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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워치)추가 금리인상의 `한계효용`
  • (BOK워치)추가 금리인상의 `한계효용`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한국은행 집행부에서는 2월에 금리를 올렸으면 하는 바램이 큰 것 같다. 한 국장은 최근 "우리가 금리를 세번 이상 올린 적이 없는데 몇달내에 한두번만 더 올려도 한국은행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연속해서 14번씩 정책금리를 올리는 미국 연준에 대한 부러움이 배여 있다. 다른 국장은 "그동안 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으니까 내릴 때도 주저하게 됐던 것"이라며 "한은이 주관대로 금리를 올릴 수 있고 파급경로에 따라 실물경제와 시장이 제대로 반응하게 되면 내릴 때도 쉽게 내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정책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 직원들을 상대로 전화를 걸어 간이 설문조사를 해 봤다. 7명에게 물어봤는데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인상`에 걸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 첫째, 현재 콜금리 수준은 너무 낮다 둘째, 경기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이었다. ◇ 시장은 인상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채권시장은 이달 콜금리 인상을 겁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장기금리는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12월 인상 이후 계속된 내리막이다. 시장의 한 딜러는 "2월에 올리더라도 그후 상당기간 올리지 않을 것이란 시사를 하면 장기금리는 하락할 것이고, 단기금리도 선반영한 측면이 상당히 강해 안정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미국과 한국 경제의 성장이 모두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콜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다"고 한다. 시장금리도 올려놓지 못할 바에야 콜금리를 무엇하러 올릴까 싶지만 한편으로는 콜금리인상의 구축효과가 없다면, 한은에서는 `올릴 수 있을 때 올리는 것이 상수`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금리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나 투자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경제충격도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한은이 얻는 것은 적지 않다. 첫째, 불과 5개월만에 세차례나(?)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돼 금리정책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그동안 베이비스텝(baby step)를 밟는다고 하면서도 고작 두걸음밖에 떼지 못했는데, 세 걸음은 엄청난 발전이다. 하반기 이후 한은이 걱정하고 있는 물가상승압력에 선제적 대응을 하게 된다는 것도 큰 소득이다. 만약 내년부터 적용될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현재 2.5~3.5%에서 하향조정한다면 그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하는 것이 되어 좋다. 또 이번에 올려 놓으면, 만약 하반기나 내년에라도 경제가 크게 흔들리거나, 다른 외부적 충격에 의해 금리를 내려야 할 때 부담이 덜하다. 말하자면 실탄을 마련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인해 빚어질지 모를 위험(거품)을 서둘러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한은 집행부나 박승총재에게는 매우 강하다. 지난해 부동산가격상승에 대해 보였던 민감한 반응, 지난달 금통위에서 주가의 거품가능성을 경고한 일, 여전히 50%를 넘고 있는 단기수신 비중에 대한 우려 등.. 저금리가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금리인상을 재촉하게 한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얼마전 "다만 장기간 계속된 저금리는 한국내 자산버블을 촉진시켰다. 중앙은행은 환투기 방어를 위해 전략적으로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에 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금리 정상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의 한은 직원들이 여기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 `정말 5개월만에 세번을 올려도 괜찮을까..경기만 보면 올려도 될 것 같은데..` 2월은 그 어느때보다도 금통위원들의 결정을 짐작하기 어렵다. 금리를 올려도 명분이 있고, 금리를 동결해도 내세울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겁내하지 않으니 `기왕이면 올리고 보자`는 게 한은 집행부의 마음이겠지만 미래의 불확실성을 생각하면 금통위원들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을 것이다. `평균적으로 보면` 서둘러 올리고 싶은 마음이 집행부보다 덜할 수 있다. `정말 5개월만에 세번이나 올려도 괜찮을까` 싶을 것이다.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유리알같은 경기회복`이라면? 환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이란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유가가 계속 올라간다면? 주가 폭락이 계속된다면?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일컬어지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본격 조정된다면? 고민할 것은 이번에도 많다. 경기를 배려하기 위한 저금리에서 서서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금통위원들도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최소한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믿음이 상당히 쌓여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도 아니다. 박승 총재는 이미 지난달 "우리 경제는 경제성장 물가안정 국제수지 흑자가 고르게 성취되는 성장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회복에 아직도 남아 있는 불확실성 때문에 경기회복세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간을 준 것이었다. 그로부터 한달동안 추가된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소비는 내구재와 비내구재 등 모든 품목에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설비투자가 저조하다는 것이 걱정이었지만 설비투자추계 증가율이 12월에 13.1% 증가했고 선행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한결 마음이 가볍다. 산업생산뿐 아니라 서비스생산도 상당한 회복을 보였다. 수출증가율이 1월에 크게 둔화됐지만 월말의 설연휴나 덩치가 큰 선박수출의 통관시점 이월 등으로 일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올해 한은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성장률이 낮게 잡혀 있다며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해 집행부에 질문했다. 금통위원이 들은 대답은 이렇다. "전년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전기비 증가율로 평가해 본 결과 강한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점진적인 회복세는 이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과거에 비해 낮아진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성장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한은은 올해부터 경제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가 아닌 전기대비로 따지기로 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어디로 튈지 모를 `대외변수`..어떤 대응 할까 경기를 빼면 대부분 통제불가능한 대외요인들이 변수다. 유가와 환율,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인한 내외금리차 역전, 미국이나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세계경제의 불균형 조정과 그로 인한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충격 등이 꼽힌다. 아무래도 환율이 최대 변수다. 글로벌 금리인상, 세계경제의 불균형 조정, 수출둔화 등 여러가지 이슈가 걸려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하락-수출둔화-경기회복 차질 이라는 시나리오에 가장 큰 염두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당장의 환율하락이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도 환율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냐, 아니면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이냐가 관건이다. 방향 뿐 아니라 변동성도 문제다. 한은 집행부의 견해는 환율 하락이 일시적이고 곧 균형 수준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집행부가 생각하는 균형수준은 달러당 1000원 위에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급상승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금통위원들이 환율을 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크게 대별되는 두가지 견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한미 장기시장금리 격차는 더 벌어져 자금유출 가능성이 없고 한미간 장기시장금리가 역전되는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역전되더라도 다소간의 자금유출은 환율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해 환율정책과 통화정책간 조화가 요구된다는 측면에서 금리조정 속도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②"미국의 정책금리는 향후에도 인상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 및 일본의 금융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외금리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환율 불안정성 증대는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는 하향 안정이 되면 별문제지만 혹시라도 급등할까봐 걱정이다. 특히 이란의 핵사태는 `폭풍의 핵`이다. 작년에는 유가가 50% 가까이 올랐어도 충격이 덜했지만 지금 수준에서 또 그정도 오른다면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우리 경제도 문제지만 세계 경제 전체가 물가상승과 경기둔화의 위험에 봉착하게 된다. 다만, 급등이 아니라 현 수준 또는 그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그래서 경제성장을 크게 해칠 정도가 아니라면 금통위원들은 금리동결이 아니라 인상요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은 어느정도는 뜬구름 잡는 얘기다. 그래서 보는 관점에 따라 견해가 달라지는 모양이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위험이기 때문에 더욱 더 금리인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금통위원들은 갖고 있다. 이 점은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 이른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같은 자원배분의 왜곡에 대한 두려움과 맞닿아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유동성 축소, 이에 따른 세계경기 후퇴 가능성과 함께 신흥시장국으로부터 선진국으로의 자본이동을 자극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별 준비 없이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될 경우 수출둔화, 자본유출, 주가하락 등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내적으로는 저금리 유지 결과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대표되는 자원배분의 왜곡이 발생하였다. 이와 같은 대내외 불균형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신속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두번의 인상효과 `생각보다 더 컸다` 인상론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측면은 적지 않다. 우선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전후해 시장금리가 매우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금통위원은 "10월 금리인상을 전후해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등 기대 이상으로 금리경로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같다"고 말했다.정책효과를 키운다는 점에서는 좋겠지만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콜금리를 내리면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떨어지고, 콜금리를 올리면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크게 오르는 한국만의 독특한 금리의 기간구조가 만든 금리인상 효과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은에서도 상당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 다만 문제는 있으되 현실적인 해결책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연초 부동산가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지만 한은의 긴장감은 작년 같지 않다. 우선 강남 재건축 지역과 판교 주변의 일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인데다 그나마도 거래가 거의 없이 호가만 오른다는 게 집행부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8.31대책의 진정한 효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새로운 대책도 곧 나오겠지만 8.31대책도 입법화는 끝났어도 실제로는 종합부동산세가 6월1일 과세기준이라 그때까지는 의미가 없다. 아직 유효하게 발효된 것이 없다. 10.29 대책때도 이듬해 1월까지 떨어졌다가 2~3월 올랐다. 그러다 5월에 주택거래 신고제 도입되고 7월에 개발이익 환수제 나오면서 떨어졌다" 물론 과거 부동산정책들의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고, 일단 집값이 떨어지면 정책이 폐기처분되는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정부 정책에 대한 믿음 자체가 약하고, 저금리가 부동산가격을 부추긴다고 보기 때문에 여전히 금리인상의 근거로 살아있다. 여기에 최근 주가가 급락해 거품 위험은 줄어든 반면 경기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 시중자금의 MMF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자금 단기화 경향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점, 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급감한 점 등도 빠른 금리인상을 주저하게 만든다. 한가지 관심을 가질만한 또 한가지는 `양극화`의 해법으로서의 금리정책이다. 소득의 양극화로 중소기업이나 영세 가계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금리인상이 꺼려진다. 반면 경제전체적으로 저금리 혜택을 기업이 누리고 가계가 피해를 본 점, 높은 환율로 수출기업이 과거 사실상의 보조금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환율 절상의 용인과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릴지, 동결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한국은행 집행부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금통위를 앞둔 시장금리의 안정이 말해 주듯 이번에 만약 금리를 올린다면 한계효용은 지난해 10월이나 12월에 비해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급하게 시장기를 때운 작년의 두번과는 다르다. 따라서 금리인상의 성격 자체도 단순히 저금리 부작용에 대한 `치료`의 성격에서 점점 탈피하게 된다. 혹시라도 터질지 모를 돌발 위험이나 경기과열, 물가상승 등에 대한 `대비용`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 인상의 속도 등에 대해서도 힌트를 준다.
