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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폐섬유증 신약 공동 개발 추진
  • HK이노엔-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폐섬유증 신약 공동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HK이노엔(195940)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NXC680'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오른쪽)과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왼쪽)가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HK이노엔)이번 계약은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K-CAB) 개발로 축적된 HK이노엔의 연구개발 역량과 넥스트젠의 후보물질 연구 성과를 결합해,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HK이노엔은 후보물질의 완제의약품 제형 최적화와 임상시험 운영을 담당하고, 넥스트젠은 원료의약품 공급과 연구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임상 1상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NXC680은 넥스트젠이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물질로, 비임상시험에서 폐섬유화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해 초기 개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폐포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섬유화가 진행돼 폐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발병 시 기대 수명이 3~5년에 불과하고, 현재 치료 옵션으로 완치가 어려워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노인 인구 유병률이 높은 질환 특성상, 고령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5년 48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조 1813억원)에서 2033년 92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3조 61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은 "HK이노엔의 연구개발 역량과 오픈이노베이션 실행력을 바탕으로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봉용 넥스트젠 대표는 "이번 협력은 넥스트젠의 연구 성과가 HK이노엔의 임상 역량과 만나 실제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라며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2월 23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6.04.20 I 임정요 기자
제론셀베인, 구강 PDRN ‘이튼케어’ 출시…"오랄케어 포트폴리오 확대"
  • 제론셀베인, 구강 PDRN ‘이튼케어’ 출시…"오랄케어 포트폴리오 확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문의약품 생산 기업 제론셀베인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기반 구강 케어 제품 ‘이튼케어’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제품은 제론셀베인의 독자적 특허 기술인 ‘프리즘 테크놀로지 나노 PDRN(Prism Technology Nano PDRN)’을 기반으로 작고 균일한 크기로 정제된 고순도 PDRN 원료를 적용해 구강 케어 시장 내 신규 성장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제론셀베인은 치과 영역에서 축적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민감한 구강 환경부터 일상적인 구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오랄 밸런스 컨디셔닝 개념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특히 서울대학교 출신 치과의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치과 진료 후 구강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설계돼 민감해진 구강 상태에서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제품은 구강 환경 변화를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PDRN을 통해 구강 회복 환경 형성을 유도하고 세포막과 단백질을 보호하는 트레할로스(Trehalose)를 통해 환경 안정화를 지원하며 구강 유산균을 통해 미생물 균형 유지를 고려했다.‘이튼케어 구강피디알엔’은 단일 균주가 아닌 구강 환경 특성에 맞춰 △구강 환경 정착 △잇몸 및 점막 컨디션 △점막 안정 △민감 환경 균형 등 4가지 구강 유산균을 적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관리까지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덕규 제론셀베인 대표는 “이번 제품은 치과 치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강 관리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전문 연구 기반의 접근을 일상 루틴으로 확장한 제품이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구강 케어 시장이 기능성 및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치과 진료 전·후 관리뿐 아니라 일상적인 구강 컨디션 관리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0 I 박정수 기자
'첫 매출 역성장' 동구바이오제약, 신임 박종현 부사장의 숙제 '미용사업 확대'
  • '첫 매출 역성장' 동구바이오제약, 신임 박종현 부사장의 숙제 '미용사업 확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작년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은 제약 산업 전반의 규제 환경 변화와 시장 압력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일각에서는 공장의 내용고형제 품질관리인증(GMP) 소송 리스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회사는 사업다각화 및 신성장에 박차를 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래전략부문을 크게 키워 이를 총괄할 박종현 부사장을 신규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사업 부문 모두를 합쳐 총괄하는 역할로 코스메틱·메디컬푸드·해외사업 등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았다.2016년 출시한 동구바이오제약 자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사진=동구바이오제약 홈페이지)◇피부과·비뇨기과 전문의약품으로 2000억대 매출동구바이오제약은 2025년 매출이 2426억원으로 전년도 2492억원 대비 2.6% 하락했다. 대단한 규모의 하락은 아니지만 회사가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10년새 확인가능한 첫 매출 역성장인 점에서 주목된다.동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27% 떨어진 92억원, 순이익은 96% 올라간 50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신규사업 준비 등 전략적 비용 집행을 언급했다. 순이익의 경우엔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이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엔 전문의약품과 위탁개발및생산(CDMO) 부문의 안정적 성장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그간 집행한 투자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2024년 8월, 내용고형제 생산 과정에서 첨가제 임의 변경 등 약사법 위반으로 식약처 GMP 적합판정 취소(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분을 받았다. 현재는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제약 생산 및 판매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의 생산시설은 화성공장 하나이나 내부 라인별로 GMP 인증이 별도다. 내용고형제 GMP를 취소 당할 경우 영향을 받는 것은 고형 정제다. 여기엔 조루증 치료제 '구세정'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된다.업계에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규제가 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규율을 통해 시장환경이 개선되어야하지만 일시에 퇴출시키는 처벌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파괴적이라는 의견이다.◇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 등동구바이오제약은 미용 방면으로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피부과 처방약 시장에서 1위인 점을 발판으로 화장품 및 미용의료기기 사업 쪽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1위이지만, B2H(병원) 대상 사업이며 B2C(소비자) 대상 제품이 없어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점이 넘어야할 산이다. 국내 다수의 제약사들이 소비자에게 강하게 인식된 브랜드가 하나씩은 있다. 동화약품이면 까스활명수, 한미약품이면 텐텐, 유한양행이면 안티푸라민, 동국제약이면 마데카솔, 일동제약이면 아로나민 등이다. 이런 가운데 동구바이오제약은 소비자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제품이 없는 것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이 밀고 있는 자체 B2C 제품군은 2016년 상표권을 등록한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브랜드 '셀블룸'(Cell Bloom)이 있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셀블룸 MD로션/크림은 1도 화상에 사용할 수 있는 창상피복재다.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B2C 타깃 제품인 셀블룸은 줄기세포 배양액과 8가지 펩타이드 등을 조합해 여러가지 세분화된 제품군을 보유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어느덧 출시 10년차인 화장품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일차적인 숙제로 파악된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대만 등지에서도 판매하고 있다.이 외에 타법인 지분투자 및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다양한 에스테틱 기업과도 연을 맺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엘앤씨바이오(290650)에 2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이어 2025년에는 필러 회사 아름메딕스에 42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위치를 확보하고, 같은 해 세포치료제 회사 이뮤니스바이오와 업무협약(MOU)를 맺어 코스메슈티컬 개발 협력을 알렸다. 올 3월에는 에이치투메디의 각질제거 필러 제품 '라라닥터'의 국내 및 몽골 독점 유통 권한도 확보했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의 총대를 멜 새로운 키맨(key man)은 지난 달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한 박종현 미래전략부문장(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충남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물리약학실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1989년 보령제약 입사를 시작으로, 한국먼디파마 부장, 이연제약 상무, 유영제약 전무 등을 역임했다. 영업·마케팅·기획조정 부문을 중심으로 연구소·공장 부문까지 두루 경험해 제약업계에서 약 40년의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동구바이오제약 합류 직전에는 이연제약 경영기획 부문장을 지냈다.동구바이오제약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이 기존 조용준 대표, 박재홍 경영관리 부사장, 신중현 사업 CBO, 장준일 재무전략본부장 4인으로 구성됐던 것에서 박재홍 부사장이 퇴임하고 박종현 부사장이 신규합류했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미용 분야 등 신사업 전략을 짜고 인수합병(M&A)이나 외부투자를 검토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래 2022년 신설한 미래전략실이 본부로 승격되었고 모든 신사업이 미래전략본부로 귀속되었다"고 설명했다.
