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106건
- '따블'에 '따따블'까지…4000피에 공모주도 훈풍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달(11월) 코스닥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은 물론 ‘따따블’(4배)까지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4000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훈풍을 맞으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덩달아 온기가 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닥에 처음 상장한 세나테크놀로지(061090)는 공모가(5만 6800원) 대비 41.20% 오른 8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공모가의 3배 이상 상승한 17만 6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나테크놀로지는 모터사이클용 메시 통신기기와 스마트 헬멧을 주력으로 하는 팀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140여개국에 150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기관 총 2158곳이 참여해 97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97.1%가 밴드 상단인 5만 6800원 이상을 제시했다.이달 들어 공모주들의 데뷔 성적표가 심상치 않다. 이달 첫 타자였던 노타(486990)는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공모가(9100원) 대비 240.66% 오른 3만 1000원에 마감하며 따블 이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인 노타는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IPO(기업공개)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4일 장 마감 기준으로는 공모가의 4배에 가까운 3만 5600원에 마감했다.상장 첫날 따따블을 달성한 공모주들도 연이어 등장했다. 지난 7일 상장에 나선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469610)는 공모가(1만 4700원) 대비 300% 오른 5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공모주가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위너스(479960) 이후 9개월 만이다. 상장 둘째날에도 29.93% 오른 상한가에 직행했다. 바이오 장비 기업 큐리오시스(494120) 또한 상장 첫날인 지난 13일 따따블로 마감했다.올해 하반기부터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강화되면서 공모주 시장은 다소 위축된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달 신규 상장 기업은 명인제약(317450) 단 한 곳에 그쳤다. 그럼에도 코스피가 ‘4200피’를 달성하는 등 투자심리에 불이 붙으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차주에도 코스닥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당장 오는 17일에는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그린광학과 시니어폰·키즈폰 등 세그먼트 모바일 기업인 알트(스팩합병)가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특히 이달 최대 기대주인 더핑크퐁컴퍼니도 오는 18일 상장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아기상어·베베핀 등 글로벌 지적재산(IP)을 보유 중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000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지난 6~7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약 8조 452억원을 모았다. 이외에도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제조업체 씨엠티엑스(20일)와 항공기·우주선 등 부품 제조업체 비츠로넥스텍(21일)가 상장 예정이다.증권가는 IPO 시장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이달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 예상한다. 에스투더블유(488280) 및 명인제약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면서 예비 상장사들이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 테라뷰홀딩스, 알지노믹스, 쿼드메디슨, 아크릴 등이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을 진행한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대적으로 IPO 시장이 부진했던 이유는 새로이 적용되는 IPO 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의 영향”이라며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들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관련 기업이 우선 관망하는 시기였으나 이를 넘어서서 11월은 시장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투게더아트, 제8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 진행…유영국의 ‘Wor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102370)의 자회사 주식회사 투게더아트는 제8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청약이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투게더아트 CI (사진=투게더아트)이번 기초자산은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유영국(1916~2002)의 1984년작 Work(oil on canvas, 97×130.5cm)이다. 청약은 13일부터 20일까지 투게더아트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한 고객만 참여할 수 있다. 총 모집금액은 6억 6000만원이며, 1주당 금액은 1만원, 투자자당 최대 청약 한도는 3000만원이다. 유영국은 한국 추상회화의 1세대 작가로, 단순한 색면과 구조적 형태를 통해 한국적 자연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해온 화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으며, 최근 페이스 갤러리·PKM 갤러리 전속을 기반으로 뉴욕 개인전과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 전시가 개최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기초자산인 Work는 1985년경 개인 소장가가 구입한 이후 약 40년간 동일 소장자가 보유해 온 작품으로, 이력과 보존 상태가 명확하다. 붉은색을 중심으로 한 강렬한 색면 구성과 사선 구조를 통해 산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유영국 특유의 간결한 조형 언어와 깊이 있는 공간감이 드러나는 회화로 평가된다.투게더아트는 기초자산 가치 산정을 위해 유영국 작가의 거래 사례 57건을 분석했으며, 이 중 1980년대 제작된 25~100호 유화 10점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내재가치를 산정했다. 또 한국기업평가와 제일감정평가법인의 외부 평가를 병행하고, 한국화랑협회를 통해 작품의 진위 감정도 완료했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투자자들이 더욱 안정적인 방식으로 미술품에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제도 변화와 시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 운영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분양가 치솟는데 대출 옥죄니…현금부자 전유물된 청약시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사다리로 여겨졌던 청약제도가 공사비 급등과 대출규제 등 여파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분양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데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로 자금 조달마저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수도권 주요 단지 청약은 규제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현금부자’를 위한 시장으로 여겨지면서다. 