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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탈모 신약 기대감에…韓 기존약 판매사까지 ‘테마 급등’
  • 美 탈모 신약 기대감에…韓 기존약 판매사까지 ‘테마 급등’ [바이오 맥짚기]
  • (그래픽= 챗 GPT)[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현대약품(004310)과 JW신약(067290)이 연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탈모 신약 개발사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자 국내에서 탈모 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매수세가 번진 것이다. 다만 두 회사는 미국에서 주목받은 차세대 탈모 신약의 직접적인 개발 주체가 아닌 만큼, 최근 상승세는 실질적인 사업 성과보다 기대감에 기댄 테마성 움직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현대약품 주가 추이. (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3.99%(2020원) 오른 1만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상한가인 1만940원까지 올랐다.JW신약 주가 추이. (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JW신약은 코스닥시장에서 8.66%(310원) 상승한 389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1.09% 오른 433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두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에서 불붙은 탈모 신약 투자 열기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에 이어 탈모 치료제가 월가의 '다음 금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미국 내 유전성 탈모 인구가 남성 약 5000만명, 여성 약 3000만명에 달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새로운 치료제가 허가되지 않았다는 점이 성장 가능성으로 부각됐다. 탈모는 생명과 직접 연결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가 치료비를 직접 지불하려는 의지가 높은 소비자 시장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꼽혔다.현재 탈모치료제 시장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등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경구제와 두피 혈류 개선을 통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미녹시딜 외용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오랜 기간 사용되며 효과와 안전성이 축적됐지만, 일부 환자의 부작용 우려와 여성의 사용 제한, 매일 복용하거나 발라야 하는 불편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투약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치료제 수요를 키운 배경이다.이 같은 미충족 수요를 겨냥한 해외 개발사들의 주가가 먼저 급등했다. 경구용 미녹시딜 제제를 개발하는 베라더믹스 주가는 올해 2월 상장 이후 약 500% 올랐고,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한 주사제 후보물질 'ABS-201'을 개발하는 앱사이도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즉 블룸버그가 주목한 것은 기존 탈모약 시장이 아니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기전과 제형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코스모파마슈티컬스는 모낭에서 안드로겐 작용을 차단하는 바르는 남성형 탈모치료제 '클라스코테론 5%'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내년 1분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베라더믹스와 앱사이 역시 각각 경구제와 주사제 형태의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치료 효과와 안전성, 복약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 탈모약이 채우지 못한 수요를 겨냥하는 기업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는 의미다.반면 현대약품과 JW신약의 탈모 사업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미녹시딜·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계열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대약품은 미녹시딜 외용제 브랜드 '마이녹실'을 보유하고 있다. 액상·겔·복합제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용 편의성을 높인 '마이녹실폼 5% 에어로솔'을 출시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 '미노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 성분 '다모다트' 등 경구용 제품도 갖추고 있다.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정'과 '모나스타정',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네오다트'와 '두타모아' 등을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미녹시딜 5% 외용제 '마이딜 5% 폼 에어로졸'을 출시했다.본지 확인 결과 당장 미국 신약 개발사와 직접 연결된 계약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약품이 코스모파마슈티컬스와 일부 협업을 하고 있지만 클라스코테론 성분의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의 국내 판권에 그치며, 탈모약과 관련해 당장 추가적인 협업은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대약품은 미녹시딜 성분의 탈모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이고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며 "현재 당뇨 관련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탈모 신약은 별도로 준비하거나 계획 중인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JW신약의 대표 제품 모나드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세다. 모나드 매출은 △2021년 76억원 △2022년 64억원 △2023년 51억원 △2024년 47억원 △지난해 28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1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현대약품 탈모 제품군 매출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적은 전문의약품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한 1020억원, 영업이익은 427.5% 늘어난 35억원이다. 실적 개선은 확인됐지만 치매 복합제 '디엠듀오'를 비롯한 전문의약품 판매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물론 현대약품은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경구용 임신중지 의약품 '미프지미소' 허가 기대도 주가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날 주가 흐름이 미국 탈모 신약 투자 열기에 힘입어 테마 장세로 확산된 영향이 더 크다고 보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탈모 치료제가 차기 투자처로 거론된 것은 기존 제품이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의미보다 새로운 치료제가 장기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라며 "기존 탈모약 판매만으로 신약 개발 기대와 실제 실적 기여도를 동일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26.09.10 I 손민지 기자
홍성훈 디앤디 부사장 “MASH 'DD01'+'TLY012'로 전주기 공략”
  • 홍성훈 디앤디 부사장 “MASH 'DD01'+'TLY012'로 전주기 공략”[K바이오 딜 써밋]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성훈 디앤디파마텍 부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바이오 딜 써밋 2026'에서 'MASH 질환 전주기 대응 방안: 종합적인 MASH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바이오 딜 써밋 2026은 'K바이오, 혁신으로 본 글로벌 성공 해법'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살펴보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방향과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전주기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바이오 딜 써밋(K-Bio Deal Summit) 2026'에서 홍성훈 디앤디파마텍(347850) 부사장은 'MASH 질환 전주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MASH는 대사이상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과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홍 부사장은 "당뇨와 비만, MASH를 '대사성 질환 삼총사'라고 표현한다"며 "이 가운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 MASH인 만큼 시장과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MASH 환자는 간 섬유화 정도에 따라 F1부터 F4까지 구분된다. 그는 "같은 MASH 치료제라도 섬유화 정도에 따라 환자가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달라야 한다"며 초기 섬유화에는 'DD01'(성분명 자보페그두타이드), 후기 섬유화에는 'TLY012'를 활용하는 전주기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DD01은 회사의 상장 공모자금 350억원을 투입해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했다. 홍 부사장은 "신약 개발 업체는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로 회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며 "DD01은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은 DD01의 후기 임상을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홍 부사장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섬유화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러한 데이터가 현재 추진 중인 파트너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후기 섬유화 환자는 TLY012로 공략한다. TLY012는 과도하게 활성화돼 콜라겐을 생성하는 근섬유아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후보물질이다. 홍 부사장은 "단순히 후보물질을 만져보는 발굴 단계가 아니라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췌장염과 전신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과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FDA와 간 섬유화증으로 적응증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변경이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 환자 모집과 첫 투약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9.09 I 손민지 기자
김나영 한미약품 부사장 "요요 막고,  감량 효과 지속이 핵심 전략"
  • 김나영 한미약품 부사장 "요요 막고, 감량 효과 지속이 핵심 전략"[K바이오 딜 써밋]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나영 한미약품 부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바이오 딜 써밋 2026'에서 '융합의약품의 현재와 미래(Beyond Drug: 치료를 넘어 건강한 삶을 설계하다)'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건강하게 살이 빠지고 영원히 유지되는 기적은 없다. 비만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이제 '감량'보다 '지속'이라고 생각한다."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장 부사장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바이오 딜 써밋'(K-Bio Deal Summit 2026)에서 '융합의약품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김 부사장은 "약물은 비만 치료의 출발점이고 치료의 완성은 환자의 일상 속 관리와 지속성에서 결정된다"며 "주 1회 주사를 맞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게 아니라 매일 관리하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더 건강한 자신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즉 비만 치료 후 요요 현상을 막고 감량 효과를 지속시키는 게 한미약품(128940) 비만치료 전략 핵심이다. 이를 위한 한미약품의 해법은 비만치료제에 디지털 의료·건강지원기기를 결합한 '디지털융합의약품'이다. 김 부사장은 "비만·당뇨처럼 복약 지속성과 생활관리가 치료 효과를 좌우하는 만성질환에서는 약물 치료를 넘어 환자의 일상에 개입하는 디지털 기술이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존 디지털치료제(DTx)의 한계도 거론됐다. 국내에서 올해 7월 기준 17개 DTx가 허가됐지만 실제 처방은 제한적이다. 행동·인지 중재 중심이라 질환의 생물학적 원인에 직접 개입하기 어렵고 환자 자율사용에 따른 낮은 지속성, 미흡한 급여·수가 체계도 과제로 꼽혔다.한미약품은 이를 의약품(Drug), 디지털(Digital), 데이터(Data)의 결합으로 보완한다. 약물이 생물학적 기전에 개입하고 디지털 기술로 복약·식이·운동과 이상반응을 관리한 뒤 축적된 데이터를 개인맞춤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김 부사장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의료제품법이 시행된 점도 기회로 봤다. 그는 "디지털융합의약품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적 기반은 마련됐다"며 "한미약품은 세계 최초 디지털융합의약품 허가 성과를 내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비만치료제와 디지털 의료·건강지원기기를 결합해 2027년 세계 최초 디지털융합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해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6.09.09 I 김새미 기자
정부, 내주 ‘미프진’ 도입 기준 발표…임신 9주까지 쓴다
  • 정부, 내주 ‘미프진’ 도입 기준 발표…임신 9주까지 쓴다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정부가 다음주 중 임신중지 약물인 ‘미프진(성분명 미페프리스톤)’ 도입을 포함한 인공임신중절 기준을 발표한다. 2019년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후 미프진 도입 논의가 본격화한 지 7년 만이다.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 주최로 낙태죄 폐지 2주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정부에 따르면 총리실 등 관계부처는 다음 주에 미프진의 국내 사용 허가와 관련된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성평등가족부, 법무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미프진 수입 허가와 가이드라인을 논의 중이다. 식약처가 미프지미소정에 대해 품목허가를 심사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연내 국내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프지미소정은 현대약품이 2024년 신청한 임신중지약물이다. 임신 중지에 필요한 호르몬의 작용을 막는 미페프리스톤 1정과 자궁 수축을 일으키는 미소프로스톨 4정을 통해 임신 조직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게끔 한다. 그동안 식약처는 임신중지 허용 범위와 방법을 정하는 대체 입법이 이뤄져야 허가·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법제처가 “모자보건법 개정 전에도 임신정지 의약품을 품목허가할 수 있다”는 해석을 관계부처에 전달하면서 허가 절차가 급물살을 탔다. 식약처 허가가 떨어지면 정부는 임신 9주 이하로 정하고 2년간 ‘병원 내 처방·제조’가 가능하도록 하고, 이후 ‘의사 처방 약국 조제’ 체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이러한 구상을 언급하며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을 의료기관 안에서만 제조하도록 한 것은 모자보건법 개정과 발맞추기 위함이다. 2019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여성 자기낙태죄와 의사는 형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약제사는 아직 처벌 규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는 약제사가 여성의 요청이나 동의를 받아 낙태하게 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한편 정부 국정과제인 미프진 도입은 이 대통령이 7월 국무회의에서 조기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한 총리가 수차례에 걸쳐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부처 간 이견을 조율했고 약 두 달 만에 정부안이 마련됐다.
