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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 농부, 나무꾼도 되어보고'...여름방학 추천 여행지 4곳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들은 아이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름휴가지 선정에 고심하는 때이기도 하다. 안전하고 즐거운 것과 더불어 교육적인 효과까지 고려해야 자녀들을 위한 풍요롭고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안전행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만의 여름특집 캠페인’(http://summer.visitkorea.or.kr) 에서 추천하는 농촌과 어촌, 산촌체험 및 캠핑 레저체험 장소 4곳을 소개한다.▲ 다양한 어촌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 남해 문항 어촌체험마을= 전국 어촌체험마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해 문항마을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대국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반농 반어촌이다. 바지락, 굴, 쏙, 우럭조개, 낙지 등 수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갯벌체험이 용이하며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갈라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 섬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해산물이 풍부한 어촌체험 마을답게 다양한 해산물 채집 체험 및 어촌 체험이 가능하다. 쏙 잡이 체험, 바지락, 우럭, 맛조개 체험, 후리그물 고기잡이 체험 및 자연산 돌굴따기 체험, 횃불바래(홰바리) 체험 등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한국어촌어항협회 홈페이지(www.seantour.com)에 보면 이 외에도 다양한 어촌마을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예약도 가능하다. 055-863-4787▲ 싱싱한 방울토마토 따기 체험, 경기 평택 채소마을= 도심에서 멀지 않아 주말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인 경기도 평택 채소마을에서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농촌체험을 제공한다. 방울토마토, 무농약 쌈 채소, 오이 따기 등 다양한 채소재배 체험프로그램으로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농촌체험 상품은 방울토마토 따기 체험으로 시골에서 자라는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으며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가져갈 수 있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으며(http://tour.invil.com)체험 비용은 6천원으로 시세에 따른 변동이 있을 수 있다. 031-668-2535▲ 살아있는 산촌 체험마을, 강릉 대기리 마을=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위치한 대기리 마을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 700m에 위치해 있는 푸른 고원마을이다. 선자령과 대관령을 거쳐 백두대간의 능선이 이어져 있으며, 백두대간의 고원지대를 이용해 고랭치 채소와 우리나라 감자의 25%를 생산하는 곳으로 옛 대기 초등학교에 마련된 산촌체험학교를 주축으로 산촌체험을 할 수 있다. 한 해 중 가장 싱그러운 여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물고기잡기, 물 썰매 타기, 감자 구워먹기 체험 및 별자리관찰, 캠프 화이어, 숲 탐방체험 등으로 푸르른 산촌을 만끽할 수 있으며 펜션 이용 시 6만원, 체험학교 이용 시 5만원의 비용으로 위의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033-647-2540▲ 적벽강 오토캠핑장에서 다이나믹 레저체험을!= 금강 변에 위치한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의 적벽강 오토캠핑장은 5천 평의 드넓은 잔디광장에 조성된 아름다운 오토캠핑장이다. 교통도 좋아 대전에서 진주간 고속도로 금산 IC에서 20여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의 자연과 함께 하는 체험은 물론 캠프장 앞의 금강에서 래프팅이나 카약 등 수상 레저스포츠도 즐길 수 있으며, 캠프장 주변 금강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마을에서 약 1 km 떨어진 적벽강 또한 강을 끼고 있는 거대한 암벽으로 풍광이 매우 뛰어나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다양한 레저체험 또한 가능한 적벽강 오토캠핑장은 텐트 1동에 2만의 비용을 지불하면 간이화장실과 식수 이용이 가능하다.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080-725-1100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체험을 통한 여행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더불어 교육적인 효과까지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여름방학을 앞두고 들떠있는 아이들이 특별한 체험 여행을 통해 잊지 못할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 및 국내관광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검색하면 해당 사이트(summer.visitkorea.or.kr)로 연결되며,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 관련기사 ◀☞ [여행家]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상품 개발세미나 개최外☞ 여고의 수학여행 유의 사항, 버스서 멀미가 나면 '친구 바지에...?'☞ 가족 여행갈 때 데이터 로밍은? '포켓 와이파이'가 정답!☞ 문체부, 외래관광객 유치 우수여행사 27개 업체 선정해☞ [여행家]하나투어, 투어챌린지 8기 성공적으로 마쳐 外
2013.07.10 I 강경록 기자
  • 한화, 대흥중 학생들 초청, 크로스오버 투어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이글스는 오는 11일(목)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경기에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대흥중학교 전교생 70명을 초청하여 야구 관람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초청 행사는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충남 예산 대흥중학교 학생들 에게 프로 야구 관람 및 야구 현장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대흥중학교 전교생 학생들은 한화이글스가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국내 유일의 야구 체험 프로그램인 ‘한화 크로스 오버 투어’를 체험하게 된다. 한화이글스의 미래인 서산 전용 연습구장을 방문하여 퓨처스 선수들과의 만남을 비롯하여 구장 시설을 관람하며, 대전시 동구에 새롭게 만들어진 이글스 사료관을 방문 견학 할 예정이다. 이후 대전구장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한화이글스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후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관람 할 예정이다.대흥중학교 박은영(44세) 인솔 교사는 “우리 대흥중학교는 상대적으로 타 학교에 비해 스포츠 관람의 기회가 적었다.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아 떠나는 진로 여행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준 한화이글스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이글스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문화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 할 계획이다.
2013.07.09 I 정철우 기자
'우주에서 물 먹기, 무중력 상태의 물 만들기' 영상 해외서 화제만발
  • '우주에서 물 먹기, 무중력 상태의 물 만들기' 영상 해외서 화제만발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우주에서 물 먹기 동영상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미국의 최대 소셜뉴스 사이트인 ‘레딧닷컴’은 우주 무중력 상태에서 공중에 붕 떠있는 물을 입으로 쏙 빨아 마시는 한 우주비행사 영상을 소개했다.<우주에서 물 먹기 영상 보기> ‘우주에서 물 먹기’ 및 ‘무중력 상태의 물 만들기’ 동영상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우주에서 물 먹기’ 동영상은 우주 비행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등장하고 그가 허공에 살짝 물을 따른다. 무중력 상태여서 물은 동그란 젤리처럼 뭉쳐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그러자 남자는 물 쪽으로 자신의 입을 갖다 대고는 젤리 모양의 물을 흡입하듯이 빨아들이고 있어 이채롭다.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떠 있는 투명의 젤리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물을 마신 남성의 행복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우주에서 물 먹기 장면과 함께 무중력 상태의 물 만들기라는 영상도 눈길을 끌고 있다.<무중력 상태의 물 만들기 동영상 보기> ‘무중력 상태의 물 경험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음료수 병 크기의 투명 용기에 물이 가득 담기고 그 위에 종이를 덮는다.몇 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물병을 뒤집어서 다시 놓는다. 그리고 얼마 후 물병을 종이와 함께 공중으로 들고 손을 떼면 물이 왈칵 쏟아지지 않고 그대로 멈춰있게 된다. 마치 얇은 종이가 물을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물이 든 물병을 뒤집게 되면 중력 작용에 의해 물이 쏟아져야 정상이다. 잠시 덮어놓은 얇은 종이가 물의 무게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물이 쏟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무중력 상태의 물 만들기라는 이름이 붙었다.영상 말미에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관련기사 ◀☞ 장마 시작 비, 충남 '장대비'에 충청이남 '호우주의보' 발령☞ 中 선저우 10호, 우주정거장과 도킹 성공☞ 한국항공우주산업, 단기 신용등급 'A1'으로 상향☞ 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 발사 성공☞ 차세대 전투기사업 ‘꽃놀이패’ 쥔 한국항공우주☞ 우주일렉트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 수혜-대신☞ 쥐 등 동물 수십마리 `우주여행` 후 귀환
2013.06.18 I 정재호 기자