2026.04.20 I 임정요 기자
환자수 줄인 압타바이오, 임상 속도전…아이수지낙시브 기술수출 '승부수'
  • 환자수 줄인 압타바이오, 임상 속도전…아이수지낙시브 기술수출 '승부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조영제 유발 급성 신손상(CI-AKI)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임상 2상 환자 수를 줄이면서 기술수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환자 수를 늘려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려는 통상적인 전략과 달리 이미 확보한 초기 데이터에 기반해 속도에 힘을 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압타바이오가 개발 중인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 예방약 APX-115-AKI의 작용기전 (자료=압타바이오)◇환자수 줄여 속도↑…데이터 확보 앞당겨10일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CI-AKI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의 임상 2상 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환자 수는 기존 200명에서 160명으로 줄었다.압타바이오는 환자 수 축소를 리스크 요인이 아니라 데이터 확보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조정된 160명 기준으로 이미 95% 이상 투약이 완료됐다. 이달 중 마지막 환자 투약까지 마칠 예정"이라며 "이후 12주 관찰을 거치면 임상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통상 바이오벤처들은 임상 결과가 불확실할 경우 환자 수를 늘리거나 임상 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을 택한다. 반면 압타바이오는 반대로 환자 수를 줄여 빠르게 결론을 내겠다는 선택을 했다. 이는 앞서 진행된 APX-115-CI-AKI 임상 2상 센티넬 코호트에서 이미 유의미한 경향성을 확인했다는 판단에 따른 자신감으로 해석된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환자 모집이 어려워 환자 수를 줄인 측면도 있지만 결과를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위약군과 아이수지낙시브 투약군에서 각각 20명씩 줄인 수준이라 향후 기술수출 협상에서 불리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NOX 조절해 예방…기전특성상 안전성 자신아이수지낙시브는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활성산소 생성 효소인 녹스(NOX, NADPH oxidase)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인 억제제들이 특정 인자를 강하게 차단하는 방식이라면 아이수지낙시브는 활성산소를 병리적 수준 이하로 조절하는 데 초점을 둔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아이수지낙시브는 유해한 수준의 활성산소만 낮추기 때문에 예방제에서 중요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방제인 만큼 안전성이 핵심이며 이 점에서 기전적 차별성을 갖는다. 압타바이오는 2024년 30명 규모의 센티넬 코호트를 통해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임상 지속 가능 판단을 받기도 했다. 독성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압타바이오는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에서 확인한 안전성 및 초기 유효성 신호를 통계적으로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환자 수를 160명으로 조정했음에도 각 군 80명 규모를 유지해 통계적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조영제 유발 급성 신손상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심혈관 시술 과정에서 사용되는 조영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주요 원인이다. 아직 관련 적응증으로 허가된 약물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크다. 수액을 투여해 혈관에 주입된 조영제의 농도를 낮춤으로써 신장 독성 효과를 줄이는 방법이 유일하다.아이수지낙시브는 NOX 1·2·4·5, 듀옥스1·2(DuoX1·DuoX2) 등 다양한 아형을 동시에 조절해 활성산소 생성 자체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신장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기전을 갖는다. APX-115-AKI는 조영제를 주사하기 이틀 전부터 투약 3일 후까지 총 5일간 복용해 신장 기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 급성신장손상을 예방한다.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이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인 환자의 막힌 관상동맥의 협착 부위를 넓혀 주는 시술법이다. 스텐트(그물망)를 삽입하거나 풍선으로 확장시키는 방법을 쓴다.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와 함께 시술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카테터(가느다란 유도관)를 심장 혈관까지 삽입하고 조영제를 주입해 혈관을 관찰한 뒤 경우에 따라 스텐트를 삽입한다. (자료=서울아산병원)◇美 PCI 100만건 시장…"입원·투석 막아 경제성 확보"아이수지낙시브가 겨냥하는 시장도 상당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약 100만건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이 시행된다. 2021년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에 실린 메타분석에 따르면 PCI 시술 환자 중 약 13%에서 CI-AKI가 발생한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조영제 사용 환자 10명 중 1명은 입원해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중 일부는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돼 평생 투석이 필요해지므로 의료비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이어 "예를 들어 약가가 수십만원 수준이라도 입원과 투석을 예방할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을 감안했을 때 충분한 경제성을 갖는다"며 "PCI 환자가 많은 미국과 유럽이 주요 타깃 시장"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020년 미국 엔지온 바이오메디카(현 엘리시오 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한 급성신장손상치료제 ANG-3777이 임상 2상 단계에서 스위스 비포르파마에 3억4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비록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 달성에 실패해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사례지만 압타바이오와 유사한 단계에서 이뤄진 기술수출 선례로써 향후 딜 규모를 추정해볼 수 있다.압타바이오는 이번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연내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일 물질(APX-115)을 활용한 당뇨병성 신장질환(DN) 임상 데이터까지 묶어 '패키지 딜' 형태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AKI와 DN 데이터를 함께 제시해야 글로벌 제약사들이 검토하기 수월할 것"이라며 "현재 다수의 파트너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CI-AKI 임상 2상 최종 데이터 확보를 기점으로 계약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또 "이번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패스트트랙 지정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며 "허가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준비해 기술이전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0 I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국제 학회서 골다공증 치료제 후속 연구 결과 발표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국제 학회서 골다공증 치료제 후속 연구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6일부터 19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골다공증 관련 국제 학술대회(WCO-IOF-ESCEO)1)에서 프롤리아2)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프로젝트명 SB16)'의 임상 3상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행했던 SB16 글로벌 임상 3상의 하위집단(subgroup) 대상 탐색 목적의 분석으로,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 456명의 연령 및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등 인구학적 특성과 척추 골절 이력 등 질환 특성이 약물의 효능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가 유럽 학회에 참가해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의 임상 3상 후속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약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하위집단 분석 대상 환자들의 요추(lumbar spine, LS), 고관절(total hip, TH), 대퇴 경부(femoral neck, FN) 골밀도의 기준선 대비 변화율(%CFB)을 분석해 치료 전·후 효과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구학적 특성과 질환 특성 변수를 감안했을 경우에도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은 하위군의 치료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였고, 이로써 임상 3상 결과와 마찬가지로 두 의약품의 생물학적 유사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신동훈 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실제 처방 환경의 다양한 환자군 범위에서 오보덴스의 일관된 치료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 처방 확대를 위해 연구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프롤리아는 미국 암젠(Amgen)社가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로, 2025년 기준 연간 글로벌 매출액은 약 6.4조원(44억 1400만 달러),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1446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오보덴스를 출시해 한미약품과 공동 판매 중이며 미국에서는 사보험사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자체상표(PL, private label)를 통해 공급, 유럽에서는 직접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26.04.19 I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ADC 후보물질 임상 1상 개시
  • [임상 업데이트] 삼성바이오에피스, ADC 후보물질 임상 1상 개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4월 13일~4월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ADC 신약 임상 1상 개시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 임상 1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1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 공개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E303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은 2030년 7월까지 미국, 한국 등 4개국 진행성 고형암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 14명이 참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E303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한다.SBE303은 요로상피암, 폐암, 유방암 등 특정 고형암 세포 표면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 '넥틴-4' 단백질을 타깃한다. SBE303 전임상 내용은 오는 1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ACR 2026)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E303을 시작으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호 ADC 신약 'SBE313' 역시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이 파이프라인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3)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 항체-이중 약물 ADC'로 알려진다.◇이엔셀, CMT 치료 후보물질 EN001 임상 2a상 착수이엔셀(456070)이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 후보물질 'EN001'의 임상 개시 모임을 시작으로 임상 2a상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임상 2a상은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3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진행된다. 이엔셀은 가장 먼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과의 임상 개시 모임(SIV, Site Initiation Visit)을 열고 세부 일정 및 절차를 협의했다. 이엔셀은 임상 2a상을 통해 EN001의 반복 투여 효능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최적 용량을 확립해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특히 이번 임상은 '조건부 품목허가'를 통한 조기 상업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MT와 같은 희귀질환 치료제는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EN001은 이엔셀의 독자적 플랫폼인 'ENCT(ENCell Technology)'를 기반으로 제조된 동종 탯줄 유래 초기 계대 중간엽줄기세포(MSC) 치료제다. 해당 기술은 세포 노화를 억제하면서도 재생 관련 인자 분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손상된 말초신경의 수초(Myelin) 재생과 기능 회복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완료된 임상 1b상에서 뛰어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유의미한 유효성 신호를 확보해 이번 임상 2a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엔셀 관계자는 "차별화된 초기 계대 세포 배양 기술과 GMP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희귀질환 시장 진입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압타바이오, '아이수지낙시브' 美 임상 2상 계획변경 승인압타바이오(293780)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영제 유발 급성신손상(CI-AKI)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글로벌 임상시험 2상 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변경 승인에 이어 이번 FDA 승인까지 완료되면서 임상 변경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변경으로 임상 대상자 수는 기존 200명에서 160명으로 조정됐으며, 현재 투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압타바이오는 상반기 내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하반기 중 탑라인(Top-line)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어 글로벌 학회를 통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연내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해 기술수출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한미 규제 기관의 승인이 모두 완료되면서 임상 마무리를 위한 행정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하반기 탑라인 결과 도출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L/O) 및 공동개발 논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압타바이오는 이달 열리는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CAF) 저해 기전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APX-343A'와 ApDC(Aptamer-Drug Conjugate) 플랫폼 기술이 접목된 혈액암 치료제 'Apta-16'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CAF 저해 및 MCL-1 조절을 통한 난치성 암 내성 극복 신규 기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2026.04.18 I 김진수 기자
