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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맡겼더니 치매머니 ‘꿀꺽’…아들 같던 반찬가게 사장의 배신
  • 재산 맡겼더니 치매머니 ‘꿀꺽’…아들 같던 반찬가게 사장의 배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독거노인 A씨는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웠지만 자식에게 배신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장성한 아들이 A씨의 주택청약통장을 제멋대로 해약해 돈을 챙기고 교통사고로 받은 보상금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구타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삶의 위기 속에서 동네 반찬가게 주인 B씨를 의지했다. 그는 자식보다 더 살뜰히 A씨의 건강을 챙기며 정서적 버팀목이 돼줬다. A씨는 파킨슨병 증상이 악화하면서 B씨를 임의후견인으로 지정하고 병원비와 간병비를 포함한 재산 관리를 맡겼다. 하지만 B씨는 A씨로부터 받은 체크카드를 이용해 1억원이 넘는 돈을 자신의 아들 계좌에 입금하거나 본인의 생활비 명목으로 탕진했다.(이미지=챗GPT)A씨처럼 인지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자를 노린 경제적 약탈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간병이나 돌봄을 명분으로 접근한 뒤 후견인·배우자·자녀 등 법적 지위를 획득하고, 그 지위를 이용해 전 재산을 편취하는 식이다.노연상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가 지난 2023년 발표한 ‘치매 노인 약탈 범죄의 현황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치매 환자를 겨냥한 범죄자들은 주로 요양보호사, 간병인, 가사도우미 등의 신분으로 접근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특정 피해자를 정해두지 않고 동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을 전전하며 치매노인 관련 정보 수집에 나섰다. 노인들에게 접근해 식사나 커피를 제공하며 친분을 쌓은 뒤 “누가 얼마짜리 아파트를 팔았는지”, “지금 얼마를 현금으로 들고 있는지” 등의 민감한 정보를 모았다.예컨대 복지관 내에서 4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를 팔고 1억원짜리 오피스텔로 이사한 치매노인의 사연이 입길에 오르면 나머지 3억원이 현금으로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이 정보를 확인한 범죄자는 곧바로 “잘 돌봐주겠다”며 접근해 신뢰를 쌓고 이후 법적 지위를 확보하는 수순을 밟는다.‘위장 입양’은 자녀가 없는 재력가 노인에게 접근해 수양자녀로 호적에 오르는 방식이다. 노인이 치매 상태거나 인지 기능이 저하된 틈을 타 입양을 성사시키는 경우가 많다. 입양 후에는 피해자의 현금과 신용카드를 무단 사용하고, 유언장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성하게 만들어 피해자가 사망한 뒤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주로 남성 치매노인을 노린 ‘위장 결혼’ 수법도 있다. 간병을 이유로 접근한 뒤 법적 부부가 되고, 이후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내세워 재산을 상속받는 식이다. 친구나 지인을 통해 치매노인에게 이성을 소개한 후 교제의 대가로 수술비, 병원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을 비롯해 코인·보험 등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접근하는 신종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가장 정교한 수법은 후견인 제도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피해자의 가족이나 간병인, 지인 등이 법원이 선임한 후견인이 된 뒤 그 권한을 이용해 재산을 은밀히 빼돌리는 것이다. 한국은 2013년 기존 행위 무능력제도를 폐지하고 성년후견제도를 도입했지만 최근 후견인에 의한 횡령 사건이 반복되면서 제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사단법인 온율의 배광열 변호사가 법원이 성년후견제도를 도입한 해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하급심 형사 판결을 자체 분석한 결과, 피후견인의 재산을 횡령해 형사처벌을 받은 후견인은 23명으로 이 중 19명은 모두 친족이었다.노 교수는 “실버 칼라 범죄는 주로 가정이나 요양시설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발생하는 암수범죄(숨겨진 범죄)의 특성이 존재한다”며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들이 치매노인과의 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쌓고,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정황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6 I 양지윤 기자
靑 '지명철회'로 이혜훈 논란 '종지부'(종합)
  • 靑 '지명철회'로 이혜훈 논란 '종지부'(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약 한 달 간 여의도 정가를 뜨겁게 달궜던 ‘이혜훈 논란’이 청와대의 지명 철회로 마무리됐다. 지난 23일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명 철회로 선회했다. 철회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를 이유로 들었다. 지난달 28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불거진 보좌관 대상 갑질 논란과 위법 청약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靑 “숙고 끝에 지명 철회키로”25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열고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사실을 발표했다. 홍 수석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폈다”면서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수석은 철회 배경으로 지난 23일 인사청문회 과정을 언급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야당인 국민의힘의 거부로 파행을 겪을 뻔 했지만 23일 열려 24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홍 수석은 “이미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물론 일부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소명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 소명이 국민적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철회 결정 시점은 25일 오전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번 주말 이후 국민 여론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이른 결정이다. 홍 수석은 “보수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까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홍 수석은 보수 인사 영입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가 있어야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사 실패? 시스템의 한계”이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인사 실패라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청와대는 ‘시스템의 한계’를 거론했다. 후보자 본인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검증 과정에서 일일이 걸러내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공직 기강을 엄정하게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예를 들어 갑질 문항 등은 ‘없다’고 답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적 도덕성의 눈높이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검증 과정을 더 신중하고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해 여러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장남의 파경 위기 등 가족사를 거론하며 해명했지만, ‘상식적 설명이냐’는 비판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받았다.보좌관에 대한 폭언·갑질 의혹도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 후보자의 해명과 당사자의 반박이 엇갈리면서 ‘거짓 해명’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이 후보자가 ‘당일 사과했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당사자가 이를 부인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좀처럼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천주교정의평화연대까지 나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천주교정의평화연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자에게는 갑질과 부정청약 등 중대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면서 부정적 의견을 냈다.◇지명 철회에 국회 “당연한 결과”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여야는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명 철회를 겸허히 수용하며,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통해 국민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고 평가했다.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면서 “그간의 의혹이 일절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검증 시스템을 새로 다 잡아야 한다”면서 “많은 인사상 결함 요소를 놓쳤다”고 말했다.
