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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파티클, 마이크로유체 기반 ‘엔셀’로 글로벌 기능성 입자 시장 선도 나선다
  • 엔파티클, 마이크로유체 기반 ‘엔셀’로 글로벌 기능성 입자 시장 선도 나선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엔파티클(enParticle)이 마이크로유체 기술을 활용한 독자적 입자 제조 장비 ‘엔셀(enCELL)’을 앞세워 기능성 입자 시장에서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원천특허 기반의 장비와 양산기술을 통해 연구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연결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차세대 의약품과 화장품 입자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엔파티클의 ‘엔셀’ 장비는 미세입자의 크기, 균일도, 봉입률, 제타전위 등을 설계값에 맞춰 정밀하게 제어하고 연속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유체 기반 장비다. 이를 통해 리포좀, 큐보좀, 트랜스좀, PLGA 등 다양한 의약품 및 화장품 전달체를 균일한 품질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복잡하고 숙련도가 요구되는 제조 공정을 탈피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랩스케일 장비와 전용 카트리지를 공급함으로써 연구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국내외 대학, 연구소, 기업의 R&D 현장에서 신속한 실험과 반복 검증이 가능해졌으며, 고객 요구에 따른 공정 조건 변경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특히 연구 단계에서 최적화된 제조 레시피를 양산 단계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장비를 연계 지원해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과 함께 탄탄한 비즈니스 지표도 확보했다.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에 엔셀 장비를 공급하며 폭넓은 R&D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공동 연구와 상용화 협력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2024년에는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라이징에스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의약품과 화장품 기능성 입자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입자 CDMO 사업에 진출해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한국콜마에 화장품 기능성 입자를 성공적으로 납품하며 기술 신뢰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글로벌 확장 전략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병원(John Radcliffe Hospital)에 엔셀 장비를 설치하고 만성피로질환용 바이오 의약품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유럽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 내 미세유체 카트리지 전문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조인트 랩’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를 교두보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으로 단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엔파티클은 미세유체 입자 제조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특정 미세입자 제조에 특화된 의약품 CDMO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연구용 장비 공급부터 상업적 양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한편 엔파티클은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우수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이 사업은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 도약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정부 대표 사업화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최대 2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주관기관 특화 프로그램을 종합 지원한다.
2026.03.10 I 이윤정 기자
‘600억 소송까지’…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 외인 자금 엑소더스 우려
  • ‘600억 소송까지’…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 외인 자금 엑소더스 우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128940)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계제로 상태에 놓였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을 30%까지 늘린 데 더해 조만간 위약벌 청구 소송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 재점화로 실적 개선과 비만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쌓아올린 주가 상승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버타운 사업서 촉발된 소송, 내달 첫 기일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오는 12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킬링턴유한회사 측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송 회장 모녀 측과 킬링턴유한회사는 지난해 9월 신 회장을 상대로 600억원 규모의 위약벌을 청구했다.이번 소송은 서울 반포동 옛 쉐라톤 팔레스 호텔 부지 개발사업이 좌초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데팡스는 앞서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당시 백기사로 참여하며 기금을 조성했고 이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폴캐피탈코리아가 하이엔드 실버타운 더팰리스73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4자연합은 부지 인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협조를 받아 빅5 병원 서비스가 결합된 실버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서울성모병원 측이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됐다.4자연합은 서울성모병원의 협조를 전제조건으로 관련 안건을 이사회에 부의했으나 병원 측이 협조 불가 입장을 밝히자 안건은 이사회에서 무산됐다. 이에 대해 송 회장 모녀 측과 킬링턴유한회사는 안건 부결 과정에서 4자연합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공동 의결권을 행사해야 했음에도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주주간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서울성모병원의 협조가 사업 승인 전제조건이었던 만큼 사정 변경으로 안건이 부결된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24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지분 30% 확보한 신동국…주총 '분수령'신 회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분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특히 기자회견에 앞서 신 회장이 코리포항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441만주(6.45%)를 주당 4만8469원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수했다고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번 매입으로 신 회장의 지분율은 30%로 확대됐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는 송영숙 회장 측 우호지분이 약 34%, 신 회장이 3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기관과 개인주주가 나눠 갖고 있다. 기존 4자연합은 지분 처분 시 공동 의결권 행사 등을 담은 주주간 계약을 맺고 있으나 지분 매입 자체를 제한하는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신 회장의 법정대리인인 정진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지분 추가 매입은 임종윤 회장이 코리그룹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임 회장을 돕기 위해 좋은 가격에 지분을 사준 것이다. 코리그룹이 상장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이해했다"며 "경영권 분쟁으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신 회장의 지배력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한미약품 내부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없이 2000억원 대 자금을 차입해 지분을 확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개입 의도가 명백했던 이제까지 신 회장의 행보를 토대로, 한미약품 출신들은 신 회장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회를 만들어 보다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새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정기주총이 향후 경영권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자연합 계약 기간이 3년으로 남아 있어 최대주주 변경으로 신 회장이 단기 내 이사회 장악 등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최소 5% 이상의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지난달 26일 오전 4자연합은 회동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변호사는 "4자연합의 정신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소송과 관련해 협의 가능성은 열려 있고, 주총 전까지 여러 차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한미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외인·기관 수급 변화 조짐…기업가치 부담문제는 이번 사태가 중장기 기업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2월 13일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며 1차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비만약 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1년 새 2만8750원(2025년 2월 13일 종가)에서 4만2650원(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되기 전인 지난 2월 23일 종가)으로 약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 주가도 26만7500원에서 61만3000원으로 129% 급등했다.그러나 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급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특히 경영권 분쟁과 오너리스크,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국내 투자자보다 민감한 외국인 자금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1차 분쟁 기간 당시(송 회장측이 OCI(456040) 그룹과의 통합을 발표했던 2024년 1월12일부터 지난해 2월13일까지)에도 외국인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40억원가량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6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상당 물량은 개인 투자자가 흡수했다.경영권 분쟁은 의사결정 지연과 전략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표적인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과 기관 비중 축소는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개인 중심 수급은 단기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지만 변동성 확대와 장기 자금 기반 약화라는 약점도 안고 있다.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 투자자 특성상 투자금 회수시점으로는 (지금 한미약품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이른 편이고 단기 노이즈에 대응하기위해 굳이 매도를 해야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거버넌스 이슈가 지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조금 더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향후 포지션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0 I 나은경 기자
반도체 공정·신약 개발 기여한 연구자들, 3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 반도체 공정·신약 개발 기여한 연구자들, 3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초저전력 반도체 공정과 고혈압 복합신약 개발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3월 수상자로 최정민 삼성전자 수석연구원과 임호택 한미약품 제제연구소장을 선정했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공학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기술 현장에 기여한 엔지니어를 선정해 부총리상(과기정통부장관상)과 상금(500만원)을 수여하는 우수공학자 포상제도이다.최정민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왼쪽)과 임호택 한미약품 제제연구소장(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삼성전자는 과기정통부로부터 21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인정받아 운영 중이며, 통신·차세대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등 국가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소속된 최정민 수석연구원은 핀펫(3차원 구조 트랜지스터)과 연결되는 배선 구조 최적화 설계 등을 통해 반도체의 전력 소모 최소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최정민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공정 기술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이라며 “핀펫 기반 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통해 국가 인공지능 경쟁력 향상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한미약품은 과기정통부로부터 5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인정받고,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혁신 역량을 강화해 왔다. 특히 당뇨와 면역질환에 대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수한 의약품들을 의료진과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다수의 FDA 승인을 획득하는 등 해외로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역류성식도염 치료 신약(에소메졸)으로 2011년 과기정통부로부터 ‘IR52 장영실상’도 받았다.임호택 한미약품 제제연구소장은 약 20년간 제약산업 분야에서 연구에 매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복용 편의성을 높여주는 고혈압 복합신약, 위식도역류질환 개량신약 등을 개발해 국민의 건강 증진에 힘썼다.임호택 제제연구소장은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치료 부작용 최소화에 기여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3.09 I 강민구 기자
