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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 담을래” 바구니 비우는 기관…멀어지는 ‘삼천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3300선도 뚫고 올라섰던 코스피가 2900선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9월 28일 3100선에서 내려온 이후 3개월여를 2900~3000선 사이에서 머물고 있다. 3000선을 오가는 횟수도 차츰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22거래일 동안 3000선(종가기준)을 터치한 것이 8회에 그치더니 새해 들어서는 단 한번도 3000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은 장이 시작하자마자 대형주들의 줄 하락세에 2900선마저 깨질 것처럼 내림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일각에서는 이러다 3000선에서 더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2800선까지 잠깐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한동안은 2900선에서 더 머물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2조 기업 등장 앞두고 돈 끌어모으는 기관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28.17포인트) 내린 2926.7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지수는 한때 2910선까지 하락해 2900선 마저 위태로운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이날 약세는 국내시장에서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0.38% 상승한 1만8239.38에 거래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0.39% 오른 3593.52로 장을 마쳤다. 홍콩H지수는 1.63% 오른 8365.3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날 성년의 날로 휴장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만 힘들다는 건 국내만의 이슈가 있다는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지목했다. LG화학(051910)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국내 최대 2차전지 기업으로 희망공모가는 25만7000~30만원이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10조9255억원,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12조7500억원이나 된다. 지난해를 제외한 코스피 평균 공모금액이 10조원 내외였던 것을 감안하면 1개 종목이 연간 공모자금을 흡수하는 셈이다. 특히 상장 후 단번에 시총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 기관투자자들은 기존 바구니에 있던 종목들을 덜어내고 LG엔솔을 담기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들은 8거래일 연속으로 ‘팔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매도 규모만 6조6958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5조2862억원, 외국인은 1조36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트리플 긴축 뚫을 글로벌 시그널 확인 필요여기에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매입 감축(테이퍼링), 양적긴축(QT)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삼중(트리플) 긴축 우려도 증시의 상승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거의 모든 참석자는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첫 기준금리 인상과 거의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동시다발적 긴축, 즉 압축적 긴축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이나 경기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경험하지 못한 트리플 긴축 리스크의 부정적 영향을 결국 좌우할 것은 결국 경제 펀데멘탈”이라고 짚었다. 향후 주목해야 할 변수로 물가 추이와 코로나19 상황, 투자사이클, 중국 리스크 등을 꼽았다. 박상현 전문위원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고 있어 이달 하순경에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시그널이 나와야 한다”며 “중국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방역에 역량을 쏟아넣고 있어 당분간 경제부양 언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 시그널 등이 확인돼야 하는 데 이달 중순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달 하순은 지나야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투자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잠시 잠깐 2800선까지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2900선에서 당분간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3000선을 다시 뚫고 올라갈 힘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2900선을 지지할 힘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허재환 팀장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잠깐은 더 내려갈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하락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이럴 때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이 던지는 저가 매물에 환호하며 주워담기에 바쁜 상황이다. 