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렉라자 신화’ 이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열어가는 미래 영토[유한양행 100년의 약속]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933년 질병과 가난으로 신음하던 동포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상비약을 보급하겠다는 유일한 박사의 결단에서 탄생한 유한양행(000100)의 자체 개발 1호 의약품 ‘안티푸라민’. 소아과 의사였던 부인 호미리 여사의 전문적 의학 조언을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을 뚫고 국산화에 성공했던 안티푸라민은 대한민국 제약 연구개발(R&D)의 위대한 시작점이었다. 그로부터 90여 년이 흐른 지금, 유한양행의 기술 자립정신은 세계 암 환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화려하게 만개했다.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유한양행은 단순한 전통 제약사의 틀을 깨뜨리고, 고도화된 R&D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완벽히 성공했다. 매출의 10%에서 20%를 R&D에 매년 과감하게 투입하는 끈기 있는 장기 투자가 마침내 세계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유한양행 자체 개발 의약품 1호 안티푸라민 옛날 디자인. (사진=유한양행)◇렉라자, 미국 FDA 허가 쾌거...글로벌 폐암 치료의 표준이 되다유한양행의 혁신 신약 잔혹사를 끝내고 대한민국을 신약 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다. 국산 신약 제31호인 렉라자는 국산 항암제 최초로 글로벌 빅파마 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변방에 머물던 한국의 신약 개발 능력이 세계 최고 권위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대사건이었다.렉라자는 3세대 EGFR 표적항암제로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변이 환자와 뇌 전이 환자군에서 탁월한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MARIPOSA)를 통해 표준 치료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의 괄목할 만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더불어 치료가 까다로운 뇌전이 환자들에게서도 압도적인 반응률을 보이며 글로벌 폐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Standard of Care)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허가에 이어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 거점 시장에서의 허가 획득도 순조롭게 이어지며 유한양행의 영토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특히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적 영토가 한층 더 가속화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J&J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투약 편의성 개선 작업이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은 투약에만 수 시간이 소요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J&J가 개발하고 FDA 승인을 획득한 피하주사(SC) 제형은 투약 시간을 단 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편의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혁신을 이뤄냈다. 주입 관련 부작용(IRR) 발생률이 기존 66%에서 13%로 무려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월 1회 투약 요법’ 허가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대형 병원들의 병용요법 채택률은 폭발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매출에 대해 10% 이상의 높은 로열티를 수령하는 계약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유입될 라이선스 수익과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재무 구조를 한 단계 퀀텀 점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렉라자가 산업적으로 거둔 성과만큼이나 위대한 것은 유한양행이 보여준 ‘휴머니즘’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약제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전격 전개했다. 고가의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폐암 환자들을 위해 매출 수백억원을 과감히 포기한 결정이었다. 최종적으로 895명의 환자가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생명을 구했다. 이는 “가장 좋은 약을 만들어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던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정신이 100년이 지난 현대에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유한양행 서울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포스트 렉라자’ 가동...레시게르셉트와 YH35995가 이끌 차세대 성장그러나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성공에 도취해 있지 않다. 조욱제 대표를 필두로 한 유한양행 경영진은 렉라자의 성공을 끝이 아닌 ‘R&D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으로 정의한다. 렉라자로부터 거둬들이는 막대한 로열티 재원은 고스란히 ‘두 번째, 세 번째 렉라자’를 발굴하기 위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재투자되고 있다. 유한양행이 공언한 ‘글로벌 톱 50’ 제약사 도약을 이끌 후속 주자들의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가장 선두에 선 후보물질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 혁신 신약 후보물질인 ‘레시게르셉트’(lesigercept, YH35324)다. 차세대 항(anti)-IgE 바이오 의약품인 레시게르셉트는 임상 1상에서 기존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 대비 현저히 우수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2025년 국내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성공적으로 받아낸 유한양행은 올해 일본, 중국, 유럽을 아우르는 150명 규모의 대규모 다국가 임상 2상에 본격 진입했다. 레시게르셉트가 주목받는 상업적 차별성은 기존 졸레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오말리주맙 불응 환자군’까지 임상 디자인에 포함해 이들에 대한 치료 효과를 직접 검증한다는 점이다. 만약 임상 2상에서 불응 환자군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글로벌 기술수출(L/O)의 규모는 렉라자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또 다른 핵심 축은 유전성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YH35995’가 담당하고 있다. 고셔병은 체내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인해 글루코세레브로시드(GL1)라는 지질 물질이 대사되지 못하고 간, 비장, 골격계, 그리고 뇌 조직에 축적돼 전신적 장애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리소좀 축적 질환(LSD)이다.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 중인 YH35995는 경구용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다.YH35995의 경쟁력은 약물이 ‘혈액뇌장벽’(BBB)을 강력하게 통과하도록 분자 설계됐다는 점이다. 기존의 고셔병 치료제들은 BBB를 통과하지 못해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고셔병 2형과 3형 환자들에게 치료적 한계를 가졌다. 유한양행은 전임상 단계에서 압도적인 BBB 투과율과 함께, 뇌 조직 내 GL1 축적을 장기간 억제하는 우수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2024년 임상 1상 IND 승인 이후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투약 연구가 순항하고 있다.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지극히 높은 글로벌 희귀질환 시장 특성상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 및 신속 심사(Fast Track)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 다각화 전략은 렉라자의 상업적 성공이 차세대 신약 개발의 마중물이 되고, 그 신약이 다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견고한 ‘R&D 생태계 선순환 구조’ 위에 서 있다. 레시게르셉트와 YH35995를 비롯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등 항암 및 면역·대사질환 분야 전반으로 확장된 임상 파이프라인은 유한양행이 왜 지속 가능한 기업인지를 증명한다.100년 전, “가장 좋은 상품으로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던 창업자의 소박하지만 거대했던 신념은 이제 첨단 바이오 기술의 옷을 입고 전 세계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혁신 신약으로 진화했다. 렉라자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음 세기를 이끌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는 지금, 유한양행은 세계 바이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위대한 변곡점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도전을 통해 유한양행이 그려 나갈 다음 100년의 비전, ‘그레이트 앤 글로벌’(Great & Global)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사진=유한양행)