"곡면 밀착·고해상도 신호 등 독보적인 BCI기술 보유"
  • "곡면 밀착·고해상도 신호 등 독보적인 BCI기술 보유"[지브레인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브레인은 독보적인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브레인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핀어레이 설명. (이미지=지브레인)◇곡면 밀착·고해상도 신호 등 경쟁제품 대비 강점 다수 보유현재 국내에서 뇌전증 모니터링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의료기기는 미국 의료기기기업 피엠티 코퍼레이션(PMT Corporation)의 콜택(Cortac) 단 한개 뿐으로 파악된다. 콜택은 뇌전증 수술 전 술 전 발작 기원 영역(Epileptogenic Zone)을 찾기 위한 모니터링과 뇌피질뇌파(ECoG) 측정, 피질 자극 등을 위해 사용된다. 콜택은 지난 30년간 사용되고 있는 만큼 신호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콜택은 두께별로 제품군이 폭넓고 우수한 전도성도 지니고 있다. 반면 콜택은 많은 단점도 보유하고 있다. 콜택은 두께(△0.5mm △0.76mm △1.01mm)가 두껍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콜텍은 혁신형 BCI와 완전 이식형 기능도 없다. 콜택은 최대 24시간까지만 이식해 두도록 권장되고 있다. 지브레인의 핀어레이(Phin Array)는 콜택의 이런 단점들을 파고 들었다. 핀어레이는 초박막·초유연 폴리머 기반 미세 금속 패턴 전극(머리카락 5분의 1 이하) 두께로 뇌곡면 적응력을 극대화했다. 콜택은 전통적 실리콘 기반 전극으로 금속(백금·스테인리스) 접점에 실리콘 패드 구조로 만들어졌다. 김병관 지브레인 공동대표는 "콜택은 전통적이고 매우 안정적인 표준 피질전극, 고품질 신호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며 "하지만 핀어레이와 비교해 구조적으로 두껍고 유연성이 낮다. 핀어레이와 비교해 밀착성과 정밀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기가 얇고 잘 구부러져야 뇌에 밀착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결국 수술 정확도와 예후가 안 좋아질 수 있다. 두껍다 보니 부종 등 부작용의 가능성도 있다"며 "핀어레이는 초박막·유연 피질전극로 복잡한 뇌곡면을 정밀하게 커버한다. 이를 통해 핀어레이는 뇌신호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핀어레이는 차세대 BCI·완전 이식형과 연동 가능하다. 핀스팀은 30일 이상 이식해놓을 수 있다"며 "핀어레이는 글로벌 다변화된 제품군의 경우 아직 제한적이고 장기 임상 데이터도 콜택 대비 부족하다. 하지만 이는 시간 문제로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브레인의 또 다른 주력 제품 핀스팀(Phin Stim)와도 뇌심부자극술(DBS)과 비교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DBS는 쇠막대처럼 생긴 전극을 뇌 안에다 찔러 넣는다. 이에 따라 뇌조직이 손상되기도 하고 혈관이 파열될 수도 있다. DBS의 효과 자체는 확실하지만 그만큼 부작용 등의 위험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권 대표는 "DBS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뇌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면서도 뇌조직을 덜 건드리는 기기가 필요했다"며 "핀스팀이 바로 해당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핀스팀은 BCI용 완전 삽입형으로 핀어레이와 달리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핀스팀은 DBS가 전극을 뇌 안에 찔러넣는 것과 달리 박막 전극을 뇌 표면에 있는 뇌막 위에 얇게 펼친다. 핀스팀은 이런 강점을 앞세워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핀스팀은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2년 연속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도 수상했다. 핀스팀은 뇌전증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치료에도 활용된다. 그는 "파킨슨병을 예로 들면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산하는 뇌세포가 죽으면서 생긴다. 윤활유가 줄어들면 자동차가 삐걱이듯 신체도 도파민이 줄어들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며 "사지가 떨리기도 하고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DBS는 도파민이 관여하는 뇌의 네트워크에 작용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도파민이 관여하는 뇌심부 네트워크에 작용하는 DBS와 달리 핀스팀은 뇌에서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인 운동피질을 자극한다"며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도파민 대신 다른 종류의 윤활유를 끼얹는다고 보면 된다. DBS와 접근법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핀스팀은 영장류를 통해 뇌파행동 간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까지 파악했다"며 "핀스팀의 경우 전임상을 통해 개념검증(PoC)까지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핀스팀 설명. (이미지=지브레인)◇뇌·컴퓨터인터페이스 관련 기술 풀스택 갖춰뇌·컴퓨터인터페이스 기술 밑바탕에는 디코딩(Decoding) 등 디브레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있다. 디코딩이란 뇌가 보내는 신호를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지브레인은 디코딩을 포함한 통합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지브레인은 약 30종의 국내외 특허 및 상표를 출원했다. 김 대표는 "지브레인은 뇌파를 기록할 수 있게 전극을 만드는 기술을 비롯해 확정된 뇌파를 원하는 형태로 바꿔 디코딩 할 수 있는 기술, 필요시 인코딩 전기 자극을 할 수 있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요소 기술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지브레인은 BCI 관련한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는 풀스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브레인은 강력한 맨파워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와 양성구 공동대표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미생물과 신경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대표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셀트리온 등을 거쳤다. 양 대표는 존스홉킨스대학을 거쳐 인천대학교 나노바이오공학과 교수를 겸하고 있다. 이규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대학교 박사로 캔사스대학교연구원과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섐페인 캠퍼스 선임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을 거쳤다. 이성규 기술이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로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관리자를 지냈다.이밖에 글로벌 석학으로 손꼽히는 양성칠 교수 홍콩시티대학교 교수와 안종현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기술 자문위원을, 정천기·이은정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임상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그는 "뇌파는 뉴런(신경세포) 전기 신호의 총합제로 두개골은 절연체인 만큼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기존의 비칩슴 방식은 뇌파의 큰 신호들만 읽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에 따라 비침습 방식은 수면검사 정도로 사용됐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침투형 의료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뉴럴링크와 같은 기업들은 뇌조직에 칩을 심는 방식이지만 지브레인은 전극을 필름처럼 ?게 제작해 뇌 표면 위에 ?게 펼치는 중간자적인 접근"이라며 "이를 통해 지브레인은 뇌 신호 품질 향상과 더불어 침습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09 I 신민준 기자
"뇌신호 읽는 기술 앞세워 한국의 뉴럴링크 도약"
  • "뇌신호 읽는 기술 앞세워 한국의 뉴럴링크 도약" [지브레인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브레인만의 독자적인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앞세워 뉴럴링크와 같은 글로벌 BCI기업이 되겠다." 김병관 지브레인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병관 대표)◇국내 유일의 침습형 뇌컴퓨터인터페이스 의료기기 개발김병관(사진) 지브레인 공동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브레인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전문기업으로 2019년에 설립됐다. 지브레인은 김병관 대표의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동기인 양성구 대표가 창업했다. 김병관 대표는 "양성구 대표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석·박사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며 "당시 양 대표는 신경과학, 저는 미생물을 각각 전공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후 저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양 대표는 존스홉킨스대학교에 취직했다"며 "이 때도 차로 40분가량 거리여서 종종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귀국해서도 양 대표와 접점이 있었다"며 "양 대표는 인천대학교 교수, 저는 셀트리온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후 양 대표가 안종현 연세대학교 교수와 공동으로 지브레인을 창업했다. 저는 2022년에 합류했다"고 말했다.BCI란 뇌파(뇌신호)를 읽어 외부 컴퓨터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일례로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가 마비된 환자가 BCI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BCI는 이미 100여년 전부터 글로벌 뇌과학 학계 등에서 활발히 연구를 진행해왔다.특히 의료 분야에서의 연구가 활발하다. 앞서 미국의 뇌 임플란트 개발기업 블랙록 뉴로테크는 2004년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 처음 성공했다. 특히 BCI는 최근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통해 대중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럴링크는 BCI 칩 텔레파시를 개발해 2024년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BCI 이식 환자는 12명에 이른다. BCI 이식 환자는 일상적인 디지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CI 이식 환자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며 게임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의 현재 기업 가치는 12조원에 달한다. 이는 BCI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브레인과 와이브레인이 BCI 기술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지브레인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침습형 BCI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그는 "뇌 신호를 얼마나 잘 읽어서 활용할 수 있는지가 BCI 수준을 가른다"며 "방법은 두 가지로 수술로 머릿속에 칩(전극)을 넣는 침습형과 두피에 센서를 붙여 뇌파를 수집하는 비침습형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비침습은 침습보다 쉽지만 뇌 신호가 두개골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핀스팀 이식 설명. (이미지=지브레인)◇주요 제품 국내 최초 뇌이식의료기기 핀어레이와 핀스팀지브레인의 주요 제품으로 핀어레이(Phin Array)와 핀스팀(Phin Stim)이 꼽힌다. 국내 최초 뇌이식의료기기 핀어레이는 뇌전증 수술 전 모니터링에 사용된다. 뇌전증이란 뇌신경세포가 갑자기 이상반응을 보이며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뇌전증은 가장 먼저 약물 투여로 치료한다. 대체로 수년 후 약물 효과가 떨어지는데 이 때 약물을 바꿔줘야 한다. 약물을 바꿔도 효과가 없는 환자의 경우 발작의 원인이 되는 일부 뇌조직을 모니터링한 뒤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핀어레이가 사용된다. 핀어레이는 뇌 표면에 있는 뇌막 위에 얇게 펼친다. 뇌세포를 관통하지 않기에 안전하면서도 높은 해상도로 뇌파를 기록할 수 있다. 이렇게 전극이 읽어들인 뇌파는 유선을 통해 두개골 바깥에 위치한 뇌파를 읽는 디지털 기기에 전송된다. 김 대표는 "약물을 바꿔도 효과가 없는 뇌전증 환자가 전체의 30%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환자들이 바로 핀어레이의 공략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작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수술 전 핀어레이를 이식받아 진단을 거친다"며 "문제가 되는 뇌 조직이 어딘지 찾아야 수술로 제거하는데 그 지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방식은 전극이 두껍고 유연하지 않아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반면 초박막·초유연 구조인 핀어레이를 활용하면 뇌부종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뇌전증 유발 뇌조직을 찾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브레인은 202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핀어레이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DE)을 승인을 받았다. 