2026.01.25 I 김유성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주간 행사 일정△26(월)-△27일(화)-금융감독원장, 임원회의(10:00)△28일(수)-금융위원장, 기자간담회(10:00, 정부서울청사)-금융위원장·부위원장·금감원장, 금융위 정례회의(14:00, 정부서울청사)△29일(목)-금감원장, 제7회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우수사례 시상식(14:00, 9층 대회의실)△30일(금)-금융위원장·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6일(월)-△27일(화)-「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배포시)-금융 기초지식 향상과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2026년 「대학 신입생 금융특강」을 실시합니다(06:00)-저축은행 고객의 ‘대출 청약철회권’ 보호 및 안내가 강화됩니다(12:00)△28일(수)-’25.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06:00)-ASAP(보이스피싱 AI 플랫폼) 운영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12:00)-「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관계기관 T/F 회의 개최(16:00)-기업공시 제도 개선을 위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등 개정(배포시)-2025년 금융위원회 옴부즈만 활동결과 보고(배포시)△29일(목)-이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보험 분쟁조정」 사례를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06:00)-신용회복위원회의 청산형 채무조정대상 확대(12:00)-보험업권 포용금융협의체 개최(14:00)-금융감독원은 민생안정을 도모하고 소비자와 이익을 함께하는 금융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14:00)△30일(금)-’25년 ABS 등록발행 실적(06:00)
2026.01.24 I 김국배 기자
국토부 "위장미혼도 부정청약…이혜훈 원펜타스도 소지 있어"
  • 국토부 "위장미혼도 부정청약…이혜훈 원펜타스도 소지 있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장남의 ‘래미안 원펜타스’ 위장전입 의혹이 확대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부정청약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봤다. 23일 정수호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장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장 미혼도 부정 청약의 한 유형이 맞느냐’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당첨을 위해 이미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약 가점 관련 부양 가족 기준은 미혼 자녀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청약 신청 당시 이 후보자 장남은 이미 용산 전셋집에서 따로 살고 있었는데, 부모의 주소지로 세대원으로 등록해 부양가족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천 의원은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부모와 주소를 같이해 부양가족 가점을 받는 ‘위장 미혼’은 청약 질서를 교란하는 대표적 행위”라며 “이 후보자의 장남 사례가 이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 과장은 이에 “통상 서류상으로는 위장 미혼을 알기 어렵다”면서도 “결혼식을 하고도 신혼집이 없는 등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부양가족으로 등록하는 것은 부정 청약이 맞다”고 인정했다. 또 “혼인 관계가 파탄 난 자녀도 부양가족에 넣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정 과장은 “규정상 이혼한 자녀는 부양가족에 포함할 수 없다”며 “사실혼 관계 파탄의 경우도 (이와 유사하게) 볼 소지가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정 과장은 “국토부는 수사기관이 아니라서 직접 수사할 권한은 없다”며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경찰 수사를 통해 증거가 확인돼야 부정 청약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가 아니었어도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했을까”라며 “국토부가 장관 눈치를 보느라 단속을 안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 과장은 “이미 경찰에 고발된 건이라 별도로 의뢰하지 않은 것일 뿐, 경찰이 모르는 건이라면 의뢰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도 “성인 자녀의 위장전입 가능성을 인지했다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고, 정 과장은 “국민 불신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국세청은 이 후보자 배우자의 영종도 토지 저가 매수와 자녀들의 대부업체 회사채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오상훈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2006년까지는 기준시가 신고가 원칙이라 저가 매수 여부를 지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누구든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회사채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며 “탈세 여부는 법에 따라 객관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026.01.23 I 김인경 기자
홍준표, 이혜훈 겨냥 “국민통합 좋지만 저 사람까지 내세워야?”
  • 홍준표, 이혜훈 겨냥 “국민통합 좋지만 저 사람까지 내세워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두고 “국민통합도 좋지만 저런 사람까지 내세워야 하느냐”며 “처음 비례대표 하겠다고 찾아올 때 알아봤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기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홍 전 시장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혜훈 청문회를 보면서 공직자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한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공직 후보자를 발가벗기는 인사 청문회는 한 인간의 개인사를 모두 검증하는 잔인함을 보이기도 하지만 공직후보자의 인성(人性)조차도 엿볼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반론은 있지만 좋은 제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혜훈 후보의 그동안의 행적을 보니 더 이상 공직자를 시켜서는 안 되겠다고 보여진다”며 “저런 인성으로 어찌 장관직 수행이 되겠느냐”고 했다. 또 “지명 철회하는 건 야당에 굴복하는 게 아니고 민심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지명된 이후 보좌진에 대한 폭언, 갑질을 비롯해 아파트 부정 청약 등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후보자 출석 없이 여야 간 공방을 주고받다 파행했다.