2026.09.09 I 방보경 기자
강세찬표 코로나 치료제에 베팅한 상장사들…투자금 ‘0원’, 상폐까지
  • 강세찬표 코로나 치료제에 베팅한 상장사들…투자금 ‘0원’, 상폐까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제넨셀 창업자인 강세찬 전 경희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치료제에 투자했던 상장사들의 자금이 줄줄이 증발했다. 해당 상장사들 중에는 현재 상장폐지의 기로에 섰거나 시장에서 퇴출된 사례도 있었다.(그래픽=챗GPT)◇제넨셀에 몰린 상장사 자금…투자금 회수는커녕 소송까지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넨셀에 투자한 세종메디칼(258830)·한국파마(032300)·KH필룩스는 물론이고 에이피알지를 통해 제넨셀에 베팅했던 골드퍼시픽(현 케이바이오랩스(038530))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자산 가치가 0원으로 추락했다. 이들 상장사 주식을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에 투자한 세종메디칼은 2021년까지만 해도 현금 여력이 풍부한 의료기기 회사였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6월 11일 세종메디칼에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원래대로라면 같은달 24일 상폐될 예정이었지만 회사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상폐 절차가 보류된 상태다.세종메디칼 상폐의 직접적인 원인은 2022년 이후 카나리아바이오엠 최대주주 등극 이후 재무구조 악화였다. 하지만 그 이전에 제넨셀 투자 역시 회사 재무와 주가에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세종메디칼은 2021년 제넨셀 지분과 전환사채(CB)에 총 113억원을 투입했다. 한동안 ES16001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출렁였지만 임상이 중단되면서 제넨셀 관련 투자자산의 장부가치는 0원이 됐다.이에 세종메디칼 주주연대는 지난 7일 강 전 교수와 양모씨가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서부지법과 서울고법에 단체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주들은 탄원서에서 "저희는 주가조작 사기 피해자"라며 "양씨가 정치권 인맥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김 후보자 측이 식약처에 어떤 내용으로 연락했고 해당 연락이 인허가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밝혀달라"고 호소했다.한국파마는 2020년 11월 제넨셀과 담팔수 원료를 활용한 코로나19·대상포진 치료제 개발·생산 업무협약(MOU)을 맺고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어 한국파마는 2021년 2월 제넨셀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첫 타법인 지분 투자였다. 그러나 2023년 ES16001 임상 중단 이후 한국파마의 제넨셀 지분 가치는 0원이 되면서 투자금 대부분이 손실 처리됐다.제넨셀에 투자했던 KH필룩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KH필룩스는 2020년 말 제넨셀 주식 45만5000주를 15억원에 취득했지만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반환 소송까지 제기했고 결국 승소했다. KH필룩스는 올해 초 상장폐지됐다.KH그룹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KH필룩스는 당시 제넨셀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소송까지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승소했다"며 "회사는 투자 손실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 피해 당사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KH그룹은 "회사와 김승원 의원은 일체의 친분이나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KH그룹은 과거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수사·재판 과정에서 거론됐던 곳이다. 대장동 사건에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자금 은닉과 지분 거래 과정에서 KH그룹 관계사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으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서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자금 거래와 대북사업 협력 관계 등이 수사 과정에서 다뤄졌다.단 KH필룩스와 강 전 교수 간 연결고리는 확인된다. 강 전 교수는 2018년 4월 30일 KH필룩스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2020년 8월 28일까지 약 2년 4개월간 재직했다. 회사는 강 전 교수 퇴임 다음날인 같은달 29일에는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산업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자문 주체는 강 전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경희대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였다.◇강세찬의 또 다른 코로나 치료제 투자 성적표도 '0원'제넨셀 창업자인 강 전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또 다른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RG64'에 관계사를 통해 투자한 상장사 골드퍼시픽도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본업이 패션과 의약품 도소매였던 골드퍼시픽은 2020년 7월 비상장사 에이피알지에 5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인수했다. 에이피알지는 같은해 8월 강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RG64'를 기술이전받았다. 강 전 교수는 당시 에이피알지 사내 등기이사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APRG64 개발 소식이 나올 때마다 관련 기업인 골드퍼시픽 주가도 크게 움직였다. 에이피알지는 세포실험 결과를 두고 '렘데시비르보다 50배'라고 홍보하는 등 전임상과 인도 임상 진행 상황을 적극 알렸다. 2020년 10월8일 인도 임상 승인 소식이 전해진 날 골드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29.74% 오른 198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그러나 투자 성과는 좋지 않았다. 골드퍼시픽이 5억원에 취득한 에이피알지 지분의 장부가액은 2020년 말 3400만원까지 줄었고, 2021년 추가 평가손실을 반영하면서 0원이 됐다. 에이피알지는 2022년 말 자본총계 약 -3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재 케이바이오랩스가 에이피알지 지분 25%를 계속 보유하고 있지만 2026년 1분기 기준 에이피알지 순자산은 -43억원, 투자 장부금액은 0원이다.골드퍼시픽은 이후 회계 문제에 휘말렸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23년 회사가 2016~2019년 중고 휴대전화 매매업을 영위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가공 세금계산서 등을 이용해 매출과 매출원가를 허위 계상한 사실 등을 적발해 전 대표이사와 전 담당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회사 주식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가 같은해 4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거래가 재개됐다.결과적으로 강 전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코로나19 치료제에는 팬데믹 기간 여러 상장사의 자금이 몰렸지만 현재까지 상업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투자했던 상장사들은 손실을 반영하거나 투자금 반환 소송에 나섰고 일부 회사는 상장폐지까지 당했다. 당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만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던 점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형적인 코로나 테마주에 탑승한 케이스 아니겠나"라며 "강 전 교수와 연관된 상장사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개미(개인투자자)들만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야권의 김 후보자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신속처리 요청 관련 공세는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약 로비 특검 요구로 시작된 공세는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는 양상이다.나경원·박수영·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에게 불거진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면 흑막의 끝엔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재명-김승원의 제넨셀 게이트는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가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09.09 I 김새미 기자
김승원 입김의 힘?…식약처 승인 '33일 vs 140일'
  • 김승원 입김의 힘?…식약처 승인 '33일 vs 140일' [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강세찬 경희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에이피알지 APRG64)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까지 걸린 기간은 제넨셀 'ES16001'에 비해 4.2배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ES16001가 IND 신청 33일 만에 승인된 반면 에이피알지 'APRG64'는 140일이 걸린 것이다. 이는 그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ES16001의 빠른 승인은 당시 코로나19 치료제에 적용된 신속심사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였다고 주장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례다.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정 소감을 밝힌 후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강세찬표 코로나 치료제 공통분모…천연물·제넨셀·인도 임상APRG64는 강세찬 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용아초(선학초)와 오배자 추출물 기반 천연물 신약후보물질로, 당초 C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되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혔다. 2020년 8월 에이피알지가 강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APRG64를 기술이전받았고, 강 교수는 당시 에이피알지 사내 등기이사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즉 APRG64는 강 교수가 개발을 주도하고 제넨셀이 임상 과정에 참여한 또 하나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다.강세찬 제넨셀 창업자 겸 사내이사 (사진=제넨셀)에이피알지는 2020년 설립된 비상장 바이오기업으로, 천연물 기반 신약후보물질 'APRG64'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온 회사다. 2020년 7월 코스닥 상장사 골드퍼시픽(현 케이바이오랩스(038530))에 지분 30%를 5억원에 매각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해 8월 강세찬 경희대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APRG64 신약개발 관련 권리와 국내외 독점 판권을 기술 도입했다. 이후 강 교수를 사내 등기이사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두고 제넨셀·한국파마(032300)·한국의약연구소·경희대와 컨소시엄을 꾸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두 후보물질은 단순히 코로나19 치료제라는 점 외에도 공통분모가 많다. 모두 강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천연물 기반 후보물질이며 개발 과정에 제넨셀이 관여했다. 인도에서 먼저 임상을 진행한 뒤 해당 자료를 토대로 국내에서 환자 대상 상위 단계 임상에 진입했다는 개발 과정도 비슷하다. 해당 후보물질에 투자한 상장사들의 결말도 좋지 않다.우선 ES16001과 APRG64는 모두 강세찬 경희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ES16001은 담팔수 추출물 기반 후보물질이고 APRG64는 용아초(선학초)·오배자 추출물을 활용한 후보물질이다. 두 물질 모두 강 교수 연구진이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제넨셀이 임상 개발 과정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개발 네트워크에서 나온 코로나19 치료제라고 볼 수 있다.두 후보물질 모두 인도에서 먼저 임상을 진행한 뒤 해당 자료를 토대로 국내 환자 대상 상위 단계 임상 IND를 승인받았다는 점도 닮았다. ES16001은 인도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2/3상 IND를 승인받았고, APRG64 역시 인도 건강인 시험 이후 국내 코로나19 2a상 IND를 받았다. 