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美특징주]게임스탑, CEO 잇단 자사주 매입에 주가 16개월래 최고치 눈앞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GME)은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코언의 잇따른 자사 주식 매입에 힘입어 16개월 만의 최고 주가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이번 상승세가 기업의 실적 개선보다는 밈주식에 대한 투기적 투자심리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게임스탑의 주가는 전일대비 2.57% 오른 27.92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상승세가 정규장에서 유지될 경우 202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하게 된다.이번 주가 상승은 코언 CEO의 추가 주식 매입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코언 CEO는 화요일 게임스탑 주식 약 84만4,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총보유 주식은 4,200만 주를 넘어섰으며, 이는 게임스탑 유통주식의 약 10%에 해당한다.코언 CEO의 주식 매입은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거래는 지난 9월 10일 이후 다섯 번째 매입이다. 코언 CEO는 올해 초 상장기업 경영진이 주주들과의 이해관계를 더욱 일치시키기 위해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일반적으로 경영진의 자사 주식 매입은 기업 내부자가 현재 주가를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다만 게임스탑의 최근 주가 강세가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투기적 열기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임스탑은 대표적인 밈주식으로, 과거에도 실적이나 밸류에이션보다 온라인 개인투자자 커뮤니티의 관심과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다.이에 따라 이번 상승세가 경영진의 자신감을 반영한 지속적인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밈주식 특유의 단기적인 투기 열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2026.10.14 I 최효은 기자
  • [美특징주]스테이트 스트리트, 아쉬운 3Q 매출·대규모 현금 유출에 주가 '뚝'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수탁은행이자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STT)는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지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대규모 현금 유출로 전체 순유입 규모가 급감하면서 14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8.59% 하락한 159.14달러에 거래 중이다.스테이트 스트리트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69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0.01달러 웃돌았다. 반면 매출은 40억4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0억3,400만 달러를 밑돌았다.자산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수탁·관리자산(AUC/A)은 59조2,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운용자산(AUM) 역시 6조3,0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4,000억 달러에서 확대됐다.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서도 견조한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대표 상품인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를 중심으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ETF 상품에는 3분기 총 68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그러나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에서 620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ETF 부문의 성장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순유입액은 70억 달러에 그쳤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0억 달러와 직전 분기의 1,14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결국 스테이트스트리트는 ETF 사업 성장과 운용·수탁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현금 유출에 따른 전체 순유입 둔화와 시장 기대를 밑돈 매출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6.10.14 I 최효은 기자
  • [美특징주]마이크론, 개장전 940달러도 내줘…중국 추격·특허 소송 악재 '발목'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950달러대로 내려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14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1% 추가 하락하고 있다.현지시간 이날 오전 6시 55분 개장 전 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일 대비 1.42% 밀리며 939.70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지난해 10월 186달러대까지 내려갔던 마이크론은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며 가파르게 올랐다. 결국 지난 6월 25일에는 장중 1255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마이크론 역시 지난 5거래일간 9% 넘게 빠진 상태지만, 여전히 연간 기준으로 234%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마이크론 하락의 주된 원인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행보에 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저장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초고밀도 D램 셀 설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공개했으며, 연내에 고밀도 서버용 DDR5 모듈을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고성능 서버 메모리는 마이크론의 마진이 가장 높은 사업 부문이기 때문에, 해당 부문에서의 가격 결정력에 대한 위협은 투자 심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특허 라이선스 업체인 넷리스트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마이크론을 상대로 HBM3E, HBM4, HBM4E 제품을 아우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별도의 ITC 사건은 특정 DDR5 RDIMM 및 MRDIMM 제품을 겨누고 있어 주요 제품군의 해외 생산지에서 미국 내 수입 제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6.10.14 I 이주영 기자
 수제맥주 호황은 옛말…잇단 회생·파산에 업계 흔들
  • [마켓인] 수제맥주 호황은 옛말…잇단 회생·파산에 업계 흔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때 편의점과 주점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국내 수제맥주 업체들이 잇따라 회생·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수제맥주 열풍에 힘입어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고 생산시설을 늘리며 몸집을 키웠지만,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와 시장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성장세가 꺾인 탓이다. 매출이 줄어드는 사이 설비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커졌고, 경영난에 빠진 업체들은 기업 매각을 통한 정상화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수제맥주 4곳 회생·파산…세븐브로이는 독자 회생 시동14일 서울회생법원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세븐브로이맥주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와이브루어리, 와일드웨이브 등 주요 수제맥주 업체 4곳이 회생 또는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이 가운데 '곰표 밀맥주'로 이름을 알린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기업 매각을 중단하고 독자 회생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5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새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달 2일 M&A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인 오는 12월 11일까지 매각을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세븐브로이맥주의 경영난은 주력 제품이었던 곰표 밀맥주의 상표권 계약 종료와 수제맥주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깊어졌다. 지난 2023년 대한제분과의 계약이 끝나면서 기존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됐고, 매출 감소도 이어졌다. 실제 세븐브로이맥주의 매출은 2023년 124억원에서 2024년 84억8700만원, 지난해 68억3100만원으로 줄었다. 특히 회사는 수제맥주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2022년 대규모 맥주 생산공장을 신설했는데, 이후 판매가 줄어들면서 설비투자 부담이 덩달아 커졌다.실적 악화는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븐브로이맥주의 자산은 약 194억원인 반면 부채는 약 305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웃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54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127억원에 달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누적된 손실과 채무 부담까지 떠안게 된 셈이다.매각을 중단한 세븐브로이맥주는 기존 법인을 유지하면서 채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회생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의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 달 17일 열기로 한 상태다. 법원은 관계인집회에 앞서 회생절차에 참여할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향후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채무를 갚을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AI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호황기에 몸집 키웠지만…시장 침체에 VC 투자금도 위태세븐브로이맥주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어난 데에는 수제맥주 시장의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20년 맥주에 대한 주세 부과 방식이 종량세로 바뀌고 편의점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수요가 늘자 신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기존 업체들도 외부 투자금을 유치해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후 하이볼 등 다른 주류로 소비자의 관심이 옮겨가고 수입맥주와의 경쟁까지 심해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미 늘린 생산설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됐다.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파산에 이른 대표적인 업체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성수동 양조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한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한때 기업공개까지 추진했지만 지난해 8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올해 4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파산 이전부터 누적된 손실로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한 상태였다. 지난 2024년 한 해에만 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미처리 결손금은 139억원까지 불어났다. 경영난이 깊어진 상황에서 회생절차에 들어갔지만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파산으로 이어지면서 회사에 자금을 댔던 VC들도 투자금 손실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파산절차에서는 채권자들이 먼저 변제받고 남은 재산이 있어야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투자금 회수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게 법조계 전언이다.경영난을 겪는 곳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브롱스'에 맥주를 공급하는 와이브루어리는 올해 1월 간이회생절차에 들어갔고, 부산의 1세대 수제맥주 업체인 와일드웨이브도 지난 4월 부산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특히 와일드웨이브는 사워맥주 '설레임' 등을 앞세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경영난이 장기화하면서 여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파산절차를 밟게 됐다.