  • "올 여름, 우리 국민 80%이상이 국내로 휴가 간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여름 휴가로 국내 여행을 계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5월27일~30일까지 우리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또 1인당 약 20만 원의 휴가비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는 응답은 42.7%, ‘다녀올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은 18%, ‘이미 다녀왔다’는 답변도 2%로 조사돼 여름휴가에 긍정적인 응답이 62.7%에 달했다.여행 기간으로는 ‘2박3일’이 44.5%로 가장 많았고, ‘3박4일’ 19.5%, ‘1박2일’ 18.2%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3.2일로 지난해에 비해 0.4일 늘어났다.여행지로는 국내(86.6%)가 해외(8.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3.8%로 인기 1위였고, 경남 11.2%, 전남 10.7%, 제주 9.6%, 충남 7.5% 등으로 뒤를 이었다.1인 평균 국내 여행비는 20만3000원으로 조사돼 지난해(21만7000원)에 비해 ‘알뜰휴가’를 선호했다.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이유로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 부족’ 55.5%, ‘경제적 여유 부족’ 15.9% 등이 꼽혔다. 여름휴가로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 가운데 51%는 출발날짜로 7월29일∼8월4일을 꼽아 휴가 인파의 절반 이상이 7월 마지막주에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국민 전체의 여름휴가 지출은 3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여름휴가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6조5000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정부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내수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정부는 18일 열릴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여 휴가 조기실시 및 분산실시, 휴가 하루 더 가기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내여행 활성화 분위기를 민간분야에 확산하기로 했다. 또 국내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6월~8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관광자원을 관리하는 17개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인터뷰]석채언 혜초여행사 사장 "우후죽순 늘어나는 캠핑장...배려하는 캠핑문화 만들어야죠&quot...☞ [포토]정려원, 도심 속 유목민..'여행을 떠날까?'☞ 휴가철 여행상품 소셜커머스서 사면 '된서리'?☞ 한국관광인력개발원, 전국 순회 여행사창업 설명회 개최☞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별도 헤아려 보고... 정선 자연학교 캠핑장
2013.06.18 I 강경록 기자
'호국보훈의 달' 맞아 '호국 안보여행' 떠나볼까
  • '호국보훈의 달' 맞아 '호국 안보여행' 떠나볼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금의 이 땅에 평화와 자유를 있게 해 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부가 제정한 달이다. 그들의 희생과 이 땅에 깊게 새겨진 전쟁의 상흔을 잊지 말자는 의미다. 간혹 일상이라는 시간에 쫒기다 보면 우리는 그들의 값진 희생을 쉽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일년에 한번 쯤은 아이들과 함께 당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은 곳을 찾아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것도 뜻 깊은 일이 아닐까. 한국관광공사는 ‘2013 내나라 호국·안보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6월 가볼만한 곳으로 강원도 양구, 경기도 연천, 인천 옹진군, 전북 무주, 충남 홍성, 경남 거제 등 6개 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강원도 양구군의 펀치볼 전망강원도 양구군의 한반도 지형을 이루는 두타연 폭포▲전쟁의 상처 위에 피어난 청정한 자연, 양구 펀치볼과 두타연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9개 전투가 양구에서 벌어졌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온전히 살아남지 못했으니 그곳에서 산화한 젊은 목숨이 얼마나 많았을까. 을지전망대에서는 북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금강산 봉우리도 육안으로 보인다. 가깝지만 가장 먼 땅, 바쁜 일상에 잊고 있던 ‘통일’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보게 하는 곳이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양구전쟁기념관은 펀치볼의 3대 안보 관광지다. 청정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트레킹 코스는 두타연이 최고다. 2004년 개방되기까지 민간인 통제구역이었기에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었다. 양구에 문화 예술의 바람을 몰고 온 박수근미술관, ‘이해인 시문학의 공간,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약칭 이해인 시문학관), 국토정중앙천문대와 캠핑장,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광치계곡 등 1박 2일 일정으로 돌아보기 좋은 명소가 수두룩하다. 양구군청 경제관광과 (033)480-2251남방한계선 따라 노랗게 핀 꽃북한땅을 가로질러 흐르는 사미천▲분단의 현장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다, 연천 안보 관광 연천의 승전 초소와 1·21무장공비침투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는 아픈 현실을 말해주는 곳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국군과 북한군 관측소의 거리는 불과 750m. 양군의 관측소와 초소, 남북을 가르는 철책이 팽팽한 대치 현장을 보여준다. 하지만 철책을 빼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과 다르지 않다. 그곳에는 평화로운 산과 들이 펼쳐지고, 노루가 뛰어다니며 새들이 훨훨 날아다닌다. 민통선 안에서는 농번기를 맞아 분주하게 모를 가꾸고 밭을 일구는 농부들이 보여, 언젠가는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1·21무장공비침투로에는 1968년 1월 21일 청와대를 폭파하기 위해 나흘 전 휴전선을 넘어온 무장 공비 31명이 경계 철책을 뚫고 침투하는 모형물이 전시되어 안보 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인근에 경주를 벗어난 유일한 신라 왕릉인 경순왕릉과 고구려의 호로고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석기시대 유적인 연천 전곡리유적 등 역사 체험에 유용한 여행지도 있다.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관광팀 (031)839-2061백령도의 두무진 전경. 백령도는 서해의 가장 북쪽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이 백령도의 북서쪽에 있는 포구.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 모양이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평화와 전쟁, 사랑과 아픔이 공존하는 ‘서해의 보석’ 백령도백령도는 우리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km,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km 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00km 남짓이니 서울보다 북한이나 중국과 가까운 셈이다. 이런 지리적 상황은 백령도를 군사적으로나 문화·경제적으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조선 후기, 서구 열강은 백령도를 징검다리 삼아 우리 땅에 기독교와 천주교를 전하려 했고, 한국전쟁 때는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평화와 전쟁, 사랑과 아픔이 공존하는 백령도는 국가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즈음 찾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옹진군청 관광문화과 032)899-2210, 백령면 민원실 032)836-3000전라남도 무주 백련사 가는길의 금포탄 전경▲덕이 있는 산에서 만나는 의병의 외침, 무주 덕유산 의병길덕유산 일대는 구한말 의병들이 활발히 활동한 곳이다. 그중 안성면 칠연의총에는 의병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남아 있다. 덕유산에 기대어 끊임없이 일본군을 괴롭히던 신명선 휘하 의병들이 일본군의 기습으로 이곳에서 모두 전사했다. 칠연의총과 칠연폭포를 거쳐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의병길은 안타깝게 순국한 의병들의 한과 설움을 곱씹으며 걷는 길이다. 칠연의총 뿐 아니라 덕유산을 의지해 활동을 펼친 수많은 의병들의 흔적이 있다. 백련사 탐방로에는 의병장 문태서의 순국비가, 나제통문에는 의병장 강무경의 동상이 있다. 백련사 탐방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구천동계곡과 나란히 나제통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나제통문을 지나 만나는 반디랜드도 무주반딧불축제에 즈음해 찾아볼 만하다. 무주군청 문화체육관광과 관광육성계 (063)320-2547충남 홍성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의 생가▲항일운동의 큰 별이 태어난 역사의 땅, 홍성견위수명(見危授命)은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사자성어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백야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생이 견위수명을 몸소 실천한 항일운동가다. 위인들이 조국 광복을 위해 자기 목숨을 던짐으로써 대한민국의 오늘이 가능했다.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온 가족이 홍성에 가보자. 그곳에는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생의 생가와 사당이 있고, 기념관과 문학체험관, 민족시비공원 등이 조성되어 나라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일깨운다. 두 명소는 6.5km 떨어져 차로 달리면 10분 거리다. 위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궁리포구와 남당항 등 천수만 바닷가에서 초여름 바람을 맞아본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808경남 거제에 위치한 포로수용소 전경▲한국전쟁이 남긴 3년의 기록,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경남 거제시에 자리한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17만 3000명을 수용한 거제포로수용소의 역사가 담긴 공간이다. 포로수용소가 거제시 신현읍?연초면?남부면 일대 1200만 ㎡에 설치된 것은 1950년 11월 27일 무렵이다. 인천 상륙작전으로 급속하게 늘어난 포로를 수용할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 휴전된 1953년 7월까지 거제포로수용소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디오라마관과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잔존 유적지 등은 당시 상황을 생각하며 꼼꼼히 살펴봐야 할 공간이다. 맑고 푸른 거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거제조선테마파크(거제조선해양문화관·어촌민속전시관)와 도장포 바람의 언덕,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옥포대첩기념공원, 산속의 쉼터 거제자연휴양림 등도 함께 돌아봐야 할 관광지다. 거제관광안내소 055)639-4178도장포 바람의 언덕▶ 관련기사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여행자보험 활용법☞ 여행관련 최고의 앱을 찾아 주는 '어플로즈' 인기☞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찾아가는 여행자 서비스 센터' 운영☞ 일상과 다른 꿈과 희망의 세계..도쿄 디즈니리조트 파크☞ <역전의 명소>대전의 '멋'과 '맛'에 빠지다