여기에 과도한 분양가를 억제하겠다는 취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이라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서민들의 박탈감은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12일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34평형) 일반분양이 포함된 청약 단지는 총 9곳으로, 이들의 평균 분양가(이하 최저가 기준)는 17억 6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공공택지 분양인 강동구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을 제외하면 18억 6800만원으로 더욱 높아진다. 주택도시공사가 집계한 2024년 한 해 서울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4401만 2100원, 국평 기준 14억 9641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몸값이 크게 뛴 셈이다.구체적으로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23억 5270만원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12억 320만원 △중랑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10억 9570만원 △강동구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9억 7500만원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 24억 1260만원 △영등포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16억 9130만원 △중랑구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13억 7300만원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21억 3280만원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26억 8400만원 등이다.분양가는 치솟는데 정부의 6·27 대출규제에 이어 10·15 대책이 연달아 나오며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졌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은 6·27 대출규제에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이 영향권에 들면서 청약은 각각 10억원, 15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한 이들의 몫이 됐다. 여기에 주담대 한도를 주택가격별로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차등 제한한 10·15 대책으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전용 84㎡ 청약 당첨자는 최소 25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해야 계약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특히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이같은 자금 조달 부담에도 지난 11일 진행한 1순위 청약(230가구 공급)에 무려 5만 4631개 청약통장이 몰리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대비 최고 30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현금 두둑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안정을 기치로 한 분상제와 대출규제가 되레 현금부자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는 걷어찼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조감도.(사진=삼성물산)실제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거듭하며 ‘무용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2년 6월 2859만 9279명에 이르렀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줄곧 감세세를 거듭하며 올해 9월 2634만 9934명까지 줄었다. 3년 3개월 만에 224만 9345명이 줄어든 수치다. 과천과 광명, 분당 등 경기 주요 입지 청약 단지들의 분위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4억원 안팎에 이르렀던 과천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6·27 대출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음에도 1순위 청약(159가구)에 8315개 청약통장을 끌어모으며 52.3대 1의 견조한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 기준 15억원 안팎 분양가가 책정된 광명시 철산역 자이 역시 313가구 공급에 1만 1880개 청약통장이 쏟아졌다.10·15 대책의 영향권에 들며 주담대 한도가 더욱 빡빡했던 성남시 더샵 분당티에르원도 47가구를 공급하는 1순위 청약에 472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100.4대 1의 양호한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마당이다. 더샵 분당티에르원 전용 84㎡ 분양가는 25억 200만~25억 6700만원으로 책정돼, 청약 당첨자는 23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해야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청약이 나오는 지역들은 모두 정비사업 사업성이 높은 고가 지역이다보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수도권 중저가 지역들의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야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청약제도도 본래 취지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씨엠티엑스, 공모가 6만 500원으로 확정…의무보유확약 비율 78.7%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용 실리콘(Si) 파츠 제조 전문 기업 씨엠티엑스(CMTX)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6만 5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423개 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관심이 집중됐다. 총 신청 주식 수는 5억 6713만 9800주, 단순 경쟁률은 756.19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약 605억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5,61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인 6만 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씨엠티엑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와 신뢰를 입증했다.이번 수요예측에서는 확약 수요가 집중되며 시장의 시선이 쏠렸다. 배정 물량 기준 확약 비율은 71.8%, 기관 참여 기준 78.2%로 최근 IPO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확대와 수요예측 자격 강화 등 제도 개선으로 확약 확보가 어려워진 환경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3개월 이상 장기 확약 비중이 51%를 넘어 단기 차익 목적이 아닌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높은 확약 비율에 따라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약 26% 수준으로 낮아져 초기 수급 안정성이 확보됐다. 