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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실 티움바이오 부사장 "연내 기술이전 최소 1건 성사…딜로 증명할 것"
  • 고현실 티움바이오 부사장 "연내 기술이전 최소 1건 성사…딜로 증명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금 우리 데이터로 봤을 때 (기술이전이라는) 꿈을 먹고 살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연내 기술이전 1건은 성사시키겠다."고현실 티움바이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김새미 기자)◇"딜로 증명할 시간"…기술이전 기대주와 현황은?고현실 티움바이오(321550)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티움바이오는 2016년 12월 설립돼 2019년 11월 기술특례상장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왔다.고 부사장은 티움바이오에 합류한 지 9년 차를 맞은 인물로 설립 초기부터 티움바이오의 경영에 참여해왔다. 티움바이오에 들어오기 전에는 삼일회계법인에서 15년 근무하며 인수합병(M&A)와 구조조정 관련 자문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그는 기술이전 성사의 핵심 조건으로 △검증된 데이터 △차별성 확보 △협상 대안 확보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고 부사장은 "우선 데이터로 증명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경쟁력 있고 차별화되는 요소를 어떻게 부각하느냐가 기술이전 협상에서 중요하다"며 "마지막으로 협상에서 얼마나 강력한 대안을 갖고 있는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상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전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설 수 없는 순간에 얼마나 단호하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티움바이오는 연내 최소 1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딜이 임박한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메리골릭스'(TU2670)이 꼽힌다. 메리골릭스는 자궁근종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으며 국내 대원제약(003220), 중국 한소제약에 기술이전된 자산이다. 추가 글로벌 판권 딜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고 부사장은 "메리골릭스가 기술이전에 가장 가까운 단계인 것은 맞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계약 시점보다 조건과 파트너의 질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기보단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그 다음으로는 면역항암제 '토스포서팁'(TU2218)도 기술이전 후보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두경부암 임상 2a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0.6%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수치는 17명 환자 중 12명에서 반응이 확인된 결과지만 내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고 부사장은 "임상 설계 단계에서 약물이 보여줘야 할 목표 반응률을 설정해뒀다"며 "초기 단계에서 22명 중 3명 이상 반응이 나오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구조였고 최종적으로 36명 중 10명 이상 반응이 나오면 목표를 충족하는 설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7명 중 12명에서 반응이 확인된 것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까지 총 27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추가 데이터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고 부사장은 "임상 2a상 목표는 이미 달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정된 36명 환자 모집을 모두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마커 분석을 위한 조직 생검 대상 환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글로벌 협상력 강화 위해 인적 역량 강화그렇다면 티움바이오는 글로벌 기술 무대에서 충분한 협상력을 갖추고 있을까. 이에 대해 고 부사장은 "딜 메이킹하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중언어(Bilingual)가 가능한 인력과 법률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인력 등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그뿐만 아니라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메리골릭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궁내막증 분야 권위자인 휴 테일러(Hugh S. Taylor) 미국 예일대 교수를 과학 자문위원(Scientific Advisor)으로 영입했다. 고 부사장은 "지난해 테일러 교수와 인연을 맺은 이후 메리골릭스 개발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문을 받고 있다"며 "테일러 교수는 메리골릭스에 대해 계열 내 최고 약물(Best in Class) 잠재력을 갖춘 치료제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글로벌 임상과 사업개발 측면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금력 역시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고 부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티움바이오의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170억원 정도"라며 "별도 기준 티움바이오의 현금 소진(cash burn)이 130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고 부사장이 언급한 현금성자산은 현금(93억원)과 단기금융자산(5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티움바이오의 유동 FVPL은 311억원인데 이 중 72억원이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상태로 본 셈이다.고 부사장은 "신약개발사는 자금력이 가장 큰 힘이 되긴 한다"면서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들이 있긴 하지만 그걸 활용하기보다는 연내 딜로 현금이 유입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바이오로직스(Smart Biologics)라는 차세대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한다. 스마트 바이오로직스에는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가 포함된다. 티움바이오는 2024년부터 별도로 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김훈택 대표가 직접 TF를 이끌고 있다.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동시에 결합하는 멀티 페이로드 형태의 ADC 기술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사장은 "티움바이오는 스마트바이오로직스 개발 전문성뿐 아니라 합성의약품 개발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티움바이오의 신규 ADC 플랫폼은 스마트 바이오로직스의 메인기술로서 'NBX003', 'NBX005' 같은 희귀 질환 잠재 파이프라인에 적용돼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는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파이프라인 가치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4.29 I 김새미 기자
‘연골 재생’ 강조 로킷헬스케어...유사 조직 수준, 장기 연구 대비 우위 주장 논란
  • ‘연골 재생’ 강조 로킷헬스케어...유사 조직 수준, 장기 연구 대비 우위 주장 논란
  • [이데일리 송영두 임정요 김새미 기자] 로킷헬스케어(376900)가 '연골 재생 기술'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근거로 제시된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상 연골 재생이라기보다 제한적인 조건에서 연골처럼 보이는 조직을 형성한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소규모 동물실험과 초기 단계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 검증된 기존 치료법과의 우위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로킷헬스케어 사업보고서에 제시된 논문 현황.(자료=한국거래소)◇연구 수준은 개념증명, 연골 재생 아닌 '연골 유사 조직' 형성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저희가 4년 전에 하버드하고 한 동물 임상에서 확인을 했다"며 "그다음에 이집트에서 인체 임상을 14명 진행해 초자연골로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회사도 자사 기술이 연골을 직접 재생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실제 논문과 공개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유 대표 발언과 회사 측 주장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회사가 제시하는 연골재생 연구 근거는 사업보고서에 제시된 논문 △비글견 전임상 연구 △이집트 인체 임상 △연골 매트릭스 필러 연구 등 세 가지로 파악된다. 먼저 2022년 발표된 전임상 연구인 '비글견 골연골 결손 복원을 위한 3차원 바이오프린팅 연골 분말과 미세지방조직 결합 효과 평가'(Evaluation of Three-Dimensional Bioprinted Human Cartilage Powder Combined with Micronized Subcutaneous Adipose Tissues for the Repair of Osteochondral Defects in Beagle Dogs)를 보면 비글견 12마리를 대상으로 연골 결손을 유도한 뒤 여러 조합의 이식물을 비교했다.해당 연구는 연골분말과 지방조직을 함께 적용한 방식으로 두 물질을 결합한 조건에서 결손 부위 조직 형성이 확인됐다. 이 중 연골분말은 세포를 제거한 연골 기질(ECM)로 세포가 붙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무엇보다 이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 표현은 'Hyaline Cartilage'가 아닌 'Hyaline Like Cartilage'다. 이는 정상 연골이 아니라 연골과 유사한 조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조직이 연골과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갖춘 것이 아닌 외형적으로 일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는 수준에 가깝다. 연구 규모 역시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그룹당 3마리 수준의 소규모 실험으로 통계적 신뢰도를 확보하기 어렵고, 연구진 스스로도 장기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즉 '재생'이라기보다 '초기 형성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이어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3차원 바이오제조 인체 유래 생체물질의 연골 재생 효과 평가: 단일군 공개 임상 연구'(The Evaluation of Cartilage Regeneration Efficacy of Three-Dimensionally Biofabricated Human-Derived Biomaterials on Knee Osteoarthritis: A Single-Arm, Open Label Study in Egypt) 역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이집트에서 진행된 해당 연구는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일군(open-label) 임상으로 대조군이 없다. 일부 환자에게는 고위경골절골술이 병행됐다. 절골술은 무릎 뼈의 정렬을 교정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수술로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를 자체적으로 갖는다. 이 때문에 임상에서 나타난 개선 효과가 이식물 때문인지 절골술 때문인지 혹은 자연 회복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임상 지표(WOMAC, KOOS)는 개선됐지만 이는 기존 수술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변화다. WOMAC은 통증·강직·일상생활 기능을 점수화한 지표로 점수가 낮아질수록 증상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KOOS는 통증·기능·삶의 질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로 점수가 높아질수록 상태가 개선됐음을 뜻한다. 다만 두 지표 모두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증상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연골 조직이 실제로 얼마나 재생됐는지를 직접 입증하는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해당 연구에서도 확인된 조직은 정상 연골이 아니라 연골 유사 조직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이식물이 탈락하거나 섬유조직이 혼합된 사례도 보고돼 기술의 재현성과 안정성 역시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세 번째 '동결건조 관절연골 매트릭스 주입형 필러 효능 및 안전성 평가'(Efficacy and Safety of Lyophilized Articular Cartilage Matrix as an Injectable Facial Filler) 연구는 연골 재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연구로 파악된다. 해당 연구는 동물실험을 통해 물질의 안전성과 부피 유지 특성을 평가한 것으로 안면 필러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검증한 데 그친다.제약업계 연구원은 "해당 연구들은 개념 입증(PoC) 수준에 가까운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정상 연골이 아니라 연골 유사 조직을 형성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이집트에서 실시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3차원 바이오제조 인체 유래 생체물질의 연골 재생 효과 평가' 논문에서 '연골'이 아닌 '연골과 유사한 조직'이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자료=MDPI)◇비교 임상 없었는데도...