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3건

금융위, 외국인 통합계좌 ETF 문도 연다…이억원 "韓 시장 접근성 높일 것"
  • 금융위, 외국인 통합계좌 ETF 문도 연다…이억원 "韓 시장 접근성 높일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통합계좌 투자 대상을 주식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주식에 한정된 통합계좌 대상을 ETF까지 확대하기 위해 조만간 규정 변경 예고를 할 예정이며, 준비된 기관에 대해서는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선행 시행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계기 '금융분야 10대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사진=금융위 제공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별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단일 계좌로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른바 ‘역(逆)서학개미’ 유입을 촉진하며 현재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한 거래대금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5조8000억원, 순매수는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금융분야 10대 핵심 성과를 발표하며 자본시장 분야를 최우선 성과로 꼽았다.그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자본시장에 높은 관심과 정책적 노력을 집중했다”며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아웃, 이사의 주주충실의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일반주주를 보호하는 제도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고 말했다.이어 “만성적 박스피 구간에 갇혀있던 코스피는 1년 만에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프리미엄으로의 구조적 분기점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현 정부 출범 당시 2698.97포인트였던 코스피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7981.41포인트까지 상승해 195.7% 올랐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세계 13위에서 7위권으로 뛰어올랐다.중복상장 원칙 금지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예외 허용에 대한 보편적 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5월 중 두 차례 세미나를 열고 5월 말∼6월 초에 세부 규정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미래첨단산업의 중복상장을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예외 방식보다는 이사회의 주주보호 의무 구체화, 주주보호 노력 충분성 판단기준 설정 등 보편적 절차·기준 위주로 설계하겠다”며 예외 허용 방침을 전했다. 중복상장 원칙 금지는 국내 모회사에 상장된 자회사가 해외 증시에도 상장하는 방식으로 기존 주주 가치를 희석시킨다는 비판에서 비롯된 규제로, 그동안 첨단산업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코스닥 승강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코스닥 내에 프리미엄·스탠더드 등 시장을 구분해 기업이 실적·성장성에 따라 상위 시장으로 올라가거나 하위 시장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위원장은 시장 구분 기준에 대해 나스닥 사례처럼 시장 내 구분을 통해 차별화와 혁신을 유도하고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프리미엄·스탠더드 구분 기준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른바 ‘삼전·하닉 ETF’)에 대해서는 글로벌 정합성 차원의 조치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레버리지 상품 출시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에 대해 상품명에 ‘ETF’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시가총액 10% 이상·거래량 5% 이상 등 기초자산 기준을 엄격히 설정했다고 설명했다.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이후 첫 대규모 제재인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건을 금융감독원에 환송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파악과 법리 적용에서 보다 정교하고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보완을 요청한 것”이라며 추가 감액 의도를 부인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금감원이 의결해 올린 ELS 관련 은행·증권사 과징금 안건을 이례적으로 돌려보내 추가 감액 의도가 아니냐는 시장의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금감원이 보완 조치안을 제출하면 즉시 검토해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21 I 김경은 기자
"온통 파란불 비명 지르는데…" 코스닥 ETF 무더기 출시, 왜
  • "온통 파란불 비명 지르는데…" 코스닥 ETF 무더기 출시, 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이 박스권에 갇혀있고 기존에 출시한 상품들의 성과도 저조하지만 시장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출시와 코스닥 승강제 등 제도 개편이 본격화하면서 코스닥이 제2막을 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스닥액티브’ ETF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코스닥 바이오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를 출시한 데 이어 코스닥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추가로 선보이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에는 최근 들어 코스닥 ETF 신규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에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스닥TOP10’, IBK자산운용의 ‘IBK 코스닥150’,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가 동시 상장했다. 지난 12일 출시된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까지 포함하면 이달 들어 4곳에서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셈이다.코스닥 ETF 출시가 줄을 잇는 건 시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코스닥은 지난 1월 26일 닷컴버블 이후 약 21년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1000~12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가 67.3%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11.6% 오르는 데 그쳤다.앞서 상장한 코스닥 ETF 성과도 부진하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로 동시 출시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9.00%, -7.49%(ETF체크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1주 수익률은 각각 -10.46%, -11.31%로 더 떨어졌다. 이후 상장한 ‘PLUS 코스닥150액티브’도 1개월 수익률이 -7.54%, 1주는 -11.69%로 집계됐다. 자금 유입도 저조하다.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 2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이후 약 두 달간 제자리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KoAct 코스닥액티브가 6893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가 4035억원이다. 코스닥의 부진한 성적표에도 추가 상품 출시가 이어지는 건 시장 반등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코스닥 승강제 등 시장 개선 방안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국민성장펀드 역시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코스닥 종목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기술력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만큼 ETF를 통한 종목 선별 및 분산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승강제, 코스닥 벤처펀드 및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을 기대요인으로 꼽으며 “정책 모멘텀이 집중된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코스닥 지수 전반의 방향성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전개될 전망”이라며 “지수 전체를 추종하기보다는 반도체 장비, 로봇, 우주 등 핵심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0 I 김경은 기자
돈 잘 번 증권사, 증권 ETF는 왜 꺾였나…고점 대비 21% 급락
  • 돈 잘 번 증권사, 증권 ETF는 왜 꺾였나…고점 대비 21% 급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다 증시 거래대금도 크게 늘고 있지만, 증권주 상장지수펀드(ETF)는 고점권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수익이 개선됐지만, 주가는 실적 기대를 먼저 반영해 급등한 뒤 차익실현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 종목으로 구성된 ‘KODEX 증권’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190원(4.32%) 하락한 2만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고점이었던 지난 6일 3만 3555원 대비 21.47%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TIGER 증권’ ETF는 21.11% 떨어졌고,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 ETF도 21.06% 내렸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코스피 조정폭과 비교해도 증권 ETF의 낙폭은 컸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7981.41로 종가 기준 고점을 찍은 뒤 이날 7271.66에 마감해 8.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증권 ETF 3종은 5월 초 고점 이후 일제히 21%대 조정을 받았다. 증권업종이 증시 상승기엔 지수보다 빠르게 오르지만, 변동성이 커질 때는 더 크게 흔들리는 고베타 업종이라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다만 실적과 거래대금 흐름만 보면 증권업종에 불리한 환경은 아니다.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원대를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융자 확대, 운용손익 개선 등이 맞물리며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1조 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까지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50조 6308억원으로 4월 평균 29조 5067억원보다 71.6% 많았다. 1월 평균 27조 561억원과 비교하면 87.1%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수익에 긍정적인 변수다. 증권가의 시각도 여전히 우호적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올해 대규모 증익에 힘입어 자본 축적과 레버리지 활용 여력이 동시에 확대되며 WM, IB, S&T 등 다양한 수익원에서 이익을 재창출하는 구조”라며 “자본시장 성장과 증권사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ETF 가격이 밀린 것은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하락에도 증권 ETF 3종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8.73%를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거래대금 급증과 지수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가 증권 ETF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던 셈이다. 이에 증권 ETF 조정은 실적 부진보다는 기대 선반영에 따른 되돌림에 가깝다는 평가다. 증권사 실적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연초 이후 70% 안팎 급등하며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종은 시장 랠리가 이어질 때 지수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를 증폭해 반영하지만, 고점 부담이 커질 때는 차익실현의 우선 대상이 되기 쉽다.증권가에선 증권 ETF가 다시 탄력을 받으려면 거래대금 고공행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증권사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존 54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했고, ETF를 포함하면 11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올 하반기 지수 레벨 외에 주목해야 할 변수는 회전율”이라며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신설과 코스닥 승강제는 회전율 상승을 유발할 구조적 변화”라고 짚었다. ETF 역시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지 않는 만큼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애프터마켓 도입 시 정규장 밖 거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2026.05.19 I 박순엽 기자
“증권주, 일평균 거래대금 100조원 시대…분할 매수 유효”
