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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코스닥 맞춤형 지원 필요"
  • '2부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코스닥 맞춤형 지원 필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형 나스닥이요? 홍콩, 싱가포르, 유럽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하면 분위기가 싸늘합니다. 나스닥은커녕 정크등급 기업 보듯 합니다.”최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제조기업 A사 기업설명(IR) 담당 임원은 코스닥 상장사 시절 해외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큰 패배감을 느꼈다. 탄탄한 고객사에 영업이익률이 매년 두 자릿수 대를 찍으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외 기관들은 하나같이 투자에 난색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에서다. 해외 투자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A사는 희망고문에 시달리다 코스피 시장으로 이사를 했다. A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코스닥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만연해 있어 평소보다 몇 배 더 노력해 회사 경쟁력을 어필해 봤지만 코스닥 상장사라는 부정적 꼬리표를 끝내 지울 수 없었다”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스몰캡(소형주)으로 분류, 해외 기업설명회 참여에 제한을 둔 게 이전 상장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코스피 시장으로 옮긴 A사는 이전 상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스닥 시장에서 2~3%에 그치던 외국인 지분율이 코스피로 갈아탄 직후 20%대 가까이 치솟았고, 지금은 10% 내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 변동성 걱정도 덜었다. 이 회사는 현재 우량주를 모은 코스피200 지수에 속해 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2포인트(1.47%) 오른 824.1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상승한 129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매년 되풀이되는 이전상장에 코스닥 위상 ‘흔들’해마다 되풀이되는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의 위상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투자 기반과 상장기업의 위축을 불러 코스닥 시장을 쪼그라들게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서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한 공시 영문 번역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51개사를 대상으로 국문 공시의 영문 번역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재무실적과 지배구조가 우수한 우량기업 51개만 추려낸 지수로 지난해 11월 신설했다. 해외 IR을 비롯해 상장사가 부담해야 하는 연 부과금을 면제하고, 증자·전환사채 등 신주 발행 시 내야 하는 상장 수수료도 없애는 등 코스닥 우량 기업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2020년부터 중단한 ‘코스닥 상장기업 글로벌 IR’ 행사 재개를 위한 물밑 작업에도 나섰다. 글로벌 IR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해외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행사다. 1대 1 미팅과 코스닥시장 소개 등이 이뤄진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3년간 행사를 중단하기 전까지 매년 10여개 이상 기업이 IR 행사에 참여했다. 거래소의 이런 노력에도 상당수 기업들은 지원안의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 넉 달 만에 NICE평가정보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한 것도 지수 편입 실익이 미미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후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눈에 띄게 늘지도 않았고, 주가 역시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하다. ◇“해외 IR 실효성 높여야…불공정 거래 처벌 강화”해외 IR 행사도 기업 규모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는 시장 관리자인 만큼 해외 IR이 필요한 기업 위주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디테일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 시가총액 등 기업 덩치와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다 보니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의도치 않게 서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중소형사 관계자는 “시총 규모가 큰 기업과 함께 나가면 대형사 위주로만 투자자들이 몰려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다”면서 “회사가 작을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 IR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궁극적으로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코스닥 기업의 배임·횡령, 작전세력의 인위적인 주가 부양 등으로 시장 전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이는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공정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지만, 처벌 기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 색출과 경제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소감축 중책 맡은 신재생, 현실은 가시밭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탄소감축 중책 맡은 신재생, 현실은 가시밭길-코스닥 떠나는 기업들…대장주도 코스피行 솔솔-구속돼도 억대연봉, 철밥통 금배지-[사설]꼬리무는 꼼수입법 폭주…巨野, 의회민주주의 짓밟나-[사설]MZ노조의 정부 보조금 거절, 재정 독립 새 바람 되길△종합-美보조금 신청 K반도체에 득-연아키즈가 다시 피운 ‘피겨의 봄’△철밥통 금배지-일 안해도 월급 따박따박 ‘무노동·무임금 예외’…셀프 연봉 인상도-美, 형사범죄 회기중 체포 가능…스웨덴, 결근하면 세비 ‘0원’-‘특권포기 없이 의원수만 늘리나’…선거제 개편, 국민 설득 난관△엔데믹 특수 실종된 韓 관광-韓 1.9조 적자 vs 日 1.7조 흑자…日은 방문객 밀물, 韓은 해외로 썰물-공짜항공권 50만장 뿌린 홍콩…‘빅이벤트’ 없는 韓-日 항공권값 고공행진…어린이날 연휴 최고 91만원△코스닥 떠나는 기업들-코스피로 옮겨도 신통찮은 주가…그래도 큰물만 찾는 상장사들-기업 규모별 해외IR…코스닥 디스카운트 막아야-문턱 낮추고 기술주 시장 정체성 유지…나스닥, 세계 2위 거래소로△종합-설비 증설 속도 2배 높여야 겨우 목표달성…특별법 등 보급확대 지원 절실-코코본드, 2년새 55% 늘었지만…“CS처럼 상각 우려 낮아”-권도형, 현지서 불복 소송땐…국내 송환 수년 걸릴수도-오세훈 “시장 바뀌어도 지속되게 한강프로젝트 전담기구 만들 것”△정치-이재명, 친명계 지도부 물갈이 착수…비명계 ‘李 퇴진론’ 일단 잠잠-尹 “꽃다운 나이에 전사…어찌 평정 유지할 수 있나”-巨野 강행 약곡관리법…대통령실 “농민 입장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野 “한동훈 사퇴” vs 與 “반헌법 궤변”…여야 오늘 법사위 ‘검수완박’ 충돌 예고-‘민심 바로미터’ 재·보궐 선거인수 130만9677명△경제·금융-숙박·KTX 할인…해외 여행수요 국내로 돌린다-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체제 첫 인사 ‘시험대’-편의점·슈퍼에선 생맥주 못 판다…기재부 세법 해석 재확인-태어난 아이 열명 중 여섯은 ‘첫째’△글로벌 -‘탈중국 외쳤지만 배제 못해’…글로벌 CEO 100인, 베이징 모였다-CS이어 도이체방크도 흔들…SVB발 유탄 獨까지 확산-‘대만과 단교’ 온두라스, 中과 수교…“하나의 중국 인정”-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핵 비확산 체제 무력화 위기△산업-선박 47척 동시건조…일감 