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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림과 체류로 완성하는 '소도시 여행' 5선…일상에서 새로운 기운을
- 담양 ‘슬로시티’를 알리는 조형물[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요즘여행’의 네 번째 테마 ‘소도시 여행’을 6일 공개했다. ‘요즘여행’은 대중적으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국내여행의 형태를 소개하는 기획 콘텐츠다. 공사는 여행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주목한 ‘요즘여행’ 시리즈를 격월 단위로 발간하며 국내여행의 흐름과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이번 ‘소도시 여행’ 테마에서는 △경남 남해의 ‘남해 외갓집’ △강원 동해의 ‘묵호 항구 여행’ △충남 예산의 ‘슬로시티 대흥’ △전남 고흥의 ‘고흥스테이’ △전남 담양의 ‘창평마을 여행’ 등 다섯 곳의 여행지가 선정됐다. 인구 규모는 작지만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생활의 결을 간직한 곳이다. 크기보다 개성, 속도보다 깊이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형태의 여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남해 외갓집-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로컬 체험‘남해 언니네 드로잉 어반스케치 체험’ 결과물경상남도 남해군은 독일마을과 미국마을처럼 이국적인 정취를 간직한 장소와, 금산 보리암과 다랭이마을처럼 향토적인 문화유산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유일한 군(郡) 단위 도시로 지정된 남해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덕분에 방문객들이 차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남해관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남해 외갓집’은 남해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소규모 로컬 체험 프로그램이다. ‘외갓집’이라는 이름은 언제든 찾아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붙여졌으며,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자들이 남해의 일상과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곳에서는 드로잉 작가 안설별이 진행하는 ‘남해 언니네 드로잉 어반스케치 체험’, 도자기공방과 카페를 운영하는 ‘티라와 흙꿉노리’의 ‘티라 삼촌네 도자기 원데이클래스’, 삼동면 봉화마을의 GAP 인증 농가에서 운영하는 ‘광수 삼촌네 블랙베리 체험’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남해의 예술가, 도공, 농부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일상을 여행자와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남해 외갓집의 프로그램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남해로온’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남해 명소 ‘다랭이마을’체험을 마친 뒤에는 남해의 대표 명소인 ‘다랭이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700여 개의 계단식 논이 108층의 경사면을 이루며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남해바래길 11코스인 ‘다랭이지겟길’을 따라 걸으며 남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묵호-도보로 즐기는 항구 도시의 일상동해 묵호항 풍경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묵호항 일대는 서울에서 KTX로 약 2시간 30분 거리로, 도심과 바다가 공존하는 작은 항구 도시다. 주요 관광지가 모두 도보 30분 이내 거리에 모여 있어 차량 없이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동해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뚜벅아, 라면 묵호 갈래?’ 프로그램은 묵호의 골목길을 걸으며 지역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도보형 관광이다. 묵호의 다양한 공간을 돌아본 뒤 바다를 바라보며 라면을 끓여 먹는 일정으로 마무리된다. 참가자는 개별 포토투어 또는 가이드가 동행하는 단체 투어 중 선택할 수 있다.투어는 향기 디퓨저를 판매하는 소품숍이나 로컬 서점에서 스탬프북을 받아 시작한다. 국내 최초의 ‘연필뮤지엄’에서는 3000여 종의 연필을 관람하고 카페에서 묵호항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후 옛 번화가인 발한삼거리와 동쪽바다중앙시장, 청년몰 ‘싱싱스’를 거치면 묵호의 대표 명소인 논골담길이 나온다. 논골담길에는 묵호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담은 벽화들이 이어져 있으며, 그 끝에는 묵호등대가 자리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배우 이영애의 명대사 “라면 먹을래요?”가 탄생한 삼본아파트도 여행 필수 코스다.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삼본아파트여행의 마지막은 ‘문화팩토리 덕장’에서 문어나 묵호태 보푸라기 등 지역 해산물이 들어간 라면을 끓여 먹으며 마무리하는 체험으로 이어진다. 묵호에는 해발 59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바다 위 전망대 ‘해랑전망대’가 있으며, 지역 대표 먹거리로는 ‘거동탕수육’의 쫄깃한 문어 탕수육과 문어 짬뽕, 노포 ‘오뚜기칼국수’의 걸쭉한 장칼국수가 꼽힌다.◇예산 대흥-느림이 주는 휴식, 슬로시티의 가치예산 대흥면 전경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은 봉수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마을로, 중부권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 마을은 형제간의 우애로 유명한 ‘의좋은 형제’ 설화의 실제 배경지이기도 하다. 달 밝은 가을밤 형제가 서로 몰래 볏단을 얹어주다 만나 얼싸안고 울었다는 이성만·이순 형제 이야기의 전해 내려온다. 예산 대흥의 주요 여행 코스는 옛 이야기길, 느림길, 사랑길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옛 이야기길에는 천 년이 넘은 느티나무 ‘배맨나무’가 서 있으며, 형제의 전설이 전해지는 장소들을 따라 걷는다. 느림길은 예산군 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옛 관아 건물인 대흥동헌을 비롯해 달팽이미술관, 대흥향교로 이어지는 길이다. 사랑길에서는 봉수산 자락 아래 교촌리의 소박한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마을 주민이 꾸민 손바닥정원대흥슬로시티의 핵심 원칙은 자연환경의 보존, 전통문화의 계승, 그리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관광사업 세 가지다. 이러한 원칙은 마을 주민이 직접 가꾼 ‘손바닥 정원’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있다. 방문객은 마을 곳곳에 조성된 작은 정원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정원은 지역 주민의 손으로 직접 쌓은 돌담과 나무들로 꾸며져 있다.