해당 임상은 수술이 필요한 뇌전증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핀스팀은 핀어레이를 활용해 뇌조직을 제거한 뒤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 사용한다. 이 경우 뇌에 직접 자극을 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 발작이 일어나려고 할 때 바로 자극을 주는데 주로 뇌심부자극술(DBS)을 사용한다. 그는 "DBS는 쇠막대처럼 생긴 전극을 뇌안에다 찔러넣는 만큼 뇌조직 손상 등이 위험이 따른다"며 "이에 따라 뇌에다 자극을 줄 수 있으면서도 뇌조직을 덜 건드리는 기기가 필요하다. 바로 핀스팀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핀스팀은 BCI용 완전 삽입형으로 핀어레이와 달리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핀스팀은 지난해 식약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핀스팀은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2년 연속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도 수상했다. 핀스팀은 뇌전증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치료에도 활용된다. 지브레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지브레인이 수행 또는 완료한 국책 과제는 10여개로 누적 금액은 약 100억여원에 이른다. 이중 알키미스트A(lchemist, 연금술사) 프로젝트가 가장 잘 알려졌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음성의사소통을 위한 완전이식형 폐회로 브레인 투 엑스(Brain to X)를 개발하고 있다. 브레인 투 엑스는 BCI를 활용해 듣거나 말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음성을 뇌파로 뇌파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브레인의 글로벌 경쟁기업으로 미국 기업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Precison Neuroscience)과 스페인 기업 인브레인(Inbrain) 등이 있다. 지브레인이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뇌전증 모니터링과 파킨슨병 DBS시장 규모는 각각 400억원, 2조원에 달한다. 지브레인은 현재까지 시리즈 B투자를 완료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0억원에 이른다. 그는 "지브레인의 최종적인 목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해 뇌파만으로 주변 사물을 제어·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9 I 신민준 기자
인벤티지랩, 985억원 규모 자금 조달…VC·기관투자자 '재베팅'
  • 인벤티지랩, 985억원 규모 자금 조달…VC·기관투자자 '재베팅'
  • 인벤티지랩 CI (사진=인벤티지랩)[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이 총 98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인벤티지랩은 373억원의 제4회차 전환사채(CB)와 8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52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고 6일 공시했다.총 조달금액은 985억원으로, 당초 목표했던 800억원을 123% 상회한 수치다. 회사 측은 "당초 800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목표금액을 넘겼다"며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자금 조달에는 인벤티지랩의 비상장 시기와 상장 이후 메자닌 투자에 참여했던 기존 투자자들이 상당수 재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플렉서스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투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투자 전문성을 보유한 벤처캐피탈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오아시스매니지먼트(Oasis Management), 델타플렉스캐피탈(DeltaFlex Capital) 등 해외 투자자들도 합류했다.인벤티지랩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그룹에 의한 반복적인 자금조달은 회사의 플랫폼 기술력과 사업적 기회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가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사는 조달 자금 중 25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하고, 73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회사는 연구개발(R&D), 운영자금,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 투자 등에 해당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를 통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과 바이오의약품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 'IVL-BioFluidic'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충북 오송에 위치한 큐라티스(348080) 바이오플랜트내 제조설비 확장에도 자금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회사는 큐라티스가 추진하는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상업용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에 필요한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GMP 생산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6 I 김새미 기자
이연제약, 충주공장 가동률 제고 '속도'…유용환 대표, 글로벌 확장 '총대'
  • 이연제약, 충주공장 가동률 제고 '속도'…유용환 대표, 글로벌 확장 '총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연제약(102460)이 충주공장 가동률 제고를 위해 국내외 발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너 2세'인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도 글로벌 수주 확보를 위해 총대를 멨다.이연제약 충주 바이오공장 (사진=이연제약)◇충주공장 감가상각 본격 반영…수익성 급격히 둔화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7926만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59억원으로 1.6% 감소하고 순손실은 298억원으로 42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이연제약의 적자 전환은 단기간의 영업 부진이라기보다는 투자 사이클과 비용 반영 시점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연제약은 연간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던 시기 충주공장 투자를 결정, 2017년 착공에 돌입했다. 이연제약의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수십억원대로 축소된 상황에서 3000억원대 설비가 2024년부터 유형자산으로 전환되며 감가상각이 본격화됐다. 이연제약 측도 "충주공장 상각비용 반영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충주공장은 이연제약이 제조 기반 첨단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칼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2017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한 생산시설이다. 충주공장은 2023년 8월 KGMP 인증을 받고 2024년 11월 바이오의약품 전문수탁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연제약 측은 인증 완료 시점을 자산 사용 가능 시점으로 보고 감가상각을 개시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회계상 비용으로 먼저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주사제 생산 확대·소규모 수주 지속 발생다만 이연제약 측은 이미 충주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데다 공시 기준에 못 미치는 수주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올해부터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봤다. 엘리시젠의 투자 유치와 일본 공급 계약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충주공장이 실적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충주공장의 가동률은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충주공장은 상용 가동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가동률 기재를 생략했다. 이에 일각에선 충주공장이 완공된 시점이 2021년인데 상용화 가동이 너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이연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주사제 품목허가를 받아 충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며 "올해부터는 생산 품목과 물량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년도 매출의 10% 이상 단일 발주만 공시 대상이기 때문에 그 이하 규모의 수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며 "공시 기준에 못 미치는 다수의 발주가 충주공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연제약의 2024년 매출은 1483억원이다.이연제약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파트너사와 협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CDMO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대형 플레이어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중견·중소 제약사나 바이오기업이 수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쉽지 않다. 특히 CGT 대상 CDMO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이면서 대량 계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이연제약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초기 단계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지속해왔다. 최근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엘리시젠(옛 뉴라클제네틱스)은 최근 42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양사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NG101'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NG101은 미국 임상 1/2a상 투여를 완료하고 추적 관찰 단계에 있다. 올해 중·고용량 투여군의 유효성·안전성 데이터가 도출될 예정이며 상업화 단계 진입 시 충주공장이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이연제약은 엘리시젠 외에도 뉴라클사이언스,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등에 지분 투자, 공동 개발을 통해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엘리시젠 외에도 복수의 바이오 기업과 CDMO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바이오벤처들과 협약을 포함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주가 충주공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오너 2세 유용환 대표, 해외 파트너십 확대 직접 챙겨유용환 이연제약 대표 (사진=김새미 기자)특히 오너 2세인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가 해외 파트너십 확대를 직접 챙기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유용환 대표의 해외 경험은 일본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유 대표는 유성락 전 회장의 장남으로 모친인 정순옥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이연제약을 이끌고 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졸업 이후 2010년 이연제약에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전무이사를 거쳐 2016년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9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이연제약이 일본 제약사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치료용 항생제 원료 공급 계약을 맺은 것도 해외 진출 전략에 따른 성과로 여겨진다. 이연제약은 최근 일본 제약사에 공급하는 MRSA 치료용 항생제 원료의 현지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해당 품목은 5년 장기 계약에 기반해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생산 역시 충주공장에서 진행된다.이연제약 관계자는 "국내 수주·발주 물량은 충주공장을 통해 지속 생산될 계획"이라며 "일본 등 해외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한 매출이 충주 공장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충주공장이 주사제, 바이오의약품, CDMO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 가동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06 I 김새미 기자
이란 공습에 휘청…현대ADM '下'·인트론바이오 ‘나홀로 上’