- 피알지에스앤텍, NF2 치료제 ‘트리뉴민’ 치료목적 사용승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피알지에스앤텍이 제2형 신경섬유종증(NF2) 치료제 ‘트리뉴민(Trineumin)’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 NF2 환자들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인 트리뉴민을 실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사진=피알지에스앤텍)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환을 앓고 있으나 대체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허가 이전 단계 의약품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다. 회사 측은 이번 승인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NF2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F2는 약 3만~6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유전자 변이에 의해 청신경과 뇌, 척수 등에 다발성 종양이 발생한다. 환자들은 청력 상실, 안면마비, 보행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수요 질환으로 꼽힌다.트리뉴민은 NF2의 병리기전을 표적하는 저분자 치료제 후보물질로, 비정상적인 TβR1과 RKIP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조절해 종양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해당 후보물질은 국내외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24년 국내 임상 1/2a상, 2025년 미국 FDA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FDA 희귀의약품 지정과 패스트트랙, 유럽의약품청 희귀의약품 지정도 확보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최고 용량 150mg 투여 평가를 마친 상태다.회사는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도출을 위한 추가 용량상승 시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 확보될 안전성·약동학·초기 유효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박범준 피알지에스앤텍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축적된 임상 근거가 실제 환자 치료 기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허가 전략과 임상 개발을 지속 추진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기술이전 기대 확산' 비앨팜텍 上...제이엘케이·라파스도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8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서는 비엘팜텍(065170)과 제이엘케이(322510), 라파스(214260)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비엘팜텍은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제이엘케이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의료영상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치매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라파스는 AI 기반 마이크로니들 자율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비엘팜텍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비엘팜텍, 분자접착제 항암 신약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비엘팜텍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7% 급등한 2320원을 기록했다. 비엘팜텍은 오는 22~25일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BIO USA 2026'에 참가해 차세대 항암 신약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한다.비엘팜텍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비엘팜텍은 핵심 후보물질인 ML301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신규 모달리티와의 결합 가능성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ML301이란 대안적 텔로미어 연장(ALT) 기전에 의존하는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 후보물질을 말한다. ALT 양성 종양은 기존 치료법으로 접근이 어려운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으로 꼽힌다. 비엘팜텍은 ML301을 활용해 암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원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함으로써 기존 저분자 억제제나 표적단백질 분해(PROTAC) 방식과 차별화된 항암 효과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엘팜텍에 따르면 ML301은 텔로미어 연장 양성 암세포를 활용한 세포 기반 연구와 동물모델 평가에서 항암 활성과 종양 성장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분자접착제 방식은 기존 신약 개발 방식 대비 낮은 분자량과 촉매적 작용 특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이를 기반으로 경구 투여가 가능한 신약 개발 가능성, 지속적인 표적 단백질 제거 효과, 내성 발생 가능성 감소 등의 장점이 기대되고 있다.비엘팜텍은 이번 BIO USA 2026을 통해 ML301 자체의 신약 가능성뿐 아니라 플랫폼 확장성도 함께 강조할 예정이다.대표적인 확장 전략으로는 ML301의 분해제 페이로드 특성을 활용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분해항체접합체(DAC) 개발 전략인 ML303과 혈액뇌장벽(BBB) 셔틀 항체 기술을 결합해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영역을 넓히는 ML304 전략이 있다. ML303은 기존 ADC 치료제가 가진 내성과 독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스마트 페이로드 기술로 검토되고 있다.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비엘팜텍은 바이오USA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이 잡혀있다"며 "ALT 양성 암이라는 명확한 바이오마커 기반 적응증에서 출발해 ADC와 DAC, BBB 셔틀 항체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공동연구 기회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제이엘케이, 알츠하이머병 의료영상 AI 플랫폼 구축...치매 사업 확대제이엘케이 주가는 전일대비 5.60% 오른 5660원을 나타냈다. 제이엘케이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의료영상 AI 플랫폼 트레이스젠트(TRACEGENT)를 구축하고 치매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알츠하이머병이란 글로벌 치매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을 말한다. 최근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환자 선별과 치료 과정에서 의료영상 활용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치료 전후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모니터링 필요성이 커지면서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의료진 지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제이엘케이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MRI 및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영상 기반 분석 기술을 통합한 알츠하이머 의료영상 AI 플랫폼 트레이스젠트를 구축했다.