◇고흥스테이-지역과 일상을 잇는 체류형 여행고흥스테이 전경전라남도 고흥군이 운영하는 ‘두 지역 살아보기 주말愛 고흥愛 고흥스테이’는 외지인이 일정 기간 고흥에 머물며 지역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12세대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숙박비와 공동시설 이용비 등 일부 주거비가 지원된다. 참가자들이 3개월 동안 머무는 공간은 옛 한전사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주거시설로, 가전제품과 가구가 완비돼 있다.숙소 주변에는 110년의 역사를 지닌 고흥전통시장이 있고, 숯불생선구이로 유명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수령 840년의 남계리 느티나무, 1871년에 조성된 옥하리 홍교, 존심당 역사문화공원 등 고흥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장소들도 추천 방문지다.현재 다섯 번째 기수 참가자들이 고흥스테이에 거주 중이다. 참가자들은 고흥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바다와 유자향이 어우러진 지역의 분위기가 체류기간 동안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여행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고흥유자축제 현장또한, 11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제5회 고흥유자축제’가 열려 ‘사람향기! 유자천국!’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야간 루미너리쇼와 드론쇼가 진행될 예정이다.◇담양 창평-느림 속의 여유, 한옥 마을 여행담장 따라 개울이 흐르는 삼지내마을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의 삼지내마을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한옥 마을로, 세 개의 개울이 마을을 가로지르는 고즈넉한 풍경이 특징이다. 마을은 토석담과 한옥이 조화를 이루며, 고재환가옥과 고재선가옥 등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도 보존돼 있다.마을 중심에는 한옥 형태의 창평면사무소가 있으며, 그 뒤로 작은 정원과 이층 한옥이 자리한다. 마을의 좁은 골목을 산책하며 주민이 운영하는 숙소나 카페, 한옥 음식점을 마주할 수 있다. 지역의 일상과 여행자의 체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갖춘 공간들이다.창평에서는 술빵 만들기와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이루어지며, 창평국밥, 쌀엿, 한과, 석탄주 등 특색 있는 지역 음식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숙박시설은 100년 된 고택부터 소규모 민박까지 다양하다.죽녹원창평에서 가까운 담양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죽녹원과 관방제림이 있다. 대숲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죽림욕을 즐길 수 있고, 강 건너편의 관방제림에서는 푸조나무, 팽나무, 벚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만나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나무의 색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요즘여행’을 통해 국내 소도시의 매력과 현지인의 삶이 어우러진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요즘여행 테마관’에서 관련 정보와 작가들의 체험기를 확인할 수 있다.
- '안면' 알수록 빠져드는 ''노을길'을 걷다
- [태안(충남)=글·사진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가을이 내려앉은 바다는 말을 아끼듯 고요하다. 낮은 햇살은 길게 드리워진다. 파도는 모래를 한 번 쓸고는 천천히 물러선다. 해가 바다 쪽으로 기울면 모든 빛이 한곳으로 모인다. 충남 태안의 ‘해변길 5코스 노을길’은 그 빛을 따라 걷는 길이다.그 길은 태안의 바다를 따라 천천히 이어진다. 백사장항에서 시작해 삼봉해변과 기지포 해안사구, 방포해변을 지나 꽃지해변으로 닿는 약 12㎞ 길이 해안길이다. 평탄한 길이 대부분이라 천천히 걸으면 세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길은 늘 바다를 곁에 둔다. 모래의 결이 달라지고 바람의 냄새가 바뀌며 빛의 깊이가 변한다. 누군가는 이 길에서 하루를 떠나보내며 마음을 비우고, 누군가는 오래된 기억을 다시 꺼내 묶는다. 노을이 바다를 덮는 순간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안면도의 가을은 그렇게 풍경과 마음을 함께 물들인다.꽃지해변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로 떨어지는 일몰은 사진가들이 꼽는 서해안 최고의 일몰 촬영 명소로 꼽힌다.◇바다에서 시작된 길을 따라 걷다백사장항은 노을길의 출발점이자 안면도 동서 트레일 1구간의 중간 지점이다. 항구는 늦은 오후에도 여전히 분주하다. 회를 뜨는 손놀림과 생선 굽는 냄새, 포구를 오가는 트럭의 엔진 소리가 뒤섞인다. 항구 끝자락엔 윤슬공원이 자리한다. ‘윤슬’은 햇빛이 물결에 부딪혀 반짝이는 모습을 뜻한다. 이름처럼 바다는 잔잔했고 햇살은 은빛 파도 위에서 반사됐다.공원 끝으로 걸어가면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잇는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다. 다리의 난간은 파도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발 아래로 고깃배가 오가고, 물 위에는 갈매기가 낮게 날았다. 다리 위에선 두 항구가 동시에 보인다. 뒤쪽으론 붉은 지붕의 백사장항, 앞쪽으론 조용한 드르니항이 있다.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잇는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노을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잇는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방포항 윤슬공항낚시꾼들이 다리 아래 모래톱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그 옆에서 아이가 모래성을 쌓는다. 연인은 난간에 기대 바다를 바라본다. 바람은 짭조름하고 멀리서 등대의 불빛이 깜박인다. 윤슬교는 단순한 인도교가 아니라 바다와 사람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잇는 다리다.백사장항을 벗어나면 곧 해변길이 열린다. 도로와 바다가 나란히 이어지고 소나무 숲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백사장항에서 삼봉해변까지는 약 2.8㎞. 길 양쪽에는 해안식물이 드물게 남아 있고 갈대가 군락을 이룬다. 바람이 스치면 잎이 흔들리고 모래 위에 바람의 결이 새겨진다.삼봉해변으로 가는 길은 해안을 따라 길게 해송이 늘어서 있다. 해송이 해변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솔잎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는 파도소리와 섞여 묘한 울림을 만든다.삼봉해변은 이름처럼 세 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향해 서 있다.삼봉해변은 이름처럼 세 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향해 서 있다.◇모래와 숲이 이어주는 길삼봉해변은 이름처럼 세 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향해 서 있다. 