시장에서는 장기 확약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장 후 주가의 우상향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기관 참여 기준 확약 비율은 78.7%에 달해 직전 최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기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기록한 수치를 넘어선 성과로 TSMC 1차 협력사 선정, 글로벌 주요 FAB 확대 가시성, 검증된 수익성과 기술력에 대한 시장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IPO 제도 개선으로 단기 차익 중심 투자에서 기업가치 기반 투자로 전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씨엠티엑스가 높은 수준의 자발적 확약을 이끌어낸 점은 의미가 크다“며, ”최근 공모 일정이 집중되며 기관 자금이 분산된 시장 환경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거둔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으로 모집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 인프라 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경북 구미에 약 1만5천평 규모의 제2공장(M Campus)을 구축해 선단공정 대응 제품의 양산 기반을 강화하고 설비 고도화·공정 효율화·품질 체계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능력을 2023년 대비 5배 이상 확대하고 글로벌 FAB의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투자 역시 기술 내재화, ESG 경쟁력,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강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성장 궤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씨엠티엑스 박성훈 대표이사는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주요 FAB과의 협력 확대, 기술 고도화, 생산 인프라 강화에 속도를 높여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신뢰받는 핵심 부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씨엠티엑스는 오는 11월 10일~11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 해외직구 소비자 10명 중 4~5명…"안전성 우려로 구매 줄였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눈높이 평가’에서 해외 플랫폼의 만족도가 국내 플랫폼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 이용자의 절반가량은 안전성을 염려해 구매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7일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피해발생, 이용만족 분야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의류·식품 등 특정 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전문몰·홈쇼핑을 제외하고, 통신판매업 신고 기준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영업 중인 주요 온라인플랫폼 10개를 선정해 진행됐다.이번 평가에서 국내 플랫폼은 전반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SSG.COM(87.4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86.9점) △롯데ON(86.5점) △카카오톡쇼핑하기(86.0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해외 플랫폼인 테무(78.9점)와 알리익스프레스(77.5점)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서울시에 따르면, 테무는 해외 전화번호만 표시돼 유선 고객센터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에 유선 고객센터가 없어서 소비자 문의가 제한됐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통신판매업 신고번호가 표시되지 않았고, 이용약관에 청약철회 규정 등 전자상거래 표준약관상 기본적인 사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래 유형에 따른 표준약관을 제정해 이를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테무·쿠팡·11번가·옥션은 이용약관에 소비자가 청약철회를 요청한 뒤 특정 기간 안에 상품을 반송하지 않으면 청약철회를 제한하거나,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 판매자에게 물품 대금 지급을 완료하는 등 소비자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여지도 있었다. 소비자 이용만족평가는 지난달 2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에서 최근 1년간 해당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20~50대 소비자 1000명(플랫폼별 100명)을 설문해 이뤄졌다.아울러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 영향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변화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45.3%가 ‘안전성 우려로 구매를 줄였다’고 응답했으며 ‘해외직구 상품의 구매를 늘렸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이 조사는 서울시에 의해 최근 1년간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404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이용 만족도 평가’와 함께 진행됐다. 시는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정보 공개, 전자상거래 분야의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이른바 ‘C커머스’ 플랫폼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이용자가 급증했지만, 상품 정보의 정확성이나 소비자 불만 처리 등 기본적인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서울시는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와 온라인플랫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관계기관과 협력해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2004년부터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 예방과 피해 구제를 위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며 피해 입은 소비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담을 신청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소 줄이려 공장 멈출판…기업잡는 NDC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11월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탄소 줄이려 공장 멈출판...기업잡는 NDC-자본주의 수도에 사회주의자 시장 트럼프, 1년만에 지방선거 3패-AI가 찍어준 주식 투자했는데...가짜 정보라도 책임질 곳 없다-또 AI거품론...롤러코스터 타는 세계증시△2면-무상복지 앞세운 사회주의자...“재정 현실 무시한 실험” 비판도-뉴저지, 버지니아도 민주 싹쓸이...트럼프 중간선거 빨간불△3면-“탈탄소 기술은 12년 후에나 개발...배출권 사는데 매년 1조씩 나갈 판”-전력분야에 쏠린 탈탄소 부담...‘블랙아웃’ 올라-탄소 감축 시늉만 내는 중국...기후협약 아예 무시하는 미국△4면-빌린 돈 못 갚는 중소기업 급증...연체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버블 경고음에 ‘AI랠리’ 급제동...팔란티어, 엔비디아 급락-관세 적용 시점, 원잠 명문화...한미 ‘팩트시트’ 막판 힘겨루기-은퇴 앞둔 수도권 베이비부머 10명 중 7명 “취업 되면 지방도 OK”△5면-‘엉터리 자문’에 손해봐도 구제책 없어...“제도적 틀 만들어 신뢰도 높여야”-사전통제→내부검증→투명성 확보 주요 국들 가이드라인 ‘3중 구조’ 강화-금융당국 “과기부와 통합 AI가이드라인 협의 중”△6면-외교 수퍼위크, 명분-실리 다 챙겨 핵잠 건조는 수십년 숙원 푼 쾌거-오늘 대통령실 국감 ‘김현지-李재판 전쟁’-개혁신당 “도봉 등 규제 철회해야”...10·15대책 소송전 예고-매일 소통한다는 당정...잇따른 불협화음△8면-조세지출 손봤다더니...감면 늘려 세수 ‘줄줄’-“원하는 일자리 없다” 30대 33만명이 ‘쉬는 중’-다시 세진 달러...환율 1500원 위협-김민석 “YTN 등 정부자산 매각 전수조사”△9면-동남아 현지 법인 잇단 금융사고...은행권 ‘사후약방문’관리 도마에-“저축銀 M&A 수도권 집중...지방 숨통 터줄 제도 개선 필요”-금융위, 롯데손보에 ‘경영개선권고’ 조치...업계 “제재 부당”△10면-‘역대 최장’ 美셧다운 36일째...