트레이스젠트는 제이엘케이가 뇌졸중 AI 분야에서 축적한 의료영상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관련 영상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완료했다. 트레이스젠트는 MRI 기반 영상 분석 기술과 PET 기반 분석 기술을 연계해 다양한 의료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구성됐다. 제이엘케이는 향후 트레이스젠트의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쳐 판매를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제이엘케이는 알츠하이머병을 시작으로 혈관성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영역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제이엘케이는 치매 분야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신약 시장 확대에 따라 의료영상 데이터 활용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이엘케이가 보유한 의료영상 AI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플랫폼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19일 라파스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라파스, AI기반 마이크로니들 자율생산 추진라파스의 이날 주가는 8150원으로 전일대비 1.88% 상승했다. 라파스의 주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파스는 AI 기반 마이크로니들 자율생산을 추진한다. 라파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사업의 자율형 공장 구축 과제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자율형 공장이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을 말한다. 이번 과제의 총 사업비는 12억원 규모에 달한다. 라파스는 천안공장에 AI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마이크로니들 자율제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주요 추진 과제는 △자동화 설비와 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AI 기반 품질 예측 및 설비 최적화 시스템 구축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등으로 파악된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피부에 전달하는 미세 바늘 형태의 플랫폼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균일한 품질 관리와 제조 공정 표준화가 중요하다. 라파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 데이터 기반의 공정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제조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라파스는 자동화 수준을 높여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라파스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문의약품과 백신 분야 생산 역량도 확대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자율형 공장 구축은 단순히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물류로봇과 AI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무균 제조 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확보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백신 및 전문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 美 백신 정책 바뀌나...회의론 후퇴(?)[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 15일~6월 2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행정부를 뒤흔들었던 '백신 회의론' 기류의 변화를 예고하는 식품의약국(FDA)의 결정과 함께, 군 내부의 백신 의무화 폐지 여파로 발생한 감염 사태 등 방역 정책을 둘러싼 복합적인 과제들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사진=게티이미지)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모더나의 50세 이상 성인 대상 mRNA 독감 백신 '엠플루시바'의 승인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해당 백신의 위험보다 이점이 크다는 자문위의 판단에 따라, FDA는 오는 8월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번 심사는 위원회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새 백신 심사로, 최종 승인이 마무리되면 엠플루시바는 미국 최초의 mRNA 독감 백신이 된다. 빠른 바이러스 대응이 장점인 mRNA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목받았으나 그간 행정부 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 대행은 "이번 권고는 과학적 데이터와 공중보건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조치"라며 "급변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백신 기술의 도입과 정책적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력한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실제 방역 현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군 장병에 대한 독감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폐지한 지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미 공군기지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텍사스주 랙랜드 공군기지의 제37훈련비행단에서는 최근 3주간 150여 명의 장병이 독감에 걸려 격리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키언 맥대니얼 훈련병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군 당국은 사망 원인과 이번 독감 유행의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백신 의무화 폐지가 군의 전투력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비나이 프라사드 전 FDA 의료·과학책임자는 "현재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자체뿐만 아니라 정책적 공백이 초래한 집단감염이라는 또 다른 위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라며 철저한 현장 보건 관리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행정부 내부의 지원과 정책 조율이 다급한 상황이지만 재정적·외교적 걸림돌과 인사 진통도 여전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지난 4월 "백신 의무 접종은 전투 능력을 약화하는 과도한 조치"라며 폐지를 강행했으나, 이번 사태로 대응이 뒤처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접종 의무화 폐지 이후 군내 독감 접종률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사 조율도 비상이다. 올해 초 프라사드 소장과 짐 오닐 보건부 부장관 대행이 사임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백신 회의론을 주도하던 마티 매캐리 FDA 국장마저 자리에서 물러나며 보건 당국의 지휘 체계 공백이 우려를 낳았다. 이에 미 전쟁부는 육·해·공군 및 국가안보국(NSA)이 특정 상황에서 백신을 자체 의무화할 수 있도록 예외 조치를 허가했고, 공군은 즉각 랙랜드 기지 신병들에게 독감 주사 접종을 지시하며 수습에 나섰다.한편 백신 정책을 둘러싼 여파는 미군 역사에 대한 재조명으로도 번졌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팬데믹으로 2만 6000여 명의 장병을 잃은 뒤 1945년 독감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던 미군은, 이번 폐지 사태로 수십 년간 이어온 방역 전통이 흔들리자 내부적으로 "역사적 교훈을 잊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현지의 복잡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 '정밀화학 앞세워 원료의약품서 첨단소재로'…파미셀·국전 변신은 무죄?