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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영업익 1000억으로'…호실적 나오는 신약·플랫폼의 조건
  • '꿈에서 영업익 1000억으로'…호실적 나오는 신약·플랫폼의 조건[숫자 나오는 바이오③]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임상 2상에 들어갔다',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 체결했다'1년 전까지만 해도 이 한 줄이 바이오텍 주가를 두 배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텍을 바라보는 잣대가 바뀌었다. 신약 파이프라인 개수와 임상 진입 소식보다 이제는 손익계산서 위에 찍힌 숫자가 기업 가치의 출발점이 됐다. 반도체가 실적 장세의 1막을 열었다면 2막을 여는 주인공 중 하나로 실제로 돈 버는 바이오텍이 꼽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이 조건의 선두에는 SK바이오팜(326030)과 알테오젠(196170)이 있다. 각자의 방식은 다르지만 양사는 자본시장에서 빌려 쓰는 돈이 아닌 스스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아직 그 계약이 손익계산서 위에 온전히 실현되는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전환점의 기업들로 여겨진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이 다섯 회사의 숫자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이 진짜 빅 바이오텍으로 가는 길에 대해 분석해봤다. SK바이오팜과 알테오젠 실적 전망치 (자료=각사, GPT)◇수익 모델의 양대 산맥, '글로벌 직판' vs '플랫폼 마일스톤'국내 바이오텍이 실제 영업이익을 내는 방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먼저 SK바이오팜처럼 미국 시장에서 직접 약을 파는 글로벌 직판 모델이 꼽힌다. 다른 방식은 알테오젠처럼 자사 기술 플랫폼을 글로벌 빅파마의 파이프라인에 얹어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다. 두 모델은 재무제표 구조와 리스크·보상 구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SK바이오팜의 성장 궤적은 '글로벌 직판 바이오텍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뒤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를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이 회사는 2022~2023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영업이익 963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7067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전년 대비 112% 증가)까지 실적을 개선했다.비결로 이른바 이익 레버리지가 꼽힌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판매 조직, 본사 인프라 등 고정비를 이미 갖췄다. 이런 구조에서 엑스코프리 처방이 한 건씩 늘어날 때마다 추가 판관비는 거의 늘지 않으면서 매출이 그대로 영업이익으로 꽂힌다. 2024년에서 지난해 사이 매출이 29%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112% 뛰는 레버리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혁신신약 하나를 미국에서 직접 파는 모델이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어떤 숫자를 만들어내는지 SK바이오팜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알테오젠은 다른 방식이지만 결과는 비슷하게 뚜렷하다. 알테오젠은 미국에 공장도 영업사원도 없다. 그런데도 알테오젠은 조 단위 규모의 글로벌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비결로 피하주사(SC) 제형 변환 플랫폼 기술 하이브로자임(ALT-B4)이 꼽힌다. 정맥주사 방식의 항암제나 면역치료제를 피하주사로 바꾸면 환자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세계 매출 1위 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가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로 만들어졌다. 키트루다 큐렉소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취득하며 상업화가 본격화됐다.알테오젠의 수익 구조는 단순하다. 글로벌 빅파마가 자사 플랫폼 위에 약을 얹어 전 세계에 팔면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와 단계별 마일스톤이 들어온다. 생산 비용도, 판매 비용도 없다. 원가율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순수 플랫폼 비즈니스인 것이다. 키트루다 큐렉스 상업화 마일스톤 수령과 아스트라제네카와의 SC 전환 라이선스 계약 선급금 등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159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의 실적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알테오젠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133% 급증한 4712억원, 영업이익은 30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영업이익률이 65%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1분기에만 약 595억원의 선급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로열티 조건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시장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LEQEMBI)의 고용량 SC 제형 개발에 ALT-B4가 활용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알테오젠 주요 실적 지표 현황 (자료=하나증권, 단위 십억원)◇조 단위 기술수출의 실적화, 마일스톤이 만드는 '진짜 매출'과 그 전제 조건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수출 소식은 매년 쏟아지지만 계약 총액이 그대로 회사 매출로 반영되는 경우는 없다. 조 단위 규모 계약의 실체는 보통 이렇다. 계약 체결 시점에 전체의 5~10% 정도인 업프런트(계약금)만 받는다. 나머지는 △임상 1상 완료 △2상 진입 △3상 성공 △품목허가 신청 △최종 품목허가 △상업화 매출 달성 등 단계마다 나눠 마일스톤으로 유입된다. 파이프라인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때만 받을 수 있는 조건부 수익인 셈이다. 그 조건이 채워지는 속도가 빠른지 충분한지가 바이오텍의 재무제표를 결정한다.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 결합체(ADC) 원천 플랫폼 컨쥬올(ConjuAll)을 앞세워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매년 1건 이상, 총 1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24년 연결 매출은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209억원으로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다만 지난해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150% 수준인 1957억원까지 급증하면서 영업손실이 1065억원으로 확대됐다. 신규 기술수출도 지난해 0건에 그쳤다. 다만 얀센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는 기회가 대기하고 있다고 리가켐바이오 측은 설명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앞세워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뇌혈관 질환 플랫폼 기술에 대한 최대 9조원 규모의 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793억원으로 전년(334억원) 대비 137.6% 급증했다. 영업손실도 404억원으로 전년(59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32% 줄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자가면역질환 단백질 플랫폼 기술이전으로 2024년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영업이익률 61.3%)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일회성 마일스톤이 한 해 재무제표를 완전히 바꿔놓은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에는 신규 기술료 유입이 없으면서 매출이 22억원으로 급감하고 영업손실 7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여전히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기술이전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선순환 모델로 부르기 위해서는 마일스톤이 끊기지 않고 들어오는 파이프라인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선결 과제로 여겨진다.이들 다섯 기업이 서로 다른 궤도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진짜 빅 바이오텍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자본시장이 지금 바이오텍에 요구하는 조건은 지속 가능성과 반복적인 기술수출, 현금흐름 개선 등이다. 실제 에이프릴바이오가 2024년 호실적을 낸 뒤 지난해 급격히 추락한 사례는 마일스톤의 규모만큼이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에이비엘바이오의 9조원 규모의 계약 역시 단계별로 조건이 충족될 때만 현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임상 성공 속도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국내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는 기술수출 총액이 시가총액의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그 계약이 언제, 얼마씩 현금으로 들어오는지 그리고 다음 계약도 있는지를 먼저 본다"며 "주식을 발행해 연명하는 바이오텍과 스스로 번 돈으로 R&D를 굴리는 바이오텍 사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6 I 김승권 기자
할로자임, 결국 英 특허 포기…알테오젠에 훈풍부나
  • 할로자임, 결국 英 특허 포기…알테오젠에 훈풍부나[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파트너 머크(MSD)가 영국에서 제기한 할로자임 유럽 특허 관련 소송에서 완승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할로자임은 영국에서 획득한 특허를 스스로 취소하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 걸림돌이 사라졌다.영국 특허법원의 MSD-할로자임 특허소송 판결문 표지. (사진=영국 특허법원)◇英특허법원, 할로자임에 배상적 소송비용 지급 명령17일 영국 특허법원은 할로자임의 유럽특허(영국) 제2,797,622호(European patent UK number 2,797,622, 이하 EP 622) 특허 관련 소송에서 할로자임 측에 배상적 소송비용 지급(Indemnity Costs)을 명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영국 분쟁은 MSD가 할로자임의 EP 622 특허에 대해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MSD의 선제 공격에 할로자임은 MSD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반소를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MSD는 할로자임이 특허 침해 사실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영국 법원 역시 할로자임 측에 침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증거 제출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할로자임은 독일 소송 과정에서 확보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침해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소송을 위한 추가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며 증거 제출 기한 연장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올해 3월 말 최종 증거 제출 시한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할로자임은 돌연 영국 내 EP 622 특허를 취소하는 데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MSD는 법원에 약식판결(Summary Judgment)을 요청하며 할로자임의 침해 주장이 실질적인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법원은 할로자임의 특허 자체가 취소됐기 때문에 침해 주장 역시 자동적으로 소멸하게 된다며 별도의 약식판결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이어진 최종 판결에서 법원은 MSD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하콘(Hacon) 판사는 "할로자임이 독일 실험 결과를 근거로 자신들의 침해 주장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해당 실험의 전체 데이터나 영국에서 수행한 추가 실험 결과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MSD의 손을 들어줬다.특히 법원은 할로자임이 반소를 제기한 시점부터 침해를 입증할 합리적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해당 침해 주장에 대해 추측에 불과하며 실질적 근거가 부족한(Speculative, Weak or thin) 주장이라고 평가했다.결국 법원은 할로자임의 반소가 통상적인 특허 분쟁의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소송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일반 소송비용보다 높은 수준의 배상적 소송비용(Indemnity Costs)을 MSD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당사자가 충분한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증거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상당한 법적·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전환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판결은 특허 소송에서 객관적 데이터와 검증 가능한 증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이밖에 이번 영국에서 결과는 유럽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美 이어 英에서도 판매 로열티 기대이번 영국 법원 결정에 따라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있어 걸림돌이 사라졌다. NHS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약 1만4000명의 폐암, 유방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등 14개 암종 환자가 키트루다 치료를 시작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의 올해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키트루다 시장 규모는 약 13억8000만달러(2조8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키트루다 시장의 약 4.17%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MSD가 키트루다 정맥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알테오젠이 확보할 로열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미국 특허심판원(PTAB) 역시 MSD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PGR)에서 할로자임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할로자임과 MSD의 소송 뿐 아니라 미국 특허청은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공정에 대한 특허를 대상으로 제기한 무효심판(IPR)에 대해서도 심리 개시를 기각했다.이에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잔여 마일스톤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3~4년 내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오젠은 미국과 영국에서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확보할 전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앞으로 ALT-B4의 추가 파트너십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7 I 김진수 기자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남은 특허무효심판 13건 결과도 곧 동일하게 나올 것”