넘치는 울산조선소-해커톤 개최하고 채용박람회…AI 인재 양성 두 팔 걷은 LG-SK네트웍스,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가속-習 오른팔 만나고 현지공장 찾아…이재용 회장, 중국서 ‘광폭 행보’-GM, 최우수 전장 공급사로 LG전자 선정△ICT-금융 혜택 패키지로 애플페이에 맞대응…‘카카오페이 쓰면 돈 된다’ 느끼게 할 것-“챗GPT로 쓴 논문 ‘팩트체크’ 해드립니다”-1970년 고전게임, VR로 재탄생…다중접속해 멀티게임도-통신3사 ‘연봉킹’ 22.8억 황현식△중소기업-시멘트사 “ESG 투자로 생산략 뚝”…레미콘사 “건설현장 난리”-이영 중기부 장관 “SW 제값받기 시작”-번처업계 “복수의결권 이번엔 통과되길”-락앤락, 밀폐용기 부문 브랜드파워 20년 연속 ‘톱’△소비자생활-“노는 물류창고와 소상공인 연결…시장 제품도 총알배송”-배달치킨 ‘3만원’ 시대…마트 ‘반값치킨’에 쏠린 눈-최상급 녹용과 고품질 홍삼의 만남 ‘정관장 천녹’-레드벨벳·블랙핑크 오레오 한정판 인기△증권-‘눈치보기’ 장세 속 ‘2차 전지株’ 과열 주의보-금융주 이달 9% 급락했지만…매력 높아지는 증권주, 왜-‘JB금융 사외이사 추가선임’안 국내 의결권 자문사 2곳 “찬성”△증권-들썩이는 코인…“4월 크립토윈터 올 것” 경고등-NH투증 토큰증권 협의체 ‘STO 비전그룹’ 출범-“친환경 포장재 개발…실적·배당 늘릴 것”-‘횡령·부실펀드 판매’ 은행·증권사 CEO 해임 검토△부동산-1년새 폐업 2배 늘어…지방건설사 줄도산 속출-집값이 수억원 달하는데 모델하우스 찍지 말라고?-문턱 높아진 보증보험 가입…세입자 구하기 힘드네-稅 부담 완화에 급매 줄어드나…‘눈치보기’ 심화△문화-“넌 겨우 이혼이야?”…여섯 왕비, 한맺힌 고음 대결-투자서 인기…재테크 다시 봄바람 부나-전통계승의 올곧은 몸짓 동시대적 감성과 춤추다△스포츠-대니 리 “이젠 한국에서 우승하는 날 꿈꿔요”-한국전력, PO 2차전서 현대캐피탈에 설욕…승부는 원점으로-안송이 “메이저 우승이 목표”-유카 사소, 한 대회 앨버트로스 두 차례 진기록△오피니언-[법조 프리즘]챗GPT 변호사에 ‘솔로몬의 지혜’ 있을까-[생생확대경]범죄자 잘못이지, ‘쇠구슬 새총’이 뭔 잘못이냐고?-[기고]금융, 서울에서만 가능한가△오피니언-[목멱칼럼]은행이 제 역할을 잊으면 벌어지는 일-[데스크의 눈]근로시간 유연화, 차라리 공개토론하자-[기자수첩]한국과 너무 다른 프랑스 연금개혁-[e갤러리]박영학 ‘단아한 23-07’△피플-영어로, 히브리어로…“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한·일 전파국장 회의 4년만에 재개…협력 논의”-코엑스·이데일리 MICE산업 활성화 업무협약-한국,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 7연패 달성-국가건축정책위 신임위원장에 권영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반도체 전설’ 고든 무어 인텔 창립자 94세로 별세△사회-외국인 환자 4명 중 1명 ‘성형관광’…분쟁에 멍든다-정진상 첫공판·유동규 첫대면…李 둘러싼 재판 이번주 속속 시작-검찰 아닌 경찰…국수본부장에 우종수 내정-고려대 ‘천원의 아침밥’ 인원 제한 없이 무제한-서울공공시설 23개소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
2023.03.26 I 박정수 기자
"불통 아이콘 남양유업, 주주친화기업으로 바꿔놓겠다”
  • [마켓인]"불통 아이콘 남양유업, 주주친화기업으로 바꿔놓겠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003920)을 상대로 파격적인 주주제안에 나섰다. 오너리스크에 인수합병(M&A) 소송전까지 불거지며 장기간 훼손된 소액주주들의 권리 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차종현 대표 등 플랫폼파트너스 출신 인력이 주축이 돼 지난 2019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다. 가치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코스닥 상장사인 토비스를 비롯해 상상인, 사조오양을 상대로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전개해왔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행동주의 행보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은 김형균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 상무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를 떠나 행동주의에 뛰어든 인사다. 이데일리가 서울 강남구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사에서 김 상무를 난났다. 다음은 김 상무와의 일문일답.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상무가 남양유업을 행동주의 타깃으로 고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기존에 토비스, 사조오양 등의 기업에도 주주행동주의를 전개했고, 이번엔 남양유업을 골랐다. 어떤 기준으로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나.회사 영업이 본질적으로 경쟁력이 있는데 ‘거버넌스(governance)’ 때문에 망가지고, 저평가된 기업을 고른다. 잘못된 부분을 우리 힘으로 고칠 수 있거나, 고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나선다. 남양유업이 바로 그런 곳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경쟁력이 높은 제품들을 갖고 있는데 거버넌스에 문제가 있어 저평가된 데다 주주 환원이 극히 적었다.-시장에서는 남양유업이 곧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주주분들도 시장에서도 이점을 궁금해하시리라 생각했다. 사모펀드로 넘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회사인데 왜 행동주의가 끼어들었나. 여러 이유가 있다. 오너 일가의 M&A 과정에서 일반 주주들이 소외됐는데, 이후에 소송전으로 번지고 또 장기간 지연됐다. 이 기간 동안 주주들이 상당히 피해를 봤다. 적자도 지속되고, 대표이사 공백과 이사회 기능 마비가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는 더 떨어졌다.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까지 왔는데 이런 시급한 문제들을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법적 분쟁이 더 장기화되면 주주와 남양유업 직원, 낙농가 모두의 피해가 커진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급히 뛰어들었고, 공식 주주제안에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법적 종결을 신속히 종결하라는 메시지도 던지고 싶었다. 또 사모펀드 인수 이후에도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행동주의 펀드가 할 일이 있다. 사모펀드들이 상장사 인수한 사례를 연구해보니 주주가치가 훼손된 경우가 꽤 있었다. 특히 지분을 100% 인수하는 경우 잘 못해서 망가지는 것은 본인들이 책임지는 것이지만, 사모펀드가 대주주 지분 일부만 매수해서 상장사를 끌고 갔던 사례를 보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거나 심하면 회사가 부도 수준까지 가기도 한다. 한샘이나 에이블씨엔씨 등이 그렇지 않나. 우리나라에는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없어서 M&A가 주가와 무관하게 이뤄진다. 대주주 지분을 비싸게 사는 사례도 많다. 주가가 아무리 낮아도 대주주 경영권 지분은 비싸게 팔 수 있다. 한앤컴퍼니로 주인 바뀐다고 해도 일반주주 지분 가치가 올라갈거라 확신 못 하는 상황이다. 현재 지분 구조가 대주주 반 소액주주 반의 구조다. 주주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액주주의 권한 대변해줄 수 있는 감사나 이사 이런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게 될 경우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사실 한앤컴퍼니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비교적 잘 해왔던 트랙레코드가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앤컴퍼니의 인수 이후 경영개선 계획을 지지하고, 잘 되길 바라는 입장이다. 우리가 행동주의를 전개하는 과정에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늘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한앤컴퍼니와도 소통 의사가 있다.주주 보호를 위한 공개매수라던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적즉 협조할 의사가 있다. 다만 주주 입장에서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감사 선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제안한 심혜섭 변호사는 아주 뛰어난 전문가다. - 남양유업은 과거에 주주제안을 받았을 때 의안 상정은 했지만 주총에서 바로 부결시켰다. 