  • “증권주, 일평균 거래대금 100조원 시대…분할 매수 유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올해 대규모 증익을 바탕으로 자본 축적과 레버리지 활용 여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일시적 업황 호조가 아니라 자본시장 성장과 증권사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올해의 대규모 증익에 힘입어 자본 축적과 레버리지 활용 여력이 동시에 확대되며 WM, IB, S&T 등 다양한 수익원에서 이익을 재창출하는 구조”라며 “주식시장 상승 구간에서 베타가 높은 증권주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업종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최선호주로는 키움증권(039490)과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제시했다. (표=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ETF를 포함해 11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코스닥,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으로는 90조 4000억원, ETF 포함 기준으로는 113조 1000억원이다. 기존 하반기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 54조원에서 90조원으로 크게 높여 잡은 셈이다. 코스피가 밴드 상단에 근접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거래대금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7000~9300선으로 제시했다. 임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밴드 상단에 근접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ETF 제외 기준 112조 1000억원, ETF 포함 기준 140조 1000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거래대금 확대를 뒷받침할 구조적 변수로는 회전율 상승을 꼽았다. 하반기 한국거래소(KRX)의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신설과 코스닥 승강제가 거래 회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ETF는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어 KRX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하면 ETF의 장외 거래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코스닥 승강제도 거래 활성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임 연구위원은 “코스닥 승강제는 궁극적으로 코스닥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정상화시키고 기관 및 외국인 자금 유입을 원활하게 해 장기 투자 시장으로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편입 기대 종목에는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관리군 편입 또는 퇴출 위험 종목에는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발생하며 종목별 거래 회전율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추정치 상향에 따라 커버리지 증권사의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도 올라갔다. 임 연구원은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미래에셋증권 3.6%, 한국금융지주 5.6%, NH투자증권 7.8%, 삼성증권 13.8%, 키움증권 9.8% 각각 상향했다.목표주가도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7만 6000원으로 8.7% 올렸고, 한국금융지주는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5.7% 상향했다. 삼성증권(016360)은 15만 5000원에서 16만원으로 3.2% 높였다. NH투자증권(005940)과 키움증권 목표주가는 각각 4만 4000원, 60만원으로 제시했다.실적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을 전년 대비 94.1% 증가한 3조 465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는 56.9% 늘어난 3조 1709억원, NH투자증권은 54.6% 증가한 1조 5944억원, 삼성증권은 71.8% 늘어난 1조 7306억원, 키움증권은 53.6% 증가한 1조 71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임 연구위원은 “지금은 일시적 업황 호조보다는 자본시장 성장과 증권사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19 I 박순엽 기자
코스닥 승강제 이르면 10월 시행…1부시장 100개사로 가닥
  • 코스닥 승강제 이르면 10월 시행…1부시장 100개사로 가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승강제(세그먼트 제도)’가 이르면 오는 10월 도입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총 3개 리그로 재편하고 기업의 규모·실적·지배구조에 따라 상·하위 시장 간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실기업은 신속히 퇴출하는 구조도 함께 마련된다.(사진=한국거래소)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닥 시장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시장 설명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오는 7월 코스닥 개설 30주년 행사에서 최종 개편 방향을 확정·공표할 계획이다. 제도 시행 시점은 이르면 10월 초로 예상된다.이번 개편의 골자는 코스닥 내 우량기업군을 별도 리그로 묶어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특히 1부 시장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에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100개 이내로 선별해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프리미엄 편입 기업 수를 최대 170곳으로 제시했으나,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와 상품화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압축된 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스탠더드 시장에 대해서도 중견·중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별도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을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 속하지 않은 성장기업에도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 경로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현재 한국거래소는 연구용역을 수행한 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세그먼트별 편입 기준과 운영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이날 기준 1798개사다.시장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이 코스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우량기업군이 별도 세그먼트로 구분될 경우 자산운용사의 패시브 상품 설계가 용이해지고, 연기금 등 장기 자금의 유입도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코스닥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을 완화하는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26.05.10 I 권오석 기자
"기존 중복상장까지 풀어야 K디스카운트 해소…日 사례 참고해야"
  • "기존 중복상장까지 풀어야 K디스카운트 해소…日 사례 참고해야"[만났습니다②]
  • [대담 이승현 증권시장부장·정리 권오석 기자] “모회사 지분가치를 훼손하고 일반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중복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입니다.”나현승(사진) 한국증권학회장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복 상장 규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려대 교수인 나현승 한국증권학회장이 서울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3차례에 걸쳐 상법을 개정하고 공시 규정 등을 개정한 가운데, 그 다음으로 기업들의 중복 상장을 겨냥하고 있다.나 학회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인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을 심화시킨다. 소유·지배 간 괴리도를 높여 이해상충을 극대화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다만 기존 중복 상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나 학회장은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은 연성 규범(soft law)의 형태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각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지배구조를 개선해 갈 것인지 계획을 공시하도록 해 시장이 지켜보게 하는 방식으로 상당 부분 문제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공개적인 문서를 통해 기업이 약속하게 만들고, 주주들이 들여다보게 하면서 결국은 천천히 구조를 정리하게 만드는 메커니즘이다.나 학회장은 지난 2월 열린 50차 학회 정기총회에서 43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고려대 경영대 재무금융 전공 교수인 나 학회장은 기업재무·기업지배구조·인수합병 등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다음은 나 학회장과의 일문일답.-당국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평가한다면.△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상법 개정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가령 내부거래 정보 공시의 확대 및 구체화가 필요하다.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제도 개선에 따른 일반주주의 실질적인 권익 향상이 구체화돼야 한다.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일반주주 권익 침해가 여전하다면 시장이 다시 침체할 우려도 있다.-중복 상장이 왜 문제인가.△국내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인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을 심화시킨다. 소유·지배 간 괴리도를 높여 이해상충을 극대화한다. 모회사 지분가치를 저평가하고 일반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중복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당국의 규제 방향인 ‘원칙적 금지·예외적 허용’에 동의한다.-해외에는 중복 상장을 금지하는 법이 없다.△영미권에서는 규제를 하지 않는 반면에 사후 소송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해상충 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하게 처벌을 하고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를 두려워해 시도를 하지 않는다.-그간 중복 상장을 너무 쉽게 선택해 온 것은 아닌가.△그렇다. 우리나라처럼 가족기업 집단이 존재하고,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그 인센티브도 매우 강한 나라가 드물다. 해외는 이런 단계를 이미 어느 정도 지나온 반면 우리는 이제야 그 과정을 겪는 중이다.-기존 중복 상장 건은 어떻게 해결하나.△일본은 연성 규범(soft law)의 형태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각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지배구조를 개선해 갈 것인지 계획을 공시하도록 해 시장이 지켜보게 하는 방식으로 상당 부분 문제를 해소했다. 우리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기존 중복 상장에 대한 소급 적용도 가능할까.△강제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신규 중복 상장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규제하되 기존 중복 상장은 점진적인 해소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본인들의 장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다. 마냥 시장에 맡겨두기만 해서는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기업들은 ‘단기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주가 상승만 원할 뿐 기업의 연속성에는 관심이 없다’는 반론도 제기하는데.△그런 반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것도 결국 지배구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본다. 기업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는 시장이라면, 장기적으로 투자해 기업 가치가 올라간 만큼 주가도 상승해 자연스럽게 이익을 얻는다. 그러나 현 구조에서는 지배주주의 사익추구 우려 등으로 인해 신뢰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기업들이 무리한 일을 벌이는 건 결국 상속 때문이다. 상속세를 손봐야 하지 않나.△상속세는 부의 재분배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상속세를 완화하거나 없애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시기상 이르다.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만으로 상속세를 건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상속세는 특정 기업이나 오너 일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에게 적용되는 제도다. 따라서 전반적인 세제 구조 속에서 고민한 뒤 접근해야 한다.-기업들은 차등의결권, 포이즌필 같은 방어책을 요구한다.△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국내 지배주주는 계열사 지분이나 비영리법인 지분 등을 통해 실제 경제적 지분보다 훨씬 큰 의결권을 행사하는 구조를 이미 갖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등의결권이나 포이즌필 같은 추가적인 방어 장치를 허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금융투자소득세는 다시 부활해야 할까.△해외에서는 장기 보유 시 양도세를 감면해준다. 조심스러운 이슈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하는 원칙이 맞다. 그 방향으로 가되 장기 보유에 대해 세제상 혜택을 줘 정책적으로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적절하다.-1·2부 승강제를 도입하는 코스닥 시장을 살릴 수 있을까.△코스닥 시장의 주요한 문제 중 하나는 성과가 부실하고 영세한 기업들, 소위 동전주 기업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정보비대칭도 높다. 이에 투자자들이 신뢰가 부족하다. 승강제는 참신한 발상이다. 정보비대칭을 감소시키고 부실기업을 자연스럽게 퇴출해 시장 신뢰도 회복을 기대한다. 다만 상장폐지 과정에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올해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는 무엇일까.△가장 불확실한 변수는 중동전쟁의 양상이다. 금리와 환율 모두 전쟁에 영향을 단기적으로 크게 받으므로 전쟁이 단기간에 종식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기업 실적은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당분간 좋을 것으로 보이나 산업 간 편차는 클 듯하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실적이 근본 요인이다.-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관련 관찰국 등재 등 올해 편입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역외 외환시장 부재 해결을 위한 영업시간 연장, 외국인 접근성 개선, 공매도 재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지수 편입 시 자금유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선진국지수에 투자하는 글로벌 연기금들은 대체로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학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재무금융 대표 학회로, 시작부터 금융기관들이 기금을 출연해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도 정책심포지엄, 증권사랑방, 산학협력연구회 세미나 등으로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국내 자본시장 현실을 반영한 실증연구, 시장과의 지속적 교류와 협력, 정부 정책제안 등을 통해 시장과의 상호협력적인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 갈 것이다. 11월쯤 50주년 특별 심포지엄을 열어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와 향후 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며, 기념 책자도 함께 발간할 계획이다.
