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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코스닥 인위적 부양책 안돼…부실기업 퇴출이 살길”
  • 거버넌스포럼 “코스닥 인위적 부양책 안돼…부실기업 퇴출이 살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고 자본시장 개혁이 후퇴하면 코스피는 3500까지 급락할 수 있다. 반면 지속적으로 기업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면 지수 6000, 7000도 가능하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7일 논평을 내고 “국회와 정부는 자본시장 개혁 통해 주가 저점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포럼은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넘어섰지만 자본시장 및 기업 거버넌스 개혁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코스피 6000을 넘어 7000까지 나아가기 위한 ‘자본시장 개혁 완수 위해 정부에게 바라는 10대 과제’도 제시했다.포럼은 “코스피는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주식이 많아 거버넌스 개선 통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것이 정답”이라면서도 “코스닥은 인위적 부양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코스닥은 펀더멘털이 많이 떨어지고 이미 밸류에이션도 높은 편”이라며 “코스닥을 살리는 길은 정치적인 부담이 되더라도 과감하게 부실기업을 빨리 퇴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10대 과제에는 △자기주식 소각법안 예외 요건 강화해 즉시 입법 △거래소 시가총액 계산방법 개선 △자회사 상장 원칙적 금지 △강제성 가미된 밸류업 재가동 △이사 교육 프로그램 가동 △대만식 투자자보호센터 설치 △주주총회 절차 개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의결권 행사 의사결정 과정 및 결과 공개 △인수합병(M&A) 통한 초저평가 상장사 퇴출 메커니즘(베어허그) 도입 △주식의 포괄적 교환 악용 금지 △미 델라웨어 형평법원 같은 회사법 전문법원 설립 등의 내용을 담았다.포럼은 자사주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데 대해 “개정안에 포함된 예외조항인 ‘경영상의 목적’은 문제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 회사법 제171조의 ‘적정한 목적(proper purpose)’ 룰과 같이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은 물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관한 요건도 모두 ‘경영상 합리적 목적’ 등으로 함께 강화해 통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회사 기금에 자기주식을 배정할 경우 소각 예외조항으로 인정하는 데 대해서도 문제점을 짚었다. 포럼은 “회사가 우리사주조합, 복지재단, 장학재단, 근로자복지기금 등에 자기주식 무상 출연해 우회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건 구조적 이해충돌”이라며 “임직원복지기금 이사회의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해 보통주 출연 시 의결권 미행사 조건부로 하고 의결권 행사 내역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포럼은 또 “한국은 세계에서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된 ‘중복 상장’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라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외적으로 자회사 상장이 불가피한 경우 계열분리가 바람직하다”며 “중복상장된 자회사 기존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게 비례적으로 현물로 배분하는 경우 배당소득이 과세되므로 세법상 과세 예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거래소가 주도한 밸류업에 대해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밸류업 템플릿은 잘 만들었으므로 이재명 정부가 이를 잘 활용해 강제성을 가미해 재추진하면 좋겠다”며 “밸류업은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가 주도해야 하고 자본비용, 자본배치 등 기본개념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인 과도한 비영업자산 보유로 인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영업자산과 비영업자산(현금, 투자부동산 등)을 구분해 공시하고 비영업자산 활용 계획(투자, 주주환원 등)을 구체적 타임라인과 함께 상세하게 공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27 I 김경은 기자
“코스피 5000 이후 ‘확산과 분산’ 필요…반도체 밖으로 길 넓혀야”
  • “코스피 5000 이후 ‘확산과 분산’ 필요…반도체 밖으로 길 넓혀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5000시대가 열렸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걷혔다고 보긴 이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 의존과 기업 이익의 경기 민감성을 넘어서야 코스피의 구조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올해 1월에만 코스피가 18% 넘게 오르며 코스피 5000 시대가 도래했다”며 “주가가 이례적인 속도로 올랐는데도 예상 실적 기준 코스피 PER은 10.6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적 추정치가 주가보다 더 빠르게 상향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표=유진투자증권)허 연구원은 이번 랠리의 핵심 특징으로 자금 유입의 ‘질’ 변화를 꼽았다. 2020~2021년 ‘동학개미’ 국면이 고객 예탁금 급증과 개별 종목 매수 열기로 전개됐다면, 이번에는 퇴직연금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주식형 펀드 자금이 20조원 이상 늘며, 지난해 월평균 유입 속도의 약 3배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주식형 펀드로 82조 8000억원이 유입됐고, 올해 1월에도 20조 6000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반면 고객예탁금은 2025년 33조 6000억원 늘었지만 개인 순매도 규모를 고려하면 체감 유동성은 과거만큼 가파르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도약하고 있으나 구조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코스피가 상승했음에도 주요국 대비 밸류에이션(PBR)과 수익성(ROE)을 비교하면 여전히 할인 요인이 남아있고, 국내 기업 이익이 물가·경기 흐름과 반도체 가격에 연동되는 변동성 구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최근 상승 동력이 D램 등 반도체 가격에 의존한 측면이 큰 만큼 앞으로 반도체 사이클 둔화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담겼다. 허 연구원은 “D램 Exchange 지수는 전년 대비 1200% 올랐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2~3년 이상 더 유지되긴 어렵다”고 봤다.코스피가 추가로 레벨업하려면 ‘확산과 분산’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지수를 3620선으로 추정하며, 지수가 5000선에 가까워질수록 반도체 외 업종과 코스닥으로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함께 이익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사·자본재, 조선, 증권, 유틸리티 등을 제시했다. 최근 한 달간 이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점을 근거로 들며 “코스피가 더 오를수록 반도체 이외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6.01.26 I 박순엽 기자
오기형 “코스피, 갈 길 멀다…신흥국 지수 평균도 못 따라가”
  • 오기형 “코스피, 갈 길 멀다…신흥국 지수 평균도 못 따라가” [5000피 시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생각보다는 빨리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를) 달성했다”면서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건 아니기 때문에 갈 길은 좀 먼 것 같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아래에 꽃종이가 떨어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으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오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비교해 보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9에서 1.6까지 올라오는 데는 디스카운트가 상당히 해소됐지만 신흥국 평균까지를 따라가지 못했으니 아직 디스카운트가 다 해소된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2024년 말) PBR이 대한민국 코스피가 0.9였다”며 “신흥국 지수 평균이 약 1.84 정도 됐었다. 그래서 0.9에서 더블링이 되면, 코스피 5000 하면 적어도 신흥국 평균만 따라가도 코스피 5000이 된다는 게 저희들 담론이었다. 그 당시에 선진국은 약 3.4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코스피 5000 시기에 다른 나라도 같이 변했기 때문에 신흥국 평균이 지금 2.2다. 선진국 지수 평균이 4.01”이라며 “선진국 지수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코리아 프리미엄’ 이야기하기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 의원은 “짧은 시간에 거의 코스피가 2000 이상 증가한 것이니 이 증가하는 과정에서는 시장이 호응한 것”이라며 “1·2차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와 또는 그게 가는 방향에 대해서 맞다고 호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에 대한 논의나 계속 이야기하는 중복 상장 문제는 주식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고 주주에 대한 환원정책 이걸 더 집중하라는 문제의식”이라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함께 종래 제안됐던 일반적인 제안들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맞다고 호응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지난해 9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경제형벌민사책임합리화TF - 경제8단체 간담회에서 오기형 민주당 특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의원은 ‘3차 상법 개정의 중요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주식 시장에서의 거품”인 중복 상장과 자사주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 개혁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아울러 그는 “전반적으로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할 수밖에 없다. 즉 투명한 시장, 믿을 수 있는 시장, 뒤통수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책적 기조를 일관되게 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뒤통수치는 행태들은 그때그때 제거해 내는 역할들을 계속해 나가야 된다. 그러면 하방경직성이 있어서 더 이상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1.23 I 이재은 기자