해안선은 완만하고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낮게 일렁인다. 해송이 해변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솔잎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는 파도소리와 섞여 묘한 울림을 만든다. 햇살은 수평선 쪽으로 기울고 하늘은 조금씩 붉어진다.삼봉을 지나면 기지포 해안사구로 이어진다. 이곳은 바람이 만든 언덕이다. 수천 년 동안 쌓이고 깎이며 지금의 모양새를 갖췄다. 길은 사구를 돌아 나가며 모래와 풀, 바람이 한데 어우러진다. 갈대가 흔들리고 갯그령과 해당화가 그 사이에서 몸을 세운다. 안내 덱이 설치돼 식생을 보호하며 걸을 수 있다. 덱 아래엔 작은 게와 조개가 남긴 흔적이 모래 위에 가늘게 이어진다.바라미 만든 언덕인 기지포 해안사구.사구 위로 올라서면 시야가 넓어진다. 바다와 숲, 마을의 지붕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태안의 해안선은 부드럽고 길다. 바람은 여전히 일정한 리듬으로 불고 그 속에서 솔향이 섞인다.사구를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길은 완만한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곧게 자라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해송 사이로 가을빛이 스며든다. 바람은 잦아들고 대신 흙과 수액의 냄새가 짙어진다. 새소리가 들리다 이내 멎고 대신 나무가 내는 미세한 마찰음이 귀를 채운다.걷는 속도가 느려질수록 풍경이 선명해진다. 길을 따라 걷던 한 중년 부부가 말을 멈추고 발걸음을 멈춘다. “바람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안 들리네요” 남편이 웃으며 말했다. 그 말 뒤로 다시 고요가 내려앉는다.방포전망대에 서면 삼봉해변과 기지포, 꽃지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이 하눈에 들어온다.◇노을이 바다를 덮는 시간숲이 끝나면 방포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넓은 모래사장으로 낮은 파도가 밀려온다. 방포는 안면도의 여러 해수욕장 중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한 곳으로 손꼽힌다. 해안선을 따라 천연기념물 제138호 방포 모감주나무 군락이 있다. 여름엔 노란 꽃이 피고 가을엔 붉은 열매가 달린다. 그 나무 아래로 모래가 부드럽게 깔리고 바람은 가지 사이를 통과한다.길은 방포전망대로 이어진다. 전망대는 나무 덱 형태로 되어 있다. 유리벽 하나 없이 서해의 바람이 그대로 통한다. 그 위에 서면 삼봉해변과 기지포, 멀리 꽃지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후의 빛이 서쪽으로 기울고, 바다는 서서히 붉은 기운을 띤다. 사람들의 발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길은 고요해진다.꽃지해변은 노을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해가 수평선 위로 내려앉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걸음이 느려진다. 해변 끝에는 할미, 할아비 바위가 나란히 서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파도를 견뎌온 두 바위는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해를 맞고 또 보낸다.방포항 꽃다리붉은 빛이 바다 위로 번지면 바위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난다. 파도는 천천히 그 사이를 메운다. 사람들은 말없이 그 장면을 바라본다. 카메라 셔터 소리와 모래를 밟는 발소리, 파도의 숨소리만이 남는다. 햇살이 마지막 빛을 남기고 사라지면 바다는 잔물결로 바뀐다. 하늘엔 여운처럼 노을빛이 남는다.해가 완전히 바다 속으로 사라지면 길은 어둠 속으로 잠시 사라진다. 그러나 공기 속에는 여전히 빛의 잔향이 남는다. 모래는 서늘하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걷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해변을 따라 돌아간다. 누군가는 손을 잡고 누군가는 혼자 걷는다. 바다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사람은 그 하루를 품는다.걷는 일은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바다는 매일 다른 얼굴을 하고, 해는 같은 자리에서 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 하루를 떠나보내고 내일을 맞는다. 안면도의 가을은 그렇게 조용히 깊어진다.사진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일몰로 꼽히는 꽃지해변 노을
- 전국 로컬카페를 서울에서 …‘로컬로 카페트립’ 개최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전국 로컬 카페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팝업스토어 ‘로컬로 카페트립(Local-ro Cafe Trip)’을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지역관광 안테나숍 시청점 옥상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경북, 대전, 제주, 충남, 충북,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의 카페가 참여하며 지역의 문화와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덕수궁 돌담길과 성공회 성당을 배경으로 한 가을 도심 속에서 음악, 휴식, 체험이 어우러진 ‘작은 여행지’를 콘셉트로 운영된다.운영 기간은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로,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6일간 진행된다. 참여 브랜드는 각 지역의 정체성과 감성을 담은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며, ‘로컬로 카페 LP 라운지’에서는 LP 음악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옥상 무대에서 재즈와 올드팝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버스킹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로컬로 카페트립은 단순히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는 자리를 넘어, 지역의 매력과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만나는 무대”라며 “서울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 속에서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나아가 지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장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브랜드 시그니처 클래스’에서는 브랜드의 대표 메뉴와 철학을 소개하고, 전문가와 함께 커피와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로컬 사운드박스’는 지역 기반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라디오 콘텐츠로 구성하는 프로그램이며, ‘커피박 믹스랩’에서는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해 방향제와 씨드밤을 제작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체험이 진행된다. 