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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리스크 '정점 통과' 기대…증시 주총시즌 맞아 주주환원 강화 시험대[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중동 전쟁이 당초 제시된 작전 기간인 4주차에 접어들면서 출구전략 가시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 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주주 자본주의’ 기조에 얼마나 부응할지도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5763.22)보다 17.98포인트(0.31%) 상승한 5781.20에 마감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5781.20으로, 일주일 전인 13일(5487.24) 대비 5.35%(293.96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는 미국·이란 갈등 여파로 이달 초인 4일 5093선까지 급락한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다시 6000선에 근접하고 있다.시간이 지날수록 중동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타격했고,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하고 주변 걸프국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48시간 내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은 정점을 통과하는 모습이지만, 다음 주 뚜렷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만큼 유가 흐름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사태가 당초 설정된 4주차에 도달한 만큼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경우 증시는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쟁 지속 여부보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지난주에도 중동 갈등 지속과 국제유가 상승, 원화 약세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가 재부각된 데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된 1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 확대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이번 주에는 23일 LG전자·네이버, 24일 고려아연, 25일 SK하이닉스, 26일 현대차·SK 등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상법 개정 이후 맞이하는 첫 주총 시즌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의지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정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정책 모멘텀으로는 ‘코스닥 2부제’가 주목된다.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에서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다드로 구분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내 우량주와 비우량주,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 시장을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경우 자금이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500~6100포인트로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과 정책 모멘텀은 상승 요인인 반면, 유가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상장폐지 강화·중복상장 규제…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자본시장 4대 개혁방안이 국내 증시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폐지 강화와 불공정거래 근절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중복상장 규제와 저PBR 기업 공시 강화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한편, 코스닥 구조 개편과 장기 투자 유도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설 수 있다는 진단이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번 정책은 단기적인 시장 부양책이 아니라 기업행동 변화와 투자자 구조변화를 동시에 유도하는 지속가능한 리레이팅 정책”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표=흥국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개혁안의 큰 축은 신뢰 회복, 주주 보호, 혁신, 접근성 제고 등 네 가지다. 먼저 신뢰 회복 부문에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감사의견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부실기업 퇴출을 앞당기는 방안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주가조작과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감독·수사 공조도 강화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좀비기업 디스카운트’가 완화되고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주주 보호 정책에 대해선 중복상장 금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자회사 IPO 제한과 물적분할 후 재상장 규제가 강화되면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 우려가 줄고, 그동안 지주사 할인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구조적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모구조 개선과 IPO 심사 강화도 함께 추진되면서 일반주주 권리 보호와 공모주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혁신 부문에선 코스닥 시장 구조 개편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을 1부와 2부로 나누고 승강제를 도입해 시장을 계층화하면, 우량 혁신기업 중심의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부에는 시가총액과 실적, 지배구조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배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신규 지수와 연계 ETF를 만들 경우 기관과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저PBR 기업에 대한 공시 강화도 주요 변화로 꼽혔다. 업종 내 하위 20% 수준의 PBR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네이밍 앤 셰이밍’ 방식과 함께 저평가 원인, 자본배분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유도하면 기업 스스로 가치 제고 전략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밸류업 수혜주를 선별할 수 있는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접근성 제고 측면에선 장기투자 확대와 투자상품 다양화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세제 지원과 연금·ISA 활성화로 장기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고, ETF·TDF·인컴형 상품 공급을 늘려 개인투자자의 간접투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주식 결제 주기를 선진국 수준인 ‘T+1’로 단축하는 인프라 개선까지 병행되면 시장 편의성과 매력도가 함께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특히 이번 정책의 직접 수혜 업종으로 지주사와 저PBR 기업, 코스닥 우량기업을 꼽았다. 