2026.10.14 I 김연지 기자
IMF "달러 스테이블코인, 자본유출 초래할 수도…각국 대책 필요"
  • IMF "달러 스테이블코인, 자본유출 초래할 수도…각국 대책 필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99%가 달러와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만큼 이를 받아들이는 국가들은 더 싸고 빠른 국경 간 송금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자국 통화가 달러화로 대체되거나 은행 예금이 이탈하고 통화정책 효과가 약화하는 등 거시금융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위기시 자본유출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규제를 미리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 IMF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법률국과 통화자본시장국, 조사국, 통계국, 전략정책검토국이 공동 작성하고 재정국이 참여한 ‘외화 스테이블코인: 거시금융 안정을 관리·강화하기 위한 정책에 대한 초기 고찰’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자국 밖에서 발행되고 외국 통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외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정하고, 이를 사들이는 수취국 관점에서 영향과 정책 대응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시총 6년새 50배…국경간 흐름 절반 이상 신흥국 연계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020년 초 약 60억달러에서 올해 6월 3170억달러로 6년 만에 5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중 99%가 외화 스테이블코인이며,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 등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두 종류가 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유로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6억8000만달러였다. 국경을 넘는 흐름도 급증했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활동의 90%가 국경간 거래로 추정되며, USDT와 USDC의 총 국경간 흐름은 6조3000억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약 1000조달러로 추정되는 전 세계 국경간 지급시장에 비하면 아직 작은 규모다.특히 두드러진 대목은 신흥국 쏠림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고객 송금은 선진국 간 거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신흥·개도국과 선진국 간 흐름이 52%, 신흥·개도국끼리 흐름이 34%를 각각 차지했다. 선진국 간 흐름은 14%에 불과했다. 누적 순유입 기준으로 경제 규모 대비 보유액이 가장 큰 나라는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이었다.◇“인플레 높고 자본통제 강한 국가일수록 거래 더 많아”현재 외화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가상자산 거래 결제가 압도적이고, 외화자산 확보와 지급·송금이 뒤를 잇는다. 실제 결제에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1%에도 못 미친다.그래픽= IMF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이 높고 제도·정치 안정성이 낮으며 외화계좌 접근이 제한된 국가일수록 외화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유출입 관리조치(CFM)가 있는 국가에서 유입이 더 크고, CFM 도입 이후 오히려 늘어난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통제 우회 수단으로 쓰이고 있을 가능성을 짚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비트코인 변동성이 커질 때 유입이 늘어나는 것도 확인돼, 가상자산 생태계 안에서 달러처럼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다만 중기적으로는 기업·금융기관의 외화 차입, 외환시장 차익거래 등 새로운 용도로 쓰임새가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실상 자본자유화, 통화주권 위협하는 네 갈래 부작용보고서가 가장 우려한 대목은 ‘사실상의 자본자유화’다. 외화 스테이블코인은 거주자에게 외화자산을 보유할 새로운 통로를 열어주고, 오랫동안 유지돼 온 자본통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기존 외화자산의 형태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보유 총량 자체를 늘린다면 대규모 자본유출이 지속되는 빅뱅식 자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규제받지 않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이용자가 직접 개인키를 관리하는 비수탁형 지갑을 자본통제를 우회하는 핵심 경로로 꼽았다.달러화 가속에 따른 부작용은 네 갈래로 제시했다. 첫째, 국내 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빠져나가면 은행 조달비용이 오르고 대출 여력이 줄어든다. 위기 땐 뱅크런을 더 빠르고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둘째, 통화정책 전달 경로가 약해진다. 외국에서 발행된 외화 자산이라 중앙은행이 유동성 안전판을 제공하기도 사실상 어렵다. 셋째, 화폐 발행 차익(시뇨리지)이 공공에서 민간 발행사로 넘어간다. 넷째, 해외 자본시장 접근이 쉬워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깊이와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과거 사례상 달러화가 한번 고착되면 원인이 사라진 뒤에도 수년간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커진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충격과 실질 수익률 변화에 따른 금리 충격이 꼽혔다. 중기적으로는 대형 발행사가 무너지면 준비자산인 미 국채 단기물 시장의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수요 확대 충격이 단기 미 국채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렸다는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자국통화 스테이블코인은 해법 못돼…금지보다 포괄 규제”정책 대응의 첫 번째 방어선으로는 건전한 통화·재정 체계를 꼽았다. 국내외 지급결제 효율을 높이고 자국 통화 금융시장을 키워야 외화 스테이블코인의 매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국통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수요가 외화자산 보유 욕구에서 나온 것이라면 자국통화 스테이블코인으로는 이를 줄일 수 없고, 오히려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두 코인 간 전환이 전통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낮은 마찰로 이뤄질 수 있어서다.규제 방식에 대해서는 전면 금지보다 국제 기준에 맞춘 포괄적 규제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금지는 집행 비용이 크고 혁신을 저해하며 우회 유인만 키운다는 이유에서다. IMF의 ‘2024 외환제도 연례보고서(AREAER)’에 따르면 회원국의 약 4분의 1이 스테이블코인 취득·사용에 어떤 형태로든 제한을 두고 있다. 신흥·개도국에서는 이 비율이 약 30%로, 선진국(20% 미만)보다 높다.IMF의 자본흐름 관리 원칙(IV)상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본유출을 막기 위한 새로운 자본유출 규제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선제적 금지 역시 왜곡이 크고, 이용자를 비수탁형 지갑이나 규제 밖 기관으로 몰아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과거에 완화했던 자본통제를 재도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단기 외환보유액 확충…위기시 서킷 브레이커 미리 준비IMF는 통합정책체계(IPF)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이 얕고 자본통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외환보유액을 쌓고 충격 발생 시 외환시장 개입에 더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중기 전망은 두 가지 극단적 시나리오로 나눴다. 스테이블코인이 충격을 증폭시키고 정책 수단을 무력화하는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재정·외환 완충력 확대와 외환 개입,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커진다. 반대로 거래비용을 낮추고 시장 마찰을 줄이는 ‘상방 시나리오’에서는 외환보유 부담이 줄고 통상적인 통화·재정정책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다. 보고서는 실제 결과가 그 중간 어딘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용 절감 효과가 작고, 발행사들이 규제가 느슨한 국가로 옮겨가는 ‘바닥으로의 경쟁’이 벌어지며, 각국이 필요한 거시정책 조정 대신 왜곡적 규제로 대응할수록 하방 시나리오에 가까워진다고 경고했다.실제 위기 때 자본유출을 막는 조치는 아이슬란드(2008년)와 우크라이나(2014~2015년) 사례처럼 정책 패키지의 일부로 쓰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관련 법령이 외화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명시적으로 포괄하고, 거래소와 지갑 사업자를 외화 중개기관에 준하는 규제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지갑은 24시간 접근이 가능해 위기가 시작된 뒤 즉석에서 규제를 설계하기 어려운 만큼, 서킷브레이커 같은 법적·기술적 기반을 미리 마련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스테이블코인 송금비용 평균 2%…데이터 공백은 여전혜택에 대한 실증 결과도 소개했다. 거래소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200달러를 송금할 경우 평균 비용은 약 2%로, 주요 20개국(G20) 목표치인 3%와 전통 송금 평균을 밑돌았다. 다만 비교 가능한 경로의 약 3분의 1에서는 여전히 기존 송금업체가 더 저렴했다.데이터 공백은 큰 과제로 꼽혔다. IMF가 G20 데이터 갭 이니셔티브로 실시한 시범 수집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있는 11개국 중 총발행량을 보고한 곳은 5곳, 거주자 보유·흐름을 보고한 곳은 2곳뿐이었다. 보유자를 부문별·국경간으로 구분해 보고한 나라는 한 곳도 없었다.보고서는 각국의 법제 정비 사례로 브라질과 일본 등을 들면서, 한국도 외환·자본흐름 법체계에서의 취급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포괄 법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MF는 “외화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용도를 넘어 확산될 경우 수취국에 거시적으로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정책 대응은 선제적이고, 국가별 여건에 맞춰져야 하며, 국제적으로 조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4 I 이정훈 기자