방문객이 현장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락고재 숙박권이나 참여 카페 브랜드 굿즈를 받을 수 있다.서울시는 본 행사에 앞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관광 체험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외국인 전용 플랫폼 ‘인터파크 글로벌’을 통해 ‘로컬로 카페트립’ 참여 브랜드의 커피와 디저트를 5000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이용권을 총 1200매 배포한다.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지역관광 안테나숍 공식 인스타그램 에서 확인할 수 있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기존의 팝업과 다르게 지역 창업가와 로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과 지역이 더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민간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관광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 서귀포 찾은 최휘영 장관 “문화의달, 관광대국 가는 이정표 되길”
- [제주(서귀포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러분 방갑수다예. 저는 예~, 제주 예쁜 각시한테 장가 온 육지 사위우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를 찾아 지역 사투리(방언)를 맛깔나게 풀어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5 문화의 달’ 기념행사에 참석해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최휘영 장관은 이날 저녁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5 문화의 달’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번 축제를 통해 서귀포가 가진 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다시 오고 싶은 도시’로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축제의 개막을 이같이 축하했다. 실제 최 장관의 부인은 제주 지역 출신이다. 최 장관은 이날 행사를 맞아 재치있는 인사말을 준비한 것이다.최 장관은 축사에서 “제주도는 서울, 부산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며 “이건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제주가 가진 매력의 힘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라산과 오름, 곶자왈, 그리고 강인한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해녀 문화와 섬 곳곳에 숨겨져 있는 흥미로운 신들의 이야기 등 이 모든 것들은 제주도만의 문화 자산이자, 전 세계가 제주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5 문화의 달’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그러면서 제주 서귀포시가 가진 지역 고유의 문화 매력 자원을 알리고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최 장관은 “지독히도 아름다운 섬 제주, 그리고 그 안의 진주와 같은 서귀포의 매력이 한층 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도 힘껏 동참하고, 늘 함께 하겠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문화강국,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나아가는데 이번 행사가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 최 장관은 우수 ‘로컬100’ 선정 지역에 대한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는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가치 확산에 기여한 △문당환경농업마을(충남 홍성군)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대구 중구) △추억의 충장축제&버스킹 월드컵(광주 동구) 3곳을 우수 ‘로컬100’으로 선정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5 문화의 달’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수 로컬100 선정 지역에 대한 장관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국밥, 비빔밥에 국수, 돈가스까지"…맛집 소문 난 고속도로 휴게소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길게만 느껴졌던 추석 연휴가 아쉬움과 함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가슴 설레이던 귀향길의 뒤를 이어 찾아온 귀성길이 못내 아쉽다면 깜짝 가을 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일년 중 가장 풍요로운 천고마비 계절이니 식욕을 채워줄 미식여행이 좋겠다. 고향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 그 진한 아쉬움을 달래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메뉴가 여기에 있다.(자료=한국도로공사)◇든든한 국밥 한 그릇에 산나물 곁들인 비빔밥이동에 드는 시간도 줄이면서 허기진 배도 채우고 싶다면 휴게소 맛집에서 끼니를 떼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밥, 비빔밥, 면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 뜨끈한 국물로 속을 채우고 싶다면 국밥 메뉴를 선택해 보자. 서울 방향 칠곡휴게소 ‘대구10미관’은 대구 향토음식인 대구따로국밥으로 유명하다.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은 메뉴로 소고기와 특제 양념, 무, 대파 등을 넣어 푹 끓여내 구수하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강릉 방향 횡성휴게소 ‘횡성한우국밥’도 횡성의 대표 향토음식인 한우와 진한 국물맛이 일품으로 손꼽히는 국밥 맛집이다.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 홍천휴게소는 황태국밥으로 유명하다. 휴게소 내 ‘산골황태3대식당’은 진하게 우려낸 담백한 국물 맛의 황태국밥에 3종 나물을 곁들인 한상 차림으로 유명하다. 충남 천안 입장거봉포도 서울방향 휴게소 ‘박순자아우내순대’는 원조 병천순대와 돼지 뼈로 우려낸 육수에 담긴 구수하고 푸짐함 순대국밥이 인기 메뉴다.각기 다른 입맛을 맞추기 어렵다면 비빔밥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신선한 야채에 계절나물로 맛을 살린 메뉴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기 좋기 때문이다. 전남 보성군 영암 방향 보성녹차휴게소는 벌교 꼬막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야채, 날치알 등을 넣은 보성꼬막비빔밥이 인기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와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섬진강휴게소에선 각종 나물과 재첩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비빔밥으로 입맛을 달랠 수 있다. 