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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될라"…트럼프發 보이콧 스타벅스·맥도날드로 번지나
  • "제2의 테슬라 될라"…트럼프發 보이콧 스타벅스·맥도날드로 번지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미국 대표 외식 업체에 ‘반미 정서’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면서 미국 외신 업체들이 불매 운동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AFP)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BTIG의 피터 살레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도미노, 얌 브랜즈(KFC·피자헛 등 모회사) 등의 외식 기업들이 반미 정서로 인한 고객 이탈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해외 시장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한 것을 비롯해 스타벅스와 얌 브랜즈는 각각 20%대(2023년 기준), 도미노는 약 7%로 추정된다. 앞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이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중동 지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불매 운동을 벌인 탓이다. 업종은 다르지만, 테슬라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불매운동의 역풍을 맞았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전 세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45.9%나 쪼그라들었다. 크리스 베르사체 테마티카 리서치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야후파이낸스에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과 개입에 대한 반발로 해외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진 것처럼 다른 유명 미국 브랜드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살레 애널리스트도 “앞으로 몇 주 동안 관련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하면서 미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흐름이 실제로 반영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국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브랜드의 사업 승인을 거부하거나 지연해 해외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소비자 수요 감소, 매장 방문 정체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미국 외식 기업엔 큰 악재다. 맥도날드는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에서 5만개 이상 매장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스타벅스도 올해 중국에서 9000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얌 브랜즈가 소유한 타코벨도 지난달 투자자의 날에서 해외 매장을 기존 1153개에서 오는 2030년까지 3000개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해외 사업을 ‘차세대 성장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해외에서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1%~0.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80억~83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에 해당하는 규모다.베르사체 CIO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무역 긴장으로 인해 일부 미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09 I 양지윤 기자
"진짜 멍청이"vs"차 조립업자"…머스크·나바로 '관세 충돌'
  • "진짜 멍청이"vs"차 조립업자"…머스크·나바로 '관세 충돌'
  • 피터 나바로(왼쪽) 대통령 무역·제조 수석고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측근이 관세 정책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관세를 비판하면서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결별이 멀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기획자 중 하나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향해 “멍청이”(moron)이라고 부르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전날 방송된 나바로 고문의 CNBC 인터뷰에 대한 반응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나바로 고문은 머스크 CEO가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그가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자동차 조립업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만약 100%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관세 정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어떤 정의를 적용하더라도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미국산 부품 비율이 가장 높다”며 “나바로는 자기가 만들어낸 가짜 전문가 론 바라에게나 물어보라”고 비판했다. 론 바라는 나바로 고문이 과거 여러 저서에서 자신의 관세 이론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용한 가상의 전문가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머스크 CEO의 재산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000억달러(44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머스크 CEO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347억달러(198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관세 철폐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2025.04.09 I 정다슬 기자
카카오페이證 “3월 서학개미 평균 수익률 -2.8%…인버스 ETF 인기”
  • 카카오페이證 “3월 서학개미 평균 수익률 -2.8%…인버스 ETF 인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3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2.8%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월 대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사용자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카카오페이증권은 분석했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증권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한 전체 사용자의 평균 수익률이 -2.8%로, 전월(4.0%)과 비교해 내림세로 전환돼 미국 증시의 투자 난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구매 금액 1위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테슬라(2위), 엔비디아(3위) 등 주요 기술주에 관한 관심이 이어진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새롭게 순위권에 오르면서 투자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 것으로 판단했다. 3월 전체 사용자 기준 구매 4위에 오른 ‘마이크로알고(MLGO)’는 한 달간 4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주 외에도 ‘비트 오리진(BTOG)’, ‘테논 메디컬(TNON)’ 등 단기 급등 종목들이 순위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장세에서 기회를 포착하고자 했던 모습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테슬라 하락에 베팅하는 TSLQ(5위), TSLZ(9위) 같은 인버스 ETF들이 상위권에 오른 점에도 주목했다. 이러한 흐름은 20~30대 사용자층에서 두드러진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령대별 투자 성향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30대는 TSLL, TSLQ, TSLZ, MSTZ(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인버스 ETF) 등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에 집중하며 상승과 하락 양방향 전략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익률은 -3.1%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으나 적극적인 투자 태도가 엿보였다는 평가다. 반면, 40~50대는 개별 종목 중심의 매수 전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TSLL과 SOXL(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등 일부 레버리지 ETF도 포함됐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주 중심의 베팅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4%로 비교적 방어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3월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로, 같은 종목에 대해 상승과 하락 양 방향 전략이 동시에 나타났다”며 “이는 단순 조정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변동성 고조 장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의 3월 투자 동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페이 앱 하단 메뉴 ‘증권’ 내 ‘발견’ 탭에서 제공되는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4.09 I 박순엽 기자
美, 대 중국 관세 104%에 애플 또 5% 하락…시총 2위로 털썩
  • 美, 대 중국 관세 104%에 애플 또 5% 하락…시총 2위로 털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플 주가가 5% 가까이 마감하며 시가총액 1위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애플 로고(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98% 내린 17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5월 2일(종가 172.22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애플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전날까지 지난 3일간 19% 급락했다. 이날 또 주가가 하락하면서 4거래일 동안 주가 하락 폭은 23%로 확대됐다.시가총액도 2조5900억달러까지 떨어지며 시총 2위로 밀려났다. MS 주가도 0.92% 하락하는 등 최근 4일간 7% 내렸다.애플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잠재적 경쟁국가이자 대미무역 최대 흑자국인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등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응해 9일부 0시1분부터 50%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총 104%가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이른바 ‘10% +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중국이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해당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위협했다.애플은 주요 제품인 아이폰이 90%를 중국에서 생산, 조립하고 있어 애플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BS 분석가들은 지난 7일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미국 내 가격이 최대 3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공급망의 10%만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데도 3년의 시간과 30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옮긴다고 해도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면 현재의 1000달러대 아이폰은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계획으로 인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 제조업체의 중국 의존도로 인해 기술 대기업 중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기대감으로 이날 큰 폭으로 올랐던 다른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상호관세 부과 강행 방침에 하락 반전했다. 테슬라가 4.9%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2.62%), 엔비디아(-1.37%), 알파벳(-1.78%), 메타(-1.12%) 모두 하락 반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떨어진 3만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7% 떨어진 4982.7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5% 급락한 1만5267.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나흘간 13% 이상 흘러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73% 하락한 1760.71을 기록했다.
