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97건

지드래곤의 세번째 집은 어디?…펜트하우스 다 처분해야
  • 지드래곤의 세번째 집은 어디?…펜트하우스 다 처분해야[누구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공연과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의 부동산 투자에도 이목이 쏠리는데 서울에 고가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있어서입니다. 그 중 한 곳은 청담동 슈퍼펜트하우스로 내년께 준공 예정인 만큼 나머지 집 2채를 조만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지드래곤은 지난달 프랑스의 한 자선행사에서 빅뱅 멤버 태양과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홈 스윗 홈’과 ‘굿 보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행사는 프랑스의 영부인이자 병원 재단 이사장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초대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월드클래스급 무대를 소화했다는 평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지드래곤은 특별히 공수한 하얀 카멜리아가 수 놓인 샤넬 재킷과 하얀 모자를 쓰고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레드 가운을 장착한 댄서들과 함께 붉은 조명, 불꽃 기둥 등을 활용한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무대를 꾸며 폭발적인 호응을 자아냈습니다.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오는 22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K-STAR SPARK’에 출연합니다.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의 브룩사이드에서 열리는 ‘헤드 인 더 클라우드 로스앤젤레스 2025’에 간판 퍼포머로 출연합니다.지드래곤의 남다른 부동산 투자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서울에만 집 3채를 보유 중인데요. 가장 최근 매입한 청담동 워너청담이 내년 준공할 것으로 예상돼 이사 가능성도 점쳐집니다.워더청담이 소재한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이 지역 내 주택을 사는 경우 매수자가 무주택자여야 하며 기존에 보유한 주택이 있다면 1년 이내에 처분해야 합니다. 이때문에 지드래곤 역시 보유 중인 성수동 1가 갤러리아포레와 한남동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앞서 지드래곤은 2023년 국내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청담동 워너청담의 13층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분양가는 150억~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드래곤은 분양대금을 완납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있어 주택 매입시 대출이 불가능해서입니다. 지드래곤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전용면적 74평형의 단층 구조로 알려집니다. 워너청담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35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드래곤의 친누나이자 2019년 배우 김민준 씨와 결혼한 권다미씨도 워너청담 아파트를 동시에 분양받았습니다.워너청담은 옛 SM엔터테인먼트 청담사옥 자리에 세워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최고급 아파트로 총 16가구 규모입니다. 희림건축이 설계, 디에이치그룹이 시행을 맡았고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합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20년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시작으로 주요 재건축단지인 영등포구 여의도동·강남구 압구정동·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동1·2가 등이 지정돼 있습니다.
2025.02.09 I 최영지 기자
'위기' 점철된 10대 건설사…'긴축'·'선별수주' 당면과제
  • '위기' 점철된 10대 건설사…'긴축'·'선별수주' 당면과제
  • [이데일리 최영지 남궁민관 기자] “2025년은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최근 상황은 모든 악재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초유의 상황.”(박상신 DL이앤씨 대표)“트럼프 2기 출범과 국내 정치·경제적 불안정, 공공 인프라 사업의 연기 우려와 지방 부동산 침체의 지속 등 다양한 난관이 너무나 많아.”(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6일 업계에 따르면 을사년 새 출발에 나선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첫 당부 사항엔 현재 건설업계가 직면한 ‘위기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금리와 원자재가격·인건비 인상 등 공사원가 상승요인이 개선되지 않아 수익성이 현저히 저하된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일감 감소까지 겹치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다.각 건설사들이 뽑은 올해 당면 과제로는 단연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긴축’과 사업성 좋은 일감을 확보하는 ‘선별수주’가 꼽혔다.지난해 3분기 기준 10대 건설사 평균 부채비율은 157%로,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었다. 부채비율 200%를 넘긴 곳은 GS건설(238%), 롯데건설(217%), SK에코플랜트(251%) 등 3곳이다. 건설사업이 늘어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일 수 있지만, 여기에 미분양 또는 미청구공사 규모가 늘면서 자금 회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기간 이들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19조 5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가량 늘었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 신년사를 보면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라는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불요불급한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불필요하거나 긴급하지 않은 비용은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라”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의 ‘긴축’에 대한 당부가 나왔다.공사원가 상승요인이 올해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른바 ‘돈 되는 사업’을 선별해 확보하는 ‘선별수주’도 올해 각 CEO들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0대 건설사 평균 92.6%에 달하기 때문이다. 통상 건설업계에서는 적정 원가율을 80%대로 본다. 연초부터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조(兆) 단위 알짜 정비사업 발주가 다수 예정된 만큼, 지난해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수주경쟁이 올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와 관련 각 CEO들의 주문사항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박상신 대표는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기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다수의 성공수행 경험을 확보한 준설·항만 등 핵심사업을 선별 추진하고 LNG 등 저경쟁 사업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비주택 건설사업의 선별수주를 공언하기도 했다.올해 상반기까지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순환주기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회복국면을 기대한다”며 “금리 여건 개선, 주택시장 회복세 지속, 건설공사비 안정화 등이 확인될 경우 건축허가와 착공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회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경제구조와 지방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물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2.07 I 최영지 기자
10명 중 8명이 바꼈다…수장교체로 '담금질' 나선 10대 건설사
  • 10명 중 8명이 바꼈다…수장교체로 '담금질' 나선 10대 건설사
