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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통장 쓸 만한 알짜 단지 쏟아진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분양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건설회사들이 미뤄왔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대상을 확대했지만 일단 분양을 강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업체들이 많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총 155개 사업장, 7만2300여가구(일반분양 6만2800여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7600가구로 가장 많고, 충청남도 5180가구, 충청북도 4924가구, 서울 4549가구, 광주광역시 4155가구, 대구 4121가구, 인천 3887가구, 울산 3775가구 등이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대출 강화 등 규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는 등 분양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설회사들이 가급적 분양을 연내에 마치려고 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은 지연됐던 인허가 일정을 서두르는 모습도 역력하다”고 말했다. ◇ 서울 4500여가구, 도심 내 주상복합 주목 서울에서는 입지가 뛰어난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GS건설(006360)이 마포구 하중동에 ‘한강밤섬자이’를 선보인다. 전체 488가구(44~60평형) 규모로 일반분양물량은 75가구다. 도심 내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진다. 쌍용건설(012650)은 중구 회현동에 회현플래티넘(236가구)를 공급하고, 삼성물산(000830)은 중구 남대문로 5가에서 남산트라팰리스(136가구)를 선보인다. 지상 33층 높이에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회현플래티넘은 남산 조망권이 좋은 편이다. SK건설이 짓는 `리더스뷰 남산`도 42평~91평형 233가구로 연내 분양을 추진 중이다.이들 주상복합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격이 2000만원으로 예상돼, 일부 물량은 분양가격이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등 주상복합 분양경쟁..미니판교 도촌 분양 화성동탄 등에서는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는 고급 주상복합들이 줄줄이 청약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화성 동탄에 메타폴리스 126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40평형과 54평형이 각각 388가구로 주력 평형이며, 46평형 이상 물량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88평형 6가구, 97평형 6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 주변 시세인 평당 1400만~1500만원선을 감안하면 97평형 분양가는 1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40평형 이상 중대형으로 만 1266가구의 대단지를 구성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외에 풍성주택이 16-1블록 메타폴리스 바로 옆에 공급할 물량도 46평형 200가구이며, 신일건설이 15-8블록에 선보일 물량 99가구도 46~66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하반기에 내놓은 동양건설산업도 54~93평형으로만 28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 흥덕지구에서 경남기업이 내놓을 물량 역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경남기업은 용인 흥덕지구에서 43-58평형 92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평당 908만원 저렴한 분양가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발코니 확장과 옵션이 적용될 경우 분양가는 평당 1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판교라 불리는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주공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선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중원구 도촌택지개발사업지구에 29평형 52가구, 32평형 356가구의 휴먼시아 공공분양아파트 408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상이다. 분양가격은 지구 바로 옆의 분당 아파트 시세(평당 2000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중간층 기준 29평형 2억7330만원, 32평형 3억1360만원(평당 957만6000원)에 책정된데다 등기후 바로 되팔 수 있어 청약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물량중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32평형 12가구는 3자녀특별공급대상자(청약통장 무관)에게 우선공급된다. 서울 도심에서 23km 떨어진 도촌지구는 강남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주공은 서판교와 인접한 의왕 청계지구에서도 12월 중 2개 단지를 선보인다. 청계지구는 분당,과천,평촌과도 가까워 입지 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후분양 시범단지로 2007년 6월 이후 입주가 가능하다. 