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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웨덴서 테슬라 등 노조 파업에 "미친 짓"
  • 머스크, 스웨덴서 테슬라 등 노조 파업에 "미친 짓"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웨덴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웨덴의 한 사용자가 노조 파업으로 테슬라 차량 번호판이 배송되지 않고 있다는 트윗에 “미친 짓”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스웨덴 금속노조인 ‘IF 메탈’ 소속 정비사 130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사측의 임금 단체협약 체결 거부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정비사는 스웨덴 7개 도시에 위치한 10곳의 테슬라 수리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에 더해 테슬라 정비사들을 지지하기 위해 스웨덴 부두노조, 운송노조는 이달 초부터 테슬라 관련 선박 하역을 중단하고, 우편물 배달도 거부하고 있다. 스웨덴은 다른 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연대 차원에서 집단행동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서비스 센터 운영은 물론, 스웨덴 교통국이 발급한 신차 번호판이나 차량 인도 등이 지연되며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테슬라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더라도 번호판이 전달되지 못하면 차량을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스웨덴의 파업을 계기로 독일 등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델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오랜 기간 무노조 경영을 강조해온 머스크는 이런 상황을 두고 “미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 영업중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노조가 없는 기업도 테슬라가 유일하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스웨덴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비판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업이 5주 간 지속되자 참아왔던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노조 측의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유럽 자동차 분석가인 마티아스 슈미트는 “이런 상화은 머스크에게 엄청난 문화적 충격일 것”이라며 “그는 노조 결성을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이번 사태가 엄청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11.24 I 방성훈 기자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 지난해 동기 대비 59.6% 수준
  •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 지난해 동기 대비 59.6% 수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민간분양 물량이 줄면서 2~3년 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민간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23일 기준)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총 220개 단지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물량은 59.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미분양 우려 등으로 건설사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 물량 축소는 비수도권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0%가 줄어든 반면 지방은 52.6%가 줄면서 5만887세대만 분양을 했다.특히 대구와 세종의 감소가 눈에 띈다.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대구는 28개였던 분양단지가 올해 1개로 줄면서 물량도 1만646세대에서 34세대로 줄었다. 세종은 올해가 40여 일 남은 현재까지도 분양이 없다. 경남은 지난해 1만3857세대였던 물량이 올해엔 2229세대로 83.9%가 줄었고, 경북은 작년 물량의 21.2%, 대전 25.7%, 충남 28.0%, 충북 39.8%, 전남 40.3%, 전북 48.3%, 제주는 49.9%로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울산은 1508세대가 줄었다. 분양 물량이 줄면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커졌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보다 12개 단지가 더 분양에 나서면서 수도권 비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5080세대가 증가한 7787세대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보다 물량이 1만3045세대가 감소한 3만2520세대 분양했고, 인천은 8813세대다.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늘었다. 광주는 올해 15개 단지가 분양을 하면서 물량이 지난해 대비 4119세대가 증가했다. 대단지 비율이 높아진 부산과 강원지역도 분양 물량이 각 7482세대, 883세대가 늘었다.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 축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29.6% 감소했고, 착공도 58.1%가 줄었다. 여기에 최근엔 공사비 상승에 따른 갈등으로 예정되어 있던 분양도 미뤄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와 ‘아크로리츠카운티(707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등 5개 단지가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리얼하우스 김선아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나 수분양자 모두 리스크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달 8만호의 신규택지를 발표하는 등 굵직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빠르게 공급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2023.11.24 I 이윤화 기자
'천수답' 행사유치 그만!…"서울 기반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
  • '천수답' 행사유치 그만!…"서울 기반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 [MICE]
  • 지난 6월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서울 기반 국제회의(S-BIC) ‘서울메타위크:메타콘’ 행사 모습 (사진=크리스앤파트너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이 컨벤션(국제회의) 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지역에 뿌리를 둔 ‘서울 기반 국제회의’(이하 S-BIC) 발굴, 육성을 통해서다. 한 행사당 5년간 최대 4억8000만원을 지원하는 파격 조건으로 지속성,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안방행사’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지원을 시작한 행사들이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수십 건의 유치 행사가 부럽지 않은 알토란 같은 토종 행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S-BIC은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4개 영역 가운데 서울이 가장 강점을 지닌 컨벤션 분야 성장 패러다임을 외부 행사 유치에서 토종 행사 개발로 확대하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지난 6월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서울 기반 국제회의(S-BIC) ‘서울메타위크:메타콘’ 행사 모습 (사진=크리스앤파트너스)◇신생 국제회의 4건 선정, 5년간 3단계 지원S-BIC 육성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국제회의기획사(PCO)가 직접 주최하는 신생 국제회의를 5년간 행사 규모에 따라 3단계(파일럿·국제화·글로벌) 지원하는 게 골자다. 최소 기준은 외국인 20명 포함 100명 이상, 최대 지원 규모는 행사당 연 1억2000만원이다. 예산 외에 교육·훈련, 마케팅 등 컨설팅, 선진사례 답사 등도 지원한다. 토종 국제회의 지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의 ‘K컨벤션’ ‘융복합 국제회의’ 지원 외에 지자체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건 전국에서 S-BIC이 유일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S-BIC 지원대상에는 총 4건의 신생 국제회의가 선정됐다. 지난 4월 커넥트코드를 시작으로 6월 서울메타위크, 9월 크립토 아트 서울에 이어 지난달에 서울 ESG 투자 콘퍼런스가 ‘S-BIC’ 타이틀을 달고 열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목할 대목은 해외에서 적게는 13개국, 많게는 29개국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개최 이력이 1~2년에 불과한 행사가 올린 성과였다. 초청 연사도 해외 비중이 절반 이상 차지하는 등 프로그램에서도 국제회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행사당 해외 참가자가 50명에서 70명 내외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출신 국가가 다양하다는 점은 향후 확장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지난 4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콘퍼런스 커넥트코드엔 16개국에서 외국인 참가자 46명이 참여했다. 2년 연속 S-BIC 지원을 받은 오프너디오씨는 올해 커넥트코드를 국내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월드IT쇼’와 연계한 콘펙스(ConfEx) 행사로 열면서 신생 행사 핸디캡과 리스크를 최소화했다.지난 9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 행사 모습 (사진=닷플래너)설립 8년차 PCO 크리스앤파트너스가 6월 코엑스에서 연 서울메타위크는 전체 1000여명 참가자 가운데 해외에서 29개국 52명이 참여했다. 국가 수 기준 4건의 S-BIC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웹3×메타버스: 초연결의 미래’를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 25개 세션은 전체 47명 연사 중 21명이 해외 연사로 채워졌다.올해 S-BIC 지원으로 처음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은 국내(20명)보다 해외(24명)에서 더 많은 연사가 참여했다. 탑플래너스도 지난달 서울 ESG 투자 콘퍼런스에 국내(6명)보다 배 이상 많은 15명 해외 연사를 초청해 ‘국내 ESG 행사 가운데 가장 국제행사답다’는 평가를 끌어냈다.올 6월 크립토 아트 서울은 전시·박람회 포맷 일색의 아트 페어 시장에서 아트 컨벤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에 맞춰 디지털 아트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행사에는 전체 136명 참가자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49명 외국인이 참여했다.지난 9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 행사 모습 (사진=닷플래너)◇기획비 지원, 교육·훈련·컨설팅 등도 제공서울이 파격 조건을 내걸고 토종 국제회의 육성에 나선 건 외부 행사 유치만으로는 더이상 시장과 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갈수록 국가·도시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치 행사의 사업성, 시장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유치 시장이 멈춰 서면서 행사 수급에 애를 먹었던 쓰라린 경험도 토종 행사 개발에 나서게 된 요인 중 하나다.