2006.02.09 I 강종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이건희 회장 "삼성, 느슨해졌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근로자 비과세·감면혜택 유지 -강남 재건축 호가 하락 -"삼성, 비대해져 느슨해졌다" -달라지는 주총..기관·외국인 목소리 더 커져 ▲경제·종합 -네오콘 발언권 약화 `비즈니스 파워` 커진다 -휴대폰 보조금 전면 허용되나 -(부동산정책 딜레마)툭하면 억누르기..시장 신뢰 잃었다 -휴면예금 저소득층 대출에 활용 -자영업자 현금거래 샅샅이 추적 -통화 위기땐 日서 100억달러 지원 ▲금융·재테크 -인터넷 특판금융상품 노려라 -보험료 싼 이색보험 뜬다 -카드사 교통카드 발급중단 ▲국제 -이란핵 유엔안보리에 넘어갔지만 -日 교외거주 고령자 도심으로 이주 추진 -이란, EU와 통상계약 취소 ▲기업과 증권 -롯데 유화3사 공동마케팅 나선다 -폭스바겐공장 4일간 `한국의 날` -이건희 회장 `나눔 키우고 개혁강도 높일 듯` -`韓·印 FTA` 경제성장 새 모멘텀 -미수금 절반 급감 1조5천억 -삼호F&G 매각정보 미리샜나? -한국 투자환경 체코·대만에 뒤져 ▲부동산 -뉴타운 개발 속도 붙는다 -분양권 불법매매 피해 속출..보호안돼 투자금 날릴수도 -대치 은마·개포 주공 2~3천만원 하락 -재건축 개발부담금 위헌 논란 ◇서울경제 ▲1면 -"해운 장기 호황 끝났다" 업계 물동량 확보 비상 -이건희 삼성회장 귀국 "조직 전면 재점검" -근로자·中企 지원 계속..稅 감면비율 한도제 도입 -"韓·日, DJ 납치사건 정치적 해결" 드러나 ▲종합 -예보, 신한금융 지분 `블록세일` -한·일 통화스와프 150억弗로 확대 -이종석 새 외교안보팀 출범 전부터 흔들 -한은 연쇄인사 앞두고 뒤숭숭 ▲해설 -(중장기 조세정책 보고서)"稅부담 증가없다" 2년만에 뒤집혀 -(재건축 아파트)호가 수천만원 떨어지고 사업포기 가능성도 제기 ▲종합 -"가계빚 심각한 수준" 우려 잇따라 -매출 10%이상 증가 신고한 中企..법인세 2년간 깎아준다 -(이건희 회장 귀국)`원격 경영`으론 난관 극복 역부족 -검찰, "이회장 당장 소환 계획 없다" -정동영-김근태 후보 공방전 재개 ▲금융 -손보사, 자보손해율 악화 -할부금융업계 양극화 심화 -카드업계, 가맹점 마케팅 강화 ▲국제 -유럽·아랍 문명충돌..경제전쟁으로 비화 조짐 -中 선박수주 세계 3위 부상 -브라질 `삼바 도시`만든다 ▲산업 -현대차-삼성전자 손 잡았다 -해운업계 `3중고`에 업황 빨간불 -현대아산, 아파트 건설사업 진출 -한·일 열연가 팽팽한 `힘겨루기` -롯데캐논 회사명 `캐논코리아`로 -LG에어컨=삼성전자 전체 가전? -"아이팟 청력손실 위험"..국내MP3社 "불똥튀나" 긴장 ▲증권 -조정장서도 선방 "역시 1등주" -상장사 작년 현금배당 11% 줄듯 -채권·혼합형 수익률 주식형 펀드 앞질렀다 -호재성 공시 사전유출 의혹..추격매수 투자자 피해 속출 -CJ 팔아 CJ엔터 사라 -코스닥기업, 타법인 지분 매각 늘어 ▲부동산 -뚝섬 주상복합 분양 표류 조짐 -35세 이상도 세대분리 1년 지나야 -이란 핵위기에 건설업계 긴장 ◇한국경제 ▲1면 -칭다오 진출기업 절반이 적자..중국 더이상 블루오션 아니다 -외국인, 민영화 공기업·은행에 눈독 -이건희 회장 5개월만에 귀국 -김대중 납치사건..韓·日 정치적 매듭 ▲종합 -삼성전자·현대차 공동마케팅 또 나섰다 -정부 R&D 예산 14% 증가 -(아이칸KT&G)8조 넘는 막대한 자산..경영방어 `무방비` -일본은 황금株 허용 등 적극대응 -고소득 자영업자 세무조사 강화 -`불황형`개인파산 급증 -韓·日 경제위기 때 상호지원 -(이건희 회장 귀국)"삼성 비대해져 느슨해진 줄 몰랐다" ▲국제 -무슬림 유럽대사관 난입·방화 -애플, 아이팟 집단소송 "피곤한데" -남미 `에너지 독립` 잰걸음 -IAEA, 이란 안보리 회부 결의 ▲산업 -(中 칭다오 르포)치솟는 임금부담에 내륙행 급증 -SK그룹 경영철학 SKMS..계열사 정관에 넣는다 -인터넷 전화 `070`으로 통일 -삼성 지상파 DMB폰 獨간다 -KT가 만든 단편영화 나온다 -소주 `순한경쟁`..전통주 `독한 경쟁` -초저가 아이디어상품 온라인 휩쓴다 ▲부동산 -목동집값 `8.31 이전` 훌쩍 넘어서 -대우건설 나이지리아서 9200만불 수주 -금촌 전셋값이 `교하의 두배` -도곡렉슬 입주로 주변집값 `주춤` -재건축 단지 정부 방침에 `화들짝` ▲증권 -"주가 방어" 자사주 매입 급증 -풋옵션 3일간 수익률 무려 230%..`아찔` 급락場서 `우쭐` -해외자산 투자펀드 급증 `국제화 바람` -대기업 관련 여행사 잇단 상장 -상장사 ROE, 美·日보다 높아 -금리인상 우려..맥빠진 뉴욕
2006.02.05 I 손희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미 FTA협상 본격 착수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다음은 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힐 "北위폐는 협상카드 아니다" -한미 FTA협상 본격 착수 -중국견제심리 전세계 확산 -증세 반발 갈수록 거세진다 -'재건축 승인권 환수' 재확인 ▲종합 -8.31 후속 부동산대책 예상 내용과 파장..수익성 낮춰 '재건축 잡기' 총력 -한미 FTA협상 본격 착수..한국, 亞太자유무역 허브로 떠오른다 -소득공제축소 논란 확산 ▲금융·재테크 -하나銀, 외환銀 인수전에 불참..국민銀 유력후보 부상 -은행 부실채권 비율 '뚝' ▲국제 -세계최대 자동차업체 경쟁 점입가경 -사우디왕자 소유기업 첫 공개 -피임약 안판 월마트 법정에 -버거킹 창립후 첫 IPO ▲기업과 증권 -고유가 원화값 급등..허리띠 다시 죄는 재계 -세계 최대 스낵사 프리토레이, 롯데제과와 손잡았다 -GS칼텍스 주차사업 진출 -네이처가 반한 '물방울 요술'..나노 트랜지스터 광반도체 재료 활용 가능성 -만도, 인도에 생산기지 2곳 연내 설립 -세계 철강 M&A바람..포스코 타깃? -에버랜드 지주사 논란 재점화 -현대백화점 장사 잘했다 -SKT·KT 일제 상승..한미FTA서 지분한도 확대 논의 가능성 -올해 최대 공모주 롯데쇼핑 오늘까지 청약..첫날 눈치보기 한산 -남미 유럽투자 펀드 '두각'..원화강세로 일본펀드는 손실 -외국인 10일만에 1428억 팔자 -CJ, 박지은 회사 샀다 ▲부동산 -광교신도시 판교 못지않다 -오랫만에 강남 대단지 분양..AID아파트 13일 416가구 청약 -부동산실거래가 신고제..전체 신고중 5% 부적정 판정 -미아리 텍사스에 주거복합단지 ◇서울경제 ▲1면 -외환은행 매각 지연 가능성 -재건축 총량제·개발이익 환수법 추진..8.31 후속대책 논의 -탈세 가산율 크게 올린다 -한미 높은 수준 포괄적 FTA 추진 ▲종합 -올 토지보상금 12조 넘게 풀린다 -부동산 실거래가 허위신고 협의..첫 정밀조사 착수 -한미FTA 협상 개시.."개방→성장 이어질 효과적 대책을" -부시 신에너지 구상 발표 후..유가↓ 설탕값↑ 시장 출렁 ▲해설 -"강남 재건축값 잡아라" 강수 총동원..당정청 부동산정책회의 주요내용 ▲금융 -메릴린치, LG카드 인수 관심 -외국계 생보 선두경쟁 치열 -은행 부실채권 7년래 최저 ▲국제 -미, 허리띠 졸라맨다..눈덩이 재정적자 방관땐 경제 충격 -미 정유사 실적 역풍..작년 수익급증에 제재 움직임 -일, 뱃속 아기에도 아동수당 지급 ▲산업 -中 저가 공세에 제지업계 반덤핑 제소 추진 -DMB, 위성 웃고 지상파 울고 -한국인 휴대폰 통화량 세계 6위 -중견 DTV업계 "틈새 노려라" -순한소주 전쟁..두산 '처음처럼'-진로 '참진이슬로' -가스공사, 수익성 제고 잰걸음 ▲증권 -기관 매도세 진정 힘들듯...외국인은 10일만에 순매도 전환 -포스코 적대적 M&A 노출 우려 -증권주 미수거래 규제 된서리 -한국증권, 다올부동산신탁 자산운용업 인가여부 결정..키움증권도 신청서 제출 -KT&G 약진 돋보이네..대우증권 '이달의 최선호 종목' 선정 -"(주)LG, 우량 자회사 가치 반영돼야"..LG CNS 등 상장 가능성 -미래에셋, 휴대폰부품주 집중 매입 -여행주 '펄펄'..해외 여행객 증가. 원화강세로 실적 개선 ▲부동산 -인천 송도 아파트값 상한가 -잠실 롯데캐슬골드..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최대강점 ◇한국경제 ▲1면 -경기 화성 '中企메카'로 급부상 -우리금융 5~10% 일반 공모 매각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총, 참여연대 참석 안한다 ▲종합 -'알박기 금지법' 나온다 -외환은행 분위기 달라졌다..하락보다 반등에 무게 -음식 숙박업 경기도 기지개 -당정청 부동산 대책회의.. "아파트 분양가 어떻게 낮추나" -1~2인가구 공제 비과세 축소..선거 앞두고 여당까지 제동 ▲국제 -日, 뱃속 아이에도 수당 준다...출산 늘려라 초비상 -유럽-아랍 만화전쟁..마호메트 풍자 놓고 -도요타, 중국 최대 제일기차와 R&D 합작사 설립 ▲산업 -LPL 파주 7세대 라인 한달만에 수율 80%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돌연 사의 -휴대폰 보조금 다시 안개속 -코오롱정보통신, 미에쉴론 제휴 "에너지 서비스 사업 진출" -제약업계 한미약품 따라하기 확산 -일본 홈쇼핑 통신판매사 7곳 구매상담회 ▲부동산 -강남 재건축조합 '개발부담금' 강력 반발..."공급난 부채질" -6억이상 집 중개료 하한선 없앤다 ▲금융 -외환은행 매각작업, 론스타-정치권-인수은행 입장차 -솔로몬, 저축은행업계 1위..HK제쳐 ▲증권 -롤러코스트 장세..불안한 투자심리에 쏠림현상 심화 -고려아연 주가 신고가 행진 -롯데쇼핑 미래에셋 공모가 논란..기업가치보다 높게 책정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증권 평가액 3천억..증권가 신흥부자 -엔·유로화 선물 4월말 상장 -환율 하락...여행주 호재 -네오위즈 4분기 흑자 전환 성공 -에스에프에이 "너무 싸다"
2006.02.02 I 배장호 기자
(버냉키 시대)①금리정책 `변화`냐 `계승`이냐
  • (버냉키 시대)①금리정책 `변화`냐 `계승`이냐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앨런 그린스펀의 시대는 가고, 바야흐로 `벤 버냉키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눈과 귀는 이제 버냉키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어떤 통화정책을 제시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버냉키가 이끄는 연준의 미래와 과제, 의미 등을 집중 점검한다.버냉키는 1일(현지시간) 연준 의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아직까지 버냉키가 연준 의장으로서 어떤 정책을 구사할 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거의 없다. 지난해 상원 인사청문회에서의 발언 등이 그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부다.그렇지만 버냉키의 통화정책이 이전 그린스펀 의장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버냉키 자신도 이 점을 분명히 했고, 전문가들도 버냉키의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안정 하의 경제 성장이라는 종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스펀 정책 계승이 최우선 과제"버냉키는 지난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연준 의장으로 지명을 받던 날에도 그렇고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그린스펀 의장의 정책과 전략을 계승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었다.`그린스펀 의장의 정책과 전략`이란 물가 안정을 위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이미지일 것이다.버냉키는 지난해 11월 인사 청문회에서 "장기적인 물가 안정세를 확고히 하는 것이야말로 완전고용과 전반적인 경제안정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버냉키가 오는 3월28일 자신이 처음으로 주재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3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버냉키의 긴축 기조가 3월 이후에도 이어져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연방기금 금리가 현재 4.50%에서 5.0%까지 질 지는 미지수다.◇유가·부동산 정책결정 최대 변수버냉키의 향후 통화금융 정책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버냉키가 주시하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버냉키는 인사청문회 후 공화당 짐 버닝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급냉을 꼽았다. 고유가와 부동산 경기가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버냉키는 인사 청문회 당시만 해도 "미국경제는 현재 강력한 회복 과정에 있다"고 했었다. 그렇지만 버닝 의원에게 보낸 답변에서는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은 미국 가계와 기업에 어려운 도전을 제기할 것이며,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가능성은 낮지만 집값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미국 경제의 실질 성장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비관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특히 부동산 경기에 대한 버냉키의 진단은 부동산 경기와 소비와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 경기 회복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버냉키 신임 의장의 과제로 집값 하락을 막는 것을 최대 과제로 꼽기도 했다. 