2026.04.30 I 권오석 기자
돌아온 코스닥 랠리에 ETF도 ‘활활’…개미는 “일단 팔자”
  • 돌아온 코스닥 랠리에 ETF도 ‘활활’…개미는 “일단 팔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닥 지수가 25년 만에 1200선을 돌파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 및 종목에 투자하는 ETF가 잇따라 출시되며 투자 열기를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단기 급등 장세를 지켜보는 등 시장 내 온도차가 감지된다.코스닥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1200선을 넘어선 지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코스닥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IBK자산운용은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IBK 코스닥150’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마이다스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도 각각 ‘MIDAS 코스닥액티브’,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코스닥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운용사들이 관련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 12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7일 1299.42까지 치솟았다. 지수가 1200선을 넘어선 건 ‘닷컴버블’ 시기인 지난 2000년 8월 4일(1238.80) 이후 처음이다.지수 상승에 힘입어 앞서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의 수익률도 반등했다. 최근 일주일 기준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4.20%의 수익률을 올려 코스닥 액티브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TIME 코스닥액티브’와 ‘KoAct 코스닥액티브’도 각각 2.49%, 2.40%의 수익률을 보였다. 삼천당제약 사태 등으로 커졌던 변동성을 점차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의 상승 랠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가 1400조원에 달하는 연기금 운용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기로 하고 코스닥 승강제 등 체질 개선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스피 랠리를 이끈 반도체 대형주가 숨고르기에 접어드는 반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중심으로 코스닥에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코스닥 ETF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순유출 20위권에는 코스닥 관련 ETF 4종이 이름을 올렸다. ‘KODEX 코스닥150’은 이 기간 3046억원이 빠져나가 순유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300억원·7위), ‘TIGER 코스닥150’(-844억원·11위), KoAct 코스닥액티브(-648억원·14위) 등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최근 코스닥 단기 급등에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로 풀이된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구조적인 변곡점에 놓여있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민간이 뒷받침하는 활성화 정책은 시장의 질적 변화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책 초기에는 부침이 발생할 수 있으나 코스닥 질적 성장을 위해 잠시 겪는 성장통에 불과하다”며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서 코스닥도 코스피에 뒤지지 않는 시장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29 I 김경은 기자
코스닥3000 시대를 위한 두번째 제언
  • 코스닥3000 시대를 위한 두번째 제언[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이승현 증권시장부장] 코스닥3000 시대를 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코스피5000에 이어 6000까지 달성한 정부가 다음 과제로 추진하는 것이 코스닥3000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쓰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한편 부실 기업에 대한 퇴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필자는 지난 2월에 쓴 칼럼에서 코스닥 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일본과 같은 승강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너무 많은 상장사를 갖고 있는 지금과 같은 비대한 구조로는 시장 살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코스닥 상장사 수는 1800여개로 일본의 그로스 마켓 550개, 미국 나스닥 1000여개 등 다른 나라의 유사한 시장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다. 이 많은 기업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놓다보니 옥석가리기가 안 되고 하향평준화가 심화되고 있다. 다행히 정부는 코스닥을 1, 2부로 나누고 승강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한국거래소가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도개선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승강제가 도입되면 코스닥 기업들 간 건전한 경쟁이 일어나고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구조 개편만으론 부족하다. 정부가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코스닥 시장의 선수 교체다. 우선 부실기업 퇴출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동전주와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인 기업이 상폐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미 비상장 기업 중 토스를 운용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컬리, 퓨리오사AI 등 상장을 준비 중이거나 향후 상장을 추진할 곳들이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미국 시장 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코스닥에 상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하나 제안하자면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이 기업의 오너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격려하는 행사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권유하는 것이다. 또한 코스닥 기업에 대한 특별한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 아무런 당근책없이 코스닥에 오라고 하면 순순히 올 기업이 없다. 필자가 제안하는 인센티브는 코스닥 기업들에게 상속증여세 감면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감면 폭에 대해선 정부가 판단하겠지만 이 정도 인센티브는 있어야 우량한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남아 있을 유인책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알테오젠이나 에코프로와 같이 코스닥 선두권에 있는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일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면 오히려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넘어오는 기업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을 주가 조작꾼의 놀이터로 만들고 있는 시장교란 세력을 엄단해야 한다. 실체가 없는 공시로 주가를 띄우고 결국 주가가 폭락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기업이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금조달 역할을 잃은 코넥스는 코스닥 2부에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코넥스는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이대로 방치해 놓은 것은 정부의 책임 방기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안건 보고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코스닥 1,2부제와 승강제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6.04.22 I 이승현 기자
올해 첫 코넥스 상장 시도…거래량·회전율 이미 '반토막'