3월 주총에서 안건이 모두 부결 된다면 대응 방향은?일단 남양유업 측에서 안건 상정은 당연히 할거라는 답을 받은 상태다. 이후의 상황은 더 지켜볼 일이다. 특히 올린 제안 중 감사 선임의 경우 3% 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참여로 가결 시킬 수 있는 안이다. 감사 선임이 되면 그동안 훼손된 주주가치와 회사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액면분할의 경우 당장 6월 말 지나고 나면 상장폐지 위기라 거부할 명분도 많지 않다.- 주주제안 중 배당안의 경우 지금 남양유업 경영 상황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배당에 필요한 금액은 최대 20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최근에 남양유업이 불매운동을 겪고 소송이 지속되면서 적자인 것은 맞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창업이래 49년간 적자 없이 돈을 벌었던 회사다. 누적된 배당 재원이 적지 않은 상태다. 배당 가능 재원이 다 현금의 형태로 있지 않을 뿐이다. 배당에 쓸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누기 싫어서 건물을 사거나, 다른 형태로 바꿔두는 기업들이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공장을 팔아서 배당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 배당에 쓰지 않으면서 늘려온, 영업에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자산도 같이 봐야 한다. 한 예로 남양유업은 시세가 상당한 사옥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동종의 유업회사들 사옥과 비교해보면 과한 수준으로, 소재지가 강남에서도 시세가 상당히 높은 곳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에도 이 비영업자산부터 유동화해서 회사 경영 등에 사용하리라 본다. 부동산 가치만 더해도 사실상 배당가능 재원이 2700억원대를 넘어가는 수준이다. 의지만 있다면 이같은 비영업 자산들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주주환원에 쓸 수 있다. -배당 시행 시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일가에게 돌아가는 수혜가 높다는 지적도 있는데맞다. 그건 홍 회장 본인이 과거에 국민연금이 배당 증액 제안을 거절하면서 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차등배당을 선택하면 된다. 최대주주의 배만 불리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면, 차등배당을 해서 주주 배당은 우리의 제안대로 2만원에 하고 최대주주 배당은 기존에 하던 대로 1000원 수준으로 하면 된다.- 주주제안 이후 남양유업의 주가 폭등을 예상한 시장 시선도 있는데, 하락세다주주제안 시점과 공개 시점에 차이가 나서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도 같다. 우리 측에서는 보안을 유지했지만 주주제안 사실이 시장에 이야기가 어느 정도 퍼졌던 것 같다. 주주제안 시점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공개 시기에는 오히려 차익 매물이 나온 경향이 있어 보인다. 다만 지금 당장 단기적인 주가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남양유업의 정상화와 주주환원이다. 우리는 단순히 주주제안을 이벤트 삼아서 주가 오를 때 팔아 차익을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런 식의 단기 매매 행위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첫번째로 행동주의를 전개했던 종목도 4년 가까이 보유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를 전개했던 회사들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기업의 거버넌스가 좋아지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상무가 그간 성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출자자를 의식하면 수익률도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행동주의를 통해 운용 중인 펀드에 어떤 성과가 있었나?우리 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메인으로 운영 중인 고배당 가치주 2호와 3호 펀드의 최근 2년 수익률은 각각 47.61%, 44.76%에 달한다. 행동주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실천하면서 실적개선도 이어져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이력을 보면 사실상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던 한국거래소를 나와서 헤지펀드로 뛰어들었다거래소에서 일하던 중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절절히 체감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 코스닥 공시와 코스닥 상장폐지 심사업무를 주로 했다. 그 전까지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을 북핵으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상장폐지심사를 하다보니 본질적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영진이 횡령·배임하고, 무리하게 전환사채(CB)를 찍어 악용하는 사례들을 보니 투자자 보호가 전혀 안 되는 시장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게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요 문제였다.이후에 가치투자의 대가를 배출한 미국 컬럼비아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MBA)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행동주의를 하고 싶었는데 국내에는 전혀 기반이 없을 때였다. 미국 뉴욕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홀드코 에셋매니지먼트에서 애널리스트로 데뷔했고, D&H투자자문 등을 거치면서 관련 경험을 쌓아왔다.-예전에도 주주행동주의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에 주주행동주의가 성공한 배경은 무엇이라 보나사회적인 인식이나 공감대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행동주의 하면 소위 ‘먹튀’나 외국계로의 국부유출 등의 프레임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토종 펀드들이 하다보니 그런 프레임이 없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펀드들이 예전보다 더 제안의 논리적 정당성을 설득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곳이 많아진 것 같다. 우리도 남양유업 제안서를 수십장 만들며 심혈을 기울였다. 우리의 논리를 많은 이들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다른 행동주의 펀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행동주의를 실천해서 실제로 주주총회까지 가고 마무리한 트렉레코드를 최다 보유한 곳은 아마 차파트너스라고 본다. 성공적인 행동주의의 마무리 기준은 주주제안이 주총에서 통과되거나, 회사가 그 전에 자발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는 것, 그 결과로 주가가 올라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10개사 정도 성공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양유업 공개 제안에서도 밝혔지만, 우리는 필요한 경우에만 주주제안을 공개하고 캠페인을 한다. 우리가 제일 크게 성공한 안들은 아예 비공개로 진행했던 건들도 있다. 묵묵한 명의처럼 가고자 한다. 최대한 집도를 많이 해서 기업들을 살려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자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다른 회사들과의 차별점이다. - 이후에 계획은일단 주주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알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주의의 경우 이미 머리 속에는 다음 프로젝트 구상이 끝나있다. 실제로 실현될지는 모르지만 시도하고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하나의 특정 주제를 가지고.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자본시장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려고 준비 중이다.