李정부 출범 7개월만…“장기 박스피 드디어 탈출”
  • 李정부 출범 7개월만…“장기 박스피 드디어 탈출”[5000피 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여 만에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이 현실화된 것이다.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19.54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4952.53포인트에 마감했지만, 사상 첫 5000선에 도달하며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내건 이재명 정부 7개월여만의 성과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100포인트대로 출발해 1989년 3월 10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2007년 2000선, 2021년 3000선, 2025년 40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한 뒤 단 87일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 상승하는 가파른 행진을 이어갔다.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18년 4개월, 20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까지 13년 5개월, 3000포인트에서 4000포인트까지 4년 9개월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4000선에서 5000선 돌파는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이재명 대통령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100%를 넘는 수익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KODEX 200 ETF’와 ‘KODEX 코스닥150 ETF’를 매수했다. 전날 기준 이 대통령이 보유한 KODEX 200 ETF의 수익률은 103.27%, KODEX 코스닥150은 31.40%를 기록 중이다. 이번 급등은 주요국 증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AI 반도체 업종의 지속적인 랠리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코스피 지수는 17.52% 올라 대만가권(9.61%), 일본 니케이225(6.65%), 중국 상해종합(3.73%), 미국 다우존스(2.11%), 유로스톡스50(1.58%) 등과 비교해 압도적 수익을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5000포인트 돌파를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해석한다. 오랫동안 한국 증시를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이후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대세 상승 구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 2600선, 2021년 3320선 상승은 일시적 변동성에 불과했다고 분석했었다.정부·여당은 코스피 5000시대에 더욱 고삐를 죈단 각오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진 직후 “코스피 5000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과 청와대가 자본시장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혁 논의에 지속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 상법개정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과 더불어 이날 오찬에서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는 상속세 절감을 목적으로 상장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으로, 이소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오 위원장은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공감했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과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도입되면 코스피 상장사의 주식 수가 연평균 1% 안팎 감소할 수 있고, 이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인 코스피 상승 경로는 유효하나 단기적 속도 조절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2026.01.22 I 김경은 기자
“코스피 6000도 열려 있다…반도체주 외로운 상승장 아냐”
  • “코스피 6000도 열려 있다…반도체주 외로운 상승장 아냐”[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코스피 지수는 5000포인트 초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주 랠리가 계속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한다면 6000포인트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기업 이익이 뒷받침하는 ‘쌍끌이’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최 센터장은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 대해 “상법 개정 등 주주 친화적 정책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졌고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 가이던스(자체 전망)를 제시한다면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며 “2분기 안에 5000선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반도체주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 때보다 증시에 미칠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 외 조방원(조선·방산·원전)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도 뚜렷한 만큼 반도체 대형주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과거 비메모리나 파운드리 대비 디스카운트(저평가) 된 경향이 있었으나 현재는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 세계의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며 “반도체주의 외로운 상승장이 아니라 조방원과 같은 실적주, 금융을 포함한 배당주가 함께 달리는 것도 과거 호황기와 달라진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인하 국면에서 성장주인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며 경기도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준(準)골디락스 환경에서 금리가 완만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의 변수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의 중간선거,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을 꼽았다. 다만 AI 거품 우려에 대해서는 “AI 기업들이 실제 수익을 내고 있고 시장에서는 과잉 투자 리스크보다 과소 투자 리스크를 더 크게 보기 때문에 크게 조정받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장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센터장은 “미국이 성장 산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고평가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상 자산배분 전략으로 주식 6, 채권 4를 권하지만 올해는 주식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가길 추천한다”며 “국내외 주식 비중은 개인의 달러 수요 등에 따라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코스피는 이익 기반 성장이 가능하지만 코스닥은 규모 자체가 작아서 쉽지 않다”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성장 토양을 만들고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올해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끌게 된 만큼 남다른 각오도 드러냈다.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서 연구원으로 출발한 그는 글로벌투자정보센터장, 투자컨설팅본부장을 거치며 리테일 등 현업 일선을 리서치센터와 연결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최 센터장은 “금융시장에 기여하는 리서치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산업과 기업을 깊이 있게 분석해 유안타증권의 통찰을 투자자와 시장에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2026.01.19 I 김경은 기자
2029년까지 230개사 상장폐지 해당…거래소 "부실기업 조기 퇴출 논의"(종합)