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컨벤션 시장의 균형 성장, PCO 등 관련 업계가 주도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해 전체 마이스 산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PCO 등 마이스 업계는 S-BIC이 유치 일색의 컨벤션 시장 구조와 정책 기조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이 토종 국제회의 발굴에 성공할 경우 ‘안방 행사’ 개발 붐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몇몇 도시에선 1~2년 이내에 S-BIC과 같은 토종 국제회의 육성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컨벤션뷰로(CVB)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려면 성공 사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PCO가 일정 예산을 지역에 투자하는 매칭펀드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참가자들 (사진=닷플래너)관련 업계에선 외부 행사 대행에서 직접 주최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BIC 지원 항목에 일반관리비(8%)와 기업이윤(10%) 이내 기획비, 기획력과 전문성 등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훈련, 컨설팅 지원이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서울의 토종 국제회의 발굴의 성패를 가를 열쇠로는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이 꼽힌다. 장기 투자와 지원의 방향성, 업(業)의 특성을 고려한 사용자 중심 지원 프로그램 운영 기조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 5년이라는 장기간 민간 기업에 수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단기 성과로만 평가할 때 자칫 실효성 논란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나온다.박 팀장은 “지원대상 행사는 1년 단위로 지원을 이어갈지 심의하게 돼있다”며 “지속 여부는 참가자 수 등 정략적 기준 외에 참가자 반응, 시장 동향, 차기 행사계획 등 정성적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4 I 이선우 기자
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득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
  • 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득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3분기(7~9월) 가계 실질소득이 5개 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근로소득이 10개 분기 연속 증가한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각종 연금도 연동해 오른 영향이다.전체적인 가계소득 상황은 나아졌지만, 저소득층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나 홀로 감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월평균 가계소득 3.4% 늘어난 503.3만원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특히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이 0.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2분기(6.9%) 이후 5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통상 최근처럼 고물가 상황에선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총량이 줄기 때문에 소득이 늘어나더라도 실질 소득은 감소한다.실제 앞선 4개 분기는 고물가 속 실질소득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2.8%가 된 이후 같은 해 4분기 -1.1%, 올 1분기 0.0%, 2분기 -3.9%를 기록했다.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월평균 322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10개 분기 연속 증가다. 반면 사업소득은 98만 4000원으로 0.8% 감소했다. 2개 분기 연속 감소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취업자 증가 및 임금상승 영향으로 근로소득은 늘었지만, 원자재값·고금리 등 사업비용 증가에 집중호우로 농가소득이 줄면서 사업소득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각종 연금을 포함한 이전소득도 크게 늘었다. 월평균 이전소득은 72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7% 늘었다. 2022년 2분기(44.9%) 이후 5개 분기 만의 증가다. 특히 공적 이전소득이 50만원으로 16.0% 늘었다. 각종 연금은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해 지급되는데, 작년 하반기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올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수급액이 각각 1년 전보다 5.1% 올랐다. 또 지난해까지 만 0~1세에 지급하던 부모급여 금액이 각각 70만원, 35만원에서 100만원, 50만원으로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하위 20% 가구 소득 0.7%↓…나 홀로 감소실질 소득이 상승 전환했지만 연금을 비롯한 이전소득의 일시적 증가 영향이 있는 만큼 지속 가능성을 장담하긴 어렵다. 또 하위 0~20% 저소득 계층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0.7% 감소하며 뒷걸음질쳤다. 2개 분기 연속 감소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2개 분기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2018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나머지 2~5분위 가구 소득은 모두 늘었다. 특히 특히 고소득층인 4분위(4.1%)와 5분위(5.0%) 가구의 소득 증가 폭이 커 1분위와 대조를 이뤘다.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측면에서도 1분위와 5분위 간 격차는 벌어졌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작년 3분기보다 0.6% 증가했고,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1% 늘었다.한편 3분기 가계 지출은 소득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87만1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월평균 280만8000원으로 3.9%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로 오락·문화 지출이 16.7% 늘었고 △주거·수도·광열(7.9%) △식료품·비주류음료(6.0%) 등의 지출도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106만 2000원으로 4.3%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24.2% 늘어난 영향이다.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6만 2000원으로 1.2% 늘었다.기재부 관계자는 “소득·분배가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운영, 겨울철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 등 민생안정에도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4 I 김은비 기자
요스바니-김정호 41점 합작...삼성화재, 선두 우리카드에 완승
  • 요스바니-김정호 41점 합작...삼성화재, 선두 우리카드에 완승
  • 삼성화재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선두 우리카드에 잡고 안방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삼성화재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사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8-26)으로 눌렀다.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성적 7승 3패 승점 19를 기록했다. 2위 대한항공(7승 3패 승점 22)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특히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울러 리그 선두 우리카드(8승 2패 승점 22)에 두 번째 패배를 선물했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이날 2라운드 맞대결에선 완벽하게 설욕했다.남자배구 최다인 통산 8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화재는 최근 5시즌 연속 ‘봄 배구’ 탈락이라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하지만 이번 시즌 팀을 맡은 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상우 감독을 중심으로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토종공격수 김정호가 힘을 내면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최근 감기 몸살 증세로 수액을 맞기까지 했던 요스바니는 이날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정호 역시 블로킹 2개 포함, 12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요스바니와 김정호 모두 공격성공률이 50%가 훨씬 넘을 정도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날 삼성화재의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54.55%에 이르렀다. 리시브 효율이 45.61%나 될 정도로 리시브가 잘 이뤄지다보니 세터 노재욱의 토스가 더 위력을 발휘했다.리베로 이상욱은 디그를 13개나 성공시킬 만큼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비에서 빛났다. 특히 3세트 20-2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강스파이크를 이상욱이 눈부신 두 차례 디그로 건져 올린 장면은 이날 최대 하이라이트였다.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20점, 김지한이 14점을 기록했지만 서브리시브와 범실에서 아쉬움을 남겼다.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1)으로 누르고 2위로 도약했다.현대건설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양 팀 최다 2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13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는 12점을 책임졌다. 아울러 양효진과 위파위는 이날 팀 블로킹 9개 중 7개(양효진 4개, 위파위 3개)를 잡아냈다.페퍼저축은행은 주공격수 박정아가 9득점에 공격성공률 25.93%에 그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시즌 8패(2승)째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3.11.23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혼자 밭가는 농슬라 무인 농업시대 성큼-횡재세 밀어붙이는 野…이복현 “거위 배 가르는 격”-HMM 새주인 동원·하림 2파전-[사설] 강제북송 눈감고 9·19 정지는 반발…민주, 이래도 되나-[사설] 5조 들여 2분 단축, 달빛고속철…내 돈이면 이리 쓸까△종합-내부통제 리스크에 올드보이들 퇴장…장수 바꾼 증권사, 혁신 바람 불까-韓,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 참여 ‘日 사도광산 등재’ 견제 나선다△똑똑해지는 농기계-손 안대고 운정·수확, 자율작업 콤바인 상용화…2030년엔 완전 무인농업-사과 따 로봇짐꾼에 맡기고…병해풍 방제는 드론이-대동·TYM 북미 공장 증설…42조 무인트랙터 세계시장 정조준△종합-韓英, 에너지·과학기술·금융 협력 확대…1.8조원 경제 성과-올실효과 주범 ‘메탄’ 배출량 2030년까지 30% 줄인다-기업 여성 임원 1년새 9% 늘었다…총 439명 중 삼성전자 72명 최다-매각가 8조원 안팎추산…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평가△거야 입법 독주-금융산업 이익, 일률적·항구적으로 뺏겠다는 것…근간 흔드는 조치 -일부 고쳤다지만…간호법 재추진에 의협·간무협 반발-민주당, 탄핵안·쌍특검법 강행…이르면 30일 본회의서 처리△정치-‘슈퍼 빅텐트론’ 실행하는 인요한…‘기득권 지키기’ 나선 김기현-‘北 9·19 합의 파기’ 공방…與 “굴종적 조약” vs 野 “안전핀 제거”-한동훈 향한 관심은…“시대상 반영” vs “정치행보”-유의동 “정부 의대 증원 차질없이 준비해야”△경제-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즉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시간당 4290엔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싸지 