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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투자 확대로  단기 마진 둔화 예상…목표가↓-상상인
  • CJ대한통운, 투자 확대로 단기 마진 둔화 예상…목표가↓-상상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상상인증권이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한다고 24일 밝혔다.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단기 실적은 투자 비용 확대에 따른 전사 마진 둔화가 예상되나 이는 하반기 이후 외형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판단한다”며 “실제로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 및 MS(시장점유율), CL(계약물류) 신규 수주 등 물량 지표의 견조한 성장이 확인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이익 레버리지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조 1787억원(전년 대비 +4%), 영업이익 1039억원(-10%)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택배 물량 성장에도 허브 터미널 투자 집행과 전쟁 이후 상승한 원부자재 가격, W&D(물류창고) 신규 수주 초기 안정화 비용 지속 등으로 이익을 보수적 추정했다”고 설명했다.부문별로 택배는 매출액 9834억원(+8%), 영업이익 376억원(-1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7일 배송 기반 차별화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 MS가 확대되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주7일 배송 회전율 확대 및 안정화를 위한 터미널 투자 비용 집행으로 OPM(영업이익률)은 3.8%로 -1.2%포인트 둔화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CL 매출액은 8805억원(+6%), 영업이익은 385억원(-14%)을 전망했다. 소비 행태 변화에 따른 음식료 등 필수 소비재 물량 둔화와 더불어 W&D 신규 수주 초기 안정화 비용이 이어지며 감익이 예상된다.이외에도 글로벌은 매출액 1조 794억원(-2%), 영업이익 235억원(+14%)을 제시했다. 그는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포워딩 실적 성장 및 미국 콜드체인 콜드체인 대형 고객사 확보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공실률 축소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6.07.24 I 권오석 기자
트럼프 '관세 재건'…韓 강제노동 12.5%에 남은 '2.5%p'에 협상 성패 달렸다
  • 트럼프 '관세 재건'…韓 강제노동 12.5%에 남은 '2.5%p'에 협상 성패 달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형욱 기자] 미국 정부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제대로 금지하거나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하지 않은 60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10% 또는 1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오는 24일 종료되는 10% 글로벌 기본관세를 사실상 대체하는 조치로, 연방대법원 제동으로 법적 기반이 흔들린 상호관세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체계를 본격 가동한 것이다.이번 조치로 한국에는 기존 최혜국대우(MFN) 관세를 포함한 최종 12.5%(net of MFN) 관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미국이 별도로 진행 중인 과잉생산(overcapacity) 301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향후 한미 협상의 초점은 과잉생산 301조에 맞춰질 전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역법 301조 최종 조치를 발표했다. 추가 관세는 24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이후 미국에 수입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되는 물품부터 적용된다. 다만 24일 오전 0시 1분 이전 선적항에서 선박에 적재돼 최종 운송수단으로 운송 중인 화물은 28일 오전 0시 1분 이전까지 미국에 반입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될 경우 이번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미 해상 운송 중인 화물에 대해서는 나흘간의 경과조치를 둔 것이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도덕적 설득만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근절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인권 침해이자 왜곡된 무역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조사 개시 이후 두 차례의 공청회와 3700건 이상의 의견서, 45개국 이상과의 정부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USTR는 조사 대상 60개 경제권 모두 강제노동 수입금지 제도의 도입이나 집행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국가별 제도 수준과 미국과의 협의 결과 등을 반영해 10%와 12.5%의 관세를 차등 적용했다.이번 조치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도 갖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지만, 연방대법원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판단하면서 법적 근거가 흔들렸다. 이후 행정부는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모든 국가에 10%의 글로벌 기본관세를 한시적으로 적용해 왔지만, 해당 조항은 최대 150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 24일 효력이 종료된다.이에 따라 행정부는 보다 법적 기반이 명확한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새로운 관세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10% 글로벌 기본관세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강제노동을 이유로 한 301조 관세를 시행하면서 관세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다. ◇한국은 ‘최종 12.5%’ 적용…일본·스위스와 같은 방식한국에는 일반적인 ‘추가 12.5%’가 아닌 기존 최혜국대우(MFN) 관세를 반영해 최종 관세율을 12.5%로 맞추는 ‘12.5% net of MFN’ 방식이 적용된다. USTR 관보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스위스는 이 방식을 적용받는다. 기존 MFN 관세율이 12.5%보다 낮은 품목은 부족한 만큼만 301조 관세를 추가해 최종 관세율을 12.5%로 맞추고, 이미 12.5% 이상인 품목에는 별도의 301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예를 들어 기존 MFN 관세율이 2.5%인 품목은 10%의 301조 관세가 추가돼 최종 관세율이 12.5%가 된다. MFN 관세율이 5%인 품목은 7.5%, 8%인 품목은 4.5%의 301조 관세가 각각 더해진다. 반면 기존 관세율이 이미 12.5% 이상인 품목은 이번 강제노동 301조의 추가 부담이 없다.유럽연합(EU)과 대만도 같은 ‘net of MFN’ 방식을 적용받지만 최종 관세율은 10%로 한국보다 낮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태국, 브라질,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은 최종 관세율 12.5%를 적용받는다.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은 10% 그룹으로 분류됐다.이번 조치는 모든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이번 301조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내 생산이 부족한 일부 원자재와 공급망 차질이 우려되는 전략 품목도 예외로 인정됐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거래되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 역시 이번 추가 관세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과잉생산 301조가 다음 변수…전문가 “패키지 협상이 관건”한국으로서는 이번 강제노동 301조가 확정되면서 향후 진행 중인 과잉생산 301조 조사가 새로운 통상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우회수출 등을 겨냥한 별도의 301조 조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철강과 화학,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강제노동 301조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관세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강제노동 301조에 이어 현재 조사 중인 과잉생산 301조가 향후 한미 통상협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과잉생산 301조 조사는 중국의 공급과잉이 제3국을 거쳐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문제를 겨냥하고 있다. 미국은 철강과 석유화학, 배터리, 태양광, 핵심광물 등 일부 산업에서 중국산 우회 수출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국 정부도 이번 강제노동 301조 조치와 별개로 과잉생산 조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 협의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공급망 관리 체계와 중국산 우회 수출 차단 노력 등을 적극 설명하며 추가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강제노동 301조는 사실상 한국의 최종 관세 수준을 12.5%로 정한 조치”라며 “이제 관심은 과잉생산 301조가 어느 수준으로 결정되느냐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구 교수는 “강제노동과 과잉생산 301조를 각각 더하는 방식으로 관세가 부과될 경우 지난해 한미 간 사실상 합의된 15%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두 조치를 별개의 관세로 접근하기보다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최종 관세율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강제노동 관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만큼 과잉생산 301조 역시 상당한 수준의 관세가 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향후 한미 통상협상은 두 개의 301조 조치를 종합적으로 조율해 최종 관세 부담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6.07.24 I 김상윤 기자