2025.04.09 I 양지윤 기자
“차 조립업자” “진짜 멍청이”…머스크vs나바로, 관세 놓고 충돌
  • “차 조립업자” “진짜 멍청이”…머스크vs나바로, 관세 놓고 충돌
  • 피터 나바로(왼쪽) 대통령 무역·제조 수석고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측근이 관세 정책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관세를 비판하면서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결별이 멀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멍청이”(moron)이라고 부르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전날 방송된 CNBC와의 인터뷰에 대한 반응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나바로 고문은 머스크 CEO가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그가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자동차 조립업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고문은 그러면서 “그의 텍사스 공장에 가보면 전기차의 경우 엔진에 해당하는 배터리의 상당 부분이 일본과 중국에서 오고 전자부품은 대만에서 온다”며 “우리와 일론의 생각이 다른 점은 우리는 타이어를 애크런에서 만들고, 변속기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만들기 원하며 엔진을 플린트와 새기노에서 만들기 원하고 자동차는 이곳에서 제조되길 원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나바로 고문의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유된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의 게시글에 댓글로 “그는 진짜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그의 성인 ‘Navarro’를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섞인 ‘retard’로 바꿔 ‘Peter Retarrdo’라고 지칭했다.머스크 CEO는 “어떤 정의를 적용하더라도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미국산 부품 비율이 가장 높다”며 “나바로는 자기가 만들어낸 가짜 전문가 론 바라에게나 물어보라”고 비판했다. 이는 나바로 고문이 과거 여러 저서에서 자신의 관세 이론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용한 전문가 ‘론 바라’라는 인물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2019년 들통나 논란이 된 이력을 조롱한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일 나바로 고문에 대해 “(그가 보유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학위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는 글을 엑스에 올려 나바로 고문의 관세 이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이에 나바로 고문이 공개적으로 머스크를 “자동차 조립업자”라고 지칭하며 깎아내리자 머스크가 다시 맞받아치며 두 사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머스크 CEO와 나바로 고문의 잇따른 충돌은 머스크 CEO가 점점 트럼프 행정부에서 멀어지는 듯한 조짐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관세 철폐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머스크 CEO의 재산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000억달러(44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머스크 CEO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347억달러(198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 최측근의 충돌에도 백악관은 시큰둥한 모양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머스크와 나바로가 “무역과 관세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를 가진 두 개인”이라며 두 사람 간의 논쟁이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남자애들은 원래 그렇다(Boys will be boys). 우리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언쟁(sparring)하도록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09 I 정다슬 기자
中통화 열려있다→104% 관세 추가…나스닥 6.8%p 출렁
  • 中통화 열려있다→104% 관세 추가…나스닥 6.8%p 출렁[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또 다시 속절없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86개국에 11~50%의 상호관세를 예외없이 부과하고 투자심리는 또 다시 악화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 ‘구애’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자 중국에는 추가로 104%의 관세를 강행하기로 했다. 나스닥 시장은 장초반 4.6%까지 오르다 2.2%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무려 6.8%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도 피난처가 아니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21bp(1bp=0.01%포인트)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0bp 가까이 오르고 있다. ◇中에 구애한 트럼프…장초반 관세완화 기대감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떨어진 3만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7% 떨어진 4982.7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5% 급락한 1만5267.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나흘간 13% 이상 흘러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73% 하락한 1760.71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다시 11.38% 오르며 52.33을 기록했다.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수준이다.장초반만 해도 뉴욕증시는 안도세를 보였다. 일부 협상 소식이 들리면서 상호관세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시장이 과매도 됐다는 판단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지수는 최대 3.9%, S&P500지수는 4.1%, 나스닥 지수는 4.6%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협상에 열려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한국과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일부 예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통화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도 거래를 원하지만 어떻게 시작할지를 모르는 상태”라며 “우리는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구애에도 중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전날 보복관세를 거둘 기미를 내비치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는 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50% 추가 관세 부과 위협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관세 인상을 강행할 경우 자국의 권익 보호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근거 없는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규정하고, 자국의 대응은 “정상적인 국제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이고 만약 미국 측이 독자적인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구애 거절한 中…투자자 다시 패닉모드결국 백악관은 오후 1시께 중국에 대해 9일 오전 12시1분부터 10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 때부터 뉴욕증시는 날개 없는 새처럼 빠르게 추락했다. 다른 어떤 국가에도 예외조치가 없었던 점 역시 투심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발표에 따라 9일 오전 12시1분(미 동부시)부터 86개국에 대해 11~50%의 상호주의 기반 개별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50%포인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국의 GDP 성장률에 점진적인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초기 50% 관세는 중국의 GDP를 1.5%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두번째 추가 50% 관세는 그 효과가 줄어들어 GDP를 추가로 0.9%포인트만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는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근본적인 이유가 해결되거나 적어도 방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바닥을 찍는 것은 기능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美무역대표 “상호관세 단기엔 면제없을 것..