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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으로 시작해 밸류다운으로 끝났다…‘글로벌 꼴찌’ 불명예
  • 밸류업으로 시작해 밸류다운으로 끝났다…‘글로벌 꼴찌’ 불명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 1월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개최된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자본시장 규제 혁파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밝히며 밸류업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하반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400선이 붕괴한 채 한해를 마무리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상반기 증시를 견인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힘을 잃었고 불안정한 국내 정치상황에 연말랠리도 실종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엠피닥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2645.47로 시작해 폐장일인 이날 2399.49에 마감했다. 연초대비 9.63%, 연중 기록한 고점(2896.43)과 비교시 17.1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한술 더 떠 연초대비 21.74% 하락하며 678.19에 폐장했다. 고점(922.57) 대비 26.49% 빠진 수준이다.코스피 지수는 이달에만 2.30% 내리며 7월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6개월 연속 코스피 지수가 내린 것은 IT 버블이 있었던 200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7개월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이 유일하다.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삼천피(코스피 지수 3000선) 기대감을 키웠으나 하반기 악재가 쏟아지며 주저 앉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달리면서 5만 3200원에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또한, 엔캐리트레이드로 인한 증시 폭락, 트럼프 당선 리스크에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불안까지 겹치며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국장 탈출’이라는 신조어 속에 개인투자자마저 인내심을 잃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된 탓에 증시가 다시 하락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크로 상황 및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운데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당분간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우려 목소리가 크나 변화의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엑소더스는 탄핵을 정점으로 속도가 줄었고 저가매수를 노리는 수급 유입도 이뤄지는 중이다. 주요기업의 실적 추정치는 부정적이나 하락 강도는 둔화되고 있다. 미국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과 고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더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내년을 시작하게 됐다”며 “정치적 리스크 완화 여부 등을 지켜보며 내년 반전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당근·채찍 모두 없는 밸류업, 시장 외면 당연
  • [기자수첩]당근·채찍 모두 없는 밸류업, 시장 외면 당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센티브와 실망스러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종목 조정)에 고개를 젓는 투자자가 늘면서다. 당근은 없고 채찍은 무딘 탓에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적마저 흐려지는 중이다.사진=연합뉴스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소극적인 정책 추진을 꼬집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불확실성 확대로 상장사들이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추진을 주저하는 가운데 이를 상쇄할만한 정책 지원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 불안으로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상실된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상속·증여 세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부결됐으며 기대를 모았던 밸류업 지수 특별 리밸런싱은 편출없이 이뤄져 맥이 빠졌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이나 한미약품(128940), 소액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수천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이수페타시스(007660),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엔씨소프트(036570) 등은 여전히 구성 종목 지위를 유지했다. 실망감을 반영하듯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신규 종목 편입 발표 다음날 약세로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침체에 빠진 한국 증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관세 장벽 등 매크로 리스크를 돌파하고 최근 급증한 글로벌 증시 투자 열기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7%대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20% 가까이 빠지며 글로벌 꼴찌 수준이다.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한국 증시는 어느 때보다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가 혼란스럽다 하여 한국 증시를 위한 정책마저 소극적이면 안된다.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시급하다는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 걸음마 걷는 비금융 밸류업…당근책은 언제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지수 리밸런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가운데 비금융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동참 의지를 밝히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주가상승 효과도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사 79곳 중 25%가량인 19곳이 금융 관련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LG그룹과 HD현대의 주요 계열사,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SK그룹의 주요 기업들이 동참했으나 상장사의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비금융 기업의 참여는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비금융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상장사의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을 꼽고 있다. 밸류업 공시 참여가 자율성에 기대고 있는데다 비금융사는 금융사 대비 금융당국의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을 경우 투자자로부터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는 점도 이유다. 금융당국은 비금융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화를 염두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정부가 추진해온 상속·증여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는 등 세제 혜택이라는 핵심적인 당근책이 빠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 및 이를 통한 증시 경젱력 제고가 중요하나 탄핵 정국 속 정부의 추진의지가 반영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강제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보다 기업 체질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금배당과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은 대체로 기업가치를 높이나, 핵심 사업에서 높은 마진을 달성하고 있는 경우 사내유보를 통한 재투자가 기업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면서도 “장기간 해소되지 않는 극심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해결을 위해 법제적 보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확산 중인 것은 긍정적이다. 12월 들어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밝힌 상장사 18곳 중 16곳이 비금융 기업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금융 기업에서 비금융으로 확산 중”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극적 주주환원을 제시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2.16 I 이정현 기자