2013.06.11 I 강경록 기자
<역전의 명소>대전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역전의 명소>대전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현대인들에게 있어 기차 여행은 ‘낭만’ 그 자체다. 답답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을 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하고 있는 아련한 기억 속으로 추억여행을 떠나 생활의 활기를 찾고자 한다. 간혹 기차 여행은 불편하고 볼 것도 없다는 이도 있지만 이는 정보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다. 많은 여행매니아들이 기차여행을 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역사 주변은 입이 쩍 벌어지는 풍경은 없을지라도 사람 냄새나는 정겨운 모습과 소소한 재미들이 늘려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이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대전에 가볼만한데가 있긴 한가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하지만 대전은 알아가는 맛이 있는 도시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와서 살펴보면 생각보다 알차고 다양하다. 과거와 현재가 부딪히며 새로운 문화가 싹트는 있는 구도심 대흥동 문화거리, 아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전해져 내려오는 유성온천, 맨발로 황토길을 걸어볼 수 있는 계족산, 강길을 따라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로하스 길 등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대전은 너무나도 많다. 이번 주말, 대전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었다면 KTX 표를 끊어 대전으로 떠나보자.대흥동 문화거리의 명소 중 하나인 산호여인숙. 예전에는 여인숙으로 잘 곳 없는 이들에게 방을 내어주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이름없는 예술가들이 방 하나하나에 작업실을 두고 예술혼을 불태우는 곳으로 변모해 있다.▲쇠퇴의 기로에서 희망이 싹트다. 대흥동 문화거리 대전은 수도권에서 가깝다. 서울에서 KTX로 대략 1시간 거리다. 역사를 나와 구 충남도청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대전의 구도심이다. 도시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구 도심으로 여행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구 도심으로의 여행은 사전 정보를 가지고 떠나는 게 좋다. 여행이라는 것이 개인에 따라 의외성을 동반하지만 최소한의 정보는 여행을 더 풍요롭게 하기 때문이다. 대흥동은 옛날에는 대전의 중심가로 꽤 번화했던 곳이다. 지금은 시간이 멈춰버린 듯 예전의 영화는 찾아볼 수 없지만 도시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추억의 공간이다. 최근에는 대흥동을 중심으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래서일까. 대흥동은 허름한 건물조차 예술의 향기가 난다. 물론 현대식으로 지어진 세련된 건물이나 카페 등도 있지만 쓰러져 가는 건물과 추억 속의 간판들 속에서 아련했던 기억들이 새곡새곡 떠오른다. 대흥동 문화거리는 대전의 낭만은 물론 과거와 현재를 잇는 타임머신과 같은 곳이다. 대흥동 문화거리는 정이 가는 풍경들이 많다. 70~80년대를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손때 묻은 풍경은 여행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보물섬이다. 어떻게 보면 낙후한 공간이지만 아날로그적 풍경에 더욱 멋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다. 출발지로 되돌아가야할 것을 걱정하는 여행객에게는 정말 볼 것 없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을 가만히 서서 바라보고, 어딘지 모를 예술적 향기가 나는 카페에 앉아 책을 보거나, 가난한 연극인들의 열정이 묻어나오는 소극장에 앉아 공연을 보는 등 대흥동 문화거리를 즐기는 방법은 조금은 더 여유롭게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진정 이 곳을 즐기고 싶다면 카메라를 둘러메고 단단히 신발끈을 동여멘 다음 골목길 곳곳을 누벼보라. 생동감 넘치는 때론, 앙증맞은 그림들을 하나 둘 씩 찾아가는 여행은 또 다른 재미다. 유성온천에는 시민들의 피로와 건강을 생각해 무료로 개방하는 족욕탕이 있다. 대전시민 뿐 아니라 여행객들의 발도 어루만져주는 고마운 온천이다. 단, 발을 깨끗히 씻고 들어가야 한다▲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샘- 유성온천 대전으로의 여행 중 빼 놓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유성온천’이다. 지난 1905년 경부선 개통으로 대전을 적극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관광지로 개발 된 곳이다. 유성온천에는 애틋한 어미니의 마음이 전해지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신라의 포로로 잡혀 있던 아들이 죽기살기로 홀어미니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들의 몸은 성한 곳이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병을 낫게 할 방도를 찾아 집을 나섰는데 학 한 마리가 하늘에서 떨어져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것을 본 어머니는 학이 떨어진 자리로 달려갔다. 하지만 다친 학은 논바닥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물에 날개를 비비더니 다시 하늘로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그 물로 아들을 씻겼고, 아들의 몸은 깨끗하게 나았다’는 전설이다. 그 후 다친 학이 안내한 유성온천은 병을 앓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깨끗이 병을 치료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더욱이 발견 당시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넉넉하게 몸 담글 수 있도록 날마다 솟아오르는 착한 물이기에 대전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심을 담아 아들을 위해 기도하던 그 어머니와 같이, 병든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아 목욕하게 했던 그 어머니의 넉넉함과 같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매만져 주려 솟아오르고 있는 치유의 샘. 그것이 유성온천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다. 특히 이곳 유성 온천에는 대전 시민들에게 무척이나 사랑받는 공간이 있다. 바로 무료 족욕탕인데 누구에게나 쉬이 자리를 내어주는 그런 ‘사랑방’ 같은 곳이다. 이 족욕체험장은 오전7시부터 오후11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있는 공간이다. 우성온천수는 60여종의 몸에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건강한 온천으로 자랑할만 하다. 수질의 특성을 살펴보면 라듐이 많이 함유된 단순천으로 수온은 23~53℃이고 수소 이온 농도(pH)는 8.89이다. 수질이 매우 부드러워 목욕을 하고 나면 비눗물이 씻기지 않은 것처럼 온몸이 매끄럽다. 각종 피부병과 신경계통의 질환, 위장병, 비만증, 당뇨병, 부인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조선 태조가 새 왕도 후보자를 물색하기 위해 계룡산에 들렸다가 이곳에서 목욕하였다고 하며, 태종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계족산을 찾은 여행객이 신을 벗고 맨발로 황톳길을 걷고 있다. (주)선양은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해마다 ‘계족산맨발축제’를 개최하고 있다.▲힐링의 명소, 계족산 대전에는 커다란 두 산이 좌우로 서 있다. 하나는 그 유명한 계룡산이고 또 하나는 계족산이다. 계족산은 지도를 펼치고 대전시를 찾아보면 동쪽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계’자는 ‘닭 계(鷄)’자다. 닭의 다리라는 뜻이다. 산 중턱의 순환 임도가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닭다리산 또는 닭발산이라고 불렀다. 인근 송촌에 지네가 많아 지네와 천적인 닭을 이름에 붙였다고도 전해진다. 계족산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황톳길 때문이다.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면서 여행객들이 이 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황톳길은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산허리를 따라 조성된 황톳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아 연세 지긋하신 노인들도 천천히 올라갈 수 있다. 중간 중간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곳까지 마련되어 있다. 구불구불 산 허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발 밑으로 보드라운 흙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비가 오고 난 후에는 황토의 부드럽고 찰진 느낌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끄러울 수 도 있으니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황톳길은 장동산림욕장 입구~원점 삼거리~임도 삼거리~절고개 삼거리~원점 삼거리~장동산림욕장 입구로 이어진다. 