  • 2029년까지 230개사 상장폐지 해당…거래소 "부실기업 조기 퇴출 논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부터 다산다사(多産多死) 원칙에 따라 상장폐지 제도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2029년까지 약 230개사가 시장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6월을 목표로 프리·애프터 마켓 도입을 추진한다.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가 열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올해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경쟁력 강화 중점 추진”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에 참석해 “2026년에는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정 이사장은 지난해 주요 성과로 △코스피 4000 돌파 등 자본시장 활성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 등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꼽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회복 및 선진 자본시장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첨단 혁신기업(AI·우주 등)의 상장을 촉진하고 코스닥 본부의 전문성·독립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부실기업 퇴출 강화 및 AI·개인 기반 시장감시체계 고도화를 통해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인프라도 선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국거래소가 소재하는 부산 지역경제 상생 노력으로 부산 소재 혁신기업 육성 지원,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 등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2029년까지 230개 기업 상장폐지 가능이어진 질의 및 토론 시간에서 정 이사장은 부실기업 퇴출 강화의 구체적 계획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관련 질문에 그는 “다른 요인은 제외하고 기준 상향만으로 2029년까지 약 230개 기업이 상향된 퇴출 기준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체 상장회사 중 약 8% 수준으로 상당히 많은 규모이나 해외와 비교 시에는 여전히 국내 상장회사 수가 많으므로 다산다사(多産多死) 원칙에 따라 전체적인 사장 건전성 관리 유지를 위해 다양한 부실기업 조기 퇴출 방안을 정책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앞서 금융위는 시가총액·매출액 상장폐지 기준의 단계적 상향안을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시가총액 200억원·매출액 50억원, 코스닥 상장사는 시가총액 150억원·매출액 30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퇴출된다. 내년엔 코스피 시가총액 300억원·매출액 100억원, 코스닥 시가총액 200억원·50억원으로 오르며 내후년엔 코스피 시가총액 500억원·매출액 200억원, 코스닥 시가총액 300억원·매출액 75억원으로 상향된다.금융투자업계의 핵심 관심 사안이었던 거래시간 연장은 올해 6월을 목표로 현행 일일 6.5시간에서 12시간으로 확대 추진한다. 한국거래소는 회원사(증권사)와 사무금융노조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이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올해 하반기부터 24시간 거래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영국도 24시간 거래를 검토 중인 만큼 국제적인 흐름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거래시간 연장안을 고민해 온 한국거래소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처럼 정규장 시간 외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운용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와 함께 2027년 말까지 아시아 시장 최초로 24시간 파생거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불공정거래 적발 소요기간 6→3개월 전망도이외에도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적발 소요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는 개인의 조사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AI를 활용한 조사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합동대응단의 추가적 인력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므로 이에 따른 공간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경우 적발·심리에 소요되는 기간이 통상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코스피 기업의 영문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해외 IR을 가보면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영문공시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인력 제한이 있고, 대주주가 해외 투자자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 제한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교육 등 적극적인 도움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 등 인센티브 보강을 통해 인식 제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1.12 I 권오석 기자
정은보 "올해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경쟁력 강화 중점 추진할 것"
  • 정은보 "올해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경쟁력 강화 중점 추진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2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2026년에는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가 열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정 이사장은 지난해 주요 성과로 △코스피 4000 돌파 등 자본시장 활성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 등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꼽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회복 및 선진 자본시장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첨단 혁신기업(AI·우주 등)의 상장을 촉진하고 코스닥 본부의 전문성·독립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부실기업 퇴출 강화 및 AI·개인 기반 시장감시체계 고도화를 통해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인프라도 선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국거래소가 소재하는 부산 지역경제 상생 노력으로 부산 소재 혁신기업 육성 지원,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 등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진 질의 및 토론 시간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아직도 시장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면서 합동대응단에서 거래소는 이상징후를 인지하는 진입단계를 담당하는데 신속한 적발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개선이 가능한지를 정 이사장에 물었다.이에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그간 계좌별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지연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다행히 이제는 개인별 조사로 전환됨에 따라 보다 신속한 감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앞으로는 개인의 조사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AI를 활용한 조사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합동대응단의 추가적 인력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므로 이에 따른 공간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경우 적발·심리에 소요되는 기간이 통상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 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인 부실기업 퇴출 지연을 개선하기 위한 부실기업 퇴출 강화의 구체적 계획과 시뮬레이션 결과도 질의했다.정 이사장은 “다른 요인은 제외하고 기준 상향만으로 2029년까지 약 230개 기업이 상향된 퇴출 기준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체 상장회사 중 약 8% 수준으로 상당히 많은 규모이나 해외와 비교 시에는 여전히 국내 상장회사 수가 많으므로 다산다사(多産多死) 원칙에 따라 전체적인 사장 건전성 관리 유지를 위해 다양한 부실기업 조기 퇴출 방안을 정책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코스피 기업 영문 공시 의무화가 주요 과제 중 하나인데, 외국인들에 대한 서비스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정 이사장은 “해외 IR을 가보면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영문공시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인력 제한이 있고, 대주주가 해외 투자자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력 제한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교육 등 적극적인 도움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 등 인센티브 보강을 통해 인식 제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1.12 I 권오석 기자
이억원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원년…4대 핵심 원칙으로 자본시장 체질 개선”