삼천당 아일리아 시밀러, 팬젠이 세포주·공정개발…로열티·업프론트 수익성 변수
  • 삼천당 아일리아 시밀러, 팬젠이 세포주·공정개발…로열티·업프론트 수익성 변수[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송영두 김새미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세포주와 공정 개발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을 맺은 삼천당제약은 팬젠(222110)에도 업트론트(선급금)와 매출에 따른 일정 부분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팬젠은 지난 2019년 4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료=팬젠의 IR 자료 갈무리)◇2019년 펜젠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15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팬젠은 2019년 삼천당제약과 계약을 맺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진행했다.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펜젠은 중소기업으로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팬젠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세포주는 당사가 개발해 공급한 것으로 삼천당제약과 로열티 계약이 체결돼 있다. 셀 라인과 공정 부분까지 다 개발해 준 것"이라며 "제품이 국내외에서 판매되면 해당 매출에 따라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라고 말했다.그는 국내와 해외 로열티 구조가 다르게 설정돼 있다고도 했다. 팬젠 관계자는 "국내 기준으로는 통상 3% 전후 수준에서 로열티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는 업프론트와 매출 로열티가 구분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천당제약이 당사 셀라인을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한 뒤 일본과 유럽 등 여러 국가에 기술이전을 진행했다"며 "글로벌 판매가 확대될수록 로열티 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팬젠의 2019년 4월 기업설명회(IR) 자료를 살펴보면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에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Aflibercept)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팬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2021년~2023년에 임상개발하겠다고 기재했다. 이후 관련 임상개발 현황에 대한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시밀러의 특성상 세포주 생산, 공정 개발까지 완료되면 추가 연구개발(R&D)을 진행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까지 완료됐다면 사실상 바이오시밀러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구개발 단계는 끝난 것이다. 이후에는 생산 공정 이전과 검증, 임상 등을 진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구조"라며 "통상 세포주와 공정 개발까지 외부에서 이뤄졌다면 추가적인 연구개발 부담은 크지 않은 대신 핵심 기술이 외부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바이오시밀러는 원래도 마진이 크지 않은 사업인데 글로벌 파트너사와 수익을 나누고 원개발사에 로열티까지 지급하는 구조라면 실제 남는 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생산 방식이나 원가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여러 단계에서 수익이 분배되는 구조라는 점은 분명한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측에 따르면 캐나다 및 중동 일부 지역은 아포텍스(Apotex)와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중남미 및 프랑스 권역은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동유럽 8개국 역시 별도 계약이 체결된 상태지만 상당수 계약 조건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글로벌 다수 지역 계약을 통한 외형 성장 기대감이 경구 플랫폼 S-PASS와 함께 삼천당제약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아일리아 시밀러 원천 기술 도입에 따라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 판매 수익을 유통 파트너사는 물론 원 개발사와도 함께 나눠 갖게 되는 구조로 파악된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증가하는 구조로 수익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해외 계약의 경우 업프론트(선급금)와 매출 로열티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로 전체 매출 대비 실제 삼천당제약에 귀속되는 이익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바이오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시장의 기대와 실제 수익 간 괴리를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계약에서 제시된 조 단위 규모는 마일스톤과 매출 추정치를 포함한 수치로 실제 삼천당제약이 확보하는 금액과는 괴리가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특성상 국가별 입찰과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통 수수료와 로열티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마진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또 다른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된 S-PASS 역시 외부 도입 기술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기술은 대만 기업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및 인슐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앞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일 품목 기준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6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낮은 원가, 유리한 해외 계약 구조와 고가라는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삼천당제약 측은 설명했다.그러나 복수의 수익 분배 구조를 고려할 때 이 같은 고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바이오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매출을 나누고 팬젠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데다 해외 계약은 업프론트(선급금)와 매출 로열티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 영업이익률이 20% 내외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러한 영업이익률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게 바이오업계 중론이다.이에 이데일리는 삼천당제약 측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질의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2026.04.16 I 송영두 기자
"아직 안 맞았다면 바로 지금"…고위험군 코로나 예방접종, 6월까지 연장
  • "아직 안 맞았다면 바로 지금"…고위험군 코로나 예방접종, 6월까지 연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65세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025~2026 절기 예방접종을 오는 6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절기 예방접종은 당초 이번 달 말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하하고 고위험군의 미접종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 특히 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준 고위험군의 접종률이 42.7%에 그친다며 코로나19 미접종자의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료=질병청)이미 2025~2026 절기 백신을 접종한 면역저하자의 경우 면역 형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내달 1일부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한 번 더 접종할 수 있다.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의 2025~2026 절기 이상 사례 신고율은 0.003%로 지난 절기 신고율(0.005%)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접종 후 국소부위 통증, 근육통 등 이상 사례는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LP.8.1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성, 품질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엄격히 심사해 허가된 백신이다. 유럽 의약품기구(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에서도 지난해 9~10월부터 대부분의 국가에서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최근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자문그룹(SAGE)은 지난 달 회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재검토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한 백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4~2025 절기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평가를 통해 백신을 접종받으면 입원(44.8%)과 중증 진행(42.6%)을 절반 가까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외 연구에서 접종 효과와 유사한 결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감염으로 인한 중증 예방에 여전히 효과가 있음을 국내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임승관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5년 이상 활용돼온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아직 접종하지 않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께서는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자료=질병청)
2026.04.15 I 양지윤 기자
前 FDA 심사관 “정책적 예외 없는 한 삼천당 S-PASS 제네릭 트랙 쉽지 않아”
  • 前 FDA 심사관 “정책적 예외 없는 한 삼천당 S-PASS 제네릭 트랙 쉽지 않아”
  • [이데일리 송영두 김새미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S-PASS'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네릭 의약품 허가 신청 트랙 진입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10여년간 FDA 심사관으로 재직했던 약학계 전문가는 "정책적 예외가 없는 한 제네릭 승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삼천당제약은 'S-PASS' 기술을 기반으로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FDA와의 사전 미팅 자체를 제네릭 트랙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호로 해석하며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네릭 의약품 허가 신청(ANDA) 트랙을 통해 허가를 받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해당 전략은 유럽 5조3000억원, 미국 15조원(10년간) 매출을 제시한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사업의 핵심 전제로 꼽힌다. 제네릭으로 개발하되 스낵(SNAC)을 회피하는 S-PASS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논리다.실제로 지난 7일 삼천당제약은 보도자료를 통해 "FDA 규정상 Pre-ANDA 프로그램은 제네릭 개발 가능 품목에 한해 운영된다. 미팅 승인 자체가 제네릭 개발 경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이라며 "생물학적동등성(BE) 시험 데이터만으로 추가 임상 없이 ANDA 절차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천당제약 측은 FDA 제네릭 트랙 옵션2 트랙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미국 식품의약국(FDA)는 Pre ANDA 프로그램에 대해 "ANDA(제네릭 의약품 허가 신청)를 제출하기 전 단계에서 신청자 또는 예비 신청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고 설명하고 있다.(자료=FDA 홈페이지 갈무리)◇"FDA 미팅 신청, 제네릭 가능성 의미 아냐"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FDA 심사관 출신 전문가 A교수는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생물학적 동등성 입증이 제네릭 승인 요건의 핵심인 만큼 흡수 메커니즘이 다른 경구 제형으로 동일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A교수는 "FDA 미팅이나 신청 자체가 제네릭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네릭 신청은 누구나 할 수 있고 FDA도 이를 검토하지만 이는 승인이나 제네릭 트랙 인정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실제로 FDA는 'Pre-ANDA Program'에 대해 "ANDA를 제출하기 전 단계에서 신청자 또는 예비 신청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보다 완성도 높은 제출 자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ANDA 심사 과정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며 심사 반복 횟수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복합 제네릭 의약품의 허가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Pre-ANDA 프로그램은 △GDUFA 기반 과학 및 연구 △제품별 가이드라인(Product-Specific Guidances, PSG) △Pre-ANDA 미팅 △사전 질의응답(controlled correspondence) 으로 구성된다. 