양양 방향 마지막 휴게소이자 서울 방향 첫 번째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는 곤드레와 곰취, 질경이, 참취나물, 삼잎 국화나물 등 강원도 대표 산나물의 진한 향과 맛이 일품인 참살이 나물 비빔밥이 대표적인 인기 메뉴로 손꼽힌다. 경남 김해 남해고속도로 상에 있는 부산 방향 섬진강휴게소도 신선한 재첩에 상큼한 청매실로 맛을 살린 웰빙 청매실 재첩 비빔밥으로 유명하다.◇돈가스에 시원한 국물 맛의 잔치국수, 칼국수도 입맛 까다로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돈가스’ 맛집으로 유명한 휴게소를 들러보자. 투박함이 매력인 옛날 정통 돈가스부터 꼬시래기, 사과, 치즈 등 재료를 더해 맛을 살린 퓨전 돈가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안성휴게소의 누엘아토 돈가스는 청정바다에서 자란 꼬시래기와 국내산 무항생제 돼지로 만든 빨간색 동심 돈가스 맛집으로 유명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충주휴게소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로 만든 특제 소스로 감칠맛과 풍미를 살린 수제 돈가스가 대표 메뉴로 손꼽힌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칠곡휴게소 한미식당은 식빵 사이에 채소와 체다치즈, 돼지고기 커틀릿을 넣은 치즈시내소,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는 제주산 생등심과 습식 빵가루로 만든 돈가스잔치 ‘옛날 돈가스’가 휴게소 대표 메뉴로 인기다.칼국수, 잔치국수 등 면류도 아이들과 부담없이 먹기에 좋은 메뉴다.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진영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는 할매잔치국수는 기장 다시마에 남해 멸치, 구포 국수면, 복어 등 각지 특산물로 우려낸 시원하고 깊은 맛의 육수가 잔치국수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언양휴게소 맨날국수집 대표 메뉴인 배말 칼국수는 남해안에서 직접 채집한 자연산 배말로 낸 육수가 깊은 맛을 자랑한다. 매콤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입맛에 맞는다면 경부고속도록 서울 방향 천안삼거리휴게소 100년가 공화춘의 명가짬뽕이 제격이다.후식이자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 좋은 간식 메뉴도 있다. 경북 경주 외동읍 동해고속도로 외동휴게소는 경주산 표고버섯에 달콤한 맛의 소스를 곁들인 경주표고강정이 간식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칠곡휴게소에선 기존 호두과자보다 중량이 9배, 지름이 2배 큰 점보호두과자가 이색 간식거리로 인기다.
- 퍼레이드·야시장, 드론·에어쇼, 불꽃놀이 등…"지루할 틈이 없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최장 열흘 간의 추석 연휴기간 전국 곳곳에선 지역축제가 이어진다.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린 각종 문화공연에 전통놀이 체험, 왁짜지걸 야시장에 화려하고 신기한 드론쇼까지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한때 잔뜩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바가지 요금, 위생·안전 등 단속이 강화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찾아도 될 최고 가성비의 여행코스로서 면모도 되찾아가고 있다.갈수록 가을의 선선함이 무르익어 갈 연휴기간 온 가족이 지역축제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명절 연휴기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봤다.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12일까지 이어지는 ‘2025 서울라이트 한갗 빛섬축제’ (사진=뉴시스)◇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서울 잠실대교와 영동대교 사이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연휴 첫 날인 3일 개막, 주말인 12일까지 이어진다. ‘빛의 스펙트라’를 주제로 매일 오후 6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공원 전역에서 레이저와 조명, 사운드가 결합된 ‘레이저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툰드라, 비디오 파즈, 유환 등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 외에 중견 작가와 대학생이 협업으로 만든 빛조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10일과 11일 수변무대 내 무대에선 오후 6시 반부터 7시 10분까지 40분간 과학자, 기업인, 아티스트가 꾸미는 토크쇼 ‘빛섬렉처’, 11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올림픽대교 북단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약 5㎞ 코스의 ‘라이트 런’(3000명 정원, 참가비 1만 5000원)이 예정돼 있다.오는 12일까지 경기도 수원 장안동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리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매일 저녁 7시 ‘새빛향연’을 주제로 성곽 전역에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수원시)◇경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경기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장안문 일원에선 12일까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진행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2021년부터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축제다. 매일 오후 7시부터 화서문 구간에선 ‘새빛항연’을 주제로 성곽 전역에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공연과 한국무용, 발레를 접목한 미디어 퍼포먼서를 선보인다. 장원공원 미디어 파크에선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숲의 미디어 극장’, 체험형 미디어아트 코너인 ‘오르빛: 워타파고다’, 라이팅 아트, 고보 조명, 포토존 등을 운영한다. 행궁가게 골목마켓, 문화관광해설사, 마을해설사가 동행하는 ‘빛따라 수원화성 미디어산책’,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영수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표적인 가을꽃 ‘백일홍’을 테마로 강원 평창강변 일대에서 7개 테마의 산책로를 조성한 ‘평창 백일홍축제’는 주말인 12일까지 이어진다. (사진=평창군)◇강원 평창 백일홍축제·에코라이트강원도에선 ‘평창 백일홍 축제’가 12일까지 ‘가을 향기, 백일홍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열흘간 이어진다. 행사장인 평창읍 제방길 총 30만㎡ 평창강변 일대에선 10만여 그루, 1000만송이 백일홍 꽃밭을 무대로 총 7개 테마의 산책로를 선보인다.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의 조형물과 꽃탑, 박 터널 외에 메밀꽃, 황화 코스모스 등 다양한 가을꽃도 감상할 수 있다. 