  • [이데일리 남궁민관 최영지 박경훈 기자] 국내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연결기준 지난해 1조 22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업계 내외 큰 충격을 던졌다. 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른 공사원가 급상승과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손실 처리한 데 따른 결과다. 주목할 대목은 이같은 실적 발표가 이뤄진 지난달 22일 현대건설의 주가가 전날 종가(2만6200원) 대비 2250원 오른 2만 845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달 6일 정오 기준 3만1600원까지 올라섰다는 점이다. 이번 실적발표가 ‘큰 욕조에서 묵은 때를 씻어낸다’는 뜻의 ‘빅배스’ 전략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지난해 말 현대건설은 이한우 대표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우정 대표를 각각 선임한 만큼 새 출발과 함께 기존 손실을 최대한 털어내고 향후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수장 교체를 통해 전기 마련에 나선 곳은 비단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무려 8곳이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선임, 최근 건설업계를 둘러싼 위기 극복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한 업종 수위권 업체들의 대표가 한꺼번에 대대적으로 교체되는 건 흔치 않은 사례로, 그만큼 국내 건설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극심하다는 얘기다. 10대 건설사 CEO 면면 재무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능통한 ‘재무통’과 수익성을 담보한 일감 확보 능력을 갖춘 ‘주택통’이 전면에 포진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금흐름 막히면 바로 ‘털썩’…‘재무통’ 중용당장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빅배스 전략은 업계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대표의 결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인 주 대표는 현대제철에서 경영관리실장, 기아에서 재경본부장을 지낸 재무통으로, 지난해 12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선임됐다.다른 주요 건설사들 역시 재무통 CEO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방 주택사업 미분양과 공사비 급등에 따른 미청구공사 규모 등이 늘면서 각 건설사의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또한 여전해서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와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도 재무통으로 이름 난 CEO들이다.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인 정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 HDC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을 이끌게 됐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 역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SK그룹 내 알아주는 재무 전문가다. 지난해 6월 대표로 신규 선임되기 전 SK E&S에서 재무부문장을 맡은 인물이다.롯데건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알려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건’으로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당시 선임된 박현철 대표가 지난해 말 연임을 확정했다. 직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맡아 온 롯데그룹 대표 재무 전문가로,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확보에 지속 공을 들일 전망이다.◇일감 때 놓치면 바로 공백…‘주택통’이 챙긴다10대 건설사 중 주택통을 수장으로 둔 건설사도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4곳에 이른다. 제때 사업성 좋은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곧장 사업 공백과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이들 CEO를 내세우게 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우선 2021년 3월부터 삼성물산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이 확정, 2027년 3월까지 임기가 늘었다. 최근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라 불린 총 공사비 1조 5695억원 규모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내는 등 알짜 사업을 선별해 수주하는 데에 십분 역량을 발휘하면서다.오 대표와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 지간으로 지난해 12월 현대건설을 새로 이끌게 된 이한우 대표는 과거 주택사업본부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던 사내 대표적 주택통으로 꼽힌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해 말 건설사 본질에 집중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간 비(非)건설인 출신 CEO를 세 차례 연속 선임했던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박상신 대표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뒤 주택 사업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베테랑이다. 재무통이 이끌던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12월 주택통 정희민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줄곧 건축사업본부에서 중책을 맡아온 인물이다.◇오너가 직접 챙긴다…‘책임경영’ 두 건설사 어디대우건설과 GS건설의 경우 오너일가가 지난해 대표직에 오르면서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위기의 때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먼저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다.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합병 과정을 총괄했고 이후 고문과 총괄부사장을 연이어 맡으며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공군사관학교 36기로 32년간 공군에서 복무하다 2020년 1월 준장으로 예편했다.2005년 입사해 GS건설에서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아온 허윤홍 대표는 2023년 말 CEO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3월 대표로 공식 선임됐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GS건설에서 플랜트 관련 부서를 거쳐 신사업부문에 몸담았으며 올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리브랜딩에 초점을 맞춰 책임경영을 펼칠 전망이다. 허 대표는 1979년생 ‘젊은피’로도 이목을 끈다. 올해 10대 건설사를 이끌 CEO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로, 이외에도 1970년생으로 이한우 대표와 김형근 대표가 젊은 피에 속한다.
삼성물산·GS건설 벌써 '1조클럽'…연초 정비사업 수주경쟁 '후끈'
  • 삼성물산·GS건설 벌써 '1조클럽'…연초 정비사업 수주경쟁 '후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을사년 새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사업) 마수걸이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부터 일감 확보에 잰걸음을 내고 나서면서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일부 주요 건설사들은 새해 첫 달 벌써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에 입성한 모습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마무리 짓는다. 지난달 3일 열린 현장설명회는 앞선 1차 입찰에서 단독 참여한 GS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6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해 시공권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2680가구를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1조 6934억원에 달하면서다.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대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과 용산구 동비고동 60번지 일대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역시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주요 정비사업들이다. 이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개포주공 6·7단지는 다음달 12일 입찰 마감으로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재대결로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2698가구 대단지로 예상 공사비만 1조 5139억원에 이른다. 한남5구역과 압구정2구역은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정비사업을 놓고 건설사들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미 지난달 상당한 수주성과를 올린 이들도 적잖다. 건설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일감이나마 넉넉히 쌓아두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달 18일 공사비 1조 5723억원 규모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에 입성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까지 수의계약 입찰을 진행한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 이달 5일 시공사 입찰이 마무리되는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황. 두 사업을 모두 따낼 경우 새해 시작 두 달도 채 안돼 3조원 안팎에 달하는 수주 성과를 올리게 된다.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올해 ‘자이(Xi)’ 리브랜딩을 핵심 경영과제로 내세운 GS건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10일 공사비 3929억원 규모 대구 만촌3동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마수걸이에 성공한 GS건설은 같은 달 18일 중화5구역과 부산 수영1구역을 동시에 수주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중화5구역은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 동, 1610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으로 공사비는 6489억원 규모다. 