2026.01.20 I 이재은 기자
청약제도 손본다…세대별 쿼터제 급물살
  • 청약제도 손본다…세대별 쿼터제 급물살[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을 계기로 정부가 20년 묵은 청약 제도의 개편을 본격 검토하고 나섰다. 현행 청약 제도의 핵심인 가점제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탓에 위장전입 등 불법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대안 중 하나로 세대별로 물량을 나눠 ‘세대 간’이 아닌 ‘세대 내’에서 경쟁하는 이른바 ‘세대별 쿼터제’ 도입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8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변화된 시대상과 가구 형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 청약제도의 한계에 공감하며 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라며 “특히 30~50대 등 세대별로 물량을 배분해 그 안에서 경쟁하게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미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은 없을지, 부정청약의 근본 해법일지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조만간 토론회든 공청회든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청약 제도 손질에 나선 배경에는 부정청약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부동산 급등기에 부정청약 논란이 거세지자 전국적으로 부정청약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적발건수는 △228건(2020년) △424건(2021년) △329건(2022년) △372건(2023년) △517건(2024년) △252건(2025년 상반기)으로 그 규모가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4점 만점인 현행 가점제는 무주택기간 최대 32점(15년 이상), 부양가족 수 최대 35점(6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최대 17점(15년 이상)으로 부양가족이 많고 무주택 기간이 긴 40대 이상 세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때문에 20~30대는 청약 당첨 가능성이 아주 낮고, 40대 이상에서도 가점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부모나 자녀의 주소지에 옮겨 편법으로 부양가족 수를 늘리는 위장전입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20년 전 도입된 가점제가 현재 가구 형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청약제도 개선으로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 교수는 “세대별로 청약 물량을 나눈 뒤 그 안에서 가점 경쟁을 하게 하면, 현재 제도처럼 특정 연령대에 유리하게 작동하는 구조를 완화할 수 있다”며 “세대 간 갈등을 줄이면서도 제도의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2026.01.19 I 박지애 기자
“연령별 경쟁구조로 바꾸고…실거주검증 제도화·추첨제 확대 필요”
  • “연령별 경쟁구조로 바꾸고…실거주검증 제도화·추첨제 확대 필요”[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위장전입 등 부정청약 논란이 반복되면서 현행 청약제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위장전입 의혹은 고위 공직자 개인의 일탈 논란을 넘어, 수십 년간 유지돼 온 청약제도가 현재의 인구·가족 구조와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를 드러낸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히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 청약제도의 ‘가점제’가 현실과 괴리가 가장 크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청약 가점, 생애주기 비슷한 세대끼리 경쟁시켜야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3인에게 반복되는 부정청약 논란의 원인과 개선방안에 대해 묻자 전문가들은 모두 현행 청약제도의 핵심인 가점제가 세대 간 형평성 논란 등 갈등을 부추기고 나아가 위장전입 등 편법을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청약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고 있다. 장기간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고 통장을 오래 보유할수록 점수가 누적되는 구조인 데다,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 가점이 크게 올라가도록 설계돼 있다. 구조적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유리하고, 청년층은 진입 단계부터 경쟁에서 밀려난다. 더 큰 문제는 중장년층 내부에서도 가점 경쟁을 하기 위해 부양가족 수를 늘리기 위한 위장전입 등 편법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실제 청약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을 포함해 최소 7명이 한 세대를 구성해야 하는데, 이는 핵가족화로 1-2인 가구가 보편화 된 현재의 가족 구조와는 괴리가 크다. 이런 가운데 세대 간 경쟁이 아닌 세대끼리 경쟁하는 구조의 청약 가점제를 재설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 교수는 “전체 청약 물량을 전세대가 한꺼번에 경쟁하도록 하는 방식 대신, 연령대별 무주택자 규모에 맞게 물량을 나눈 뒤 같은 연령층끼리 경쟁하게 해야 한다”며 “청년층은 청년층끼리, 중장년층은 중장년층끼리 가점을 매기면 출발선 자체가 다른 세대 간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예를 들어 청약 통장을 가진 무주택자 가운데 30대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면, 청약 주택 공급 물량의 40%를 30대 몫으로 먼저 배정한 뒤 그 안에서만 가점 경쟁을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무주택 기간이나 부양가족 수에서 불리한 세대도 자신과 비슷한 조건의 연령대 안에서 경쟁할 수 있어 제도 체감 공정성이 높아질 수 있단 취지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부양가족 기준의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권 교수는 “20세 이상 성인 자녀는 동거 중이라도 독립 세대로 보고, 미성년 자녀와 65세 이상 고령 부모만 부양가족으로 인정하는 등 명확한 선을 그어두면 현재 편법으로 많이 이용되는 위장전입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류와 현실 괴리 커…실거주 검증 방식 제도화해야”특히 위장전입·위장이혼 등 부정청약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서류상 주민등록 세대 기준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청약제도의 구조적 한계도 지목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부양가족 수를 늘리기 위해 주민등록 서류상 세대를 합치거나, 청약을 위해 세대 분리를 하고 혼인신고를 미루는 행태가 이제는 예외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퍼져 정상적인 가족 형성과 주거 이동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주민등록 기준의 왜곡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김 실장은 “지역에 따라 주민등록 서류상 세대 수와 실제 가구 수가 크게 어긋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청약 선호 지역일수록 세대 수가 과도하게 많은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20~30대 청년층은 세대분리를 하지 않으면 청약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김 실장은 “성인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살더라도 독립을 준비하는 연령대라면 청약 기회를 줘야 하는데, 현재는 세대주가 되기 위해 주민등록만 이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역시 제도가 만들어낸 위장전입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수급 상황이나 수요가 극명하게 다른데도 동일한 청약 기준을 적용하는 것 역시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서울은 청약 과열,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에서 같은 배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했다.