  • 올해 첫 코넥스 상장 시도…거래량·회전율 이미 '반토막'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올해 들어서도 코넥스 시장은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 거래량과 회전율은 떨어지고 있으며 올해 1분기까지 신규 상장은 전무했다. 지난해 결산실적에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의 중간다리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AI 이미지)7일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안에 올해 첫 코넥스 신규 상장기업이 나올 전망이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2차전지 장비업체인 에스테크엠의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지정자문인은 IBK투자증권이다.한국거래소는 약 2주간 내외의 상장심사를 거쳐 상장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에스테크엠은 지난해 매출액 100억 300만원, 순이익 6억 61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151만주다.코넥스 상장기업 추이는 매해 감소하고 있다. 2023년 14곳에서 2024년 6곳으로 반토막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곳에 그쳤다. 올해에도 에스테크엠을 제외하고는 신규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없다.지난달(3월) 주식 거래량과 손바뀜(회전율)은 전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올해 초 ‘6000피’(코스피 6000)를 달성하는 등 증시가 활황하자 이에 힘입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도 이달 1월 89만주, 2월 85만주에 이르렀다. 그러다 3월 들어 중동 리스크 등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자 일평균 거래량이 34만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회전율은 1.99, 1.58에서 0.80으로 급감했다. 이는 3월 한 달 동안 10주 중 0.8주의 주인만 바뀌었다는 의미로 거래량이 미비했다는 지표다.코넥스 기업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며 자체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마저 약하기에 투자 유인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지난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넥스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분석 대상 89사 가운데 43사(48.3%)는 흑자를, 46사(51.7%)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기업 46사 중 37사는 2개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조 545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손실은 391억원, 당기순손실은 908억원을 기록했다.당초 코넥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2013년 출범했다. 그러나 이후 기술특례상장 등 코스닥 시장으로 직행하는 길이 생기면서 코넥스 시장으로의 유인이 낮아졌다. 경쟁력을 잃은 코넥스를 코스닥과 흡수·합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강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원은 “코넥스 시장의 부진 현상을 근본적으로 타개하기 위해서는 코넥스 시장의 기능 및 역할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고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처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코스닥 시장을 미국 나스닥 시장처럼 분할 후 하위 시장과 통합해 운영할 것인지 고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의 경우 글로벌 셀렉트 시장·글로벌 시장·캐피탈 시장 등 3단계 계층으로 구성, 재무와 유동성 요건을 각 시장별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한편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을 승강형 세그먼트(1·2부제)로 나누고 각 세그먼트에 차별화된 진입·유지요건을 설정해 승강제를 운영, 부실기업은 별도 관리하는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와 함께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시 관련 수수료 지원, 지정자문인 계약시 이전상장 상장주선인 우선권 부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6.04.07 I 권오석 기자
코스닥 승강제 도입 예고…“프리미엄 지수, 자금 유인 효과 가능성”
  • 코스닥 승강제 도입 예고…“프리미엄 지수, 자금 유인 효과 가능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에 승강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재편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성숙 기업을 중심으로 꾸려질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실제로 코스닥150보다도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시장 구분에 그치지 않고 대표지수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안착할 경우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표=유안타증권)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코스닥 승강제 운영 방안에 주목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코스닥 시장이 성숙기업과 초기 성장기업이 한데 섞이면서 ‘우량 기술주 시장’이라는 정체성이 약해졌다고 보고, 기업 특성에 따라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의 3개 세그먼트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 성숙기업, 스탠다드는 일반 스케일업 기업, 관리군은 상장폐지 우려나 거래 위험기업 등을 별도 관리하는 구조다. 특히 프리미엄 세그먼트엔 최상위 대표기업 중심의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초로 한 ETF를 도입해 기관 자금 등 투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다만 보고서는 과거 KRX300이나 BBIG처럼 정책 취지에 맞춰 지수와 ETF가 만들어졌더라도 장기 성과 부진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지 못했던 사례를 함께 짚었다. 반면 밸류업 ETF는 제도 개선이 실제 정책 추진으로 이어지면서 상장 초기보다 최근 순매수세가 더 강화된 점을 비교 사례로 들었다. 신 연구원은 결국 승강제의 성패가 제도 도입 자체보다 실제 성과에 달려 있다고 봤다. 정책 취지가 지수 설계에 반영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익률과 자금 유입이 뒤따라야 시장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이런 구조가 자리 잡으면 스탠다드 기업들의 프리미엄 승격 유인도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세그먼트별 구체적인 진입·유지 요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방향성을 “대형+성숙(이익 안정)”으로 보고 코스닥 내 대형 성장 스타일 종목의 성과를 가정 분석했다. 코스닥 대형·중소형 종목 가운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연간 순이익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들로 구성한 가상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를 만든 결과, 2020년 이후 누적 성과는 107.9%로 코스닥지수 74.2%, 코스닥150 94.1%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초과성과 확률을 뜻하는 히트레이쇼도 코스닥150의 41.3%보다 높은 53.3%를 기록했다.구성 종목의 체력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의 평균 시가총액은 코스닥150보다 작지만,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시총 상위 종목을 담는 방식보다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반영한 선별 전략이 성과 측면에서 유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런 기준에 따라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대표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도 함께 제시했다. 알테오젠(196170), 리노공업(058470), 원익IPS(240810), ISC(095340), 이오테크닉스(039030), HPSP(403870), 클래시스(214150), 파마리서치(214450), 솔브레인(357780), 휴젤(145020), 에스티팜(237690), 유진테크(08437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등 코스닥 내 대형 성장주들이 주요 후보로 꼽혔다. 다만 실제 세그먼트 편입 여부는 향후 확정될 세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2026.03.24 I 박순엽 기자
“코스닥 승강제, 프리미엄 승급 기준이 성패 좌우”
  • “코스닥 승강제, 프리미엄 승급 기준이 성패 좌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두 개 리그로 나누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1부 리그(프리미엄 세그먼트) 종목 선별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닥 출신 스타 기업의 육성이 더딘 만큼 초기 단계부터 경쟁을 통해 성장 여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 승급 기준이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코스닥 시장 개편안의 골자는 시가총액·재무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상위 대형 성숙기업 중심의 ‘프리미엄’과 일반 스케일업 기업 중심의 ‘스탠다드’로 시장을 나누고 승강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상장폐지 우려·거래 위험 기업은 별도 관리군으로 격리해 관리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는 시총 상위 80~170개 기업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승강제에 대해 “기업 간 경쟁을 유도하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기업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프리미엄 세그먼트 승급하고자 하는 유인이 강할수록 해당 시스템이 더 강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승급 기준이 낮을수록 정체성이 약화되면서 기존 문제의식이 동일하게 노출되며, 너무 기준이 높아 특정 기업들 중심으로 운영되면 경쟁 촉발이라는 의도가 희석된다”고 말했다.선별 기준에서 시장평가나 수익성보다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라고 짚었다. 그는 “정량평가를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분류된 회사의 지배구조 등 악재가 공시될 경우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2부제 제도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며 “시장 신뢰를 담보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프리미엄 세그먼트로 관심이 쏠려 스탠다드 세그먼트가 소외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늘려 유망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낙인효과를 방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관리군에 대해서는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지원하는 상장폐지 제도의 실효성 담보가 중요하다”며 “올해 상폐 요건 단계적 강화와 상폐 후 비상장거래 지원(K-OTC 제도개선), 상장폐지사유 확대 등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는지 여부가 시장 체질 개선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6.03.23 I 김경은 기자