  •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남은 특허무효심판 13건 결과도 곧 동일하게 나올 것”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머크(MSD)가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엠다제(MDASE) 특허에 대해 제기한 특허무효심판(PGR)은 총 15건이며 이 중 14건이 개시됐다. 이어지는 PGR들은 첫 PGR이 다룬 특허와 연관성이 있는 것들인 만큼 첫 번째 결과와 동일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태연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첫 PGR 결과가 생각보다 더 빨리 나왔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현재 진행 중인 PGR 14건 중 첫 번째부터 네 번째 PGR에 대해 구두 심리(Oral Hearing)를 올해 3월 한꺼번에 진행한 만큼 빠른 시일 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PGR 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사진=이데일리 DB)◇미국 특허심판원, 할로자임 미국특허 무효 판단PTAB는 지난 13일 할로자임의 미국 등록특허 '제11,952,600호'에 대해 진행한 PGR에서 특허가 무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최종 서면 판단으로 머크가 제기한 다수의 PGR 가운데 첫 번째 결과다.PGR이란 특허 등록 9개월 내 제3자가 해당 특허의 유효성을 다툴 수 있는 미국 특허청의 제도를 말한다. 머크는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키트루다 큐렉스'(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의 상업화를 앞둔 지난 2024년 11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특허 이슈를 없애기 위해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에 대해 선제적으로 PGR을 제기했다.머크는 2024년 11월 첫 PGR을 포함해 총 15건의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이 중 현재 14건이 '개시' 상태며, 남은 1건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 이번 특허심판원의 판단은 머크가 처음으로 제기한 PGR의 결과며, 현재 검토 중인 PGR 1건 제외 앞으로 총 13건의 추가적인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전 대표는 "이번 판단 결과를 살펴보면 머크는 엠다제 특허가 서면기재 요건, 실시 가능성, 진보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특허심판원은 이 중 서면기재 요건과 실시 가능성이 없다고 봤고 이에 따라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가 무효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특허심판원 역시 머크의 주장과 같이 할로자임 엠다제 특허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우며 엠다제 특허에 포함된 변이체는 똑같이 재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지난해 할로자임은 PGR 개시를 앞두고 총 11건의 특허에 걸쳐 청구항 86개를 포기(disclaim)하는 등 특허 무효를 피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또 그는 이번 머크의 PGR 전략과 특허 청구항의 구조상 이후 발표될 PGR 결과는 이번 첫 PGR과 동일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전 대표는 "머크는 방어하는 입장에서 방어가 어렵도록 다수의 PGR을 제기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중 첫 PRG에서 가장 중요한 제11,952,600호에 대해 무효 청구를 제기했다. 이후 제기된 PGR은 제11,952,600호와 연관돼 있는 것들로, 당연히 무효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허 청구항은 독립 청구항(independent claim)이 있고 이에 따른 종속 청구항(dependent claim)이 있다. 종속 청구항은 독립 청구항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셈인데, 독립 청구항이 무너져 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종속 청구항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특허무효심판 일부 병합 따른 더 빠른 결과 발표 가능성도특히 특허심판원의 판단에 따라 이후 PGR에 대해서는 일부 병합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더 빠른 결과 발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는 "특허심판원은 올해 3월 머크가 제기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PGR의 구두심리를 동시에 진행했다. 최종 서면 판단(Final Written Decision)은 결국 따로 나와야하기 때문에 오늘 첫 번째만 나왔지만 구두심리를 진행한 남은 3건의 PGR 결과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PGR도 묶어서 구두심리 등을 한꺼번에 진행한다고 알고 있다. 아직 개시되지 않은 PGR 1건을 제외하고 남은 PGR들이 일부 병합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개시된 모든 PGR 결과가 나오는 데도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끝으로 "할로자임 엠다제 특허 무효에 따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법적 리스크를 크게 줄이게 됐다"며 "머크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사들도 이번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것이며 이는 결국 플랫폼 기술의 추가 파트너십 추진에 가속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1 I 김진수 기자
“8월 투약 기대감” 에이프로젠 '上'…드림씨아이에스도 상업화 기대감↑
  • “8월 투약 기대감” 에이프로젠 '上'…드림씨아이에스도 상업화 기대감↑[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임상 진입, 글로벌 빅파마 매출 확대, 특허 리스크 해소 등의 호재를 안은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에이프로젠(007460)은 퇴행성관절염 신약 'AP209'의 임상 승인 및 8월 환자 투약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물실험에서 관절 기능 회복 가능성을 보인 점이 시장 주목을 받았다. 드림씨아이에스(223250)는 자회사 큐리바이오의 빅파마 매출 비중이 1년 새 6배 이상 급증하면서 상업화 단계 진입 기대감에 10% 넘게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파트너사 MSD가 미국 특허심판원에서 할로자임 특허 무효 판단을 이끌어내면서 키트루다 SC 제형의 법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부각됐다.13일 제약바이오 업종 시세.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8월 환자 투약 돌입"…에이프로젠 관절염 신약 기대감에 상한가에이프로젠이 퇴행성관절염 신약 'AP209'의 임상시험 승인 기대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시장에서는 AP209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승인을 받고, 오는 8월 환자 투약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전 거래일 대비 30.00%(1560원) 오른 6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집중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에이프로젠은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신약 AP209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뒤 현재 협의 및 보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 임상시험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사는 이미 대형 대학병원 등 임상시험 수행 의료기관 선정도 완료한 상태다. AP209의 첫 환자 투약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AP209는 에이프로젠의 이중수용체(Bispecific Receptor)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은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초기 4주 동안 부작용과 독성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 수개월간 투약을 이어가며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에이프로젠은 전임상 단계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150여 마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람 대상 임상에서도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AP209는 동물실험에서 관절 기능 회복 가능성을 보여 주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거의 발을 딛지 못하던 비글견이 AP209 투약 이후 정상 개처럼 뛰는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단순 통증 감소를 넘어 거의 완전한 수준의 보행 기능 회복까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또한 관절 조직 분석 결과 AP209는 연골을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수와 활성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연골 생성을 유도하는 조골세포 활성은 유지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거대제약사들과 협의를 거친 만큼 사람에서 치료효과만 확인되면 AP209의 대규모 라이선스아웃 딜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AP209가 기존 진통·소염 중심 골관절염 치료제와 달리 질환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DMOAD(Disease Modifying Osteoarthritis Drug) 가능성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에이프로젠 오송 공장. (사진=에이프로젠)◇"빅파마 매출 6배 급증"…드림씨아이에스, 큐리바이오 기대감에 급등드림씨아이에스가 자회사 큐리바이오의 빅파마 매출 급증 소식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대상 상업 매출 비중 확대가 본격적인 성장 전환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드림씨아이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9%(690원) 오른 7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회사 큐리바이오의 빅파마 매출 비중이 1년 새 6배 이상 확대됐다는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드림씨아이에스는 이날 큐리바이오의 올해 1분기 매출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빅파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6%에서 올해 1분기 36.2%로 급증했다. 단일 카테고리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빅파마 고객사 수도 13곳으로 확대됐다.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GLP-1 비만·당뇨 치료제를 앞세운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베링거인겔하임,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등도 큐리바이오의 인간 유래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평가 플랫폼을 활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시장에서는 단순 외형 성장보다 '매출의 질'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했던 정부·그랜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0.6%까지 낮아졌다. 