코스피 대장주 LG생활건강(051900)이 13.41%(14만8000원)나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는 이날만 12조8369억원어치나 담았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일 때 중소형 개별종목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성장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 "LG엔솔 한주라도 더"…하이일드펀드에 회사채도 줄발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우량 등급 회사채뿐 아니라 비우량 등급의 회사채 발행도 준비가 한창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기업공개(IPO)가 다가오면서 공모주 우선 배정을 노리는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비우량 등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 펀드 설정 기간을 고려해 작년 말부터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하이일드 펀드 설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에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와중에도 BBB급 회사채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엔솔 상장으로 인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쏠림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설정 통상 2개월 걸려”…하이일드 펀드 줄설정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얼라이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10월과 11월 에셋원자산운용, 12월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이 잇달아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설정했다. 공모 기준으로 작년 6월 BNK자산운용의 하이일드펀드 이후 설정 펀드가 없었으나 9월 이후 펀드 설정이 늘어났다. 지난 4일 기준으로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 설정액이 2185억원 수준이며 ‘에셋원공모주하이일드리츠증권투자신탁’이 약 13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어 ‘에셋원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3’이 600억원, ‘AB숏듀레이션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이 216억원 수준이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올해도 공모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전망으로 인해 개인을 비롯한 법인의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공모펀드 설정이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 4분기에 운용사들이 미리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장 1월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25만7000~30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70조원을 웃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이 높겠지만 SK증권은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또 앞으로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예상 시가총액을 보면 카카오엔터 20조원, 현대엔지니어링과 SSG닷컴 7조원, 카카오모빌리티 6조원, 현대오일뱅크 5조원, SK원스토어 2조원으로 예상되고있다.이에 따라 최근 1주일 새 하이일드 펀드로 323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현재 주요 판매채널을 통해 공모주 펀드에 대한 문의는 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이 가까워질수록 자금 유입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수요 예측일은 오는 11~12일이고 청약 예정일은 18~19일이다. 상장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하이일드 펀드 특수 노리자…‘BBB’급 잇달아 발행올해도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으려는 하이일드 펀드 특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BBB’급 회사채 발행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나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 수요 예측일에 맞춰서 줄줄이 회사채 수요 예측에 나선다. 가장 먼저 채비에 나서는 곳은 현대로템(064350)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11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구조는 트랜치별로 2년물 800억원, 3년물 200억으로 나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도 고려 중이다.한진(002320)도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오는 12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별로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으로 나눴고 최대 900억원으로 증액 발행도 고려 중이다. 두산(000150)은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2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13일에 진행한다. 두산은 11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까지 수요예측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한항공(003490)은 26일 공모채 발행을 목표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증액은 3000억원까지 열어뒀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 펀드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을 수 있는 우선 권한이 있다 보니 이에 맞춰서 ‘BBB’급 회사채 들이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일정을 보면 대부분 ‘AA’급 이상의 우량채들이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편입자산은 회사채를 비롯해 공모주, 메자닌 등이 핵심이다. 회사채를 통해 이자수익을 얻고 메자닌을 통해 ‘알파’를 추구한다. 여기서 ‘BBB+’ 이하 등급의 하이일드 채권에 45% 이상을 포함, 국내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40% 이하로는 공모주 등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회사채나 펀드의 자금 쏠림 현상에 대해 현 시점에서 공모주 우선배정 특수 효과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로 인한 하이일드 펀드 출시와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강해진다면 하이일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문제는 자금 쏠림으로 인한 시장 왜곡이다. 미국 연준이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에 올들어 국내 채권금리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BBB급 회사채 금리는 비교적 견조한 상황이다. 7일 기준 공모 무보증 회사채의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BBB+급과 BBB0, BBB-급이 각각 6.048%, 7.096%, 8.464%로 올들어 일제히 19.3bp(1bp=0.01%포인트)씩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 민평 금리가 2.025%로 23bp 오른 것에 비해 덜 올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의 수급이나 신용위험이라는 중요한 평가요소를 왜곡시키는 방향으로 갈 우려가 있다”며 “실질적인 신용도보다 시장에서 가격이 더 높게 만드는 착시현상이 발생한 상황인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공공지원 민간임대라더니 매매예약?.."