그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시장을 운영하려면, 실거주 판단 기준과 검증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 최근 건강보험 요양급여 이용내역 기반 거주지 검증 방법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보다 면밀한 검증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20년 전 만들어진 배분 규칙을 지금의 인구 구조와 주거 현실에 맞게 전면적으로 재점검할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특별공급 물량 대폭 늘리고 추첨제 중심으로 바뀌어야”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도 “현재 청약제도는 4인 가구, 결혼과 출산을 전제로 한 생애주기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됐지만 지금의 주택 수요 핵심은 1·2인 가구, 비혼·무자녀 청년 단독 가구로 이미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양가족 수는 소득이나 자산 여력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지표임에도, 여전히 실수요자 선별 기준으로 과도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그 결과 실제 주거 수요와 제도 설계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이런 문제점의 대안으로 ‘특별공급’ 구조 재설계를 제안했다. 현재 청년·생애최초·신혼부부는 특별공급이라는 예외적 틀에 묶여 전체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이를 대폭 늘려 청약제도의 중심축으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또한 추첨제 중심의 청약제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예컨대 가구 요건을 2인 가구 수준으로 낮추거나, 연령·자녀 수 기준을 최소화한 뒤 최소 요건 충족자를 대상으로 완전 개방형 추첨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그는 “가점제는 결혼·가족 중심 설계라는 한계가 분명해진 만큼, 추첨제를 통해 출발선의 불평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고가 주택에 대한 청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 대안으로는 ‘지분형 청약’이라는 보다 급진적인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송 소장은 “청년들이 40억~50억 원짜리 강남 아파트를 통째로 소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일부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라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며 “주택을 토큰증권(STO) 형태로 분할해 지분 단위로 청약·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민법과 주택법 개정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당장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고, 장기적인 제도 혁신 차원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6.01.19 I 박지애 기자
당첨 땐 30억, 걸려도 벌금 300만원…부정청약 이대론 안 된다
  • 당첨 땐 30억, 걸려도 벌금 300만원…부정청약 이대론 안 된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 수도권 등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부정청약이 반복되고 있다. 당첨만 되면 수십억원에 이르는 시세 차익이 가능한 ‘로또 청약’은 부정청약의 유혹을 쉽게 받고, 혹여 적발되더라도 실제 처벌 수위가 낮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래미안 원펜타스. (사진=뉴스1)18일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위장전입 등 부정청약에 적발될 경우 △당첨 및 계약 취소 △10년간 청약 제한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재판에서는 대부분 벌금 200만~300만원 수준의 약식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첨 취소나 10년간 청약 제한이 걸린다 해도 청약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주택을 구입하면 된다. 결국 최소 20억원의 로또 당첨을 위해서는 ‘감수할만한 위험’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당첨 시 과도한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구조와 높은 청약 점수 체계가 맞물리면서 제도 밖 편법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 청약제도 개편과 함께 단속·처벌 체계의 개선방안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정청약이 반복되는 이유는 불법임을 알면서도 시도할 만큼 당첨 시 기대 이득이 크기 때문”이라며 “분양가가 낮은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개선하고, 단속 체계와 처벌 수준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의 폐지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와 정부가 전한 건축비 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는 제도로 주거비상승 부담을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결국 과도한 시세 차익의 ‘로또 분양’을 양산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처벌보다 얻는 수익이 크다고 인식되면 부정청약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시세 상승분에 비례해서 벌금을 내는 방식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처벌 강화보다는 단속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 당첨자에게 ‘3년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병원 진료 기록) 제출을 의무화했다. 가구원이 실제 주소지에 거주하며 병원·약국을 이용했는지 가리는 차원이다. 하지만 의료빈도가 낮은 직계비속의 경우 효과가 제한적이고 가까운 거리에 분가가 이뤄진 경우는 걸러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의 처벌 수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향후 처벌 강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1.19 I 이다원 기자
"이번엔 40억, 로또보다 더 버네"…서민 주거 사다리의 변질
  • "이번엔 40억, 로또보다 더 버네"…서민 주거 사다리의 변질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배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로또 청약’의 원인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꼽힌다. 과거 실수요자 보호와 주택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오히려 집값 상승 등 시장 왜곡을 만들어 낸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명을 다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분양받은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137㎡A타입에 청약을 넣어 일반공급 1순위로 당첨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는 36억 7840만원. 현재 시세는 약 80억원으로 시세 차익이 2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래미안 원펜타스뿐만 아니라 청담 르엘·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선호 지역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에서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분양가 상한제는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수도권 집값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노무현 정부 당시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분양가가 폭등했고 이로 인해 분양가가 시세를 끌어올린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이로 인해 건설사와 조합만 돈을 번다는 것이었다. 이에 노무현 정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 가산비를 더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해 분양가 급등으로 인한 인근 집값 동반 상승을 막고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게 목표로 제도를 시행했다. 당시 분양가는 시세 대비 80%로 분양가 급등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문제는 최근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때문에 발생했다. 공급 부족에 따라 주택 가격은 급등했고 분양가는 고정되며 시세 대비 50~60% 수준까지 떨어졌다. 분양가가 주택시장의 기준점 역할이 아닌 오히려 ‘로또 분양’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은 심화했고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창구라기보단 당첨 여부에 따라 수억원의 차익이 갈리는 추첨 시장으로 변질했다.이 같은 경쟁에 청약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18만 4107명으로 전년(2648만 5223명)보다 약 30만명 줄어들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 청약통장 해지 건수는 지난해 1~7월 34만좌로 전년(28만좌) 동기 대비 6만좌 늘어났다. 20대 역시 같은 기간 청약통장 해지 건수가 2023년 51만좌에서 지난해 82만좌로 31만좌 늘어났다.