지주사는 중복상장 제한으로 NAV 할인 축소 가능성이 높고, 저PBR 기업은 공시 압박을 통해 배당과 자사주 정책 변화가 유도될 수 있으며, 코스닥 시장은 1·2부 개편을 통해 1부 중심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결과적으로 시장 전반에서는 상장기업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PER·PBR 상승으로 이어지는 장기 우상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저PBR 더는 못 버틴다”…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열리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하면서 저PBR 기업과 지주사 중심의 재평가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통해 저평가 기업에 대한 압박과 주주 보호 장치를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에선 PBR 1배 미만 종목군이 제도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PBR 1배 미만 주요 기업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가 자본시장 정상화와 체질개선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내세운 방향은 신뢰, 주주보호, 혁신, 시장 접근성 제고의 4대 축으로 요약된다. 이는 단순히 코스피 상승세를 이어가는 차원을 넘어 한국 증시의 구조적 할인 요인을 줄이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이라는 설명이다.우선 신뢰 회복 측면에선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근절, 부실기업 퇴출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의 조사 권한을 강화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대상을 대폭 늘려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보고서는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가 기존 50개 수준에서 150개 안팎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주주보호 강화는 이번 방안의 핵심 축으로 꼽혔다. 정부는 앞으로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과정에서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일반주주 동의와 국내 상장 필요성 등이 인정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저PBR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 KRX 밸류업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는 이른바 ‘네이밍 앤 셰이밍’ 방식도 도입한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일정 기간 명단 공개를 면제해 자발적인 밸류업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이 연구원은 특히 이 대목이 시장에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짚었다. 정부가 투자자에게는 자본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에는 저평가 상태를 방치하지 말고 스스로 가치 제고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관투자가의 책임 강화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까지 추진될 경우, 만성적인 저평가 기업을 둘러싼 주주행동주의 압박도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혁신 부문에서는 성장사다리 복원이 강조됐다. 초기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출범했으나 존재감이 약해진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고, 코스닥 시장에는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의 승강제를 도입해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와 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도 본격화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자본시장의 생태계 자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시장 접근성 확대 역시 병행된다. 정부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BDC, RIA 등 장기투자형 상품을 조속히 출시하고, 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을 통해 금융시장 시스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자금 유입 기반도 함께 넓히겠다는 의미다. 자본시장 선진화가 제도와 상품, 투자자 기반 전반에 걸쳐 동시에 추진되는 셈이다.보고서는 이런 변화가 결국 PBR 1배 미만 기업들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저PBR 기업에 대한 변화 요구가 계속되는 만큼 기업들이 자구적으로 밸류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PBR 1배 미만이고, 최대주주가 개인인 기업군으로 LG(003550), 롯데지주(004990), 현대해상(001450), 이마트(139480), 하림지주(003380), HDC(012630), 태광산업(003240), SK디스커버리(006120), 영풍(000670), LX홀딩스(383800) 등이 제시됐다. 다만 보고서는 해당 리스트가 특정 지표 관점에서 추출된 것으로 추천 종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여기에 여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도 추가 변수로 거론됐다. 상속·증여세 산정 시 평균주가 기준을 활용하는 현행 구조 아래에서는 일부 대주주에게 주가를 낮게 유지할 유인이 존재했는데, 개정안은 PBR 0.8배 미만 상장사에 대해 비상장사처럼 순자산가치의 80%를 하한으로 상속·증여세를 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대주주의 주가 하락 유인이 약해질 수 있고, 특히 최대주주가 개인인 저PBR 기업은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결국 이번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은 불공정 거래와 부실기업을 걸러내는 한편, 저평가 기업의 변화와 자발적 밸류업을 동시에 압박하는 구조로 요약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가기 위한 제도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저PBR 종목과 주주가치 제고 여력이 큰 기업들로 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FSN, 지난해 연결 매출 2723억·영업익 305억…"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2723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자회사 부스터즈를 필두로 한 