美, 60개국에 '301조 강제노동 관세'…한국은 최종 관세 12.5% 맞춘다(종합)
  • 美, 60개국에 '301조 강제노동 관세'…한국은 최종 관세 12.5% 맞춘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겨레 기자] 미국 정부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제대로 금지하거나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하지 않은 60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연방대법원 제동으로 무효화된 상호관세를 사실상 대체하는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체계를 본격 가동한 것이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기존 최혜국대우(MFN) 관세를 반영해 최종 관세율이 12.5%를 넘지 않도록 하는 별도 방식을 적용받는다.트럼프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역법 301조 최종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추가 관세는 24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이후 미국에 수입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되는 물품부터 적용된다. 다만 24일 오전 0시 1분 이전 선적항에서 선박에 적재돼 최종 운송수단으로 운송 중인 화물은 28일 오전 0시 1분 이전까지 미국에 반입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될 경우 이번 추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미 해상 운송 중인 화물에 대해서는 나흘간의 경과조치를 둔 것이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도덕적 설득만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근절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인권 침해이자 왜곡된 무역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시작된 조사 이후 두 차례의 공청회와 3700건 이상의 의견서, 45개국 이상과의 정부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USTR는 조사 대상 60개 경제권 모두 강제노동 수입금지 제도의 도입이나 집행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국가별 제도 수준과 미국과의 협의 결과 등을 반영해 10%와 12.5%의 관세를 차등 적용했다.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도 갖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지만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판단하면서 법적 근거가 흔들렸다. 이에 행정부는 보다 법적 기반이 명확한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새로운 관세 체계를 구축했고, 기존 10% 글로벌 기본관세가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 관세를 시행하면서 관세 공백도 최소화했다.◇한국은 ‘추가 12.5%’ 아닌 ‘최종 12.5%’ 적용한국은 다른 대부분 국가와 달리 ‘추가 12.5%’가 아니라 최종 관세율을 12.5%로 맞추는 방식을 적용받는다.관보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스위스는 ‘12.5% net of MFN’ 방식을 적용받는다. 이는 기존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12.5%보다 낮은 품목은 301조 관세를 추가해 기존 MFN 관세와 301조 관세를 합한 전체 관세율이 12.5%가 되도록 한다는 의미다. 반면 기존 MFN 관세율이 이미 12.5% 이상인 품목에는 별도의 301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예를 들어 기존 MFN 관세율이 2.5%인 한국산 제품이라면 301조 관세 10%가 추가돼 최종 관세율은 12.5%가 된다. MFN 관세율이 5%인 품목은 7.5%의 301조 관세가, 8%인 품목은 4.5%의 301조 관세가 각각 추가된다. 반대로 기존 MFN 관세율이 이미 12.5% 이상인 품목은 기존 관세만 유지되고 별도의 301조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즉 한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품목별 기존 관세율에 따라 추가 관세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실제 기업이 부담하는 추가 관세는 품목마다 달라지게 된다.미국은 일본과 스위스에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했다. USTR는 이 같은 총관세율 상한 방식이 미국과 체결한 상호무역협정(ART) 또는 이에 준하는 무역합의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협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강제노동 수입금지 제도를 도입하거나 이를 실효성 있게 집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반면 유럽연합(EU)과 대만은 같은 방식이지만 기준 관세율이 10%다. MFN 관세율이 10% 미만인 품목은 전체 관세가 10%가 되도록 301조 관세를 부과하고, 이미 MFN 관세율이 10% 이상이면 추가 관세는 부과하지 않는다.미국은 이번 조사에서 한국을 포함한 54개 경제권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하지 않았거나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한국은 일본과 호주, 중국, 브라질, 베트남 등과 함께 이 범주에 포함됐다. 반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 에콰도르, 파키스탄 등은 관련 제도는 마련했지만 집행이 미흡한 국가로 별도 분류됐다.◇국가별로 10%·12.5% 차등 부과USTR는 강제노동 수입금지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관련 제도를 도입하기로 약속한 국가에는 10%의 301조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여기에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해 영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스리랑카,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온두라스, 요르단,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는 조사 과정에서 강제노동 수입금지 제도를 새로 도입하거나 미국과 관련 협의를 마치면서 당초 검토됐던 12.5% 대신 10% 적용 대상으로 조정됐다.중국과 브라질,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나머지 조사 대상국에는 12.5%의 301조 관세가 부과된다.◇자동차·철강 등은 제외…추가 301조 조사도 진행이번 조치가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USTR는 미국 내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는 원자재와 경제 전반의 공급망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품목, 미국에서 충분히 생산되지 않는 제품 등은 예외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제품도 이번 301조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일부 의약품과 전략 품목 역시 부속서를 통해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미국산 면화와 섬유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관세할당제(TRQ)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산 원료 사용을 늘려 강제노동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각국의 과잉 생산능력을 겨냥한 또 다른 무역법 301조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미국의 통상 압박은 당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24 I 김상윤 기자
추미애, 경기도내 쿠팡 물류창고 등 긴급화재점검 지시