즉 Pre-ANDA 프로그램은 사전 지원 제도로 제네릭 신청 전에 FDA가 개발 방향을 조율해준다.삼천당제약은 기존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흡수 보조물질(SNAC)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네릭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제네릭 성립 요건과 충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2025년 10월 개정된 FDA 세마글루타이드 가이드라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정제의 시험 의약품은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의 함량 변화가 기준 의약품에 포함된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 함량 대비 ±10% 이내인 경우 정량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자료=FDA)◇동일성 입증이 관건…흡수 메커니즘부터 달라삼천당제약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트랙 가능성에 대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질의에 A교수는 "제네릭은 동일 의약품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데 흡수 방식이나 제형이 달라지면 동일성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어 "생물학적 동등성 기준은 AUC와 Cmax가 일정 범위 내에 들어오는 것은 기본 조건이지만 약효 발현 시간과 흡수 패턴까지 유사해야 한다"며 "흡수 메커니즘이 다르면 동일성 입증 자체가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AUC는 약물의 총 흡수량을 뜻하고 Cmax는 약물의 최대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A교수는 경구 제형 특성상 음식 섭취 여부에 따라 약물 흡수가 달라지는 점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대부분의 약물이 공복과 식후 조건에서 서로 다른 약동학적 결과를 보인다"며 "이 경우 실제 복용 환경에서 동일성을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가 원래 주사제로 개발된 물질이라는 점에서 경구화 자체가 이미 기술적 장벽이 높은 영역"이라며 " 동일성을 입증하는 과정 역시 일반 제네릭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규제 판단의 현실적인 한계도 언급했다. 그는 "특수한 정책적 상황이 아니라면 FDA는 경구제와 기존 제형을 동일하게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가 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현행 규제 기준 내에서는 제네릭 인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실제로 2025년 10월 개정된 FDA 세마글루타이드 가이드라인(Draft Guidance on Semaglutide)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경구 투여 후 흡수를 촉진하는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salcaprozate sodium, SNAC)과 함께 제형화돼 있다. 따라서 시험 의약품이 기준 의약품(RLD)의 해당 강도와 정성적으로 동일하고 정량적으로 유사한 경우에 한해 옵션2가 허용된다'고 기재돼 있다.특히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정제의 시험 의약품은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의 함량 변화가 기준 의약품에 포함된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 함량 대비 ±10% 이내인 경우 정량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간주된다.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을 포함한 모든 첨가제의 총량 차이는 시험 의약품과 기준 의약품의 해당 강도를 비교했을 때 정제 총 중량 대비 백분율(w/w) 기준으로 ±10% 이내여야 한다. 이러한 성분 구성은 제형 내에서의 기능이나 약물 전달 특성을 변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고 명시돼 있다.해당 조건을 충족할 경우 옵션2에서는 2건의 인 비보(in vivo) 생동성 시험과 추가적인 in vitro 시험으로 BE 입증이 가능하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옵션1에 해당하는 추가적인 생동성 시험 수행이 요구될 수 있다는 게 FDA 가이드라인 요지다.임상 및 규제에 대해 잘아는 전문가들도 같은 맥락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임상 전문가는 "약동학(PK)가 같다 하더라도 그게 본질적으로 같은 물질이기는 어렵다"며 "규제당국에선 제네릭보다는 바이오시밀러처럼 인식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추가 임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다른 임상 전문가는 "회사가 PK 시험은 임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SNAC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른 제형인데 이 경우 경구 GLP-1도 PK 스터디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PK란 약물이 체내에 얼마나 흡수되고 어느 정도 농도로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수치를 말한다.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생물학적 동등성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네릭 전략은 성립하기 어렵고 임상을 전제로 한 505b(2) 등 다른 허가 트랙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05b(2) 트랙은 기존 의약품 데이터를 일부 활용할 수 있지만 제형이나 투여 방식 등 변경된 요소에 대해서는 별도 임상적 입증을 요구하는 개량 신약 허가 경로다. A교수는 "임상시험이 필요해지는 순간 제네릭이 아니라 다른 트랙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제네릭이 아닌 505b(2) 트랙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제네릭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2026.04.15 I 송영두 기자
"출소기념 공짜·오재원도 고객"…프로포폴로 41억 번 의사 최후
  • "출소기념 공짜·오재원도 고객"…프로포폴로 41억 번 의사 최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용시술을 빙자해 4년여간 100여명에게 41억원에 달하는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하다 적발된 의사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형의 실형을 확정했다. 투약자 중에는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와 이른바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 운전자 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프로포폴.(사진=연합뉴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 노모 씨의 상고심에서 검찰과 피고인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4년 및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1억 4052만원 추징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원을 운영 중인 노 씨는 2021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내원자 105명을 상대로 프로포폴, 레미마졸람, 미다졸람, 케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총 3703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상담실장인 노 씨 아내를 비롯해 의원 직원들과 공모한 노 씨는 미용시술을 비롯해 프로포폴 중독자를 중심으로 투약을 진행했으며, 1회 투약당 20만원 내지 30만원을 지급 받아 총 41억 5042만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 씨는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투약한 향정신성의약품과 각 내원자에 관한 사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미보고하거나 거짓 보고하고, 각 내원자 전자진료기록부을 작성하지 않거나 관련 내용을 거짓 또는 미기재한 혐의도 받았다. 노 씨 본인에 직접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1심은 노 씨에게 징역 4년 및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1억 4052만원의 추징, 40시간의 약물치료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의 폐해와 위험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 고 있는 의료인이 오히려 그런 약물 투약을 주된 수입원으로 삼고 수많은 중독자들을 양산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피고인은 내원자들의 1일 투약 횟수 또는 한 달 내 내원 가능 횟수를 점차 늘려주며 프로포폴 중독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미 심각한 중독 상태에 있던 환자들에게 생일 기념, 출소 기념 등 명목으로 무료 투약을 해주기도 했고, 일부 환자들에 대한 1일 투약 횟수가 15~20회에 이르렀던 점을 보면 피고인은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에 무관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미친 영향의 범위, 정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2심에 이어 대법원 역시 이같은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추징액 산정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넥스아이, 코스닥 기술성평가 통과…기술특례상장 추진
  • 넥스아이, 코스닥 기술성평가 통과…기술특례상장 추진
  • 넥스아이 로고 (사진=넥스아이)[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넥스아이(NEX-I)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넥스아이는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과 수익모델의 완성도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획득했다. 회사는 가까운 시일 내로 상장예비심사 청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회사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발생하는 면역항암 치료 불응(resistance) 기전을 연구하고 이를 타깃하는 항암 치료제를 다수 개발하고 있다. 현재 면역항암치료 불응 유발인자 'ONCOKINE-1'과 'ONCOKINE-2'를 각각 타깃하는 계열 내 최초 항체치료제인 'NXI-101'과 'NXI-201'은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복수의 신규 타깃 항체-약물 접합체(ADC) 파이프라인도 비임상 개발 중이다.넥스아이는 지난 2024년 옵디보(OPDIVO)의 개발사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과 NXI-101에 대한 기술이전(L/O)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아이 관계자는 "두 번째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인 NXI-201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며 "ADC 후보물질 파이프라인들의 사업화 준비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경완 넥스아이 대표는 "기술성평가 과정에서 오노약품공업과의 기술이전 성과나 NXI-201의 사업개발 가능성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개발 중인 후속 파이프라인들에 대해서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이나 기술이전 등 다양한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고무적인 연구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5 I 김새미 기자
'700억 CB·CPS 발행 추진' 큐로셀, 국산 1호 CAR-T 신약 상용화 기대
  • '700억 CB·CPS 발행 추진' 큐로셀, 국산 1호 CAR-T 신약 상용화 기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큐로셀(372320)이 700억원 규모의 메자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큐로셀은 이달 중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절반씩 섞어 발행할 계획으로 기관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큐로셀의 국산 키메릭항원수용체 티(T)세포치료제(CAR-T)의 상용화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도약을 위한 운영 자금 마련 목적으로 파악된다.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큐로셀 국산 1호 CAR-T 치료제 '림카토주'의 기대가치를 전망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림카토주 임상 2상 조건부 허가 임박큐로셀은 2023년 11월 코스닥 상장을 이루던 시점 강조하던 핵심 파이프라인 'CRC01'이 드디어 림카토주라는 이름으로 임상 2상 조건부 허가를 앞두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림카토주 허가 일정과 관련해 "지난 2일 예고됐던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일정이 끝났다"며 "이는 전체 신약 프로세스의 9할이 마무리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특별한 얘기가 없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상황"이라며 "단언할 수 없으나 나머지 행정 절차에 한 달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신약 허가는 심사와 허가로 나뉜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사가 마무리된 후 허가 부서로 넘어가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한다. 큐로셀은 신약 허가를 받게 되면 곧바로 공시를 통해 이를 알릴 계획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중앙약심회의 결과는 개최일로부터 1개월 이내 공개되며 처리하고 있는 민원 등과 관련된 경우 해당 민원 처리가 완료된 후 7일내 공개된다"며 "개별기업의 특정 품목에 대한 상세 허가 심사 진행 현황은 공개 어렵다"고 말했다.큐로셀이 신청한 허가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대상 치료제로 파악된다. 이는 전체 림프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DLBCL)을 포함한다.국내에서 DLBCL 환자는 매년 3500~4000명 신규 진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큐로셀 증권신고서상 기재된 내용으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10년~2020년 국내 연간 DLBCL 신규발생 환자 수에서 계산한 연평균성장률(CAGR) 4.95%를 적용했다.이 가운데 림카토주는 1차 치료제, 2차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3차치료제로 신규 환자 중 매년 600여명이 3차치료제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로셀은 상장 당시 지난해 하반기 림카토주를 출시한다는 가정 아래 당해 매출로 144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1141억원, 내년 1508억원의 매출 성장을 예측했다.