전체 물량의 30%는 의왕시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지만,거주기간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계지구는 청계산과 백운호수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 2기신도시 옥석 고르기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정부가 신도시 인구밀도를 높여 공급물량을 확대키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신도시 입지에 따라 `청약 과열`에서 `무관심`까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김포 ▲파주 ▲광교 ▲양주 ▲송파 ▲검단 ▲평택 등 7곳의 신도시와 내년 초 발표 예정인 400만평의 추가택지, 600만평 분당급신도시 등을 합쳐 향후 5년간 총 50만여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송파·광교..강남 대체 효과 "수요자 몰린다" 이 가운데 입지가 탁월한 송파신도시와 광교신도시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이 많다. `청약 로또`라 불렸던 판교 이상의 과열이 우려될 정도다.전문가들은 신도시의 입지의 핵심이 서울, 특히 강남 대체수요의 흡수 가능성에 있다며 `송파와 광교`를 가장 우선 순위에 꼽았다.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강남권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송파신도시와 판교-동탄 축에 위치한 광교신도시 등은 배후 수요가 튼튼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 역시 송파와 광교가 수요자들의 호응을 가장 많이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송파는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공영개발방식이 적용돼 이에 도전할 청약저축 통장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중대형 평형도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아 판교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또 내년에 추가 선정·발표될 두 지역 역시 강남 수요를 대체할 만한 입지로 지정될 경우, 청약 열기를 달굴 뿐 아니라 주변지역 집값도 자극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포 검단 `공급과잉`, 양주 `무관심` 우려도 반면 김포와 검단, 양주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특히 서부권에 집중되는 대규모 물량은 `공급 과잉`을 부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울 서부권에는 인천 검단, 김포, 파주신도시 뿐만 아니라 인천의 청라지구, 송도, 영종신도시 등이 몰려있다. 이 가운데서도 검단은 공급과잉의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또 양주신도시는 인근의 수요 부족과 입지적 매력 미흡 등으로 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의 무관심이 우려되는 지경이다.곽창석 전무는 "검단의 경우 인천의 주택 보급률이 높은 상태인데다 매립장 등 혐오시설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좋지 않은 편이라 수요층이 엷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획기적 `質 개선` 보여야 이밖에 김포는 검단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면에서, 파주는 자체 수요 등의 요인으로 어느 정도는 수요자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기 신도시는 이같이 수요자 선호에 따라 차등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획된 신도시의 수요 편중을 막기 위해서는 "공급의 양 보다 차별화된 질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역시 근접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입지의 신도시는 `질적 변화`로 수요를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6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남의 수요를 대체하는 것은 반드시 근접성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라며 신도시 수요 흡수 방안으로 "교통 인프라 구축과 강남 이상의 주거환경 개선"을 들었다.
- 靑 "李수석, 당시 주택담보대출 예외인정에 해당"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청와대는 추병직 건교부 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한 인책론에 대해 "인책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13일 "인책론과 관련, 현재 검토되고 있는 상황은 없다. (추 장관에 대해) 어쨌든 주무 장관으로서 대책을 성안 중인데, 지금 인책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현재 상황에서 주무장관에 대해 인책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또 이백만 홍보수석의 인책론에 대해서도 "정부의 정책을 신뢰해달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인데, 이것이 정책에 혼선을 가져왔다고 보지 않는다"며 "(홍보수석이) 정책을 설명하려고 했던 과정에 있었던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백만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국정상황점검회의에서 자신의 아파트 2채 담보대출과 관련해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이 수석이 이 자리에서 역삼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대해서는 2004년3월에 이 홍보수석의 부인이 일반 분양 공고된 아파트를 분양신청해 당첨됐고, 주택청약예금 통장으로 신청한 만큼, 특헤분양이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또 이 수석은 중도금 대출과 관련해서 "이수석 부인의 은행대출이 8억4100만원이었는데, 이중 제일은행 5억4100만원은 아이파크 아파트를 담보한 것으로, 당시 분양가가 10억8천여만원이기에 50%에 해당된다"고 인정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2003년11월에 투기지역에 대출할 때 주택담보 인정 비율(LTV)이 50%에서 40%로 하향 조정됐지만, 단서 조항에 집단 중도금 대출의 경우 은행과 시행사간 상담등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예외를 인정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나머지 외환은행으로부터 받은 3억원 대출은 일원동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것으로, LTV가 시가의 40%이하였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 수석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공직자 임명당시 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통장 줄게 새집 다오’