  • 추미애, 경기도내 쿠팡 물류창고 등 긴급화재점검 지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유사한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도내 대형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점검을 지시했다.22일 오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물류창고 화재안전 강화 전략 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23일 추 지사로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경기도는 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연면적 10만㎡ 이상 규모 도내 쿠팡 물류창고 15개소를 우선 점검키로 했다. 점검 대상은 △배터리 및 위험물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관계인 안전관리체계 등을 중점 확인한다. 이와 함께 법령상 기준 준수 여부는 물론 최신 안전기준에 비춰 개선이 필요한 사항과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폭넓게 살펴 점검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쿠팡 물류창고 이후에는 소방안전관리 특급대상 41개소와 연면적 1만 5000㎡ 이상 1급 대상 423개소로 점검을 확대한다.이와 함께 최근 대형 물류창고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매자닌 랙 구조의 화재취약성과 화재 확산 특성, 소방대 접근성과 방수활동 제약요인 등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물류창고 화재안전기준 강화를 위한 법률·제도 개선도 국회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추미애 지사는 “이 사안은 생명, 안전과 관련된 사항으로 화재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 소급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현장 대응체계 역시 강화한다. 소방관서장 현장 안전지도와 긴급 화재안전조사, 관계인 소방안전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물류창고 대표자와 안전관리자 간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한다. 특히 최근 화재사례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물류창고도 화재안전 중점관리 대상으로 포함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추미애 지사는 “이번 인천 대형 물류창고 화재는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의 일상에 큰 불안과 불편을 안겨준 사고였다”며 “경기도는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되는 위험요인을 신속히 개선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도 국회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적극 추진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화재안전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최초 발화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불길이 잡혔고, 109시간 40분 만인 22일 오후 8시 35분께야 완전 진화됐다.불이난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 9000㎡ 규모 대형건축물로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6.07.23 I 황영민 기자
화재마다 도마 오른 '메자닌' 물류센터…정부 통계는 '깜깜'
  • 화재마다 도마 오른 '메자닌' 물류센터…정부 통계는 '깜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물류센터의 복층 적재 방식인 ‘메자닌(Mezzanine)’ 구조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정작 국내 물류센터 가운데 메자닌 구조가 얼마나 도입됐는지 보여주는 정부 공식 통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 신고 대상이 아닌 탓에 정부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소방대원들이 화재 사흘째인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주변에서 고가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2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물류센터 상당수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고 내부를 여러 층으로 나누는 메자닌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층고가 높은 창고의 적재 효율을 높일 수 있어 물동량이 많은 이커머스와 택배업계를 중심으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메자닌 구조가 화재 진압을 어렵게 한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정부도 주요 물류업체들과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그러나 현행 물류시설법에 따르면 물류창고업 등록 사업자는 시설·장비 현황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고, 해당 정보는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연계된다. 다만 메자닌 구조는 필수 등록 항목이 아니어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기재하지 않으면 정부가 별도로 파악하기 어렵다.실제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등록 현황을 보면 쿠팡과 무신사, SSG닷컴, 뱅뱅어패럴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메자닌 구조를 명시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실제 메자닌 구조를 적용한 물류센터가 공시 내용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메자닌 구조는 국내 물류센터의 대표적인 설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가 인증하는 스마트물류센터에도 폭넓게 적용돼 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CJ대한통운(000120), 한진(002320) 등 주요 물류기업의 대형 허브터미널은 물론 일부 유통기업 물류시설도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마존과 UPS 등 글로벌 물류기업 역시 메자닌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메자닌 구조 자체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통·물류업 특성상 제한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인 만큼 구조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 없듯 물류창고 화재도 원천적으로 제로로 만들기는 어렵다”며 “메자닌 구조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해당 구조에 맞는 현실적인 안전기준과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업계에서도 메자닌 구조를 규제하기보다는 방화구획과 스프링클러, 연기 배출 설비 등 화재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 역시 메자닌 구조를 금지하기보다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물류업계 관계자는 “메자닌은 공간 효율성과 물류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인 만큼 단순히 구조를 없애는 접근은 현실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메자닌 구조를 적용한 물류센터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부터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23 I 한전진 기자
"한여름에 겨울옷을?"…GS샵, 역시즌 패션 주문액 375% 증가
  • "한여름에 겨울옷을?"…GS샵, 역시즌 패션 주문액 375% 증가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폭염 속에서도 겨울 코트와 무스탕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필요한 계절에 맞춰 옷을 사기보다 할인 폭이 가장 큰 시기에 상품을 확보하는 가격 중심의 패션 소비가 확산한 영향이다.지난 20일 진행한 GS샵의 SJ와니 방송 장면. (사진=GS리테일)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은 올해 5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진행한 역시즌 겨울 패션 상품의 주문액이 19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행사 주문액 40억 원과 비교하면 375% 증가한 규모다.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겨울 코트와 무스탕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의류를 할인된 가격에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GS샵은 분석했다. 역시즌 행사, 창고 할인 등 계절에 관계없이 할인 혜택이 가장 큰 시기를 활용해 의류를 구매하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브랜드별로는 ‘르네크루’, ‘SJ와니’, ‘쏘울’ 등 GS샵 자체 패션 브랜드가 주문액 상위 3개 브랜드를 차지했다. 울과 구스,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가 역시즌 행사를 통해 가격을 낮추면서 평소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여름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창고 세일 행사도 흥행했다. GS샵은 지난 20일부터 올해 S/S 시즌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웨어하우스 클리어런스’ 행사를 시작했다. 창고 개방 행사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실제 GS샵 군포 물류센터를 배경으로 방송 콘텐츠를 제작했다. 행사 첫날 방송한 ‘SJ와니’ 특집은 2시간 만에 주문액 약 1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수량은 2만 7000벌을 넘었다. 초당 3.5벌이 팔린 셈이다. 이어 지난 22일 진행된 ‘SJ와니’ 2차 방송도 6억 4000만원의 주문액을 올렸다. GS샵은 오는 25일 오전 9시 20분 ‘코어 어센틱’ 특집과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 ‘르네크루’ 특집 방송을 진행하며 창고 대개방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윤중영 GS샵 패션PD팀 PD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시즌보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패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7.23 I 김지우 기자
노동시간에도 두 개의 시장이 있다
  • 노동시간에도 두 개의 시장이 있다[김덕호의 갈등사회]
