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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중심' 수출 꺾인 한국 경제…KDI "경기 둔화 심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둔화가 심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꺼지고 있는 데다가, 서비스업 경기도 주춤한다는 판단이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7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경기 둔화를 ‘가능성’ 수준으로 언급했으나, 새해 첫 달 ‘가시화’를 진단하더니 이달에는 ‘심화’까지 나아간 것이다.지난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감소해 전월(-9.6%)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21.9%)를 제외한 철강(-25.9%), 석유화학(-25.0%) 등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이 심해진 가운데,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29.9%, 12월 -29.1%에서 1월 -44.5%까지 곤두박질쳤다.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31.4% 줄어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그간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대미국 수출도 6.7% 감소하며 전월(-6.1%)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자동차(12.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15.8%), 전자부품(-41.5%), 화학제품(-16.0%) 등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16.4%)과 금융 및 보험업(11.3%)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3.7% 늘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이에 제조업 부진은 심화됐다. 평균가동률이 전월(72.8%) 대비 떨어진 70.3%를 기록했고, 재고율은 126.0%로 지난달(127.4%)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는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2.5% 감소해 전월(-2.1%)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1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90.2)과 마찬가지로 90.7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그쳤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제약돼 5% 내외에 머물렀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28.3% 오른 전기·수도·가스 가격에는 전기요금의 영향이 가장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공급 측 물가압력이 시차를 두고 공공요금에 반영되고 있는 데다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 정책 지원도 줄어들면서, 수입물가의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물가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설비투자는 전월(10.7%) 보다 낮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고금리로 인한 주택경기 하락으로 주택 인허가(-43.7%) 와 착공(-69.1%) 등에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고용 증가세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가 반영돼 둔화했다.한편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는 평가를 나왔다. KDI는 “경기종합지수가 급락했고 경제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을 지속했지만, 대내외 통화 긴축 강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며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회사채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신용 불안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X', '약한영웅', TV로도 볼 수 있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과 ‘위기의 X’를 TV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TV채널에 편성, 화제성을 다시 끌어 올리면서 보다 폭 넓은 시청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웨이브(Wavve, 대표 이태현)는 지상파방송 및 케이블채널들과 손잡고 주요 오리지널 드라마를 TV채널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우선 웨이브는 MBC와 협력해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를 7일 저녁 9시 부터 매주 2편씩 총 3주간 방송한다.위기의 X는 희망퇴직-주식떡락-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6부작 코미디 드라마다.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신현수, 박진주, 이이경 등이 나와 대한민국 전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 소재를 리얼하게 담아냈다.‘약한영웅 Class 1’은 채널S에서 오는 17일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4주간 발영된다.‘약한영웅 Class 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지난해 웨이브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유료가입자를 기록하며 스토리, 연출, 연기, 액션까지 모두 갖춘 하반기 최고의 웰메이드작으로 평가 받았다.웨이브의 미주지역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컴캐스트, 구글티비, 로쿠채널 뿐만 아니라 대만/미주 아이치이(iQIYI) 등 해외 여러 지역에 소개되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황인화 웨이브 D/L(Domestic Licensing)팀장은 “지난해 웨이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얻었던 작품들인 만큼 TV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새로운 화제성과 재시청 붐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닥, ‘사자’ 전환한 외국인·기관에 1%대 상승…77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중 770선을 회복했다. 특히 장 초반 ‘팔자’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6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8포인트(1.14%) 상승한 770.06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포인트(0.15%) 오른 762.47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였지만,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이어 나갔다. 이후 장중 개인은 물량을 팔기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2억원, 103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887억원 순매도 중이다.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와 금융, 컴퓨터서비스가 각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IT 부품,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업종도 1%대 오르고 있다. 반면, 정보기기, 운송 등은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6% 오른 12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066970)와 에코프로(086520), 펄어비스(263750)는 각각 2.33%, 5.95% 상승 중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카카오게임즈(293490)도 1% 상승률을 보였다. 나머지 종목들도 강보합세다. 한편 미국 증시는 간밤 하락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0.10%) 하락한 33,891.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0포인트(0.61%) 떨어진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0포인트(1.00%) 밀린 11,887.45로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의 여파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함께 파월 연준의장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리를 소화하고 있다”며 “현재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코스닥, 외국인 '사자'에 상승 출발…76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하며 힘을 더하고 있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6포인트(0.69%) 상승한 766.55를 기록하고 있다.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을 확인한 미국 증시는 간밤 하락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0.10%) 하락한 33,891.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0포인트(0.61%) 떨어진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0포인트(1.00%) 밀린 11,887.45로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의 여파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함께 파월 연준의장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리를 소화하고 있다”며 “현재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1월 랠리 이후의 단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며 “장중에도 전반적인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은 장 초반 ‘팔자’에서 ‘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128억원 순매수 중이다.기관은 42억원, 개인은 3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일반전기전자와 디지털컨텐츠는 각각 0.99%, 0.89% 오르는 등 대부분 강보합세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정보기기, 운송 등은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01% 오른 11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066970)와 에코프로(086520), 펄어비스(263750)는 각각 3.02%, 1.92%, 1.29% 상승하고 있다. 나머지 종목들도 강보합세다.