총 14.5km로 넉넉하게 5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계족산성을 오르지 않는 이상 매끄럽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물이나 간식 등을 챙겨 산책이나 소풍을 가기에도 좋고 운동 삼아 힘차게 걷기에도 좋다.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황토의 느낌을 느껴보며 이번 기회에 걸어보자.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뿌리공원.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으로 부모에 대한 효 뿐만 아니라, 성씨에 대한 뿌리와 유례에 대한 정보도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뛰어난 곳이다.계족산 황톳길. 다정한 연인이 계족산의 황톳길을 걷고 있다. 향토기업인 (주)선양은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 건강과 힐링을 중요시 여기는 여행객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황토를 산책로에 새로 깔아주고 있다.▲그 외 볼거리 대전에는 하늘공원, 한밭수목원, 테마공원 등 도심에 공원이 가득하다. 도심 한 가운데 있어 여행객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쉬이 내어준다. 또 공원 그 자체로도 훌륭한 여행지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뿌리공원은 나의 성 씨의 유례와 효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에게 우리 가족과 성씨에 대해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다. 고암 이응노 미술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미술관에는 고암의 서예, 회화, 도자, 조각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던 고암의 예술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대전 시민들의 든든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한밭수목원의 모습. 다정한 연인이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있다.▲먹거리 대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이 있다. 튀김소보루가 정말 맛있는 그 곳은 ‘성심당’이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해 57년간 대전을 대표해 온 빵집이다.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본 것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물론 맛도 최고다. 근처에 신도칼국수에서 50년 전통의 칼국수 맛을 보는 것도 좋다.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57년 전통의 빵집이다.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대세인 지금, 빵 하나로 전통을 이어가고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곳이다. 튀김소보루는 이곳의 최고의 인기 상품. 뜨끈뜨끈할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50년 전통의 신도칼국수. 후루룩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쫄깃한 면발과 걸죽한 국물의 오묘한 조화가 일품이다. 무엇보다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수육을 곁들이면 더 좋다.▶ 관련기사 ◀☞ 바람도 바다도 '황금노을'에 멈춰서다, 태국 카오락☞ '굽이굽이'열차타고, 백두대간의 속살을 엿보다☞ 속살 드러낸 연천의 비경, 전흔의 상처마저도 감싸다☞ 양떼들과 어우리며 동심에 젖다...남해 양모리학교☞ 신록으로 물든 춘마곡에서 백범의 길을 걸으며
2013.05.29 I 강경록 기자
  • "야생진드기 강력본드같아..피하는게 상책"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작은소참진드기가 전파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나타남에 따라 진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드기는 종류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각기 다르고, 몸길이가 1cm 이상이 되는 것으로부터 0.1mm 이하의 작은 것도 있다. 특히 진드기는 한 번 숙주에 달라붙으면 강력 본드로 붙인 것처럼 피부에 몸의 일부를 박고 오랫동안 피를 빠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병원체를 전파한다.◇작은소참진드기가 원인인‘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국내 전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봄에서 가을철까지 활동한다.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산과 들 등 야외에서 활동한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이후 감기 증상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고,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SFTS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과 초기증상이 유사해 쉽게 감별해내기 어렵다”며 “야외활동 후 열이나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시중의 판매되는 해충기피제에는 DEET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해충들이 가장 싫어하는 성분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독성이 강해서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가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발병하는 ‘쯔쯔가무시병’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털진드기는 집쥐, 들쥐와 같은 숲이나 시골의 설치류에 기생한다. 사람을 물어 병을 전파하는 것은 유충이다. 털진드기가 많이 사는 숲이나 관목 지역을 사람이 지나가게 되면 유충이 우발적으로 사람의 피부에 부착하게 돼 조직액을 흡입할 때 균체가 주입돼 발병한다.연중 발병이 가능하나 90% 이상이 늦가을인 10월과 11월에 주로 많다. 고열, 두통, 원발 병변인 가피와 반점상 발진이 특징이다. 늦게 치료가 되거나 고령자에서 드물게 쇼크, 호흡부진, 신부전, 의식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고 합병증 없이 치료된 후에도 전신 쇠약감, 근육통이 수개월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삼림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뇌염진드기 매개 뇌염은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11월 사이에 농촌에서 자주 발생한다. 지역마다 바이러스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주로 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 발생한다. 발병은 진드기 매개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살균되지 않은 염소젖, 양젖, 우유로 인해 감염되기도 한다. 진드기 매개 뇌염 바이러스는 수혈, 장기이식, 모유수유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7일~14일 정도의 잠복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근육통, 두통, 오심, 구토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후에는 발열, 두통이나 경부 강직, 기면, 혼돈, 감각장애, 마비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그리고 합병증으로 경련, 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올 수 있다. 30~60%의 환자에서 장기적 혹은 영구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남을 수 있고, 10~20%의 환자는 신경정신학적 합병증 있을 수 있다. 이 병 또한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 매개 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생국가 여행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방호복을 착용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스트리아, 독일, 러시아에서 생산된 백신이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있다. ▶ 관련기사 ◀☞ 야외활동때 '살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생진드기 강력본드같아..피하는게 상책"☞ 부산서 야생진드기 감염의심 환자 사망☞ 살인진드기 감염 두번째 사망자 발생☞ 살인진드기 예방법..쌍방울, '방충속옷' 관심집중☞ 충남 홍성서도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 발생☞ 살인 진드기 치사율 10% 미만, 예방법 알면 걱정 덜해☞ 더위에 살인진드기 공포..'기피제·살충제' 동났다
2013.05.25 I 장종원 기자
파인스톤CC, 클래식의 향연 ''스프링 나이트 그린콘서트'' 개최
  • 파인스톤CC, 클래식의 향연 ''스프링 나이트 그린콘서트'' 개최
  • 파인스톤 스프링 나이트 그린콘서트 모습(파인스톤C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충남 당진에 있는 파인스톤 골프장(대표 장해석)은 지난 4일 열린 ‘파인스톤 스프링 나이트 그린콘서트’를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그린콘서트는 골퍼와 일반인들이 다양한 문화를 서로 공유하고 골프장을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10월에도 ‘파인스톤 가을밤의 그린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4일 저녁 7시30분 파인스톤 스타트광장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에는 대한민국 음악상을 수상한 정승택 초대지휘자의 지휘아래 ‘당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박쥐서곡’, ‘봄의 소리 왈츠’, ‘신세계 교향곡 4악장’ 등 10여곡을 연주했다. 또한 색소폰 연주자 장하늘의 아름다운 연주가 더해져 청중들의 마음을 사라잡으면서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특히 3부 티업으로 야간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파인스톤 골프장 관계자는 “서해안의 이국적인 장관 속에서 신선한 클래식 향기를 내뿜으면서 이색적인 선율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3.05.06 I 김인오 기자
신록으로 물든 춘마곡에서 백범의 길을 걸으며
  • 신록으로 물든 춘마곡에서 백범의 길을 걸으며