- [조선일보 제공] 집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분양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싸서 가격 상승 여력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신도시 낙첨 이후 갈 곳을 찾던 대기 수요자들이 2008년 청약제도 변경을 앞두고 통장을 적극 활용하려는 추세여서 최근 분양시장이 부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이 이런 분위기를 타고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하는 사례도 많아 ‘묻지마 청약’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3만여 가구로, 서울 성수동 현대힐스테이트, 성남시 도촌지구 등 인기지역이 포함돼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현대건설 시공)= 통신업체 KT가 갖고 있던 성수동2가 333-1번지 일대에 현대건설이 짓는 44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18, 24, 35, 45, 55, 85, 92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서울 숲’이 가깝다는 게 최대 장점.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2009년 말엔 분당선 연장구간역도 인근에 개통된다. 지하철3호선 대치역 사거리에 모델하우스가 마련됐다. ◆서울 중구 회현동(쌍용건설)= 남산 3호 터널 북쪽 출입구 부근 옛 한국은행 주차장 부지에 지어지는 33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52~94 등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33층에는 펜트하우스격인 83, 94평형이 2가구씩 배치된다. 2009년 하반기에 입주를 시작하며, 도심 진입이 편리하다. 지하철4호선 명동역과도 가깝다. 길 맞은편으로 SK건설도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삼성물산)=종암4구역 재개발 단지 1161가구 중 206가구가 임대아파트이고 3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2009년 10월 입주 예정. 걸어서 5~10분쯤 거리에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6호선 고려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종암시장과 개운초·숭례초·종암여중·서울대부중·용문고·서울대부고가 생활권 내에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동원시스템즈)=노량진 뉴타운과 흑석뉴타운 사이 상도동 373-87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162가구 규모의 아파트. 28~32평형 131가구가 일반인에게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9호선 노량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시 도촌지구(주택공사)=성남구 시가지와 분당신도시 사이라는 입지 때문에 ‘미니 판교’로 불리는 관심 택지지구. 정부가 그린벨트를 풀어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갈현동 등에 24만 여평 규모로 조성한다. 전체 5242 가구가 들어선다. 일단 올 연말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408가구(30, 33평형)가 먼저 분양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고속화도로, 분당선 야탑역 등 인근 교통망이 발달돼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지구(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과 한국토지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메타폴리스’가 동탄 신도시 중심 상업지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타운을 건설한다. 11월 중 4개 동 1266가구(40~97평형)를 분양할 예정. 이 일대에는 최종적으로 16개 동 연 면적 22만평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상가·오피스 타운이 조성된다. ◆경기도 의왕시 청계지구(주택공사)=의왕시 청계동 및 포일동 일대에 10만2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 청계지구는 북쪽으로 청계산을 두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학의분기점), 과천~의왕고속도로,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등 교통여건이 좋다. 주공은 12월 중 청계지구 내 B1, B2블록에서 각각 339가구, 273가구의 공공분양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 은행돈 빌리신 분 배신하면 배신당한다
