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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신화’ 이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열어가는 미래 영토②
  • '렉라자 신화’ 이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열어가는 미래 영토[유한양행 100년의 약속]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933년 질병과 가난으로 신음하던 동포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상비약을 보급하겠다는 유일한 박사의 결단에서 탄생한 유한양행(000100)의 자체 개발 1호 의약품 ‘안티푸라민’. 소아과 의사였던 부인 호미리 여사의 전문적 의학 조언을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을 뚫고 국산화에 성공했던 안티푸라민은 대한민국 제약 연구개발(R&D)의 위대한 시작점이었다. 그로부터 90여 년이 흐른 지금, 유한양행의 기술 자립정신은 세계 암 환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화려하게 만개했다.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유한양행은 단순한 전통 제약사의 틀을 깨뜨리고, 고도화된 R&D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완벽히 성공했다. 매출의 10%에서 20%를 R&D에 매년 과감하게 투입하는 끈기 있는 장기 투자가 마침내 세계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유한양행 자체 개발 의약품 1호 안티푸라민 옛날 디자인. (사진=유한양행)◇렉라자, 미국 FDA 허가 쾌거...글로벌 폐암 치료의 표준이 되다유한양행의 혁신 신약 잔혹사를 끝내고 대한민국을 신약 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다. 국산 신약 제31호인 렉라자는 국산 항암제 최초로 글로벌 빅파마 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변방에 머물던 한국의 신약 개발 능력이 세계 최고 권위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대사건이었다.렉라자는 3세대 EGFR 표적항암제로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변이 환자와 뇌 전이 환자군에서 탁월한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MARIPOSA)를 통해 표준 치료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의 괄목할 만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더불어 치료가 까다로운 뇌전이 환자들에게서도 압도적인 반응률을 보이며 글로벌 폐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Standard of Care)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허가에 이어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 거점 시장에서의 허가 획득도 순조롭게 이어지며 유한양행의 영토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특히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적 영토가 한층 더 가속화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J&J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투약 편의성 개선 작업이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은 투약에만 수 시간이 소요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J&J가 개발하고 FDA 승인을 획득한 피하주사(SC) 제형은 투약 시간을 단 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편의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혁신을 이뤄냈다. 주입 관련 부작용(IRR) 발생률이 기존 66%에서 13%로 무려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월 1회 투약 요법’ 허가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대형 병원들의 병용요법 채택률은 폭발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매출에 대해 10% 이상의 높은 로열티를 수령하는 계약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유입될 라이선스 수익과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재무 구조를 한 단계 퀀텀 점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렉라자가 산업적으로 거둔 성과만큼이나 위대한 것은 유한양행이 보여준 ‘휴머니즘’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약제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전격 전개했다. 고가의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폐암 환자들을 위해 매출 수백억원을 과감히 포기한 결정이었다. 최종적으로 895명의 환자가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생명을 구했다. 이는 “가장 좋은 약을 만들어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던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정신이 100년이 지난 현대에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유한양행 서울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포스트 렉라자’ 가동...레시게르셉트와 YH35995가 이끌 차세대 성장그러나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성공에 도취해 있지 않다. 조욱제 대표를 필두로 한 유한양행 경영진은 렉라자의 성공을 끝이 아닌 ‘R&D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으로 정의한다. 렉라자로부터 거둬들이는 막대한 로열티 재원은 고스란히 ‘두 번째, 세 번째 렉라자’를 발굴하기 위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재투자되고 있다. 유한양행이 공언한 ‘글로벌 톱 50’ 제약사 도약을 이끌 후속 주자들의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가장 선두에 선 후보물질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 혁신 신약 후보물질인 ‘레시게르셉트’(lesigercept, YH35324)다. 차세대 항(anti)-IgE 바이오 의약품인 레시게르셉트는 임상 1상에서 기존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 대비 현저히 우수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2025년 국내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성공적으로 받아낸 유한양행은 올해 일본, 중국, 유럽을 아우르는 150명 규모의 대규모 다국가 임상 2상에 본격 진입했다. 레시게르셉트가 주목받는 상업적 차별성은 기존 졸레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오말리주맙 불응 환자군’까지 임상 디자인에 포함해 이들에 대한 치료 효과를 직접 검증한다는 점이다. 만약 임상 2상에서 불응 환자군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글로벌 기술수출(L/O)의 규모는 렉라자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또 다른 핵심 축은 유전성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YH35995’가 담당하고 있다. 고셔병은 체내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인해 글루코세레브로시드(GL1)라는 지질 물질이 대사되지 못하고 간, 비장, 골격계, 그리고 뇌 조직에 축적돼 전신적 장애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리소좀 축적 질환(LSD)이다.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 중인 YH35995는 경구용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다.YH35995의 경쟁력은 약물이 ‘혈액뇌장벽’(BBB)을 강력하게 통과하도록 분자 설계됐다는 점이다. 기존의 고셔병 치료제들은 BBB를 통과하지 못해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고셔병 2형과 3형 환자들에게 치료적 한계를 가졌다. 유한양행은 전임상 단계에서 압도적인 BBB 투과율과 함께, 뇌 조직 내 GL1 축적을 장기간 억제하는 우수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2024년 임상 1상 IND 승인 이후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투약 연구가 순항하고 있다.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지극히 높은 글로벌 희귀질환 시장 특성상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 및 신속 심사(Fast Track)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 다각화 전략은 렉라자의 상업적 성공이 차세대 신약 개발의 마중물이 되고, 그 신약이 다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견고한 ‘R&D 생태계 선순환 구조’ 위에 서 있다. 레시게르셉트와 YH35995를 비롯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등 항암 및 면역·대사질환 분야 전반으로 확장된 임상 파이프라인은 유한양행이 왜 지속 가능한 기업인지를 증명한다.100년 전, “가장 좋은 상품으로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던 창업자의 소박하지만 거대했던 신념은 이제 첨단 바이오 기술의 옷을 입고 전 세계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혁신 신약으로 진화했다. 렉라자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음 세기를 이끌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는 지금, 유한양행은 세계 바이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위대한 변곡점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도전을 통해 유한양행이 그려 나갈 다음 100년의 비전, ‘그레이트 앤 글로벌’(Great & Global)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사진=유한양행)
2026.06.22 I 유진희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 흉터 치료제 ‘INV-001’ 국내 3상 IND 승인
  • 이노보테라퓨틱스, 흉터 치료제 ‘INV-001’ 국내 3상 IND 승인
  • 이노보테라퓨틱스 CI (사진=이노보테라퓨틱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흉터 치료제 'INV-001'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INV-001은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딥제마'(DeepZema&reg;)를 통해 발굴한 약물재창출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국소 도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INV-001은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HSP47을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과도한 콜라겐 축적과 섬유화를 조절하고 비정상적인 흉터 형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번 임상 3상 승인은 2024년 8월 국내 임상 2상 완료 이후 이뤄졌다. 임상 2상은 갑상선절제술 후 상처 크기가 3cm 이상인 한국인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국내 4개 종합병원에서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실시됐다.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POSAS(Patient and Observer Scar Assessment Scale)였다. POSAS는 환자와 의료진이 흉터의 증상과 외관을 함께 평가하는 흉터 평가척도다.임상 결과 고용량군(2%)은 투여 12주차에 위약군 대비 24.5%의 흉터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해당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5, ANCOVA). 저용량군과 고용량군 모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보고되지 않았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됐다.회사 측은 투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약군 대비 흉터 개선 차이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경향도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흉터 생성 초기 단계에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는 INV-001의 작용기전을 뒷받침하는 결과라는 설명이다.임상 3상은 국내 다기관,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갑상선절제술 환자 약 252명을 대상으로 INV-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서도 POSAS를 기반으로 흉터 개선 효과를 확인한다.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3상 승인은 INV-001이 HSP47을 표적으로 하는 흉터 치료 전문의약품으로 개발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2026.06.22 I 김새미 기자
피알지에스앤텍, NF2 치료제 ‘트리뉴민’ 치료목적 사용승인
  • 피알지에스앤텍, NF2 치료제 ‘트리뉴민’ 치료목적 사용승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피알지에스앤텍이 제2형 신경섬유종증(NF2) 치료제 ‘트리뉴민(Trineumin)’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 NF2 환자들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인 트리뉴민을 실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사진=피알지에스앤텍)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환을 앓고 있으나 대체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허가 이전 단계 의약품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다. 회사 측은 이번 승인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NF2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F2는 약 3만~6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유전자 변이에 의해 청신경과 뇌, 척수 등에 다발성 종양이 발생한다. 환자들은 청력 상실, 안면마비, 보행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수요 질환으로 꼽힌다.트리뉴민은 NF2의 병리기전을 표적하는 저분자 치료제 후보물질로, 비정상적인 T&beta;R1과 RKIP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조절해 종양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해당 후보물질은 국내외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24년 국내 임상 1/2a상, 2025년 미국 FDA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FDA 희귀의약품 지정과 패스트트랙, 유럽의약품청 희귀의약품 지정도 확보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최고 용량 150mg 투여 평가를 마친 상태다.회사는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도출을 위한 추가 용량상승 시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 확보될 안전성·약동학·초기 유효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박범준 피알지에스앤텍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축적된 임상 근거가 실제 환자 치료 기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허가 전략과 임상 개발을 지속 추진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2 I 권오석 기자
'기술이전 기대 확산' 비앨팜텍 上...제이엘케이·라파스도 ↑