어제는 5%↓·오늘은 4%↑…롤러코스터 타는 코스닥
  • 어제는 5%↓·오늘은 4%↑…롤러코스터 타는 코스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치권이 탄핵 정국에 들어서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블랙 먼데이에도 순매수세를 유지하던 개인들이 이번에는 물량을 던지고 있지만, 이를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닥이 정치권 영향 아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4포인트(4.06%) 오른 652.45에 거래 중이다. 전날 5.19% 하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치며 코로나 시국이었던 2020년 4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지만, 빠르게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반등의 중심에 섰다. 외국인은 지난 11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 154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내면서 4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고, 비상계엄 이후 첫 거래일인 4일부터 5일까지 371억원을 팔았으나 6일부터 ‘사자’세로 전환하더니 24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에도 1466억원 규모를 매수 중이다.이에 전날 코스닥에서는 종가 기준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1552개 종목이 하락했고, 24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상한가 종목 14개를 포함해 117개 종목이 상승했지만, 이날에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며 전날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종목 7개를 포함 157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종목 없이 7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순매도의 진정 가능성, 중국 경기 부양발 아시아 전반에 걸친 훈풍 기대감이 장중의 반등 재료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기 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악화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이날 정기 국회에서는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러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의 법안이 함께 처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코스닥이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집권 여당 탄핵 반대의 결과”라며 “오늘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반등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보다는 상승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낮아지게 되면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국내 증시가 연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 사례를 살펴보면, 탄핵 이슈 이후 주가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했다”며 “연말 연초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부채 한도, 예산안 등 정치적 이벤트가 산재해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나 연구원은 “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 오는 20일 미국의 임시 예산안 마감일과 부채 한도 마감일인 내년 1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주가는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10 I 이용성 기자
이재명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하자"
  • 이재명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하자"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불안해진 경제 상황을 논의할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예견한대로 탄핵무산 블랙먼데이가 현실화가 됐다”면서 “코스닥이 4년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430원까지 급등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면서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경제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과 여당의 탄핵 비협조를 들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대통령의 계엄과 집권당의 탄핵 부결 때문”이라며 “그런 사람들의 폭거가 대한민국 전체 운명을 시계제로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취해보겠다고 경거망동하고 있는데, 여야정 3자가 모여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면서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우리 경제의 불안과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도 위기 극복에 동참하도록 요구한다”면서 “국민들의 절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2차 탄핵 표결에 당당히 임해달라”고 했다. 이어 “토요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한 불확실성 종식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2024.12.10 I 김유성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입증”…정치불안에 개미마저 등 돌렸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입증”…정치불안에 개미마저 등 돌렸다
  • [이데일리 김경은 박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미국의 유력 경제 매체 포브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내놓은 정치 이슈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결국 현실이 됐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이어진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해 한국 증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고,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할 수 있단 경고다. 폭락장마다 등판해 장을 떠받쳤던 개인투자자들도 등을 돌렸다. ◇한국 주식시장, 개미들도 등돌리나…9000억원 매도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미들은 지난 8월 ‘검은 월요일’ 당시에도 코스피를 1조7000억원 순매수하며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이번엔 달랐다. 코스닥에서도 3113억원을 매도해 총 매도액은 1조1973억원에 달했다. 이에 이날 증시는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직후 거래일보다 더 새파랗게 질렸다. 전장보다 1.47% 내려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에 거래를 마감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5.19% 급락했다. 연기금이 가세해 기관투자자들이 6907억원을 매수했음에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사흘 연속 1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103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향에 영향을 주기엔 부족했다. 이날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저가 종목은 1270개 넘게 쏟아졌다. 신저가가 1000개를 돌파한 것은 지난 8월 ‘검은 월요일’ 이후 126일 만이다. 전체 거래종목 2631개(상장종목 2735개)의 48.3%에 달하는 수치다. 8월 당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중동의 전쟁 확산 가능성 등 우려 요소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며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코스닥은 11.3%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신뢰 떨어진 코리아…디스카운트 가속도국내 정치 불안정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와 ‘외톨이 증시’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치가 경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패닉셀’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과 비교해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인해 국가 신인도 하락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증시의 ‘외톨이 증시’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과거 노무현·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지닌 국가들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 불안에 외부 역풍까지 겹치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현재의 주가 수준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동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은 과도한 공포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닥 밸류에이션에 대한 전망은 증권사마다 차이를 보인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805배 수준인 2300선에서 하방 지지를 예상했다. iM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코스피 2400 수준에서 저가매수를 시작하고 저점을 2250으로 제시했다.