사실상 꼼수분양"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A테라스 하우스에 청약하려던 B씨는 고민에 빠졌다. 시행사로부터 당첨 후 임대차 계약이 아닌 ‘매매예약제’를 선택해야 발코니 확장 및 옵션 추가 등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B씨는 “매매예약을 하면 보증금의 2배를 먼저 내야 해 부담이 된다”며 “그렇다고 안 하기엔 손해 보는 조건이 많다. 말만 민간임대일 뿐 사실상 일반분양인데 가격은 더 비싼 셈”이라고 말했다.일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서 시행하는 ‘매매예약제’를 놓고 ‘꼼수 분양’이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행사들이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며 공공택지를 매입해 놓고 매매예약금을 받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가고 있어서다. 나아가 매매예약금을 납부하더라도 소유권 이전이 나중에 이뤄지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민간임대 A테라스 하우스, 매매예약제 시행5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 A테라스 하우스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9개 동, 전용면적 138·148㎡ 총 125가구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최초의 대형 평형 테라스 하우스 단지다.해당 단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상품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청약통장 유무, 당첨 이력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오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공급 물량 청약을 진행한다. 7일에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일반공급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다.눈에 띄는 것은 이 단지에서 시행하는 매매예약제 방식이다. 이 단지 당첨자들은 임대차 계약과 매매예약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매매예약제를 선택하면 확정된 가격을 선납하고 10년 후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 이 단지 임대보증금은 7억~8억원선이다. 매매예약 시 총액은 임대보증금에 예약금 6억~7억원 가량을 더 합친 금액으로, 138㎡은 15억원 후반, 148㎡은 14억원 후반대다.시행사 관계자는 “매매예약제를 선택하면 10년 뒤 명의를 이전해 준다”며 “입주 전 매매예약금을 완납하는 대신,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 주고 10년 간 임대료도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재산세 등 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고 입주 시점에 입주권 명의 변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계약 시엔 추후 분양전환을 보장하지 않는데다, 발코니 확장·유상 옵션을 선택할 수 없고 현관 중문, 주방가구 업그레이드 등 무상옵션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매매예약을 선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단 무주택 조건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사실상 꼼수분양”…예비청약자 불만 가중다만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꼼수 분양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단지 청약 접수를 준비 중인 한 예비청약자는 “비교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놓고 청약자들로 하여금 터무니없이 비싼 매매예약제를 선택하길 강요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러면서 “차라리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공급하는 일반 분양이었다면 16억원에 가까운 분양가는 안 나왔을 것”이라며 “나라에서 이 택지를 시행사에 저가 양도했을 땐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라는 의도였을 텐데 시행사들이 법의 사각지대를 활용해 편법 분양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매매예약제를 시행하는 민간임대주택이 늘어나면서 국토교통부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련 사항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중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개선 조치에 나설 수는 있지만, 매매예약제는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제도인 만큼 섣불리 규제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이와 관련해 김예림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는 “매매예약금을 완납하고 입주했는데 시행사 등이 파산한다면 소유권이 넘어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매매대금을 반환받기 어렵다”며 “계약서만으로는 위험하고 가등기를 하더라도 대출 등에서 선순위 담보를 잡게 되면 순위가 밀려 돈을 변제받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시행사가 속여서 계약하는 경우 등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가입은 원클릭, 해지는 5단계…애플 구독앱 해지절차 개선된다
- 구독해지 시 해지링크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사례. 방통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앞으로 애플 앱스토어의 인앱(In-App) 결제를 통해 구독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의 모바일 앱 내 해지가 쉬워진다. 가입·이용절차는 간편한 반면, 해지를 위해 몇 단계를 거쳐야 했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애플 앱마켓 및 주요 구독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해지절차를 점검하고, 앱 내 해지기능을 마련하도록 개선 권고했다고 밝혔다. 애플 및 앱 개발사들은 자진 시정하겠다고 전달했다.방통위가 한국소비자원에 요청해 최근 5년간 앱 이용에 대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의 개선 요구 사항으로 ‘어려운 해지 절차’(40.5%)가 가장 많았으며, ‘청약철회·취소 어려움’(23.3%), ‘미인지 무·유료 전환 미고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방통위는 인앱결제를 제공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 및 음악·도서·동영상 등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주요 모바일 앱의 구독서비스 해지절차를 점검했다.