반면 빅파마와 디스트리뷰터 중심의 반복 가능한 상업 매출 비중은 크게 늘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규제 변화 역시 큐리바이오 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FDA 현대화법 3.0이 상원을 통과했고,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관련 법안이 발의되면서 AI·오가노이드 기반 비동물 시험법(NAMs)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드림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큐리바이오가 '지속 가능한 상업 매출 구조로의 전환이 본격화된 분기라고 생각한다"며 "빅파마·디스트리뷰터·연구기관 세 축이 전체 매출의 76.4%를 차지하며 매출원이 다각화된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1분기 실적은 큐리바이오가 단순한 연구 단계 바이오테크에서 상업화된 비임상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연간 성장률도 빅파마 신규 계약과 한국 거점 '큐리바이오 코리아'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큐리바이오의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시험은 자사의 CRO 역량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큐리바이오가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인 만큼,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있어서도 탁월한 교두보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큐리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알테오젠, MSD 특허전 승기에 강세알테오젠이 파트너사 MSD의 미국 특허 무효 심판 승소 소식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특허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3.51%(1만2000원) 오른 3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특허 이슈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알테오젠은 이날 MSD가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진행된 Halozyme Therapeutics의 MDASE 특허 무효심판(PGR)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PTAB는 현지시간 12일 할로자임의 미국 특허(11,952,600호)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렸다. 이는 MSD가 제기한 복수의 PGR 가운데 첫 번째 최종 판단이다.(사진=알테오젠)MSD는 키트루다 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할로자임 특허 포트폴리오를 상대로 선제적인 특허 무효 심판을 진행해왔다.이번 심판의 핵심 쟁점은 특허의 서면기재요건과 실시가능요건이었다. PTAB는 할로자임 특허가 지나치게 광범위한 변이체를 청구하면서도 이를 충분히 설명하거나 구현할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할로자임의 MDASE 특허가 무효화되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법적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PGR 결과들도 이번 결정과 동일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 매출에 따라 총 10억달러 규모 판매 마일스톤과 별도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현재 키트루다 큐렉스는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영구 J-code가 적용되면서 병원 내 처방·청구 절차가 간소화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6.05.15 I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 확장성 부각…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 확장성 부각…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올해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항암제 위주로 적용되던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은 면역질환 치료제로 확장을 앞두고 있다.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 뿐 아니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로까지 확장되면서 글로벌 기술수출 역시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플랫폼 기술의 가치 제고는 계속될 전망이다.알테오젠 기술수출 현황. (자료=알테오젠)◇올해 플랫폼 기술 적용 확장 원년 기대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이 올해에도 기술수출을 통해 다양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8건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이란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해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말한다.SC제형은 IV 제형 대비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해 투약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IV 대비 SC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알테오젠은 기존 피하주사 제형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면서 특허 보호 기간 연장 등의 전략을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전환 기술은 미국의 할로자임(Halozyme)과 알테오젠 두 곳만이 가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플랫폼 기술은 비만·항암·유전자 치료 등 개별 치료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달리티 위에서 작동하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기술수출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특히 알테오젠은 올해 체결한 두 건의 플랫폼 기술수출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항암 전문 자회사인 테사로(Tesaro)를 통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젬퍼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3월 신경계 및 자가면역 질환 전문 제약사인 바이오젠과 두 개 품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을 합산한 총 계약 규모는 약 8억6400만달러(1조2800억원)에 이른다.GSK의 젬퍼리는 세포사멸 수용체(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로 키트루다, 옵디보 등과 동일 계열에 속한다. 키트루다는 이미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해 SC 제형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를 출시했다. 옵디보 역시 SC제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SC 제형 전환이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바이오젠과 계약은 품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바이오젠이 자가면역질환 혹은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질환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계약과 차이점이 있다. 그동안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 적용은 항암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바이오젠과 계약은 하이브로자임 기술 적용 질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이 단일 클론 항체를 넘어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분야에서 살펴보면 다이이찌산쿄가 엔허투 SC 제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중항체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SC 제형 변경 기술이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범용 약물 전달 기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알테오젠 관계자는 "고용량 바이오의약품, 이중항체,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가 확대될수록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형 변경 기술은 다양한 치료제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요구되는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앞으로는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키트루다의 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를 통한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머크(MSD)의 키트루다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 지난해 매출 320억달러(47조3500억달러)를 기록했다. 머크는 지난해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키트루다 큐렉스를 품목허가 받았으며 미국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2030년 기준 알테오젠이 수령할 로열티 매출 추정치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키트루다 큐렉스가 시판되며 플랫폼 기술이 증명됐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과 더 빠르게 기술 수출의 체결이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6 I 김진수 기자
애드바이오텍,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개발 기대에 '上'...신테카바이오·알테오젠도 [바이오...
  • 애드바이오텍,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개발 기대에 '上'...신테카바이오·알테오젠도 [바이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서는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항체 예방·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올해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팅,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기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제품과 관련한 조성물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12일 애드바이오텍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애드바이오텍, 전국적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치료제 개발 주목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9% 급등한 1920원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전북 등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김제시 백산면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올해 겨울 도내 5번째, 전국적으로는 55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 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종계 6만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애드바이오텍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예방·치료제 Anti-H9 ScFv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1월 Y280계열 H9N2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예방·치료제 Anti-H9 ScFv의 경구 투여 효능을 확인했다. 애드바이오텍은 기존 백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동면역 기반 항체 치료제에 주목했다. Anti-H9 ScFv는 단일사슬 항체(scFv) 기반 물질로 이미 형성된 항체를 체내에 직접 투여함으로써 감염 초기 단계에서 즉각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효능 평가는 산란계를 대상으로 Anti-H9 ScFv를 사료에 첨가해 경구 투여한 뒤 H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 반응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체 생성 정도는 효소면역분석(ELISA)을 통해 투여 전과 투여 2주차, 4주차에 걸쳐 측정됐다.실험 결과 투여 2주차에서도 혈중 항체가 상승된 것이 확인됐다. 4주차에는 투여 전 대비 약 30~40% 높은 항체 수준을 보였다. Anti-H9 ScFv 경구 투여가 닭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H9 AI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Anti-H9 항체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효과와 H9 항원에 대한 면역증강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H9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산란계의 산란율 감소와 육용 종계의 생산성 저하를 유발해 가금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전용 치료제가 없어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항바이러스제는 내성 발생과 비용 부담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저병원성 AI 대응을 위한 항체 치료제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백신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역 수단으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12일 신테카바이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신테카바이오, 국내 유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앞세워 실적 터닝포인트 기대AI신약개발기업 신테카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4.09% 오른 3180원을 나타냈다. 신테카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무료로 공개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 "국내 유일 AI 신약개발 트렌드 충족, 올해 터닝포인트 될 것"' 유료기사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실적 측면에서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신테카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는 AI 신약개발 트렌드인 초대형 스크리닝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대전 과학벨트 내 5층 규모 독립 건물에 5000대 이상의 CPU·GPU 클러스터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 수백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막대한 운영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은 물론 슈뢰딩거 등 해외 기업들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사례가 많지 않다.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재무적 우려ㄷㅎ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 성과를 통해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했으며 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재무 구조 안정성과 상장 유지 리스크도 해소했다.