다만 ES16001은 이후 인도 임상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과 안전성 평가에 대해 식약처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고 APRG64의 인도 임상자료에선 구체적인 숫자가 공개되지 않았다.두 후보물질 주변에는 상장사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됐지만 결과적으로 투자자산 가치는 크게 훼손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ES16001에는 세종메디칼(258830)과 한국파마가 제넨셀 지분·CB 등에 투자했으나 관련 투자자산 장부가치는 결국 0원까지 떨어졌다. APRG64 역시 골드퍼시픽이 5억원에 인수한 에이피알지 지분의 장부가액이 0원이 됐고 현재까지 상업화 성과도 없다.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이 관련 상장사 주가와 투자 유치에는 강한 재료로 작용했지만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ES16001 33일 vs. APRG64 140일…IND 승인 속도 4.2배 차그럼에도 두 후보물질 IND 승인 속도에는 큰 차이가 났다.ES16001은 2021년 9월23일 국내 코로나19 임상 2/3상 IND를 신청해 같은해 10월26일 승인됐다. 신청부터 승인까지 33일이 걸린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식약처는 9월30일 14개 항목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고, 심사가 진행 중이던 10월12일 김 후보자가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을 특정해 신속 처리를 요청했다.김 후보자는 당시 김 전 처장에게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회사는 제넨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제넨셀은 보완자료를 제출했고 김 후보자의 요청 14일 뒤 IND가 승인됐다.반면 APRG64는 2022년 2월22일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90명 대상 임상 2a상 IND를 신청했지만 승인은 같은해 7월12일 이뤄졌다. 신청부터 승인까지 140일이 소요됐다. ES16001과 비교하면 107일 길고 기간으로는 약 4.2배다.APRG64 역시 제넨셀이 스폰서를 맡아 인도에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를 '인도 임상 1상'으로 소개하며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홍보했다. 이후 이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 대상 임상 2a상으로 넘어갔다.◇"코로나 치료제라 빨랐다"는 김승원…정면 배치되는 APRG64 사례이러한 차이는 김 후보자 측의 해명을 고려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바이오업계에선 두 신약후보물질 IND 승인 속도를 가른 데에는 김 후보자 측의 요청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는 추정도 조심스레 제기됐다.김 후보자는 최근 ES16001 관련 의혹에 대해 당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됐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는 "지연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식약처장에게 전화했다"며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의 심사가 공정하게 안 이뤄진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의 논리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식약처가 보완자료 접수 후 15일 이내 처리를 목표로 신속심사를 진행했고 ES16001 역시 이러한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승인됐다는 취지로 설명돼 왔다.그러나 비슷한 시기 강 교수가 관여하고 인도 임상을 거쳐 국내 환자 대상 임상으로 넘어간 APRG64에는 IND 승인까지 140일이 걸렸다. 심사 과정에서 식약처의 보완 요구가 상당히 많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진원생명과학(011000)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도 IND 승인까지 222일 걸린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치료제라고 모두 수십일 내 IND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바이오업계에선 '코로나19 치료제였기 때문에 빠르게 승인됐다'는 설명만으로 ES16001의 33일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 후보자의 입김이 그만큼 셌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후보물질의 IND 승인 속도를 가른 것에는 김 후보자의 신속 처리 요청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PRG64 사례만 놓고 특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개발 경로에서 한쪽은 140일, 다른 한쪽은 33일이 걸렸다면 기간 차이가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김 후보자 측이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들도 당시 빠르게 심사됐다는 논리를 펴왔다면 APRG64가 왜 140일이 걸렸는지도 같은 기준에서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07 I 김새미 기자
윤상현 "김승원 신약 의혹, 게이트 번질 수도…재수사해야"
  • 윤상현 "김승원 신약 의혹, 게이트 번질 수도…재수사해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임상 승인에 앞선 투자 거래와 관련 기업의 주주 구성 등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자 의혹이 “하나의 게이트 수준으로 번질” 수 있다며 “재수사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 측의 공익적 민원의 전달이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사익을 위한 로비가 아니었냐”고 반문했다.윤 의원은 2021년 브로커 양 모 씨를 거쳐 전달된 제넨셀 측 청탁을 김 후보자가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녹취 등을 보면 단순한 민원 전달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윤 의원은 임상 승인에 앞서 세종메디칼과 제넨셀 측 사이에 거액의 투자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KH그룹 배 모 회장의 연관성도 거론하며 주주로 참여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투자자들의 피해를 언급하며 “김 후보자가 사익을 위한 로비에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김 후보자와 사건 관련 영장 심사를 맡았던 판사의 친분 의혹도 재수사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김 후보자가 해당 판사와 전주지법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고, 검찰이 영장 심사에서 배제를 요청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거론했다.윤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는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점도 문제 삼았다. 법무행정을 책임질 장관은 공정성을 갖춰야 하는데, 지명 배경부터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는 취지다.다만 윤 의원은 이날 아침 국회 헬스클럽에서 만난 김 후보자가 “자신에 관해 잘못 전달된 내용이 많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자신은 청문회에서 잘 해명하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는 “파병해야 된다. 지금 늦었다”며 찬성 입장을 내놨다. 올해 3~4월부터 해협 외곽에서 비전투 지원과 수색·구조 활동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윤 의원은 파병을 한미동맹과 국익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통상 협상, 우라늄 농축, 핵추진 잠수함, 북미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의 명분에 대해서는 “명분은 약하다”면서도 “지금은 떠밀려서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사퇴와 임기 단축을 설득하려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윤 의원은 “계엄은 잘못됐다. 그러나 탄핵은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며, 탄핵심판 최후진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권하려 변호사를 두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사들이 현장에서 말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당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임기 단축 개헌을 하겠다는 입장을 변호사들과 공유했으나 이후 생각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월 이상한 여론조사 업체에서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9%라는 조사가 나왔다”며 “그걸 믿고 원래 생각하고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2026.09.07 I 장병호 기자
김희수 모더나 부사장 “mRNA 다음 승부처는 타깃…질환 이해가 성패 가른다”
  • 김희수 모더나 부사장 “mRNA 다음 승부처는 타깃…질환 이해가 성패 가른다”
  •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모더나코리아 사무실에서 mRNA 플랫폼에 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했다. (사진=모더나코리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신저리보핵산(mRNA)으로 원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질환에서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야 실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느냐입니다. 결국 질환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타깃을 제대로 선정하느냐가 (mRNA 신약 개발의) 성공을 좌우합니다."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모더나코리아 사무실에서 mRNA 플랫폼의 다음 과제를 이같이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플랫폼의 설계·생산 역량을 입증한 만큼 암과 희귀질환 등 치료제 영역에서는 기술 자체보다 질환 생물학과 면역반응에 대한 이해, 적절한 표적을 선별하는 역량이 성패를 가를 것이란 설명이다.◇설계는 수시간이면 끝…mRNA 신약 성패 가르는 건 질환 이해도mRNA는 특정 단백질을 만들도록 세포에 일종의 '설계도'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모더나는 mRNA 설계와 전달,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플랫폼화해 감염병 백신에서 항암·희귀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김 부사장은 "백신에서도 어떤 에피토프와 항원을 표적으로 할지를 잘못 정하면 원하는 단백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타깃 질환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치료제나 백신의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mRNA 플랫폼의 장점은 후보물질을 만드는 속도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당시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확보한 뒤 표적 설계에 약 이틀, 아미노산 정보를 최적화된 mRNA 서열로 변환하는 데 수시간이 소요됐다.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과 품질시험을 거쳐 첫 투여까지는 약 42일이 걸렸다.