집값 하락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방어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지적됐다.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바세르슈타인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하우드는 "버냉키의 최대 과제는 소비 약화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드는 이 때문에 버냉키가 올해 말쯤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월27일 시카고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 랜달 크로즈너(43)와 백악관 경제정책 보좌관 출신의 케빈 와시(35)를 공석인 연준 이사에 지명한 점도 버냉키의 실물 경제, 특히 부동산 금융에 대한 공백을 메우려는 것으로 해석가능하다.2001~2003년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을 지낸 크로즈너와 월가 변호사 출신의 와시는 모기지 등을 포함한 금융규제 문제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인플레 타켓팅은 언제쯤 도입될까버냉키의 통화정책 방향을 전망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인플레이션 타겟팅(물가안정목표제) 도입이다. 그동안 버냉키는 인플레 타겟팅 도입을 지지하는 입장을 천명해왔다.그는 그러나 "장기적 측면의 인플레 진정을 위해 (인플레 타겟팅은) 장점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설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 타겟팅을 도입할 경우, 물가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 사이에서 정책의 균형추가 인플레 쪽으로 좀 더 기울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인플레 타겟팅 도입을 두고 적지 않은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모간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버냉키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플레이션 타겟터지만 그가 겨냥해야 할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금융시장이 직면한 핵심적인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과잉 유동성이라는 지적이다. CEA 의장을 역임한 멘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47)도 최근 "인플레이션 목표제라는 버냉키의 비전은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수 중앙은행이 인플레 타겟팅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도널드 콘 이사와 로저 퍼거슨 연준 부의장 등이 이에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공식 채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06.02.01 I 김현동 기자
  • 용인 동백·파주 교하 전셋값 `뚝`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수도권에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말 1차 3600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시 동백지구는 32평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최근들어 1000만~2000만원이 떨어졌다. 현재 한라비발디 32평형 전세가격은 8000만원선으로 지난해 말 9500만~1억원에 비해 1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동백공인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사둔 사람들이 집을 파는 대신 전세로 한꺼번에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30평형대 전세는 7000만원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 전세가격도 입주이후 최고 2000만원이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총 1009가구 규모의 교하지구 동문 굿모닝힐은 입주 초기에 7000만원이던 32평형 전세가격이 5000만~60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교하지구 내 신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근 교하읍, 운정지구 내 세입자들이 교하지구 신규 아파트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하공인 관계자는 “교하읍 운정지구 내 입주 5년 된 전세값이 8000만원 안팎인 반면 교하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 전세가격은 6000만원이면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전세 수요자들이 교하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를 택하면서 교하읍 운정지구 세입자들이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집주인들도 제때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면서 이사가 연쇄적으로 지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6.01.31 I 윤진섭 기자
  • 집값, 설이후 전통적 상승세 재현되나..`2월 대책` 변수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집값이 강남과 용인. 분당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설 이후의 가격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역대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볼 때 설 이후부터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등 오름세로 반전돼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정부의 2월 부동산대책 등으로 설 이후 부동산시장을 약보합세를 안정될 것으로 점치면서도 판교 분양,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으로 지역에 따라 가격 강세를 보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설 이후 상승 분기점 현상 보여 = 과거 통계치를 보면 역대 설 연휴를 고비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로 반전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부동산뱅크 조사결과 지난 90년 이후 2005년까지 15년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설 이후 절반이 넘는 10차례나 가격이 뛰었다. 지난해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설을 전후해 1.85%가 올랐고, 2004년에도 설 이후 1.06% 뛰었다. 가격이 오르지 않았던 때는 외환위기 직후나 전국적인 집값 하락기 였던 지난 94, 95년 정도에 불과했다. 이처럼 설 이후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이유는 3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미뤄왔던 매매계약을 체결하려는 수요가 많고, 부동산 투자 수요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란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방학철, 설, 추선 등은 집값이 움직이는 분기점에 해당된다"며 "이때부터 관망하던 실수요자들이 본격 매수세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의 견인차 시기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설 이후 오름세 올해도 반복될까? = 최근 가격 동향 추이를 보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나 상승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 올라 한 주전 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특히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일대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강남구의 경우 0.95%까지 올랐다. 신도시 역시 분당(0.53%)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면서 한 주전보다 0.18% 포인트 상승한 0.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설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진입하기엔 만만치 않은 변수가 있다.  2월에 내놓은 정부의 재건축 대책이 대표적인 변수란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정부가 강남 재건축을 타킷으로 내놓을 예정인 2월 대책이 설 이후 강남 재건축을 포함한 집값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정부가 이익환수와 사업 승인을 골자로 한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설 이후 강남 집값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역 개발 호재 인근 지역은 꾸준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우리은행 양해근 팀장은 “정부 대책에 따라 집값이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3월 분양시점이 다가오는 판교 주변과 신도시, 신규공급주택, 뉴타운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6.01.30 I 윤진섭 기자
(본드이슈)"좋아~ 가는거야!" vs "너무 가는 거 아냐"
  • (본드이슈)"좋아~ 가는거야!" vs "너무 가는 거 아냐"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시장이 `경기회복세 확인` 등의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연일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악재가 주어져도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접근하며 채권매수에 불을 당기고 있다. 12월 산업생산도 예상 수준에 그쳤다.전날인 26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근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4.93%로 마감해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금리 레인지를 4.80%까지 낮추며 금리 추가 하락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1분기가 금리 고점이라더니..`분위기 바뀌었네` 지난해말 각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등은 올해 1분기에 금리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0일 이데일리가 국내 16개 주요기관들을 상대로 올해 전망을 조사한 결과 1분기 평균 금리는 5.17%로 집계됐다. 일부 기관에서는 5.52%로 내다보기도 했다. 막상 올해 장을 열어보니 금리는 도리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11월산업생산 영향으로 크게 오르며 5.16%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까지 23bp나 하락했다. 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지표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채권시장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데 정도로 인식해 지표 발표를 통과의례정도로 여기고 있다. 예상과 다른 채권시장의 행보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도 엿보인다. 이에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곳간을 채우자는 심리가 발동하면서 조정시점이 되도 오히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고점을 형성할 때쯤 채권을 사겠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던 곳에서는 서둘러 채권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금리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어 시장이 어떤 동의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좋아! 