- 뉴욕증시 긴장감에… 코스피, 하락 출발 '2430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30선에서 7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금리인상을 둘러싼 뉴욕증시의 긴장감 속에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ㅍ인트(0.21%) 내린 2433.01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지수는 244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이내 하락세로 내려왔다. 외국인은 29억원을 팔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오른 1261.5원에 개장하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기관은 264억원을 팔며 5거래일 연속 ‘팔자’ 중이다. 개인만 601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째 순매수다.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3만3891.0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4111.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0% 떨어진 1만1887.4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0%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연설 탓이다. 그는 오는 7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토론에 나선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51만7000명에 달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만에 하나 매파적인 언급을 한다면 증시는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대형주와 중형주는 0.20%, 0.09%씩 오르고 있지만 소형주는 0.08% 하락세다. 전날 가파르게 내렸던 전기전자와 제조업이 소폭 오르고 있고 의약품, 운수장비, 보험, 기계 등도 강세다. 반면 철강금속,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통신, 증권, 건설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600원(0.97%) 오르며 6만2200원을, SK하이닉스(000660)가 500원(0.56%) 올라 8만9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0.38%, 0.71%씩 하락하고 있다.
- 전세보증 문턱 높아지면 수도권 빌라 전세 66% 보증보험 '가입 불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의 전세사기 예방대책에 따라 오는 5월 전세금 반환보증의 보증대상 전세가율이 100%에서 90%로 낮아진다면 현재 체결되는 수도권 빌라 전세 계약 중 가입이 불가한 계약이 66%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최근 3개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국토교통부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전세 시세가 유지될 경우 빌라 전세거래의 66%가 오는 5월부터 전세보증 가입이 불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 전세 거래 3건 중 2건의 전세금이 전세보증 가입요건인 전세가율 90%를 초과하는 것이다. 올 3월 발표예정인 주택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로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공시가격이 지금보다 10% 하락하는 것을 전제로 예측한 결과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빌라 전세 거래 중 서울 64%, 경기도 68%, 인천 79%가 전세보증 가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서구의 가입 불가 거래 비율이 88%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가 84%, 영등포구가 82%로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강화군 90%, 계양구 87%, 남동구 83% 순으로 전세보증 가입이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10개 이상의 거래 표본이 있는 시군구를 기준으로 광주시와 의정부시 86%, 이천시 84% 순으로 보증 가입요건 불충족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정부의 전세금 반환보증 개선안에 따르면 전세가율 산정 시 집값은 공시가격의 140%를 기준으로 계산하게 된다. 현재는 전세가율 100%까지 전세보증에 가입이 가능해 수도권 빌라 전세계약의 73%가 전세보증 가입요건을 충족한다. 오는 3월에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로 하락하고 5월부터 전세가율 90% 기준이 적용된다면 가입이 불가능한 빌라 전세 거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전세 시세가 지금보다 10% 하락하더라도 절반에 달하는 빌라 전세 거래가 전세보증 가입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시세가 20% 하락할 경우 현재와 유사한 가입요건 충족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그동안 세입자들이 전세 계약을 더 선호했던 이유는 ‘돌려받는 돈’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전세 사기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전세계약을 할 때 보증보험을 가입할 수 없다면, 전세 수요가 월세로 많이 이동하여 기존 전세 세입자의 전세금 미반환 사례가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서 진 팀장은 “매매 가격 하락과 더불어 전세 가격도 동반하락할 경우, 임대인이 전세퇴거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도 적어져서 기존 세입자의 퇴거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세입자들의 순조로운 주거 이동과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서 전세퇴거대출의 조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 IMF "'물가 상승 꺾일 것'이란 기대 과도…중앙은행, 긴축 계속돼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물가상승세가 조만간 꺾일 것이란 기대감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오르는 등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금융여건 완화가 중앙은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은 최근 IMF블로그를 통해 ‘완화된 금융여건은 중앙은행에게 수수께끼를 제공한다’라는 글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낮추고 통화정책이 올해 후반 완화적으로 되돌아설 수 있다는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a물가상승세 둔화) 진행 상황에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국장은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하락했지만 여전히 둘 다 높은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결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지속적으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긴축 정책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주도하는 주요 요인에는 공급 중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높은 에너지 가격, 주택 구입, 내구재 지출을 자극했던 초완화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이 있다. 그로 인해 세계 경제의 5분의 4 이상이 물가상승률 6%를 넘어섰다.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신흥국, 선진국 모두 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다가 작년말부터 금융시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 인플레이션 정점 도달에 주목하며 강하게 반등했다. 일부 국가에선 자동차, 가구와 같은 근원물가 지표에 포함된 상품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 유로 지역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봄 6%에서 목표치 2%에 가깝게 돌아왔다. 