특정시간표 없다”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관장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의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 발언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보조금, 관세, 쿼터 등을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난 협상을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나라들이 이런 목표를 진전시킬 수 있는 대안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있다면 난 우리가 거기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단기간에 상호관세 면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어 대표는 “대통령은 단기에는 면제나 예외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재차 설명했다.이어 그는 “대통령은 특히 조치(상호관세)의 성격을 고려하면 (관세) 예외나 면제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을 저와 다른 이들에게 분명히 했다”며 “조치에 ‘스위스 치즈’가 있으면 무역적자를 없애고 상호주의를 달성한다는 전체 취지를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떤 국가나 제품에 관세 면제나 예외를 허용시 스위스 치즈처럼 관세 정책에 구멍이 생겨 우회로가 생길 있는 만큼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단기간에는 예외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심지어 상호관세가 언제까지 부과될지도 모른다는 점은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그는 협상 시간표가 있냐는 질문에는 “협상은 필요한 만큼 연장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특정한 시간표가 없다. 왜냐면 무엇인가를 인위적으로 정하는 것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6월까지 협상에 바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매그니피센트7 다시 추락…애플 5%↓ 4일간 23%↓매그니피센트 7은 또다시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이 4.98% 급락하며 가장 타격이 컸다. 애플은 4거래일 연속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2조5900억달러까지 떨어지며 시총 2위로 밀려났다. 애플은 4거래일간 손실이 거의 23%에 달한다. 테슬라도 4.9%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2.62%), 엔비디아(-1.37%), 알파벳(-1.78%), 메타(-1.12%) 모두 하락 반전 마감했다.◇中이 美국채 매도? 장기채는 이틀째 급등…역외 위안화 사상 최저치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도 이젠 피난처가 아니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3.4bp 뛴 4.291%까지 치솟았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채가 치솟는 원인은 불분명하다. 연준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기에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점,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광범위한 디레버리징이 있어나고 있다는 점, 중국과 같은 외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8bp 빠진 3.73%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연준이 올해 약 네차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도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9% 빠진 102.96을 기록 중이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역외 원·달러 환율도 1487원대를 넘어서며 전 고점을 뛰어넘었다.◇국제유가 또 하락...서부텍사스산 원유 60달러 하회트럼프의 전면적인 관세 부과가 본격적인 글로벌 무역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2달러(1.85%) 떨어진 배럴당 59.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6.92%나 떨어졌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16%) 급락한 배럴당 62.82달러를 기록했다.
2025.04.09 I 김상윤 기자
9일부터 中104% 관세 추가…나스닥 2.2% 다시 급락
  • [속보]9일부터 中104% 관세 추가…나스닥 2.2% 다시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또 다시 속절없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86개국에 11~50%의 상호관세를 예외없이 부과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는 또 다시 악화됐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떨어진 3만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7% 떨어진 4982.7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5% 급락한 1만5267.91에 거래를 마쳤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다시 10% 이상 오르며 50을 넘어섰다. 여전히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수준이다.장초반만 해도 뉴욕증시는 안도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최대 3.9%, S&P500지수는 4.1%, 나스닥 지수는 4.6%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협상에 열려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한국과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일부 예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통화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도 거래를 원하지만 어떻게 시작할지를 모르는 상태”라며 “우리는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구애에도 중국은 꿈쩍하지도 않았다. 중국은 이미 전날 보복관세를 거둘 기미를 내비치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는 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50% 추가 관세 부과 위협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관세 인상을 강행할 경우 자국의 권익 보호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근거 없는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규정하고, 자국의 대응은 “정상적인 국제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이고 만약 미국측이 독자적인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결국 백악관은 오후 1시께 중국에 대해 9일 오전 12시1분부터 10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 때부터 뉴욕증시는 날개 빠진 새처름 빠르게 추락했다. 다른 어떤 국가에도 예외조치가 없었던 점 역시 투심을 급격히 악화시켰다.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50%포인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국의 GDP 성장률에 점진적인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초기 50% 관세는 중국의 GDP를 1.5%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두번체 추가 50% 관세는 그 효과가 줄어들어 GDP를 추가로 0.9%포인트만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매그니피센트 7은 또다시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이 4.98% 급락하며 가장 타격이 컸다. 애플은 4거래일 연속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2조5900억달러까지 떨어지며 시총 2위로 밀려났다. 테슬라도 4.9%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2.62%), 엔비디아(-1.37%), 알파벳(-1.78%), 메타(-1.12%) 모두 하락 반전 마감했다.
2025.04.09 I 김상윤 기자
빠니보틀도 홀쭉...'기적의 비만 치료제' 이 정도야?