가는거야` 금리하락 여지를 더 두고 있는 곳에서는 수급이 우호적이란 점을 꼽았다. 금리 반등시마다 대기하고 있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수 관성이 붙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재료만 놓고 보면 금리 상승이 맞지만 시장의 힘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라며 "지난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느긋하게 곳간을 채우려는 곳에서 연초 포지션 구축을 위해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대외 변수도 금리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하향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의 조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AR의 데이비드 르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두 자릿수 집값 상승세가 종료된 것 같다"며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5~6%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1%가량을 담당했던 주택경기가 둔화될 경우 미국의 성장부진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도 "미국 경기 조정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국내 경기의 내수기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얼마나 높아질지는 현재로서 장담할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채권 메리트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철수 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은 향후 통화정책상 금리인상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분배 중심의 경제정책도 향후 채권금리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앞서 시중은행 담당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양극화 해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분배 정책은 기본적으로 저성장을 국면을 보일 수 밖에 없다"며 "현재 금리 4~5%정도의 금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2월 채권수익률이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이미 금리 고점을 봤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투신사 채권운용팀장은 "경기지표 선반영 의식,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재 금리에 녹아 있다는 점에서 채권금리는 올해 고점 부근을 지났거나 이미 살짝 지났을 수 있다"며 "레인지를 낮춰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만 갈때도 됐는데.. 그러나 금리 하락에 대한 부감감도 크다. 대외변수와 수급이 우호적인 점은 인정하지만 국내 경기회복세가 아직은 둔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예단하며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기저효과가 있다고 해도 경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출도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이 강세이고 환율 하락도 시장우호적인 시각이 많지만 아니다"며 "지난해 고유가와 원화강세에도 우리 수출은 늘었고 가격경쟁력에서 품질 경쟁력 시대로 가고 있다"며 금리 하락속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팀장은 이어 "아직도 약세론이 남아있고 트레이딩보다는 캐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차분하게 지켜볼 레벨이지 추격매수를 하면서 따라갈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우호적인 재료(환율하락, 유가급등 등)만 시장이 반영해 왔으나, 국내경기의 회복세라는 맛없는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은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와 이번달 열릴 예정인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변수다. 환율과 유가때문에 다소 흐릿해지긴 했지만 여전이 콜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은 유효하다. 서철수 연구원은 "미국발 지표와 미 금리 결정, 2월 금통위 등 경계감이 있기 때문에 금리가 후루룩 빠지기는 힘들다"며 "악재를 확인하면서 금리 레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06.01.27 I 황은재 기자
美 집값 아직도 거품 남아 있다
  • 美 집값 아직도 거품 남아 있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아직도 거품?` 미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 조사 업체인 `로컬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100개 도시 중 79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적정 가치 대비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7개 도시는 집값이 적정가격 대비 최소 15% 이상 높아 거품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적정 가격보다 낮은 곳은 전체 도시 중 16곳에 불과했다. 집값 거품이 가장 심한 곳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로 평균 집값이 573.1달러로 적정가치(308.9달러) 대비 86% 고평가됐다. 플로리다주 네이플과 캘리포니아 모데스토는 각각 적정 가격보다 72%, 71%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샌 디에이고와 스톡튼도 70%와 64% 고평가된 것으로 집계됐다.(좌측 도표 참고) 전체 부동산 경기가 냉각 기미를 보이고 있는 플로리다 지역을 중심으로는 집값이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의 집값은 지난해 3분기까지 1년동안 집값이 32% 증가했고, 피닉스와 케이프 코랄도 각각 34%, 33% 집값이 뛰었다. 플로리다 델토나/데이토나 비치는 집값이 27% 상승했다. 집값이 적정가격 대비 최소 15% 이상 할인되고 있는 곳은 6곳에 불과했다. 텍사스주 엘파소는 집값이 127.5달러로 적정 가치(171.5달러) 대비 26%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가장 저평가된 도시로 꼽혔다. 텍사스주 맥알렌-에딘버그 역시 적정 가격 대비 21% 할인된 123.1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의 페이트빌(-18%), 테네시주 멤피스(-18%) 등도 저평가된 도시였다.(우측 도표 참고) `로컬 마켓 모니터` 사장인 인고 웬저는 "집값이 40% 이상 고평가되게 되면 그만큼 집값 하락 위험이 높아지고 조정기간이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6.01.24 I 김현동 기자
  • (주간부동산) 판교 주변 아파트 값 상승세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3월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분당과 용인 등 판교 주변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부 단지의 강세가 이어졌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33%)에 비해 다소 낮아진 0.29%를 기록했다. 그러나 분당(0.40%)와 용인(0.46%) 등 판교 주변 지역은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여 판교발 집값 광풍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세 시장은 방학 이사철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학군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2월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권역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 주간 서울 0.20%, 신도시 0.29%, 수도권 0.11% 변동률을 나타냈다. ◇ 매매 시장 0.29% 오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동(0.77%), 양천(0.67%), 송파(0.51%), 종로(0.42%), 강남(0.39%), 영등포(0.33%) 순으로 매매값이 올랐다. 강동구는 둔촌동과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의 강세로 가격이 올랐고 양천구는 학군 선호도가 높은 신시가지 주변 단지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도봉(-0.03%), 성북(-0.02%), 성동(-0.02%)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20~30평형대의 중소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고, 성북구는 작년에 입주한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은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 철회로 이번주 0.86%의 변동률을 기록, 지난주(1.13%)에 비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철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34평형의 거래신고가격이 10억원을 기록한 등 초강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의 강세를 두드러졌다. 분당은 지난 한주간 0.40% 올라 3월 판교 분양을 앞두고 다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신도시에선 평촌(0.20%), 일산(0.15%) 순으로 상승했고 산본(-0.16%)은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48%), 용인(0.46%), 광명(0.44%), 성남(0.3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 4, 5단지의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폭 상승했고 용인과 성남 일대는 판교 분양 영향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파주(0.25%)와 김포(0.23%)도 수도권 평균을 웃돈 상승률로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세 시장 0.20% 상승한 서울 전세시장은 이사철 영향으로 양천(0.82%), 도봉(0.51%), 강서(0.42%), 은평(0.39%), 동작(0.36%), 금천(0.30%), 성북(0.30%), 영등포(0.30%) 등 주요 구가 일제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평형대별로는 30~40평형대가 가장 오름폭이 컸고, 20평이하 소형은 재건축 단지 전셋값 하락세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주 연속 0.8%대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보이면서 강세를 나타낸 양천구는 주요 학군 주변의 신시가지 단지들이 평형대별로 1000만~2000만원씩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0.12%), 서초(0.10%) 등은 방학 이사철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늘고 가격도 오를 시기지만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다. 이는 도곡렉슬, 역삼동 역삼주공 등 1~2월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물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도 이사철을 맞아 평촌(0.43%), 분당(0.35%), 일산(0.31%), 산본(0.05%) 순으로 40-50평형대의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광명(1.20%)을 비롯해 남양주(0.51%), 하남(0.35%), 구리(0.26%), 의왕(0.26%) 등이 올랐다.