  • 이억원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원년…4대 핵심 원칙으로 자본시장 체질 개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올해를 한국 증시의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개막 원년으로 삼고 신뢰·주주보호·혁신·선순환의 4대 핵심 원칙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를 통해 “2025년이 코스피 4000 시대라는 전인미답의 성과를 거두며 우리 자본시장의 재평가가 시작된 해라면, 2026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시장으로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우선 금융위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출범해 1·2호 사건을 적발하고, 계좌 지급정지 및 거래제한 도입, 과징금 최초부과 등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합동대응단의 집행 역량을 보다 확충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착근해 주가조작은 반드시 적발되고 한번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시장이 온전히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나아가 금융위는 주주가치 존중이 당연한 상식인 시장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명문화되고 기업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이 늘어나는 등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 문화가 시장에 나타났다”며 “올해에도 자본시장 곳곳에서 일반주주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쪼개기 상장시 주주보호를 강화하고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지원하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이행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일반주주들이 기업 성장의 성과를 공정하게 향유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아울러 미래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역동적인 자본시장을 구현하기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점검해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선도하도록 지원하고, 코스닥 시장은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역동적 구조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자본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토큰증권(STO) 도입을 추진해 BDC는 법 개정이 완료됐고 STO는 국회 본회의만 남겨놓고 있다”며 “올해에는 BDC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면서, STO의 경우 민·관·학 협의체를 가동해 법 시행일(개정 후 1년)까지 제반 여건을 충분히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외국인 투자절차를 선진화하고, 기업 성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검토하는 등 국내외 자금이 우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은 그 성과를 향유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위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마련 중이며,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코스닥 벤처펀드·BDC 등 기업 성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3대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역동과 활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우리 증시의 걸음 또한 붉은 상승 궤적을 그리며 힘차게 질주하고 그 활력이 경제 전반에 퍼져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6.01.02 I 김경은 기자
이억원·정은보, '코리아 프리미엄 도약' 한목소리…오천피 기대 이어간다
  • 이억원·정은보, '코리아 프리미엄 도약' 한목소리…오천피 기대 이어간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2026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 시장으로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길 기대합니다.”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모습. (왼쪽부터) 김영재 상장회사협의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오기형 코스피 5000 특위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상훈 밸류업특위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황창순 코넥스협회장. (사진=신하연 기자)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가 2026년 첫 장을 연 가운데 금융당국과 거래소,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를 재확인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신뢰·주주 보호·혁신·선순환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위원장은 불공정 거래 근절과 주주 가치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불공정 거래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 한 번 적발되면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겠다”며 “쪼개기 상장 시 주주 보호 강화, 자사주 원칙적 소각 지원,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 확대 등을 통해 일반 주주 보호를 두텁게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미래 산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며 “초대형 기업금융(IB)이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 점검·보완하겠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통해 자본시장의 투자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생산적 금융이 실물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시장 신뢰와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정 이사장은 개장식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구축해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부실 상장기업 퇴출을 강화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또 AI·에너지·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맞춤형 상장 지원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거래 시간 연장과 단계적 24시간 거래체계 구축,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선물 등 신상품 확충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정 이사장은 “지난해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와 주요 지표 개선은 자본시장 정상화의 신호”라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은 올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서도 정책 일관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는 특정 정권이나 정당의 과제가 아니라 시장의 요구”라며 “정권과 무관하게 일관된 정책 흐름이 유지돼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상법 개정은 한두 차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흐름 속에서 지속돼야 한다”며 “공시 제도를 강화하고, 이사회와 주주총회 운영을 보다 규범화·구체화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와 정책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고, 시장 참여자들이 직접 비판하고 견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2026.01.02 I 신하연 기자
이제 정말 '국장 복귀는 지능순'…"내년 오천피" 한 목소리
  • 이제 정말 '국장 복귀는 지능순'…"내년 오천피" 한 목소리
  • [이데일리 신하연 박정수 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주요국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약 76% 상승했으며,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500조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이 강한 랠리를 보이며 지수를 밀어올린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국내 증시 흐름도 강세를 지속하며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기대감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정가운데)이 임원들과 함께 30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개최하고, 종가 지수를 바탕으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반도체가 끌고 조선·방산이 밀고…韓증시에 1514조 유입30일 거래를 끝으로 폐장한 코스피는 지난해 말 2399.49에서 4214.17로 75.6%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987년(92.6%), 1999년(82.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코스피는 6월 20일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10월 27일에는 장중 4000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678.19에서 932.59로 37.5%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성과는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3.9%,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7.4%, 나스닥은 2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영국 FTSE는 20.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3%, 일본 닛케이225는 26.4% 상승에 머물렀다.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두 자릿수 상승에 그친 것과 달리, 코스피는 이들 대비 3배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연초 1963조원에서 3478조 규모로 1514조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강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 해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4.53%, 280.26%씩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나란히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 각각 11만9900원과 6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를 9조 56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개인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4250억, 2조1460억원씩 순매수했다.