“상장폐지 강화·중복상장 규제…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탄”
  • “상장폐지 강화·중복상장 규제…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자본시장 4대 개혁방안이 국내 증시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폐지 강화와 불공정거래 근절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중복상장 규제와 저PBR 기업 공시 강화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한편, 코스닥 구조 개편과 장기 투자 유도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설 수 있다는 진단이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번 정책은 단기적인 시장 부양책이 아니라 기업행동 변화와 투자자 구조변화를 동시에 유도하는 지속가능한 리레이팅 정책”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표=흥국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개혁안의 큰 축은 신뢰 회복, 주주 보호, 혁신, 접근성 제고 등 네 가지다. 먼저 신뢰 회복 부문에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감사의견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부실기업 퇴출을 앞당기는 방안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주가조작과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감독·수사 공조도 강화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좀비기업 디스카운트’가 완화되고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주주 보호 정책에 대해선 중복상장 금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자회사 IPO 제한과 물적분할 후 재상장 규제가 강화되면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 우려가 줄고, 그동안 지주사 할인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구조적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모구조 개선과 IPO 심사 강화도 함께 추진되면서 일반주주 권리 보호와 공모주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혁신 부문에선 코스닥 시장 구조 개편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을 1부와 2부로 나누고 승강제를 도입해 시장을 계층화하면, 우량 혁신기업 중심의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부에는 시가총액과 실적, 지배구조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배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신규 지수와 연계 ETF를 만들 경우 기관과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저PBR 기업에 대한 공시 강화도 주요 변화로 꼽혔다. 업종 내 하위 20% 수준의 PBR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네이밍 앤 셰이밍’ 방식과 함께 저평가 원인, 자본배분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유도하면 기업 스스로 가치 제고 전략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밸류업 수혜주를 선별할 수 있는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접근성 제고 측면에선 장기투자 확대와 투자상품 다양화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세제 지원과 연금·ISA 활성화로 장기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고, ETF·TDF·인컴형 상품 공급을 늘려 개인투자자의 간접투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주식 결제 주기를 선진국 수준인 ‘T+1’로 단축하는 인프라 개선까지 병행되면 시장 편의성과 매력도가 함께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특히 이번 정책의 직접 수혜 업종으로 지주사와 저PBR 기업, 코스닥 우량기업을 꼽았다. 지주사는 중복상장 제한으로 NAV 할인 축소 가능성이 높고, 저PBR 기업은 공시 압박을 통해 배당과 자사주 정책 변화가 유도될 수 있으며, 코스닥 시장은 1·2부 개편을 통해 1부 중심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결과적으로 시장 전반에서는 상장기업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PER·PBR 상승으로 이어지는 장기 우상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6.03.20 I 박순엽 기자
“저PBR 더는 못 버틴다”…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열리나
  • “저PBR 더는 못 버틴다”…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열리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하면서 저PBR 기업과 지주사 중심의 재평가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통해 저평가 기업에 대한 압박과 주주 보호 장치를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에선 PBR 1배 미만 종목군이 제도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PBR 1배 미만 주요 기업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가 자본시장 정상화와 체질개선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내세운 방향은 신뢰, 주주보호, 혁신, 시장 접근성 제고의 4대 축으로 요약된다. 이는 단순히 코스피 상승세를 이어가는 차원을 넘어 한국 증시의 구조적 할인 요인을 줄이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이라는 설명이다.우선 신뢰 회복 측면에선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근절, 부실기업 퇴출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의 조사 권한을 강화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대상을 대폭 늘려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보고서는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가 기존 50개 수준에서 150개 안팎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주주보호 강화는 이번 방안의 핵심 축으로 꼽혔다. 정부는 앞으로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과정에서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일반주주 동의와 국내 상장 필요성 등이 인정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저PBR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 KRX 밸류업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는 이른바 ‘네이밍 앤 셰이밍’ 방식도 도입한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일정 기간 명단 공개를 면제해 자발적인 밸류업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이 연구원은 특히 이 대목이 시장에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짚었다. 정부가 투자자에게는 자본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에는 저평가 상태를 방치하지 말고 스스로 가치 제고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관투자가의 책임 강화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까지 추진될 경우, 만성적인 저평가 기업을 둘러싼 주주행동주의 압박도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혁신 부문에서는 성장사다리 복원이 강조됐다. 초기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출범했으나 존재감이 약해진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고, 코스닥 시장에는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의 승강제를 도입해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와 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도 본격화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자본시장의 생태계 자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시장 접근성 확대 역시 병행된다. 정부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BDC, RIA 등 장기투자형 상품을 조속히 출시하고, 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을 통해 금융시장 시스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자금 유입 기반도 함께 넓히겠다는 의미다. 자본시장 선진화가 제도와 상품, 투자자 기반 전반에 걸쳐 동시에 추진되는 셈이다.보고서는 이런 변화가 결국 PBR 1배 미만 기업들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저PBR 기업에 대한 변화 요구가 계속되는 만큼 기업들이 자구적으로 밸류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PBR 1배 미만이고, 최대주주가 개인인 기업군으로 LG(003550), 롯데지주(004990), 현대해상(001450), 이마트(139480), 하림지주(003380), HDC(012630), 태광산업(003240), SK디스커버리(006120), 영풍(000670), LX홀딩스(383800) 등이 제시됐다. 다만 보고서는 해당 리스트가 특정 지표 관점에서 추출된 것으로 추천 종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여기에 여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도 추가 변수로 거론됐다. 