붉은 가을꽃이 만발한 평창강변 축제장 일대를 운행하는 ‘깡통열차’를 운영하고 7개 산책로, 각종 체험 코너를 완주하면 기념품을 주는 스탬프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축제 입장료와 깡통열차 이용료 각 5000원. 축제기간 평창읍 전통시장에선 ‘달빛장터’, 노람들 일대에선 ‘보름달 아래서 즐기는 한가위 빛 판다지’를 주제로 다양한 테마의 미디어 파사드, 레이저 아트쇼를 선보이는 ‘평창 에코라이트쇼’가 연계 행사로 진행된다.오는 12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 거리 퍼레이드 모습 (사진=공주시)◇충남 공주·부여 백제문화제삼국시대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에선 3일부터 12일까지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1955년 시작해 올해로 71회째를 맞이한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다. 공주 백제문화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공주 금관산공원, 미르섬,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부여 백제문화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백제문화단지와 구드래(백제 옛 다리), 도심 전역에서 펼쳐진다. 퍼레이드와 수문장(병) 교대식 등 퍼포먼스와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 외에 밤 시간대엔 공산성(공주), 사비궁(부여) 등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화려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공연도 선보인다. 6일과 9일, 12일 예정된 ‘불꽃놀이’(부여), 공주 제민천과 금관공원 신관동 일원 ‘밤페스타’와 ‘야시장’, 금강신관공원에서 예정된 ‘블랙이글스 에어쇼’(9·11일 오후 3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들이다.대표적인 전통 농경문화 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김제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추석 연휴에 맞춰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김제지평선축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대지아트 짚라인’을 올해 양방향으로 확대 운영한다. (사진=김제시)◇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김제지평선축제는 추석 명절 이후인 8일부터 12일까지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 일원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한가위 명절에 맞춰 ‘지평선 유니버셜 스튜디오’, ‘지평선 종이 비거(글라이더) 날리기 대회’, 인기 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콘셉트의 ‘지평선 싸리콩 게임’ 등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풍년을 기원하는 ‘쌍룡놀이’, ‘입석 줄다리기’ 재현은 대표적인 농경문화 축제에서 놓쳐선 안 되는 시그니처 코너다. 축제기간 체험장에선 달고나 만들기와 벼 수확 새끼 꼬기, 가마니 짜기 등 전통 농업문화 체험 프로그램, 제방마당에선 오후 4시 지평선 대동연날라기 코너를 운영한다. 올해 코스를 양방향으로 확대한 ‘대지아트 짚라인’(6000원)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들녘마당에서 이용할 수 있다.경님 진주 남강 일원에서 4일부터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장 전경 (사진=진주시)◇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4일 진주성과 진주 남강 일원에서 개막해 연휴 이후인 19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불을 밝히는 7만여 개 유등은 3D(3차원)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수상·불꽃드론을 추가한 드론쇼(8일), 불꽃놀이(10일)도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 참여가 늘면서 콘텐츠는 물론 범위도 진주성 둘레길과 외곽으로 확대됐다. 진주대첩을 소재로 주어진 10개 미션을 수행하는 야외 방탈출 게임 ‘진주의 수호자들’도 새롭게 선보인다. 매일 7회 운영하는 게임은 사전 온라인 예약 방식으로 운영한다. 여기에 거리 밀집도 등 축제 현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스마트 지도 서비스, QR코드로 음식을 사전 주문하고 결제도 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 방문객 편의도 높였다.
- '이하정♥' 정준호, 14년 만에 깜짝 고백…"결혼 두 번해" (독박투어4)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박즈’와 예산 투어에 나선 ‘여행 친구’ 정준호가 충격적인 결혼식 비하인드를 셀프 폭로한다.오는 4일 오후 9시에 방송하는 채널S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4’(독박투어4) 19회에서는 김대희x김준호x장동민x유세윤x홍인규가 배우 정준호와 함께 ‘친구 집 고향 투어’에 나서는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독박즈’는 충남 예산 ‘5일장’에서 정준호를 만난다. 김대희와 과거 한 작품에 함께 출연해 친분이 두터운 그는 ‘예산 8미’ 중 하나인 ‘예산국수’를 강력 추천한다. 직후 정준호의 단골 국수 가게에 들어선 홍인규는 “저기 (정)준호 형님 사진이 걸려 있네”라며 놀라워한다. 정준호는 “아내와 결혼하고 나서 왔을 때 찍은 것”이라고 당시 추억을 소환한다. 장동민은 “그럼 결혼 하실 때, 예산 분들도 많이 오셨냐?”고 묻고, 정준호는 갑자기 “내가 결혼을 두 번 했어”라고 고백해 ‘독박즈’를 깜짝 놀라게 한다. 심각한 표정의 정준호는 “여기서만 밝히겠다”고 한 뒤 “서울에서 한 번 하고, 예산에서 한 번 더 했다”고 설명해 ‘독박즈’를 안도케 한다. 그는 “예산에서만 2500명 넘는 분들이 결혼식에 오시겠다고 해서 예산에서 결혼식을 한 번 하고, 서울에서 또 한번 했다”라며 어마무시한 인맥왕 포스를 발산한다.급기야 정준호는 “내 결혼식에 두바이 왕자도 왔었다”고 글로벌 인맥까지 언급한다. 이에 ‘독박즈’는 “두바이 왕자 같은 분들은 축의금을 얼마 내시냐?”며 귀를 쫑긋 세우고, 정준호는 “아파트 한 채 값을 기대했는데…”라고 하더니,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과연 두바이 왕자가 낸 축의금이 얼마였을지 궁금증이 솟구치는 가운데, 김준호는 “그러면 저희가 두바이 여행갈 때 연결 좀 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정준호는 “너희끼리만 간다고?”라고 확인하더니, “내가 같이 안 가면 좀 힘들 거다. 걔(두바이 왕자)가 낯을 많이 가려서…”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한다.대환장 케미 속, 드디어 ‘예산국수’와 현지 막걸리가 나오고. 정준호는 일어나 건배 제의를 한다. 그는 “내가 57년 살아오면서 만든 건배사가 있다”며 견배사에 얽힌 이야기를 줄줄 읊는데, 듣다 지친 장동민은 “힘없는 놈은 막걸리도 못 마시겠네~”라고 비꼬아 정준호를 어질어질하게 만든다.과연 정준호의 57년 인생관이 담긴 건배사가 무엇일지, 이들의 유쾌한 ‘예산 투어’는 4일 오후 9시 방송하는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4’ 19회에서 만날 수 있다.