  • 창벽에서 바라본 금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신을 벗고 길위에 섰다. 발이 아플까봐 혹여나 더러워질까봐 고민하다 조심스레 한발 내디뎠다. 발바닥부터 전해지는 느낌이 왠지 낮설지가 않다. 그러고보니 어린 적엔 맨발로 많이도 뛰어놀았다. 한해 두해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맨발이 어색해졌을 뿐이다. 이내 여유가 생기더니 발밑에서 올라오는 땅의 기운도 조금씩 느껴본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나니 아린 통증도 사라지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마저 생긴다. 온기 가득한 마곡(麻谷)의 봄은 연초록빛 신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곡천의 싱그러운 물소리도 들려온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떨궈놓은 꽃잎이 떠다니는 마곡천을 상상하며 몸과 마음을 마곡의 봄향기에 온전히 맞겨본다. 백범 김구선생도 그리하였을까. 그는 종종 여기 솔바람길을 맨발로 걸었다. 백범은 큰일을 앞두거나 때로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아마도 이곳이 산 속 깊은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은거하기 쉬웠을 것이다. 때로는 걸으며 때로는 잠시 멈춰서서 나라의 독립을 꿈꾸었을 것이다. 독립 후에는 새나라 건설을 고민했을 것이다. 그 처럼 대단한 고민은 아닐지라도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소소한 고민하나를 떠올려 본다. 이미 그는 갔지만 그의 발길이 머물렀던 흙길 위에 맨발로 서서 함께 걸어가 본다. 마곡사. 28일부터 29일까지 ‘2013마곡사신록축제’가 열린다◆춘마곡(春麻谷) 마곡사에서의 ‘신록예찬’,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우리나라에서 신록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곳이라 알려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마곡사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신라의 고승인 자장율사가 643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마곡사라는 이름은 이 절 집에서 큰 스님들의 설법을 들으려 몰려든 사람들이 마치 삼(麻)밭의 삼이 일어선 것처럼 골짜기(谷)를 가득 메웠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창건 이후 약 200여년 동안 폐사가 된 것을 보조국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 그 뒤 1651년 각순이 대웅전과 영산전, 적광전 등을 중수하였고 도내 100여 사찰을 관장하는 본산이 되었다고 한다. 자장 율사가 창건한 절이긴 하지만 마곡사 근현대사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대광보전에 걸린 ‘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는 백범의 글씨가 선생과 사찰의 인연을 말해 준다. 마곡사가 자리잡은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일대는 ‘난을 피해 숨어살기 좋다’는 이른바 ‘십승지’ 중 하나로 꼽혔을 만큼 외진 곳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에 분개해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잡혀 갇혔다가 탈옥한 뒤 숨어들어온 곳도 마곡사였다. 백범은 1898년 가을 원종이란 법명으로 출가해 이듬해 봄까지 마곡사에 머물었다고 한다.마곡사가 유명해진 것은 초 봄 절 전체를 뒤덮는 신록때문이다. 마곡사 주변은 온통 고운 신록이 천지다. 단아한 절집들도 온통 연둣빛이다. 춘마곡이라 불릴만큼 수려한 주변 경관을 자랑한다. 입구부터가 남다르다. 주차장부터 산길을 따라 절까지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4월 중순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왜 이곳이 춘마곡이라 불리는지 알수 있다. 마곡사 솔바람길. 솔바람길을 걷다 주변의 신록을 감상하고 있는 여행객◆백범의 발자취를 따라… 3개 코스로 만든 솔바람길마곡사 주변을 걷는 이들도 많다. ‘마곡사 솔바람길’이 생기면서다. 백범당에서 시작되는 솔바람길은 태화산을 중심으로 크게 3개의 코스로 나뉜다. 태화산은 사곡면 신풍면 유구읍에 걸친 해발 416m의 나지막한 야산이다. 첫째 코스인 ‘백범명상길’은 백범당∼백범 선생 삭발터∼군왕대∼마곡사로 이어지는 3km로 50분가량 걸린다. 둘째 코스인 ‘명상산책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생골마을∼마곡사로 이어지는 5km의 트레킹코스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셋째 코스인 ‘송림숲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아들바위∼나발봉∼전통불교문화원∼다비식장∼장군샘∼군왕대∼마곡사이다. 11km의 본격 등산코스로 3시간 반가량 걸린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2013마곡사신록축제’가 열린다. 백범 김구 선생이 사색하며 걷던 ‘백범 명상길’에서는 태화산 등반대회도 열린다. 속도나 산악지형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일반적인 등반대회와는 달리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맨발로 흙길을 걷는 것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나눔 프로그램으로는 사찰 식재료로 10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는 ‘화합의 비빔밥 나누기’와 인절미, 화전, 떡과 부침개 나누기가 있다. 문의=공주시청 관광과(041)840-2864~5동학사를 온통 하얗게 물든 순백의 목련화◆여행메모▲먹을것=동해원 짬뽕( 041-852-3624), 청벽가든 장어구이(041-854-7383), 새이학가든 국밥,(041-854-2030) 태화식당 산채비빔밥,버섯전골(041-841-8020), 고가네칼국수 칼국수(041-856-6476) 농가식당 ▲볼거리:갑사는 계룡산 서북쪽 기슭 해묵은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봄엔 마곡사 가을엔 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갑사는 가을 단풍을 한껏 자랑한다. 갑사에서는 계룡산 능선을 타고 연천봉 넘어 동학사나 신원사로 갈 수 있다. 신원사에는 조선시대 계룡산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중악단이 있다. 태조 이성계의 명으로 무학대사가 지었고 나중에는 명성황후가 중건했다. 신원사는 백제의 역대 왕들과 의자왕의 아들 풍, 융의 신위를 모신 고왕암을 거느리고 있다. 융은 백제 멸망 후 고왕암에서 나당연합군에게 체포된다. 지금도 매년 10월 셋째주 월요일에는 이들을 위한 제사가 행해진다. 갑사에서 신원사까지 약 3시간, 갑사에서 동학사까지 약 4~5시간 걸린다. 강을 굽어보는 공산성의 신록도 요즘 좋다. 공산성은 웅진백제시대 축조된 산성으로 외성 둘레가 2.6km에 이른다. 금서루에서 공북루까지 풍경이 좋다. 시간 허락하면 국립공주박물관은 들려볼만하다. 무령왕릉실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전시하는 공간인데 아주 잘 꾸며뒀다. ▲묵을곳: 공주한옥마을(041-840-8900),마곡사 템플스테이(041-841-6226) 갑사에 핀 벚꽃
2013.04.23 I 강경록 기자
김지수 골수 기증 “남자 고등학생에게… 보탬이 돼 감사하다”
  • 김지수 골수 기증 “남자 고등학생에게… 보탬이 돼 감사하다”
  • 배우 김지수가 남자 고등학생에게 골수를 기증했다고 밝혀 화제다. 사진-SBS ‘땡큐’ 방송 캡처[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김지수가 골수를 기증했다고 밝혀 화제다. 김지수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해 “과거 각막기증 서약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알게 돼 골수 기증을 같이 하겠다고 서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혈액을 등록해 놓아도 다른 사람과 내 혈액이 맞을 확률이 높지 않다”면서 “잊고 있다가 7년 만에 100% 골수 일치 자가 있으니 기증을 할 것이냐고 의사를 묻는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시 골수를 기증받은 사람은 남자 고등학생이었다. 이틀간 골수기증을 하는데 코디네이터를 통해서 남학생의 부모님이 ‘이틀 동안 하게 해서 죄송하다. 아들이 건강해져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라는 말씀을 전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지수는 “학생의 아버지가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그분이 ‘어디선가 누군지 모를 당신을 보게 되면 알아볼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가 건강해진 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하셨다. 내가 보탬이 돼서 감사하다”고 골수 기증 후일담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지수, 차인표, 남희석, 김성준 앵커가 함께 충남 보령으로 여행을 떠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 관련기사 ◀☞ 김지수, 16세 연하 로이킴 사로잡은 몸매☞ 김지수, 16세 연하 남친과 놀이공원 데이트☞ 김지수, 연인 로이킴과 `행복 데이트`…"결혼까지 골인하세요"☞ 김지수 "16세 연하 남친? 나보다 어른스러워"
2013.04.20 I 정시내 기자
'오광대' 발길따라 나서는 경남 민속여행
  • '오광대' 발길따라 나서는 경남 민속여행
  • ‘경남 민속문화의 해 특별전’에 전시 중인 오광대탈과 옷(사진=김인구 기자)[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오광대놀이 탈 보러 오세요.’ 오광대·자개장·갓·문집 등 경남의 민속문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서울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은 6월 24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3 경남 민속문화의 해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민속의 발굴과 재조명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이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북·경북·충남·전남·충북에 이어 경남이 7번째로 선정됐다. 전시회는 경남 민속문화의 대표적 상징인 오광대의 발길을 따라서 여행을 하는 콘셉트로 구성된다.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가야바퀴장식뿔잔’(보물 637호), ‘곽재우 장검’(보물 671호), ‘송석하 수집 오광대탈’, ‘통영 갓’ 등 유물 262점이 소개된다. 오광대는 경남지방에 두루 분포돼 있던 민속가면극이다. 통영·고성·가산 오광대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특별전 개최에 따른 경남 민속문화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5월 4일과 5일 어린이날을 ‘경남의 날’로 지정해 오광대 공연, 경남 민속문화 홍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 오는 9월 13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순회전도 갖는다. 02-3074-3155.