부산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대 지하 3층~지상 42층, 8개 동, 1533가구를 조성하는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비는 6374억원으로, 이들 세 사업 총 수주 규모는 1조 6801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말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의계약 입찰한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공사비 7005억원) 수주 여부가 다음달 15일 결정될 예정이다. 시공권을 가져올 경우 지난달 공사비 3522억원 규모 용산구 신용산북측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롯데건설 역시 올해 두 번째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셈이다.지난해 수주 규모 2위(4조 7191억원)를 수성하며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 두각을 드러냈던 포스코이앤씨도 올해에도 칼을 빼들은 모양새다. 지난달 11일 광진구 상록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로 올해 첫 스타트를 끊은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두산건설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30층, 39개 동, 총 3198가구를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이다.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가시권…몸 푸는 건설사·수요자
  •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가시권…몸 푸는 건설사·수요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시공사 선정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강남권 ‘최대어’ 압구정으로 건설사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명실상부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은 2~5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2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첫 스타트를 끊을 전망이다.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오는 17일까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한다. 작년 9월 강남구가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입안)한 이후 최고 높이 조정에 합의하면서 4개월여 만에 변경안에 대한 주민 재공람이 이뤄진 셈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최종 정비계획 결정 고시와 함께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3~5구역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남구는 작년 11월 4구역, 12월 5구역에 이어 이달 3구역에 대한 서울시 입안을 마무리 지었다. 2구역이 불과 4개월여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거쳐 주민 재공람까지 이뤄낸 터라 다른 구역들 역시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관건은 최고 높이에 달렸다는 평가다. 압구정2구역의 경우 당초 최고 높이 263.5m 이하(최고 70층 이하)를 추진하다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250m 이하(65층 이하)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이후 가구수 역시 당초 2606가구에서 2571가구로 줄었다.작년 주민 열람공고 당시 공개된 다른 구역들의 최고 높이는 모두 70층 안팎 초고층인 만큼 향후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에 사업 속도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3구역은 291m 이하(70층 이하), 4구역은 290m 이하(69층 이하), 5구역은 290m 이하(70층 이하)를 안에 담고 있다. 서울시가 당초 신속통합기획안에서 50층 안팎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합들의 계획과는 차이가 벌어진다. 압구정2구역을 시작으로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의 경쟁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전초전’이라 불렸던 한남뉴타운의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간 혈투가 펼쳐진 바 있다. 압구정2~5구역 각각에 유수의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압구정 전담팀’을 꾸리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유수의 건설사들 역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자들의 움직임 또한 심상찮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압구정2~5구역 주요 단지들 곳곳에선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2구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10일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 5층이 종전 신고가보다 2억원 비싼 86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2~5구역 중에서도 최대어로 꼽히는 3구역에선 작년 11월 22일 현대14차 전용 84㎡ 14층이 47억원, 12월 23일 구현대6·7차 전용 196㎡ 5층 79억5000만원, 같은 달 26일 현대5차 전용 82㎡ 13층이 48억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11일에도 현대13차 전용 105㎡ 7층이 50억원으로 손바뀜했다. 4구역에선 이달 10일 한양4차 전용 208㎡ 10층이 77억원, 바로 다음날인 11일엔 5구역 한양1차 전용 78㎡ 2층이 40억원에 각각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5구역에 쏠린 눈
  • '대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5구역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어급 정비사업지로 꼽힌 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으로 재개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제 건설업계 시선은 인근 지역인 한남5구역으로 향하고 있다. 1조 8000억원 상당의 공사비로 한남4구역보다 공사 규모가 큰 데다 한강과 가까워 입지적 장점을 갖춘 지역인 만큼 건설사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일대 (사진=뉴스1)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내 시공사 선정이 예고된 재개발·재건축 현장은 29개 사업지로 집계됐다. 그중에서 조 단위 수주전이 예상되는 한남5구역의 경우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올해 상반기 내 시공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진행된 한남5구역 1, 2차 시공사 입찰에선 DL이앤씨(375500)만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당시 재입찰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포스코이앤씨 등 6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인 바 있다.단독 입찰사인 DL이앤씨가 수의 계약만을 남기고 있으나 다음달 15일 조합 집행부 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조합장 후보 중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 입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물산으로 시공사가 확정된 한남4구역의 경우 경쟁입찰로 진행돼 수주에 나선 건설사 간 조합원에 대한 혜택 차별화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통상 조합은 여러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야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경쟁입찰을 선호한다.건설업계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도전해 볼 만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건설업황 부진 영향에 수익성이 보장된 대어급 사업지에서 수주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며 “일부 건설사에서 한남5구역 입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DL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 원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건설사들마다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세우는 상황”이라며 “또 경쟁입찰에서 시공사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매몰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8만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3층, 아파트 51개동, 259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5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부지 안에서도 평지가 많고 한강과 접하는 면적이 다른 지역보다 넓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은 공사비로 3.3㎡당 916만원을 제안해 총공사비가 1조 7580억원에 달해 한남4구역보다 더 크다.