점검 결과 아이폰 이용자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카카오뮤직, 티빙, 웨이브 등 7개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가입·이용하는 경우 앱 내부의 메뉴 및 인앱결제를 통해 가입은 간편한 반면, 앱 내에서 이를 해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티빙은 방통위 실태점검 중 해지링크를 제공하는 개선조치를 완료했다.아이폰 이용자가 이들 앱 구독서비스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앱 외부에 있는 아이폰 단말기 ‘설정’→‘내정보(Apple ID)’→‘구독관리’→‘구독항목’→‘구독취소’ 등 5단계를 통하거나, 전화(고객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지를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인앱결제 관리가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해지절차 확인을 위해 개별적 검색에 의존하거나, 적시에 해지하지 못해 불필요한 서비스 이용요금이 발생하기도 했다.구독해지 시 해지링크 기능을 제공한 사례. 방통위 제공애플은 모바일 앱 내에서 ‘설정’ 메뉴의 구독관리 화면으로 바로 연결하는 기능(이른바 ‘해지 링크’)을 제공하기는 했으나, 해당 기능이 모바일 앱 개발사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앱 개발사들이 이를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바이브, 유튜브뮤직, 밀리의 서재, 윌라 오디오북, 유튜브, 왓챠 등 6개 구독서비스에서는 이 기능을 구현했다. 모바일 앱 내의 ‘해지하기’ 메뉴를 누르면 아이폰 ‘설정’ 화면의 ‘구독항목’ 메뉴로 바로 연결돼 ‘구독취소’가 가능했다. 이에 방통위는 애플에 대해 이용자가 구독서비스를 모바일 앱 내에서 손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구현, 모바일 앱 사업자에게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아울러 모바일 앱 개발사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구독서비스를 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내에 해지 기능을 제공 △웹페이지·모바일 등 결제방식과 관계없이 해지절차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 △해지에 이르는 단계를 최소화하는 등 이용자가 알기 쉬운 방식으로 해지절차를 안내·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방통위는 현재 인앱결제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점검결과를 고려해 앱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 시 해지제한 금지 등 이용자 보호 의무 규정을 포함할 예정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행 ‘앱마켓 모바일콘텐츠 결제 가이드라인’에 이번 권고사항을 반영해 이용자의 구독서비스 해지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인앱결제 해지절차 제도개선으로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해지할 수 있게 돼 이용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앱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머니팁]한국투자증권, 스텝다운형 ELS 50억 모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1일까지 온라인 전용 스텝다운형 주가연계증권(ELS)을 총 50억 한도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이 상품은 3년 만기의 스텝다운형 구조로 코스피20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3개월마다 기초자산을 관측해 상환 기회를 부여하며 최초기준가의 95%(3, 6개월), 90%(9, 12, 15, 18개월), 85%(21, 24, 27개월), 80%(30개월), 75%(33개월), 70%(만기) 이상일 경우 연 5.7%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 6개월 단위로 상환을 관측하는 일반상품보다 관측횟수가 2배 많아 조기상환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투자 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만기 시 총 17.1%(연 5.7%)의 수익을 제공한다. 단,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시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의 70% 미만이라면 원금의 100%까지 손실 가능하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이다. 이후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1월 6일부터 7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10일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청약을 확정해야 한다.
- LH, 6일까지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1366가구 청약접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H는 지난해 12월 23일 입주자모집 공고한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1366가구에 대해 3일부터 청약접수 중이라고 4일 밝혔다.‘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매입한 주택을 무주택세대구성원에게 시중 시세의 70~80% 수준의 임대조건으로 임대하는 주택으로, 보증금(80%)과 월임대료(20%)를 납부하는 전세형 주택이다.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사업대상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 소득·자산 요건은 없다. 다만, 경쟁 발생 시 소득 수준에 따라 순위를 정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1순위는 수급자,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이며, 2순위는 월평균소득 100% 이하, 3순위는 1,2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자이다. 임대조건은 시중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보증금을 낮추고 임대료를 높이는 보증금 전환제도를 이용하면 세대별 상황에 맞게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 무주택자격 유지 시 최대 4년 동안 거주할 수 있으며, 이후 해당주택에 예비 입주자가 없는 경우에는 추가로 2년을 거주할 수 있다.모집 일정은 △청약접수(1월 3일~6일) △서류제출 대상자 발표(1월10일) △서류제출 대상자 서류접수(1월 11일~17일) △예비입주자 순번 발표(2월 17일~) △계약체결(2월 말~)이다.