브랜드&플랫폼 사업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중단영업 반영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브랜드 및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부스터즈는 매출액 1993억 원(90% 증가), 영업이익 334억원(128% 증가)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부스터즈는 슈즈, 식음료, 애슬레저, 헬스케어 플렛폼 카테고리의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브랜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파트너 브랜드가 국내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또한, 대다모닷컴은 국내 최대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 남성 전문 성형·뷰티 플랫폼 ‘대다모댄디’ 등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률 58%를 달성했다.FSN의 근간인 마케팅 사업부는 어려운 광고 업황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종합 광고대행, 퍼포먼스 마케팅, 디지털 미디어, 검색 광고, 모바일 애드네트워크 등 모든 형태의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에도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애드쿠아인터렉티브를 필두로 카울리, 넥스트미디어그룹, 레코벨 등 대부분의 마케팅 자회사들이 흑자 경영을 이어갔으며, 특히 독보적인 AI 마케팅 경쟁력으로 다수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FSN은 연결 자회사에서 분리된 하이퍼코퍼레이션 등의 중단사업 손실 168억원이 반영되며 약 1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계속사업 기준으로는 16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부스터즈 등 자회사의 기업가치 급상승에 따라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회계상 손실인 계속사업 기준 파생상품 평가손실 196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약 212억원의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일회성 회계 비용에 그치는 것이며, FSN은 경영효율화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부터는 사업 성장세와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당기순이익 역시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해 FSN은 브랜드 및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K-뷰티 및 K-의료관광 등 신규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부스터즈는 K-뷰티 분야 진출을 위해 네오스피큘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중이다. 대다모는 글로벌 K-의료관광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서비스와 일본 실시간 라인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핵심 타깃 시장인 일본 시장의 경우,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통해 일본 유저가 484% 증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부스터즈는 K-뷰티 및 K-의료관광 사업 확대에 맞춰 대다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플랫폼 인수도 검토 중이다. 재무건전성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과 글로벌 사업부문의 연결분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FSN의 경영효율화 및 사업 구조 개편은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됐다.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통합하고 적자 법인을 계열 분리함에 따라 향후 브랜드, 플랫폼, 광고 마케팅 중심의 수익성 높은 사업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400억 원 이상이던 전환사채(CB) 잔액도 현재 86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이며 재무 부담 역시 낮췄다.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FSN은 과거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브랜드, 플랫폼 사업의 고속 성장과 마케팅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됐다. 올해에는 브랜드 사업부문에서 K-뷰티, K-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보다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퍼코퍼레이션과 글로벌 사업 부문 등을 포함한 연결분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경영효율화 및 사업구조 개편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재무구조는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실적 향상과 더불어, 그간 FSN의 여러 디스카운트 요소를 모두 해소한 만큼 적극적인 IR, 주주환원 정책 등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70돌 맞은 韓증권시장…“코리아 프리미엄, 남은 과제는 ‘질적 도약’”(종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올 들어 40% 가량 오르며 6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 자본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안착하기 위해선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동욱 한국상장사회사협의회장, 이강일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 이사장, 정 대표, 민병덕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한국거래소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국 자본시장 70년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는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가 출범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12개 상장사로 시작했던 증권시장에 현재는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26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최근 코스피는 1월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6000선을 넘어 6300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9위권에 진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수 상승의 의미를 짚는 한편, 시장의 체질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 자본시장 70년의 성과와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지난 40여년간 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고, 최근 변동성도 크게 축소됐다”면서도 “다만 배당성향은 대만·일본은 물론 중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상장사들은 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 주주에게 충분히 설명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과 기업가치 제고 공시 도입 등 제도 변화가 지배구조 개선의 기반이 되고 있지만, 결국 핵심은 기업과 주주의 소통이라는 설명이다.