2025.01.24 I 최영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월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고부가가치 HBM 날개 활짝...SK하이닉스, 역대최고실적-지지율 위기 이재명, ‘친기업 경제성장론’ 우향우-ICT 대중 수출비율 급감...전략 전환 시급-[사설]헌재,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국정 발목잡기 더 없어야-[사설]짙어진 트럼프발 한미 FTA 먹구름, 대비에 빈틈없기를△종합-“갤럭시 S25 자신감에 가격 동결...전작 뛰어넘는 판매 기록할 것”-청소년 10명 중 9명 엄카 대신 ‘내가’...세뱃돈도 내가 관리△위기에 날아오른 기업들-AI칩 수요 늘고 中기업과 격차 뚫렸 SK “올해도 HBM 100% 성장 자신”-비싼 차 잘 팔았다... 현대차 캐쉬 뚱고 매출 신기록-가전·구두·전장사업 싹끔이...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종합-“최운범, 일단 경영권 지켰지만...‘상호출자·유한회사’ 법정 분쟁 불가피”-“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 가간 방통위 안정화까지는 ‘산 넘어 산’”-“제주항공, 가동률 9% 줄이고 김비연 여객 41년 종원하다”-“대법 ‘세이베스틱, 제작조건 붙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ICT 대중 수출 급감-美 규제에 대륙행 막힌 첨단HW... AI·핀테크 등 SW로 활로 뚫어야-中, 칩·OS·AI 기술자립... 韓기업과 경쟁 심화-“질저한 준비없이 中 진출땐 기술만 빼앗길 수도”△정치-‘흑묘백묘론’ 꺼낸 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뛰르키예 ‘알타이’ 전차, 한국산 심장 달고 달린다-권성동 “1분기 예산조기 집행 효과 살핀 후 필요하면 추경 검토”△경제-하루 즉석밥 1개 수준... 한국인 ‘쌀’ 안 먹는다-소비 껍이고 건설투자 부진... “올 성장률 1% 중후반대 전망”△금융-“가계대출 상한선에 정책금융 포함?... 은행 혼란”-“5대 시중銀, 임금인상률·성과급 확대 ‘임단협’ 타결”-“수수료 낮출 것”... 생보업계, 단기납 종신보험 카드 납부 불허“△Global-”트럼프 리스크에 투자자 떠날라“... 中, 20조 증시 부양책”-“트럼프 관세 위협에... ‘선물’로 달래기 나선 국가들”-“아마존, 퀘백서 철수”△산업-“삼성만 100억원... 국내 기업, 美 로비 총력전”-“SKon, 성과형 맞아 협력사 7.3조에 4.0%↑”-“맥주 만드는 로봇... 두산로보틱스, 인천공항에 납품”-“‘조각의 날’ 금호석화 박철완 전 상무측, 지분 매도”-“더 크고 넉넉해진 ‘아빠차’ 파워주행에도 실내는 조용”-“CES 혁신기업 수출 맞춤지원”△산업-뛰는 중기수출, 그 맏 앞에 선 화장품-체질개선 통했다... 현대모비스 영업익 34% 껑충-LS일렉트릭 시상최대 실적... AI 특수에 ‘황금기’△산업-클라우드·물류 날개...영업익 13%↑-블록체인 입힌 ‘이마트’ 출격-“카티스템 골관절염 치료 효과”... 글로벌 진출 자신감-“중국 승인 획득”... 앤앤씨바이오 ‘메가덤플러스’ 판매 박차△생활경제-과일선별·리뷰분석·광고제작... 유통계 AI 경쟁 불붙었다-김선묵 1인자 정관장... 스마트한 품질관리에 ‘입이 떡’-K김 열풍에 반한 가격 쑥... ‘땅에서 키우는 길’ 급부상△부동산-삼성물산, 6구역에 눈독... 방화뉴타운 조성 탄력-‘디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 5구역에 쏠린 눈-작년 전국 땅값 2.15%↑-용인 처인구 5.87% 최고△증권-세법 개정에 TR ETF ‘혼돈’ 전체상품 중 13%는 손봐야-美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국내 전력설비株도 일제히 강세-올해 첫 신년기준 미드박스 부진에... 후발주자들 안정부정-日 금리인상 전망에... 해외 노출 ETF 눈길-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美 제외한 대부분 국가 저성장 지속”△스포츠-“하얼빈 하늘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 휘날릴게요”-불경기에 LPGA 거쳐 우위 뚝... 韓선수들 ‘민무늬 모자’ 쓰고 뛰나-“주니어 골프 선수 지원 확대할 것”-총 26개 구단 출전...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홍-J리그’ 제도 도입△관광 비즈-“자기야, 제주 말고 태국 가자”... 황금연휴가 바꾼 여행-제기 차고 상모 돌리고... 여기는 ‘놀이공원’-“여행사 성장이 곧 여성의 성장... 착한 수수료로 원칙 했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성장 중병 걸렸는데 탄력 없진 韓경제... ‘추경’ 응급처치부터 해야”-“디지털혁명 대응 못한 탓에 국장 줄줄이 이탈”△오피니언-저출생·고령화에 대한 도전과 응전-정치 ‘필터버블’ 개선 기회 왔다-능력 부족만 보여준 공수처△피플-“음악은 즐거움... 장애도 슬픔도 피아노로 이겨냈죠”-“한국증권금융 상무에 설경아... 상임감 첫 여성임원”-“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새 경제동력원으로 육성’”-“미친 듯이 고민해서 만든 작품... 설 명절, 카카오시즌 됐으면”-“렌터카서비스 CBS서 글로벌 컨셉을 관철 합봉에”△사회-“800달러 몽치도 이곳에... ‘명절마다 쌓이는 분실물 ’골든타임‘ 지켜야’”-“의대생 복귀 전국 확산 촉각”-“‘홍수·가뭄·수질오염’ 물재해 막는다”-“검찰 공소장 부인한 김용현 ‘윤 비무장’ 비폭력 지시”-“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26일 결심공판... 이르면 19일 선고”
2025.01.23 I 김승권 기자
줄줄이 남은 대어급 정비사업, 삼성물산 기세 이어갈까
  • 줄줄이 남은 대어급 정비사업, 삼성물산 기세 이어갈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남 4구역 대전이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나며 올해 남은 대어급 정비사업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정비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에서 현대건설과 재격돌을 펼칠지, 뒤늦게 들어온 잠실우성에서 기사회생을 노리는 GS건설을 꺾을지 등이 관심이다.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전체 조감도. (자료=삼성물산)◇잠실우성, 4월 시공사 선정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요 지역 곳곳에서 정비사업 수주전이 벌어진다. 특히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사업장만 △개포주공6·7단지 △한남5구역 △잠실우성1·2·3차 △압구정2구역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으로 즐비하다.가시권에 가장 가까운 승부는 공사비만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잠실우성 1·2·3차 시공사 선정이다. 앞서 삼성물산이 차지한 한남 4구역 공사비가 1조 5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잠실우성 사업의 규모를 알 수 있다. 이곳은 앞서 지난해 9월 첫 공고에 GS건설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후 GS건설과 삼성물산은 물론 현대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 기업이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을 전망한다. 잠실우성은 3월 4일 입찰 마감하며, 4월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개포주공 6·7단지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재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개포주공 역시 한남4구역과 비슷한 1조 5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조합은 지난 1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이곳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흥미로운 점은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첫 적용 단지라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밖에 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 8단지(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삼성물산은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와 개포시영(개포 래미안 포레스트)을 시공했다.한남 4구역보다 공사비가 더 높은 5구역(약 1조 7600억원)은 ‘아크로’가 달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남 5구역은 한강을 내려다보는 극장식 완만한 구릉지에 위치해 대부분 세대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대장구역’으로 불린다.