아울러, LH는 지난 12월 23일과 28일에 신혼부부용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공공전세주택, 전세형 건설임대주택에 대한 입주자모집 공고도 실시했다. 모집 대상은 △신혼부부용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634가구 △공공전세주택 264가구 △전세형 건설임대주택 1718가구로 총 2616가구이다. 신혼부부용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은 1월 7일부터, 공공전세주택은 10일부터, 전세형 건설임대주택은 24일부터 청약접수를 실시한다.공급주택 및 임대조건 등 자세한 사항은 LH청약센터, 마이홈포털에 게시된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LH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LH 관계자는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중산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앞으로도 도심 내 우수한 입지에 품질 좋은 주택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해 증시 달군 10대 뉴스는…"1위 코스피 3000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3000포인트, 코스닥 1000포인트 돌파’ 이슈가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 급증과 코스피 공모금액 사상 최대치, 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 투자와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도 이목을 끌었다.한국거래소는 29일 올 한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밝혔다.(자료=한국거래소)①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올 1월7일 사상 최초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코스피 3000 시대’를 개막했다.코스피 3000포인트 진입은 지수를 발표(1983년 1월4일)한 이후 처음이며, 2007년 7월25일 2000포인트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 5개월 만으로, 이후 6개월 뒤인 2021년 7월6일에는 3305.21(종가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치는 6월25일 3316.08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및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 4월12일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②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올 들어 현재(2021년 12월24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로 작년 연간 1983억달러 대비 97%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2021년 10월 말 기준 746억달러로 작년말의 470억달러 대비 59% 증가했다. (자료=한국거래소)③ 코스피·코스닥 공모금액 사상 최대올해 코스피시장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 속한 미래성장기업의 상장활성화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17.2조원)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치는 2010년에 기록한 8조8000억원이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2조2459억원, 5월), 카카오뱅크(323410)(2조5526억원, 7월) 및 크래프톤(259960)(4조3098억원, 8월)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또 코스닥시장도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 증가 등에 따라 IPO 공모금액(3.6조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2017년 3.5조원), 양 시장 기준 총 20조8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 10조2000억원(코스피 8.8조원, 코스닥 1.4조원)을 두 배 이상 경신했다.④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올해부터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20%→30%로 늘어나고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다.지난 2월 피엔에이치테크가 처음으로 개인 물량을 30%까지 확대하여 공모를 진행했고,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됐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지난 1월엔 씨앤투스성진이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도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가 확대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⑤ 메타버스·NFT 등 미래 산업 투자열풍코로나 19로 인해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들 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예고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다.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11월 한 달간 주가가 80.55% 상승했다. NFT 대표주인 위메이드(112040)는 10월 161% 가량 급등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출처=로블록스)⑥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지난 3월11일 쿠팡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며, 이후 마켓컬리, 카카오엔터 및 두나무 등이 미국상장을 검토하는 등 K-유니콘기업의 해외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이에 한국거래소는 유니콘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우리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올 4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 활용 및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을 포함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 결과 복수의 유니콘기업이 성장성 요건을 통해 상장을 완료(카카오페이 등)했거나 준비 중이며, 해외상장을 검토하던 기업(카카오엔터 등)도 국내 증시 상장을 발표하는 등 해외상장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⑦ 공매도 부분재개 및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 및 글로벌 증시 안정화를 바탕으로 올해 5월3일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증권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해 한시적(2020년 3월16일)으로 공매도 금지조치를 시행했다.