  • '기술이전 기대 확산' 비앨팜텍 上...제이엘케이·라파스도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8일 국내 제약&middot;바이오주식시장에서는 비엘팜텍(065170)과 제이엘케이(322510), 라파스(214260)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비엘팜텍은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제이엘케이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의료영상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치매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라파스는 AI 기반 마이크로니들 자율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비엘팜텍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비엘팜텍, 분자접착제 항암 신약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비엘팜텍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7% 급등한 2320원을 기록했다. 비엘팜텍은 오는 22~25일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BIO USA 2026'에 참가해 차세대 항암 신약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한다.비엘팜텍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비엘팜텍은 핵심 후보물질인 ML301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신규 모달리티와의 결합 가능성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ML301이란 대안적 텔로미어 연장(ALT) 기전에 의존하는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 후보물질을 말한다. ALT 양성 종양은 기존 치료법으로 접근이 어려운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으로 꼽힌다. 비엘팜텍은 ML301을 활용해 암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원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함으로써 기존 저분자 억제제나 표적단백질 분해(PROTAC) 방식과 차별화된 항암 효과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엘팜텍에 따르면 ML301은 텔로미어 연장 양성 암세포를 활용한 세포 기반 연구와 동물모델 평가에서 항암 활성과 종양 성장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분자접착제 방식은 기존 신약 개발 방식 대비 낮은 분자량과 촉매적 작용 특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이를 기반으로 경구 투여가 가능한 신약 개발 가능성, 지속적인 표적 단백질 제거 효과, 내성 발생 가능성 감소 등의 장점이 기대되고 있다.비엘팜텍은 이번 BIO USA 2026을 통해 ML301 자체의 신약 가능성뿐 아니라 플랫폼 확장성도 함께 강조할 예정이다.대표적인 확장 전략으로는 ML301의 분해제 페이로드 특성을 활용한 차세대 항체&middot;약물접합체(ADC) 및 분해항체접합체(DAC) 개발 전략인 ML303과 혈액뇌장벽(BBB) 셔틀 항체 기술을 결합해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영역을 넓히는 ML304 전략이 있다. ML303은 기존 ADC 치료제가 가진 내성과 독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스마트 페이로드 기술로 검토되고 있다.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비엘팜텍은 바이오USA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이 잡혀있다"며 "ALT 양성 암이라는 명확한 바이오마커 기반 적응증에서 출발해 ADC와 DAC, BBB 셔틀 항체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공동연구 기회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제이엘케이, 알츠하이머병 의료영상 AI 플랫폼 구축...치매 사업 확대제이엘케이 주가는 전일대비 5.60% 오른 5660원을 나타냈다. 제이엘케이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의료영상 AI 플랫폼 트레이스젠트(TRACEGENT)를 구축하고 치매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알츠하이머병이란 글로벌 치매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을 말한다. 최근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환자 선별과 치료 과정에서 의료영상 활용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치료 전후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모니터링 필요성이 커지면서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의료진 지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제이엘케이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MRI 및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영상 기반 분석 기술을 통합한 알츠하이머 의료영상 AI 플랫폼 트레이스젠트를 구축했다.트레이스젠트는 제이엘케이가 뇌졸중 AI 분야에서 축적한 의료영상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관련 영상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완료했다. 트레이스젠트는 MRI 기반 영상 분석 기술과 PET 기반 분석 기술을 연계해 다양한 의료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middot;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구성됐다. 제이엘케이는 향후 트레이스젠트의 국내&middot;외 인허가 절차를 거쳐 판매를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제이엘케이는 알츠하이머병을 시작으로 혈관성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영역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제이엘케이는 치매 분야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신약 시장 확대에 따라 의료영상 데이터 활용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이엘케이가 보유한 의료영상 AI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플랫폼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19일 라파스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라파스, AI기반 마이크로니들 자율생산 추진라파스의 이날 주가는 8150원으로 전일대비 1.88% 상승했다. 라파스의 주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파스는 AI 기반 마이크로니들 자율생산을 추진한다. 라파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사업의 자율형 공장 구축 과제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자율형 공장이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을 말한다. 이번 과제의 총 사업비는 12억원 규모에 달한다. 라파스는 천안공장에 AI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마이크로니들 자율제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주요 추진 과제는 △자동화 설비와 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AI 기반 품질 예측 및 설비 최적화 시스템 구축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등으로 파악된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피부에 전달하는 미세 바늘 형태의 플랫폼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균일한 품질 관리와 제조 공정 표준화가 중요하다. 라파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 데이터 기반의 공정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제조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라파스는 자동화 수준을 높여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라파스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문의약품과 백신 분야 생산 역량도 확대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자율형 공장 구축은 단순히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물류로봇과 AI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무균 제조 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확보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백신 및 전문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2 I 신민준 기자
美 백신 정책 바뀌나...회의론 후퇴(?)
  • 美 백신 정책 바뀌나...회의론 후퇴(?)[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 15일~6월 21일)의 글로벌 제약&middot;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행정부를 뒤흔들었던 '백신 회의론' 기류의 변화를 예고하는 식품의약국(FDA)의 결정과 함께, 군 내부의 백신 의무화 폐지 여파로 발생한 감염 사태 등 방역 정책을 둘러싼 복합적인 과제들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사진=게티이미지)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 FDA 산하 백신&middot;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모더나의 50세 이상 성인 대상 mRNA 독감 백신 '엠플루시바'의 승인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해당 백신의 위험보다 이점이 크다는 자문위의 판단에 따라, FDA는 오는 8월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번 심사는 위원회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새 백신 심사로, 최종 승인이 마무리되면 엠플루시바는 미국 최초의 mRNA 독감 백신이 된다. 빠른 바이러스 대응이 장점인 mRNA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목받았으나 그간 행정부 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 대행은 "이번 권고는 과학적 데이터와 공중보건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조치"라며 "급변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백신 기술의 도입과 정책적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력한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실제 방역 현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군 장병에 대한 독감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폐지한 지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미 공군기지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텍사스주 랙랜드 공군기지의 제37훈련비행단에서는 최근 3주간 150여 명의 장병이 독감에 걸려 격리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키언 맥대니얼 훈련병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군 당국은 사망 원인과 이번 독감 유행의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백신 의무화 폐지가 군의 전투력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비나이 프라사드 전 FDA 의료&middot;과학책임자는 "현재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자체뿐만 아니라 정책적 공백이 초래한 집단감염이라는 또 다른 위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라며 철저한 현장 보건 관리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행정부 내부의 지원과 정책 조율이 다급한 상황이지만 재정적&middot;외교적 걸림돌과 인사 진통도 여전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지난 4월 "백신 의무 접종은 전투 능력을 약화하는 과도한 조치"라며 폐지를 강행했으나, 이번 사태로 대응이 뒤처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접종 의무화 폐지 이후 군내 독감 접종률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사 조율도 비상이다. 올해 초 프라사드 소장과 짐 오닐 보건부 부장관 대행이 사임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백신 회의론을 주도하던 마티 매캐리 FDA 국장마저 자리에서 물러나며 보건 당국의 지휘 체계 공백이 우려를 낳았다. 이에 미 전쟁부는 육&middot;해&middot;공군 및 국가안보국(NSA)이 특정 상황에서 백신을 자체 의무화할 수 있도록 예외 조치를 허가했고, 공군은 즉각 랙랜드 기지 신병들에게 독감 주사 접종을 지시하며 수습에 나섰다.한편 백신 정책을 둘러싼 여파는 미군 역사에 대한 재조명으로도 번졌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팬데믹으로 2만 6000여 명의 장병을 잃은 뒤 1945년 독감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던 미군은, 이번 폐지 사태로 수십 년간 이어온 방역 전통이 흔들리자 내부적으로 "역사적 교훈을 잊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현지의 복잡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2026.06.21 I 유진희 기자
美, 이란 동결자금 60억달러 해제 카타르와 협의 착수
  • 美, 이란 동결자금 60억달러 해제 카타르와 협의 착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란 자금 가운데 카타르에 묶여 있는 60억달러(약 9조2000억원)를 인도주의 물품 구매 용도로 풀어주는 방안을 미국이 카타르와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이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해당 방안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른 초기 단계 금융 유인책으로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번 협의는 그 가운데 일부에 이란이 손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카타르 내 60억달러를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가 나머지 동결자금을 다루는 일종의 시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구상되고 있는 방식은 이렇다. 자금을 보관 중인 카타르 측이, 이란 중앙은행이 발주하는 식품·의약품 등 인도주의 물품 대금 결제에 한해 자금 사용을 허용해주는 형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날 미국의 동결 해제 방침을 먼저 보도했는데, 이번 WSJ 보도는 그 후속으로 미국과 카타르 간 실제 협의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다.이 60억달러는 본래 이란산 원유를 판매한 대금으로, 처음에는 한국에 동결돼 있었다. 그러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2023년 9월 이란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카타르 도하의 계좌로 옮겨졌다.카타르를 거쳐 자금이 쓰이게 되면 이란이 실제로 무엇을 구매하는지 미국이 들여다보기가 한결 쉬워진다. 동시에 이런 구조는 미국 입장에서 향후 협상 카드로도 쓸 수 있다 ? 이란이 협상에 협조적이지 않으면 자금 흐름을 다시 조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이란은 아직 이 같은 방식에 동의한 상태는 아니다.이 카타르 방안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앞으로 두 달간 진행될 미국·이란 핵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이 꺼낼 여러 카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런던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 담당 국장은 자산 해제가 비록 제한적이더라도 이란 경제에는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가 있고, 동시에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정치적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것이 이란이 통화 안정과 내수 경제의 압박을 덜기 위해 워싱턴과의 관계에서 얻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질적 카드 중 하나라고도 덧붙였다.종전 합의문 11조를 보면, 최종 협상이 진전되는 정도에 맞춰 미국이 이란의 동결 자산을 “완전히(fully)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 미 당국자는 이번 주 이란이 협상에 생산적인 태도로 임하는 한 자금은 계속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종전 합의의 경제적 보상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자리하고 있다. 합의에 비판적인 쪽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서 별다른 양보를 하기도 전에 막대한 보상부터 챙기게 됐다고 비판한다. 반면 합의를 지지하는 쪽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어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고 추가 무력 충돌도 막는 한편, 이란이 미국의 요구사항에서 실제 진전을 보일 때까지는 경제적 혜택을 단계적으로만 풀어주는 구조라고 맞서고 있다.