한남 5구역은 앞서 DL이앤씨가 두 차례 모두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도시·주거환경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2회 이상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조합 내부에서 경쟁입찰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DL이앤씨가 무혈입성에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압구정 2구역, ‘빅5’ 총출동 전망압구정동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6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압구정2구역은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곳은 재건축을 위한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압구정 2구역은 우리나라 주거지 중 최고로 꼽히는 지역답게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빅5’ 건설사들이 모두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여의도 시범아파트(1조 4000억원), 성산시영아파트(1조 6000억원), 성수전략1지구(1조 5000억원) △서빙고 신동아아파트(1조 4000억원) 등 대어급 수주전이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의 이익률이 3%대까지 떨어졌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공사비 분쟁으로 사업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남 4구역 같은 치열한 수주전은 특이한 경우로 앞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장보다는 선별수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1.22 I 박경훈 기자
'한남4 혈투' 승자는 '래미안'…압구정·성수도 '삼성 깃발' 꽂나
  • '한남4 혈투' 승자는 '래미안'…압구정·성수도 '삼성 깃발' 꽂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물산 ‘래미안’이 현대건설 ‘디에이치’를 제치고 한남뉴타운 첫 입성에 성공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파격 혜택을 쏟아내는 혈투 끝에 ‘조합원 100% 한강 조망’과 ‘공사중단 사례 전무’, ‘래미안 브랜드 파워’ 등을 내세운 삼성물산이 조합원 표심을 끌어당긴 결과다. 연초부터 총 공사비만 1조 5000억원을 훌쩍 넘는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내면서 압구정·잠실·성수 등 서울 곳곳 랜드마크 정비사업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다.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제시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사진=삼성물산)◇‘래미안 파워’ 더해 ‘100% 한강 조망’ 주효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전날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남4구역 조합원 총 1153명 중 1026명(부재자 투표 35명 포함)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기호 1번 삼성물산은 675표 찬성표를 얻으며 기호 2번 현대건설(335표)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 16만 258㎡ 면적을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 5723억원에 달한다. 단지 규모는 물론 한강에 인접한 입지로 서울 강북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평가됐다. 그만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모두 파격적 혜택을 내걸면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지만, 아파트 브랜드 최강자로 꼽히는 ‘래미안’ 파워에 더해 ‘전 조합원 한강 조망’ 조건이 조합원들의 눈길을 끌면서 삼성물산 승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공사비 급등으로 정비사업장 곳곳 공사중단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이같은 사례가 없는 삼성물산의 사업 안정성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삼성물산은 △공사비 1조 5695억원 △총 공사기간 57개월(본공사 48개월) △조합원 100% 한강 조망 △물가변동 공사비 인상분(최대 314억원) 시공사 자체부담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최저이주비 12억원 보장 △입주 후 분담금 최장 4년까지 유예 △환급금 발생시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지급 △전체사업비 고정금리 CD+0.78% △공사중단 없는 공사이행 확약 등을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진행된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뒤 조합원들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해 兆단위 정비사업 속속…‘래미안’ 치고 나가나삼성물산이 한강뉴타운에서도 ‘알짜단지’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향후 이어질 서울 곳곳 랜드마크 정비사업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한남4구역 수주전은 총 사업비만 7조원에 이르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등 대형 정비사업 전초전으로 평가돼왔던 터다.때마침 삼성물산은 그간의 선별수주 기조에서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비사업 수주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로, 한남4구역을 기점으로 올해 사업성 좋은 알짜 단지에서 적극적인 수주경쟁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당장 삼성물산은 다음달 5일 입찰 마감 예정인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원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1828가구의 대단지 조성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1조 310억원에 이르러 인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신반포2차와 함께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정비사업지다지난해 9월 첫 입찰에서 GS건설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던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도 삼성물산의 물망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101-1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2860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 6934억원 규모다. 여기에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로 조성되는 총 공사비 1조 5139억원 규모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여의도 시범·대교아파트와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2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이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압구정에서도 대장주격인 3구역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다시 맞붙을지도 관심사다.
1조5000억 '재개발 대어' 삼성물산 품으로…한남4 시공사 결정
  • 1조5000억 '재개발 대어' 삼성물산 품으로…한남4 시공사 결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총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강북권 정비(재개발·재건축)사업 ‘최대어’ 한남4구역 시공권이 삼성물산 품에 안겼다. 막판까지 현대건설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총 조합원 3분의 2 가량의 지지를 얻으면서다.삼성물산 한남4구역 제안 조감도.(사진=연합뉴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총회 투표에는 한남4구역 조합원 1153명 중 부재자 투표 35명, 현장 참여 991명으로 총 1026명이 참여했다. 이 중 기호 1번 삼성물산이 675표, 2번 현대건설 335표, 기권 16표로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확보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면적 한남4구역은 이번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공공 350가구)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5723억원에 달한다.