  • 빠니보틀도 홀쭉...'기적의 비만 치료제' 이 정도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튜버 빠니보틀이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근황을 전했다.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도 불리는 위고비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는 당초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에 큰 효과를 보여 비만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불러왔다.위고비로 체중 감량을 하고 있다고 밝힌 빠니보틀. (사진=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유튜브 빠니보틀)7일 유튜버 ‘곽튜브’는 빠니보틀이 출연한 ‘5년째 고도비만인 남자의 최후의 다이어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이 영상에서 곽튜브는 한 예능프로그램 제작 발표회장에서 빠니보틀과 만나 빠니보틀이 위고비로 감량을 한 후기를 들었다. 빠니보틀은 곽튜브에 “너도 위고비를 맞아라. 내가 그걸 맞아서 살을 뺐다고 하면 사람들은 뒷광고 하냐고 욕을 하는데 좀 억울하다”며 “위고비를 맞아서 밥을 못 먹는 건데 사람들이 왜 계속 그걸 얘기하냐면서 뒷광고라고 하니 억울하다. 그래서 이제는 얘기를 좀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영상에서 빠니보틀은 현재 몸무게가 64kg 정도라고 전했다. 과거 빠니보틀은 70kg대까지 몸무게가 증가했었는데, 약 10kg가량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빠니보틀은 지난 1월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고비를 맞고 알게 된 것. 난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인 줄 알았는데 그냥 많이 먹었던 것”이라는 후기를 올린 바 있다.위고비는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소화 과정 중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한다. 당초 인슐린 분비 체계에 문제가 생긴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유사 호르몬이지만, 비만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최근 몇년 새 비만 치료제로 개발돼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인슐린이 분비되면 음식물 통과를 지연시키고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해 평소 먹는 식사보다 더 적게 먹게 된다. 위고비의 경우 임상 시험에서 비만 환자의 체중을 평균 20% 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위고비는 또다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삭센다보다 높은 효과에, 일주일에 한 번 약을 투여하는 편리성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위고비로 13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한편, 위고비 유통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블루엠텍에 따르면 위고비는 지난 3월 한달 간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돼 매달 두 자릿수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블루엠텍은 “위고비는 올해 들어 매달 39%씩 판매가 증가했다”며 “최근 공급이 안정되고 가격이나 배송조건을 기준으로 구매처를 선택하는 의원이 늘어나면서 블루팜코리아를 통한 구매 비중이 늘어나는 것 같다. 올해 여름철 수요 증가를 계기로 위고비 유통 규모가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08 I 김혜선 기자
테슬라 중고차 가격, 미국 이어 영국서도 하락
  • 테슬라 중고차 가격, 미국 이어 영국서도 하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래된 모델과 리스(임대) 차량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온라인 자동차 매매 플랫폼인 카구르스(CarGurus)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 내 테슬라 중고차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7% 하락했다. 이는 다른 전기자동차 브랜드 중고차 가격이 1.5% 내린 것과 대비된다. 또다른 플랫폼인 오토 트레이더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국에선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무려 15%나 떨어졌다. 이 역시 모든 중고 전기차 가격의 하락률인 10%를 넘어선다. 전기차는 친(親)환경을 상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중도좌파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더 높다. 이에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극우를 대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미국과 유럽에선 테슬라 불매 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카구르스의 경제 및 시장 정보 책임자인 케빈 로버츠는 “이전 (모델) 차량 유입으로 테슬라 중고 차량의 평균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며 “2023년 이후 신형 테슬라의 가격 인하도 중고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미국 자동차 쇼핑 사이트인 에드먼즈에 따르면 테슬라 중고차는 지난달 중순 현재 전체 매물 중 1.4%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0.4% 대비 확대한 수치다. 에드먼즈는 2017년부터 매물로 나오는 테슬라 차량 수가 갑자기 늘었다고 전했다. 오토 트레이더의 이안 플러머 이사도 “영국 내 중고 테슬라 수요는 강세다. 평균 23일 만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전기차 평균 판매일인 29일보다 짧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것은 리스 차량이 대량으로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급 증가가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오토 트레이더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중고 테슬라 차량은 5400대로 1년 전 2900대와 비교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테슬라가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등과 경쟁이 심화하는 등 신차 판매량이 시장 전망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 신차 판매량은 스웨덴에서 55.2%, 네덜란드에서 49.7%, 프랑스에서 41.1%, 노르웨이에서 25.5% 각각 감소했다. 이들 국가는 전기차 전환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들이다. FT는 “총 33만 6681대를 판매한 올해 1분기는 테슬라에 있어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라며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39만대도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자동차 분석가인 라이언 브링크먼은 “테슬라의 최신 인도량은 우리의 최저 추정치보다도 훨씬 낮았다”며 “이는 우리가 앞서 우려했던 전례 없는 브랜드 손상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테슬라 판매 추이는 우리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반면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리서치 분석가인 알렉산더 포터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머스크 CEO의 정치적 활동이 테슬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브랜드 손상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 ‘모델Y’를 위한 생산라인 전환 등 4개 공장 모두에서 몇 주간 생산이 중단됐는데, 이러한 공급 측면의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2025.04.08 I 방성훈 기자
드림인사이트, X 공식 광고대행사 선정…"글로벌 미디어와 협력 강화"
  • 드림인사이트, X 공식 광고대행사 선정…"글로벌 미디어와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디지털 광고 대행사 드림인사이트(362990)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 공식 파트너 광고 대행사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드림인사이트는 디지털 광고 및 옥외 광고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커머스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유니콘트로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셀럽(유명인)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엔터커머스까지 진출하며 통합 마케팅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영향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 미국 주요 기업들의 광고 재개와 함께 기업과 소비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 특성으로 브랜드 마케팅 채널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드림인사이트 관계자는 “X 공식 대행사 선정으로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광고주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드림인사이트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빅미디어의 공식 광고대행사로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매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최적 광고 집행을 제공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외형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5.04.08 I 신하연 기자
억만장자도 휘청…머스크 자산 하루새 6.5조 사라져
  • 억만장자도 휘청…머스크 자산 하루새 6.5조 사라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0억 달러(약 440조 3700억원)아래로 떨어졌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하루 동안 44억 달러(약 6조4600억원)를 잃으며 총자산은 2,978억 달러(약 437조 1410억원)로 줄었다. 이는 지난 3~4일 이틀간의 310억 달러 (약 45조 5050억원) 손실에 이어진 것이다.올해 들어 머스크 CEO가 잃은 재산은 총 1347억 달러(약 197조800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 CEO는 이날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여섯 번째로 손실이 컸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전체로는 2710억 달러(약 398조원)가 증발하며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머스크 CEO의 자산 급감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테슬라 주가 폭락과 맞물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머스크의 자산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맡은 것이 논란을 낳으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미국 내외에서 테슬라는 시위와 기물 파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머스크 CEO의 잇단 정치적 발언과 논란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은 잠재적 구매자들을 멀어지게 만들고, 기존 고객들마저 테슬라 브랜드에서 등을 돌리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2월 중순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한편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이탈리아 극우정당의 행사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 간 무관세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며 사실상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촉구했다. 머스크 CEO의 동생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킴벌 머스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관세는 미국 소비자에게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세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킴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결국 물가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로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린다 해도, 우리는 모든 것을 잘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물가가 여전히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2025.04.08 I 이소현 기자