2026.06.20 I 송승현 기자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 "고형암 치료제 미국 임상 추진...빅파마와 병용임상 논의 中"
  •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 "고형암 치료제 미국 임상 추진...빅파마와 병용임상 논의 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업계의 비지니스(영업) 포인트가 기술 이전이나 공동개발을 통한 임상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인실리코 메디슨이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약 4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임상 후보물질이 가진 혁신성만으로도 글로벌 빅파마들과 공동 임상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실리코 메디슨이 증명했다.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이 최근 이데일리 제약&middot;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인터뷰 후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라스모티닙 글로벌 임상 2상 목전...계열 내 최고 약물로 내성 극복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도 AI를 통해 발굴한 물질로 글로벌 공동 임상 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라스모티닙(PHI-101)과 고형암 치료제 PHI-501을 양대 축으로 삼아 미국 임상 추진 및 글로벌 초대형 제약사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은 "AI는 훌륭한 신약 발굴 수단일 뿐, 회사의 최종 목표는 결국 확실한 임상 성과와 신약 허가에 있다"며 "단순히 플랫폼 기술을 자랑하는 것을 넘어, 실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에셋(자산)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글로벌 사업개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선두 주자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라스모티닙이 꼽힌다. 라스모티닙은 최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평가가 가능한 환자의 약 60%에서 암세포가 일부 사라지는 완전관해(CR)를 보이며 유효성을 입증했다.김 사장은 "임상 1상 단계에서 인체 내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효성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라스모티닙은 시장을 선점한 계열 내 최초 약물(First In Class)이 아닌 기존 약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계열 내 최고 약물(Best In Class) 약물로 포지셔닝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시장에 출시된 기존 치료제들은 환자의 반응률이 낮고 2년 내 재발률이 약 75%에 달한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며 "반면 라스모티닙은 처음부터 약물 저항성 및 내성 극복을 최우선 목표로 설계된 만큼 전 세계 혈액암 시장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는 혁신 신약"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 같은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본격 추진한다. 임상 2상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임상이 포함되며 전체 임상 비용은 약 200억원에서 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이미 선제적으로 세워뒀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3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당분간의 연구개발(R&D) 및 회사 운영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 파로스아이바이오 측의 설명이다.희귀의약품(ODD) 지정을 통한 조건부 허가 및 조기 상용화 로드맵도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이미 1차 사전 상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임상 2상을 현재 우리가 구상하는 특정 방향으로 정교하게 설계했을 때 임상 종료 직후 곧바로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라스모티닙의 조기 기술이전 협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실사(Due Diligence) 단계에서 면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의 원칙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의 밸류에이션(Valuation)이 가장 극대화되는 최적의 시점에 기술이전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빅파마들이 라스모티닙에 주목하는 핵심 가치에 대해 그는 "돌연변이와 내성을 극복하는 효능이 가장 중요한 본질적 가치"라며 "하지만 실제 약물의 상업화 관점에서는 경쟁 약물 대비 심장 독성 부재라는 압도적인 안전성 데이터 역시 매우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이어 "탁월한 유효성과 안전성,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됐을 때 기술이전의 규모와 가치는 극대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김 사장은 구체적인 매출 발생 시점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면 조기 매출 발생이 가능하겠지만 본격적이고 유의미한 제품 매출은 임상 2상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전까지는 기술이전을 통해 수령하는 대규모 계약금이 사실상 회사의 핵심 매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 빅파마와 수차례 미팅... 고형암 병용 임상 주요 내용은혈액암뿐만 아니라 차세대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PHI-501(Pan-RAF/DDR 이중 저해제)의 개발 속도 역시 가파르다.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한 이 물질은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의 세계적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강력한 병용 시너지 가능성을 입증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3건이나 발표하며 전 세계 항암 연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김 사장은 "이번 AACR에서 PHI-501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동물실험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이처럼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단독 요법이 가진 태생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대장암, 흑색종 등 특정 유전자(RAF 등) 변이가 존재하는 환자군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해도 종양 반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이러한 난치성 환자들에게는 면역항암제와 우리의 라프(RAF) 저해제인 PHI-501을 반드시 함께 병용 투여해야만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직 이 분야의 표준 요법이 확립되지 않아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현재 PHI-501은 단독 투여 방식의 글로벌 임상 1상을 통해 인체 내 안전성(내약성)과 초기 효능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단독 요법 임상 1상을 통해 긍정적인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면 이를 바탕으로 병용 임상으로 자연스럽게 적응증을 확장하는 시나리오를 빅파마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맺게 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키트루다 약물을 무상으로 공급받아 임상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다국가&middot;대규모 병용 임상으로 판을 키울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난소암을 비롯한 고형암 영역 전반을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도 명확하다. 그는 "난소암은 1기나 2기 초기에 조기 진단만 되면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3~4기로 병기가 진행돼 시기를 놓치면 사실상 표적 치료제 등 마땅한 선택지가 거의 없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과거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이 난소암 표적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번번이 전신 독성 문제에 부딪혀 개발을 포기해왔다"고 말했다.이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내부 AI 플랫폼을 활용한 3차원 단백질 구조 정밀 타깃 설계와 지속적인 중개 연구를 통해 최적의 용법&middot;용량을 찾아냄으로써 경쟁 약물들의 고질적인 한계였던 독성 이슈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19 I 김승권 기자
'정밀화학 앞세워 원료의약품서 첨단소재로'…파미셀·국전 변신은 무죄?