장기 검증 치료와 우위 비교 논란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로킷헬스케어는 기업설명(IR) 자료를 통해 자사 기술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골관절염 치료가 통증 완화 중심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자사 기술은 연골 생성 기반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비용과 치료 기간 측면에서 기존 치료 대비 우위를 갖는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IR자료에 따르면 자사 기술의 치료 비용은 약 8500달러(약 1250만원) 수준으로,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ACI, 약 4만5000달러·6600만원)이나 인공관절 치환술(TKR, 약 3만7500달러·5500만원) 대비 낮은 것으로 제시됐다. 치료 기간 역시 약 3개월로 기존 치료법의 6~8개월 수준보다 짧다고 강조했다.WOMAC과 KOOS 지표 개선 데이터를 근거로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는 동일 조건에서 수행된 임상 결과가 아니라 서로 다른 연구 데이터를 병렬적으로 나열한 방식으로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우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기존 치료법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친 장기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가 검증됐다. 하지만 로킷헬스케어의 기술은 10명 규모 1년 추적 결과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교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제기된다.벤처캐피털 바이오심사역은 "재생 관련 임상은 원래 굉장히 어렵고 특히 연골 재생 같은 경우 환자 모집도 쉽지 않다"며 "기존 치료들도 10년 넘게 걸려서 검증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검증 수준과 관련해 "동물실험 결과는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지만 실제 사람에서의 기능 회복이나 장기 효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연골은 실제로 재생 여부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고 결국 기능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유 대표는 인터뷰에서 "연골은 이미 110명 규모의 임상이 한국과 남미, 미국 일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10여 명이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된 임상 등록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보면 이 같은 발언과 실제 확인 가능한 정보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글로벌 임상 등록 사이트인 크리니컬 트라이얼즈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로킷 또는 로킷헬스케어를 스폰서로 한 연골 재생 관련 임상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특히 회사명 외에도 'Scaffold'(지지 구조체), 'Adipose Tissue'(지방조직), 'Cartilage'(연골), 'Bioprinting'(바이오프린팅) 등 관련 기술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 범위를 넓혀 검토했지만 로킷헬스케어와 관련된 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다국가 임상이나 100명 이상 규모의 임상은 주요 레지스트리에 등록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공개 데이터에서 확인되지 않는 부분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21일 로킷헬스케어 측에 △기존 줄기세포 주사 치료(MSC 주사), 마이크로프랙처 등 치료 대비 임상적 우위 입증 데이터 △대규모 임상 및 3~5년 이상 장기 추적 데이터 여부 △글로벌 임상 진행 발언과 실제 임상 등록 불일치에 대한 입장 △'초자연골 재생' 표현의 적절성 △제시된 수술 전후 사례의 대표성 △WOMAC·KOOS 외 객관적 기능 평가 지표 등에 대해 질의했다.이에 로킷헬스케어 측은 답변을 준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질문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일관된 내용으로 공유하는 것으로 내부 정리가 됐다"고 언급했고 결국 답변을 하지 않았다.
2026.04.29 I 송영두 기자
“비만 넘어 항암으로 혁신 확장”…한미, AACR서 차세대 신약 대거 공개
  • “비만 넘어 항암으로 혁신 확장”…한미, AACR서 차세대 신약 대거 공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차세대 모달리티를 융합한 폭넓은 기술력이 담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여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4월 17일부터 2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혁신 항암신약 연구 결과가 담긴 포스터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핵심 기술로 부상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표적 단백질 분해(TPD),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의 신규 과제를 다수 도출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지난 17일부터 2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8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한미약품이 4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성과를 발표한 것이어서, 한미가 항암 분야에서 쌓아온 R&D 역량을 토대로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이 발표한 항암 파이프라인은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표적항암제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표적항암제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종양 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면역항암제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먼저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는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 등 다양한 표적과 기전적 차별성을 갖춘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HM97662는 EZH1과 EZH2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통해 기존 EZH2 선택적 저해제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갖춘 차세대 혁신 표적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해당 신약이 SMARCA4 결손 등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고형암 동물 모델에서 DNA 손상 유도제(DNA damaging agent)와 병용 시 항암 효력 시너지를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HM97662와 DNA 손상 유도제의 반복 병용 투약에서 기존 약물에 대한 내성 극복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연구를 토대로 적응증을 구체화한 뒤 후속 병용 임상시험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HM100714는 HER2 변이 암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과 함께 낮은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관련 독성을 바탕으로, 엔허투 내성 이종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항종양 활성이 확인됐고, 뇌 및 연수막 전이 모델에서도 우수한 효능과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인포매틱스 및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통해 75종 세포주 패널에서 약물 민감성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 적응증을 도출해 경구용 신약으로서의 임상 개발 근거를 확보했다.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 HM101207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치명적인 KRAS의 활성화를 억제하기 위해 신호전달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SOS1과 KRAS 간의 결합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으로, 이번 학회에서는 KRAS 신호 억제와 함께 저산소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KRAS 의존성 암종에서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특히 HM101207은 다양한 RAS/MAPK 신호 경로 저해제와 병용 시 KRAS G12C 변이 암세포주에서 시너지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고, KRAS 변이 이종이식 마우스 모델에서는 KRAS G12C 저해제 또는 RAS 저해제와의 병용 투여 시 단독 투여 대비 내성 발생을 유의미하게 지연시키는 항종양 효력이 확인됐다.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는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경구용 신약인 △EP300 선택적 분해제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한미약품 연구진이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 정보에 기반한 구조 설계를 통해 해당 물질을 최적화하고, 생물정보학 프레임워크와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EP300 분해에 가장 민감한 고형암 적응증을 선별했다.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해당 신약이 마우스 이종이식 고형암 동물 모델에서 기존 EP300/CBP 이중 저해제 대비 낮은 독성을 보이면서도 우수한 항암 효력을 나타낸 결과를 공개하며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전을 규명했다.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STING mRNA 항암 신약 △p53 mRNA 항암 신약과,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4-1BB x PD-L1 이중항체(BH3120) △B7H3 x PD-L1 이중항체 ADC(BH4601) 등 차세대 다중특이성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STING mRNA 항암 신약은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경로를 리간드(ligand) 결합 없이 직접 활성화해 항종양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제로, 전신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한미약품은 동물 모델의 정맥 및 근육 투여 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기존 면역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immune-cold' 종양에서도 면역세포 증가와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면역 활성화와 함께 암세포 증식을 직접 억제하면서 정상세포의 생존 능력은 유지하는 '이중 기전'을 규명했다.p53 mRNA 항암 신약은 종양억제 단백질인 p53을 세포 내에서 정상적으로 발현시켜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로, 이번 학회에서는 2건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한미약품은 해당 신약이 난소암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과 양호한 안전성을 나타낸 결과를 확인했으며, 전사체 기반 분석을 통해 p53 복원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적용 가능성이 높은 암종을 선별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p53 복원 치료의 정밀의학적 적용과 함께 DNA 손상 기반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전략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신약으로,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치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이번 학회에서는 CD3 T세포 결합체(T cell engager, TCE)와 BH3120의 병용에서 두 기전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해 항암 효과를 증폭시키는 면역 작용 메커니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TCE는 체내 T세포를 직접 활성화하는 면역항암 핵심 접근법으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사례가 증가하며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BH4601은 B7H3와 PD-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적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차세대 항암 프로젝트로, 이번 학회에서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두 단백질을 일괄 타깃해 기존 ADC 대비 약물 내성 감소와 면역 기능 활성화를 유도하고, 향상된 항종양 활성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제시했다.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올해 AACR 행사에서는 글로벌 신약개발 흐름을 선도하는 차세대 모달리티 중심 항암 파이프라인을 선보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한미의 R&D 기술 경쟁력을 많이 알리고, 그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융합과 전략적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기술을 연구 전반에 접목하여 한미의 미래 가치를 한층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8 I 김지완 기자
한경협, 상생 채용박람회 개최…삼성·SK 등 700여개 기업 참여
