선뵈며 고객의 손길을 끌고 있다. 실제 매출액에서도 건강식품 수요가 확인된다. CU만 보더라도 건강식품 매출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2023년 18.6%→2024년 137.2%→2025년 95.3% 등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1~8월 건강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신장했다. 건기식만 따지면 CU의 7·8월 매출액 증가율은 72.6%에 달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건강식품 매출액은 2024년 30%→2025년 70%→2026년 1~8월 90% 등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기능성을 더한 건기식 판매로까지 이어진 배경이다. 편의점 CU에서 한 고객이 건강식품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편의점에서 건기식을 판매하려면 해당 점주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교육을 이수하는 등 절차가 필요하지만 건기식 취급 점포는 늘어나는 추세다. CU는 건기식 판매 점포를 현 6000여개에서 연내 2000개가량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GS25도 현 5000여곳에서 판매 인허가를 받는 점포가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선 3000곳 정도가 건기식을 판매 중이다. 건강식품의 주요 고객은 3040대다. 건강식품 구매 연령대별로 보면 CU에선 30대와 40대가 각각 32.6%, 34.1%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고 GS25에서도 30대 26.1%, 40대 25.5%로 3040대 비중이 과반으로 집계됐다. GS25에서 전체 매출액 상위권엔 △아임비타 ‘멀티비타민이뮨샷’ △유한양행 ‘비컴플피로개선샷’ △RU21 ‘비타민C’ 등이 차지했지만 연령대별 선호 제품엔 차이가 있었다. 3040대는 피로를 풀 수 있는 밀크씨슬·블랙마카 등을, 5060대는 혈당·눈 건강 상품 등을 각각 선호했다. 1020대는 단백질셰이크, 이너뷰티 등 외형과 관련된 건기식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관리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편의점도 건기식을 비롯한 건강식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CU는 최근 편의점 ‘헬스케어 2.0 전략’을 실행한다. 지난 18일 독일 로트벡쉔의 ‘이뮨샷’에 이어 다음달 종근당 ‘멀티비타 올인원샷’ ‘아임비타 메가팩’을 순차 출시하고 별도 인허가 없이도 판매 가능한 ‘멀티비타민’ ‘타이거 모닝 진저샷’ 등 건강식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GS25는 상품 수를 지난해 8월 출시 초기 30여종에서 현재 40종가량으로 확대했고 삼진제약·동화약품·RU21·동국제약 등 제약사·건강식품 전문기업까지 협업 범위를 넓혔다. 지난 1월엔 젤리형 건기식 ‘UHA 미카쿠토 구미서플리’를 일본에서 단독 도입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도 대웅제약과 협력해 ‘2주 건강습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14일분의 건기식을 3500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에 내놓으며 건기식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즐겁게 챙기려는 헬시 플레저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까우면서도 소용량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이 건기식을 비롯한 건강식품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31 I 경계영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 지분 전량 세 자녀 증여…장남 지분 5.32%로
  • 이장한 종근당 회장, 지분 전량 세 자녀 증여…장남 지분 5.32%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종근당(185750) 지분 전량을 세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다. 장남인 이주원 종근당 상무에게 두 딸보다 많은 주식을 넘기기로 하면서 오너 3세 경영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양새다.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종근당 지분 9.55% 전량 자녀에게…이주원 5% 주주 등극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보유 중인 종근당 보통주 131만8807주를 내달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세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증여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이 회장의 종근당 지분은 9.55%에서 0%가 된다. 증여 물량 중 가장 많은 52만8807주(40.1%)는 장남 이주원 상무에게 돌아간다.