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단백질 결합을 언어 모델 방식으로 학습하는 3D 바인딩 GPT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AI 플랫폼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와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플랫폼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올해는 독성 예측 관련 AI 연구 논문도 SCI급 학술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용민제 경영부문 사장은 "신테카바이오는 올해부터 고객 의뢰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자체 AI 발굴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Open VDR 플랫폼을 구축해 AI로 발굴한 후보물질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2일 알테오젠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조성물 특허 美 등록알테오젠의 이날 주가는 37만2500원으로 전일대비 3.47%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자사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인 ALT-B4와 키트루다가 결합한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의 미국 특허청 조성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이번 특허 등록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SC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2043년 초까지 약 17년간 특허 보호를 받게 된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키트루다 큐렉스는 이번 특허를 통해 시장 독점권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알테오젠의 수익성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향후 판매 실적에 따라 최대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알테오젠은 이번 등록이 그간 제기되었던 지식재산권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ALT-B4의 신규성과 독자적인 발명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변이체, 조성물, 적용 범위 등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파트너사들이 보다 폭넓은 특허 기반 위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독자 개발한 ALT-B4가 물질 자체는 물론 키트루다와 결합한 조성물로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보하게 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며 "이번 등록은 회사가 추진해 온 입체적인 지식재산권(IP) 전략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6.03.14 I 신민준 기자
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조성물 특허 美 등록
  • 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조성물 특허 美 등록
  • 'ALT-B4'와 키트루다가 결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품 관련 조성물 특허 (사진=알테오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자사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반 'ALT-B4'와 키트루다가 결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품 관련 조성물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이 특허를 통해서 ALT-B4를 활용한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는 미국에서 2043년 초까지 17년간 해당 특허의 보호를 받게 된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시판 중이다. 알테오젠은 연간 매출액과 누적 매출액에 따른 판매 마일스톤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마일스톤을 모두 수령한 이후 매출액 기반 로열티로 받게 된다.알테오젠은 이번 특허 등록이 ALT-B4의 신규성과 독자적인 발명을 다시 한 번 확인받은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미국 특허변호사인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독자적인 발명으로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그 물질자체 뿐만 아니라 펨브롤리주맙과 결합한 조성물에 대해서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하이브로자임을 사용한 첫 번째 제품인 키트루다 큐렉스의 독점권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특허는 알테오젠이 Hybrozyme 플랫폼의 권리를 다층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구축해온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한 ALT-B4 물질특허에 이어 추가 특허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기술을 활용하는 파트너사와 잠재 파트너사들이 보다 폭넓은 특허 기반 위에서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전 대표는 "회사는 플랫폼의 안정적인 안착과 확장을 위해 IP를 핵심 경쟁력으로 개발 초기부터 변이체, 조성물, 적용 범위 등 복합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등록은 그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6.03.12 I 김새미 기자
영국 특허법원, ‘머크’ 손 들어줬다…알테오젠 숨통 트나
  • 영국 특허법원, ‘머크’ 손 들어줬다…알테오젠 숨통 트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 제약사 할로자임과 머크 간 특허 침해 소송을 다룬 첫 판결이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특허법원은 할로자임이 머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반대소송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머크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로 인해 머크의 파트너사인 국내 제약사 알테오젠(196170)의 소송 리스크 역시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알테오젠 기술(ALT-B4)이 적용된 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 (사진=머크)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당사 조사 결과 지난 1월 21일 영국 특허법원이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반소가 구체적 근거 없이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판결 내린 이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엄 연구위원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판사의 의견이 머크에게 긍정적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 향후 영국 본안, 독일 등 유럽과 미국 특허 판결에도 유리한 영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앞서 머크는 지난해 8월 1일 할로자임이 보유한 피하주사 전환 기술 ‘엠다제(MDASE)’의 특허 2건에 대해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할로자임은 오히려 머크 ‘키트루다SC’가 본인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MDASE 특허 침해 주장서(SOCI)를 제출하며 반소했다. 키트루다SC는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하지만 영국 법원은 할로자임이 제출한 SOCI에서 핵심 근거 2가지를 포함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활성이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서열을 지정하지 못했고 효소 안정성 증가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엄 연구위원은 “이는 특허성 결여의 증거”라며 “아직 본원 판결은 진행 중이나 머크에게 유리한 결정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판결로 인해 2~3월 독일 특허법원 ‘예비의견’에서 판매금지 취소 가능성이 상승했다”며 “오는 6월 2일 이전 미국 특허무효청구 ‘심리 결과’ 또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알테오젠에 대해서는 “키트루다SC 판매로 얻게 되는 로열티율이 2%인 점이 공개되며 매출 전망이 낮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연내 다수 추가 계약으로 미래 현금흐름 전망 높아지며 우려 해소 및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알테오젠 주가는 40만2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41.8%다.
2026.02.23 I 김경은 기자
알테오젠 로열티율 공개로 빅파마·K바이오텍 힘의 불균형 ‘수면 위로’
  • 알테오젠 로열티율 공개로 빅파마·K바이오텍 힘의 불균형 ‘수면 위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머크(MSD)가 알테오젠(196170)과의 계약 로열티율을 공시하면서 알테오젠이 전방위 타격을 입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로열티율 공개 전후 과정에서의 MSD 태도를 근거로 이번 사태의 본질을 빅파마와 한국 바이오텍 간 구조적 힘의 불균형에서 찾는 지적이 제기된다. 만약 중요한 정보로써 공시해야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면 공시 이전에 파트너사인 알테오젠과 협의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2% 로열티가 명시된 MSD의 2025년 3분기 보고서(FORM 10-Q)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열티율 공개는 공시 의무? "선례 본 적 없어"4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의 판매로 알테오젠이 수령하게 되는 로열티 비율(순매출의 2%)은 양사 합의없이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무팀이 외부 법률자문단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후속 대책에 대해서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한국MSD 관계자 역시 '실제로 로열티율을 비공개하기로 양사간 사전 합의가 됐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계약의 세부사항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답변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귤레이션 S-K'에 따르면 기업의 사업구조상 의존도가 높은 라이선스 계약을 중요 계약(Material contracts)이라 부르고 공시토록 하고 있다. 이런 양사 합의에 선행하는 공시 의무 때문에 MSD가 로열티율을 공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대부분의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계약의 존재와 핵심 구조 등을 밝히는 것은 공시사항이지만, 로열티율의 정확한 숫자는 경쟁상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민감 정보로 볼 수 있는 만큼 이를 공시할 의무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미국은 공시 책임을 기업에 폭넓게 부과하고 있어 공시 사항으로 적시하지 않았더라도 중요한 투자 정보로 보이면 기업이 자체적인 판단을 거쳐 공시를 결정할 수도 있다. 중요 정보를 누락할 경우 소송 공화국인 미국에서는 곧바로 투자자 소송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바이오업계에서는 로열티율의 정확한 숫자 공개는 적시된 공시 규정을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재무 관련 담당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었거나 실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글로벌 빅파마 사업개발(BD) 부서 출신의 바이오텍 임원은 "로열티 산정 방식이 정액형인지 매출연동형인지 등 계약 구조를 공개하거나 회계기간 동안 전사 차원에서 로열티 지급에 투입된 총비용을 밝히는 사례는 있다. 로열티율의 대략적인 범위를 언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도 "한 제품을 콕 집어 특정 계약의 로열티율이 얼마인지 정확한 숫자까지 공시하는 사례는 재직 중 경험한 적이 없었다. 키트루다가 MSD의 핵심 제품이라 하더라도 정확한 숫자를 밝힐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본다"고 했다.이어 "계약이 종료된 후 '파트너사 A에 계약기간동안 지급한 총 로열티는 얼마였다'고 알리는 것도 아니고 이번 사례와 같이 계약기간이 남아 있고 향후 체결할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로열티율을 공개한다는 것은 담당자의 실수라고 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다만 시장에 잘못된 정보가 사실처럼 알려져 있을 경우 이를 정정하지 않는 것이 암묵적 동의로 여겨져 기업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머크의 재무 관련 담당자가 로열티율의 구체적인 숫자까지 공시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회계법인에서 국내 법인의 해외 증시 상장을 담당하는 한 회계사는 "미국 공시규정에서 명시적으로 로열티율 숫자까지 밝히라는 조항을 보지는 못한 것 같다"며 "다만 재무 담당자가 판단하기에 '시장의 이해 관계자들이 이 정도는 알아야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장에 잘못된 로열티율이 기정사실화돼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기업이 이를 공시를 통해 정정하지 않는 것이 상황에 따라 소송의 빌미가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알테오젠의 SC제형 변경 기술인 ALT-B4를 적용해 개발한 '키트루다 큐렉스' (사진=MSD)◇"플랫폼 기술, 로열티율 높아야 3%"앞서 알테오젠은 입장문을 통해 △로열티 수령 기간이 통상적인 기간(허가 후 10년)보다 긴 기간(허가 후 18년)이라는 점 △키트루다가 최대 예상 매출이 370억달러(54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는 점 △계약 당시 알테오젠의 ALT-B4가 아직 상업화되지 않아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당초 시장의 추정치였던 5%보다 낮은 비율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알테오젠 측은 "후속 계약들은 산업 내 통용되는 통상적인 범위 수준에서 로열티가 협의됐다"고 부연했다.