4월 카니발·싼타페 중고차 시세 하락…패밀리카 구매 적기
  • 4월 카니발·싼타페 중고차 시세 하락…패밀리카 구매 적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4월 중고차 시세를 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2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4월은 본격적인 봄 성수기 시즌의 영향권으로 중고차 거래가 증가하는 시기다. 이번 4월 국산차, 수입차 평균 시세는 0.52% 미세하게 하락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약보합세다. 중고차 거래가 활기를 띄며 시세 변동이 크지 않거나 상승한 모델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락세를 보이는 일부 모델이 있어 차량 구매 계획이 있다면 이들 모델을 고려해 볼만 하다.국산차 시세는 3월 대비 평균 0.63% 하락했다. 이 중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레저용차(RV) 모델의 시세가 평균 하락세 보다 커 봄철 나들이용, 패밀리카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구매를 추천한다.다인원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은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57%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1.24%, 현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1.00% 하락했다. 이 외에도 대형 세단인 기아 K8 2.5 2WD 노블레스는 1.23% 하락했다.봄 시즌에 생애 첫차 또는 엔트리카로 수요가 높아지는 경차, 소형 및 준중형차의 경우 일부 모델의 시세가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크지 않다.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0.90% 상승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0.05%로 미세하게 상승해 시세 변동이 크지 않았다. 이 외에도 현대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0.50%,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1.5 2WD V3는 0.39% 하락해 시세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수입차는 전월 대비 평균 0.37% 하락한 가운데, 일부 모델이 2%대 시세 하락을 보여 눈길을 끈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Line은 2.15%, 아우디 A4 (B9) 40 TFSI 프리미엄은 2.56%,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2.62% 하락했다. 이 외에도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1.81%,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1.16% 시세가 하락해 수입차 평균 보다 큰 하락세를 보였다.반면 일부 SUV 모델과 전기차 모델은 시세가 상승했다.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과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각각 1.16%, 1.40% 전월 대비 상승했다. 테슬라도 모델3 롱레인지는 1.69%, 모델Y 롱레인지는 1.67% 상승했다.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 소비 일환으로 중고차 선호 기조와 봄철 성수기 시즌이 맞물리며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4월 말로 갈수록 시세가 더 상승할 수 있어 시세가 하락한 카니발, 쏘렌토 등 국산 SUV, RV 모델이나 C-클래스, A4 등 독일 중형 세단도 조건에 따라 살펴볼 만하다”고 말했다.
2025.04.08 I 이윤화 기자
트럼프, 中 50% 추가관세 예고…美 증시, 널뛰기 장세
  • 트럼프, 中 50% 추가관세 예고…美 증시, 널뛰기 장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만 반등하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이다. 관세 우려에 애플과 테슬라 등은 약세를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추천 종목으로 선정하며 강세를 시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트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상호관세 협상을 논의했다. 애플은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이 아닌 인도를 통해 조달을 확대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다음은 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로이터◇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나스닥만 반등-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1% 하락한 3만7965.6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5062.2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소폭 상승한 1만5603.26으로 집계.-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약세 마감.-다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 지수 반등한 것으로 분석.◇애플, 관세 우려에 3%대 약세…엔비디아 상승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 속 목표주가 하향 여파에 3.7% 하락. -테슬라도 자동차 관세 시행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논란이 지속으로 2.6% 내려.-반면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요 반도체 추천 종목으로 선정하면서 3.5% 상승.-아마존은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전쟁에도 정부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란 전망에 2.5% 상승.-브로드컴은 1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5.4% 급등.-US스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폰(Nippon)사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새로운 검토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16% 큰 폭 상승.◇트럼프 “中 보복관세 철회 안하면 50% 추가 관세 부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8일까지 미국에 대한 34%의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미 기록적인 관세, 비화폐적인 관세, 기업 불법 보조금 지원, 대규모 장기 통화 조작에 더해 34%의 보복 관세를 (미국에) 부과했다”며 “이는 내가 경고했던 것처럼, 만약 어떤 나라가 미국에 대해 추가적인 과세를 부과하여 기존의 장기적인 관세 남용을 넘어서는 보복을 한다면, 그 국가에 대해선 기존에 설정된 관세보다 더 높은 관세가 즉시 부과될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한 것”이라고 언급.-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중국에 두 차례 10%씩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상호관세로 34%의 관세를 매겼다.-이에 중국은 지난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트럼프 “상호관세 일시유예 검토 안할 것”-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통상 분야에서 판을 다시 짤 기회가 있다”라면서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상하기 위해 오고 있다. 그것은 공정한 계약이 될 것이며 많은 경우에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낼 것”이라고 강조.-그러면서 “우리는 여러 국가와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경제적으로 강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해.-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는 영구적일 수 있으며 그것은 협상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관세 이상의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트럼프, 日 이시바와 통화…상호관세 협상 논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를 통해 상호관세 논의 관련해서 협상하기로 합의.-시게루 총리는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고, 양측은 조만간 만나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기로 해.-일본 총리실에 따르면 통화는 약 25분간 이뤄졌고, 양측은 미일 협력을 확대하자는 공감대를 재확인한 후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혀.-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일본에도 24%의 상호관세를 부과.-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서 미 상호관세와 관련해 “국난이라고 말할 만한 사태”라며 “가능한 한 빨리 방미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애플, 관세 부담에 인도서 아이폰 조달 확대 추진”-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더 많이 가져올 예정이라고 보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가져옴으로써 관세 부담을 상쇄한다는 구상.-WSJ은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단기적인 임시 조치를 취했다“며 ”애플은 현재 상황이 공급망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바꾸기에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로 현재 1100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16 프로의 경우 현재 550달러에 달하는 하드웨어 비용에 300달러가 추가될 수 있어.◇국제유가, 경기 침체 우려에 2%대 급락-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8% 하락한 배럴당 60.70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2.09% 내린 64.21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락세 시현.