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와 IT산업 전반 슈퍼사이클, 미국의 탈중국 기조의 반사수혜 업종과 마스가(MASGA) 등 한미 산업협력 기대감이 주도주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생산적 머니무브 정책이 실질적인 산업성장과 증시 자금 이동,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정권 교체 이후 상법 개정·배당 분리과세·자사주 소각 등 친(親)주주 정책이 발표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주식시장이 제자리를 찾는 흐름을 보였다”며 “여기에 반도체·방산 업종의 호황이 겹치며 의미 있는 지수 상승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내년에도 상승 지속…반도체 중심으로 오천피 간다”시장에서는 내년에도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연간 밴드를 4000~5300포인트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5090포인트로, KB증권과 LS증권도 각각 밴드 상단을 5000포인트로 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5000포인트를 상단으로 제시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실적 서프라이즈가 동반될 경우 낙관적 시나리오에서 최대 5850포인트까지 상방을 열어뒀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6년 증시 환경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며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주도로 EPS가 상승하고 정부 자본시장 정책이 PER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에도 반도체가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는 한편 바이오, 전력기기, 방산 등 업종으로도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는 내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은 섹터로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 외에도 미국과 협력 관계 유지 지속 시 수주와 매출 증가 모멘텀이 강한 조선 및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은 제약·바이오 섹터가 부각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대형 테크주들이 지수 상단을 높이는 트리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섹터 또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여줄 핵심 알파 업종”이라고 짚었다.내년 4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국내주식 복귀자금 비과세 제도(RIA),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도 추가 수급을 이끌 수 있는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내년 4월 이후 WGBI 편입으로 환헤지 없이 들어오는 자금 규모가 월평균 60억~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외환수급 개선을 위해 국내주식 복귀 자금에 대한 비과세 조치를 신설한 것은 원화 약세 진정 및 국내 증시 수급 개선 요인이기에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 효과가 실제로 어느 영역에 반영될지에 대해선 업종·시총별 차별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 효과가 존재하더라도 코스닥 테마성 종목보다는 코스닥150, 특히 시총 상위 20위 안의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12.30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4000시대 개막…반도체 랠리 힘입어 70% 급등
  • 코스피 4000시대 개막…반도체 랠리 힘입어 70% 급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올해 70%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가 ‘4000시대’에 진입했다.4000 돌파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자금의 귀환도 4000 돌파의 핵심 동력이었다. 올 하반기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7조원 순매수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순매도 기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한국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시장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자사주 소각 확대와 배당 증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을 높인 요인으로 지목됐다.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4000선을 넘은 10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
2025.12.30 I 김경은 기자
공모주 시장 활기…네 곳 중 한 곳은 ‘따블’
  • 공모주 시장 활기…네 곳 중 한 곳은 ‘따블’[2025 IPO결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증시 전반의 상승 흐름 속에 공모주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났고, 신규 상장 기업 네 곳 가운데 한 곳은 공모가 대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상장 흥행 여부를 두고 신중론이 우세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옥석 가리기’ 속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늘어나며 IPO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상장 후 성과 개선…공모주 투자 신뢰 회복29일 엠피닥터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4개사로, 이 가운데 20개사(27%)가 공모가 대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 종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IPO 시장은 단기 이벤트보다는 중기 성과가 부각된 한 해로 평가된다.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안정성이다. 과거에는 상장 첫날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주가가 빠르게 꺾이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올해는 실적 가시성과 산업 성장성이 뚜렷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한 증권사 ECM 담당자는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증시 전반의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공모주 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IPO 제도 개선을 통해 상장 과정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상장 이후 부실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돼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달바글로벌 ‘눈길’…코스닥은 바이오주 독주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달바글로벌(483650)이 올해 IPO 시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5월 상장 이후 29일 기준 주가가 118% 상승했다. 상장 전부터 ‘제2의 에이피알’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상장 이후에도 화장품·K뷰티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티엠씨(217590) 역시 상장 이후 96% 상승하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3월 상장한 서울보증보험(031210)의 경우 12월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92% 가까이 올랐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중심의 IPO 시장에서, 코스피 상장 종목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은 올해 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 꼽힌다.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신약 개발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프로티나(468530)는 올해 7월 상장 당일 25% 상승에 그쳤지만, 이후 연구개발(R&D) 성과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연말까지 총 698.57% 급등하며 올해 IPO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는 상장 직후 단기 수급보다, 기술력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로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의료기기, AI 기반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우상향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한 증권사 ECM 담당자는 “상반기는 코스피가 IPO를 주도했고, 하반기는 코스닥이 이끌었다”며 “특히 코스닥에 세미파이브 등 조단위 IPO가 성공적으로 상장 완료돼 향후 혁신 유니콘 기업들의 지속적인 상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 ‘따따블’ 5곳…“차별화는 여전히 뚜렷”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는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도 올해 5곳에 달했다. 특히 12월 상장한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는 상장 이후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462%, 620% 상승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모든 상장 기업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실적 가시성이 낮거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업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 부진을 겪으며, 기업 간 성과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인공지능(AI) 보험 진단 플랫폼 ‘보닥’ 운영사 아이지넷(462980)의 경우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37.79% 하락했고, 현재까지 주가는 71%나 밀려 올해 IPO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크다.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373160)의 경우도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40% 빠졌고 현재도 6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 상승 구간에서는 공모주에 신규 상장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수요가 빠르게 몰렸지만, 변동성이 커질수록 밸류에이션과 실적 가시성에 따라 흥행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내년에도 AI, 바이오, 뷰티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IPO 시장의 선별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12.30 I 박정수 기자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 유입이 핵심”…코스닥 내년 1100 목표