  • 한경협, 상생 채용박람회 개최…삼성·SK 등 700여개 기업 참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와 경제계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지난해 10월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는 고용노동부 등 정부 부처 및 주요 경제단체와 국내 주요 그룹 15곳과 공동으로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온·오프라인을 합쳐 약 7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됐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를 비롯해 LS일렉트릭, 한국오라클, 한미약품, 한국콜마, HDC랩스, SK쉴더스, 스타벅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을 비롯해 대기업 파트너사,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박람회 현장은 다양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채용상담관에서는 대기업 및 파트너사,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 약 170개사 채용 상담이 진행된다. K-디지털 트레이닝관은 고용노동부 지원 디지털·신기술 인재양성 프로그램 상담이 열린다. 집중면접관에서는 현장 면접, 퍼스널컬러 진단, 정장 대여, 헤어·메이크업 지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 현직자로 최근 취업에 성공한 청년이 참여하는 취업선배 1대1 커피챗 등이 마련됐다.삼성전자·현대건설 등이 참여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관과 삼성물산, 포스코, 한샘 등 대중소 상생 프로그램 홍보관이 함께 운영된다. 구직자에게 다양한 채용 기회 제공은 물론 직무 이해 및 역량 개발을 위한 상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집중면접관에서는 지방 소재 기업 3개사를 포함한 10개 중견·중소기업이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현장 1차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준비를 위한 정장 대여, 헤어·메이크업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파트너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현장 면접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취업선배 1대1 커피챗 프로그램에서는 마케팅, 기획, 인사, 개발, 디자인 등 주요 직무별 현직자들이 참여해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취업 준비 조언을 제공한다. SK, 카카오, 토스 등 주요 기업 현직자들이 참여한다.이번 박람회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운영한다. 취업 성공을 기원하는 ‘합격 기원 LED 포토존’을 통해 관악산 연주대 등 취업·성공의 기운이 돈다고 M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전국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자기 PR 명함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직무 역량을 표현해보는 이색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박람회 참여 기업 부스를 방문하며 스탬프를 적립하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운영한다. 모든 스탬프를 완주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아이패드, 스타벅스·올리브영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행사 양일간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는 ‘라스트팡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해, 해당 시간대 입장객 및 방문객 선착순 1000명에게 응모권을 배부, 오후 4시 30분 현장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한경협은 오프라인 행사 이후에도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을 통해 오는 7월 31일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2026.04.27 I 공지유 기자
대원제약 '코대원플러스', 진해거담제 시장 석권
  • 대원제약 '코대원플러스', 진해거담제 시장 석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5제 복합 진해거담제 코대원플러스정을 앞세워 정제 시장까지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 치료제에서 입지가 강화되면서 올해 코대원 패밀리 브랜드의 연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제 복합제 확산 전략 통했다1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코대원플러스정의 매출액은 1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성장한 결과다.코대원플러스정은 기존 4제 복합제인 코대원정(디히드로코데인·메틸에페드린·클로르페니라민·구아이페네신)에 항균·항바이러스 및 거담 효과가 알려진 생약 성분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를 추가한 제품이다.이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반영해 개발됐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는 기존 4제 복합제를 처방하면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해 펠라고니움 성분을 별도로 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코대원플러스정은 이를 하나로 묶은 국내 첫 5제 복합 정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기존 진해거담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가 추가된 5제 복합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4제 조합이 기침, 가래, 콧물 등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펠라고니움 성분은 항바이러스·항균 및 면역조절 작용을 통해 염증과 감염 단계에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즉,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질환 경과를 단축하는 플러스 알파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수용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는 최근 외래 진료 흐름과 맞물리며 초기 호흡기 질환에서 보조적 치료 옵션으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인 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으로 코대원의 시럽제 매출 감소가 상쇄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투여 4일 만에 차이"…임상 초기 개선 효과 입증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효과도 코대원플러스정 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원제약이 급성 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이 제품은 기존 치료제(코대원정) 대비 투여 4일 차에 기침 증상 점수를 33%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객담(가래) 증상 점수 역시 19.6% 추가로 개선됐다.통상 7일 차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기존 임상과 달리 4일 차를 주요 평가 시점으로 설정해 초기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래 진료에서 환자의 체감 개선 속도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초기 반응 속도는 처방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플러스정은 복용 초기부터 강력하게 증상을 억제하는 이러한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허가 의약품 대비 유효성 개선을 인정받은 개량신약으로 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약효는 강화됐지만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임상 기간 동안 약물 이상 반응(ADR) 보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원제약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기존 4제 성분 조합에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를 추가한 구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실제 7일간 약을 복용한 환자의 94.5%가 치료에 긍정적인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코대원플러스정은 제형 개발 과정에서 액상 추출물 형태의 생약 성분과 화학 성분을 결합해 고형제로 구현했다. 액상 기반 성분을 정제로 안정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제형 구현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분이 다섯 가지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정제 크기를 기존 대비 줄이고 필름코팅정을 적용해 파손을 방지하는 한편 복용 시 목 넘김도 개선했다.지난 2025년 12월 출시된 대원제약의 5제 복합 진해거담제인 '코대원플러스정' (사진=대원제약)◇시럽 이어 정제까지…코대원 패밀리로 시장 장악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세에 힘입어 대원제약의 진해거담제 정제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대원 패밀리(코대원플러스정·코대원정·코대원포르테·코대원에스)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코대원플러스정은 출시 직후부터 진해거담제 정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는데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4.4%를 차지했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3월 7.3%까지 상승한 것.대원제약 관계자는 "전사적인 디테일 캠페인과 심포지엄을 통해 전자의무기록(EMR) 기준 전국 6000곳 수준의 거래처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기존 코대원 패밀리에서는 코대원에스가 코대원플러스정과 유사한 역할을 맡아왔다. 염화암모늄과 구아이페네신이 모두 가래 배출을 돕는 거담제라는 점에서 작용 목적이 유사한 만큼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플러스정은 △디히드로코데인 △메틸에페드린 △클로르페니라민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등 4개 성분이 동일하고 나머지 거담 성분만 다를 뿐 전반적인 약효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시럽 제형의 코대원에스가 이미 동일한 치료 영역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럽을 꺼리거나 다른 정제와 함께 복용하려는 환자 수요를 겨냥해 정제 형태의 코대원플러스정을 추가로 출시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대신 기존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단일 성분 정제였던 원커민정은 코대원플러스정 출시 이후 역할이 겹치면서 지난 2월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며 생산 효율성도 함께 높인 셈이다.특히 진해거담제 시장은 정제 비중이 더 크다는 점에서 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이 향후 코대원 패밀리 성장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시럽제 매출은 1995억원으로 46%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제는 2387억원으로 54%를 차지했다. 실제로 코대원플러스정 출시 이전까지 대원제약은 오스틴제약, 유한양행(000100)에 밀려 정제 시장 3위에 머물렀지만 출시 이후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기존 제품인 코대원정 매출은 일부 감소했지만,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 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전체 정제 매출도 오히려 확대됐다. 대원제약의 진해거담제 정제 매출은 지난해 11월 4억6000만원에서 올해 3월 20억20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코대원포르테와 코대원에스, 코대원플러스정으로 이어지는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호흡기 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7 I 나은경 기자
“림프종 재발 막는다”…7620만원 ‘첨단재생의료 1호 치료’ 승인
  • “림프종 재발 막는다”…7620만원 ‘첨단재생의료 1호 치료’ 승인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치료계획을 승인했다. 환자 부담 약 7620만원으로 희귀 림프종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인데,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희귀 질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첨단재생의료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사진=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는 23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신청한 치료계획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거쳐 ‘첨단재생의료 치료’로 적합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2월 제도 시행 이후 첫 승인 사례다.이번 치료는 항암치료 후 완전관해 상태에 도달했지만 재발 위험이 높은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양성 림프절외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완전관해는 검사상 암의 흔적이 사라진 상태를 의미하지만,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재발 위험이 존재한다.치료는 환자 본인에게서 채취한 EBV 항원 특이 T세포를 활용하는 면역세포 치료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억제해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투여는 4주간 주 1회 시행 후 4주 휴약, 이후 다시 4주간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총 12주간 8회 이뤄진다.해당 치료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전영우 교수가 책임을 맡아 총 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치료 기간은 규제특례 심의 이후 2년이며,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다.치료 비용은 약 7620만원으로 책정됐다. 환자는 치료 시 4000만원을 선납하고, 이후 5년 내 재발이 없을 경우 3000만원을 추가 납부하는 구조다. 반면 치료 후 5년 이내 재발할 경우 비용은 전액 환불된다. 세포 채취·처리 및 투여 등 치료에 직접 소요되는 비용은 비급여로 적용되며, 검사 및 진료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림프절외 NK/T세포 림프종은 EBV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희귀 혈액암으로, 공격성이 강하고 재발률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 시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재발 억제와 장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돼 왔다.이번 치료는 첨단재생의료법상 ‘중위험 치료’에 해당하며, 사전에 동일 목적의 임상연구가 완료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이번 사례는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규제샌드박스 특례를 통해 신청된 것으로, 향후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시행될 예정이다.김현숙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번 1호 승인으로 재발 위험이 높은 희귀 림프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해 첨단재생의료 치료가 현장에서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4 I 안치영 기자