[용호상박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원료의약품(API)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화학 역량을 앞세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자소재 등 첨단 산업용 소재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로 출발한 파미셀(005690)은 API 생산에서 전자소재, 난연제 등 산업용 정밀화학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국전(307750) 역시 원료의약품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반도체·전자소재 등 첨단소재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 모두 제약용 정밀화학 역량을 산업용 소재 시장으로 옮겨 심으려 한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파미셀, 줄기세포 기업서 AI 소재로…실적도 고공행진파미셀은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를 제조·판매하는 바이오기업으로, 2012년 12월 아이디비켐을 인수한 뒤 원료의약품과 전자소재 등 산업용 정밀화학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에는 진단키트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두산 전자BG에 저유전율 소재를 독점 공급하며 엔비디아 관련주로 재평가받고 있다.파미셀이 생산하는 저유전율 전자소재는 AI 가속기와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기지국 안테나 등 첨단 정보기술(IT) 인프라에 적용된다. 특히 해당 소재는 엔비디아(NVIDIA)의 블랙웰(Blackwell)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 제조에 전량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파미셀의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도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제로 파미셀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43억원으로 637.5% 급증했다. 이 중 저유전율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바이오케미컬사업부 매출은 11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했다.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만 놓고 보면 647억원으로 전년 297억원 대비 118% 늘었다. 이는 직전 연도 파미셀 전체 매출 648억원에 맞먹는 규모로 파악된다.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파미셀의 1분기 매출은 365억원으로, 이 중 바이오케미컬사업부 매출이 36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에 달했다. 지난해 저유전율 전자소재 연매출 647억원의 40%를 한 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진다. 파미셀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1억원, 영업이익률은 35.7%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연간 영업이익도 △2023년 13억원 △2024년 47억원 △지난해 343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3% △7.2% △30.1%로 상승했다. 원료의약품 기반 정밀화학기업이 AI 전자소재 수요와 맞물리며 고마진 소재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파미셀 관계자는 "AI 가속기 등 첨단 장비용 저유전율 전자소재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와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제3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전 충북 음성 전자소재 공장 (사진=국전)◇국전은 이제 시작…'약품' 떼고 첨단 소재로 승부수국전은 아직 첨단소재 사업 확장이 본격적인 실적으로 확인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인프라와 고객사 검증 기반을 구축하며 사업화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국전은 50여 년간 원료의약품(API) 사업에서 축적한 합성·정제·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반도체·전자소재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전은 2021년 경기도 화성에 소재기술연구소를 신설하고 2023년에는 충북 음성군에 500억원을 투입해 전자소재공장을 구축했다. 해당 공장은 국전이 50년간 축적한 API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소재 생산을 겨냥한 거점이다. 현재 국전은 AI용 반도체에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고순도 기능성 첨가제, 대전방지제, OLED 공통층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전이 강조하는 핵심으로 케미컬 토털 솔루션(CTS) 역량이 꼽힌다. 국전은 단순히 특정 원료를 생산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질의 합성, 정제, 스케일업, 양산까지 일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국전은 제약용 원료의약품 생산에서 요구되는 고순도 공정과 품질관리 역량을 반도체·전자소재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국전은 현재 파미셀에서 매출을 내고 있는 저유전율 소재 분야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객사 역시 AI 반도체 패키징·기판 소재 개발사로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개발 방향에 맞춰 스페셜티 소재 개발부터 양산 프로세스까지 함께 구축한다. 이러한 구조가 파미셀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국전 측은 설명했다.다만 국전의 전자소재 사업은 아직 숫자로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반도체·전자소재는 고객사 확보, 양산 안정성, 공급망 진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국전 역시 관련 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보고 있다. 현재 국전의 관전 포인트는 정밀화학 역량이 실제 고객사 확보와 매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이선우 국전 소재기술연구소장(이사)은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 신뢰와 양산 안정성 확보에 긴 호흡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지금은 실적보다 기술 검증과 공급망 진입이 중요한 시기이며 고객사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 동아쏘시오그룹, BIO USA 2026 참가
-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BIO USA 2026)에서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비티젠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6, 이하 BIO USA 2026)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BIO USA는 미국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제약·바이오 전시회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해 연구개발(R&D) 성과와 파이프라인을 공유하고 기술수출·도입, 투자 유치, 공동개발 등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동아에스티(170900), 에스티팜(237690), 비티젠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 에스티팜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통합 위탁개발생산(CDMO), 비티젠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중심으로 각각의 사업 현황과 협력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는 항암, 면역·염증성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공동개발, 후보물질 도입 등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 가동에 따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역량을 알린다. 초기 임상부터 상업화 물량까지 대응 가능한 고순도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역량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RNA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xRNA 플랫폼', 자체 5' 캡핑 기술 'SmartCap®', 지질나노입자(LNP) 제형화 기술 'STLNP®' 등을 바탕으로 mRNA-LNP CDMO 사업 역량도 선보인다.비티젠은 제1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현황을 알릴 예정이다. 비티젠은 증설을 통해 바이오리액터 규모를 기존 9000ℓ에서 1만4000ℓ로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배양 용량은 약 55%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듀얼 트랙 전략도 제시해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BIO USA 2026에서 신약개발, RNA 치료제 CDMO, 바이오의약품 CMO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고객사, 잠재 파트너사와 미팅을 통해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3500억 달러 대미투자…공급망 위주 산업구조 재편 신호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삼일PwC가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을 계기로 통상 질서의 ‘관세 경쟁’에서 ‘투자·생산·공급망 경쟁’으로의 전환을 분석한 보고서를 17일 내놨다. 