두 번째 발표를 맡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상장사의 약 43%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이 비중이 시가총액 순위와 무관하게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품질이 좋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선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또 “국내 기업의 컨퍼런스콜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해 미국과 큰 격차가 있다”며 “IR 일관성과 정보 투명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 확보는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 증시 보완과제 △외국인 투자 확대 △상장사 경쟁력 강화 △투자자 접근성 강화 △코스닥 저평가 해소 등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에도 위탁 운용사의 책임 활동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위탁사 선정·평가 시 책임투자 활동의 배점을 높이고, 의결권 행사 사유에 대한 투명한 설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관투자가의 적극적 주주활동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하진수 JP모건 대표는 외국인 투자 확대 조건으로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혁과 예측 가능한 정책 일관성을 꼽았다. 그는 “외국인 거래 비중이 30%대 후반까지 올라왔지만, 자본 관리와 배당 정책, 세제 인센티브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영문공시 확대와 정보 접근성 개선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상장사 측에선 규제 환경의 안정성이 강조됐다. 진성훈 코스닥협회 본부장은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구조로 변동성에 취약하다”며 “질적 성장을 위해선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에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도 “코스닥은 20년간 시총이 20배 늘었지만 지수는 3배 상승에 그쳤다”며 “저수익·부실기업 비중이 지수 상승을 제약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요건 강화와 상장폐지 제도 개편 등을 통한 시장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증시 70년의 의미를 짚었다. 정 이사장은 “지난 7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며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주기 단축,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영문공시 확대 등을 통해 해외 투자자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 소액주주가 불편하면 다 나쁘다?…무너지는 창업자들[only 이데일리]
- [글=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코스닥 상장사 오스코텍의 창업자인 고(故) 김정근 고문이 최근 미국 출장 중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30여 년 전 안정적인 의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회사를 만들겠다며 창업에 나선 그는 끝까지 연구자이자 창업가였다. 그 결단과 집념은 2007년 코스닥 상장을 거쳐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의 미국 FDA 승인(렉라자), 알츠하이머 치료 항체의 사노피 기술 이전이라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이정표로 이어졌다.그러나 이 화려한 성취의 이면에는 한국 자본시장의 거버넌스 구조가 빚어낸 음영 또한 존재했다. 거액의 연구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김 고문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은 12%대로 희석되었고, 회사는 외부 세력의 조직적인 공세에 취약한 소유구조가 되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발행주식총수의 80% 이상 찬성을 필요로 하는 초다수결의제, 이른바 ‘80% 룰’을 정관에 도입했지만,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과 그 지분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2대 주주와 일부 소액주주 연대는 이 장치를 ‘악의 축’으로 낙인찍으며 정면 공격에 나섰다. 결국 김 고문은 2025년 정기주총에서 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이사회에서 축출됐다.이 과정에서 우리가 목도한 것은 냉정한 사실 검증과 장기 가치 분석이 아니라 ‘소액주주에게 불편한 장치는 모두 나쁘다’는 단선적 프레임과 SNS·커뮤니티 포퓰리즘이 결합한 집단적 린치에 가까운 장면이다. 명백한 탈법이나 사익편취 행위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의사결정을 둘러싼 사실관계 왜곡과 잠재 리스크 과장, 감정에 호소하는 여론을 근거로, 창업 이후 기념비적 성과를 창출해온 창업자를 ‘몰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소수주주권이 과소비된 셈이다.소셜미디어(SNS) 시대의 행동주의는 ‘견제와 감시’라는 본래 역할을 넘어서, 여론을 동원한 공개적 징벌과 이벤트 드리븐(M&A·분할·상장 등 사건이 발생했을 때 투자하는 방식) 등 단기 수익 추구로 오용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논쟁적인 몇 가지 의사결정을 침소봉대해 ‘악당’으로 만들고, 장기간 기업을 지탱해온 창업자의 성과와 맥락은 지워버린 채, 연임 저지라는 선택지부터 꺼내 드는 방식이 선례로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 이는 특히 자본조달 과정에서 보유지분율이 저하된 창업자에게 불리한 편향된 게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재벌 총수 일가의 편법 승계와 명백한 불법은 무관용으로 다루되, 실패를 전제로 한 장기 R&D와 임상 리스크를 떠안고 산업의 지평을 넓힌 1세대 창업자에게까지 동일한 프레임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해당 바이오섹터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에도 손실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아가려면, 최소한 바이오·딥테크 섹터만큼은 창업자가 지분 희석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본을 조달하며, 장기 혁신에 소신있게 도전할 수 있는 자본시장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 비상장 벤처에 한정해 허용되는 복수의결권을 상장사에도 일정 범위 내에서 허용하고, 일몰조항을 결합한 ‘한국형 차등의결권’을 설계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다시는 제2의 김정근이 우리 자본시장에서 나오면 안 된다. 삼가 고(故) 김정근 고문의 명복을 빈다.※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첫 의결권자문사이자 기업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ESG 전문기관이다. 류영재 대표는 증권사에서 자본시장 실무를 경험한 후 서스틴베스트를 창업한 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다.