저소득층 지원 끊기고 항공대란 위기-中, 대미 24%추가관세 1년 유예...10일부터 시행-“북중러 핵 능력, 美에 심각한 위협”-애플, 첫 저가형 ‘맥북’ 내년 출시 준비△12면-국내 넘어 해외서도...현대차그룹 ‘셔클’ 극찬-삼성전기, 차세대 반도체 기판 소재 힘준다-전기료 지원 빠진 ‘철강 고도화 방안’...중소 제강사부터 무너진다-“남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 필요”-이용욱 새 대표 ‘통합SK온’ 출범 후 첫 타운홀 미팅△13면-AI날개 달고 훨훨...네이버, 분기 매출 첫 3조-“허위, 조작정보 근절법 표현의 자유 과도하게 억압”-송경희 개보위원장 “개인정보 유출 책임, 공공도 의무 강화”-KT신임 이사회 의장에 김용헌 선임△16면-쿠팡, 대만 로켓배송 타고 승승장구...3분기 매출 12.8조원 ‘역대 최대’-한성숙 장관 “벤처투자 40조 조성 시동”...어게인 벤처붐 강조-이번주 어디 갈까?...‘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11월 전국서 축제-신동빈 회장의 ‘혁신 메시지’ 롯데그룹, 사내벤처 키운다-탕파족 경험 담아낸 ‘간단레시피’ 간편하게 챙기는 든든한 한끼죠△17면-안전하게 경주 누빈 K자율주행버스...국제무대서 기술력 입증-GV80 500만원 할인...‘코세페’서 새차 뽑을까-짙은 아날로그 감성에 거침없는 주행...달리는 ‘자유’△18면-“美OBL 확산에 임상 가속...유럽,日 매출 급증”-바이오 영구CB전성시대 ‘풋옵션’ 유무로 옥석 가려야-프로티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I항체신약 개발△19면-반포재건축, 분당 아파트와 같은 값...“로또청약 주범 분상제 손봐야”-급물살 타는 여의도 재건축...10.15 대책은 ‘걸림돌’-녹지 품은 업무,문화시설 서소문로 일대에 들어선다△20면-“AI버블? 지금은 매수 기회”-공시 강화했더니...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 3분의 1 토막-신세계디에프, 1000억 규모 영구채...“인천공항 철수 위약금 손실 충당” △21면-‘물류센터 백지화’ 3년...그 중심엔 시민의 삶 있었다-미,중,몽골로...‘부천 세일즈’ 나선 조용익 시장-‘수소육성’ 경기도, 스타트업 지원해 국산화 성공-성남에 클러스터 조성 첨단 바이오산업 메카로△22면-김연경이 쏘아올린 스포츠 예능 ‘흥행 스파이크’-박스오피스로 영향력 확장하는 넷플릭스...왜?△24면-SNS,실황중계, 야외공연...오페라에 쉽게 다가서도록 문턱 낮출 것-“韓오페라 지속 가능성 위해 서울에도 전용극장 만들어야”△25면-‘민생수사처’를 고대하며-문화유산 수난시대△26면-끝까지 낭만있는 김승연 구단주 “이글스, 더 높이 날자”-DB손보,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美엔트로픽 “한국에 아태 사무소 설립”-김지형 경사노위원장 취임 “완전한 회의체로 재건”-우리은행, SH공사 협력기업에 400억 금융지원 나선다-LX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에 구혁서...홍장표 상무 승진-농업금융 “상생성장 앞장” 생산, 포용금융 108조 푼다△27면-윤호중 “행안부, AI정부-주민자치 역할 강화”-김건희 ‘샤넬백 두번 받아“ 인정-올해 사립대 종합감사 단 3곳 그쳐-친족에게 감독 부탁?...구속집행정지 ’구멍‘-’한해 200명‘ 벼랑 끝 학생들...교육부 ’심리부검‘ 추진
- 흥행보증 분양가상한제 단지… '시흥거모 대방 엘리움' 이달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직방이 올해 상반기 분양된 단지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22개 단지는 평균 경쟁률 26.2대 1을 기록한 반면 미적용된 50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대 1에 그쳐 약 6배의 격차를 보였다.분양가상한제는 공공택지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가를 정부가 정한 산정 기준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이러한 제도가 적용되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입주 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소위 ‘로또 청약’이라는 표현이 붙기도 한다.또한,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를 비켜간 일부 지역은 청약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지난달 김포시 풍무동의 ‘김포 풍무 호반써밋’이 청약접수 결과 1순위 경쟁률이 평균 7대 1, 최고 14대 1을 기록하며 흥행하였다.전문가들은 “분양시장에 10·15 대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번 규제에서 빠진 김포와 같은 비규제지역들은 상당수 분양시장에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 이번 대책의 풍선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특히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돼 가격 메리트가 있는 단지는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청약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더블 수혜가 기대되는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가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대방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의 공급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내 S-2BL, B-2BL 일원에 1·2단지, 총 682세대로 조성된다. 시흥거모지구는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한 대표 공공택지로, 교통·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며 향후 지역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인근 교통환경으로는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신길온천역이 인접해 있으며, 서해선, 신안산선(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시흥시청역과 초지역을 통해 다양한 수도권 광역철도망을 이용함으로써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높은 접근성을 갖추었다. 더불어 시흥 배곧서울대병원(29년 개원예정), 시흥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트레이더스안산점, 롯데백화점안산점 등 주변 생활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단지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와 122㎡ 타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실속 있는 4베이 구조를 적용해 채광, 통풍,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평면 설계가 돋보인다. 또한, 시흥거모지구는 대규모 택지지구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평형 위주의 공급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단지는 중대형 평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거모지구 내에서도 드문 희소 타입으로 주목받을 예정이다.전 세대에 자연환기에 탁월한 맞통풍 구조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며, 5.1m 광폭거실(전용 84㎡ 기준)이 설계돼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한다. 거실과 침실1에는 유리 난간이 적용돼 시각적 개방감은 물론 고급스러운 외관까지 갖췄으며, 세대당 1.86대(1차 기준)의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확보해 단지 전체의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해당 단지의 견본주택은 시흥시 장곡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 '로또 청약' 당첨돼도 20억은 있어야…'현금부자'만 신났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이면서 청약 시장에 ‘현금 부자’만 남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가가 오르고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의 청약 접근성이 한층 떨어졌다는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첫째~둘째 주 수도권 규제지역 내에서 총 5개 단지가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대표적으로는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 트리니원 △경기 성남 더샵 분당 티에르원 △경기 광명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등이 있다.