  • [김덕호 성균관대 교수·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 상임위원]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 그러나 노동시간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시계는 같은 시간을 재지만 노동시간은 시장과 제도가 함께 배분하는 자원이다. 노동정책은 결국 누구의 시간을 보호하고 누구의 시간을 보이지 않게 만들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누군가는 퇴근 뒤에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누군가는 하루 한 시간이라도 더 일하기를 기다린다. 어떤 노동자는 회의와 보고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어떤 노동자는 땀과 위험을 견뎌야 하루의 소득을 얻는다. 우리는 모두 노동시간을 이야기하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실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700시간대로 낮추고 일하는 방식도 혁신하겠다고 한다. 방향은 옳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정책의 성패는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보다 어떤 노동의 시간을 기준으로 설계하느냐에 달렸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줄어 왔다. 그러나 일이 함께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업무량과 인력 구조, 성과 압박이 그대로라면 줄어든 시간은 더 높은 업무 밀도로 메워지거나 기록되지 않는 초과근로로 이어진다. 시간을 줄였지만 일은 줄지 않은 것이다. 직장인의 하루는 분주하다. 회의가 끝나면 또 다른 회의가 잡히고 이미 결정된 내용을 다시 설명할 자료를 만든다. 업무는 끝났지만 퇴근은 하지 못한다. 엑셀 파일을 열어둔 채 자리를 지킨다. 일을 끝냈는지가 아니라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퇴근 뒤 울린 메신저에는 ‘내일 보면 됩니다’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66%가 퇴근 이후나 휴일에도 업무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사람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다. 조직은 성과보다 일하고 있다는 증거를 더 쉽게 평가하고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 기준에 맞춰 행동할 뿐이다. 덴마크의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은 이를 ‘가짜노동’(Pseudowork)이라고 불렀다. 실질적 가치 창출과 거의 연결되지 않으면서도 조직의 관성과 통제 속에서 반복되는 노동이다. 한국의 가짜노동은 신뢰보다 통제가, 성과보다 가시성이, 문제 해결보다 책임 회피가 우선하는 조직문화의 산물이다.진짜 성과는 측정하기 어렵다. 회의 횟수, 보고서 분량, 메신저 응답 속도는 쉽게 측정된다. 조직은 중요한 것보다 측정하기 쉬운 것을 관리한다. 보고를 줄였다가 문제가 생기면 “왜 미리 공유하지 않았느냐”는 책임이 돌아온다. 반대로 의미 없는 회의와 과도한 보고로 시간을 허비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 결과 사람들은 효율적인 선택보다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된다. 가짜노동은 개인의 게으름이 아니라 조직이 만들어낸 가장 합리적인 생존전략이다. 그러나 노동의 성격이 다르면 시간의 문제도 달라진다. 노동시간에도 두 개의 시장이 있다. 대기업 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내부노동시장에서는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 못지않게 시간을 무엇에 쓰느냐가 중요하다. 시간과 성과가 직접 연결되지 않을수록 형식은 늘고 진짜노동의 시간은 줄어든다. 이들에게 실노동시간 단축은 가짜노동을 걷어내고 그 시간을 다시 일과 삶으로 돌려주는 것이다.반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은 외부노동시장에는 전혀 다른 현실이 있다. 건설현장, 조선소, 중소 제조업의 시급제·교대제 노동자에게 시간은 곧 임금이다. 일하지 않은 시간은 곧 줄어든 수입이다. 플랫폼 종사자와 자영업자에게는 법정 노동시간 단축보다 일한 시간과 대기시간이 소득으로 제대로 이어지는지가 더 절박하다. 그래서 같은 노동시간 정책도 시장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든다. 누군가에게 노동시간 단축은 삶의 여유를 되찾는 일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줄어든 수당과 메워야 할 생활비의 문제다. 노동시간 논의는 주로 내부노동시장의 경험과 목소리를 중심으로 흘러왔다. 조직된 집단의 시간은 정책에 더 잘 반영되지만 조직되기 어려운 사람들의 시간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근로시간 단축이 모두에게 같은 혜택을 주는 것처럼 말해도 실제 결과까지 같지는 않다. 노사 갈등도 여기에서 시작된다. 기업은 회의와 보고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자고 한다. 노동자는 결국 같은 일을 더 짧은 시간에 끝내라는 뜻이 아니냐고 묻는다. 둘 다 틀리지 않다. 가짜노동 감축이 노동 강도 강화나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이다. 반대로 모든 관행을 그대로 둔 채 시간만 줄이는 방식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무엇을 줄일지 충분히 설명하고 그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결과를 함께 책임질 수 있을 때 신뢰가 생긴다. 그럴 때 실노동시간 단축은 생산성과 공정을 함께 높이는 개혁이 될 수 있다. 실노동시간 단축은 시간을 줄이는 정책이 아니라 일을 다시 설계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이뤄진 노동은 빠짐없이 기록하고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 그 위에서 노사는 가치를 만드는 일과 목적을 잃고 반복되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 가짜노동을 걷어내 확보한 시간을 더 많은 업무로 다시 채워서는 안 된다. 그 시간은 휴식과 학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생산성 향상이 노동자의 삶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노동시간 정책을 하나의 시계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 건강권과 안전이라는 원칙은 지키되 산업과 직무, 고용 형태가 다른 노동시장의 현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모두의 시간을 똑같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노동의 시간을 공정하게 인정하는 것이다.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에 등장하는 농민들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다. 고흐는 그 손으로 직접 땅을 일궈 얻은 감자를 식탁에 올리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 오늘도 그런 손은 건설현장과 조선소, 물류창고와 거리, 돌봄의 현장에서 묵묵히 하루를 일구고 있다. 그 손에는 시간과 결과, 생계의 연결이 그대로 드러난다.가짜노동을 줄이는 것은 생산성의 문제다. 그러나 진짜노동이 정당하게 대우받도록 만드는 것은 공정의 문제다. 노동시간을 둘러싼 갈등의 본질은 시간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있지 않다. 어떤 노동의 시간을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할 것인가에 있다. 좋은 노동시간 정책은 시간을 똑같이 줄이는 정책이 아니다. 서로 다른 노동의 가치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에 맞는 시간과 보상을 보장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2026.07.23 I 최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프로그램 매매 폭증 급등락장 불 질렀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026년 7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프로그램 매매 폭증 급등락장 불 질렀다-여수산단 석화 구조조정 돌입…연 139만t 생산 줄인다-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혐의 1심 벌금 1000만원-삼성, 폴더블폰 3종·AI안경 공개…갤럭시 생태계 키운다△종합-파업 명분 약해진 노조…하이닉스 ‘N% 성과급’ 다시 시험대-李 “李대통령 17억 근저당, 불법 아닌 통상 거래…이자 안 받는다”△개미 울리는 프로그램 매매-변동성 높을수록 수익 극대화…‘외국인 단타 놀이터’ 전락한 韓 증시-사이드카 효과 의문…“25년 묵은 기준 손봐야”-“주가 뛴다고 ‘묻지마 추격매수’ 금물…공시·수급 확인을”△갤럭시 언팩 2026-“길쭉한 폴더블은 잊어라”…수첩처럼 접고 태블릿처럼 펼치는 ‘폴드8’-맥락형 대화·9시간 배터리…삼성 첫 AI안경 베일 벗었다△여수산단 석화 구조조정 돌입-여천NCC 2호 셧다운 놓고 잡음…“이해관계자 적극 참여해야 속도”-마지막 퍼즐 울산…최대 변수 ‘샤힌 프로젝트’△종합-트럼프 무역법 301조 관세 폭탄 예고…韓 ‘15% 상한’ 사수가 관건-재판부, 명태균 진술 신빙성 인정…오세훈 “상급심서 바로잡힐 것”-10년 뒤 AI가 일자리 25만개 뺏어…전문직 화이트칼라 직격-李대통령, 美서 AI 비전 알린다…이재용·최태원·전승호 총출동△정치-李대통령, 브라질·칠레·아르헨 순방…남미시장·공급망 넓힌다-김민석·정청래, 이번엔 ‘신천지 전대 개입설’ 두고 충돌-민주당, 보완수사권 전면폐지로 가닥…보완책 담아 입법 강행-[현장에서] 혈세 좀먹는 원구성 협상 그만하자△경제-“금 삽니다”…한은, 13년 만에 방향 선회-집값·주식 랠리에 작년 가계순자산 9.1%↑-건설·에너지 카르텔 전담반 등판…업계 ‘긴장’△금융-연봉 밀리고 지방살이 우려…국책銀 뜨는 직원들-기업은행도 변동형 주담대 중단-中企 연체율 11년 만에 1%대…건전성 적신호-車보험료 올려도…상반기 손해율 84.5% ‘악화일로’△Global-TSMC 내년 파운드리 가격 최대 10% 인상…폰·車·가전 오르나-“인간 통제 벗어났다”…챗GPT, 멋대로 외부 플랫폼 해킹-美, 사실상 사우디 우라늄 농축 허용-트럼프, 美수입 복제약에 200% 관세-급락한 金, 저가 매수 기회인 이유 셋△산업-칩플레이션 돌파하자…스마트폰 넘어 새 영토 찾는 삼성D·LGD-휴머노이드의 미소 그린다…로봇얼굴 시장 선점 나선 K디스플레이-사우디 군함 수주 정조준…HD현대重, 현지 기업과 맞손-동남아 이어 아프리카까지 현지화로 질주하는 중국차△성장기업-사재 털어 자사주 매입 나선 콜마·코웨이 수장들-BTS가 효자…부산 소상공인 매출↑-노봉법 혼선에…중기업계 “쟁의대상 보다 명확히”-반려동물 헬스·뷰티 ODM 코스맥스펫, 충북 증평 신공장 가동△생활경제-120개국 수출되는 