2023.03.06 I 지영의 기자
“배당금 미리 알고 주식 사세요”…깜깜이 배당 바뀐다
  • “배당금 미리 알고 주식 사세요”…깜깜이 배당 바뀐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깜깜이 배당’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 앞으로는 배당금을 미리 알고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주범으로 지목된 ‘깜깜이’ 배당 제도가 개편에 따른 것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기업별 계획이 공개되면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의 배당이 높을지 옥석 가리기가 예상된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 오른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금감원은 26일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함께 상장사 정관 개정을 위한 안내자료를 배포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변경된 배당 일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통합 안내 페이지를 마련하고, 정기보고서 서식을 보완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겠다”며 법무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같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확정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이다.현재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들의 경우 매년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고, 이듬해 3월이 돼서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 규모가 결정된다. 투자자들은 얼마를 배당 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앞으로는 이같은 제도가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주주 확정’으로 개편된다. 매년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이 확정된 뒤 4월 초 배당기준일에 배당 주주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상장사들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고, 내년 결산배당부터 이를 적용하게 된다. 배당금을 먼저 정하고 배당 주주를 확정하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방식으로 결산배당이 바뀌는 것이다.관련해 금감원은 “내년부터 배당액 확정 이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되도록 배당 절차를 변경하려는 상장회사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기준일을 의결권 기준일과 분리하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장사가 내달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 내년부터는 개선된 결산 배당 절차를 적용할 수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정관 정비 시 배당기준일이 결산기(사업년도) 말일로 한정되지 않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상장사에 요청했다. 의결권 기준일을 결산기 말일로 정했더라도, 배당기준일은 별도로 분리해 규정해야 한다.금감원은 배당액이 먼저 확정된 뒤 배당기준일이 설정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정관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감원 관계자는 “분기배당 절차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분기배당 개선사항도 표준정관에 반영해 안내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2023.02.26 I 최훈길 기자
코스닥협회, 오흥식 회장 선임…“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
  • 코스닥협회, 오흥식 회장 선임…“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흥식 엘오티베큠(083310) 대표가 22일 13대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코스닥협회는 이날 제24기 정기회원총회를 열고 오 신임 회장을 비롯해 신규 임원을 선임하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오 신임 회장은 1962년생으로 수원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를 거쳐 현재 엘오티베큠 대표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코스닥협회는 오 신임 회장을 비롯해 이재호 테스(095610) 대표 등 5명이 신임 부회장으로, 허봉재 에이치시티(072990) 대표 등 7명이 신임 이사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 대표 등 2명이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코스닥협회는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새 캐치프레이즈인 ‘기술과 혁신성장의 아이콘, 코스닥! 한계를 넘어 미래로!’ 아래 주요 경영 목표로 △코스닥 디스카운트 등 주요 현안 발굴 및 정책대응 추진,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대내외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효과적인 회원서비스 확충, △협회 사무국의 조직역량 강화를 선정했다.오 신임 회장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와 환율 및 금리 리스크 등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 속에서 코스닥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발굴과 규제 적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협회의 정체성 확립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오흥식 코스닥협회 신임회장(사진=코스닥협회)□신규임원 선출 내용(성명 가나다 순)회장 : 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부회장 : 김군호 에프앤가이드(064850) 대표, 류경오 아시아종묘(154030) 대표, 성규동 이오테크닉스(039030) 대표, 이재호 테스 대표, 최민석 디케이앤디(263020) 대표감사 :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송재민 엠로(058970) 대표이사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 대표, 오정강 엔켐(348370) 대표, 임일지 대주전자재료(078600) 대표, 정영식 범한퓨얼셀(382900) 대표, 조창현 세아메카닉스(396300) 대표, 하춘욱 씨앤투스(352700) 대표,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
2023.02.22 I 이정현 기자
SM 경영권 분쟁 본격화… 주가 향방은?
  • SM 경영권 분쟁 본격화… 주가 향방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지분 9.05%를 확보한 카카오가 2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대놓고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서막이 올랐다. 연일 상승세를 타던 SM의 주가도 잠시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 경영권 분쟁이 향후 SM의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SM은 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28%(2100원) 내린 9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52주 신고가(9만9700원)를 새롭게 갱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던 SM은 카카오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마감했다.올해 1월 2일 7만6700원으로 장을 시작한 SM은 불과 한 달여 만에 무려 2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는 하이브의 올해 주가 상승률 8.8%, JYP엔터테인먼트의 5.3%, YG엔터테인먼트의 19%를 웃도는 수치다. 시가총액은 일찌감치 2조원을 넘어섰다. SM은 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1450억원을 기록,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터 빅4 중에서는 1위 하이브(7조8365억원), 2위 JYP엔터테인먼트(2조5487억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며 JYP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증권가는 ‘이수만 없는 SM 3.0’이 SM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라이크기획의 청산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퇴진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이 훈풍을 타게 되고, 풍성한 IP 라인업 구축에 수익구조 다변화까지 이뤄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의 지분 인수로 SM·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간 상호 협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일제히 SM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9만53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멀티 제작센터, 레이블 체계 전환은 SM의 고질적인 멀티플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IP(신인 아티스트) 데뷔 주기를 기존 SM 2.0 당시 3.5년에 1팀에서 SM 3.0 시대에는 1년에 2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짚었다.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 체계 전환으로 신규 아티스트 론칭, 기존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도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올해 신인 3팀 론칭과 더불어 멤버 백현의 소집해제로 완전체 엑소의 컴백이 연내 성사될 예정이고, 반년 넘게 활동을 멈춘 그룹 에스파의 신보 발매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SM 3.0이 기존 대비 IP 성과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1년에 음반 발매 연 40개 이상, IP 출시 지연율도 5%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아티스트 3팀(NCT 도쿄, NCT 할리우드, 일반 보이그룹)과 솔로 버추얼 아티스트가 데뷔할 예정이고 음반도 41개, 연간 총 1800만장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은 올해 기획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거버넌스 우려 해소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다만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카카오에 SM 지분을 넘긴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이사회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은 불안요소로 남는다. 특히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사외이사 추천 등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 ‘SM 3.0’ 전략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분쟁이 길어지면 주주 불안도 가중되고 주가 흐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02.08 I 윤기백 기자
"국내기업 주주환원 확대 긍정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 "국내기업 주주환원 확대 긍정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주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코스피를 상회한 데에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스피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안도하며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4포인트(1.31%) 오른 2,481.94로 출발했다.(사진=연합뉴스)SK증권은 3일 “최근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확대되는 것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넘기려면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거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아져야 한다”며 “하지만 주주환원율이 높아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최근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봤다.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자사주 매입 발표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두 회사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각각 500억원,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그룹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보다 현금 보유가 많은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발표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매크로 측면에선 중국 리오프팅 효과가 2분기부터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내수, 서비스, 여행 등으로, 하반기에는 부동산과 산업 수요 쪽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반도체·철강·화학 등 부진을 겪고 있는 중간재는 상반기에 단가 하락이 마무리되고 하반기 물량 증가에 대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디스인플레이션’ 언급에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하자 시장은 이를 긴축속도조절로 인식했다.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우량 크레딧 채권 위주의 스프레드 축소는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A급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에 대한 발행과 유통물 강세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2023.02.03 I 김보겸 기자