'1조 5000억' 삼성 vs 현대 '한남4 혈투' 승자는?…3시 투표
  • '1조 5000억' 삼성 vs 현대 '한남4 혈투' 승자는?…3시 투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총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강북권 정비(재개발·재건축)사업 ‘최대어’ 한남4구역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펼쳐진 치열한 수주경쟁이 18일 판가름 난다. 건설업계 1·2위를 다투는 양사 간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진 데다, 서울대 건축공학과 선후배 최고경영자(CEO) 간 맞대결이기도 해 결과에 업계 내외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 제안한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위)’과 현대물산 ‘디에이치 한강’.(사진=각 사)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마지막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3시부터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조합원 총 인원은 1166명 중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 인원 중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은 건설사가 시공권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이 기호 1번, 현대건설이 기호 2번이다.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면적 한남4구역은 이번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공공 350가구)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5723억원에 달한다. 양사 간 수주경쟁은 업계 내 ‘치킨게임’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공사비 경쟁부터 시작해 주동 및 조경, 커뮤니티, 상가 등 단지 곳곳 차별화 설계와 각종 금융혜택까지 전사적 역량이 총동원한 대결이 펼쳐졌다. ‘홍보관을 공동으로 1개소만 운영하라’는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사 선정기준을 지키지 않고 녹사평대로변에 양사 각각 홍보관을 꾸리는 등 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면서, 용산구청 지시 아래 홍보관 운영기간을 단축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지기도 했다.단지명은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으로 제안한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는 차별화 설계를 위해 양사 모두 해외 유명 설계사, 조각가, 컨설팅기업 등과 협업에 공을 들였다.특히 양사 간 경쟁 구도는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방점이 찍혔다. 먼저 삼성물산이 내세운 주요 제시안은 △공사비 1조5695억원 △총공사기간 57개월(본공사 48개월) △조합원 100% 한강 조망 △물가변동 공사비 인상분(최대 314억원) 시공사 자체부담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최저이주비 12억원 보장 △입주 후 분담금 최장 4년까지 유예 △환급금 발생시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지급 △전체사업비 고정금리 CD+0.78% △공사중단 없는 공사이행 확약 등이다.이에 맞선 현대건설은 공사비(1조4855억원)와 공사기간(49개월(본공사 43개월))을 전면에 내걸었다. 여기에 △금융비용 최소화·공사기간 단축·상업시설 수익 확대를 통한 분양수익 극대화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명시한 ‘5대 확약서’ 제출 △상업시설 면적 추가 확보해 641억원 추가 수익 창출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를 약속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제출 등을 조합에 제시했다.건설업계 내에선 양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 대결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물산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대표, 지난해 말 현대건설 수장으로 오른 이한우 대표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선후배 지간이자, 각사를 대표는 ‘주택통’이어서다.1962년생인 오 대표는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두바이 등 주요 해외 건설사업 현장소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다. 다양한 해외현장 경험에 더해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사업부를 이끌기도 했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건축기획실장,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현장소장,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에 이어 최근까지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대표 자리에 올랐다.
전국에 생중계된 '尹 체포 과정'…어떻게 가능했을까
  • 전국에 생중계된 '尹 체포 과정'…어떻게 가능했을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방송을 통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된 가운데 체포 과정이 공개될 수 있었던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내란·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출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앞서 각 방송사들은 공수처 체포조 일부가 관저 앞에 도착한 이날 오전 4시 20분쯤부터 뉴스 특보를 시작하고 체포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이날 실시간 방송에는 경찰이 사다리를 꺼내 관저로 이동하는 모습, 체포조가 사다리를 이용해 차벽을 넘는 모습 등 체포조가 관저에 진입해 1∼3차 저지선을 뚫는 모든 과정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모두 중계됐다.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 자체도 초유의 일이었지만 이번에 대중에 공개된 방식도 전례 없는 형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공관 지역 일대는 군사기밀 보호법상 제한 보호구역으로 평소 촬영이 제한된다. 관저 경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인근의 건물 옥상 등은 경호처가 출입 통제를 하고, 관저 외곽도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이 접근을 막는다.또 관저 앞은 탄핵 찬·반 시빈들과 국민의힘 의원들, 취재진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아수라장이 펼쳐져 수월한 촬영이 쉽지 않다.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사다리로 차벽 넘는 경찰.(사진=연합뉴스)그렇다면 어떻게 생중계가 가능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언론사 사진·영상 기자들은 체포 집행 전부터 관저 경내를 촬영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느라 적잖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표적인 ‘명당’은 남산의 한 대형 호텔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사는 이 호텔 객실에서 망원렌즈를 사용해 700~800m 떨어진 경내 체포조 움직임을 전했다.관저 뒷산인 매봉산 사슴벌레쉼터에도 지난 15일 오전 신문·방송사 카메라들이 대거 들어섰다. 이 자리에선 관저 앞마당이 제한적으로 보인다.다만 보안 지역을 촬영했다는 점에서 법적 문제의 소지는 있다. 대통령실은 1차 체포 시도 당시 관저 내부를 촬영하거나, 윤 대통령의 산책 모습 등을 촬영해 보도한 일부 언론을 고발했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보도의 공익성을 고려해 위법성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대통령 산책, 관저 일부 등의 모습이 촬영됐다는 것만으로 군사 기밀이 누설됐다고 보기 어렵고 특히 고발의 주체인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체포로 추가 고발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 역시 나오고 있다.