- 설 연휴 뒤 ‘숨 고르기’ 끝?…증권가 “3월 기대감에 무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단기 이벤트를 소화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흐름 자체는 ‘추세 붕괴’보다는 숨 고르기 이후 기대감을 다시 반영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연휴 직전까지 누적된 경계 심리와 수급 공백이 오히려 과열을 식히는 역할을 했고, 연휴 이후엔 불확실성 해소만으로도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가 연초 급등 이후 속도 조절에 들어섰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오히려 지수 상단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 밴드를 4200~5200포인트에서 5000~6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3월 기대감이 단기 정점 우려를 제한한다며 코스피 상단을 53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상향했다.이들의 공통분모는 ‘실적 레벨업’이다. 특히 반도체 이익 전망이 다시 올라오면서 주가 레벨을 끌어올릴 근거가 쌓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수출 성장과 HBM·D램·낸드 쇼티지 심화에 따른 실적 ‘퀀텀 점프’를 전제로 메모리 가격 협상력 개선과 가동률 정상화가 맞물리며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연휴 직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변수는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 신호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겹치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매파 재가속’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결과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벤트 통과 자체가 안도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도하지 않다는 점도 연휴 이후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선행 EPS가 576포인트까지 올라왔는데도 선행 P/E는 9.6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10배 초반)을 하회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흐름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이벤트를 넘기면 시장의 초점은 3월로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이 기본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가운데, 시장은 ‘동결 그 자체’보다 문구와 점도표에 담길 메시지에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기대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3월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연휴 이후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수급도 코스피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채권지수(WGBI) 편입 기대, 국내 투자 활성화 정책 등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원화가 안정되면 외국인의 차익실현 유인이 줄고 국내 주식 매수 명분은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 연휴 이후 외국인 수급이 ‘방어’에서 ‘재진입’으로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출시가 예정된 점도 환율 하락 기대 요인”이라며 “연초 이후 국내 주식이 미국 주식 대비 강세를 보이는 만큼 수익률 추종 자금의 이동 가능성도 상당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단기적인 원화 강세 기대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약화시키고 매수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업종 전략은 ‘실적이 받쳐주는 주도주’로 재집중하라는 조언이다. 단기 조정 과정에서 가격 부담이 일부 완화된 반도체는 연휴 이후 다시 ‘가장 편한 선택지’로 부각될 수 있고, 방산·조선·자동차 등 수출주도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순환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저평가 구간에 놓인 시클리컬은 순환매 대응 관점에서 탄력 구간을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오르나 내리나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하는 것이 현 시장 베타(β)를 오롯이 쫓는 절대 미덕에 해당한다”며 “중공업·산업재 밸류체인(조선·기계·방산·원전·전력장비 등), 증권, 소프트웨어, 지주 대표주 트레이딩으로 알파(α)를 보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닥도 연휴 이후 반등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약세를 보인 만큼, 상대가치 매력에 정책 기대가 더해지면 수급이 코스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스피처럼 이익 전망이 급격히 상향되는 흐름을 코스닥에서 그대로 기대하긴 어려워 펀더멘털만으로는 상승 탄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그럼에도 ‘정책발 수급’이 붙으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을 고려하면 추가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한 시기”라며 “과거 2018년에도 코스닥 활성화 정책 시행과 함께 유사한 프리미엄이 형성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책 조합도 당시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비(非)반도체에서 실적 가시성이 확인되는 종목으로 선별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코스닥150 구성 종목 중 이익 개선 흐름이 확인됐거나 예상되는 비반도체 종목에 관심을 두고, 소부장 등 반도체 관련 낙관론이 상당 부분 반영된 영역보다는 업종·테마별 개별 성장 스토리가 살아있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FSN, 실적·자회사 밸류 급증…"K-브랜드·플랫폼 글로벌 성장 주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은 견고한 실적 성장, 핵심 자회사의 가치 상승 등 리밸류에이션 동력을 확보하며 기업가치 재평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기업가치를 저해하던 요인들을 대부분 해소한 가운데, 저평가 국면의 광고회사를 넘어 K-브랜드와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기업으로 재포지셔닝하며 강화된 펀더멘털에 상응하는 적정 시장 가치 회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FSN은 최근 몇 년간 광고·마케팅과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정비하며 