“배당금 미리 알고 주식 사세요”…3월 주총서 윤곽 공개
  • “배당금 미리 알고 주식 사세요”…3월 주총서 윤곽 공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는 배당금을 미리 알고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주범으로 지목된 ‘깜깜이’ 배당 제도가 개편되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기업별 계획이 공개되면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의 배당이 높을지 옥석 가리기가 예상된다. ‘짠물 배당’에서 탈피해 배당금이 늘고 장기투자 활성화, 신규 투자자금 유입까지 갈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선 배당금 결정, 후 주주 확정’ 도입금융위원회는 31일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겠다”며 법무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같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확정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들의 경우 매년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고, 이듬해 3월이 돼서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 규모가 결정된다. 투자자들은 얼마를 배당 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앞으로는 이같은 제도가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주주 확정’으로 개편된다. 매년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이 확정된 뒤 4월 초 배당기준일에 배당 주주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상장사들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고, 내년 결산배당부터 이를 적용하게 된다. 배당금을 먼저 정하고 배당 주주를 확정하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방식으로 결산배당이 바뀌는 것이다. (자료=금융위원회)분기배당의 경우에도 ‘선 배당금 결정, 후 주주 확정’ 방식으로 바뀐다.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3·6·9월 말일의 주주를 배당받는 주주로 정한 내용을 삭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 결의일 이후로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다. 배당금지급 준비 기간이 부족할 수 있어, 지급 기간을 현행 20일에서 30일로 연장할 예정이다. 관련 규정은 올해 2월부터 잇따라 개정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개편 내용을 담아 상법 유권해석을 할 예정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2월 중에 개선방안을 마련한 상장사 표준정관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당절차 개선 관련 안내자료 배포 및 설명회도 2월 중에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1분기 중에 공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금융위는 2분기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배당기준일 통합 안내 웹페이지가 구축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배당주 옥석가리기 전망 특히 기업들은 정관에 규정된 배당기준일 변경 등을 위해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 등을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자산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들이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절차 개선 여부가 0·X로 공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제 배당절차 개선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올해 3월 주총을 보면 어떤 기업이 ‘선 배당금 결정, 후 주주 확정’ 방식을 도입할지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던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더 받아 ‘배당주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0.1%로 영국(45.7%), 독일(40.8%), 미국(40.5%), 프랑스(39.3%), 일본(36.5%)보다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보다 단타 매매에 집중해왔다. 금융당국은 단타 매매가 개선되고, 글로벌 투자자의 신규 자금 유입까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배당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배당수익 목적의 장기투자가 확대되는 우리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3.01.31 I 최훈길 기자
“주식 장기보유에 세금 혜택”…금융위, 증시 부양 추진
  • [단독]“주식 장기보유에 세금 혜택”…금융위, 증시 부양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식을 장기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연내에 긴축 공포가 끝나고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부 판단에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참석자들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신호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유남규 한국거래소탁구단 감독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 “선진국처럼 장기투자 세제 혜택 필요”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새해 주요 과제로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은 주식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세제 혜택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부처 간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본시장 육성 등을 포함한 올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선진국 사례 등을 참조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처럼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에게 낮은 세율로 분리 과세하는 방안, 프랑스처럼 장기 보유 주식에 매년 일정한 비율로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보고 있다. 미국·벨기에·룩셈부르크처럼 개인 소득이나 보유 기간 등을 고려해 아예 세금을 매기지 않는 비과세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도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검토됐지만 시행되지 못했다. 부처 간 이견이 있어서다. 하지만 금융위는 올해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추진될 적기로 보고 있다. 윤석열정부 2년차로 본격적인 공약 이행 드라이브를 걸 시기여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장기보유 주식에 우대세율 적용’ 공약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새정부 국정과제에 ‘주식 시장 과세 합리화’ 목표를 넣는 등 관련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시장 기대감도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 배경 중 하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 상승률을 기록, 6%대로 둔화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9일 연속 오르면서 상승 랠리를 보이다 17~18일 이틀 연속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융위 다른 관계자는 “이런 시기에 부동산에 몰려 있는 자금을 증시로 확실하게 유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하고 기업과 같이 성장하는 문화가 절실하다”며 주식·채권의 장기투자 세제 지원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재부 난색에도 금융위 “협의 추진”국회도 금융위, 금융투자협회의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입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에서도 동학개미 표심 등을 고려해 증시 부양책에 관심도 많은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주식 장기투자 관련해 양도세를 낮추거나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충분히 할 만한 조치”라며 “단타 위주의 투자 관행을 장기 투자로 바꾸고 증시를 부양하려면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위가 재정당국과 얼마나 순조롭게 협의를 완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감세로 인한 재정 부담, 자산가들에게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점, 주식 보유 수준·여부에 따른 형평성 시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 그럼에도 금융위는 “올해 다시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납세자연합회장을 역임한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식 장기투자 세제 혜택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돼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 부동산 장기보유 특별공제처럼 장기투자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안정적인 자본시장 환경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기업 살리기 효과도 있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01.18 I 최훈길 기자
빨간불로 시작한 증시…'불장' 기원 황소도 등장
  • 빨간불로 시작한 증시…'불장' 기원 황소도 등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상승 출발한 가운데 금융 수장들이 극복과 기회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증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개장신호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 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여기저기서 위험 경고음이 들리고 안전자산으로 투자수요가 이탈하며 자본시장 불황 우려 목소리가 높다”면서도 “위기 앞에서도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 방향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약속했다. 그는 “깜깜이 배당 관행을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자 진입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파생시장의 경우에도 야간거래 플랫폼을 갖추고 제도 개선을 통해 투자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불법 공매도 근절과 테마이슈를 악용한 위반행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을 거래하는 또 다른 시장 플랫폼인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짚으며 손 이사장은 “상생하는 경쟁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도 당부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가운데 내빈들이 참석하고 있다. 유남규 한국거래소탁구단 감독(왼쪽부터),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도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고난을 극복해 기회로 삼는다)’를 인용했다. 백 위원장은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고 개인투자자 보호 및 지배구조 불투명성을 개선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 의무공개매수제도와 상장사 임원 및 주요주주 사전공시제도, 불공정거래행위자의 자본시장 거래제한 및 임원선임제한 조치 등 법률개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안정과 도약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자본시장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 건전성과 자본시장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에만 있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는 과감히 폐지하고 상장사 영문공시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단순 매매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주주로서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장식에는 불장을 기원하는 황소도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깡패’라는 이름의 황소 목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계묘년 증시 활황을 기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퍼포먼스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23.01.02 I 김보겸 기자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과도한 규제·비용부담 우려…지속적 성장환경 조성해야”