‘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은 오는 11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지 조건이 우수하고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20억 600만~21억 3100만원, 전용 84㎡는 26억 8400만~27억 49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에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중도금 대출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로 제한되고, 잔금대출 한도도 주택가격별로 차등 적용된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을 넘으면 최대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래미안 트리니원 청약을 넣으려면 최소 16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용 84㎡ 청약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2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이달 청약을 앞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역시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경기 광명시에 총 4291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이 중 6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광명시는 이번 대책으로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됐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의 평(3.3㎡)당 분양가는 약 4500만원으로, 전용 59㎡는 12억원, 전용 74㎡는 1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실수요자가 부담해야 하는 현금은 최소 4억원 이상으로, 규제 이전보다 세 배가량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규제지역에 새로 포함됐지만 아슬아슬하게 규제 영향을 피한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오는 10일부터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다만 전용 66~84㎡ 분양가가 19억 7400만~26억 8400만원으로 평당 분양가가 7000만원대다.25일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가점 70%’ 무주택 실수요자에 청약 문 닫혀규제지역 지정 이후 청약 자격 요건도 강화했다. 규제지역 내 1순위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난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주어진다.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은 1순위 신청이 불가능해 무주택 부부라 하더라도 세대주 한 명만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역시 무주택 세대주만 가능하다. 또한 규제지역의 전용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비율이 70%까지 확대돼 가점이 낮은 청년층·신혼부부는 사실상 당첨이 어렵다.이 같은 제도 변화로 청약 시장의 경쟁 구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현금 조달 여건부터 제도적 요건까지 모두 강화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는 서울·경기 남부 등 규제지역 청약에 사실상 접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 규제의 영향은 중심부일수록 작고 외곽으로 갈수록 체감도가 크다”며 “결국 수요자들은 자신의 자산 수준과 소득, 대출 가능 범위를 고려해 청약통장 경쟁력과 분양가의 조합을 현실적으로 따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진행한 김포 ‘풍무역세권 호반써밋’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약 7.9대 1로, 572가구 모집에 4159명이 신청했다. 이 밖에도 경기 김포시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 등이 청약을 앞두고 있어, 규제를 피한 외곽 지역으로 수요 이동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로킷헬스케어, 한달 새 두배 이상 주가 ↑...Sk케미칼도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날도 약 1.5% 오른 3883으로 또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 흐름에 바이오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22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미국 시장 호재가 있거나, 공동 개발 계획이 알려진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로킷헬스케어(376900)는 미국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SK케미칼(285130)도 아리바이오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확대 계획이 알려지며 급상승했다. 이밖에 티앤알바이오팹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로킷헬스케어, 한달 새 주가 폭등한 까닭은이날 KG제로인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전일보다 16% 오른 3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들어 연이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 초 1만4000원대 이던 주식 가격은 3만원 후반대까지 두배 이상 치솟았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미국에서 당뇨발 재생 치료 행위에 대한 비용을 수령했다는 발표 이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날 미국 대형 3차 병원에서 당뇨발 재생 치료에 대한 공공보험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AI 재생치료 기업인 로킷헬스케어는 미국에서 당뇨발 치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공공보험을 수령한 것은 AI 자가조직 재생치료가 미국 공공보험 체계(CPT 코드)에서 공식 의료 행위로 인정받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로킷헬스케어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특히 미국에서 공식 의료 행위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유효성과 안전성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미국은 물론 유럽, 중동 시장 등에서 피부, 연골, 신장 등 AI 장기재생 플랫폼 상용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AI, 의료용 3D 바이오프린팅, 일회성 의료 키트를 결합해 자체 개발한 장기재생 플랫폼으로 당뇨 환자의 발을 치료하는 피부재생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당뇨 합병증으로 피부가 훼손된 당뇨발의 피부를 메울 수 있는 패치로 환부를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발 재생 기술은 당뇨 환자 자가세포를 활용한다. 자가지방유래 세포외기질(ECM)을 3D 바이오프린트로 패치 형태로 제작해 환부에 붙이는 방식이다. 1회 시술로 평균 82% 재생 성공률을 나타냈다. 기존 당뇨발 치료 수단인 절단, 상처 치료 대비 평균 비용을 4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AI 기반 재생의료가 미국 공식 제도권 보험 체계에 편입된 첫 사례로, 글로벌 보험 승인 속도가 급격히 가속될 것”이라며 “AI와 자가재생기술을 결합한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대량 치료의 시대에서 맞춤 재생의 시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티앤알바이오팹도 주가 급등...