그는 "mRNA 플랫폼이 한번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되면 이후에는 어떤 단백질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정보만 바꿔 빠르게 후보를 만들 수 있다"며 "그 단백질이 실제 치료 효과를 내느냐는 결국 해당 질환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외부 기술 도입보단 '선택과 집중'…누적 데이터엔 자신감모더나는 현재 특정 원천기술의 공백을 외부 기술 도입으로 메우기보다는 내부 R&D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오히려 진행 중인 연구개발(R&D) 과제가 많은 만큼 한정된 자본과 연구인력을 어디에 집중할지를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김 부사장은 "현재 진행하는 연구만으로도 너무 많은 일이 있어 최근 1~2년 사이 많은 프로그램을 일단 멈췄다"며 "투자할 자본도 필요하지만 실제 일을 하고 연구할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자본과 연구인력에서 병목이 생기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많이 조정했다"며 "외부와 연계한 공동연구 역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협력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mRNA 분야의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임상·허가·실사용 데이터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김 부사장은 후발 mRNA 제품이 앞으로 축적할 임상·실사용 데이터와 모더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확보한 데이터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 회사가 mRNA 신약 개발에 성공해 새로운 제품이 데이터를 수만 명 규모로 쌓는다고 해도 이미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수십억 명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며 "그 격차는 쉽게 메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는 mRNA 경쟁력이 단순히 서열을 설계하거나 지질나노입자(LNP)를 만드는 원천기술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설계부터 전달, 생산, 임상, 허가, 대규모 실제 접종까지 플랫폼 전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한 경험 자체가 진입장벽이라는 것이다.◇항암으로 넓어진 mRNA 플랫폼…개인맞춤 치료제 제조 속도는 과제모더나가 플랫폼의 다음 검증 무대로 주목하는 분야는 항암이다. 미국 머크(MSD)와 공동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INT)은 최근 흑색종 3상에서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INT는 환자의 종양과 정상세포를 비교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돌연변이를 찾고 최대 34개의 신생항원을 선정해 환자 1명을 위한 mRNA 치료제를 만드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INT의 최근 임상 성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항암 분야에서도 mRNA 플랫폼이 작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뒀다.다만 개인맞춤형 치료제 특성상 제조 속도는 풀어야 할 과제다. 환자 종양 조직을 확보해 개인별 치료제를 만든 뒤 다시 투여하기까지 현재 약 6~8주가 걸린다.김 부사장은 이를 '니들 투 니들'(needle-to-needle)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한 사람을 위한 약을 한 배치씩 만드는 데 1년이 걸린다면 암 환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현재 6~8주까지 왔고 앞으로 이 기간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희귀질환에서도 같은 플랫폼의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피온산혈증(PA), 메틸말론산혈증(MMA)처럼 특정 효소를 만들지 못하는 선천성 대사질환에서 외부에서 만든 효소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대신 mRNA를 통해 환자의 몸이 직접 필요한 효소를 생산하도록 하는 접근이다.김 부사장은 "사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서 성공한 뒤 항암이나 희귀질환으로 연구 영역을 넓힌 것은 아니다"며 "모더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항암과 희귀질환을 비롯해 mRNA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연구해왔다"고 언급했다.실제로 모더나는 2010년 설립 당시부터 mRNA 의약품 개발에 집중해왔으며 팬데믹 이전부터 감염병 백신뿐 아니라 항암·희귀질환·심혈관질환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2018년 초엔 19개의 mRNA 후보물질을 확보해 이 중 10개를 임상 단계에 진입시켰다. 현재 INT로 이어진 개인맞춤형 암백신 'mRNA-4157'도 2017년 임상 1상에 들어갔으며 메틸말론산혈증(MMA)·프로피온산혈증(PA) 등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도 이미 진행 중이었다.김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은 그 과정에서 mRNA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존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질환에서 mRNA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7 I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헬리코박터 제균 3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헬리코박터 제균 3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8월 31일~9월 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AI 생성)◇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헬리코박터 제균 3상 승인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37호 신약 P-CAB 계열 치료제 '자큐보'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제균요법 적응증 신규 확보를 위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자큐보가 기존 가지고 있던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적응증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에 대한 신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허가 임상이다.임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 환자 414명을 대상으로 국내 24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자큐보 기반 3제요법(자큐보·아목시실린·클래리트로마이신)과 기존 란소프라졸 기반 3제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환자들은 2주간 1일 2회 약물을 투여받으며, 투여 종료 후 최소 4주가 지난 시점에 제균 여부를 확인한다.자큐보의 제균요법 개발은 이미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리브존제약을 통해 지난 5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3상 승인은 자큐보가 기존 위산 관련 질환을 넘어 환자 기반이 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시장으로 치료 영역을 넓혀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에 제균요법 3상을 추진하는 만큼 자큐보의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제균치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GC녹십자,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임상 2·3상 승인GC녹십자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후보물질 'GC3114B'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서(IND)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이번 임상 2·3상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활성대조군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 GC3114B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올 하반기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될 예정이며, 임상 3상부터는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GC3114B는 일반적인 표준용량 독감백신보다 더 많은 항원을 포함해 고령층에서 보다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고령층은 노화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로 백신 접종 후 충분한 면역반응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고면역원성 백신을 표준용량 백신보다 우선적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층을 위한 차별화된 독감 예방 옵션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최근 질병관리청은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에 발맞춰 NIP 시장에 진입해 현재 수입 백신에 의존하고 있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의 자급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층 면역 특성을 고려한 독감 예방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약품,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임상 2상 데이터 발표한미약품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제64회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2026)에서 선천성 고인슐린증(Congenital Hyperinsulinism, CHI)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에 대한 임상 2상 연구 내용을 발표한다.한미약품은 기존 치료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을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으로, 현재까지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특정 적응증으로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치료제는 없다. 현재 고인슐린증으로 인한 저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승인된 기존 치료제(1건)는 치료 반응이 특정 유전자형에 한정되고 부작용(다모증, 체액 저류, 심부전 등)이 알려져 있다. 이에 많은 환자들은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한미약품이 작년 유럽소아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에페거글루카곤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으며 저혈당 및 심각한 저혈당 발생을 모두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에페거글루카곤은 올해 2월 FDA로부터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BTD)로 지정받으며 신속한 개발 및 허가 절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BTD로 지정받은 치료제는 FDA로부터 임상부터 허가까지 개발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자문과 지원을 받게 되며, 허가 신청 시 자료를 부분적으로 제출해 검토받을 수 있는 순차심사(Rolling Review)가 허용된다. 이와 함께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등 심사 가속화 제도의 적용 가능성이 확대돼 개발 및 허가 절차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에페거글루카곤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서 미국 FDA, 유럽 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 ODD) 지정을 받았으며, 미국 FDA에서는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Rare Pediatric Disease, RPD)로도 지정했다. 또한, EMA는 에페거글루카곤을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하며 해당 신약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이문희 한미약품 임상 팀장(상무)은 "에페거글루카곤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의 핵심투여기간을 완료했다"며 "이번 구연에서는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인구통계학 및 임상적 특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9.06 I 김진수 기자
李 ‘미프진 2년간 원내 처방’…식약처 문턱 넘을까