전문가들은 탄핵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유 주식 매도나 추격 매수 등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필요성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수출이 더 이상 경기의 강한 보호막 역할을 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심리적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해 내수 경기를 방어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1월 추가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완화책 고려, 확장적 재정 기조로의 선회, 기업들의 자금경색 위험을 막기 위한 추가 유동성 정책 추진 등이 제시됐다. 또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2.09 I 김경은 기자
"한국에 투자 안 해" 계엄에 놀란 외국인 '국장' 떠나나
  • "한국에 투자 안 해" 계엄에 놀란 외국인 '국장' 떠나나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이것은 잘못된 정치적 도박처럼 보인다. 나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투자시장)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싱가포르 야누스핸더슨 인베스터스 펀드메니저)지난 3일밤 ‘비상계엄’ 사태에 놀란 외국인들이 한국 금융시장 투자를 당분간 보류하거나 관망하겠다는 의견이 많다. 비상계엄은 6시간만에 해제됐지만, 정치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 딜링룸 모니터로 보이는 비상계엄 사태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11원 이상 오른 1,41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4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비상계엄령은 단기간에 끝났지만, 한국 국채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있고, 원화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상승해 1442원까지 뛰었다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킨 후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0.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국내 증시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2464원을, 코스닥지수는 1.98% 떨어진 677.15로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장중 2%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하지만 향후 금융시장 전망은 녹록치 않다. 토론토 RBC캐피털마켓의 루이스 에스트라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부에서 “연말로 접어드는 낮은 유동성 시즌과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로, 잠재적 전염 위험을 감안할 때 즉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삿 두라 싱가포르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펀드메니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며 한국투자시장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 상속세·법인세 등 기업의 수익률 감소 요인으로 꼽히는 규제들로 인해 국내 주식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낮은 벨류에이션으로 주가가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으며, 최신 뉴스는 그 생각을 강화할 뿐”이라며 “앞으로 탄핵절차 진행, 새 대통령 선출 등의 가능성이 큰 (한국시장의) 거시적 전망은 그리 흥미롭지 않다”고 했다. 뉴욕의 한 금융서비스 회사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밥 새비지 전략가도 “한국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변동성은 현재 진행형이며, 계엄 선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봤다. 그는 또 “의회와 대통령 사이의 분열과 미국의 무역 변화에 대한 상황은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상황뿐 아니라 지속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부과 예고 및 미중 두 나라가 벌일 무역관세전쟁 사이에 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모두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라고 분석한 것이다.반면 외국인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투자 리서치회사 ‘심코프’의 올리비에 다시에 책임자는 “앞으로 한국의 정치상황이 지금과 달라질 것으로 감안할 때 상황이 걱정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엄 선포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사람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것이지, 국가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코스피는 오늘 10% 하락했을 것이지만, 1%대 하락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2024.12.04 I 정수영 기자
(영상)역사책에 기록될 여섯 시간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증시 영향은
  • (영상)역사책에 기록될 여섯 시간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증시 영향은
  • <앵커>윤석열 대통령이 어제(3일) 밤 10시27분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선포된 후 45년 만입니다. 관련해 현재까지 나온 내용과 금융시장 영향 등 종합적으로 짚어봅니다. 이혜라 기자.<기자>네, 보도국입니다.4일 이데일리TV 방송.<앵커>비상계엄 선포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해 주시죠.<기자>어제 밤 10시27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계엄령,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선포된 후 45년 만입니다.오늘 새벽 1시경입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2시간 30분여만에 국회에서 재석의원 190인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습니다.이후 새벽 4시30분경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 후, 국무회의는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도 계엄사령부를 해체하고 소속 병력을 소속 부대로 복귀시켰습니다.<앵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 등 담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요?<기자>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피력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국민 자유와 안전,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거야 민주당 주도의 지속되는 탄핵 정국과 예산감액안 단독 처리 등 입법독재라고 언급합니다.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회가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소추를 발의했고요.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이 유례없다”며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하고 행정안전부 장관,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장, 국방부 장관 탄핵 시도로 행정부마저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민주당의 내년도 예산안 단독 감액안 처리 추진과 관련해서는 ‘예산폭거’라고도 표현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계엄선포 이후 계엄사 포고령 내려지면서 서울 시내에 한때 장갑차 등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출입 통제됐고요. 시민들과 계엄군의 대치,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앵커>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음에도 긴장상태는 지속됐죠?