  •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 유입이 핵심”…코스닥 내년 1100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의 상장·상장폐지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에 나서면서, 그동안 누적돼 온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디스카운트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장 기업의 선별적 유입과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번 정책이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과 수급 구조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라며 “단기 지수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코스닥 지수의 목표를 1100포인트로 설정했다. (표=NH투자증권)앞서 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질적 개선을 위해 상장 및 상장폐지 구조를 전면 재설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전면 도입하고, 연내 인공지능(AI),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산업 등 3대 산업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기술심사 기준을 우선 마련한다. 특히 AI 분야는 세부 기술 영역별 맞춤형 심사 기준을 도입하고, 분야별 자문역을 통해 상시적인 기술 전문 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부실기업에 대한 퇴출 기능도 강화된다. 정부는 상장폐지 심사 조직을 신설·보강하고, 코스닥 상장폐지 전담 부서를 기존 3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해 부실기업을 더욱 신속히 심사·퇴출할 계획이다.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의 선별적 유입과 시장 내 질적 정화를 병행하겠다는 취지다.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역시 정책의 핵심 축이다. 정부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기금운용평가 기준 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준수익률 산정 시 코스닥 지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세제 혜택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과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에 대한 신규 세제 혜택 신설도 검토한다. 코스닥벤처펀드와 BDC에 대한 세제 및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은 3년 연장되며,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도 기존 25%에서 30%로 확대된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접근성을 높이고, 더욱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코스닥본부 인력 진단을 통해 인력 확충과 재배치를 추진하고, 모험자본 확대 차원에서 발행어음·IMA 인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코스닥 리서치 보고서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례상장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확대와 중복상장 심사 기준의 상장규정 반영 등 투자자 보호 장치도 병행된다.백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는 이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코스피와의 수익률 격차는 약 31.6%포인트 수준으로 크다”며 “향후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유입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특히 대형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코스닥 IT 업종의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스닥 벤처 투자는 AI, ESS, 우주 등 특례상장 가능성이 높아진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실기업 상장폐지 강화, 상법 개정, 공개매수 관련 법안 통과 등 제도 개선이 더해질 경우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속도는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2025.12.22 I 박순엽 기자
자사주 처분 '막차 타기'…전년 대비 3배 늘었다
  • 자사주 처분 '막차 타기'…전년 대비 3배 늘었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제도의 시행이 다가오면서 보유 자사주를 처분하려는 상장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에 매각하는 것은 물론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거나 임직원에 지급하는 등 여러 형태로 처분에 나서며 제도화 전 ‘막차’에 타고 있다. 이달 들어선 전년 동기와 대비해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경제형벌민사책임합리화TF 단장, 오기형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하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경제형벌민사책임합리화TF-경제8단체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달 들어 58곳 처분 공시…전년 대비 3배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사주를 처분하겠다는 공시를 발표한 상장사들은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총 58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20곳, 코스닥은 38곳이었다.처분 유형은 다양하게 분포했다. 코스피에선 엘앤에프(066970)가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의 조달을 목적으로 약 1226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100만주)를 지난 3일 매각했다. 회사 측은 매각 전날(2일) 공시를 통해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유통주식 수가 증가하나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한 시장가격을 반영한 처분으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코스닥에선 에스넷(038680)이 2억 748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난 4일 처분해 직원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예스티(122640)의 경우 자사주를 담보로 약 154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지난 12일 발행했다고 했다. 처분주식 수는 보통주 약 77만주이며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다. 아직 이달 중순임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11월) 한 달 동안에는 57곳이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2024년 12월 1~12일)엔 불과 19곳에 그쳤다.기업들의 자사주 처분 ‘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652억원 정도였던 처분 금액은 하반기 들어 6700억원으로 무려 10배 이상 올랐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을 수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업계 “자사주 의무 소각, 속도 조절 필요” 호소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낮아져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는 주주환원 효과가 나타난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판삼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는 게 현 정부의 목표다.다만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처분하면 기업에 현금이 유입해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우호적인 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사주를 넘기면, 차후 적대적 인수합병(M&A) 시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에도 유리해진다. 대신 주주환원과는 자연히 거리가 멀어진다. 소각 대신 처분을 선택하는 상장사들이 주주들의 비판을 받는 건 이 때문이다. 통상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정작 처분할 땐 다른 용도로 처분해왔다는 게 투자자들의 불만이기도 했다.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를 신규 취득할 시 1년 이내 소각,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1년 6개월 이내 소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 8단체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와 경제형벌·민사책임합리화TF와 간담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준을 명확히 정비하고 추진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영권 방어 수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2025.12.14 I 권오석 기자
외국 기업이 돌아온다...英 테라뷰, 왜 '한국'인가?