  • 이란 공습에 휘청…현대ADM '下'·인트론바이오 ‘나홀로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4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발 전운이라는 초대형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러온 '블랙 웬즈데이' 쇼크 속에서 제약·바이오 섹터는 사실상 패닉 셀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KRX 헬스케어 지수는 시장 평균 하락 폭을 3%포인트 이상 크게 웃도는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만 10% 이상 주가가 증발한 종목이 40여개에 달할 정도로 초토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쟁이라는 거시적 악재가 개별 기업들이 품고 있던 잠재적 리스크와 수급 불균형을 자극하며 투자자들은 이성적인 가치 판단보다는 현금 확보를 위한 투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4일 현대ADM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현대ADM, 기록적 폭등 뒤 '하한가' 직행이날 종가 기준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던 종목으로 현대ADM(187660)이 꼽힌다. 현대ADM은 이날 전일 대비 29.98% 폭락한 1만 580원을 기록하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ADM의 급락은 외부적인 전쟁 변수와 내부적 신뢰 하락, 그리고 무엇보다 그간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시차를 두고 폭발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ADM의 주가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3년 내 최저가인 868원 대비 1200%에 달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과열'은 오늘 같은 전시에 가까운 폭락장을 만나 오히려 독으로 돌아왔다. 전쟁이라는 극단적 공포 앞에서 투자자들은 가장 먼저 수익이 많이 난 종목을 정리해 실탄을 확보하려는 본능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그 최우선 타깃이 바로 단기 급등주인 현대ADM이었던 셈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기업의 미래 가치보다 당장 내 계좌의 수익을 확정 짓고자 하는 심리가 우선하면서, 매도 주문이 또 다른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졌다.여기에 지난달 발생한 지각 공시의 여진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 현대ADM은 법정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인 지난달 26일 오후 3시 30분이 지날 때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한국거래소의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명단에 올랐었다. 비록 당일 오후 6시 4분에 감사보고서를 지각 제출하며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오름테라퓨틱 주가도 22.50%의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3만200원 떨어진 10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DAC(Antibody Drug Conjugate)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주가가 13만원 선을 넘기는 등 신고가 부근에서 거래되던 바이오 우량주였다. 전쟁이라는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수익이 많이 난 종목부터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즉, 기업 가치의 하락보다는 수급적인 수익 실현 매물이 투매를 부른 것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하면서 해외 임상 비중이 높은 오름테라퓨틱의 달러 결제 비용 부담이 부각됐고, 고밸류에이션 종목을 향한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격이 가해진 점도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아울러 오름테라퓨틱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29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하며 발행가액이 9만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주가가 급격히 빠지자 전환우선주 물량의 잠재적 희석 공포도 매수세 실종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4일 아이티켐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외인·기관 엑소더스에 대장주도 '털썩'…아이티켐 등 20%대 폭락아이티켐(309710) 역시 22.42%이라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이티켐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붕괴의 직접적인 피해 우려가 제기된 종목이다. 정밀화학 및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 특성상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고 유가 변동에 민감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곧 원가 부담 폭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아이티켐은 최근 거래량이 실린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지선이 무너진 상태였는데 전쟁 뉴스에 공포를 느낀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과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까지 겹치며 낙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중동발 물류 대란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입 전반에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했다.큐라클 또한 19.90% 하락하며 1만4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의 특허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주가가 밀린 것은 전형적인 재료 소멸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6일 공시된 전환사채(CB) 14만 7427주의 추가 상장 예고가 결정적이었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 수 대비 약 1% 내외로 압도적인 비중은 아니지만 시장 전체가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는 1~2%의 대기 매물조차 투자자들에게는 거대한 벽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임상 성공 발표 이후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던 주가 구조상 작은 수급 불안 요소가 투매의 도화선이 된 셈이다.이 밖에도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도 10% 이상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며 섹터 전체를 위축시켰다. 전날 대비 낙폭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9.82%) △셀트리온(068270)(-12.27%) △알테오젠(196170)(-13.05%) △삼천당제약(000250)(-14.46%) △유한양행(000100)(-13.24%) △한미약품(128940)(-16.29%) △HLB(028300)(-15.53%) 등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자 한국 증시, 특히 코스닥 대형주 위주로 패시브 자금을 급격히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다.4일 인트론바이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꿈 대신 실체가 안전자산…인트론바이오, 특허 성과에 나홀로 상한가이 같은 아비규환 속에서 유독 인트론바이오(048530)만이 29.96% 상한가를 기록하며 나홀로 초강세를 보였다. 인트론바이오의 상한가는 단순히 전쟁 테마로 묶인 것이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대체 신물질인 'iN-SIS5'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 결정이라는 강력한 팩트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특허 출원(신청)' 단계가 아니라 심사를 통과해 권리를 확보한 상태임을 뜻하며 동시에 국제화장품성분(INCI) 및 국내 화장품 성분 등록을 이미 마쳤다는 점이 시장의 신뢰를 샀다.특히 노드메이슨(코스메틱)과 더마젝(마이크로니들) 등 실제 제품화 능력을 갖춘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인트론바이오를 꿈이 아닌 실체가 있는 종목으로 분류하게 했다. 또한 대체육 핵심 원료인 헴(Heme) 성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 안전원료인증(FDA GRAS)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수급을 유도했다. 전문가들은 "모든 종목이 쏟아지는 폭락장일수록 투자자들은 확정된 특허권이나 달러 수익화가 가능한 실무적인 사업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종목으로 도피하게 된다"며 "인트론바이오가 시장의 유일한 대피처 역할을 수행했다"고 분석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외부적인 지정학적 위기가 개별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결과"라며 "당분간 시장은 실질적인 자금 조달 능력과 가시적인 사업화 성과를 보유한 종목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6.03.06 I 한광범 기자
'침묵 깬' 송영숙, 박재현 공개 지지 …주총서 경영 주도권 향방 결정될까
  • '침묵 깬' 송영숙, 박재현 공개 지지 …주총서 경영 주도권 향방 결정될까
  • [이데일리 한광범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이사 간의 갈등이 확산일로에 있다. 이런 가운데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마침내 침묵을 깨고 사실상 박재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신 회장이 박재현 체제에 대한 고강도 검증과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현 경영 체제를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박재현 대표의 연임 여부에 따라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간 실질적인 한미약품그룹 경영 주도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문경영인 바람직한 길"...송 회장 사실상 박 대표 지지송 회장은 5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과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한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내부적으로 해당 성비위 임원을 비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신 회장과 자신을 철저히 분리하며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어 사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임직원들의 신 회장 비판 피켓 시위에 대해 송 회장은 "매일 용기 내어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돼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한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며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다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지난 4일 한미약품 직원 100여명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신 회장이 그룹 내 전문경영인 체제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주주가 성추행 임원 비호 망언으로 상처받은 한미 구성원들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자기 이익을 위한 부당한 경영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성추행 임원 징계 절차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넘어서는 경영 간섭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송 회장은 이번 사태의 해법으로 독립된 전문경영인 체제의 확립을 재차 강조하며 사실상 박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고객과 주주들께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며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길"이라고 역설했다.아울러 "임 선대 회장도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되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신 회장의 경영 간섭을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송 회장의 등판으로 2024년 경영권 분쟁 당시 맺어졌던 한미사이언스(008930) 4자연합(송영숙·임주현·신동국·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 파트너스)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동안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베일에 싸인 채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듯 보였으나 이번 사태로 서로 간의 입장 차가 명확히 확인됐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기 주총서 박 대표 연임 여부 표대결 주목결국 운명의 승부처는 이달 말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가 될 전망이다. 박 대표의 연임 여부를 놓고 양측이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일 경우 승부는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으로 신 회장이 최근 매입한 지분의 의결권 부재가 꼽힌다. 신 회장은 최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전체 지분율을 29.83% 가까이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화력에 제한이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의결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올해 2월에 추가 매입한 6.45%의 지분은 이번 박 대표 연임 안건에 대해 표를 던질 수 없다.반면 송 회장 측은 임성기재단 지분을 포함해 25.58%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배구조 선진화와 전문경영인 독립성 사수라는 명분을 앞세워 국민연금(6.64%)과 소액주주(약 30%)를 설득할 경우 표 대결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제약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결정될 박 대표의 거취가 향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주도권의 향방을 결정짓는 결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한미약품그룹의 추후 실질적 주도권이 한쪽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신 회장이 보유 지분을 앞세워 박 대표 교체를 밀어붙인다면 송 회장은 전문경영인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임직원과 주주들을 결집해 강력한 저지선을 구축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송 회장이 명분을 앞세워 박 대표를 지켜낸다면 신 회장의 입지는 기존보다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오는 12일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 파트너스 측이 신 회장 측에 제기한 600억원 규모 위약벌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도 예정돼 있다. 한미약품그룹 사정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박 대표의 연임 여부가 실질적인 한미약품그룹의 향후 경영 주도권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4자연합 구도가 균열될지 여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6.03.05 I 한광범 기자
134억 프리IPO 완료, '연내 상장 도전' 에이티센스...강점은?