상속·증여세 산정 시 평균주가 기준을 활용하는 현행 구조 아래에서는 일부 대주주에게 주가를 낮게 유지할 유인이 존재했는데, 개정안은 PBR 0.8배 미만 상장사에 대해 비상장사처럼 순자산가치의 80%를 하한으로 상속·증여세를 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대주주의 주가 하락 유인이 약해질 수 있고, 특히 최대주주가 개인인 저PBR 기업은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결국 이번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은 불공정 거래와 부실기업을 걸러내는 한편, 저평가 기업의 변화와 자발적 밸류업을 동시에 압박하는 구조로 요약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가기 위한 제도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저PBR 종목과 주주가치 제고 여력이 큰 기업들로 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6.03.19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세 된 토스, 주거래은행 2위 꿰찼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3월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세 된 토스, 주거래은행 2위 꿰찼다-해킹대응 인력 3분의 2가 공석행안부 정보 보안에 구멍 숭숭-쪼개기 상장 원천 금지개미 권익 훼손 막는다-트럼프 “호르무즈 연합 거부는 어리석은 실수”△종합-10초 숏폼에 깔깔, 10분 독서는 쩔쩔-국회 문자 노출 잔혹사는 옛말?의원들 ‘구원투수’ 된 갤S26△자본시장 대개혁 본격 시동-코스닥 1·2부 승강제로 경쟁 유도…주가 조작 땐 원금까지 몰수-HD현대로보·SK에코플랜트 상장 ‘급브레이크’△삼성전자·AMD 동맹 강화-HBM 치고나가는 삼성전자…‘큰손’ AMD에 6세대 제품 우선 공급-주주들 앞에서 ‘HBM 자신감’ 보인 삼성전자△공공정보 보안 인력 태부족-“수만건 해킹 막고도 한번 뚫리면 징계”…기피 부서로 전락-“AI민주정부 성과 내려면…보안 전담 고위직 신설해야”△종합-송금·조회·결제 하나로,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쉽고 재밌는 은행’ 통했다-청년 고용률 22개월째 마이너스실업률은 7.7% ‘5년 만에 최고’-동맹은 외면, 美 안보라인은 분열…사면초가 트럼프△정치-성남을 AI·바이오 중심지로‘한국판 실리콘밸리’ 만들 것-개헌 다시 불 지핀 李대통령野 빠진 특위 먼저 출발하나-법적대응, 후보 사퇴…국힘 ‘충북 공천 후폭풍’△경제-‘전쟁 추경’에 체납관리·농지조사 예산도 담긴다-한은, 디지털화폐 상용화 박차…은행 9곳 참여△금융-“증시행 고객 잡아라”…은행, VIP 서비스 강화-4대 금융지주 회장, 평균 연봉 16.5억-검찰 통제 없는 금감원 수사권, ‘무소불위’ 되나△글로벌-마이크론 시총 5000억달러 돌파…“내년까지 황금기 지속”-“H200칩 생산 재개”엔비디아 中공략 속도-이스라엘 대대적 ‘참수작전’에도…흔들리지 않는 이란 정권△산업-석유 최고가격지정제 도입했지만…정유사 손실 보전방안은 ‘안갯속’-주총 D-5…고려아연·MBK 공방 격화-“MLCC·카메라모듈…고부가가치로 체질 전환”△ICT-칩 경쟁은 끝…AI 인프라 승부처는 ‘조합 능력’-“거래소 지분 제한, 플랫폼 기업 혁신 위축”-네이버, AMD와 ‘차세대 GPU’ 동맹…“AI모델 고도화”△성장기업-지원 넘어 성과 공유…진화한 대·중소 상생협력-“AI 데이터센터 불 나도 보호”페인트 업계, ‘내화도료’ 경쟁-“이병만 퇴출”…적자에 뿔난 코스맥스NBT 소액주주△생활경제-“전쟁 장기화에 포장지 동났다”…셧다운 턱밑까지 온 K푸드-노브랜드 버거 콤팩트매장신규 가맹점 1년새 167%↑-라면박스 외관에 2.8m높이 ‘라면 벽’‘편의점 명동대전’ K푸드랩으로 승부수△제약·바이오-메쥬, 내년 흑자전환 자신…몸값 2090억? 몇 배로 뛸 것-‘맞수’ 아이엠비디엑스·GC지놈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서 맞짱△부동산-“더 늦으면 신축 꿈도 못꿔”…고분양 논란 뚫고 청약흥행 비결-소규모 정비사업 지정권 자치구 이양…현장선 찬반 팽팽-용적률 사고파는 ‘용적이양제’…서울시·국토부 이견△증권-두달새 25% 커진 ETF…중동전쟁에 숨고르기-“가상자산 대부분 증권 아니다”美당국, 대대적 규제 완화 예고-주총 앞둔 스맥·SNT, 의결권 대행업체 놓고 충돌△사회-“국위 선양” “통행 불편”…BTS 광화문 공연, 엇갈린 시선-특공대 동원·불심검문경찰, 공연 안전관리 ‘총력’-AI로 진료내용 자동녹음·요약까지환자와 눈 맞추며 진료하니 신뢰 쑥
2026.03.18 I 이윤정 기자
코스닥 1·2부 승강제로 경쟁 유도…주가 조작 땐 원금까지 몰수
  • 코스닥 1·2부 승강제로 경쟁 유도…주가 조작 땐 원금까지 몰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두 개 리그로 나누고,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4대 개혁 방안을 내놨다. 주가조작 적발시엔 부당이득뿐만 아니라 원금을 몰수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수십 년간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원인을 제도 전반에서 걷어내겠다는 의지다.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똑같은 주식인데 한국 거래소에 상장됐다는 이유로 할인받는 일이 수십 년간 계속됐다”며 “하기에 따라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달 초 기준 한국 증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4배로 영국(2.38배)·독일(1.92배) 수준까지는 올라왔지만 미국(5.43배)·대만(4.68배)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배구조 문제와 경영권 남용 △시장 불투명성과 주가조작 △산업경제 정책의 예측 가능성 부족 △지정학적 리스크 과장 등 네 가지를 직접 짚었다.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닥 2부 리그 개편…성장 사다리 구축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혁신 방안의 핵심으로는 코스닥 시장의 ‘2부 리그’ 개편이 꼽힌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을 성숙한 혁신 기업과 성장 중인 스케일업 기업 등 두 개의 리그로 나누고 이동이 가능하게 해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닥은 바이오·IT 스타트업부터 시가총액 수조원대 중견기업까지 한 시장에 혼재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대장주 이탈까지 가속화되며 시장 신뢰는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의결했고,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이전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기업만 100곳이 넘는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코스닥은 개인 중심의 시장으로 실적이 좋아도 왜곡된 가치 평가가 반복된다”고 이전 배경을 밝혔다. 개편안의 골자는 시가총액·재무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상위 대형 성숙기업 중심의 ‘프리미엄(가칭)’과 일반 스케일업 기업 중심의 ‘스탠다드’로 시장을 나누고 승강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상장폐지 우려·거래 위험 기업은 별도 관리군으로 격리해 관리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는 시총 상위 80~170개 기업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차별화된 공시 체계도 함께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2024년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을 통해 시장 구분 방안을 검토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1부 기준 미달 기업은 2부로 강등되고 2부 기업도 잘하면 1부로 올라갈 수 있게 하면 시장에 긴장감이 돌면서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부 리그제의 벤치마크는 2022년 단행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구조개혁이다. 당시 일본은 기존 5개 시장을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 3개로 재편하고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시장을 배정하는 승강 구조를 도입했다. 개혁 이전 일본 1부 시장에는 나스닥(1500개)과 유럽증시(300~500개)를 훌쩍 웃도는 2177개 기업이 난립해 있었다. 프라임 시장에는 엄격한 상장 기준을 설정해 국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쿠로누마 에츠로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 교수는 “자본비용 및 주가를 의식한 경영을 도입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개선하도록 요구받아 경영진의 의식 제고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이 대통령도 이날 “썩은 물건인지 제대로 된 물건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섞여 있으면 그 가게에 가기 싫다”며 부실 기업 정리와 시장 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중복상장 원칙 금지·주가조작 원금 몰수이날 간담회에서는 중복 상장 원칙 금지, 주가조작 원금 몰수 등 굵직한 추가 방안도 쏟아졌다. 정부는 모회사·자회사 동시 상장으로 일반 주주 권익이 훼손되는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전략산업·설비투자 등 자본이 필요한 기업은 심사를 강화해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자회사 중복상장 추진 시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충실의무를 부여해 해외 거래소 상장의 경우에도 규율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주가 조작에 대해서는 기존 시세조종에 더해 미공개정보 이용, 사기적 부정거래 적발 시에도 투자 원금 몰수가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부당이득 총액의 30%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직접 가담자도 신고 시 포상금 지급 및 처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저PBR 기업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의무화하는 ‘네이밍 앤 셰이밍’ 방식을 도입하고 부실기업·동전주는 신속 퇴출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작년 2500~2600선에서 조정도 없이 6000 중반대까지 올라갔는데 어쩌면 하나의 계기로 다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며 “이럴 때야말로 필요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방안 발표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84.55포인트(5.04%) 오른 5925.03에 거래를 마감하며 5900선을 재돌파했다. 오후 2시34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2.41% 상승한 1164.38에 장을 마쳤다.