이유는SK케미칼은 아리바이오와 경구형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미로데나필)에 대한 개발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AR1001은 SK케미칼이 개발한 미로데나필을 기반으로 한다. 아리바이오는 2011년 SK케미칼로부터 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은 이후 치매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재 13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티앤알바이오팹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미로데나필의 차세대 제형 개발 △글로벌 임상 협력 △AR1001의 상업화 이후 제조 및 수출 등에 협업한다. 이번 MOU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상황과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양사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체결됐으며, 향후 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아리바이오가 추진하고 있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은 미국, 유럽 7개국, 한국, 중국 등 총 13개국에서 1535명의 환자 등록을 마치고 최종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아리바이오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임상을 종료하고 주요 결과를 우선 공개한 뒤 같은 해 말 미국 FDA에 신약허가 신청(NDA)을 진행할 계획이다.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정규장보다 약 13% 오른 2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주가 상승 또한 최근 지속되고 있다. 신제품 판매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유상증자 흥행에 신뢰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티앤알바이오팹은 보통주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 구주주 청약률 102.15%를 달성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모집주식수는 1590만 4582주였으며 구주주의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주식수가 1374만 7194주, 초과청약주식수가 249만 8595주로 최종 청약주식수는 1624만 5789주다.이에 최근 외국인의 매집이 이어지는 추세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외국인이 최근 5일 연속 순매수(누적 43.74만 주, 잠정) 행진을 하고 있다.
- 정비사업 위축 전망 속 신축 선호 높아져… ‘더샵 분당티에르원’ 11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연이어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 밖이다. 일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은 이번 조치를 오히려 ‘옥석 가리기’의 기회로 받아들이며 규제지역 내 분양 단지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지난 15일 정부는 현 정부 들어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서울 전역과 과천, 광명, 성남(분당·중원·수정),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 등 수도권 12개 주요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대출·세제·거래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이는 과도한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시장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히 규제 지역 확대가 아닌, 정부가 해당 지역들의 미래 가치와 수요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급지’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들은 우수한 교통망과 편리한 생활 인프라, 풍부한 일자리와 교육 환경 등 뛰어난 주거 여건을 갖추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곳이기 때문. 또한 정비사업 개발과 교통망 확장 등 미래 개발 호재도 많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주택시장 과열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셋째 주(20일 기준)까지 과천은 15.18%, 성남 분당은 13.51%, 안양 동안은 5.63%, 용인 수지는 4.9% 등 해당 지역들의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도심 공급의 핵심축인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이번 규제로 사실상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재당첨 제한, 다물권자 현금청산 등 규제로 인한 조합 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특히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 서울과 분당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공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장기적으로는 신축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더샵 분당티에르원 투시도 (사진=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이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원에서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11월 분양을 앞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2개 동, 전용면적 66~84㎡ 총 873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0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책 발표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완료한 단지로, 이번 대책에 따른 규제 중 청약통장 가입 기간, 세대주 요건 등 청약 관련 제도는 종전의 비규제지역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더샵 분당티에르원은 지하철 신분당선·수인분당선 정자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초역세권 입지로,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양재역, 강남역, 논현역까지 2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해 서울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강남행 직행·광역 버스 정류장도 가깝고,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성남대로 등 주요 간선 도로망이 있어 서울 강남권은 물론 판교, 용인, 수원 등 인근 지역으로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신기초등학교를 품고 있으며, 정자중학교, 백현중학교, 분당중학교, 한솔고등학교 등도 가까워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정자역 주변으로 대치동 유명 학원들의 분원을 비롯해 다수의 보습학원, 입시학원 등이 밀집돼 있어 강남 못지않은 수준 높은 사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탄천이 흐르고, 느티마을 어린이공원, 한솔어린이공원, 능골공원, 분당중앙공원, 정자공원, 분당주택공원 등 다수의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분당신도시 대표 명소인 율동공원도 가깝다. 아울러 정자동 일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함께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 업무지구로 자리잡고 있으며, 단지에서 반경 2km 이내에 SK하이닉스, HD현대, 네이버, ㈜두산 등 다수의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된다.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샵갤러리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7년 하반기 예정이다.