수익성 개선과 실적 안정화에 집중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전략이 주효하며, 실적의 질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3분기 누적 연결 실적은 매출액 2,051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2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광고 및 커머스 업종의 특성상 하반기 성장이 가팔라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고려할 때, 2025년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그룹 전반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주요 자회사의 가치도 급증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 부스터즈는 최근 37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1년 만에 약 1000억 원에서 1900억 원 규모로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부스터즈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약 2000억 원, 영업이익 약 300억 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3년 내 매출액 5000억 원과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FSN의 시가총액은 800억 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핵심 자회사인 부스터즈 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낮은 영업이익률, 지배주주 순이익 적자, 높은 부채 비율, 복잡한 사업 구조 등이 그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지속적인 사업 구조 개편 및 경영효율화를 통해 FSN의 실적은 양적·질적으로 모두 크게 향상됐다. 또한,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쳤던 CB 잔액 역시 80억 원대로 대폭 낮췄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 PER(주가수익비율) 등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들 역시 지배주주 순이익 흑자전환에 따라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FSN은 단순 광고회사 연합을 넘어 브랜드와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기업으로 도약하며, 광고 경기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파트너사와 마케팅·세일즈 비용을 공동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일반적인 광고회사 대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브랜드· 플랫폼 사업의 높은 성장 속도로 인해 기존 광고대행업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하면서,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FSN은 2월 예정된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불확실성을 해소한 후 적극적인 IR 등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에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 K-뷰티와 패션, K-의료관광 등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는 탁월한 기능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스킨케어 기업과 손잡고 고기능성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며, K-의료 플랫폼 ‘정한닥’ 서비스 런칭을 통해 국내 교통사고·정형외과 환자 플랫폼 시장에 도전한다. 또한, 대다모닷컴은 약 470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편화되어 있던 K-의료관광 시장을 혁신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활·건강 브랜드와도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FSN은 그간의 여러 산적한 난재들을 해결하고, 양적인 확장보다는 내실과 미래성장성 강화에 집중하여 사업 체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그 결과 2025년 부터는 실적의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모두 이뤄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숫자로 명확히 증명되고 있다”며 “부스터즈를 비롯한 핵심 자회사들의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만큼, 모회사인 FSN 역시 이에 걸맞은 시장의 재평가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광고업종의 저평가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FSN의 기업가치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부터는 사업성장을 통한 적극적인 IR 활동전개와 함께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실행하여 빠른 시일 내에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상승 모멘텀 여전…오천피 지속 가능하려면 기업 투자 살려야"[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 5000 돌파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정부 정책, 자금 흐름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입니다. 다만 이 흐름이 지속되려면 결국 기업 투자가 살아나야 합니다.”5일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강세의 성격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백 센터장은 이번 강세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정책의 방향성’을 꼽았다. 그는 “과거 강세장도 유동성과 실적이 뒷받침됐지만, 이번에는 정책이 명확하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기조, 상속세 개편 논의 등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구조를 건드리는 정책이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백 센터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고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서버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3~4분기까지는 실적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해서도 “이익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단순한 배수 논쟁이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반도체 주도장에서 벗어나 테마 확산이 진행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백 센터장은 “이미 자율주행과 로봇을 축으로 한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이 고도화될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다시 주목받을 수밖에 없고, 전력 수요 