2006.01.22 I 윤진섭 기자
  • 미국 부동산 투자전략 `매도냐 매입이냐`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지난해 과열 조짐까지 보였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완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은 예전처럼 집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안좋아도 투자의 기회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미국의 고용여건이 나아지고 있고, 베이비 붐 세대의 꾸준한 수요를 감안하면 부동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오히려 싼 값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CNN머니는 19일 주택 보유자들은 바뀐 부동산 시장 상황에 맞춰 매수나 매도 혹은 보유 등의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부동산 시장의 3가지 변수최근 들어서는 주택 보유자들에게 두려운 뉴스가 많은 편이다. 미국내 49개 도시의 주택가격 동향을 제공하는 벤 엔게브레스 하우징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 4개월동안 보스턴, 클리브랜드, 로스엔젤레스, 마이애미, 피닉스, 워싱턴 DC 등의 매수 호가 중간값은 5% 이상 떨어졌다.지난해 11월 정부 발표에 따르면, 기존 주택 판매는 1.7% 감소했다. 샌 디에고, 보스턴 같은 곳에서는 매물이 사라진 상태다.부동산 중개업체인 리맥스의 메리 칼지언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는 시장에 매물이 나온 지 1~3일만에 팔렸는데, 요즘은 6~8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형적인 매수자 시장이다"고 말했다.주택 가격 하락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모기지론 대출금리 상승은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그렇지만 부동산 거품이 붕괴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주가와 달리 집값은 변동성이 높지 않다. 베이비 붐 세대들의 주택 수요도 여전하다. 여기에 고용시장 상황도 견조해 부동산을 취득하려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매수, 매도, 보유..뭐가 답일까CNN머니는 만약 1~2년내 집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서둘러 집을 처분할 것을 권했다. 지금 매도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집값이 더 떨어져 후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은퇴가 가까워졌거나 자녀들이 독립했을 경우 등에는 굳이 손해를 보면서 집을 팔 필요는 없다.당장 직장을 옮기거나 아기가 태어나 집을 늘려야 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경우에는 지금이 집을 사기에 더 적당한 시점이 될 수 있다.웰레슬리 칼리지의 이코노미스트인 칼 케이스는 "집을 냉장고같은 내구재로 생각하라"고 말했다.리맥스의 사장인 데이브 리니거는 "집값이 떨어질 때 걱정하는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질 때 그 집을 처분해야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마찬가지로 주택을 장기 투자 차원으로 생각한다면 집을 팔거나 살 생각은 버리고 그냥 보유하는 것도 근심을 더는 방법이다. USC의 가브리엘은 "집을 가진 당신이 당신의 집을 고치는 일과 이웃과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6.01.20 I 김현동 기자
  • [무르익는 재테크 원정시대]인도는 아직 저평가… 러시아는 무한한 탄력…
  • [조선일보 제공] “나도 해외투자에 한번 나서볼까?” 펀드 붐이 일면서 국내펀드뿐만 아니라,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펀드 투자에 나서려 해도 어느 지역,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해외펀드만 해도 150여 개에 달하고 있다. 또 수익률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해외펀드 투자에 앞서 해당 국가의 경제·증시전망은 필수조건이지만 지역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2006년 해외증시 전망과 해외펀드 투자 요령을 정리했다. ◆일본긴 잠에서 깨어난 일본증시는 올해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 하지만 4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의회 해산 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재집권이 작년 가을 일본증시 반등의 촉매가 됐지만 최근 일본경제는 질적 성장이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수구적인 자민당 계파보스들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고 개혁적인 젊은 인사들이 등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개혁의 뿌리가 일본경제에 내리고 있다. 일본 경제는 향후 5년간 연 2~3%의 실질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살아나고 명목성장이 4~5%에 이르게 되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수익도 개선될 수 있다.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본증시가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도 이 때문이다. (이남우·메릴린치증권 한국·일본담당 전무)◆인도2005년 인도는 국내총생산 7% 성장, 주가는 35.4%가 오르면서 최고의 한 해로 기록됐다. 인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아시아의 다른 경쟁 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도가 장기적인 성장 가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을 7% 이상으로 낙관하고 있다. 가계수입 증가와 각종 생활용품의 낮은 보급률 등은 인도의 비약적 소비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고금리와 고유가 등 인도 경제에 부담요소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인도 기업과 주식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정부의 민영화 정책과 연금 개혁도 인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도가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인도증시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아밋 쿠마르·피델리티 포트폴리오 전략가 )◆러시아2005년 러시아의 주식시장은 83.3%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다른 신흥시장보다 눈에 띄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러시아 증시는 아직도 갑작스런 유가변동이나 글로벌 증시쇼크에 전면 노출되어 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할 적임자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도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중국의 자원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러시아에 대한 장기적 시장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업 공개(IPO)시장은 더 많은 경제적인 기회를 의미한다. 또 정부는 사회간접투자와 경제개혁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그동안 비축해둔 외환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경제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러시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2006년은 풍요로운 한 해가 될 것이다.(캐롤라인 라이스·포사이스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유럽2005년 유럽 증시는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가 5% 상승했고 세계 증시가 1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을 냈다. 유럽 증시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세계 자산 배분 시장에 미친 영향은 남달랐다. 즉 작년 한 해는 ‘유럽 증시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작년 말 이후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경기 회복 추세가 올해에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유로 존 경제는 1.4%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에 가까운 확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 호조세 지속과 저평가 매력도가 맞물리면서 올해도 유럽 증시는 세계 자산 배분 시장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시장의 유동성 흐름도 유럽 등 비(非)미국 지역이 유리한 국면이 아닐까 한다. 전반적으로 작년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큰 틀에서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미래에셋증권 이사)◆브라질브라질은 지난 3년 동안 놀라울 정도의 증시호황을 누렸으며, 2005년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 상파울루증권거래소(BOVESPA)는 56%의 수익률을 올렸다. 계속되고 있는 금리인하와 인플레이션 완화추세로 많은 투자자들은 올해도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수익률은 8~1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증시에도 위험 요소들은 존재할 것이다. 우선 올해 예정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는 언론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당선되든 투자자들에게 호의적이기 때문에 선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위험요소는 브라질 외부에서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 특히 중국의 성장과 미국의 금리인상은 가장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브라질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들의 활발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무스 라이온즈·포사이스파트너스 수석 애널리스트)◆중국지난 2005년 중국경제는 9%대 중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중국 주식시장의 성적표는 저조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비유통 국유주 문제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기업지수인 H지수는 12.4%의 상승에 그쳤다.그러나 올해부터는 H지수의 성격이 변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상장되었던 중국건설은행은 H종목이지만, 아직 H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은행이 H지수에 포함될 경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9%에 달하게 되며, 이로 인해 금융섹터 비중은 기존의 29%에서 64%로 높아지게 된다. 또 올해 추가적으로 중국 주요은행들의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어 이들 은행이 대거 상장될 경우 H지수는 에너지와 소재를 대변하는 지수에서 금융섹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수로 변모하게 된다. 에너지와 소재 등 원자재부문의 성장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중국의 은행과 보험업종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H지수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요섭·대우증권 애널리스트)◆미국올해 미국 다우지수는 한때 4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1000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최근엔 주요 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조정의 기미도 엿보이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든 방향이 정립된 것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기관의 조사결과 4분기 기업실적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출발은 시원치 않은 셈이다. 올해 미국증시 방향은 앞으로 기업실적과 오랫동안 기다렸던 고용·소비 회복 정도에 달려 있다. 고용이 늘어야 집값 하락도 억제되고 소비가 뻗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풍부한 유동자금이나 단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미국증시에서 더는 의미가 없어진 듯하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물증인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의 실적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신뢰가 확립되기 전까지 미국증시의 조정은 길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현재 미국증시는 애매한 기로에 서 있다. 다만 경기흐름상 연초보다는 그 이후의 시장전망이 좋아 보이는 상황이다. (김한진·피데스증권 박사)
  • 부동산 침체 때 `집값 올리는 5가지 전략`-CNN머니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집앞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티를 내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뚝 끊기면서 집을 팔려는 사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요가 없어 높은 가격에 집을 팔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동산 수요는 언제든지 있기 마련이고, 잘만 다듬는다면 남보다 비싸게 집을 처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CNN머니는 부동산 경기 하락기에 비싼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는 5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집앞을 깨끗이 청소하라: 첫 인상이 절반을 차지한다. 집을 사기 위해 방문한 사람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집 앞 풍경이다.  시애틀의 부동산 중개업체 존 스코트 리얼리티의 중개업자인 라이언 톰슨은 "집 앞 마당이 집을 팔 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으로 매물을 확인한 수요자들이 중개업자를 만나기 전에 해당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앞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더 중요해졌다. 정원이나 앞마당의 청소가 끝났다면 집앞 계단의 콘크리트와 우편함의 페인트 칠도 한번 둘러보자. ◇구매자의 집으로 여겨지게 하라: 집 앞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그 집이 자신의 집이 곧 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문에 현 거주자의 가족 사진이나 상패, 기념품 같은 것은 모두 치워야 한다. 또 침실이 작아 보이지 않도록 과도한 가구는 치우고, 인테리어나 실내 색상도 밝은 색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무시하고 지냈던 자잘한 흠집들도 모두 수리하자. ◇집에 생기를 불어넣자: 예전 가구를 들어내고 가족 사진을 치운 다음에는 아늑한 새 식구를 임대해서 들여놓자. 멋진 가구를 보면서 집을 보러온 사람들은 자기 집을 어떻게 꾸밀 지에 대한 상상에 빠지기 쉽다. ◇과거의 냄새를 지우자: 새 집을 보러온 사람의 인상에서 지워지지 않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냄새다. 애완견 냄새에서부터 음식냄새, 담배 냄새까지 첫 인상을 망치는 데는 냄새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잘 골라야 한다: 집값을 올리는 데 있어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잘 선택하는 것이다. 5년전에 비해 부동산 중개업소 숫자가 50% 이상 늘어났다는 점에서 중개업소 선택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보다 더 중요해졌다. 특히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과거 얼마나 많은 거래를 중개했는지, 적절한 호가를 제시하는지 등을 보고 매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매 성사에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다.