K푸드 대표 ‘Gim’ 가치 알리기 나선 동원-‘1위 쿠팡 잡아라’…2차 배송전쟁 시작됐다-“브랜드·바이어 연결, K패션 성장가교 될 것”-매일유업 K웰니스 8종, 올영 손잡고 美 공략△Auto&Life-전기비행기 곧 일상화…UAM 선점 도전-BMW 초럭셔리가 ‘알피나’ 한국 온다-미국 아빠차의 정수, 묵직하고 정교하네△ICT-우체국 ATM, 모든 은행 무료 입출금-한은 CBDC 품은 ‘예금토큰’ 결제망 뜬다-“상상력으로 완성한 아포칼립스 게임…AI 시대에도 창작은 인간의 몫”-통신3사 AI안경 ‘레이밴 메타’ 동시 출격△증권-대장주 자리 지킨 알테오젠 ‘코스닥 살리기’ 구원투수 될까-다시 보자,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9조 던진 외국인, 반도체·피지컬AI는 담아-질주하던 ETF ‘주춤’…한달간 100조 증발-신한證 ‘금융복지 솔루션’ 고객사 200곳 돌파△부동산-“치솟는 공사비에…ZEB 인센티브 턱없이 부족”-도심 빈 상가가 청년주택으로…LH 공공임대 2000가구 공급-‘부동산 불로소득’ 겨냥한 李대통령…세제개편안·공급 대책 주목-“발주자가 직접 지급” 건설대금 체불 없앤다△문화-호불호 갈려도 흥행 질주 ‘호프’, 700만명 벽 뚫을까-천만 영화 만들자…K컬처 기업에 1500억 투자△피플-AI시대, 최적·개인화된 디스플레이 요구 커져-윤진식 무협 회장,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 점검-기아 황경하 선임, 39번째 ‘그랜드 마스터’ 등극-호암 이병철 서예작 ‘공수래공수거’ 1억 낙찰-고려아연, 노원구 청소년 175명에 장학금 2억원 전달△오피니언-[김덕호의 갈등사회] 노동시간에도 두 개의 시장이 있다-[기고] 공공돌봄 인프라 구축 서둘러야-[e갤러리] 권능 ‘겨울빛의 가장자리에서’△전국-稅의 ‘반도체 세수 분배’ 딜레마-시청 이전→기업 유치 속도전…‘피지컬AI 선도도시’ 만들 것-불났다 하면 ‘속수무책’…서울 대형창고 37곳 긴급 조사△사회-‘미프진’ 클릭 몇 번이면 구매…중국산 가짜약도 판쳐-年 4000억 지역수가 신설하고 ‘빅5’ 지방 국립대병원 키운다-성범죄자 심리치료 효과 있었다…재범률 19% 뚝-‘장윤기’ 이름 잘못 쓴 경찰…영장 집행 하루 지연
2026.07.22 I 최정훈 기자
쿠팡 화재에 힘 보탠 소상공인들…"소방관 커피 드립니다"
  • 쿠팡 화재에 힘 보탠 소상공인들…"소방관 커피 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 쿠팡 물류창고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에서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소상공인들이 소방관들에게 무료 커피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응원의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에 지친 소방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맞은편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는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9일부터 현장 소방관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매장 출입문에는 “소방관분들 들어오셔서 식사하셔도 됩니다”, “소방관분들 커피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으며, 전날까지 100명이 넘는 소방관이 무료 커피를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한 소방관은 “무료 커피를 제공하는 줄 몰랐는데 계산하려고 하자 사장님이 그냥 드시라고 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사진=연합뉴스)인근에서 군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남미연 씨도 현장 소방관들을 위해 커피 100잔, 약 20만 원 상당을 미리 결제하며 힘을 보탰다.불길이 거셌던 초기에는 대원들이 대책 회의를 하거나 차를 세워둘 수 있도록 업체 주차장을 아낌없이 내주었으며, 밤새도록 조명을 켜 활동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약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께 큰불을 잡았으며, 현재 잔불 정리와 안전 점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6.07.22 I 김민정 기자
정호연·조인성이 외계인과 총격전 벌인 그 도로는?… 영화 '호프' 숨겨진 촬영지
  • 정호연·조인성이 외계인과 총격전 벌인 그 도로는?… 영화 '호프' 숨겨진 촬영지
  • 영화 '호프' 포스터. 포스터에 담긴 차량 추격신이 합천 성기대교에서 촬영됐다.[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영화 ‘호프’가 개봉 7일차에 누적관객 24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촬영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촬영지는 전남 해남이다. 제작진은 북평면 일대에 1970년대 분위기를 간직한 ‘호포리’ 세트를 지었다. 여기에서 촬영한 장면은 영화 초반부 추격신에 등장한다. 반면 합천은 잘 알려지지 않은 촬영지다. 영화의 엔딩부를 책임지는 도로 추격신의 무대가 바로 합천이다. 주요 캐릭터들과 외계인 마베이요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고, 우주적 재난을 목격하게 된다.해당 신은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의 성기대교에서 촬영했다. 도로 주변으로는 두무산, 오도산, 비계산 등 가야산에서 뻗어나온 해발 1000m 안팎의 높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웅장한 풍경을 완성한다. 우주적인 스케일의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배경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바로 그 풍경이다.출입이 통제된 폐도에서 촬영된 결말부 추격신(사진='호프' 예고편)성기대교는 2015년부터 출입이 통제된 폐도(廢道)라 포털 지도 서비스에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점이 촬영에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해당 신에서는 총격과 카레이싱 등 고난도의 스턴트가 이어진다. 영화 속에서 장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기에 장기간 촬영이 필수적이었다. 촬영지 섭외 조건에 ‘통제가 수월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간 이유다. 인적이 끊긴 지 오래인 공간 특유의 느낌 역시 작품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졌다.성기대교에서 촬영 준비 중인 '호프' 팀(사진=경남문화예술진흥원)성기대교에서는 ‘호프’ 이후에도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영화 ‘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민간인의 통행은 금지되어 있어 직접 촬영지를 방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도로와 맞닿아 있는 구간에서도 촬영이 이어졌다. 인근 호두밭에서는 고성기가 말을 타고 달려오는 추격신 일부를 촬영했다. 흔쾌히 촬영에 협조한 바람길농원 황희숙 씨는 “촬영에 방해가 될까 싶어 현장에는 나가지 않았다”면서도 “말들을 산책시키느라 마을을 도는 장면이나 구형 경찰차 등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호두밭에서는 배우 동선에 맞게 나뭇가지를 조금 잘라냈는데, 쳐낸 자리에서 나온 수액을 나홍진 감독이 마셨다는 후문도 전했다. 황 씨는 “평소 성기리는 조용한 곳인데 영화를 찍는 동안은 젊은 사람들로 북적여서 동네에 활기가 돌았다”며 “한달 넘게 마을 곳곳에서 함께 지내서 그런지, 촬영이 끝나고 스태프들이 떠난다고 했을 때 억수로 서운했다”고 말했다. ‘호프’ 엔딩 크레딧에서는 황희숙씨를 비롯해 촬영에 도움을 준 마을 주민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배우들은 인근 거창군 숙소에서 머물며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출연한 황정민, 정호연, 조인성이 촬영 중 즐겨 찾은 맛집으로 소개한 합천식당은 합천이 아닌 거창의 백초 손수제비다. 촬영기간 동안 배우와 제작진이 자주 찾은 단골집이다. 촬영 관계자는 “사장님이 무뚝뚝한 편이라 ‘촬영이 빨리 끝나서 다들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배우들이 먹고 싶다고 하는 음식이 있으면 기억했다가 만들어주셨다. 손맛이 워낙 뛰어나 배우들뿐 아니라 제작진도 오래 기억 남는 식당으로 손꼽는다”고 말했다.외계인 해부 장면이 촬영된 합천의 곡식보관창고(사진=경남문화예술진흥원)비중은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또 다른 장면도 합천에서 촬영됐다. 보건소장(황석정 분)이 허름한 폐창고에서 미지의 생명체를 해부하는 장면이다. 뭐가 튀어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어두컴컴한 창고, 보건소장이 거대한 톱으로 외계인을 해체해 나가자 끈적한 피와 내장이 하얀 가운을 물들이며 그로테스크함을 자아낸다.장면이 촬영된 공간은 청덕면 송기저수지 인근의 곡식 보관 창고다. 외진 곳에 있어 관광객은커녕 동네 주민들조차 존재를 아는 이가 드문 곳이다. 제작진은 지역 부동산과 주민들을 수소문해가며 여러 후보지를 확인해나갔다. 그중에서 영화 미장센과 촬영 동선에 가장 부합하는 창고를 찾아 촬영지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성기대교에서 촬영 준비 중인 '호프' 팀(사진=경남문화예술진흥원)영화 제작사인 포지드필름스는 촬영지 섭외 기준을 “나홍진 감독이 구상한 영화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공간의 구조가 연기 동선과 액션이 자연스럽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함께 검토했다. 장기간 촬영이 가능한지, 촬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까지를 고려해 촬영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이런 점에서 합천은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촬영지였다. 포지드필름스 관계자는 “합천은 굽이치는 산맥과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펼쳐지는 산세, 그리고 높은 지형에서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을 갖췄다. 이는 영화가 담고자 한 고립감과 긴장감, 그리고 치열한 액션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했다”고 설명했다.출입이 통제된 폐도에서 촬영된 결말부 추격신(사진='호프' 예고편)‘호프’는 합천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에 공모해 제작비를 일부 지원받았다. 해당 사업은 경남에서 촬영을 진행한 작품 중 지역 인력·업체 활용, 지역 기여도 등을 검토해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비는 지역에서 사용한 금액의 40%를 환급해주는 사후 정산 방식으로 지급한다.합천과의 인연으로 ‘호프’는 영화 개봉일인 15일 합천 소재 합천시네마에서 무료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현재 합천에서는 드라마 ‘고래별’이 촬영 중이다. 배우 문가영·최우식 주연으로 2027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작품은 1920~1980년대 거리를 조성한 대규모 세트장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김혜란 주임은 “‘호프’에서 합천이 인상적인 로케이션으로 활용된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대와 풍경을 담아내는 경남의 매력을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6.07.22 I 김은아 기자