큐로센은 지난해 229억원 영업손실(적자)에서 올해 54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전년대비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김 대표는 "가격은 아직 건강보험공단과 협상해야 한다. 하지만 킴리아의 공식 약가가 3억6000만원으로 책정돼 있어 보다 할인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며 "보통 건강보험 적용은 허가 획득 1년 전후로 된다. 하지만 (큐로셀은) 허가 평가 협상 연계시범 사업에 선정돼 이미 허가 전부터 심평원과 보험적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카토주 허가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큐로셀은 림카토주 허가에 앞서 700억원 규모의 메자닌 발행을 마무리하려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심사를 진행하는 심사역들은 큐로셀 주가의 향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주 대부분이 30~50% 조정된 가운데 큐로셀은 림카토주 허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왔다. 큐로셀의 지난 7일 종가는 전일 대비 2.3% 오른 5만11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7685억원에 이른다.큐로셀은 상장 후 림카토주 매출 발생에 앞서 운영 자금 충당을 위한 메자닌 발행을 두 차례 진행했다. 큐로셀은 지난해 2월 330억원 규모 2회차 전환사채(CB) 발행에 이어 같은 해 9월 또 다시 100억원 규모 3회차 CB 발행을 연달아 진행해 자금을 마련했다.2회차 CB의 전환가는 3만2400원, 3회차 CB의 전환가는 4만1950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큐로셀 전환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미 수익 구간에 접어 들었다. 큐로셀 2회차 CB에는 △제이비우리캐피탈 △NH투자증권 △이앤벤처파트너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수성자산운용 △키움증권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나이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투자했다. 해당 CB는 지난 2월 보통주로 전환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시작됐다. 3회차 CB에는 100억원 전량을 하나벤처스가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CB는 오는 9월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큐로셀은 미사용 자금 240억원 가량을 정기예금 및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큐로셀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2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큐로셀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점에 추가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림카토주 상용화로 큐로셀의 성장 여력이 끝난 것은 아니다. 큐로셀은 림카토주를 3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후 2차 치료제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과 적응증 확장을 통한 타깃 시장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김 대표는 "림카토주를 내년 하반기 2차 치료제로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별도의 디자인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야하며 표준치료 대비 림카토가 2차치료제로 어느 정도 우월성을 가지는지 비교하는 임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나아가 큐로셀은 림카토주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전신 홍반성 루푸스, 성인 백혈병 대상 임상 1, 2상을 진행하고 있다.김 대표는 "백혈병은 지금 임상 1상 마무리 단계로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으로 변환한다"며 "루푸스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올해부터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조만간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큐로셀은 기존의 일대일 맞춤형 치료제에서 오프 더 쉘프(Off The Shelf) 기반의 대량생산 CAR-T 치료제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평가된다.현재 림카토주는 자가유래 CAR-T 치료제로 환자 본인의 T세포를 추출해 종양세포를 효율적으로 공격하게끔 CAR 유전자 가공을 적용했다. 치료제 가공 및 투약까지 최소 2주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앞으로 선보일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들은 동종유래 CAR-T 치료제로 건강한 공여자의 T세포를 사전에 치료제로 가공해둔 것이다. 보다 조속히 환자에 치료제를 전달할 수 있는 점에서 규모 있는 사업이 가능하다. 해당 사업은 미국으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김 대표는 "동종유래 치료제는 B세포가 아닌 T세포 면역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다. 동종유래 치료제는 이달에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다"며 "미국에서 동종 CAR-T 치료제를 개발해본 경험이 있는 연구진 및 서울대학교 병원과 함께 하고 있다. 동종유래 신약은 임상을 준비하는 단계이고 미국에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인 비보 카티(In vivo CAR-T, 생체 내 CAR-T)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며 "연내 동물에서 개념검증(PoC)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5 I 임정요 기자
뉴로핏, 日 의료영상기술전시회 참가…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 공개
  • 뉴로핏, 日 의료영상기술전시회 참가…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 공개
  • 뉴로핏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현지 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의료영상기술전시회(ITEM 2026)에 참가한다. (사진=뉴로핏)[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380550)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현지 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의료영상기술전시회(ITEM 2026)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뉴로핏은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대형 의료기기·의약품 전문업체인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Hokuyaku Takeyama Holdings, Inc.)와 공동 부스를 마련해 치매 치료제의 처방, 치료 효과,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선보인다.뉴로핏 아쿠아 AD는 자기공명영상(MRI)와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뉴로핏은 부스 전시를 통해 뉴로핏 아쿠아 AD와 함께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소개한다.특히 뉴로핏은 현지 의료기기 유통·영업 파트너사인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와 협력해 잠재 고객사 발굴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 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향후 영업 활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현재 일본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이 점진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치료제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뉴로핏 아쿠아 A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ITEM 2026 참가를 계기로 추후 현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ITEM 2026은 일본 방사선학 종합학술대회(JRC)와 함께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 영상 전문 전시회로, MRI 및 CT 등 영상 장비와 IT 솔루션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2026.04.14 I 김새미 기자
허장산 지배 ‘100파운드’ 英 법인, 아일리아 시밀러 입찰…삼천당 연관성 촉각
  • 허장산 지배 ‘100파운드’ 英 법인, 아일리아 시밀러 입찰…삼천당 연관성 촉각[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새미 송영두 임정요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100% 소유권을 주장하는 약물전달 플랫폼 '에스패스'(S-PASS) 특허 발명자인 허장산(許長山) 서밋바이오텍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영국 법인이 국가보건서비스(NHS) 스코틀랜드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공급 입찰에 참여한 업체로 확인됐다. 삼천당제약과 사업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유럽 파트너사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MD바이오로직스의 실질적 지배자가 허장산 대표(Mr. Hsu Chang-Shan)로 등록돼 있다. (자료=영국 기업등기소(Companies House))◇허장산 지배 英 법인, NHS 스코틀랜드 입찰 '포착'...삼천당 유럽 파트너사?13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영국 NHS 스코틀랜드 안과의약품 입찰 관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은 2025년 10월 30일 체결됐다. MD바이오로직스(MD Biologics)는 이 시점에 5개 공급사 중 하나로 최종 낙찰된 것으로 확인된다. MD바이오로직스 외 낙찰된 기업은 머큐리 파마슈티컬스(ADVANZ PHARMA GROUP), 테바 UK, 셀트리온헬스케어 UK, 산도즈다.허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영국 법인 MD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3월 20일 설립된 비상장 유한회사로 파악된다. 등기상 허 대표가 지난해 10월 31일 기준 지분 75% 이상과 의결권을 보유한 실질적 지배자(PSC)로 등록돼 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00파운드(약 20만원)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주소지(71–75 Shelton Street)는 수천 개의 법인이 공유하는 가상 오피스 주소로 알려져 있다.MD바이오로직스가 NHS 스코틀랜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 입찰에서 선정된 업체로 확인됐다.(자료=영국 정부 조달 공고(Find a Tender Service))영국 정부 조달 공고(Find a Tender Service)에 따르면 MD바이오로직스는 NHS 스코틀랜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 입찰에서 선정된 업체로 확인됐다. 허 대표의 특허와 서밋바이오텍이라는 연결고리 외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공급이라는 또 다른 접점이 포착되면서 삼천당제약과 사업 연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특히 1개 업체가 선정된 일반 입찰이 아니라 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가 전부 선정된 멀티 벤더 프레임워크(unranked multi-supplier)라는 점이 눈에 띈다. 또 해당 입찰이 영국 최대 시장인 NHS 잉글랜드보다 상당히 규모가 적은 NHS 스코틀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유럽 입찰에서) 5개 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점은 낙찰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고 실제 공급 실적이 중요하다"며 "주로 상위 1, 2위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3위 이하 업체는 시장점유율에서 큰 의미가 없어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특히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후순위 업체가 시장을 확보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즉 입찰 선정과 실제 공급 여부, 시장 영향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입찰한 이후 공급이 개시됐는지가 중요하다"며 "5개 후보군 중 하나로 선정됐다면 실제로 공급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일리아 관련해서는 산도즈 같은 주요 업체 얘기만 들어봤다"며 "MD바이오로직스는 업계에서 따로 언급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설립일과 유럽 계약일이 이틀 차이?…MD바이오와 삼천당과 연관성은?MD바이오로직스 업종은 의약품 도매로 기재돼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조직 규모, 운영 실체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MD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에서는 신생 기업이지만 모회사는 글로벌 의약품 연구개발과 상업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안과 분야를 중심으로 복잡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특화돼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모회사의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업계에서는 해당 설명이 삼천당제약 사업 방향과 일부 겹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MD바이오로직스의 자사 소개 (자료=MD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일각에서는 이러한 구조를 근거로 MD바이오로직스가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허 대표가 과거 대만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 마이씨넥스(Mycenax·永昕公司)를 연결하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을 중개했던 인물이라는 점도 이러한 추정에 힘을 실었다.앞서 삼천당제약은 2024년 3월 22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유럽 9개국 독점 판매권 및 공급 계약(영국· 벨기에·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스웨덴·그리스·아일랜드·핀란드)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사 총매출의 55%를 수령하는 조건이었다. 당시 삼천당제약 측은 "이번 계약 주요 조건인 매출의 55%를 수령한다는 최상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PFS로는 유럽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을 해 퍼스트 무버로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타 경쟁사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 및 오리지널 특허 침해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MD바이오로직스가 관련 조달 입찰에 참여한 업체로 확인되면서 양자 간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급 지역에 영국과 함께 아일랜드가 포함된 가운데 MD바이오로직스 개인정보 처리 방침 문서에서 아일랜드 법인(MDBiologics Ireland Ltd)이 확인된다는 점도 연관성에 대한 추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특히 MD바이오로직스 설립 시점이 SCD411 유럽 공급 계약 공시일이 이틀 차이에 불과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해당 계약은 2024년 3월 22일 공시됐다. MD바이오로직스의 설립일은 2024년 3월 20일로 파악된다. 