  • '정밀화학 앞세워 원료의약품서 첨단소재로'…파미셀·국전 변신은 무죄?[용호상박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약&middot;바이오 기업들이 원료의약품(API)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화학 역량을 앞세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자소재 등 첨단 산업용 소재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로 출발한 파미셀(005690)은 API 생산에서 전자소재, 난연제 등 산업용 정밀화학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국전(307750) 역시 원료의약품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반도체&middot;전자소재 등 첨단소재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 모두 제약용 정밀화학 역량을 산업용 소재 시장으로 옮겨 심으려 한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파미셀, 줄기세포 기업서 AI 소재로…실적도 고공행진파미셀은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를 제조&middot;판매하는 바이오기업으로, 2012년 12월 아이디비켐을 인수한 뒤 원료의약품과 전자소재 등 산업용 정밀화학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에는 진단키트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두산 전자BG에 저유전율 소재를 독점 공급하며 엔비디아 관련주로 재평가받고 있다.파미셀이 생산하는 저유전율 전자소재는 AI 가속기와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기지국 안테나 등 첨단 정보기술(IT) 인프라에 적용된다. 특히 해당 소재는 엔비디아(NVIDIA)의 블랙웰(Blackwell)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 제조에 전량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파미셀의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도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제로 파미셀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43억원으로 637.5% 급증했다. 이 중 저유전율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바이오케미컬사업부 매출은 11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했다.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만 놓고 보면 647억원으로 전년 297억원 대비 118% 늘었다. 이는 직전 연도 파미셀 전체 매출 648억원에 맞먹는 규모로 파악된다.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파미셀의 1분기 매출은 365억원으로, 이 중 바이오케미컬사업부 매출이 36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에 달했다. 지난해 저유전율 전자소재 연매출 647억원의 40%를 한 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진다. 파미셀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1억원, 영업이익률은 35.7%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연간 영업이익도 △2023년 13억원 △2024년 47억원 △지난해 343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3% △7.2% △30.1%로 상승했다. 원료의약품 기반 정밀화학기업이 AI 전자소재 수요와 맞물리며 고마진 소재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파미셀 관계자는 "AI 가속기 등 첨단 장비용 저유전율 전자소재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와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제3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전 충북 음성 전자소재 공장 (사진=국전)◇국전은 이제 시작…'약품' 떼고 첨단 소재로 승부수국전은 아직 첨단소재 사업 확장이 본격적인 실적으로 확인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인프라와 고객사 검증 기반을 구축하며 사업화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국전은 50여 년간 원료의약품(API) 사업에서 축적한 합성&middot;정제&middot;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반도체&middot;전자소재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전은 2021년 경기도 화성에 소재기술연구소를 신설하고 2023년에는 충북 음성군에 500억원을 투입해 전자소재공장을 구축했다. 해당 공장은 국전이 50년간 축적한 API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소재 생산을 겨냥한 거점이다. 현재 국전은 AI용 반도체에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고순도 기능성 첨가제, 대전방지제, OLED 공통층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전이 강조하는 핵심으로 케미컬 토털 솔루션(CTS) 역량이 꼽힌다. 국전은 단순히 특정 원료를 생산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질의 합성, 정제, 스케일업, 양산까지 일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국전은 제약용 원료의약품 생산에서 요구되는 고순도 공정과 품질관리 역량을 반도체&middot;전자소재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국전은 현재 파미셀에서 매출을 내고 있는 저유전율 소재 분야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객사 역시 AI 반도체 패키징&middot;기판 소재 개발사로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개발 방향에 맞춰 스페셜티 소재 개발부터 양산 프로세스까지 함께 구축한다. 이러한 구조가 파미셀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국전 측은 설명했다.다만 국전의 전자소재 사업은 아직 숫자로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반도체&middot;전자소재는 고객사 확보, 양산 안정성, 공급망 진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국전 역시 관련 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보고 있다. 현재 국전의 관전 포인트는 정밀화학 역량이 실제 고객사 확보와 매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이선우 국전 소재기술연구소장(이사)은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 신뢰와 양산 안정성 확보에 긴 호흡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지금은 실적보다 기술 검증과 공급망 진입이 중요한 시기이며 고객사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I 김새미 기자
셀비온, ‘국산 신약 44호’ 주인공되나...하반기 조건부 허가 전환점
  • 셀비온, ‘국산 신약 44호’ 주인공되나...하반기 조건부 허가 전환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RPT) 시장의 개척자로 꼽히는 셀비온(308430)이 국산 신약의 새로운 역사를 쓸지 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큐로셀(372320)의 림카토주와 퓨쳐캠의 프로스타뷰주사액이 각각 국산 신약 42호와 43호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셀비온의 전립선암 치료제 177Lu-포큐보타이드(Pocuvotide, 포큐보타이드)가 하반기 44호 신약의 유력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셀비온 신약개발연구소 전경.(사진=셀비온)◇하반기 국산 신약 44호 탄생 기대감...상용화 최종 단계 진입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비온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포큐보타이드의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승인을 위한 최종 논의 및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중증 질환을 대상으로 할 경우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셀비온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최종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미 시장의 시선은 허가 이후의 폭발적 성장에 쏠려 있다. 셀비온은 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포큐보타이드의 임상 2상 최종 데이터를 발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독 투여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중앙 전체생존기간(OS) 13.31개월, 중앙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 11.04개월이라는 고무적인 성적표를 내놨다.가장 주목받는 지점으로 현재 글로벌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와 비교 데이터가 꼽힌다. 플루빅토는 표준치료법(SoC)을 병용했음에도 중앙 rPFS가 8.7개월에 그쳤다. 하지만 셀비온의 포큐보타이드는 순수 단독 투여 환경에서 11.04개월을 기록하며 암의 진행 억제 능력을 스스로 증명해냈다.치료 효과의 척도인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35.9%로 플루빅토의 29.8%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의 고질적 부작용인 구강건조증 발생률이 13.2%에 불과해 경쟁 약물(38.8%) 대비 안전성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셀비온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위 치료제보다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기술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셀비온은 임상 데이터뿐만 아니라 상업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완비했다. 셀비온은 최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내에 구축한 R&D&middot;GMP 통합 센터의 가동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 시설은 연구소(R&D Lab)와 상업용 제조 시설(GMP)이 공존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양산까지 지연 없이 이어지는 다이렉트 스케일업(Direct Scale-up)을 실현했다.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가 짧은 만큼 신선도와 공급 안정성이 핵심으로 여겨진다. 플루빅토 등 해외 생산 완제품은 항공 운송 중 방사능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셀비온은 국내 직접 생산 체계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신선한 상태의 약물을 공급할 수 있다.◇머크 협력 및 조 단위 기술수출...글로벌 영토 확장 가시화가격 경쟁력 또한 막강하다. 경쟁 약물의 1회 비급여 투여 비용이 약 3000만~4000만원(총 치료비 약 2억원)인 데 반해 셀비온은 이를 27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환자의 경제적 문턱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셀비온은 출시 첫해 국내에서만 수백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셀비온의 시선은 이미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셀비온은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협력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임상을 본격화하며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식상 임상 1상이지만 설계를 임상 3상 수준으로 격상해 유효성 데이터를 정밀 검증함으로써 글로벌 기술수출(L/O)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시장에서는 포큐보타이드의 기술 가치를 이미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셀비온은 현재 중국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SCO 2026에서 입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내 대형 계약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셀비온 관계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라는 최적의 바이오 생태계 내에 원스톱 거점을 마련한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과정"이라며 "포큐보타이드의 상업화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종 이상의 신약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8 I 유진희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BIO USA 2026 참가
  • 동아쏘시오그룹, BIO USA 2026 참가
  •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BIO USA 2026)에서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비티젠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6, 이하 BIO USA 2026)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BIO USA는 미국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제약&middot;바이오 전시회다. 전 세계 제약&middot;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해 연구개발(R&D) 성과와 파이프라인을 공유하고 기술수출&middot;도입, 투자 유치, 공동개발 등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동아에스티(170900), 에스티팜(237690), 비티젠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 에스티팜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통합 위탁개발생산(CDMO), 비티젠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중심으로 각각의 사업 현황과 협력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는 항암, 면역&middot;염증성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공동개발, 후보물질 도입 등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 가동에 따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역량을 알린다. 초기 임상부터 상업화 물량까지 대응 가능한 고순도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역량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RNA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xRNA 플랫폼', 자체 5' 캡핑 기술 'SmartCap&reg;', 지질나노입자(LNP) 제형화 기술 'STLNP&reg;' 등을 바탕으로 mRNA-LNP CDMO 사업 역량도 선보인다.비티젠은 제1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현황을 알릴 예정이다. 비티젠은 증설을 통해 바이오리액터 규모를 기존 9000ℓ에서 1만4000ℓ로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배양 용량은 약 55%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듀얼 트랙 전략도 제시해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BIO USA 2026에서 신약개발, RNA 치료제 CDMO, 바이오의약품 CMO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고객사, 잠재 파트너사와 미팅을 통해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I 김새미 기자