확대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빠르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조적 상승의 조건이 무너졌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지수보다는 종목 간 변동성이 커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조급함 때문에 종목 선택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코스닥 시장과 관련해서는 정책의 초점을 ‘활성화’보다 ‘환경 개선’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센터장은 “코스닥의 구조적 문제는 가업 승계를 가로막는 상속세와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여건”이라며 “승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미루고 현금을 쌓아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속세의 합리적 조정과 함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장기적 투자 로드맵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기업 투자가 살아나야 증시 상승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고도 짚었다. 그는 “경제 성장의 핵심은 결국 민간 투자”라며 “기업이 공장을 짓고 설비 투자를 늘리면 고용과 소비가 함께 움직이고, 이 과정이 다시 기업 실적과 주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막는 가장 큰 요인이 불확실성인 만큼, 기업들이 중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스피 5000 이후의 과제는 기업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與, ‘K자본시장 특위’로 새출발 “자사주 의무소각 상법개정 속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로 재편된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사회 주주충실 의무와 스튜어드십 코드가 시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뿐만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그는 3차 상법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일부 예외 조항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오 위원장은 “예외를 이야기하면 한도가 없다”면서 “예외의 예외를 계속 확장해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세법 개정 문제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오기형 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또 “주주총회에서 동의를 받으면 얼마든지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간과 방법을 바꿀 수가 있다”면서 “이를 두고 (기업을)압박한다고 하면 도대체 주주를 설득하지도 못하는 결정을 왜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1, 2, 3차 상법 개정의 핵심은 ‘거수기 이사회’를 ‘책임있는 이사회’로 바꾸자는 것”이라면서 “이런 취지대로 과연 바뀌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이사회의 주주충실 의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법무부를 중심으로 마련 중이며, 이를 특위 차원에서 함께 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기관투자자와 장기투자자의 주주 관여 활동 제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의 개선, 기관 투자자의 스튜어드십 활동에 대한 평가 및 공시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오 위원장은 “의무공개 매수 제도와 중복상장 관련 제도 개선, 공정한 합병 기준에 관한 문제 등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야는 이미 법안을 발의한 상황이지만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논의가 지연되며 입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마지막으로 그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도 착수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두갈래로 논쟁이 되고 있다”면서 “첫번째는 적대적 M&A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주가는 오를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공시 제도의 강화, 주주 충실 의무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두번째는 이소영·김영환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처럼 상속세 및 증여세법으로 푸는 문제, 또는 자본시장법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코스닥, 코스피 합쳐서 전체 2700여개 정도 되는 기업들이 있는데 그 중 900여개 기업이 이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수익이 나지 않는데 이들 기업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면서 “일정한 기준을 엄격하게 유지하면서 그와 함께 새로운 혁신 기업들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 코스닥 시장뿐만 아니라 지금 벤처 생태계에도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간사인 김남근 의원도 “코스닥 시장은 자체 정비도 필요하고 투자 활성화도 필요하다”면서 “코스닥 시장은 주로 전문적인 투자자들이 중심이고 주식 보유 기간도 1개월반밖에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을 부추기는 식으로 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 자본시장으로 가는 길[금융시장 돋보기]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코스피가 5000을 넘어서자 프리미엄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침 지난해부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하고 있어 미국 이외 시장의 프리미엄화 기회가 열리고 있다. 선진화를 넘어 선진 시장 간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자본시장 프리미엄 국가 전략이 신뢰(투자자보호제도), 혁신생태계, 시장효율(플랫폼 경쟁력) 등 세 측면에서 정합적으로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지난해부터 국내 자본시장은 신뢰 회복이라는 하나의 기둥을 세우는 데 주력해 왔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 일련의 상법 개정이 신뢰회복의 변곡점이 되며 코스피 5000으로 이어졌다. 예정된 자사주 소각, 스튜어드십코드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 등의 로드맵은 자본시장의 완전한 정상화를 가능케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지배구조 개혁이 기존 대기업 경영체제와 건전한 긴장관계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한국적 기업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다행히 지금의 기술주도 글로벌 경쟁 환경은 오너 경영의 장기투자 장점과 일반주주의 주주가치 경영 요구가 기업의 장기 가치 제고로 수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물론 지배구조 개혁만으로 프리미엄 자본시장이 될 수는 없다. 