<기자>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2시간 30분 만에 국회 긴급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0인 만장일치로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지만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즉시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결의안 가결 한 시간 후인 새벽 2시경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법 제11조에 따라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 대통령은 지체 없이 계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촉구했고요. 이 내용을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 전달했습니다.이로부터 두 시간 반여가 흐르고 난 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앵커>비상계엄 선포 이후 간밤 금융시장 변동도 컸습니다. 현재는 어떻습니까?<기자>예견하지 못한 혼란을 시장은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환율은 치솟았고, 가상자산 및 해외증시에 상장된 우리 기업의 주가도 큰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원달러환율은 1446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원달러환율이 1446원선까지 오른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5일(1488.0원) 이후 약 16년 만이고요.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도 한때 5%대 낙폭을 키웠습니다. 1억3000만원대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30%대 떨어지며 8800만원대까지 낮췄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한국물 ETF’나, 쿠팡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다만 이 같은 상황은 당국이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자 점차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이후 원달러환율은 급등세가 완화했고 뉴욕증시 내 한국 관련 종목들도 하락세를 일부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억340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앵커>향후 증시 등 대응에 주목해볼 이슈는 무엇인가요?<기자>오늘 증시는 9시 정상개장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약 2%대 하락 출발했고요. 원달러환율도 계엄령 여파에 상승 출발했습니다.앞서 말씀드렸듯이 당국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시장안정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죠. 7시부터 최상목 부총리,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추가 회의 진행 중입니다. 비공개 회의고요. 최상목 부총리는 7시55분경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채권·외화자금시장 완전 정상화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일 긴급회의에서 밝힌 입장과 같다고 평가할 수 있겠고요.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합니다.<앵커>이후 경제 및 증시 파급효과를 예상해 본다면요?<기자>계엄선포부터 해제까지 여섯 시간. 단 여섯시간이지만 우리 경제와 증시에도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록될 순간이 됐습니다.민주당이 오늘 오전 의원총회 결과를 담은 결의문을 지금 발표했습니다. 결의문에는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담았는데요. 오늘 가장 빠른 일정으로 발의 후 보고해 24시간 이후 의결하는 방식을 거론 중입니다.상황을 종합했을 때 정국을 넘어 한국 경제 등 곳곳의 혼란이 더 가중될 것이란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당분간 국내 정치 상황을 우려한 자금 이탈, 속도 붙을 가능성 있고요. 이렇게 되면 증시 변동성은 당연히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경제와 연동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도 향후 면밀히 주시해야 되겠습니다.새로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로 비화하지 않도록 당국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해보입니다.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4.12.04 I 이혜라 기자
"한미 증시 디커플링 내년까지 계속…조선·미디어·엔터 주목"
  • "한미 증시 디커플링 내년까지 계속…조선·미디어·엔터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증시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독보적 지위, 기업가치제고계획 등으로 돋보일 것으로 보이는 조선과 엔터, 미디어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안타증권)2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증시는 유난히 부진했다. 올해 코스피는 -7.5% 빠지고, 코스닥은 -21.7%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증시 참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전년 동기 대비 등락률 관점에서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강 연구원은 “결국 올해 내내 이어졌던 한미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은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의 부진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는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이후 서서히 상관관계의 회복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0조원을 하회하고 있고, 예탁금은 50조원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지만,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는 꾸준히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은 30년 전부터 20년에 걸쳐 일본에서도 이미 일어났던 현상으로 판단했다. 일본 증시는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증시의 상대적 부진과 내수소비 부진 등을 모두 겪었고, 해외투자 비중이 늘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지금 국내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관심 확대도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불가피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가 부진했던 기간 동안 돋보였던 주식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독보적 지위 △저성장 탈피를 위한 적극 투자 △기업가치제고계획 등 3가지 측면에서 조선과 미디어, 엔터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선 업종의 경우 이미 부진한 올해 국내 증시에서 돋보였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디어, 엔터 업종의 경우도 중국 부양책 기대에 소비재가 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4.12.02 I 이용성 기자
“밸류업 지속가능성에 신뢰 줘야…컨트롤타워 필요”
  • “밸류업 지속가능성에 신뢰 줘야…컨트롤타워 필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밸류업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신뢰를 시장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지난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9월에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100개 종목을 담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했고, 이달 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도 나섰다. 다만 연초 이후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국내 증시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서 회장은 “새롭게 사업 영역을 넓힌다든가 투자를 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밸류업’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가가 해야 할 일이지만, 그렇게 기업가가 만들어놓은 회사 가치를 시장 가격이 쫓아가지 못하는 원인이 제도나 환경에 있다면 그 갭을 메꿔주려는 게 밸류업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올해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좋지 않았고 투자자들의 실망도 컸는데 그 원인이 한 두가지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이 정말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선 분명한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선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회장은 “정부에서도 연초 이후로 계속해서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는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힘을 받을 수 있게 이를 종합적으로 추진할 컨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밸류업 정책을 경제 정책 전반의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밸류업 정책을 단순히 자본시장만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를 살리는 차원에서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이를 우리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문제로 확장해서 본다든가, 나아가 경제 전체의 산업 방향을 재배열하는 로드맵을 그려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경제 전반의 차원에서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같은 로드맵이 있어야 국내 시장에 단기적인 부침이 있더라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인터뷰