JW중외제약도 비만약 전쟁 참전...한미·HK이노엔 약물과 비교해보니
  • JW중외제약도 비만약 전쟁 참전...한미·HK이노엔 약물과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약 7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한미약품(128940)이 자체 개발 신약으로 선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기다리는 가운데 HK이노엔(195940)이 중국산 후기 임상 자산을 들여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JW중외제약(001060)까지 전격적으로 후기 임상 자산을 도입하며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이들 세 기업은 모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후보물질을 앞세워 올해에서 2028년 사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향후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단순한 체중 감소율을 넘어 투약 편의성, 가격 전략 그리고 신속한 처방 시장 장악력이 될 전망이다.(왼쪽부터) 간앤리파마슈티컬스 웨이천 회장, JW 이경하 회장이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JW중외제약)◇JW중외제약이 도입한 후보물질...경쟁력 살펴보니JW중외제약은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보팡글루타이드(GZR18)'라는 카드를 새롭게 꺼내들었다. 지난 8일 체결된 독점 라이선스 인(L/I) 계약의 규모는 계약금 500만달러(약 75억원)와 마일스톤 7610만달러(약 1147억원)를 합쳐 총 8110만달러(약 1200억원)에 달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당사는 본래 당뇨를 비롯한 대사질환 분야에 확고한 강점을 지닌 기업"이라며 "이러한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의 최대 화두인 GLP-1 물질 확보를 타진하던 중 최적의 파트너를 만나 포트폴리오를 비만까지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JW중외제약은 개량신약과 허가 제품을 포함한 전체 28개 파이프라인 중 10개를 심혈관·대사질환 영역에서 운영하며 리바로 패밀리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보팡글루타이드의 가장 큰 무기로 투약 편의성이 꼽힌다. 췌장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는 같지만 투여 횟수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뒀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위고비, 마운자로를 비롯해 주요 경쟁 약물은 모두 주 1회 투약한다. 하지만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격주) 피하주사(SC)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기 복약이 필수적인 비만 치료에서 주사 횟수를 절반으로 줄인 것은 환자 순응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보팡글루타이드의 데이터도 고무적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 2b상 결과, 30주 동안 격주 투여만으로 평균 17.29%의 체중 감소를 이뤄냈다. 이는 14.9%의 감량 효과를 보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웃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하반기 보팡글루타이드의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간앤리는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검증도 한창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현존 최강의 비만약으로 꼽히는 릴리의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와 직접 비교(Head to Head)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주목할 점은 JW중외제약의 전략이 외부 물질 도입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은 2024년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인 제핏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제이웨이브를 통해 신규 기전의 경구용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물질을 발굴해 최적화 단계를 밟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 비만약 시장이 GLP-1 위주로 재편됐지만 향후에는 이 계열 약물의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수 있는 병용 약물이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며 "보팡글루타이드로 상업화의 물꼬를 튼 이후 당사가 개발 중인 미충족 수요 타깃의 자체 신약까지 추가된다면 비만 영역에서 완전히 새로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주요 비만약 임상 성과 비교표 (자료=각사, 팜이데일리 재구성)◇HK이노엔-한미약품 비만약과 차별점은국내 비만 신약 시장은 현재 제약업계 중 한미약품(선두)과 HK이노엔(추격), JW중외제약(참전)의 구도로 짜여 있다. 세 기업 모두 목표와 전략이 뚜렷하게 갈린다.가장 앞서 있는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산 1호 비만치료제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체중 감소율은 9.75%로 세 후보물질 중 가장 낮다. 하지만 과거 사노피에 기술 수출되었던 시절 축적된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누적 투자액을 자랑한다.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한 처방 습관 형성과 가격 경쟁력이 이 약물의 최대 무기로 꼽힌다.HK이노엔의 에크노글루타이드는 데이터의 신뢰도로 승부한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된 임상 3상 결과에서 위고비를 앞서는 15.1%의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지난 3월 이미 중국 현지에서 시판 승인을 받으며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임상 3상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 에크코글루타이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 1회 투여라는 점에서 글로벌 표준과 동일해 투약 편의성 면에서의 폭발적인 차별화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 후발주자인 JW중외제약의 보팡글루타이드는 2028년 출시 시기상으로는 가장 늦다. 하지만 보팡글루타이드는 17.29%의 우수한 감량 수치와 격주 1회 투여라는 명확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이들 세 기업의 공통 과제는 결국 체중 감소율 20~22%를 자랑하는 마운자로의 장벽을 넘는 것이다. 효능 면에서 마운자로를 완벽히 압도하기 힘든 만큼 국산 비만치료제들은 철저히 가성비(가격 대비 효능)로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비만치료제 선택 시 체중 감소율과 부작용,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특히 중국에서 임상 후기 물질을 들여온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은 낮은 비용 전략을 통해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4.24 I 김승권 기자
인벤티지랩, 큐라티스 투자 지속…밑 빠진 독 될까, 핵심 자산 굳힐까
  • 인벤티지랩, 큐라티스 투자 지속…밑 빠진 독 될까, 핵심 자산 굳힐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이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의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인수한 큐라티스(348080)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큐라티스가 밑 빠진 독으로 남을지 아니면 전략적 핵심 자산으로서 자리 잡을지 향후 성과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큐라티스는 지난 14일 9대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큐라티스, 9대1 무상감자 결정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14일 보통주 9주를 1주로 병합하는 9대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은 577억원에서 64억원으로 줄어든다.큐라티스 측은 "누적결손금 해소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축소하고 확보되는 513억원으로 결손금의 일부를 보전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명목상으로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상장 유지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일정 기간 종가 기준 1000원 미만 주식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에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다. 큐라티스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5월 9일 장 중 한 때 2095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이 달 들어 1000원 미만의 주가가 이어졌다.큐라티스의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생산거점 확보위해 인수양사의 지분 관계는 인벤티지랩이 지난해 2월 21일 150억원 규모의 큐라티스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큐라티스 주식 2340만936주(28.76%)를 확보하며 시작됐다. 이후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에 누적 약 35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율 40.87%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가 됐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의 GMP급 생산 거점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큐라티스 인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현재 큐라티스는 인벤티지랩 연결 재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핵심 자회사로 꼽힌다. 큐라티스의 자산총액은 약 547억원으로 인벤티지랩 연결 자산의 49% 가량에 달한다. 자회사 재무적 상황이 모회사 실적과 재무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특히 큐라티스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경우 관련 리스크가 인벤티지랩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이런 상황에서 인벤티지랩은 지난달 6일 큐라티스의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지원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상업용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에 필요한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큐라티스의 유보 현금이 늘어나 당장 현금성자산이 크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큐라티스 측의 설명이다. 큐라티스 측은 "약 140억원의 운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예상 매출을 감안할 때 2년 이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은 최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중 130억원은 GMP 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실상 큐라티스의 생산 인프라 확장에 투입되는 자금이다. 이미 투입된 350억원에 더해 추가 자금이 큐라티스에 유입되는 셈이다.큐라티스가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데에는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과 선행 유동성 확보가 반영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큐라티스가 제시한 CDMO 사업과 백신 사업이 아직 상당 부분 계약 협의 및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큐라티스는 아직 안정적 매출 기반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설비 유지를 위한 비용과 임상 진행을 위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에 추가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최근 큐라티스가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자본 투입 계획은 없다"며 "자본적인 조정 없이도 (큐라티스의)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GMP 투자를 확장한 계획은 있다"면서 "(GMP 투자) 형식은 다른 형식으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적인 조정을 추가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결과적으로 인벤티지랩 입장에서 큐라티스는 당분간 밑빠진 독과 전략 자산 사이에 놓여있을 전망이다.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인 인벤티지랩이 상업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생산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큐라티스는 핵심 자산이다. 그러나 큐라티스의 자체적인 수익화가 지연될 경우 비용 부담이 모회사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관건은 큐라티스가 유의미한 실적을 창출할지에 달려있다. 큐라티스는 올해 실질적인 매출을 내며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벤티지랩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큐라티스는 이달 내로 'IVL3003', 'IVL3021' 장기지속형 주사제 위탁생산 계약이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큐라티스는 면역증강제 (Adjuvant) 사업 관련해서는 20여 개 기관과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큐라티스는 사업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의미 있는 매출과 BEP 달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4 I 김새미 기자