  •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과도한 규제·비용부담 우려…지속적 성장환경 조성해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사진)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코스닥기업의 성장동력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규제나 비용부담에 대한 개선을 정책당국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효과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장 회장은 “복합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닥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규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기업 경영을 옭아매는 규제들이 많으며 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가정신이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원활한 기업승계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따라 일부 완화됐지만 기업인들에게는 더욱더 과감한 개혁과 기업승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좋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과도한 규제와 비용부담으로 성장동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부분들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 정책당국에 적극 전달토록 하겠다“면서 ”효과적인 ESG 경영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코스닥시장이 세계시장에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12.29 I 양지윤 기자
'블루칩' 51개사'만 쏙…'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
  • '블루칩' 51개사'만 쏙…'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시장의 블루칩 기업을 선별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제도가 공식 출범했다.2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념식을 열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출범을 선언했다. 총 51개사가 편입 대상 기업으로 확정됐다.손병두 이사장은 “코스닥은 그간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 고질적인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우수한 코스닥기업들을 모아 지수를 만들고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게 시장을 새로 설계했는데 바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라고 말했다.손 이사장은 “나스닥을 벤치마크해서 세그먼트 지정 제도를 만들었다”며 “세그먼트 제도는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연계상품개발, 해외IR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은총 51개사다. 시가총액 합계는 78조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의 23%를 차지한다. 편입된 기업들의 시총은 코스닥 평균의 9배에 달하는 1조5000억원 수준이다.섹터는 반도체(15사), 서비스·콘텐츠(14사), 제약·바이오(11사), 제조업(11사) 등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이들 중 25개사는 상장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오래됐으며, 5년 이내로 비교적 최근에 상장한 기업은 6개사로 집계됐다.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들은 시장평가와 재무적인 측면에서 우수하고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았으며, 소수 종목으로도 시장 전체를 대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래소는 이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과 함께 편입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스닥 글로벌’ 주가지수를 산출·공표하기로 했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51개사 중 시총이 큰 종목일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잡히는 방식으로 산출한다.‘코스닥 글로벌’의 최근 3년간 지수 수익률은 44%로, 시장 전체 (8.5%)보다 높았다.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코스닥시장 대표지수로 사용되는 코스닥150과 비교해 우수한 지수 성과를 보였다”면서 “상승기에는 더 탄력적으로 상승하고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는 등 코스닥종합지수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코스닥150지수 대비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의 섹터별 분포 현황[출처:한국거래소]
2022.11.21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저평가 해소하나…내달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제도 도입
  • 코스닥 저평가 해소하나…내달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제도 도입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새로운 지수를 도입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내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및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을 선별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도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신청과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11월21일부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은 그간 양적 성장에도 불구, 코스피 시장에 비해 저평가되는 등 시장 매력도가 저하됐다. 1500개가 넘는 다양한 성장단계 기업들을 하나의 시장으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실기업 이슈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문제가 컸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코스닥 우량기업이 상대적으로 역차별받고 패시브 자금 유입이 부족해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인식에 코스닥 기피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는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및 질적 성장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서 세그먼트 지정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정요건을 충족한 기업들이 신규지정 신청을 하면 거래소 심사를 통해 지정된다. 이후 연 1회 지정유지 요건 충족여부를 심사한 뒤 지정 유지를 결정하게 된다. 신규 지정 요건은 시장평가(시총) 및 재무실적 요건, 기업 지배구조 요건, 기업건전성과 회계투명성 등 기타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지정유지 요건 가운데 시장평가 및 재무실적의 경우 신규 지정 대비 완화해 적용하지만 기업지배구조 미달이나 기업 건전성 훼손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지정이 취소된다.매년 5월 첫 영업일에 일괄 신규지정 및 지정취소 조치가 이뤄진다.지정기업들을 대상으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IR 개최,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서비스 제공, 상장수수료 및 연부과금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거래소는 이번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으로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코스닥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수요 확대와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했다.또 시장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우량기업들의 시장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고 유망한 혁신 기업들의 상장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안정적, 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정기업들도 투자자금 추가 유입 효과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보인다.거래소는 오는 11월 1일까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 신청서를 받고 20일까지 거래소 심사 및 대상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11월 21일에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대상 기업을 발표하고 출범 기념식을 개최한다.
2022.10.25 I 김보겸 기자
'4세대 가위' 프라임 메디슨, 2.6兆로 상장…툴젠 시총 단숨에 추월
  • '4세대 가위' 프라임 메디슨, 2.6兆로 상장…툴젠 시총 단숨에 추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4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가진 미국 프라임 메디슨(Prime Medicine)이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나스닥에 입성했다.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으며, 국내 주요 유전자 가위 기술 보유 업체인 툴젠(199800)의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 4829억원)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특히 이번에 긴축 기조로 인한 바이오 약세장에서도 목표치를 웃돈 상장 실적을 낸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툴젠의 주요 경쟁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투자금 더 몰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 메디슨이 미국 나스닥에서 상장하면서 총 1억7500만달러(약 2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공모가는 주당 17달러로 결정됐다. 프라임 메디슨은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 기술을 갖고 있다. 티커명은 ‘PRME’이다.프라임 에디팅은 1세대 ZFN(Zinc Finger Nuclease)과 2세대 TALEN(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에 이어 3세대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을 개량한 4세대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Prime Editor)’ 기술을 프라임 메디슨이 이름 붙인 것이다. 프라임 메디슨의 프라임 에디팅 기술 (자료=프라임 메디슨)프라임 메디슨이 당초 목표로 세운 규모는 1억 달러(약 1500억원)이었으나 7500만 달러가 더 몰린 셈이다.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에 증시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고, 특히 바이오주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꺾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프라임 메디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프라임 메디슨은 2019년에 설립된 바이오테크다. 현재 각종 간질환과 비증후군성 난청, 신경근육질환, 뒤센형 근이영양증 등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18개의 전임상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단계에 돌입한 물질이 없고, 아직 어떤 치료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 결국 시장은 프라임 메디슨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 전부터 툴젠 기업가치 뛰어넘어프라임 메디슨의 경우 상장 전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상장하면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5000억원 안팎의 툴젠을 뛰어 넘은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임상에 들어간 발전된 파이프라인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시장에서는 차세대 유전자 가위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툴젠 관계자는 “상장돼 있는 시장이 다르고, 회사의 파이프라인도 달라서 당장의 밸류에이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툴젠은 크리스퍼-카스9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다. 툴젠 관계자는 “크리스퍼 카스9 이후에 새로운 기술이 나온 것은 맞지만, 특허권에 대한 정리가 안돼 있는 상황”이라며 “툴젠 입장에서는 아직 특허권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다른 기술이나 기업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허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 툴젠에겐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 선발명자를 가리기 위한 특허분쟁을 UC버클리, 브로드 연구소와 진행하고 있다. 저촉심사이후 불리한 결과를 받은 UC버클리와 브로드 연구소가 항소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10.25 I 이광수 기자