보고서는 오는 18일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시행과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을 앞두고 한국의 대미 투자 구조를 진단하고 향후 산업·공급망 변화를 짚기 위해 작성됐다.(사진=삼일PwC 경영연구원)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관세를 전략산업 유치와 자국 생산기반 강화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상 방식을 고도화해 왔다. 한국 역시 상호 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약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미투자특별법이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했다.삼일PwC는 이번 대미 투자를 선택 가능한 옵션이라기보다, 미국 시장 접근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실상 요구되는 조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정책 초점은 투자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인 국익으로 어떻게 연결할지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한미전략투자공사는 단순한 자금 집행 창구를 넘어, 투자 대상 선정과 구조 설계, 집행,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목표와 수익성, 공급망 전략이 공사를 축으로 결합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공사가 향후 대미 투자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미 투자 패키지는 전략산업 투자와 조선협력 투자로 구성된다. 반도체, 에너지,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조선 등 전략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참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특히 조선 분야는 국내 산업과의 연계를 고려한 별도 지원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또 하나의 특징은 투자가 프로젝트 단위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정부가 전체 투자 프레임을 주도하고, 민간 기업들은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행 주체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투자 이후의 성과는 단순한 참여 여부가 아니라, 어떤 프로젝트에 연결되고 그 안에서 어떤 기능·역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삼일PwC는 이런 구조 변화에 따라 산업 경쟁의 기준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과 생산능력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미국 내 공급망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차지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의 초점 역시 ‘수출 확대’에서 ‘공급망 참여와 역할 확보’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정책·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투자의 성패는 총액보다 ‘어떤 구조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단순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미국 공급망 내 핵심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중심으로 정부·민간 협력 체계를 정교화해 실행력을 높여야 하고 기업들은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생산·연구개발 등 핵심 기능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소주현 삼일PwC 글로벌 통상 플랫폼 리더(파트너)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라며 “경쟁의 단위가 기업에서 국가로 이동하는 만큼, 공급망 내 핵심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과 세부 분석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ADC 팔방미인' 카나프테라퓨틱스, 기술 이전 이어달리기 우등생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해 3월 코스닥에 입성한 신인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는 항체·약물 접합체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과 기전을 발굴하며 △저분자화합물 △링커 △항체 △이중항체까지 폭 넓은 모달리티에 기술력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카나프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카나프테라퓨틱스)◇올해 결실 보일 내용 다수카나프테라퓨틱스가 기타 신약개발사와 다른 면모는 바로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사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기술이전 또는 5대 5 공동개발 형태를 통해 막대한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을 상쇄시킨다. 파트너사의 면면도 이름 있는 곳들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현재까지 △오스코텍(039200) △동아에스티(170900)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등 신약개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곳, 그리고 자금의 여유가 있는 곳들과 손을 잡았다.카나프테라퓨틱스의 파트너는 △오스코텍(KNP-502, 저분자화합물) △동아에스티(KNP-101, 이중항체) △롯데바이오로직스(차세대ADC 플랫폼) △유한양행(KNP-504, 저분자화합물) △녹십자(KNP-701, 이중항체ADC)로 구성됐다.카나프테라퓨틱스는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에는 기술이전을 이뤘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동아에스티와 녹십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이 글로벌 회사에 2차 기술이전을 하게 되면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이며 동아에스티와 녹십자와는 함께 기술이전을 도모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는 미국 위탁개발및생산(CDMO) 시설에 ADC 생산기술을 전달하고 있다.오스코텍과는 선급금 20억원에 총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동아에스티는 선급금 50억원에 총규모 2030억원, 유한양행은 선급금 60억원에 총규모 2080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녹십자와는 선급금과 총규모를 모두 비공개했다. 개별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누적 기술이전 금액은 7748억원이며 누적 계약금은 159억원에 이른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기존 체결한 계약을 포함해 매년 1건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고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 같은 비전에는 아직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신약 후보물질 KNP-503, KNP-301도 포함된다.KNP-503은 SHP2저해제 저분자화합물로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두경부암, 전립선암, 위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삼았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높아 뇌전이 치료를 겨냥한 KRAS 표적항암제인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KNP-301은 C3b와 신생혈관생성인자(VEGF)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습성 황반변성 및 지도모양위축을 동시에 타깃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아일리아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치료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는 매달 안구에 투약해야한다. 하지만 KNP-301은 세 달에 한 번 투약하면 되는 내용으로 환자의 투약편의성을 증대시킨 장점도 있다.