게다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위축되며 집값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사업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조합원의 분담금이 폭등하며 정비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등장한 것이다. 은마아파트 역시 분양가 상한제 규제 지역에 묶이며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이 차일피일 밀린 대표적인 케이스다. 최근 서울시가 최고 높이와 용적률 완화 등 사업성 개선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공급이 집값을 잡을 유일한 해법인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을 가로막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분양가 상한제가 청약 경쟁률을 심화시키고 주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며 “지금 공사비 급등으로 누군가에게 개발 이익이 쏠리는 상황도 아닌 만큼 제도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채권입찰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채권입찰제란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차익이 예상되면 이를 국민주택채권으로 사들이는 제도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공공분양 당시 도입된 바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시세 차익에 대해서는 채권 입찰제를 도입해 개발 이익을 환수하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공공은 이 차익을 주거복지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19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청약제도 손본다… 세대별 쿼터제 급물살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종합-청약제도 손본다… 세대별 쿼터제 급물살-뒷북 리포트에 증권사 신뢰 실종 유튜브 보고 매수하는 투자자들-트럼프 관세 난사… 韓도 사정권-지선 앞두고 우상호 사의… 후임에 홍익표 임명 <정무수석>-[사설] 美도 제친 중국의 교육굴기, 우리가 배울 점 많다-[사설] 급물살 행정 통합, 선거용·돈풀기와 졸속 경계해야△2면: 종합-문턱 낮춘 클래식, 뮤지컬 하모니… 2000여 객석 가득 채운 행복의 무대-불황에 비용 절감 1순위… 퇴임 임원 파격 예우 ‘옛말’△3면: 청약제도 대수술 절실-연령별 경쟁구조로 바꾸고… 실거주검증 제도화·추첨제 확대 필요-‘당첨땐 30억 벌고 걸려도 벌금 300만원’ 부정청약 반복… 처벌 수위 대폭 강화해야△4면 신뢰 잃은 ‘증권사 리포트’-증권사 보고서 10장 읽는 것보다...유튜브 5분 보는 게 나아요-8만건 중 “매도”는 41건-‘정보 사각지대’ 코스닥...당국 ‘리서치 확대’ 주문 통할까△5면: 관세왕 트럼프의 무차별 폭격-한국 메모리 재평가 기회… ‘대체불가 공급망’ 지렛대로 협상 나서야-이란 교역국한다고? 그린란드를 지지해? “너, 관세 25%”△6면: 종합-패자부활전 꺼낸 ‘국대 AI’… “재탈락 꼬리표 붙을라” 후보군 신중모드-농협 이사조합 절반, 만기 3개월 예적금 돌려줄 ‘돈’ 없다-억대 성과급·취업 보장에 우르르 삼성·SK 계약학과 경쟁률 12대 1-피자헛이 불러온 ‘차액가맹금 줄소송’ 비상… “업계 붕괴될 수도”△8면: 정치-우상호, 강원도지사 도전… 지방선거 앞둔 靑, 참모 10여명 출사표 예고-한동훈, 당원게시판 첫 사과 국힘 정치적 해법 길 열리나-국힘, 이혜훈 청문회 거부… “수사받아야 할 사람”-각국에 연하장 보낸 김정은… 시진핑엔 달랑 한줄△9면: 경제-“작년 4분기 성장률 0.2% 연간 1%대 무난하게 달성”-제조업 체감경기 회복세… 최대 변수는 내수·환율-재취업 노리는 중장년… 국가자격증 응시 2배 쑥△10면: 금융-‘금융공룡’ 우체국… 불완전판매·정보유출, 당국이 살핀다-은행 불러모은 금감원 환차익 마케팅 자제령-임종룡 회장 “AI 경영, 전사에 확대”-‘관리 사각’ 새마을금고, 작년 가계대출 나홀로 급증△12면: Global-트럼프, 빅테크에 전기료 폭등비용 청구한다-닷컴 붕괴 맞힌 경제학자 “이번엔 AI”-“미국, 반란 가담” vs “이란 새 지도자 찾아야”-54년 만에 유인 달 탐사선 발사 초읽기-트럼프, ‘평화세’ 상임이사국 자릿값 1.5조원 요구△13면: 산업 Industry-“아틀라스, 가장 진보한 시연”… 현대차, ‘피지컬 AI’ 기업 우뚝-삼성전기·LG이노텍 4분기 실적선방 기대-성장 멈춘 韓, 분배로 해결 한계 AI·한일 협력으로 돌파구 찾아야-계열분리 작업 속도내는 효성그룹-“게임체인저 전고체 소재 개발에 역량 집중” 이승천 에코프로 창업주 현장점검△14면: 산업-3000만원대 테슬라에 요동치는 전기차 시장-카카오모빌리티, AI 미래차 얼라이언스 합류-블루투스 안 되는 비행기·런닝머신도 무선 이어폰 만끽-온풍·송풍·환기까지 자동으로…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16면: 성장기업-“에이투지 자율주행, 테슬라보다 낫다”-해커 표적될라… 中企, 앞다퉈 ‘보안 문단속’-수시채용 늘자… 채용플랫폼 ‘AI 매칭’ 확대-“집에서도 요실금 케어” 코웨이, 가정용 의료기기 첫선△18면: 생활경제-유통업계 ‘규제법안 포비아’ 한숨-“쿠팡 잡으려다 K이커머스 발목”-저당 소스 ‘비비드키친’ 美 아마존 매출 600% 껑충-퍼스널 컬러 진단받고 쇼핑… 현대백화점 ‘AI 뷰티 트립’ 오픈△19면: ICT-아이템 현질 대신 정액제로… 엔씨, 수익모델 판도 바꾼다-아이폰 위성통신 韓도 가능? 여주 지상 안테나 배열 추가-정부, 28일까지 GPU 무료 지원 신청-태양광 패널 깔면 끝?… 전문 O&M 있어야 수익△20면: 증권 Stock-상법 개정 업고… 이번주 ‘5000피’ 찍을까-‘인적분할 모범사례’ 만든 한화 지주사 株 재평가 신호탄 됐다-SK에코플랜트·인도 쉐어칸 등 고난도 딜 ‘해결사’-‘삼전 수익률 2배 이상 추종’ 레버리지 ETF 나오나-“편의점 금융·선불카드로 수익 개편”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21면: 부동산-서울시, 강북 대개조 띄웠지만… 예타·기업 유치 등은 과제-청년주택 당첨됐는데… 같이 살 수 없다고요?-서울시 “토허제 신청 현황 등 매달 공개”△22면: 문화 Culture-장르 구분? 경계 넘으니 더 흥미진진… 공연계 ‘하이브리드’ 열광-“올해 들뜨지 않고 담담하게 창작활동 이어갈 것” △24면: 오피니언-[정치프리즘] 제명과 단식이 보수 대통합일까-[김덕호의 갈등사회] 고용정책에 청년이 없다-[생생학대경] 방사청 독립·격상시킨다고 수출 늘어날까△25면: 오피니언-[목역칼럼] ‘한국형 디스커버리’로 혁신 지키자-[데스크의 눈] 장기집권 ‘중봉령’에 대한 불편한 시각-[기자수첩] ‘공멸’ 위험 커진 프랜차이즈업계△26면: 피플-혈서쓰고 TDX 개발한 선배처럼… 국대 AI 개발진들 모두가 영웅 -“정보 훑는 습관 덕… 1626곳 살펴 독도 오기 수정했죠” -화학연-민간 협력 ‘항암 내성 차단 신약’ 국내 임상 1상 돌입-“개인정보 보호 인식 키워요” SKT, 학생 대상 특화 교육△27면: 사회-“마스가 나서는 조선, 특허 ‘창·방패’ 갖춰야” -이자폭탄에 집 넘어간 영끌족… 법원 경매장 ‘북적’-이번주 내내 ‘극한 한파’ 체감온도 영하 20도 뚝-아침 7시 30분 출발, 인원도 제한… 서울시, 마라톤대회 가이드 마련
2026.01.18 I 유진희 기자
폭언·갑질부터 부정청약 의혹까지…이혜훈 청문회 與 단독개최하나
  • 폭언·갑질부터 부정청약 의혹까지…이혜훈 청문회 與 단독개최하나
  •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9일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청문회 개최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자료 답변서에서 “현재는 경기·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완화 등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재정투자의 생산성을 제고해 ‘적극재정→성장→세입확충’의 선순환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확장재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하지만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특히 과거 분양가 상한제를 비판해놓고 자신은 래미안 원펜타스 ‘로또 청약’으로 수십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지적에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법이 허용한 제도에 개인이 참여한 것은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청약 당시 부양가족 가점(5점)을 얻기 위해 자녀 혼인 신고를 미루는 ‘위장 미혼’을 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원펜타스뿐 아니라 또 다른 초고가 아파트 청약에서도 부양가족 수를 부풀려 부정 청약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배우자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1년여 전 영종도 일대 토지를 매입하고 6년 뒤 한국토지공사에 매각해 20억원대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선 “해외 교포인 토지 매도자가 개인 사정으로 배우자에게 매도한 것”이라며 “해당 토지는 한국토지공사와 인천광역 도시개발공사가 협의 취득한 공공사업용 토지로, 법과 절차에 따라 매각 금액이 결정됐다”고 답했다. 그는 장남이 쓴 박사 논문에 해당 분야 전문가인 아버지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자녀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2026.01.18 I 서대웅 기자
이혜훈 청문회 앞두고 野 ‘보이콧’ 압박…與 곤혹