2025.01.16 I 채나연 기자
尹측 "시민들이 대통령 차량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 굴뚝같아"
  • 尹측 "시민들이 대통령 차량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 굴뚝같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15일 “사실 시민들이 관저 문 앞이나 입구에서 대통령 차량이 나가는 걸 막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다”고 말했다.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유튜브 ‘고성국 TV’ 라이브 방송 중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지만 워낙 경찰이 입구를 광범위하게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걸 잘 안다”고 했다.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대통령께선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불법 (체포영장) 집행에 참담한 심정이지만 집행 과정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이 있고 경호처가 경찰과 충돌해 불상사가 나면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 대통령이 체포 집행은 당할 수가 없고 자진 출석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관저에 들어와 있는 공수처 직원과 경찰이 철수하면 1~2시간 이내에 대통령께서 출석하기 위한 준비를 해서 공수처에 출석하는 것으로 방침을 확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석 변호사는 또 “관저 앞에서 집회하고 계신 시민께도 경찰의 통제로 관저 근처까진 오지 못하지만, 대통령이 자진 출석할 때 이런 상황을 알려달라”며 “다른 유튜버들에게도 알릴 참에 전화 연결이 됐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도로에 드러눕고 있다 (사진=유튜브 김어준의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영상 캡처)앞서 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윤 대통령, 체포 집행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내렸다.이 소식이 전해진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 명은 한남초등학교 앞 대로에 출근길 시내버스를 가로막으며 드러누워 항의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께서는 현재 체포당하신 것은 아니고, 다만 워낙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경호처 직원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이후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경호 차량을 타고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와 동시에 윤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윤 대통령은 사전에 녹화해놓은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주장했다.이어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을 기만하는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며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5.01.15 I 박지혜 기자
공수처, 尹 조사 만반의 준비…200쪽 질문지·영상녹화실
  • 공수처, 尹 조사 만반의 준비…200쪽 질문지·영상녹화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5일 공수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체포 즉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이동해 조사를 받게 된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정문 방향으로 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공수처는 영상녹화 장비를 갖춘 별도의 조사실과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이 동의할 경우 조사 전 과정이 영상으로 녹화된다. 공수처는 1차 때보다 보강된 200페이지가 넘는 질문지도 준비했다. 비상계엄 선포와 선거관리위원회 점거 지시 과정, 추가 계엄 선포 검토 여부 등이 주요 조사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공수처는 기본적으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구금을 계획하고 있으나,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공수처 조사실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릴 가능성도 있다.이날 새벽부터 공수처는 긴장감 속에 조사 준비에 돌입했다. 오전 4시께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출근한 데 이어 오동운 처장도 오전 7시30분께 청사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을 투입, 1차 집행 때의 2배 수준인 40여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배치했다.공수처 관계자는 “조사는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검사와 수사관의 구성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묵비권 행사를 예고한 만큼 조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공수처는 이미 검찰과 주요 절차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피의자의 기소 전 구속 기간을 20일로 합의했으며, 구속기간 연장 시점인 10일째가 되기 전 검찰에 사건을 송부하기로 했다. 이는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검찰에 있어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현재 공수처 청사에는 윤 대통령의 경호 인력 약 20여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청사 출입문을 점검하는 등 윤 대통령의 예상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구금될 경우 경호법 제5조에 따라 구치소를 경호구역으로 지정, 경호처의 통제 하에 검문·검색이 이뤄질 전망이다.내란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지난달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3차 출석요구에도 불응했다. 이날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01.15 I 성주원 기자
'윤 체포 2차 집행' 오동운 공수처장, 출근길 침묵
  • '윤 체포 2차 집행' 오동운 공수처장, 출근길 침묵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에 나선 가운데 오동운 공수처장은 출근길에 침묵을 지켰다. 오 처장은 이날 예정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도 불출석할 예정이다.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착수된 15일 오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처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에 도착했다. 보안구역 바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그대로 지나친 뒤 관용차에서 내린 오 처장은 ‘오늘 집행을 마칠 수 있느냐’, ‘며칠까지 집행 예정인가’, ‘오늘 집행에 실패할 경우 대안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곧장 청사로 들어갔다.이날 오전 5시 40분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으로 구성된 체포팀이 영장 집행 시도에 나선 지 1시간 50분이 지난 시점에 오 처장은 청사에 도착했다. 이보다 앞서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오전 3시 57분경 개인 차량을 이용해 청사로 먼저 출근했다.오 처장과 이 차장은 이날 예정된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도 불참한다. 공수처 등에 따르면 오 처장과 이 차장은 “수사 관련 사안으로 기관 보고에 출석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공수처는 이날 새벽부터 대대적인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청사 바깥에서 대기하던 체포팀 차량 2대가 오전 4시 10분경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고, 비슷한 시각 45인승 대형버스에 탑승한 공수처 체포팀 40여명도 관저 앞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이번 작전에 검사와 수사관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전 7시 25분경에는 경찰 일부 인원이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가 설치한 차벽을 넘어 관저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7시 34분경까지 경찰 체포조 50여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관저에 진입했으며, 7시50분께 관저 내부 경호처 차벽 옆 우회로를 이용해 2차 저지선을 통과했다.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01.15 I 성주원 기자
오늘 새벽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유력
  • 오늘 새벽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유력
  • [이데일리 성주원 손의연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이르면 오늘(15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에 나설 전망이다. 공조본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지 일주일 만이다. 다만 당초 비공개로 준비되던 체포 계획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공조본은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공격대응팀(CAT)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공수처와 경찰은 지난 7일 체포영장 재발부 이후 치밀한 사전계획을 준비해왔다. 앞서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와 5시간 넘게 대치하다 실패한 후 ‘수사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포 계획이 유출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층의 집결과 이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공수처가 검찰과 경찰로부터 사건을 강제 이첩받은 후 수사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공수처의 수사 지휘권을 두고 회의적 시각이 나오는 등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공조본은 지난 13일 국방부와 경호처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더라도 직무유기죄 성립 등 명령 불이행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 “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공조본은 14일 오후 관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55경비단으로부터 출입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5경비단은 33군사경찰대와 함께 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를 맡고 있으며,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경호처의 지휘·통제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는 1차 저지선에 동원돼 적법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55경비단 회신 공문을 공개하며 “(55경비단은) 출입을 허가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개된 공문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며 경호구역으로 지정돼 우리 기관에서 단독으로 출입 승인이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그러자 공수처는 뒤늦게 “오후 2시 25분 55경비단으로부터 출입을 허가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후 4시 24분경 ‘경호처 출입승인 담당부서에 추가적인 출입승인이 필요하다’는 공문을 추가로 받았지만, 55경비단의 출입허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공조본은 대규모 인력 투입과 함께 구체적인 작전 계획도 수립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30여명, 경찰 특수단 120여명을 비롯해 경찰기동대 2700여명, 형사기동대 1000여명, 특공대 80여명 등 총 4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400~700명으로 추산되는 경호처 인력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체포수색조, 제압조, 장애물 제거조 등으로 임무를 분담하고, 차벽과 철조망으로 요새화된 대통령 관저 진입을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도 마련했다.공조본은 경호처의 저지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했다. 특히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지휘권을 행사하며 “사전 승인없는 강제 출입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장에서 수뇌부를 체포해 저항의 동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한편 공수처와 경찰은 14일 오전 경호처와 3자 회동을 갖고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체포영장 집행 일정 공개로 인한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과 유혈 사태를 우려해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경호처가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안한 ‘제3의 장소 조사’ 또는 ‘관저 방문 조사’ 등 대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래픽= 김일환 기자