  • 134억 프리IPO 완료, '연내 상장 도전' 에이티센스...강점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웨어러블 생체 모니터링 시장에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에 이어 메쥬가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비상장 경쟁사인 에이티센스도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최근 상장 전 마지막 지분투자인 프리IPO 라운드를 완료했고 오는 3월 말~4월 초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사진=에이티센스)◇프리IPO로 134억 조달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연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티센스는 지난 24일 134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 조달을 완료했다. 전환우선주(CPS)와 보통주를 섞어 발행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에이티센스는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로 915억원을 인정 받았다. 이로 인한 투자후 기업가치(포스트밸류)는 1050억원이다.이번 라운드에는 △그래비티벤처스 △빌랑스인베스트먼트 △프라핏자산운용이 후속투자했다. △키움증권 △HLB인베스트먼트 △인텔렉츄얼디스커버리 △솔론인베스트, △에스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했다. 에이티센스는 이번 조달금으로 회사가 연내 흑자전환(BEP)을 달성할 때까지의 운영자금과 미국, 일본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라인 증설 등 시설확충, 그리고 핵심 반도체 부품 구입 비용 등에 대응한다. 정종욱 대표는 "4~5년 후에 흑자가 난다는 예상이라면 많은 자금 조달이 필요하겠지만 몇 년 전부터 매출 추세를 보면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확실하다"며 "일본과 미국 중심 영업활동을 강화해 작년 매출 41억원에서 올해 목표 매출로 180억원을 설정했다. 130억원 정도면 BEP"라고 말했다.◇2017년 정종욱 대표 설립에이티센스는 2017년 정종욱 대표가 설립했다. 정 대표는 경희대 전파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전자 통신연구소, SK/펜택 스마트폰 개발팀장, 이오플로우 개발본부장을 거쳐 에이티센스 창업에 이렀다.프리IPO 펀딩 후 정 대표의 지분율은 20% 후반대로 추산된다. 산업은행이 2대주주이며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스닉픽인베스트먼트 △SGI자산운용 △데일리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에이티센스의 대표 제품으로 일회용 심전도 패치 에이티패치(AT-Patch)가 꼽힌다. 에이티센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부정맥 등 심장질환은 병원에서 몇 분간 간단하게 심전도를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하다. 심장질환은 장기간 추적해 검사해야 질환의 조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에이티패치는 심전도 패치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고 가장 짧은 전극 길이을 보유했다. 일례로 에이이티패치의 무게는 13그램(g), 전극 길이 5cm에 이른다. 반면 세계 1위 아이리듬의 지오패치(Zio Patch)는 34g, 8.4cm에 달한다. 에이티패치와 지오패치 모두 최장 14일간 심장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에이티패치는 샤워가 가능한 방수 기능과 더불어 심전도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성능 센싱 기술, 외부 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노이즈 필터링 기술 등을 적용했다. 에이티센스는 에이티패치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제품 가격도 지오패치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에이티센스는 독보적인 바이오센서칩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센스의 바이오센서칩은 14일이라는 세계 최장 기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저전력과 고성능을 갖추고 있다. 에이티센스의 바이오센서칩은 소모 전류가 적고 노이즈(잡음) 생성이 작아 선명한 신호를 복원해낼 수 있다. 아울러 폭이 넓은 펄스는 통과하고 폭이 좁은 펄스는 막아 신호를 처리하는 펄스 패스 아키텍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미국 특허도 등록됐다.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이티패치는 2021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에이티패치는 2022년에 대한민국 기술대상,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에도 선정됐다. 에이티센스는 현재 30개국과 에이티패치 공급 계약을 맺은 뒤 10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추진특히 에이티센스는 올해 세계 1위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에이티센스의 미국 진출은 일본시장에서 성공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에이티센스는 2023년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에이티패치 허가를 받은 뒤 현재까지 150개 현지 병원에 제품을 공급했다.에이티센스는 작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기술성평가에서 BB, BBB로 낙제점을 받있다. 회사는 당시 걸림돌이 됐던 문제를 해결했으며 빠른 시일 내 기평에 재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주관사는 하나증권에서 키움증권으로 변경했다.정 대표는 "작년 기평 낙방 원인은 당사의 바이오센서 칩이 자회사 애트랩의 기술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현재는 해당 기술을 애트랩으로부터 사들여 이슈를 완전히 해소한 상태"라며 "올 3월 말에서 4월 초 기평을 신청하고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타사 대비 에이티센스의 장점은 글로벌 확장성과 제품 확장성"이라며 "심전도, 수면무호흡, 연속혈압계 등 병원 내 대형장비를 대체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선두기업"이라고 말했다.에이티센스는 한때 2년 반 가량 한미약품(128940)과 손잡고 국내 유통에 나섰다. 다만 휴이노와 손잡은 유한양행(000100)이나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손잡은 대웅제약처럼 한미약품 또한 에이티센스와 턴키 형태의 독점 계약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나아가 한미약품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협력관계는 흐지부지됐다.정 대표는 "제약사와의 관계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작년 환자원격모니터링 수가가 신설되며 시장이 개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던 제약사도 웨어러블-원격모니터링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신규 니즈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05 I 임정요 기자
위고비가 흔든 MASH 판…디앤디·한미약품엔 기회일까 위기일까
  • 위고비가 흔든 MASH 판…디앤디·한미약품엔 기회일까 위기일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레즈디프라'가 출시 첫해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면서, 마드리갈 주가도 급락했다.MASH 치료제에 대한 실질적 수요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가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MASH 치료제 시장은 국내 개발사들에게 기회이면서도, 동시에 GLP-1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겼다는 평가다.최근 마드리갈은 레즈디프라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레즈디프라는 지난해 3만6250명의 환자에게 처방되며 9억5840만 달러(약 1조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첫해 블록버스터에 근접한 실적이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1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실적 발표 당일 마드리갈 주가는 11.11% 급락한 436.87달러로 마감했다. 레즈디프라의 매출은 그동안 불확실했던 MASH 치료제 수요를 명확히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한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특히 주목되는 변수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ASH 적응증에 대해 가속승인을 받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다. 위고비가 MASH 치료제로서 기록한 매출 규모가 레즈디프라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앞섰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당초 마드리갈 경영진은 위고비의 위협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시장 흐름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세계 첫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레즈디프라'.(사진=마드리갈 홈페이지)◇위고비, 한 개 분기 만에 레즈디프라 추월?