  • 이혜훈 청문회 앞두고 野 ‘보이콧’ 압박…與 곤혹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내주 이혜훈 기획예산처장 후보자 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소관 상임위원장이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면서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혜훈 후보자의 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며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 후보자가 그토록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들여 밟고 지고 가든 이고 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하라”고 했다.재경위는 1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개최 거부를 시사하면서 청문회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회법상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위원장은 상임위 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위원장이 회의만 열고 사회권을 넘기지 않은 채 사회를 거부할 경우 청문회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명 철회를 하지 않는 이재명 대통령의 뒷배만 믿고 국회를 기만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답변을 요구했으니 인사청문회 당일에 보자”고 말했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셈이다.여당 내부에서도 후보자와 관련된 잇따른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지금 국민적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제대로 소명이 안 되면 그건 있는 그대로 기술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위한 인사였을 텐데 이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가 있다”고 토로했다.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 제기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정도”라며 “청문회에서도 의혹을 해결하지 못하면 후보자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이 후보자를 둘러싸고는 보좌관 갑질 의혹뿐만 아니라, 서울 반포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장남의 혼인신고를 미뤄 부양가족 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부정 청약을 했다는 의혹, 차남과 삼남이 자택 인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것과 관련한 자녀 병역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잇따른 비리 의혹으로 난감해하는 분위기다.이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혜훈 후보 관련해 지금까지 유지했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면서도 “옹호가 아니라 검증하겠다. 청문 결과를 보고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민주당 의원은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제대로 검증하고 싶어도 여당이라는 한계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오죽하면 인사청문회 제도를 바꿔 비공개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2026.01.16 I 하지나 기자
직방, 개인 맞춤형 ‘청약진단 리포트’ 출시
  • 직방, 개인 맞춤형 ‘청약진단 리포트’ 출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내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개인별 청약 가능성과 경쟁력을 종합 분석하는 신규 기능 ‘청약진단 리포트’를 정식 출시했다.16일 직방에 따르면 청약진단 리포트는 기존처럼 청약 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조건을 기준으로 청약 가능성·경쟁력·전략을 하나의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청약 제도 속에서 수요자가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청약진단 리포트는 사용자가 입력한 청약 가점 구성,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납입 이력, 소득 및 자산 요건, 거주 지역 등의 정보를 종합 분석해 일반공급과 특별공급 중 지원 가능한 유형과 예상 경쟁 강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현재 자신의 점수가 최근 당첨자 평균 대비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특히 단순 점수 계산에 그치지 않고, 특별공급 10가지 유형과 일반공급(민간·공공)을 포함한 총 12가지 공급 유형을 기준으로 개인 조건에 따른 청약 지원 가능 여부를 일괄 정리해 제공한다. 각 공급 유형별로 충족·미충족되는 자격 요건을 구분해 안내함으로써 실제로 검토 가능한 청약 유형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개인 조건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전용면적과 공급 방식까지 함께 제시해, 막연한 도전이 아닌 ‘현실적으로 가능한 청약 범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그동안 청약은 규정이 복잡하고 변수도 많아 일반 수요자가 자신의 당첨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 왔다. 충분한 정보 없이 청약에 참여하거나, 조건에 맞지 않는 유형에 도전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직방은 이러한 문제를 ‘신청 이전 단계의 판단 공백’으로 보고 이를 기술로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이번 기능 출시는 앞서 선보인 ‘청약신청하기’ 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다. 청약신청하기가 복잡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청약진단 리포트는 신청 이전 단계에서 필요한 판단과 준비를 지원한다. 청약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직방의 전략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평가다.특히 공공분양 시장은 정책과 규제가 촘촘하게 얽혀 있어 민간 플랫폼이 다루기 까다로운 영역으로 꼽힌다. 직방은 복잡한 가점 체계와 자격 기준을 서비스 구조에 반영하며, 규제 환경에서도 확장 가능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직방 관계자는 “청약은 단순한 주거 선택을 넘어 개인의 자산 결정과도 맞닿아 있는 영역”이라며 “청약진단 리포트는 복잡한 조건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도구로, 앞으로도 주거 의사결정을 기술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6 I 박지애 기자
“부동산 정책 단기처방…청년·서민 주거불안 키워”
  • “부동산 정책 단기처방…청년·서민 주거불안 키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개별 현상에 대한 즉각적 대응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책의 의도보다 결과를 기준으로 점검하지 않으면 청년과 서민의 주거 불안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청년을 위한 부동산 정책 정상화 방안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한 현상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단기 처방에 그치고 있다”며 “정책은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심 교수는 현 정부 부동산 대책을 ‘반복되는 실험’으로 규정했다. 주거 안정과 투기 억제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단기 효과와 장기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시장 왜곡과 공급 위축을 동시에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가격 자체가 정책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가격이 오를 때는 공급이 늘고 가격이 떨어질 때도 국가는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가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했다.특히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수요 억제 중심 정책의 한계를 짚었다. 심 교수는 “수요는 억제됐지만 가격은 오르고 공급은 거의 붕괴됐다”며 “재건축·재개발이 멈추면서 서울의 공급 부족이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급 감소 기대가 다시 가격 상승 기대를 키우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다주택자 규제 강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임대 공급이 위축되면 결국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 부담은 서민과 청년에게 전가된다”며 “건설·부동산 산업이 위축되면 국민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전세 공급 축소 기조에 대해서는 보다 직접적인 경고가 나왔다. 