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및 코스닥 150을 구성하고 있는 대형주에 한하여 공매도를 허용했으며, 이와 동시에 개인투자자들도 증권사 등을 통해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된 ‘개인대주(貸株)제도’ 운영이 시작됐다. 현재 28개 증권사를 통해 90일간(만기연장 가능) 차입가능하다. 한편 한투연(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을 중심으로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인 ‘K스톱 운동’을 펼친 결과, 7월15일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⑧ ESG 투자문화 확산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거래소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해 책임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ESG 관련 지수 개발 및 관련 ETF·상장지수증권(ETN) 상장 등을 통해 ESG 투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⑨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코스피 시장은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1651조원), 영업이익(143조원) 및 순이익(128조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코스닥은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157조원), 영업이익(12조원) 및 순이익(11조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의 주요인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정책 및 수출 호조 등이 꼽혔다. ⑩ 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ETF시장은 20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인 올 8월 500종목을, 순자산총액은 11월 70조원을 돌파했다.기존의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이외 업종섹터(BBIG, 퓨처모빌리티, ESG, 신재생에너지 및 메타버스 등), 액티브(지난해 5월 이후 주식형 ETF 24종목 상장),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의 상장이 ETF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ETF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올해 코스닥 115개사 신규 상장…공모액·수익률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상장 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모금액도 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붐을 타려는 기업들이 1월 초부터 대거 몰리며 역대 최대 시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최다 코스닥 노크…최대 공모자금은 HK이노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115개사가 상장했다고 밝혔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제외하더라도 91개사나 된다. 2015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이 122개사였지만 스팩을 제외하면 77개사로 줄어든다. 이는 2002년 이후 최고치다.올해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 자체가 많았다. 총 158개사로 청약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해(160개사)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신청기업이 몰린 것이다.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2조6000억원) 보다 38.5%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HK이노엔(195940)이었다. 공모금액만 5969억원이나 된다. 이 외에도 네오이뮨텍(1125억원)과 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1160억원)가 1000억원 이상 공모자금을 모았다.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기업수는 2년 연속 50여개사나 됐다. 혁신기업의 높은 상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특례기업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이 81개사나 됐다.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기술특례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31개사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돌파했다. ◇ 非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러시…올해 키워드 ‘2차전지’그동안 기술특례 상장 기업 대부분은 바이오 기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비 바이오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신약개발 기업이 6개사, 체외진단 관련 기업이 2개사 등 총 9개사가 바이오기업이었다. 그 외 22개 기업은 AI,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관련 기업이었다. 2016년 이후 연간 10개사도 되지 않던 비 바이오업종이 기술특례를 활용해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도 원바이오젠(307280), 피앤에이치테크, 래몽래인 등 13개사로 집계됐다. 2013년 코넥스 시장 설립 이후 최고치다. 코넥스의 성장사다리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5개사 △일반상장 5개사 △스팩합병상장 3개사 등 다양한 상장트랙을 활용했다.올해도 상장 키워드는 2차전지였다. 엔켐(348370), 지아이텍(382480), 원준(382840), 와이엠텍(273640), 엔시스(333620), 유일에너테크(340930) 등 2차전지 관련 6개사가 상장해 흥행을 이끌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핵심부품인 2차전지 관련 투자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른 국내 산업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코스닥 신규상장기업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 종목비중 및 평균 초과수익율공모 투자수익도 역대 최고였다. 스팩과 비공모기업(스팩합병, 재상장)을 제외한 신규상장종목 74개사 중 43개사(58.1%)가 초과수익(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 비교)을 시현했다.