장희순 KW바이오 대표 "日 iPSC 승인, 동종 전략의 유효성 확인"
  • 장희순 KW바이오 대표 "日 iPSC 승인, 동종 전략의 유효성 확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일본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세포치료제 2건을 승인한 사례를 통해 케이더블유바이오(KW바이오)의 동종 기반 iPSC 치료제 개발 전략의 방향성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장희순 KW바이오 대표는 8일 경기도 수원시 부설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새미 기자)◇日 iPSC 치료제 첫 승인…동종 방식으로 상용화 방향성 확인장희순 KW바이오 대표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 부설연구소에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iPSC 신약 승인 사례가 동종 iPSC를 개발하고 있는 KW바이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6일 세계 최초로 iPSC 치료제 2건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스미토모제약(Sumitomo Pharma)과 라크테라(Racthera)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암체프리(Amchepry)와 오사카대에서 스핀오프한 큐오립스(Cuorips)의 중증 심부전 치료제 리하트(ReHeart)가 그 주인공이다. 두 치료제는 모두 동종 iPSC 기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장 대표는 이번 승인이 자사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일본에서 승인된 iPSC 치료제가 모두 환자가 아닌 자원자(donor) 유래 세포를 활용하는 동종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는 동종 iPSC 치료제를 개발 중인 KW바이오에는 보다 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장 대표의 판단이다.장 대표는 "우리에게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iPSC를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지만 허가된 신약후보물질이 없었는데 이번 승인을 계기로 다른 iPSC 치료제도 승인될 수 있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KW바이오는 설립 초기부터 동종 세포 기반 iPSC 치료제 연구개발을 해온 만큼 선제적인 포지션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일찌감치 동종 중심의 개발 전략을 택한 이유는 자가 기반 iPSC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가 iPSC는 제조하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수십억원 수준"이라며 "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결국 동종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환자에게서 세포를 분리해서 쓰면 환자마다 세포 상태가 상당히 다르다"며 "환자가 질병에 걸려서 감염 상태라면 그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고 치료제를 만들다가 실패하면 세포를 다시 추출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KW바이오는 건강한 기증자에게 추출한 세포를 기반으로 다양한 세포로 분화하는 iPSC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동종 iPSC의 '면역거부 리스크'…제대혈로 해법 찾아그러나 동종 iPSC 치료제 역시 리스크는 존재한다. 동종 세포치료제 개발사들의 가장 큰 과제는 면역거부 반응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KW바이오는 동종 세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대혈(Cord Blood)을 원료로 채택했다.장 대표는 "그래서 채택한 게 제대혈"이라고 답했다. 그는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은 외부의 자극인 항원에 의해 체내에 항체가 많이 생겼다는 의미"라며 "외부환경에 노출될 기회가 거의 없는 제대혈을 활용하면 면역거부 현상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제대혈 기반 iPSC는 돌연변이율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나이가 많을 수록 돌연변이가 점점 많이 생기기 때문에 성인의 세포를 활용하면 돌연변이를 그대로 받게 된다는 문제가 생긴다"며 "평생 중 가장 돌연변이가 적고 젊은 상태의 세포인 제대혈을 활용할 경우 태아가 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성인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이며 환경으로 인해 생긴 돌연변이는 없으니 돌연변이율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KW바이오는 면역원성을 일으킬 수 있는 T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 관련 유전자를 차단하기 위한 연구도 완료해 특허를 낸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iPSC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KW바이오는 iPSC 유래 대식 세포 기반 난소암 치료제 'M301'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M301은 비임상 진행 중이며, 최종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M301의 IND를 위한 서류(Document)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IND를 신청하고 임상을 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해당 치료제 관련해 협의 중인 파트너도 있다"고 귀띔했다.해외 경쟁사로는 영국 레졸루션 테라퓨틱스(Resolution Therapeutics)가 있다. 레졸루션은 자가 대식세포 치료제 'RTX001'로 간질환 임상 1/2상에 진입했다. 2024년 10월 6350만 파운드(약 1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를 완료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레졸루션은 최근 동종 iPSC 개발 병행을 진행하고 있다.그는 "눈 여겨 볼 대목은 레졸루션이 자가 기반 대식세포로 임상을 진행하다 맞닥뜨린 공급 안정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캐나다 기업과 협약을 맺고 동종 기반 대식세포 개발을 새로이 병행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동종 기반 대식세포로 출발했기 때문에 충분히 앞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KiPSC 플랫폼으로 원료부터 공급까지 기술적 수직계열화KW바이오의 강점은 단일 파이프라인이 아닌 KiPS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KiPSC 플랫폼이란 제대혈 유래 iPSC를 기반으로 연구용·임상용·상업용 세포 원료를 일관되게 생산·분화·공급할 수 있는 동종 세포치료제 원료 플랫폼이다. 장 대표는 "품질이 관리되는 동종 세포 치료제의 원료물질이 확보됐다는 게 중요하고, iPSC 치료제가 필요한 연구개발사에도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우리의 장점은 기술적 수직계열화 구축이 완결돼 원료 확보부터 MCB 구축, 세포 분화, 연구용·임상용 iPSC 공급까지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자부했다. 보통 iPSC 치료제 개발사는 원료를 외부에서 확보하고 마스터셀뱅크(MCB)·워킹셀뱅크(WCB) 구축이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 분화 공정, 제품화 등의 과정을 여러 기관에 나눠 맡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KW바이오는 제대혈 기반 원료 선정부터 임상용 MCB 구축, 연구용 제품 출시, 치료제용 활용 등을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다.이를 통해 매출도 발생하며 사업화 초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용 KiPSC 공급을 통해 지난해 말 약 2억3000만원의 매출을 낸 것이다. 2024년 말 수정된 목표치인 2억1000만원은 달성한 셈이다. 장 대표는 "연구용 KiPSC의 매출은 아직까지는 대학 연구실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고 iPSC를 만들 수 있는 기술에 관심있는 회사가 있어 현재 기술이전이나 전략적 투자(SI)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KW바이오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은 2027~2028년 정도 될 것 같다"며 "전제는 상업용 KiPSC가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품질검증까지 완료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용 KiPSC에 비해 임상용·상업용 KiPSC의 가격이 훨씬 높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는 "임상용·상업용 KiPSC는 연구용에 비해 같은 바이알이어도 100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면서 "자연히 영업이익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수익원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는 폐 오가노이드이다. KW바이오는 지난해 상반기 폐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약물 분석 및 유효성 평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는 "폐 오가노이드는 판매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고 자체 연구를 위해 만든 건데 임상 질환과 유사한 환경이다 보니 일부 요청을 받고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농업진흥청 등에 공급하게 됐다"며 "호흡기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쪽인데 반응이 좋아 이 분야에서도 판로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KW바이오는 현재 40억~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목표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KiPSC 품질 고도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6.04.24 I 김새미 기자
'삼천당 쇼크' 바이오株,  곧 해뜰날 온다?…반전 카드 보니
  • '삼천당 쇼크' 바이오株, 곧 해뜰날 온다?…반전 카드 보니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시장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이 유독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분기 투자심리 위축 국면을 지나 2분기부터는 학회와 기술수출 등 대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반등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4월 코스닥 바이오 관련 지수 등락률·삼천당제약 최근 한달 주가 추이. (그래픽=김정훈 기자)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전체 코스닥 지수 중 제약(-9.65%)과 헬스케어(-6.94%) 지수는 전체 지수 중 유일하게 5%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1% 넘게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코스닥 150 소재(26.81%), 전기전자(24.06%), 기계·장비(22.20%), 통신(22.11%), 금융(19.30%), 화학(18.03%), 벤처기업부(18.08%), 화학(18.03%), 비금속(17.67%) 등 대부분 업종 대비로도 초라한 성적표다.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000250)이 최근 계약 부풀리기 논란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잇따른 이슈를 겪으면서, 섹터 전반에 대한 신뢰도 훼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최근 한달 새 60% 가까이 급락했다.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국내 헬스케어 섹터 부진은 코스닥 대장주들의 연이은 신뢰도 훼손 이슈 영향이 컸다”며 “이로 인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다만 2분기 들어 분위기 반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통적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은 2분기를 ‘성수기’로 꼽는데, 글로벌 학회 일정과 기술수출(L/O) 기대감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한 연구원은 “바이오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모멘텀이 필요한데 2분기에는 기술수출과 학회 데이터라는 두 가지 핵심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며 “2분기는 전통적으로 제약바이오 성수기 시즌으로 두 가지 모멘텀 실현을 통한 섹터 반등을 전망한다”고 짚었다.대표적으로 표적항암제 개발기업 보로노이(310210)의 경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폐암 표적치료제의 ‘VRN11’의 임상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지난 20일 하루 만에 11%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도 전거래일 대비 6% 올라 31만원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정식 구두 발표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전날부터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도 AACR 포스터 발표를 앞두고 지난 16일 10%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향후에도 주요 학회 일정이 이어지면서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5월 말 유럽간학회(EASL), 6월 초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당뇨학회(ADA) 등이 예정돼 있어 데이터 발표 이벤트가 연달아 대기 중이다.기술수출 기대감도 반등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리가켐바이오(141080),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알테오젠(196170), 올릭스(226950), 큐리언트(1151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HK이노엔(195940), 티움바이오(321550) 등 바이오텍이 조단위 기술수출 가능성이 존재하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기술수출 증가에 힘입어 20억달러(잠정)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수치로, 전체 의약품 수출액 28억달러 가운데 71%에 이르는 규모다.글로벌 환경도 우호적인 흐름이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한국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한국은 임상 속도와 데이터 품질, CDMO 생산능력, 바이오벤처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시장”이라며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는 임상부터 생산까지 연결 가능한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최근 기술수출 규모가 건당 1조원을 넘는 메가딜 중심으로 확대되며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빅파마가 한국 바이오의 플랫폼 기술력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26.04.23 I 신하연 기자