하지만 바이오업계에서는 애초에 시장에서 추정했던 로열티(매출의 5%)가 통상적인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울러 바이오업계는 후속 계약의 로열티율도 한 자릿 수 초반에서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국내 바이오텍 BD담당 임원은 "플랫폼 기술은 원래 로열티율 1~3%가 일반적이고 정말 협상을 잘 하면 4%가 된다"며 "비독점으로 여러 차례 재기술수출 할 수 있다는 점이 플랫폼 기술의 장점이지만 제형변경 기술로 신약후보물질 기술 이전 계약과 비슷한 수준의 로열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알테오젠의 다른 계약 중 '최대 두 자릿 수 퍼센티지(%)의 로열티'라는 문구에서도 '최대'라는 조건이 걸려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바이오텍 BD담당 임원도 "신약후보물질의 로열티가 5~7%, 잘 된 계약일 때 8%선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플랫폼 기술이 뇌-혈관장벽(BBB) 플랫폼이나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링커 등 신약개발 과정 자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로열티율을 높은 한 자릿수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형변경이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은 상용화된 약물을 개량신약이나 바이오베터로 만듦으로써 특허를 연장하는 정도의 역할이기 때문에 높은 로열티율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로열티율 공개가 MSD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번 사태가 이를 의도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글로벌 빅파마 출신 임원은 "앞으로 MSD가 플랫폼 기술을 도입할 때 알테오젠과의 계약 내용을 근거로 잠재 파트너사에 낮은 로열티율을 요구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이것이 알테오젠측 주장대로 양사간 비공개사항이었다면 로열티율 공개로 얻는 것보다는 신뢰 관계, MSD의 이미지 손상으로 잃는 것이 더 크다. 비공개사항을 계약 파기 리스크까지 감수해가며 공표하지 않더라도 협상 과정에서 로열티율 1~2%포인트(p)를 낮출 수 있는 카드는 (빅파마에) 수없이 많다"고 했다.(사진=알테오젠)◇"로열티율 유출, 기울어진 파트너십이 근본 원인"글로벌 빅파마와 한국 바이오텍 간 계약에서의 힘의 불균형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MSD가 알테오젠을 동등한 지위의 파트너사로 충분히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빅파마에 기술이전한 경험이 있는 바이오텍 임원은 "바이오텍은 빅파마와의 계약 실적과 단기 매출 확보 필요성 때문에 협상력이 약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계약 전후 과정에서 힘의 불균형이 구조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짐작건대 양사간 힘의 불균형이 고착화됐고 MSD는 관성대로 행동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짚었다.같은 맥락에서 빅파마 출신 바이오텍 임원도 "만약 MSD가 공시 문서 작성 과정에서 로열티율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하더라도 알테오젠과 상호 비공개로 합의한 사안이었다면 공시 이전 알테오젠에 이 같은 내용을 먼저 알리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고 지적했다.공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알테오젠이 대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시장 관행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반면 알테오젠의 입장문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MSD가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를 제출한 이후 로열티율이 공개된 것을 사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엎질러진 물·낮아진 기대치…해법 있나이미 시장에 로열티율이 공개된 이상 알테오젠으로서는 다른 파트너사와의 후속 계약에서 로열티율을 2% 이상으로 크게 올리기 어렵게 됐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상당부분 회복됐지만 시장에 관련 내용이 알려진 당일(21일)에는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6조원 가까이 증발할 정도로 주가 하락세가 거셌다.하지만 알테오젠이 입은 타격을 근거로 계약 위반 손실을 보상받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손실액을 명확히 산정하기 어렵고 주가 하락이나 후속 계약에서의 손실은 이를 입증키가 어렵다는 것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꼭 로열티율 공개 때문에 떨어졌다고 입증하기는 어렵다. 뿐만 아니라 애초에 시장에서 로열티율을 5%대로 잘못 추정했던 것이 문제라고 한다면 이는 MSD의 잘못이라 볼 수도 없다"며 "앞으로의 계약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도 합리적 추론이지만 MSD에서 'ALT-B4 기술의 가치가 그정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반론이 쉽지 않다"고 했다.이 같은 상황에서는 로열티율 재협의가 최선의 선택지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미 로열티율이 공개된 상황에서 공시를 철회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알테오젠이 입은 손해를 명확히 산정해 입증하기 어렵고 MSD가 파트너사임을 감안했을 때 강하게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로열티율 소폭 수정은 MSD 역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빅파마 출신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 입장에서는 'MSD의 실수로 로열티율이 공개돼 버렸고 이에 따라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 로열티율을 재협의했다'고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재협의를 하더라도 로열티율 변동 폭은 최대 0.1%p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2%에서 2.1%로 소폭 상향해 재계약한 뒤 이를 상호비공개 사항으로 처리한다면, 시장은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없어 일정 수준의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직 (후속 대책에 대해)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니며 자사 법무팀과 외부법률자문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MSD와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MSD가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6.02.12 I 나은경 기자
알테오젠, 설립 이후 첫 현금배당…200억 규모 주주환원
  • 알테오젠, 설립 이후 첫 현금배당…200억 규모 주주환원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이 설립 후 첫 주주 배당을 진행한다. 회사가 지난 2008년 설립했고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것을 돌이켜볼 때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사진=알테오젠)알테오젠은 이사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배당은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371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200억원이다. 이번 배당은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배당 재원을 활용해 진행된다.알테오젠의 첫 배당 결정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회사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알테오젠은 2024년 흑자 전환 이후 기술수출 확대와 파트너십을 통한 품목 승인 등을 토대로 재무 기반을 강화해 왔으며, 특히 2025년은 별도기준 잠정실적으로 2021억 원의 매출과 11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키트루다 큐렉스)가 작년 9월 미국 시판 이후 J-code 부여와 유럽 품목승인을 받았다. J-code를 부여받은 의약품은 미국 내 보험 청구가 수월해지며, 이는 해당 제품의 처방 확대와 매출 가시성 제고에 중요한 마일스톤이다.키트루다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알테오젠은 이에 따라 마일스톤 수익이 늘고, 향후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잠재 파트너들과의 협의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성장 기회도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알테오젠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한 작은 벤처기업이 건전한 체력을 갖춘 국내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첫 배당을 통해 회사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환원도 일관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될 예정이며,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026.02.11 I 임정요 기자
알테오젠, 사상 최대 실적 달성…매출 2021억원, 영업익 1148억원
  • 알테오젠, 사상 최대 실적 달성…매출 2021억원, 영업익 1148억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은 2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별도기준 매출액 2021억원, 영업이익 114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실적 대비 매출액 117%, 영업이익 275%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3%에서 57%로 상승했다.(사진=알테오젠)이번 실적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수익 반영, 아스트라제네카와 라이선스 계약 계약금 수령,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의 미국 및 유럽 승인 마일스톤 등이 포함됐다. 또한 중국 파트너사인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이 판매 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안곡타'에 대한 판매 로열티 수익과 ALT-B4 공급 매출도 기록됐다.올해부터는 오는 4월 발효 예정인 키트루다 큐렉스의 J-코드 부여로 보험 청구 절차가 간소화되고, 시판 국가가 확대되면서 피하주사 제형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와 연동되는 마일스톤이 유입되며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체 제품인 '테르가제' 역시 시장에 진입한 초기 단계에 있어, 처방 경험이 축적될수록 매출 성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은 기술이 적용된 첫 상업화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증명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잠재적 파트너사들과의 논의도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알테오젠은 GSK 자회사 테사로(Tesaro)와의 올해 첫 계약을 출발점으로, 추가적인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2025년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이 파트너사 MSD를 통해 상업화에 진입하며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인식을 통해 그 성과를 보다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생산시설 투자 결정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 기업 가치에 새로운 요소를 더할 수 있는 전략적 의사결정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알테오젠은 향후 자체 품목과 기술수출 품목을 포함해 2030년까지 상업화 제품 수를 9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술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2.02 I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 일시적 투심하락 관망세 전환…삼양바이오팜 가파른 상승
  • 알테오젠, 일시적 투심하락 관망세 전환…삼양바이오팜 가파른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2일 국내 바이오 섹터는 전일 하락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196170)이 촉발한 일시적 투심하락은 관망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직전일 대비 반등 효과로 10%대 상승을 보인 코스닥 바이오 업체만 7곳이었다. 코스피에서는 리보핵산(RNA) 신약개발사 삼양바이오팜(0120G0)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알테오젠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머크와 로열티, 1.8배 긴 계약기간과 큰 매출 등 고려 지난해 말 29조원의 시총을 자랑하던 코스닥 시총 1위 기업 알테오젠은 22일부로 시총이 19조7000억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채 한달만에 약 10조원의 시총이 증발했다.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전일대비 0.94%(3500원) 하락한 3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일 22.35%(10만7500원)로 대폭 미끄러진 이후다.단 하루만에 시총 6조원이 사라진 이유는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인 머크(MSD)와의 계약에서 로열티 비율이 시장이 기대해온 5%수준이 아닌 2%로 밝혀지면서다.알테오젠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정맥주사(IV)제형에서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경시킨 파트너사다. 키트루다는 지난 2024년 연매출 295억 달러(약 43조원), 작년 연매출은 310억 달러(약 45조5000억원)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알테오젠이 협력한 SC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는 작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MSD가 키트루다 큐렉스로 특정 매출을 달성할 때마다 알테오젠은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이후부터는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수령하는 것이 계약내용이다.