않아-한은·금융당국 ‘10만명 대상 디지털 화폐 실거래 시험한다-종부세 고지서 발송 개시, 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금융-갈수록 수익성 악화…“카드 적격비용 폐지해야”-KB 양종희 “안티프래질 능력 중요해”·신한 진옥동 “고객중심 목표 함께할 것”-롯데손배, 최대 700억원 후순위채 조달…매각 시동-37.4조 규모 채권·단기 자금시장 안정조치 1년 연장△글로벌-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최대 승자는 MS-반이민정서 등에 업은 극우정당…네덜란드 총선서 1당 돌풍-美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긴축 속도 늦추던 연준, 고민 커져-“부채가 자산 2배”…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美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고 있었다”△산업-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최연소 CEO’ 문혁수-식물성 알약캡슐 소재 셀룰로스, 세계서 3곳만 만들 수 있죠-최태원, 열흘간 지구 반바퀴 돌았다, 尹의 ‘엑스포 유치전’ 지각한 이유-최성환의 ‘뉴 SK네트웍스’ 9년 만에 영업익 2000억 눈앞-에쓰오일, 마곡에 R&D 전초기지 마련-현대차 울산공장, 현대建 생산 태양광 에너지 쓴다△산업-고진 “행정망 장애 사고 겪으니…디지털정부 전환 중요성 절감”-‘의료로봇 판대 호조’ 큐렉소, 연간 실적 개선 이상무-‘품질혁신이 곧 국가경쟁력’…삼진제약, 5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소비자생활-연말 소줏값 6000원…우려가 현실로-새 경영전략실,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방마다 내는 숙박업소 TV 수신료 부당…가정집처럼 한 번만 내야”-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 bhc 신임 CEO로 내정△하반기를 빛낸 ‘엄지척 기업’-LX하우시스, 고단열 ‘Z:IN 창호 수퍼세이브’ 냉방비·난방비 폭탄 걱정 ‘뚝’-삼표그룹,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공법도입 ESG 평가서 통합 ‘A등급’ 달성-경동나비엔, K가스보일러·온수기 ‘왕좌’ 업계 전체 수출의 88% 차지-교원헬스, 꽃모종 정기 구독 ‘플로린’ 출시 2주 만에 1000대 완판-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팬까지 세척 가능-바디프렌드, 두 다리 독립적으로 구동 300억 매출 안마의자 ‘팔콘’△증권-믿어도 될까…스리슬쩍 오른 ‘파두’-영업익 200% 늘었는데…주가 구멍은 안 메꿔지네-시뮬레이션 돌려 절세 전략 수립…NH투증 세금플랫폼 오픈-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적발, 서민 기만행위엔 엄단할 것“-장기국채 ETF 한달 새 26% ‘쑥’ 채권투자 해볼까△부동산-규제 풀었지만 ‘손사래’…비아파트 시장 찬바람-한달새 5억9000만원 떨어졌다 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無권리금에도 텅텅…스벅도 못 살린 일산 상권-대학가 원룸, 월세 5% 오를 때 관리비 14% 뛰었다△2023 이데일리 광고대상-AI기술·서비스 경험과 가치 어린이의 시선에서 쉽게 전달-일상·서킷주행 아우르는 ‘고성능 N 브랜드’ 강조-현대인 숙면 위한 제품…‘건강한 美의 가치’ 전달△MICE-‘천수답’형 행사유치 그만…서울시,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빅데이터에서 찾는다-마이스 전략 고도화 서울 메가 이벤트 기업 손잡고 만들 것-킨텍스·아시아월드엑스포 공동홍보·유치 업무협약-한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내일까지 DDP에서 개최-국제약학대학생연합 총회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여행-1100년 영광의 순간 만큼 ‘찬란한 거리’-무협지에 나오던 ‘화산’ 실제로 봐도 산세 일품△스포츠-임진희·이소미는 美로…송가은·안신애는 日로-“부산 세계탁구대회에 많은 관심을”-박현경 “퍼트할 때 손목 쓰지 마세요”-한국프로골프협회 새 회장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시대, 사라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생생확대경]‘상생금융 눈치게임’ 자유시장경제에 맞나-[기자수첩]킬러문항·변별력 다 잡겠다는 교육부의 딜레마△피플-치매는 이제 극복 가능한 병…조기진단 키트도 속도-“금융투자 가치 다진 70년, 대한민국 성장엔진 될 100년 열자”-“추억 속의 크리스마스 씰? 여전히 꼭 필요해요”-김기남·이상엽 韓 최초 중국공정원 외국회원-이창근 “차세대 태양전지 네옴시티에 설치”-중앙대 교수·학생 창업기업, CES혁신상-현대자동차, 인도서 장애인 선수 지원 앞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카드는 사치” 현금으로 버티기 커피 한잔 살 때도 정신이 번쩍-“디지털 재난” “축소·은폐”…‘행정망 먹통’ 혼쭐난 행안부-“전장연 시위 원천 봉쇄” 서울지하철 ‘무관용 원칙’-法 “日, 위안부 피해자에 2억씩 지급”-비행기 문 열려고 한 20대女…마약 ‘양성’
2023.11.23 I 이용성 기자
한때 '엔비디아 라이벌' 英그래프코어, 중국서 철수
  • 한때 '엔비디아 라이벌' 英그래프코어, 중국서 철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때 엔비디아의 잠재적 라이벌로 거론됐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그래프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으로 더이상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래프코어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중국 내 판매를 중단하고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프코어는 “유감스럽게도 중국에 기술 판매를 제한하는 최근 미국의 수출 통제로 우리는 중국 사업 운영을 크게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프코어는 사업 철수로 영향을 받는 직원수가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을 정리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나이젤 툰 그래프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지목했다. 미국이 지난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판매를 금지하면서 그래프코어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이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칩까지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래프코어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용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시장에선 초기부터 그래프코어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성장해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가 컸다. 덕분에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세콰이어캐피탈, 베일리 기포드 등으로부터 7억달러(약 9100억원) 이상의 투자도 유치했다. 하지만 MS가 2020년 말 그래프코어와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회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프코어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끝에 지난해 1초당 35경회 연산이 가능한 지능형처리장치(IPU)를 선보였으나, AI용 칩 수요가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및 H100에 집중됐다. 그 결과 그래프코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반토막 났다. 그래프코어는 중국 고객의 주문 지연때문에 실적이 악화했다고 밝혔다.그래프코어 대변인은 “(중국 외에도) 다른 곳에서는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을 대체할 만큼 강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찾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 세계 고객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3 I 김겨레 기자
미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인하론 섣부르다"(종합)
  • 미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인하론 섣부르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 밖 고공행진을 했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초반대까지 낮아지는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조금씩 닫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인하론 기대감은 아직 섣부르다는 관측도 나온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년 기대인플레 4.5% 급등22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5%로 집계됐다. 지난 4월(4.7%)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5.4%씩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는 듯했다. 두 달 전인 9월 당시 3.2%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달 4.2%로 뛰더니 이번달 다시 4.5%까지 급등했다.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월 3.0% 대비 상승했다.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기대인플레이션 급등은 최근 CPI를 비롯한 물가 지표들이 완연한 하락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보였다. 전월 3.7%와 비교해 큰 폭 떨어졌고, 월가는 물가 둔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이 거꾸로 상승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목표는 엄밀히 말해 기대인플레이션을 2% 수준에 고정시키는(anchoring) 것이기 때문이다.조앤 쉬 미시건대 소비자 조사담당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향후 몇 달 혹은 몇 년 안에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한 연준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글로벌전략가는 이번 지표를 두고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지표 의존적인 연준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CNN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했다.◇“통화 완화 전환 쉽지 않다”시장은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50~5.75%로 현재보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4.8%로 보고 있다. 전날은 아예 없었다가 다시 반영한 것이다. 내년 1월과 3월, 5월에는 5.75~6.00% 베팅도 나왔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추가적인 물가 둔화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노동 지표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2만4000명 줄었다. 5주 만의 최저치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9000명)을 밑돌았다. 노동시장 과열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반대로 소비심리는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63.8보다 하락했다. 넉달 연속 내림세다. 소비자기대지수와 경제여건지수는 각각 56.8, 68.3으로 전월보다 큰 폭 떨어졌다. 연말 대목임에도 소비가 부진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실제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예상보다 큰 폭 줄었다. 간밤 미국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3.4%)보다 더 부진했다.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소비 지표 등을 근거로 침체론을 점치며 통화 완화로 돌아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소비심리는) 연준 인사들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조사”라고 전했다.