렉슨 류 "北비핵화, 여전한 염원이지만…현실도 봐야"
  • 렉슨 류 "北비핵화, 여전한 염원이지만…현실도 봐야"[ESF2026]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의 비핵화는 우리가 염원하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도 봐야 합니다.”렉슨 류 더 아시아 그룹(TAG) 사장과 안호영 전 주미 대사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특별대담에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비확산담당관을 역임한 류 사장은 북한은 물론 이란, 시리아 등의 핵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6)이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렉슨 류(왼쪽) 더아시아그룹(TAG) 사장과 안호영 전 주미대사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류 사장은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현실적으로 북한은 핵무기뿐만 아니라 한국은 물론 미국의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수년간의 변화가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에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냉혹한 진실은 알아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는 현실을 상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미가 모두 견지해야 할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사 역시 비핵화라는 대북 정책 목표를 강조했다. 현재 경남대 석좌교수인 안 전 대사는 최장기간 주미대사를 지낸 인물로, 한반도는 물론 미국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안 전 대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하고 러시아를 지원한 이후 격상된 지위를 누리고 있고, 최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확실한 것은 북한이 여전히 ‘실패한 국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러시아, 중국과 가까워지고 있다 해도 최근 2년간 북한의 화폐 가치가 5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하며 식량은 물론 에너지, 의약품의 가격이 폭등한 북한의 현실을 감안하면 정상국가로 볼 수 없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안 전 대사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미간 ‘확장억제’를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수준은 정체돼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안 전 대사는 “NCG가 최소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작전계획 수립은 물론 연례훈련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사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불안”이라며 “한국이 단순한 북한에 대한 불안감을 기반으로 미국에 확장억제를 요구하기보다 ‘한미 공동의 이익에 직면한 위협’을 근거로 미국에 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7 I 김인경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 ‘키트루다’ 병용 임상 1상 착수...137년 암 전이 난제 도전
  • 페니트리움바이오, ‘키트루다’ 병용 임상 1상 착수...137년 암 전이 난제 도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37년간 종양학의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던 암 전이 메커니즘을 규명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은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사이언스가 차세대 병용 항암 임상의 첫발을 내디뎠다.페니트리움바이오는 자사의 종양미세환경(TME) 타깃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1상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제 제형 변경 승인에 따라, 아주대학교병원 등을 중심으로 기존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NSCLC) 및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 대상의 투약이 전개된다.이번 임상 1상은 1889년 스티븐 파제트가 제기한 암 전이의 ‘씨앗과 토양’(Seed & Soil) 가설을 인체에서 증명하는 무대다. 페니트리움바이오 연구진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실험을 통해 신약 페니트리움이 암 전이를 유발하는 3대 핵심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페니트리움은 미세환경을 제어해 암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킨다. 세부적으로 △콜라겐·피브로넥틴 발현을 억제해 암세포가 뿌리내릴 세포외기질(ECM) 붕괴 △인테그린을 억제해 부착 능력을 잃은 암세포의 아노이키스(Anoikis, 세포 자멸) 유도 △산화적 인산화 차단을 통한 대사적 기아(Starvation) 유도 등 3대 항암 기전을 갖는다.이러한 ‘토양 타깃’ 기전은 수십조 원대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의 한계를 돌파할 핵심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현재 면역항암제는 종양 주변 조직이 물리적 방어벽을 형성하는 ‘가짜내성’ 현상으로 인해 환자 반응률이 20~30%에 머물고 있다. 암세포(Seed)를 표적하는 키트루다와 전이 환경(Soil)을 척박하게 만드는 페니트리움을 병용 투여하면, 이 방어벽이 원천 해체되면서 멈춰 있던 면역세포가 종양 내부로 진입해 약물이 재작동하게 된다.이번 임상은 유방암과 폐암이라는 서로 다른 두 암종에서 공히 페니트리움의 작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암종에 구애받지 않는 치료 전략으로서의 의미도 함께 갖는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 중인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의 전립선암 호르몬치료제(엔잘루타마이드) 병용 임상 수행 결과와 이번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으로 초기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다수의 표적항암제를 아우르는 ‘표적항암제 불문·암종 불문’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는 “환자 유래 모델로 입증한 3대 전이 차단 기전은 종양학의 오랜 난제를 풀어낸 과학적 혁신(First-in-Class)”이라며 “현대 항암 치료가 간과했던 가짜내성의 해체를 임상에서 입증하고, 글로벌 병용 항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은 “세계 연간 암 사망자 1000만 명 중 90% 이상이 결국 전이로 인해 생을 마감한다”며 “페니트리움의 궁극적 목적은 암세포가 생존할 수 없는 척박한 토양을 만들어, 가혹한 항암치료의 고통과 전이 사망이라는 비극적 굴레로부터 환자를 구원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2026.06.17 I 유진희 기자
“3500억 달러 대미투자…공급망 위주 산업구조 재편 신호탄”
  • “3500억 달러 대미투자…공급망 위주 산업구조 재편 신호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삼일PwC가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을 계기로 통상 질서의 ‘관세 경쟁’에서 ‘투자·생산·공급망 경쟁’으로의 전환을 분석한 보고서를 17일 내놨다. 보고서는 오는 18일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시행과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을 앞두고 한국의 대미 투자 구조를 진단하고 향후 산업·공급망 변화를 짚기 위해 작성됐다.(사진=삼일PwC 경영연구원)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관세를 전략산업 유치와 자국 생산기반 강화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상 방식을 고도화해 왔다. 한국 역시 상호 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약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미투자특별법이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했다.삼일PwC는 이번 대미 투자를 선택 가능한 옵션이라기보다, 미국 시장 접근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실상 요구되는 조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정책 초점은 투자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인 국익으로 어떻게 연결할지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한미전략투자공사는 단순한 자금 집행 창구를 넘어, 투자 대상 선정과 구조 설계, 집행,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목표와 수익성, 공급망 전략이 공사를 축으로 결합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공사가 향후 대미 투자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미 투자 패키지는 전략산업 투자와 조선협력 투자로 구성된다. 반도체, 에너지,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조선 등 전략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참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특히 조선 분야는 국내 산업과의 연계를 고려한 별도 지원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또 하나의 특징은 투자가 프로젝트 단위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정부가 전체 투자 프레임을 주도하고, 민간 기업들은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행 주체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투자 이후의 성과는 단순한 참여 여부가 아니라, 어떤 프로젝트에 연결되고 그 안에서 어떤 기능·역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삼일PwC는 이런 구조 변화에 따라 산업 경쟁의 기준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과 생산능력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미국 내 공급망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차지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의 초점 역시 ‘수출 확대’에서 ‘공급망 참여와 역할 확보’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정책·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투자의 성패는 총액보다 ‘어떤 구조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단순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미국 공급망 내 핵심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중심으로 정부·민간 협력 체계를 정교화해 실행력을 높여야 하고 기업들은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생산·연구개발 등 핵심 기능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소주현 삼일PwC 글로벌 통상 플랫폼 리더(파트너)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라며 “경쟁의 단위가 기업에서 국가로 이동하는 만큼, 공급망 내 핵심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과 세부 분석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7 I 권오석 기자
지투지바이오, 장기지속형 플랫폼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 ‘승부수’
  • 지투지바이오, 장기지속형 플랫폼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 ‘승부수’
  •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업 지투지바이오(456160)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현재 시장을 주도 중인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 단일 작용제뿐 아니라 차세대 후보로 꼽히는 이중&middot;삼중 작용제로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GB-7001 휴먼 시뮬레이션. (자료= 지투지바이오)◇고함량&middot;장기지속성 구현…이노램프 기술력 주목10일 제약&middot;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원천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 GB-7001의 1개월 지속형 제형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제출 시점은 올해 하반기 내로 전망된다. 3개월 지속형 역시 전임상 약동학(PK) 데이터를 대부분 확보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IND 제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2017년 설립된 지투지바이오는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을 위한 미립구 원천기술 이노램프를 앞세워 지난해 8월 14일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노램프란 10~1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구형 입자인 미립구에 약물을 탑재해 체내에 투여한 뒤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한 장기지속 주사제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미립구가 약물을 오래 머금고 있으면서도 일정하게 방출하는 것이다. 그래야 투약 횟수를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기존 장기지속형 미립구 제형은 고함량 약물을 봉입하기도 어려운데다 약물이 주사 직후 급격히 방출되는 초기 방출 현상, 생산 공정의 재현성 확보 등이 난제로 꼽혔다. 약물 함량이 높아질수록 미립구 내부에 균일하게 분산되지 못하고 표면에 몰리면서 혈중 농도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이를 지투지바이오는 구멍이 있는 특수한 막을 사용해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했다. 자체 미립구 제조 공정을 통해 균일한 크기의 입자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고함량 약물 탑재와 안정적인 약물 방출, 생산 공정 재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실제 지투지바이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GB-7001의 약물 농도 변동 지표(Peak to Trough&middot;최저 농도 대비 최고 농도 비율)은 1.25로 주 1회 투여 제형인 오젬픽(1.81)보다 낮게 나타났다. 수치가 낮을수록 체내 약물 농도가 보다 일정하게 유지된다.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투지바이오의 주력 파이프라인에는 앞서 언급한 당뇨&middot;비만치료제 GB-7001 외에도 치매 치료제 GB-5001, 수술 후 통증 치료제 GB-6002 등이 있다.◇이노램프로 차세대 비만약도 정조준이노램프는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GLP-1 단일 작용제 중심에서 이중&middot;삼중 작용제로 진화하면서 활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지투지바이오는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카그리세마&middot;터제파타이드&middot;레타트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제형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약물들은 2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비만치료제의 '마의 20%'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효과가 좋다. 