산업 혁신이 자본시장을 통해 제대로 평가받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은 혁신할 유인이 생기고 자본시장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혁신투자 생태계는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전환이 대규모 장기 모험자본의 경쟁이 되면서 기업가형 정부(entrepreneurial state)가 직접 조성의 주체가 되고 있다. 우리도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모태펀드 40조원이라는 전례 없는 모험자본을 민간 합동으로 조성하고 있다. 그런데 회수생태계는 상당한 정비가 필요하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35조원, 벤처투자 40조원은 간접투자 방식이라 투자자산 만기와 펀드 만기의 불일치가 불가피하며 회수 불확실성이 민간 모험자본의 투자를 멈칫하게 한다. 회수생태계 조성의 기본 방향은 혁신투자의 단기성과보다 장기적인 실물옵션가치대로 평가하고 그것을 회수할 수 있는 최적의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주된 회수 경로인 코스닥은 기업공개(IPO)든 퇴출이든 당장의 재무성과보다 실물옵션가치가 다산다사 진입퇴출제도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장 취약한 인수합병(M&A) 회수 경로는 틀을 바꾸는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활성화해 상장대기업이 전략투자자로서 M&A를 쉽게 할 수 있어야 주식시장도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상장 벤처기업 간 M&A도 코스닥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하다. 좀비기업 퇴출정책 강화와 함께 이들 간 M&A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 보증한도 등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벤처캐피탈이 회수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세컨더리펀드, 컨티뉴에이션펀드 등에 대한 세액공제, 취득세 등 세제혜택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민간 모험자본의 투자 목적은 결국은 성공적인 회수이기 때문에 회수시장이 발전해야 자본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확대되며 자본시장이 고도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투자수요만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될 수는 없다.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해 정책면에서는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역외 원화결제 허용, 외국인투자등록제도 폐지, 옴니버스(통합) 계좌 실효성 제고 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정책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 맞춤형의 다양한 플랫폼 혁신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코스닥 등 시장지수 중심의 한국시장 브랜딩은 주식시장 양극화가 글로벌 트렌드인 상황에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시장지수 중심에서 대표지수 중심으로 브랜딩 전략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종목이 나스닥 상장인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인지가 중요하지 않듯이 우리도 코스닥의 혁신대기업을 포함한 대표지수를 적극 브랜딩하는 것이다. 그래야 브랜드의 투자가치가 담보되고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경계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글로벌 개미 투자자에게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MSCI 지수 편입은 기관투자자 자금이 1차 타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소매투자자가 크게 부상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 NYSE에 상장된 한국시장 상장지수펀드(ETF)(EWY)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이 아시아 톱 수준으로 금융중심지 경쟁력이 우리보다 높은 홍콩시장 ETF(EWH)나 호주시장 ETF 거래량을 압도하고 있다. AI 등 첨산전략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대표기업들이 톱픽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양개미 유인을 위해 홍콩처럼 복수통화 ETF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국본토 투자자가 홍콩시장에 위안화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우리도 몇몇 주요 ETF에 대해 달러표시 거래를 허용하는 복수통화 ETF를 외국인 전용으로 도입한다면 수요기반 확대와 서양개미발 원화수요로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4개월만에 F4 회의 참석한 구윤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열 것"
-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 개최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했다.(사진=재정경제부)구 부총리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정부는 통상 FOMC 직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 등을 논의한다. 현 정부 출범 후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지난해 6월, 7월, 10월, 12월에 개최했고, 이형일 차관이 참석했다.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는 구 부총리가 참석한다. 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요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대외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구 부총리는 자본시장과 관련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구 부총리는 자본시장의 체질개선과 함께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원, 국가전략산업 육성,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과감하게 지원하고 규제개선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세제지원 대상 금융상품 도입을 위한 세법개정도 2월 임시국회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외증시와 비교해 비대칭적인 국내 ETF 규제도 신속한 개선을 약속했다.코스닥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내달 중 조특법 시행령을 완료해 코스닥벤처투자 소득공제 대상 투자액 한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부실기업 퇴출 속도는 높이겠다고 했다.구 부총리는 “외환·자본시장의 체질개선과 선진 투자환경 구축을 통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지속 추진하고, 오는 4월부터 8개월간 진행되는 WGBI 편입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