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KNP-301과 KNP-503의 경우 활발히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안과질환 대상 KNP-301은 세 달에 한번 투여하게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이중항체 치료제로 기존 신생혈관 형성(VEGF) 억제에 더해서 보체계(C3b) 억제를 함께하는 차별성이 커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기술이전 시점을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KNP-301은 내년 글로벌 사업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르면 연내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28년 손익분기점 달성 예상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도합 400억원을 공모로 조달했다. 지난해 말 보고한 미사용자금 93억원가량을 더해 약 500억원의 현금을 R&D 실탄으로 확보했다. 매년 55억원 남짓의 R&D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카나프테라퓨틱스의 현재 보유 현금은 상당한 기간 동안 충분한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앞선 다섯개의 국내 기술이전·공동개발 계약에서 추가 마일스톤 유입도 예상된다. 오스코텍이 개발하는 KNP-502의 경우 지난해 말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해 개발 마일스톤을 수령했다.KNP-502란 EP2/EP4를 이중저해하는 저분자물질을 말한다. 특징으로는 기존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면역억제성 종양 미세환경 형성을 억제하는 점이 있다. 지난해 일본 오노약품의 EP4 단일 저해제가 좋은 결과를 발표했으며 KNP-502의 경우 EP2까지 저해하기에 더 월등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카나프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이 올해 KNP-504의 임상 1상 계획(IND)를 제출하는 것에서 추가 마일스톤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동개발사인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5대5로 나눠 가진다. KNP-504는 KRAS를 타깃하는 SOS1 저해제이며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약물과 병용한다.이 대표는 "2028년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사업계획상으로 추가 자금조달은 불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휴젤 최대주주' CBC 그룹 "4500억 펀드 만들어 국내 IP로 뉴코 만들겠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CBC 그룹의 목표는 로컬 기업을 글로벌 시장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데에 있다. 휴젤(145020)에 투자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경한수 CBC그룹 북미 총괄 대표·글로벌 프라이빗 크레딧 및 로열티 부문 대표)"한국은 연구·기술력이 좋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자본의 한계로 인한 '병목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공사(KIC)를 앵커로 4500억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의 IP로 '뉴코'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딜을 일으키겠다."(조기철 사모펀드 부문 시니어 매니징디렉터 겸 공동 가치 창출 부문 대표)약 4년 전 미용의료기기 회사 휴젤 인수를 주도해 국내 투자업계에 존재감을 알린 CBC그룹이 GHO캐피탈과 결합을 통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사'로 분한다. 오로지 헬스케어에만 투자하는 투자사 가운데 가장 큰 210억 달러(약 32조원)의 운용자산(AUM)으로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라는 내용이다. 특히 국내 시장을 주요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CBC 그룹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플랫폼 팜이데일리가 내용을 들었다.왼쪽부터 CBC그룹의 조기철 대표, 경한수 대표(사진=임정요 기자)◇휴젤 이사회 공동의장들 출동…경한수·조기철 대표CBC 그룹의 경한수 대표와 조기철 대표는 함께 휴젤의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경 대표는 지난 2021년 CBC 그룹이 GS, IMM, 무바달라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을 인수한 데에 중추적인 의사결정자였다.경 대표는 코넬대학교 의학박사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다. 그는 포톨라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2013년~2017년)를 지냈으며,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 사장(2013년~2015년)으로 재직했다. 국내 제넥신(095700)의 대표(2015년~2017년)를 맡았고 2017년 부터 CBC 그룹에 몸담고 있다.조 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와튼 스쿨 MBA를 졸업했다. 시티그룹에서 아시아 헬스케어 IB 헤드(2011년~2018년)을 맡았고 중국 상하이 소재 자이랩(Zai Lab)의 재무총괄임원(2018년~2023년)을 지냈다. 지난 2023년 CBC그룹에 합류했다. 경 대표는 "(제가) CBC 그룹에 9년 재직해 두번째로 오래 근무한 직원이다. CBC에서 누적 20건,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중 한국에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바로 휴젤"이라며 "휴젤은 CBC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CBC의 제일 중요한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휴젤은 기존 최대주주이던 베인캐피탈이 2022년 4월 싱가포르 CBC그룹, 국내 GS그룹과 IMM PE, 중동 무바달라 그룹으로 구성된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에 CB포함 556만6791주(44.19%)를 주당 28만원가, 총규모 1조 5587억원에 경영권을 넘겼다. 올 3월말 기준 휴젤은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이 43.53%를 보유했으며 이 인수조합의 구조를 해부하면 CBC그룹이 휴젤의 18.33%, GS그룹이 11.46%, IMM이 6.88%, 무바달라가 6.87%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휴젤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휴젤 매각 계획이나 시점을 묻는 기자에게 경 대표는 "휴젤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길을 나아가고 있다"며 충분한 수익을 실현할 때까지 매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경 대표는 "캐리 스트롬 글로벌 대표와 장두현 국내 대표 등 좋은 경영진을 영입했으며 이런 경험자들이 휴젤을 잘 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휴젤은 이제부터 미국에 직접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목표는 계속 회사를 키우는 것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볼트온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휴젤이 직접 대답해야할 사안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길에는 유기적(organic), 비유기적(inorganic) 두 방향이 모두 있을 테고 많은 기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내에 누적 1조 투자…'중요한 시장'CBC 그룹이 한국에 투자한 주요 내용으로는 휴젤 투자 외에도 셀트리온(068270)의 동남아 포트폴리오를 2억 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한 것, 그리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이중항체를 CBC 그룹의 포트폴리오인 노바브릿지(옛 아이맵)가 1억 달러(약 1500억원)에 기술도입한 것이 있다. 경 대표는 "다른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투자한 것까지 합하면 국내 시장에 15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했고, CBC 그룹 단독으로만 봐도 1조원 가까이 투자했다"며 "공개하지 않은 내용도 많으며 곧 발표될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CBC 그룹은 한국투자공사(KIC)와 3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라인업 해뒀으며 올 여름 2억 달러 가량으로 1차 클로징을 예상한다. 당장 1차 클로징에 맞춰 투자할 대상도 어느 정도 선별이 되어있는 상황이다.구체적으로는 국내 바이오텍의 IP를 도입해 뉴코를 설립할 계획이다. 뉴코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의 빠른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기획형' 바이오 회사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사업모델이지만, 국내에는 비교적 최근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일례로 국내 디앤디파마텍(347850)이 미국 뉴코인 멧세라에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으며, 작년말 멧세라가 빅파마인 화이자에 약 15조원에 인수되면서 화제가 됐다.