스튜디오삼익 "유통 혁신 DNA로 홈퍼니싱 시장 가치기준 만들 것"
  • 스튜디오삼익 "유통 혁신 DNA로 홈퍼니싱 시장 가치기준 만들 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앞으로 5년간은 혁신적인 스마트폰용 플랫폼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지금은 브랜드를 더 강화하고, 시장 흐름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최정석(사진) 스튜디오삼익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필요한 성능 좋은 시장 ‘레이더’를 갖추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증시 변동성에 기업가치 널뛰어도…“사업은 순항”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는 스튜디오삼익이 고평가 논란을 딛고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튜디오삼익은 2017년 설립된 온라인 홈퍼니싱(집 꾸미기) 유통 전문기업이다. IBKS 제1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스튜디오삼익이 스팩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운오리’ 신세가 된 것은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IBKS제13호스팩은 지난달 초 정정신고서를 통해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을 1대 30.351로 조정했다. 7월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44.9595였지만, 8월 중순 1대 35.871로 한 차례 수정한 바 있다. 두 차례 합병 비율을 조정한 데다 약세장 속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예상 시가총액이 1100억원대에서 67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당초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했다가 거품이 꺼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몸값 조정 배경에 대해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을 진행했지만 증시 부진 속에 경쟁사의 주가를 크게 참고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기별 투자 전 가치(Pre value) 변화 요인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지난해 1분기 책정한 기업가치 300억원은 전년 실적을 기반으로 투자사와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구주와 전환사채(CB) 거래, 동종업계 경쟁사인 오하임아이엔티(309930)의 상장 평가액(310억원)을 반영했다. 이어 같은 해 2분기 650억원으로 책정한 데 대해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당시 최대주주인 삼익가구와 특수관계인이 구주를 신한벤처투자에 매각한 점, 1분기에 경쟁사 매출을 추월한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올해 4월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당시 투자사들은 스튜디오삼익의 기업가치를 99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경쟁사 실적을 넘어섰고, 오하임아이엔티 시총이 970억원대인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신규 브랜드 론칭과 풀필먼트 진행 여부 평가, 토지와 사옥 건축의 차익 발생 등이 최근 1년간 진행되면서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스튜디오삼익)◇“오프라인 가구점 쇠퇴, 인구구조 변화는 성장 기회”다만 7월 초 금융감독원에 합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가치를 801억원으로 낮췄다. 증시 약세로 경쟁사의 시가총액이 약 700억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지난 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번에는 금감원에서 재조정 의견을 냈고, 이를 받아들였다. 경쟁사 시총 감소와 스톡옵션 발행 등을 반영해 678억원으로 최종 조정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홈퍼니싱 유통기업을 전통적인 가구산업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기존 가구시장은 혼인과 출생인구,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사양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반면 홈퍼니싱 유통시장에는 오히려 새로운 사업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 증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 경향, 제품 구매 사이클 단축 등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사업자에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그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닷컴버블 시기에 재래시장, 로드샵, 백화점은 위축됐지만 디스카운트 스토어(초저가 슈퍼마켓)는 사업 기반을 다지게 됐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전후 스파(SPA) 의류 브랜드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나가는 등 불황은 어떤 기업이나 산업군에는 큰 기회였다”면서 “홈퍼니싱 유통 분야 역시 이런 관점에서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통 유전자(DNA)’를 내재화한 점을 스튜디오삼익의 강점으로 꼽았다. 풀필먼트는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판매자의 물류를 일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스튜디오삼익은 쿠팡·오늘의집 등 가구 풀필먼트 사업에 일찌감치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스튜디오삼익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취급 품목 확대, 브랜드 판권 잔액 결제, 제조 협력사 지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최 대표는 증시 입성을 통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과 접점을 만들고, 시장 변화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대표는 “새로운 정보기술(IT)이나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스튜디오삼익이 가장 먼저 변화의 중심에 서 있겠다”면서 “올바른 상품 정보와 합리적인 가격,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으로 무장해 시장 가치기준을 만드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2.10.05 I 양지윤 기자
경제계 "韓 상속세 부담 과도…공익법인으로 승계 활성화해야"
  • 경제계 "韓 상속세 부담 과도…공익법인으로 승계 활성화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우리나라의 과도한 상속세 부담이 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스웨덴과 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이미 상속세를 폐지한 반면 한국은 상속 및 증여세율이 60%에 달해 국가경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익법인을 통한 기업승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9월 20일(화) 오전 10시에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과 한국기업법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4개 경제단체(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넥스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공익법인 제도개선 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사진=한국상장사협의회)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공익법인 제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한국의 상속제도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꼽았다. 정부가 사유재산권을 보장하지 않고 경제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최고세율은 60%에 달해 일본(55%)이나 프랑스(45%), 미국과 영국(각각 40%) 등 주요국보다도 높은 수준인 반면, 가업상속공제제도에 있어선 사후관리기간이 7년으로 독일(5년)보다도 길게 설정되는 등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공익법인을 활용한 기업승계는 일자리 유지와 기술유지, 경영권 방어, 기업의 해외이전 차단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해외의 여러 선진국들처럼 우리나라도 공익법인을 활용한 기업승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공익법인 활용 효과로는 △안정적 기업승계 △일자리 유지와 기술 유지 △경영권 방어 △장기적 목표 추진으로 기업 가치 상승 △기업 해외 이전 차단 등을 꼽았다. 정부 역시 가업상속공제 활성화 요건이 엄격해 가업승계를 가로막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재면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은 “우리나라 상속세 부담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가업승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공익법인 주식보유 제한 제도 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정진교 코스닥협회 전무도 우리나라의 과도한 상속세 부담이 기업부실화로 인한 국가경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정 전무는 “뉴질랜드는 1992년, 스웨덴은 2005년, 싱가포르는 2008년에 상속세를 폐지했다”며 “높은 상속세 부과는 상속기업의 고용 및 유동자산 감소를 초래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현실에서 기업들 승계 촉진을 위해 해외 주요국처럼 공익법인을 활용할 수 있다”며 “사회가 수혜자인 공익사업에 기여하므로 부의 세습이라는 사회적 반감 또한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월 20일(화) 오전 10시에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과 한국기업법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4개 경제단체(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넥스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공익법인 제도개선 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사진=한국상장사협의회)
2022.09.20 I 김보겸 기자
주주환원 종목에 주목…SK·JB금융지주 등