아드리안 국장은 “이러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희망이 중앙은행이 곧 긴축 정책을 중단할 뿐 아니라 상당히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국가에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흔히 경기침체에 선행해서 발생하지만 최근엔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 강도가 약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저금리 기대 증가, 미미한 경기침체가 최근 몇 개월간 금융여건을 크게 완화시켜 주식시장은 랠리를 펼쳤고 신용스프레드는 상당히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완화 기대를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이런 기대를 무너뜨릴 것인가. 아드리안 국장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금융시장 위험자산 가격 재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드리안 국장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통화정책 없으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품 물가는 낮아졌지만 상당한 노동시장의 침체 없이는 서비스 분야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중앙은행은 더 느리게 조정되는 서비스 물가, 임금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전에 상품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잘못 해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안 국장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떨어졌다는 증거가 있을 때까지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긴축 정책을 완화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수 있고 신흥국에선 더 심해질 수 있지만 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이 단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많은 특수요인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이례적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지체 없이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5주 연속 상승한 나스닥, 추가 랠리 가능성은 '글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5주 연속 상승하면서 빅테크 주도 랠리가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좋은’ 고용지표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15% 상승했다. 지난해 33% 하락해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것과 대비된다. 특히 5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에도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의 랠리를 펼치게 된다. 하지만 추가 상승에 대해선 전망이 밝지 않다. 미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1월 미 일자리는 51만 7000개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실업률은 약 54년 만에 최저치(3.4%)를 기록, 사실상 완전 고용을 지속했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4.4% 각각 늘었다. 낮은 실업률은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임금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압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이 지난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도 강한 노동시장 덕분에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고용지표 호조세가 연준의 금리인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실제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당초 3월 한 차례 금리인상 후 5월부터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소 두 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2.7%까지 치솟았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가 기술주에 부정적인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를 키워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데다, 달러화 강세를 유발해 빅테크 기업들의 해외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지난 3일 나스닥지수는 1.59% 하락 마감하고, 나스닥 선물이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달러인덱스도 지난 3일 1.2% 상승했다.미 투자자문사 애넌데일 캐피털의 조지 세이 창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기술주 상승을 더 원하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강한 고용보고서, 경제 둔화 우려 등 역풍이 너무 많다. 시장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주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준이 긴축을 끝낸 후 높은 금리에 머무르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아직까진 올 하반기 연준이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에 하반기부턴 기술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에사예는 마켓워치에 “만약 시장 기대대로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기술주 강세장이 연출되겠지만, 시장 예상이 틀리면 기술주 낙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기술주 반등을 주도했다.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이어, 올해 비용 전망치를 890억~950억달러로 기존 전망 대비 50억달러 낮춰 주가가 23% 급등했다.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스테파니 링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메타는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였다. 투자자 신뢰를 이끌어낸 것은 비용절감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애플·알파벳(구글)·아마존은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지만 지난주 주가는 각각 6.2%, 5.4%, 1.1% 상승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분기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비용절감 노력에 더욱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 출발…76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3포인트(0.63%) 하락한 761.99를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의 높은 고용 지표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만392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날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에 비해 193.86포인트(1.59%) 내려간 1만2006.95로 장을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을 빌미로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지표 등을 감안해 매파적인 발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반등을 모색하기보다는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고, 개인이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홀로 4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하락 우위를 보이고 있다. 건설과 방송서비스, 반도체, 제약 등이 각각 1%대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가 5%대 상승률 보인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오스템임플란트(048260)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전거래일 대비 1.49% 오른 11만5800원, 에코프로와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4.22%, 0.16% 올랐다. HLB(028300)와 리노공업(058470)은 각 2%대,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 JYP Ent.(035900) 각 약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