  • 외국 기업이 돌아온다...英 테라뷰, 왜 '한국'인가?
  • <기자> 영국 기업이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합니다.테라헤르츠 기반 초정밀 검사장비를 개발하는 ‘테라뷰’입니다.테라헤르츠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로, X-ray처럼 물질 내부를 볼 수 있으면서도 인체에는 무해해 차세대 비파괴 검사 기술로 꼽힙니다.국내 증시에는 현재 20여 개 외국 기업이 상장돼 있는데, 새로운 해외 기업이 한국 증시에 도전하는 건 2021년 네오이뮨텍 이후 약 4년 만입니다.돈 아논 테라뷰 대표는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로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가장 먼저 꼽았습니다.[돈 아논/테라뷰 대표] “반도체와 AI 칩 시장의 핵심 고객사들이 한국에 있습니다. 고객사들은 이미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섰고, 생산 확대 과정에서 우리 장비가 생산라인에 도입되고 있습니다.”또 한 가지 이유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입니다. 영국에는 없는 제도로, 기술력만으로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돈 아논/테라뷰 대표]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HBM3·HBM4 기술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 AI 시장에 미치는 중요성을 다뤘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슈를 극복할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증시에서는 이번 사례를 외국인에게 외면받던 한국 시장이 다시 관심을 받는 ‘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정부가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정책과 함께 외국 기업 상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그동안 국내 증시는 선진 시장에 비해 해외 우량 기업 상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테라뷰 상장이 계기가 돼 다른 선진국 기업들의 한국 상장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전문가들은 외국 기업 유입이 확대되면 시장 신뢰뿐 아니라 기술 중심 코스닥의 경쟁력까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양국진]20일 이데일리TV 뉴스.(사진=테라뷰)
2025.11.20 I 이지은 기자
상장사 96%가 3월 말 주총…“주총 제도 개선돼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 상장사 96%가 3월 말 주총…“주총 제도 개선돼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상장회사의 주주총회 개최일이 여전히 특정 시기에 몰리고 관련 공시 시점도 촉박해 주주들이 충분히 의결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확대와 행동주의 부상, 올해 도입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 상법 개정 취지를 구현하려면 주총 제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본시장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일반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상장회사 주주총회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2583개 가운데 96.4%가 3월 20~31일 사이 주총을 개최했고, 그중 64.7%는 단 3영업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집공고도 대부분 법정 최소 기한인 2주 전에 이뤄졌으며, 사업·감사보고서 역시 1주 전 제출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회사의 결산서류와 주총 안건을 사전에 검토할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한국의 사전 통지 기간이 회원국 중 가장 짧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사전 통지 기간이 22일 이상인 국가는 39%, 15~21일 51%, 15일 미만은 한국을 포함한 10%에 불과하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주총 개최일이 특정 기간에 몰린 상태에서 소집통지·사업보고서 공시 시기가 늦어 기관 투자자들도 일주일 안에 수백개의 회사를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주들이 회사의 결산서류와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총 이후 공시도 투명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 상장사는 주총 결과를 ‘가결·부결’ 정도로만 공개하지만,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은 각 안건의 찬반 비율을 의무적으로 공시한다. 특히, 이사 선임·보수 등 핵심 안건에서 주주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찬반 비율 공개가 필수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의결권 기준일을 대부분 결산일인 12월 31일로 고정하는 관행도 문제다. 지난해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선 89.8%, 코스닥 시장에선 69.6%가 해당한다. 주총일과 최대 3개월의 괴리가 발생해 실제 주주와 의결권 행사자가 불일치하는 ‘공의결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기준일을 주총일에 더 근접하도록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당과 관련해선 형식적 제도 개선에도 실질적 변화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정할 수 있도록 한 뒤 이를 변경한 기업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실제 배당을 시행한 기업의 61.5%(유가증권)·90.9%(코스닥)가 여전히 12월 31일을 기준일로 지정하고 있었다. 배당 결정 공시가 주총 6주 전 주주제안 기간을 넘겨 이뤄지는 사례도 많아 ‘깜깜이 배당’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여전했다. 주총 6주 전에 배당 결정을 공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은 44.6%(251개사), 코스닥 시장은 41.6%(251개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주총 6주 전 배당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사 보수도 ‘총한도 승인’ 중심의 형식적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받은 한도 대비 실지급률은 유가증권시장 49.3%, 코스닥 42.4%로 절반에 미치지 못해 주주의 실질적 견제 기능이 약하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확정급여·상여·주식보상·기타 보수 등을 구분해 승인받고, 계열사 보수까지 합산 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주총 제도가 개선돼야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시장 평가 개선으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고, 이는 주주 권익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6 I 박순엽 기자
정은보 “오천피 출발선…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
  • 정은보 “오천피 출발선…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 4000포인트 달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이자 주주가치 중심 경영의 결과입니다. 이제 코스피 5000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코스피 사상 최초 4000 돌파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코스피 4000 돌파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증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정 이사장은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로 시가총액이 33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68.5%로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라며 “1989년 2000포인트 달성까지는 18년 4개월이, 2007년 3000포인트까지는 13년 5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4000포인트는 불과 4년 9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그간 축적된 시장의 에너지가 강력한 자본시장 정책과 참여자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정상화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와 투자자예탁금 증가도 자본시장 신뢰 회복의 징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반도체·방산 등 주력 첨단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거래소도 24시간 거래체계 구축, 결제시간 단축, 시장 인프라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코스피 4000선 돌파는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이 지수가 국민소득과 기업 호황,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오기형 위원장은 “이제 필요한 것은 빠른 속도가 아니라 일관성과 꾸준함”이라며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자사주 개선과 배당 확대 같은 과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공시제도 개혁과 스튜어드십 코드의 구체적인 실천 등의 의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코스피 4000 시대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한국 자본시장을 신뢰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정부는 인공지능, 바이오, 기후기술 등 신산업에 민간 자본이 과감히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올라 역대 최고치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긴 것은 1980년 지수 도입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3300조원을 넘어섰다.코스닥도 전장 대비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마감하며 지난해 4월1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탈환했다.