2023.11.23 I 김정남 기자
이창용 "CBDC 금융시스템, 신흥국-선진국 금융 격차 줄일 기회"
  • 이창용 "CBDC 금융시스템, 신흥국-선진국 금융 격차 줄일 기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융시스템 아래 기술 발전이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 금융 격차를 줄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과 대담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아시아 신흥국들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며 “현재 선진국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금융분야에서, 기술이 신흥국이 금융 격차를 따라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CBDC 개발 과정은 핀테크 등 국내 기업들에 잠재적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들이 이런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직접적인 자금조달을 새로운 금융 기술에서 찾고 있는데, 우리 산업에도 직접적인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접근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내 기업이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이에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발전의 여지가 많다”며 “많은 부분에서 한국이 전 세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런 기술을 금융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술이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이 총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CBDC 도입 실험이 예금취급기관인 은행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그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은 실험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형평성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키르스텐스 사무총장에게 물었다.키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비은행도 토큰 시스템이나 ’통합원장‘(unified ledger)에 참여할 수 있다”며 “금융거래가 중계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보다 광범위한 통합원장을 구성한다면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통합원장은 파편화된 금융시장과 금융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공통 플랫폼이다. 통합원장 내에서 통화시스템을 다른 자산과 결합해 지급·청산·결제를 즉시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이 총재는 규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사태 등 ‘자금세탁’과 관련한 모니터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파일럿 실험에서 교훈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과 대담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내년 일반인 10만명을 대상으로 CBDC 기반의 예금토큰을 발행하는 실거래 테스트에 나선다. 코로나19 지원금 등 디지털 바우처의 기능을 테스트하는 게 주목적이다. CBDC의 개발이 곧 현금이 사라지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보완적으로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총재는 “CBDC와 현금이 함께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도 “CBDC가 개발되더라도 현금을 구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3.11.23 I 하상렬 기자
노소영 "최태원, 동거인에 1000억 써"…동거인 "허위사실"
  • 노소영 "최태원, 동거인에 1000억 써"…동거인 "허위사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30억대 위자료 소송이 시작됐다.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고 SK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9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이광우)는 23일 오전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은 약 20분 간 진행됐다.이날 재판에서는 소멸시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 측은 노 관장이 이혼 반소를 제기한 지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소멸시효가 만료됐다고 주장했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불법행위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시효가 만료된다.이에 노 관장 측은 “불륜은 이 사건 반소 제기 훨씬 전부터 있었다”며 “아직 이혼이 확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멸시효를 따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노 관장 측은 손해배상액으로 산정한 30억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공개한 이후 김 이사장에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 관장이 청구한 30억원이라는 위자료는 사실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이에 김 이사장 측은 크게 반발했다. 김 이사장 측은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1000억원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가사소송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 관장 측 변호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노 관장 측은 “간통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종전의 위자료 산정 기준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간통 행위로 부부가 아닌 제3자가 취득한 이익이 상당하다면 그에 대한 손해배상액도 당연히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김 이사장 측은 “이 사건은 십수년간 파탄상태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이) 남남으로 지내다 별거기간을 거쳐 이혼소송에 이르렀다”며 “반소를 통해 이혼을 청구한 노 관장 측에서 이혼을 청구한 후 3년도 지났고 재산분할의 액수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여론을 왜곡해 재산분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의도로 제기된 소송”이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날 변론준비절차를 종결하고 내년 1월 18일 정식 변론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1988년 노 관장과 결혼한 최 회장은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월 노 관장에게 이혼조정 신청을 제기했고 이를 거부해오던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665억원을 지급하고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불복한 양측은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2023.11.23 I 김형환 기자
고물가에도 3분기 가계 실질소득 0.2%↑…5분기 만에 증가 전환
  • 고물가에도 3분기 가계 실질소득 0.2%↑…5분기 만에 증가 전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3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5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근로소득이 10개 분기 연속 증가한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이에 연동해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각종 연금도 그만큼 연동해 오른 영향이다.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이 장을 보며 지갑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4%증가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22만 3000원으로 3.5% 늘었다. 10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반면 사업소득은 98만 4000원으로 0.8%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브리핑에서 “취업자 증가 및 임금상승 영향으로 근로소득은 상승했지만, 사업소득은 원자재값·고금리 등 사업비용 증가에 집중호우로 농가소득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도 0.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2분기(6.9%)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상 물가가 뛰면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총량이 줄기 때문에 실질 임금은 쪼그라든다. 실제 지난해 3분기(-2.8%), 4분기(-1.1%)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 둔화 영향으로 보합(0.0%)이었고 2분기(-3.9%)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실질 소득이 증가한 것은 근로소득 증가세에 각종 연금이 포함된 이전소득이 늘어나면서다. 이전소득은 72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7% 늘었다. 2022년 2분기(44.9%) 이후 5분기 만에 증가했다. 공적 이전소득이 50만원으로 16.0% 늘어난 영향이다. 각종 연금은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는데, 작년 하반기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올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수급액이 각각 1년 전보다 5.1% 올랐다. 또 지난해까지 만 0세와 1세에 매달 각각 70만원, 35만원씩 지급하던 부모급여 금액이 100만원, 50만원으로 상향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87만 1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월평균 280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해외여행 증가로 오락·문화 지출이 16.7% 늘었고, △주거·수도·광열(7.9%) △식료품·비주류음료(6.0%) 등의 지출도 증가했다. 외식비 상승 영향으로 외식 및 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음식·숙박 지출은 2.1%로 2분기(6.0%)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비소비지출은 106만 2000원으로 4.3%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24.2% 늘어난 영향이다. 이자 비용은 지난해 3분기(19.9%)를 시작으로 4분기(28.9%), 올해 1분기(42.8%)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2분기(42.4%)로 상승폭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6만 2000원으로 1.2% 증가했다.
2023.11.23 I 김은비 기자
시즌 4승 ‘다승왕’ 임진희, 고향 제주도에 장애인 돕기 성금 전달
  • 시즌 4승 ‘다승왕’ 임진희, 고향 제주도에 장애인 돕기 성금 전달
  • 임진희(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거둔 임진희(25)가 제주 서귀포시 장애인을 돕기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임진희의 매니지먼트사 넥스트스포츠는 “임진희가 22일 제주 서귀포시 내의 어려운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서귀포시 지역 장애인공동생활가정 11곳의 난방비로 지원된다. 또한 장애인 단체의 장애인 이동 지원 차량 유류대와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세탁기 교체에도 제공된다.임진희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왕에 오르는 등 투어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임진희는 “초등학교 5학년 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고향에서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올해와 같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향 제주에 대한 고마움을 나눔으로 이어가고 싶어 지역사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현재 세계랭킹 40위에 올라 있는 임진희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빙ㄹ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 22일 출국했다. Q 시리즈를 통해 내년 시즌 LPGA 투어 입성을 노린다.