경 대표는 뉴코를 만들어 핵심 IP를 도입하면, CBC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년~30년 경력을 가진 개발 적임자들을 쉽게 연결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경 대표는 "(CBC 그룹의) 전략은 간단하다. 첫번째는 중소형사(SME)를 글로벌화시키는 것이다. 두번째는 큰 대기업 안의 여러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해서 독립된 법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번째는 시장 안에서 작은 회사들을 많이 사서 합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세 전략 중 글로벌화 전략을 펼친다"고 말했다.그는 "헬스케어란 규제, 과학, 사업모델, 국가별 양상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그 길을 'A to Z' 도와줄 수 있는 것은 CBC가 유일"하다고 말했다.경 대표는 "CB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규모 헬스케어 투자사이며, 여기에 유럽에서 제일 큰 헬스케어 전문투자사 GHO캐피탈과의 통합을 통해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사가 탄생한다"며 "다른 사모펀드, 투자사들 중 헬스케어만 투자하는 펀드가 크지 않다. 질병은 국경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한 나라에만 포커스하는게 아니라 글로벌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CBC 그룹과 GHO의 결합은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국 대비 10배 평가절하…업사이드 크다한국을 유심히 보는 이유는 중국 대비 평가절하된 딜 테이블 때문이기도 하다.조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 연구력과 기술력이 강하지만 투자와 임상시험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펀딩이 부족해 조기에 기술이전을 선택하는 것이 아쉬움"이라며 "반면 중국은 좀 더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자본적 여력이 있기에 딜 사이즈를 키울 수 있다. 중국 기업이 기술이전 선급금으로 확보하는 현금만 평균적으로 3500억원~4000억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는 확실히 최근 오스코텍(039200)이 세비도플레닙을 아지오스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을 370억원, 한미약품(128940)이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 1129억원을 수령한 것과 대비되는 액수다. 조 대표는 "함께 손 잡아 임상 1, 2상까지 개발시킨다면 밸류 증폭이 가능할 것이다. 중국 딜과 한국 딜의 규모가 10배 차이나는 현상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바이오텍에 투자할 때는 과학 외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용화될 시장이라고 본다. 빅파마의 포트폴리오 니즈가 뭔지 살펴보면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글로벌 관점에서의 중매(matchmaking)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항암, 신경질환, 면역·염증성 질환, 안과질환 등 주요 치료 영역 전반에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행사들을 참여하면서 직접 네트워킹을 통해 딜 소싱을 하고 있다"며 "국내 사무실에 전무급 2명, 부장급 2명의 인력이 있으며 활발히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신성섭 KSBL 전무 “기술·생산·판매망 꿰어 나노항암제 글로벌 시장서 승부”
- [사진·글=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는 제조 난도가 높은 컴플렉스 제네릭(Complex Generic) 특히 나노항암제 영역에서 기술·생산·판매망을 하나로 꿰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신성섭 KSBL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는 최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성섭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는 최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사무실에서 팜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새미 기자)◇제조 난도 높은 나노항암제 'SNA-001' 글로벌 경쟁력 ↑국전(307750)의 자회사인 KSBL은 나노입자 항암제 SNA-001을 앞세워 글로벌 완제의약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SBL은 2023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와 국전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됐다.SN바이오사이언스는 나노입자 항암제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국전은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통해 축적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 공급망 관리(SCM), 의약품주성분파일(DMF) 역량을 결합한다. 여기에 동아에스티(170900)와의 생산 협력, 국가별 파트너사의 현지 허가·판매망을 붙여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KSBL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SNA-001이란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제형의 나노입자 항암제를 말한다. SNA-001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브락산 제네릭을 겨냥한다.신성섭 전무에 따르면 기존 파클리탁셀은 난용성 약물 특성상 용매 사용에 따른 과민반응 등 부작용 부담이 있었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은 알부민을 활용해 약물 전달성을 높이고 기존 파클리탁셀의 한계를 개선한 제형으로 평가된다.신 전무가 주목하는 지점은 단순 제네릭이 아니라 제조 난도가 높은 컴플렉스 제네릭이다. 그는 "일반 제네릭은 이미 인도 등 저가 생산국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승부하기 어렵다"며 "제형 구현과 스케일업, 품질 안정성이 필요한 컴플렉스 제네릭 정도가 돼야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SNA-001 사업의 관건도 제형 안정성과 상업용 생산이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은 같은 성분을 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입자 크기와 안정성, 제조 재현성, 스케일업 이후 품질 유지가 핵심으로 여겨진다.신 전무는 "알부민 기반 항암제는 제조공정 난도가 높고 대량생산 전환 과정에서 품질 편차를 관리하기 어렵다"며 "KSBL은 기술 도입 이후 상업 생산과 글로벌 허가에 필요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KSBL과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글로벌 항암제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왼쪽 다섯 번째), 홍종호 KSBL 대표(왼쪽 네 번째), 신성섭 KSBL COO(왼쪽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SBL)◇기술·생산·판매망 잇는 사업모델…"구슬 꿰는 역할"이를 위해 KSBL은 동아에스티(170900)와 협력해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KSBL은 동아에스티를 위탁생산업체(CMO)로 활용해 SNA-001의 글로벌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사업모델도 단순 기술이전보다는 완제품 수출과 현지 파트너 판매를 결합한 구조에 가깝다. 동아에스티가 제조를 맡고 KSBL이 수출 주체로서 국가별 파트너와 허가·판매 전략을 조율한다. 한마디로 검증된 의약품을 컴플렉스 제네릭으로 빠르게 개발한 뒤 위탁생산과 해외 파트너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매출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다.그는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GMP 제조역량을 갖고 있고 해외 파트너사는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 수요가 있다"며 "KSBL은 밸류체인의 중간에서 제품 개발, 허가 지원, 공급·라이선스 계약, 글로벌 마케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기술과 생산, 판매망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해외 진출은 신 전무의 전문 영역이기도 하다. 