하이닉스 ADR-본주 괴리율 48%…락업 풀려도 안 좁혀진 이유
  • 하이닉스 ADR-본주 괴리율 48%…락업 풀려도 안 좁혀진 이유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본주 간 괴리율이 40%를 웃돌고 있다. ADR 상장 당시 적용된 의무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됐지만 가격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할 수 있는 물량이 없는 데다 양 시장의 거래 비용과 수급 차이까지 겹치면서 차익거래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가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향후 괴리율 축소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1.66% 내린 14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ADR이 이날 주당 157.06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원화 환산 가격은 약 209만 9000원으로, 국내 본주 대비 괴리율은 약 47.9%다. ADR은 국내 주식을 기초로 발행하는 주식예탁증서다. SK하이닉스 ADR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한다. 환율과 전환 비율을 반영한 ADR 가격이 국내 본주보다 높다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같은 기업의 주식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통상 같은 자산이 두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에 거래되면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싼 시장에서 매수하고 비싼 시장에서 매도하는 차익거래에 나선다.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해 미국 시장에서 팔 수 있다면 국내 주식에는 매수세가, ADR에는 매도세가 유입돼 가격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양 시장의 매매와 결제, 주식 전환 절차가 원활하게 연결돼야 한다. 표시된 괴리율이 그대로 투자자의 확정 수익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차익거래가 이론처럼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이유로 발행 한도와 거래 절차상의 제약을 꼽았다. 신 센터장은 “발행 한도의 여력이 생기지 않으면 신규 ADR 전환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고, 원주와 결제·보관 절차 등의 제약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과 거래 수수료 등 비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ADR과 본주 간 가격 차이가 크다고 해서 차익거래가 자동으로 활발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실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서 SK하이닉스 ADR의 국내 본주 전환 가능 물량은 0주로 표시돼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기존 ADR 보유자가 ADR을 국내 본주로 전환해야 국내 본주를 ADR로 바꿀 수 있는 여력이 다시 생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본주를 매수하더라도 ADR로 전환할 여력이 없다면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차익거래를 실행하기 어렵다. 괴리율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그 차이를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지난 7일 ADR 상장 당시 적용된 90일 락업이 해제됐지만 본주와 ADR 간 전환 가능 물량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락업은 기존 보유자의 매도 제한과 관련된 조치인 반면,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한도와 절차는 별개의 문제다. 기존 보유자의 매도 제한이 풀렸다고 해서 국내 본주를 ADR로 바꿔 매도할 수 있는 물량까지 늘어나는 것은 아닌 셈이다.양 시장의 수급과 투자심리 차이도 괴리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DR이 상장된 7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27조 48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도 각각 약 3조 5904억원, 5조 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본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의 수급 여건 및 투자심리 차이가 가격 괴리를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의 경우 외국인 매도 우위가 수개월째 지속되다 보니까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별 프리미엄과 위험 프리미엄의 차이도 괴리율을 설명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차익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가격 차이가 좁혀질 수 있지만 전환 제약과 시장 수급,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 차이가 이어질 경우 괴리율이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괴리율 축소의 변수로는 ADR 추가 발행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DR 상장 직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에게 좋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ADR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최 회장이 향후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으로, 구체적인 발행 시기나 규모가 정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추가 ADR 발행은 괴리율 축소의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실제 효과는 발행 방식과 전환 여력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환 한도와 거래 절차상의 제약이 어떻게 해소되는지, 국내외 수급과 투자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갈 때 괴리율이 좁혀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사진=챗GPT)
2026.10.14 I 김형일 기자
“보호관찰관과 밥 먹고 1시간 뒤 흉기난동”…전문가가 짚은 전자발찌 허점
  • “보호관찰관과 밥 먹고 1시간 뒤 흉기난동”…전문가가 짚은 전자발찌 허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자장치(전자발찌)는 위치를 확인하고 준수사항 위반을 발견하는 수단일 뿐 전자장치 부착 대상자의 의사결정과 폭력 충동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보호관찰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흉기 소지, 폭력적 협박 등 위험 징후가 발생하면 경찰과 실시간 공조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김영미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법무법인 숭인 파트너 변호사)이 14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숭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일대일 전자감독 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영미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법무법인 숭인 파트너 변호사)은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제언했다.13일 인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보호관찰관의 감독까지 받던 50대 남성이 흉기난동을 벌이면서 전자감독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데 대한 지적이다. 범행 약 1시간 전까지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식사까지 했지만 범죄를 막지 못했다.김 변호사는 “전자발찌 자체가 물리적으로 범행을 막아주는 보호막은 아니다”라며 “대상자가 이미 범행을 결심하고 신속히 실행하는 경우에는 위치정보가 위험을 알려주는 시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는 시점 사이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전자장치 부착 대상자의 생활과 심리 변화를 지속 파악하는 등 면담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단 몇 분, 몇 십 분 만나서 대화하고 약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는 수준으로는 그 사람의 숨겨진 폭력성이나 우발적인 충동을 읽어내기가 불가능하다”며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는지, 술이나 약물 문제는 없는지, 가족·친구·직장관계는 어떠한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임상심리사의 상담을 병행하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경찰과 보호관찰소 사이의 정보 공유도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강력범죄 전력자가 흉기를 소지했거나 폭행·협박·스토킹 등으로 신규 입건됐다든지 112 신고가 접수된 내역은 실시간으로 보호관찰소에 자동 통보되도록 시스템을 연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보호관찰소도 대상자의 준수사항 위반 이력이나 위험 정보를 경찰과 즉시 공유해야 사전 예방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관리·감독 강화에 필요한 권한이 모두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 그는 “현행법상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범위의 외출·접근·생활 제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입법 보완의 초점은 위험 징후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위험성을 재평가하고 감독 수준을 높이는 절차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를 실행할 전문인력 확보는 필수다. 김 변호사는 “모든 전자발찌 착용자를 똑같은 수위로 감시하는 건 불가능하고 효율적이지도 않다”며 “위험도가 극도로 높은 대상자는 따로 분류해서 1대1, 필요하다면 2대1 전담 밀착 감독을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나 시스템을 잘 갖춰도 현장의 운용인력이 부족하면 소용없다”며 “인력 증원과 예산·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감독 강화에 따른 기본권 통제도 주문했다. 김 변호사는 “실제 위험성과 무관하게 장기간·포괄적으로 자유를 제한한다면 당연히 기본권 제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성 재평가의 요건과 절차를 법률에 명확히 정하고 법원 심사를 통해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장기적으로는 치료와 사회 복귀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주거 불안, 실업, 알코올·약물 의존, 가족관계 단절 등이 재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정신건강 치료, 중독 치료, 주거·취업 지원, 가족 및 지역사회 연계 등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영미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법무법인 숭인 파트너 변호사)이 14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숭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6.10.14 I 백주아 기자