2023.11.23 I 주미희 기자
잘 나가던 테슬라 왜이러나…연일 주가 '롤러코스터'
  • 잘 나가던 테슬라 왜이러나…연일 주가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테슬라 주가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자동차 산업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높은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으나, 갑자기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오토파일럿’ 결함, 패소 가능성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0% 하락한 234.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197.36달러를 단기 저점으로 반등하나 했더니, 다시 떨어진 것이다. 지난 7월 18일 당시 기록했던 연고점 293.34달러와 비교해 60달러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풍부한 유동성과 전기차 전환 기대감을 등에 업고 폭등세를 타 왔다. 2020년 초만 해도 20~30달러짜리 주식이었는데, 2021년 11월 한때 400달러를 돌파했을 정도였다.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차 선두인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유독 주가 변동성이 컸다. 올해 주가는 108.10달러~293.34달러에서 움직였다. 간밤 주가가 내린 것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에서 오토파일럿의 결함을 미리 알았다는 미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순회법원 리드 스콧 판사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낸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최근 허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원고인 테슬라 차량 소유자 스티븐 배너의 유족이 테슬라의 위법 행위와 중과실에 대한 증거를 충분하게 제시했고, 이에 따라 향후 배심원단이 테슬라의 중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 지을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령할 수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플로리다 법에 따르면 그에 따른 배상액은 많게는 수십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다.이번 소송은 배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책임이 테슬라에 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지난 2019년 당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쪽에서 오토파일럿을 켠 채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3 차량이 대형 트럭의 트레일러 밑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 배너는 운전석에 앉아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스콧 판사는 “피고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와 엔지니어들이 오토파일럿의 교통 감지 실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앞서 발생한 2016년 오토파일럿 사고와 비교하며 “이번과 소름 끼칠 정도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사망 사고 역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앞에서 횡단하는 트럭을 감지하지 못한 탓에 트레일러 밑으로 돌진한 것이었다.◇테슬라式 박리다매, 주가에 악재스콧 판사는 또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으로 묘사하는 마케팅 전략을 썼다”며 “일론 머스크의 공개 발언이 오토파일럿의 기능에 대한 믿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것과 마케팅 차원에서 내세운 것의 차이가 컸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곧 테슬라 특유의 오너 리스크와 직결돼 있는 지점이다.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에서 차지하는 머스크의 영향력은 다른 기업들과늩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가 대다수다.테슬라는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첫 사망 사고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패소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추후 재판에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배심원 평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최근 테슬라의 ‘박리다매’(薄利多賣) 드라이브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모델Y 제품의 가격을 30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격화하는 전기차 시장 경쟁 속에 점유율을 늘리고자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쳐왔는데, 이를 더 확대하겠다는 뜻이다.그러나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를 두고 “테슬라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좋은 것은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며 “가격 인하는 즉각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가격 인하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2023.11.23 I 김정남 기자
  • 혈관질환,당뇨병 없으면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120미만이 적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관질환, 당뇨병이 없는 한국인에서 최적의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혈관질환, 당뇨병이 없는 한국인이 약물치료 후 LDL 콜레스테롤을 120미만으로 유지하면 140보다 높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22% 낮다고 23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Metabolism)에 게재됐다.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치료는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표준치료로 자리잡고 있다.혈관질환 또는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데, 이 환자들에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를 분석한 연구는 많이 있었다. 이 연구들을 바탕으로 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LDL 콜레스테롤을 각각 55~70, 70~100 미만으로 낮추는게 권장된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이 없다. 중등도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이러한 사람들이 LDL 콜레스테롤을 얼마까지 낮추는게 가장 좋은지를 연구한 결과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혈관질환 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이 달성하는게 좋은 최적의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를 알아보기 위해 국가검진을 받은 2만 7000여명과 세브란스병원 환자 1800여명을 분석했다.분석 대상은 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말초동맥질환 등), 당뇨병 모두 없지만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남자 45세, 여자 55세 이상, 혈관질환 가족력, 고혈압, 흡연,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중 2가지 이상 보유한 사람이다. 또 치료전 LDL이 100~189mg/dL이었으며 콜레스테롤 약제 스타틴을 시작한 사람이었다. 치료 후 LDL 수치를 기준으로 100미만, 100~119, 120~139, 140이상 군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분석했다.연구 대상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8.4/1000인년(person-year, 10년간 심혈관질환 발생률 8.4%)이었다. 또한 치료 후 LDL 콜레스테롤이 120미만인 사람은 140이상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평균 22% 낮았다. 총사망률은 집단간 차이가 없었다. 120미만군과 100미만군이 보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120미만을 LDL 치료 목표치로 제시한 근거다.이상학 교수는 “이번 결과는 유럽 목표치 100미만과 일본 목표치 140미만의 중간 정도라는게 특징”이라며 “이번 연구 대상이 국민 다수를 차지하는 중등도 위험군이기 때문에 사회적, 치료비용 측면에서 연구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 대상의 치료 목표에 대해 선진국에서도 수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거의 없었던 실정이라 국제적으로도 선도적 시도였다”고 말했다.
2023.11.23 I 이순용 기자
(영상)"총선, 86운동권 세대교체 기회"
  • (영상)"총선, 86운동권 세대교체 기회"[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승환(오른쪽)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이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이들은 △정치권 세대교체 필요성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신당 창당설 △한동훈 법무부 장관·원희룡 국토부 장관 총선 역할론 △국민의힘 ‘슈퍼 빅텐트’ 등 외연 확장 전략과 관련 견해를 밝혔다.‘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4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녹화일 : 2023년 11월 22일(수)■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신율: 예방주사 맞으셨는지 모르겠어요. 독감 걸리면 이게 계속 돌거든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요새 진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팍팍 들죠. 정치를 보면 또 다른 관전 포인트, 흥미로운 일들이 많습니다. 너무 몰입하지는 마시되 그냥 흥미롭게 지켜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두 분과 오늘 정치 얘기 흥미롭게 또 풍부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신율: 젊으신 분들 두 분이 딱 있으니까 에너지도 다르고 우리나라 정치가 진짜 좀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 분 요새 여러 가지로 참 바쁘실 것 같은데. 제가 여 행정관님부터 여쭤본다면 요새 민주당에서 설화가 많아요. 막 세대를 아우르고 설화가 또 성별로도 아우르고.▶여선웅: 지금 민주당에서 약간 바람 잘 날 없이 말 때문에 지금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약간 곤경에 처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사실은 저만 비난하는 게 아니고요. 당내에서 그런 생각들이 굉장히 많고. 또 오늘은 며칠 전에 최강욱 전 의원이 북콘서트장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셨다 해서 당에서 오늘 긴급하게 최고위 비상 의결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이렇게 내렸거든요. 당원권 정지 징계하려고 하면 원래 윤리심판원에 가야 되고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절차를 다 생략하고 이번에는 너무 긴급하다, 그리고 빨리 의결해서 우리 당의 뜻을 어쨌든 국민들한테 보여줘야겠다, 사과해야겠다, 이런 뜻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했습니다.