서울시, 대규모 창고시설 긴급 화재안전조사 실시
  • 서울시, 대규모 창고시설 긴급 화재안전조사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 DB)서울시에 등록된 창고시설은 총 475개소다. 그 중 특급·1급·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에 해당하는 37개소가 이번 조사 대상이다.창고시설은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특급(연면적 10만㎡ 이상), 1급(연면적 1만 5000㎡ 이상, 특급 제외), 2급(옥내소화전설비 또는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대상, 특급·1급 제외) 소방안전관리대상물로 구분된다.소방재난본부는 대규모 창고시설은 적재 선반을 활용한 다층 적재구조가 많고 가연물의 밀집도도 높아 화재가 발생한 뒤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특히 화재가 발생한 뒤 초기 진화에 실패할 경우 가연성 물품이 빠르게 연소하면서 화재가 급속히 확대되고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본부는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 및 소방서별 조사반을 구성해 이달 31일까지 10일간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이번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스프링클러 살수 장애 및 수신기 등 주요 소방시설의 전원 차단 여부 △방화문, 방화셔터 관리 상태와 층별·면적별 방화구획 관통부 마감 상태 △소방계획서 작성·시행 및 화기 취급 감독 등 소방안전관리 이행 실태 등을 중점 확인한다.화재안전조사와 함께 ‘화재안전컨설팅’을 병행해 화재 예방 및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요령, 자위소방대 개인별 임무 숙지, 비상구 및 피난통로 시인성 개선 등도 중점 안내할 계획이다.아울러 대규모 창고시설의 성능위주설계 심의 시 화재 특성을 반영해 △스프링클러설비 수원의 용량 및 살수 밀도 강화 △방화구획 별 연기배출설비 설치 △소방관 전용 거점공간 확보 등을 통해 초기 화재진압, 연소확산 방지, 화재 진압 여건 개선 등 화재 안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성능위주설계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면적, 높이, 층수 등이 일정 규모 이상인 특정소방대상물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다. 건축물 등의 재료, 공간, 이용자, 화재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학적 방법으로 화재 위험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화재안전성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특정소방대상물을 설계한다.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대규모 창고시설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인명, 재산피해는 물론 시민 일상에 큰 불편을 야기한다”며 “이번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현장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향후 서울 지역에 새롭게 건축되는 대규모 창고시설에 대해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층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I 함지현 기자
삼성 차세대 폴더블폰, 오늘밤 공개된다…런던서 '갤럭시 언팩'
  • 삼성 차세대 폴더블폰, 오늘밤 공개된다…런던서 '갤럭시 언팩'[모닝폰]
  • 영국 런던 피카딜리(Picaadilly)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 언팩 옥외광고 모습 (사진=신영빈 기자)[런던(영국)=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영국 런던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이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와 한층 강화된 지능형 기능을 앞세워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는 2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한다. 행사장이 위치한 올드 빌링스게이트는 한때 생선 상자와 얼음이 차 있던 옛 수산시장 건물로, 오랜 쓰임이 바뀐 공간에서 갤럭시 폴더블 역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행사장 부지는 런던 금융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의 템스강 북쪽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강변 테라스에서는 타워브리지와 더 샤드, 런던브리지 등 런던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21일(현지시간) 찾아간 올드 빌링스게이트는 언팩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빅토리아 시대 건물 외벽에는 갤럭시 언팩 대형 광고판이 내걸렸고, 입구 앞에는 참석자 입장을 위한 대기 라인이 마련됐다. 경비 인력들이 출입구 주변을 철저히 통제했다. 템스강변을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건물과 광고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빅토리아 시대 양식의 건물 주변으로 현대식 고층 빌딩이 솟아 있는 풍경은 옛 산업시설을 첨단 기술의 발표장으로 탈바꿈시킨 행사장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빌링스게이트의 역사는 지금의 건물보다 훨씬 깊다. 초기에는 곡물과 석탄, 철, 와인, 소금 등을 거래하는 종합시장이었으나 16세기 들어 수산물 거래의 중심지로 거듭났다.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1850년 템스강변에 전용 시장 건물이 조성됐고, 이후 공간이 부족해지자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런던시 건축가 호러스 존스가 설계한 현재 건물이 1876년 새로 문을 열었다. 벽돌과 포틀랜드석을 활용한 고전주의 양식 건물로, 1980년 영국의 2급 등록건축물로 지정되기도 했다.수산시장은 1982년 동런던 도클랜즈 지역으로 이전했다. 현재 수산물이 유통되는 빌링스게이트 마켓과 삼성전자가 언팩을 진행하는 올드 빌링스게이트는 다른 장소다. 시장이 떠난 뒤에도 옛 건물은 허물어지지 않고 보존됐으며,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외관을 유지한 채 내부를 업무·행사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이후 다양한 전시회와 패션쇼, 영화 시사회, 기업 행사 등이 열리는 복합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과거 생선이 오가던 시장 바닥은 대형 행사장인 ‘그랜드 홀’로, 지하 냉장 창고는 벽돌과 아치 구조를 살린 ‘더 볼트’로 재탄생했다.삼성전자는 여름 언팩을 개최할 때마다 해당 도시의 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담아낼 수 있는 장소를 적극 활용해왔다. 이번에는 대규모 인원과 무대 장치를 수용하면서도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공간을 물색한 끝에 올드 빌링스게이트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최대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내부 공간과 템스강변이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2023년 서울, 2024년 파리, 지난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이어 올해는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해온 런던의 유산을 언팩 무대에 투영했다.옛 시장이 새로운 행사장으로 변모한 과정은 이번 언팩의 핵심 키워드인 ‘새로운 폼팩터’라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기존 건물을 헐고 완전히 새로운 빌딩을 세운 것이 아니라, 외형과 주요 뼈대를 유지하면서 내부 기능과 활용 방식을 재설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폴더블의 화면 비율과 펼쳤을 때의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데 공을 들였다.삼성전자는 초대장을 통해 새 갤럭시 라인업이 지능형 기능과 혁신적 폼팩터를 결합해 한층 진화된 개인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드 형으로 폼팩터 변화를 준 갤럭시 Z폴드8과 최상위 라인업인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플립8 등 폴더블폰 3종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150년 전 생선 상자가 오가던 수산시장은 이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첨단 기술의 시험대로 변신했다. 옛 골격을 지키며 새로운 쓰임을 찾은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삼성전자 역시 폴더블의 형태와 역할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익숙해진 폴더블 시장에 또 한 번 격변을 일으킬 ‘새로운 형태’는 22일 마침내 공개된다.