'널뛰기' 코스피, 6000피 간신히 사수…삼전·닉스도 상승분 반납
  • [속보]'널뛰기' 코스피, 6000피 간신히 사수…삼전·닉스도 상승분 반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4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하락세로 전환, 6000 밑까지 떨어지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 하락폭을 만회하며 6000피(코스피 6000)를 지켜냈다. 코스피는 전날(13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며 초반에 상승했으나, 장중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3포인트(0.44%) 상승한 6062.08에 출발해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마쳤다. 장중 최고 6190.65까지 찍었다가 장 후반 하락세로 전환해 5944.65까지 떨어지더니 이내 하락폭을 줄여 6000선을 사수했다.이날 정규장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093억원, 1조 1813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 홀로 805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당초 증권가는 코스피가 전날 5% 넘게 급락한 것에 대해 낙폭 과대 되돌림 성격의 반등이 나올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대기심리, 중국발 반도체 노이즈에도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 속 미국 증시의 장중 낙폭 축소, 최근 5거래일간 연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그러던 중 ASML의 실적 발표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ASML은 이날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매출 전망을 440억∼450억유로(한화 약 65조 5000억∼67조원)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430억~450억유로) 대비 하단을 끌어올렸다. 4분기 매출은 142억∼152억유로로 전망하며 3분기 대비 22∼30%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3분기 매출은 116억 6000만유로(약 17조 4000억원)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전망치(115억 6000만유로)에 부합하기도 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7.5%로 회사 가이던스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49억 6000만유로(약 7조 4000억원)로 2분기(29억 2000만유로) 대비 70% 늘었다.실적 자체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호재 발표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쏟아져 나오는 ‘셀온(Sell-on) 매물’의 영향으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도 위축되며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TSMC 실적 발표를 통해 위축된 AI(인공지능) 모멘텀의 반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나란히 상승세였던 반도체 대형주들도 일제히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하락했다. 이날 정규장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는 보합인 23만 2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주식 2조 6000억원 규모를 증여받는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돌려줬다. 통상 대주주는 주가가 낮을 때 주식을 증여해 세 부담을 줄이는데, 이를 두고 대주주가 현 주가를 바닥권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이날 SK하이닉스(000660)도 장 초반 149만원대까지 올랐으나 결국 2만 4000원(1.66%) 떨어진 141만 9000원에 마감했다.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포인트(0.14%) 내린 835.90에 출발해 13.15포인트(1.57%) 내린 823.88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홀로 385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140억원, 181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2026.10.14 I 권오석 기자
“AI혁명 이제 시작”…엔비디아·팔란티어 찍은 월가 고수, 韓서 주목한 종목
  • “AI혁명 이제 시작”…엔비디아·팔란티어 찍은 월가 고수, 韓서 주목한 종목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채 15%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년간 한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겁니다. 코스피지수는 향후 6~12개월 내 전고점을 돌파할 겁니다."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산업과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펼쳤다.◇"AI 버블 아니다…수년간 3조~4조 설비투자 지속"아이브스 파트너는 현재의 AI 투자 열기를 1999~2000년 닷컴버블의 정점이 아니라 1997년 무렵에 비유하며, AI 산업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그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3조~4조달러(약 4012조~5350조원) 규모의 자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AI 혁명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반도체가 기술주 강세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주 섹터가 향후 몇 년간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이브스 파트너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AI 버블 우려와 빅테크의 대규모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1999년 버블 당시 기술주들은 매출의 30배 이상 가치로 거래됐지만, 지금은 23배 수준"이라며 "당시에는 벤처 자금에 의존했고 실제 활용 사례가 부족했지만, 오늘날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자산과 연간 수천억달러의 매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AI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몇 년간 3조~4조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초기에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저가형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 금리 상승에 따른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새로운 경제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속방지턱과 같다"고 강조했다.아이브스 파트너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국 시장은 메모리 뿐 아니라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인프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이 기술과 AI 부문에서 수행해온 역할을 시장이 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메모리, 향후 3년 공급부족…韓 반도체주 저평가"아이브스 파트너는 최근 한국 증시의 변동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대해 '과도한 조정'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한국 시장 전체가 과도한 조정을 보였다"며 "AI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집중도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 메모리 종목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변동성은 근거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아이브스 파트너는 "코스피지수가 앞으로 6~12개월 내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아이브스 파트너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메모리 기업들은 중국보다 기술 측면에서 약 3년 앞서 있다"며 "메모리 수요와 공급은 오는 2029년까지도 균형을 찾지 못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부상을 과도하게 우려하기보다 현 시점을 메모리 기업을 싸게 매수할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이브스 파트너는 SK하이닉스를 올해 주요 기술주 투자대상 목록에 포함시켰다. 그 배경으로는 'AI 수익화 역량'을 꼽았다. 그는 "올해를 기준으로 AI 혁명의 수익화를 더 잘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살펴봤을 때 SK하이닉스를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늘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소비자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AI 혁명이 진행될수록 상당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두 기업에 대한 판단은 시차의 차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적 측면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향후 12~18개월 동안 관련 종목의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애플 등 '톱픽'아이브스 파트너는 2027년 주요 기술주 투자대상(톱픽)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애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제시했다.