'불성실공시 제재' 촉발한 삼천당 ‘97억 매출’…캐나다 처방액 38억 불과
  • '불성실공시 제재' 촉발한 삼천당 ‘97억 매출’…캐나다 처방액 38억 불과[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새미 송영두 임정요 기자]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삼천당제약(000250) '비젠프리'(SCD411) 캐나다 처방액이 지난해 하반기 총 260만2597달러(약 38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당제약이 제시한 캐나다 매출과 비교해도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사진=삼천당제약)◇캐나다 매출 97억원이라더니…4분기 처방액은 34억원?[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가 입수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아플리부'(AFLIVU·SCD411 캐나다 제품명) 캐나다 처방액은 지난해 3분기 27만9541달러(4억원)에서 시작해 4분기 232만3056달러(34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1억5801만달러(2338억원)에서 1억4237만달러(2107억원), 경쟁약인 예사필리(YESAFILI)는 4만8759달러(7200만원)에서 103만868달러(15억원)로 나타났다.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에서 지난해 9월 말 캐나다 보험 약가 등재 이후 실질 판매 기간이 3개월 남짓임에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일 품목만으로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매출이 캐나다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4분기 캐나다 처방액은 약 34억원으로 해당 매출의 35.1% 수준에 그쳤다.일반적으로 의약품의 처방액은 제품 매출보다 크게 집계된다. 처방액은 병원이나 약국에서 실제로 환자에게 투여된 금액을 기준으로 하지만 매출은 제약사가 유통업체에 공급한 출고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유통 마진과 가격 구조가 반영되면서 처방액이 매출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러한 매출과 처방금액 간 괴리는 매출 인식 방식 차이에 따른 것일 수 있다. 삼천당제약은 캐나다에서 아일리아 시밀러를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파트너사인 아포텍스(Apotex)를 통해 간접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포텍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급 매출이나 계약 구조에 따른 수익이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여기에 시장 진입 초기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제 처방은 아직 적지만 유통 단계에서 물량이 먼저 공급되면서 재고로 쌓이는 구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기 매출 수치와 실제 시장 소비 간에는 일정한 시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삼천당제약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캐나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2조2000억원으로 예측했다.(자료=삼천당제약)◇순이익 기준 분배…계약 구조상 실제 수익은 제한적?삼천당제약 캐나다 아일리아 시밀러 수익 구조를 감안하면 실제 이익 규모는 시장 인식보다 상당히 작은 규모일 가능성이 높다. 아포텍스와 계약 구조를 감안하면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의 아플리부가 최초로 보험 등재되거나 다른 PFS 제품이 보험 등재된 후 3개월 이내일 경우에는 순이익의 50%를 분기별로 배분받는다.이 역시 매출이 아닌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비율이라는 점에서 실제 수익이 적을 수 있다는 게 바이오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세포주와 공정개발을 해준 팬젠(222110)에 로열티 등을 지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도 아니고 순이익 기준이라면 현지 판매 과정에서 유통·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하기 때문에 실제로 배분받는 규모는 상당히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삼천당제약은 그동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매출 추정에 있어 PFS 특허 회피를 통해 가장 먼저 시밀러 판매를 하고 경쟁사는 PFS 특허를 회피하지 못해 수년간 시밀러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해왔다. 이를 근거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만으로 수조원대 매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실제로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2월 IR을 통해서 "고용량 제형에 대한 특허 회피(Formulation)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제형 특허 만료 시점인 2039년 이전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계약금 및 마일스톤은 총 2400억원 이상, 파트너사 기준 예상 매출은 17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2024년 캐나다에서 아일리아 관련 특허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러한 선점 기반 독점 시나리오는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캐나다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 아플리부 외에도 바이오콘 예사필리 등 경쟁 바이오시밀러가 동시에 진입해 판매되고 있다. 예사필리는 바이알(Vial) 제형 중심이지만 바이오콘이 PFS 제형 개발도 병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제형 경쟁까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삼천당제약이 지난 1월 공개한 NDR 자료에 '캐나다 점유율 80'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자료=삼천당제약)◇'캐나다 점유율 80%'…투자 판단 왜곡 우려삼천당제약이 지난 1월 기업설명회(NDR)에서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캐나다 점유율 80%'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삼천당제약이 아플리부로 아일리아 캐나다 시장의 점유율 80%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아플리부가 캐나다 아일리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지난해 4분기)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캐나다 아일리아 시밀러 시장으로 한정해봤을 때는 아플리부가 지난해 3분기 85.1%, 4분기 69.3%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경쟁약이 예사필리밖에 없으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가 전체 시장의 97%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장의 3% 수준에 불과한 바이오시밀러 영역 내 점유율을 두고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오리지널 의약품이 97%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구간의 점유율만 부각하는 것은 일종의 착시 효과를 유발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한편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에 대해 공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31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받았다. 영업실적 전망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자료 형태로만 배포하고 공정공시를 별도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삼천당제약에 벌점 5점을 부과했다.
2026.04.23 I 김새미 기자
같은 코스피 다른 1년...수출·배당 웃고 내수·바이오 울었다
  • 같은 코스피 다른 1년...수출·배당 웃고 내수·바이오 울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1년간 157% 폭등하는 동안, 개별 종목 전체의 90% 이상은 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천장을 뚫었지만 온기는 고루 퍼지지 않았다. K자 양극화 경제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400선을 돌파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2일 이데일리가 유가증권시장 949개 종목의 21일 기준 1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지수가 이 기간 2483.42에서 6388.47포인트로 157.24% 상승한 가운데, 지수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90개(9.6%)에 불과했다. 상승 종목은 678개(71.4%), 하락 종목은 248개(26.1%)였다. 전체 종목 수익률 중앙값은 25.1%에 그쳤다. 대형주 위주의 지수 급등이 개별 종목 전반으로 번지지 않은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가장 강한 랠리를 펼친 업종은 증권이었다. 코스피 상장 증권사 29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1%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635%), SK증권(001510)(308%), 키움증권(039490)(282%) 등이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주식시장 활성화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다. 이어 전기·전자 업종이 뒤를 이어 155%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가 599% 급등했고, 대덕전자(353200)(596%),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551%), 삼성전기(009150)(538%), 효성중공업(298040)(527%), LS ELECTRIC(010120)(415%) 등 전력기기·AI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이 들썩였다.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005930)도 이 기간 296% 올랐다.건설 업종 역시 평균 수익률 85%로 강세를 보였는데, 대우건설(047040)(897%)은 코스피 상장사 전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고, 현대건설(000720)(344%), GS건설(006360)(159%), DL이앤씨(375500)(145%)도 고공행진했다.방산, 조선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한화시스템(272210)은 240%, 한국항공우주(047810)는 1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71% 올랐다. 조선에서는 삼성중공업(010140)이 108%, 한화오션(042660)이 67%, HD현대중공업(329180)이 60% 상승했다. 금융 업종(기타금융)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우리금융지주(316140)(113%), KB금융(105560)(95%), 신한지주(055550)(109%) 등 금융 대형주들이 배당 확대 기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 흐름에 올라탔다. 화학 업종에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205%), 후성(093370)(217%), 한솔케미칼(014680)(159%), 효성티앤씨(298020)(152%) 등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 수혜를 받았다. 에이피알(278470)(469%)은 K-뷰티 수출 호조로 화학 업종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음식료·담배 업종은 평균 4.5%로 거의 제자리였고, 절반 이상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남양유업(003920)(-29%), 풀무원(017810)(-22%), 빙그레(005180)(-21%), SPC삼립(005610)(-21%) 등 내수 소비 관련 식품주 전반이 고물가·소비 침체에 짓눌렸다. 오리온(271560)(12%), 삼양식품(003230)(41%), KT&G(033780)(58%) 등 수출 비중이 높거나 독자적 브랜드력을 갖춘 종목만 분위기를 달리했다.제약 업종은 엇갈림이 두드러졌다. 한미약품(128940)(110%), 일동제약(249420)(149%), 현대약품(004310)(144%) 등 일부 종목은 큰 폭 올랐으나, 오리엔트바이오(002630)(-67%),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65%), 동성제약(002210)(-49%) 등 다수 바이오·중소제약주는 큰 폭으로 밀렸다. 셀트리온(06827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 등 바이오 대형주도 시장 대비 부진에 그쳤다.유통 업종 역시 양극화가 뚜렷했다. 한화갤러리아(452260)(110%), BGF리테일(282330)(28%), 이마트(139480)(16%) 등이 리오프닝 수혜와 소비 구조 변화에 올라탄 반면, 윌비스(008600)(-70%), 한세엠케이(069640)(-41%), DI동일(001530)(-38%), 더본코리아(475560)(-25%) 등 구조조정 이슈가 남은 패션·외식 유통주들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이·목재 업종도 평균 -6%로 저조했고, 오락·문화 업종은 K-콘텐츠 기대에도 불구하고 평균 -8%로 부진했다.지수와 개별 종목의 극단적 괴리는 대형주 집중 현상에서 비롯된다. 수출 대형주들이 뒤를 받쳤지만, 중소형 내수주 상당수는 소외된 채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수 종목에 과하게 집중된 극단적인 양극화는 ‘K자 경기’로 칭해지는 우리나라 경제의 심각한 경제적 양극화의 결과”라며 “주가지수 쏠림은 순수출에 치우친 경제 기여도와 노동소득분배율의 하락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업종구분은 코스피 산업 지수 업종 분류체계에 따랐으며, 업종 평균 수익률은 단순 산술평균값이다.