심 교수는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를 언급하고 “전세 세입자는 소득의 10% 내외를 주거비로 지출하지만 월세 세입자는 25~30%를 부담한다”며 “전세의 한계가 있다고 해서 급격하게 전세 공급을 줄이면 세입자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청년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렌트 제너레이션(Rent Generation)’이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렌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으로 출발했지만 청년들이 평생 세입자로 사는 구조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적 공급을 넘어 질적이고 내실 있는 주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청년 주거 문제가 부동산 정책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채훈 경북대학교 의정활동연구회 학회장은 “지방에 일자리와 성장 경로가 있다면 서울 쏠림 현상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부모 자산에 기댈 수 있는 사람만 집을 살 수 있는 시장이 됐다”며 “주택청약 제도만큼은 기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1.14 I 이다원 기자
예탁원, MSCI 선진국 편입 지원…외국인투자 실명확인 LEI로 간소화
  • 예탁원, MSCI 선진국 편입 지원…외국인투자 실명확인 LEI로 간소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적극 지원하고, 증권시장 결제인프라 선진화에 나선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보험개발원, 금융결제원 등 금융 유관기관으로부터 향후 업무 추진방향 및 중점 추진과제 등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자본시장·모험자본 활성화 및 금융인프라 내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유관기관 업무보고 업무보고에서 “국채통합계좌 인프라 구축, 대체거래소(ATS) 결제인프라 제공 등을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 및 투자자 편의 제고를 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지난해 성과를 밝혔다.올해는 외국인 실명확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지원에 힘쓴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각국 법인설립서류를 번역·공증해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LEI(법인식별코드) 발급확인서만 제출하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EI는 글로벌 금융거래에 통용되는 법인 식별용 국제표준 ID로, 이를 통해 국내 증시 접근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증권시장 결제인프라 선진화도 추진한다.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를 현행 T+2일에서 T+1일로 단축하고, 거래시간을 6.5시간에서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 환금성과 시장 유동성 공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상법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전자주주총회가 도입됨에 따라 관련 플랫폼도 구축한다. 종합포털(회사-이용계약, 주주-신청), 전자총회장(영상연계, 질의응답), 현장주총지원, 전자투표 등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며, 외국인 의결권 행사 지원을 위해 글로벌 보팅 에이전시 연계도 추진한다.출처: 한국예탁결제원혁신기업·시장으로 자금이 흐를 수 있는 인프라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2개사와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3개사의 인가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예탁원은 조각투자 결제플랫폼을 신설하고, 비상장주식의 증권사간 결제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토큰증권 플랫폼 구축도 완료했다. 분산원장의 전자등록 업무 수행 적합성 심사, 발행·유통 총량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 및 테스트를 마쳤다.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도 지원한다. 거래를 위한 펀드넷 수용체계 마련, 개인키 관리·보관 등 보관업무 수행체계 마련, 관련 법제 TF 참여 등을 통해 법률·제도·개정안 마련 지원과 자산관리법·가상시장법·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관련 제도에 대응한다.국채통합계좌 인프라도 정비·개선한다. 통합정보 플랫폼을 통해 통계 등 관련자료를 제공하고, 외국인의 국채투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도 개편한다. 개인투자용국채 활성화 지원을 위해서는 퇴직연금을 통한 개인투자용국채 매입정책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개인투자용 연금청약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성장금융은 각각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와 순환, 성장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코스피 4000시대 흐름을 자본시장 전체로 확산하고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긴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적사항 개선방안으로는 오픈 예정인 전자주주총회 플랫폼의 장애와 외부로부터의 해킹, 조작 등 위험에 대한 사전 대책을 마련하고, 예탁결제원의 플랫폼(e-SAFE)과 동일한 수준의 시스템 안정성 구비에 힘쓸 방침이다.
2026.01.12 I 김경은 기자
이혜훈 ‘부정청약’ 의혹 퍼지자…국토부, 왜 못 걸렀나
  • 이혜훈 ‘부정청약’ 의혹 퍼지자…국토부, 왜 못 걸렀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영세 연세대학교 교수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과정에서 부양가족 산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인사청문회에서의 소명 내용을 지켜본 뒤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과 조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24년 7월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137㎡A형에 청약해 당첨됐다. 당시 청약 가점은 74점으로 5인 가구 기준 최고점에 해당한다. 무주택 기간 15년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17점, 부양가족 4명 25점을 합산해야 하는 것이다.쟁점은 장남의 부양가족 포함 여부다. 장남은 2023년 12월 혼인한 뒤 별도 거주지에 전세를 얻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는 청약 마감일인 2024년 7월 30일 다음 날인 7월 31일에 이뤄졌다. 이를 두고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포함해 가점을 높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약 20억 원가량 저렴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27.3대 1을 기록했고, 82점 만점 당첨자도 3명이 나왔다. 다만 높은 분양가 부담과 부적격 판정 등으로 잔여 물량 50가구가 발생했다.국토부는 당첨자 발표 이후 부적격 당첨 및 포기 사례가 잇따르자 이 단지를 포함한 부정청약 전수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점검 결과 래미안 원펜타스에서는 위장전입을 통한 부정청약 사례가 40여 건 적발됐다. 이 가운데 84점 만점 통장 4개 중 1개는 장인·장모를 위장 전입시켜 부양가족 점수를 높인 사례로 확인됐다.이 외에도 2024년 하반기 주택 부정청약 점검 결과 부정행위로 가점제 청약에 당첨된 사례는 총 180건이었고, 이 중 70점 이상 고가점 당첨자 151건은 모두 위장전입 사례였다.다만 적발 사례의 상당수는 직계존속 전입에 집중돼 있어, 직계비속의 혼인 및 세대 분리 시점을 활용한 사례는 현행 조사 체계로는 확인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부는 이 같은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제도를 강화한 상태다. 현재는 30세 이상 직계비속에 대해 동일 세대 거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1년간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국토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되 법령과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되는 질의와 후보자 측 소명 내용을 먼저 확인한 뒤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과 조사 범위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현행 규정상 위장전입이 확인될 경우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당첨 취소와 주택 환수, 향후 10년간 청약 재당첨 제한 등의 행정 제재가 가능하다.