그간 고함량에 이중&middot;삼중작용 기전까지 갖추고 있어 자가투약이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의 장기지속형 개발 난도가 높았는데 지투지바이오가 이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지투지바이오는 지난 3월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넥스랩과 장기지속형 미세구체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공동연구와 GB-70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점이 한계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3개사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투여 주기를 수개월 수준까지 연장하는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지투지바이오는 계약금,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 개발비 등을 수령하게 된다. 앞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에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도 단행했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립구 관련 기술력은 국내 기업들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지투지바이오 기술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가운데 이를 해결할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글로벌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4월 기업설명회(IR) 당시 기존에 공개된 글로벌 빅파마 외 듀딜리전스(기업 실사)를 진행한 이후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 리스트로 △글로벌 2곳(D사, E사) △유럽 2곳(F사, G사) △아시아 1곳(H사) △국내 1곳(I사)을 거론했다.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도 1월과 7월 각각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을 공동으로 설계&middot;개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아직 제형과 약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곧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연구 결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더 좋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4월 기업설명회 때 언급했던 것처럼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이 많이 확대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6.06.17 I 손민지 기자
'ADC 팔방미인' 카나프테라퓨틱스,  기술 이전 이어달리기 우등생
  • 'ADC 팔방미인' 카나프테라퓨틱스, 기술 이전 이어달리기 우등생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해 3월 코스닥에 입성한 신인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는 항체&middot;약물 접합체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과 기전을 발굴하며 △저분자화합물 △링커 △항체 △이중항체까지 폭 넓은 모달리티에 기술력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카나프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카나프테라퓨틱스)◇올해 결실 보일 내용 다수카나프테라퓨틱스가 기타 신약개발사와 다른 면모는 바로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사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기술이전 또는 5대 5 공동개발 형태를 통해 막대한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을 상쇄시킨다. 파트너사의 면면도 이름 있는 곳들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현재까지 △오스코텍(039200) △동아에스티(170900)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등 신약개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곳, 그리고 자금의 여유가 있는 곳들과 손을 잡았다.카나프테라퓨틱스의 파트너는 △오스코텍(KNP-502, 저분자화합물) △동아에스티(KNP-101, 이중항체) △롯데바이오로직스(차세대ADC 플랫폼) △유한양행(KNP-504, 저분자화합물) △녹십자(KNP-701, 이중항체ADC)로 구성됐다.카나프테라퓨틱스는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에는 기술이전을 이뤘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동아에스티와 녹십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이 글로벌 회사에 2차 기술이전을 하게 되면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이며 동아에스티와 녹십자와는 함께 기술이전을 도모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는 미국 위탁개발및생산(CDMO) 시설에 ADC 생산기술을 전달하고 있다.오스코텍과는 선급금 20억원에 총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동아에스티는 선급금 50억원에 총규모 2030억원, 유한양행은 선급금 60억원에 총규모 2080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녹십자와는 선급금과 총규모를 모두 비공개했다. 개별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누적 기술이전 금액은 7748억원이며 누적 계약금은 159억원에 이른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기존 체결한 계약을 포함해 매년 1건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고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 같은 비전에는 아직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신약 후보물질 KNP-503, KNP-301도 포함된다.KNP-503은 SHP2저해제 저분자화합물로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두경부암, 전립선암, 위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삼았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높아 뇌전이 치료를 겨냥한 KRAS 표적항암제인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KNP-301은 C3b와 신생혈관생성인자(VEGF)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습성 황반변성 및 지도모양위축을 동시에 타깃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아일리아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치료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는 매달 안구에 투약해야한다. 하지만 KNP-301은 세 달에 한 번 투약하면 되는 내용으로 환자의 투약편의성을 증대시킨 장점도 있다.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KNP-301과 KNP-503의 경우 활발히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안과질환 대상 KNP-301은 세 달에 한번 투여하게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이중항체 치료제로 기존 신생혈관 형성(VEGF) 억제에 더해서 보체계(C3b) 억제를 함께하는 차별성이 커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기술이전 시점을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KNP-301은 내년 글로벌 사업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르면 연내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28년 손익분기점 달성 예상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도합 400억원을 공모로 조달했다. 지난해 말 보고한 미사용자금 93억원가량을 더해 약 500억원의 현금을 R&D 실탄으로 확보했다. 매년 55억원 남짓의 R&D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카나프테라퓨틱스의 현재 보유 현금은 상당한 기간 동안 충분한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앞선 다섯개의 국내 기술이전&middot;공동개발 계약에서 추가 마일스톤 유입도 예상된다. 오스코텍이 개발하는 KNP-502의 경우 지난해 말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해 개발 마일스톤을 수령했다.KNP-502란 EP2/EP4를 이중저해하는 저분자물질을 말한다. 특징으로는 기존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면역억제성 종양 미세환경 형성을 억제하는 점이 있다. 지난해 일본 오노약품의 EP4 단일 저해제가 좋은 결과를 발표했으며 KNP-502의 경우 EP2까지 저해하기에 더 월등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카나프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이 올해 KNP-504의 임상 1상 계획(IND)를 제출하는 것에서 추가 마일스톤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동개발사인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5대5로 나눠 가진다. KNP-504는 KRAS를 타깃하는 SOS1 저해제이며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약물과 병용한다.이 대표는 "2028년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사업계획상으로 추가 자금조달은 불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6.15 I 임정요 기자
'휴젤 최대주주' CBC 그룹 "4500억 펀드 만들어 국내 IP로 뉴코 만들겠다"
  • '휴젤 최대주주' CBC 그룹 "4500억 펀드 만들어 국내 IP로 뉴코 만들겠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CBC 그룹의 목표는 로컬 기업을 글로벌 시장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데에 있다. 휴젤(145020)에 투자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경한수 CBC그룹 북미 총괄 대표&middot;글로벌 프라이빗 크레딧 및 로열티 부문 대표)"한국은 연구&middot;기술력이 좋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자본의 한계로 인한 '병목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공사(KIC)를 앵커로 4500억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의 IP로 '뉴코'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딜을 일으키겠다."(조기철 사모펀드 부문 시니어 매니징디렉터 겸 공동 가치 창출 부문 대표)약 4년 전 미용의료기기 회사 휴젤 인수를 주도해 국내 투자업계에 존재감을 알린 CBC그룹이 GHO캐피탈과 결합을 통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사'로 분한다. 오로지 헬스케어에만 투자하는 투자사 가운데 가장 큰 210억 달러(약 32조원)의 운용자산(AUM)으로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라는 내용이다. 특히 국내 시장을 주요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CBC 그룹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middot;바이오 플랫폼 팜이데일리가 내용을 들었다.왼쪽부터 CBC그룹의 조기철 대표, 경한수 대표(사진=임정요 기자)◇휴젤 이사회 공동의장들 출동…경한수&middot;조기철 대표CBC 그룹의 경한수 대표와 조기철 대표는 함께 휴젤의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경 대표는 지난 2021년 CBC 그룹이 GS, IMM, 무바달라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을 인수한 데에 중추적인 의사결정자였다.경 대표는 코넬대학교 의학박사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다. 그는 포톨라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2013년~2017년)를 지냈으며,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 사장(2013년~2015년)으로 재직했다. 국내 제넥신(095700)의 대표(2015년~2017년)를 맡았고 2017년 부터 CBC 그룹에 몸담고 있다.조 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와튼 스쿨 MBA를 졸업했다. 시티그룹에서 아시아 헬스케어 IB 헤드(2011년~2018년)을 맡았고 중국 상하이 소재 자이랩(Zai Lab)의 재무총괄임원(2018년~2023년)을 지냈다. 지난 2023년 CBC그룹에 합류했다. 경 대표는 "(제가) CBC 그룹에 9년 재직해 두번째로 오래 근무한 직원이다. CBC에서 누적 20건,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중 한국에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바로 휴젤"이라며 "휴젤은 CBC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CBC의 제일 중요한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휴젤은 기존 최대주주이던 베인캐피탈이 2022년 4월 싱가포르 CBC그룹, 국내 GS그룹과 IMM PE, 중동 무바달라 그룹으로 구성된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에 CB포함 556만6791주(44.19%)를 주당 28만원가, 총규모 1조 5587억원에 경영권을 넘겼다. 올 3월말 기준 휴젤은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이 43.53%를 보유했으며 이 인수조합의 구조를 해부하면 CBC그룹이 휴젤의 18.33%, GS그룹이 11.46%, IMM이 6.88%, 무바달라가 6.87%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휴젤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휴젤 매각 계획이나 시점을 묻는 기자에게 경 대표는 "휴젤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길을 나아가고 있다"며 충분한 수익을 실현할 때까지 매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경 대표는 "캐리 스트롬 글로벌 대표와 장두현 국내 대표 등 좋은 경영진을 영입했으며 이런 경험자들이 휴젤을 잘 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휴젤은 이제부터 미국에 직접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목표는 계속 회사를 키우는 것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볼트온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휴젤이 직접 대답해야할 사안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길에는 유기적(organic), 비유기적(inorganic) 두 방향이 모두 있을 테고 많은 기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내에 누적 1조 투자…'중요한 시장'CBC 그룹이 한국에 투자한 주요 내용으로는 휴젤 투자 외에도 셀트리온(068270)의 동남아 포트폴리오를 2억 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한 것, 그리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이중항체를 CBC 그룹의 포트폴리오인 노바브릿지(옛 아이맵)가 1억 달러(약 1500억원)에 기술도입한 것이 있다. 