2026.04.23 I 김경은 기자
박찬대, 인천 바이오 산업 '7대 혁신 공약' 발표…"글로벌 메카 도약"
  • 박찬대, 인천 바이오 산업 '7대 혁신 공약' 발표…"글로벌 메카 도약"
  • [인천=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바이오 산업 골든타임에 인천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사진=박찬대의원실 제공)박 의원은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바이오 산업발전 현장에서 바이오 산업 7대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바이오는 박 의원이 강조한 ‘ABC+E’(인공지능(AI)·바이오·컬처·콘텐츠·에너지) 미래전략의 핵심 축 중 하나다.◇◇바이오 골든타임…복제약 넘어 신약까지박 의원은 “인천의 바이오는 현재 먹거리면서, 미래 먹거리”라며 “반도체를 뛰어넘는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표현했다.박 후보는 현재를 인천 바이오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진단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기업의 입지 축소와 글로벌 의약품의 대규모 특허 만료 시점이 맞물린 지금이 바로 ‘바이오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그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을 글로벌 신약 개발의 산실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인천 소재 앵커 기업(특정 산업이나 지역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기업)들이 이미 잘하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에 집중한다면, 인천에서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바이오 환경 조성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제약을 만드는 도시에서 복제약도, 신약도 모두 잘 만드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사진=최희재 기자)◇◇바이오 산업 7대 혁신…“결국은 일자리”박 의원은 바이오 산업 7대 혁신 공약으로 △기술 혁신(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창업 및 투자 혁신(1500억 규모 바이오펀드 조성, K바이오랩허브 운영) △환경 혁신(국제 기준 시험 분석 및 인증기관 집중 배치) △생태계 혁신(인천산단 내 바이오 부품·장비 국산화 거점 조성) △거버넌스 혁신(인천 바이오 얼라이언스) △산학협력 혁신(공공의대 유치 및 임상연구 선순환 체계 구축) △글로벌 혁신(인천바이오엑스포 개최)을 꼽았다.바이오 산업 육성과 혁신의 목표에 대해선 “결국 일자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복제약 생산은 매출 10억당 고용 1명에 불과하다”며 신약 중심의 미래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사진=박찬대의원실 제공)그는 “인천의 앵커기업이 매년 1조원씩 이익을 내고 있지만, 바이오 카이스트(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를 중심으로 좋은 연구직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바이오 테크기업들이 몰려온다면 인천의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바이오 일자리 사다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K바이오 의약, 글로벌 5대 강국’의 꿈, 박찬대의 바이오 7대 공약으로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기자회견 이후 백브리핑에서 박 의원은 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한국과기원)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박 의원은 “한국과기원은 복제약 생산에서 신약 개발로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관”이라며 “만들어진다면 바이오클러스터가 활성화되고 R&D를 비롯한 바이오테크기업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인천이 가지고 있는 바이오 강점을 한 단계만 살리면 도시의 경쟁력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으로, 세계를 선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송도가 바이오의 메카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2 I 최희재 기자
"인비보 CAR-T로 암 치료비 100분의 1 실현"
  • "인비보 CAR-T로 암 치료비 100분의 1 실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세포유래 나노입자(CDV) 기반 전달기술을 개발해온 카루스바이오가 엑소좀에서 인비보(In Vivo)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며 새출발한다.배신규 카루스바이오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팜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새미 기자)◇11년 만에 피보팅…인비보 CAR-T 택한 배경은?배 대표는 피보팅(Pivoting, 사업방향 전환)의 배경에 대해 묻자 "우리 회사가 설립한 지 11년이 됐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고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를 거의 지나가서 재도약하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에 따라 사업모델도 바꾸게 됐다"며 "이전에는 플랫폼 연구개발만 해서 임상은 파트너사가 수행하게 하려 했다. 하지만 지금은 파이프라인을 직접 개발해서 우리가 증명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사명도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엠디뮨에서 카루스바이오로 변경했다. 새 사명인 카루스(CARUS)는 라틴어로 '소중하고 값진 존재'를 뜻한다. 키메릭항원수용체를 뜻하는 'CAR'로 시작한다는 점에 해당 단어를 사명으로 정하는 계기가 됐다. 배 대표는 "회사 이름도 바꾸면서 CAR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카루스라는 사명을 택하게 됐다"며 "신약개발과도 의미가 잘 맞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이번 피보팅은 카루스바이오가 그간 축적해온 기존 기술을 토대로 이뤄진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루스바이오는 CDV를 활용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바이오드론(BioDron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드론이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메신저리보핵산(mRNA) △펩타이드 △단백질 △합성의약품 등 다양한 치료 물질을 탑재한 나노 입자를 체내 특정 부위로 전달하는 기술을 뜻한다.바이오드론에는 △압출공정 기술 △약물탑재 기술 △타기팅 기술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카루스바이오는 세포를 압출해 단시간에 100~200나노미터(㎚)의 CDV를 생산하는 공정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해당 기술은 다양한 세포에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 엑소좀의 생산성 한계를 극복한 게 특징이다. 유전자, 단백질 등 다양한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어 세포막을 엔지니어링해 특정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타깃팅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인비보 CAR-T 핵심은 약물전달기술…경쟁력 자신"배 대표는 "인비보 CAR-T에서는 결국 약물전달기술이 핵심"이라며 "카루스바이오는 전달체 기술만큼은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짚었다.현재 상용화된 엑스비보(ex vivo)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외부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투여한다다. 엑스비보 CAR-T 기술의 경우 제조 비용이 수억원에 달하는데다 1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인비보 CAR-T 기술은 주사를 통해 체내에서 직접 T세포를 암세포 공격 능력을 갖춘 CAR-T 세포로 변환시킨다.글로벌 기술 추세를 살펴보면 빅파마들은 최근 인비보 CAR-T 기술 인수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배 대표는 "눈여겨 볼 점은 노바티스, 길리어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 엑스 비보 CAR-T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빅파마들이 인비보 CAR-T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라며 "이들도 인비보 CAR-T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엑스비보 CAR-T 제품을 대체할 것이라고 의식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먼서 "인비보 CAR-T에 있어 중요한 기술로는 유전자 기술도 있겠지만 사실은 특정 유전자를 잘 전달하는 나노 입자가 핵심 기술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인비보 CAR-T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관련 치료제의 전달체는 지질나노입자(LNP)와 렌티바이러스(LV)로 양분된다. 배 대표는 "글로벌 기술거래 시장을 살펴보면 LV보다 LNP를 이용하는 방식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LV 방식보다 NLP 방식이 안전성이 더 개선됐고 자가면역질환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봤다.카루스바이오는 CDV가 기존 LV, LNP보다 유리한 점에 대해 별도의 유전자 합성 공정이 필요 없다는 점을 꼽았다. LNP를 활용한 인비보 CAR-T의 경우 mRNA와 LNP를 따로 제작한 뒤 결합하는 방식이라면 CDV를 활용할 경우 세포 내부에서 mRNA를 생성된 것을 그대로 탑재하기 때문에 공정이 단순화되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카루스바이오는 세포를 물리적으로 압출해 나노 입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CDV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엑소좀과 유사한 구조를 유지하면서 생산 수율을 높일 수 있다.배 대표는 "카루스바이오는 별도의 유전자 합성 공정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면서 세포 유래 물질로 안전하다"며 "세포 단계에서부터 타기팅 구조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했다. 배 대표는 공정 단순화로 기존 엑스비보 CAR-T 대비 치료비가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CDV를 CAR-T뿐 아니라 키메라 항원 수용체-대식세포(CAR-M)에 접목한다면 기존 CAR-T가 치료하기 어려웠던 고형암뿐 아니라 섬유화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난치성 질환으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 CAR-M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에 CAR를 도입해 특정 병변 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식·제거하도록 만든 세포치료제이다.배 대표는 "CAR-T는 혈액암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고형암에서는 한계가 있다. 반면 대식세포 기반의 CAR-M은 조직 침투력이 뛰어나 고형암이나 섬유화 질환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T세포와 대식세포 2가지를 잘 활용하면 (바이오드론이) 암뿐 아니라 섬유화 질환 등 다양한 난치 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속도전 대신 차별화 선택…임상 IND는 내후년 신청인비보 CAR-T 치료제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임상 1상에 진입하고 있는 격전지이기도 하다. 카루스바이오는 속도전 대신 CDV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차별화를 택하고 있지만 인체 대상 개념검증(Human PoC)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이에 대해서는 배 대표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이제는 데이터로 입증해야 하는 시대"라며 "지난해 11월 인비보에서 작동하는 것은 확인했으니 인체 대상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카루스바이오는 인간화 마우스 모델에서 CDV 기반 전달체를 통해 체내에서 CAR-T가 실제로 생성되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항암 효능도 검증했다. 배 대표는 "특히 인비보 단계에서 뇌장벽 투과율이 36.8배인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반복 투여 조건에서도 체중 변화나 유의미한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임상시료 생산이 목표"라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은 내년 말이나 2028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든 해외든 좀 더 빠른 곳으로 신청하려고 한다"고 알렸다.마지막으로 그는 "CDV가 LNP의 또 하나의 대안으로서 임상에서 입증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CDV라는 전달체 자체가 독특한 만큼 해당 플랫폼에 대한 특허를 글로벌하게 확보해둔 상태"라며 "국내에서 개발된 독자적인 기술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실제로 카루스바이오는 2020년 바이오드론의 원천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등록했으며, 최근에는 엑소좀 대비 CDV에 고발현하는 앵커 막단백질을 자체 개발하고 특허 출원한 상태다.