2026.01.12 I 이다원 기자
박수영 “이혜훈 아들, 집 근처 공익근무”…李 “불법사항 전혀 없어”
  • 박수영 “이혜훈 아들, 집 근처 공익근무”…李 “불법사항 전혀 없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과 관련해 ‘직주근접’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엔 금수저 병역 의혹’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혜훈 후보자 ‘금수저 삼 형제’의 차남과 삼남은 군대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다. 곳곳에서 병역 특혜가 있던 것은 아닌지, 수상한 점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두 아들이 왜 공익 근무를 했는지,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떠한 자료와 근거도 내지 않고 있다”며 “차남은 2014년 3월부터 2년간 서초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공익 근무했다. 집에서 7km 떨어진 가까운 곳이었다. 특히 해당 근무지가 공익근무요원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 공교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무청 자료를 보면 해당 센터가 공익을 받은 것은 차남이 근무한 2014년부터였고, 현재까지도 1명씩만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즉 이 후보자 차남이 집 근처 해당 센터의 첫 공익근무요원이었던 것”이라며 “삼남 병역도 마찬가지로 의아하다. 삼남은 방배경찰서에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근무를 했는데 집에서 불과 2.5km 떨어진 ‘직주근접’ 공익요원 생활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병무청 최근 10년 기록을 보니 방배경찰서는 삼남이 복무를 시작하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딱 3년만 공익요원을 받았다. 그 전후는 없었다”며 “이 후보자가 아들들이 집 인근에서 공익 근무를 하는 ‘금수저 병역’을 위해 영향력 행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갑질, 부동산, 재산, 증여 등 날마다 터지는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든지 아니라면 아들 병역 관련 자료도 모두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께 의혹을 소명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제껏 쓰인 온갖 결격사유에 ‘금수저 병역의혹’까지 더해지고 나서야 김현지 부속실장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이혜훈 허위 청약도 못 거르다니, 분양 제도 전반을 재점검해야’라는 글을 올리고 “청약에 있어 ‘부양가족 수’는 당첨을 좌우한다. 점검 시스템이 있으면 쉽게 적발할 수 있다”며 “이혜훈 부부는 서울에서 장성한 아들 3명을 부양한다고 기재했다. 장남은 세종시 국책 연구원에 근무한다. 직장 대조를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장남의 현역 복무를 포함해 세 아들 모두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불법·부당한 사항은 전혀 없다”며 “특히 장남과 차남은 미국 국적을 불행사하고 병역복무를 마쳤다”고 반박했다.
2026.01.11 I 이재은 기자
새해 공급대책 앞두고 국토부 ‘실행’ 조직 출범…  ‘공급 절벽’ 뚫을까
  • 새해 공급대책 앞두고 국토부 ‘실행’ 조직 출범… ‘공급 절벽’ 뚫을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 정책의 무게중심을 ‘계획’에서 ‘실행’으로 전격 전환하며 공급 총력전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공급 전담 상설 조직을 띄워 속도감 있는 집행 체계를 구축하고, 이달 중 수도권 주요 부지의 분양 일정을 구체화한 신년 대책을 공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단순한 실행 조직 마련이 실제 시장 안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물량 확보 이상의 질적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4일 국토부에 따르면 신설 조직인 ‘주택공급추진본부’가 지난 2일 공식 출범하며 주택 공급 컨트롤타워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21년간 임시 조직으로 운영되어 온 공공주택추진단을 실장급 조직으로 확대·개편한 추진본부는 택지·도심·정비 등 국토부 내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공급 기능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주택을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본부의 지상 과제”라며 수도권 135만가구 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체제 강화를 천명했다. 추진본부는 앞으로 후보지 발굴부터 인허가, 착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공급 지연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정부가 이처럼 실행 속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주택 시장의 ‘공급 절벽’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주택 분양 실적은 ‘0가구’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도 서울 분양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1만 2219가구에 그쳤다. 착공과 준공 등 선행 지표가 일제히 둔화하면서 공급 기반 자체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정책 당국의 위기의식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이에 김 장관은 최우선 공급 지역으로 ‘서울’을 지목했다. 김 장관은 “서울 지역 공급 상황이 매우 아쉽다”며 “현재 서울 내 유휴 부지와 노후 청사를 중심으로 양질의 주택을 짓기 위해 요소를 뒤져가며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태릉CC △용산 캠프킴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등 그간 표류했던 수도권 핵심 유휴부지의 공급 방안을 서울시와 마무리 협의 중이며, 장관의 미국 출장 직후인 이달 중순경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다만 공급 실행 체계를 갖추는 것만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공 주도의 공급이 실제 시장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주거복지’와 ‘시장 안정’의 목적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공공임대나 소규모 공급 위주의 정책은 주거 안전망 구축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해 시장에 참여하는 수요층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에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이달 내놓을 공급 대책에 더해 추진본부 전반이 시장 수요를 정조준한 질적 대책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꾸준히 공급 확대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가 시장에서 신뢰로 이어진다면 공급 불안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실질적인 시장 참여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청약 제도나 공급 방식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1.04 I 이다원 기자
이순호 예탁원 사장 “코스피 5000 뒷받침…디지털 자산·혁신금융 플랫폼 역할 확대”
  • 이순호 예탁원 사장 “코스피 5000 뒷받침…디지털 자산·혁신금융 플랫폼 역할 확대”[신년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 인프라의 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올해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예탁원 본연의 역할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예탁원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정부 정책 지원과 자본시장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주요 성과론 대체거래소(ATS) 청산결제 플랫폼의 성공적 출시를 통한 증시 활성화 지원,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통한 외국인 국채 투자 확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 개편 추진 등을 꼽았다.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 신규 수용과 중도환매 사무 개시, 공모펀드 상장거래 제도 도입도 성과로 언급됐다. 주주 친화적 전자의결권 행사 환경 제공을 위한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개발도 본격화했다. 이 사장은 신(新) 경영지원시스템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증권대행·글로벌 차세대 플랫폼을 차례대로 오픈할 계획이며, 2단계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컨설팅과 시스템 개발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시장 대응 역시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예탁원은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과 운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현물 ETF 커스터디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도입과 증권 데이터 디지털화, 전자등록 업무 자동화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방향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여섯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코스피 5000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국인 통합계좌 결제 프로세스 개선과 채권기관결제시스템 마감시간 연장, 법인식별기호(LEI) 확인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환율 안정과 기업 자금조달, 국민 자산형성 지원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토큰증권(STO)·조각투자 결제 플랫폼과 개인투자용 국채 연금 청약 시스템을 구축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한다.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신 경영지원시스템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증권대행·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확장 가능한 금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신규 전자등록기관 출현과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경쟁 심화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아토믹 결제(거래 대금 지급과 자산 이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결제 방식) 확산에 대응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주도적 역할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또 50년간 축적한 자본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시장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한다. 해외 예탁결제회사 사례 분석과 정책 당국·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와 역할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어 ‘본립도생’의 자세로 등록·결제·펀드·대차·Repo·글로벌 등 핵심 금융 플랫폼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사전 예방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을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혁신금융플랫폼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시장 의견을 반영하고 신뢰받는 예탁결제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자본시장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이어가 달라”고 강조했다.
2026.01.02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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