경 대표는 "다른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투자한 것까지 합하면 국내 시장에 15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했고, CBC 그룹 단독으로만 봐도 1조원 가까이 투자했다"며 "공개하지 않은 내용도 많으며 곧 발표될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CBC 그룹은 한국투자공사(KIC)와 3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라인업 해뒀으며 올 여름 2억 달러 가량으로 1차 클로징을 예상한다. 당장 1차 클로징에 맞춰 투자할 대상도 어느 정도 선별이 되어있는 상황이다.구체적으로는 국내 바이오텍의 IP를 도입해 뉴코를 설립할 계획이다. 뉴코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의 빠른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기획형' 바이오 회사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사업모델이지만, 국내에는 비교적 최근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일례로 국내 디앤디파마텍(347850)이 미국 뉴코인 멧세라에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으며, 작년말 멧세라가 빅파마인 화이자에 약 15조원에 인수되면서 화제가 됐다.경 대표는 뉴코를 만들어 핵심 IP를 도입하면, CBC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년~30년 경력을 가진 개발 적임자들을 쉽게 연결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경 대표는 "(CBC 그룹의) 전략은 간단하다. 첫번째는 중소형사(SME)를 글로벌화시키는 것이다. 두번째는 큰 대기업 안의 여러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해서 독립된 법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번째는 시장 안에서 작은 회사들을 많이 사서 합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세 전략 중 글로벌화 전략을 펼친다"고 말했다.그는 "헬스케어란 규제, 과학, 사업모델, 국가별 양상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그 길을 'A to Z' 도와줄 수 있는 것은 CBC가 유일"하다고 말했다.경 대표는 "CB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규모 헬스케어 투자사이며, 여기에 유럽에서 제일 큰 헬스케어 전문투자사 GHO캐피탈과의 통합을 통해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사가 탄생한다"며 "다른 사모펀드, 투자사들 중 헬스케어만 투자하는 펀드가 크지 않다. 질병은 국경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한 나라에만 포커스하는게 아니라 글로벌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CBC 그룹과 GHO의 결합은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국 대비 10배 평가절하…업사이드 크다한국을 유심히 보는 이유는 중국 대비 평가절하된 딜 테이블 때문이기도 하다.조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 연구력과 기술력이 강하지만 투자와 임상시험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펀딩이 부족해 조기에 기술이전을 선택하는 것이 아쉬움"이라며 "반면 중국은 좀 더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자본적 여력이 있기에 딜 사이즈를 키울 수 있다. 중국 기업이 기술이전 선급금으로 확보하는 현금만 평균적으로 3500억원~4000억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는 확실히 최근 오스코텍(039200)이 세비도플레닙을 아지오스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을 370억원, 한미약품(128940)이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 1129억원을 수령한 것과 대비되는 액수다. 조 대표는 "함께 손 잡아 임상 1, 2상까지 개발시킨다면 밸류 증폭이 가능할 것이다. 중국 딜과 한국 딜의 규모가 10배 차이나는 현상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바이오텍에 투자할 때는 과학 외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용화될 시장이라고 본다. 빅파마의 포트폴리오 니즈가 뭔지 살펴보면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글로벌 관점에서의 중매(matchmaking)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항암, 신경질환, 면역&middot;염증성 질환, 안과질환 등 주요 치료 영역 전반에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행사들을 참여하면서 직접 네트워킹을 통해 딜 소싱을 하고 있다"며 "국내 사무실에 전무급 2명, 부장급 2명의 인력이 있으며 활발히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6.06.12 I 임정요 기자
신성섭 KSBL 전무 “기술·생산·판매망 꿰어 나노항암제 글로벌 시장서 승부”
  • 신성섭 KSBL 전무 “기술·생산·판매망 꿰어 나노항암제 글로벌 시장서 승부”
  • [사진&middot;글=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는 제조 난도가 높은 컴플렉스 제네릭(Complex Generic) 특히 나노항암제 영역에서 기술&middot;생산&middot;판매망을 하나로 꿰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신성섭 KSBL 최고운영책임자(COO&middot;전무)는 최근 이데일리 제약&middot;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성섭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 최고운영책임자(COO&middot;전무)는 최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사무실에서 팜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새미 기자)◇제조 난도 높은 나노항암제 'SNA-001' 글로벌 경쟁력 &uarr;국전(307750)의 자회사인 KSBL은 나노입자 항암제 SNA-001을 앞세워 글로벌 완제의약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SBL은 2023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와 국전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됐다.SN바이오사이언스는 나노입자 항암제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국전은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통해 축적한 우수의약품 제조&middot;품질관리기준(GMP), 생산, 공급망 관리(SCM), 의약품주성분파일(DMF) 역량을 결합한다. 여기에 동아에스티(170900)와의 생산 협력, 국가별 파트너사의 현지 허가&middot;판매망을 붙여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KSBL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SNA-001이란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제형의 나노입자 항암제를 말한다. SNA-001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브락산 제네릭을 겨냥한다.신성섭 전무에 따르면 기존 파클리탁셀은 난용성 약물 특성상 용매 사용에 따른 과민반응 등 부작용 부담이 있었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은 알부민을 활용해 약물 전달성을 높이고 기존 파클리탁셀의 한계를 개선한 제형으로 평가된다.신 전무가 주목하는 지점은 단순 제네릭이 아니라 제조 난도가 높은 컴플렉스 제네릭이다. 그는 "일반 제네릭은 이미 인도 등 저가 생산국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승부하기 어렵다"며 "제형 구현과 스케일업, 품질 안정성이 필요한 컴플렉스 제네릭 정도가 돼야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SNA-001 사업의 관건도 제형 안정성과 상업용 생산이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은 같은 성분을 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입자 크기와 안정성, 제조 재현성, 스케일업 이후 품질 유지가 핵심으로 여겨진다.신 전무는 "알부민 기반 항암제는 제조공정 난도가 높고 대량생산 전환 과정에서 품질 편차를 관리하기 어렵다"며 "KSBL은 기술 도입 이후 상업 생산과 글로벌 허가에 필요한 의약품 제조&middot;품질관리(CM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KSBL과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글로벌 항암제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왼쪽 다섯 번째), 홍종호 KSBL 대표(왼쪽 네 번째), 신성섭 KSBL COO(왼쪽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SBL)◇기술&middot;생산&middot;판매망 잇는 사업모델…"구슬 꿰는 역할"이를 위해 KSBL은 동아에스티(170900)와 협력해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KSBL은 동아에스티를 위탁생산업체(CMO)로 활용해 SNA-001의 글로벌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사업모델도 단순 기술이전보다는 완제품 수출과 현지 파트너 판매를 결합한 구조에 가깝다. 동아에스티가 제조를 맡고 KSBL이 수출 주체로서 국가별 파트너와 허가&middot;판매 전략을 조율한다. 한마디로 검증된 의약품을 컴플렉스 제네릭으로 빠르게 개발한 뒤 위탁생산과 해외 파트너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매출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다.그는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GMP 제조역량을 갖고 있고 해외 파트너사는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 수요가 있다"며 "KSBL은 밸류체인의 중간에서 제품 개발, 허가 지원, 공급&middot;라이선스 계약, 글로벌 마케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기술과 생산, 판매망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해외 진출은 신 전무의 전문 영역이기도 하다. 신 전무는 대웅제약(069620)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팬제노믹스(현 헬릭스미스(084990)) 사업개발(BD) 담당을 거쳐 삼양홀딩스(000070) 의약부문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신 전무는 항암제 원료&middot;완제의약품 해외사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았고 미국&middot;유럽&middot;일본&middot;중국&middot;동남아&middot;중동&middot;북아프리카&middot;러시아&middot;중남미 등 50여 개국에서 사업을 추진한 이력을 갖고 있다.KSBL은 이 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 유럽, 일본, 미국 등으로 SNA-001의 공급&middot;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KSBL은 동남아 칼베(Kalbe), 유럽 아크비다(AqVida) 등과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허가와 발매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middot;미국&middot;중동&middot;남미 등에서도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기술을 사업으로"…조기 사업화 모델 지향그는 "첫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후속 제품의 진입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며 "초기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영업망과 허가 경험을 확보해두면 이후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KSBL은 SNA-001의 매출 잠재력도 크게 보고 있다. 아브락산의 글로벌 매출은 2023년 기준 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용도 특허는 2026년 만료된다.SNA-001이 아브락산 글로벌 시장의 20%를 점유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판매액 기준 약 46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다만 제조&middot;기술&middot;유통 파트너와의 수익 배분을 감안하면 KSBL 몫의 매출은 최대 연간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KSBL은 SNA-001을 시작으로 희귀암 치료제, 비마약성 진통제 등 기존 CMO 제조처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목할 수 있는 신규 제품군도 검토하고 있다.신 전무는 "바이오 신약처럼 장기간 대규모 임상을 감당하는 모델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검증된 약물과 고난도 제형 기술, 안정적인 생산, 글로벌 판매망을 결합하면 더 빠르게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했다. 이어 "KSBL은 기술을 사업으로 바꾸며 빠르게 수익을 내는 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2026.06.12 I 김새미 기자
앤스로픽 CEO "AI, 사람 죽일 수 있다…정부가 차단 권한 가져야"(종합)
  • 앤스로픽 CEO "AI, 사람 죽일 수 있다…정부가 차단 권한 가져야"(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초래할 위험을 막기 위해선 정부가 AI 모델 출시를 차단할 권한까지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조차 ‘클로드’가 지난 2월 어린이 120여명이 숨진 이란 초등학교 미사일 공습에 사용됐는지 모른다고 시인했다. AI 기업들이 군에 점점 더 강력한 도구를 팔면서도 그것이 실제 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정부가 출시 차단 권한 가져야”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이날 공개한 장문의 에세이에서 “AI가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그 출시를 차단하거나 억제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위협이나 생물무기 제작 지원 등 여러 범주에 걸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제3자에 의한 의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AI 기업 상당수가 혁신을 명분으로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선두 기업 수장이 오히려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이제 투명성을 넘어 더 진지하고 구속력 있는 AI 규제로 나아갈 때”라며 “가장 적절한 비유는 자동차나 항공기, 의약품이라고 본다. 현대 경제에 필수적인 강력한 기술이지만, 잘못 설계되거나 운용되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들”이라고 경고했다.아모데이 CEO는 AI가 촉발할 대규모 실업 문제도 짚었다. 그는 AI가 과거 어떤 기술 혁신보다 크고 오래가는 노동시장 충격을 부를 수 있다며 “상당한 규모로 지속적인 일자리 손실이 빚어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내다봤다.이에 그는 일자리 대체를 추적할 통계 정비, 고용을 늘리는 정책 인센티브와 함께 “보편적 기본소득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재원은 관련 기업에 대한 과세나 자본이득세 인상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앤스로픽은 이날 AI가 일자리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2억달러(약 3050억원) 규모 초기 투자도 발표했다.◇“인간이 최종 결정”…통제 사각지대 드러나아모데이 CEO는 같은 날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 프로그램 ‘더 서킷 위드 에밀리 창’에서 결이 다른 고민도 드러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를 겨냥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약 120명이 숨진 것과 관련, 앤스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가 쓰였는지 그조차 알지 못한다고 고백했다.