전문가들은 레즈디프라가 촉발한 MASH 치료제 시장의 실제 흐름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MASH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레즈디프라의 지난해 매출은 연초 주요 기관들의 예상치인 5억9000만 달러는 물론, 애널리스트 중간 상향 조정치 평균인 8억5000만 달러도 웃돌았다"며 "4분기 매출 역시 컨센서스(3억1100만 달러)를 상회하는 3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시장이 기대한 1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레즈디프라의 분기별 매출 성장률은 2분기, 3분기, 4분기 각각 전분기 대비 104%, 22%, 12%로 점차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이 관계자는 "이는 임상에서 레즈디프라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 효능을 보인 위고비가 MASH 시장에 진입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위고비는 3분기까지 매출 정체 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처방 코드 분석 결과, 출시 초기임에도 전체 매출의 약 10%가 MASH 치료 목적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4분기 기준 MASH 치료제로서의 위고비 매출은 약 10억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같은 기간 레즈디프라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업계에서는 위고비의 선전에 대해 이미 확립된 처방 기반과 축적된 안전성 데이터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는 이미 광범위하게 처방돼 왔고, 대사질환 전반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며 "위고비를 처방하는 의사 4명 중 3명이 MASH 치료에도 위고비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반면 "레즈디프라는 출시 초기 단계로, 처방 확산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기업엔 기회…'섬유화+패키지' 경쟁력 관건세계 최초 MASH 치료제 레즈디프라와 GLP-1 시장을 선도한 위고비가 맞붙는 현재의 구도는, 후발주자인 디앤디파마텍과 한미약품 등 국내 개발사들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레즈디프라와 위고비가 비용을 지불하며 MASH 진단을 확대하고 시장을 형성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후발주자에게는 분명한 기회 요소"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사 관계자도 "MASH 시장은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 성공 시 상업적 실현 가능성이 이미 입증됐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도 의미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경쟁의 핵심은 결국 '섬유화 개선'이지만, 단일 지표만으로 승부가 갈리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관점에서 섬유화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실제 임상 및 상업적 경쟁력은 섬유화 개선과 함께 MASH 활동도(NAS) 개선, 비침습 지표(NIT) 개선의 일관성, 체중 및 대사 개선 효과, 안전성과 복약 편의성까지 포함한 종합적 패키지가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까지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섬유화 개선율은 레즈디프라 24~26%, 위고비 약 30% 수준이다. 위약 보정 시 각각 11.7%, 15%로, 위고비가 순수 효과 측면에서 다소 앞선다는 해석이 나온다.국내 기업들의 경우 아직 52주 조직생검 기반 섬유화 개선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디앤디파마텍(347850)이 개발 중인 DD01은 12주 투여 후 지방간 감소 지표(MRI-PDFF)에서 62.3% 감소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섬유화 개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지표로, 향후 조직생검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의 경우 GLP-1이 포함된 삼중복합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 MSD가 기술도입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업화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허가지표를 뛰어넘는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입증한 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빅파마에 잇따라 인수됐다"며 "DD01 역시 12주, 24주 비침습 지표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섬유화 개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검사는 변동성이 큰 지표이기 때문에 특정 수치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대규모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05 I 송영두 기자
‘든든한 우군’ 동국제약·동국생명과학 3년 락업 협약
  • ‘든든한 우군’ 동국제약·동국생명과학 3년 락업 협약[인벤테라 대해부②]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인벤테라는 전략적투자자(SI)이자 파트너사인 동국제약(086450), 동국생명과학(303810)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보유했다. 이들은 상장 후 3년간 보유지분의 보호예수(락업)을 확약했다. 상장주관사도 규정상 의무보유 기간인 3개월을 넘어선 1년의 락업을 자발적으로 확약한 점이 눈에 띈다. 임원들 또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한 모든 지분에 대해 상장 후 3년간 매도하지 않는다. 인벤테라는 흑자전환을 예상하는 2028년을 넘어 2029년까지 오버행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상장 후 3년간 40.75% 지분 락업신태현 인벤테라 대표는 최대주주로 144만2782주(21.69%)를 보유했다. 다만 상장을 통해 신주 118만주를 발행하게 되면 지분율은 18.34%로 희석된다. 나아가 이제껏 임직원에 부여한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 61만여주가 모두 행사될 시 신 대표의 지분율은 16.84%까지 조정된다. 이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담보한다고 가정되는 지분율인 20%에 못미친다.인벤테라는 제반 상황을 감안해 주요 주주들의 의무보유와 공동의결권을 확보했다. 유태숙 사업총괄 사장(CBO), 김지욱 연구소장, 문승석 사외이사, 권용재 재무총괄임원(CFO) 등의 지분 및 스톡옵션 행사가능 물량 46만6459주까지 상장 후 3년간 의무보유하는 내용이다. 이를 신 대표 지분과 합하면 23.01%가 된다.나아가 창업멤버인 공은아, 장석윤씨와 연세대학교 그리고 전략적투자사(SI)인 동국제약(1.39%)과 동국생명과학(1.39%)의 지분까지 합산해 17.72%의 지분에 대해서도 3년간 의무보유한다. 인벤테라는 총 40.75%의 지분을 상장 후 3년까지 락업하는 셈이다.재무적투자자(FI)들의 경우에는 모두 상장 후 1개월, 2개월, 3개월 경과 시점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인벤테라는 상장 3개월 뒤 유통가능한 주식수가 53.71%다.인벤테라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는 △우리벤처파트너스 △메디톡스벤처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라이트팜텍 △BNK인베스트먼트 △한국휴텍스제약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한국메딕스 △IMM인베스트먼트 △뉴신팜 △충청혁신스타트업1호투자조합 △메디커머스 △엘피티사이언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건화메디칼 등으로 구성됐다. ◇동국제약·동국생명과학 '한 배'동국제약과 동국생명과학은 규정에 따른 인벤테라 주식 의무보유기간이 1년이지만 자발적으로 3년간의 보호예수를 확약한 것에 눈길이 쏠린다. 동국제약과 동국생명과학은 각각 인벤테라에 15억원씩 투자해 주식 11만9460주씩을 보유했다. 주당 투자단가는 1만2556원이었으며 이번 회사의 희망 공모밴드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이들은 전략적 투자자라 단기 매도 수익을 노린 것이 아닌데다 투자수익을 생각하더라도 3년은 바라봐야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최대 조영제 회사로 작년 매출 130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순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4월 동국제약(086450)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했고 2025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동국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39.50% 지분을 가진 동국제약이고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이 11.11%를 가진 2대주주다. 권 회장은 동국제약 19.17%를 보유한 최상위 최대주주이기도 하다.동국생명과학은 2024년 3월 인벤테라의 관절 조영제와 림프 조영제의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독점판매권을 도입했다. 동국생명과학의 증권신고서에는 인벤테라의 차세대 MRI 조영제의 독점 판매권 확보로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꾀한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동국생명과학으로서도 인벤테라 제품의 시장 성공이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는 '동반성장' 관계기 된다.◇스톡옵션으로 우수인재 유치인벤테라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회사를 초기단계부터 알아보고 저렴한 단가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사, 그리고 2021년부터 회사에 재직한 직원들일 것으로 파악된다. 인벤테라는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우수한 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장 단계에서 네 차례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임원에게만 부여하지 않고 직원들에게도 고루 스톡옵션을 줬다.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에게는 상장 후 3년의 의무보유 기간도 적용하지 않았다.회사 초기단계였던 2021년~2023년 인벤테라는 유태숙 부사장, 김지욱 연구소장, 문승석 사외이사 및 일반직원들에게 행사가 3772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후 2024년에는 임직원에 7000원대~8000원대에 스톡옵션을 줬다.인벤테라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회사의 상장 공모가 희망밴드 1만2100원~1만6600원에 대비해 적지 않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가격으로 여겨진다.다만 일부 스톡옵션에 이미 행사기간이 도래했지만 아직 행사한 이는 없다. 저렴한 가격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더라도 개인의 재산을 투입해 회사 주식을 사야하는 내용이기에 상장 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행사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바이오시장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시점 시가를 기준으로 행사가와의 차액에 대해 세금을 징수한다"며 "행사일과 실제 주식 지급일 사이에도 수일이 걸리기에 세금은 행사일 주가를 기준으로 하지만 매도일에는 그만한 차익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스톡옵션 행사란 행사자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2026.03.04 I 임정요 기자
‘상장 6개월차’ 지투지바이오에 기관투자자 1500억 베팅한 이유?