▷신율: 국민들이 선거법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의석수 계산법 알 필요가 있나, 이런 발언도 당내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나요?▶여선웅: 네. 그 발언을 하신 분도 정개특위에서 사퇴를 해서 어쨌든 당이 적절하게 조치는 조금 빠르게 취하고는 있는데요. 어쨌든 계속 구설들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좀 있습니다.▷신율: 이런 걸 반면교사 삼아 국민의힘도 조심해야 되는데. 조심 잘하고 있습니까?▶이승환: 엄청 조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노인세대, 청년세대, 여성 다 비난을 하고 있는데 이 주체 세력이 누군지 보면 86운동권 남성 정치인들이에요. 386세대에 핵심되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이제 586을 넘어서 지금 686 돼서 환갑 되셨거든요. 이분들 기준으로 자기 위의 세대들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투표 안 하셔도 된다, 밑에 세대들은 청년들에게는 너희는 생각하지 마라, 여성들에게는 암컷이 설친다. 이런 얘기하면서 너무 극단적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이게 86운동권 세대가 장악한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보고 민주당의 세대교체 빨리 일어나야 된다. 옆에 있는 여선웅 행정관처럼 새로운 세대가 나와야 된다.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해봤습니다. ▷이혜라: 국힘은요?▶이승환: 국힘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도 지금 서울 수도권 험지에 저도 나와 있고. 그리고 제 바로 아래 지역인 광진구에는 김병민 최고위원이 활동하고 있고. 그 바로 아래에는 40대인 이재영 전 의원이 활동하고 있고. 도봉구에는 김재섭 전 최고위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공통점이 뭐냐 하면 전부 다 그냥 어디에서 뚝 떨어져서 나온 청년들이 아니고 당 내에서 고도의 정치적 트레이닝을 받은 청년들이에요. 그리고 저 외에는 저는 대통령실 출신이지만 다른 분들은 당에서 다 최고위원 이상을 하셨거든요. 바로 노원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있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자기들 고향에서 지금 정치를 하고 있어요.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그래서 저희는 지역에 대한 연고성, 그리고 정치적 트레이닝,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의 상대 후보들이 전부 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인데 86운동권 출신들이에요. 저희는 어떤 정치의 세대교체라는 사명감도 있지만 내 고향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애정도 있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정치적 트레이닝을 받아온 점이 있어서 오히려 이런 부분은 지금 민주당 청년들이 더 많이 좀 부러워하는 것 같아.▷이혜라: 그런데 조금 어려운 데는 이제 국힘 쪽에서도 청년분들 발돋움하시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사실 안정권인 지역들로, 지금 원희룡 장관 말고는 딱히 이야기 나오고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쉽게 느끼실 것도 같아요.▶이승환: 영남 중진들 얘기들이 혁신위 차원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도 사실 그런 부분에서는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영남 중진들을 무조건 다 수도권으로 내려와라 저는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영남에서 아무리 3선, 4선 하시고 유명하신 분들이어도 서울에 올라오면 못 알아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그래서 서울이 유배지도 아니고 무조건 서울로 와라 이런 게 아니고. 우리 영남에 있는, 또 거기서 자생적으로 자라난 청년 정치인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에 시혜적으로 자리 내줘라 이건 바라지 않습니다. 공정하게 경쟁하게 해줘라(는 거고요). 그리고 청년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형평성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가산점이나 이런 게 있을 텐데 그러한 경쟁의 기준을 맞춰달라 하는 게 요구 중 하나입니다.▷신율: 민주당도 험지 출마, 근데 거기는 상대적으로 험지 출마 얘기가 좀 덜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 험지가 적어서 그래요?▶여선웅: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사실은 세대교체 이야기가 있고요. 그리고 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86운동권들 이야기가 항상 있어왔는데 이 세대교체론이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거든요. 제가 진단하기에는 그들을 그냥 나이로만 밀어내자, 나이로만 우리가 젊으니까 더 해야겠다, 약간 그러한 측면들이 있어서 그동안은 실패했다고 보고.그런데 최근에 제가 주장하는 것은 어쨌든 민주당이 약간 노선을 바꾸자. 그래서 민주당의 노선을 낡은 민주당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바꾸면 그 노선에 동참하지 않는 86들, 여전히 70~80년대 세계관에 갇혀 있는 86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는 주장들을 제가 하고 있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약간 그런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또 하나는 국민의힘 이승환 행정관도 그렇지만 서울 동부권에 이렇게 젊은 청년벨트가 구축돼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도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해야겠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전략적으로 그러한 플랜들이 조금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신율: 청년벨트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가요. 지난번 총선 때 국민의힘, 그러니까 그때 당시 새누리당도 무슨 청년벨트라고 언급했는데. 문제는 그때는 자발적 청년벨트가 아니고 배치한 청년벨트였죠. 그런데 지금은 자발적 청년벨트거든요. 좀 다릅니다. 이 차이가 저는 굉장히 클 거라고 봐요.▶여선웅: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민주당 안에 있는 청년 정치인들이 그러한 도전 의식이나 그런 게 부족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워낙 민주당은 운동권 정당이어서 형님, 아우 이런 문화가 있죠. 사실은 80년생뿐만 아니라 97세대도 이 86세대들을 뛰어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누적돼 있어서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아 조금 있는 것 같고. 하지만 저는 내년 총선이 어쨌든 약간 세대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당내에 많은 청년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시간을 두고 보면 그러한 도전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신당 얘기 해볼까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가시화할까 이런 부분도 궁금하고요.▶이승환: 이준석 전 대표가 12월 어느 날로 날짜를 정했다 그리고 12월 27일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12월 27일에 의미를 부여한 게 이준석 전 대표가 12년 전에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그날이라 개인의 기념적인 날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가 되는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했었어요.4년 전 12월 23일에 선거법이 확정됐습니다. 그래서 준연동형으로 갈 거냐, 병립형으로 갈 거냐 등 12월 23일에 정리가 됐거든요. 근데 지금 이제 창당을 준비하는 모든 세력들은 이거를 지금 보고 있습니다. 지난번처럼 준연동형으로 간다면 그래도 기회가 있는데 다시 그 전처럼 병립형으로 돌아갈 경우는 기회가 없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상황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구글폼을 통해서 4만1000명 이 정도를 모았다고 하는 게 가장 최신 걸로 제가 봤는데 이거 엄청난 지지세죠. 그런데 이 전 대표를 가장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많이 읽은 글 조회수 평균 정도가 그 정도가 나와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지금 구글폼으로 간단하게 연락처를 보낸 사람들은 딱 그만큼의 지지 세력이고. 이분들의 공통점이 뭐냐면 거의 다 2030 남자들이에요. 저는 이걸 기점으로 해서 이 전 대표가 그 전국 확대 이전에 연령 확대를 할 수 있느냐, 성별 확대를 할 수 있느냐, 지금 이거를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루에 1%씩 올라가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확답하지 않고 여지를 남기는 이유는 지금 이제 손익계산을 좀 하고 있을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그 손익계산 다 되면 과연 여성 그러니까 2030 남성을 제외한 다른 층에도 공감대를 얻는 그러한 계기가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이승환: 일단은 먼저 선거 제도를 제일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가면 신당 창당하라고 해도 아마 어려울 거예요. 이준석 대표는 여성 확장하기 굉장히 지금 힘든 포지션이에요. 그러면 같이 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되거든요. 같이 하는 누군가의 세력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언주 의원과도 공동 행동하고 다른 이상민 의원과도 하고 하는데 이분들이 2030 여성들의 확장성을 갖기는 어렵거든요.▷신율: 다른 의원들이 전화하고 한다면서요.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 모양이에요?▶이승환: 제가 취재해 보니까 그렇게 전화하시는 분들이 정말 그렇게 6, 7명 된다고 하는데 일단 그 정도가 되지 않은 것 같고. 그리고 그분들이 현역 의원들인데 다음번 공천이 불안한 의원들이에요. 몇 명 되지 않는데. 그렇게 당 내에서도 의정활동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지역분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서 공천이 불안한 사람들이 신당에서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하는 게 과연 국민들께 얼마나 어필이 될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이혜라: 다음번 공천이 불안한 사람들 하니까요. 비명 쪽을 또 안 여쭤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여선웅: 저는 사실은 그동안에 이제 비명계 의원들이 약간 조금 비겁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쨌든 의견이 있다고 하면 그 의견을 비슷하게 모아서 실력 행사를 해서 쉽게 말하면 이재명 대표 체제에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데. 진검승부를 하지 않고 계속 언론에서만 이야기하고 따로 모여서는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아서 비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원칙과 상식이라는 공동 모임을 만들고 공동의 성명을 내고. 