2025.10.27 I 신하연 기자
'꿈의 4000' 넘은 코스피…반도체 투톱이 끌었다
  • '꿈의 4000' 넘은 코스피…반도체 투톱이 끌었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코스피가 마침내 ‘꿈의 4000선’을 넘어섰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5개월여 만에 코스피가 50% 가까이 상승하며 4000 고지를 돌파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오천피(5000포인트)’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스피 종가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앞줄 왼쪽 셋째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올라 역대 최고치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긴 것은 1980년 지수 도입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33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장은 개장 직후부터 거침없었다. 전장 대비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에 출발해 단숨에 4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4030선까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472억원, 23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마감하며 지난해 4월1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탈환했다. 특히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반도체 투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200원(3.24%) 오른 10만2000원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10만전자’ 고지에 올랐다. SK하이닉스도 장중 53만 7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 전장 대비 2만5000원(4.90%) 상승한 53만 5000원에 마감했다.해외 훈풍도 국내 증시를 밀어올렸다. 지난주 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여기에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잠정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 기념행사에서 “코스피 5000시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4000포인트 달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이자 주주가치 중심 경영의 결과”라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신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과 자본시장의 적극적 지원이 병행될 때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문가들도 국내 증시의 체력이 과거와 다르다고 진단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 시장 유동성 증가,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0.27 I 신하연 기자
'4000피' 벽 넘었다…'이재명의 ETF'도 수익률 60% 껑충
  • '4000피' 벽 넘었다…'이재명의 ETF'도 수익률 60% 껑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KODEX 200’은 60.84%, ‘KODEX 코스닥 150’은 31.02% 상승했다. 두 상품은 각각 코스피 200지수와 코스닥 15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대표 지수 추종 ETF다. 해당 ETF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품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5월 28일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각각 2000만원씩, 총 4000만원 규모로 거치식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코스피200 ETF에는 매월 100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이 대통령이 거치식으로 매수한 ETF를 추가 매수 없이 그대로 보유했다는 가정하에 단순 산술로 계산하면, KODEX 200은 약 3210만원, KODEX 코스닥 150은 약 2620만원 규모로 각각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거치식으로 매수한 ETF로만 183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 6월 4일 이후 코스피는 49.79% 상승했다. 코스닥은 21.94%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대표지수 S&P500은 약 14% 오르는 데 그쳤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다.무엇보다 코스피가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대통령이 보유한 ETF의 수익률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2021년 강세장이나 2023년과 대비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라며 “최근 단기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책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및 3% 룰’과 ‘집중투표제 의무화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골자로 한 1, 2차 상법개정안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과거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냉소가 있었지만, 이제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주식시장 신뢰를 회복할 때”라며 “이재명 정부와 당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10.27 I 이용성 기자
KB운용,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출시 3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 넘겨
  • KB운용,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출시 3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 넘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의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가 출시 3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KB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한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는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와 자본시장 흐름에 맞춰 설계한 상품이다.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제조업 등 6대 전략 산업군에 집중 투자한다.6대 전략 산업군에 속한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는 방식이다.아울러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기대되는 지주회사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 우량주도 담아 안정적 성과를 도모한다. 경기 반등 국면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분산투자 전략도 병행 중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요 편입 종목은 SK하이닉스(13.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5%), LG에너지솔루션(3.47%), HD현대미포(3.11%), 알테오젠(3.11%), 산일전기(3.01%), 와이지엔터테인먼트(2.93%) 등이다. 이를 담은 해당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81%, 설정 이후 수익률은 12.27%이다.육동휘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정부의 성장 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는 정책 수혜를 선점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는 KB국민은행,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 채널은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5.10.17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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