  • ‘상장 6개월차’ 지투지바이오에 기관투자자 1500억 베팅한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투지바이오(456160)가 코스닥 상장 6개월 만에 1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결정하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엄 수준의 기관 참여와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맞물리며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사진=김새미 기자)◇기관 중심 사모, 발행가 2.8% 상회에 시장 '주목'앞서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7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전환우선주(CPS)와 7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날 애프터마켓에서 지투지바이오 주가는 1만6500원(18.44%) 급등하며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처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한 데에는 이번 자금 조달에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은 지투지바이오가 제시한 성장 로드맵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상당수 기관이 직접 배정 대상자로 참여해 전량 1년 의무보유 조건이 부여됐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케이비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신한은행 등은 신탁업자 지위로 참여했다.해당 CB의주요 투자자로는 △엔에이치-스퀘어-라이프 신기술투자조합(125억원) △케이비에스비아이글로벌첨단전략 사모투자합자회사(75억원) △데일리파트너스(65억원) △체슬리투자자문(50억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50억원) △케이비증권(2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자산운용사와 벤처투자조합, 해외 펀드 등이 포함됐다.CPS 발행가는 9만1700원으로 기준주가(8만9199원) 대비 2.8% 높은 수준에서 확정됐다. CB 전환가액도 동일하게 9만1700원으로 결정됐다. 두 건 모두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최저한도를 최초 전환가액의 70% 수준인 6만4200원으로 설정했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이 낮아질 수 있다. CB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3월 13일부터 2032년 3월 12일까지이며 발행 1년 경과 후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조달 자금 중 600억원은 충북 오송에 건설 예정인 제2 GMP 공장에 투입된다. 나머지 900억원은 연구개발(R&D)과 임상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약효지속성 미립구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공모 6개월 만 추가 조달…"글로벌 수요 전제 설비 증설"일각에서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500억원대의 공모 자금을 확보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지투지바이오는 1공장 증축에 30억원, 2공장 신설에 4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연구개발(R&D) 진전 등을 고려해 설비 고도화를 결정했다"며 "코스닥 공모 당시 2공장 증설 예산을 공모자금 200억원에 차입을 더해 약 400억원대로 잡았으나 2공장 증축의 품질을 높이 위해 총 800억원으로 예산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1공장은 주사제형 생산시설로 증축하고 2공장에는 프리필드실린지(PFS) 라인을 신규 구축해 저분자와 펩타이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듀얼 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R&D 자금 확보 역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인 파이프라인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며 "기술이전 여부와 무관하게 경영 안정성을 고려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바이오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의 비만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 결과 공개 시점과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결과는 내년 1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장에서는 해당 빅파마가 노보 노디스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지투지바이오는 특정 파트너사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케일업 선언…검증은 이제부터"한편 이번 자금 조달 구조는 기관 중심의 사모 방식이라는 점에서 펩트론(087010)의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와 대조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펩트론은 2024년 8월 신공장 설립을 위해 유증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신공장 착공을 예상했으나 인허가 절차가 지연돼 같은해 12월에야 착공 허가를 받았다. 펩트론의 신공장은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다수 기관이 프리미엄 수준에서 참여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리픽싱 하단 70%와 풋옵션이 결합된 구조는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희석 및 유동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임상 진전과 글로벌 협력 성과가 기업가치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04 I 김새미 기자
속타는 재계…"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조속 입법 절실"
  • 속타는 재계…"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조속 입법 절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이 늦어지면서 재계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경제 6단체들은 긴급 호소문를 내고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3일 호소문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미 수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회가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내에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대미투자특별법은 미국 투자 기업에 대한 정부의 세제·금융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정부 차원의 통상 협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내용도 있다. 앞서 지난 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입법 지연을 거론하며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 받았다.재계가 특히 우려하는 점은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위법 판결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관세정책의 법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법적 수단을 통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제적으로 대미투자특별법 입법을 통해 관련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게 재계의 호소다.경제 6단체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미국은 대체법 등을 활용해 기존 관세정책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추가로 특정 국가·품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관세를 부과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국내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산업 경쟁력 저하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늦어질수록 대미 협상력은 약화되고, 한미 경제 협력의 실익은 실현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 지역 가운데 미국의 비중은 17.3%로 중국(18.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양대 수출 시장으로서 중요성이 큰 곳이다. 재계 한 인사는 “사법 3법 등 국회 내 현안들이 많지만 대미투자특별법만큼은 여야가 국익 차원에서 책임 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오는 9일 오전까지다.
2026.03.03 I 김정남 기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 임상 3상 종료…2분기 결과 발표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 임상 3상 종료…2분기 결과 발표
  • 메디포스트 CI (사진=메디포스트)[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제대혈유래 동종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CARTISTEM)의 일본 임상 3상을 종료해 오는 2분기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은 중등증 및 중증(Kellgren–Lawrence Grade 2~3)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일본 내 13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됐다. 해당 임상은 히알루론산나트륨(HA) 주사를 대조군으로 한 비맹검(open-label), 무작위배정(randomized) 방식으로 설계됐다. 투약 후 1년(52주)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해당 임상은 수술 1년 후 통증·기능 개선을 평가하는 주관적 지표(PRO)와 함께 관절경 검사를 통한 연골 재생 여부를 공동 1차평가지표(co-primary endpoint)로 설정했다. 통상적인 골관절염 임상 3상에서 환자의 통증 완화나 기능 개선과 같은 PRO를 단일 1차평가지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회사는 각 1차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될 경우 통증·기능 개선과 함께 구조적 개선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해당 임상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환자의 최종 방문(LPO)을 마무리하고 모든 임상시험기관에 대한 종료 절차(site closure)를 완료했다. 모든 환자의 최종 데이터가 확보됨에 따라 데이터 검증과 분석을 거쳐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작성 단계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 내 CSR 수령을 완료하고 2분기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올 하반기에는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말 일본 품목허가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국내에서 수술 후 3년 이상 경과한 환자 약 560명의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보한 실사용근거(RWE)를 일본 내 품목허가와 보험 등재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메디포스트 글로벌사업본부장 겸 일본법인(MEDIPOST K.K.) 대표이사인 이승진 본부장은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3상 종료로 품목 허가 및 상업화 단계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며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줄기세포치료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12월 일본 테이코쿠 제약과 카티스템의 일본 내 독점 판매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118억원의 선수금, 148억원의 인허가 마일스톤, 중장기 판매 마일스톤과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공급을 통한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한편 메디포스트는 지난 4일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1분기 중 첫 환자 등록(FPI)을 목표로 임상 개발 중이다. 2031년경 미국 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상업적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2026.03.03 I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 유전자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 상용화
  • 바이오플러스, 유전자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 상용화
  • 휴그로 엘라스틴 콜라겐 발매식 (사진=바이오플러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099430)가 인간 유전자 서열 기반 재조합 콜라겐의 국내 상용화에 나선다.바이오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충북 음성 바이오컴플렉스에서 '휴그로 엘라스틴 콜라겐 출시 행사'(HUGRO Elastin Collagen Launch Ceremony 2026)를 열어 유전자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 제품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약 90명의 바이오사업 관련 임직원·관계사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바이오플러스는 유전자 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기존 동물이나 카데바(cadaver) 유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재조합 기반 콜라겐 상용화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콜라겐 원료에는 크게 세 가지 계보가 있다. 첫 번째는 소·돼지 등 동물 조직 유래 콜라겐이다. 대량생산이 쉬운 대신 이종(異種) 단백질 특성상 인체 면역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원료 관리 부담이 따른다. 두 번째는 카데바, 즉 사망한 인체 조직에서 추출한 인체 유래 콜라겐이다. 면역원성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원료 수급이 불안정하고 공급 확장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바이오플러스가 선택한 세 번째 방식은 동물이나 인체 조직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재조합 방식이다. 