  • 李 ‘미프진 2년간 원내 처방’…식약처 문턱 넘을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임신중지 의약품 ‘미프진’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도입 후 관리체계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도입 초기 2년 동안은 병원 안에서 처방과 조제가 이뤄지도록 하고 이후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아 원외 약국에서 조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 미프진 도입을 적극 검토하라고 공개 지시한 데 이어 처방·조제 방식과 전환 시점까지 구체화하면서 정부의 미프진 도입 논의가 허가·안전관리 체계 마련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이미지=생성형 AI활용 제작)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관계자 간담회에서 미프진 도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여성계가 얘기를 하고 있고 2년은 원내처방, 원내제조하고 2년 뒤에는 병원처방, 원외약국 제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대통령 발언대로라면 미프진 도입 초기에는 의료기관 안에서 처방부터 약 조제까지 이뤄지도록 해 안전관리를 강화한 뒤 제도가 안착하면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 일반적인 전문의약품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셈이다.이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국무회의에서 미프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당시 해외에서 미허가 임신중지약을 음성적으로 구입하는 상황을 방치하기보다 의료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문이었다. 이후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도입 방안을 협의해왔다.이미 국내 품목허가 신청도 들어와 있다. 현대약품은 2024년 12월 31일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복합제인 ‘미프지미소정’의 품목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적응증은 ‘자궁 내 임신 중절’이다. 현대약품이 제출한 해외 임상시험에서는 임신 9주 이하에서 94.9~97.3%의 임신중절 성공률을 보였다.현대약품의 허가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7월 처음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식약처가 안전성·유효성 및 품질 관련 자료 보완을 요구했고 회사가 일부 자료를 갖추지 못해 신청을 취하했다. 2023년 3월 두 번째 신청 때는 상황이 달랐다. 허가 심사에 필요한 자료 가운데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 이후에야 작성·심사가 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심사절차가 잠정 중지됐다. 현대약품은 2024년 12월 다시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식약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정부의 미프진 도입 의지는 뚜렷해지고 있지만 실제 허가까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이 같은 ‘입법 공백’이다. 헌법재판소가 2019년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관련 형법 조항은 2021년부터 효력을 잃었지만 임신중지가 허용되는 임신 주수와 방법,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지 절차 등을 규정한 후속 입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현행 모자보건법 역시 수술에 의한 인공임신중절을 전제로 한 규정이 남아 있다.식약처가 그동안 허가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프진 자체의 안전성·유효성 심사뿐 아니라 어느 임신 주수까지 사용할지, 어떤 의료기관과 의료인이 처방할 수 있도록 할지, 복용 후 출혈이나 불완전 유산 등 이상반응 발생 시 어떻게 의료기관과 연계할지 등 안전관리 기준을 함께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대통령이 제시한 ‘첫 2년 원내 처방·조제’ 방안은 이 같은 식약처의 우려를 반영한 절충안으로 풀이될 수 있다. 도입 초기에는 의료기관 안에서 약을 사용하도록 해 복용 과정과 이상반응을 관리하고 충분한 사용 경험과 안전관리 체계가 쌓인 뒤 원외 약국 조제로 확대하는 방식이다.다만 대통령이 언급한 ‘2년’이 정부 관계부처 간 최종 합의된 기간인지, 식약처가 현재 심사 중인 미프지미소정의 허가조건과 직접 연계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 역시 개별 품목의 심사 진행 상황은 업체 정보라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대통령이 미프진 도입을 넘어 구체적인 관리 시간표까지 제시하면서 공은 허가당국과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정부가 입법 공백 상태에서도 원내 처방·조제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우선 도입에 나설지, 후속 입법과 품목허가를 어떤 순서로 풀어낼지가 미프진 국내 도입 시점을 좌우할 전망이다.
2026.09.05 I 이지현 기자
靑 “美, 대미투자에 반도체 논의 사실…아직 초기 논의 단계”(종합)
  • 靑 “美, 대미투자에 반도체 논의 사실…아직 초기 논의 단계”(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한미가 20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에너지 사업을 검토해온 가운데 반도체 분야도 실제 투자 논의 대상에 새로 오른 것으로 청와대가 공식 확인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반도체 투자를 전략투자 재원으로 집행할지, 국내 기업의 별도 직접투자로 추진할지가 향후 협상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투자 문제에 대해 “미국 측의 제기가 있었고 논의 대상이 된 것은 현실”이라며 “아직 미국 측이 제기해 논의 대상이 된 초기 단계로, 어떤 방식으로 귀결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여부와 관세 감면을 연계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반도체 투자 문제도 논의 중이라는 점을 공식화 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관세 혜택을 연계한 새로운 관세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를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이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지만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세계 최고의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관세를 낼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에는 관세를 감면하거나 면제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해 현지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러트닉 장관은 지난 7월 9일 뉴욕주 클레이에서 열린 마이크론의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 착공 행사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거론하며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마이크론의 미국 투자가 경쟁사들의 현지 생산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당시에는 투자 유치 의지를 밝히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관세라는 구체적인 압박 수단을 꺼내 들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약속이 총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며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대표적인 성과로 제시했다.특히 마이크론이 미국에서 메모리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메모리 전공정 생산시설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순한 연구개발(R&D)이나 후공정 투자가 아니라 웨이퍼에서 D램 등을 생산하는 팹을 미국에 건설하라는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대해 “여러 가지 발언을 하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측면에서 크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한미 간 다양한 현안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협상의 정체·저해 요인이 되고 있고, 투자와 반도체가 논의 대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저해 요인이나 장애 요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반도체는 애초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가 정한 투자 가능 분야에 포함돼 있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는 2000억달러의 전략투자와 1500억달러의 조선협력 투자로 구성되며, 전략투자 대상에는 에너지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이 명시돼 있다.다만 우리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1차 대미 투자 프로젝트인 △200억달러 규모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소 프로젝트 △160억달러(약 22조원) 규모 탄소포집·저장(CCUS) 프로젝트(미드웨스트 카본 익스프레스)를 놓고 협상을 해 왔다. 여기에 미국 측이 반도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실제 프로젝트 논의가 에너지에서 반도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이미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추가 생산시설 건설을 요구할 경우 이를 2000억달러 전략투자에 포함할지, 기업의 별도 직접투자로 분류할지에 따라 한국 측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별도 투자로 처리되면 기존 투자 약속에 추가 부담까지 얹는 ‘중복 청구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6.09.04 I 김상윤 기자
HLB 두 번째 기대주 ‘리라푸그라티닙’ 美 허가 운명은
  • HLB 두 번째 기대주 ‘리라푸그라티닙’ 美 허가 운명은 [월간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9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이슈는 HLB(028300)의 두 번째 미국 도전기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허가에 따라 HLB는 첫 번째 FDA 허가 도전이었던 '리보세라닙'의 허가 지연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서는 유한양행(000100), 보로노이(310210) 등이 개발 중인 폐암 신약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9월 말부터는 미국 관세 적용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소폭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LB, FDA 허가로 신뢰 회복할까HLB그룹은 9월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허가를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FDA 허가 재신청, 안과질환 치료제 'RGN-259' 임상 3상 결과 발표, 차세대 CAR-T 치료제 'SynKIR-310' 임상 데이터 발표 등 주요 이슈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9월로 예정된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2(FGFR2)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 FDA 신약허가신청(NDA) 결과다. 이는 9월 25일(현지시간)로 설정된 미국 처방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 최종 심사 기한에 따른 것이다.PDUFA는 미국 FDA가 신약 또는 바이오의약품 허가 신청 기업으로부터 심사 수수료를 받고, 이를 심사 인력 및 시스템 확충에 활용해 신속한 허가 심사를 진행하도록 만든 제도다. FDA는 PDUFA에 따라 신청 건별 심사 목표일(PDUFA date)을 설정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된 고선택성 경구용 저분자 표적항암제다. 2022년 FDA 희귀의약품(ODD), 2023년 혁신치료제(BTD)로 각각 지정됐으며 올해 NDA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선정됐다.글로벌 임상1·2상 결과에 따르면 환자 114명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6.5%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1.8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1.3개월로 확인됐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2.8개월이었으며 질병통제율(DCR)은 96.5%로 집계됐다.리라푸그라티닙 허가 심사는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FDA와 레이트 사이클 미팅(Late-Cycle Meeting, 후반부 심사 협의)을 진행했다. 레이트 사이클 미팅은 허가 심사 마무리 단계에서 남은 쟁점을 점검하는 동시에, 허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라벨링과 시판 후 이행 계획 등 다음 단계의 사항을 사전에 조율하는 공식 절차다.