2025.04.08 I 김응태 기자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서프라이즈…다변화된 고객군이 강점-SK
  •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서프라이즈…다변화된 고객군이 강점-SK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박형우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8일 “매출액 6조300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높아진 컨센서스마저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향 매출 증가와 환율 효과, 보상금 반영 등이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1분기 실적은 매출과 손익 모두에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GM향 전기차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약 10% 상회하며 탑라인 성장을 견인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 상승(4분기 1399원 → 1분기 1452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당초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우상향 실적 트렌드가 예상됐으나, 연초부터 호실적을 기록하며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최대 강점으로는 GM, 테슬라, 폭스바겐, 현기차 등 다변화된 고객군이 언급됐다. 다만 배터리 산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 LFP 가격 하락과 한국 내 주요 배터리 기업 간 경쟁 심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높은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SK증권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2024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3.6배에 달한다고 밝혔다.이번 실적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지만, 박 연구원은 “미국 내 관세 및 무역 분쟁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교역 규모 위축에 따른 절대적인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배터리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외부 변수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025.04.08 I 김경은 기자
애플, 사흘간 증발 시총 940조원…월가 낙관론자도 목표가↓
  • 애플, 사흘간 증발 시총 940조원…월가 낙관론자도 목표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7일(현지시간)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사흘간 19% 밀리면서 시가총액 6380억달러(약 938조원)가 증발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사진=AFP)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3.67% 하락한 181.46달러에 마무리됐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애플은 3일(-9.25%), 4일(-7.29%)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급락하던 주요 기술주 일부는 이날 반등을 시도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0.55%), 테슬라(-2.56%)는 예외였다. 이는 중국(34%)를 포함해 인도(26%), 베트남(46%) 등 애플 주요 생산 거점에 고율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등 공급망에 있어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애플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거진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생산 거점을 다각화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30~4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개별 상호관세가 오는 9일 발효되면 현재 1199달러(약 176만원)에 팔리는 아이폰 고가 모델이 약 30%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바클레이즈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 등 주요 기기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주당순이익(EPS)이 15% 삭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강세론자’로 분류되는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가장 큰 노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종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보편관세 20%까지 더하면 총 관세율이 54%에 달한다.그는 애플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대비 75달러 낮춘 2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를 “기술 대기업에 완전한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애플이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에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나 당시 애플은 일부 제품에 대해 면제를 받았다. 이에 애플이 지난번처럼 면제를 받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수년동안 아이폰 프로 모델의 시작 가격을 1000달러(약 147만원)로 유지했다”면서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면 그 가격은 아예 성립이 불가능하다. 가격이 너무 올라 상상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8 I 김윤지 기자
지옥서 천당 왔다갔다…나스닥 겨우 0.1% 상승 마감
  • 지옥서 천당 왔다갔다…나스닥 겨우 0.1%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하루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의 변화 가능성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부과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전해지면서 나스닥시장은 하루 6%이상 출렁거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50%포인트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하는 등 여전히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동시에 협상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얼어붙은 투심은 다시 완화됐다. 여기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 후 즉각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한 것도 상호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신호가 됐다. 9일 고율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협상 또는 보복조치 등에 따라 시장은 계속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떨어진 3만7965.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3% 떨어진 5062.25를,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 오른 1만5603.2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 가량 급락했던 나스닥은 가까스레 나스닥만 강보합을 기록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초반 10% 가량 급등하며 50을 넘어섰다 3.69% 오른 46.98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수준이다.◇후퇴없는 관세에 장초반 급락세로 시작한 뉴욕증시 변동성이 매우 극심한 하루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4% 이상 급락출발했다. 미국은 5일부터 모든 교역국에 10%의 관세를, 9일부터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협상은 열어뒀지만, 향후 몇주간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최근 시장 급락에 대해 “나는 어떤 것도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1조 달러에 달하고, 매년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나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이날 베트남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를 철회할 만큼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상호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투심은 극히 악화됐다.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베트남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는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말해도,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비관세 부정행위”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트럼프의 측근 중 가장 강경한 관세론자다. 그의 발언은 베트남의 제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상호관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나스닥 지수 7일(현지시간) 거래 추이 (그래픽=CNBC)◇‘90일간 관세중단 검토’ 해프닝…나스닥 6%p 출렁그러다 오전 10시20분께 CNBC가 케빈 해셋 백악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속보를 내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2.5%이상 급등하면서 단숨에 6%포인트가 출렁거렸다. 해셋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고 답했는데 CNBC는 이를 관세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전했다.하지만 백악관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BC에 “가짜 뉴스”라고 언급했다. 시장이 뉴스 하나하나에 크게 흔들릴 정도 극도로 불안한 상태임을 보여준 것이다.◇트럼프 “中보복관세 철폐없으면 50%p 추가”..125%에 달해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관세 폭탄을 던졌다. 미국의 54%에 달하는 추가 관세 조치에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포인트(p) 관세율을 추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던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관세, 비관세 장벽, 불법적인 기업 보조금, 대규모 장기적인 환율 조작에 더해 보복 관세 34%를 부과했다”며 “미국에 보복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더 높은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중국이 8일까지 이미 존재하는 장기적인 무역 남용에 추가된 34% 관세 인상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경우,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과의 모든 협의는 중단된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평균 관세율은 20.8%다. 