- [조선일보 제공] 요즘 월급쟁이들 사이에 ‘급여통장 갈아타기’가 유행이다. 급여이체 통장을 은행 계좌에서 증권사 CMA(자산관리계정) 계좌로 바꾸는 것이다. 급여이체 은행 계좌의 이자율은 연 0.1~0.3%밖에 안 되지만, CMA 통장에 넣어두면 연 4%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은행 계좌와의 이자율 차이를 강조하며 은행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14개 증권사들의 CMA 계좌 수(10월 20일 기준)는 약 108만 계좌로, 작년 말(55만 계좌)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수탁고도 1조4000억원 수준에서 5조5000억원 수준으로 4배가량 불어났다. 다만 급여통장의 경우 통장 잔액이 적어 이자율 차이에 따른 이자 격차가 크지 않고, 은행 계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익이 적지 않기 때문에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루만 맡겨도 연 4%이자…월급쟁이들 ‘CMA로 갈아타기’ 유행 은행 급여이체 계좌는 입출금이 빈번하기 때문에 보통예금 통장이 주로 쓰인다. 보통예금 이자율은 은행 예금 중에서 가장 낮은 연 0.1~0.3% 밖에 안 된다. 예컨대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의 평균 잔액이 100만원 정도일 경우 월 이자는 150원 정도밖에 안 된다. 반면 증권사 CMA는 이자율 높은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므로 단 하루를 맡겨도 연 4%대의 높은 이자를 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만약 급여통장을 CMA계좌로 바꿔 월 100만원 정도의 돈을 넣어둘 경우 월 이자가 3000~4000원 정도다. 은행계좌와 비교할 때 연간 4만~5만원대의 이자(월평균 잔액 100만원 기준)를 더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점점 더 편리하게…CMA의 진화 증권사 간 월급쟁이 급여통장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MA 이자율도 올라가고 각종 부가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증권사 CMA 이율은 최근 연 4.7%대까지 올라가 있고, CMA 계좌 개설과 동시에 별도 은행 연결계좌를 만들면 은행 현금입출금기(CD/ATM)를 통해서도 돈을 인출할 수 있다. CMA 통장 하나로 채권,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 등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하다. 또 공모주 청약 자격도 주어지기 때문에 주식·채권투자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의 경우 CMA 통장이 더 편리할 수 있다. ◆은행 통장 버리면 체크카드·금리우대 없다 반면 은행 계좌는 CMA 통장과 달리 원금보장 기능(한도 5000만원)이 있다. 또 점포망이 많아 입출금 거래가 증권사보다는 더 편리하다. 은행 계좌 잔액 한도 내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의 경우 은행계좌만 연결이 가능하다. 체크카드는 일반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 한도가 높아 직장인들의 세테크 수단으로 매우 유용하다. 특히 은행 급여통장의 경우 대출자·예금자들에 대한 금리우대 기능(보통 0.2%포인트 보너스 금리 제공), 각종 수수료 할인 혜택이 있어 은행 예금·대출이 많은 고객은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 ◆휩쓸려서 갈아탔다가 오히려 손해본다 우선 은행에서 대출을 쓰고 있는 사람은 통장을 바꾸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예컨대, 은행에서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급여이체에 따른 대출이자 절감 혜택이 연 20만원(대출금리 0.2%포인트 우대)에 달하기 때문에 몇천원의 이자를 더 받기 위해 CMA로 갈아탈 경우 ‘소탐대실(小貪大失)’ 하게 된다. 반면 통장 평균 잔액이 월 500만원 이상 되고, 은행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CMA 통장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이 경우 CMA 통장을 2개 만들어 하나는 주(主)통장(저축용 통장)으로 쓰고, 나머지 하나는 부(副)통장(생활비 통장)으로 쓰면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조바심에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 [조선일보 제공] “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어디든지 좋으니 아파트 좀 추천해 주세요.” 부동산전문가인 ‘부동산 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요즘 이런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곽 전무는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묻지마 식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도 “마치 ‘패닉 상태’에 빠진 듯 빚을 내서라도 무조건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우려했다. 지난 5~8월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 가격이 추석 전후로 수도권 전역에서 동시다발 급등하자, 조바심이 나서 내 집 마련 대열에 뛰어드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며 신중한 선택을 주문하고 있다. ◆매수-매도가격 격차 벌어져= 아파트 입주량만 놓고 보면 내년도 집값은 더 불안하다. 서울은 2004년 6만 가구에서 내년에는 3만 가구로, 경기도는 12만 가구에서 내년 6만6000가구로 급감(急減)한다. 하지만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매수가격과 매도가격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조만간 조정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고일중개’ 허봉일 사장은 “한 달 1억원 정도 올랐지만 거래가 줄고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어 조정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오름세가 주춤해질 수 있지만 연말 이후 다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기 전망은 엇갈려도 전문가들은 ‘묻지마 내 집 마련’은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노블에셋’ 이용희 이사는 “매물 자체가 적어 호가만 오른 가격에 계약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수도권에서도 지난 3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대거 입주하는 2010년 이후 판도 변화= 특히 2010년 이후 신도시 