이번 리라푸그라티닙의 심사 결과는 HLB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떨어진 HLB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HLB는 지난 7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심사에서 FDA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되는 병용요법은 세 차례 반려를 겪었으며 현재 네 번째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허가가 거듭 미뤄지면서 시장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만큼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 여부가 HLB의 신뢰 회복 카드가 될 예정이다.HLB 관계자는 "심사 진행과 관련해 FDA와 특별한 이견이 없으며 승인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검토 사항도 없다.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폐암학회, 유한양행·보로노이 등 주목9월 12~15일에는 서울에서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6)가 열릴 예정이다. 이는 20년 만의 국내 개최며 7000명 이상의 글로벌 폐암 전문가가 참석하고 약 2300건의 초록이 발표된다.국내 다수의 기업도 참가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를 업데이트 한다. 특히 유한양행과 보로노이, 에스티큐브는 초기 임상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유한양행은 HER2 변이 및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20 삽입을 표적하는 차세대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YH42946'의 글로벌 임상 1·2상 가운데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안전성과 약동학(PK), 초기 항종양 활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과 종양축소 정도, 뇌전이 환자에서의 효과가 관심사다. 특히, YH42946는 렉라자의 뒤를 이을 후속 항암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보로노이는 차세대 EGFR TKI 'VRN11'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안전성과 PK, 초기 항종양 활성을 비롯해 오시머티닙 치료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내성 변이인 EGFR C797S 환자에서의 효과가 핵심이다. 뇌전이 환자에서의 중추신경계(CNS) 항종양 활성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에스티큐브는 BTN1A1 표적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와 도세탁셀 병용 NSCLC 임상 2상의 초기 유효성 데이터를 처음 공개한다. BTN1A1 고발현 환자에서 ORR과 종양축소 등 실질적인 치료 효과가 확인되는지가 중요하다. 에이비온은 MET 변이 NSCLC 치료제 '바바메킵(ABN401)'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WCLC 기간 전문가 미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미국의 의약품 관세 적용9월 29일부터는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적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4월 특허 의약품과 관련 원료에 원칙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다만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의 경우 15%로 상한이 설정됐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고 혈장분획제제·ADC·세포유전자치료제 등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0%가 적용된다.이에 따라 국내 보툴리눔 제품 기업은 관세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관세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또 휴젤 레티보 등도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미국 생산거점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메릴랜드 록빌 6만ℓ 생산시설을 인수해 미국 현지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은 이미 대부분 대응책을 준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K바이오 성공 해법 공개 'K바이오 딜 서밋'9월 9일에는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K바이오 딜 서밋 2026'이 서울 KG타워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K바이오, 혁신으로 본 글로벌 성공 해법'을 주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과 글로벌 사업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이번 행사에는 SK바이오팜, 한미약품, 디앤디파마텍, 아리바이오, 제론셀베인, 브리즈바이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이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접판매와 수노시 기술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소개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한 비만·대사질환 H.O.P 프로젝트의 개발·상업화 전략을 발표한다.디앤디파마텍은 DD01과 TLY012를 중심으로 MASH 치료제 포트폴리오 구축 및 기술수출 전략을 공유한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이후 허가·사업화 계획을 설명한다. 브리즈바이오와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도 미국 사업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 기업공개(IPO)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참석자들은 각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신약 직접판매와 기술수출의 선택 기준,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략, 기술이전 이후 성장전략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증권사,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의 시각까지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6.09.03 I 김진수 기자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SC제형 플랫폼, 국내 다수 기업과 MTA...실제 항체 검증 착수”
  •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SC제형 플랫폼, 국내 다수 기업과 MTA...실제 항체 검증 착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이 차세대 피하주사(SC) 제형변경 플랫폼 'IVL-바이오플루이딕'(IVL-BioFluidicTM)의 기술검증에 들어갔다. 국내 소재 글로벌 제약ㆍ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다수 기업들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고, 현재 파트너사의 항체 원액을 넘겨받아 목표 농도와 안정성 등을 확인하는 등 실제 제약·바이오기업의 항체에 적용하는 단계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최근 체결된 다수의 MTA가 IVL-바이오플루이딕 관련 계약"이라며 "현재 파트너사로부터 실제 개발 물질을 받아 각 항체에 IVL-바이오플루이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사진=인벤티지랩)◇MTA로 실제 물질 검증…해외 파트너링도 확대MTA는 기술을 소개하거나 협력 의향을 확인하는 업무협약(MOU)과 달리 제약사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을 외부에 제공하는 계약이다. MTA가 반드시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생산비가 높은 항체 원액과 관련 개발정보를 외부 기업에 넘겨야 하는 만큼 파트너사가 해당 기술을 실제 후보물질에 적용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업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인벤티지랩은 현재 각 물질의 특성에 맞는 입자 제조 조건과 제형을 찾는 초기 적합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목표 농도를 구현할 수 있는지와 함께 항체의 구조와 활성 유지 여부, 응집·변성, 입자 크기, 재분산성, 주입력, 단기·가속 안정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김 대표는 "프로젝트별 진행 속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일부 과제에서 후속 단계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추가적으로 일본과 미국 등 복수의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도 MTA 체결 전 단계의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벤티지랩은 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바이오 아시아'에서 잠재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한편, 본사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별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김 대표는 "최근 파트너링 미팅에서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과 함께 IVL-바이오플루이딕에 관한 문의와 협의도 늘고 있다"며 "기술의 희소성과 실제 제품화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있다"고 했다.◇할로자임도 초고농축 기술 확보…차세대 SC시장 확대인벤티지랩의 IVL-바이오플루이딕은 항체 정맥주사(IV)를 의료기관에서 짧은 시간 안에 맞거나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는 SC제형으로 바꾸기 위한 플랫폼이다. 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기술이 피하조직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많은 약액이 퍼질 공간을 확보한다면, IVL-바이오플루이딕은 항체에서 수분을 제거해 미세입자로 만든 뒤 소량의 용액에 분산시키는 방식이다.SC제형 기술의 영역도 약액이 퍼질 공간을 넓히는 방식에서 약물 자체의 부피를 줄이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제형 시장을 개척한 할로자임은 지난해 11월 초고농축 미세입자 플랫폼 '하이퍼콘'을 보유한 일렉트로파이를 선급금 및 허가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보호용 첨가제와 분무건조 기술로 최대 500㎎/㎖ 농축을 목표로 하는 서프바이오를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4억 달러(약 5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할로자임이 효소 기반 '인핸즈'의 상용화 성과에도 두 개의 초고농축 플랫폼을 잇달아 확보한 것은 차세대 SC제형 시장이 항체 자체를 고농축해 오토인젝터 등 소형 기기로 투여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렉트로파이와 서프바이오가 초고농축 방식으로 각각 다른 입자화·건조 공정을 채택한 가운데 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 기술로 입자 크기와 제조 조건을 제어하는 방식을 택했다.IVL-바이오플루이딕은 효소를 추가하지 않고 항체 자체의 부피를 줄여 1~3㎖ 안팎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고, 프리필드시린지(PFS)·카트리지·오토인젝터 적용까지 겨냥한다. 회사는 비공개 모델 항체를 이용해 최대 500㎎/㎖ 수준의 고농도 입자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단일클론항체뿐 아니라 고분자 단백질, 항체-약물접합체(ADC), 혈액제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군에 대한 적용 데이터도 확보했다.현재는 IVL-바이오플루이딕의 초기 제형 적합성을 확인한 단계다. 앞으로 실제 파트너사의 물질에서 목표 농도와 품질 재현성을 검증하고 장기 안정성, 반복투여 독성, 면역원성, 주사부위 반응, 약동학적 동등성, 용기·주사기 호환성 등 제품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장기 목표인 750㎎/㎖는 당장 사업화 성과를 좌우하기보다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확장 지표다. 현재 확보한 500㎎/㎖만으로도 2㎖에 항체 1000㎎을 담을 수 있어 상당수 항체의약품을 소용량 SC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다. 향후 750㎎/㎖에 도달하면 투여량이 큰 항체도 소형 주사기기에 적용할 가능성이 커져 공략 가능한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 대표는 "최고 농도 자체보다 고객사의 실제 항체를 목표 용량에 맞게 농축하고 활성을 유지하면서 같은 품질을 반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농도에서도 충분히 사업화가 가능한 만큼 우선 파트너 물질을 통한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미세유체 모듈 병렬화…임상·상업 생산까지 연결바이오플루이딕의 또 다른 개발 축은 연구단계에서 확인한 품질을 임상·상업 생산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미세유체의 흐름과 혼합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해 입자 크기의 편차를 줄이고, 제조 과정에서 항체가 손상되거나 서로 뭉치는 현상을 관리한다. 