2024.11.27 I 원다연 기자
미래운용,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은 3099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밸류업 ETF 12종 가운데 최대 규모다.지난 4일 신규 상장 이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는 총 750억원이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 88억원, 연기금 및 보험, 은행, 투신 등 기관 투자자 6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63억원 규모로, 전체 밸류업 ETF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총 보수는 0.008%로,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가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낮은 보수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또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매월 말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형 ETF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ETF 기초지수인 ‘KRX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등 다른 대표지수와 달리 주주환원을 고려해 고배당 종목들이 상위에 포진하며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을 기반으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안정적인 인컴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매니저는 “12월 특별변경을 통해 밸류업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들이 더 포함될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코스피 200 ETF보다 비용이 낮고 밸류업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2024.11.21 I 이용성 기자
  • 꺼져가는 韓 증시 투심…신용융자 올해 최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 투자에 개인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에 취약한 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융자도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증권업계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변동성이 축소해야 국내 증시도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신용거래융자 올해 최저…단타 위주 미수거래는 늘어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712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9조8879억원, 코스닥에서 6조8250억원 규모다. 이틀 연속 16조원 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17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는 공격적인 투자가 사라지는 등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높은 변동성의 부담으로 증시에 과감히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없다는 신호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담보유지비율을 지키면 일반적으로 3개월 후에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기에 자금을 투입해 반등하는 종목의 수익만 먹고 빠지려는 움직임은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8월 이후 다시 1조원을 넘어섰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미수거래는 거래 당일을 포함해 3거래일 내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코스피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단기 반등을 노리고 레버리지를 사용한 뒤 자금을 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으나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미수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美 증시나 코인으로 ‘우르르’…향후 전망은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수익을 실현하고 빠지려는 단기 자금만 유입되고, 나머지 자금은 급등하고 있는 미국 증시나 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돈이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금융권의 신용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코인 빚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증권투자)는 646억 달러 늘어난 9969억 달러로 1억 달러를 목전에 두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기타 투자 등을 합한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말 대비 1183억 달러 늘어난 2조5135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횡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바닥 구간이라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변동성이 축소하면,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4분기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 내년 상반기에는 탄력적인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글로벌 위험자산인 신흥국, 신흥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이 강한 조선과 기계 업종, 장기 소외주인 2차전지와 제약바오가 반등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2월 주식시장은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미국 경기의 반등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조선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주도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4.11.21 I 이용성 기자
이러니 '국장 탈출'…주식형 ETF, 국내 12% 빠질때 해외 31%↑
  • 이러니 '국장 탈출'…주식형 ETF, 국내 12% 빠질때 해외 31%↑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국내 증시의 글로벌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와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간 평균 수익률 격차가 4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펀드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며 해외 주식형 ETF에는 국내 주식형 대비 3배가 넘는 자금이 쏠렸다. 다만 가격적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국내·해외 주식형ETF 수익률 격차 40%p 넘어서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연초 대비 국내 주식형 ETF 362개의 평균 수익률은 -12.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 283개의 평균 수익률은 30.04%로 수익률 격차는 4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가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정책 등을 시행하며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유독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7.01%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무려 20.43% 내렸다. 반면 미국의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초 이후 15.1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3.56%, 25.18%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도 니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14.21%, 상해종합지수는 11.73% 올랐고, 인도의 니프티50지수도 7.92%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률 격차에 투자자들 사이엔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비관론이 확산하고, 투자자금도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대거 쏠리는 모양새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ETF의 설정액은 10조 2443억원 증가한 반면, 국내 주식형 ETF의 설정액 증가액은 이의 3분의 1 수준인 3조 4317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해외형 쏠림…“선별적 접근은 유효”이를 반영하듯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집중된 상품 대부분이 해외 증시와 관련됐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중 국내 주식형 상품은 2개에 불과할 정도다. 