오늘은 광주 지역 언론들을 계속 접촉하고 광주 시민들을 만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만약 이재명 대표 체제와 진검승부를 벌여서 패배하면 승복하면 되는 문제다. 저는 이렇게 바라보고 있거든요.▷신율: 진검승부라는 건 신당 만든다는 말씀이세요?▶여선웅: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어쨌든 당내에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내 생각은 이런데 지금 대표는 우리 생각과 다르게 당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당을 바꾸자는 목소리를 모아내는 게 저는 정치력이라고 생각하고. 원칙과 상식에 있는 의원님들이 그런 행동들을 해야 한다, 정치력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어쨌든 평가에서 지면 당원들이 ‘그건 아니야. 당을 그렇게 끌고 가면 안 돼’라고 하면 깨끗하게 승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조추송(조국, 추미애, 송영길) 신당은요?▶여선웅: 두 분은민주당 당원이 아니라서 언급하기가 조금 그렇고.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여태껏 민주당 당원인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거예요. 지금도 당원이 아니고요. 그리고 송영길 전 의원은 지금 탈당하셨고. 그래서 조금 평가하기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신율: 중앙일보 단독 보도인데,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만들면 민주당 표를 가져간다. 동의하세요?▶이승환: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즌에 바른정당이 맨 처음 나와서 여론조사에서 최대 18%까지 나왔거든요. 나중에 대선 주자 반기문 총장이 없어지고 거품이 꺼지면서 5~6%에 계속 머물러 있었어요. 지금 저는 그 12% 정도 되는 거품효과가 늘 신당에는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민주당의 역선택이나 이런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게 20프로대까지 가는 거는 좀 거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신율: 신당설과 신당 창당은 다르죠. 설이 있을 때는 분명히 그 서로의 주체 세력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는 측면이 있는데 이게 창당이 되면 좀 차원은 달라지는 문제죠.▶여선웅: 이준석 신당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성공할 것 같지가 않아요. 이준석 전 대표 언론사 출연해서 이야기한 거 보니까 목표가 20석 원내교섭단체더라고요. 사실은 굉장히 낮게 잡은 거죠. 지금 하고 있는 거에 비해서는. 그런데 그 20석을 차지할 지역구 의원, 비례대표 순번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의문인데.저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경계해야 된다. 지금 이 전 대표가 엄청나게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야당 지지자들 중 일부는 약간 응원하고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어쨌든 이준석 신당이 만약에 창당이 된다고 하면 결국에는 야당이잖아요. 대통령이 속해 있지 않으면 야당이잖아요. 이준석 신당이 야당 표, 민주당 표를 조금 잠식할 것이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서는, 굉장히 박빙인 지역에서는 우리 표를 더 가져가기 때문에 민주당 의석이 뺏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준석 지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장관 역할이 재차 주목되고 있어요.▶여선웅: 한동훈 장관이 최근에는 거기 넥타이를 풀어요. 그러니까 그전에는 타이를 푼 적이요. (이재명 대표)체포동의안 가결되고 나서 기각됐잖아요. 기각 직후에 타이를 풀은 게 언론에 처음으로 잡혔어요. 그래서 약간 심경 변화가 있는 거 아니냐 생각이 들었는데. 국민과 뭔가 접촉하려고 할 때 타이를 풀었는데. 대구 내려갈 때랑 대전 내려갈 때랑 다 타이를 풀고 있더라고요.▷신율: 이승환 행정관, 흉내 낸 거 아닙니까?▷이혜라: 노타이시네요.▶이승환: 끝나고 중랑으로 가야 해서요.▶여선웅: 조금 더 캐주얼하게 옷을 입지는 않는데 어쨌든 정장에서 셔츠에서 타이를 풀어서 꼭 국민들과 함께 가겠다는 약간 이런 뉘앙스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하나랑. 또 하나는 뭐 이제 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무슨 5000만의 언어로 하겠다고 이런 말도 하시잖아요. 그런 거 보면서 완전히 이제는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이렇게 정치 행보할 거면 지금 법무부 출장으로 대구 가고 대전 가고 울산 가고 하는 거잖아요. 저는 빨리 연차 쓰고 그냥 개인 일정으로 전국 돌아다녀라. 이건 선거운동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죠.▷신율: 어떻게 보세요?▶이승환: 한동훈 장관이 많이 간 것 같지만 앞으로 한 번 남아 있고 세 번이잖아요. 근데 그 이전에 대통령께서 국무위원들도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도 민생 속으로 들어가서 얘기 들어라 했는데 이제 국감 끝났고. 때마침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고 장관이 움직이기에 제일 좋은 시간이에요. 그래서 또 본인 산하 기관에 가는 거니까 그렇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거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저는 한동훈 장관이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한동훈 장관이 지금 왜 국민적 호응을 받는가,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동훈 장관은 지금 국민이 원하는 정치상을 딱 보여주고 있어요. 과거에는 엘리트에 돈 많고 이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배척을 했는데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있고 우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호응해 주는 것처럼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신율: 정치인들이 연예인하고 비슷한 특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좀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주고 인기 있고 이러면은 내가 인기 있으면 좋은데 나보다 인기가 더 있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 좀 질투하는 이런 사람도 나타나요.▷이혜라: 이상민 의원이 국힘 쪽이랑도 어제 접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의원 행보로 하여금 어떠한 그런 빅텐트 형성이 될 수 있을까,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이승환: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는 함께 정치적 논의하는 거 동그라미, 입당하는 거 세모, 공천 주는 거 엑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민 의원 지금 5선 하셨잖아요. 5선 하시면서 누릴 만큼 다 누리신 분이세요. 지금 정당 개혁과 정치 정당화를 위해서 싸우는 것 같은데 이게 그 논의를 우리 당과 함께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 당에 들어와서 공천까지 이어진다면 그 진정성까지 다 의심받게 됩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고 한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라면 (이 의원이) 민주당 안에서 싸워야 합니다. 민주당 안에서 싸워야지만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저도 2016년에 저희 당의 진영 의원이 공천 문제로 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가서 그때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고 한 번 더 하시고 두 번째 장관까지 하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때 이분이 그래도 당내에서 굉장히 존경받는 분이고 굉장히 합리적인 분인데 어떤 정치적 변화의 흐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켜봤는데 결국은 이렇게 얘기하면 좀 안타깝지만 개인의 영달밖에 없었어요. 저는 그런 모습이 다시 반복되는 거는 한국 정치의 좋지 않은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여선웅: 이야기 들어보면 이상민 큰일 난 것 같아요. 민주당 나간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안 받아주니까 그럼 어떻게 되는 건지. 공천 안 주면 안 가시겠죠. 무소속 출마하시거나. 그런데 저는 이상민 의원도 빨리 그냥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당내에서도 이렇게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냥 빨리 탈당하시고 본인의 정치적 소신 지키러 국민의힘을 가시든 무소속을 가시든 이준석 신당을 가시든 하셨으면 좋겠다.▷신율: 지금 국민의힘은 슈퍼 빅텐트라고 그러더라고요. 마리오가 있고 슈퍼 마리오가 있잖아요. 빅텐트가 있고 슈퍼 빅텐트가 있는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어요.▶이승환: 슈퍼 빅텐트 한다고 하면서 이상민 의원 또 조정훈 의원 들어왔고 하는데. 빅텐트를 해서 외연 확장하기 전에 분열된 내부부터 단속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저는 지금 한동훈 장관의 이 현상을 보면서 한동훈과 이준석과 유승민과 원희룡과 하태경과 이런 사람들이 함께 있는 정당이라면 그림이 어떨까 상상해보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이돌 가수들 1세대가 에이치오티, 신화 이런 그룹이었잖아요. 이때 보면 하나씩 캐릭터를 다 정해줍니다. 너는 큐트, 너는 터프. 그 조합으로 인해서 하나의 그룹이 대중적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되는데요. 저는 우리 당이 그런 전략으로 가야 되지 않나. 슈퍼 빅텐트 좋은데 그전에 우리 안의 통합부터 완성하고 가자. 그러고 싶어요.▶여선웅: 김기현 대표가 올해 3월에는 사실은 김장 연대로 당선되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김장연대하다가 잘 안 돼서 이제 또 슈퍼 빅텐트라고 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잘 될까. 김기현 대표가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어서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전략처럼 보이는데 크게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지금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에 전권 주면서 혁신하라고 했는데 사실은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뭔가 공격을 받는 모양새고 김기현 대표가 다시 윤심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아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굉장히 크게 어려운 상황이고. 조만간 한동훈 장관이든 아니면 원희룡 장관이든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신율: 한 가지만 더요.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 원희룡 장관을 보내야 된다. 그런데 어제 윤상현 의원은 또 아니라며 한동훈 장관이 그쪽으로 붙어야 된다. 어떻게 보세요?▶이승환: 이재명 대표에게 있어서 본인의 다음 선거는 총선이 아니고 대선입니다. 그 대선을 가기 위해서 본인은 방탄을 유지하기 위해서 뱃지를 꼭 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성남 분당을 포기하고 인천으로 간 거죠. 그리고 이번 총선은 그 대선을 위한 중간적 과정이고 여기에서 180여석, 200석 다 필요 없고 나를 지켜준 과반에서 플러스 하나만 더 있으면 된다. 이걸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양질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 그래서 만약에 원희룡 장관이 가든 한동훈 장관이 가게 되든 이재명 대표는 계양이 아니고 호남이나 비례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원희룡 장관의 예전 강의 제목 중 굉장히 재미있는 게 있었어요. 5대0 완승의 비밀. 나는 민주당에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원희룡 장관은 민주당과의 선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계양에 가시면 이재명 대표 호남으로 가서 동서화합을 얘기하거나 비례가 있거나 그럴 것 같아요.▶여선웅: 저는 원희룡 장관이 너무 탈출하고 싶다,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그래서 사실은 계양 가면 어렵잖아요. 국민의힘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최근에는 이겨본 적이 없는 지역인데 거기라도 나가서 이 탈출의 명분을 삼고 싶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는 원희룡 장관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일단 탈출을 하고 약간 뭐 약간 쉬운 데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2023.11.23 I 이혜라 기자