그는 "엔비디아는 현재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으며 관련 반도체를 제공하는 핵심 기업"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는 615달러로 제시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700달러까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팔란티어에 대해서는 "강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33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AI 혁명의 핵심 기업으로 꼽았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애플은 약 15억대 아이폰과 36억명 아이폰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갖고 있어 AI를 수익화할 수 있는 규모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 두 기업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다"며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은 AI 관련 기술을 하나의 지붕 아래 모으는 것"이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선택한 경로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한화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그는 "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현대차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현대차가 진행하는 사업을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주가에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방산 기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AI 혁명이 진행되면서 방산 분야도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AI 확산에 사이버 보안 성장…3년 내 예산 약 2배"아이브스 파트너는 사이버 보안 산업이 AI 확산과 함께 성장 기회가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공격할 수 있는 영역 자체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들의 예산은 앞으로 3년 내 약 2배로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주요 투자 대상으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꼽았다. 이밖에도 유망 기업으로 팔로알토네트웍스, 지스케일러, 루브릭, 포티넷 등을 거론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앞으로 6~9개월 동안 이들 기업의 주가가 다른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보다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아이브스 파트너는 미국이 AI 산업에 규제를 가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AI 산업을 규제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이 잘못된 규제 선택으로 속도를 늦추면 결국 중국과의 AI 전쟁에서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며 "규제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자체를 늦추는 방향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그는 AI 산업의 다음 단계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로봇과 자율주행 장치 등 피지컬 AI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며 "피지컬 AI가 에이전틱 AI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아이브스 파트너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을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의 매도세는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AI 강세장은 아직 초반부에 불과한 만큼 최근 한국 증시가 경험하는 변동성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요크빌 아이브스(Yorkville Ives & Co.)는 미국 뉴저지주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로, 지난 7월 15일 출범했다. 기업금융 서비스와 직접 투자를 결합한 상업은행 모델을 기반으로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회사는 리서치, 전략 자문, 자금 조달, 직접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함께 자금을 투자하기도 한다. 주요 관심 분야는 AI, 혁신 기술, 에너지 전환, 인프라 및 산업재다.댄 아이브스 파트너는 월가에서 25년 이상 기술 기업을 분석해 온 애널리스트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금융학 학사,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취득했고, FBR 캐피털 마켓츠에서 16년간 기술주 애널리스트 및 매니징 디렉터로 활동했다. 현재 요크빌 아이브스에서 AI와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리서치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2026.10.14 I 김성수 기자
美가계 재산 '부동산→주식' 대이동…"AI가 부동산 눌렀다"
  • 美가계 재산 '부동산→주식' 대이동…"AI가 부동산 눌렀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가계 재산의 무게중심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증시는 4년째 강세장을 이어가는 반면, 고금리에 주택시장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다.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밸런시아의 한 주택단지 위로 '신규 주택'(new homes) 분양 광고 풍선이 떠 있다.(사진=게티이미지/AFP)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TD증권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가계 총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선 반면, 부동산은 25%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중반엔 부동산이 30%를 웃돌고 주식은 15% 안팎이었는데, 정반대가 된 것이다. 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주택 공급이 줄면서 내 집 마련은 어려워졌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65%까지 떨어진 가운데 집값이 치솟았고,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까지 닥쳤다.2022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모기지 금리와 대출 비용은 뛰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기술주가 치솟았고, ‘AI 수혜주를 놓칠 수 없다’는 투자 심리가 불붙었다.팩트셋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지난 12일까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9.3%, 매그니피센트7 상장지수펀드(ETF)는 20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5% 올랐다. S&P500지수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눈앞에 둔 반면, 모기지 금리는 지난 9월 7%를 넘어섰다.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AI 대 주택”이라며 “둘은 경제의 양 끝에 있는데, AI가 앞서가는 반면 주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둘을 “서로의 거울상”이라고 표현했다. 고금리가 기존 집주인들을 집에 묶어두고 수요를 짓누르는 반면, AI 투자를 위해 막대한 돈을 빌리는 빅테크들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금리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승자는 부유층이나 자산 대부분을 주식으로 가진 사람들이라고 짚었다. 중산층은 퇴직연금(401k)으로 주가 상승 혜택을 보지만, 대출 부담이 커진 데다 가장 큰 자산인 집값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떤 자산도 영원히 앞서 나가진 못한다며 분산 투자를 권했다.금리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30년 만기 모기지 등 각종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 5%를 넘었고, 월가 일각에선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헤더 롱 네이비페더럴크레디트유니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점점 경제 그 자체가 되고 있다”며 증시가 크게 조정받으면 “경제가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닷컴버블 붕괴 뒤 찾아온 2001년 경기침체를 예로 들었다.롱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관련 부의 증가가 “억만장자들이 점점 더 부유해지는 것”과 고령화한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 축적을 일부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택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100만달러(약 13억4300만원)짜리 고가 주택 수요는 최근 늘었다. 집값이 소득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 문턱도 높아졌다.이 때문에 일부 젊은 층은 증시에서 과감한 베팅에 나서고, 일부는 저축 대신 여행·경험에 돈을 쓰는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식 생활을 택하고 있다.다만 롱 이코노미스트는 20대 중반에 집을 사는 젊은 층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비가 비싼 지역 밖에 사는 군인·숙련 기능직 등 소득이 안정적인 이들로, 계약금이 적거나 없는 주택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주로 활용했다. 그는 “압도적으로 블루칼라의 승리”라면서도 “아직은 드물어 우리 포트폴리오의 10%도 안 된다”고 말했다.