- 다시 없을 '슈퍼 추석'…문화·여행·체험으로 더 풍성하게
- 경복궁의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올해 추석은 그야말로 ‘역대급’ 황금 연휴다.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이 주말과 맞물리면서 최소 일주일, 하루만(10일) 연차를 내면 최대 열흘까지 이어진다. 6일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연휴는 앞으로 2044년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올 만큼 드문 기회다. 올해 추석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평소 미뤘던 문화·여행·체험을 즐겨보자. 소중한 연휴가 더욱 값지게 변할 것이다.◇고궁과 국가유산에서 특별한 추석을올 추석 연휴에는 역사와 전통의 공간인 고궁과 국가유산이 넓게 열린다. 3일부터 9일까지 경복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후원 제외)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만 관람할 수 있던 종묘도 이번 기간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경복궁에서 왕과 왕실 가족의 행렬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열린다.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되는 특별한 행사다.경복궁 왕가의 산책 (사진=국가유산진흥원)8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궁중문화축전’도 연휴의 큰 볼거리다. 올해 축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왕실의 의례와 예술, 생활문화를 보여준다. 덕수궁에서는 9일 오후 2시와 4시에 길놀이가 진행되며 합동 사자춤과 기접놀이, 소고춤, 사물 개인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판타지 세상 ‘테마파크’ 속으로 에버랜드 한복 캐릭터전국 주요 테마파크는 연휴를 맞아 특별한 세계로 초대한다. 에버랜드는 3일부터 12일까지 ‘골든위크’ 이벤트를 열고 민속놀이 한마당. 명절 특선 메뉴 등을 선보인다. 인기 만점의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가 새 보금자리도 공개한다. 롯데월드의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롯데월드는 귀여움과 공포를 동시에 전하는 콘셉트로 손님 맞이에 나선다. 실내에서는 포켓몬 고스트타입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로, 야외 매직아일랜드는 좀비가 점령한 ‘호러 아일랜드’로 변신한다. 서울랜드의 ‘1988 골목놀이터’서울랜드는 네이버 인기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와 협업한 호러 콘텐츠 ‘귀신동굴’을 1일부터 선보이고, 12일까지 복고 감성을 살린 ‘1988 골목놀이터’를 운영한다. 레고랜드 ‘몬스터 캐슬’레고랜드는 올 가을 몬스터캐슬로 변신해 재미를 더하면서 접근성도 높였다. 12일까지 만 65세 이상 어른 동반 시 가족 4인까지 현장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4일부터 7일까지는 매일 밤 불꽃놀이를 펼친다.◇무료 여행 떠나요…수목원·미술관 ‘공짜’국립한국자생식물원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추석 연휴는 극성수기지만 비용이 들지 않는 자연·문화여행도 가능하다. 비용을 아끼고 싶은 합리적인 여행객에게는 최고의 선택지다.3일부터 9일까지(6일 제외)는 전국의 국립수목원 4곳이 무료로 개방된다. 세종수목원(세종시)에서는 전통놀이와 장구 체험, 야외 재즈 공연이 열리며, 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에서는 지역 농가와 예술인이 참여하는 자생식물 테마 축제가 진행된다. 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은 희귀 식물 세밀화 전시로 생태 감수성을 자극하며, 정원문화원(전남 담양)은 대나무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예술적 감성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기 어렵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과천·덕수궁·청주 4개관을 5일부터 8일(서울관은 6일 휴관)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관에서는 ‘올해의 작가상 2025’와 한국 현대미술 상설전이 열리고, 덕수궁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향수, 고향을 그리다’가 관람객을 맞는다.경기도 안산의 경기도미술관부산 다대포에서는 17개국 작가의 작품 46점을 소개하는 ‘2025 바다미술제’가 연휴 내내 무료로 열리며, 전문 해설 프로그램도 하루 네 차례 운영된다. 또한 수원시립미술관은 추석 당일인 6일 하루 동안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경기도 안산의 경기도미술관은 추석 연휴 기간(6일 휴관)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빛과 색에 취하는 축제 속으로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의 ‘소닉 오로라’연휴를 더욱 화려하게 채워줄 빛과 색의 축제도 준비돼 있다. 올해는 야간 불꽃 퍼포먼스와 첨단 미디어 아트와 결합한 신선한 축제를 만날 수 있다.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개최된다. 교량과 숲, 수변무대가 미디어 아트로 빛의 무대가 되는 축제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충남 공주·공산성 미디어아트 (사진=공주문화관광재단)부여에서는 3일부터 10일까지 ‘백제문화제’가 개최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산성에서는 매일 레이저·LED 미디어 아트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부여에서는 수도를 옮기는 왕의 행차 퍼레이드가 재현된다.진주남강유등축제 ‘유등축제의 밤’ (사진=한국관광공사)경남 진주에서는 4일부터 19일까지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유등 축제’가 열린다. 7만여 개 유등이 강을 수놓는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남 고흥 녹동바다정원 (사진=고흥군청)전남 고흥 녹동항 바다정원에선 4일과 6일, 7일 세 차례 드론쇼가 예정돼 있다. 특히 6일 추석 당일에는 불꽃을 부착한 1500대 드론이 펼치는 대규모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 영월에서는 드넓은 가을 꽃밭이 기다리는 ‘붉은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감성을 채워주는 포토존과 레저 체험, 향토 음식 장터까지 즐길 수 있다. ◇치유·우주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순천만습지 (사진=한국관광공사)자연·천문을 주제로 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순천만습지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치유와 명상을 결합한 ‘맨발 힐링 로드’ 체험 프로그램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람사르길(1·3코스)를 맨발로 걷는 체험과 더불어 순천만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멍때리기’ 체험, 자연의 소리를 활용한 정적·뇌파진동 명상 등을 경험할 수 있다.