2006.01.16 I 김현동 기자
  • 올해 美증시 5가지 `깜짝 사건`은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기업 실적 개선이나 인수합병(M&A) 등 호재 가능성에 주식을 샀다가 실제 뉴스가 발표되면 차익을 실현하라는 말이다.이는 거시 경제 흐름이나 주요 금융시장의 변화 등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사건·사고가 일반적인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면 그에 따른 이득은 엄청날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올해 미국 증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5가지 깜짝 놀랄만한 가정 시나리오(what if scenario)를 소개하고, 이 경우 미리 사둬야 할 종목을 제시했다.먼저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경우.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임스 폴슨은 미국 경제가 올해 4%대의 인상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폴슨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초 잠깐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이후 계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4%대의 인상적인 성장률은 주식시장에 호재라기 보다는 악재다. 4%대의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부각시킬 것이고 이는 금리인상으로 이어져 지난해처럼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빠른 경제성장은 방어주로 평가되는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에는 부정적인 반면 규모가 작은 소형주에 긍정적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같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연초 들어 5.2%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2.3% 오르는 데 그쳤다.매년 그해의 놀랄만한 사건들의 목록을 발표하는 헤지펀드 페쿼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바이런 위언도 벤 버냉키 신임 연준리 의장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 `깜짝 사건`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부채 압박에도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는 가정이다.전문가들은 집값 하락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자금확보의 어려움으로 올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임금 인상과 실업률 감소로 소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은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룹이나 페더레이티드 백화점같은 소매주에 호재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금 돌풍이 올해에는 가라앉을 것이라는 게 세 번째 `깜짝 사건`에 올랐다.페쿼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바이런 위언은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금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 것이고, 이로 인해 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씨티그룹의 미국 증시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토비아스 레프코비치는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미국의 보호주의를 네 번째 `깜짝 사건`으로 꼽았다.주식시장이 아직까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란과 미국·유럽·이스라엘간의 갈등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위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값싼 수입상품의 유입에 따른 미국내 제조업체들의 압력으로 인해 부시 행정부의 보호주의적 조치가 강화될 경우도 올해 미국 증시를 깜짝 놀래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마지막 `깜짝 사건`은 증시에 대형 호재다. 지난해 배럴당 70달러까지 갔던 국제 유가가 올해에는 배럴당 45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이다.씨티그룹의 폴슨은 "유가가 올해에는 배럴당 70달러가 아니라 40달러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공급 부족을 말할 만한 요인이 분명하지 않고, 에너지 절약형 차량 판매 증가 등 에너지 소비 습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 유가 하락의 근거로 제시됐다.
2006.01.15 I 김현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군사보호구역 6523만평 해제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다음은 1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주5일제의 이면-주말이 싫은 사람들 `토요일만 되면 속 끓는다`-삼성전자 4분기 매출 15조5000억..분기별로는 사상 최대, 올해 9조2000억 투자-전국 108곳 6523만평 군사보호구역서 해제-황교수팀 2개 논문 사이언스 모두 취소▲종합 -주가상승 소비회복 불지핀다..여의도 음식점 46% 매출 늘어-원화강세 진정시킬 카드는..국채발행/환투기 감시/발권력 동원-중국 방문 김정일 위원장 광저우 호텔서 포착-소비자 피해많은 제품 보상 쉬워진다.-수출중소기업 `원화값 올라 못살겠네`▲경제/금융-세자녀 있으면 대출금리 깎아준다-지난해 수출물가 6.7%하락-ADB 3월부터 ACU 발표▲국제-중국 인도 에너지시장서 손잡는다-미국으로 간 동양계 이민자 `패스트푸드`홍역-일본 지자체도 파산시킨다-하지 순례객 345명 압사-니콘 필름카메라 `아듀`-중국 대학생 서부대개발 지역으로 가면 창업자금 무이자지원▲기업과 증권-삼성전자 작년4분기 영업익 소폭 줄어/증권가 1분기 실적 좋아질 것-반도체 LCD 웃고..가전 울고-이건희회장 작년말부터 일본 체류-LG필립스LCD 주가 급락-IBM 소니 도시바 반도체 공동개발-삼성전자 실적 긍정전망후 1416으로 급등..지수 또 최고▲부동산-재건축 규제로 상승엔 한계-미분양 5만가구..주택업계 `진땀`-청평호 인근 땅 941평 3억원◇서울경제 ▲1면 -BTL사업 3조 투자..일자리 5만개 창충-군사보호구역 대규모 해제-삼성전자 분기 매출 15조 돌파-수도권 규제정책 득보다 실-라이스 미 국무장관 "이란 핵문제 안보리 회부를"-10원짜리 동전 더 작아진다▲종합-서울 아파트값 심상찮네-신격호 회장 일가 평가익 3조-R&D 투자 덩치만 크다-김정일 광저우 체류 확인-세계는 복제동물 특허전쟁중-리콜 품목 2배로 늘린다-"공장 설립 규제 풀면 일자리 20만개 생겨▲금융-은행권 판매왕 숨은 영업비법은-북한 채권가격 이상 급등-우리은행 파격 인하 추진.. 세자녀 이상 주택대출금리 ▲국제-수학 활용 사업범위 커졌다-나이지리아 산유량 10% 감소-미국 SEC IBM 조사-스타벅스 영화산업도 진출▲산업-자동차 내수시장 현장을 가다..연초부터 판매호조 웃음꽃-SK, 페루와 LNG 투자협정-포스코 연봉구조 확 바뀐다-현대.기아차, 판매량 세계7위▲증권-삼성전자 실적전망 긍정적-포스코 LG필립스 실적 후폭풍-대우증권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코스닥 부품주도 삼성전자 후광-하이닉스 올해 수익전망 40% 상향-롯데쇼핑 공모주 매력있나?-신세계 `롯데쇼핑 불똥`◇한국경제 ▲1면 -군사보호구역 6523만평 해제-삼성전자 매출 사상 최대..작년4분기 15조5200억원-당국 10억달러 매수..환율 올라 987원▲종합 -북한 개혁/개방논쟁 종지부 포석..김정일 위원장 덩샤오핑 남순코스 따라밟기-보험사도 소액결제 가능-아시아 통화단위 3월부터 공표-한 부총리 "병원 영리법인화 올 최우선 추진..경제 희생해서라도 집값 잡을 것"-삼성전자 반도체 LCD호조..이익 10조 탈환할 듯-외환당국, 환율 오를때 힘 더 보탠다-긴급진단 환율 세자리시대..원청업체들 脫한국.글로벌소싱 가속-군사보호구역 6523만명 해제▲국제-미국 직장인들 연금불안에 떤다-일본 출산비용 전액 국가가 댄다-해외 석유확보 친디아 손잡았다▲산업-두산그룹 성장 이끄는 쌍두마차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포스코 성과급 연봉비중 늘린다-SK 페루에 LNG 플랜트 건설▲증권-공모대어 내달 뜬다..롯데쇼핑/미래에셋증권-코스닥대표주 목표가 `쑥쑥`-증권주 목표가 줄줄이 상향-심텍 작년 영업익 95% 급증
2006.01.13 I 류의성 기자
  • 올해 강남 집값 정말 잡힐까?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는 공급과 수요측면에서 볼 때 올해 강남 집값은 안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우선 공급측면에서는 올해 입주물량이 예년(8700가구)보다 26% 증가한 1만1000가구나 쏟아지고 향후 5년간 강남3개구 아파트 재고(24만가구)의 3분1이 넘는 10만가구가 공급된다는 점을 든다.수요측면에서는 세제강화, 금융조건 악화, 집값 하락 기대형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가수요가 끊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세제강화와 금융조건 악화가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수요를 막을 만큼 강력한 규제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는 공시가격 10억원짜리(시세 11억~13억원, 압구정동 40평대) 아파트의 경우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 부담이 올해 602만원에서 2009년에는 815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높아지고, 3억원을 빌려서 집을 살 경우 금리가 2%포인트(5%->7%)만 올라도 연 600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고 강조한다.하지만 이같은 분석은 1주일새 5000만원씩 오르는 집값 상승패턴에 비춰볼 때 `집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내상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보유세 부담이 매년 수천만원씩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유세가 집을 사거나 팔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지면 아파트 값은 지금보다 몇 억원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가 내세우는 공급을 통한 강남 집값잡기 또한 `희망사항`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5년 동안 공급되는 10만가구는 판교, 송파, 장지, 세곡지구 물량으로 엄밀하게 말해서 강남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중대형아파트는 3만가구 정도에 불과해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송파신도시가 강남 대치동, 압구정동 수요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강남지역의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적률을 완화해 해당지역에서 중대형 아파트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결국 올해 강남 집값도 상승압력과 정부규제의 힘겨루기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주장하는 집값 안정이유-공급  *올해 입주물량 1만1000가구 *향후 5년간 10만가구 공급-수요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증가 *금리인상 *집값 안정 심리
2006.01.13 I 남창균 기자
  • "집값 대응한 금리정책도 필요"-가이스너 총재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중앙은행이 때로는 자산가격 변동에 대응한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가 11일 밝혔다.가이스너 총재는 이날 뉴욕 하버드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중앙은행은 자산가격 하락이 잠재능력 수준의 성장을 위협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산가격 상승이 총수요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일 때에는 정책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값이나 주식가격이 급등해 자산효과로 인한 소비수요가 급팽창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금리인상을 통해 자산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산가격을 겨냥한 통화정책에 부정적이던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도 최근 달라진 견해를 밝힌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해 8월 연설에서 "최근 수년동안 세계 경제의 움직임은 자산가격에 의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받아 왔다"면서 "따라서 FRB의 경제전망과 통화정책도 더욱 더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격의 변동에 의해 좌우(drive)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린스펀 의장은 앞서 지난 2002년에는 "자산가격의 거품은 붕괴된 후에야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기에 거품 징후를 식별한다 하더라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밝혔었다.가이스너 총재는 다만, 그린스펀 의장의 과거 입장을 일부 수용, 자산가격 움직임을 예단한 선제적 대응에는 반대의견을 펼쳤다. 자산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는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이란 이유다. 그는 따라서 "자산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움직였음을 목격한 뒤에,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 전망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가 분명할 때 거기에 따라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가이스너 총재는 `연준이 지금 특정한 자산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단기적인 금리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가이스너 총재는 "단위 노동비용 상승세가 미미한데 힘입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매우 절제돼 있는 상태를 보여 왔다"면서 "견조한 생산성 증가세가 낮은 물가추세의 큰 배경중 하나이며, 이는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이 잘 억제될 것이라는 좋은 징조"라고 언급,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줬다.가이스너 총재는 또 "위험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이에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이 것이 미래의 안정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채권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에는 경고 신호를 보냈다.