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38.5%나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개인투자자 참여 증가로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셋값 5%만 올린 집주인, 1년 실거주로 인정(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는 임대료를 5% 인상하고 2년간 해당 계약을 유지한 집주인에 대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거주 2년 요건 중 1년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키로 했다. 내년 계약갱신청구권(2+2년) 만료가 도래하면서 전월세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자 임대인에 대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상생임대인, 1년 실거주 인정 정부는 20일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상생임대인에 대한 1년 실거주 인정 혜택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1세대 1주택자 △임대개시 시점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 △오는 20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신규·갱신계약 체결분에 대해서만 한정된다. 상생임대인은 신규·갱신계약시 임대료를 직전 계약 대비 5%이내 인상한 임대인을 말한다. 직전 계약은 기존 임대차 계약이 있거나 기존 계약을 1년6개월 이상 유지한 경우이다. 이에 따라 주택 매수 후 새롭게 체결한 임대차계약과 주택 매수시 승계받은 임대차계약은 제외한다.월세부담 완화를 위한 월세세액공제 공제율도 내년에 한시적으로 상향키로 했다. 현재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에 대해서 전용 85㎡ 이하 또는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 △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 12%를 15%로, △총급여액 5500만원 초과 10%를 12%로 늘린다. 주거급여, 청년 월세지원 등 주거 취약계층의 임차료 지원도 강화한다. 주거급여 기준인 기준중위소득(45%이하→46%이하)을 확대하고 기준임대료는 5.5% 인상한다. 중위소득 60% 이하 무주택 청년에 대해 지급되는 청년월세 제도(최대 20만원, 최대 12개월)도 내년 상반기부터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보증부 월세대출 요건도 (소득 2000만원→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70만원 이하) 완화하고, 지원한도는 월 4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늘린다. ◇전세형 5000가구 확대, 주택 공급도 속도정부는 전세시장 수급 개선을 위해 작년 11·19 대책에서 발표한 내년 전세형 주택 공급 물량(3만9000가구)에서 추가로 5000가구를 늘리는 한편, 연중 수시로 매입신청을 접수하고 매입 심의를 상시화하는 등 공급 속도도 높일 예정이다. 이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특정시기·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전세수요도 분산한다. 서울의 경우 내년 상반기 6000가구, 하반기 5000가구의 이주 수요가 예정돼 있다.아울러 정부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화를 위해 이미 발표된 공급 계획도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 공공정비사업과 도심공공복합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추가 후보지를 공모하고, 내년 중 3만가구 규모의 도심공공복합사업 본지구를 신규 지정할 방침이다. 공공택지 가운데 서울 태릉골프장(6800가구)과 경기 광명·시흥지구(7만가구), 과천지구(대체 택지 포함 4300가구)도 내년 중 지구 지정을 마친다. 서울 마곡 미매각 부지에선 상반기 중 설계를 끝내고 7월 1200가구 규모 택지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전경(사진=뉴시스)시장 감시도 강화한다. 정부는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작 △불법 전매 △부당 청약 등 ‘4대 시장 교란행위’는 1년 내내 단속을 이어가기로 했다. 저가주택 이상 거래와 편법 증여, 부정청약은 1분기 중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를 위해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도 서둘러 달라고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 이윤율 상한제 등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법령은 내년 상반기 중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 솔라시도 주택사업 ‘청신호’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관광레저 기업도시인 ‘솔라시도’의 주택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솔라시도는 지난 9월 솔라시도CC 내에 솔라시도 홍보관을 개설한 이후 약 1600여 명이 ‘솔라시도 골프 앤 빌리지’ 사전청약 의향서를 작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솔도라도CC전경.(사진=한양)솔라시도는 내년 상반기 중 단독주택 325가구를 포함해 테라스하우스(472가구), 공동주택(924가구) 등 총 17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솔라시도는 골프장을 포함해 승마·요트, 호텔·워터파크, 산이정원 등 관광레저시설과 헬스케어, 비즈니스센터, 케이터링 등 생활문화 서비스가 제공되는 커뮤니티시설을 2025년까지 구축하여 블루이코노미와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전남도,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더츠굿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일대 49만 5000㎡(15만 평)에 복합 휴양시설 단지를 조성하는 ‘유럽마을 테마파크’ 투자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솔라시도는 향후 5년 내에 정주인구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솔라시도 주택사업은 단순한 주택분양을 넘어서 인구소멸 지역의 정주인구 창출, 주택보급 활성화 등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내외 도시개발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와 해남군 등은 현행 1가구 2주택 중과세가 솔라시도를 포함한 인구소멸지역의 인구 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성장촉진지역, 인구소멸지역에 위치한 기업도시 주택을 농어촌주택으로 인정하여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한편 솔라시도는 전라남도와 한양, 보성산업 등 보성그룹이 출자해 설립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가 전라남도 해남 일대 약 632만 평 규모의 부지 위에 조성하고 있는 도시로 호수와 바다, 정원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청정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첨단 인프라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