- 3분기 훈풍 타고 ‘IPO 봇물’…연말 ‘상장 러시’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연내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 절차에 착수하고 있다. 최근 기관 투자자 의무 보유 비율을 강화한 IPO(기업공개) 제도 개선의 영향으로 상장 일정을 조정했던 기업들이 다시 준비에 나선 데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효력 심사까지 길어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상장 러시’ 현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19곳(스팩·스팩합병상장 제외)에 달한다. 이달에만 리브스메드와 아크릴, 파워큐브세미, 세미파이브, 티엠씨, 페스카로, 이지스, 쿼드메디슨, 씨엠티엑스 등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선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20곳 이상이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시 분위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대부분 기업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증시 대기 자금도 빠르게 늘면서 공모주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3일 기준 각각 80조 1684억원으로, 연초 대비 40% 이상 늘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역시 94조 3111억원으로 같은 기간 8% 넘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IPO 시장이 훈풍을 맞은 점도 상장 열기를 키우는 요인이다. 3분기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6개 종목(스팩·리츠 제외) 중 12개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명인제약은 지난 1일 상장 첫날 공모가(5만 8000원) 대비 110% 오른 12만 1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블(2배)’을 기록했고, 지난달 에스투더블유(S2W) 역시 공모가 대비 81.4% 상승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 기관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는 내용의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상장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지만, 명인제약이 흥행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며 “공모시장 전체의 자신감을 되살리는 효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노타의 수요예측엔 제도 개선 이후 가장 많은 국내·외 231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모두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2781.5대 1에 달해 올해 진행된 IPO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노테크 역시 수요예측에서 모든 기관이 공모가 밴드 이상의 가격으로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달 큐리오시스와 그린광학, 더핑크퐁컴퍼니, 씨엠티엑스, 비츠로넥스텍 등이 수요예측에 돌입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 다음 달엔 티엠씨와 에임드바이오, 아로마티카, 테라뷰홀딩스, 쿼드메디슨, 아크릴, 리브스메드, 페스카로, 이지스, 세미파이브,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이 잇따라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SK엔무브의 상장 철회 이후 멈췄던 대기업 자회사 IPO 재개 움직임도 감지된다.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는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속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연결 실적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국지전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IPO 시장엔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4분기 상장 기업 수는 다시 늘고, 대어급은 없으나 중견급 기업들의 IPO 추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터넷소액공모 제도의 함정, 신속한 정비가 시급하다[별별법]
- [추원식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정부는 2016년 1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인터넷소액공모(온라인소액투자중개) 제도를 도입했으나 관련 규정의 미비로 인해 이미 수많은 스타트업이 본의 아닌 규정 위반 상태에 놓여있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상 간주공모 조항에서 인터넷소액공모를 예외로 명시하지 않아 이를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이후 추가 자금조달 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법이 되는 제도적 함정에 빠진 것이다. 이 문제는 단순한 행정규칙 개정만으로 해결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방치되어 있어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추원식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사진=법무법인 YK)◇인터넷소액공모 제도의 성과와 숨겨진 위험2016년 1월 25일 시행된 인터넷소액공모 제도는 창업·벤처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제도다.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등 공시의무를 대폭 완화하여 초기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실제로 2023년 5월까지 980개사가 1067건의 펀딩을 통해 1839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업력 3년 이하 기업이 전체의 51%를 차지하며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초기 기업들에게 소중한 자금줄이 되어왔다.그러나 이 제도에는 치명적인 법적 함정이 숨어있었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제2-2조는 이전에 공모 이력이 있는 기업이 추후 증권을 발행할 경우 단 1주라도 발행하면 공모로 간주하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 조항에서 인터넷소액공모를 예외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청약 권유의 딜레마인터넷소액공모는 그 본질상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청약의 권유’를 하는 행위다. 자본시장법상 이는 명백히 공모에 해당한다. 따라서 현행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면, 인터넷소액공모를 한 번이라도 활용한 기업은 이후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반공모는 약 27종, 소액공모도 약 17종의 공시서류가 필요한데, 이는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과 행정부담이다.더 심각한 문제는 이미 수많은 스타트업이 이러한 제도적 맹점을 알지 못한 채 인터넷소액공모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본시장법 위반 상태가 되었고, 이는 향후 상장심사 등에서 중대한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좋은 의도로 도입한 제도가 오히려 스타트업들을 위법행위자로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간단명료한 해결책, 정부 의지만 있으면 된다다행히 해결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국회의 법 개정이나 국무회의를 거친 대통령령 개정도 필요 없다. 