그간 알테오젠은 계약상 로열티 비율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작년 11월 MSD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3분기 10-Q 보고서에 로열티 비율이 순매출의 2%으로 기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기존 키트루다 환자들이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알테오젠은 2% 로열티로 연간 약 430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기대한 5% 로열티 비율로는 연 1조750억원을 수령하는 내용이었지만 괴리율이 작지 않다.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과도한 시장 기대감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투명하게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알테오젠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로열티는 양사 합의 없이 공개되지 않아야 하는 사항"이라며 "본 사안과 관련해 법무팀이 외부 법률자문단과 함께 검토 및 MSD와 후속 대책에 대해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이런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갑자기 해당 이슈가 알려짐에 따라 시장에 충분히 정리된 메시지를 즉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향후 논의가 정리되어 후속 대책 등에 대한 공개 가능한 범위가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주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2% 로열티가 명시된 머크(MSD)의 3분기 보고서(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어진 설명에서 알테오젠은 "통상적인 신약 라이선스 계약의 경우 계약기간은 상업화 후 10년 또는 특허 만료일로 체결된다. 통상적으로는 신약 허가 후 10년간의 기간이 적용되지만 알테오젠의 ALT-B4 관련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2043년 초까지 유효해 긴 기간동안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와 MSD 간 계약은 계약 당시 알테오젠의 기술이 아직 상업화가 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MSD와의) 로열티는 통상적인 라이선스 계약에 비해 약 1.8배 긴 계약기간과 큰 매출 및 마일스톤 규모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알테오젠은 "이 계약은 (당사에) 장기간동안 큰 금액의 안정적인 현금유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후속 계약들은 산업내에서 통용되는 범위에서 로열티를 협의했고, 앞으로의 계약 역시 통상적인 로열티 범위 수준으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삼양바이오팜 차트(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인적분할 통했다…삼양바이오팜, RNA 플랫폼이 몸값 견인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이날 전일대비 23.21%(1만7500원) 오른 9만2900원에 마감했다.삼양홀딩스는 신약부문인 삼양바이오팜을 2021년 흡수합병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했지만, 고도화되는 사업내용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안에 있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5년 만에 다시 분할을 추진했다. 작년 11월 24일 재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재상장 당일 6950원(29.89%) 오른 3만2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 날로부터 약 두 달만에 기업가치가 3배 증가했다.삼양바이오팜 인적분할 전과 후 지배구조(자료=삼양홀딩스)삼양바이오팜은 △약물 전달기술을 적용한 개량신약, △미래 항암치료를 주도할 바이오 신약, △첨단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세 가지 분야에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차세대 RNA기반 치료제를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센스'(SENS) 플랫폼 기술이 핵심이다.삼양바이오팜은 분할 재상장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작년 말,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연구 과제에 선정돼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폐섬유증 병리기전을 억제하는 조절자를 mRNA 형태로 구현해 SENS에 탑재 후 폐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는게 연구내용이다.삼양바이오팜은 작년 반기 기준 697억원의 매출과 93억원의 영업이익,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약개발사지만, 이미 유럽·일본 기준에 부합하는 제조시설에서 항암제 원료와 완제품을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생분해성 소재 합성 기술을 보유해 수술용 봉합사, 지혈제, 리프팅 실, 고분자 필러 등 다방면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이날 주가 급등에 관련해서는 회사측도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주가 변동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회사가 시장과 소통한 소식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에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30 I 임정요 기자
'2% 로열티'가 무너뜨린 신뢰…알테오젠發 바이오株 동반 하락
  • '2% 로열티'가 무너뜨린 신뢰…알테오젠發 바이오株 동반 하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1일 국내 바이오 섹터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196170)의 로열티율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며 바이오 종목 전반이 동반 하락했다. 이에 코스닥지수까지 무너지며 전일 대비 2.57% 하락한 951.29에 장을 마쳤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개별 기업 이슈가 아닌 시장 신뢰 자체를 흔든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21일 알테오젠 주가 추이 (자료=엠피닥터)◇2%로 드러난 로열티 괴리…"숫자보다 신뢰 훼손 문제"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10만7500원(22.35%) 급락한 3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열티율이 시장 기대치 4~5%의 절반 이하인 2%인 것이 명확해지자 실망 매물로 이어진 것이다.이날 오전 바이오업계에서는 미국 머크(MSD)의 2025년 3분기 보고서(FORM 10-Q)에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의 판매 로열티 비율이 순매출의 2%로 명시돼있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테오젠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24.32%까지 낙폭이 커지다가 22%대 하락 마감했다.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 마일스톤은 최대 6억8000만달러(1조원)로 주식시장의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확정 로열티율이 2%로 밝혀진 점이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다. 주식시장에서 예측했던 로열티율은 4~5%선이었기 때문에 괴리가 컸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알테오젠이 수령할 로열티 전망치도 대폭 낮아지게 됐다. 키트루다의 2024년 매출은 295억달러(43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알테오젠의 로열티율이 2%라고 가정하면 SC제형 전환율이 50%일 경우 알테오젠이 수령할 로열티는 연간 4300억원일 것으로 예측된다. 로열티율이 5%일 경우 수령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간 1조750억원에 비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다.주가가 급락하자 알테오젠은 이날 입장문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알테오젠은 MSD의 실적 보고서에 로열티율이 2%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로열티율 비공개 방침을 고수했다. 알테오젠 측은 "MSD와 알테오젠 간 체결된 계약에 따라 계약의 세부적인 마일스톤 및 로열티 조건은 비공개 사항"이라며 "계약 체결 이후 해당 내용에 대해 일관되게 비공개 원칙을 유지해 왔으며 현재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알테오젠이 최대 18년간 로열티 수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지만 로열티가 언제 개시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알테오젠 측은 "키트루다 SC 제품을 통해 당사가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 총액은 10억달러(1조4770억원)이고 이를 모두 수령한 후 로열티로 전환하게 된다"며 "이 로열티는 당사 특허가 유효한 2043년 초까지 지금부터 수령한다면 18년간 수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신한투자증권이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57만원으로 21.9% 하향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타깃 비독점 및 초기 계약 특성상 로열티율 2%로 비교적 낮다"며 "알테오젠측 설명에 따르면 이후 계약의 로열티율은 대부분 한자릿수 중반(4~6%)"이라고 언급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로열티율이 2%라는 것보다도 회사가 이미 알고 있었던 정보를 장기간 방치했다는 게 더 충격적"이라며 "알테오젠이 파트너사인 만큼 MSD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기재된 것을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추측했다. 해당 실적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5일 공개됐다.이어 "머크의 로열티율이 2%인데 다른 빅파마들이 과연 5% 이상의 로열티율로 계약할지도 의문"이라며 "그럼 이후 계약도 로열티율 2~3%선이라고 추정하게 되는데 ALT-B4의 기술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바이오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불신에 주가 줄줄이 하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알테오젠의 로열티 이슈가 시장 신뢰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번 알테오젠 사태를 펩트론 사례와 겹쳐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펩트론(087010)의 주가는 전일 대비 3만2500원(13.21%) 하락한 2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펩트론은 2024년 10월 7일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적용한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해당 계약은 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해 최대 14개월간 기술을 평가한 뒤 본계약 체결 여부를 논의하는 구조였다. 이후 본계약 기대감이 커지며 펩트론 주가는 계약 전 5만원대에서 지난해 11월 4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그러나 본계약 체결이 예상되던 시점을 앞두고 펩트론은 기술평가 계약 기간을 '약 14개월'에서 '최대 24개월'로 정정 공시했다. 앞서 회사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계약 기간 변경은 공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불과 3일 만에 이를 뒤집고 정정 공시에 나서면서 투자자 혼란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펩트론 이슈도 회사 쪽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몇 달 동안 말을 안 하다가 공시로 드러난 사례가 아니겠느냐"며 "기대감을 계속 키우다가 나중에 일정 밀린다고 공시하니 투자자 입장에선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알테오젠은 국내 바이오섹터 내에서도 비교적 시장의 신뢰가 컸던 종목이었다. 대부분의 바이오기업은 임상 성패가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구조지만 알테오젠은 플랫폼 기술 기반 기술이전 구조라 신약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계 1위 블록버스터인 키트루다와 연결돼있고 글로벌 빅파마와 다수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는 점도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었다.이번 알테오젠의 로열티 이슈는 개별 기업뿐 아니라 바이오 기업 전반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계기로 확산됐다. 이날 코스닥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알테오젠뿐 아니라 △올릭스(226950)(-14.92%) △펩트론(-13.21%) △리가켐바이오(141080)(-12.12%) △에이비엘바이오(298380)(-11.9%)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11.78%) △알지노믹스(476830)(-11.53%) △지투지바이오(456160)(-11.03%) 등이 줄을 이었다.21일 코스닥 하락률 상위 종목 (자료=엠피닥터)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일부 바이오기업은 복권 당첨된 졸부처럼 성장해서 경영시스템도 엉망이고 시장의 의무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바이오기업들이 본질 가치에 비해 높은 시총을 누리면서 자금조달 등 시장에서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럼에도 공시 위반과 회계감사 문제, IR·PR 미숙, 자금 관리 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삼익제약, 봉입률 착시 논란 지적에 '약세'한편 이날 삼익제약(014950)은 주가가 전일 대비 11.05% 급락한 1만7220원에 장을 마쳤다. 삼익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특허 등록을 발표하며 주가가 약 50% 급등했던 업체다. 21일 삼익제약 주가 추이 (자료=엠피닥터)팜이데일리가 이날 무료 공개한 '삼익제약, 주가 50% 띄운 장기지속형 플랫폼…뜯어보니 기술 경쟁력↓' 기사에 따르면 삼익제약은 특허상 최대 봉입률 95.4%이지만 약물 함량(로딩량)에 따른 편차가 컸다. 약물 함량이 높아지자 봉입률은 73.3%로 2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장기지속형 업계에서는 이처럼 봉입률 변동폭이 큰 것은 기술적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봤다.경쟁사인 펩트론과 인벤티지랩(389470), 지투지바이오(456160) 등의 약물 함량이 10~60%에 달했다. 봉입률도 80~90%로 훨씬 높은 약물 함량에서도 유사한 봉입률을 유지한다는 점도 거론됐다. 삼익제약의 경우 낮은 함량으로 인해 봉입률이 높아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봉입률과 탑재율의 개념을 혼용하면서 투자자 혼란을 야기한 것 같다"며 "특허 등록한 단계이기 때문에 상업화까지는 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9 I 김새미 기자