2006.01.12 I 안근모 기자
  • 한은이 뽑은 올해 세계경제 이슈 톱5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더 이상 국내 요인만으로 하는 통화정책은 의미가 없다" 한국은행의 고백이다. 지난해 말 박승총재가 한 세미나에서 비슷한 발언을 하더니, 이번엔 아예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란 책자에 활자로 못을 박았다.한은의 이같은 고백은 국외의 경기나 금융시장 상황, 또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환율과 금리, 주가 등을 타고 국내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나라밖 움직임을 콜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에 적극 참고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그렇다면 한은이 올해 세계경제의 중요 이슈로 보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한은 조사국 해외조사실에서 추리고 추린 5가지는 다음과 같다.◇ 올해도 고유가..최악의 시나리오면 70달러대한은이 첫손가락에 꼽은 올해 최대 세계경제의 현안은 `고유가 불안 지속`이다. 참고로 작년 두바이 유가 평균치는 배럴당 49.37달러. 전년대비 47% 올랐다. 올해는 9일까지 배럴당 평균 56.62달러를 기록중이다.한은은 올해의 원유수급 사정이 작년보다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여력은 낮은데다 이라크 같은 일부 산유국은 지정학적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원유수요는 1.5% 내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2%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여건도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카트리나 쇼크에 휩싸였던 미국 멕시코만 피해가 복구되고 아프리카나 구소련 등 다른 비OPEC 산유국의 생산이 늘릴 전망인데다 OPEC의 여유생산능력도 나아지기 때문. 그러나 OPEC는 유가가 배럴당 40~45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 감산할 가능성이 있고 이라크나 베네수엘라는 언제 지정학적 위험이 현실로 나타날지 몰라 불안하다.한은 해외조사실은 "주요 예측기관들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53~60달러를 전망하고 있다"며 "원유수요 확대, 산유국의 공급불안 등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의 경우 올해 평균 유가가 74.3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주택가격 거품 붕괴되나사상 최고 수준인 미국의 집값이 관심대상에서 빠질 리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꼽는 것이 미국 집값의 폭락이다. 다행히(?) 아직은 연착륙을 낙관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올해 모기지 금리가 비교적 낮은 6%대(90년이후 평균은 7.5%)로 예상되는데다, 소득이 늘고 인구도 늘어서 수요는 여전한 반면 대도시 지역의 공급은 제한되어 있다.주택가격/임대료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집값 거품은 약 20% 정도. 그러나 영국이나 호주 등 다른 선진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호주는 집값의 거의 절반이 거품이고 영국도 35% 가량에 달한다. 집값 거품이 붕괴돼 경제가 망가질 걱정을 덜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연착륙 정도로도 미국의 성장세가 적지 않게 훼손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동안 집값이 올라서 먹고산 경제라 더욱 그렇다. 메릴린치의 경우 작년 상반기 미국 명목성장률의 절반을 집값 상승 덕으로 돌리고 있다. 소비지출 기여도가 2.2%포인트, 건설투자 기여도가 1.0%포인트씩이란다. 그러자 골드만삭스는 집값이 연착륙을 해도 개인소비지출이 매년 1%포인트, 실질 성장률이 1.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고로 작년 미국 실질 성장률은 3.5~3.7% 정도로 추정된다.집값이 떨어지면 미국 경제가 얻는 것도 있다. 바로 지난 수년간 세계를 달러약세의 고통으로 밀어 넣었던 경상적자의 감소다. 소비가 줄면 저축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기 때문. 미국 가계의 과소비가 얼마나 심각하냐면, 가처분소득중 가계저축이 작년 3분기에 놀랍게도 마이너스(-) 1.5%다. 가처분 소득을 몽땅 소비하고, 오른 집값의 일부를 당겨 소비한 셈이다. 집값만 떨어져도 경상수지 적자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보는 이유라 할 수 있다.세계의 입장에선 달러약세가 나을까. 아니면 미국 집값이 하락하는 게 나을까.◇  과소비의 저주..미국 경상수지 불균형의 조정소위 `글로벌 불균형`이라 지칭되며 글로벌 달러약세의 최대 명분인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묘하게도 달러약세가 본격 시작된 2002년부터 시작해 매년 사상 최대기록을 큰 폭으로 경신하고 있다. 2002년 4752억달러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더니, 2003년 5197억달러, 2004년 6681억달러, 지난해 7590억달러로 거칠 것이 없다. 글로벌 불균형은 악화 일로다.미국 경상수지 적자 얘기만 나오면 그 상대방인 흑자국으로 아시아가 주로 거론된다. 중국은 미국 상품수지 적자의 26%를 중국이, 16%를 유럽연합(EU)이, OPEC와 일본이 각각 12%와 11%를 차지한다.미국 경상적자의 이유? 앞에서 언급했던 미국의 과소비와 다른 나라의 내수부진에 따른 과잉저축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투자가 GDP의 46%에 달하지만 저축률은 그보다도 더 높은 50% 수준이다. 한은 해외조사실은 "종전에는 기업투자가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지금은 미국의 소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부분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불균형이 단기간내에 조정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불균형 조정이 `시기와 형태의 문제일 뿐`이란 견해도 갖고 있다. 언젠가는 터진다는 것이고,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도 크다는 분석이다.해결책? 물론 미국은 소비(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확대해야 하고, 흑자국(대표적으로 중국)은 수출을 억제하고 내수를 부양(수입확대)해야 한다.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과 금리인상,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그 수단인 셈.◇  선진국 정부는 모두 빚더미미국을 포함해 웬만한 선진국은 모두 정부가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 있다. 매년 재정적자가 쌓이고 쌓이다 보니 그렇다. 미국, 유로지역, 일본 등 예외가 거의 없다. 작년의 경우 재적적자 규모는 일본이 GDP의 6.7%, 이탈리아가 4.3%, 독일이 3.9%, 미국이 3.7%, 프랑스가 3.2%나 된다. 유로전체는 2.9%의 적자신세다. 매년 큰 폭 늘고 있다. 당연히 정부부채도 계속 늘어난다. 특히 일본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95년 92.3%에서 작년엔 174.4%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나 그리스도 GDP의 100%가 넘는다.선진국 정부의 재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경기부진과 인구고령화, 국방비부담 등 때문이다. 경기가 부진하니 세금은 덜 걷히는데다 깎아줘야 하고, 실업자가 늘다보니 실업 수당은 더 많이 나간다.빠른 시일내에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울 방법은 없다.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뿐이다. 당연히 정부 부채도 단기 감축이 힘들어진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당분간 6%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OECD 최악의 재정상태를 지속할 전망이고 유로지역도 안정성장협약의 상한선(재정적자 3%,정부부채 60%)이 공염불이다.문제는 재정적자가 쌓이고 정부부채가 너무 많으면 경기침체시에 경기안정책을 쓸 수 없는 등 재정정책의 효력이 떨어진다는 것. 인구고령화로 미래에도 재정수요가 줄 것을 생각하면 정부파산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 한은 해조실은 "특히 미국의 경우 재정적자 지속이 경상수지 적저를 확대하고,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려 급격한 금리상승과 달러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원화는 어디로?지난해 12월 미국 연준(FRB)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기 전까지 달러가치는 유로와 엔에 대해 11~12% 높아졌다. 원화가 워낙 강해 우리나라는 달러강세를 향유하지도 못했지만, 세계 26개국 통화에 대해 1~11월중 달러의 실질실효환율은 5.9% 절상됐다.  연초부터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올해는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세계 금융시장의 전망이다. 지난해 달러강세 요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 견해 차이가 있다면 그 속도와 정도 문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미국 경제의 둔화와 그로 인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반면 유로나 일본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금리차가 줄면서 자금의 탈미국현상이 발생하면 달러가치는 떨어진다.`맨날 그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달러약세를 세계가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유로와 일본의 경기회복이 늦을수록 달러가치 하락폭은 커야 한다. 대다수 투자은행들은 늦어도 2분기 이후 달러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하게는 씨티그룹이 연말 100엔, 골드만삭스는 95엔을 보고 있다. 엔/엔 환율을 900원으로 잡고, 골드만삭스 전망이 맞게 되면 달러/원 환율은 850원 수준이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우리의 최대 수출시장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는 올해 추가 절상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의회와 기업의 절상요구가 커지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중국도 환율유연성 확대를 위한 조치와 위안화 수요를 줄이기 위한 대책(외화예금 금리 인상 등)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당장 내달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고, 3월에는 미국 의회가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환율하락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반대론자들이 많지만 지난해 7월 2% 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큰 영향이 없자 중국내에서도 반대파들의 힘이 약해졌다.중국은 1월 1일 개시된 위안화 시장조성자 제도와 1분기중 도입될 전망인 외환파생금융 신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며, 환율 변동폭을 현재 0.3%인 변동폭을 0.5%→1.0%→그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중에는 1%까지만 확대할 것이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절상폭은 연 3~5%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차와 거래비용 등을 감안해 투기세력이 이익을 얻기 힘든 수준이 그정도란다. 또 중국도 수출주도형 경제이고 수출기업들의 이윤율이 4% 수준이라 대폭 절상은 곤란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절상폭이 0.4%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2~3배 빨라지는 것이다.한은은 이밖의 현안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우려, ▲원자재가격 하락, ▲세계 IT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꼽았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은 경제에 주는 타격이 제한적이지만 사람간 전염이 될 경우 세계, 특히 아시아에 심각한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원자재가격은 2004년 18.5%, 지난해엔 10%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하락반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급등한 금속광물의 경우 하락세로 반전된다면 수년간의 약세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반도체는 중기 순환주기상 확장국면 진입이 기대되나 새로운 저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PC나 휴대폰 매출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CD 매출액은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2006.01.11 I 강종구 기자