여기에 104%포인트의 관세율이 추가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24.8%로 치솟는다. 양국간 교역이 단절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유럽 모든 공산품 상호 관세 철폐 제안..협상에 대한 기대감↑하지만 시장은 약간의 희망을 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회의를 요청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다. 미국에 호의를 베푸는 국가에는 협상을,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최소 50개국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베트남에 이어 유럽도 이날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한 것도 투심을 소폭 완화시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회견에서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측에) 상호 무관세(zero-for-zero tariffs)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을 상호 무관세로 적용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물론 미국이 EU산 픽업트럭에 2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미국 역시도 관세율을 낮춰야한다고 역제안했다. 미국은 관세 뿐만 아니라 부가세 등 비관세 장벽 해소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2ㅣ난 2월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레이더망서 먼저 빠져나가는 일본...“협상 개시”일본은 일단 트럼프 관세망에서 먼저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날 오전 25분간 통화를 마친 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대표로 일본과 협상에 나서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에 대해 50개국 이상이 공개적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간 의미 있는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각국이 9일 시행될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특히 베센트 장관은 일본과의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미국무역대표부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그의 내각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무역 황금기’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무역협상은 미국무역대표부와 협상을 하는데, 재무부장관에도 협상을 지시한 것을 고려하면 엔화 약세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베센트 장관은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라며 “관세, 비관세 장벽, 환율, 정부 보조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신중하고 성실한 접근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관세 일시중단 없다..영구적일수도 협상대상일수도”장마감 한시간 전 시장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집중했다. 오후 3시 20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연 후 기자들과 관세를 일시 중단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없다”며 강경한 무역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공정한 거래를 위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는 “상당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협상이 대상일수도 영구적일수도 있느냐’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영구 조치일 수도 있고, 동시에 협상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는 관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 우리는 (외국의 무역)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교역상대국이 관세율을 낮추는 동시에 비관세 장벽 해소문제도 해결돼야 상호관세율을 낮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9일 일단 상호관세는 그대로 부과하되 향후 몇주간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이 낮아지는 국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중국이 터무니없는 기존 관세에 더해 34%의 추가 관세를 미국에 부과했다.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추가로 중국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협상이 조금이라도 열려있다는 발언에 시장은 조금이나마 안도했고, 나스닥은 가까스레 상승 마감했다.◇기술주 지옥에서 천당 왔다갔다…10% 이상 빠진 테슬라 2.6%↓ 마감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 때 10% 이상 급락하다 2.56%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마찬가지로 장중 5% 상승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심했다. 애플도 3.67% 떨어졌다. 반면 엔비디아(3.53%), 아마존(2.49%) 메타(2.28%), 알파벳(1.02%) 등은 모두 상승 반전한 후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5.37%), 마이크론테크놀로지(5.65%), 슈퍼마이크로컴퓨터(10.66%)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미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10년물 금리 21.2bp 급등..“美국채 안전 피난처 여기지 않을 것”국체금리도 급등 마감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2bp(1bp=0.01%포인트) 급등한 4.203%을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 역시 11.8bp 나 오르며 3.788%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의 불확실성이 큰 관세 정책에 미 국채에 대한 대규모 투매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벨웨더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클라크 벨린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 투자자들이 미국을 이전처럼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강세를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103.49를 기로했다. 최근 글로벌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달러를 빼내가면서 달러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반면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29달러(2.08%) 급락한 배럴당 60.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60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7달러(2.09%) 떨어진 배럴당 64.21달러를 기록했다.
2025.04.08 I 김상윤 기자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나스닥 겨우 0.1% 상승 마감
  • [속보]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나스닥 겨우 0.1% 상승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부과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전해지면서 나스닥시장은 하루 6%이상 출렁거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50%포인트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하는 등 여전히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동시에 협상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얼어붙은 투심은 다시 완화됐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가 펼쳐진 하루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떨어진 3만7965.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3% 떨어진 5062.25를,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 오른 1만5603.26에 거래를 마쳤다. 가까스레 나스닥만 강보합을 기록한 것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초반 10% 가량 급등하며 50에 근접하다 현재는 48정도 기록 중이다. 이는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수준이다.◇후퇴없는 관세에 장초반 급락세로 시작한 뉴욕증시 변동성이 매우 극심한 하루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4% 이상 급락출발했다. 미국은 5일부터 모든 교역국에 10%의 관세를, 9일부터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협상은 열어뒀지만, 단기간에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최근 시장 급락에 대해 “나는 어떤 것도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1조 달러에 달하고, 매년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나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이날 베트남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를 철회할 만큼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상호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베트남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는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말해도,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비관세 부정행위”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트럼프의 측근 중 가장 강경한 관세론자다. 그의 발언은 베트남의 제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상호관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90일간 관세중단 검토’ 해프닝…나스닥 6%p 출렁그러다 오전 10시20분께 CNBC가 케빈 해셋 백악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속보를 내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반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2.5%이상 급등하면서 단숨에 6%포인트가 출렁거렸다. 해셋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고 답했는데 CNBC는 이를 관세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전했다.하지만 백악관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BC에 “가짜 뉴스”라고 언급했다.◇트럼프 “中보복관세 철폐없으면 50%p 추가”..125%에 달해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관세 폭탄을 던졌다. 