2026.07.22 I 신영빈 기자
중앙·지방 건축정책 협의체 출범…위반건축물·화재안전 공동 대응
  • 중앙·지방 건축정책 협의체 출범…위반건축물·화재안전 공동 대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6개 시·도 및 관계기관과 함께 ‘중앙·지방 건축정책 공감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사진=뉴시스)이번 협의회는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건축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첫 공식 협의체다. 국토부는 지방정부로부터 60여 건의 제도 개선 및 정책 건의사항을 사전 접수했으며, 협의회를 통해 논의한 내용을 정책과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주요 안건은 오는 12월 시행되는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 준비다. 국토부는 사용승인 요건을 갖춘 소규모 서민 주거시설의 양성화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방정부와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지난 6월 발표한 공장·창고 화재안전 실태조사 세부 추진방안도 논의한다. 지방정부 의견을 반영해 조사 방식을 확정하고, 향후 화재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대책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시·지역 디자인 혁신사업 추진 방안도 안건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지방정부와 사업화 방안을 구체화해 지역 건축자산과 경관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방정부는 현장에서 발굴한 제도 개선 과제도 제안한다. 울산시는 산업단지 내 공장 개별 건축허가 특례 도입 필요성을, 충남은 지역건축안전센터의 전문인력 확보와 운영 지원 확대를 건의한다. 이 밖에도 건축물대장 관리체계 개선, 예비 임차인의 건축물대장 발급 허용, 소규모 건축물 해체 절차 간소화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협의회에서는 건축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도 공유한다. 건축공간연구원은 건축법령을 자연어로 안내하고 인허가 가능성을 검토하는 AI 기반 건축법령 서비스를 소개한다.국토부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중앙·지방 간 건축정책 협의를 정례화하고 지역 건축 현안을 지속적으로 발굴·관리하는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민선 9기 지방정부와의 협력은 국민 체감 건축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 협의체가 앞으로 4년간 국민주권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지역 건축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7.22 I 김은경 기자
방화셔터까지 녹아내려…쿠팡물류센터 화재 난항 이유는
  • 방화셔터까지 녹아내려…쿠팡물류센터 화재 난항 이유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방당국이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은 배경엔 방대한 적치물과 강한 복사열, 높은 층고, 리튬배터리 사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들이 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주변에서 물을 쏘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소방본부는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물류창고 내부는 3단 랙크식과 메자닌 구조로 생활용품 등 가연물을 대량 적재하고 있어 높은 화재 하중과 강한 복사열로 방화셔터가 녹아내리는 등 방화구획이 무력화됐다”며 “이에 따라 연소확대 저지에 심각한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또한 쿠팡 물류센터의 단일층고가 약 10m에 달하는 만큼 소방용수가 침투하기어려운 환경도 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소방본부 측은 “지상 6~7층의 고층부 연소로 인해 지상에서의 일반 방수 주수력이 약화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높은 층고 및 고층부 집중 방수에 따른 다량의 소화용수를 공급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물류센터 4, 5층엔 리튬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물류 로봇 수백대가 보관돼 있던 것도 문제가 됐다. 자칫 배터리로 불이 옮겨 붙어 열폭주 등 화재가 확산되면, 인근 석유화학공장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장시간의 화재로 인한 건물 일부 붕괴 위험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콘크리크 파편이 지면으로 낙하했고, 60m 이상 높이에서 샌드위치패널 철판 등이 떨어지는 등 소방장비 운용에 제약이 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인천시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초반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은 61시간 만인 20일 오후 8시 초진에 성공했다.
2026.07.21 I 김정유 기자
엔비디아, 피지컬AI 두뇌 '코스모스 3 엣지' 공개…두산로보, 도입 평가
  • 엔비디아, 피지컬AI 두뇌 '코스모스 3 엣지' 공개…두산로보, 도입 평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21일 엣지 환경에서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한 ‘엔비디아 코스모스 3 엣지(NVIDIA Cosmos 3 Edge)’를 공개했다.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지멘스, 애자일 로봇, 스킬드 AI 등 주요 기업들과 함께 로보틱스 워크플로우에 코스모스 3 엣지를 적용하는 방안을 평가하며 기술 협력에 나선다.(엔비디아 제공)피지컬 AI 시스템은 월드 모델을 활용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하며, 예측하는 기술이다. 창고를 이동하는 로봇부터 공장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현장 상황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신속하게 행동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이 같은 프론티어급 AI를 엣지 환경에 구현하려면 모델 성능과 배포 효율성 사이에서 절충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했다.엔비디아가 새롭게 공개한 코스모스 3 엣지는 메모리 효율적인 배포와 높은 처리량에 최적화돼 이러한 절충을 해소한다. 4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이 소형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은 엔비디아 젯슨(Jetson), 엔비디아 RTX PRO, 엔비디아 DGX 시스템과 지포스(GeForce) RTX GPU 등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트랜스포머 혼합(mix-of-transformers) 아키텍처를 채택한 코스모스 3 엣지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주변 소리 및 동작을 이해하고 생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물리적 현실에 기반한 실시간 비전 분석과 온디바이스 로봇 행동을 지원한다. 동일 파라미터급 모델 가운데 빈티지-벤치(VANTAGE-Bench) 비전 분석 성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으며, 사후 학습을 통해 최첨단 수준의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로보틱스 분야에서 개발자는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DGX Station) 데스크사이드 AI 슈퍼컴퓨터를 통해 자체 보유한 로봇 및 센서 데이터로 코스모스 3 엣지를 사후 학습시키고 특화된 월드 액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이후 이를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에 배포해 조작이나 이동 등 실시간 로봇 제어 정책에 직접 활용하게 된다. 두산로보틱스와 애자일 로봇(Agile Robots), 지멘스(Siemens), 스킬드 AI(Skild AI) 등은 실제 로보틱스 워크플로우에 코스모스 3 엣지를 적용하기 위한 도입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적용 범위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인프라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자율주행차에서는 자원이 제한된 하드웨어에서도 도로 상황 이해, 교통 상황 추론, 객체 의도 예측, 정책 모델 증류를 지원하며 엔비디아 알파마요(Alpamayo) 비전 언어 행동 모델 등 차량용 정책 모델 증류에서 학생 모델의 백본으로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 인프라 영역에서는 젯슨 토르 기반의 실시간 추론을 통해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활용하는 비전 에이전트를 교통 모니터링, 공공 안전, 물류, 산업 검사에 적용할 수 있다. 센티픽(Centific), 바이디오(Vaidio), 위안(YUAN) 등이 이를 가속하기 위한 평가에 참여 중이다.코스모스 3 엣지는 피지컬 AI 월드 모델 개발을 위한 엔비디아 코스모스 플랫폼의 일부로, 엣지(4B), 나노(16B), 슈퍼(64B) 등 세 가지 용량으로 제공된다. 해당 모델들은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됐으며 추론 및 학습 후 프레임워크와 레시피는 깃허브(Git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엔비디아는 컴퓨터 그래픽 콘퍼런스 ‘시그라프 2026(SIGGRAPH 2026)’에서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가상 세계 구현을 위한 기술 논문 21편을 채택시키며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실시간 모션 모델 ‘모션브릭스(MotionBricks)’와 생성형 컨트롤러 훈련 프레임워크 ‘GPC’ 등을 통해 3D 기반 생성형 가상 세계 구축 기술을 제시했으며, 이를 애니메이션 캐릭터 연출은 물론 유니트리(Unitree) G1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등 피지컬 AI 개발 가속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2026.07.21 I 한광범 기자
쿠팡 인천 물류센터, 소방점검서 3년 연속 '스프링클러 불량' 판정
  • [단독]쿠팡 인천 물류센터, 소방점검서 3년 연속 '스프링클러 불량' 판정