  • [주간추천주]주주환원 종목에 주목…SK·JB금융지주 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강달러 흐름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등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SK(034730)를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SK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뒤 내년 3월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전년 대비 주주환원 금액은 1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호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시장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175330) 역시 추천주로 꼽았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실적과 M&A, 주주환원 등에서 가장 돋보이는 은행주 중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방은행으로서 경기에 민감하다는 한계점 때문에 디스카운트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2023년까지 완만한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경기 회복 전에는 주식시장에서 크게 돋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도 짚었다. SK증권은 “장기적 상승 여력이 커 매수 의견을 유지하나 업종 공통적으로는 밸류에이션을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96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에스티팜(237690)을 추천했다. 최근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핵산 시장 업계 1위로 올라섰으며 2024년 3차 증설이 예정돼 있어 업계 1위 자리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RNA 치료제 성장에 따라 올리고 핵산 매출증가를 기대했다. mRNA 플랫폼 및 LNP와 캡핑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mRNA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현대모비스(012330)와 신세계(004170)를 추천했다. 현대모비스에 대해선 2분기 실적 완성차 생산 차질과 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했지만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고객사들의 생산 증가와 납품단가 상승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의 경우 7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하며 소비심기와 물가 등 매크로 변수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 주목했다. 하반기에는 면세점 회복 효과에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에프(066970)는 LGES-Tesla 서플라이 체인 양극재 주문 증가가 계속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경쟁사와의 P/E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쇼핑(023530)과 TKG휴켐스(069260),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추천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핵심 사업부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휴업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봤다. 또 이커머스 경쟁 완화에 따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사업부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시네마 사업과 지분법 관계회사 실적 턴어라운드도 동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TKG휴켐스는 글로벌 수요 20% 물량이 아시아로 집중되는 수혜에 노출될 것으로 봤다. 2022~2023년 예상 스프레드는 2100달러로 추정했으며 올 영업이익은 1709억원으로, 내년에는 1511억원으로 추정했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게임 흥행 및 신작 출시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고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반기에는 게임 사용자들이 가져가는 베팅 금액의 약 16%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신규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같은 모델을 쓰는 스킬즈(SKLZ)는 2018년부터 연평균 96%, 2021년 전년대비 67% 증가한 3억8000달러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2022.09.12 I 김보겸 기자
  • [SK證 주간추천주]SK·JB금융지주·에스티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SK(034730) - SK 는 8월29일 2000 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공시- 이는 현 주가 대비 1.2% 수준이며, 내년 3 월 신탁계약 종료 후 소각 예정- 자기주식 매입 이후 자기주식비율은 전일 종가기준 25.5%로 상승할 전망- 지난 3 월 자기주식 소각에 대한 검토도 예정되었다고 밝힌 바 있어 기존에 보유하던 자기주식의 소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음- 올해 자기주식 매입 완료 시 전년 대비 주주환원 금액은 18.4% 증가 예상- 우호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상승 예상△JB금융지주(175330) - 2010 년대 중반 이후 실적, M&A, 주주환원 등에서 가장 돋보이는 은행주 중 하나. 그럼에도 지방은행으로서 ‘경기에 민감하다’는 한계점 때문에 디스카운트 적용 가능- 23년까지 완만한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경기 회복 전에는 주식시장에서 크게 돋보이기 어려울 수 있음- 장기적 상승 여력이 커 ‘매수’ 유지하나 업종 공통적으로 밸류에이션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9600원으로 하향조정◇코스닥△에스티팜(237690) - 최근 생산능력을 확장한 동사가 글로벌 올리고 핵산 시장 업계 1 위로 올라섬- 2024 년 3 차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업계 1 위의 자리를 굳건히 할 전망- RNA 치료제 성장에 따라 올리고 핵산 매출증가 기대 뿐만 아니라 mRNA 플랫폼 보유- LNP 와 캡핑 기술 두가지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mRNA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 높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커버리지 개시
2022.09.10 I 양지윤 기자
"세계 최고 상속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
  • "세계 최고 상속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 주식 가치가 실제보다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주범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식 가치가 올라가면 상속세도 그만큼 오르는 탓에 기업들이 주가 관리에 소홀하고, 이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24일 윤창현·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기업법연구소는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위한 개혁과제-기업승계, 일자리 창출, 투자활성화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공동주최했다.24일 윤창현·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기업법연구소는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위한 개혁과제-기업승계, 일자리 창출, 투자활성화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공동주최했다. 이 세미나는 6개 경제단체(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넥스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윤 의원은 개회사에서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는 것이 바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루는 첫 고리”라며 “가업승계가 단순히 부의 대물림이라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발표자들은 국내 증시 저평가 원인은 높은 상속세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일본(55%) 다음으로 높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를 크게 웃돈다. 여기에 기업승계를 할 때 최대주주 주식 가격에 20%를 더 부과하는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적용하면 최고세율은 60%에 달한다. 높은 상속세 때문에 기업들이 주가를 올리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신중섭 강원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업의 대주주가 주가와 상속세를 연동시킨 상속법 아래서 상속세를 절감하기 위해 낮은 주가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며 ”주가가 올라가면 상속세가 올라가며 이는 순조로운 기업승계를 방해한다“고 꼬집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해 상속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발표자로 나선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최고세율을 50%에서 30%로 인하하고,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을 모든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징벌적 상속세제의 합리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넘게 계속 경영한 기업에 대해 운영 기간에 따라 200~500억원을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공제하는 제도다. 가업상속공제의 적용대상을 모든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상속받은 재산을 물려받을 때가 아닌 추후 처분할 때 과세하는 자본이득세로 변경하면 법인세 증가로 상속세수 이상의 세수 확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황승연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높은 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기업가들의 편법과 모순적 행위의 원인을 제거해 기업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8.24 I 김보겸 기자
활기 떨어진 코스닥, 뉴페이스도 사라진다
  • 활기 떨어진 코스닥, 뉴페이스도 사라진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고 투자자의 접근이 위축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도 줄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는 코로나 국면 때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신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창구로써 코스닥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려면, 코스닥의 내부 가치를 훼손시키는 요소를 제거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출처=한국거래소)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수(스팩상장 제외)는 30곳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7곳, 13곳의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총 37곳의 기업이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8.9% 줄었다. 지난해 3분기, 4분기 각각 14곳, 22곳의 기업이 상장한 점을 감안해도 올 들어 코스닥 상장 기업 수는 확연한 감소 추세다.연도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총 76곳의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는 상반기 상장 기업 수가 하반기에도 같다고 가정하면 총 60곳이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이미 다수의 기업은 상반기에 연이어 코스닥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트레져헌터, 큐알티 등이 공모계획을 철회했다.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처메디신 등 바이오 종목들 역시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하고 상장을 포기했다.이처럼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부쩍 감소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성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금리 인상 국면에서 실적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타격이 크다.다만 성장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나 심천종합지수 대비 올해 코스닥의 하락률이 더 큰 점을 감안하면 내부적인 문제도 시장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규 기업의 코스닥 진입을 활성화하려면 도덕적 해이 요소를 제거해 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기업 지배구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코스닥 시장의 불투명성을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경제 범죄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약한 만큼 시장에서 규율하거나 사회적으로 감시가 필요하며, 사회 전반이 선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6.29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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