개인 투자자들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 S&P500’을 연초 이후 1조 443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9041억원 규모, ‘KODEX 미국S&P500TR’을 5716억원 규모, ‘TGIER 미국나스닥100’을 5251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에 투자가 집중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분리와 지역주의 강화에 교역 중심인 국내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수익률이 더 높은 곳을 향해 해외 투자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 873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선별해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제언한다. 실제로 연초 대비 주식형 ETF의 수익률(레버리지 제외)을 개별 상품별로 보면 1, 2위를 나란히 국내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수혜주로 손꼽히는 방산과 원자력, 조선 등 산업과 관련한 상품이다. ‘PLUS K방산’은 연초 이후 79.40%의 수익률을 냈고, ‘HANARO 원자력iSelect’가 뒤를 이었다. ‘TIGER 200중공업’도 60.71%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계속되며 국내 투자자들이 박탈감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트럼프 2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2024.11.20 I 원다연 기자
野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 vs 재계 “해외 투기자본 먹튀조장법”
  • 野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 vs 재계 “해외 투기자본 먹튀조장법”
  • [이데일리 이수빈 김소연 기자]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한 달 내 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하기로 했다. 재계에선 소송이 남발될 것이란 우려를 표했다.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연내 상법 개정…이사의 충실의무 ‘총주주’로 확대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사에게 ‘총주주’의 이익에 대한 보호 의무를 명시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대규모 상장회사 집중투표제 의무적용 △대규모 상장회사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상장회사 독립이사 및 전자주주총회 근거 규정 마련 등 민주당이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로 명명한 조항도 모두 포함됐다. 이 법안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인 이정문 의원이 대표발의할 계획이다.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자구 수정 등 일부 조항 수정 권한을 지도부에 위임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과정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아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민주당은 개정안에서 “이사는 특정 주주의 이익이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최대주주, 지배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의원총회에서 나와 자구를 수정하기로 했다.상법 개정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대신 내건 조건이다. 이 대표는 “아쉽지만 주식시장의 구조적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정부·여당의 이 정책(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정책위원회 산하에서 비공개로 운영하던 ‘상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약칭 국장 부활 TF)로 재편해 신속하게 상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 ‘후진적 기업지배구조’에 있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이사회의 독립성 및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해 소액주주의 이익 보호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재계 “상법 개정안은 ‘해외 투기자본 먹튀 조장법’”경제계는 민주당이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경제 8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섣부른 상법 개정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을 초래하고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훼손시키는 ‘해외 투기자본 먹튀조장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소송 리스크에 따른 이사의 의사결정 지연은 기업의 신산업 진출을 가로막고, 투기자본에 의한 경영권 공격 확대로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오히려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업 경쟁력 하락은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켜 선량한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치고, 국부를 유출시켜 국민과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업의 성장의지를 꺾는 지배구조 규제 강화 논의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경제 8단체는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 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의 부재,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위축,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국회는 상법 개정을 논의하기보다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경제계 역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 기업 밸류업을 통해 국내 증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이날 입장을 낸 경제 8단체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다.한편 민주당은 지난 13일 ‘개미투자자’로 대표되는 소액 주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청취했으며 조만간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와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2024.11.14 I 이수빈 기자
경제계, 민주당 상법개정 당론 채택에 "심각한 우려"
  • 경제계, 민주당 상법개정 당론 채택에 "심각한 우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경제계가 더불어민주당의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14일 경제 8단체는 입장문을 내고 “섣부른 상법 개정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을 초래하고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훼손시키는 ‘해외 투기자본 먹튀조장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사진=이데일리 DB)이들은 “소송 리스크에 따른 이사의 의사결정 지연은 기업의 신산업 진출을 가로막고, 투기자본에 의한 경영권 공격 확대로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를 위한 기업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오히려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업 경쟁력 하락은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켜 선량한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치고, 국부를 유출시켜 국민과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업의 성장의지를 꺾는 지배구조 규제 강화 논의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경제 8단체는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 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의 부재,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위축,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국회는 상법 개정을 논의하기보다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경제계 역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 기업 밸류업을 통해 국내 증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이날 입장을 낸 경제 8단체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다.