대장균(Escherichia coli) 기반 유전자 재조합으로 살아있는 인간의 콜라겐 Type Ⅲ와 동일한 아미노산 서열을 갖도록 설계된 단백질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환경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배치(batch)마다 품질이 균일하고, 원료 공급도 안정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콜라겐 중 Type Ⅰ이 뼈와 힘줄 등 조직의 구조적 지지 역할을 담당한다면 Type Ⅲ는 세포 증식과 섬유아세포(fibroblast) 활성화, 세포외기질(ECM) 재구성 과정에 관여해 피부 조직 재생과 연관된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쉽게 말해 Type Ⅰ이 '골격'이라면 Type Ⅲ는 '재생 신호'"라며 "피부가 상처를 입거나 노화로 탄력을 잃었을 때 복구 과정을 이끄는 것이 바로 Type Ⅲ 콜라겐"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플러스 내부 시험을 통해 삼중 나선(triple helix) 구조 형성을 확인하고, 섬유아세포·각질형성세포의 부착력 증가와 염증 환경에서 산화질소(NO) 생성 감소 경향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재조합 단백질임에도 구조적 안정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했다.휴그로(HUGRO) 콜라겐에는 바이오플러스 고유의 생물소재 경피전달 시스템(BMTS) 플랫폼이 결합됐다. 한인석 바이오플러스 운영총괄 부회장은 "재조합 콜라겐 Type Ⅲ의 높은 기술 난도와 입증된 시장성, BMTS 전달 플랫폼의 결합은 바이오플러스가 히알루론산(HA) 중심의 경쟁 구조를 벗어나 차세대 재생의학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글로벌 콜라겐 시장은 2024년 약 104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33년 약 262억달러(약 3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순도·고안전성 바이오 원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단순히 주름을 채우는 필러 시대를 넘어, 피부 자체를 재생시키는 바이오 소재로의 수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바이오플러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사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A 기반 더말필러·유착방지제 전문기업에서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바이오플러스는 전체 매출 중 87%가 해외 매출로, 이미 글로벌 제조·품질·유통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HUGRO 콜라겐은 우선 국내 병·의원에서 임상 레퍼런스를 쌓은 뒤 단계적으로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스킨부스터·필러·수술 후 재생 제품·의약품 원료 등 다층적 제품군을 준비 중이다.정현규 바이오플러스 회장은 "국내 최초를 넘어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3 I 김새미 기자
경제6단체 "통상 불확실성 고조…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조속 통과해야"
  • 경제6단체 "통상 불확실성 고조…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조속 통과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미 관세협상 후속 입법을 논의하는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경제단체가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빠른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김상훈 대미투자특별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3일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촉구 경제계 긴급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이달 9일까지 활동을 재개한다. 활동 시한인 9일까지 특별법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제6단체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위법 판결로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미국은 대체법 등을 활용해 기존 관세정책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추가로 특정 국가·품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관세를 부과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이어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국내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산업경쟁력 저하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늦어질수록 대미 협상력은 약화되고, 한미 경제협력의 실익은 실현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경제6단체는 “우리 기업들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미 수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회가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내에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6.03.03 I 공지유 기자
인천시, 미취업 청년 최대 300만원 지원…600명 모집
  • 인천시, 미취업 청년 최대 300만원 지원…600명 모집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3~18일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2026년 드림체크카드 사업’ 참여자 600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이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에게 구직활동비를 지원해 생활 안정을 돕고 취업을 촉진하는 것으로 인천시가 2019년부터 추진했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8~39세 미취업 청년으로 최종 학교 졸업자 가운데 가구 기준 중위소득 50% 초과 150%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타 기관의 유사 사업에 참여 중이거나 주 30시간 이상 근로활동을 하는 청년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참여 희망자는 인천청년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인천시는 △가구소득 △인천시 거주 기간 △미취업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보훈대상자 청년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최종 선정자는 4월13일 발표한다.최종 선정된 청년에게는 최대 6개월간 매월 50만원씩(전체 300만원) 구직활동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드림체크카드와 인천이(e)음 소비 쿠폰으로 지급한다. 사업 참여자가 구직활동 중에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한 경우 50만원의 취업축하금을 제공한다. 지원금은 취업 준비에 필요한 교육비, 도서 구입비, 독서실 등록비와 교통비, 통신비, 의약품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제한적으로 인정되던 체력단련비가 개인역량강화 활동비에 포함되면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시는 지난해까지 이 사업으로 4483명의 청년을 지원했다. 지난해 참여자의 98.7%는 사업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청년층의 구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드림체크카드 사업이 인천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실질적인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인천시청 전경.
2026.03.02 I 이종일 기자
 큐로셀 CAR-T ‘림카토’, 초기 완치 환자 장기추적 시작
  • [임상 업데이트] 큐로셀 CAR-T ‘림카토’, 초기 완치 환자 장기추적 시작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2월 23일~2월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제미나이 생성)◇큐로셀 CAR-T '림카토', 임상 초기 완치 환자 장기추적 단계 진입큐로셀(372320)은 CD19 표적 CAR-T 치료제 '림카토' 2021년 임상 1상 등록군 첫 투여 이후 5년 추적 관찰을 마치고 장기추적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임상 1상 초반에 참여한 환자 중 5년간 재발 없이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를 유지해 의료진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림카토 임상 1상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예후가 불량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 림프종(LBCL)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완치 환자는 치료 이후 현재까지 질병 재발이나 진행 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위험 혈액암에서 장기간 무재발 상태가 유지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혈액암 분야에서는 완전관해 상태가 5년 이상 지속될 경우 의학적으로 완치로 판단한다. 이번 사례는 임상 초기 등록군이 장기추적 단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확인된 의미 있는 데이터로, 향후 동일 시점에 도달하는 대상자들의 장기 추적 데이터 확보와 관리 체계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된다.장기추적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 및 임상시험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치료 이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큐로셀은 이에 대비해 장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왔다.김건수 대표는 "장기추적조사는 철저한 관리 체계를 요구하는 과정이라 이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5년 추적 관찰을 마치고 장기추적 대상이 된다는 것은 환자와 가족에게 매우 뜻깊은 일이고, 회사로서도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전했다.한편, 림카토는 LBCL 적응증에 대해 202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림카토는 보건복지부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 품목으로 허가 심사와 함께 급여 평가 및 약가 협상 절차가 병행되고 있다. 큐로셀은 국내 허가 이후 일본 시장 진출과 2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며, 자가면역질환 및 고형암 분야로의 연구개발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압타바이오,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 美 1상 '일시 보류'…"절차적 보완 착수"압타바이오(293780)는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 'ABF-101'의 미국 임상 1상 시험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보류(Clinical Hold)' 공문을 수령했다고 23일 공시했다.이번 임상 보류의 주요 사유는 약물 기전이나 안전성 문제와 무관한 비임상 위탁시험(GLP) 기관의 행정적·절차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일본 소재 비임상 GLP 기관이 현지 규제당국(PMDA)으로부터 실태조사(Inspection)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기관의 내부 운영 이슈가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FDA는 해당 기관이 수행한 자료의 신뢰성 재검증을 요구하며 보완 완료 시까지 임상 진행을 잠정 보류한 상황이다.압타바이오는 이번 건이 약물 자체의 효능이나 결함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즉각적으로 해당 데이터의 보완 및 재시험에 착수했다. 압타바이오는 조속히 보완 자료를 제출해 빠른 시일 내 임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ABF-101'의 경쟁력이나 안전성과는 별개로, GLP 기관의 관리 및 행정적 절차 미비로 인해 발생한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이미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파악해 발 빠르게 대응 중인 만큼 조속히 임상을 재개해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압타바이오는 현재 당뇨병성 신장질환 및 조영제 유발 급성신손상 치료제인 '아이수지낙시브(APX-115)', 면역항암제 'APX-343A'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적응증 확대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신약 후보물질 KLS-3021과 KLS-2031의 적응증을 새롭게 추가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상업화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PH-20, IL-12, sPD1-Fc)를 탑재한 차세대 항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종양 살상 기전에 더해 종양 내 기질을 분해해 면역세포가 암 조직으로 보다 원활히 침투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KLS-3021의 적응증 다변화를 위해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과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HNSCC와 TNBC는 진행성 또는 재발성 단계에 이르면 예후가 불량하고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대표적 고위험 암종으로, 기존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률도 낮아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요구되는 분야다.코오롱생명과학은 이러한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임상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HNSCC 관련 신규 논문은 올 상반기 게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TNBC 논문 역시 연내 투고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앞서 KLS-3021의 전립선암과 피부 편평세포암(cSCC) 전임상 연구결과를 논문 및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결과에서 KLS-3021은 단 1회 투여만으로 종양 크기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전이성 종양 모델에서도 원발 종양뿐 아니라 인접 림프절 전이까지 치료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이암 치료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했다.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r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로 신경 염증 억제 및 과흥분된 통증 신호 경로 조절에 관여하는 GAD65, GDNF, IL-10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PDPN) 관련 전임상 연구결과 논문을 지속적으로 투고하고 이 외에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은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지속 확인하는 동시에 이를 논문화해 객관적 검증 및 데이터 보강을 병행하고 있다"며 "축적된 근거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 협의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28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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