2026.10.14 I 방성훈 기자
반등 나서는 코스피, 장중 2%대 강세…삼전닉스 동반 상승
  • [속보]반등 나서는 코스피, 장중 2%대 강세…삼전닉스 동반 상승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전날(13일) 급락했던 코스피가 14일에는 반등에 나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3포인트(0.44%) 상승한 6062.08에 출발해 오전 9시 17분 기준으로 122.14포인트(2.02%) 오른 6157.49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상승폭을 키워 6175.63까지 오르기도 했다.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580억원, 407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 홀로 66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3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앞서 간밤의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진전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경쟁 우려가 커지면서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5만 1670.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내린 78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떨어진 2만 7204.3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46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했다.특히 기술주에서는 중국발 경쟁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말까지 성능을 높인 반도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이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6%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7% 가까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그나마 뉴욕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은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이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내년에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2월 한 차례, 내년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금리 선물시장보다 완화적인 전망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8750원(3.77%) 오른 24만 750원, SK하이닉스(000660)는 4만 4000원(3.05%) 오른 148만 7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증권가는 코스피가 전날 5% 넘게 급락한 것에 대해 속도 자체가 이례적인 사례에 해당하며, 낙폭 과대 되돌림 성격의 반등이 나올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대기심리, 중국발 반도체 노이즈에도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 속 미국 증시의 장중 낙폭 축소, 최근 5거래일간 연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물론 반등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이익 신뢰성 회복이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하락 시 추격 매도 동참’, ‘단기 반등 시 매도 후 현금확보’와 같은 보수적인 대응보다는 중기적인 지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서 기존 비중 유지 혹은 분할매수로 비중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포인트(0.14%) 내린 835.90에 출발해 같은 시각 1.74포인트(0.21%) 오른 838.77에 거래 중이다.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홀로 1303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996억원, 30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26.10.14 I 권오석 기자
현대차그룹 제로원 '2026 제로원 데모데이' 개최
  • 현대차그룹 제로원 '2026 제로원 데모데이' 개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창의인재 육성 플랫폼 제로원(ZER01NE)은 오는 16일까지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에서 ‘2026 제로원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창의인재 협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18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만든 창의공간이자 인재 플랫폼이다.제로원 데모데이는 예술가와 개발자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참가해 자신의 프로젝트와 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관람객도 누구나 직접 참여해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다.‘2026 제로원 데모데이’의 전시 주제는 ‘제로원 이머지(01 EMERGE)’다. 제로원 크리에이터, 임직원, 스타트업 등 서로 다른 주체들의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이 발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는 총 11건이다. △크리에이터와 현대차·기아 임직원 간 협업 프로젝트 ‘제로원랩’ 3건 △사내외 개발자 커뮤니티 프로젝트 ‘제로원 이그나이트’ 1건 △제로원 육성 혁신기술 스타트업 전시 7건으로 이루어져 있다.특히 제로원 이그나이트는 디바이스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심리스한 AI 경험을 구현하는 ‘Physical AI Companion: The Traveling Soul’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차량, 모바일, 로봇을 넘나드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AI를 경험할 수 있다.또한 ‘2026 제로원 데모데이’에서는 제로원이 육성하고 투자해 기술 성숙도 및 구현 가능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7개 스타트업도 전시를 선보인다.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 크래들의 혁신기술 공유, 우수 스타트업 사례 발표, AI 및 로보틱스 분야 크리에이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제로원 관계자는 “제로원 데모데이는 임직원 간 소통과 협업, 그리고 새로운 연결이 이루어지는 열린 공간에서 제로원의 창의 프로젝트를 만나는 뜻 깊은 행사”라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4 I 이배운 기자
美긴축 신중론에 V자 반등…비트코인 8.3만달러대
  • 美긴축 신중론에 V자 반등…비트코인 8.3만달러대[코인 모닝콜]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대까지 하락한 뒤 현물 매수세에 힘입어 8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의 긴축 우려도 일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14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3% 오른 8만35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11% 상승한 2508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코인(BNB)은 0.21% 오른 742.53달러, 리플(XRP)은 1.29% 상승한 1.36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0.05% 오른 106.78달러에 거래됐다.시장 투자심리는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5로 ‘중립’ 구간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이 증가한 반면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3519조72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64% 늘었다. 반면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4200억원으로 14.27% 줄었다.국내 디지털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도 나타났다. 코인마켓캡과 업비트의 테더(USDT)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업비트 프리미엄 지수’는 1.09%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전날 8만100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가 반등했다. 이번 상승은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거래보다 현물시장의 매수세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는 이번 반등이 실질적인 매수 수요에 기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강한 현물 수요를 바탕으로 V자형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사진=X 갈무리)필로우스가 공개한 차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는 동안 현물 누적거래량델타(CVD)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VD는 적극적인 매수 거래량과 매도 거래량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상승하면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한 선물 거래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의 긴축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윌리엄스 총재는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출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월러 이사는 미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주택과 자동차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수요를 억제하면서 통화긴축 효과를 일부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14 I 서민지 기자
반도체주 쇼크 지속…환율 1340원대 추가 상승 압력
  • 반도체주 쇼크 지속…환율 1340원대 추가 상승 압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일 1340원대에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2.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1345.1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 진전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전날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올해 안에 이를 활용한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에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다.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02.10까지 하락했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2027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주택과 자동차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수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장기금리 상승이 통화 긴축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수탁)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오를 때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대응이 이어지면서 상승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6.10.14 I 이정윤 기자
"멘탈 바사삭 삼전닉스 개미들 보세요"…고수가 본 'W자 반등'