항체 활성과 재분산성, 주입력, 저장 안정성 등 완제의약품의 주요 품질 특성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공정이다.일반적으로 액상 항체는 농도를 높일수록 점도가 올라가 주사기 피스톤을 미는 데 더 큰 힘이 필요하고, 가는 주삿바늘을 통과시키기도 어려워진다. IVL-바이오플루이딕은 항체를 고점도 액상으로 녹이는 대신 수분을 제거한 미세입자 상태로 만든 뒤 저점도 희석액에 현탁하는 방식으로 주입 부담을 낮춘다. 김 대표는 "가는 주삿바늘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입자 크기를 균일하게 제어하고, 입자가 안정적으로 분산되는 희석액 조성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생산량은 검증된 미세유체 모듈을 병렬로 연결하거나 연속 운전하는 방식으로 확대한다. 연구단계에서 확립한 유체 조건을 유지하면서 처리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벤티지랩은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에 활용해온 미세유체 양산기술을 토대로 IVL-바이오플루이딕 전용 모듈과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파트너 물질의 제형 검증과 생산시스템 고도화를 병행해 임상·상업 생산에 필요한 수율과 배치 간 품질 재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사업모델은 파트너사로부터 항체 원액을 공급받아 인벤티지랩이 완제의약품(DP)을 생산하거나, 항체 원액을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IVL-바이오플루이딕의 제형과 제조공정을 이전하는 두 가지 방식이다. 기술료 외에도 제형개발과 생산공정 이전, 엔지니어링, 완제 생산으로 수익원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김 대표는 "올해 계획했던 IVL-바이오플루이딕 MTA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고 추가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파트너 물질에서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생산 재현성을 확인해 공동개발과 사업화 계약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2 I 나은경 기자
국민성장펀드, 경보제약에 200억원 지원…ADC CDMO 진출 속도
  • 국민성장펀드, 경보제약에 200억원 지원…ADC CDMO 진출 속도
  • 경보제약 CI (사진=경보제약)[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는 경보제약(214390)에 2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경보제약이 총 960억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ADC 전용 생산시설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ADC 생산 기반 확충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7일 충남 소재 경보제약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경보제약은 ADC 사업 신규 진출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에 해당 자금을 신청했다.이번 지원으로 경보제약은 국민성장펀드의 네 번째 바이오 분야 투자기업이 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 비티젠에 850억원, 5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각각 지원했다. 6월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에 25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저리대출 방식으로는 경보제약이 세 번째이며 ADC 분야에서는 리가켐바이오에 이어 두 번째다.종근당(185750)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기존 원료·완제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ADC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외부 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항체를 확보하는 한편 독자적인 약물·링커 제조와 ADC 접합 관련 기술을 10여 개 이상 확보하고 있다.특히 ADC CDMO 사업을 위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 구축에 총 96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당초 투자금액은 855억원이었으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증설과 설계 변경 등에 따라 96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기간은 2024년 8월부터 올해 말까지다.경보제약은 올해 말까지 GMP 생산공장을 준공한 뒤 2027년 3분기까지 공장 검증과 GMP 인증 준비를 거쳐 임상용 ADC 시료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비임상·임상용 ADC 생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상업용 생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향후 자체 약물·링커 개발을 기반으로 ADC 개발 플랫폼까지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DC 임상시료 제조뿐 아니라 성분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ADC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한편 국민성장펀드는 올해 1~8월 총 17조9000억원의 지원을 승인했다. 분야별로 직접투자 2조 8300억원, 간접투자 1조 5900억원, 인프라 투융자 6조 8700억원, 저리대출 6조 5900억원 규모다. 전체 승인액 중 지방 지원 비중은 42.5%다.
2026.08.31 I 김새미 기자
‘희망藥속 리더스 봉사단’ 출범…독거노인 돌봄 나선다
  • ‘희망藥속 리더스 봉사단’ 출범…독거노인 돌봄 나선다
  • 희망藥속 리더스 봉사단 출범식·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희망나눔협의회)[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전국 약학대학생들이 독거노인 돌봄 활동을 위한 봉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희망나눔협의회는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약대협) 소속 학생들이 참여하는 ‘희망藥속 리더스 봉사단’이 지난 26~27일 경기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출범식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1기 봉사단은 전 약대협 회장인 조희수 봉사단장(한양대 약대 6학년)을 비롯해 서울지역 12개 대학 등 전국 21개 약학대학 학생 66명으로 구성됐다.출범식에는 최봉근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과 원희목 희망나눔협의회 회장, 김백건 약대협 회장, 김유리 서울시서대문구재가노인복지기관 센터장, 하백선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센터장, 양재석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봉사단은 희망나눔협의회가 추진해온 ‘독거어르신 1대1 일촌맺기’ 사업을 기반으로 독거노인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특히 봉사단원들이 예비 보건의료인인 약대생이라는 점을 살려 독거노인이 가정에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등 건강관리 지원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봉사단원들은 김 회장이 대표 낭독한 선서를 통해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독거어르신 돌봄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고 어르신의 존엄과 인권을 존중하며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원 회장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찾아뵙고 돌봄 활동을 하겠다고 나선 약대생들의 선택에 감동받았다”며 “나눔을 통한 행복의 선순환을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 노인정책관은 ‘노인정책 현황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 1인가구의 비중도 30%를 넘어섰다”며 “독거노인은 우울 증상이나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봉사단의 활동이 정부 돌봄정책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희망나눔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독거노인은 약 247만5000명으로, 전체 노인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기준 32.8%에 달한다.김 센터장 등 협력기관 관계자들은 출범식에서 봉사자의 역할과 활동 시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지난 4월부터 약대협 소속 약대생 7명이 참여해 진행한 시범사업 성과를 공유했다.희망나눔협의회와 약대협은 시범사업 경험을 토대로 지난달 2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대생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봉사와 독거노인 돌봄 활동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봉사단은 출범식 이후 1박2일간 노인 돌봄과 향후 봉사활동을 주제로 조별 토의를 진행했다. 향후 약대생의 전문성을 지역사회 노인 돌봄과 연계해 독거노인의 건강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지원하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8.31 I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착수…최대 2.7조원
  • 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착수…최대 2.7조원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인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31일 밝혔다.공개매수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해 설립한 스위스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Samsung Peptide)를 통해 진행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약 8만2000원)이다. 대상 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총 매수금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이다. 이는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공개매수 가격은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잠재적 거래 가능성에 대한 첫 언론 보도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10일 종가 31.65스위스프랑(약 5만9000원)에 4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수준이다. 지난 7월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거래량가중평균주가(VWAP)인 39.7스위스프랑(약 7만3000원)보다는 11.6% 높다.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이자 재무자문사인 IFBC도 공개매수 가격이 공정하다는 의견을 냈다.최대주주 '드라우프니르 홀딩'(Draupnir Holding)은 보유하고 있는 1837만5000주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지분율로는 55.65%다.공개매수 기간은 현지시간 기준 내달 15일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공개매수 응모 지분이 66.7%를 초과하고 관련 규제당국 승인 등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하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삼성펩타이드는 거래 종결 이후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지분율이 90% 이상에 도달할 경우 소수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하는 '스퀴즈아웃'(squeeze-out)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 절차를 본격화했다. 회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최종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CDMO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기존에 수행하고 있는 CDMO 계약도 승계해 인수 직후부터 관련 수주 물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축적한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역량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펩타이드 시장 성장과 고객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 추가 확충도 검토할 예정이다.