'키트루다 SC' J-코드 확보…알테오젠, SC제형 전환 가속화 수혜 기대
  • '키트루다 SC' J-코드 확보…알테오젠, SC제형 전환 가속화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가 미국 의료보험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의 정식 보험청구용 코드를 부여받으면서 현지 시장 내 처방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CMS는 21일(현지시간) 키트루다의 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에 대해 신규 HCPCS Level II 코드 J9277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자료=CMS)◇ CMS, 키트루다 SC제형에 정식 보험청구용 코드 부여미국 의료보험 및 메디케이드서비스 센터(CM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키트루다의 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에 대해 정식 보험청구용 HCPCS Level II J-코드(J9277)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코드의 효력은 오는 4월 1일부터 발생한다.HCPCS Level II 코드란 미국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보험으로 청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준 행정 코드를 말한다. 이 중 J-코드는 주사제 및 생물학적 제제에 부여되며 메디케어·메디케이드뿐 아니라 민간보험 청구 과정에서도 폭넓게 활용된다. 정식 J-코드를 확보하면 병·의원은 임시 코드나 포괄 코드 대신 고유 코드를 활용할 수 있어 보험 청구 절차가 단순해지고, 지급 지연이나 삭감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이 때문에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J-코드 부여 여부를 해당 의약품이 미국 보험 체계 안에서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한다. 키트루다 큐렉스 역시 의료기관의 행정적 부담 해소가 채택 확대의 선결 조건으로 꼽혀왔던 만큼, 이번 결정이 전환율 증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키트루다 SC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대비 투여 시간이 짧고, 주사실과 의료 인력 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기관과 환자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특히 외래 진료 환경에서 환자 회전율을 높일 수 있어 병원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실제 처방 전환은 임상적 유용성뿐 아니라 보험 청구의 용이성, 병원 전산 시스템 반영 여부, 보험자별 보상 조건 등 현실적인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IV제형 대비 SC제형 전환 속도 주목 이에 따라 오는 4월 이후 미국 시장에서 키트루다의 IV 제형 대비 SC제형 전환 속도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21일 키트루다 큐렉스 로열티율이 기존 기대치인 4~5%의 절반 이하인 2%라는 것이 알려지며 알테오젠(196170)의 주가가 전일 대비 10만7500원(22.35%) 급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로열티율에서 SC 제형 전환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일각에서는 향후 키트루다 SC의 전환 속도와 적용 범위가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SC제형 전환 구조상 가격이나 로열티율보다 실제 전환 물량이 중장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J-코드 부여가 곧바로 처방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행정적 제약이 해소된 만큼 SC 전환 속도는 단계적으로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1.22 I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 '키트루다 큐렉스' 로열티 2% 확정…주가 19% 급락
  • 알테오젠 '키트루다 큐렉스' 로열티 2% 확정…주가 19% 급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미국 머크(MSD)로부터 수령하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확정 로열티율이 2%로 명시되면서 시장 기대치와 괴리가 드러나자 주가가 19%대 급락했다.알테오젠의 키트루다 큐렉스 로열티 비율이 순매출의 2%라고 명시돼 있다. (자료=MSD의 3분기 보고서(FORM 10-Q))21일 MSD의 3분기 보고서(FORM 10-Q)에 따르면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라 받을 로열티의 비율은 순매출의 2%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기대치의 4~5%보다 낮은 2%라는 로열티 비율에 실망한 분위기다. 알테오젠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9만4000원(19.54%) 급락한 3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에는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이 적용됐다. 키트루다는 2024년 매출 295억달러(43조원)을 올린 세계 1위 면역항암제이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30분의 투약시간이 필요한 정맥주사(IV) 제형 키트루다에 비해 빠른 투약이 가능하다.알테오젠은 2020년 6월 머크와 ALT-B4에 대한 사용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출 마일스톤은 최대 6억8000만달러(1조원)로 시장 예측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후 2024년 2월 머크와 계약 일부를 변경하면서 키트루다 SC에 대한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는 조건도 확보했다.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 출시 후 특정 목표 매출 때마다 마일스톤을 수취하게 된다. 이후 받게 될 로열티 규모는 시장에서 2%~5%로 추정해왔으나 이번에 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키트루다 SC 전환율이 50%일 경우 알테오젠이 수령할 로열티는 연간 약 43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티 비율이 5%일 경우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연간 1조750억원에 비하면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타깃 비독점 및 초기 계약 특성상 로열티율 2%로 비교적 낮다"며 "알테오젠측 설명에 따르면 이후 계약의 로열티율은 대부분 한자릿수 중반(4~6%)"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공개된 키트루다 SC 계약 조건 반영 시 밸류에이션 변경으로 인해 단기간 내 조정 가능성 있으나 실적 추정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2026.01.21 I 김새미 기자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獨 '키트루다 SC' 가처분 영향 제한적…시장 우려 과도"
  •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獨 '키트루다 SC' 가처분 영향 제한적…시장 우려 과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전태연 알테오젠(196170) 부사장은 5일 "머크 키트루다SC에 대한 독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본안 소송과 별개의 사안이므로 전체적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가처분이 알테오젠에 미칠 법적·사업적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봤다.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사진=이데일리 DB)◇ 독일 특허소송 이원 구조 활용한 할로자임이날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할로자임, 독일서 '키트루다SC' 유통 금지 가처분 승소…알테오젠에 미칠 영향은?'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뮌헨 지방법원(Munich Regional Court) 민사7부는 머크(Merck)의 키트루다 SC를 독일에서 유통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내렸다. 할로자임(Halozyme)의 '엠다제'(MDASE) 관련 유럽 특허(특허 번호 EP 2 797 622(EP 622)) 침해가 독일에서 임박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할로자임은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화 플랫폼인 인핸즈(ENHANZE) 외에 최근 독자적 기술이라 주장하는 엠다제 특허 포트폴리오까지 앞세워 글로벌 SC 제형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은 인핸즈와 구조적으로 다른 SC 제형 전환 플랫폼기술 'ALT-B4'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머크의 키트루다 SC에 적용돼 상용화됐다.전 부사장은 이번 가처분 결정에 대해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상대방 의견 청취도 없이 며칠 만에 가처분이 인용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특허권자에게 우호적인 나라라고 들었다"며 "독일의 경우 아직 키트루다 SC 판매 전이기 때문에 유통 금지 가처분 명령을 더 내리기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독일은 특허 소송이 이원적으로 진행되는 구조로 전해진다. 독일 연방법원(Federal Patent Court)이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 판단한다면 침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방법원들이 판단한다. 따라서 지방법원에서 특허의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가처분 조치를 내린 뒤 특허가 무효라는 게 뒤늦게 밝혀지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할로자임은 전략적으로 독일 특허소송 구조를 활용하기 위해 본안 소송에서 엠다제 특허의 유효성을 다투기 전에 키트루다 SC 독일 출시를 선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 무효 여부와 무관하게 조기에 독일 시장 진입을 저지한 것이다. ◇ 독일 가처분, 글로벌 상용화에 미칠 영향 미미한 이유?전 부사장은 독일 단일국가에서 사전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 유럽 주요국과 미국 등 글로벌 상용화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미국에서는 키트루다 SC가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키르루다 큐렉스(Keytruda Qlex)라는 제품명으로 지난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법원이 독일과 같이 선제적으로 유통 금지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판매 중인 의약품의 유통을 금지시키는 것은 환자 접근성을 저해하고 의료 공백을 초래할 수 있어 법원에서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머크는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18~24개월 내 키트루다 SC 점유율 30~40% 달성 목표는 변함 없다"고 발언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독일 가처분 변수가 미국의 키트루다 SC 상용화는 물론 유럽 상용화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전 부사장은 독일 가처분 결정이 유럽 지역 출시 일정 지연으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키트루다 SC가 허가를 받은 만큼 독일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국과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 등에서 판매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는 "유럽의 경우 허가 이후 각국의 약가 책정, 보험 등재 등의 과정이 있기 때문에 출시까지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면서도 "이번 독일 가처분은 판매 시작 전이라 가능했던 조치로, 유럽 전체 출시 프로세스를 뒤흔들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허소송에 미칠 영향은?이번 가처분이 특허무효심판과 특허침해소송 등 본안 절차까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처분 단계는 특허 침해 가능성과 긴급성만 빠르게 판단하는 절차로 증거 기준이 본안 소송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본안 소송에서 엠다제 특허가 무효화되면 가처분은 자동으로 소멸한다. 결국 본안 소송의 결과가 결정적 변수인 셈이다.머크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특허청의 특허심판원(PTAB)에 할로자임의 특허 엠다제에 대한 특허취소심판(PGR)을 다수 제기했다. 이에 미국 특허심판원은 지난 9월부터 일부 PGR 개시 결정을 내렸다. 특허 무효 사유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 셈이다. PGR에서 엠다제 특허가 무효화된다면 키트루다 SC의 지적재산권(IP) 리스크가 해소된다.할로자임은 지난 4월 미국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 머크의 키트루다 SC가 엠다제 기술 특허 15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할로자임은 판매금지명령(injunction)과 손해배상도 요구하며 키트루다 SC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려 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0월 키트루다 큐렉스의 미국 시판이 개시되면서 무력화됐다.전 부사장은 "머크가 이번 독일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항소할 수도 있고 특허소송은 별도로 진행 중"이라며 "특허 분쟁이 잘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엠다제 특허가 무효라는 판정이 나오면 법적 리스크는 해결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번 가처분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5 I 김새미 기자
할로자임, 독일서 '키트루다SC' 유통 금지 가처분 승소…알테오젠에 미칠 파장은?