2026.03.18 I 김경은 기자
금융위,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 발표…코스닥 승강제 도입·중복상장 원칙금지
  • 금융위,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 발표…코스닥 승강제 도입·중복상장 원칙금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인력 확대, 중복상장 원칙금지, 코스닥 세그먼트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종합 방안을 내놨다. 신뢰·주주보호·혁신·시장접근성 제고의 4대 방향 아래 불공정거래 근절부터 혁신기업 성장 지원까지 자본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개편책이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8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대외충격에 대응해 최고의 경각심으로 시장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추진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시장구조를 만들겠다”며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사진=연합뉴스◇중복상장 원칙금지…저PBR 기업 명단 공표주주보호 측면에서 거래소 상장심사 시 중복상장을 ‘원칙금지·예외허용’ 기조로 엄격히 심사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분할 후 중복상장에만 추상적 기준이 적용됐으나, 앞으로는 인수·신설 자회사도 실질적 지배력이 있으면 중복상장 유형으로 심사하고 구체적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허용한다. 세부 기준은 오는 2분기 거래소 규정 개정 과정에서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다.이와 함께 자회사 중복상장 추진시 모회사 이사회가 주주충실의무에 따라 일반주주 관점에서 영향평가 및 공시 등을 수행하도록 의무를 부과한다. 이는 상장된 모회사가 자회사를 한국거래소가 아닌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는 경우도 포함된다.업종별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 리스트를 공표하고 종목명에 태그를 표시하는 ‘네이밍앤드셰이밍(Naming&Shaming)’ 방식도 도입된다. 동일 업종 내 2반기 연속 하위 20%에 해당하는 기업이 대상이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경우 일정 기간 면제된다. 토지 등 자산의 장부가치와 공정가치 차이를 주석공시로 의무화하는 재평가 기준 자산가치 공시 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스튜어드십코드 내실화를 위해서는 제3자 점검체계를 신설하고 이행·미이행 기관 명단을 공시하기로 했다.◇코스닥 세그먼트제 도입…기술특례상장 분야 6개 추가혁신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세그먼트로 나누고 승강제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는 시총 상위 80~170개 대형 성숙기업으로 구성하고, 엄격한 진입·유지 요건과 지배구조·영문공시 등을 도입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 대표기업 중심 신규 지수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할 계획이다.기술특례상장은 기존 바이오·인공지능(AI)·우주·에너지에 이어 2026년 중 첨단로봇·케이(K)-콘텐츠·사이버보안 등 6개 분야를 순차적으로 추가한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관기관 코넥스 투자펀드를 1000억원+α로 확대하고, 지정자문인 수수료 지원 및 이전상장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국민성장펀드는 연내 30조원 이상을 집행하고, 대형 투자은행(IB)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통해 2028년까지 20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연기금 운용평가 기준수익률을 ‘코스피(KOSPI) 100%’에서 ‘코스피 95%+코스닥 5%’로 개편해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주가조작 합동대응단 인력 대폭 확대…신고 포상금 상한 폐지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금융위·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합동으로 운영 중인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의 인력을 현행 62명에서 대폭 늘리고, 통신사실확인자료 조회 권한도 부여해 조사역량을 강화한다. 금감원 특사경에는 인지수사권을 부여하되 오남용 방지를 위한 공적 통제장치를 병행 도입한다.신고 포상금은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부당이득·몰수금의 최대 30%까지 지급하도록 개편한다. 가담자 신고도 포상 대상에 포함하고, 경찰 등 다른 행정기관에 신고하더라도 이첩·공유를 통해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공개정보 이용 및 사기적 부정거래에도 투자원금 몰수가 가능하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회계부정에 대해서는 고의 가담자 과징금 한도를 2배 상향하고, 위반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과징금을 20~30% 가중 부과한다. 회계부정 책임자에게는 상장사 임원 취업 제한(원스트라이크아웃)을 도입한다. 부실·저성과 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지난 2월 발표한 상장폐지 4대 요건 강화 후속조치를 신속히 완료하고 2027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2026.03.18 I 김경은 기자
코스닥 살리기, 승강제 도입이 답이다
  • 코스닥 살리기, 승강제 도입이 답이다[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이승현 증권시장부장] 코스피 5000시대를 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다음 과제는 코스닥 3000 달성이다. 5000피도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었지만 3000닥은 이것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어려운 일로 평가된다. 코스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와 같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돼 있지만 코스닥은 그렇지 못하다. 성장하지 못하거나 적자가 장기화된 좀비기업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장기투자가 거의 없고 단타가 횡행하고 더 나쁘게는 주가조작꾼들의 놀이터라는 평가도 받는다. 최근 들어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긴 했지만 코스피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2024년 개장 당시 코스피는 2669.81, 코스닥은 878.93이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5288.08)는 98.1% 상승했지만 코스닥(1144.33)은 30.2% 오르는데 그쳤다. 이런 시장을 뜯어고치겠다고 정부가 우선 내놓은 처방은 상장과 상장폐지를 늘리는 다산다사 구조,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등이다. 하지만 이미 1800여개나 되는 많은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코스닥이 상폐를 늘린다고 근본적인 개선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관투자자가 코스닥에 투자를 하는 것도 임시방편이다. 펀더멘탈(기업의 기초체력)이 개선되지 않았는데 돈만 쏟아 부어봐야 거품만 생기기 마련이다.시장에서 제기되는 근본적인 개선 방안은 시장 구조 개혁이다. 첫번째는 코스닥을 처음 만든 목적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닥은 미국의 나스닥을 본떠 혁신적인 벤처·중소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런 성격에 맞는 시장이 되도록 시장 자체를 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모델은 일본식 3부제 도입이다. 일본은 2022년 주식 시장의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3단계로 재편했다. 프라임은 대기업, 스탠다드는 중견기업, 그로스는 벤처·스타트업 중심 시장이다. 주목할 점은 승강제가 도입돼 있다는 것이다. 마치 프로축구에서 1부 리그 꼴찌팀이 2부로 강등되고 2부 1등팀이 1부로 승격되는 것과 같다. 프라임에 속한 기업 중 기준에 미달하면 스탠다드로 강등되고 스탠다드 기업 중 상위권은 프라임으로 승격될 수 있다. 보다 높은 시장에 들어가야 자금조달이 쉬워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필자는 코스닥 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미국 나스닥 모델보다는 일본의 승강제 모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미리 물이 흐려져 있는데 기업 몇곳 바꿔봐야 바뀔 게 없다. 게다가 지금도 코스닥 1등 기업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공식처럼 돼 버렸다. 이럴 바엔 시장의 성격을 다르게 규정할 게 아니라 승강제를 도입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오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비대해진 코스닥을 둘로 나눠 일본처럼 3부 리그 시장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서 이런 방안을 검토한 적도 있다. 물론 논란이 많을 것이다. 코스닥이 코스피의 하부 리그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코스닥은 이 정도 특단 대책 없이 개선이 힘든 시장이다. 정부여당이 코스닥 시장 살리기에 진정성이 있다면 선수(상장사) 교체나 돈 퍼주기 말고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고민을 해야 한다. 