신 전무는 대웅제약(069620)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팬제노믹스(현 헬릭스미스(084990)) 사업개발(BD) 담당을 거쳐 삼양홀딩스(000070) 의약부문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신 전무는 항암제 원료·완제의약품 해외사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았고 미국·유럽·일본·중국·동남아·중동·북아프리카·러시아·중남미 등 50여 개국에서 사업을 추진한 이력을 갖고 있다.KSBL은 이 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 유럽, 일본, 미국 등으로 SNA-001의 공급·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KSBL은 동남아 칼베(Kalbe), 유럽 아크비다(AqVida) 등과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허가와 발매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미국·중동·남미 등에서도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기술을 사업으로"…조기 사업화 모델 지향그는 "첫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후속 제품의 진입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며 "초기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영업망과 허가 경험을 확보해두면 이후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KSBL은 SNA-001의 매출 잠재력도 크게 보고 있다. 아브락산의 글로벌 매출은 2023년 기준 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용도 특허는 2026년 만료된다.SNA-001이 아브락산 글로벌 시장의 20%를 점유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판매액 기준 약 46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다만 제조·기술·유통 파트너와의 수익 배분을 감안하면 KSBL 몫의 매출은 최대 연간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KSBL은 SNA-001을 시작으로 희귀암 치료제, 비마약성 진통제 등 기존 CMO 제조처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목할 수 있는 신규 제품군도 검토하고 있다.신 전무는 "바이오 신약처럼 장기간 대규모 임상을 감당하는 모델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검증된 약물과 고난도 제형 기술, 안정적인 생산, 글로벌 판매망을 결합하면 더 빠르게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했다. 이어 "KSBL은 기술을 사업으로 바꾸며 빠르게 수익을 내는 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 앤스로픽 CEO "AI, 사람 죽일 수 있다…정부가 차단 권한 가져야"(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초래할 위험을 막기 위해선 정부가 AI 모델 출시를 차단할 권한까지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조차 ‘클로드’가 지난 2월 어린이 120여명이 숨진 이란 초등학교 미사일 공습에 사용됐는지 모른다고 시인했다. AI 기업들이 군에 점점 더 강력한 도구를 팔면서도 그것이 실제 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정부가 출시 차단 권한 가져야”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이날 공개한 장문의 에세이에서 “AI가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그 출시를 차단하거나 억제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위협이나 생물무기 제작 지원 등 여러 범주에 걸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제3자에 의한 의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AI 기업 상당수가 혁신을 명분으로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선두 기업 수장이 오히려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이제 투명성을 넘어 더 진지하고 구속력 있는 AI 규제로 나아갈 때”라며 “가장 적절한 비유는 자동차나 항공기, 의약품이라고 본다. 현대 경제에 필수적인 강력한 기술이지만, 잘못 설계되거나 운용되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들”이라고 경고했다.아모데이 CEO는 AI가 촉발할 대규모 실업 문제도 짚었다. 그는 AI가 과거 어떤 기술 혁신보다 크고 오래가는 노동시장 충격을 부를 수 있다며 “상당한 규모로 지속적인 일자리 손실이 빚어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내다봤다.이에 그는 일자리 대체를 추적할 통계 정비, 고용을 늘리는 정책 인센티브와 함께 “보편적 기본소득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재원은 관련 기업에 대한 과세나 자본이득세 인상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앤스로픽은 이날 AI가 일자리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2억달러(약 3050억원) 규모 초기 투자도 발표했다.◇“인간이 최종 결정”…통제 사각지대 드러나아모데이 CEO는 같은 날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 프로그램 ‘더 서킷 위드 에밀리 창’에서 결이 다른 고민도 드러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를 겨냥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약 120명이 숨진 것과 관련, 앤스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가 쓰였는지 그조차 알지 못한다고 고백했다.그는 해당 공습을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미 국방부 네트워크에) 접근 권한이 없어, 이 모델들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세운 원칙은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며, 이번 공습에서도 그 원칙은 지켜졌다고 본다”며 회사 정책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의혹의 배경에는 미군의 AI 표적 지원 체계가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팔란티어가 13억달러(약 1조9800억원) 규모 국방부 계약으로 구축한 ‘마븐 스마트 시스템’을 운용 중인데, 이 플랫폼은 클로드 등 AI 도구를 활용해 표적을 생성하고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미 국방부는 공습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예비 보고서는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아모데이 CEO는 다만 이민세관단속국(ICE)·세관국경보호국(CBP)의 이민 단속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는 클로드가 사용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믿는 일에만 관여하도록 범위를 정하는 데 매우 신중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진=AFP)◇“미국 믿느냐의 문제”…군사 활용은 옹호아모데이 CEO는 이날 AI 및 이를 사용하는 인간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면서도 미 국방부의 군사 작전에 클로드가 쓰이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때 반전 입장을 보였던 그는 ‘클로드가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죽이는 데 일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본질적으로 ‘이 나라를 믿느냐’고 묻는 셈”이라며 자신은 애국자로서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더 강력한 행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AI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대만·우크라이나 공격에 AI를 쓸 수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방어할 수 없는 세상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다만 기술기업이 특정 군사 작전을 허용하거나 금지할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라며 “군사 정책은 결국 군 의사결정권자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아모데이 CEO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미뤄온 이유도 밝혔다. 앤스로픽은 전날 미토스에서 사이버보안 기능을 뺀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공개했다.그는 “초기에 미토스를 (시범) 사용한 기업들 가운데 ‘이건 초강력 무기다. 사용하려면 총기 허가증이 필요할 정도다. 제발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반응한 곳도 있었다”고 전하며 “미토스 공개를 늦추면서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선도적 위치에 있어 감내할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