강서별빛우주과학관서울 강서별빛우주과학관은 천체망원경을 통한 보름달 야간 관측 행사를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연다. 추석을 맞아 달과 더불어 다양한 행성의 천문 현상을 직접 관측해볼 수 있는 기회로,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천안홍대용과학관은 7일 오후 7시부터 ‘한가위 보름달 관측행사’를 과학관 일원에서 연다. 직접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할 수 있으며, 천체투영관에서는 달과 관련된 영상을 상영한다.
- 광화문에 뜬 충남…김태흠 지사 "2030년 관광객 1억 시대 연다"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충남으로 물들었다. ‘2025~26 충남방문의해’를 알리는 관광홍보전 ‘WOW! CN FESTA’가 17일 열리며 충남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26 충남방문의해’를 알리는 관광홍보전 ‘WOW! CN FESTA’가 성황리에 열렸다.(사진=강경록 여행전문기자)이날 개막식에 자리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수도권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충남은 풍요로운 먹거리와 푸근한 인심, 다양한 볼거리가 넘실거리는 곳”이라며 “내년 5000만 명, 2030년 1억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관광 속에서 충남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날 광화문광장에는 충남 15개 시군이 참여한 홍보 부스와 테마존, 전시존, 보부상존이 마련돼 지역 고유의 매력을 선보였다. 충남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김산호도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충남 관광정책과 문화·체육·관광 사업이 소개됐다. 충남은 교통 혁신, 국제행사 개최,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충남은 전국 최초로 문체부 초광역형 관광교통망 사업을 유치해 오는 10월부터 공주·부여 일대를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산만순환철도, 서해선 복선전철, 아산~천안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내며 수도권 1시간 생활권을 실현했다. 청주공항, 오송역, 공주와 부여 터미널을 연결하는 환승 없는 이동 체계도 구축 중이다.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027논산딸기엑스포, 섬비엔날레 등 대형 국제·지역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충남은 이들 행사를 기반으로 국제적 수용 역량을 높이고 종교·문화관광 활성화를 꾀한다.관광 인프라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홍성 스카이타워, 서산 한우목장 웰빙산책로에 이어 예산 예당호 전망대와 어드벤처 시설이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충남스포츠센터와 국제규격 테니스장 등 체육 인프라도 확충된다. 시군 및 공립예술단의 도립예술단 통합 운영도 추진한다.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김 지사는 “독일, 베트남, 미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사무소를 관광 홍보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광복 80주년 기념 뉴욕 행사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일본 나라현 문화교류 등 글로벌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충남을 만들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도시재생 현장 걷기…국토부 ‘스탬프 투어’ 전국 10개 도시서 운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사업 성과를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9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다.이번 행사는 전국 10개 도시, 40개 장소에서 진행한다. 부산 영도구, 인천 중구, 광주 남구, 경기 수원시, 강원 동해시, 경북 경주시, 전남 순천시, 전남 목포시, 전북 군산시, 충남 공주시 등이다.국토부는 생활문화공간과 특화거리, 주민 공동 운영시설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도시재생 현장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스탬프 투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스탬프투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한 뒤 인증 장소를 방문하면 GPS 위치 기반으로 스탬프가 자동 적립된다. 참가자는 탐방 완주 정도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사회적협동조합 생산품, 완주 메달과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국토부는 스탬프 투어와 연계해 ‘도시재생 숏폼 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참가자는 투어 과정에서 만난 지역의 매력과 도시재생 이야기를 2분 이내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응모 기간은 9월 15일~11월 30일이며 우수작은 12월에 시상한다. 대상 1팀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우수상 2팀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상과 상금 각 50만원을 수여한다.국토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생활문화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화 국토부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스탬프 투어는 낡은 공간을 되살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생활공간으로 만든 도시재생의 성과를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이 지역 활력 회복과 공동체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사진=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