그는 해당 공습을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미 국방부 네트워크에) 접근 권한이 없어, 이 모델들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세운 원칙은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며, 이번 공습에서도 그 원칙은 지켜졌다고 본다”며 회사 정책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의혹의 배경에는 미군의 AI 표적 지원 체계가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팔란티어가 13억달러(약 1조9800억원) 규모 국방부 계약으로 구축한 ‘마븐 스마트 시스템’을 운용 중인데, 이 플랫폼은 클로드 등 AI 도구를 활용해 표적을 생성하고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미 국방부는 공습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예비 보고서는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아모데이 CEO는 다만 이민세관단속국(ICE)·세관국경보호국(CBP)의 이민 단속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는 클로드가 사용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믿는 일에만 관여하도록 범위를 정하는 데 매우 신중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진=AFP)◇“미국 믿느냐의 문제”…군사 활용은 옹호아모데이 CEO는 이날 AI 및 이를 사용하는 인간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면서도 미 국방부의 군사 작전에 클로드가 쓰이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때 반전 입장을 보였던 그는 ‘클로드가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죽이는 데 일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본질적으로 ‘이 나라를 믿느냐’고 묻는 셈”이라며 자신은 애국자로서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더 강력한 행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AI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대만·우크라이나 공격에 AI를 쓸 수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방어할 수 없는 세상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다만 기술기업이 특정 군사 작전을 허용하거나 금지할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라며 “군사 정책은 결국 군 의사결정권자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아모데이 CEO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미뤄온 이유도 밝혔다. 앤스로픽은 전날 미토스에서 사이버보안 기능을 뺀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공개했다.그는 “초기에 미토스를 (시범) 사용한 기업들 가운데 ‘이건 초강력 무기다. 사용하려면 총기 허가증이 필요할 정도다. 제발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반응한 곳도 있었다”고 전하며 “미토스 공개를 늦추면서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선도적 위치에 있어 감내할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2026.06.11 I 방성훈 기자
앤스로픽 CEO "정부가 AI 출시 사전 차단 권한 가져야"
  • 앤스로픽 CEO "정부가 AI 출시 사전 차단 권한 가져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이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그 출시를 차단하거나 억제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장문의 에세이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AI 개발사가 특정 위험을 안고 있는 새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막을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에 따라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위협이나 생물무기 제작 지원 등 여러 범주에 걸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제3자에 의한 의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아모데이 CEO는 강조했다. AI 기업 상당수가 혁신을 명분으로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AI 선두 기업 수장이 오히려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관련 기술이 고도화·가속화하는 가운데 아모데이 CEO는 AI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지속 요구해 왔으며, 이날 발언은 가장 강도 높은 축에 속한다는 평가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정부와 AI 개발사가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출 시점을 함께 결정하는 체계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아모데이 CEO는 “이제 투명성을 넘어 더 진지하고 구속력 있는 AI 규제로 나아갈 때”라며 “적어도 현재의 기하급수적 발전 단계에서 가장 적절한 비유는 자동차나 항공기, 의약품이라고 본다. 현대 경제에 필수적인 강력한 기술이지만, 잘못 설계되거나 운용되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들”이라고 경고했다.오랫동안 책임감 있는 AI 개발사를 자처해온 앤스로픽은 핵심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 악용할 수 있는 ‘미토스’라는 강력한 AI 모델을 발표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회사는 이 도구의 출시를 일부 협력사로 제한하기로 했고, 전날에는 사이버보안 기능을 뺀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공개했다.아모데이 CEO는 이날 에세이에서 미토스를 “AI의 엄청난 힘과 그 위험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는 한편 “우리는 이제 전 세계가 집단적으로, 느리고 삐걱대는 정책 장치를 가동해 앞으로 놀라울 만큼 빠르게 누적될 위험과 기회에 대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행정명령을 통해 AI가 제기하는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에서 손을 떼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미 정부에 AI 모델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발사가 명시적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2026.06.11 I 방성훈 기자
허가 늘어나는 K디지털치료제…비급여·심사 적체는 ‘여전’
  • 허가 늘어나는 K디지털치료제…비급여·심사 적체는 ‘여전’
  •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국내 디지털 치료제(DTx)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사례가 잇따르며 산업 기반이 갖춰지고 있어서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 활용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보험 급여 체계를 적용받지 못해 대부분 제품이 비급여 시장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치료제 허가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업계 부담으로 꼽힌다.(이미지=챗GPT, 출처=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선진국 사례 집약…韓, 세계 첫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11일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제는 총 15개다. 국내 첫 디지털 치료제 허가는 2023년 2월 에임메드의 불면증 치료제 솜즈가 받았다. 이후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며 지난해에만 10개 제품이 새로 허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2월 마인즈에이아이의 치유포레스트가 3등급 디지털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디지털 치료제의 정식 명칭은 디지털 치료기기다. 의약품처럼 질병을 예방&middot;관리&middot;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기반 의료기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 1세대 합성의약품과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도 불린다.정부 역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의료제품법을 시행하며 디지털 의료기기를 독립 분류 체계로 분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료기기 규제 체계, 유럽은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체계 내에서 디지털 치료제를 관리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이에 디지털 치료제를 포함한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 허가&middot;심사 기준은 글로벌 기준과 비교해도 상당히 정교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 디지털 치료제업체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은 이미 오래전에 규제 체계를 구축해온 만큼 참고할 만한 선례"라며 "국내 식약처의 허가&middot;심사 기준은 이 같은 사례들의 장점을 상당 부분 반영해 만든 만큼 규격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국내 디지털치료제의 임상시험 설계 가이드라인은 선진국 수준 이상이다. 식약처의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시험 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기기의 임상시험은 전향적 임상시험을 원칙으로 하며 무작위배정 방식(단순&middot;층화&middot;블록) 등 세부적인 임상 설계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미 FDA의 미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가이드라인이 임상 평가를 △임상적 타당성(질환과의 의학적 연관성) △분석&middot;기술적 검증(알고리즘 정확성 및 안정성) △임상적 검증(실제 치료 효과) 등 원칙적으로 구성한 것보다 훨씬 더 세밀화한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비급여 '벽'에 막힌 디지털 치료제…"허가만으론 시장 안 커져"문제는 그 이후다. 현재 국내 디지털치료제는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 편입되지 못했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더라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비급여 형태로 사용된다. 사실상 환자가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제는 일정 기간 반복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비급여 체계가 더 큰 장벽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불면증&middot;우울증&middot;인지치료 등 정신건강 영역은 지속 사용이 중요한데 비급여 구조에서는 환자 부담이 커 실제 처방 확산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이미 해외 주요국들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보험 체계 편입 논의가 본격화했다. 대표적 사례는 독일이다. 독일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치료제 급여 제도인 '디가'(DiGA)를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DiGA 목록에 등재된 디지털 치료제는 의사 처방을 통해 법정 건강보험(GKV)으로 환자가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이에 독일 GKV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2024년 말까지 총 86만1000건의 DiGA가 사용됐고 누적 급여 비용은 2억3400만유로(약 4120억원)에 달했다. 특히 2024년 DiGA 급여 지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미국에서도 디지털 치료제의 보험 적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보험청(CMS)과 FDA는 지난해 FDA의 의료기기 허가 절차인 510(k) 또는 신규 인가 절차인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받은 디지털 정신건강 치료기기에 대해 메디케어 비용 지급을 허용했다. 또 이를 위해 디지털 정신건강 치료기기를 위한 신규 미국 의료비 청구 시스템(힙픽스&middot;HCPCS) 코드 3종(G0552&middot;G0553&middot;G0554)도 신설했다.물론 현재 적용 범위가 우울증 등 정신건강 분야 중심으로 제한돼 있어 경도인지장애(MCI) 영역 디지털 치료제 등에 대한 별도 급여 체계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제가 제도권 보험 체계 안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이밖에 일본에서도 일부 디지털 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큐어앱의 니코틴 의존증 치료 앱 '큐어앱 SC'는 2020년 11월 보험 적용을 받았고, 고혈압 치료 앱 '큐어앱 HT' 역시 2022년 일본 공공보험 체계에 포함됐다.◇늘어나는 신청 건수…심사 적체도 과제디지털 치료제 심사 체계가 과거보다 정비됐음에도 여전히 실제 시장 진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디지털 의료기기 신청 건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식약처와 유관기관의 심사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현재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는 위험도에 따라 심사 체계가 나뉜다.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인 3&middot;4등급 의료기기는 식약처가 직접 심사를 진행하며, 2등급 품목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맡는다. 여기에 기기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혁신의료기기 지정이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등의 절차를 추가로 거쳐야 하는데, 신청 건수가 빠르게 늘면서 기관별 심사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한 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 대표는 "예전보다 제도가 많이 정비됐고 통합심사 체계도 도입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디지털 의료기기 신청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현장에서는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 시장 진입이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실제 식약처는 2022년 10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도입해 식약처의 혁신의료기기 지정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적정성 평가(요양급여대상&middot;비급여대상 여부 확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혁신의료기술평가를 합동 심사해 기존 최대 390일까지 걸리던 의료 현장 진입 시기를 80일 수준까지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인력 문제 등으로 체감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분위기로 파악된다.
2026.06.11 I 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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