  • 英 집값 연말부터 회복..올해 안정세 전망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지난해 영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연말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주택가격 하락세가 계속 심화돼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붕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최대의 모기지업체인 할리팍스는 지난해 12월 영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상승률로는 5.1%로, 여전히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하다. 다만 런던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6.7%가 올라, 2004년 3.9%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집값 상승률은 연간 단위로 크게 떨어졌지만, 연말로 가면서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팍스는 월간 단위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가격 회복세가 연말로 갈수록 개선됐다고 전했다. 할리팍스의 마틴 엘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동안 주택 가격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최근 수개월동안 부동산 시장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집값은 경기 진작을 위한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조치로 크게 오르다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하락하며 거품 붕괴 우려를 촉발시켜왔다. 하지만 최근 다시 가격이 회복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어,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영국의 로열 인스티튜션에 따르면 영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1월 3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도, 급격히 오르지도 않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엘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성장률 부진이 이어지고, 주택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내년 주택 수요는 줄어들 것이며, 집값의 급격한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는 "관건은 집값 상승 모멘텀이 향후 수개월동안 힘을 받느냐, 아니면 다시 사그라드느냐에 있다"면서 "최소한 당분간은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렇다고 크게 오르지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주택 시장 여건이 탄탄한만큼 가격에 대한 지지대는 마련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주택 가격이 조만간 급격히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2006.01.10 I 홍정민 기자
`금리·집값·중국` 달러 강세요인 사라진다
  • `금리·집값·중국` 달러 강세요인 사라진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국 달러화가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들이 소멸되고 있어 올해는 약 달러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달러화가 4년만에 처음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지난해와 같은 달러화 강세 요인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달러화는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힘입어 유로와 엔화에 대해 15%의 랠리를 펼쳤다. 그렇지만 새해 들어 달러화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새해 첫 이틀간의 거래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5% 떨어졌다. 이는 지난 5년래 최대 하락폭이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엔화에 대해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의 경우 절상 폭이 엄청나서 최근 3개월간 달러/원 환율은 4.3% 하락했고, 루피아와 페소화는 5% 이상 절상됐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외부 자금의 유입과 함께, 엔화 강세 및 위안화 추가 절상을 노린 투기자금이 지속적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달러 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요인들이 소멸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외환 투자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현재 시장은 아직 불분명하고 달러화는 기술적 조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지난해 달러화 강세 요인들이 이제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촉발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달러 약세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만약,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된다면 금리차이를 이용해 달러화를 사들였던 자금들이 달러화 대신 유로나 엔화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점을 기록했다고 알려진 집값 하락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다. 여기에 로비 스캔들로 인해 지난해 해외 수익 환수시 적용세율 인하 조치가 끝난 기업들에 대한 세율인하 연장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도 달러화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더구나 지난해 외환보유고가 8000억달러를 넘어선 중국이 최근 들어 외환보유고 운용수단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은 또 최근 위안화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등 위안화 환율을 보다 유연화하는 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일부에서는 최근의 달러화 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JP모건은 통상 달러화가 1월달에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현재의 달러화 약세에는 투기적 요인들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와인버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월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스프레드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미국과 유럽 및 일본간의 금리 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어 캐리 트레이드는 이미 투자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2006.01.10 I 김현동 기자
  • (가치투자)지금 내 투자법은 올바른가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다음은 대한미국 시민 김씨가 주식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먼저 신문이나 방송에서 주가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위에서 아는 사람이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 사람은 이것 저것 따져보아도 나보다 별로 잘난 사람도 아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앞으로 한국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그래서 나도 한번 주식투자를 해보기로 작정하고 은행에 저축해둔 돈을 찾아서 증권회사로 가 증권계좌를 열었다. 그리고는 다시 신문이나 방송, 또는 가끔씩 증권회사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보고 앞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갈 것 같은 몇 개 회사에 조금씩 나누어서 투자를 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삼성전자가 좋다고 하고, 현대자동차를 좋다고 하고……. 이러다 보니 좋다고 하는 회사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매일매일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투자한 회사 수가 자꾸 늘어나고 투자한 돈의 양도 자꾸 많아졌다.그런데 이런 회사를 사고 나면 이상하게도 다른 회사의 주가는 올라가는데 내가 산 회사들은 주가가 떨어지거나 또는 옆으로 간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 주가가 약 10% 정도 떨어지니까 조금씩 겁이 난다. 더 많이 떨어지면 손해가 크다. 값이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앞으로 더 떨어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팔아버린다. 그러면 또 이상한 일이 생긴다. 내가 주식을 팔고 나면 다시 그 주식의 가격이 올라간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이렇게 한번 판 회사 주식은 그 뒤로 값이 올라가도, 그리고 주위에서 그 회사 주가가 많이 올라갈 것 같다는 얘기를 해도 두 번 다시 손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다음에는 10% 정도 떨어지더라도 팔지 않고 더 견디어 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드디어 그런 때가 왔다. 이번에도 주식의 값이 10% 정도 떨어졌다. 속으로는 겁이 났지만 그래도 한번 견디어 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내려오든 주가가 하락을 멈추고 조금 올라갔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떨어졌다. 그래서 결국은 산 값에서 20%나 빠졌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팔고 말았다.물론 내가 산 주식이 모두 떨어지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평균으로 보면 10개 회사 중 3개 정도는 떨어지고, 5개 정도는 산 가격 근처에 있고, 2개 정도는 10% 이상 올랐다. 주식이 산 가격에서 약 10% 정도 올라가면 팔고 싶다. 혹시 잘못하여 떨어지면 큰일이다. 올라간 것을 빨리 현금으로 만들어두어야 마음이 편하다. 어떤 경우는 내가 팔고 나면 그 주식이 정말 기분 좋게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짜증나게도 내가 팔고 나면 지금까지 올라간 것보다 더 많이 올라가버린 경우도 있다.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2005년 한해의 투자성과를 보면 약 10% 정도 투자금액이 늘어났다. 은행에 저축한 것보다는 더 좋은 수익이다. 그러나 시장 전체는 지난 한 해에 약 50%나 값이 올랐다고 하고 어떤 개별 회사는 2배, 3배로 값이 올라간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에 비하면 형편없이 낮다. 뿐만 아니라 은행에 예금해두면 그냥 잊어버리고 있어도 되는데 주식에 투자하느라 이것 저것 마음 고생 한 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괜찮은 것도 아니다. 물론 때로는 돈을 벌어 기분이 짜릿한 경험도 했다. 이런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한국 경제에 대한 생각도 옛날보다는 더 많이 하게 되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도 자꾸만 주식투자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게 고생했는데도 개별회사에 투자해서 겨우 10%밖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시장 전체 지수에 투자해놓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어도 이보다 훨씬 더 높은 50%의 수익이 가능했다. 올해는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개별회사에 투자하면 때로 상한가도 치고 하여 마치 낚시꾼처럼 짜릿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시장 지수에 투자해두면 너무 가격 변동이 작아서 별로 투자하는 재미가 없다. 가능한 빨리 많은 돈을 벌고 싶다. 하루하루 가격이 많이 움직여야 투자하는 맛이 난다. 나는 이렇게 정리한 글을 들고 연초에 점집을 찾아가는 심정으로 소위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을 찾아가 내가 투자하는 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음은 그 사람이 내린 진단과 처방이다. 마치 의사의 처방전처럼 날려 써서 어떤 것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지만 나의 문자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1) 다음의 것이 가능할 때만 개별회사에 투자하라. 그렇지 않으면 시장 지수에 투자하라. 그렇다고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 시장 지수에 투자하라는 말은 아니다. 시장 지수에 투자하더라도 시장에서 발을 뺄 때와 시장에 발을 넣을 때를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고 싶다고? 그것은 나도 모른다.2) 어떤 회사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그 회사에 투자하는 근거를 2~3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공책에 적어두어라. 비록 그 근거가 남이 하는 말이라도 괜찮다. 내가 그 말에 동의하는 마음이 들기만 하면 된다. 당연히 그 마음은 주관적 희망사항이 아니라 개관적 실현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3)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겁이 나지 않을 회사에만 투자하라. 즉 그 회사에 대한 믿음이 확실할 때 투자하라는 말이다. 처음 회사를 고를 때 이것저것을 다 따지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디서 갑자기 태풍과 같은 일이 아니고는 회사에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회사에만 투자하라.4) 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말은 가능한 믿지 마라. 여러 사람들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어떤 회사 주식을 사거나 팔지 마라. 여러 사람이 똑 같은 말을 하면 그 반대를 생각해보아라. 모든 사람이 파란 신호등에 멈추고, 빨간 신호등에 길을 건너간다고 같이 따라 하지 마라. 남을 따라 하면 중요한 순간에 치명적인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빨간불에 지나가다 차에 다쳐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모두 같이 바보가 되었다고 내가 바보가 아닌 것은 아니다. 5) 오늘 시장이 어떻게 되고, 오늘은 무슨 회사가 좋고, 일년 뒤의 시장 지수는 얼마고…. 이런 말을 믿지 마라.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가끔이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다른 사람 앞에 나설 만큼 자신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6) 인생과 마찬가지로 주식투자는 불확실한 것이 가득찬 세계다. 이 불확실한 것에 겁이 나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세상이 통째로 불확실한 것은 아니다. 주식투자나 인생은 불확실한 세계에서 최대한 확실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더 키운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2006.01.09 I 하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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