2024.11.14 I 김소연 기자
"지배구조 규제 강화법=기업 족쇄법"…상법 개정, 기업성장 저해
  • "지배구조 규제 강화법=기업 족쇄법"…상법 개정, 기업성장 저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배구조 규제 강화법안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저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려 결국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상법 개정으로 인한 일반 주주의 실익도 오히려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법무법인 광장과 공동으로 개최한 ‘지배구조 규제 강화, 이대로 괜찮은가’ 세미나에서 이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지배구조 규제 강화, 이대로 괜찮은가’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진성훈 코스닥협회 그룹장, 김춘 상장협 본부장,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강 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이형근 광장 대표변호사, 김태정 광장 변호사, 김수연 광장 연구위원, 김경천 광장 변호사. (사진=한경협)◇ “이사충실의무 확대, 기업경영 판단 저해”이사충실의무 관련 발제를 맡은 김경천 광장 변호사는 “이미 오랜 기간 판례가 축적돼 실무상 기준이 정립된 이사의 의무에 ‘주주의 이익’ 개념을 추가하면 기업들의 경영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굳이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책임을 별도로 명시할만한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현행 상법 개정안만으로는 이사가 충실의무 준수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고, 주주들이 이사의 책임을 과도하게 추궁할 우려로 회사의 자본거래 자체가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기존에 정당하게 실행됐던 합병, 물적분할 등 자본거래에 대한 의사결정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진들이 기업구조조정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실행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합병 비율 불공정이나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 인적분할 시 자사주 신주 배정(자사주 마법) 등 자본거래에서 일반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상법 개정이 아니라 개별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대안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김 변호사는“이사충실의무 확대를 직접적으로 규정할 경우, 다양한 역효과가 우려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주주 이익 보호를 선언적으로 규정한다고 하면 경영판단원칙을 명문화하는 등 경영진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경천 광장 변호사가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지배구조 규제 강화, 이대로 괜찮은가’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김태정 광장 변호사는 “2020년 개정된 현행 상법에서 이미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회사에 대해서는 감사위원 1인 분리 선출을 의무화했다. 그 부작용으로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분리 선출 감사위원 선임 관련 안건이 주된 타켓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 2조 원 미만 상장회사의 경우, 감사위원 분리 선임 의무화를 우려해 규모를 일정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성장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피터팬 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며 “지분 쪼개기 등 편법적 수단을 통해 해당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도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행동주의 펀드 확대될 것 김수연 광장 연구위원은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소액주주 보호보다 행동주의 펀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선임하는 투표를 할 때 각 주주에게 뽑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김 연구위원은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2·3대 대주주의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뿐 소액주주 보호나 이사회 독립성 강화 효과는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경영권 분쟁 등 이사회 내 갈등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과거 집중투표제를 강제했다가 주주간 파벌싸움 등 경영상 혼란이 발생하자 기업 자율에 맡기는 등 임의규정으로 선회했다”며 “집중투표제를 의무한 국가는 러시아, 중국,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는 집중투표제를 의무한 나라가 없어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배구조 규제 강화는 이사가 소액주주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제도로, 이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식회사 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경쟁국과의 경제성장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법 개정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에 의문을 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논의 중인 상법개정안은 기업 경영진의 의사결정 권한을 불필요하게 제한해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 기업성장족쇄법이 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2024.11.06 I 김소연 기자
“K디스카운트에 상장 절차 깐깐”…해외로 떠나는 IPO 벤처
  • “K디스카운트에 상장 절차 깐깐”…해외로 떠나는 IPO 벤처
  • [이데일리 박정수 박순엽 기자]“해외 증시로 가면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는데 피어 그룹과 비교만 당하는 한국에서 굳이 상장할 이유가 있나요. 국내는 심사도 깐깐한 데다 거절당하면 상장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차라리 절차가 간소한 나라로 눈을 돌리는 게 낫겠단 생각입니다.”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벤처기업의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안 그래도 고질적인 저평가에 힘을 쓰지 못하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에 우려가 큰데,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지나치게 깐깐해진 상장 절차에도 발목이 잡히면서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관련 산업에 우호적인 나라로 IPO 행선지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실제로 ‘혁신기술 트랙(기술평가 특례)’ 대비 증시 입성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모델 트랙(성장성 특례)’ 상장이 유명무실하다는 점이 이들 벤처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사실상 유명무실” 사업모델 트랙 상장 ‘無’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38개사로 집계됐다. 혁신기술 트랙 218개, 사업모델 트랙 20개 수준이다. 2005년에 도입된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는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심사 기준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전문평가기관(25개) 중 2개 기관의 기술평가 결과가 최소 BBB등급 이상(한 곳은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 혁신기술 트랙과 외부 평가 단계 없이 상장 주선인이 추천하는 사업모델 트랙으로 나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러나 증시 절차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사업모델트랙으로 상장한 기업은 지난 2021년 5개에서 2022년 1개, 지난해 역시 1개에 불과하다. 벤처 기업이 상장하려면 사실상 혁신기술 트랙을 밟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혁신기술 트랙의 절차가 지난해 파두 사건 이후 더 깐깐해졌다는 점이다. 상장에 7개월이 걸리는 사례도 나온다.