계약 체결 전에 허 대표가 별도 법인을 설립한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이런 가운데 삼천당제약과 관련된 핀플루언서가 MD바이오로직스를 삼천당제약의 유럽 현지 베이스캠프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된다. 그는 지인(스터디원)의 "신약을 유럽에 팔기 위해 유럽의약품청(EMA) 규제를 뚫고 임상을 관리하려면 현지 베이스캠프가 필수", "MD바이오로직스가 바로 삼천당제약의 유럽 임상 관리 및 규제 돌파를 위한 전략적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확률이 99%"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단 현재까지 MD바이오로직스가 실제로 삼천당제약과 계약 관계에 있는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통 파트너인지 여부는 불명확하다.◇허 대표 복수 법인 공통점은 '공유 오피스·소규모 자본'이외에도 허 대표가 대만에서 총 3개 법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대표는 서밋바이오텍 외에 장홍지부유한회사(長鴻智富有限公司), 두컨생물과기유한회사(杜肯生物科技有限公司)의 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 회사 모두 이사로 허 대표만 등재된 단일 인물 구조로 파악된다.대만 등기상 허장산 대표의 대만 법인이 3곳으로 나타났다. (자료=대만 경제부 상업사의 상공 등기 공시자료 조회 서비스)장홍지부유한회사는 일반 투자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2024년 11월 29일에 설립됐다. 두컨생물과기유한회사는 2018년 7월 설립됐고 △식품·식료품 도·소매 △식품첨가물 도·소매 △국제 무역업 △화학 원료 및 화학제품 도·소매 △지식재산권(IP) 사업 △경영 컨설팅 및 기타 컨설팅 서비스 △제품 디자인 △의약품 검사 △생명공학 서비스 △연구개발 서비스 △컴퓨터 및 사무기기 도·소매 △전자 재료 도·소매 등 광범위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두 회사는 각각 동일 주소에 다수 법인이 등록돼 있어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홍지부유한회사는 같은 주소에 16개 회사가 등록돼 있다. 두컨생물과기유한회사는 동일 주소에 8개 회사가 등록돼있다.세 대만 법인 모두 자본금의 규모가 크지 않다. 서밋바이오텍의 등기상 납입자본금은 150만대만달러(약 7000만원)였다. 장홍지부유한회사의 자본금은 100만대만달러(약 4700만원), 두컨생물과기유한회사의 자본금은 50만대만달러(약 2300만원)로 파악된다.삼천당제약 핵심 기술 발명자이자 과거 사업 중개에 관여했던 허 대표가 해외에 설립한 복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법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점은 바이오시장 의문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허 대표가 지배하는 영국 법인이 유럽 조달 시장과 연결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삼천당제약과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이와 관련 삼천당제약 측은 "관련 공시 규정 및 계약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방을 언급하기 어렵다. 당사는 유럽 시장에서 국가별 특성에 따라 복수의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구조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시장 접근 역량과 입찰 수행 경험, 유통 네트워크, 사업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허장산 대표 및 관련 법인들과 삼천당제약간의 관계에 대한 질의에 삼천당제약 측은 "다른 회사에 관한 사항을 언급하기 어렵다"며 "당사 사업 운영 및 의사 결정은 내부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특정 개인에 관한 사항을 저희가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2026.04.14 I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 고셔병 치료제 후보물질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 유한양행, 고셔병 치료제 후보물질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은 고셔병(Gaucher disease)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YH3599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셔병 적응증에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사진=유한양행)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환자 수가 적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지정 품목은 임상시험 관련 세액공제, FDA 심사 수수료(user fee) 면제, 허가 승인 시점부터 최대 7년간 시장독점권 등 다양한 개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고셔병은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인해 체내 물질 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리소좀 축적 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 LSD)으로, 간·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및 골격계 증상 등 전신에 걸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특히 제3형 고셔병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형태로, 해당 증상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YH35995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ucosylceramide; GL1) 생성을 낮추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로, 기질감소치료법(SRT)에 해당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BBB(혈액뇌장벽) 투과 특성을 기반으로 뇌 내 GL1 억제를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향을 보여, 신경학적 증상에 대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제3형 고셔병 환자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유한양행은 현재 YH35995에 대해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글로벌 임상 개발과 허가 전략을 체계화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앞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YH35995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건강인 대상 안전성·내약성 및 약동학·약력학 평가를 위한 최초 인체 연구(First-in-human, FIH)를 진행하고 있다.김열홍 유한양행 R&D총괄 사장은 "이번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제3형 고셔병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개발의 필요성과 YH35995의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글로벌 규제기관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임상 개발 속도를 높여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3 I 김진수 기자
"현직 피부과 의사가 직접 만든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
  • "현직 피부과 의사가 직접 만든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아그네스메디컬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아그네스메디컬은 아그네스와 더블타이트 등 역노화를 위한 글로벌 최초 피부미용의료기기를 연이어 출시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글로벌 최초 제품이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앞세워 아그네스메디컬을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으로 만들겠다."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CTO). (이미지=아그네스메디컬)◇설립 다음 해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성과안건영(사진) 아그네스메디컬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안 최고기술책임자가 세 번째로 창업한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으로 2018년에 설립됐다.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1998년 서울 성북구에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개원했다.이후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고운세상피부과병원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2000년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로 잘 알려진 코슈메스티컬(화장·의약품 합성어)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2018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포춘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이자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인 미그로스(Migros) 그룹 품에 안기면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메디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안건영 최고기술책임자는 아그네스메디컬 창업자이지만 제품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다. 안건영 최고기술책임자는 "닥터지를 통해 피부과 화장품 시장을 처음 열었다"며 "임상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경험을 했다. 그런 경험이 피부미용의료기기 개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아그네스메디컬은 설립 후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설립 다음 해인 2019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이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며 매년 무역의 날을 맞아 지난 1년간 한국의 국제 위상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되는 상을 말한다. 아그네스메디컬은 2022년과 2023년에 300만불 수출의 탑, 500만불 수출의 탑을 잇따라 수상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메인비즈(Main Biz) 인증을 획득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경기도와 특허청 지원으로 추진하는 글로벌IP스타기업으로 지정됐다. 글로벌IP스타기업은 수출 실적이 있거나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도내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 전반의 창출과 해외 권리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아그네스, 더블타이트 등 피부미용의료기기 라인업 갖춰아그네스메디컬의 대표 제품으로 아그네스가 꼽힌다. 아그네스는 피지선 등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지 않고 피지선 등 불필요한 부분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한관종(땀관종) 등을 치료한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더블타이트를 2022년 국내에 이어 독일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에서 선보였다. 더블타이트는 세계 최초로 유두와 망상진피층에 에너지를 동시 전달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젊게 만들어준다.아그네스메디컬은 플라즈마 기기 중 세계 최초로 헬륨 플라즈마와 아르곤 플라즈마를 접목한 플라즈매직도 지난해 출시했다. 플라즈매직은 싱글 노즐 핸드피스와 트리플 노즐 핸드피스 두 종류로 좁은 면적과 넓은 면적을 모두 시술할 수 있다.아그네스메디컬은 자회사인 스킨십과 함께 개발 중인 냉각 마스크(쿨 브라이트)도 개발하고 있다. 냉각 마스크는 기미 등 피부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미백 효과가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보완 바디 타이트닝 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역 의사인 만큼 한 개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임상도 많이 진행하고 관련 논문도 많이 쓰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스메틱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인 만큼 브랜딩과 마케팅이 핵심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의료기기는 기업건거래(B2B)인 만큼 특허와 기술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한 개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완벽하게 만들어 회사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4.13 I 신민준 기자
 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2상 CSR 수령…GV1001 안전성 재확인