  • "멘탈 바사삭 삼전닉스 개미들 보세요"…고수가 본 'W자 반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급락이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종목의 주가가 역사적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W자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7월 이후 W자 반등 과정에서 두 번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5.9%, 21.3% 급락했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의 저평가 국면에 근접한 수준이다.코스피가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거래를 마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나오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특히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4%, 10.1% 급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서버용 D램 연말 출시 계획과 인텔·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을 위한 자본 조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KB증권은 이 같은 우려는 표면적인 요인이며 하락의 핵심 원인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200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달에만 약 12조원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대규모 자금 이탈로 수급 공백이 커지면서 주가 하락폭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김 본부장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금리, 유가 등 거시경제 변수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 626조원에서 내년 944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367조원에서 내년 555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259조원에서 389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내년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10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삼성전자 600조원, SK하이닉스 40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김 본부장은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한층 심화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가격의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양사의 실적 추정치는 향후에도 상향 조정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취득 역시 주가 저평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 회장이 장외 매수를 통해 취득한 삼성전자 주식은 1조9000억원 규모로, 취득 단가인 25만500원은 전날 종가보다 8.0% 높은 수준이다.김 본부장은 이에 대해 “현 주가가 중장기 성장성과 실적 개선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저평가 인식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2026.10.14 I 김경은 기자
  • [마켓무버]뉴욕증시, 중국발 메모리 경쟁 우려에 일제 하락…은행 실적도 엇갈려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중국발 메모리 경쟁 우려와 대형은행 실적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1,670.10(-0.35%), S&P500지수는 7,805.45(-0.02%), 나스닥종합지수는 27,204.38(-0.15%)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진전 소식이 글로벌 메모리 경쟁 심화 우려를 키웠다. 이에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씨게이트 등 메모리·저장장치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 혹 탄의 AI 투자 과열 경고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업체의 기술 진전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경쟁 구도를 당장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본격적인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JP모건은 순이자이익 전망을 상향했고 웰스파고는 주당순이익(EPS) 호조에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 속에 은행주 전반의 상승 동력은 제한됐다.반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메타는 신규 AI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2%대 상승했다. 메모리 업종의 경쟁 심화 우려가 AI 기술주 전반의 동반 급락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모습이다.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2%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장기물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증시 반등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국제유가도 중동 공급 불안과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확대 기대가 맞서며 혼조세를 나타냈다.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매도 압력과 은행주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방어하며 제한적인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면적인 위험 회피보다는 업종별 경쟁력과 실적 전망에 따른 선별적인 매매 흐름이 나타났다는 평가다.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2026.10.14 I 이성광 기자
약세장 뚫은 대화제약·동국제약…지투지바이오는 10%대 하락
  • 약세장 뚫은 대화제약·동국제약…지투지바이오는 10%대 하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도 개별 이슈에 따라 엇갈렸다. 대화제약은 먹는 항암제 '리포락셀액'의 중국 유방암 치료 적응증 추가 승인에 힘입어 10% 넘게 상승했다. 동국제약도 사명 변경과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투지바이오는 연내 기술이전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날 10% 넘게 하락했다.대화제약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대화제약, 中 위암 이어 유방암 공략…추가 공급 기대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0.25%(1230원) 상승한 1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화제약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리포락셀액의 중국 사업 확대 기대가 꼽힌다. 회사는 지난 8일 리포락셀액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재발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대화제약(067080)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유방암 1차 치료제로 사용이 제한되지만, 중국에서는 1차뿐 아니라 2차와 3차 등 후속 치료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기존 위암에 유방암 적응증이 추가되고 치료 단계도 폭넓게 인정받으면서 현지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리포락셀액은 대화제약의 지질 기반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해 항암 성분인 파클리탁셀을 먹는 약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과 달리 경구 복용이 가능해 정맥로 확보와 약물 주입에 따른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정맥주사형 파클리탁셀에 쓰이는 용해보조제 '크레모포어 EL'을 포함하지 않아 해당 성분에 따른 과민반응 예방을 위한 사전 약물 투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허가는 다국가 임상 3상 'OPTIMAL'과 임상 2상 'OPERA' 등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회사는 이들 연구를 통해 주 1회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기존 파클리탁셀 제제 '탁솔'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중국 사업은 이미 제품 판매 단계에 진입했다. 리포락셀은 2024년 9월 중국에서 위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뒤 지난해 1월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에 등재돼 올해 1월부터 기존 위암 적응증에 급여가 적용됐다.공급 실적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리포락셀의 중국 공급액은 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화제약의 중국 지역 매출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유방암 적응증 추가 승인은 기존 위암 시장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매출을 다른 암종으로 확대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대화제약 관계자는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리포락셀액의 임상적 활용 범위와 해외 사업 기회가 확대됐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제품 공급과 시장 안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동국제약, 'DK 센텔리안'으로 사명 변경 추진…글로벌 확장 시동동국제약(086450)도 사명 변경과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세장 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5.58%(1250원) 오른 2만3650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중심의 사업에서 예방·치료와 헬스·뷰티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DK 센텔리안(DK Centellian)'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국내 의약품 중심으로 이어온 사업을 예방과 치료는 물론 헬스·뷰티 영역으로 확대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품과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새 사명의 'DK'에는 동국제약이 58년간 쌓아온 역사와 과학적 신뢰를 담았다. '센텔리안'에는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약사업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사업 영역과 시장을 넓히겠다는 방향을 사명에 반영한 것이다.사명 변경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동국제약은 관련 정관 변경을 위해 오는 11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향후에는 글로벌 사업 확장 구상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예방과 치료 영역은 물론 헬스와 뷰티를 아우르는 더 넓은 사업 영역에서 세계의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지투지바이오, 기술이전 기대 속 급락…"특별한 이벤트 없어"지투지바이오(456160) 주가는 3만7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전일대비 10.83%(4550원) 하락한 수치다.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이날 주가 하락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연속적으로 오른 상태였다. 지난달 22일 3만1900원이던 주가는 이달 7일 4만4400원으로 약 39.2%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달 1일에는 하루에만 21.07% 급등했다. 이후 8일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낙폭이 커지면서 최근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맞물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최근 상승 배경으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 확대와 자체 약효지속성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의 글로벌 사업화 기대가 꼽힌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달 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뇨·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노램프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약물 특성에 맞는 장기지속형 제형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검증된 고분자 소재와 높은 약물 탑재량, 대량생산 역량, 특허 경쟁력을 이노램프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적용 약물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세마글루타이드에서 카그릴린타이드·터제파타이드·레타트루타이드 등으로 개발 범위를 넓혔다. 카그릴린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함께 적용한 '카그리세마'의 장기지속형 제형도 개발 중이며 관련 미립구 특허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실제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회사는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나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앞서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초 공개했던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논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이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4 I 송영두 기자