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나 주택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신도시개발이 확정되거나 개발 중인 곳만도 판교(281만평), 화성 동탄(273만평), 김포(358만평), 파주(284만평), 서울 송파(205만평), 수원 광교(341만평), 양주 옥정·회천(318만평), 평택신도시(539만평) 등 8곳으로 전체 수용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 최근 검단신도시 개발이 확정됐으며 정부는 내년에도 신도시를 추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입주물량이 부족해 상당기간 집값이 불안하다”면서 “그러나 2010년부터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면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은 최소 4~5년 후를 내다봐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것. 80년대 말에도 수도권 주택가격이 폭등했지만 5대 신도시가 입주하면서 1992년 이후 집값이 하락했다. ‘춘추’ 이광수 대표는 “신도시가 입주하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의 성패는 언제 구입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지역의 주택을 사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내 몸에 맞는 내 집 마련 전략 세워야= 자기 조건에 맞는 내 집 마련 전략을 구사하는 게 필수적이다. 무주택자는 기존 주택보다 공공택지의 신규 아파트 청약에 적극 나서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당첨 가능성이 높고,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도 비싸지 않다. 아직 청약통장이 없는 무주택 가구주는 지금이라도 청약저축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내년부터 광교·송파·김포·파주·검단 등 목 좋은 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그러나 신도시 예정지 인근 아파트라고 ‘묻지마’ 식으로 샀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신도시 건설로 수혜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의 경우, 신도시 내 아파트는 평당 1200만원대를 호가하지만, 주변 지역은 평당 1000만원도 안 되는 단지가 적지 않다. 집이 있거나 1순위 청약이 어려운 주택 실수요자라면 강남 재건축 단지나 서울 강북 재개발, 뉴타운 예정지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재개발·뉴타운은 1억~2억원의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여윳돈이 없는 경우에 적합하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수도권에 신도시 추가 건설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다음은 10월24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 순)◇매일경제▲1면 -`생계형 알바` 늘고 있다.-수도권에 분당급 신도시 건설-한반도 주변 해상보험료 오를듯-韓, 농산물 세이프가드 도입요구▲종합-신도시..오산 이천 화성 포천 유력 후보지 거론-정부 "신도시 숫자 제한없이 건설"-한미 FTA 첫날..품목별 관세철폐 놓고 신경전-FTA로 근로시간 단축땐 전직수당 지원-통안증권 국채로 전환추진▲정치 외교 안보-北 6자회담 복귀 비공식 타진-이명박 "과학도시 만들겠다"▲국제-파나마운하 확장-리플우드도 델파이 인수전 참여-日기업 인도서 SW개발▲금융재테크-無심사보험 대박? 발목?-외국계 대부업체 저금리 공세-고액권 발행하면 연 4400억원 절감-산업은행, 사회책임투자펀드 판매▲기업과 증권-GM대우 윈스톰 리콜-삼성 퓨전메모리 파이 키운다-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네이버 능가하는 검색서비스 내년 출시"-KT&G 순익 1920억원 `장사 잘했네`-은행주 이젠 옥석가릴때-기아차 우선주 악재 터지나-홈쇼핑주 회복될때도 됐는데..긍정·부정론 엇갈려-프로그램 매수잔액 3조 넘었다-주식형펀드 자금융입 주춤-포스코, 신일철 제휴 불구 주가 시큰둥▲부동산-달아오른 수도권 분양시장-서울시장 말한마디에 잠실 단지 일주일새 호가 1억 껑충◇서울경제▲1면-수도권에 분당급 신도시 건설-美, 농산물 수입부과금 금지하라-FTA로 피해 본 근로자 정부가 지원-北 "BDA 계좌동결 풀면 6자회담 복귀하겠다"-무역위, 수입대두유 반덤핑 조사 결정▲종합-美, 농업부문 실리챙기기 수순 돌입-신도시 후보지 어디..오산 시흥 이천 유력-한은총재 "경기 급속 침체 위험 없다"-출자총액제 대안마련, 12월 중순이 고비-중소기업 영업이익률 5년째 하락▲금융-하나금융 "美 지역은행 인수 관심"-은행권, "인천공항 지점·환전소 잡자"..경쟁 가열▲국제-美경제 경착륙하나..비관론 확산-中 공상은행 IPO규모 21조운 달할 듯-버핏, 주가 1억원 `눈앞`▲산업-가전업계 `계량단위` 변경 비상-삼성전자,ST마이크로와 원낸드 라이선스 제공 계약-STX조선, 대만 선박시장 진출-MP3·디카 `끝모를 가격하락`▲증권-건설주 `추가 신도시` 호재-외국인 5%이상 지분 보유 늘어-KT&G 3분기 영업익 2269억원 달해-삼성 IT株 실적 "이대로 쭉~"-조선3사 나란히 52주 신고가-수익구조 개선 철강·금속株 주목▲부동산-수도권 외곽 집값상승 심상찮다-태안 기업도시 `삐거덕`◇한국경제▲1면-수도권에 신도시 추가 건설-한은, 금리인하 통한 경기부양 반대-성인게임방 심야영업 금지-한미 FTA 4차협상 첫날부터 난항▲종합-한국투자公 내달 첫 해외투자-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매물 품귀-경매 열풍..낙찰가율·경쟁률 급등-수도권 후보지 촉각..인천 검단외 포천 시흥 이천 등도 거론-英 보험사, 北해역 선박보험료 인상▲국제-온라인 광고 사기클릭 주의보-산유국 석유민족주위..석유메이저 입지 흔들-자산 두배 늘어난 미국인들.."삶의 질 40년전이 더 나아"-골드만삭스, 중국공상은행 40억불 투자대박▲산업-비즈니스위크 "LG전자, 美 시장서 큰 성공"-SK커뮤니케이션즈 "차세대 검색으로 네이버 잡겠다"-오스코텍, 뼈이식재 유럽수출 길 열려▲부동산-청약통장 인기 줄었다지만..알고 쓰면 보배-북 접경지역 토지경매 활기▲금융-개인 빚갚을 능력 점점 떨어져▲증권-외국인 우량株는 더 샀다-국내 콘텐츠 시장 꼬리무는 M&A설..SK텔, 인터파크 인수?-KT&G 3분기 실적 `합격점-태영, 자사주 매입 호재로 `껑충`-상장사, 자사 워런트 매입활발-은행권 이익 올해가 정점?