  • [임상 업데이트] 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2상 CSR 수령…GV1001 안전성 재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4월 6일~4월 10일) 국내 제약&middot;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AI 생성)◇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2상 CSR 수령…GV1001 안전성 재확인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진행성핵상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PSP) 국내 2상 연장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9일 밝혔다.연장 임상시험 결과 GV1001은 약물의 내약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며 안전성을 재차 입증했다.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약물이상반응(ADR) 가운데 중대한 사례(Serious ADR)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임상시험 중단이나 사망으로 이어진 ADR도 발생하지 않았다.이번 CSR에는 연장 임상시험의 안전성뿐 아니라 선행 임상시험과 연장 임상시험을 합친 총 72주간의 결과가 포함됐으며, 외부 대조군과의 비교 분석 및 일부 하위 도메인에서 도출된 의미 있는 결과도 담겼다.PSP 임상은 선행 임상 24주와 연장 임상 48주를 더해 총 72주 동안 진행됐다. 선행 임상은 위약군과 GV1001 0.56㎎(저용량), 1.12㎎(고용량)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실시됐고, 연장 임상은 선행 임상 이후 추가 투약을 희망한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 1.12㎎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젬백스에 따르면 72주 임상에서 진행성핵상마비 리처드슨 신드롬(PSP-RS) 환자군의 PSP 등급척도 총점 변화량을 외부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선행 임상 저용량 투여군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외부 대조군은 해외에서 수행된 대표적인 PSP 임상시험 논문 3건의 위약군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비교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MAIC(Matching Adjusted Indirect Comparison) 기법이 적용됐다.해외 임상시험 위약군은 52주 경과 기준으로 분석된 반면, GV1001은 72주 변화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외부 대조군은 10.66점 악화된 반면, 선행 임상 저용량 투여군은 더 긴 기간(72주)에도 불구하고 3.31점 악화에 그치며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냈다.또한 72주 경과 이후 PSP 등급척도의 하위 도메인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PSP-RS 환자군의 인지기능(Mentation) 영역에서 MMRM 추정법을 활용한 최소자승평균(LS mean) 분석 결과, 선행 임상 위약군 대비 저용량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T검정 기반 평균 분석에서도 저용량 투여군은 인지기능(Mentation), 안구운동(Ocular Motor), 사지운동능력(Limb Motor) 영역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특히 인지기능 영역은 점수가 높을수록 상태 악화를 의미하는데, PSP-RS 유형 저용량 투여군에서는 평균 점수가 시작 대비 0.56점 감소하며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젬백스 관계자는 "PSP는 통상 1년간 등급척도 점수가 평균 11점가량 악화되는 질환임을 고려할 때, 저용량 투여군이 1년6개월 동안 3.31점 악화에 그친 것은 전례 없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규제기관을 대상으로 상업화 허가를 위한 확증적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며 이번 CSR은 협의를 진행 중인 투자자 및 파트너사에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에이프로젠, 퇴행성관절염 혁신신약 AP209 임상시험 승인 신청에이프로젠은 퇴행성관절염 신약 AP209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AP209는 에이프로젠의 이중수용체(Bispecific Receptor)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혁신신약(First-in-Class New Drug)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사람에서 4주간 부작용 등 독성 여부를 판별한 뒤에 추가적으로 수개월간 투약해 치료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AP209는 외부 동물실험 전문 수탁기관(CRO)이 수행한 시험에서 관절염으로 거의 발을 땅에 딛지 못하던 비글견을 정상처럼 뛰게 하는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보인 바 있다. 관절염 개에서 통증 감소 뿐만 아니라 거의 완전한 보행기능 회복을 보인 것이다. 또 동물 관절 조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관절 손상이 멈추고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근본적인 병변 개선 효과를 보인 바 있다.AP209의 임상시험 관리를 담당할 CRO는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이며 임상시험은 서울대 병원 등 국내 유수 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임상 시험은 일본 최고의 전임상 CRO인 SNBL에서 원숭이 150여 마리로 수행된 바 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빠르면 5월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식약처의 임상시험 개시 승인 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 KLS-3021 두경부암 전임상 데이터 첫 공개코오롱생명과학은 오는 4월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회사의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대상 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KLS-3021 HNSCC 연구결과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KLS-3021은 이번 HNSCC 전임상에서 PD-L1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종양미세환경을 항암 면역에 유리한 환경으로 전환하며 차세대 면역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 PH-20, IL-12, sPD1-Fc를 탑재한 차세대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종양 살상 기전에 더해 종양 내 기질을 분해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이번 연구에서 KLS-3021은 다양한 HNSCC 동소이식 종양모델에서 유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 특히 PD-L1 고발현 모델(CPS&ge;1)에서 단 1회 종양내 투여만으로도 표준 면역항암제인 'anti-PD-1'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내며 PD-L1 고발현 환자군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시사했다.또한, PD-L1 저발현 모델(CPS<1)에서도 1세대 항암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 대비 뚜렷한 종양 퇴행을 나타냈다. 이는 KLS-3021이 PD-L1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종양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제한적이었던 PD-L1 저발현 환자군으로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된다.종양미세환경을 바꾸는 기전도 확인됐다. KLS-3021은 종양을 직접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양미세환경을 항암 면역에 유리하게 전환함으로써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임을 한 번 더 입증했다. KLS-3021 투여 후 면역세포를 유인하는 신호와 염증성 반응, T세포의 침윤과 활성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면역억제적 대식세포 표지는 감소했다.사람 두경부암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도 KLS-3021은 단 1회 투여만으로 종양 부담을 유의하게 낮췄으며, 치료군 전 개체가 장기생존했다. 실제 임상 종양 환경에 가까운 모델에서도 일관된 효능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KLS-3021의 두경부암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한층 더 뒷받침하는 결과로 평가된다.HNSCC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표준치료법이 존재함에도 재발률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수요가 큰 암종으로 꼽힌다. 특히 PD-L1 발현 수준에 따라 치료 옵션과 반응률이 제한적인 임상적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 접근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1로 전립선암과 삼중음성유방암(TNBC)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AACR 발표는 KLS-3021이 두경부 편평세포암에 대해 PD-L1 발현 수준과 무관한 효능과 종양미세환경 조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충족수요가 큰 암종을 중심으로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11 I 김진수 기자
삼천당 대만 특허, ISR·핵심 선행기술 미반영…‘미국식 표준’ 논란도
  • 삼천당 대만 특허, ISR·핵심 선행기술 미반영…‘미국식 표준’ 논란도
  • [이데일리 송영두 임정요 김새미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대만에서 약물 전달 플랫폼 에스-패스(S-PASS) 기술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핵심 선행기술이 심사 과정에서 인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질적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번 특허 등록이 기술 검증의 결과라기보다 심사 과정의 구조적 공백 속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자료=서밋바이오텍이 등록한 대만 특허)◇핵심 선행기술 누락한 채 등록…기술 검증 신뢰성 '흔들'9일 이데일리 제약&middot;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천당제약 관련 대만 특허는 심사 과정에서 국제조사보고서(ISR)에 포함된 주요 선행기술이 반영되지 않은 채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특허업계에 따르면 ISR에서는 후코이단 기반 경구 전달 기술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문헌이 제시됐다. 하지만 대만 심사관은 이들 문헌을 거절이유로 인용하지 않았다. 후코이단이란 S-PASS 기술의 핵심 구성 요소이자 회사가 강조한 바이오폴리머로 해조류에서 추출되는 황산화 다당류를 말한다.이번 심사는 시점상으로도 논란의 여지도 있다. 국제조사보고서는 2025년 3월 14일 발송됐고 대만 특허청의 거절이유 통지는 같은 해 4월 8일 이뤄졌다. 그럼에도 ISR에서 제시된 핵심 문헌이 심사 과정에 반영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되면서 ISR 활용 여부 자체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허업계에서는 대만이 특허협력조약(PCT) 가입국이 아니라는 점과 심사 시점상의 문제로 ISR 반영이 제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변리사는 "대만은 PCT 가입국이 아닌 만큼 ISR을 꼭 반영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특허 심사 과정에서 핵심 선행기술이 빠진 상태에서 등록이 이뤄진 것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해당 특허 심사 경과를 확인한 결과, 대만 특허청이 초기 심사에서 거절 결정을 내린 이후 출원인이 청구항 보정 등을 거쳐 재심사를 통해 등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다. 초기 거절 과정에서는 청구항 기재 방식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파악된다. 청구항이 구조보다 기능 중심으로 넓게 작성돼 있어 결합 방식이나 작용 메커니즘이 명확하지 않고 계면활성제 범위 역시 광범위하게 설정돼 명세서로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후 보정 과정에서 이러한 표현을 구체화하고 범위를 조정하면서 형식적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된다.대신 심사 과정에서 인용된 문헌은 후코이단을 포함하지 않는 폴리비닐피롤리돈(PVP) 기반 기술이나 알긴산&middot;키토산 계열의 일반적 리뷰 논문 등 상대적으로 유사성이 낮은 선행기술에 그쳤다. 이에 따라 출원인은 해당 문헌들과의 차이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보성을 방어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보정을 통해 특허 등록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또 다른 변리사는 "심사관이 인용한 선행기술 범위 내에서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보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심사관이 유사한 선행기술로 인용하지 않은 문헌에 대해서는 애초에 반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출원인은 의견서를 통해 "PVP는 단순 물리적 혼합에 불과하고 알긴산&middot;키토산은 황산화 푸코이단과 구조&middot;기능적으로 차이가 크다"는 논리를 중심으로 반박을 전개했다. PVP는 의약품에서 용해도 개선이나 결합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보조 첨가제로 통상 약물과 물리적으로 혼합되는 수준의 기술에 해당한다. 이는 심사관이 인용한 문헌 범위 내에서는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주장이다.하지만 특허업계에서는 ISR에서 이미 후코이단 기반 경구 전달 기술을 다룬 선행기술이 제시된 만큼 해당 문헌이 심사 과정에 반영됐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선 변리사는 "가장 유사하고 치명적인 선행기술이 빠진 상태에서 심사가 진행되면서 출원인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현재 논리는 '다른 다당류와 다르다'는 수준인데 후코이단을 직접 활용한 선행기술이 인용될 경우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美&middot;유럽서 통할까…글로벌 기준과 괴리 지적돼여기에 더해 삼천당제약이 이번 특허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만은 미국식 국제 표준을 도입한 국가"라며 글로벌 수준의 심사를 통과한 것처럼 강조한 부분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이번 특허 등록의 전략적 의미로 미국의 허가-특허 연계제도인 Hatch-Waxman Act를 도입한 대만 규제 시스템을 언급하며, 글로벌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 실체를 공인받았다는 점을 부각했다.삼천당제약은 "국제출원 절차(PCT)에서 제기된 선행기술 관련 의견들을 개별국 심사 단계에서 보정 및 추가 소명 자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해소한 첫 번째 실체적 결과물"이라며 "대만 특허청 등록 결정은 S-PASS 기술이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향후 미국(USPTO) 및 유럽(EPO) 특허 심사에서도 유리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만 특허청은 국제조사보고서(ISR)에서 제시된 핵심 유사 선행기술을 인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유사성이 낮은 문헌을 중심으로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통상 각국 특허청 심사는 ISR을 참고하되 어떤 선행기술을 거절이유로 채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특히 대만은 국제특허협력조약(PCT) 가입국이 아닌 만큼 ISR을 공식적으로 따를 의무가 없고, 이번 심사 역시 ISR을 직접 반영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통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허 전문가는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선행기술이 실제 심사에서 어떻게 다뤄졌느냐인데 이번 사례는 가장 중요한 문헌이 빠진 상태에서 결론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대만이 미국 허가-특허 연계제도(Hatch-Waxman Act)를 참고한 약사법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특허의 기술 검증 수준을 설명하는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허가-특허 연계제도는 의약품 허가 과정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와 제네릭 허가를 연동하는 제도로 핵심은 특허의 유효성을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특허를 기준으로 분쟁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는 구조에 있다. 즉, 해당 제도는 어디까지나 의약품 허가 절차에서 특허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장치일 뿐 개별 특허의 신규성이나 진보성을 판단하는 특허 심사 기준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이란 것이다.또 다른 변리사는 "허가-특허 연계제도는 규제 프레임일 뿐 기술 심사 체계가 아니다"며 "특허 질을 판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특허청 심사와 선행기술 인용 여부인데 이번 사례처럼 핵심 선행기술이 빠진 상태라면 제도와 무관하게 특허 강도는 낮게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대만이 미국식 제도를 일부 참고하고 있다는 점은 제도적 환경을 설명하는 요소일 뿐 이번 특허가 글로벌 기준에서 검증됐다는 근거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특허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특허의 청구항 역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청구항은 인슐린&middot;리라글루타이드&middot;세마글루타이드 등 생물활성성분과 황산화 푸코이단, 계면활성제를 결합한 미셀 구조를 핵심으로 한다.특허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성 자체가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된 조합이라는 점에서 선행기술과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특허청은 ISR에서 제시된 선행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만 특허에서 활용된 보정 전략이 그대로 통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선 변리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제로 한다면 PCT 가입국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동일한 수준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04.10 I 송영두 기자