2026.08.31 I 김새미 기자
인벤테라 "나노 MRI 조영제, 뇌 림프계 연구로 확장 가능성"
  • 인벤테라 "나노 MRI 조영제, 뇌 림프계 연구로 확장 가능성"
  • 인벤테라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홍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INV-001' 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CMRI 2026)에서 발표했다. (사진=인벤테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벤테라가 림프계 특화 나노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INV-001'을 이용해 뇌척수액(CSF)이 뇌 밖 림프계로 배출되는 경로를 영상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인벤테라(0007J0)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홍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INV-001 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CMRI 2026)에서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연구진은 건강한 비글에 기존 가돌리늄 MRI 조영제와 INV-001을 각각 척수강 내 투여한 뒤 시간에 따른 뇌와 주변 조직 내 이동·분포 양상을 MRI로 비교했다.연구 결과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는 주로 뇌척수액 공간과 뇌 조직에서 신호가 나타났다. 반면 INV-001은 뇌척수액이 사상판과 비강을 거쳐 목 부위 림프절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양상이 관찰됐다.인벤테라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INV-001을 활용해 뇌척수액이 뇌 밖 림프계로 배출되는 경로를 MRI로 관찰·평가할 수 있을지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뇌척수액과 림프계를 통한 배출 과정은 뇌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경로 중 하나로 연구되고 있다. 특히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는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뇌 노폐물 제거 기능 간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회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뇌척수액과 림프계의 연결 및 노폐물 배출 기능 연구에 INV-001을 활용할 수 있을지 검증할 예정이다.이홍선 교수는 "INV-001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와 뚜렷하게 다른 분포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뇌척수액이 사상판과 비강을 거쳐 뇌 밖 림프계로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를 선명하게 보여줬다"며 "아직 초기 비임상 연구 단계이지만 향후 연구 결과가 축적된다면 뇌척수액과 림프계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생체 내 MRI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INV-001은 인벤테라의 나노의약품 플랫폼 '인비니티'(Invinity)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MRI 림프조영제다. 기존 MRI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던 림프관과 림프절을 영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림프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인벤테라는 국내 임상 2a상을 연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벤테라 관계자는 "INV-001은 림프관을 MRI로 직접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조영제"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검증하고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뇌 노폐물 배출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 연구에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27~28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ICMRI 2026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ICMRI는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KSMRM)가 주최하는 MRI 분야 국제학술대회로 영상의학 전문의와 MRI 연구자, 관련 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2026.08.31 I 김새미 기자
패스트트랙 노리는 K바이오...글로벌 임상개발 속도전
  • 패스트트랙 노리는 K바이오...글로벌 임상개발 속도전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넘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잇달아 받아내며 글로벌 임상개발 단계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성사시킨 기술이전 가운데 공개된 8건의 계약 규모는 약 13조380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최근 한미약품이 제넨텍과 체결한 약 3조2000억원 규모 계약을 더하면, 공개된 기술수출 규모만으로도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에 이어 올해 ‘20조원대’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런 기술수출 확대와 함께 눈에 띄는 대목은 FDA 패스트트랙 지정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패스트트랙은 FDA가 중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하는 신속 프로그램으로, 지정을 받으면 FDA와 더 빈번하게 협의할 수 있고 허가 신청서를 부분별로 순차 제출할 수 있으며 요건 충족 시 우선심사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셀트리온의 자체 개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3종이 모두 패스트트랙에 지정됐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A도 최근 지정을 받았다.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도 27일 파트너사 소티오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SOT106(LRRC15-ADC)이 연조직육종 치료를 위한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SOT106은 소티오의 LRRC15 표적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 ‘콘쥬올(ConjuAll)’을 결합한 후보물질로, 앞서 6월에는 골육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DD) 지정도 받은 바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2021년 11월 소티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이번 후보물질을 도출했으며, 소티오는 규제 절차가 비교적 빠른 몰도바에 이달 말 또는 9월 중 임상시험계획(IND)과 임상시험신청서(CTA)를 제출해 연내 첫 환자 투여에 나설 계획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특허 절벽을 꼽았다. 그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라이선스인이 활발해진 것은 오는 2030년 전후로 대형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집중되면서 빅파마들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국내 기술의 경쟁력도 분명히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상당히 커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2030년까지를 K바이오가 글로벌 기술수출 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짚었다. 그는 “중국은 임상에서 개념입증(PoC)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기술이전하는 사례가 많은 반면 국내 기업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임상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라고 강조했다.다만 미국 시장 진입의 문턱 자체가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츠에 따르면 FDA의 신약 ‘가속 승인’ 건수는 2024년 20건에서 지난해 9건으로 반토막 났다. 가속 승인 이전에 확증 임상 착수를 요구할 수 있도록 2022년 관련 법이 바뀐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가속 승인 이후 확증 임상이 지연되거나 실패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K바이오가 임상 역량을 선진화해 FDA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며 “최근 FDA의 눈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과거 일부 국내 바이오기업이 신약허가 신청(NDA) 과정에서 1차 지표가 아닌 대리 지표로 “임상 성공”을 주장하거나, 작은 규모의 데이터만으로 성공 가능성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가 좌절을 겪은 사례도 있었던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임상 설계가 여전히 관건으로 꼽힌다.이런 가운데 HK이노엔과 HLB 등도 국산 신약을 앞세워 FDA 허가에 재도전하고 있어, 이들의 도전이 개별 기업을 넘어 K바이오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패스트트랙 지정이라는 초기 관문 통과에 이어, 실제 확증 임상과 허가 승인이라는 다음 단계까지 얼마나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을지가 K바이오의 ‘신속 진출’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기사 내용은 작성기관의 견해이며, 이데일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보 이용에 따른 판단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신약 빅딜 릴레이…한미 ‘3.2조 잭팟’·SK바이오팜 ‘1.1조 승부수’
  • 신약 빅딜 릴레이…한미 ‘3.2조 잭팟’·SK바이오팜 ‘1.1조 승부수’ [바이오 주간 결산]
  • (그래픽= 챗GPT)[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8월 넷째 주(24~28일) 제약&middot;바이오 업계에서는 대형 신약 거래가 잇달아 성사되며 이목을 끌었다.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을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최대 3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SK바이오팜(326030)은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뒤를 이을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을 최대 1조1000억원에 도입하며 두 번째 블록버스터 확보에 승부수를 던졌다.◇한미약품, 비만 신약으로 3.2조 기술수출한미약품은 지난 24일 제넨텍과 비만&middot;제2형 당뇨병&middot;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총계약 규모는 23억500만달러(약 3조1892억원)다.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1억9000만달러(약 2629억원)를 받는다. 임상개발과 허가&middot;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21억1500만달러(약 2조9263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제품 출시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에 연동한 경상기술료를 별도로 받는다.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을 개발&middot;제조&middot;상업화할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받는다. 현재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회&middot;반복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PK) 및 약력학(PD)을 평가하고 있다.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의 한계로 지목되는 제지방&middot;근육 감소를 줄이면서 체지방을 선택적으로 낮추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한미약품은 비임상시험에서 HM17321을 단독 투여하거나 GLP-1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인 만큼 향후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하거나 고정용량복합제로 개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이번 기술수출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기준이 단순 감량 폭에서 근육 보존과 체성분 개선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가 임상 초기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선급금이 전체 계약 규모의 약 8.2%에 달한다는 점도 기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계약 발표 당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6% 오른 54만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경신했다.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M17321은 한미사이언스와의 인적분할 이후 개발된 파이프라인으로 별도의 수익 배분 없이 한미약품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HM17321의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한미약품의 비만 신약 개발 역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현재 임상 2상 중인 GLP-1&middot;GIP&middot;글루카곤 삼중 작용제 HM15275 역시 차기 기술이전 후보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 1.1조 들여 '오파칼림' 확보SK바이오팜은 지난 26일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 및 칼륨채널(Kv7) 디스커버리 플랫폼에 대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규모는 최대 7억9500만달러(약 1조996억원)다. 이 가운데 선급금은 4억달러(약 5532억원)다. SK바이오팜은 거래 종결 시 3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고 1년 뒤 나머지 5000만달러를 지급한다.계약에는 오파칼림뿐 아니라 바이오헤이븐이 보유한 다른 Kv7 활성화제 화합물과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Kv7 디스커버리 플랫폼도 포함됐다. 단일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속 뇌전증 파이프라인을 자체적으로 확장할 기반까지 확보한 셈이다.오파칼림은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는 Kv7.2&middot;Kv7.3 칼륨채널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1일 1회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뇌전증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졸림과 어지럼증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 난치성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middot;3상 'RISE2'와 'RISE3'가 진행되고 있다. RISE3는 지난 6월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SK바이오팜은 2029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현지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직접 판매하며 구축한 150명 이상의 영업조직을 오파칼림 상업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동일한 뇌전증 분야에서 두 제품을 보완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 신규 영업망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세노바메이트 단일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특허 만료 이후의 성장 공백을 메울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에 계약 발표 당일 SK바이오팜 주가는 8.5% 상승했고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물론 5500억원이 넘는 선급금을 지급하는 대형 거래인 데다, 올해 하반기 핵심 임상 결과가 예정돼 있어 부담도 적진 않다. 이에 하반기 톱라인 결과가 오파칼림에 대한 1조원대 베팅의 성패를 가르는 첫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26.08.30 I 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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