  •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나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쿠팡물류센터 내부의 스프링클러 등이 시설물 준공 당시부터 ‘불량’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프링클러의 경우 물류센터가 사용승인을 받은 지난 2023년 8월에 이미 한 차례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자체소방종합점검에서 최근까지 불량 판정을 받아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인 20일 화재현장에서 여전히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21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쿠팡 물류센터 소방시설 등 자체 점검 실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석남 혁신물류센터(쿠팡32물류센터)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한 점검에서 △스프링클러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기 등 화재 방지 시설물이 매번 불량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설비는 화재 발생 초기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년 두 차례 정기 점검을 실시한다. 쿠팡은 해당 물류센터를 지난 2024년 3월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 센터는 ‘특급 소방안전 관리 대상물’로 지정됐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급 소방안전 관리 대상물은 반기(6개월)에 1번 의무 점검을 해야 한다. 지난 2월 실시한 종합점검을 포함해 최근 3년간 종합점검은 모두 5차례 실시됐다. 쿠팡이 물류센터 임차 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2023년 8월 14일, 이 센터는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는 건축물이 법적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관할 지자체에 검사받고 승인을 받는 법적절차다. 다음 날인 8월 15일 오전 4시 29분께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 1층 냉동창고 2개가 소실되고 인근 하역장과 계단이 그을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이후인 8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문업체가 소방시설 등 자체점검을 실시한 결과, 45건의 불량이 적발됐다.소화설비 중 스프링클러 설비를 비롯해 △옥내소화전설비 △옥외소화전설비 불량판정을 받았다. 경비설비 중에서는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기 △비상방송설비가, 소화활동설비 중에서는 △부속실 등 제연설비 △연결송수관설비 등이 불량으로 지적됐다. 방화문과 자동방화셔터도 불량이었다.지난해 3월 쿠팡 측이 소방 당국에 제출한 소방시설등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의 불량항목.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기를 포함해 초기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스프링클러 설비 등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자료=채현일 의원실)쿠팡이 물류센터를 임차하기 시작한 후에도 스프링클러 설비 등은 계속해서 불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실시한 상반기 종합점검에서는 모두 42건의 불량내역이 발견됐다. 스프링클러와 옥외소화전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기는 재차 불량으로 판정됐다. 2024년 양호 판정을 받았던 방화문과 방화셔터에서도 불량이 확인됐다.지난해 8월 실시된 종합점검에서 지적된 불량내역은 23건으로 줄었다. 다만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 방화문 및 방화셔터 등은 또 불량판정을 받았다. 올해 2월 23일부터 3월 27일까지 진행된 쿠팡 물류센터 소방시설 점검에서는 4개 분야에서 총 25개의 지적 사항이 나왔다. 특히 이번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6층에 대한 지적사항은 3건으로, 감지기 배관 연결부 이탈 등이 포함됐다.인천소방본부는 해당 지적사항이 매우 경미한 건이고 지난 5월 11일께 쿠팡 측으로부터 시정완료보고서를 받아 보완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채현일 의원은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 감지기 및 방화문, 방화셔터의 불량이 반복해서 지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형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꾸준히 지적됐던 ‘관리소홀 문제’가 이번 쿠팡 인천물류센터 화재에서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 측의 안전관리 소홀 문제를 들여다보고, 제도 개선점 등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쿠팡 측은 “해당 사안들에 대해 적법한 조치를 마치고 시정을 완료했다”며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소방당국은 전날(20일) 오후 8시쯤 물류센터의 초진에 성공해 현재 잔불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화재 발생 61시간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57분쯤 대응 단계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다. 기존 화재에 따른 국가소방동원령은 일부 해제돼 세종·강원·충북·충남에서 온 인력과 장비는 철수했다.
2026.07.21 I 김현재 기자
인천 쿠팡화재 초진, '파괴·방수 병행' 속도↑…"5층 진단 중"
  • 인천 쿠팡화재 초진, '파괴·방수 병행' 속도↑…"5층 진단 중"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소방당국이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를 초진한 데는 파괴작업과 방수작업(물 분사)을 병행한 것의 효과가 컸다. 소방대원들이 19일 오후 4시께 인천 서해구 쿠팡물류센터 6층 램프구역에서 창고 벽을 부수고 그 사이로 물을 쏘고 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8시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화재를 초진한 데 이어 이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초진은 18일 오전 6시54분께 화재가 발생한 뒤 61시간 만에 이뤄졌다. 가연물이 많은 건물 내부 고열과 농연(짙은 연기)이 심해 초진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은 낮과 밤 진압작전을 지속하며 화재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초진에는 파괴작업과 방수작업을 병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소방대는 불이 난 건물 6층 창고 내 고열과 농연을 해소하기 위해 19일 오후 4시께 굴삭기 2대로 램프구간(화물차 진출입로)에서 창고 벽을 부순 뒤 펌프차를 이용해 창고 안쪽으로 방수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물을 뿌려 6층 진화 속도를 높였다.소방대는 또 건물 밖에서 불이 난 6~7층 외벽, 창문, 환기구 등을 부수고 고가 사다리차와 굴절차를 이용해 건물 안쪽으로 소방수를 분사했다. 바닥면적 2만8000여㎡ 규모의 건물 주변에 고가 사다리차 등 장비 수십대를 배치해 방수작업을 하면서 점차 불길을 잡았다.소방 관계자는 “건물 벽을 부수는 파괴작업을 하고 소방수를 창고 안쪽으로 뿌린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건물 밖에서 창문, 환기구 쪽으로 물을 쏜 것도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소방관들이 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주변에서 물을 쏘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소방대는 20일 구조안전진단 결과 센터 건물 6층 이하 램프구간 진압활동이 안전하다고 판단돼 21일 램프 5~6층 구간에서 물류센터 쪽으로 방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 건물 붕괴 위험을 우려했지만 진단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소방대원들이 진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소방대는 또 물류창고 내부 5층에 경계관창(소방호스)을 배치하고 열화상카메라로 내부 온도를 측정하며 특이사항 유무를 진단하고 있다. 5층에는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 창고형 로봇 수백대가 있어 소방대가 연소 확대 저지에 집중한 곳이다.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완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6~7층에 잔열이 남아 있고 구조물들이 많아 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성을 확보하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어 완진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화재 현장에서는 펌프차, 물탱크 등 장비 104대, 인력 238명을 동원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2026.07.21 I 이종일 기자
창고형 약국 관심 높은데 이용은 26%만…왜?
  • 창고형 약국 관심 높은데 이용은 26%만…왜?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연 지 1년이 넘었지만 실제 이용자는 전체 소비자의 4명 중 1명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창고형 약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소비자도 절반 정도에 그쳐 높은 인지도에 비해 접근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21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고형 약국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엠브레인)조사 결과 창고형 약국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7.6%에 달했지만 실제 방문 경험은 26.4%에 그쳤다.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집이나 직장 근처에 매장이 없다’는 응답이 66.0%로 가장 많았다. 창고형 약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58.9%로 인지도에 비해서는 낮았다.반면 직접 이용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방문 경험자의 79.1%는 창고형 약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는 83.3%였고 방문 경험자는 93.2%에 달했다. 직접 이용해 본 소비자일수록 창고형 약국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의약품 구매에서는 가격보다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64.9%는 ‘약은 싸게 사는 것보다 안전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무리 저렴해도 전문가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는 응답도 56.2%로 과반을 넘었다.창고형 약국의 가격 경쟁력에는 공감하면서도 의약품만큼은 안전 기준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확인됐다. 창고형 약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우려로 의약품 오남용 증가(65.4%)를 꼽았다.안전장치가 충분하다면 창고형 약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의 79.1%는 안전장치가 마련된다면 창고형 약국이 늘어나도 괜찮다고 답했다. 약사 상담이 제공된다면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르는 방식도 괜찮다는 응답은 77.3%였다.다만 약업계는 창고형 약국 확산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관리 기준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지역 약국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약국 개설 기준이 지나치게 낮고 운영 관련 규정도 미비해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와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 개정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위법이 의심되는 사례를 계속 고발해 창고형 약국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1 I 방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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