승강제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것을 권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가 5000선을 하루 만에 재탈환하며 종가기준 최고가 마감을 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인피티니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하락한 달러당 144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02.04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문제, 사회발전 막는 암적 존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문제, 사회발전 막는 암적 존재”-금값 하락은 일시적…연말 6000달러 간다-탈세 연예인 ‘1인기획사로 절세’ 변명 안통했다-“당정 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규제는 착취적 발상”△종합-쿠팡처럼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열되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안 마련해야-[사설]체불임금 정부대납 회수, 30%도 못 된다니-[사설]입법 지연에 발목 잡히는 주택 공급 대책△부동산 정상화 나선 李-양도세 중과로 정책신뢰 회복…시장 정상화 위해 보유세 강화 병행해야-“강남 고령층, ‘급매’라지만 가격 안 낮춰…싼 매물 나오면 연락달라는 문의도 많아”△요동치는 金값 어디로-“조정국면인 지금이 분할매수 적기…자산 20% 안팎 장투 전략 유효”-“골드바로 프러포즈”…재테크에 진심인 MZ-“장기 상승 견고” 끄떡 없는 낙관론-넘치는 유동성·신흥국 매수세…주식·금값 동기화△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책임경영 약화·혁신 저해·M&A 위축…지분규제, 득보다 실 많아-與 두나무·빗썸만 규제 중재안에…野 ‘관치금융’ 반발△종합-일 안하는 가족 대표가 월급 받으면 ‘탈세’…“국세청 사전교육 강화해야”-“2038년 HBF 시장이 HBM 뛰어넘는다…삼성·SK에 기회”-코스피 워시 쇼크, 하루도 안 갔다…6.8% 급반등하며 ‘사상 최고치’-“60% 상속세 무서워” 고액 자산가 2400명 ‘탈한국’△정치-법원이 통계 왜곡 제도적으로 허용…10·15 부동산대책 소송 항소할 것-與, ‘K자본시장 특위’로 새출발…“자사주 의무소각 상법개정 속도”-이준석, 장동혁 겨냥…“한동훈 제명, 경쟁자 빼고 통합하겠단 것”-한반도 정책서 사라진 ‘END 이니셔티브’△경제-개인정보 유출사고 나도 보상 거부…정부가 소비자 단체소송 돕는다-한은 “물가상승률 안정적…하반기엔 완만한 상승”-AI, 선진국 ‘엘리트 청년’ 일자리부터 흔든다△금융-식지 않는 달러보험 열풍…“지금은 불(弗)조심”-스테이블코인 ‘은행 51% 룰’…법률 아닌 시행령으로 선회-가계대출 옥죄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은 늘리라니…딜레마 빠진 인뱅3사-하나금융, 코스닥·벤처 성장에 8.2조 투입한다△Global-xAI 품은 스페이스X, 1810조원 우주공룡 뜬다-트럼프 변덕이 부른 약달러…韓경제까지 흔든다-너도나도 채권 발행…벌써 1조달러 넘겼다-HBM 성능 뛰어넘는다…인텔·소뱅 메모리 동맹-웨이모 몸값 183조원…2년 새 2배 넘게 껑충△산업-산업용 전기요금 손질에…석화·철강 “경쟁력 발목잡는 정책” 불만-현대제철, 탄소배출 20% 줄인 탄소저감강판 양산-메모리 대란, 車값 올리나…“올해 차량용 D램값 최대 100% 상승”-현대모비스, 차세대 車디스플레이 선점 ‘글로벌 동맹’-테슬라·BYD, 3000만원대 전기차 공세…현대차·기아 신모델 ‘맞불’-에이투지·택시연합회, 법인택시 자율주행 전환 MOU△산업-LG AI, 경쟁사 차단하는 ‘특허 철옹성’ 쌓았다-특수선 힘주는 한화오션 “M&A 전문가 모십니다”-위워크 넘은 ‘패스트파이브’, IPO 재추진 기대 솔솔-신사업 청신호?…‘섬유 전문업체’ 웰크론 임원들, 주식 매수 나서△ICT-스마트폰 17만개 분량 데이터로 보안 구멍 차단-AI비서끼리 대화하는 몰트북…개인정보 유출 창구 될 수도-“구글에 고정밀 지도 내주면 10년간 197조 손실”-“美·中 절충 모델”…정부, 국산 NPU 정책 지원 첫발△생활경제-인건비 폭탄 날아온다…퀵커머스, ‘근로자 추정제’ 촉각-“밥소믈리에 맛을 급식으로” 아워홈, 구내식당 맛 고도화-CJ푸드빌 올리페페, 오픈 한달 만에 웨이팅 맛집 등극-쿠팡, 작년 지방 농수산물 9400t 직매입…역대 최대△증권-“현대차 로봇주로 재평가…6000피, 車에 달렸다”-“자사주 의무소각·집중투표제, 정관 변경 꼼수로 회피 우려”-이억원 “주가조작 신고포상금 확대” 정은보 “부실기업 퇴출 속도”-거래소 노사 공감대…6월 프리·애프터마켓 ‘속도’△Book-사회가 만든 필연적 1인 가구 시대…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도록 고민할 때-총성없는 광물전쟁, 어떻게 살아남을까-‘마스가’, 한국의 성공 기회로 만들어야△의료·헬스-정부, 당뇨 청년부터 한파 취약층까지 챙긴다-치료시기 놓친 3기 매독 껑충…경남권 ‘관리 사각지대’ 우려-약도 안듣는 역류성 식도염, 국내 첫 전문센터 활짝-“홍삼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피로 완화”△MICE-강남 코엑스, 내년 7월부터 2년간 ‘반쪽 운영’…3만 中企 마케팅 비상-임시 가설통로 만든 홍콩컨벤션…시간차 운영한 LA·하와이컨벤션-올해 관광 키워드는 ‘레드 유니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재명 정부의 제1동반자 역할…국정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긴급 복지 핫라인·간병 SOS 프로젝트…복지 사각 없앨 것”△오피니언-[한재진의 차이나 딥시크]한중 경제협력의 복잡한 셈법-[데스크의 눈]코스닥 ‘승강제’를 바라는 이유-[기자수첩]10조 담합 카르텔, 솜방망이 처벌 안 된다-[e갤러리]박노을 ‘저마다의 내밀함’△피플-K뮤지엄, 보는 박물관서 즐기는 문화공간으로-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 별세-“보이는 만큼 정책 질 높아져…100개 자격증까지 완주할 것”-SK텔레콤 신임 CTO에 정석근△사회-젊어진 대구 중구·전남 신안군…비결은 ‘주택공급’ ‘기본소득’-홍콩 이어 베트남 대입에도 한국어 반영-“버스 노선, 수익성 중심으로 개편…공공버스도 늘려야”-‘치매머니’ 관리, 국민연금이 주도하나
2026.02.03 I 나은경 기자
'밸류업' 모멘텀 계속될까…시장 재편 등 숙제 남아
  • '밸류업' 모멘텀 계속될까…시장 재편 등 숙제 남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차기 정부를 앞두고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당선 가능성이 큰 대선 후보 모두 국내 증시의 밸류업을 위한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다. 다만, 좀비 기업 퇴출의 연속성과 시장 구조 개편 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폐지가 진행된 기업(스팩·상장지수펀드 제외)은 코스피에서 △신세계 건설 △한국패러랠, 코스닥에서 △골든센츄리 △애닉 △이큐셀 △퀀타피아 △LB루셈 △셀리버리 △MIT △한울BnC 등이다.금융당국은 증시 밸류업을 위해 먼저 ‘시장 청소’에 나섰다. 부실기업이 주식 시장에 남아 있으면 증시 체력과 경쟁력이 약화한다는 이유에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3년 연속 이자보상 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18%에 달하는데, 한계기업이 만일 적시에 상장폐지가 됐다고 가정하면 코스피 시장 수익률은 1% 포인트, 코스닥 시장 수익률은 25% 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거래소 등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장폐기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2028년부터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 코스닥 기준 300억원에 미달하는 한계기업은 퇴출하기로 했다. 매출액 기준도 2029년 코스닥시장 100억원, 유가증권시장 3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기업이 2년 연속으로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을 받으면 즉시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차기 정부에서는 이 같은 밸류업 모멘텀이 지속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시장 청소 이후에는 종합적인 시장 재편을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 앞서 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간 차별화와 연계성을 고려한 시장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탄핵 이후 동력이 사라진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공약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상장기업 특성에 따른 주식시장 재편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을 쪼개 승강제를 도입하는 등의 증시 구조가 재편되면, 저평가를 받는 우량 기업이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시장 간 ‘낙인효과’가 생겨 스타트업 등 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와 시장 참여자 간 논의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전 정부의 정책을 스톱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여야 후보 모두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고차방정식이라 단순히 시장 개편이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뿐만 아니라 상법 개정,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고 전했다.
2025.05.18 I 이용성 기자
금융당국, 주식시장 체계 개편 추진 시사…거론되는 방향은
  • 금융당국, 주식시장 체계 개편 추진 시사…거론되는 방향은
  • [이데일리 이용성 김경은 기자]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체계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간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자구책을 내놓은 셈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RX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IPO·상장폐지 제도개선 공동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 발표 세미나에서 “기업이 각각의 성장단계와 특성에 맞춰 자본시장에서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이에 따라 참여시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장간 차별화와 시장간 연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까지 각 시장의 차별화와 함께 시장 간 효율적인 연계 등을 통해 사실상 마비된 시장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복안이다. 앞서 거래소는 자본시장연구원에 ‘증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해당 용역에는 코스닥 시장을 시가총액과 재무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우량기업이 속한 1부와 비우량기업이 속한 2부로 나누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시장 내 1부 기업과 2부 기업으로 나누면서 각 기업이 주주 중심의 선진 경영 등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승강제 도입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 사례를 따른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022년 상장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기존 5개 시장을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개편하고, 재무 상태와 기업가치 등에 따라 상장사가 각 시장에 배정되는 승강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마이너 리그’로 상대적 저평가를 받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이번에 발표된 상장 폐지 요건 강화와 승강제 도입이 적용되면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밸류업 프로그램이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시장이 구분되면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중소형 우량기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금융위에서 공식 검토에 나서기로 한 만큼 조만간 개편안 윤곽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중장기적으로 개혁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해외 사례와 전문가, 시장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1.21 I 이용성 기자
1 2 3 4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사업자번호 107-81-75795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 등록일자 2005.10.25
  • 회장 곽재선
  • 발행·편집인 이익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