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현재는 사업모델트랙이 유명무실해졌다”며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성장성으로 상장하려고 하면 거래소 측에서 주관사에 다양한 조건을 거는 등 요구하는 것이 많은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 “벤처가 상장하기 좋은 환경”…캐나다 증시로 향하는 기업들깐깐한 상장 심사를 거쳐 증시에 입성한 벤처들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장 당일에만 반짝 주가가 상승했다 이후 시장의 외면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이에 벤처 기업 사이에서는 캐나다 상장 이민에 대한 요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캐나다 증시는 IPO와 RTO(역인수 합병 혹은 우회상장), CPC(기업 인수 목적 특수회사) 상장, 스팩(SPAC) 상장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캐나다 증권거래소(CSE) 상장을 준비 중인 다쓰테크 관계자는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캐나다 증시 추천을 받았다”며 “비공식 상장 옵션(NOPL)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NOPL 방식은 회계적인 특정 기준을 충족해 서류 심사 등만 거치면 상장할 수 있다”며 “상장 후 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이라 국내와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기업 씨어스와 2차 전지셀 제품·소형 풍력 개발업체 LCM에너지솔루션의 경우 CPC 방식으로 캐나다 증시에 상장한다. 캐나다 CPC 제도는 IPO를 진행하기 어려운 중소 벤처기업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우회 상장하는 대표적인 방법이기도 하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캐나다에 여러 비즈니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캐나다 상장 타당성은 충분하다”며 “다만 캐나다의 경우 환경 규제 등이 강한 나라인데 캐나다행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일관성이 떨어지는 반면 문턱만 높은 국내 증시의 상장 기준을 문제삼고 있다. 한 VC 심사역은 “기술평가시 주안점을 너무 시장에 둔다”며 “2개의 기관을 놓고 봤을 때 기술이 떨어지더라도 시장성이 뛰어나 매출만 잘 일으킨다면 기술평가를 통과하는 등 기술특례상장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당국 “국내 증시 떠나는 기업, 증시 저평가만이 이유 아냐”금융 당국은 벤처 기업들의 IPO 이민을 두고 한국 증시의 경쟁력 저하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하고 있다. 반대로 국내 증시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 기업도 많다는 이유를 들기도 한다. 영국 소재의 테라헤르츠 기술기업인 테라뷰는 다수의 반도체 기업이 상장한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도 유니콘 기업에 재무안정성·경영안정성 특례요건을 적용하는 등 국내·외 유망 기업들의 상장을 유도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상장 전 여러 지표를 규정에 맞게 평가하고 심사하는 동시에 지난 7월부터는 심사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특별심사 TF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04 I 박정수 기자
똘똘한 韓기업 다 뺏길라…“국장 저평가 못참아”
  • 똘똘한 韓기업 다 뺏길라…“국장 저평가 못참아”
  • [이데일리 박정수 박순엽 기자]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인 다쓰테크는 최근 캐나다 증권거래소(CSE) 상장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시장 침체로 심사를 철회했던 다쓰테크는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 재도전 대신 캐나다 증시를 선택했다. 북미 사업 확장을 위해서지만, 상장 절차가 한국보다 수월하다는 점과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으리라는 이유도 컸다. 한국 증시를 떠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유명 기업만의 얘기가 아니다. 그간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벤처기업들마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고공행진 중인 미국 증시 상장을 타진한다면, 벤처기업들은 캐나다 증시를 ‘기회의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쓰테크 외에도 올해 2월엔 전기차 충전기 기업 씨어스, 지난해 7월에는 2차 전지셀 제품·소형 풍력 개발업체 LCM에너지솔루션, 작년 2월엔 세포전문 바이오기업 한바이오가 캐나다 증시 상장 의사를 밝혔다. 벤처기업들마저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저평가된 한국 증시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자본 조달을 위해 증시에 입성했지만, 제 평가를 받기도 전에 매도 폭탄을 맞거나, 외풍에 시장이 흔들리는 탓에 주가가 무너지는 일이 빈번하니 한국 증시에 상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정책마저 기업에는 우호적이지 않다. 상장 심사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토로하는 기업도 많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주관사 선정 8개월 만에 국내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 기업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자 빅테크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미국 증시로 향할 계획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지속하는 한 기업들의 증시 엑소더스 현상은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유동성이 풍부한 홍콩 등 여러 나라가 기업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증시 저평가와 함께 기업에 비우호적인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유독 기업의 경영권 보호 장치를 등한시하는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밸류업 등을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4.11.04 I 박정수 기자
코스닥 中기업도 뛴다…크리스탈신소재, 재건·배터리 테마 탑승
  • 코스닥 中기업도 뛴다…크리스탈신소재, 재건·배터리 테마 탑승
  • [창사(중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 경제 활성화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역시 신도약을 노리고 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China Discount)에 막혀 오랫동안 저평가되어 왔으나 시진핑 정부의 부양책을 발판삼아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여는 중이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900250)는 최근 중동 재건과 전기차 테마에 올라탔다. 건축자재로 활용되는 주력제품 합성운모의 국제 표준화를 통해 중동 수출을 타진하는 한편 상반기에 위에펑운모신소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방열재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까지 완성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개발 및 상용화도 막바지다.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총괄이사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총괄이사는 이데일리와 만나 “9월부터 중국 비금속협회를 중심으로 운모 관련 국제기준을 만드는 논의를 시작했으며 크리스탈신소재 역시 논의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1년여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탈신소재는 글로벌 톱10 규모의 합성운모 관련 신소재를 생산 기업이며 국제기준이 완성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다이웅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최근 두바이 등 중동을 방문해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하는 등 재건사업 참여를 타진했다. 허위에룬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건설 경기가 침체를 겪으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기간 동안 그래핀 등 신소재 개발에 나섰으며 무인화 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으로 단가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 있다”며 “중동 재건사업 역시 현지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 속에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중동 비즈니스가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상반기에 자회사로 편입된 위에펑운모신소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방열재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최대 운모제품 생산지인 핑장에서도 톱 1, 2위를 다투는 곳으로 중국 비야디(BYD)와 지리(Geely) 등의 전기차에 활용되는 배터리용 방열패널을 생산 중이다.천양 위에펑운모신소재 부사장은 “현재 매출의 50% 정도가 전기차 배터리용 운모판넬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향후 전방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천양 위에펑운모신소재 부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방열재로 활용되는 합성운모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
2024.10.3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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