- 수수료 수수께끼, 숨어있는 수수료를 찾아라
- [조선일보 제공] 금융거래를 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게 새 나가는 수수료가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복잡하게 설계된 금융 상품들이 많아져서 본인도 모르게 수수료를 꼬박꼬박 내기도 한다. 수수료가 그리 큰 액수가 아닌 데다 금융회사들이 자세히 내용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수수료 내용조차 모르기 십상이다. 금융상품 이용자들이 잘 모르는 숨어 있는 수수료에 대해 알아 보자. ◆현금 서비스에 기본료? 2만원에 120원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보통 이용기간에 따른 수수료만 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 이용기간에 상관없이 내야 하는 기본 수수료가 있다. 바로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다. 통상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0.4~0.6% 수준. 가령 2만원을 이용하면 80~120원 정도가 수수료로 붙는 것이다. 그러나 KB·신한·외환·현대·우리 등 카드사는 1000원을 최저 수수료로 책정해 두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1000원 미만일 경우 1000원이 부과된다. LG·삼성·롯데 등 전 업계 카드사는 최저 수수료는 없지만, 은행 ATM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게 되면 은행 전산망 이용료로 500~1300원을 더 내야 한다. 카드사에 따라 취급 수수료를 깎아주는 곳도 있다. 신한카드는 아름다운카드와 신한F1카드 소지자에겐 취급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롯데카드는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롯데마트 등에 설치된 제휴 ATM기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별도의 전산망 이용료를 물리지 않는다. ◆외화 예금할 때도 수수료? 10만엔 입금에 1만2천원 여행이나 연수, 출장 등을 다녀와 외화가 남으면 외화예금에 맡겨 푼돈 이자라도 챙겨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외화예금에 가입할 땐 ‘외화현찰 수수료’에 유의해야 한다. 보통 달러화, 엔화, 유로화는 예금액의 1.5%, 기타 통화는 3%를 물어야 한다. 가령 외화예금에 10만엔을 입금하면 수수료로 약 1만20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외화는 해외에서 직접 가지고 와야 하기 때문에 항공비, 인건비 등 부대비용 명목으로 고객에게 수수료를 물릴 수밖에 없다. 다만 달러화의 경우 외환·신한 등 일부 은행에선 1주일 이상 맡기면 외화현찰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친척이 돈을 보내줘서 은행에서 외화로 찾을 때에도 외화현찰 수수료를 내야 한다. 보통 수령액의 1.5~3% 정도다. 원화로 찾게 되면 현찰 수수료 부담은 없지만,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우량고객들의 경우 은행들이 부과하는 외화현찰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면 주거래 은행에 외화예금 통장을 개설하고 지점장 전결로 할인 혹은 면제를 요구하는 것이 방법이다. ◆펀드는 수수료 덩어리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사에 내는 판매보수와 펀드 운용 대가로 자산운용사에 내는 운용보수가 펀드 수수료의 전부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펀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타 비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령 분기(3개월)마다 받아보는 두꺼운 운용 보고서의 작성·발송 비용은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다. 또 매매수수료라는 것도 있다. 펀드매니저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사고팔 때의 비용인데, 매매수수료만큼 펀드 수익에서 빠지므로, 결국 투자자가 내는 셈이다. 또 펀드는 매년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는데, 이때도 감사보수 명목으로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 ◆소득공제 증명서에도 수수료? 인터넷을 이용하라 국민은행에서 소득공제 관련 납입증명서를 뗄 땐 수수료에 유의해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주택자금과 관련한 납입증명서를 은행 창구에서 떼면 수수료로 2000원을 내야 한다. 수수료를 안 내려면 보통예금 등 요구불성 예금을 만든 뒤에 인터넷뱅킹에서 발급받거나, 혹은 지점 내에 설치돼 있는 ‘거래내역발급기’를 이용하면 된다. 하나·우리·외환·신한·SC제일은행 등은 창구에서 서류를 발급받을 때 돈을 내지 않는다.