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에게는 각각 39만5000주씩, 약 30%가 배분된다.이 상무도 같은 날 이 회장으로부터 종근당 주식 52만8807주를 수증할 예정이라고 별도 공시했다. 현재 이 상무의 종근당 지분은 20만4813주(1.48%)다. 증여가 완료되면 보유 주식은 73만3620주로 늘어나며 지분율도 5.32%로 상승한다.이주경·이주아 씨는 현재 각각 종근당 주식 16만2516주(1.18%)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39만5000주를 증여받으면 보유 주식은 55만7516주, 지분율은 약 4.04%로 높아진다.◇경보제약 때도 장남에 더 배분…승진·지분 모두 이주원에 무게이번 증여는 지난해 이 회장 부부가 경보제약(214390) 지분을 세 자녀에게 넘긴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이 회장과 부인 정재정 씨는 지난해 9월 보유하고 있던 경보제약 주식 총 95만7503주를 세 자녀에게 전량 증여했다. 당시에도 이 상무가 두 여동생이 각각 받은 30만주보다 많은 35만7503주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상무의 경보제약 지분율은 6.21%로 올라 이주경 씨 5.62%, 이주아 씨 5.26%를 앞섰다.경영 참여에서도 이 상무가 가장 앞서 있다. 이 회장의 세 자녀 중 종근당에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은 이 상무다. 2018년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를 시작으로 2020년 종근당 개발기획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종근당 이사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다시 상무로 승진했다.가족회사인 벨에스엠도 이 상무 중심의 지배구조다. 벨에스엠은 이 상무가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 회장이 30%, 이주경·이주아 씨가 각각 15%를 갖고 있다. 벨에스엠은 2024년 말부터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종근당홀딩스(001630) 지분을 지속적으로 장내 매수해왔으며 지난 6월 기준 보유 지분은 0.47%까지 늘었다.다만 이번 종근당 지분 증여만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종근당그룹은 이 회장→종근당홀딩스→종근당·경보제약 등으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체제다. 그룹 지배력의 핵심인 종근당홀딩스 지분은 이 회장이 33.73%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이 상무의 직접 지분율은 2.89%에 그친다. 이주경 씨와 이주아 씨도 각각 2.55%, 2.59% 수준이다.이번 증여로 이 상무는 종근당과 경보제약 모두에서 세 자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그룹 내 경영 참여와 가족회사를 통한 종근당홀딩스 지분 확보까지 더해지면서 장남 중심의 승계 구도는 점차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향후 이 회장이 보유한 종근당홀딩스 지분 33.73%가 어떤 방식으로 자녀들에게 이전될지가 종근당그룹 경영권 승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28 I 김새미 기자
에이슬립, 종근당 이어 한독과 디지털기기 판매 계약 체결
  • 에이슬립, 종근당 이어 한독과 디지털기기 판매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수면 AI 기업 에이슬립은 8월 19일 한독(002390)과 수면리듬 기록 디지털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의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슬립은 수면무호흡증 검사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앱노트랙을 종근당과 유통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디지털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을 제약 유통망을 통해 상용화했다.앱노트랙은 출시 6개월 만에 전국 400개 이상 병·의원과 1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에 도입되며 처방 기반 디지털 수면 검사의 시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에이슬립은 크로노트랙을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양대질환인 불면·수면리듬 영역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이동헌 에이슬립 대표(오른쪽)와 김미연 한독 사장이 19일 '크로노트랙 국내 유통·판매 계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이슬립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24년 130만 8,383명을 기록했으며, 2020년 103만 7,396명에서 5년 사이 약 26% 증가했다. 