주목받는 한동훈…"시대상 반영" 혹은 "정치인 행보"
  • 주목받는 한동훈…"시대상 반영" 혹은 "정치인 행보"[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호응해주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정치 행보할 것이면 연차 쓰고 개인 일정으로 돌아다녀야 한다. 최근 행보는 선거운동이나 마찬가지다.”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한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사진 왼쪽),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승환·여선웅 83년생 동갑내기 두 젊은 정치인은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쏟아지는 관심과 이준석 신당 등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2급 선임 행정관)으로 일했던 여선웅 전 행정관은 한 장관이 사실상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무슨 5000만의 언어로 (소통) 하겠다’는 이런 말도 하지 않나”라면서 “이런 것 보면 완전히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 전 행정관은 “법무부 출장으로 대구 가고 대전 가고, 울산 가고 하는데, 이건 선거운동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이승환 전 행정관 겸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대통령께서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민생 속에 가서 얘기를 들어봐라 했다”면서 “본인 산하 기관에 가는 것을 두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이 전 행정관은 한 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에 대해 “한 장관이 지금 국민이 원하는 정치인상을 딱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는 엘리트이면서 돈 많은 사람들을 배척했다”면서 “지금은 ‘능력이 있으면서 우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호응해준다. 그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겸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한 장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이준석 신당에 대한 견해는 두 사람이 대체적으로 일치했다. 단기적으로 관심을 받겠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전 행정관은 “과거 바른정당이 맨 처음 나와서 했던 여론조사에서 최대 18%까지 지지율이 나왔다”며 “대선주자 반기문 총장이 사라지고 거품까지 꺼지면서 5~6%에 계속 머물렀다”고 했다. 그는 “12% 정도 되는 거품효과가 늘 신당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도층의) 민주당 역선택 효과 등이 있겠지만 20%대까지 가는 것은 거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 전 행정관은 “개인적으로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전제한 뒤 “이 전 대표가 방송 등에 나와 원내교섭단체 기준 20석을 목표로 삼았는데, 그 20석을 차지할 지역구 의원, 비례대표 순번을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의문”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준석 신당이 윤석열 정부와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운다면 야당인 민주당에게는 좋을 게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준석 신당이 민주당 표를 잠식할 것이고 박빙인 지역에서는 우리 표를 더 가져갈 수 있다”면서 “민주당 의석이 뺏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봤다.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출마설과 관련된 예측도 나왔다. 이 전 행정관은 “원 장관이든 한동훈 장관이든 계양을에 출마하면 이재명 대표는 호남이나 비례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여 전 행정관은 “계양을은 국민의힘이 최근에 이겨본 적이 없는 지역인데, 거기라도 나가서 (윤석열정부에서) 탈출하고 싶은 명분을 삼은 게 아닌가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원 장관이) 약간 쉬운데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2023.11.23 I 김유성 기자
한투운용 "OCIO펀드 2종, 국내 OCIO 1년 수익률 1·2위"
  • 한투운용 "OCIO펀드 2종, 국내 OCIO 1년 수익률 1·2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외부위탁운용관리(OCIO)펀드 2종이 국내 OCIO펀드 33개 중 1년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2종의 OCIO펀드는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C-Re클래스)’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C-F클래스)’로, 각각 2022년 8월과 2021년 9월에 출시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22일) 기준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C-Re클래스)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C-F클래스)는 최근 1년 수익률이 8.39%, 7.73%로 국내 OCIO 펀드 가운데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OCIO펀드 1년 평균 수익률(4.57%)을 상회하는 수치다. 두 펀드는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C-Re클래스)의 수익률(1.80%, 2.98%, 12.41%)과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C-F클래스) 수익률(2.76%, 2.00%, 8.36%)이 모두 각 기간별 전체 OCIO 평균(0.76%, 1.15%, 5.91%)을 아웃퍼폼한 것이다.OCIO란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역할을 외부 전문가가 해주는 아웃소싱 방식을 의미한다. 자산운용사가 주로 연기금, 대학기금 등의 자산을 위탁 받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서비스다. OCIO펀드는 이러한 OCIO 서비스를 공모펀드로 구현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접목한 상품이다.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는 지난해 도입된 디폴트옵션에 적합하게 글로벌 주식·채권·대체자산 등 글로벌 멀티에셋 자산배분을 시행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펀드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도 국내외 대형기금 운용방식인 OCIO 프로세스를 활용해 자산배분부터 위험관리 및 성과분석까지 체계적으로 운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OCIO 상품이다. 해당 펀드의 운용 목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퇴직부채 지수(인덱스)’를 기반으로 설정된다. 퇴직부채 인덱스란 국내 기업 퇴직금 부채의 5년 평균 증가율을 추정하는 지표다.해당 펀드는 또한 안정적인 인컴 확보 및 금리 위험 관리에 초점을 둔 ‘인컴추구 포트폴리오(Income Seeking Portfolio, ISP)’와 중장기 자본수익 확보 및 부채증가율 관리를 위한 ‘수익추구 포트폴리오(Return Seeking Portfolio, RSP)’를 각각 50% 비중으로 조합해 경기 국면과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전략부장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장기투자 시 발생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퇴직부채 인덱스를 매년 업데이트해 운용목표에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에 국내 채권을 혼합해 투자하는 것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해당 펀드는 지난 2022년 시행된 300인 이상 기업 대상 투자정책서 및 운용위원회 도입 의무화를 대비하기 위해 대형기금과 유사한 서비스인 모바일 기반 운용성과보고, 투자교육, 투자정책서(Investment Policy Statement, IPS) 등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11.23 I 이은정 기자
'유니버스 티켓', 오후 5시로 시간 편성 변경…첫 방송부터 통했다
  • '유니버스 티켓', 오후 5시로 시간 편성 변경…첫 방송부터 통했다
  • (사진=SBS ‘유니버스 티켓’)[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니버스 티켓’이 한 시간 앞당겨 방송된다.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은 지난 18일 첫 방송한 이후 일본 아베마 TV K팝 콘텐츠 부문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23일 기준 ‘유니버스 티켓’은 해당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유니버스 티켓’은 대형 글로벌 오디션으로, SBS와 일본 아베마TV를 비롯해 현지 TV 방영 및 OTT로 송출 중이다. 방송 전부터 글로벌한 관심을 받은데 이어 방송 직후 호평과 더불어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여기에 23일 기준 ‘유니버스 티켓’의 공식 클립 영상과 SBS 콘텐츠가 누적 조회수 700만 뷰를 돌파하며 다양한 호응을 이끌어냈다.특히 방송 직후 ‘리틀 장원영’ 임서원, ‘티저 요정’ 황시은, 일본 그룹 프리킬 나나와 유키노, ‘인싸’ 코토코, ‘틱톡 소녀’ 안씬, 유니콘(유니버스 아이콘) 윤하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방윤하 등 참가자들이 화제되면서 최종 8인의 멤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유니콘들의 진심 어린 심사평도 눈길을 끌었다. 김세정의 “실력을 들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피땀 눈물 흘려 무대를 완성하는 것이 아이돌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할지언정 완성은 해내야 한다”는 따끔한 심사평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은 공감을 받으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유니버스 티켓’은 기존 편성 시간이었던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서 오후 5시로 변경, 조금 더 빨리 시청자를 찾아간다.
2023.11.23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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