미국의 54%에 달하는 추가 관세 조치에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포인트(p) 관세율을 추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던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관세, 비관세 장벽, 불법적인 기업 보조금, 대규모 장기적인 환율 조작에 더해 보복 관세 34%를 부과했다”며 “미국에 보복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더 높은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중국이 8일까지 이미 존재하는 장기적인 무역 남용에 추가된 34% 관세 인상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경우,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과의 모든 협의는 중단된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평균 관세율은 20.8%다. 여기에 104%포인트의 관세율이 추가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24.8%로 치솟는다. 양국간 교역이 단절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유럽 모든 공산품 상호 관세 철폐 제안..협상에 대한 기대감↑하지만 시장은 약간의 희망을 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회의를 요청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다. 미국에 호의를 베푸는 국가에는 협상을,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최소 50개국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베트남에 이어 유럽도 이날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한 것도 투심을 소폭 완화시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회견에서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측에) 상호 무관세(zero-for-zero tariffs)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을 상호 무관세로 적용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물론 미국이 EU산 픽업트럭에 2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미국 역시도 관세율을 낮춰야한다고 역제안했다. 미국은 관세 뿐만 아니라 부가세 등 비관세 장벽 해소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관세 일시중단 없다..영구적일수도 협상대상일수도”시장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집중했다. 오후 3시 20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연 후 기자들과 관세를 일시 중단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없다”며 강경한 무역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공정한 거래를 위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는 “상당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모호하다. 10%의 기본관세가 영구적으로 부과될 가능성과 고율의 상호관세 등은 일부 완화되겠지만 계속 부과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협상이 대상일수도 영구적일수도 있느냐’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영구 조치일 수도 있고, 동시에 협상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는 관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 우리는 (외국의 무역)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중국이 터무니없는 기존 관세에 더해 34%의 추가 관세를 미국에 부과했다.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추가로 중국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협상이 조금이라도 열려있다는 발언에 시장은 조금이나마 안도했고, 나스닥은 가까스레 상승 마감했다.◇기술주 지옥에서 천당 왔다갔다…10% 이상 빠진 테슬라 2.6%↓ 마감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 때 10% 이상 급락하다 2.56%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마찬가지로 장중 5% 상승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심했다. 애플도 3.67% 떨어졌다. 반면 엔비디아(3.53%), 아마존(2.49%) 메타(2.28%), 알파벳(1.02%) 등은 모두 상승 반전한 후 거래를 마쳤다.
2025.04.08 I 김상윤 기자
롤러코스터 타는 뉴욕증시…나스닥 하루 변동폭 6%p 넘어
  • 롤러코스터 타는 뉴욕증시…나스닥 하루 변동폭 6%p 넘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여전히 공포에 휩싸인 극심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부과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전해지면서 나스닥시장은 하루 6%이상 출렁거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50%포인트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하는 등 여전히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가량 빠지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보합(0.09%)을 보이고 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41% 가량 상승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초반 10% 가량 급등하며 50에 근접하다 현재는 46.3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수준이다.◇후퇴없는 관세에 장초반 급락세로 시작한 뉴욕증시 변동성이 매우 극심한 하루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4% 이상 급락출발했다. 미국은 5일부터 모든 교역국에 10%의 관세를, 9일부터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협상은 열어뒀지만, 단기간에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최근 시장 급락에 대해 “나는 어떤 것도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1조 달러에 달하고, 매년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나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이날 베트남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를 철회할 만큼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상호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베트남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는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말해도,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비관세 부정행위”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트럼프의 측근 중 가장 강경한 관세론자다. 그의 발언은 베트남의 제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상호관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90일간 관세중단 검토’ 해프닝…나스닥 6%p 출렁그러다 오전 10시20분께 CNBC가 케빈 해셋 백악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속보를 내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반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2.5%이상 급등하면서 단숨에 6%포인트가 출렁거렸다. 해셋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고 답했는데 CNBC는 이를 관세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전했다.하지만 백악관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BC에 “가짜 뉴스”라고 언급했다.◇트럼프 “中보복관세 철폐없으면 50%p 추가”..125%에 달해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관세 폭탄을 던졌다. 미국의 54%에 달하는 추가 관세 조치에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포인트(p) 관세율을 추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던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관세, 비관세 장벽, 불법적인 기업 보조금, 대규모 장기적인 환율 조작에 더해 보복 관세 34%를 부과했다”며 “미국에 보복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더 높은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중국이 8일까지 이미 존재하는 장기적인 무역 남용에 추가된 34% 관세 인상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경우,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과의 모든 협의는 중단된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평균 관세율은 20.8%다. 여기에 104%포인트의 관세율이 추가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24.8%로 치솟는다. 양국간 교역이 단절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유럽 모든 공산품 상호 관세 철폐 제안..협상에 대한 기대감↑하지만 시장은 약간의 희망을 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회의를 요청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다. 미국에 호의를 베푸는 국가에는 협상을,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최소 50개국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베트남에 이어 유럽도 이날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한 것도 투심을 소폭 완화시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회견에서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측에) 상호 무관세(zero-for-zero tariffs)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을 상호 무관세로 적용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물론 미국이 EU산 픽업트럭에 2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미국 역시도 관세율을 낮춰야한다고 역제안했다. 미국은 관세 뿐만 아니라 부가세 등 비관세 장벽 해소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상호관세율이 약간은 낮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면서 증시는 급락세에서 낙폭을 상당히 줄인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 때 10% 이상 급락하다 현재는 2.75% 가량 빠지고 있다.애플도 4.2% 가량 하락 중이다. 반면 엔비디아(4%), 아마존(2.9%) 메타(2.9%), 알파벳(1.4%) 등은 모두 상승 반전했다.
2025.04.0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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