2026.04.22 I 김새미 기자
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 알' 중앙약심서 논의…임상 3상 실패 넘을까
  • 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 알' 중앙약심서 논의…임상 3상 실패 넘을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아스템켐온(166480)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 알'의 최종 허가 여부가 이르면 다음달 결정된다.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충족 의료수요를 고려해 전향적 판단을 내릴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가가 이뤄질 경우 환자군 설정에 따라 향후 매출 규모는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17일 첨단바이오의약품 변경허가의 타당성을 안건으로 중앙약심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중앙약심서 뉴로나타알 허가 여부 논의20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세포유전자치료제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첨단바이오의약품 변경허가의 타당성을 주제로 생물의약품 분과위원회 산하 첨단바이오의약품 소분과위원회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가 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심은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식약처가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날 논의된 안건은 2023년 임상 3상이 종료되고 2024년 품목변경허가 신청이 이뤄진 코아스템켐온의 뉴로나타 알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중앙약심 주관부서인 세포유전자치료제과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을 담당한다.최근 1년간 세포·유전자치료제 중 생물학적제제 허가(BLA) 관련 공시가 이어졌지만 국내에서 '품목변경허가' 형태로 최종 심사 단계에 진입한 사례는 뉴로나타 알이 사실상 유일해 이날 안건이 뉴로나타 알이라는 추측에 힘을 싣는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관계자는 "개별 품목에 대한 중앙약심 진행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뉴로나타 알은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ALS 치료제로 2013년 임상 2상 종료 후 2014년 조건부 허가를 받아 시판돼 왔다. 코아스템켐온은 시판 후 조사(PMS) 데이터와 2024년 도출된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최종 허가에 도전하고 있다.뉴로나타 알이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국내 시판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허가를 획득하면 이를 기반으로 FDA에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추진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통상 중앙약심 이후 3주에서 한 달 내 결론이 나온다"며 "다음달 중순께 최종 허가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코아스템켐온의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 알' (사진=코아스템켐온)◇'3상 실패' 넘을까…관전포인트 두 가지이번 결정의 핵심으로 임상 3상 1차 지표 달성에 실패한 뉴로나타 알이 허가 문턱을 넘을 수 있느냐가 꼽힌다. 긍정론은 ALS 치료제 개발 역사상 1차 유효성 지표를 명확히 충족해 허가받은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실제로 일부 치료제는 생존기간 개선이나 하위 지표를 근거로 조건부 허가를 받아왔다.코아스템켐온이 과거 공개한 PMS 분석에 따르면 뉴로나타알 투약 환자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외부 대조군 대비 약 5.6년 길게 나타났다. 물론 해당 결과는 무작위 대조 임상이 아닌 외부 대조군 비교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실제 임상 3상에서는 1차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임상 2상에서도 전체생존기간(OS)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식약처가 엄격한 통계 기준을 적용할지 아니면 미충족 수요를 고려한 임상적 유의성 중심 판단을 내릴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 ALS 치료는 릴루졸과 에다라본 등 제한적인 옵션에 의존하고 있어 신규 기전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희귀·난치질환 치료제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 역시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거론된다.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처방 대상 환자 범위다. 코아스템켐온은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바이오마커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질병 진행 속도가 느린 환자군(Progression Rate 1.02 이하 또는 강제폐활량(FVC) 80% 이상)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주요 바이오마커인 신경미세섬유 경쇄(NfL)는 물론 1차 유효성 지표인 기능 및 생존 통합지표(CAFS)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이를 토대로 식약처가 특정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군으로 처방을 제한할 경우 시장 규모는 축소될 수 있다. 반대로 보다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경우 상업적 잠재력은 크게 확대된다. 이 때문에 허가 여부 자체만큼이나 환자군 설정이 실제 매출과 글로벌 전략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허가 이후 FDA 진출 전략 '가속'코아스템켐온은 허가 여부와 별개로 글로벌 진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아스템켐온은 지난 2023년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기존 경기 용인 공장을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했다. 코아스템켐온은 현재 오송 공장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뉴로나타 알은 2014년 조건부 허가를 받아 10년간 국내 시판돼 왔다. 하지만 생산시설 이전과 GMP 인증 이슈로 최근 몇 년간은 실질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코아스템켐온은 현재 용인 공장과 오송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간 동등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해당 결과가 확보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 생산과 판매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번 식약처 결정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국내 시장 재진입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코아스템켐온은 앞서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을 식약처와 FDA 양측 승인 하에 진행한 만큼 추가 임상 없이 BLA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코아스템 창업자인 김경숙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최근 미국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지에서 허가 전략과 상업화 준비를 직접 총괄하고 있다. 국내 허가 결과를 바탕으로 FDA와의 협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뉴로나타 알의 국내 허가 여부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건으로 허가가 나오느냐가 FDA 협상에서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환자군 설정이나 임상 해석이 글로벌 허가 전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2 I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 올해 1분기 영업익 62.6% ↓…외주 생산 확대 영향
  • 부광약품, 올해 1분기 영업익 62.6% ↓…외주 생산 확대 영향
  •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부광약품)[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이 주요 처방의약품의 품절을 막기 위해 일부 제품의 외주 생산을 확대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6% 급감한 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8억원으로 0.1% 줄고 순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부광약품은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에 대해 품절 대응 목적의 캐파 확보를 위한 외주 생산 증가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주요 처방의약품 제품의 품절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일반의약품과 치약 등 일부 제품의 외주생산을 확대했다"며 "이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이어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해 안산 공장의 자동화와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의 인수도 진행 중"이라며 "인수 완료 후에는 생산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부광약품에 따르면 외부 처방 데이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 처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CNS사업본부는 36%의 성장을 달성했다.아울러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와 콘테라파마의 신약 연구개발에 관련한 내용도 발표했다.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3일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으며, 6일 가처분 신청을 완료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목적은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한 제조처 확보에 있는 만큼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인수는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약 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올해 상반기 중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자사의 리보핵산(RNA) 플랫폼에서 도출한 카나반병 치료제 후보물질 'CP-102'에 대한 전임상 결과는 오는 22일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는 CP-012 임 상2상 비용 지출, 전년도 콘테라파마의 룬드벡 계약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측면에서의 변동성은 예상됐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흑자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올해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와 함께 CP-012의 임상 2상 본격 진입, RNA 플랫폼의 성장까지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1 I 김새미 기자
팬젠, 전환사채 10억원 전량 조기 상환·소각... "오버행 해소로 주주가치 제고"
  • 팬젠, 전환사채 10억원 전량 조기 상환·소각... "오버행 해소로 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그룹의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팬젠(222110)이 미상환 전환사채(CB)를 전량 소각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와 주주 친화 경영에 속도를 낸다. 팬젠은 2023년 4월 발행했던 제3회차 전환사채 중 미상환 잔액인 10억원을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라 전액 상환 및 소각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휴온스그룹)이번 조치로 팬젠이 발행했던 전환사채는 시장에서 전량 소멸됐다. 회사 측은 잔여 CB 물량을 전량 소각함에 따라, 향후 주식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을 완전히 털어내게 됐다.통상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 팬젠은 이번 소각을 통해 이러한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팬젠 관계자는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소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팬젠은 우수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과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팬젠은 △치료용 단백질 생산 세포주: 28종 △바이오시밀러 항체 생산 세포주: 13종 등 상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강력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팬젠은 이 같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재무적 리스크 해소를 발판 삼아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2026.04.21 I 유진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암학회서 '1호 개발 신약' 전임상 결과 발표
  •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암학회서 '1호 개발 신약' 전임상 결과 발표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현장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SBE303'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SBE303'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SBE303은 종양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넥틴-4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차세대 ADC 항암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른 국내외 파트너사인 인투셀(287840), 중국 프론트라인과 개발한 첫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일(현지시간) 현장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공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SBE303은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 대비 항체의 종양세포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했다.특히 안전성 평가 부분에서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의 흔한 이상반응인 피부 독성 시험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으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비가역적 손상을 일으키는 간질성 폐질환(ILD)도 관찰되지 않았다. 체내 독성 반응이 관찰되지 않는 최대 투여량인 최대 내약 독성용량(HNSTD)은 40㎎/㎏으로 나타났다. 넓은 치료 안전역(Therapeutic Index) 확보를 통한 SBE303의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신동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당사의 항체 의약품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SBE303의 후속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보유한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로 다양한 의료 미충족 수요 해소 가능성을 지속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한국 등에서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을 본격화했다. 지난달부터 2030년 7월까지 진행성 불응형 고형암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2026.04.21 I 김새미 기자
HK이노엔-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폐섬유증 신약 공동 개발 추진
  • HK이노엔-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폐섬유증 신약 공동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HK이노엔(195940)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NXC680'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오른쪽)과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왼쪽)가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HK이노엔)이번 계약은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K-CAB) 개발로 축적된 HK이노엔의 연구개발 역량과 넥스트젠의 후보물질 연구 성과를 결합해,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HK이노엔은 후보물질의 완제의약품 제형 최적화와 임상시험 운영을 담당하고, 넥스트젠은 원료의약품 공급과 연구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임상 1상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NXC680은 넥스트젠이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물질로, 비임상시험에서 폐섬유화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해 초기 개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폐포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섬유화가 진행돼 폐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발병 시 기대 수명이 3~5년에 불과하고, 현재 치료 옵션으로 완치가 어려워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노인 인구 유병률이 높은 질환 특성상, 고령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5년 48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조 1813억원)에서 2033년 92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3조 61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은 "HK이노엔의 연구개발 역량과 오픈이노베이션 실행력을 바탕으로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봉용 넥스트젠 대표는 "이번 협력은 넥스트젠의 연구 성과가 HK이노엔의 임상 역량과 만나 실제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라며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2월 23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6.04.20 I 임정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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