수면장애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만성질환 및 심혈관 질환 위험과 연관돼 있어 건강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수면장애 관리에는 객관적인 수면 패턴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수면 패턴 파악 방식으로 수면일기나 수면리듬양상검사 등이 활용돼 왔다. 그러나 수면 일기는 환자의 주관적 기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수면리듬양상검사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크로노트랙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수면리듬 기록 디지털의료기기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침대 옆에 두기만 하면 수면 중 호흡 및 움직임 소리를 기반으로 한 AI 분석을 통해 14일간의 수면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나 접촉식 센서 없이 총 수면시간(TST), 수면효율(SE), 입면시간(SoL), 수면 중 각성시간(WASO), 수면 규칙성(SRI) 등 주요 수면 지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고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법정비급여 적용이 가능해 별도 수가 신설 없이 의료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에이슬립의 수면 분석 기술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면다원검사와 비교 검증됐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Sleep Medicine과 JMIR mHealth and uHealth 등에 게재됐다. 최근에는 애플, 구글이 주축이 되는 CTA 주관 슬립테크 표준 제정에 한국 기업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유통과 판매를 맡은 한독은 불면증 전문의약품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처방형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선보이는 등 수면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 에이슬립은 한독의 전국 영업망과 수면 질환 전문성을 통해 크로노트랙의 의료 현장 도입을 확대하고, 학술 및 교육 활동을 통해 수면 기록·평가의 중요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의약품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융복합형 의약품 시대에는 정확한 수면 기록이 모든 치료의 출발점"이라며 "불면증 전문의약품, 디지털 인지행동치료와 더불어 크로노트랙이 기록과 평가의 축을 맡아, 한독의 수면리듬장애 전주기 케어가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독 김미연 사장은 "수면 건강은 정확한 진단, 적절한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개선될 수 있다"며 "한독은 크로노트랙을 통해 수면 기록 역량을 강화하고, 불면증 전문의약품과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독 슬립 사이언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I 김승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훈련 축소, 투자 압박…한미 '이상기류'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8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훈련 축소, 투자 압박…한미 ‘이상기류’-민주당 당청일치에 무게…새 대표에 ‘친명’ 김민석-적막한 공장, 먼지 쌓인 기계 “어떻게 정리할지가 최대 고민”-그린 위 나흘간 ‘별들의 전쟁’-[사설] 또 미국 간 산업장관, 통상 현안 국민에 명쾌히 밝혀야-[사설] 용산공원 아파트, 논란 확산 막을 국민 공감이 먼저△종합-이재현 “K콘텐츠·푸드·뷰티로…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더 도약”-집도 레고처럼 조립한다…삼성·LG 모듈러 주택 열풍△삐걱대는 한미관계-北, 러·우전쟁서 실전 경험 쌓는데…한미연합훈련은 1년새 반토막-한미, 국방 이어 통산 전선도 ‘엇박자’△자금난에 무너지는 중소기업-“기계 절반도 못 돌리는데 전기료·빚 독촉…밥이 안 넘어갈 지경”-고깃집 하루 매출이 5만원…최저임금 인상에 한숨-빚내서 빚 갚는 소상공인…연체율 13년 만에 최고치△민주당 8·17 전당대회-김민석號 첫 숙제는 명청대전 완전 진화, 부동산 청년 등 과제 산적-최고위 5명 중 3명 친청…金 ‘포용 리더십’ 시험대-“강성 지지층 탈피…야당과 민생·국익 협력 나서야”△종합-“엔비디아·구글 보증 없어도 살 건가?