2013.04.18 I 김인구 기자
배우 배달하는 남자! '노무현' 최기웅 기사
  • [이 사람]배우 배달하는 남자! '노무현' 최기웅 기사
  • “후계자 양성은 안 하나요?” 최기웅 씨가 요즘 즐겨 듣는 말이다. 그는 “마음 같아선 오래도록 하고 싶은데 나이 때문에”라고 태연하게 말하면서도 후계자 소리에는 “이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사람이 많아 걱정”이라고 웃으며 일 욕심을 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노무현 기사요? 맞습니다, 맞고요~”수화기 너머로 호탕한 웃음소리가 전해졌다. 최기웅 씨. 나이는 50대 중반. 직업은 운전사다. 전국 극장에 배우를 배달(?)한다. 정확히 말하면 배우들의 무대 인사를 돕는 버스기사. 별명은 노무현이다. 이마에 깊게 팬 주름을 비롯해 동글동글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외모가 흡사 노 전 대통령과 닮았다. 그분 생전에는 박중훈 등 배우들에게 “각하”로 불렸다.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업계 존재감만큼은 대통령에 버금간다. 독보적이다. 대한민국에 버스기사는 많지만, 배우전용버스를 전문적으로 모는 이는 최씨가 유일하다. 그와 함께 일하려면 최소 한두 달 전 예약은 필수다. 지난해 말 ‘26년’ ‘반창꼬’ ‘타워’를 거쳐 올해 ‘마이 리틀 히어로’ ‘7번방의 선물’ ‘베를린’ ‘남쪽으로 튀어’의 무대 인사를 도왔고 남은 2월은 ‘남자사용설명서’, ‘신세계’의 배우들과 함께한다. 상업영화 90%가량을 도맡고 있다. 4월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 주먹’ 무대 인사 예약도 받아둔 상태다.◇이건희 회장이 쓰던 리무진 버스 구매 개조최씨를 만난 건 경기도 반월역 인근에 주차된 그의 리무진 버스 안에서였다. 검은색 애마는 한눈에도 위엄이 느껴졌다. “10년 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바이어 접대용으로 사용하던 버스를 중고로 사서 쓰임새에 맞게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했다. 구매 당시 차량 뒤편은 쇼파며 가구 등 응접실로 꾸며져 있었다. 이 차량을 배우들이 이동 중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때론 마주 보고 앉아 간단한 회의 등도 진행할 수 있도록 고쳤다. 회전의자에 쿠션을 덧대 착석감을 높이고 주문제작한 접이식 테이블에 여러 종류의 커피, 음료수 캔을 맞춰 끼울 수 있도록 크기가 다른 컵걸이를 마련했다. 이 차에선 담배도 피울 수 있다. 흡연석에 달린 환풍기 팬이 담배연기를 쏙쏙 빨아들여 바깥으로 내보낸다. 최씨는 “어떻게 하면 배우들이 이 공간에서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지난해 여름 고깃집에서 힌트를 얻어 환풍기 팬을 버스 내부에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안한 승차감과 더불어 해박한 전문지식, 특유의 서비스 정신 등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전국주요도로뿐만 아니라 지역별 극장 위치, 심지어는 맛집도 꿰고 있다. 한때 여행사를 운영한 경험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직업을 열 번 정도 바꿨어요. 식당, 노래방, 카페, 볼링장 등 안 해본 사업이 없는 데 줄줄이 실패했죠. 여행사는 그래도 좀 나았는데 그것도 IMF 때 환율이 치솟으며 문을 닫아야 했고.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사업은 냉정해야 하는데 제가 사람 다루는 재주가 없었던가 봐요.” 최기웅 씨가 자신의 리무진 버스 안에서 지난 10년간 무대인사를 돌며 배우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흡연석이 있는 버스 내부(위)와 외관.(사진=김정욱 기자)◇ 버스분위기 들썩이면 ‘흥행’..실패하면 자장면 식사영화계와 연을 맺은 건 13년 전이다. 영화촬영 버스를 몰던, 충남 서산 고향 친구의 추천으로 지금의 일을 하게 됐다. 처음 2년은 친구를 따라다니며 분위기만 익혔다. 그러다 자신의 버스를 구매해 처음으로 무대 인사를 나선 영화가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2003년)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첫 단추를 잘 꿰서였을까. 이후 10년간 500여 편의 한국영화를 물밑에서 지원했고, 그 가운데 ‘왕의 남자’(2005년), ‘괴물’(2006년), ‘도둑들’(2012년)은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대흥행을 거뒀다. 한국영화 가장 끝자락에서 흥망성쇠를 함께해온 그다. 최씨는 “침체기에 있던 한국영화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를 시작으로 잠시 살아났다가 이후 5년간 계속 내리막길을 걷지 않았느냐?”라며 “지금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이지 모두가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지금도 자신이 맡은 영화가 흥행에서 고전하면 운전대가 그렇게 무겁게 느껴질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저는 그냥 운전만 하는데도 신기하죠. 잘 되는 영화는 버스 안이 왁자지껄 그야말로 잔칫집이에요. 그럼 왠지 차도 쭉쭉 잘 나가는 것 같고 저도 따라 신이 나 운전을 하는 데 반대의 경우에는 한마디로 죽을 맛입니다. 식사 메뉴도 달라져요. 흥행하는 영화는 근처 맛집, 흥행이 안 되면 값싼 자장면집을 찾지요.” 지난 10년간 무대인사 버스를 몰며 반 영화인이 다 됐다. 최씨는 일반 사람들과 거꾸로 된 삶을 산다. 남들 노는 주말, 공휴일에만 일을 한다. “그래서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물어봤다. 최씨는 “크게 어려움 없이 먹고는 산다”며 “영화계는 엄격하고 까칠하다. 마음에 안 들면 공짜도 마다하는 게 이 바닥 생리다. 돈보다는 이 나이에 내 일이 있고,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더 소중하고 값지다”고 말했다. 최기웅 씨와 연을 맺은 배우들. 봉준호 감독·송강호 등 ‘괴물’ 팀부터 김윤석·하정우·류승룡 등 요즘 대세 배우들, 김혜자·이시영·황정민·송윤아·전도연 등의 얼굴이 보인다.(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이 사람]이시영 "핵펀치? 손편지 쓰는 여자예요"☞[이 사람]H.O.T 작곡가 장용진, 그를 둘러싼 소문과 진실☞[이 사람]'804명 아이들의 엄마'..정혜영이 사는 법☞[이 사람]황민우-지대한 "조금 다르지만 우린, 한국스타일"☞[이 사람]뇌가 섹시한 낸시랭, "천재란 소문, 들어보셨죠?"