오늘 밤 공개 될 앤트로픽 실적이 '시험대'...투자자가 알아야 할 5가지 뉴스
  • [MUST KNOW5]오늘 밤 공개 될 앤트로픽 실적이 '시험대'...투자자가 알아야 할 5가지 뉴스
  • [이데일리TV 이성광 기자] 투자자가 알아야 할 5가지 뉴스 확인해보시죠.앤트로픽, IPO 앞두고 첫 실적 공개…AI 투심 시험대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대규모 기업공개를 앞두고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14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분기 재무 수치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최근 비상장 AI 기업들의 실적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기존 전망에 못 미친다는 보도 이후 글로벌 AI 관련주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의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AI와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연말까지 연환산 매출 1천억달러 돌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 AI 홈 허브 ‘홈뷰’ 공개…아마존·구글과 경쟁애플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허브 ‘홈뷰’를 공개하며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홈뷰는 7인치 디스플레이와 A18 칩을 탑재했으며 미국 판매가격은 299달러입니다. 다음 달 13일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8개국에서 우선 출시되며 한국과 일본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습니다. 홈뷰는 스마트 스피커와 디스플레이, AI 비서, 홈 보안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입니다. 얼굴 인식을 통해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을 구분하고 개인별 일정과 메시지 등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시리 AI를 통해 개인 정보를 활용한 질문 답변과 작업 수행도 가능합니다. 애플이 아이폰 중심의 생태계를 가정으로 확대하면서 아마존·구글과 스마트홈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월가 은행 3분기 실적 엇갈려…골드만 ‘선방’·JP모건 ‘실망’미국 월가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매출 186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 17.0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주식 거래 매출이 전년보다 72% 급증한 64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씨티그룹도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JP모건은 주당순이익 5.57달러, 매출 509억1천만달러로 모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JP모건의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돈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웰스파고는 순이익이 전년보다 6% 증가했지만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높은 금리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은행별 수익성을 가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스페이스X, 美 통신시장 ‘4강’ 노려…“10년 내 점유율 1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무선통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통신시장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저대역 주파수를 인수한 데 이어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스페이스X가 ‘다이렉트 투 디바이스’ 서비스를 위해 위성 1만5천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피보탈 리서치는 향후 10년간 스타링크가 미국 무선통신 시장의 최대 13%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에 이은 미국의 네 번째 주요 이동통신사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전국 통신망 구축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기존 통신사나 케이블 업체와 제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주파수 확보가 기존 통신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폴 튜더 존스 “2027년 증시 매우 어려울 것…연중 숏”미국의 유명 투자자 폴 튜더 존스가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강한 약세 전망을 내놨습니다. 존스는 현지시간 13일 CNBC에 출연해 “2027년은 주식시장에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연중 숏 포지션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이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의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세계 각국의 정부부채 역시 크게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시장에 가치가 거의 없다며 과거 닷컴버블 당시에도 대규모 주식 발행과 IPO가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효은 아나운서 마켓시그널
2026.10.14 I 이성광 기자
中반도체 공세에 흔들린 월가…호실적 은행들도 하락
  • 中반도체 공세에 흔들린 월가…호실적 은행들도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주요 은행들이 나란히 순이익 증가를 발표했지만 뉴욕증시는 웃지 못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진전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경쟁 우려가 커진 데다,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이미 높아진 탓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내년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증시는 장중 낙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만으로 주가 상승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5만1670.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내린 78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떨어진 2만7204.3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46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했다.◇은행들 돈 잘 벌었는데…높아진 기대가 주가 발목이날 본격화한 미국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보여줬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4곳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씨티그룹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5.6% 급락했다. 웰스파고는 순이자수익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3.1% 떨어졌다. JP모건은 비용 증가와 채권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0.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도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0.2% 내렸다.레베카 월서 월서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은행들은 여전히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기대치가 높았고, 높아진 기대치는 이번 실적 발표 시즌 전반에 걸쳐 기업들에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실적 전망 자체는 낙관적이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성장률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 실적이 좋아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이날 은행주 반응에서 드러났다.제이크 달러하이드 롱보에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많은 투자자가 시장이 채권시장이나 고유가, 높은 금리보다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가 거시경제 변수에 쏠린 시장의 관심을 기업의 실제 수익성으로 돌릴 수 있다는 기대다.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웰스파고 은행 지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中 반도체 추격에 AI주 흔들…반도체지수 닷새간 8%↓기술주에는 중국발 경쟁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말까지 성능을 높인 반도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6%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7% 가까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누적 하락률은 8%를 넘었다.앞서 한국 증시에서도 같은 우려가 부각됐다. 13일 코스피지수는 5.5% 급락해 7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과 중국 기업의 추격 가능성이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동시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AI 관련 투자자금의 성격을 둘러싼 경계심도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반도체 업계로 유입되는 일부 투자자금을 ‘카지노 도박’에 비유했다.블룸버그의 마이클 볼 매크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전반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면서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 집중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기술주 투자 포지션의 변화가 S&P500 전반의 조정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S&P500지수는 올해 14% 상승했지만 지수 구성 종목의 중간값 상승률은 5%에 못 미친다. 200개가 넘는 종목은 연초 이후 하락한 상태다. 일부 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시장 내부의 온도 차가 커진 셈이다.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AFP)◇윌리엄스 “내년 추가 인상 불필요”…물가 발표에 촉각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은 것은 연준의 금리 전망이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내년에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이는 올해 12월 한 차례, 내년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금리 선물시장보다 완화적인 전망이다. 발언 이후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5.21%를 기록했다.이언 링겐 BMO캐피털마켓츠 전략가는 “지난달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연준은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서두르기보다 인내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주택과 자동차 등 금리에 민감한 분야의 수요를 억제해 통화긴축의 일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더라도 높은 장기금리 자체가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러나 물가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 브렌트유는 이날 하락했지만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았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시장의 관심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실제로 둔화했는지에 쏠린다.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 국채금리와 기술주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2026.10.14 I 성주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끝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사업자번호 107-81-75795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 등록일자 2005.10.25
  • 회장 곽재선
  • 발행·편집인 이익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