- 은행 ‘청약예금’ 저금리 횡포 가입자들 연1000억 날린다
-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유모(40·서울 도봉동)씨는 얼마 전 판교 중대형 아파트 청약을 하려고 장롱에 넣어 뒀던 주택청약예금 통장을 꺼냈다가 황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통장에 찍혀 있는 지난해 청약예금 이자율이 연 3.0%에 불과했던 것이다. 유씨는 “5년 전 청약예금에 가입할 땐 창구직원이 ‘정기예금 금리 정도는 준다’고 했는데, 이제 보니 정기예금(연 4%)에 훨씬 못 미치는 이자를 받았다”며 “은행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전국 280여 만명에 달하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적게 받는 등 은행들로부터 ‘금리 횡포’를 당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알파(α) 준다더니… 청약예금은 일정기간 돈을 묻어 두면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예금으로, 자유로운 입출금이 안 되고 저축기간 동안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초기 약정 금리가 적용되는 등 정기예금과 성격이 흡사하다. 실제로, 은행들은 2000년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의 청약예금 독점이 풀리면서 청약예금 유치경쟁을 벌일 땐 ‘정기예금 금리+α(알파)’의 보너스 금리를 주면서 고객을 끌어들었다. 그러나 대부분 2~3년이 지난 뒤에는 은근슬쩍 금리를 낮추었다. 고객을 새로 유치할 땐 ‘고금리’로 유혹하고, 일단 찾아온 고객에겐 ‘저금리’로 홀대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들은 “청약예금은 정기예금과 달리, 아파트 청약 절차 대행에 따른 관리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청약예금 가입자 중에는 아파트 청약을 1년에 한 번도 안 하는 고객들이 훨씬 더 많다. 이들은 자기와 상관없는 비용을 대신 부담하며 정당한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홍모(C기업 대리)씨는 “청약예금에 가입해 2년 넘게 은행에 돈을 묶어 두었다”면서 “내 경우는 아파트 청약을 한 번도 안 했는데 관리비용을 이유로 쥐꼬리만한 이자를 주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청약예금은 개인연금처럼 ‘금융기관 갈아타기’도 허용되지 않아 은행측이 아무리 낮은 금리를 적용해도 소비자로서는 대응할 수단이 없다. ◆적용 금리도 은행마다 천차만별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8개 은행이 관리 중인 청약예금은 총 15조17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은행이 적용하는 청약예금 평균금리는 3.90% 수준. 정기예금 평균금리(4.56%)보다 0.66%포인트나 낮다.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청약예금 금리 수준도 은행마다 천차만별이다. 8조5300억원대 청약예금을 유치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관리비용 부담 때문”이라며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연 3.55%를 청약예금에 적용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청약예금과 정기예금에 똑같은 연 4.1%를 주고 있고, 광주은행과 외환은행의 청약예금 금리(각각 연 4.6%, 연 4.2%)도 정기예금 금리 수준과 비슷하다. 게다가 인터넷 청약이 활성화되면서 비용절감 요인이 생긴 점을 감안하면 일부 은행들이 주장하는 ‘관리비용 부담’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A은행 청약예금 담당자는 “현행 청약예금은 실제 청약 여부, 청약 횟수에 상관없이 전체 예금 가입자들에게 비용을 분담시키는 문제가 있다”면서 “일단 이율은 제대로 보장해 주고, 실제 청약자에게 별도 수수료를 받는 것이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