2013.02.13 I 최은영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보건복지부 ◇과장급 발령 <대변인실> ▷홍보기획담당관 이선영 <질병관리본부> ▷국립여수검역소장 김맹섭 <국립나주병원> ▷서무과장 주평환 <국립재활원> ▷교육홍보과장 박연옥▲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 원용기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이사관 승진 ▷대통령실 전출 유무영 ▷대변인 김진석 ▲특허청 ◇서기관 전보 <고객협력국> ▷고객협력정책과 권오석 <상표디자인심사국>▷상표1심사과 김창수 ▷상표2심사과 유장호 ▷디자인1심사과 최정태 ▷디자인2심사팀 이경림 <특허심판원> ▷구자광 ▷정덕배 ▷정상균 <특허심판원>▷송무팀 정진갑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육기획과 조식제 ◇기술서기관 전보 <기계금속건설심사국> ▷운반기계심사과 최현구 <특허심판원>▷정호근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육기획과 최병석▲코레일 ▷경영총괄본부장(상임이사) 김복환 ▷여객본부장 유재영 ▷물류본부장 황승순 ▷기획조정실장 한문희 <기술본부> ▷전기기술단장 전재근 ▷교통사업개발단장(TF) 조성연 <여객본부> ▷여행사업단장(TF) 조형익 ▷서울본부장 박철환 ▷대전충남본부장 김승영 ▷경북본부장 김인호 ▷지역감사처장(TF) 윤득진 ▷문화홍보처장 이응대 ▷여객계획처장 차경수 ▷ 예산처장 양운학 ▷성과관리처장 한상덕 ▷전기계획처장 성순욱 ▷시스템개발처장 박종빈 ▷여행사업처장 권혁진 ▷경주고속철도전기사무소장 윤명규 ▷서울본부 영업처장 임석규 ▷서울역장 김양숙 ▷서울건축사업소장 정락인 ▷광명역장 임광덕▲한국광물자원공사 ◇1급 승진 ▷오병희 ▷김종남 ◇2급 승진 ▷조용희 ▷ 안종령 ▷양병 춘▷오동식 ▷박길천 ▷방경진 ▷김남원 ▷장명환 ▷김선수 ▷박용수▲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의약연구소장 염영일 ▷바이오소재연구소장 김승호 ▷감염제어소재연구센터장 이우송 ▷전략정책실장 정흥채 ▷성과확산실장 류기찬 ▷행정기획팀장(바이오의약연구소) 이황원 ▷인사팀장 안신헌 ▲KBS N ◇본부장 ▷콘텐츠 본부장 이기문 ◇국장<마케팅본부> ▷광고1국장 정훈민 ▷광고2국장 김병관 ▷<콘텐츠본부> 편성국장 임영환 ▷스포츠국장 김관호 ◇팀장 <전략기획실> ▷전략사업팀장 국창민<마케팅본부> ▷광고2국 영업3팀장 김현상 ▷광고기획팀장 유효진 <콘텐츠본부> ▷편성국 편성1팀장 최정미 ▷편성국 편성운영팀장 이지영
2012.11.11 I 문정태 기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라네즈, 佛 칸느 간다
  •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라네즈, 佛 칸느 간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세계면세박람회(Tax Free World Association)’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박람회로 1985년 처음 시작됐다. 향수·화장품, 쥬얼리, 와인 등 면세·트레블 리테일 업계 2700여 업체가 참가하며 1000여개의 브랜드가 참가를 대기 하고 있을 만큼 권위 있는 행사다.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전통의 미를 결합시킨 브랜드를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두바이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제 면세 매장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부스를 운영, ‘설화수’와 ‘라네즈’를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김봉환 아모레퍼시픽 전무는 “세계면세박람회를 통해 면세 유통 채널의 전략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해 국제 면세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면세시장은 아시아 면세 시장의 32%, 전세계 면세 시장의 11%를 점유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입점하며 글로벌 면세점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국제 면세시장에서 연 매출 평균 13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현재 세계 10개국 69개 면세 매장의 여행객들에게 아시안 뷰티를 선사하고 있다.2012 칸느 세계면세박람회 설화수, 라네즈 부스전경▶ 관련기사 ◀☞설화수, 태국 론칭.."아시안뷰티 확산 가속화"☞충남 서산 당귀·천궁, 아모레퍼시픽 '한율'에 담긴다☞'CEO 산실' 경기고가 몰락한다
2012.10.19 I 김미경 기자
전어·꽃게·대하·밤·한우·커피…특산지 가을별미여행
  • 전어·꽃게·대하·밤·한우·커피…특산지 가을별미여행
  • 【서울=뉴시스】 22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추분이다. 그만큼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얘기다.‘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굳이 말할 필요 없이 가을이 되면 월동을 위해 동물은 살이 찌고, 식물은 결실을 맺는다. 당연히 음식물이 풍족해지고, 당연히 전국 각지에 음식축제가 풍성하게 마련된다.충남 서천의 홍원항에서는 23일까지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축제’가 열린다. ‘집을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싱싱한 가을 전어와 속이 꽉찬 꽃게를 맛볼 수 있다. 체험행사로 ‘맨손으로 전어잡기’, ‘조개껍질 풍선아트’ 등이 준비돼 있다. 연계 관광지로 한산 모시전시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숲 등을 꼽을 수 있다.충남 홍성의 남당리항에서는 10월 말까지 ‘제17회 남당리 대하축제’가 개최된다. 자연산 대하는 4~5월에 부화해 가을까지 성장한 뒤 겨울을 나기 위해 11월이면 바다 깊이 들어간다. 따라서 9~10월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라있는 상태라 더욱 맛깔스럽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하의 어획량이 3배나 늘어나 좀 더 저렴하고 알차게 소금구이나 회로 맛볼 수 있다. 관광객 노래자랑, 각설이 공연 등 다양한 공연, 대하잡기, 생태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대하 요리 만들기와 시식회도 마련된다. 또 축제장 주변에 먹거리부스가 설치돼 대하를 소재로 한 대하요리 만들기 및 시식회도 준비된다. 인근 백제 의자왕 시대인 651년 혜감국사가 창건한 1400년 고찰 개심사(보물 143호),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1889~1930) 장군 생가와 젓갈의 보고이자 김으로 유명한 광천시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충남 공주에서는 29일부터 10월7일까지 ‘알밤축제’가 열린다. 공주는 기후와 토질이 밤나무 생육에 최적인 덕에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밤을 생산한다. 특히 강제로 나무를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만을 수확하기 때문에 더욱 품질이 뛰어나다. 알밤축제에서는 밤은 물론 양갱, 쿠키, 약과, 술 등 밤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도 만날 수 있다. 알밤 구워먹기, 알밤 경매, 알밤 막걸리 마시기 등도 마련된다. 같은 기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백제문화대전이 열려 함께 즐길만하다.강원 횡성에서는 10월 17~21일 ‘한우축제’가 펼쳐진다. 전국적으로 성가 높은 횡성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횡성 한우고기 전시, 가족요리 체험, 한우 위령제, 한우 달구지 로드쇼, 한우 테마목장 운영, 한우 품평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셀프 음식점, 횡성 한우고기 판매점, 횡성한우 햄버거, 소시지 등 가공식품 판매점 등도 운영한다.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한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높이 15m, 지름 30㎝의 아름드리 잣나무 숲길을 거닐며 산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강원 강릉에서는 10월 19~28일 10일간 커피축제가 열린다. 강릉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가수 이승기(25)가 찾아 유명세를 탄 안목항 커피거리를 비롯해 액션 블록버스터 ‘퀵’(2011)의 조범구(40) 감독이 아예 강릉에 터를 잡게 만들었을 정도로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 ‘커피 1세대’ 박이추씨의 ‘보헤미안’(경포대점, 연곡점) 등 커피 명소가 많다. 작은 도시에 커피가게가 150여 개나 될 정도다. 경포대와 정동진으로 대표되는 고즈넉한 가을 바다, 조선 중종 때 건축돼 현존 국내 주택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꼽히는 곳으로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오죽헌(보물 165호), 대관령 양떼목장 등도 꼭 찾아볼 만하다.관련 여행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가을축제 당일여행 상품(1만~3만원대)을 모아 ‘가을 축제 속으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서천 홍원항 전어축제와 신성리 갈대숲길 여행’(2만7900원), ‘남당리항 대하축제 가을여행’(2만4900원), ‘공주 알밤축제 백제문화제 가을 여행’(2만9900원), ‘횡성 한우축제와 청태산 휴양림 잣나무숲길 가을여행’, ‘강릉 커피축제 여행’(3만6900원) 등이 준비된다.서천 전어·꽃게축제, 주말 2만5천 인파 몰려
2012.09.18 I 뉴시스 기자
가을은 100가지 축제의 계절..어디로 떠날까
  • [위크엔드]가을은 100가지 축제의 계절..어디로 떠날까