…‘아니오’라면 거품 수요”-거제 사흘간 910mm ‘물폭탄’…200년에 한 번 내릴 ‘극한 폭우’-54년 이어온 ‘내국세 연동’ 폐지…교육교부금 개편안 막판 진통-그린벨트 풀어도 빨라야 8년 후 첫 삽…정부 공급 속도전 갸우뚱△정치-李대통령 “임기 내 세종집무실”…이르면 내주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韓 ‘종전 다자논의’ 제안에 北美中 모두 ‘무반응’-李 ‘개헌 발언’ 후폭풍 지속…野 “프레임 늪 들어가면 안 돼”-부동산 민심 악화 속…李 지지율, 5주째 ↓△경제-한전 5조 흑자에도…내년 ‘한전채 절벽’ 불안감-30조 육박한 청년예산…저소득층엔 ‘그림의 떡’-한은, 회사채 줄이고 국채·주식 늘려-일반민원 거르고 적극행정 포상…기획처, 예산낭비신고 지침 정비△금융-“쌀 때 쟁여놓자”…달러 환전·예금 러시-금융권 PF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수준-투자로 번 생보사, 본업은 ‘우울’-청라시대 앞둔 하나은행, 인천에 6300억 금융보따리△글로벌-유권자 절반 “살림 더 팍팍해졌다”…트럼프에 등 돌린 美 민심-월가 큰손 ‘제인스트리트’ AI發 역풍에 첫 마이너스-‘호주달러 회사채’까지…알파벳, AI 빚투 눈덩이-석달 만에 사망자 2300명 넘었다…민주콩고 삼키는 에볼라-토요일 5척·일요일 0척…호르무즈 올스톱△산업-기초과학 육성 ‘삼성의 진심’ 전했다…수학·물리·생물올림피아드 수상자 15명에 장학금-“미·일·불·독 모두, N% 성과급 노사협상 안해”-엔비디아 부녀의 피지컬 AI 꿈…LG 로봇훈련소서 열매 맺는다-HD현대일렉, 국내 첫 420kv 친환경 차단기 개발-‘콜 오브 듀티’ 맞춤 삼성 게이밍모니터 나왔다△산업-한국판 IRA 첫발…K배터리, 기대 반 걱정 반-韓배터리소재 업체들, LFP양극재 공략 속도-피지컬AI 투자 본격화하니…국내 로봇사 성장 탄력-후발주자 모티프3, 독파모 2차 합격 유력…실사용성 변수로△산업-한국스러움에 빠진 美 MZ…LA 한복판 ‘K뷰티 놀이터’에 흠뻑-건설경기 부진 이겨낸 가구·건자재 업계-“폭염에 손님 안 와요”…전통시장 71%, 냉방설비 없다△제약·바이오-더 깐깐해진 ECM스킨부스터 관리…소비자 신뢰 굳힌다-늪에 빠진 삼바 노사갈등, 출구 보인다-기존 비만약보다 투여횟수 절반…‘보팡글루타이드’ 연내 임상 3상 돌입-종근당 ‘타임버스주’ 중국 품목허가 신청△부동산-“논밭에 아파트 들어서면 마트·병원도 생기겠죠”-비싸게 사면 ‘호구’ 비난, 깎으면 ‘사유재산 침해’ 논란…LH ‘줍줍 매입’ 딜레마-국토부·서울시, 20일 공급 담판…용산공원·그린벨트 격론 예고-SK에코플랜트, 2분기 영업익 5336억원△증권-금리·AI거품론 먹구름 걷혔다…‘반등’ 탄력 받은 코스피-“괴리율 맞추다 변동성 키울라”…LP 부담 ‘눈덩이’-전기차 부진, ESS로 남는다…긴 터널 지나 볕드는 배터리주-“데이터 무기로 글로블 브랜드 키운다”△마켓인-‘실전형 주니어’ 씨 말랐다…회계법인으로 눈 돌린 PE-거대한 전문가 풀 적극 활용…고난도 M&A도 술술 풀어내-주주환원 앞둔 SK하이닉스, 채권 매수 멈추고 예금 늘렸다△문화-세상이 안 뒤집히니 그림을 뒤집을 수밖에-학살 재현 대신 ‘낭독’…참회·위로의 한 판 굿△피플-“‘408m 티샷’ 잊지 않아…타이틀 방어 자신”‘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영면-GS칼텍스 ‘815런’ 후원, 임직원 300명 험게 달려-15회 한화사이안스챌린지 부천고 김상율·허진우 대상△오피니언-[목멱칼럼] 美 관세의 파고, 사후 대응으로는 늦다-[생생활대경] 특수교육 현장 외면하는 인천시교육청-[기자수첩] 늘 죄송하고 안타까운 대출 정책△전국-직원 월급 밀리고, 청사 임차료 못내고…인천 신설자치구 4곳 재정난 ‘비상’-“500억 황금알 잡아라”…다시 불붙는 과천 경마장 유치전-“16곳 현장시장실 열고 시민 목소리 듣죠”△사회-“담합 오해삽니다…카톡·텔레그램 삭제 안돼”-산후조리비 신청, 자동으로 해준다-정상체중인데 “난 뚱뚱”…비만주사 찾는 2030 여성-약물운전으로 면허취소…올해 287건
2026.08.17 I 주미희 기자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타임버스’ 중국 품목허가 신청
  •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타임버스’ 중국 품목허가 신청
  • 종근당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주' 이미지 (사진=종근당바이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주'의 중국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했다.종근당바이오(063160)는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타임버스주의 품목허가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청했다고 14일 공시했다.앞서 종근당바이오는 202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만 18~65세의 중등증 또는 중증 미간주름 환자를 대상으로 타임버스 후보물질인 'CU-201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해당 임상 결과 CU-20101 투여군의 미간주름 개선율은 74.0%(205명/277명), 보톡스 투여군은 74.9%(206명/275명)로 집계됐다. 두 군 간 차이는 -1.5%였으며 p값은 0.7637이었다. 두 군 간 차이에 대한 양측 95% 신뢰구간(CI)의 하한이 -8.6%로 사전에 설정한 비열등성 허용한계인 -12%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종근당바이오는 CU-20101이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안전성에서도 두 군 간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단회 투여 후 전체 이상사례 발생률은 CU-20101군 52.9%, 보톡스군 50.9%였다.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이상반응은 각각 2.5%, 2.9%로 집계됐다. 중대한 이상사례 발생률은 CU-20101군 1.1%, 보톡스군 2.2%였으며 두 군 모두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종근당바이오는 해당 임상을 마친 환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12주 간격으로 CU-20101을 최대 3회 추가 투여하는 36주간의 반복 투여 임상도 진행했다. 반복 투여 과정에서도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NMPA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중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14 I 김새미 기자