의약품 원료·포장'직격탄' vs CDMO '미소'...K바이오, 중동전쟁 장기화로 희비
  • 의약품 원료·포장'직격탄' vs CDMO '미소'...K바이오, 중동전쟁 장기화로 희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제약&middot;바이오 업계에도 본격적으로 여파가 미치고 있다. 원료의약품업계는 고환율에 원유 공급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닐을 사용하는 의약품 포장&middot;패키징 업체와 수액생산업체도 생산 주원료의 수급 불활실성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반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MDO) 등 수출 중심의 제약&middot;바이오 기업은 고환율 추세에 따라 이전보다 더 높은 수익을 챙길 것으로 기대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AI 생성)◇원료의약품업체, 고환율에 원유공급 중단으로 이중고2일 제약&middot;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원료의약품(API)을 개발&middot;합성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고환율에 원유 공급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화학 합성 의약품은 핵심화학물질(KSM)로부터 시작되며 중간체(DI)와 원료의약품(API)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제의약품(FDF)이 된다.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들은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해 핵심화학물질 또는 중간체를 수입한 뒤 국내 공장에서 최종 화학 반응과 정제 과정을 거쳐 고순도의 원료의약품을 합성해 제약사(완제의약품 제조사)에 납품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국내 원료의약품 업체들은 핵심화학물질과 중간체를 주로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해 오는데 대부분 달러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고환율로 인한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이들은 원유 공급 중단에 따라 생산에 차질이 생길 위기에 놓였다. 화학 합성 의약품을 만들 때 원료들을 녹이고 화학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유기 용매가 사용되는데 이 용매의 99%는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나프타(Naphtha) 등의 부산물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원유 공급이 제한되면서 용매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원료의약품업체 관계자는 "중동 전쟁 초기에 미리 용매 등 탱크를 최대로 채워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의약품 포장&middot;패키징 업체와 수액생산 업체 역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일례로 한미약품(128940)그룹의 계열사 온라인팜은 최근 원자재 수급 부족 문제로 또 다른 한미그룹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의 자동조제기 전용 포장지 주문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안내했다. 이는 자동조제기 포장지 주원료인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의약품 통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PE) 수급 불확실성도 커진만큼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제이브이엠은 장비 판매 후 포장지와 약통 등 소모품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었던 만큼 직접적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대비 소모품 매출의 비중은 42% 가량으로 파악된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자동조제기 전용 포장지 주문 제한 조치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나프타를 원료로 만드는 합성수지 공급 제한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배양액&middot;정제액&middot;충전액 등을 담는 등 생물의약품 생산에 널리 쓰이는 일회용 백 '싱글유즈백' 생산 차질도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의 경우 아직까지는 중동 전쟁에 대한 여파가 없지만 향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병원 필수품인 수액 생산까지 여파가 이어진다면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전쟁 전 확보한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도 원자재 공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원자재를 들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동에 진출해 있던 국내 톡신&middot;필러 등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은 미용 의료기기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중동을 핵심 신흥 시장(파머징 마켓)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중동 전쟁으로 중동 시장 진출과 매출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수출 비중 큰 삼성바이오&middot;셀트리온&middot;SK바이오팜 등 긍정적반면 수출 중심의 사업을 이어가는 제약&middot;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고환율에 따라 수익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97%에 달한다. 셀트리온(068270)도 90% 이상, SK바이오팜(326030)은 매출 전부를 수출에서 확보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바이오업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체결 시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는 만큼 올해도 고환율에 따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5조37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약&middot;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과 이에 따른 고환율 영향으로 인해 수익이 증대되는 곳은 일부"라며 "국내 제약&middot;바이오 대부분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4.10 I 김진수 기자
"못다 이룬 신약 꿈, HLB서 실현"…리보세라닙, 김태한 합류로 FDA 벽 넘을까
  • "못다 이룬 신약 꿈, HLB서 실현"…리보세라닙, 김태한 합류로 FDA 벽 넘을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에서 못다 이룬 신약에 대한 꿈을 HLB그룹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갖고 왔다."김태한 HLB그룹 바이오 총괄 회장이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주주간담회 통합 질의응답 시간에 일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김 회장의 발언에 박수로 화답했다.김태한 HLB그룹 바이오 총괄 회장은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주주간담회 통합 질의응답 시간에 회사 합류 배경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새미 기자)◇12년 삼성바이오 이끈 김태한 회장, HLB로 무대 옮긴 배경바이오업계에선 HLB그룹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설립한 입지전적인 인물인 김 회장을 영입하면서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김 회장의 합류로 HLB(02830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제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회장의 합류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오는 7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FDA 간암치료제 승인 여부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이사인 김 회장은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출범한 뒤 회사를 12년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종합화학 상무, 삼성토탈 전무,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을 거치며 그룹 내 주요 사업 전략과 신사업 발굴을 담당했던 인물이다.김 회장은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고문과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다 올 초 HLB그룹 바이오부문을 총괄하는 회장으로 합류했다. 김 회장과 HLB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회장은 진양곤 HLB그룹 이사회 의장을 송도로 초청해 신약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들려달라고 부탁했다.김 회장은 "제가 바이오사업을 시작할 때 꿈이 세 가지였다"며 "하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글로벌 톱으로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성공하는 것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제 임기 중에는 반드시 바이오 신약을 시작하고 싶었다"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바이오 신약 사업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게 저한테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라고 고백했다.김 회장은 본인도 회사 합류 전부터 HLB그룹에 투자해온 주주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올해만 네 차례에 걸쳐 HLB이노베이션 주식 2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는 "참고로 저도 2~3년 전부터 HLB그룹의 작은 주주"라며 "HLB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신약 개발 역량에 많이 끌렸다"고 언급했다.김 회장은 "연초에 (HLB그룹에) 와서 3개월 동안 열심히 들여다봤다"면서 "주옥 같은 파이프라인들이 있고 또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가 제가 보기엔 잘 구축돼 있다"고 평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간 삼성에서 축적했던 제 경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적용해서 HLB그룹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약개발 그룹으로 성장하는데 이바지하고자 조인했다"고 강조했다.진 의장은 김 회장의 합류로 경영상 의사결정에 좀 더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과 규제 대응 역량이 HLB그룹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진 의장은 "HLB그룹이 경험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김 회장 합류 전에는)한 2시간 정도 회의를 하고 결정을 내린 뒤 이게 맞을까 하고 집에 가서 곱씹어보는 시간이 많았다. 약간 등골이 서늘하고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이 온 다음에는 우리의 고민들이 대부분 김 회장 경험의 범주 내에 있는 것들이라 명쾌한 결론이 나오니까 경영자로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세 번째 CRL은 No"…결국 CMC가 관건주주들의 관심은 리보세라닙 FDA 승인과 직결된 화학&middot;제조&middot;품질관리(CMC) 현황에 쏠렸다. CMC 실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적 사항이 잘 해결됐는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CMC 관련 질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김 회장은 "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이사로 시작했지만 FDA 실사 때는 반드시 참석했다"며 "그래서 제가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보완요구서한(CRL)이라는 게 원래는 FDA에서 공식적으로 보내는 레터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은 CRL을 받는 것은 국내에 있는 기업들도 흔한 일이고 미국에 있는 기업들도 받기 때문에 놀랄 정도의 일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김 회장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경계선이었는데 한 번 더 보완 지시가 나간 게 두 번째 CRL이었고 만약 세 번째 CRL을 받는다고 하면 우리도 힘들지만 항서제약이 비상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미국에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대대적으로 개선 작업을 하고 있고 다음 실사(inspection)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봤다"고 말했다.그는 "저도 삼성에서 10여 년간 FDA 실사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항서제약, 엘레바 등과 충분히 공유를 했기 때문에 HLB 그룹이나 엘레바나 항서나 제 자신이 정말 최선을 다한 것 같다"며 "이제 최종 결론이 오는7월로 임박해 있으니 주주들과 최종 결과를 한 번 지켜보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답변에 주주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김 회장의 합류로 HLB의 FDA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리보세라닙 승인 여부는 오는 7월 23일까지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2026.04.09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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