2025.01.15 I 성주원 기자
尹 2차 체포영장 임박…긴장감 쌓인 용산
  • 尹 2차 체포영장 임박…긴장감 쌓인 용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에 전운이 돌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는 물리력을 사용해서라도 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방문조사라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현실성은 크지 않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경내를 순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약 갱단 다루듯 尹 몰아붙여”정 실장은 14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석열 대통령을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방어권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경찰 병력과 경호처 경호원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라며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이날 정 실장의 호소문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재안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방문조사를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수사당국이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만으로 윤 대통령을 기소하든지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든 선택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 실장은 호소문을 공개하기에 앞서 윤 대통령 변호인 측과는 조율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2차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황에서 공수처와 경찰이 방문조사를 수용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경호처는 영장집행 저지 의지 재확인공수처와 경찰은 이르면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차 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한 혐의로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 김 차장 등 경호처 수뇌부를 무력화한 후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경호처는 물리력을 써서라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경호처는 이날 “대통령 관저를 포함한 특정경비지구는 경호구역이자 국가보안시설·국가중요시설·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며 “사전 승인없이 강제로 출입하는 것은 위법한 것으로 이후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경호처는 현행법상 보안구역은 보안 책임자 승인 없이 수색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공수처나 경찰은 인적인 체포수색은 보안구역 책임자 승인 없이도 집행할 수 있다고 관련법을 해석한다. 공수처와 경찰, 경호처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이날 3자 회동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의 물리적 저항에 대비해 영장 집행 과정에서 1000명에 이르는 인력을 투입하고 장기전도 불사할 걸로 보인다.
2025.01.14 I 박종화 기자
`尹 체포 작전` 개시 임박…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도
  • `尹 체포 작전` 개시 임박…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을 벌이면서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현장 지휘부와 작전을 점검하는 한편, 수도권 시도경찰청에는 임무 준비에 돌입하라고 지시했다. 관저 경호를 총괄하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되면서 경호처의 저지 동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경호처에 대한 대응책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점검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경내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및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장 등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여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3차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약 2시간 진행된 회의에서 대통령 관저에 진입할 방법과 반발하는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대응, 윤 대통령 체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인천경찰청 등 수도권 시도경찰청에 체포영장 집행 준비에 나설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정 이상 간부급을 대상으로 장비 점검과 동원 인원, 투입 장소 등 상세 작전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이르면 15일 관저에 진입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다만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각 지역에서 동원되면서 작전에 변동 가능성도 있다.이날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경호처와 3자 회동을 진행했다. 물리적 충돌로 인한 유혈 사태를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그러나 서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회의가 마무리됐다. 경호처는 관저가 경호 구역이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없으며 기존 매뉴얼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수단은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논의가 집행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 같다”며 “집행 연기나 그런 대화의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경호처에 대한 강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현장에서 김 차장을 체포할 가능성도 있다. 경호처 내 강경파 핵심 인물인 김 차장을 현장에서 체포할 경우 경호처 저지선의 힘을 크게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영장 집행을 막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해 분산 호송한 후 조사를 하는 방안도 세웠다.한편 이날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의 1차 출석요구일이었으나 김 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2025.01.14 I 손의연 기자
경호처, 尹 체포영장 저지 시사…"'불법'집행, 매뉴얼대로 대응"
  • 경호처, 尹 체포영장 저지 시사…"'불법'집행, 매뉴얼대로 대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가 물리적 저지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통령 경호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 관저를 포함한 특정경비지구는 경호구역이자 국가보안시설·국가중요시설·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며 “사전 승인없이 강제로 출입하는 것은 위법한 것으로 이후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체포영장 집행시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긴 했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경찰이 경호처 승인 없이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면 물리적 저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은 전날 현행법상 보안구역은 보안 책임자 승인 없이 수색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공수처는 피고인 발견을 위한 체포·수색영장은 보안구역 책임자 승인 없이도 집행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법원도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체포영장 이의신청 결정에서 공수처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공수처와 경찰은 이르면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와 경찰, 경호처는 14일 영장집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3자 회동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의 물리적 저항에 대비해 영장 집행 과정에서 1000명에 이르는 경찰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2025.01.14 I 박종화 기자
롯데건설,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수주'
  • 롯데건설,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수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롯데건설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2-116번지 일원에 위치한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용산역북측 제1구역 특화 설계 조감도(사진=롯데건설)신용산역북측 제1구역은 연면적 11만 5622.50㎡, 지하 7층~지상 38층, 3개동 3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며, 공사비는 약 3522억원 규모다.단지는 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과 4호선 신용산역, 1호선·경의중앙선·KTX 노선이 지나는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인접한 한강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 및 외곽 이동이 편리하다.교육 시설로는 용산초등학교, 남정초등학교 등이 있다. 주민센터와 우체국, 아이파크몰, 마트 등 생활 인프라, 민족공원과 남산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더블 전망권,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래 주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롯데건설은 용산구에서 용산 시티파크,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최고급 주택단지 나인원 한남, 하이엔드 리모델링 단지 이촌 르엘, 한강변 랜드마크 용산 산호에 이어 이번에 수주한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과 함께 용산구 일대에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선사할 예정이다.롯데건설 관계자는 “한강대로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신용산 르엘’을 완성하기 위해 롯데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을 것”이라고 했다.
2025.01.13 I 최영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