금융위원회 고시인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만 개정하면 된다. 구체적으로는 제2-2조의 간주공모 조항에 인터넷소액공모를 예외로 인정하는 단서 조항을 추가하고, 이미 발생한 위반 사례들을 구제하기 위한 소급적용 규정을 두면 해결된다. 이는 소관 부서장의 결재만으로도 처리 가능한 사안이다.벤처 생태계 활성화는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특히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혁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법적 함정이 되어 있다면, 이는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다.금융당국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미 인터넷소액공모를 활용한 수백개 스타트업이 잠재적 위법 상태에 놓여있고, 앞으로도 이 제도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같은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단순한 규정 개정만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스타트업들이 안심하고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본의 아니게 규정 위반 상태가 된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조속히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혁신과 성장을 외치면서 정작 혁신 기업들을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하는 모순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될 것이다.■추원식 변호사 △서울대 법과대학 △제36회 사법시험 합격 △사업연수원 26기 △(전)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미국 뉴욕주 변호사(2005년) △(전)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현)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 투게더아트, 제8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102370)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제8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의 기초자산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작가의 ‘Work’(1984년작, oil on canvas, 60호) 이다.해당 작품은 개인 소장가로부터 선매입 방식으로 취득했으며, 1985년경 매도인이 작품을 구입한 이후 현재까지 동일인이 지속 보유해온 이력을 투게더아트가 확인하였다.투게더아트는 가치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일 작가의 거래사례 57건을 분석했다.그중 1980~1989년 제작된 25~100호 크기의 유화 중 이미지 확인이 가능한 10점을 직접 비교대상으로 선정해 내재가치를 산정했으며, 외부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제일감정평가법인의 평가를 병행하고, 한국화랑협회의 감정을 통해 작품의 진위를 검증했다.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은 금융당국의 제도 정비와 함께, 장외거래소 및 STO(Security Token Offering, 증권형토큰) 기반의 유통 확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주요 플랫폼들은 은행·증권사 제휴를 통한 예치금 관리 및 청약 시스템 고도화, 블록체인 기반 STO 발행·유통, 장외거래(OTC) 플랫폼 연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투게더아트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STO 및 장외 유통체계 구축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며 성장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투게더아트 관계자는 “유영국 작가는 한국 근현대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국내외 미술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며 “투게더아트는 검증된 작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투명한 미술품 투자 플랫폼을 제공해, 조각투자가 미술시장의 건전한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제8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모집 총액은 약 6억 6000만원으로, 청약은 NH투자증권을 통해 11월 1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1주당 금액은 1만원이며, 투자자 1인당 최대 투자 한도는 3000만원이다.
- 노타, 공모가 ‘상단’ 9100원 확정…23~24일 청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9100원으로 확정했다. 노타는 지난 14일부터 20일에 걸쳐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7600~9100원) 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표=노타)이번 수요예측엔 제도 개선 이후 가장 많은 국내외 231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58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 금액은 26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 수준이다. 참여 기관 모두 공모가 밴드 상단에 해당하는 91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의 높은 수요예측 참여에도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은 무려 59.7%에 달한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상장 후 유통 물량 부담을 낮춰 수요의 양적 흥행과 질적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 확대 및 수요예측 참여 자격 강화 등 IPO 제도 개선으로 인해 수요예측 참여 건수 및 경쟁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에도 노타의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로 제도 개선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모두가 상단 이상을 제시했고, 의무 보유 확약 비중도 건수 기준 6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매우 높은 관심과 상장 후 주가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노타는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AI 전문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통해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이고 하드웨어에 최적화함으로써 AI 개발·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Arm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노타는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2023년 매출액 36억원에서 24년 8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5년 매출액 145억원 달성 및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노타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해 AI 경량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무 구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이사는 “노타를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이후 넷츠프레소 생태계를 확장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AI 경량화·최적화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타는 오는 23일부터 24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11월 3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