LG CNS, 동아쏘시오그룹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 LG CNS, 동아쏘시오그룹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LG CNS(LG씨엔에스(064400))는 동아쏘시오그룹 IT 계열사 디에이아이(DAI)와 함께 동아쏘시오그룹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양사가 약 6개월에 걸쳐 구축한 이번 플랫폼은 신약 연구 데이터를 통합하고 후보물질 발굴부터 검증까지 주요 연구 과정을 AI로 지원한다. AI 예측 결과와 실제 실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연계·학습해 연구가 진행될수록 예측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신약 개발은 수많은 후보물질을 반복 검증해야 해 통상 10~15년의 기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AI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빠르게 선별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사전에 예측해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LG CNS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화합물·유전체 정보, 실험 결과, 논문, 특허 등 분산돼 있던 신약 연구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했다. 연구자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클릭 몇 번으로 AI 분석·예측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플랫폼은 신약개발 주요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질병 원인을 파악하는 단계에서는 세포별 유전자 정보와 조직 내 위치 정보를 AI로 분석·시각화해 연구자가 치료 표적을 발굴하도록 돕는다.후보물질 설계 단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조건에 맞는 새로운 물질 구조를 설계한다. 검증 단계에서는 후보물질과 표적 간 결합 가능성, 작용 안정성 등을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유망 후보물질을 선별한다. 실제 실험에 앞서 컴퓨터 환경에서 가상 검증을 수행하는 방식이다.AI 모델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도 가능하다. AI 예측 결과와 실제 실험 데이터를 비교해 모델 재학습에 반영함으로써 연구 데이터가 쌓일수록 예측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LG CNS는 데이터 수집부터 AI 분석, 실험, 검증까지의 과정을 연계해 신약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감한 신약 연구 데이터 특성을 고려해 제약산업의 규제와 보안 요건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도 마련했다.이번 성과는 LG CNS가 축적해 온 제약·바이오 AI 전환(AX) 역량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LG CNS는 보건복지부의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종근당의 ‘에이전틱 AI 기반 연간 품질평가 보고서 작성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제약·바이오 AX 사업을 추진해왔다.최근에는 제약·바이오 분야에 특화한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포 바이오’를 활용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이재승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차별화된 AX 기술과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역량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AI 신약 연구·개발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이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I 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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