  • [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가뭄과 폭염, 태풍과 장마가 정신없이 지나간 뒤 슬쩍 올려다보니 어느덧 높아진 하늘. 저 푸르름을 향해 떠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여름 휴가를 다녀온 게 불과 몇주전이다. 그렇다고 사무실과 집 구석에 앉아 이 찬란한 가을을 보낼 수는 없는 일. 더구나 주말마다 소파에 누워 배만 긁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고, 둘째 아이 입도 삐죽 나온지 오래다. “이상기후로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는 말도 괜시리 신경쓰인다. 이럴 때엔 비용과 시간이 덜 부담스러운 전국의 가을 축제로 떠나자. 김밥 도시락에 사이다를 챙겨 가도 좋다. 가을은 즐기지 않고 방치하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계절이다.◇ ‘우리의 것’을 찾아 가볼까전북 김제평야만큼 ‘가을의 결실’을 구경할 만한 곳도 많지 않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누군가의 손을 잡고 황금들녘의 끝을 향해 걸어보자.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주제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 김제지평선축제의 하일라이트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이 축제의 별미는 가장 한국적인 농경문화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벽골제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을 기원하는 ‘입석줄다리기’는 옛것에 무뎌져 가는 도시인들에게는 분명 신명나는 놀이다. 14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아시아 15개국 45개팀과 한국의 30개팀이 참여하는 ‘아시아/전국 줄다리기’도 진행된다.곁들여 용의 해를 맞아 열리는 ‘지평선을 밝히는 벽골제 횃불놀이’는 축제의 절정을 장식할 예정. 2012명의 참가자로 횃불 퍼레이드 한국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문의: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063-540-3031~7.전통과 해학의 고장 경북 안동에서는 ‘국제탈춤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탈춤공연과 전시, 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국내 탈춤 공연팀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특히 시민과 관광객, 외국 공연팀이 모두 하나되는 ‘대동난장퍼레이드’는 축제의 존재 의미를 알게해 줄 프로그램. 안동에 간 김에 하회탈 하나쯤 기념품으로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문의: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054-841-6397~8.◇ 인삼을 캘까, 송이를 딸까충남 금산의 인삼 밭길에 들어서면 진한 향이 온몸을 휘감는다. 호흡 한 모금에 머리가 맑아지는 인삼향이다. 1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삼의 본고장 금산에서 32회 인삼축제가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인삼 좋은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 특히 금산인삼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사포닌 함량이 높고 약효 성분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열흘동안 인삼캐기 체험여행, 건강체험관, 국제인삼교역전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 문의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4.금산인삼축제 체험행사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채취한 인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강원도 양양 남대천 둔치와 송비랠리 일원에서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양양 송이축제가 열린다. 자연산 송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채취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 이밖에도 멸치후리기 체험, 낙산배따기 체험 등 이름도 생소한 놀이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참가신청은 9월 25일부터 가능하다. 문의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3.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경남 함양 ‘물레방아골축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단골축제 가운데 하나. 가을하늘 속 단풍잎과 꽃무릇이 가득한 탓에 이맘때쯤 함양은 붉은 색 아니면 푸른 색이다. 행사장에서는 우수 농산물과 한방 약초를 시골장터 ‘떨이’ 가격에 살 수 있고, 호박을 한아름 공짜로 나눠준다. 문의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4305.
2012.09.14 I 이승형 기자
“덜커덩 덜컹”..기찻길서 추억을 만나다
  • [위크엔드]“덜커덩 덜컹”..기찻길서 추억을 만나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덜커덩 덜컹, 덜커덩 덜컹.” 어릴 때 아버지와 기차를 타고 외갓집을 다녀온 적이 있다. 평소 과묵하셨던 아버지는 심심해하는 딸을 위해 이것저것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셨더랬다. 흔하디흔한 일상의 자잘한 시선에서 오는 왠지 모를 아버지에 대한 짠한 기억. 이때 먹은 바나나우유와 오징어 맛은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 있다. 비둘기호, 통일호도 없어진 지 오래고, 무궁화호가 완행열차가 된 지금, 기차여행은 이 때문에 남다르다. 가끔 창밖으로 기대 이상의 풍경을 맞닥뜨리게 되는 곳. 떠나는 사람과 마중 나온 사람의 뒷모습만으로도 여운이 남는 기차여행은 추억을 불러온다. 이번 주말엔 운전대를 놓고 기차에 몸을 싣는 것도 좋겠다.전라선 곡성역의 여행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경북 동해남부선, 낭만기찻길바쁜 속도전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기찻길이 있다. 동해안의 남쪽 해안지역을 달리는 동해남부선길이 그렇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진역에서 시작해 해운대역, 송정역, 태화강역(구 울산역), 불국사역, 경주역 등을 지나 포항역에 닿기까지 짧게나마 바다를 보며 달리는 구간이 있어 국내에서 가장 낭만적인 철로로 불리기도 한다. 포항역은 여름 여행의 시작점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죽도시장은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 억세지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며 시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항시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북부, 월포, 칠포 등 해변이 잇따라 나타난다. 북부해변은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시설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월포와 칠포는 한적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내연산 계곡 트레킹도 즐겨보자. 장쾌한 물소리가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출출할 때 포항에서 맛보는 시원한 물회 한 그릇도 여름 더위를 싹 가시게 해준다.●문의: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가는길: 서울역~부산역 수시운행. 동해남부선 여객 출발역은 부전역. 부전역서 포항까지 1일2회 운행. 약 2시간45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충남 예산, 장항선 여행90년 역사의 장항선은 충남의 평야지대를 덜컹거리며 가로지른다. 장항선 열차가 지나가는 예산의 예산역, 삽교역 일대는 소담스럽고 먹을거리 두둑한 여름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역에서 내리든 예산의 고요한 호수, 오래된 고택과 사찰, 맛집 골목들이 어우러진다. 삽다리 곱창, 광시 한우, 수덕사 더덕산채정식 등 다채로운 먹을거리를 ‘장항선 예산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예산역 남쪽의 예당국민관광지구는 ‘고요하고 느린’ 예산이 숨쉬는 곳이다. 예당호, 봉수산, 느린 꼬부랑길은 한적하고 풍족한 휴식을 돕는다. 삽교역에서는 김정희의 생가인 추사고택, 맞배지붕의 목조 대웅전을 지닌 수덕사 등을 둘러보면 된다. 삽교역 인근의 삽다리 곱창과 예산 특산품인 더덕으로 만들어낸 수덕사 앞 더덕산채정식 역시 별미다.●문의: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3●가는길: 서울 용산역~예산역(1시간50분 소요), 하루 평균 16회 운행. 예산역~삽교역 간 약 6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전남 곡성, 전라선 인심 가득전라선은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전남 땅을 넘어가면서 압록역과 구례역으로 들어가기 전 곡성을 만날 수 있다.곡성읍내에는 곡성역이 두 개나 된다. 신역과 구역 사이에는 곡성천이 흐른다. 1999년 지어져 깔끔하면서 웅장한 새 역사에는 전라선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가 정차하고 섬진강기차마을로 조성된 옛날 역사에 가면 하얀 수증기를 뿜으며 가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가끔 울리는 기적은 향수를 자극한다.새로 난 철로와 옛날 철로는 모두 섬진강, 17번 국도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달린다. 추억으로 가득 찬 증기기관차라든가 페달로 움직이는 레일바이크, 어느 것을 타보건 섬진강과 함께 유유히 흘러가는 남도 사람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는 참게탕, 은어회, 돼지석쇠불고기 같은 별미도 곁들여져 남도 기차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385●가는길: 서울 용산역~곡성. KTX 하루 2회, 열차 11회 운행.압록철교를 달리는 전라선. (사진=한국관광공사)장항선에 선 삽교평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2012.08.17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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