  • [단독]할로자임, 독일서 '키트루다SC' 유통 금지 가처분 승소…알테오젠에 미칠 파장은?
  • 알테오젠 (사진=알테오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키트루다(Keytruda) 피하주사(SC) 제형 시장을 둘러싼 특허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5일 외신에 따르면 할로자임 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 Inc.)는 독일 법원으로부터 머크(Merck)의 키트루다 SC를 독일에서 유통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받아냈다.뮌헨 지방법원(Munich Regional Court) 민사7부는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관련 유럽 특허(특허 번호 EP 2 797 622(EP 622)) 침해가 독일에서 임박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머크의 키트루다 SC 독일 출시 활동은 중단해야 한다고 봤다.이번 가처분에 대해 머크가 항소할 수도 있다. 할로자임은 항소하더라도 가처분 명령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머크가 올해 8월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nullity proceedings)은 독일 연방특허법원에서 계류 중이다. 이번 가처분 승소는 키트루다의 정맥주사(IV) 제형 유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이번 분쟁이 당장 알테오젠에 직접적인 법적 리스크로 작용하진 않는다. 알테오젠의 'ALT-B4'는 인체 유래 히알루로니다아제 변이체 기반으로, 기술 구조가 MDASE와 다르다.단 머크의 키르투다 SC 글로벌 출시 일정 지연 우려 리스크가 떠오르게 됐다. 이번 가처분으로 독일에서 출시가 가로막히면 유럽 허가 이후 출시 일정이 밀려나게 된다. 머크로선 독일에선 즉시 키트루다 SC를 출시하는 게 불가해졌으며, 다른 유럽 시장 진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할로자임이 이번 가처분을 계기로 본안 소송에서도 지연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할로자임은 올해 미국에서도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에 대해 15개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특허 분쟁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SC 전략이 전반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는 이유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번 가처분 사례를 계기로 SC 제형 기술 도입 시 특허 리스크를 더 꼼꼼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테오젠이 ALT-B4의 특허적 차별성을 보다 명확히 하고 특허침해분석(FTO) 검토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12.05 I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 3분기 누적 매출 1514억원·영업익 873억원…역대 최고 실적
  • 알테오젠, 3분기 누적 매출 1514억원·영업익 873억원…역대 최고 실적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514억원 및 영업이익 8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알테오젠 설립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최고 실적이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조감도. (사진=알테오젠)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실적으로는 매출액 490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 당기순이익 2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0% 성장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알테오젠은 이번 3분기 실적에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2500만달러(363억원)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키트루다SC의 타 지역 허가 및 판매에 대한 마일스톤 수령이 예정돼 있어 꾸준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알테오젠은 올해 3분기 ▲주요 파이프라인의 제품화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등 의미 있는 성과와 진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지난 9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이 적용된 첫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가 FDA 승인을 받고 같은 달 시판을 시작했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판매 승인 권고’(Positive Opinion)를 내면서 유럽 시장 진출 기대도 높아졌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ALT-L9) 역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유럽 판매가 가능해졌다.알테오젠은 지난 7월 ALT-B4 물질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해 2043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피하주사 제형 전환을 검토 중인 글로벌 제약사에게 보다 강력한 기술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열 안정성 및 활성을 더욱 높인 신규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에 대한 PCT 국제출원도 완료하며 플랫폼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이밖에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오는 12월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해 주주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이번 이전상장을 계기로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 3분기는 알테오젠의 핵심제품 ALT-B4를 활용한 첫 제품의 상업화가 본격화된 시기로 기념비적인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자생적 성장 구조를 확립했고, 앞으로 기술 제휴 확대 및 자체 생산 시설 확보와 차세대 플랫폼 개발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4 I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 키트루다 로열티만 1조원…내년 가속 붙는 이유
  • 알테오젠, 키트루다 로열티만 1조원…내년 가속 붙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MSD(머크)의 키트루다SC 제형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를 통해 내후년 판매 로열티로만 7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올해 9월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키트루다 큐렉스는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부터는 보험 코드 부여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31일 MSD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73억달러(24조70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MSD의 대표 품목인 키트루다의 매출은 8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이며, 키트루다는 피하주사(SC) 제형 출시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MSD는 내년부터 키트루다 정맥주사(IV)와 SC 제형 매출을 별도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SC제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SD는 알테오젠의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 ‘ATL-B4’를 활용해 IV 제형의 키트루다를 SC 제형 제품으로 개발에 올해 9월 말 FDA 품목허가까지 획득한 바 있다.일반적으로 SC 제형 주사는 IV 제형 대비 짧은 치료시간, 투약 편의성, 적은 통증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키트루다의 경우에도 IV 형태의 경우 30분의 투약시간이 소요되지만, SC 제형은 1~2분이면 투약을 완료할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 선호도가 높다.실제로 최근 MSD가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환자 65%가 SC 제형의 키트루다를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6주 투약 종료 후 이어지는 투약에 대해 제형을 선택하게 했을 때 68%의 환자가 피하주사용 키트루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MSD(머크) 키트루다 매출 및 피하주사 제형 예상 점유율 및 매출.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년내 키트루다 30%는 SC로 전환주목할 부분은 MSD의 키트루다 SC제형 전환 계획이다. 이날 MSD는 18~24개월 내 키트루다 SC 제형 전환이 30~40% 가량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이 확보할 판매 로열티 규모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MSD로부터 키트루다 큐렉스 매출의 5% 가량을 로열티로 받는다.올해 키트루다 예상 매출을 310억달러(44조2800억원)로 추정했을 때 2년뒤 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키트루다 전체 매출 대비 30% 추정)은 약 93억달러(13조3000억원)다. 이 때 알테오젠은 4억6500만달러(6600억원)의 판매 로열티를 확보한다.키트루다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점, 키트루다의 SC 제형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 등을 더하면 알테오젠이 내후년 MSD와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판매 로열티 규모는 700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이밖에 증권 업계에서는 2030년 키트루다 연 매출이 최대 422억7000만달러(60조5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2028년 키트루다 전체 매출의 60%, 2034년에는 IV 병용 포함 80%가 키트루다 큐렉스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향후 알테오젠은 로열티만으로 1조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상반기부터 키트루다SC 처방 가속내년 상반기부터는 키트루다 큐렉스 처방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 큐렉스에 대한 정식 보험청구용 J-코드(J-Code)가 6개월 내 부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알테오젠이 확보하는 판매 로열티도 내년 초부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에서는 각 의약품마다 J-코드가 부여된다. J-코드는 민간 보험, 메디케어, 고령자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MA) 및 의사가 처방하는 의약품에 대해 정부가 환급금을 지급하는 상환 제도다. 일반적으로 신약 허가 후 일시적 코드(temporary code, 임시 코드)를 부여 받고 약 3~6개월 후 공공의료보험기관인 ‘의료보험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로부터 J-코드를 받는다.J-코드 부여 전 임시 코드를 사용했을 때 보험 청구 절차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의료기관에서는 J-코드 부여 이후까지 주문을 늦추는 경향이 있다. 이에 키트루다 큐렉스는 J-코드 부여 이후인 내년초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공공의료보험의 비중이 높게는 40%까지 되는 만큼 J-코드 부여는 판매의 중요한 포인트”라며 “키트루다 큐렉스가 9월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니 내년 3월 안으로는 J-코드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11.10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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